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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층수제한 풀어 대학생 기숙사 늘린다

    서울시가 대학교 기숙사 확충을 위해 기숙사 건축물의 층수와 높이 제한을 완화한다. 또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발생한 여유 부지를 매입해 기숙사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1만 2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추가로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희망서울 대학생 주거환경개선 추진계획’을 4일 발표했다. 이는 지방 출신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54개 대학의 대학생 46만 4000명 중 지방출신 대학생은 30%(14만명)이다. 지방대생 가운데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은 21%(3만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기숙사 확충을 통해 21%에 불과한 지방 출신 학생들의 기숙사 수용률을 3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시는 먼저 녹지와 조경, 광장 등으로 구분돼 그동안 건축부지로 활용할 수 없었던 대학 내 부지를 기숙사 건축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존가치가 낮은 녹지 부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통해 건축을 허용할 계획이다. 또 대학 내 2종 일반주거지역에 건축하는 기숙사 건축물의 층수 제한을 완화해 호실 수를 늘릴 수 있게 했으며, 기숙사 배치와 높이 완화가 용이하게 높이완화 배제구역 대상을 ‘5층 미만 저층 주택가 인접지’로만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연경관지구나 공원과 인접한 경우는 건축물 높이 완화가 가능하다. 장기적으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발생한 여유부지와 미집행 초·중·고등학교 학교 부지 중 시에서 매입한 부지를 대학에 장기임대해 통합기숙사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대학에서 외부에 기숙사를 건립할 경우 신속하게 기숙사를 건립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 결정절차도 개선한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달 3일 대학생 450명과 전문가, 관계자 등과 대학생 주거난 해소를 위한 정책 워크숍을 했고, 이를 통해 나온 고민과 아이디어를 정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건설, 세종시·혁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도맡은 부처이면서 동시에 서민주거 안정과 직결된 곳이다. 전·월세 문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 산적한 현안의 해법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최근에는 시장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무게 중심을 뒀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징벌적 조세 배제 등 불합리한 규제를 벗겨내기 위한 시장주의적 행보를 띠고 있다. 이런 국토부의 상황은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애초 보고하기로 했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은 미뤄졌다. 올해에만 벌써 다섯 차례의 대책이 발표됐고, 시장에선 정책적 피로감만 쌓인다는 불평이 터져나온다. ●올 다섯 차례 처방… 시장은 ‘무덤덤’ 전·월세값 폭등과 하우스푸어, 청년층 주거난 등 주택문제는 여전히 주거복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반면 건설업계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완화, 분양권 전매 및 재당첨 제한 폐지 등 정책적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중이다. 업계는 국내외 수주 급감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긴축편성 등으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내놓을 대책은 다 꺼냈다.”는 말처럼 국토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극히 제한된 상태다. 오히려 단번에 매듭을 풀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단기 처방보다는 긴 안목에서의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약이 무효?… 장기대책 절실 그동안 국내 부동산 정책은 규제책과 부양책이 끊임 없이 반복돼 왔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셈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뤄진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선 취득·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졌다. 분양가 자율화와 분양가 전매 허용,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기간 및 채권입찰제 폐지 등의 정책도 시행됐다. 반면 참여정부 때는 보유세 강화,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책과 개발이익 환수제,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의 규제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과제 산적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부동산 정책은 규제 완화와 폐지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첫해에는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정책이 빛을 바랬다.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갔고 주택가격은 폭락했다. 주택공급 부족과 전셋값 폭등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8·18 대책에서 내놓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요 법안들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치권의 기류는 이미 총선·대선에 대비한 서민 달래기 정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입주량 급감에 따른 중장기 시장불안 가능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해를 넘기기 전에 추가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추가처방은 세제부문 손질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연장 등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토부는 뿌려놓은 부동산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시간을 갖고 당장은 어렵더라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고민해야 할 또 다른 핵심사안은 4대강, 세종시, 뉴타운, 혁신도시 등의 정부 현안들을 다음 정권까지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위례신도시 이달말 분양 무산위기

    위례신도시 이달말 분양 무산위기

    국방부와 국토해양부의 군부대 부지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돼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위례신도시 분양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두 기관 간 이견으로 대표적인 보금자리주택지구인 위례신도시 본청약이 1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정부 부처의 ‘조직이기주의’ 때문에 집 없는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진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1일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이지송 LH 사장과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이 분당 LH 사옥에서 만나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위례신도시 보상평가 방식과 대체 골프장 이전 등 현안에 대해 전격 합의했으나 최근 국방부가 공문을 통해 ‘시가보상 원칙’을 다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위례신도시 토지보상 평가를 놓고 국방부는 국유재산법에 따른 군시설의 시가보상 원칙을 앞세워 국방부와 LH가 각각 1곳의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할 것을 주장한 반면 LH는 토지보상법 등을 근거로 LH가 2곳, 국방부가 1곳을 선정해야 한다며 맞서왔다. 하지만 이지송 사장이 지난 9월 김인호 군사시설기획관과 만나 국방부 주장대로 감정평가기관을 각각 한 곳씩 선정하는 안을 받아들이되 지난 7월 국무총리실의 중재안대로 ‘시가보상’ 대신 ‘개발이익을 배제한 시가’로 보상한다는데 전격 합의했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사전예약 가격인 3.3㎡당 1280만원대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토지 보상가를 책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 합의를 토대로 이달 말 위례신도시 본청약을 실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방부와 LH가 각각 감정평가기관을 선정, 토지 감정평가를 벌여왔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 합의를 무시하고 또다시 국유재산법에 따른 시가보상을 들고 나오면서 위례신도시 이달 말 분양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자칫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국토부는 이번 주 중 차관회의를 열어 양측의 이견을 조율할 방침이지만 국방부가 시가보상 원칙을 접지 않는 한 원만한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감정평가 기관을 두 곳으로 하는 국방부 요구를 들어준 만큼 이제는 국방부가 ‘개발이익을 배제한 시가보상’ 원칙을 따라야 한다.”면서 “서민 주거난 해소는 물론 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도 위례신도시 분양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가구수는 2개 블록 총 2949가구로, 이 가운데 사전예약 당첨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85㎡ 이하 1044가구(사전예약 부적격 당첨·포기자 445가구 포함)를 이달 말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누가 시장되든 매니페스토 제언 새겨라

