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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40층 주상복합건물 허용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서울 도심에도 소공동 롯데호텔 높이(38층)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막고 감소세인 거주인구를 늘리기 위해 도심재개발구역 가운데 종로 세운상가 등 5곳을 ‘도심 주거도입구역’으로 지정, 이 구역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면 용도용적제를 적용하지 않고 용적률과 최대 건물 높이를 올려준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시행된 4대문안 도심재개발구역 가운데 주거기능이 필요하다고 선정된 지역에 한해서는 주거비율이 높을수록 용적률을 낮추는 용도용적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례안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세운상가를 비롯해 중구 장교·명동·회현동,종로구 도렴구역이 도심 주거도입구역으로 지정됐다.이곳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면 용적률은 최고 1000% 내에서 주거비율에 따라 50∼150%까지 추가로 늘려준다.건물 높이는 최고 150%까지 올려줄 방침이다.구역에 따라 각각 50m,70m,90m로 제한된 도심건물 높이는 각각 75m,105m,135m까지 가능하게 된다. 도로폭에 따라 고도제한을 받는 사선제한 규정도 배제되며,가로구역(간선도로)에 따른 높이 기준 제한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시는 이 지역에 역사자원 보존,문화·예술·보육 등 기여시설이나 보행편의시설을 설치하면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을 마련해 시의회와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오는 5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진철훈 주택국장은 “지난 85년 11만명이던 도심거주 인구가 지난해에는 5만명으로 줄었다.”면서 “5개 도심재개발구역 이외에 추가로 주거도입구역을 지정해 오는 2010년까지 서울 도심 거주 인구를 8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
  • 미니신도시 50곳 만든다

    앞으로 10년 동안 100만평 규모(용인죽전지구 크기)의 미니 신도시 50개가 추가로 개발된다.이렇게 되면 주택보급률은 전국 116.7%,수도권은 112.4%로 각각 높아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종합계획(2003∼2012년)’을 최종 확정,시행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논란이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땅값 급등으로 엄청난 보상비를 쏟아부어야 하는데도 아직 구체적인 재원마련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채 50%이상 임대주택으로 정부는 2012년까지 장기 공공임대주택 150만가구를 포함,모두 500만가구를 건설키로 했다.이를 위해 공공택지 1억 3000만평이 새로 공급된다. 이미 확보된 3000만평을 뺀 1억평의 절반 정도를 100만평 이상의 대규모 미니 신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미니 신도시는 임대주택이 전체 주택의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고,중산층 이상이 살 수 있는 30∼40평형 크기의 중·대형 임대주택을 중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건교부는 100만평 이상의 미니 신도시로 개발키로 한 것은 녹지 공간을 충분히 갖춰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저소득 내집마련에 중점 단순 물량공급 확대가 아닌 계층별 주택정책이 수립된다.하위 30% 소득계층 가운데 주거비 부담이 소득의 30%를 넘는 가구가 집중지원대상이다.하위 30∼40% 소득계층이 직접지원 대상,하위 40∼60% 소득계층이 간접지원대상으로 분류된다.저소득층이 영구임대→국민임대나 50년 임대→5년 임대나 민간임대→소형 분양 주택으로 차례로 상향 이동할 수 있는 자활능력을 키워주기로 했다.다세대·다가구를 사들여 임대하는 공공임차와 공공할부분양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소형 분양주택제도도 도입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되자 되자!!! 억대 부자

    ‘억·억·억….’ 여기 저기서 ‘억’소리를 내며 아우성들이다.서점에는 ‘억’을 모으는 방법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재테크 강연회에는 적어도 ‘10억’ 또는 그 이상 액수의 꿈을 좇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또 다음·프리챌 등 포털사이트에는 매일 ‘억’에 관한 동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사오정·삼팔선의 등장으로 고용에 불안을 느낀 이십대 후반과 삼십대가 팔을 걷어붙이고 ‘억’ 모으기에 나섰지만 그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억·억·억,열풍이 불고 있다.’를 주제로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성공적으로 모은 사람들의 이야기,재테크 동우회와 각종 카드 포인트 적립 및 사용 가이드 등에 대해 상,중,하로 나누어 싣는다. ●부자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책도 보고 강연회를 쫓아다니며 공부하지만 별 뾰족한 수는 없다.알뜰살뜰 자신의 봉급을 쪼개서 돈을 모으는 방법만이 부자로 가는 길이다.하루아침에 ‘억’대의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5000원,1만원이 모여 10년,20년 뒤에 부자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돈을 모으는 방법은 간단하다.지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충동구매,갖고 싶은 것,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하고서 부자가 된다면 세상사람 누구나가 부자가 돼야 한다.‘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성경의 한 구절이다.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설계회사에 다니는 정원(36)씨는 “여기다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는데 나는 ‘돈’이 없어서 돈을 못 벌어.”라며 자조섞인 말을 하곤 한다.맞는 이야기다.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종자돈’이다.이 돈을 모으는 데는 원칙과 순서가 있다. 기업은행 강우신(40) 재테크팀장은 “부자는 하루아침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며 근검절약과 인내심을 부자로 가는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다.그는 또 “1만원,2만원씩 적게 쓰더라도 한 달에 몇백만원을 쓸 수 있다.소액을 통제해야 돈이 모이게 된다.”면서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규모 있는 지출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 ■①종자돈 마련 4계명 1. 현재 상태를 파악해라 자신의 경제적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도대체 내가 빚을 얼마 가지고 있는지,저축과 적금은 얼마나 되는지,카드할부는 얼마나 남아 있는지 등을 백지에 모조리 써 보자.그러면 마이너스 인생인지,아니면 플러스 인생인지 경제적인 자화상이 보일 것이다.6개월 혹은 1년에 한번 정도 자신의 대차대조표를 써보면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2. 가계부를 써라 콩나물 500원,커피 300원 등등….이런 식으로 가계부를 적으면 며칠 못가 그만둘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잡비로 만원,친구들 만나 5만원 등 굵직하게 항목을 잡아 쓰면 단순해져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필요없는 곳에 지출한 것은 아닌지 등을 점검할 수 있다.자신의 용돈을 가지고 미리 지출 항목을 정해 거기에 맞추어 소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외식비,주거비,통신요금,잡비 등 항목에 맞게 분배하여 쓰고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바람직하다. 3. 저축 목표를 세워라 20년안에 ‘10억’ 또는 100억원을 모으겠다는 허황된 꿈보다는 1년 단위로 실현 가능한 저축목표를 세워라.그러면 한 달에 얼마를 저축해야 할지가 나온다.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날 바로 적금통장으로 자동이체를 시켜라.쓸 돈 다 쓰고 저축을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저축하고 남은 돈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종자돈을 빨리 모으는 방법이다.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목표를 정하고 도달하면서 경제 내공(?)을 쌓는다. 4. 합리적으로 구매해라 신용카드는 무절제한 소비의 첫번째 요인이다.과감하게 신용카드를 자르고 직불형 카드(일명 체크카드)로 바꿔라.직불카드의 단점을 보완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회사에서 발급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거의 사용할 수 있다.세금공제와 교통카드 기능도 갖추고 있다.다만 지정계좌의 잔액한도 내에서만 결제가 된다는 것이 신용카드와 다르다.자동차,홈시어터,고가의 옷 등 소모성 자산의 구입에는 철저하게 실리를 따진 뒤 신중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2000㏄ 자동차를 5년 타면 약 3000만원 정도 까먹는다.자동차 없이 평생을 살 수는 없다.하지만 구입시기를 저울질해 어느 정도 종자돈이 모인 다음에 계획을 세워 자신에게 맞는 차를 구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무주택자 ‘알짜’ 기다리고 주상복합은 연내청약 유리

