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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 ‘10가지 이슈’ 그의 답변은

    (1) 시재정만으로 노들섬 조성 공론화가 필요하다. 전임 시장 때 공론화 과정이 생략된 채 제기됐다가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 민자 유치를 포함해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민자 유치가 꼭 좋은 대안은 아니다. 원래의 자금 조달계획의 틀 안에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들섬 복합문화센터를 시 재정으로 건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호텔과 쇼핑시설 등 대형 상업시설은 빠지고 공연장, 소극장, 전시시설 등 순수 문화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시는 노들섬에 민자유치를 통해 6만∼12만평 규모의 공연시설과 호텔, 쇼핑시설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서울의 상징, 한강의 상징이기 때문에 랜드마크여야 한다. 디자인이 중요하다. 상반기 안에 공론화시킬 계획이다. (2) 관광객 1200만명 유치방안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큰소리쳤지만 4년 후에 그렇게 될지 사실 불안하다. 그렇지만 지난 6개월간 ‘관광 서울’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관광 유치와 연계시키고 있다. 특히 한강에서 벌어지는 ‘한강미라클축제’는 ‘한강 외줄타기’‘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수중다리 건너기’‘한강 뗏목 체험’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미 CNN,ESPN 등 외신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페스티벌은 소모적인 행사로 인식될 수 있지만 서울의 브랜드를 만드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민간 투자를 통해 눈길 끄는 이벤트를 대거 준비하고 있다. 너무 많아서 추리고 있다. 하이서울 축제의 경우 3분의1가량을 덜어낼 계획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을 2008년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관광객 유치의 교두보로 삼겠다. 올해 축제에는 중·일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상반기가 지나면 (관광객 유치 1200만명에)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3) 돔 야구장 건설 허용여부 돔 야구장 건설에 양천구를 비롯한 여러 자치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반대하지 않는다. 목동 야구장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돔 야구장은 시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단체별로 입장도 다른 것 같다. (4) 지지부진한 시청사 건축 문화재위원회와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됐다. 문화재위원회는 랜드마크, 눈에 돋보이는 건물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시는 청사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진전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신청사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 건물로 지을 예정이다. (5) 부동산 가격폭등 관련계획 주택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주택가격 안정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공급에 두고 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시민 고객들의 안정된 삶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비용의 안정 없이는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완결편이 나온다. 올 초에 발표한 ‘서울시 종합주택정책’에서 빠진 내용과 혼선을 빚은 부분들을 정리해 2월 중순에 완결편을 내놓을 계획이다. (6)동대문운동장 공원화 노점 상인들에게 항구적으로 특정 장소를 제공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노점상을 하는 사람들과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원칙을 지키면서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시 사업에도 지장이 없는 방안으로 절충해나갈 것이다. 지난해 11월 시 공무원과 풍물시장 상인 대표 각 5명씩으로 구성된 ‘동대문 풍물시장 발전협의회’에서 풍물시장 상인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공원화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풍물시장 노점 상인들이 현 위치에서 안정적인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7) 은평뉴타운 분양가 하락폭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분양가의 인하 폭을 거론하기는 어렵다. 지난 2일 ‘서울시 종합주택정책’을 발표하면서 서울시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전반에 대한 분양가 인하 의지를 천명했고, 은평뉴타운 분양가 역시 이미 그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를 적정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구성한 ‘서울시분양가 심의위원회’,‘주택건설 관련제도개선 TF팀’에서 현재 분양원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 원가절감 노력과 상업용지 등의 매각 수입 증대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만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8) 추가 뉴타운 지정 계획 뉴타운 사업은 기반시설 부족, 열악한 주거환경 등 낙후 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양질의 주거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요건이 충족되는 지역은 뉴타운 사업이 필요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현 상황에서 추가 지구 지정을 거론하는 것은 다소 무리다. 세입자 등 저소득 주민의 주거안정 대책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3차 뉴타운 사업 가시화,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4차 뉴타운 지구의 추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9) 가장 아쉬웠던 정책은 시민들이 보기에 다소 미숙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일부 사업과 관련해서는 따끔한 질책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돼서 ‘후분양 제도’를 도입했다. 또 ‘서울시분양가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서울시 주택 정책 전반을 가다듬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생산적인 정책을 마련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 잘한 시정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공무원들 사이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만들어진 점이다. 지난 10월 발표한 ‘시정 운영 4개년 계획’도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에 창업 운영자금을 대출해 주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대출 구비서류를 10개에서 올해 4개로 줄였다. 심사 기간도 한 달에서 올해부터 일주일 이내로 줄어든다.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물가지표서 주택가격 제외 탓