    10·26 재·보궐선거 투표의 날이 밝았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치고 서울시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자들끼리 검증을 내세워 비방을 일삼는 등 네거티브전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해 아쉬움이 크다. 두 후보가 발표한 공약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고 ‘강남 공주’니 ‘협찬 인생’이니 등 비방성 구호만 뇌리를 맴돌 뿐이다. 말은 많았지만, 쓸 만한 말은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 정책이 실종된 이상한 선거가 되고 말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매니페스토 운동본부가 서울신문과 함께 두 후보의 공약을 분석해 ‘꼭 실천해야 할 공약’을 발표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 정보 빈곤 속에서도 나름대로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매니페스토 본부는 두 후보가 발표한 10대 공약을 두 차례 심층분석해 예산이 적게 들면서도 시정 개혁에 필요한 공약을 선정했다. 이에 부합되는 공약으로는 나 후보의 공약에선 시민들의 다양한 의사가 예산편성단계부터 반영되는 ‘예산배심원제’가, 박 후보의 공약에선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서울정보소통센터 설치 및 시민보고서 발간’이 선정됐다. 또 대학기숙사 신축 인센티브 부여(나 후보), 2000억원의 사회투자기금 공동조성(박 후보) 등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유용한 공약으로 꼽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6·2 지방선거와는 달리 정책이나 공약 개발이 풍성하지 못했다. 갑자기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데다 후보자들도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은 상대편의 정책을 흡수하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매니페스토 본부는 나 후보의 ‘주택바우처’(월세 지원)제도, 박 후보의 ‘전세보증금 센터 설치’는 주거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내 것, 네 것 가리지 말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누가 시장이 되든 매니페스토 본부가 엄선한 공약은 반드시 지켜주기를 당부한다. 운동본부는 공약 이행 여부를 알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등을 구축해 유권자의 판단을 도울 예정이다. 당선됐다고 해서 공약을 무시했다가는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본지·매니페스토 제언 “이 공약 꼭 실천하라”

    본지·매니페스토 제언 “이 공약 꼭 실천하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그동안 각자 수십개씩의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선거가 비방전으로 흐르는 바람에 정책은 설 자리를 잃었다. 두 후보의 공약을 두 차례에 걸쳐 심층 분석했던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4일 두 후보의 공약 가운데 예산이 적게 들면서도 서울 시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꼭 실천해야 할 공약’을 선정했다. 나 후보의 공약 가운데 꼭 실천해야 할 첫 번째 공약으로는 ‘예산 시민배심원제’가 꼽혔다.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예산 편성 단계에서 반영함으로써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유용한 정책으로 꼽혔다. 주택문제 해결과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세운 ‘주택바우처(월세 지원) 제도와 대학기숙사 신축 인센티브’ 공약도 추진해야 한다고 실천본부 측은 판단했다. 이와 함께 ‘무장애 도시 건설’ 공약도 꼽혔는데, 무장애 건물 인증제 확대 및 횡단보도 등을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은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도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 특히 심각한 전세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선 ‘전세자금 대출지원 확대’ 공약도 실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무장애 도시·朴 사회기금 조성 ‘Yes’ 박 후보의 공약 중에는 ‘서울정보소통센터 설치 및 시민보고서 발간’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이 역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공약으로 평가됐다. 특히 주거비 부담, 원주민 재정착률, 행정투명성 지표를 개발, 매년 성과를 평가해 보고하는 시민보고서는 시정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 재건축 완화·朴 임대 8만호는 ‘No’ 서울시와 민간이 공동 출연해 2년간 총 20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사회투자기금 1000억원 조성’도 큰 예산 부담 없이 시민공동체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1인 창조형 시니어 비즈니스센터’는 노인층의 고용과 복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적극 추진할 가치가 있고 ‘전세보증금 센터 설치’도 세입자 권익보호 정책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실천본부 측은 취지는 좋으나 갈등요소가 있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도 추렸다. 나 후보의 경우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완화’ 공약은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부채 4조원 감축’은 경제 여건상 실현이 불투명할 것으로 봤다. ‘어르신행복타운’은 이미 서울시가 비슷한 정책을 추진했으나 모두 제동이 걸렸다. ‘생활복지 기준선’ 공약은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후보 공약 중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급’은 30년간 서울시가 공급한 임대주택이 12만호에 불과하고, 택지를 찾기도 어려워 임기(2년 8개월) 내에 실현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부채 7조원 감축’도 나 후보와 마찬가지로 실현 가능성이 낮았다. ‘강남·북 재정격차 완화, 자치구별 복지격차 해소’는 국회 입법 사항이며, 자칫 자치구 간 갈등을 불러올 위험성이 있다. 25개 자치구에 모두 설치하겠다는 ‘공동체 돌봄센터’는 시민들의 생활권이 구와 마을의 경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공기업에는 공적역할이 있습니다. 이제 통합의 뒤치다꺼리와 부채 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내년부터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주택 공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LH 출범 3년차를 맞아 내년엔 공적 역할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도 사업비 규모를 올해(30조원)보다 10조원가량 늘어난 4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진 공룡기업 LH를 맡은 지 2년. 그는 특유의 추진력으로 조직 슬림화와 138개 사업지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559%에서 지난 6월 458%로 낮춰 LH 회생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LH를 정상화해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게 제 소명(召命)이다.”라면서 “임기가 끝나면 고향(충남 보령)에 내려가 무보수 발전위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한 LH의 출범 2주년(10월 1일)을 맞아 이지송 사장을 1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부채 증가율이 둔화되고, 부채 비율이 주는 등 그동안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지송식 경영’의 요체는 무엇인가. -하루에 부채 이자만 100억원이 넘는 현실이 너무 암담했다. 하지만 우리가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하루하루가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조직의 화학적 통합, 비상경영선포, 인사·조직 쇄신, 사업조정 등 새로운 경영체계를 새롭게 확립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이나 지금이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생각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게 나의 경영이념이자 신념이다. 직원들에게 ‘그릇 깨는 며느리가 더 좋다.’는 얘길 자주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고 이뤄지는 것도 없다. 회사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고 했다. 하지만 개혁에는 희생이 따랐다. 감내해준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도 여전히 부채는 LH가 넘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상반기 결산을 보면 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꺾였다. 예상보다 3년 빠른 결과로 상당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절대 부채 규모가 많다고 지적하지만 부채보다 더 많은 자산이 있다. 또 부채에는 선한 부채와 악한 부채가 있는데, LH의 부채는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 만큼 착한 부채다. 사업조정이 마무리되면 2016년부터는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다. →그래도 LH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부채 중 일부 출자전환 의견도 있다. -임대주택을 지을수록 부채가 늘어나는 사업구조에 문제가 있다. 출자전환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금융비용이 줄면 국민에게 싸고 질 좋은 토지와 주택을 공급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자전환이 당장 어렵다면 국민임대주택건설로 인한 금융비용에 대해서만이라도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임대주택으로 진 빚을 신도시나 택지개발로 메울 수 있는 교차보전이 허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들어 공적역할을 강조하는데. -이제는 공기업도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기본은 공적역할이다.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올해 공공부문 발주량이 30조원쯤 되는데 LH 발주량이 11조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사업비를 40조원으로 10조원쯤 늘릴 계획이다.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려면 일정량의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빚타령만 하고 있으면 본연의 임무인 서민주택 공급이라는 목표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이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데 가장 혹독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올해 주택 착공을 지난해(1만 6000가구)의 4배 수준인 6만 4000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주택공급 물량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 안정에 기여했지만 지구 지정과 관련한 갈등으로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도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의 하향안정화에 기여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대성공작이다. 다만, 집값이 떨어져 기존 주택 보유자의 불만이 있다. 이는 또 다른 측면의 문제로 보금자리주택에 화살을 돌릴 사안은 아니다. 주민들의 반발은 지구지정 단계에서부터 주민 협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LH의 재무 여건이 여의치 않아 사업의 속도가 탄력적이지 못했으나 민간과의 공동 사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법이 통과되면 민간기업 참여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138개 신규사업장에 대한 지구 사업구조조정이 마무리 과정에 있다. 성남시, 파주운정신도시는 어떻게 되나. -파주신도시 사업은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사업성 개선방안을 반영해 곧 실시계획승인 신청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지장물조사 등 기본조사를 2012년 2월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보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성남시 도시재생사업 역시 주민,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으로 상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명 시흥지구 등도 민간 참여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브랜드 도입계획은. -통합공사 홍보 효과 미흡 등을 감안해 휴먼시아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비용절감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대신 통합공사의 CI인 LH를 사용 중이다. 이미 지방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브랜드를 바꾸지 않고 대신 LH 주택의 품질을 높이겠다. →전세난 해결책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전세난은 LH가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해 해결할 수 있는데 그동안 보금자리주택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 가구 매입, 다가구 매입 임대 5600가구, 전세임대 1만 2000가구, 도심형 생활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력한 구조조정 결실… 회생 토대 구축