    ‘10·29대책'이후 투자 어떻게 ‘10·29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거래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세금을 현실화하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무주택 우선공급자는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청약하고,주상복합 아파트는 규제 적용 이전에 분양받는 것이 유리하다.강북 뉴타운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매수 타이밍을 맞춰 사고 팔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무주택 세대주 우선공급비율 75%늘려 이번 대책으로 무주택자들에게는 당첨 기회가 확대된다.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 아파트를 공급할 때 적용되는 무주택 세대주 우선공급 비율이 내년 1월부터 50%에서 75%로 늘어난다.우선 청약자격은 35세 이상으로 최근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예금에 가입해 1순위에 해당되는 경우다. 서울·수도권은 물론 전국 주요 도시 대부분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무주택 세대주는 섣불리 청약하기보다 입지가 빼어난 곳을 골라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소형 주택의무비율을 적용받는 서울 재건축 사업을 지켜본 뒤 강남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청약,내집을 마련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수도권 거주자는 신도시 아파트 공급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괜찮다.판교·화성·김포·파주 등 4개 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만 19만가구에 이른다.내년 화성 동탄신도시 분양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판교,파주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분양 받기에 버거운 무주택자는 시중 임대료의 60%선에 입주할 수 있는 국민임대아파트를 노리는 것이 좋다.해마다 10만여가구의 국민임대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특히 서울·수도권 그린벨트지역에 집중적으로 국민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되므로 저렴한 주거비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다. 일반 청약자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판교 등 입지가 빼어난 신도시를 노리거나 강남 재건축 일반 아파트 공급을 골라 청약할 것을 권한다. ●강북 뉴타운으로 눈을 돌리자 강남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강북에는 뉴타운 아파트가 있다.도심과 가깝고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교육·문화 등 생활여건을 더욱 좋게 하여 강남 이상의 생활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일반 재개발사업과 달리 서울시가 나서서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유도,쾌적한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조합설립인가 요건·소형주택건설의무비율을 완화하는 등의 정책도 따른다.현재 은평·길음·왕십리 등 3개 시범단지가 추진되고 있으며,이르면 다음달 중 17개 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연내 공급 주상복합 분양권 전매가능 앞으로는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아파트라도 일반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청약자격이 제한된다.투기과열지구에서는 무주택 우선 공급제도가 적용되고 분양권 전매도 금지된다.주택법을 바꿔 내년 상반기쯤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당첨과 동시에 웃돈을 붙인 차익을 겨냥한 투자는 메리트를 잃게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해서는 이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개정법 시행 후 분양승인을 신청하는 경우부터 적용된다.개정법 시행 전에 분양승인을 받은 주상복합 아파트는 법이 개정되더라도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대책과 관계없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300가구 이상이라도 연내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대부분 지난 7월 이전 건축허가를 받아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를 받지 않는다. 다음달 서울 공급 예정인 용산 세계일보터의 대우센트럴파크를 비롯해 연내 공급 예정인 용산 문배동 대우자동차판매 주상복합아파트,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마포 파크팰리스Ⅱ,대구 대우트럼프월드 등은 입지가 빼어나고 전매제한 초치를 받지 않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절세도 돈버는 길,연내 사고 팔자 그동안 아파트를 살 때 내는 취득·등록세 등은 실거래가격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시가표준에 맞춰 부과됐다.하지만 내년부터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되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내야 한다.과세표준이 실거래가의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주택을 살 때 거래비용이 3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팔 때도 마찬가지다.양도세의 부과기준도 실거래가를 적용할 경우 3∼4배 오르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집중기획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 / (중)관절염 앓는 할머니 돌보는 이금미양

    충남 천안시 풍세초등학교 6학년 이금미(12)양은 요즘 다리가 아픈 할머니를 볼 때마다 눈앞이 캄캄하다.관절염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는 할머니(66)마저 몸을 가누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걱정돼서다.철없는 개구쟁이 동생 희응(10·풍세초 4년)이는 마냥 즐겁다는 표정이지만 금미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아빠 이어 할아버지도 하늘나라로… 금미가 할머니,동생과 함께 외로운 가족으로 살기는 올 3월부터다.소주공장을 다니다 다리를 다친 할아버지가 길가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다. 금미는 4살때 부모와 헤어졌다.천안시내에서 살 적에 엄마는 아빠와 사소한 싸움 끝에 집을 나갔다.당시 아빠는 철물공장에 다녔고 동생은 두살배기였다.‘우유 사오겠다.’고 나간 뒤 엄마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아빠는 그 해 고혈압으로 숨졌다.할머니는 “며느리가 집을 나간 뒤 화병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며느리를 탓했다. 집안은 풍비박산나고 금미는 동생과 함께 할아버지·할머니 손에 맡겨졌다.졸지에 손주들을 떠맡은 할아버지는 집 근처 소주공장에 다니다 6년 전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전세를 전전하다가 보상금으로 한시도 차 소리가 그치지 않는 지금의 10평도 안 되는 방 2개짜리 허름한 도로변 연립주택을 장만해 보금자리를 꾸몄다. 할머니는 “면에서 매달 얼마씩 나오고 있지만 자나깨나 ‘내가 죽으면 손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사나.’하는 생각에 잠을 설친다.”고 말한다.할머니에게는 2남4녀의 자녀가 있다.금미 아빠는 맏아들이었다. 할머니는 “작은 아들은 알코올 중독자로 어디에 사는지 행방을 모르고,딸들도 형편이 딱해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가출한 엄마, 보고싶지 않아요 금미는 아침에 동생과 함께 400m쯤 떨어진 학교에 간다.학교생활이 재미있단다.친구들이 ‘아빠·엄마 없는 아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른바 ‘왕따’를 시키지는 않는다고 한다.시골 아이들이라 그렇게 영악하지 않아서 그런 듯했다. 하지만 가을운동회 때면 서럽다고 했다.금미는 “할머니가 오시지만 엄마·아빠와 함께 오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고 얘기한다.또 엄마·아빠와 외식하러 가거나 동물원 구경을 가는 친구를 보면 무척 부럽다고 했다. 금미는 어린 남매를 두고 가출한 엄마가 처음에는 미웠지만 지금은 “밉지않다.보고 싶지도 않고 집에 돌아오기를 바라지도 않는다.”며 엄마에 대한 애증을 애써 감췄다. 아빠에 대해서는 “보고 싶다.”고 말한다.할머니는 “우리 손주들이 에미·애비가 없어서 주눅이 조금 들어 있지만 아직까지 삐딱하게 자라지 않아 다행”이라며 대견스러워했다.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정위탁아동’들 가운데는 가출을 밥먹듯 하고 학교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불량한 친구들과 사귀며 물건을 훔치는 어린이들도 더러 있다.도시보다 덜 하지만 극단적으로 여자 아이가 돈을 벌려고 ‘원조교제’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금미 할머니와 달리 일부 할머니,할아버지는 손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식당 등에 나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미취학 등 어린 아동에게는 정서불안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금미는 오후 3시나 5시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와 숙제를 하거나 컴퓨터를 한다. ●할머니마저 누우시면 어쩌나 걱정 “집에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면서도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지만 돈이 없어 마음껏 사먹지도 못하고 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사기도 어렵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친구들이 다니는 학원은 금미에게는 엄두도 못낼 일이고 학습지 회사에서 무료로 보내주는 학습지로 혼자 공부하고 있다.동생 희응이도 마찬가지다.성적은 학년마다 한 반에 20여명밖에 안 되지만 “중간 정도”라며 웃는다. 학교 수업만 끝나면 친구들과 놀다 저녁에야 집에 들어오는 동생에 대해 금미는 “엄마·아빠 없이 커 가엽다.”며 제법 어른스럽게 말한다.금미는 돈을 벌면 동생에게 예쁜 옷과 맛있는 걸 사주고 싶단다.동생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소원이다. ●“가난한 아이들 가르치고파” 명절이나 아빠 제삿날이 되면 더욱 쓸쓸하다는 금미.할머니와 단촐히 지내는 아빠 제사 때면 “아빠가 더 보고싶다.”며 눈물을 글썽인다. 금미는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고아원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장래 희망은 선생님,희응이는 경찰관이다.금미는 “우리처럼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했고,희응이는 “힘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서”라며 웃었다. 특별취재반 ■정부 어떻게 관리하나 위탁아동 관련 업무는 보건복지부에서 맡고 있다.현재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이미 기초생활보장수급자(과거 생활보호대상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친·인척에 맡겨진 아이나,남에게 맡겨진 아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위탁아동은 1명당 월 31만 4000원,2명일 경우 51만 9000원의 생계·주거비를 받는다.이와는 별도로 역시 1명당 월 6만 5000원의 양육보조금도 나온다. 또 대부분 의료급여 1종대상자로 건강보험을 이용할때 본인부담금이 없고,고등학교까지는 입학금과 수업료 등 교육비가 들지 않는다. 이같은 정부의 지원금은 위탁아동에게 지급되는 돈인 만큼 보호자인 할아버지 할머니나,친·인척의 경제적인 능력과는 관계가 없다. 정부도 그러나 이런 지원금이 충분치 않다는 것은 인정하고있다.