    집세는 마구 뛰는데 물가는 왜 떨어지는 것일까.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2.2% 올라 2005년 2.8%보다 0.6% 포인트나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은 환율 하락으로 흡수돼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또한 농수축산물 가격이 안정된 탓이라고 하지만 지난해 전셋값 급등을 감안하면 지표물가는 다소 문제를 안고 있다. 국민은행 주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전셋값은 4.8%나 올랐다. 수도권 등의 일부지역에선 10% 이상 오른 곳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통계청은 지난해 전세는 1.4%, 월세는 0.3% 올랐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5일 ‘2007년 경제전망’에서 그 원인을 분석했다. 첫째 정부가 소비자물가를 산출하기 위해 집세를 조사할 때에는 전세계약이 갱신된 가구만 지수에 반영한다는 것. 따라서 집값 상승에 따라 전세시세가 올랐더라도 전세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세 상승률은 ‘제로’로 잡히게 된다. 반면 국민은행 주택조사는 전세계약을 경신하건 말건, 주변의 시세가 즉각 반영돼 집값이 오르면 집세도 자동적으로 오르게 돼 있다. 둘째 소비자물가와 국민은행 전세가격은 1∼2년 정도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추세선을 분석하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에 바닥을 쳤지만 국민은행 전세가격은 2004년 1월부터 바닥에 근접했다. 따라서 소비자물가는 올해나 내년에 더 뛸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가 2.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소비재와 투자재의 양면적 특성을 가진 주택가격 자체는 소비자 물가 조사에서 제외됐다. 집값 상승에 따른 체감물가와 지표물가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관리비와 세금뿐 아니라 전세를 주지않을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까지 포함해 자가주거비 항목으로 물가에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자가주거비 지수를 보조지표로 발표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에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시 공공아파트 원가 공개”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에서 분양하는 공공아파트의 분양 원가를 상세히 공개하는 등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판교 등 공공택지지구 아파트의 원가공개항목이 7개에 불과한 상태에서 오 시장이 50여개 항목의 원가공개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서울 이외의 공공아파트는 물론 민간아파트에도 원가공개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SH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50여개 분양원가 항목을 상세히 공개하고, 자치구 분양승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누구나 분양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거비용의 안정 없이는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장기 전세 공공주택 공급 등 주택가격 안정과 수요자 중심의 주택제도 도입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201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0만가구를 건설하고, 저소득 세입자를 위한 다가구주택 공급과 전세자금 지원을 크게 확대하겠다.”면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강북의 자립형사립고 설립과 교육환경 개선에 매년 500억원씩 4년간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올해는 민선 4기 핵심사업을 하나씩 추진하는 ‘창의시정’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북핵, 대통령 선거 등 많은 변화와 혼란이 예상되지만 흔들림 없이 세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서울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용산민족공원에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을 원하는 철도공사 및 건설교통부 입장에 맞서 서울시가 교통문제 등을 들어 제동을 걸 방침이기 때문이다.2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 시가 확정한 지구단위지침의 범위 안에서만 개발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철도공사 계획 주거부문 비율 과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공사의 개발계획은 주거부문 비율이 너무 높고, 고밀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 등을 안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지침의 범위 안에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최근 서울시를 방문, 협조를 요청했지만 시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국제업무지구 용적률 상향 요구 등에 대해 “시가 오랫동안 연구해 철도공사 부지에 대해 지구단위 계획을 세운 만큼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모두 13만 4000평(44만 2575㎡)이며 2001년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국제업무지구로 분류, 용적률을 높이고 용도지역을 변경한 상태다. ●市,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난색 철도공사는 지난 19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내년 5월 사업자를 선정해 2008년 7월 착공,201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공고의 내용이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정한 내용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 용적률의 경우 철도공사는 사업부지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500%로 잡았다. 반면, 서울시는 공공용지 등으로 기부체납을 하고 남는 부지를 기준으로 250∼800%의 용적률을 규정했다. 이는 전체면적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80%안팎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다. 철도공사 안과 무려 220% 차이가 나는 셈이다. 층고도 서울시는 150∼350m미만으로 하고 랜드마크빌딩만 350m(약 90층) 미만까지 허용하되 일반 오피스빌딩과 주택은 150m(37∼50층 안팎)로 규정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350m 이상을 목표로 했다. 주거비율도 서울시는 전체 면적의 25% 이내로 한정한 반면 철도공사는 전체의 50% 이내로 규정했다. 철도공사가 공고안대로 사업을 하려면 서울시에 지구단위 계획의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난색을 표명,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 서울시와 철도공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12일 이철 사장이 서울시를 방문, 오 시장에게 ‘용적률 완화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1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개발이익(10조원 추정)을 충분히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날 별 소득없이 돌아갔다. 이처럼 상황이 꼬이자 최근 철도공사는 서울시를 통하지 않고 도시개발법을 통해 사업을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법은 주택공사 등의 경우 건교부 장관이 사업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지자체의 간섭없이 용도지역이나 용적률을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철도공사가 도시개발법에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자로 규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의원입법 형태로 철도공사도 역세권 사업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철도공사법 개정안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이를 건교부와 철도공사가 국제업무지구를 서울시의 간섭없이 편법으로 개발하려는 속셈으로 풀이한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용산민족공원에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을 원하는 철도공사 및 건설교통부 입장에 맞서 서울시가 교통문제 등을 들어 제동을 걸 방침이기 때문이다.2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 시가 확정한 지구단위지침의 범위 안에서만 개발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철도공사 계획 주거부문 비율 과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공사의 개발계획은 주거부문 비율이 너무 높고, 고밀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 등을 안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지침의 범위 안에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최근 서울시를 방문, 협조를 요청했지만 시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국제업무지구 용적률 상향 요구 등에 대해 “시가 오랫동안 연구해 철도공사 부지에 대해 지구단위 계획을 세운 만큼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모두 13만 4000평(44만 2575㎡)이며 2001년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국제업무지구로 분류, 용적률을 높이고 용도지역을 변경한 상태다. ●市,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난색 철도공사는 지난 19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내년 5월 사업자를 선정해 2008년 7월 착공,201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공고의 내용이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정한 내용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 용적률의 경우 철도공사는 사업부지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500%로 잡았다. 반면, 서울시는 공공용지 등으로 기부체납을 하고 남는 부지를 기준으로 250∼800%의 용적률을 규정했다. 이는 전체면적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80%안팎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다. 철도공사 안과 무려 220% 차이가 나는 셈이다. 층고도 서울시는 150∼350m미만으로 하고 랜드마크빌딩만 350m(약 90층) 미만까지 허용하되 일반 오피스빌딩과 주택은 150m(37∼50층 안팎)로 규정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350m 이상을 목표로 했다. 주거비율도 서울시는 전체 면적의 25% 이내로 한정한 반면 철도공사는 전체의 50% 이내로 규정했다. 철도공사가 공고안대로 사업을 하려면 서울시에 지구단위 계획의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난색을 표명,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 서울시와 철도공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12일 이철 사장이 서울시를 방문, 오 시장에게 ‘용적률 완화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1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개발이익(10조원 추정)을 충분히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날 별 소득없이 돌아갔다. 이처럼 상황이 꼬이자 최근 철도공사는 서울시를 통하지 않고 도시개발법을 통해 사업을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법은 주택공사 등의 경우 건교부 장관이 사업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지자체의 간섭없이 용도지역이나 용적률을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철도공사가 도시개발법에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자로 규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의원입법 형태로 철도공사도 역세권 사업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철도공사법 개정안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이를 건교부와 철도공사가 국제업무지구를 서울시의 간섭없이 편법으로 개발하려는 속셈으로 풀이한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우울한 경제보고서 2題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는 극복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경제 활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8명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4%대로 꼽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 는 분석도 나와 우울감을 키운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IMF 위기 전후 한국경제와 생활여건 변화’ 보고서를 냈다. 경제성장률 등 경기지표는 빠르게 회복됐고, 대외거래와 대외신인도도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고령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노후자금 부담과 피부로 느끼는 주거·교육비 부담이 IMF 위기 이전보다 더 커져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가구(가구주 평균연령 40∼44세)가 노후자금(현재 55세 이상인 가구의 소비 수준 정도)을 모으기 위해서는 소득을 단 한 푼 쓰지 않아도 23.4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87년(13.9년)은 물론 IMF 위기 때인 97년(18.7년)보다도 더 악화됐다. 지난해 가계지출에서 주거비와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22.4%)도 외환위기가 정점에 이른 98년(30.8%)보다는 낮아졌지만 일본이나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소비성향도 IMF 위기 이전보다 상승했지만 이는 소비가 늘어서라기보다는 소득이 둔화된 데 따른 통계적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빚 거품이 형성된 2003∼2005년에는 그나마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에도 못미쳐 소비 부진이 심화됐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설비투자 부진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환기시켰다.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유형자산 증가율은 외환위기 이전 15.4%에서 최근 5년새 1.85%까지 급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7.8%)을 훨씬 밑돈다. 향후 성장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같은 날 ‘한국경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일본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추격은커녕 간격이 더 벌어질 것이라는 게 핵심 내용이다. 보고서는 “최근 일본 경제가 사상 최대의 팽창기에 돌입하는 등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0.7% 포인트 낮은 4.3%로 예상돼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고 오히려 격차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일 경제 격차가 가장 심했던 때는 1995년. 국내총생산(GDP) 격차가 4조 7303억 달러에 이르렀다.2002년 3조 3714억 달러까지 축소됐지만 일본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2003년부터 다시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 3조 7616억 달러로 확대됐다. 세계 1등 상품수도 2004년 59개로 일본(291개)의 5분의1(20.3%)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지금부터라도 일본을 모방하는 과거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등 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뚝섬 상업용지 주거비율 확대불가