    강력한 구조조정 결실… 회생 토대 구축

    ‘부채 비율 530%에서 458%, 136개 사업지 구조조정….’ 옛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 법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음 달 1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다. 출범 당시 ‘돈 먹는 하마’로 불렸던 LH는 이지송 사장이 주도한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부채 비율 축소와 사업지 조정을 3년 앞당겨 달성하는 등 회생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빚 얻어서 빚 갚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LH가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고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송 사장의 과감한 혁신 LH는 출범 전 심각한 부실을 안고 있었다. 부채 109조원, 금융 부채 75조원으로 하루 이자가 76억원에 달해 국가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준 것이 사실이다. 이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인력 감축, 판매 강화 등의 자구 노력과 함께 사업성이 없거나 사업 추진이 어려운 미착수 사업은 과감히 도려내는 사업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 비율이 458%로 지난해 말(559%) 대비 101% 포인트 낮아졌다. 실제 올해 LH의 토지, 주택 판매 금액이 2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13조 9000억원) 대비 90%가량 늘어날 것으로 LH는 예상했다. 대금 회수 금액도 지난해 11조 9000억원에서 올해 17조 4000억원으로 4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8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년간의 당기순이익(3733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금융 부채는 상반기 기준 총 95조원으로 통합 직전에 분석한 올해 예상 금융 부채(110조원) 대비 10조원 이상 줄였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138개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조정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 ●2014년 사업수지 흑자 전환 전망 LH는 8월 말 현재 33개 지구의 행정절차를 완료했고 6개 지구는 진행 중이다. 9개 지구는 보상 등 사업에 착수했다. LH는 사업조정을 통해 앞으로 70조원의 사업비가 절감되고 사업 착수 시기 조정 등을 통한 사업비 이연 효과(40조원)를 포함하면 총 110조원 내외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14년부터는 사업 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2016년부터는 금융 부채가 감소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부채가 계속해서 쌓이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적자가 불가피한 임대주택 사업의 경우 정부 지원 건설 단가를 현실화하고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에 대한 출자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임대주택 등 비수익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 임대사업의 적자를 수익성 분양사업의 수익으로 교차 보전할 수 있는 ‘선순환형 사업구조’를 정착할 필요가 있다고 LH는 분석했다. 사업 규모는 재무 역량 범위 내로 축소하되 그린홈 같은 녹색성장사업과 도시재생사업, 개성공단 2단계 등의 남북협력사업, 해외 신도시 개발 사업 등 신규 사업은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초·위례 보금자리 본청약 관심

