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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만원으로 한달 어떻게 살아요”

    “요즘 세상에 28만원으로 한달을 살 수 있나요.” 7일 오후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서울 명당성당 앞으로장애인용 전동차 한 대가 들어왔다. 최저생계비 보장을 요구하며 5일째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최옥란씨(36·경기도 광명시 하안동)가 보건복지부장관 집을 찾아가 지난달 정부에서 받은 28만6,000원을 반납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장애인실업자종합지원센터 회원 등20여명이 최씨의 뒤를 따랐다.최씨는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여성.전동차에 의지해야만 이동할 수 있고 디스크 때문에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언어장애로 의사소통마저 쉽지 않다.더 안타까운 것은 홀로 살고 있어 그를 돌봐줄 사람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계천 벼룩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던 최씨는 수급대상자로 선정되자 좌판을 접었다.월 33만원 이상의 수입이 있는 사람은 지원받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다.좌판에서 한달에수십만원씩 벌었으나 건강이 나빠지고 있던 터라 선뜻 장사를 그만 두었다. 최씨는 “이제서야 정부가 불쌍한 사람들을 돌봐주는구나”하며 고마워했다.그러나통장에 입금된 돈으로는 통 생활할 수가 없었다.영구임대아파트 관리비 16만원,전화요금 2만원,약값 13만원,병원을 오가는 택시비 12만원….의류비,식비 등은 계산에 넣을 수도 없었다. 최씨는 “수급권을 포기하고 다시 좌판을 차리려했지만한번 반납한 자리를 되찾을 수 없었다”면서 “기초생활보장제 때문에 입에 풀칠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기초생활보장제가 지역별·가구유형별 최저생계비 산정기준이 전혀 없고,쪽방 월세 값에도 못미치는 주거비를 지급하는 등 현실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게다가 형편이 어렵지 않은데도 돈을 타내는 사람도 여럿 보았다. 최씨는 급기야 명동성당 농성에 나섰다.“첫날에는 사람들의 눈빛이 가장 무서웠어요.‘정부돈 타먹으면서 무슨짓이냐’고 질타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이제는 당당해졌다.기초생활보장제는 정부가 불쌍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최저생계를 꾸리지 못하는 국민은 기초생활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병원에 가지못해 목이 점점 더 뻣뻣해지고 있어요.그러나 현실에 맞는 최저생계비가 보장될 때까지는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겁니다.” 조그맣게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최씨의 목소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서울·광역시 주민 “주거비 부담스럽다”

    서울 수도권 주민들은 주택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으며,주거비 지출에 버거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복지연대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서울과 7대 광역시에 살고 있는 성인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는 ‘주택문제가 계속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반면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34.5%에 불과해 주택공급 증 가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쉽게 주택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서울지역 응답자는 70.6%가 주택난해결에 희망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부담 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부담스럽다’(20.8%)‘다소 부담스럽다’(38,7%)고 답해 응답자의 59.5%가 비싼 주거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32.1%는 ‘적정하다’고 답했고,‘저렴하다’는 답은 4.7%에 불과했다.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는 해결책으로는 ‘저가의 주택공급 확대’(74.3%)‘전·월세값 인상 억제’(13.6%)‘전세의 월세 전환 방지’(7.5%) 등을 꼽았다. 현재의 주거 수준에 대해서는 ‘만족한다’(23.4%)‘불만족스럽다’(22.6%)‘보통이다’(53.6%)고 말했다.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계층은 중졸이하(36.9%),100만원 이하 저소득층(37.3%),월세거주자(47.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류찬희기자
  • [월세대란] (4.끝) 전문가 대담