    서울시는 정부의 주상복합아파트 주거부분 비율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뚝섬 상업용지에 대해서는 주거비율을 현행 50% 이내로 묶기로 했다. 6일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뚝섬 상업용지의 경우 다른 주상복합건물과 달리 이미 지구단위 계획을 통해 주거부분 비율이 50%로 확정돼 민간에 매각된 땅인 만큼 건축시에도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관련 국·과장회의를 열어 ‘뚝섬 상업용지의 주거부분 비율 확대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에서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부분 비율을 높여주기로 했지만 뚝섬의 경우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면서 “이를 바꾸려면 지구단위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데다가 특혜의혹을 살 수도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004년 6월 매각한 뚝섬 상업용지 1·3·4구역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주거 비율이 전체 연면적의 50%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11월15일 정부가 집값 대책을 통해 고급주택의 수요 흡수를 위해 주상복합건물의 주거 비율을 현행 70%에서 90%로 높이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뚝섬 상업용지 비율이 상향조정된다는 소문이 퍼졌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뚝섬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려면 주거부분 비율 확대가 불가피해 서울시가 주거부분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는 그럴듯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뚝섬 상업용지 주거부분 상향설은 물론 오피스텔을 콘도형으로 분양해 주거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등의 비현실적인 안들이 나돌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뚝섬 상업용지는 1구역이 5300평,3구역 5515평,4구역 5737평으로 평당 5600만∼7739만원에 팔려 아파트 분양시 4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이 가운데 4구역은 자금조달이 안 돼 아직까지도 잔금 3996억원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급효과 적고 분양가 인상 부작용”

