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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공공임대주택 2만 가구 공급

    제주도는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서민 주거난 해소를 위해 공공 임대주택 2만 가구 공급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내년부터 저소득층을 위해 나눔(국민)주택 3000가구를 공급 주거안정을 위해 지원하고 사회초년생(신혼부부, 대학생 등) 및 취약계층 등을 위한 디딤돌(행복)주택 7000가구도 공급할 계획이다. 주거면적은 계층별로 동일하게 공급하고 소득에 따라 임대보증금을 차등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일반 도민과 이주민 등을 위한 내 집 마련 안심(공공)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는 등 현재 4%인 공공임대주택을 2025년까지 12% 이상인 3만 9000가구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민간 분야 주택공급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7만 가구의 분양주택과 민간임대주택인 1만 가구의 뉴스테이를 민간주택시장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주거지역 내 미개설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실상 도로의 지적정리를 하고, 상하수도, 도로 폭 등 기반시설이 충분한 녹지지역 및 계획관리지역에서 주택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간의 뉴스테이 건설을 유도하기 위해 건폐율, 용적률, 건축물 고도 완화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올 상반기 중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인 ‘수눌음주택’에 대한 세부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를 정비하고 주거복지정보센터를 설치, 도민들에게 종합적인 주거복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창석 제주도 디자인건축지적과장은 “내년부터 주거복지에 300억원, 공공임대주택건설에 500억원, 택지공급에 400억원 등 매년 1200여억원을 투입해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버려진 지하 세계로 간 뉴욕 빈민층