    ***””월세전환때 일정기간 임대료 통제를””. 내년 봄에는 전세물량의 60% 이상이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악의 ‘월세대란’이 예고됨에 따라3일 오전 대한매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와 세입자,정부 당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갖고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다.참석자들은 과도한 월세 부담을 제어할수 있는 가격통제정책과 정부 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좌담회에는 시민단체 대표로 김남근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변호사),학계 대표로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교수,세입자 대표로 이승우 ㈜해픈 대표,정부 당국자로 최재덕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전세제도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다.IMF 이후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은행 대출이 수월해지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해 이득을 창출하는 시장상황이 경제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급격한 월세시장으로의 재편은 소득이 주거비 부담을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률이 갑작스럽게 높아진 결과 저소득층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월세대란의 첫번째 원인은 초저금리,다음으로는 소형 주택의 공급 책임을 진 정부의 오판으로 요약할 수 있다.소형 주택의 공급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을 초래한 것이다.주택공급정책이 소득 계층별로 마련돼야 했으나 시장경제논리에만 얽매이다 보니 이렇게 된 셈이다. [김남근 변호사] 시민단체의 시각에서 본다면 정부의 오판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헌법에 보장된 주거복지권에 대한정부의 철학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노태우 정부는 주거문제로 인한 사회 불안이 우려되자 주택 200만호를 지었다.당시에는 수도권지역에 영구 임대아파트를 건설했으나 다음 정부 들어서는 완전히 손을 놓았다.주거복지권이라는 기본 철학이 후퇴하고 민간 공급에의존하면서 시장원리로만 해석됐다.이 때문에 수익성 높은아파트만 공급되고 영세민을 위한 소형 임대아파트는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 소형 임대아파트는 정부가 시장을 통제하고 개입하면서조절해야 하는 부분이다.지금의 정부도 나름대로 도시영세민을 위한 장기 임대정책을 펴고 있으나 공약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전·월세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정부 스스로가 공공 임대주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저소득층의 주거문제가 해결되는데 5∼6년이 지나면 민간 기업에 위탁해 버린다.주거예산 확충없이는 해결이 어렵다. 올해 6,000억원의 주거분야 예산은 전체 국가예산의 0.6%에 불과하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월세전환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전월세 임대차 과정에서 보증금 인상에 대한 적절한 규제책이 없다는 점이다.법에서는 인상률을 5% 이하로묶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전세에서월세로 전환할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통제 장치가 반드시필요하다. [이승우씨] 현재 왕십리에서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주고 살고 있다.세입자로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갖고 있는지,주택시장이 얼마나 왜곡됐는지 등은 잘 모른다.지난 98년 창동에 있는 15평 아파트를 전세 3,000만원에 살았다.당시 월세로는 20만원을 달라고 했다.그후 물가는 5∼6% 가량 오른 것 같은데 집값은 30% 이상 올랐다. 소득의 증가 속도보다 집값 상승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매우 고통스럽다.200만호 건설이니,공급 물량 대폭 확대니 하는 정책 발표는 한마디로 ‘남의 얘기’다.아파트를 새로 짓는다고 집없는 서민들에게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는가.임대사업자들의 배만 불릴 것이다.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집값을 통제해 줬으면 좋겠다. [최재덕 건교부] 주택정책국장 전·월세 파동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다.첫번째는 주택공급이부족하다는 데 있다.98년 34만호,99년 40만호의 건설을 사업승인했다.사업승인 후 2∼3년이 지나야 입주가 가능한데지난해 사업승인 물량이 부족해 주택난이 생겼다. 두번째로는 저금리 문제다.은행에 맡겨도 연간 이자율이4∼5%밖에 안되니 전세를 놓는 입장에서는 월세로 전환할수밖에 없다. IMF 이후 실직자가 많아지면서 주택구매력이 떨어지고 난개발에 대한 우려로 주택건설이 상당히 위축된 측면이 있다.서울시는 용적률을 낮추는쪽으로 돌아섰고 경기도는택지개발을 못하게 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주택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하지만 분명히 일관성은 있다.첫째가 양적 확대다.주택보급률이 10년만에 12∼13%포인트 늘어난 것은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다. 상황에 맞춰서 조정할 뿐이지 오락가락하지는 않는다. 전·월세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임대주택의 확대다.임대주택 재고량은 75만호쯤 된다.이중 35만호는 5년 후 파는 만큼 정부가 보유한 임대주택은 40만호라고 볼 수 있다.또주택건설 관련 예산도 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000억원정도로 늘어난다.김 변호사의 지적처럼 주택예산이 전체예산의 3∼4%로 늘어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 기회에 어려움도 말하고 싶다.정부는 임대주택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지만 땅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주택가격상승을 얘기하는데 IMF 거치면서 주택가격이 20∼30% 폭락했다.전년도와 단순 비교하면 상승률이 매우 높지만 97년이전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격 통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두가지 측면에서현실성이 떨어진다.첫째,임대시장에서 가격규제를 하면 시장이 왜곡되는 동시에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둘째,전·월세 가격 결정은 계약자들간의 사사로운 행위이기 때문에규제는 법논리에 맞지 않는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 확대다.특히 심각한 곳은수도권,특히 주택보급률이 70%인 서울이다. [이 교수] 서울 시내에는 집을 지을 공간이 없다.좁은 국토에서 서울로만 인구가 몰려드니 방법이 없는 것이다.결국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주택정책은 지자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용적률 통제는 건교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아파트를 지으려면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가 지나치게 많다.서울 도심도 마찬가지다.종로지역에 아파트를못짓게 하고 빌딩만 건축하게 한 결과 도시공동화 현상을가속화시킨 것이다. 택지문제도 관건이다.도시개발법이 있지만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은 아직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법만 만들어놓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난개발이라는 이유로 통제만하니 택지가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이는 토지정책과 주택정책이 이원화돼 있기 때문이다. 부처별로 제각기 정책을 집행하다보니 정책 혼선이 계속되는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공공임대주택은 아파트다.그러나 아파트에 살려면 기본적인 소득이 있어야 한다.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다가구주택에 대한 재정지원도 필요하다.임대차 등록제도는 우리나라 형편에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차라리신고제도가 적절하다. [최 국장] 공급을 확대하려면 용적률도 높이고 재원 확보도 필요하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하지만지자체,환경단체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김 변호사] 주택 물량 공급에 대한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다.5만호를 짓겠다고 했다가 금방 공급물량을 15만호로늘리겠다고 하는 등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하고 있다. 주택공급을 민간 공급에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대표적으로 실패한 정책이 민간 임대아파트 정책이다.재정이 열악한 중소건설회사들이 무이자에 가까운 국민주택기금과 세입자들의 보증금으로 집을 짓겠다고 뛰어들었다가 부도를내고 서민들에게도 피해를 줬다.이에 대한 실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국민주택기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부실해져도 책임을 회피한 채 세입자에게만 미루고 있다. 임대료 통제정책은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도 70년대까지 운용했으며 지금도 일부 대도시는 운용하고 있다.선진국들이 임대료 통제정책을 30년 이상 유지한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건교부는 지난 5월 권장 임대료를 조사해 발표하겠다고했다가 보류했다.권장 임대료를 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임대차 분쟁을 조정했다면 세입자의 고통을 한결 덜 수 있었을 것이다.임대차 등록제도는 당장은 힘들겠지만 앞으로중·장기적으로 반드시 도입돼야 할 제도다.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반대다.환경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이 교수] 임대아파트 건축정책을 광역단위로 추진하면 서울과 수도권,민간 아파트와 임대아파트 거주자 사이에 계층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민간이 짓는 아파트에 대해서도소형 건축비율을 높여야 한다. [이승우씨] 집값이 폭락했을 때 임금도 같이 떨어졌다.그뒤집값은 올랐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주택정책은 보다 구체적인 타깃이 필요하다.단순히 양적으로 늘리겠다,이런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서민들에게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최 국장] 정부는 주택문제에 대해 두 가지 해결 방안을갖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물량의 확대다.지난 5월 주택경기활성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줬다.이에 따라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두번째로 시장논리를 지켜가면서 금융 지원을 통해 주택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최초 입주자를 대상으로 장기 저리자금을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으로 지원하고 있다.최고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전세가격이 2,500만원 이하인 영세민들에게는 연리 3%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가구,다세대주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볼수 있다.하지만 주차문제 등 파생되는 사회문제도 적지 않다.주택 공급에 있어 일부 일관성이 없었음은 인정한다.시민단체와 학계에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정부로서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가격통제정책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보겠다.국민임대주택 20만호 건설 다음 단계로 영구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할계획이다. [김 변호사] 시민단체에서는 현재의 전·월세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나 학계의 경우 거시적으로 보다 보니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소득대비 주거비용이30∼40%나 돼 서민에게는 큰 고통이다. 주택건설촉진법이 주택법으로 개정되면서 최저주거기준도포함된 만큼 이 법은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내년 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각할텐데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리 박록삼 안동환기자
  • [월세대란] (3)정부가 나서야한다

    ***””임대주택부터 늘려라””.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몰아친 월세대란은 정부의잘못된 예측과 주택정책 혼선이 빚은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초저금리 추세에 대한 예측 실패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더라도 공공임대 주택과 전용면적 18평 이하소형 아파트의 수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급물량 부족사태를 초래한 정책 혼선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높다. ‘살인적인’ 주거비 부담을 견디다 못해 내집 마련의 꿈을 접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지역의 셋집을 전전하다 도시빈민층으로 전락할 위기로 몰린 영세 서민들의 주거안정을위해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는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 건설의무제의 폐지, 부활 등과같은 일관성 없는 정책 탈피 ▲전체 건설물량의 6%에 불과한 공공임대 아파트 건설비율 상향 조정 ▲택지 개발 및 공급 확대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기준 마련 등을 선결과제로꼽고 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주택시장에 규제가가해지면 가격왜곡과 투기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소형 아파트 건설 의무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지속된 것을 보면 이 제도가 적절한 처방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자율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또다시 규제로묶기보다는 자율화의 기조를 지키는 선상에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국토연구원 김혜승 연구원은 “저소득층이 빈민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공공임대 주택에 한해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임대 주택의 혜택이 저소득층의 10%에게만 돌아가는 만큼 민간이 짓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정부가 매입해 공공임대 주택화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 박신영 연구원은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가 임대료 상승률을 통제하고,미국은 주거비가 소득의 30%를 넘으면 주거비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주거급여제 성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진국의사례를 참고로 제시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71∼90년 연평균 15%씩 치솟던 집값 상승의 신화가 깨지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세입자들도 앞으로 임대시장의 대세가 월세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 기준 마련과 함께 지자체별로 주택임대 분쟁조정기구를 통해 임대료를 조정토록 하되 수용하면 세제혜택을,불응하면 불이익을 주는 당근과 채찍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해결의지 있나 없나.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임대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토록 한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가 분쟁조정위원회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다,위원회가 설치됐더라도 조정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경우가 태반이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위원회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9월 ‘서민주거생활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부산·대전·광주·울산·춘천·성남 등 임대차 분쟁이 잦은 대도시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지난3월부터 설치,운영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일 본지가 지자체별로 확인한 결과 이같은 발표는당시 들끓던 전·월세 대란에 따른 비난 화살을 피하기 위한 ‘수식어’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예산과 인력 부족,법적 근거 미흡 등을 이유로 건교부가 내려보낸 위원회 운영 규정을 외면하고있었다. 위원회가 설치된 강원도 춘천시와 울산시 남구,서울 강동·서대문구의 경우 단 1건의 분쟁 조정실적도 없었다.춘천시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변호사,공인중개사 등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한 번도 회의를소집하지 않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임대차 분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서울 강동구와 서대문구는 별도의 상담실 없이 주택과 담당공무원이 직접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지침에 따라 위원회를 만들긴했지만 법적 근거도 없는 껍데기 조직이어서 그런지 전문가들이 나서려고 하지않는다”면서 “위원회의 업무는 사실상 공백상태”라고 털어놓았다. 광주시와 서울 강남·송파·성북·동작구 등은 실질적으로분쟁을 심의·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위원회 구성을 미루고 있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대차 관련 상담을 ‘송파구 1230 신문고’에 포함시켰다”면서 “매월 상담건수는30여건에 이르지만 조정건수는 없고 적정선에서 타협하도록설득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 경우 민원봉사실 한켠에 별도로 주택임대차분쟁상담실을 마련,비교적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담당공무원 1명에 부동산중개사협회와 한국소비자연맹 파견직원 각 1명,가정법률상담소 파견직원 2명 등 모두 5명이 상담을 맡고 있었다.지난 3월20일 상담실이 개설된 이후 2만건 이상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조정실적도 210건이나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서민 등 세입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하는 등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전국 지자체에 시달한 건교부의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자체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단체장이 위촉하는 6인으로 구성토록돼 있다. 위원회는 전세보증금의 월세전환시 또는 기존 월세의 적용금리에 관한 각종 분쟁을 조정하고 주택유형별 권장 임대료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주석 안동환기자 joo@. ■시민단체 제시 ‘대안’.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월세 전환이 급작스럽게 이뤄지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우려가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서민들의 주거문제는 궁극적으로 사회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월세 대란의 근본 해법도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 관련 소비자단체들은 올 들어 전·월세 대란과 함께 분쟁이 급증하자 임차인들의 억울한 호소를 들어주고 법률적 검토 및 조정 역할을 맡아 왔다. 하소연할 곳 하나 없는 세입자로서는 딱한 사연을 들어주는곳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참여연대,YMCA,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민주노동당 등이 서민들의 편에서서 하소연을 들어주는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다. 특히 참여연대 산하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전세 계약관계를 토대로 만들어진주택임대차보호법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진단, 지난 5월부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연대 시민권리국 박원석(朴元錫)국장은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월세의 상한선 도입과 임차인의 동의없는 월세 전환을 제한하는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정임대료제도(Fare rental system) 도입 ▲실질적 분쟁조정 권한을 가진임대료 분쟁조정위원회의 도입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과 전철연은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이 일정 비율 이상을 유지토록 하는 등 무주택자들에게는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세대란] (1)무주택자 ‘겹설움’