    서울시는 14일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검토 중인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비중 확대와 다가구·다세대주택 주차장 규제완화 방안에 대해 “집값 상승 억제보다는 고가분양이나 난개발 등의 부작용이 크다.”고 우려했다. 고위관계자는 주상복합의 아파트 비중 확대에 대해 “주상복합 대부분이 도심재개발을 통해 이뤄지는데 그 대상이 많지 않고 주거비중을 70%에서 90%로 높여도 물량증대 효과는 미미하다.”면서 “오히려 고가분양 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고급주택에 대한 공급확대 차원에서 고려 중인 것으로 이해하지만 이것을 대책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고급·대형 아파트보다는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하며, 따라서 주상복합건물의 아파트 비중 확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가 판 뚝섬 상업용지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평당 5665만∼7732만원에 팔려 사업성이 의문시됐지만 주거비중이 늘어나면 사업성이 호전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4구역 4400여억원의 잔금을 내지 못하고 있는 피앤디홀딩스의 잔금납부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의 주차장 규정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냉담하다. 공급을 늘리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자칫 가뜩이나 심각한 주차난과 난개발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주차장 의무확보 면적을 확대해온 방침과 어긋나고, 수요가 줄어드는 공동주택의 공급을 늘린다는 것도 시장 흐름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허영 주택국장은 “다세대·다가구주택 주차장 규제완화 등은 서울시의 도시계획 및 교통수요 등과 맞물리는 문제이므로 서울시와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가구 소득격차 더 악화

    가구 소득격차 더 악화

    우리나라 가구의 빈부 격차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특히 ‘전세 대란’ 여파로 주거비 부담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고, 세금 부담도 커지면서 소비지출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3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5만 6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도 342만 3500원으로 3.4%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버는 가구와 적게 버는 가구의 소득 격차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전국가구를 소득 수준별로 20%씩 5개 분위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 계층의 월 평균 소득은 62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계층의 소득 80만 6000원보다 7.79배나 많은 액수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5분위 계층과 1분위 계층간에도 소득이 5.29배 차이가 났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4배보다는 격차가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전세 가격 급등으로 월세 전환이 늘고 쌍춘년 결혼 증가에 따른 이사 수요도 많아지면서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6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주거비는 15.7% 늘어 2000년 2분기의 26.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지출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199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의 주거비 역시 9.9% 늘어나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주거비 항목에는 월세와 이사·도배 등 주거설비비, 아파트 관리비 등이 포함된다. 반면 세금이나 연금, 사회보험 등 지출 부담은 크게 늘었다. 전국 가구의 경우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43만 4000원으로 11.9% 늘었다. 세금은 12%, 공적연금은 8.4%, 사회보험은 9.4% 각각 늘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비소비지출도 50만 8000원으로 14% 증가했다. 떨어져 사는 가족에게 송금하는 교육비·생활비도 27.2% 늘었다. 이렇듯 소득은 제자리를 맴도는 데 반해 지출 부담은 커지면서 가구들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있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06만 3600원으로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3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달라지는 민원서비스] (3) 은평구 주민생활지원과 사례

    [달라지는 민원서비스] (3) 은평구 주민생활지원과 사례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사는 박모(33)씨는 동사무소에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을 요청한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담당 공무원들은 이것저것 조사를 하고는 생활보호대상자뿐 아니라 여러 가지 추가 혜택을 주었다. 박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회사 공금에 손을 댔다가 8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 지난 9월 출소했다. 부인도 없이 두 아이와 살아갈 일이 막막했다. 아이들을 맡아줬던 누나에게 기대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씨의 서류는 불광동사무소에서 은평구 주민생활지원과에 넘겨졌다. 이곳은 현장 실사를 거쳐 해당 주민을 도와줄 방법을 찾는 부서. 통합조사팀의 확인 결과, 박씨는 집도 없고, 부인과 이혼한 상태여서 아이들을 부양할 능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그래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통합적인 복지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 우선 매달 생계비 63만 8100원과 주거비 4만 2000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여기에 의료급여 2종으로 선정해 병원을 찾을 때 의료비의 85%를 면제받도록 했다. 자활근로대상자로 지정해 구청에서 시행하는 일자리 알선도 해줄 예정이다. 두 아이에게는 무상 보육 혜택을 주었다. 법률구조공단의 법률지원서비스도 안내해 주었고, 신용불량자인 만큼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안내해주는 한편 언어치료를 받도록 알선도 해주었다. 박씨가 이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은평구가 도입한 주민생활 지원서비스 때문. 과거에는 박씨처럼 생활보호대상자 신청을 하면 모든 조사를 동사무소에서 맡았다. 하지만 주민생활 지원서비스가 도입된 뒤에 동사무소는 상담만 하고, 구체적인 조치는 구청의 주민생활지원과에서 한다. 도움 요청이 접수되면 민원인이 원하는 사항뿐만 아니라 추가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는지 발굴해 도와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복지 업무만 다뤘지만 이제는 영역이 교육·주거·고용 등 서비스 영역을 8가지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설된 주민생활지원과가 민원인을 도울 수 있는 과제가 무엇인지 찾아내면 실행은 사회복지과나 가정복지과 등에서 하고 있다. 주민생활 지원서비스를 도입하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혜택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생활보호대상자는 4개월 동안 99가구가 늘었다. 신청한 것 외에 추가로 도움을 준 것도 51건이다. 전문성이 생기니 민원처리기간도 빨라졌다. 은평구 신배섭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업무 영역이 크게 확대돼 민원인들이 요청하는 것은 물론 기대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제공하니 반응이 좋다.”면서도 “대신 직원들의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러시아 중산층 지갑 열었다