생계·주거비나 교육·의료비 등은 최소한의 지원일 뿐 실제로 생활하는데 들어가는 돈은 이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예컨대 학원을 한번 보내려고 해도 그렇고,보험이 안 되는 의료비를 내야 할 경우 등 매달 수십만원의 돈이 추가로 들어가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때문에 앞으로 지원액을 늘리고,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또 위탁아동과 관련,아이들끼리만 사는 소년·소녀가장을 친척이든 남이든 일반가정에 위탁해 키우거나,국내·외 입양을 통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대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올해부터 처음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17개(경기도만 2곳)의 가정위탁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여기서는 혼자사는 소년·소녀 가장들을 일반가정에 위탁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선생님이 바라보는 아이들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최수민(12·6년)군은 전남 화순군에서도 벽지인 한천초등학교에 다닌다.전교생이라야 33명이고 이 가운데 부모의 사망,이혼,가출로 친조부나 외조부 밑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6명이다. 담임 김병수(49) 선생님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명랑하고 착하며 구김살이 없지만 한결같이 매사에 아주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덜하지만 수민이처럼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겨울옷을 여름에도 입고 다닐 정도여서 정말 안쓰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지만 자존심이 아주 강하다고 한다.그래서 자칫 ‘동정심’으로 비치지 않도록 요령있게 지도하는 게 교사의 첫번째 임무라고 귀띔한다. 집에서 돌보고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숙제를 해오지 않을 때가 많지만 마음이 상할까봐 엄하게 혼내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김 선생님은 “결손가정 어린이들은 돈 1만원이 없어 컴퓨터 워드 시험을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했다.그는 “이들에게 당장 시급한 것은 정부의 경제적 지원”이라면서 “나이 드신 분들이 무슨 수로 돈을 벌어 손자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남 신안군 자은초등학교명세환 교감은 “부모와 살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수업중 ‘아빠,엄마’라는 단어를 쓰기가 어렵다.”면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학습준비가 잘 안되고 있지만 기죽지 않도록 선생님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병천초등학교 봉성분교 한진희(31·여) 선생님은 “아이들이 내성적이고 주눅이 들어 있으며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평범한 가정의 또래들에 비해 표현력이 떨어진다.”면서 “결석도 가끔 하는 등 학교오길 싫어한다.”고 말했다. 경북의 한 초등학교 최모(37) 선생님은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은 사교육에 눌려 치일 정도인 반면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방치되다시피해 학습부진과 특기·적성개발에도 한계를 드러낸다.”고 전했다. 경북 군위군 G초등학교의 6학년 담임 박모(37) 선생님은 “칠순이 넘은 할머니가 돌보고 있는 김모(13)군의 일기장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많다.”며 김군의 일기 하나를 소개했다. “나는 세상에서 운동회 날이 가장 싫다.엄마가 만들어 준 맛있는 김밥도 못 먹고,아빠와손잡고 달릴 수도 없다.몸이 아픈 할머니는 온종일 눈물만 흘리셨다.할머니는 때론 엄마나 아빠가 된다.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길 매일 기도한다.” 박 선생님은 “김군은 1학기 전교 부회장으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나 뒷바라지가 안돼 학습능력이 좀 처진다.”며 주위의 따뜻한 사랑과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애태웠다. 특별취재반
  • 토지공개념 찬-반 의견

    ■찬/“정책적 선언효과 클것” 김성식 LG경제硏 연구위원 우선 명확히 해야 할 것은 정부가 당장 토지 공개념을 도입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최후의 수단으로 쓰겠다고 했다.투기억제 대책의 단계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최후 단계에 공개념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의도다.이는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부동산시장 안정에 있다는 뜻이다.따라서 그 자체로 정책적 선언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지지한다.이전의 단편적 대책들로는 시장 참가자들의 이같은 오름세 심리를 무력화할 수 없다. 벌써부터 토지 공개념의 부작용이나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렇게 되면 정책이 취하고자 하는 목적이나 취지 자체를 흐리게 할 수 있다.언론도 정책의 당위성은 제쳐둔 채 부작용만 거론하며 거들고 있다. 토지 공개념을 도입할 당위성은 당연히 있다.첫째,부동산투기를 방치하면 성장 잠재력이 저하돼 우리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주거비 상승은 가계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임금인상을 야기한다.부동산가격이 급등했던 1980년대 말부터 5년간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은 연평균 20%가 넘었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은 11.6%였다.이같은 ‘드라마틱한’ 고비용 경제구조는 결국 거시경제의 붕괴를 가져온다. 둘째,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다.부동산투기는 자금뿐 아니라 사회의 에너지까지도 왜곡하고 있다. 사회가 온통 집 얘기만 하고 있지 않은가.거듭 경고하지만 이대로 부동산시장을 방치하면 일본식 ‘버블 붕괴’가 재현될 우려가 있다.단언컨대 버블이 붕괴됐을 때 온 국민이 치러야 할 고통과 비용보다 토지 공개념 도입에 따른 고통과 비용이 적다. ■반/“A를 규제하면 B가 뜰뿐” 김정호 자유기업원장 대통령이 밝힌 토지 공개념의 근거는 토지나 주택이 공공재라는 것이다.그러나 토지나 주택은 중요한 재화일지언정 공공재는 아니다.어디까지나 사적 재화다.시장에서 충분히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쌀이 중요하지만 공공재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일부는 ‘국토가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충분히 공급되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현재 주택이나 상가,공장부지 등으로 활용되는땅은 전 국토의 5%밖에 안된다.각종 규제를 풀어주면 토지 공급량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택토지를 규제하면 상가 등 다른 용도로 둔갑하도록 자극할 따름이다.실제 아파트를 규제하니까 주상복합 건물이 뜨지 않았던가.시장은 정책 당국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상황에 적응한다. 둘째,토지 공개념을 도입하게 되면 결국은 ‘다(多)주택’이 과녁이 될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임대주택을 규제하는 꼴이 되고 만다.즉 정책의 실효성은 없고 국민 불편만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토지 공개념은 시장을 기절시키는 정책에 불과하다.조금 있으면 깨어나 수요가 다시 돌아다닌다.서울 강남지역 등의 집값이 오르는 것은 고급주택의 공급이 적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토지 공개념이 사회주의식 규제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실효가 없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수요 억제정책만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효과없는 토지 공개념보다는 토지 이용에 관한 규제를 과감히 풀고,대형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다. 정리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빈곤층 급증 대책 서둘러라

    지난 1996년 이후 4년 만에 도시 가구의 10.1%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절대빈곤층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가 나왔다.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로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하면 빈곤층은 14.77%나 된다고 한다.외환위기 이후 대량 실업 발생과 함께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초래된 현상이다.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음에도 빈곤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복지 및 조세정책에 이상이 있다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빈곤층의 확산은 가난과 질병의 대물림으로 귀결된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 2000년부터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도입됐음에도 경직된 운영으로 300만명 이상의 수급대상자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재활의 기회마저 제대로 부여받지 못한 탓이다.게다가 빈곤층의 증가는 재정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따라서 우리는 제도 중심으로 운영해온 빈곤대책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본다.절대빈곤층에 대해서는 최저생활을 위한 생계 지원에 역점을 두되 근로능력이 있는 65만명에게는 적합한 일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차상위계층의 경우 극빈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취업 훈련 외에 생활비의 40∼60%에 이르는 주거비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선진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남미 국가들조차도 극빈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문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도 기업에 대해 ‘기사도 정신’만 요구할 게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끔 유인책부터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 고속철개통 D-6개월/생활상 어떻게 변할까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을 고속철도 개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내년 4월부터 서울∼부산,서울∼목포 구간이 모두 개통되는 것이다.