    ***‘셋방 서민들’ 등휜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의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의 85% 이상이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월소득의 30%를 넘는 주거비 부담 때문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올봄 이사철부터 불어닥친 ‘월세대란’은 집주인에게는 정기예금 금리(연 4%대)보다 2배 이상 높은 월세 수익(연 11∼14%)을 안겨준 대신 집없는 서민들은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등뼈가 휘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승오씨(37·중소 장난감업체 근무)는 세식구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7평형에서 전세보증금 3,600만원에 살다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2동으로 쫓겨나듯 이사했다.지난해 9월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리는 대신 월세25만원을 추가로 요구,울며겨자먹기식으로 수용했다가 10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 250만원만 까먹은 뒤 이삿짐을 싼 것이다. 이사비용과 부동산중개수수료 등을 빼고 남은 3,300만원으로 지금의 14평짜리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튼 김씨는 “봉급 150만원으로는 월세 25만원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고 탄식했다. 신곡2동에서 10년째 구멍가게를 해온 강부상씨(50)는 “주민 대부분이 창동 등 서울 외곽지역의 소형아파트나 연립주택에서 이사온 사람들”이라면서 “이곳에서도 월세 부담을 견디지 못해 다시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주내면, 덕계리 등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보증금 1,900만원에 월세 6만원을 내고 서울 중랑구 상봉2동 주상복합다가구주택에 세들어 사는 장영달씨(46·노동)는 한달전 주택임대업자인 집주인으로부터 ‘월세 40만원을 내든지 아니면 방을 비워 달라’는 통첩을 받고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장씨는 “집사람이 파출부 일을 해서 벌어오는 50만원을 몽땅 월세로 빼앗아 가겠다는 심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올봄 이사철부터 시작된 월세대란의 후유증은 서울 등 수도권의 ’엑소더스’를 촉발하면서 서민층의 생활양태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올 상반기중 275만여명이 신용카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도 돈을 빌려월세를 내야 하는 서민들의 생활고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2·4분기중 서울 거주자 4만3,000명이 경기도 등으로 전출한 반면 경기도의 인구는 133만4,000명이나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부천, 의정부에 사는 월소득 180만원 이하인 전·월세 세입자 331가구의 4분의 1가량이 전·월세값의 상승과 소득감소 등으로 인해 내집 마련의 꿈을 접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젊은층이 빈곤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공공임대주택을 얻기 위해 앞다퉈 청약에 가입한다든지,월세 부담 때문에 주부들이 경쟁적으로 파출부 등 부업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월세대란이 낳은 새로운 풍속도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자가주택보유율이 54%,공공임대주택 보급 비율이 5.9%에 불과한 상황에서 소형아파트의 재고물량은 절대 부족해 앞으로 최소 3년 동안은 월세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주석기자 joo@. ■무주택 서민 실태/ 15→9→7평 “쫓겨나는 삶”. “‘살인적인’ 집세 때문에계속 쫓겨 다녔습니다.” 지난 99년 대학원을 마치고 시민단체에서 상근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모씨(31·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3년4개월동안 15평에서 9평으로,다시 7평짜리 월세집으로 계속 주거 규모를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 98년 6월 관악구 봉천동에 전세금 2,000만원을 내고 15평짜리 집을 마련했을 때만 해도 그런대로 버틸 만했던 박씨는 다음해에는 전세금이 2,500만원인 9평짜리 집으로 쫓겨가듯 옮겨갔다. 계약기간이 끝난 지난 7월에는 인근 지역뿐 아니라 마포·도봉·노원구까지 샅샅이 훑었지만 허탕쳤다. 박씨는 결국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지금의 7평짜리 집으로 옮겼지만 80만원에 불과한 자신의 월급봉투를 생각하면 허탈하기만 하다. 두달째 배우던 웹디자인 과정을 그만두고 저축액도 줄여야 했던 박씨는 “집없는 설움이 미혼이라고 해서 비켜가지는 않았다”며 쓴 웃음을 지은 뒤 “내년 봄 예정된 결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강동구 길동의 25평짜리 연립주택에 사는 주부 윤성희씨(가명·44)는 매월 40만원씩 내야 하는 월세 부담을견디지 못하고 6개월만에 다시 전세집을 구하고 있다. 지난 4월 계약만료 한달을 앞두고 집주인이 5,500만원인 전세집을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바꾸겠다고 통보했을 때만 해도 어떻게든 전세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선뜻 받아들였다. 전세집이 없어 쫓겨 나겠느냐는 희망섞인 기대를 하면서 집을 찾아 나섰던 윤씨는 2주만에 집주인에게 월세라도 살겠다고 사정하는 처지로 전락하고말았다.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싼 송파구 마천동, 거여동 등 인근지역부터 상계동 일대에 이르기까지 샅샅히 뒤졌지만 전세로 나온 집은 아예 없었다. 어쩌다 나온 전세도 20∼30명씩 대기자가 밀려 있어 윤씨는 허탈감만 안은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집주인이 내민 월세 조건으로 1년 계약을 한 윤씨는 전기설비기사인 남편(46) 수입의 3분의 1을 월세로 날리면서 새롭게 맞닥뜨린 생계고에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었다. 월세 생활 두달만에 더이상 초등학생 자녀를 영어학원과 피아노학원에 보낼 수 없게됐다.그동안 이를 악물고 매월50만원씩 부었던 주택청약부금도 절반으로 줄였다. 석달째에는 아이들이 받아보던 학습지도 끊어야 했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송파구 지회장 오만섭씨는 “수십만원이나 되는 월세 부담을 못이겨 불과 몇달만에 쫓겨가는 세입자들이 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대학 교직원인 김모씨(35)는 지난 5월 재계약 때 전세 6,000만원인 24평 아파트에 대해 주인이 2,000만원을 더 올리겠다고 하자 오히려 안도의 숨을 내돌렸다.김씨는 “주인이 월세로 바꾸지 않는 대신 전세보증금을 올리겠다고 해 두말없이 원하는 대로 해줬다“면서 “집을 살 때까지는 어떻게든 전세로 버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0년 및 2001년 전월세 주택시장 조사’에 따르면 월소득대비 월세 부담비율이 30%를 초과하는 가구는 중·상위 계층에서는 다소 줄어든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35.9%로 전년보다 7.7%포인트나 높아졌다.또 소득이 낮을수록 주택 규모를 줄이거나 거주지를 직장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는 등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세입자 하소연 할 곳이 없다. ‘집없는 설움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 집주인으로부터 터무니없이 높은 월세 전환 요구를 당해도,부동산중개업소에서 전세물량이 없다는 매몰찬 답변과 함께 수수료를 많이 내는 세입자에게 경매하듯 셋집을 배당하는 횡포를 당해도 세입자들은 누구를 붙잡고 한탄도 못한 채 속앓이만 할뿐이다.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보다 높은 수익을 찾으려는 집주인들의 ‘월세 재테크’와 주택경기 활성화대책에 따른 각종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월세대란을 주도하고 있는 주택임대사업자 사이에 끼인 세입자들을 구제해줄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임대차 분쟁은 세입자들이 집주인을 상대로 임대차보호법 준수를 요구하던 양태에서 벗어나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집을 비워달라는 주택명도소송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전용면적 18평 이하인 소형주택의 의무건설 비율을 폐지 3년9개월만에 부활하고 전·월세 보증금의 70%까지 대출해주는 보호대책을 내놓았지만 ‘사후약방문’이다.당장 갈 곳이 없는 서민들에게 소형주택이 언제 공급될지 기약할 수 없는데다,까다로운 보증조건 때문에 금융기관대출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현행 임대차보호법은 확정일자와 임대차기간 등 전세 거주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망을 제공하고 있으나 월세 전환이라는 집주인들의 ‘합법적인 횡포’앞에는 속수무책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장순옥 간사는 “올들어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아파트 세입자의 85% 이상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등 월세대란이 일어났는데도 관련 상담문의는 이상하리만큼 드물다”면서 “구제수단이 없어 자포자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이정우 교수는 “서민들의 주거불안은 소형아파트 건설의무화 폐지,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 부족,택지개발 소홀 등에서 비롯됐다”며 정부의 정책 혼선과 수요예측 잘못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심각한 저소득층 월세 부담