    러시아 중산층이 견실한 경제성장과 지난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이후 4배 가까이 껑충 뛴 평균 임금 덕택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480㎞ 떨어진 보로네슈의 번화가에는 베네통과 아디다스 같은 서구 브랜드가 쉽게 눈에 띄고 휴대전화 가게, 커피 전문점, 하이퍼마켓, 맥도널드, 아일랜드 펍 등이 들어서고 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만 국한됐던 휘황한 도심 풍경은 이제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여인은 “우리는 이제 외모가 조금 나아진다면 돈 쓸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1998년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정도로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 경제는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 때문에 2000년 이후 6년째 연 평균 6.6%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실질 임금과 가계 지출 역시 곱절 이상 늘었다. 지난 9월의 평균 임금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13.6%나 오른 415달러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와 공공요금도 러시아인들의 씀씀이를 크게 만들고 있다.90년대 은행에 돈을 예치했다가 옐친 정권의 ‘충격요법’ 개혁 탓에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 앉아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경험 때문에 러시아인들은 은행을 불신, 집에 쌓아둔 현금으로 평면 텔레비전이나 세탁기 등을 구매하고 있다. 중산층의 부활은 관광산업 부흥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모하메드 라치드 이집트 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100만명의 러시아인이 다녀갔다며 2년 안에 15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인의 씀씀이가 큰 데 그는 기대를 잔뜩 걸고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사회정책 독립 연구소의 사회학자 타티아나 말레바는 1억 4400만명의 인구 가운데 1% 미만의 초(超)부호들과 10%가 채 안 되는 극빈층,20% 안쪽의 중상류층과 70% 미만의 중산층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신문은 수천만명에 이르는 러시아 중산층이 바야흐로 돈 쓰는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할인점 월마트와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 등이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제 남은 커다란 의문점 하나. 이렇듯 견실한 중산층이 왜 푸틴의 독재를 용인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중산층의 성장은 민주주의의 내실화로 이어져야 하는데 러시아는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이다. 일부에선 이들 중산층이 푸틴 시대의 안정과 번영을 즐기는 데도 너무 바빠 정치와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푸틴에 저항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중산층이 다른 어느 계층보다 공산당 대신 푸틴을 추종하는 ‘연합 러시아’당을 지지하는 데 앞장선다는 점을 지적하며 “직장도 괜찮고 돈도 있는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걸으려 하겠느냐.”며 눈앞에서 러시아 정치체제가 변화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통신비>외식비’ 가계지출의 7.2%… 첫 추월