고속철 개통은 생활상의 급변은 물론,물류 등 산업부문에도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교통혁명이 시작되는 셈이다.고속철 개통으로 달라질 모습과 개통준비 상황 등을 알아본다. 철도청은 지난 29일 ‘생활을 바꾸는 새로운 속도를 만난다.’ ‘철로위를 나는 비행기’ 등의 문구가 적힌 홍보 포스터 2000장을 제작,전국의 철도역 대합실에 부착했다.새로운 모습의 철도 포스터가 제작된 것은 우리땅에 철마가 달린 지 실로 104년 만의 일이다. 철도청은 앞으로 고속철 역사(驛舍) 안내판과 입간판 등 각종 홍보물을 제작하는 한편 고속철의 순조로운 개통을 위해 이달 말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그동안 상상으로 그려왔던 고속철 개통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 주변의 생활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 ●천안과 대전은 서울 생활권 L증권사에 다니는 박모(37·서울 용산)씨는 최근 대전지사 근무를 자원했다.지방 근무자에게 주어지는 생활지원 혜택도 구미를 당기게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고속철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박씨는 “당분간 대전에 방 한 칸을 얻어 지내다 내년 4월부터 서울에서 출퇴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중소 건설업을 하는 신모(50)씨는 천안 지역에 지사를 하나 세우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중이다.신씨는 “임대료도 훨씬 싸고 서울과의 거리도 불과 30분밖에 안될 것이기 때문에 우선 천안 지사로 쓰다가 나중에 본사를 이전하는 게 어떨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방 한 칸을 얻어 3년째 홀로 지내는 대전정부청사 공무원 김모(38)씨는 “주말이나 돼야 가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주위에서 홀아비로 통한다.”면서 “고속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출퇴근할 수 있어 지겨운 홀아비 생활을 면하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여객수송 지금의 2.6배로 증가 고속철이 개통되면 천안과 대전은 이처럼 서울 생활권에 포함된다.서울∼부산,서울∼목포는 각각 2시간대로 오갈 수 있다.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종전에 이틀씩 걸리던 장거리 출장도 하루길이 된다.주5일 근무제와 함께 휴가나 여행문화도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가의 새로운 경제 대동맥으로 부각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전망이다.건설교통부 고속철도운영지원과 강신구 사무관은 “고속철이 뚫리면 경부축의 수송능력이 현재 1일 20만명에서 최대 52만명인 2.6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교부에 따르면 경부선 화물수송 능력도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간 35만개에서 300만개로 8.6배로 증가한다.교통개발연구원은 고속철 개통에 따라 연간 2조 4000억원 정도의 각종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철 시대를 맞아 일어날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철도 주변 신도시로의 기업 및 인구의 대이동을 꼽았다.수도권의 비싼 주거비를 피해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사를 갈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전원도시의 마이홈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신칸센이 통과하는 중소도시의 인구가 1970∼85년 10% 이상,기업설립은 72∼85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등 교육기관도 지방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낙후된 지방에서 새로운 교육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행정수도 이전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자 km@
  • 기고 / 외국인 투자 유도하는 세제개편을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된다.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그러나 지금 주변에서 발생하는 경제활동을 우리나라로 끌어들인다는 원대한 꿈을 꾸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투자환경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임금은 높고 땅값도 비싸고,조세제도를 보아도 세율은 높고 조세체계는 복잡하다. 금년도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외국인 임직원에 대한 근로소득세 과세체계 개편안’은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외국인투자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투자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다국적 기업이 이웃한 두 지역 중 어느 지역에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거기서 일할 임직원들이 생활하기 편리한 곳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외국인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자본에 대한 세부담을 감면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의 납세 편의를 제고해 주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한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은 그동안 부양가족 수에 따른 인적공제와,교육비·의료비·주거비 등각종 증빙자료를 구비해 소득공제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으며,공제를 충분히 받지 못해 세부담이 많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이에 대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세금을 내는 방법과 각종 공제를 하기 전의 총급여에 대해 17%의 단일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납부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납부제도의 도입이 개편안으로 제시되었다.이 안(案)을 적용할 경우 외국인 CEO들의 세부담이 얼마나 변할지는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그렇더라도 최소한 세부담이 낮은 국가로 유명한 홍콩과 비슷한 수준의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들이 크게 환영할 만한 변화라고 생각된다. 사용언어 등을 고려해 아예 한국을 부임지로 고려하지 않는 외국인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다른 여건들을 다 고려한 이후에도 우리나라와 홍콩,싱가포르 등 인근 지역간의 선호도가 비슷한 외국인 CEO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이 조치가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이런 변화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조세체계에 주는 영향이다.지금은 외국인 임직원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외국인과 내국인의 구분은 점차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그리고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조세지원제도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러므로 외국인 임직원에게만 적용되는 소득세의 선택적 납세제도가 장기적으로 어떤 제도로 변해갈 것인지,국내 조세제도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정책당국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금년도 세제개편안 중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조세지원의 적용범위 확대와 지원규모 축소다.지원대상의 확대는 내년부터 적용된다.또 지원규모의 축소는 2005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현행 제도는 좁은 범위의 대상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보다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대신 평균적인 지원규모는 축소하게 된 것이다.일단 단기적인 적용대상 확대는 긴급한 투자증대 정책의 필요성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2005년부터 적용되는 평균적인 지원규모의 축소는 내국인과 외국인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나온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번 세제개편을 계기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외국인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제도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해 본다. 안종석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 로또 수익금 250억 빈곤층 지원/3만가구 6개월간 월 10만원

    이달 말부터 로또복권 수익금 250억원이 빈곤층의 긴급생계비 등으로 투입된다. 의료급여 2종 대상자가 병원에 입원할 때 본인부담률이 내년부터 20%에서 17%로 낮아지고,진료비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 현행 8종에서 11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3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상위계층 등 빈곤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오는 로또복권 수익금 250억원을 이달 말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빈곤층 3만가구의 긴급생계비(최대 월 10만원),의료비(2500명,최대 월 300만원),교육비(4000명),주거비 등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167억원의 예산을 투입,의료급여 2종 대상자(64만 4000명)의 입원시 본인부담률을 현행 20%에서 17%로 내리고,2007년까지 10%선으로 단계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제1종 지구단위 지정 자문회의 없이 공고