    서민들이 높아진 월세 부담으로 허덕인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빠듯한 소득에서 과중한 임대료를 내고나면 저축과 재산형성 재원이 부족할 것이다.따라서 내집마련의 꿈을 접고 ‘셋집 살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서민들의 좌절감과 상실감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임대료를 빼면생계를 위한 소득마저 감소해 빈곤의 악순환에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저소득층의 거주비 과다 문제를 단순히 주택정책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월소득 152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가운데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내는 가구 비율이지난 8월말 35.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1월보다7.7%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같은 기간에 중간층이나 상위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저소득층의 임대료 증가는 무엇보다 지난 수년간 소형주택을 덜 지은 탓에 올들어 셋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초저금리 시대에 집 주인들의 재테크도 한몫했다.목돈을받아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은 전세보다 은행 정기예금금리의 2배 남짓하는 월세를 요구,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킨 것이다.월세가 셋집의 40% 선으로 증가한 것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경기침체로 초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 집 주인의 월세 선호는 오래 이어질지도 모른다. 따라서 공금리 이상의 높은 월세를 요구하는 집주인의 관행과 셋집 부족 현상이 개선되지 않는 한 서민들의 거주비 부담이 만성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뒤늦게나마 다음달부터 신규분양주택가운데 20% 정도는 반드시 소형주택을 짓도록 하는 의무화비율을 부활,시행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정부가 그동안발표했던 임대주택 공급정책도 중단없이 추진돼야 한다. 소득이 뭉텅뭉텅 집세로 나가고 생계는 어려운데 집을 살 길은 멀어질 경우 국가와 사회에 어떤 감정을 가질 것인가.저소득층 주택 문제를 획일적인 시장원리보다 복지증대 차원에서 풀어야 하는 이유다.@
  • 월세 임대 급속 전환

    주택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8월 서울·수도권 거주자 1,000가구와 부동산중개업소 200곳을 상대로 주택 전월세 거래를 조사·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 거래 비중이74%에서 59.6%로 떨어졌다.반면 같은 기간의 월세 거래는25.3%에서 40.4%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계약이 끝난 전세물건이 월세로 전환된 비율은 22.4%에서 43.9%로 2배 가량 증가했다.월세 이자는 월 1.4%에서 월 1.1%로 크게 낮아졌다. 지금은 전세를 주고 있지만 앞으로 월세로 돌리겠다는 집주인도 많았다.월세 전환의향을 갖고 있는 집주인이 23.9%에서 35.2%로 증가,앞으로 전세 전환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세 가운데 전체 보증금의 일정 부분만 미리 받고나머지는 월세로 받는 보증부 월세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8%를 차지했던 보증부 월세 비중이 올해는 32.6%로 크게 증가했다.반면 순수 월세는 7.3%에서 7.8%로큰 변화가 없었다.따라서 앞으로 순수 월세보다는 보증부월세 형태가 주된 임대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세는 시중 금리보다 높다는 점에서 전세의 급격한 월세전환이 세입자들에게 과도한 주거비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것으로 지적됐다. 국토연구원 김혜승 책임연구원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위해서는 공공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한편 전월세 세입자의 융자지원 확대,임대차보호제도 강화,재건축사업의 시차 분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광장] 21세기 한국 노동자의 자화상