    소비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서도 인터넷과 휴대전화 요금 등 통신비 지출이 크게 늘면서 가계의 외식비 지출 규모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실질 기준) 가운데 통신비 지출은 13조 268억원을 기록, 음식·숙박비 지출액(12조 9630억원)을 웃돌았다. 통신비 지출이 음식·숙박비 지출을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가계의 통신비 지출 규모는 음식·숙박비는 물론 교육비(상반기 지출액 9조 1038억원), 의류 및 신발(8조 1506억원), 의료·보건(8조 567억원) 지출액보다 훨씬 큰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통신비가 25조 4130억원에 달해 음식·숙박비(25조 7988억원)를 약간 밑돌았으나 교육비(18조 6919억원), 의료·보건비(15조 9205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의 경우 통신비 지출액은 연간 8조 8402억원으로 교육비(15조 2903억원)의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음식·숙박비(20조 961억원)와 비교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이후 다른 지출 항목들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데 비해 통신비 지출은 매년 크게 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가계지출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이는 97년의 3.0%에 비해 배 이상으로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올해 상반기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통신비는 ▲주거비에 해당하는 임료 및 수도광열비(17.2%) ▲식비에 해당하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13.6%) ▲기타(13.1%) ▲교통비(10.1%) ▲오락·문화비(8.1%)에 이어 6번째로 큰 지출 항목에 해당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시론] 부동산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시론] 부동산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8·31부동산정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특히 주택 건설업과 부동산서비스업 종사자들은 붕괴 직전이라며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지역을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의 충격은 더욱 크다. 이렇게 보면 정책 효과는 단단히 본 셈이다. 하지만 무차별적 정책으로 시장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곤란하다. 부동산시장도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다. 시장을 살리면서 정책의 실효를 거두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우선, 부동산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절실하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수많은 정책이 발표·변경되면서 정책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8·31대책의 후속인 3·30대책이 나오면서 정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란 신뢰를 주었고 이에 따라 집값 상승률이 무뎌진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보의 체계화다. 최근 일부 지역의 실거래가격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시장이 잠시 혼란을 겪는 듯 보이지만 이는 거래 침체기 현상이지, 실거래가 공개 탓이 아니다. 앞으로 실거래가 공개 범위를 최대한 늘려 시장을 유리알처럼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한편 이를 시장동향 파악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 셋째, 주택정책 기조의 전환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자가소유촉진정책’을 유지해 왔다. 이 정책은 ‘주택은 소유가 최선’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참여정부에선 주택을 ‘소유’가 아닌 ‘사용’의 개념으로 끌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대형 등 임대 주택을 늘려 주거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재원 조달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넷째, 부동산 투자상품의 다양화다. 부동산증권화나 부동산펀드를 활성화해 부동자금을 건전한 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 또 다주택 보유자들에 대한 중과세 조치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임대주택 사업자로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임대주택사업이 건전한 부동산투자의 하나로 자리잡고, 사적 임대주택시장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째, 행정구역 단위별 주택종합계획이 필요하다. 건교부가 장기주택종합계획(2003∼2012년)을 만들어 거시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행정구역 단위별로 매분기·매년 단위의 구체적인 주택통계의 작성이 절실하다. 여기에는 인구의 변동·기존 재고·신규 공급·멸실 규모·증개축 현황, 장래 주택수요의 단계별 예측 등을 담도록 한다. 이는 지역내 인·허가 조절, 주거의 양적·질적 관리는 물론, 주택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상승 등에 대비할 수 있어 주택가격 안정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다른 부동산정책을 수립, 대응해야 한다. 지방 시장은 마비 상태다. 일부 지방 도시의 경우 혁신도시, 기업도시, 각종 법률에 의한 특구지정 등 여파로 지가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내 수요의 절대적 부족과 각종 규제로 인한 주택수요 억제로 주택 미분양의 속출과 지역경제의 마비가 초래되고 있다. 서울·수도권과 다른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 종부세·개발부담금 강화, 실거래가 공개 등의 정책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듯하다. 그러나 지속적인 추진과 보완이 따라줘야 ‘집값은 못 잡고 시장만 잡았다.’는 비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 도시내 고·저소득 가구 소득격차 6년새 최고

    도시내 고·저소득 가구 소득격차 6년새 최고

    도시내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간의 소득 격차가 6년새 가장 크게 벌어졌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살림살이에 비해 세금과 주거비 지출이 늘면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1만 1000원으로 1년전 311만원에 비해 6.5% 증가했다. 하지만 소득 최하위가구와 최상위가구간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을 하위 20%인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5.24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 근로자들은 돈을 벌어도 잘 쓰지 않는 등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지출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했다. 그러나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규모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3.3%로 외환위기가 절정이던 1998년 2분기(66.1%)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세금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근로자의 소비 지출을 들여다보면 2분기 월평균 조세 지출은 11만 2900원으로 1년전에 비해 13.5% 증가해 소득 증가율 6.5%의 두 배를 넘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혼 여성가정 긴급 복지지원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혼 가정도 긴급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의 경제적 상황 등을 감안, 긴급 복지 지원 대상을 이혼 여성가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 이송이나 긴급한 수술 또는 빚을 얻어 의료비를 납부한 경우에도 일선 시·군·구 담당 공무원의 판단에 따라 긴급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1개월 이상 단전으로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운 빈곤 가정에도 50만원 한도 내에서 전기 요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긴급 복지지원제는 가장의 사망이나 실종, 화재, 가정 폭력, 가구 구성원으로부터의 학대·방임 등으로 생계가 갑자기 어려워진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히 1개월간의 생계비와 의료·주거비 등을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지난 3월 시행 이후 지난달 말까지 4개월여 동안 전국 6375가구가 지원 혜택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 규모는 생계비의 경우 최저생계비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의료비는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된다.지원 기간은 1개월을 원칙으로 하되 의료비는 한 차례, 생계비와 주거비는 두 차례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생계비의 경우 1인 가구는 25만여원,2인 가구는 42만여원,3인 가구는 56만여원,4인 가구는 70만여원이 각각 지급된다. 복지부는 당초 올 연말까지 5만 4000여가구가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61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현재 추세대로라면 지원 수혜자가 예상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긴급 지원을 희망할 경우 전국 어디에서든 지역번호 없이 129번으로 전화를 하거나 거주지 시·군·구 사회복지과에 직접 요청하면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지원 기준을 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개인파산신청 5만명 사상최대

    개인파산신청 5만명 사상최대

    올해 6월 현재 개인파산 신청자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30일 대법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개인파산 신청자는 4만 95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배에 이른다. 연간 기준으로 개인파산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전체 규모(3만 8773명)를 이미 1만명 이상 넘어섰다. 개인파산 신청자는 2000년 329명,2001년 672명,2002년 1335명,2003년 3856명,2004년 1만 2317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개인파산 신청자는 1월 5383명,2월 6099명,3월 6197명,4월 1만 247명,5월 1만 304명,6월 1만 1351명 등으로 늘고 있다. 개인파산 신청자가 급증하는 것은 채권 금융기관이나 신용회복위원회, 배드뱅크 등을 통한 사적 채무조정을 넘어 법원의 공적 회생제도를 적극 활용해 빚을 청산하려는 신용불량자들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청 요건 완화로 개인파산이 회생제도로 정착되면서 신청자가 늘어나는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서민층의 경제력이 약화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거나 이용하려는 사람 511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거비·병원비 등 생계형이 36%로 1년 전 20%의 1.8배로 늘어났다. 사금융 이용자 대부분이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이고, 특히 생활비 등 생계형 이용이 늘었다는 점은 서민생활이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잠재적인 파산자 규모가 43만∼112만명에 이르고, 경기 하강, 취약한 가계 재무구조 등을 고려하면 개인파산 신청자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국 100세이상 노인 961명 ‘장수비결 3가지’