    서초·위례 보금자리 본청약 관심

    서민들의 주거난 해소를 위한 대표 상품인 보금자리주택이 올가을 속속 본청약을 시작한다. 특히 이 중에는 대규모 택지지구인 위례신도시 물량도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신규 분양 물량 중 최대 알짜로 손꼽히는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남 A1블록의 경우 3자녀 13.4대1, 신혼부부 50대1, 생애최초 47.6대1의 청약 경쟁률로 접수 첫날 모두 마감됐다. ●위례신도시 눈여겨볼 만 보금자리 주택은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수요에 비해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 예정된 사업장 역시 청약(당첨)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8월 말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본청약이 예정된 곳은 서울서초, 위례신도시, 고양원흥, 하남미사, 남양주진건지구 등으로 총 3789가구가 본청약 물량이다. 다만, 실제 모집 공고 시점에서 부적격자, 사전예약 당첨 포기 등으로 물량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이 중 입지여건과 가격 경쟁력 등을 감안했을 때 가장 유망한 곳은 서울 서초 A2블록과 위례신도시. 서초지구는 일부 계약포기자들의 잔여 물량이 나온 것으로 강남권인 데다가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위례신도시는 군부대 용지 보상 문제로 본청약 일정이 미뤄지고 있으나 강남과 가깝고, 대규모 신도시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경기도 보금자리주택지구 고양원흥, 남양주진건, 하남미사지구 셋 중에서는 하남 미사지구 청약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납입액·가점 높은 수요자 몰릴 듯 서초와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보금자리답게 청약 경쟁이 치열하고 당첨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게 형성된 만큼 청약저축 납입액이나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이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강남 A1블록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2009년 말 최초 공급) 당시 일반공급분의 당첨 선은 당해지역 1순위 무주택가구주 중 청약저축 1490만~1920만원 불입자였고, 3자녀 특별공급의 당첨 커트라인은 80~95점,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결혼 3년 이내 1순위 2자녀였다. 노부모부양 우선공급은 청약저축 납입금액 710만~960만원을 기록했었다. 서초와 위례 본청약 경쟁률도 강남 못지않게 높을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 최종 당첨자는 최초 입주가능일부터 90일 이내에 입주하여야 하고, 입주한 날부터 5년간 계속해 해당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또한 최초 주택공급계약 체결이 가능한 날(2011년 3월 28일)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므로 청약 시 이런 부분들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위례신도시 본청약 부처 갈등에 또 지연

    위례신도시 본청약 부처 갈등에 또 지연

    지난달 하순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 보상 방식에 합의했던 국방부와 국토해양부가 다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이달이 다 가도록 합의서에 서명은 물론 땅값 감정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몇 달째 지연됐던 위례신도시 본청약은 이달은 물론 8월을 지나 9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부처 간 갈등에 서민들의 주거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국무총리실의 조정에 따라 국방부와 국토부는 차관급 회의에서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에 대해 ‘개발이익을 배제한 시가 보상’에 합의했으나 세부 사항에서 입장이 맞서면서 합의서에 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부지 보상과 관련,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인정고시 시점인 2008년 8월 당시 땅값을 기준으로 4조원가량을, 국방부는 시가를 반영한 8조원을 주장, 입장이 팽팽히 맞섬에 따라 국무총리실의 조정으로 지난달 22일 차관급회의에서 보상 방식에 전격 합의했었다. 두 부처는 합의를 통해 개발이익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국토부와 LH가 추천하는 2곳, 국방부 추천 1곳 등 모두 3개 감정평가 기관에 감정평가를 의뢰한 뒤 보상가를 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국방부가 위례신도시 군부대 부지 보상에 관한 합의서 서명을 앞두고 감정평가기관의 평가가 끝난 뒤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아직 감정평가를 위한 용역조차 발주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감정평가 결과 보상금액이 예상외로 낮게 나올 경우를 우려해 서명을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보상 방식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감정평가를 하는 것이 순리인데 감정평가가 끝난 뒤에 합의서에 서명하겠다는 것은 당초 합의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달 중 위례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이달은 고사하고 다음 달 분양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측이 합의서에 서명한다고 하더라도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협상을 하는 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위례신도시는 679만 8000㎡로 이 가운데 국방부 소유는 496만 3000㎡에 달한다. 아파트 3만8000여가구등 모두 4만 294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사전예약을 받았으며, 올해로 예정된 1차 본청약 물량은 1048가구로 추산하고 있다. 분양가는 당초 3.3㎡당 1280만원 미만으로 제시됐다. 국토부 등은 군부대 부지 보상가가 5조원을 넘지 않으면 이 분양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국방부와 국토부 두 기관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다.”면서 “다만, 분양시기는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버스 승강장에 황색 안전선 설치를”

    “버스 승강장에 황색 안전선 설치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5월 의정모니터 회의에는 118건의 의견이 쏟아졌다. 회의에서는 의정모니터의 활성화와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이달부터 심사를 강화하고, 원고료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우수 의견을 3등급으로 나눠 전체의견 중 상위 5%를 ‘우수 A의견’, 상위 10%를 ‘우수 B의견’, 상위 45%를 ‘우수 C의견’으로 선정한다. 원고료도 등급에 따라 각각 10만원, 5만원, 3만원으로 차별화했다. 회의에서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버스승강장에 안전선 설치’와 ‘쓰레기 압축기 대중화’ ‘다문화 도서자료 확대’ ‘한강산책로에 자전거길과 보행로 명확히 표시’ ‘해피주택 보급 확대’ 등 5건을 우수 A의견으로 선정했다. 이지영(30·성동구 행당1동)씨는 “버스가 규정에 따라 정류장 경계석과 50㎝ 거리를 두고 가까이 정차하면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승객들이 버스에 부딪칠 우려가 높아 위험하다.”며 “버스 정류장에도 지하철처럼 승강장에 승객들이 일정선 앞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황색선을 그어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선수(44·구로구 구로6동)씨는 “종량제 봉투 가격이 매년 오르는 데다 50ℓ짜리 봉투에도 들어가기 힘든 큰 쓰레기들을 봉투에 구겨 넣느라 애먹기도 한다.”며 쓰레기 압축기 설치를 요구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공원이나 공연장 등에서 쓰레기 압축기가 달린 쓰레기통을 많이 보았다.”면서 “우리도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는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 압축기를 설치, 부피를 차지해 재활용되지 않는 이불과 인형 등을 압축해 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희(34·광진구 자양4동)씨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정에 지원하는 정책이 수두룩하지만 도서관의 경우 영어로 된 책 외에 다른 언어로 된 책들이 크게 부족하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 나라의 말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외국어 도서와 함께 디지털 자료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어 “프랑스도 다민족 국가인 점을 고려해 다양한 외국어 책을 구비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면서 “영어 몰입교육만 강조하는데 아이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익혀 더 넓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명순(53·동작구 흑석동)씨는 “날이 풀리면서 많은 시민들이 한강에 산책하러 나오는데 보행로와 자전거 길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자전거들이 보행로로 진입해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주간과 야간에도 자전거 길과 보행로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횡단보도마다 신호등을 설치해 보행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원(30·성동구 마장동)씨는 “최근 대학생들의 하숙비와 자취비가 오르면서 주거난이 심각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성동구에는 재개발 직전에 놓여 비어 있는 주택을 소유주와 구청이 인테리어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해 수리한 뒤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대여해 주는 ‘해피 주택’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대학생 주거난 해소를 위해 서울시에서도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월세 상한제’ ‘월세쿠폰’ 등 전세난 해법 효과는