    추석 전 ‘올해는 고향에 못가 죄송하니 내년에 찾아 뵙겠다’는 어느 노동자의 눈물어린 글이 보도됐다.이런 사람이 한둘일까. 주5일 근무제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저임금 노동자들은 ‘주5일 근무제가 밥먹여 주냐’고 한다.있는 법도제대로 안 지키고,휴일 특근에 잔업을 위한 철야를 해도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도 많다.1999년 현재 총취업자수 2,028만여명 중 주36시간에서 53시간 일하는 사람이 938만명(46.2%),54시간 이상은 854만 6,000명(42.1%)이다.현재 법정 노동시간은 주44시간이며,노사합의로 주 12시간을 더 할 수 있다. 44시간을 넘는 노동시간에 대해서는 임금을 더 줘야 한다. 우리 노동자의 저임금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세계에서 제일 많이 일하고,산업재해로 제일 많이 죽는다’는 것이다.왜냐? 저임금은 장시간 노동과 같은 말이기때문이다.산업재해로 하루에 7∼8명이 죽어 나간다.산업재해의 가장 큰 이유도 장시간 노동이다.사람은 누구나 ‘일과 여가’ 사이의 선택에 직면하는데,소득이 어느 수준이되기 전까지는여가 대신 일을 원한다(물론 그나마의 일자리도 없는 것이 다반사지만).결국 ‘목숨을 담보로 일개미처럼’ 그저 묵묵히 일만 하는 것은 ‘일주일에 44시간만일해서는 도저히 살 수 없기 때문’이다.임금이 너무 낮거나,물가가 너무 비싸고,자녀 교육비·주거비 부담 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GDP는 세계 12위다.1인당 GDP는 지난해 말 9,675달러,가구소득은 4,500만원이다.가장 연봉이 3,000만원은돼야 ‘평균 국민’이다.평균과 거리가 먼 사람이 많을수록 소득과 임금격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저임금,장시간 노동의 폐해는 사망통계로도 드러난다.2000년 사망원인 통계 조사는 남자의 사망률이 전체적으로 여자보다 1.2배 높다.경제 활동의 절정기인 40대에 이르면,주요 8개 사인의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3배 이상으로 높다.통계청은 ‘과다한 음주 및 흡연과 경제활동으로 인한스트레스 때문’으로 본다.장시간 노동의 결과다.여가도왜곡된다.같은 통계에 따르면,주말이나 휴일의 여가 활용방법이 TV시청(62.7%),휴식·수면(50.7%)순으로 나타났으며,여가에 대한 ‘불만족’이 68.4%이며,‘경제적 부담’(35.9%)과 ‘시간부족’(16.8%)이 그 이유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도 안정된 일자리가 있거나 적어도 직장이 있는 노동자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문제는 비정규직노동자와 실업자.2001년 8월말 현재 실업자수는 79만 5,000명,실업률은 3.6%.물론 ‘실망 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업자는 더욱 늘어난다.실업급여 수혜자 수는 지난 96년 5,708명에서 99년 48만 4,772명으로 실업자의 절반 정도가 턱없이 부족한 실업급여 혜택을 받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한 통계에 따르면 무려 760만명을 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그 규모의 심각성 못지 않게이들은 첫째,많은 경우 비자발적이거나 자발적 선택으로위장된 ‘강제된 자발적 선택’의 결과라는 점,둘째,동일노동 차별 처우를 받고 있다는 점,셋째,노동법과 사회보험등 법적으로나 조직적으로 자신의 권익을 확보할 수 있는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못해 불법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52.7%에 불과하지만주당 노동시간은 47.5시간으로정규직의 47.1시간보다 오히려 길다. 이것이 우리 노동자들의 자화상이다.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가.있다.그것은 바로 주5일제 근무이다.기존의 임금과노동조건을 유지하면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왜냐하면,그렇지 않으면 노동시간이 단축될 수 없고,노동시간의 단축없이는 과거방식대로 사는 것을 뜻하며,그렇게는더 이상 살 수도 없고 경쟁력 확보도 안되기 때문이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내년예산안 어디에 쓰이나

    정부가 2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의 내용을 부문별로 간추린다. ◆사회간접자본(SOC) 및 주거인프라 확충=내년에 SOC 및주택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6% 늘어난 15조7,689억원이다. 목포∼광양,무안∼광주,고창∼장성,양평∼가남,평택∼음성고속도로 등 5개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신규 사업에 착수한다.목포∼광양,무안∼광주 고속도로는 오는 2007년 완공된다.여주∼충주 고속도로와 안중∼평택 고속도로는 내년에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다. 김천∼구미,논산∼전주 고속도로는 현행 4차로를 6차로로,성산∼담양 고속도로는 현행 2차로를 4차로로 각각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간다.또 삼랑진∼진주 복선전철,전라선복선전철,신분당선(분당∼용산),성남∼이천 복선전철 사업에도 착수한다. 경부고속철도에 7,059억원,호남선 전철화에 2,850억원을각각 투자한다.부산신항을 당초 예정보다 2년 앞당긴 2006년에 개장하기 위해 2,583억원을 투자한다.내년에 5만2,500호의 임대주택을 건설하는데 4,531억원을 지원한다. 인천국제공항 2단계 확장사업에 착수하는데 127억원을 배정했다.물부족에 대비해 한탄강(경기 포천)·평림(전남 장성)·감천(경북 김천)·화북(경북 군위)·적성(전북 순창)댐 건설에 착수한다.송리원댐(경북 영주)등 5개 댐에 대해서는 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수출 및 중소·벤처기업 지원=담보력이 약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보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관 출연규모를 8,4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 늘린다.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의 초고속통신망 등 벤처인프라 조성에 400억원을지원하고, 벤처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215억원을 새로 지원된다.3만개 중소기업 정보기술(IT)화,전자상 거래 기반 구축 등 e비즈 활성화를 위해1,032억원을 투자한다. ◆농어촌 투자 효율화=경지정리 등 생산기반투자 위주에서용수개발과 배수개선 등 재해예방 중심으로 전환된다. 재해예방투자에 1조1,469억원을 투입한다.논농업 직불제 지급단가를 ㏊(3,000평)당 올해의 20만∼25만원에서 25만∼35만원으로 인상하는데 따른 예산지원은 2,678억원이다.논농업 직불제 보조금은 가구당최다 70만원으로 올해보다 20만원 늘어난다.농작물재해보험 대상품목에 포도,단감,복숭아,귤이 추가된다.보험료 국고지원 비율을 올해의 30%에서 50%로 높인다.양식단지와 종묘매입 방류 등 ‘기르는어업’에 대한 투자는 1,325억원으로 확대된다. ◆정보인프라 구축과 전자정부 구현=전자정부 구현을 위해5,724억원이 투입된다. 서울·부산 등 19개 거점도시의 지하·도로 시설물 지도를 전산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209억원을 지원한다.저소득층 학생 5만명의 인터넷 통신료를 지원하는데 227억원을,장애인·여성·농어민·중소기업인 등의 정조격차를 완화하는데 952억원을 각각 배분했다. ◆연구개발(R&D)투자 확충=내년의 R&D 투자규모는 4조9,429억원으로 올해보다 무려 15.8%가 늘어난다.부문별 예산증가율중 가장 높다.생명기술(BT)·환경기술(ET) 등 차세대성장기반기술에 대한 투자규모는 1조2,042억원으로 올해보다 24.9% 늘어난다.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한 유망 신제품개발기술 지원에 5,097억원을,테크노파크·지역기술혁신센터 등 수요자 중심의산업기술개발 인프라 구축에 2,977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교육투자 확충=모두 22조3,250억원을 투자해 공교육 내실화 등을 지원한다.3조448억원을 투입해 304개 학교를 신·증설하고 6,990개 학급을 증설한다.이에 따라 초·중·고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34.2명으로 올해보다 2.7명 줄어든다. 초·중등학교 교사는 1만1,000명,국립대 교수는 1,000명을 증원한다.국립대의 시간강사 강사료는 시간당 2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한다.교원 담임수당은 8만원에서 10만원으로,보직교사수당은 5만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중학교 무상(無償)교육을 시지역의 1학년까지 확대하는데2,678억원을, 저소득층 만 5세아에 대한 무상교육과 보육확대 실시에 65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문화·관광 및 체육지원=문화예산의 비중을 전체의 1%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 1조1,925억원을 투입한다.올해보다 14%나 늘어났다.우리문화의 세계시장 진출 및 확산을 위한 문화컨텐츠 산업에 500억원을,국가 및 지방지정문화재 보존·정비에 1,400억원을 지원한다.남해안,유교문화권,관광지,7대 문화권 등 문화관광 자원 개발사업 확대에 1,765억원을 지원한다.부산 아시안게임과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각각 353억원과 154억원을 지원한다. ◆생산적 복지 내실화=155만명의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생계비·주거비·교육비 등으로 3조4,702억원을 지원한다.노인·장애인·아동·여성 등 사회취약계층 지원에 9,75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65세 이상의 경로연금 대상자 80만명에게 매월 4만5,000원의 연금을,11만명의 장애인에게 매월5만원의 장애수당을 각각 지급한다. 국가유공자의 기본연금은 매월 60만원으로 12% 인상한다.수도권에 호국용사 묘지를 조성하는데 14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을 1,700명 증원해 7,200명으로 늘린다. ◆통일·외교 및 선거지원=남북협력기금에 올해와 같은 5,000억원을 지원한다. 북한 이탈주민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150억원을 배정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에 대한 분담금을 1,046억원이나 배정해올해보다 41.9%나 늘렸다.12월의 대통령선거와 6월의 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929억원,각종 선거 등을 감안한 정당보조금으로 1,138억원 등 모두 2,067억원을 지원한다. ◆안전분야=항공기 엔진결함조사 등 항공안전시설 확충에204억원이 투입된다.새로 발명된 의약품 등에 대한 안전성관리 강화에 84억원이 배정된다.테러진압용 헬기와 폭발물X레이 촬영기 등 테러방지장비 보강을 위한 예산이 24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곽태헌기자
  • 지방교육지원 14兆 배정