    서울시는 24일 지구단위계획 지정 간소화 등 도시계획조례개정조례공포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제1종 지구단위계획 지정시 사전에 반드시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자문을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최대 한 달가량 걸리던 자문절차 없이 곧바로 구역지정 공람공고를 낼 수 있게 됐다. 도심재개발지역 규제 완화도 확정했다.4대문안 상업지역내 주거복합건물의 주거비율을 90%로 유지했으며,앞으로 3년간 용적률 800%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수복재개발사업의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폐율을 80%까지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다. 류길상기자
  • “수도권 주택보급률 112%로”/ ‘10년 주택정책’ 밑그림 마련

    서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서울권에 대체 신도시를 개발하고,강북 균형개발을 통한 수요 분산정책이 수립된다 국토연구원은 건설교통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주택종합계획(2003∼2012년)’을 마련,27일 공청회를 열었다.건교부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계획을 확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정부가 추진해야 할 주택정책의 밑그림을 소개한다. ●1000명당 주택수 320가구로 확대 10년간 500만가구를 건설,2012년 주택보급률을 선진국 수준인 116.7%,수도권 주택보급률은 112.4%로 끌어올리고 인구 1000명당 주택수도 320가구로 늘린다.서울 등 중부권역에 집중된 주택수요를 남부 및 북부권역으로 분산하고 공공부문에서 수도권 7060만평,지방 5940만평의 택지를 개발,공급키로 했다. ●하위 30% 소득계층 주거비 지원 저소득층이 영구임대→국민임대나 50년 임대→5년 임대나 민간임대→소형분양 등으로 상향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하위 30% 소득계층 가운데 주거비 부담이 소득의 30%를 넘는가구를 집중지원하고 하위 30∼40% 소득계층은 직접지원한다.또 10년간 국민임대 100만가구를 공급하고 다세대·다가구를 사들여 임대하는 주택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주거급여제(월 4만원)를 주거비 보조제로 바꿔 주거비 부담이 소득의 30%를 넘는 60여만가구에 매달 8만원 정도를 지원하되 집주인에게 직접 지불하거나 쿠폰 형태의 ‘주택바우처(voucher)’로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족기능 주거도시 새로 조성 수도권 공공임대의 비중을 10%로 높여 시장안정 기반을 마련하고,자족기능을 갖춘 주거지를 새로 조성하거나 용인 등 기존 개발지역의 교통망을 정비,서울 강남 등의 만성적인 초과수요를 분산키로 했다.주택 수명을 늘리기 위해 주택성능표시 및 인증제를 시행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정부대책’ 시장·전문가 반응 / 집값안정 “글쎄…”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냉각되겠지만 공급부문이 빠져 집값하락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택업계도 겉으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엄살을 부리지만 큰 파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전매 금지 등 허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업체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또 이번 조치가 시행되는 7월까지 부동산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가격전망 엇갈려 단기적으로는 투기과열지구 확대로 분양권 전매 금지지역이 많아지면 청약과열 등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비율 축소로 투기성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은 엇갈린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근본대책은 아니지만 일단 분위기가 가라앉은 뒤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급랭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축소가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공급부문의 대책이 빠진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하락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에 대해 “수도꼭지를 잠그더라도 이미 물이 잔뜩 고여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상승 전망을 내놓았다. ●재건축 후분양 역효과 우려 재건축 아파트를 80% 가량 공정이 진행된뒤 분양하면 선(先)투자를 해야 한다.지금까지는 일반분양을 통해 이 재원을 조달했다.후분양제가 되더라도 이 비용을 조합원이나 시공사가 감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일반분양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집값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이 조치만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잡기도 쉽지 않다.김현아 박사는 “무엇보다 재건축 기대심리를 꺾어야 한다.”면서 “강남권에서 어느 단지든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다시 오름세를 확산시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겉으론 ‘엄살’ 속으론 ‘안도’ 주상복합아파트의 규제에 대해 건설업계는 겉표정과달리 속으로는 안도하고 있다.정부는 아파트가 300가구를 넘거나 주거면적이 전체의 90%를 넘는 주상복합건물은 주택건설촉진법상의 사업계획 승인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현재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주거면적이 9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주거비율을 낮추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는 ‘용도용적제’ 때문이다.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이 주촉법에 따른 사업승인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평형을 넓히고 대신 가구수를 300가구 미만으로 줄이는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가수요자가 몰려 혼란을 자초하는 것보다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판촉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주상복합아파트와 같이 짓는 오피스텔이 이번 분양권 전매규제에서 빠진 것도 업체가 안도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업체간 빈익빈부익부 초래한다? 중소건설업체들의 모임인 주택건설사업협회 손현담 실장은 “이번 조치로 재건축이나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서 작은 업체에 대한 차별이 나타날 것”이라며 “업체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가계지출 환란이후 첫 감소 ...지난해 4분기… 경기침체 본격화 우려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지난해 4·4분기 가계지출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됐다.통상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나기 마련인 가계지출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통계청은 21일 ‘2002년 연간 및 4분기 도시 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을 발표했다.식구가 2명 이상인 도시 근로자가구(주로 가장이 봉급생활자인 가정)의 지난해 4분기 가계지출은 월 평균 210만 6000원이었다.1년 전의 211만 7000원보다 0.5%가 줄어든 것이다.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166만 4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나 줄었다.가계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8년 4분기(-1.9%) 이후 처음이다.그러나 이때의 감소가 외환위기 여파로 인한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비상시국이 아닌데도 지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볼 수 있다. TV·PC·캠코더 등 교양오락기구에 대한 지출이 23.5% 줄어든 것을 포함,교양오락비가 10.8% 감소했고 교통통신비도 5.1% 줄었다.반면 난방용유류와 가스사용량 증가로 광열수도비는 18.8%가 늘었고 월세(2.4%),주택설비 및 수선비(25.6%) 등 주거비도 10.2% 상승했다. 봉급·이자 등 소득 또한 신통치 않았다.4분기 가구당 월 평균소득은 280만 4000원으로 전년 동기(271만원) 대비 3.5% 증가에 그쳤다.99년 2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259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상복합 “작년이 그리워”

    올 입주물량 작년의 2배 미분양 속출할듯 주거비율 70%로 제한… 수익성·인기 시들 ‘봄날은 갔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의 히트상품인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해는 하강국면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규제가 대폭 강화될 뿐만 아니라 올해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규제전에 분양을 마치거나 아예 일정을 연기하는 건설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악재 쏟아진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면적 비율을 현행 90%에서 70%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업무용 공간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대폭 떨어진다. 건설교통부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검토 중이다.지난해 부동산 틈새시장으로 청약 과열을 빚었던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올해 입주물량도 1만 747가구로 지난해(3922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 투자 열기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가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1만 6000여가구가 쏟아지는 경기 분당 백궁·정자지구에서도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주택시장의 청약 열기가 저조한 것을 감안하면 입지조건이 빼어난 서울 도심 물량을 빼고는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급물량 얼마나 되나 서울·수도권에서 선보일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물량은 모두 1만 6000여가구.이 가운데 1만 2000여가구가 상반기에 집중된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도 4곳이나 된다.포스코건설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건대부지에 47∼58평형 1400여가구를 분양한다.성원건설도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인근에 1163가구를 내놓는다.풍림산업이 종로구 사직동에 20∼60평형 1000가구를 공급한다.이밖에 참좋은건설이 23∼38평형 1289가구를 인천 남동구 서창동에 분양한다. 한편 지방에서는 영남권 중심으로 상반기에만 4000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건설업체 ‘소나기’는 피하자 건설업체들은 분양시장이 예전만 못하자 규제전인 이달안으로 분양을 끝마치거나 일정을 아예 늦추고 있다. SK건설은 다음달 분양하려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32평형 56가구를 이달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서초구 방배동에 33∼49평형 86가구를 당초 3월에서 7∼8월로 분양일정을 연기했다.신도종합건설도 동작구 노량진의 150가구를 3월에서 2·4분기로 늦췄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건설업체들이 정부의 규제 강화로 분양시기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대부분 조기분양을 전제로 사업승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住商복합 ‘우후죽순’ 부작용