    ‘전·월세 상한제’ ‘월세쿠폰’ 등 전세난 해법 효과는

    전·월세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효과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정책이 수급 불균형을 풀기 위해 주택 공급을 늘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안돼 온 방안들은 정부의 조정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세입자 갱신 우선 청구권도 제안 민주당 등 야당이 다시 끄집어낸 ‘전·월세 상한제’는 계약 연장시 5~15% 수준의 임대료 상한제를 두자는 것이다. 세입자의 갱신 우선 청구권, 임대계약금 의무 등록제 등도 함께 제안되고 있다. 참여연대 김남근 변호사는 “1회에 한해 세입자에게 계약 갱신 청구권을 주는 방안이 단기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언급한 ‘주거환경 개선 특별법’은 재개발 등 도시재생사업에서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조하자는 주장이다. 지난 19일 6대 광역시장들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이를 다시 촉구했다. 급속한 재개발·재건축으로 공사기간 기존 주택이 멸실돼 전·월세난이 가중됐다는 점에서 부각되고 있다. 월세쿠폰과 같은 주택 바우처는 서민이 주택을 임대하면 임대료 대신 집주인에게 정부에서 발급한 월세쿠폰을 지불하는 것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주택 바우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독자적으로 예산을 배정해 매월 가구당 최대 6만 5000원까지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저소득층 평균 주거비의 15~42%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박상우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은 “전·월세 상한제 등은 당장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중 가격을 형성하거나 공급을 위축시켜 결국 서민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외국에서도 성공을 거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조심스런 입장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민간 임차를 통제하겠다는 주장으로 민법상 가능한지 검토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입자 입장에선 그만큼 좋은 점이 있지만 사유권 침해라는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큰 틀에서 보면 집값 거품에 따른 시장 교란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세 끌어올리는 역효과 가져올수도” 주거환경 개선 특별법에 대해선 허 연구위원은 “여러 주거 개선 활동이 있는데 이를 활성화하기에 앞서 다시 새로운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니고 재원이 문제인데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바우처제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이다. 국토부도 시범사업을 준비해 왔지만 예산문제로 수년째 미뤄온 상황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공감하지만 지급 기준이 나라마다 다르고 임대주택 정책과 어떻게 병행할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 연구위원은 “선진국도 과거 임대주택을 공급하다 바우처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수혜자가 원하는 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미국같이 대기자가 많다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선 부소장은 “분명 주거난 완화효과가 있지만 자칫 집세를 끌어올리는 역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① 미래를 만드는 도시계획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① 미래를 만드는 도시계획

    ‘도시’의 시대다. 인류 문명의 발달사는 곧 도시 진화의 역사다. 오늘날 지구 인류의 절반이 도시에 산다. 우리나라만 해도 10명 중 8명이 도시에 살고 있다. 지난 9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아시아 인구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도시화 비율은 81.5%로, 48개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사회학자들은 2030년이 되면 도시인이 5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도시에 살게 되는 것이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도시에 사는 사람의 비중은 전 인류의 10%에 불과했다. 200년 남짓한 사이에 인류의 고향이 대자연에서 도시로 옮겨진 셈이다. 도시의 발전이 곧 인류의 발전인 지금 도시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식으로 미래를 개척해야 할 것인가. 서울신문은 12회에 걸쳐 특별기획 ‘뉴시티노믹스의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연재한다. ‘시티노믹스’는 도시(city)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인류 발전의 토대가 되는 도시의 경쟁력을 확충할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는 도시경제학을 말한다. 특별기획을 통해 도시계획, 재개발, 문화, 기업 등 분야별로 특화된 유럽의 도시들을 해부하고, 서울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모색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더 멀리, 더 깊게 봐야 합니다. 우리의 도시가 좀 더 살기 좋고, 좀 더 흥미진진하며, 좀 더 지속될 수 있고, 좀 더 인간적이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2040년의 파리. 그것이 여기에 10개의 세계 최고의 건축집단이 모인 이유입니다.” 지난해 4월3일. 파리 트로카데로에 있는 샤이오궁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이 울려퍼졌다. 사르코지의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던 파리 대개혁 프로젝트 ‘르 그랑파리’의 구체적인 비전이 첫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사르코지는 이 자리에서 “미래를 위해 더 이상 파리는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선 안 된다.”며 파리 대개혁을 선언했다. 세계에서 가장 잘 계획된 도시이자 세계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파리를 바꾸겠다는 사르코지의 도전은 무모해 보였다.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에어컨 실외기 설치조차 금지될 정도로 개발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 파리에서 대규모 도시계획은 나폴레옹 3세의 제2 제정기 때인 1800년대 중반 G E 오스만의 대개조운동이 마지막이었다. 그랑파리 프로젝트를 위해 사르코지는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전 세계 최고의 건축가 집단 10개 팀을 초청했다. 크리스티앙 드 포잠바크, 장 누벨, 이브 리옹, 롤랑 카스트로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와 도시계획가는 물론이고 네덜란드의 MVRDV 등 그야말로 드림팀이 총망라됐다. 이들에게는 1년의 시간이 주어졌다. 파리도시계획연구소(IAU)의 이코노미스트 오드리 슈라드는 “경제학자, 역사학자, 사회학자 등 여러 학문의 집단을 모아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건축물이 아닌 파리라는 도시의 근본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것이 주어진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교통시스템, 주거환경, 신도시 개발, 상하수도 문제 등 도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분석 대상에 올랐다. 10개 팀의 의견은 대부분 일치했다. 선을 그어놓고 더 이상 팽창하지 못한 파리는 이미 포화상태였고, 겉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움과는 달리 모든 면에서 제대로 된 도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곪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10개 팀이 내놓은 해법은 천차만별이었다. 포잠바크는 단절된 신도시를 연결하기 위한 고가도로와 고속전철 도입을 제안했고, 안톤 그럼바흐는 “파리가 바다와 연결돼야 한다.”면서 4대강 프로젝트와 비슷한 물길 건설을 주장했다. 장 누벨은 파리 시내의 모든 건물을 한 개 층 이상 높이는 것이 주거난과 인구밀집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고 내놓았고, 카스트로는 파리 시내 전역과 빌딩들을 녹색으로 물들였다. 프랑스 정부는 그랑파리를 전담하는 부처를 만들고, 10개 팀에서 공통점을 찾아 실제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진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포잠바크를 디렉터로 한 AIGP를 구성해 그랑파리 프로젝트 참여 10개 집단이 매월 1~2회 정부와 함께 주제별로 구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안이 발표된 뒤 1년이 지난 지금 최소 6개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가 파리 내외곽에서 진행되고 있다. 슈라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단순히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도시계획이 아니라 계획과 합의도출, 시행에 이르기까지 사회 공동의 합의를 만들어 정권 교체나 패러다임 변화에도 탄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성남 구시가지 부동산 시장 ‘혼돈’