    정부는 내년에 지방교육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14조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또 임대주택건설을 위해 약 4,500억원을,전자정부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약 5,500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13일 당정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으로 된 내년 예산 잠정안을 발표했다. ■당정회의 안팎=전윤철(田允喆)예산처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주택건설 확대 등 재정이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데도 지원을늘리겠다”고 밝혔다.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은 “내년은 현 정부가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인 만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철학과 공약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색깔있는 예산편성이 돼야한다”면서 중소기업·벤처기업 육성,수출촉진 등을 집중지원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재정지출 확대방안을 주문했다. 예산처는 15일까지 민주당 및 민국당과의 당정협의를 마치고 최종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어 오는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 정부안을 공식 확정한다. ■주요분야 예산배정=예산처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등 교육여건 개선계획을 차질없이뒷받침하기 위해 13조9,084억원을 지방교육재정으로 지원할방침이다.중학교 무상(無償)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예산으로는 2,678억원을 배정했다.저소득층의 생계비와 주거비지원 등 기초생활보장 예산으로 3조4,173억원을,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서는 9,553억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속망 등 정보인프라의 바탕위에서전자정부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5,590억원의 예산을 배정할방침이다.도서관 정보화와 지하시설물 지도전산화 등 문화·토지·교통을 비롯한 사회 부문별 정보화 예산으로 5,18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남해안 및 유교권개발을 위해 1,069억원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산은 전체예산의 1%를 넘도록 했다.소프트웨어 중심의문화컨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04년 4월에 개통될 예정인호남선 전철화를 위한 예산으로 2,85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내년에 5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4,53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보장번호제’시행 어떻게

    보건복지부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사회취약계층 기초생활보장 특별보호대책’은 주민등록번호 대신 선진국처럼 ‘기초생활보장번호’만 갖고 있으면 국가로부터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사는 곳이확실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최저 생계비를 지급할 뿐이어서주민등록 말소자 등 주민등록상의 문제가 있는 저소득층은제대로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기초생활보장번호제 도입으로 주민등록이 없어졌거나 주민등록설정이 어려운 사람,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사람 등도 국가로부터 최저한의 생계·주거비를 받을수 있게 됐다. ◆누가 혜택을 받나=비닐하우스나 판자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번 대책의 가장 큰 수혜자다.정부는 전국에서 비닐하우스나 판자촌에 살고 있는 사람을 8,400여명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주민등록설정이 어려운 거주형태 때문에 기초생활보장을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또 쪽방 거주자 5,000여명과 노숙자쉼터 생활자 4,000여명도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주민등록 말소자56만여명도 수급권자 선정기준에 해당되면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의붓아버지의 폭행이나 남편의 폭력 등을 피해 신분노출을 꺼리고 숨어사는 사람들도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어떤 경우에 혜택을 받나=우선 일정 주거에서 2개월 이상 거주사실이 확인돼야 한다.시장·군수·구청장은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소득·재산 및 부양의무자 등을 조사,기초생활보장 수급 여부를 결정한다.수급 결정전이라도 긴급보호가 필요할 경우 1인 가구당 13만6,000원을 2개월간 지급한다. 수급자로 결정되면 기초생활보장번호가 부여되고 기초생활보장번호가 적힌 수급자 증명서가 발급된다. 기초생활보장번호에는 시·도,시·군·구,읍·면·동이적히며 성별,연령,부여사유,자격발생일 등으로 부여된다. 예를 들면 ‘서울용산후암 M41가010802-1’ 등이다.‘M’은 남성,‘41’은 연령,‘가’는 부여사유(말소자),‘010802’는 수급자격발생일,마지막의 숫자는 일련번호이다. ◆기초생활보장 증명서는 어떤 효력이 있나=순전히 기초생활보장만은 위한 증명서다.따라서 신분증 역할은 할 수 없다. 선거인명부 등록,은행 계좌 등록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증명서를 가지고 있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더라도 이를 새 주거지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해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소형아파트 전세 ‘하늘의 별따기’

    서민 주택 시장이 불안하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대도시에서는 18평(분양면적 25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 전세·매매 가격이크게 오르고,매물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이 불안한 것은 소형 아파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따라서 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지 않는 한 주택 가격 및 전세값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98년 소형 아파트 의무 공급 비율이 폐지된 뒤 민간 건설업체들이 소형 아파트 공급을 꺼리고 있는데 따른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징조”라고 분석했다. ■소형 아파트 가격 강세=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의 아파트 평당 평균 가격은 지난 1월초 658만원에서 6월 말에는 709만원으로 7.74%올랐다. 특히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20평형 이하 아파트 값은 10.19%,21∼30평형은 5.84%씩 각각 상승했다.전세값도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상승했다.연초에 비해 서울은 11.19%,신도시는 12.22%,수도권은 10.25%나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부동산가이드 공인중개사 이왕엽 사장은 “대치 아파트 17평형의 경우 연초에는 1억3,000만원이었으나지금은 1억6,000만원으로 뛰었고,그나마 물건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분당 신도시 시범단지 삼성한신 아파트 22평형 전세값은연초 1억500만원에서 지금은 1억2,500만원으로 10% 이상 뛰었다. ■소형 아파트 씨가 마른다= 건설교통부와 주택건설업계에따르면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소형 아파트(분양,임대주택포함) 공급 물량은 지난 97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97년 민간 건설업체의 소형 아파트 공급(사업승인 기준)물량은 21만6,000여 가구에 이르렀으나 해마다 감소,지난해에는10만 가구를 공급하는데 그쳤다.지난 99년 민간 업체들이건립한 공공 분양 아파트는 2만2,000여가구.당초 정부가 계획한 13만7,000여가구의 16%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급하는데그쳤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정부는 14만여 가구의 공공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2만1,300여 가구를 공급,목표 대비 15.2%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그나마 주택공사는 소형 임대와 분양 아파트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99년 3만7,000여 가구,지난해 3만3,000여 가구를 공급해 소형 아파트 부족 현상을 메우고 있다. ■소형 건설 기피 이유= 민간 건설업체들이 소형 아파트 건설을 꺼리는 이유는 대형 아파트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기때문. 소형 아파트는 건설 원가가 높은 반면 분양가는 저렴하다. ■서민 부담 증가= 소형 아파트 부족은 매매가와 전세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공사 이희옥(李熹玉)부사장은 “최근의 주택 시장 불안은 전체적으로 주택 공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3년동안 소형 아파트 공급은 오히려 크게 감소,수급 불균형이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또 “소형 아파트 급감은매매가와 전세값 상승을 가져오고,고스란히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국민주택기금 대출 금리 7월부터 평균 0.85%P 인하