    도시계획상 상업과 업무·판매 시설 등이 들어서야 할 상업지역에 사실상 아파트나 다름없는 주상복합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교통·학교난 등 각종 부작용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검찰이 내사에 들어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양천구 목동의 현대 하이페리온 등의 주상복합건물은 주용도가 상업용도가 아닌 주거중심의 아파트다. 게다가 이들 건물은 주거비율이 90% 미만이어서 학교설치 분담금 납부 등 사회기반시설 의무규정을 지켜야 하는 주택건설촉진법상의 사업승인 대상이 아닌 건축법상의 건축허가만 받으면 된다.이같은 주상복합건물들로 인해 학교,어린이놀이터,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의 보완에다 교통난 해결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다시 투입돼야 할 실정이다. 그러나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팔짱만 끼고 있다.지난 1일부터 시행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상업지역내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면적 비율을 연면적의 70∼90% 미만 범위에서 광역 자치단체가 도시계획조례로 정하도록 했다.상업지역이라도 상업기능은 11∼30%만 있으면 되고 나머지는 주거기능을 둬도 무방하다는 안이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용도지역을 굳이 주거·상업·준공업·녹지지역 등으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조치”라면서 “상업용지내 주거비율을 50% 미만으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는 14일 “주거비율 상한선 조정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어아무것도 없다.”면서 “향후 도시계획조례 제정때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게다가 주상복합건물의 최대 주거면적비율을 50% 미만으로 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온 배경동 전 주택국장을 최근 해외교육 대상자로 선정,사실상 대기발령함으로써 의혹의 눈길마저 사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새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새해에는 근로자 특별공제한도액이 확대되고 농어민 정책자금 이자율이 인하된다.또 직장보육시설 설치비 지원이 전직장으로 확대되고,동원예비군 소집일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세제와 금융,교육,보건복지,노동,환경,법무 행정 등 새해부터 달라지는 내용을 점검해 본다. ◈세제 ◆근로자 특별소득공제 확대 유치원생교육비의 공제한도가 100만에서 150만원으로,중·고생 교육비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된다.또 대학생 교육비는 300만원에서 500만원,의료비는 300만원에서 500만원,보험료는 70만원에서 100만원,장기주택자금 이자상환액은 3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공제를받는다. ◆소득공제대상 및 공제액확대 근로자 건강진단비,동일 금융기관내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전시 이자상환액,지로납부 학원비를 공제대상에 포함시키고 직불카드 소득공제율은 20%에서 30%로 늘어난다.또 일용근로자 소득공제가 하루 일당기준 6만원에서 8만원으로 확대된다. ◆주택·상가 임차인 보호 소액상가임차보증금에 대해 국세에 앞서는 변제우선권을 부여하고,주택·상가 임차인이 임대차 계약전에 임대인의 미납 국세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세금 납부지연 가산세율 인하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주세,특별소비세등 국세를 법정기한내 납부하지 않았을 때 부과되는 가산세율이 1일 0.05%에서 0.03%로 인하된다. ◆외국인 근로자 세부담 완화 외국인근로자 해외근무수당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행 월정액급여의 20%에서 40%로 상향조정한다.연봉제로 받는 외국인근로자는 자녀교육비와 주거비 지출액을 월정액 급여의 40% 한도에서 소득공제한다. ◆자산소득 과세방법 변경 이자,배당,부동산임대소득 등 자산소득에 대한 부부소득 합산과세를 개인별 과세제도로 전환한다.부부합산 금융소득금액이 4000만원 이상인 금융소득종합과세는 개인별 금융소득 4000만원 이상으로 했다.배우자 증여재산공제액이 5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납세 편의 증대 국세·관세·범칙금·수수료·부담금 등 각종 국고금의 납입고지서를 e메일로 받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홈뱅킹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국고금을 잘못납부한 경우 행정기관에 일일이 서면으로 반납신청하지 않고 예금계좌번호만 전화나 구두로 통보하면 계좌이체 방식으로 반환된다. ◈금융 ◆다양한 펀드 출현 투자대상을 유가증권 이외에 부동산 및 장내·외 파생상품 등 실물자산으로 확대,다양한 형태의 펀드가 선보인다. ◆자동차사고 사망위자료 인상 20세 이상 60세 미만은 32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20세 미만 60세 이상은 28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인상된다.노트북·휴대폰 등 소지품도 손해배상이되며,차량수리시 필요한 렌터카 비용도 80%에서 전액 보상된다.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 사설인증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반드시 공인 인증서를 써야 한다.공인인증서 발급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2월말까지는종전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거래도 가능하다. ◆장외전자거래시장 가격변동 허용 현행 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 종가에서종가기준 ±5%로 가격변동을 허용한다.30분마다 한번씩 단일가로 매매할 수있다. ◆시가배당률 의무화 현금 배당을 공시 또는 주주총회 등에 신고할 때 시가배당률(주가대비 배당액)로만 신고 가능하도록 했다. ◆코스닥 기업 사외이사 선임범위확대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법인에서 500억원 이상 법인으로 확대된다. ◆증시 퇴출기준 강화 상장기업 액면가 20%(혹은 시가총액 25억원),등록기업 30%(시총 10억원) 미만인 날이 30일 이상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10일 더 이어지면 퇴출하는 등 퇴출기준이 강화된다. ◈건설.교통 ◆국토이용 관리체계 일원화 도시계획법과 국토이용관리법을 통합,도시·비도시지역 구분없이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준농림지는 3만㎡(아파트는 10만㎡) 이상의 규모로 개발할 수 없고 그 이상으로 개발하려면 제2종 지구단위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토지보상체계 일원화 공공용지손실보상특례법과 토지수용법에 별도 규정돼 있던 토지보상체계가 일원화돼 보상계획 공고,보상액 결정 등의 절차가 합쳐진다.감정평가업자를 토지소유자도 1명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세·주택구입자금 금리 인하 서민과 근로자 주택 전세·구입 자금 대출금리가 연 7.0∼7.5%에서 6.5%로 인하된다. ◆공동주택시설기준 강화 어린이 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계단·발코니의 난간 높이를 110㎝에서 120㎝로,칸살 간격은 15㎝에서 10㎝로 좁아진다. ◆자동차 자기인증제 도입 수입업자는 자동차 형식에 관해 건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던 것을 건교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형식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스스로 인증토록 했다. ◆자동차등록서류 간소화 자동차 등록시 주민등록 등·초본과 자동차제작증,책임보험가입영수증 등 서류를 직접 제출하도록 했던 것을 행정관청이 관련전산자료망을 이용해 확인토록 했다.또 소유권 이전시 계약서 등 최소한의서류만 제출하도록 했다. ◈산업정책 ◆외국인투자 유치 KOTRA 서울 염곡동 사옥 인근 체비지(1063평)에 외국인투자 원스톱포털서비스 구축을 위한 ‘IKP(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가 건립된다.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큐베이터 지원센터를 마련,주한외국인단체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단체가 무역협회에 무역구제를 신청한 경우 대리인 선임비용을 지원한다.재래시장 활성화사업에 대한 국비지원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한다. ◈농업정책 ◆농가부채특별법 개정 농어업 중장기 정책자금(연 4∼5%),연대보증피해자금(연 5%)을 각각 연 3%로 인하한다.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 1㏊ 미만의 농지를 소유한 농업인의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재학하는 경우,입학금과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 ◆농지소유규제완화 비농업인의 주말·체험농장용 농지소유가 허용(가구당 1000㎡)된다.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업경영목적 농지소유상한(5㏊)은 폐지된다. ◈소비자보호 ◆영세가맹점 피해방지 가맹점 계약체결 전 가맹본부의 재무상태·수익성 등 주요정보 공개가 의무화된다. ◆신종거래의 소비자권익 보호장치 확충 방문판매원에게 구입한 물품은 14일 이내,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물품은 7일 이내에 아무런 조건 없이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복지정책 ◆복지 사각지대 축소 재산의 소득환산제가 시행돼 복지사각지대가 대폭 축소된다.