    “재개발만 믿고 방에 빗물이 새고 수도관이 터져도 참고 버텼는데 지금 와서 안 된다면 어쩌라는 건가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개발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가뜩이나 부동산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성남 구시가지가 패닉상태다. 집값은 연일 폭락하고, 수천가구에 이르는 이주민 임대아파트는 유령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12일 성남시와 구시가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LH가 사업성을 이유로 성남시 구도심 재개발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3억 5000여만원을 호가하던 66㎡짜리 집값이 2억원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마저 살 사람이 없어 주택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입주권 때문에 참고 살았던 세입자들까지 줄줄이 이사를 나가겠다고 해 보증금을 내주지 못한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의 마찰도 잦아지고 있다. 주택순환재개발 2단계 지역에 있는 추진위원회 사무실은 개발중단 소식에 분통을 터뜨리는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수진2동 이모(64)씨는 “이런 일이 터지기 전 집을 팔아야 했다.”며 “괜히 낡은 집에서 버티고 있다가 고생만 하고 손해만 보게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개발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부동산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아우성이다. 대출을 받고 투자한 주민들은 더 걱정이다. 사업이 무산될 경우 은행이자를 낼 수 없어 자칫 파산위기에 내몰릴 처지다. 공인중개사 김모(43·중원구 중동)씨는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은 세입자 수가 집주인 수의 2~3배에 이른다.”며 “민간 건설사가 들어와서는 도저히 사업성이 없어 공기업이 발을 뺄 경우 부동산시장이 혼돈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교신도시에 건설된 대규모 순환용 임대주택도 ‘유령 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구시가지 재개발 공사를 하는 동안 주민들을 수용할 예정이었던 판교신도시 백현마을 국민임대주택 4993가구는 장기간 빈집으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LH는 지난해 성남시 금광1·수진2구역과 상대원동 등 구시가지 재개발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곳 거주자의 이주를 위해 판교에 소형 임대주택을 건설했다. 이들 아파트는 재개발 철거로 인한 서민들의 주거난을 덜기 위해 도입된 순환용 임대주택으로 관심을 끌었다. 임대주택은 지난해 말 준공 이후 7개월째 빈집으로 남아 있다. LH는 주민들에게 이주를 요청했지만 주민들은 관리처분도 진행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주하면 협상력이 약해질까 우려하고 있다. 또 관리처분을 받아야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부담금을 알 수 있고,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지 아니면 기존 집을 내주고 현금을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주를 외면하고 있다.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을 원망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성남시가 나서 LH의 재개발포기 조치는 지불유예와는 상관없다며 연일 보도자료를 내고 있지만 좀처럼 믿지 않는 분위기다. LH 관계자는 “최근 성남지역의 일부 재개발 사업 중단으로 순환형임대주택의 운영에 대해 다각도로 고심 중”이라며 “구시가지 개발사업 중단이 확실시되면 그때 가서 국민임대단지 등으로 전환해 공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관악구 직원이 서민주택 대안 제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현장 공무원들이 안정적인 서민주택 공급 대안을 제시해 화제다. 관악구는 최근 구 건축과에 같이 근무하는 최병진(55) 과장과 권기홍(50) 주임이 함께 집필한 논문 ‘안정적인 서민주택 공급을 위한 도시형 생활주택 활성화 방안’이 서울시가 실시한 2009년 하반기 서울창의상 지식경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저소득 계층과 1인가구를 위해 원룸이나 기숙사 등의 형태로 지을 수 있도록 한 다세대주택을 말한다. 2005년 기준 서울시의 1인 1세대 주택은 67만 5739가구로 전체 가구의 20.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1인주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5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당초 법 개정이 이뤄지면 고시원 중 상당수가 리모델링을 통해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일선 건축행정 분야에서 각각 32년, 18년을 근무한 최 과장과 권 주임은 도시형 생활주택이 ‘서민 주거난을 해결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도시 서민들에게 필요한 주거형태로 자리 잡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연구를 시작했다. 하루종일 민원인들로 북적대는 관악구청 건축과 사무실에서 이들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주말도 잊은 채 6개월간 연구에 매달렸다. 3개월에 걸쳐 건축주와 건축사, 공무원 등 200여명을 직접 만나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들이 연구를 통해 찾아낸 도시형 생활주택 활성화의 키워드는 바로 ‘규제 완화’. 이들은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생활주택 내 주차장 설치기준을 현행 세대당 0.3~0.5대에서 0.1대~0.3대로 완화 ▲진입도로 확보를 현행 6m 이상에서 4~6m로 세분화 ▲학교용지 시설부담금 부과 교육청 협의대상에서 제외 등을 제안했다. 실제 서울시는 이 논문의 연구결과를 즉시 반영해 도시형 생활주택의 진입도로 확보 및 주차장 설치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보금자리주택 긴급 점검] “용적률 높여 녹지 풍부한 콤팩트시티로”