    오는 7월부터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가 평균 6.5%에서 5.65%로 낮아진다. 건설교통부는 시중금리 하향안정세에 따라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택·평화은행의 전산작업이 끝나는 7월초부터 대출금리를 평균 0.8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지원금리는 7.5∼9. 0%에서 7.0∼7.5%로 낮아진다.무주택자가 처음으로 전용면적 60㎡ 이하 신규 분양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2002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집값의 70%까지 연리 6%로 지원된다.분양중도금 지원금리는 8.0∼8.5%에서 7.0∼8.0%로 낮아진다. 중형 분양주택 지원금리는 9.5%에서 9.0%로 낮아진다.대한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짓는 5년 공공임대 건설 및 매입임대 지원금리는 4%에서 3%로 떨어진다. 전용면적 60㎡(18평) 이하 소형 분양주택 건설지원금리는 7.5∼9%에서 7.0∼8.0%로 낮아진다.또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금리는 종전보다 1%포인트 내려 5.5%가 된다.그러나 국민·사원·재개발 임대주택 지원금리는 3.0%가 유지되고 중형 임대주택 지원금리도 5.5%로변동이 없다. 전광삼기자 hisam@. *금리인하 문답풀이.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기존 대출자도 인하혜택을 받나 기존 수요자들에게도 대출금리 인하혜택을 준다. ◇주공이나 지자체가 지은 공공임대 아파트 세입자들의 임대료 경감액은 공공임대자금 3,000만원을 받아 건설한 임대아파트의 경우 매달 2만5,000원 정도의 임대료 부담을 덜수 있다.공공임대아파트 임대료는 기금이자,감가상각비,수선유지비,화재보험료로 구성되는데 금리인하로 기금이자가월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근로자·서민주택 구입자금 대출금리 경감혜택은 4,000만원 이하 대출금리는 7.5%에서 7.0%로 인하된다.3,000만원을 빌린 경우라면 매달 부담해야 할 이자가 35만6,100원에서34만8,320원으로 줄게 된다.4,000만원을 초과한 경우는 차등금리를 적용받게 된다.가령 6,000만원을 빌린 경우 대출금리는 4,000만원까지 연리 7.5%에서 7%로,나머지 2,000만원은 9%에서 7.5%를 적용받는다.이에 따라 매달 부담해야할 이자가 72만8,150원에서 70만1,830원으로 낮아지게 돼연 31만5,840원을 아낄 수 있다. ◇최초 주택구입자 지원대출 자격과 구입대상 주택은 대출신청일 현재 무주택 가구주로 지난 23일 이후 공급된 신규주택을 구입하거나 계약한 가구주 또는 가구구성원을 대상으로 한다.중고주택이나 임대주택에서 전환된 분양주택은대상에서 제외되며 지원대출은 주택은행과 평화은행 각 점포에서 맡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주택은행 기금팀(02-769-8653∼8)에 문의하면 된다. 전광삼기자
  • 경기 시·군택지 주거위주 편중 개발

    경기도 시·군들이 자체 조성한 택지의 주민 1인당 용지면적이 토지공사 및 주택공사가 조성한 택지보다 낮고 공공시설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여력이 부족한 자치단체들이 투자비용 회수에 집착,주거기능 중심의 고밀도 개발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까지 경기지역에 지정된 공영택지개발 지구 126개 가운데 101개를 대상으로 시행 주체별 개발 실태를 분석한 결과,시·군에서 시행한지구가 상대적으로 주거기능 중심으로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에서 시행한 택지가 39곳, 주공과 시·군은 각 29곳경기도 4곳 등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군이 시행한 지구의 주택건설용지비율은 전체 지구 면적의 절반이 넘는 52.19%로 경기도(43.49%)와 토공(43.88%),주공(50.77%)의 지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주민 1인당 용지면적도 시·군에서 시행한 지구는 3.8평으로 토공(5.11평),경기도(4.51평),주공(3.95평)에 비해 부족,상대적으로 주거기능 중심의 고밀도 택지개발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 1인당 공공시설 용지 역시 3.03평으로 경기도(5.16평),토공(4.95평)보다 크게 부족하다. 이는 개발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군들이 투자비용을 손쉽고 빨리 회수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거비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때문에 기형적인 도시형성과 ‘베드타운화’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도시·지역계획부 이성용 박사는 “90년대이후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택지개발 사업에 앞다퉈 뛰어든자치단체들이 개발비 회수에 집착한 나머지 이런 문제점들이발생했다”며 “계획적인 도시개발을 위해선 모든 사업주체가 시행하는 사업을 하나로 묶는 광역택지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주상복합건물, 주택비율 50%이내 제한

    앞으로 서울에서는 주상복합건물의 주택 비율이 50%를 초과할 수 없게 되고 분양때도 임의분양 대신 시장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또 재건축때 일정 비율의 소형아파트 건설을 의무화하고안전진단후 재건축조합법인을 인가하는 등의 개선안도 함께 마련된다. 서울시는 29일 주상복합건물 허가규정과 관련,상업·준주거지역에서의 주상복합건물이 본래의 취지와 달리 상업용도가 아닌 주거비율이 최고 90%까지 높아지고 있어 이같은제도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계획조례에서 주거비율을높이면 용적률을 하향조정하도록 했으나 도심의 주상복합건물내 주거비율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주택비율이 50% 이상이면 주택건설촉진법상 사업승인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절차를 강화,실질적으로 주택비율을 50% 이내로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상복합건물이 건축법상 건축허가만으로지을 수 있고 분양승인 제도가 없어 허가과정에서 건축계획을 변경하거나 공사중 건축주의 부도로 분양보증을 받지못하는 피해가 잇따라 주상복합건물도 동시분양처럼 사전에 시장의 승인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령 개정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 정비사업 등을 통합한‘도시·주거환경정비법’(가칭)을 제정, 소형아파트 건설의무조항을 부활시켜 기초자치단체 조례에 위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안전진단을 거쳐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되이를 법인화하고 안전진단도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방안을 비롯,설계 현상공모 등을 의무화하기로 했으나 난개발을 이유로 단독주택지역을 재건축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한 내부방침에는 반대의견도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오는 6월 입법예고 절차를거쳐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인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제정안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 임대아파트 체납 ‘눈덩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철거민,재개발지역 세입자 등이 주로 사는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및 관리비 체납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는 경제사정이 악화하면서 기본 생계비 조차 벌지 못하는 도시빈민들이 크게 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일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관리중인 임대아파트(7만1,881가구) 주민들의 임대료·관리비 체납현황 자료에 따르면지난 2월말 현재 임대료 체납액이 35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전체 임대료 부과금(135억2,900만원)에서체납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26.3%로 2개월전인 지난해 말(5.5%)에 비해 무려 20.8% 포인트 높아졌다. 또 관리비도 전체 부과금 124억7,900만원중 체납액이 25억4,800만원에 달해 체납률이 작년말(4.1%)보다 16.3% 포인트 높아진 20.4%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당 월평균 임대료·관리비가 15만원 안팎이고임대료·관리비 전체 체납액이 61억여원인 점을 감안하면4만여 임대아파트 가구주들이 1개월치 주거비를 못낸 셈이다. 도개공 관계자는 “체납액이증가한 것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임대아파트 거주민들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겨울철 혹한으로 난방비 부담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개공은 체납금을 줄이기 위해 3회 이상 연속해서임대료 등을 내지 않는 가구주에게는 납부독촉장을 보내고 있으며,체납금을 모두 정리하지 않을 경우 2년단위로 이뤄지는 임대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독자의 소리/ 아파트 경계벽 폐쇄…사고때 피난처 없애는 일