수급자 선정 및 급여기준인 소득·재산기준을 소득기준으로 일원화했다.최고재산소유한도도 1.5배 확대했다.저소득계층 2만 5000가구가 추가로혜택을 받는다. ◆부양의무자 기준완화 부양의무자기준이 단계적으로 완화된다.부양비 부과율 30% 대상자를 신설,조부모·손자 등의 부담을 완화시켰고 부모가 재혼해자녀를 부양하지 않는 경우 등 가족과 단절돼 보호되는 경우에는 부양비 부과를 면제했다. ◆요양시설 확충 저소득층을 위해 실비요양시설을 확충하고 입소기준 및 입소비용을 완화한다.이에 따라 실비요양시설 27곳을 신축했고 입소비용을 월41만 9000∼61만 9000원에서 33만∼52만원으로 조정한다. ◆취학전 장애아동 무상교육 취학전 장애아동에 대한 무상보육이 실시된다.영유아의 장애정도에 따라 경증 장애아동은 월 20만 1000원,중증은 월 24만3000원이 각각 지원된다. ◆보육료지원 확대 저소득층 보육료지원이 차상위계층으로 확대되고 보육료지원수준도 현재의 8만 6000∼11만 9000원에서 9만∼12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한방공중보건의 확대 한의원이 설치되지 않은 농어촌,읍·면 보건지소에한방공중보건한의사 400명이 확대 배치된다. ◆말기암환자 호스피스사업 내년부터 2005년까지 3년동안 말기암환자 호스피스시범사업이 실시된다.이를 통해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모형 개발 및 호스피스,완화의료종사자 교육프로그램개발 교육이 실시된다. ◆국민연금료율 인상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의 경우 종전 월소득액의 6%인 보험료율이 내년 7월부터 7%로 상향조정된다. ◈환경정책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강화 공공장소에서 자동차의 공회전이 제한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또 조례로 정한 지역에서 버스를 교체할 때는 저공해자동차로 바꾸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이 의무화된다.위반시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책임 재활용제도 시행 합성수지로 만든 컵라면 용기나 플라스틱 받침접시등 18개 제품·포장재에 대해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가 시행된다.이에 따라 전자제품,종이팩,일부 의약품,휴대전화 등 18개 제품과 포장재 생산자는 반드시 자사 폐기물을 수거,재활용해야 한다. ◆물이용부담금 인상 한강,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 주민들의 물이용부담금이 현재 t당 110원에서 120원으로인상된다.다만 낙동강은 현행대로 t당 100원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한강을 비롯 3대강(올해 9월부터 부과)을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주민들은 올해 총 3124억원에서 내년에는 5313억원의 물이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노동정책 ◆해외동포 취업 외국국적 동포들은 내년부터 2년동안 국내 서비스업종에 취업할 수 있다.취업 대상 직종은 음식점업,사회복지사업,청소관련 서비스업,개인 간병인 및 가사서비스업 등이다. ◆노사협력지원 기업이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프로그램당 3000만∼6000만원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작업장 혁신·조직 효율성 증대·노사공동 관심사 및 갈등 해결 등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면 가능하다. ◆외국인 근로자 전담창구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전담 창구 및 콜센터가 노동부 지방노동관서에 설치,운영된다.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제를 상담해주며 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육아휴직 급여 인상 육아휴직급여가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50% 인상된다.직장보육시설 설치비의 융자 한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되고 금리도 3.0∼3.5%에서 1.0∼2.0%로 인하된다. ◆직장보육시설 확대 중소기업에 한해 지원됐던 직장보육시설 설치비가 전사업장으로 확대적용된다.융자한도도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의무고용부담금 장애인 의무고용인원 미달시 내야 하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1인당 39만 2000원에서 내년부터 43만 7000원으로 늘어난다. ◈행정 ◆법정기념일 변경 및 신설=현행 5월1일인 ‘법의 날’을 4월25일로,5월8일인 ‘재향군인의 날’을 10월8일로 각각 변경한다.또 10월28일을 ‘교정의날’로 신설한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지난 96년부터 시행해 온 ‘여성채용목표제’를 올해로 종료하고,5명 이상 채용하는 모든 공무원시험의 특정 직렬에서 남녀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 이상 몰리면 초과 비율만큼 다른쪽 성을 정원 외에 추가로 합격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 ◆소방기준 강화=찜질방과 산후조리원,수면방·휴게방,콜라텍,PC방,전화방,고시원 등 신종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된 7종에 대해 영업전 소방시설설치 및소방·방화완비증명서 발급이의무화된다. ◆지방세 구제제도개선=부과된 지방세에 이의가 있는 납세자에게 관련서류의 열람과 의견진술권을 부여하고,행정심판법 규정을 적용하는 등 지방세 이의신청 및 심사청구 절차에 준사법적 절차를 도입한다. ◆소싸움 ‘레저세’과세대상=현행 레저세 부과대상인 경마와 경정,경륜 등과 더불어 전통소싸움경기투표권이 과세대상에 추가된다. ◆소형선박 등록세과세대상=현행 20t미만의 소형선박에 대해 등록을 받을 때 선박가액의 1000분의 0.2의 등록세를 납부하도록 하는 규정이 20t이상 100t미만의 부선에도 확대,적용된다. ◈서울시정 ◆중간의 집 운영=미혼 양육모자를 위해 중간의 집을 운영한다.거처가 없는미혼모들이나 자녀 양육에 도움을 받기 원하는 미혼모가 대상이다.서대문구소재 중간의 집 숙식비는 무료이고 시는 직업훈련비와 육아비를 지원해 준다.전국적으로 모두 5곳이 운영된다. ◆장애인 콜택시 운영=이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의 출·퇴근,외출·귀가를돕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한다.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승차할 수 있다.이용자격은 1∼2급 중증장애인이며 요금은 일반택시요금의 40%수준이다. ◆재해위험 통합신고센터=119를 이용한 24시간 재해위험 통합 신고센터가 운영된다.도로시설물 위험요인이 발견됐을 때 누구나 쉽고 빠르게 24시간 신고할 수 있고,신고즉시 ‘24시간 상시 기동 대기반’이 현장에 출동한다. ◆청계천 복원사업=청계천 복원사업이 내년 7월 착공된다.2005년까지 광교·수표교를 복원하고,자연하천 및 수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상수도공사후 옥내포장=노후된 급수관 개량공사 때 수요가의 수도계량기까지만 개량공사를 해 주던 것을 앞으로는 공사중 파헤쳐진 마당까지 깨끗하게 포장해 준다. ◆버스운영체계 개편=버스운영체계를 간선·지선·도심순환·통근버스 등 시민편의 위주로 개편한다.간선버스 적자는 시에서 지원해주고,노선결정을 시에서 하는 준공영개념이 도입된다.지선버스는 민간자율체제로 운영한다. ◆소기업·창업기업 무담보신용대출 시행=3000만원이하 자금이 필요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소액자금을 무담보 신용대출해 줘 실질적인 자금지원 효과를 볼 수 있게 한다.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중소기업 자금지원을 확대해 서울소재 중소기업체에 대한 자금 및 신용보증을 지원한다.운전자금은 5억원이내,시설자금은 1억∼200억원이내,신용보증은 업체당 4억원까지 지원해준다. 전체 지원규모는 7000억원에서 7800억원으로 늘리고 업종도 서울형 신산업뿐만아니라 소상공인,유통업체 등으로 다양화한다.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제 확대=삼성과 LG등 2개사에만 적용해오던 신용카드에 의한 지방세 납부를 내년부터 국민·외환·롯데·현대·신한카드 등 총 7개 신용카드로 확대해 납부 편의와 세수 증대를 도모한다. ◈법무 정책 ◆변호인 접견권,참고인 구인제도=피의자 인권보호와 가혹행위 방지를 위해신문 과정에 변호인이 입회,참여할 수 있게 된다.또 범죄수사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참고인이 두차례 이상 수사기관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원의 영장을 받아 구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법방해죄 신설=자백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을 타파,수사권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기관·법원에서 허위로 진술하거나 허위자료를 제출하게 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진술거부권 확인 의무화 =검찰조사시 고문 등 가혹행위를 통해 확보한 자백,진술거부권을 고지하지 않거나 변호인 접견을 제한해 얻어낸 자백은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검찰은 진술거부권을 고지했다는 확인서에 서명을 받아 조서에 첨부해야 한다. ◆압수수색 요건강화=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실시할 때 문서·자료 등의 원본보다는 사진촬영 또는 복사본 압수를 원칙으로 하고 혐의사실과 관계없는압수물품은 즉시 반환토록 했다. ◆수사대상자에 대한 편의 강화=피의자 체포·구속후 서면통보가 늦어지면검찰은 우선 피의자 가족들에게 전화로 체포·구속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간단한 조사사항은 e메일이나 전화를 활용하고 먼거리에 있는 참고인은 사전협의를 통해 해당 지역 검찰청으로 출두하도록 했다. ◆외국인 영주자 재입국허가 완화=화교 등 3만여명의 외국인 영주자들의 체류편의를 위해 3월부터 외국에 나갔다 1년 이내에 재입국할 때 허가를 면제토록 하고 내란죄,외환죄 등을 제외하고는 강제퇴거할 수 없도록 했다. ◆외국인 편의제공=국내 체류중인 외국인들의 임차권 등 거래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등록증 및 외국인등록사실증명으로 주민등록증,주민등록등·초본을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등기부등본열람 수수료인하=대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법인이나 부동산의 등기부 등본을 열람할 때 내는 수수료가 현행 1000원에서 700원으로 내린다. ◈법원 ◆등기부 등본상 주민등록번호 비공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등기부등본에 나타나는 개인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 가운데 뒷부분 6자리는 공개하지 않는다. ◈국방 ◆군인 연금제도 개선=5년마다 이뤄지던 연금조정 시기가 3년으로 바뀌고,조정폭도 현역 보수 인상률과 2%범위 안에서 조정된다. ◆군종장교 대상 확대=목사 신부 승려로 한정돼 있는 군종장교가 원불교 등타 종교까지 확대된다. ◆장병 급식과 피복질 개선=1일 우유 급식량이 200㎖에서 250㎖로, 참치통조림은 연 4회에서 6회,꼬리곰탕은 연 6회에서 12회로 각각 늘어난다.