    [보금자리주택 긴급 점검] “용적률 높여 녹지 풍부한 콤팩트시티로”

    ‘용적률 210% 32만가구, 250% 37만 7600가구, 300% 44만 8000가구….’ 29일 사전예약을 마무리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을 기준으로 용적률을 상향조정했을 때 늘어나는 가구수를 국내 한 건설업체가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기한 내 32만가구 건설 어려워 서민 주거난 해결이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보금자리주택사업이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훼손된 지역에 들어서는 것이기는 하지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잠식 문제와 수도권 도시간 연담화, 부동산 투기, 보상을 둘러싼 마찰, 인접 지자체 및 유관부서와의 불협화음 등 극복해야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정부가 목표한 2012년까지 32만가구 건설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에 따라 이번 4개 시범지구 분양을 계기로 정부 안팎에서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린벨트 잠식면적 줄여야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목표 용적률은 220%이다. 하지만 실제 적용 용적률은 210%에 불과하다. 이렇게 해서 4개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들어서는 주택은 모두 11만 42가구. 만약 이 용적률을 250%로 높이면 지금보다 5만 7600가구(18%)가, 300%를 적용하면 12만 8000가구가 각각 증가한다. 1,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10곳의 평균 가구수가 1만 1000가구인 점과 비교하면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용적률을 250%로 높이면 보금자리주택지구 5개를, 300%로 높이면 11개를 더 지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거꾸로 보금자리주택지구를 11개가량 줄여도 된다는 역설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인한 그린벨트 잠식 면적은 크게 줄어든다. 실제로 시뮬레이션 결과 보금자리주택지구 용적률을 300%로 적용하면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짓기 위해 해제할 예정인 그린벨트 78.8㎢ 가운데 45㎢만 사용해도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용적률을 높여 도심은 고밀개발하되 주변 녹지를 풍부하게 확보하는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로 건설하면 환경을 훼손하기보다는 오히려 보금자리지구 수를 줄여 환경보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또 용적률을 높여 가구수가 늘어나게 되면 지자체들이 요구하는 민영주택의 비중을 늘릴 수 있어 원활한 업무협조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보금자리지구의 고밀개발이 유발하는 문제점은 임대주택과 소형주택이 너무 많아 장기적으로 사회문제화한다는 것”이라며 “만약 용적률을 높여서 늘어나는 주택의 일부를 민영주택 확대에 사용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대안이다.”고 말했다. ●보금자리 한 번에 지정하자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지금 반기별로 지정한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보금자리지구를 지정함으로써 나타나는 문제점은 투기꾼들이 설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앞으로 지정할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를 물색한 후 이를 일괄 지정하면 부동산 투기나 보상가의 상승 등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이 경우 문화재 발굴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정된 곳을 대상으로 미리 지표조사 등을 통해 문화재 존재 여부를 조사하면 문화재 발굴과 보존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현재 보금자리주택은 국토해양부가 주관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는다. 총리실은 추진 점검반을 둬 사업추진을 점검하는 구도로 짜여져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부처와 지자체와의 이해가 걸려 있어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3년여 만에 32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청와대에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을 조율할 기구를 별도로 설치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1기 신도시 건설 때에는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제 기간 내에 200만가구를 건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0년을 전후한 1기 신도시 때에 청와대 내에 건설교통비서관을 단장으로 한 직원 6명의 ‘200만호 기획단’이 있었다. 김성곤기자 @seoul.co.kr
  • 집값 잠재우고 - 투기·땅값 상승 부추겨

    집값 잠재우고 - 투기·땅값 상승 부추겨

    1차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청약이 마무리됐다. 하남 미사지구는 200여가구 남아 있지만 29일 중 청약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도 추가로 지정됐다. 많지 않은 물량이지만 한 차례 공급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곳곳에 허점도 많다는 지적이 따른다. ●수도권 노른자위 내집마련 희망 안겨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아파트 분양은 집값 안정이라는 큰 틀의 목적을 달성했다. 수도권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의 희망을 심어줬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과거 주택시장을 보면 집값은 정책과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됐다.”며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에게 싼값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조바심을 버리게 해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집값도 떨어졌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0.70%, 5월 0.33%, 6월 0.68%, 7월 0.79%로 정점을 이뤘던 집값 상승률이 꺾이며 이달 28일 현재 0.08% 하락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9· 10월 두 차례)로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태에서 보금자리주택의 지속적 공급이 집값 안정심리를 확산시켰다.”고 분석했다. 역대 정권이 수차례 반값 아파트 공급 약속을 남발했지만 실질적인 반값 아파트 공급을 실행에 옮기기는 보금자리주택이 처음이다. 갖가지 서민주택 공급 약속 가운데 피부에 닿는 정책이라는 평가다. ●8월이후 집값 하락세로 돌아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주변 투기 성행과 땅값 상승이다. 하남 땅값은 미사지구 지정 이후 한 달만에 무려 0.73% 폭등하기도 했다. 다른 지구도 지구지정 이후 땅값이 급등, 토지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투기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주권을 받기 위해 비닐하우스에 주거용 관리동을 지은 사례 7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과 향후 예상지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제도가 너무 복잡하다는 점도 보완과제다. 주택 유형이 14개나 되고, 자격도 유형마다 다르다. 서울 등촌동에 사는 2급 장애인인 박모(41)씨는 지난 7일 서울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 창구에서 2시간 이상 기다리다가 미자격자라는 이유로 돌아갔다. 이날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홍보가 부족했던 탓이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은 특별공급도 있고, 일반분양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 한 곳으로 모아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복잡한 청약절차 ‘옥에 티’ 기준도 애매하다. 생애최초 근로자주택은 소득수준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의 80%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신혼부부주택은 100%까지이다. 근로자 생애최초 주택 수요자는 신혼부부에 비해 소득이나 구매력에 있어서 훨씬 나은 편이다. 이에 따라 주택형도 신혼부부주택은 56㎡지만 생애최초 근로자주택은 85㎡까지다. 그런데도 소득수준을 80%로 제한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32만가구를 지을 땅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자체 협의, 보상, 문화재보존 등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지금까지 발표한 10개 보금자리지구는 모두 11만여가구에 이른다. 평균 1만 1000가구 규모다. 이런 보금자리지구 32곳을 지정해야 한다.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에 이런 보금자리지구를 건설할 적지를 찾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도시연담화 문제도 제기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고 집값을 잡을 수 있는 효율적인 제도이지만 제자리를 잡으려면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모닝 브리핑] 주택바우처제 또 연기될 듯… 내년예산서 빠져