    초고층 아파트가 날로 증가해 대구시의 주거비율은 단독주택이 33%,아파트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아파트는주거생활에 편리하지만 주거공간이 한정돼 있어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기도 한다.불을 피하려다가 아파트 난간에서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매스컴에 종종 등장하는데 실제로대구에서도 이같은 사고가 여러번 발생했다.이러한 사고는평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해 준다. 아파트 화재시 추락사고 재발을 방지하고자 시민들에게한가지 부탁을 한다.아파트 각 가구에서 출입할 수 있는곳은 현관 출입문 하나뿐이다.그래서 불이 나 현관을 통한대피가 불가능해지면, 발코니에 설치된 가구간 경계벽인경량칸막이를 파괴해 이웃집으로 신속히 대피하는 게 최상의 수단이다. 경량칸막이는 석고보드 등으로 설치돼 누구나 손쉽게 부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비상대피로를,입주자들의 무지와 안전불감증 탓에 창고로 사용하거나 가재도구를 쌓아폐쇄함으로써 위급한 상황에서 대피하지 못해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된다.따라서 발코니 경계벽에 입주자가 멋대로 설치한 창고 등은 신속히 철거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며 또한 아파트관리소에서도 가구별로 확인해 경계벽 폐쇄행위를 철저히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최갑규 [대구 서부소방서]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동대문구

    동대문구의 올해 구정(區政) 기본방향은 ‘친절’ ‘참여’ ‘경영’ ‘복지’ 등 4가지다.이를 토대로 ‘희망찬 새천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구청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의 힘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행정의 생산성 제고 ‘고비용 저효율 행정’이라는 일부의 비판을겸허히 받아들여 올해는 구정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문보직관리제를 도입하고 인력의 재배치 및 운영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결재단계를 간소화해 ‘일하는 공직풍토’를 뿌리내린다는 복안이다.아울러 행정사무 각 분야를 면밀히 검토,민간에위탁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넘기기로 했다. 또한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과 및 실적 위주의 운영이필수적이라고 판단, 목표관리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규제개혁에도 힘을 쏟아 새로운 규제를 억제하고 기존의 행정절차를 대폭 줄일계획이다. 이같은 행정의 효율화 방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구정자문교수단 및구정쇄신연구회도 새로이 개편할 방침이다. ◆재정 확충및 공직의 투명성 구 소유재산의 임대료 및 각종 수수료를 현실화시킬 계획이다.세원관리도 강화하고 체납된 지방세를 강력히 징수,선의의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 투명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5대 실천방안도 마련했다.우선 세무 위생 환경 건축 교통 등 5대 민생분야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민원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대상업무를 확대한다.또 시민감사청구 및부조리신고를 기존의 엽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및 PC통신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철저한 사전감사를 통해 부조리 발생의 소지를 원천봉쇄하는 이른바 ‘시스템 감사’도 도입,운영하기로 했다. ◆감동행정 구현 행정서비스헌장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주부평가단및 자원봉사단 등의 참여행정을 통해 ‘고품질 고효율의 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팩스 민원처리제’와 ‘민원후견인제’같은 주민편의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현장민원실을 연중무휴로 가동,주민들이 언제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건축 및 상하수도 분야의 민원을 접수 즉시 해결해주는‘생활민원기동반’의 활동도 강화하고 국·과장 등 간부급 직원들을 현장에 직접 투입하는 현장행정도 확대한다. ◆주민복지 말썽많은 기초생활보장제 대상자 선정에 투명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아울러 최저생활을 보장해준다는 차원에서 생계 및 의료,교육,주거비 등을 현실화해 지급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및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결고리’ ‘사랑의 손길나누기’ 등의 후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훈훈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문창동기자 moon@. *유덕열 구청장 인터뷰. “올해는 민선자치 2기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중요한 한해입니다.우리 구 1,400명 전직원과 저의 힘을 한데 모아 40만 구민의복지 향상과 내고장 발전을 위해 구정 전반을 빈틈없이 챙기겠습니다” 유덕열(柳德烈) 동대문구청장은 올해 구정의 현안을 7가지로 압축했다.지역정보화 기반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쾌적한 도시환경 가꾸기,주차공간 늘리기,지역 문화예술 꽃피우기등등. 이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현안은 저소득계층을 위한 복지시책으로그는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실질복지를 강조한다. “경제난과 실업이 최대의 화두로 등장한 올해는 무엇보다 자활근로사업과 고용촉진훈련 강화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작정입니다.또한 결식아동 급식 및 장애인 무료셔틀버스 제공 등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 구청장은 올해 선보이게 될 청량리1동 노인종합사회복지관은 이같은 새해 복지구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깨끗한 지역환경을 만드는 것도 올해 중점 추진과제.이를 위해 시민환경교실 및 환경보전 시범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아울러 대기 및수질오염 행위를 철저하게 파악,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자치행정의 최종적인 목표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며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의 책임의식과 주민들의 직접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이같은 믿음으로 그는 구청장과 주민이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구민과의 대화’를 전국 최초로 도입,모든 자치단체로 확산시키는 선도자의 역할을하기도 했다. 문창동기자. *경동약령시 국제화 이벤트. 동대문구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기동 일대에 위치한 경동약령시를 세계속의 한약재 시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경동약령시는 우리나라 한약재 총거래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한약재 시장.이같은 이점을 살려 동대문구는 약령시협회와 손잡고 올해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계기로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우선 오는 6월 초부터 ‘서울 경동약령시 지정의 날’ 행사를 갖는다.경동약령시협회가 주관하게 될 이 행사에서는 구 한의사회 및 약사회의 도움을 받아 무료진료 및 투약 등의 지역봉사활동과 함께 ‘약재썰기 대회’ 및 ‘우수 한약재 전시·판매’ 등과 같은 이벤트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울러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경동약령시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여행사 등으로하여금 서울시내 주요 관광코스로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동약령시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안도 갖춰져 있다. 단기계획으로는 현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의 명칭을 ‘경동약령시역’으로 개명 또는 병행사용하는 방안을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또 협회의 법인화 및 한약도매시장 설립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종합 한약단지로 발돋움시킨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문창동기자
  • 내년 저소득층 지원 예산 4조1천억

    내년에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예산이 대폭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21일 내년도 저소득층 지원예산은 4조1,083억원으로올해보다 19.3% 늘어난다고 밝혔다. 4인가구 기준으로 재산이 3,200만원 이하인 가구로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160만명의 생계 및 주거비를 포함해 모두 2조7,377억원을 지원한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활(自活)을 지원하는데 2,622억원을 지원한다. 또 대학생 20만명에게 학자금 6,000억원을 저리로 융자해준다. 저소득층의 자녀 40만명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도 추가로 지원해줘빈곤으로 인해 교육을 받지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곽태헌기자
  • 국감 패트롤/ 보건복지부

    ‘무늬만 기초생활보장제인가’ 3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성순(金聖順)·김태홍(金泰弘)의원은 “그동안 생계급여를 ‘3인가족 74만원 지급’으로 홍보했으나 실제 지급액은 소득(미성년자 포함),의료·교육·주거비,전화세 등 타법령지원액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만을지급하고 있다”면서 “예컨데 근로소득이 30만원인 3인가구가 받는최저생계비는 74만원에서 근로소득과 타지원액 18만원을 공제한 26만원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민주당 이종걸(李鍾杰)의원은 “근로능력이 없는 자로 구성된 세대만 의료비 전액을 보조받는 의료급여 1종을받을 수 있어 실제 부산지역 만성신부전증 환자 중 여성 60%, 남성 40%가 이혼을 했다”며 “기초생활보장제가 가족해체법이 됐다”고 나무랐다.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심재철(沈在哲)의원은 “기초생활보장제의 핵심인 취업대상자 등 7만여명을 위한 자활지원사업의 경우 원칙과 예산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노숙자 부랑인 등에 대한파악 미숙으로대부분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따졌다.이에 최선정(崔善政)복지부장관은 “근로능력이 있는 자는 조건부로 생계비를지원한다”며 “자활사업은 노동부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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