    전국 100세이상 노인 961명 ‘장수비결 3가지’

    우리나라에서 100세를 넘긴 장수 노인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961명에 이른다. 최고령자는 1894년에 태어난 만 111세의 할머니 2명으로 대전과 충남에서 산다. 남자 최고령자는 1898년에 태어난 만 107세로 대구에 산다. 이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고령자들은 ‘절제된 식생활’과 ‘낙천적인 성격’이라고 대답했지만 이들의 삶 속에는 ‘제3의 요인’이 있다. ■ 80% 대가족… 한 배우자와 46년 고락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0세 이상 고령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961명 가운데 이혼한 고령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97.1%에 해당되는 933명이 배우자와 사별했다. 이들의 초혼 연령은 평균 17.7세, 사별한 평균 나이는 63.7세로 조사됐다. 평균 46년간을 한 배우자와 동고동락한 셈이다. 사별한 평균나이는 남자 82.6세, 여자 61.7세이다. 결혼하지 않은 장수 노인들도 5명이나 됐다. 또 장수 노인들은 대부분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들·딸과 2세대를 구성한 경우는 516명(64.8%), 손자·손녀와 같이 사는 3세대 가구는 126명(15.8%)이다. 반면 혼자 사는 장수 노인은 39명(4.9%), 배우자하고만 사는 이들은 22명(2.8%), 양로원 등 집단시설에 사는 경우는 52명(6.5%)에 불과했다. 생활비 부담은 아들과 딸(63.3%), 손자·손녀(19%) 등이 책임지고 있으며 본인이 부담하는 비율은 1%(8명)에 그쳤다. 또한 이들을 돌보는 사람들도 83.2%가 직계 가족들이다. 국내 최고령 할머니도 83세의 며느리가 보살펴 주고 있다. ■ 64% 단독주택 거주… 식생활 절제 첫째 부모 형제 가운데 장수한 가족이 있는 고령자는 35.9%이다. 적지 않은 비율이지만 고령자들은 장수한 원인으로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생활(39.3%)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낙천적인 성격(17.2%), 규칙적인 생활(13.7%), 유전적인 요인(12.9%), 원만한 가족생활(4.5%) 등의 순이다. 보약 등 건강식품 복용은 3.4%, 운동 등 건강관리는 2.9%로 조사됐다. 건강관리는 “평소대로 생활할 뿐 특별한 게 없다.”는 의견이 49.7%로 가장 많았다. 주거형태를 보면 장수 노인들은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에 더 많이 살고 있다. 단독주택에 사는 비율은 64.1%로 아파트 19.8%, 노인복지시설 6.7%, 연립주택 4.1%보다 훨씬 높았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주거비율은 아파트 52.5%, 단독주택 32.1% 등이다. ■ 채소>육류>생선… 66%가 평생 금주 장수 노인의 65.8%는 입에 술을 댄 적이 없으며 14.9%는 마시다가 끊었다.100세 이상 고령자의 89.2%가 여성인 영향도 있지만, 한달에 한차례 술을 마시는 고령자는 18.1% 정도였다. 담배를 피운 적이 전혀 없거나(58%) 피우다가 끊은 고령자(33%)를 합하면 91%가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 흡연하는 장수 노인은 7.5%에 그쳤다. 평소 즐기는 음식은 채소류가 44.6%로 가장 많다. 이어 육류, 생선, 두부의 순이다. 한편 전국에서 장수 노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순천(18명), 제주시(15명), 전남 여수 및 서울 강서구(각각 14명), 광주 북구 등이다. 시·도별로는 경기(152명), 서울(141명), 전남(116명) 등이다. 전국적으로 인구 10만명당 장수 인구는 2.03명이며 시·도별로 전남이 6.4명으로 가장 많다. 일본은 10만명당 9.7명이다. 장수 노인은 5년전 934명보다 27명 증가했다.27명 가운데 남자가 22명으로 여자보다 더 늘었다. 의료기술의 혜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남자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대우건설 ‘과열 인수전’ 우려