    정부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추진키로 했던 주택바우처(월세쿠폰) 제도 시행이 미뤄질 전망이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0년 예산편성안’에서 주택바우처 시범사업 예산으로 60억원을 신청했으나 협의과정에서 예산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바우처 제도는 저소득층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국가가 재정에서 일정액의 임차료를 쿠폰 형태로 보조해 주는 것으로, 시범사업 예산 편성이 무산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Home&전셋집 구하기] 전세대출 보증한도 1억→2억 한시확대

    전셋값이 치솟자 정부도 서둘러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즉시 대책보다는 중장기 대책이 대부분이어서 서민들의 주거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8·23 전세대책’에는 전세자금 대출 확대와 서울 등 수도권 도심 역세권에서 단지형 다세대 등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확대,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허용 등이 포함돼 있다. 국토부는 우선 허가 후 6개월이면 건립이 가능한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20가구 이상, 150가구 미만의 단지형 다세대, 원룸주택 등 도시형 생활주택을 건설할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국민주택기금을 저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규제 완화 효과로 연간 1만가구 정도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용 60㎡ 이하에만 허용하던 오피스텔의 바닥난방은 전용 85㎡까지 확대해 사실상 중소형 오피스텔에는 모두 바닥난방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전세비 부담 경감을 위해 주택기금에서 저리(2~4.5%)로 빌려주는 전세자금 대출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6000억~8000억원 늘려 최대 5조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은행의 전세대출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1년간 한시적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8·23대책은 전셋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우선 당장 공급을 늘릴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건축 기간이 짧은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을 늘릴 계획이지만 양도 많지 않고 주택업자들이 움직여 줄지도 미지수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보금자리 32만가구 조기공급

    보금자리 32만가구 조기공급

    2012년까지 수도권에 보금자리주택 60만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32만가구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짓는다. 그린벨트에 들어설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2018년까지 30만가구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목표를 6년 앞당기고 공급 가구수도 32만가구로 늘렸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물량의 20%는 ‘근로자 생애 최초 주택청약제도’를 도입, 무주택 근로자들에게 우선 공급된다. 정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27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국토해양부가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서민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집없는 서민을 위한 획기적인 주택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부는 뛰는 집값을 잡고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8년까지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짓기로 했던 30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이 대통령 임기 내인 2012년까지 모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매년 3만가구씩 공급할 예정이던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은 2012년까지 매년 8만가구씩 쏟아져 나온다. 또 오는 10월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금자리주택 지구 5~6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앞으로 매년 2차례 사전예약 방식으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공동주택 4만 3000가구 중 2만 2000가구를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하고, 내년 4월 중 2000~4000가구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시범 분양키로 했다. 또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매년 5만가구, 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 연간 2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별도로 공급한다. 지방에 짓는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계획대로 20만가구 수준에서 건설된다. 10월 예약을 받는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서초 우면지구의 경우 시세의 50%선인 3.3㎡당 1150만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주변시세의 50~70% 수준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를 막기 위해 주택전매제한 기간을 종전 5년에서 7~10년으로 강화하고, 당첨자는 반드시 5년 이상 거주하도록 했다. 근로자 생애 최초 주택청약제도는 청약저축 2년 이상 가입한 근로자와 자영업자로 5년 이상 소득세를 내고, 기혼이면서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80% 이하인 무주택자에 적용된다. 한만희 주택토지실장은 “보금자리주택을 단기간에 집중 공급하면 서민 주거비 부담을 덜고 주택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그린벨트내 ‘임대 비율’ 대폭 완화

    앞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산업단지나 경제자유구역 등을 조성할 때에는 임대주택 건립비율이 현행 50%에서 10~25%로 대폭 완화된다. 또 그린벨트 해제 뒤 3년 내에 당초 의도했던 관련 시설의 공사 착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에만 그린벨트를 해제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9월30일 의결된 ‘개발제한구역의 조정 및 관리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광역도시계획 수립 지침 및 도시관리계획변경안 수립 지침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제대상지역의 임대주택 비율은 현행 국민임대주택 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규정에 따라 50% 이상으로 하되, 산업단지나 경제자유구역, 대규모 집단취락, 연구개발(R&D)단지 등의 경우에는 10~25%까지만 지어도 될 수 있게 했다. 정부가 이 같은 예외 규정을 통해 임대주택 건립비율을 낮춘 것은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대한 사실상의 임대주택 건립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그린벨트 해제대상지역의 상당수가 이들 예외규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서민주택 공급원칙과 배치돼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정부는 서민의 주거난 해소와 그린벨트의 효율적 보전 등을 명목으로 그린벨트의 합리적 조정을 추진했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서민 주거난 해소를 빌미로 그린벨트 허물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정안은 또 광역도시계획에는 해제 가능지역의 위치를 표시하지 않고 해제 가능총량만 제시하도록 했다. 지역별 해제 가능총량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사전검토와 여론수렴절차 등을 거친 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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