또 신세대 장병 체형에 맞도록 피복류의 호수 체계가 개선된다. ◆군자녀 특례입학제도 확대=지난해까지 43개대학이었으나 한양대와 영남대등 6개 대학이 추가된다. ◆장애인병역면제원처리 개선=외관상 명백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지방병무청장이 사실확인을 하거나 보건복지부 장애인 등록전산자료를 인수해 직권으로 병역처분을 하게 된다. ◆육군 모병업무개선=홍보 전형 선발 등의 업무를 병무청이 수행하고 지원시 제출서류가 종전 7종에서 3종으로 줄어든다. ◆예비군동원훈련 인터넷예고=동원훈련에 대한 연간 일정을 사전에 인터넷에 게시해 사전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가유공자 처우개선=기본연금이 월 60만원에서 64만 2000원으로,무공 영예 수당은 월 5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오른다.또 전몰 군경 유자녀 수당은 월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독립운동 관련 건국포장자 수당도 36만원에서 38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 ◈여성 정책 ◆여성정책 책임관제 신설=46개 중앙 행정기관에 여성정책 책임관제를 신설한다.각 부처에는 기획관리실장급,청급에는 2∼3급이 여성관련 업무를 맡는다. ◆여성정책 조정회의 신설=국무총리 산하 상설기구로 각 부처 장관이 위원이 되어 여성관련 업무 및 정책을 조정한다. ◈교육 정책 ◆사외이사 겸직=대학교원의 사외이사 겸직이 허용된다.겸직 허가 때에는 대학인사위원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필요한 사항을 학교 규칙으로 정하도록하기 위해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한다. ◆대도시 교육환경개선=서울 6곳과 부산 2곳 등 대도시에서 문화·교육여건이 열악한 8곳을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으로 선정,집중투자한다.우선지역은서울의 노원구·강서구 각 2곳,관악·강북구 1곳,부산의 해운대구와 북구 1곳 등이다. ◆전문대 조기졸업제=2∼3년제로 규정된 전문대에 조기졸업제가 시행된다.학칙이 정한 학점이상을 이수한 전문대생은 수업 연한의 4분의 1 범위안에서조기 졸업이 가능하다. ◆학교 기업제=대학안에 산학연 협력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교육과정과 관련된 제조·판매·용역 제공 등을 할 수 있는 ‘학교기업’이 운영된다. ◈과학 ◆과학기술인 처우개선=과학기술 발전에 기여가 큰 과학기술인에 수여하는‘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외에 ‘올해의 과학교사상’이 신설되고,우수한 학생들에게 연구장려금을 지급하는 대통령 과학장학생 제도가 도입된다. ◆연구개발 지원확대=신진연구인력에 연구비를 최장 3년간 지급하는 젊은 과학자 연구활동 지원사업도 시작되고 국비과학기술연수지원사업 지원기간이 1년에서 1∼2년으로,지원대상 규모도 200명 내외에서 200∼400명으로 확대된다. ◈체육 ◆국가대표선수 훈련수당 인상=선수 훈련수당이 1일 5000원에서 2만원으로 300% 인상된다.또 지도자 수당도 연간 1인당 1562만원에서 2793만원으로 78.8% 오른다. ◆우수 체육용품업체 지정=시·도와 시·군·구도 체육용품 생산업체 중 우수 체육용품업체를 지정할 수 있다.이전에는 국가만 할 수 있었다. 우수 업체로 지정되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전자 조달=시설공사 도급계약(5억원 이상)체결시 계약자가 방문, 제출해야 했던 국민주택채권 매입필증을 G2B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 가능해진다. 또 그동안 인천지방청이 담당했던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의 조달 업무를 서울지방청에서 맡게 된다. ◆특허증명서 인터넷신청=특허관련 증명서를 인터넷으로 신청,실시간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부처종합
  • 신세대는 ‘e-가계부’를 쓴다/우리.국민은행등서 서비스

    자칭 ‘가계부 쓰는 남자’ 이창현(32·회사원)씨는 일할 때도 컴퓨터에 전자가계부 창을 띄워놓는다.종이에 쓰는 가계부 대신 인터넷 홈페이지에 마련된 ‘e-가계부’를 쓰는 게 습관이 돼 금융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하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종전에 콩나물 값까지 일일이 적었던 주부들의 가계부가 신세대 사이에서는 금융기록부로 바뀌고 있다.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남성들 사이에서도e-가계부 작성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의 전자가계부를 사용하면 통장 입출금 내역,신용카드 사용기록,증권·보험사 등과의 거래내역 등이 자동으로 정리된다.인터넷 뱅킹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재무컨설팅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나이·성별·자산부채 규모별 맞춤 금융상품이 뜨기도 하며,금융기관별 금리 비교도 가능하다. 이씨는 “현재 갖고 있는 4장의 카드 결제일이 모두 달라 예전에는 1∼2일연체하는 것이 다반사였지만 전자가계부를 사용한 뒤부터는 단 한번도 밀린적이 없다.”고 자랑한다.그는 “혼자 살기 때문에 납부하기 힘든 공과금도전자가계부로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전자가계부가 본연의 기능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전자가계부에 수입·지출 내역을 꼼꼼히 기록하는 편인 서유진(27·여)씨는 “매월 지출 내용을 그래프나 보고서로 뽑아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한다. 전자가계부에 지출액을 기록하면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소득 수준의 지출액 평균을 넘으면 경고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과소비를 피할 수 있다.일부 사이트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식비,주거비,피복비 등의 수치와 비교해 주기도 한다. 전자가계부를 사용하려면 해당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인터넷 뱅킹에 가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인증서를 발급받거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해 로그인해야 한다.현재 우리,국민,신한,조흥,하나은행 등이 홈페이지에 전자가계부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주택자금 금리 6.5%로 인하, 겨울철 서민생활 안정대책

    다음달 1일부터 서민·근로자 주택전세자금 및 주택구입자금 융자금리가 연 6.5%로 내린다. 이에 따라 서민·근로자의 주택자금 이자부담이 3000만원 대출시 연간 15만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고졸·대졸 미취업자 16만명을 위한 고용대책도 적극 추진된다. 정부는 17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 합동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겨울철 중산·서민층 생활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이에 따르면 12월1일부터 서민·근로자 주택전세자금 및 주택구입자금 융자금리를 현행 연 7∼7.5%에서 6.5%로 인하된다.최근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으나 서민 주거비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65세 이상 직계존속을 부양하는 가구주에 대한 우대금리도 5∼5.5%에서 5%로 내리기로 했다.이와 함께 내년 3월까지 모두 2338억원을 들여 고졸·대졸 미취업자 16만명을 위한 실업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특히 청년층 취업지원을 위해 1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일제히 구직등록을 받아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취업을 적극 알선하기로 했다. 류찬희 정은주기자 chani@
  • “주택보급률 산정방식 문제 있다”주택도시연 임서환 연구위원 주장

    현행 주택보급률 산정방식이 정책지표로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열린 ‘주택보급률 100%시대의 주택정책 지표’토론회에서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임서환(林瑞煥)연구위원이 밝힌 ‘새로운 주택정책지표의 모색’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주택수를 가구수로 나누어 계산하는 현행 주택보급률 산정방식은 실질적으로 독립된 주거단위를 필요로 하는 비혈연 가구,단독가구 등이 배제돼 가구수가 과소 계상되고 있다.주택수도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유형의 거처들이 제외돼 역시 과소 계상되는 문제를 앉고 있다.2000년 우리 나라 주택보급률은 96.2%로 공표됐지만 센서스 상의 총거처 수를 총가구 수로 나누면 2000년 주택보급률은 아직 80.4%에 불과하다. 국제적 비교지표로서의 기능도 미흡하다.많은 선진국은 우리와 같은 주택보급률을 지표로 하지 않고 있다.가구의 개념에 있어서 영국은 가구를 ‘적어도 한끼 식사를 공유하거나,동일 주소지 거주가구’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동거가구,독신 가구,편부모 가구 등도 별도로 파악하여이들을 위한 정책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있다. 일본,미국 등도 비혈연가구,단독가구를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선진국은 단독가구는 비율이 거의 30%에 이르고 있으며,단독 가구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다.따라서 우리 나라도 현재 15.5%에 달하는 단독가구를 가구수에 포함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고려해야 한다. 각국의 주택정책지표를 보면 영국은 종합소요지수(GNI)와 주택소요지수 (HNI)의 두 가지가 제시되고 있다.GNI는 지방정부 주관으로 조사되는 것으로 신규주택공급,주택재고 실태,수요 등으로 구성된 전반적 주택소요를 나타내는 지수다.여기에는 과밀,노인가구,장애자,주택노후도 등 주거의 질적 수준과 주거복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포함된다.HNI는 신규 주택공급 지표는 과밀,주거선택의 자유,질적 주거수준,노인 및 장애인,주거비 지원,지자체 주거실태 등에 대한 종합적인 주거상황과 민간부문 주택의 질적 수준 및 재개발등의 판단을 위해 작성된다. 이와 같이 현재의 주택보급률의 한계와 외국의 정책지표 사례를 볼 때 우선 현행 주택보급률 지표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는 가구와 주택 개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특히 늘어나고 있는 단독가구가 감안돼야 할 것이다.주택의 경우도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오피스텔,다가구 주택등이 감안되어야 하는데 센서스 상에 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도 검토돼야 한다.이와 함께 이제 양적 공급이 충족된 만큼 질적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최저주거기준’과 같은 지표를 주요 정책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가구수와 주택수의 두 변수간의 관계만으로 나타내는 양적 지표에서 벗어나,다양한 양적 질적 변수를 포함으로써 시장 정보 극대화 및 전체적인 주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영국의 주택소요지수와 같은 지표를 개발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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