    대우건설 ‘과열 인수전’ 우려

    대우건설 입찰 가격이 6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충격적이란 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 순익을 볼 때 투자금에 대한 수익은커녕 차입금 이자를 감당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칫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주가가 빠질 경우 인수 업체의 동반 부실은 물론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인수가격 6조원…시장 충격 입찰 참여 후보들은 대부분 인수 자금으로 4조원 이상을 빌려온다. 해마다 갚아야 할 이자만 3200억(연 8%시)∼4000억원(연 10%시)에 이른다. 지난해 대우건설 당기순익이 406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4조원을 빌려 72.1% 주식을 인수할 경우 자체 투자금에 대한 수익은 한푼도 건지기 어렵다는 계산이다. 금호아시아나가 제시한 대로 6조 6000억원을 주고 인수할 경우 주당 가격은 현 대우건설 주가(1만 3000원선)의 두 배도 넘는 2만 7000원 선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채권단 주식 전량(72.1%), 경영권 프리미엄, 후보들의 과열 경쟁 등을 감안해 인수금액을 5조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자산규모와 상관없이 입찰가 베팅 금호아시아나(12조 9820억원)나 두산(13조 6590억원)은 자산의 절반 규모를 입찰가로 써냈으며, 중견 기업인 프라임(1조 5000억원), 유진(1조), 삼환(1조 2000억원) 등은 자기 덩치보다 5∼6배나 큰 고래를 삼키는 ‘올인’ 승부를 벌이는 격이다. 국내 기업 매각 사상 최고가로 소개된 하이트의 진로 인수 당시 매입가는 3조 4000억원이었으며, 당시 하이트의 자산 규모는 2조 800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의 자산 규모는 의미가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대우건설 매각의 경우 입찰가가 지나치게 높게 제시된 만큼 향후 건설 경기 침체로 대우건설이 위험해질 경우 큰 기업은 타 계열사로의 동반 부실을, 작은 기업은 작은 대로 ‘모 아니면 도’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왜 이렇게 비싼가 대우건설 인수는 곧 재계 순위 뒤바꿈으로 연결된다. 현재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만으로는 한 단계 상승도 어렵지만 대우건설만 인수하면 순위를 4~5단계 점프할 수 있다. 때문에 기업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리해서라도 대우건설 인수가를 높게 제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는 재계 12위에서 8위로 올라설 수 있으며, 프라임은 14위를 기록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건설 호황을 등에 업고 대우건설의 수익성이 좋아져 인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인수가를 올린 원인이다. 지나치게 비싸다 보니 건설업계에서는 ‘강남 아파트’에 비교하곤 한다. 차입으로 서울 강남에서 30평 아파트를 10억원에 구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자(정기예금금리인 연 4.8%일 때)에 따른 주거비용만 400만원이 넘게 드는 만큼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평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값에 거품이 낀 것처럼 대우건설 인수가격도 인수전이 치열해지면서 상당 부분 거품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사이버 베이비/우득정 논설위원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총조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노령화 진전의 결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5년만에 14세 이하 유소년층의 인구는 6.8%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노년층은 29.5%나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400만명대에 진입했다.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끊어진 농촌의 현실이 인구 구성비율에서도 그대로 확인된 것이다.‘한국호’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지경이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인터넷 강국답게 청소년부터 30대 결혼 부부에 이르기까지 남녀 사진 합성을 통해 2세를 만드는 ‘사이버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다분히 장난기가 섞인 한때의 유행으로 보이지만 출산의 고통도, 육아의 부담도 없는 가상 현실로 자녀 갖기 욕구를 때우려 한다면 정말 큰일이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는 갖지 않으려는 맞벌이 부부를 지칭하는 딩크(Double Income No Kid)족과는 차원이 다르다. 갈수록 현실과 가상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고 하지만 사이버 베이비를 출산율 통계에 포함시킬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집값이 폭등하면서 주거비를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아 결혼을 미루는 청춘 커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출산장려 차원에서 결혼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아이를 한명 낳으면 대출이자에서 2%포인트, 두명 낳으면 다시 2%포인트 깎아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준다면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3명 이상 출산하면 대출이자는 거의 무이자 또는 마이너스 이자 수준으로 떨어뜨려주면 투입 비용 대비 인구 증가 효과는 최고가 되지 않을까. 금융당국자들은 이러한 제안에 대해 모기지론과 같은 ‘담보’부터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국가의 지속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그처럼 닫힌 사고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육아시설을 늘린다느니 출산장려금을 더 쏟아붓겠다느니 머리를 쥐어짜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책을 총동원했던 일본도 저출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사이버 베이비에서 대리 만족감을 구하려는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출산대책도 파격적이고 혁명적이어야 한다. 경험의 잣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이야말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美한지붕3대 10년새 38%↑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사는 부동산 중개인 테스 크레치니(51)는 집에서 약혼자와의 오붓한 시간을 누리고 싶지만,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침실 4개짜리 그녀 집엔 약혼자는 물론 성인인 세 아들 가운데 둘과 한 명의 며느리,3살배기 손녀와 들락날락하는 오빠, 이렇게 7명이 우글거리고 있다. 치솟는 주거비, 실직 그리고 가족이 모여살 것을 갈망하는 자녀 때문에 그녀는 3대(代)가 모인 이 가족의 가장 역할을 해내고 있다. 미 인구센서스국에 따르면 크레치니 가족과 같은 3대 이상 가족은 2000년 420만가구다. 전체 가구의 4%로 여전히 미미한 비중이다. 하지만 10년 전보다는 38%가 늘어 다른 어떤 가족 형태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또 3대 이상이 같이 사는 가족의 62%는 조부모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와 히스패닉계 이민자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대가족 생활이 백인 중산층에게 파고드는 것은 무엇보다 생활비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서는 주거비가 최근 몇년 동안 곱절로 뛰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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