    버려진 지하 세계로 간 뉴욕 빈민층

    두더지 인간들/제니퍼 토스 지음/정해영 옮김/메멘토/392쪽/1만 6000원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의 땅 밑에 사람이 살고 있다.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고, 시정부 누구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버려진 지하 터널 공간이다. 욕망과 생존의 경쟁에서 내몰린 이들의 삶이 펼쳐진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주거난에 내쫓기고 성기기 짝이 없는 복지의 혜택에서 소외되고, 공권력이 없는 곳에서 자유로이 마약과 알코올에 취하고 싶고, 가난한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하 세계를 택했다. 모욕적이라며 듣기 싫어하는 표현이지만 세상은 이들을 ‘두더지 인간’이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뉴욕의 지하세계 역시 나름의 몇몇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한 곳에 최대 200명이 모여 사는 공동체도 있다. 여기에는 시장의 역할을 하는 지도자가 있고 교사, 간호사, 보급책 등 공동체를 운영하기 위한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 아이들에게 수학, 영어, 사회과학, 윤리, 철학까지 가르치는 교사도 있을 정도다. 물이 새는 배관을 이용한 한증실과 낡은 배관을 개조한 체력단련실, 증기관을 이용한 조리실, 세탁실까지 갖추고 있다. 스스로 계급과 인종 문제가 없는, 자본의 탐욕이 없는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인식하며 높은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곳은 전형적인 디스토피아적 공간이다. ‘친구들의 도시’라는 지하 세계의 시장 역을 맡은 이는 40대 초반의 백인으로 종종 마약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고 자신의 허락 없이 공간을 떠날 수 없게 만드는 절대권력을 휘두른다. 음습하고 우울한 디스토피아적인 현실이기도 하다. 저자가 LA타임스 수습기자로 취재했던 내용을 보도 이후 책으로 재구성했다. 계급 구조에 따라 계층화한 미국의 사회적 모순을 드러냈다는 평가 속에서 허구성의 가미 등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청와대 5자 회동] 朴 “노동개혁은 가정경제 회복 출발점” 文 “정부 추진 5대 입법 대타협에 위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22일 청와대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여·야·청 3자의 브리핑을 토대로 현안별로 정리한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박 대통령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려는 노력이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 안타깝다. 현재 교과서는 우리 현대사를 태어나서는 안 될 정부, 못난 역사로 가르치는데 이렇게 패배주의를 가르쳐서야 되겠느냐. 이것을 바로잡자는 순수한 뜻이다. (현행 교과서의) 근대사, 현대사 분야는 특정의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집필진이 구성돼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특정 인맥으로 구성돼 있다. 6·25전쟁에 관해서 남과 북 공동의 책임이라고 저술한 내용을 봤다. 우리 역사를 스스로 비하하는,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역사 서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인하고 책을 읽어 보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끔,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인 것으로 기술돼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국정화를 통해 친일, 독재를 미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민생,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 달라. 지난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현행 교과서가 좌편향됐다고 하면서 사례를 들었는데 잘못된 사례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아직 집필진 구성이 안 됐는데 왜 그런 발언을 하느냐. 참고 있는데 그만하라. 교사용 지도서에 아주 문제가 많다. 왜 우리 아이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나.” ●노동 개혁 박 대통령 “노동 개혁은 우리 아들딸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부모님에게 안정된 정년을 보장해 주기 위한 것으로 가정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가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정 대타협인 만큼 노동 개혁 5개 법안을 조속한 시일 내 통과시켜 달라.” 문 대표 “새누리당이 발의한 노동 개혁 5개 법안 중 노사정 대타협을 위반한 게 2개다. 파견법과 비정규직 관련법 등도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실업급여가 없는 내용이 들어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5대 입법은 오히려 노사정 대타협에 위반된다.” ●경제활성화법, 예산안 등 민생 박 대통령 “국회에 3년째 계류돼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 지난 9월 원내대표들이 신속한 처리를 합의한 만큼 여야 지도부의 결단으로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루빨리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한·중 FTA의 경우 발효가 늦어지면 하루 약 40억원의 기대 수출액이 사라지는 만큼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비준 동의 절차를 완료해 연내 발효돼야 한다. 내년도 예산안이 작년처럼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 내 처리되기 바란다. 국회가 법정시한을 준수하는 전통을 만들어 달라.” 문 대표 “ 지난해 부동산 3법을 합의처리할 때 공공임대를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를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서 전·월세 안정화로 바꿔야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보건·의료 부분을 제외하기로 지난 3월 3자 회동 때 이미 얘기했다. 학교 앞 정화 구역에 호텔을 짓는 것에 반대한다.” 박 대통령 “국회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야말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적인 법안이다. 3년여 동안 계속 이 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에 간곡히 호소했지만 아직도 성과가 없어 무척 답답한 상황이다.” 김 대표 “관광진흥법의 경우 유커가 몰려오는데 호텔이 없어 멀리 가서 자고 오는데 넘쳐나는 관광객 수용할 것을 왜 안해 주나. 지금 서울 시내 지도를 보면 빨간 부분이 초·중·고교 200m 주변이다. 남은 부분이 얼마 없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다.” ●방미 성과·남북 관계 박 대통령 “방미 성과로는 (동맹의) 외연을 확대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밝은 미래가 있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전 이산가족 명단 교환은 물론,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해야 하며 인도적 차원에서의 남북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문 대표 “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의미가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간 대화를 박 대통령이 제안하고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 (한·미 공동성명에서) 6자 회담의 구체적 방안이 없는 것이 아쉽다.” ●황 총리의 ‘일본 자위대 입국 허용’ 발언 논란 문 대표 “일본 자위대의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는 황교안 총리의 말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박 대통령 “미·일 협정도 있지만 한·미 간에도 협정이 있다. 결국은 한국의 동의가 없으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고 그 결정은 대통령인 제가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사회주의 미국을 상상하다(프랜시스 골딘, 마이클 무어 등 지음, 김경락 옮김, 어마마마 펴냄)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자본주의 나라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로 바뀐다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상상을 현실 속에서 펼치고자 하는 교수, 영화감독, 작가, 언론인, 변호사가 쓴 글들이다. 완전고용과 보편적 건강보험, 무상교육이 실현되고, 완벽한 양성평등이 구현되며, 사형제도가 철폐된다. 노동자들이 집단회의를 통해 기업을 경영하고, 사회자원은 지역과 각계각층 국민들의 필요에 따라 배분된다. 또 예술은 자본의 속박을 받지 않고 노동자의 생활과 예술 감성에 충실하게 되며, 과학과 기술은 자본이 아닌 다수의 이익을 위해 쓰인다. 몽상주의자라고 손가락질받을 얘기들만 골라서 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바람을 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유력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이 단적인 예다. 비판과 대안을 함께 담았다. 320쪽. 1만 4000원. 50년 후 대한민국(김민식 지음, 밥북 펴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낮다. 국가의 출산장려책은 미봉책일 뿐 출산에 대한 의지를 높이지는 못하고 있다. 입시경쟁→취업난→주거난→고용불안정→노년 빈곤 등 개인의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탓이다. 이렇듯 저자는 저출산은 국가와 사회의 절박한 과제임에도 개개인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모순의 상황을 지적한다. 저출산 문제는 국민이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적극 협조할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데 논리가 엉뚱하다. 확충되는 사회안전망과 복지정책이 개인에게는 가족의 필요성, 출산의 의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또 복지의 축소, 전쟁, 인권을 제한하는 종교의 출현이 출산율 상승의 방법이라고 짚고 있다. 결국 저출산 사회가 가져올 수밖에 없는 재앙적 상황에 대한 역설적 표현으로 읽힌다. 개인들이 저출산 사회의 두려운 모습을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320쪽. 1만 4000원. 아수라장의 모더니티(박해천 지음, 워크룸프레스 펴냄)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의 연속선상에서 기획된 책이다. 한국사회 중산층의 형성 과정 및 역사, 그들의 심리 기저에 자리잡은 욕망의 구조, 그들의 삶의 주요 기제가 된 각종 인공물(상품, 건물, 비행기 등)에 비쳐진 일상을 집요하게 파헤쳐 온 작업의 또 다른 결과물이다. ‘비평적 픽션’이라는 낯선 형식의 글쓰기는 형식 자체로 이미 전복적이지만, 내용은 치밀하고 설득력을 품는다. 그의 글쓰기 앞에 1960년대 ‘서북계 실향민-이층 양옥-중상류층’, 1980년대 ‘강남-아파트-중산층’, 1990년대 ‘신도시-이마트-중산층’의 이미지 및 실체가 드러나고 세대별 중산층의 흥망성쇠가 다뤄진다. 1950년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T34형 탱크, 서구식 이층 양옥, 포니 승용차, 신도시 아파트, 대형 할인점, 개인용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등 인공물이 중산층 문화 속에 어떻게 연동되며 용해됐는지 확인시켜 준다. 256쪽. 1만 5000원. 기쿠치 겐조, 한국사를 유린하다(하지연 지음, 서해문집 펴냄) 부제가 ‘을미사변에 가담한 낭인에서 식민사학의 선봉장으로’다. 기쿠치 겐조는 120년 전 1895년 10월 8일(양력) 새벽, 명성왕후 시해 사건의 주범이었고, 이후에는 ‘조선통’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식민사관과 역사왜곡의 논리를 제공한 재야 사학자이자 언론인 역할을 했다. 을미사변을 합리화하고 책임을 흥선대원군에게 돌리기 위해 히로시마 형무소 수감 중에 ‘조선왕국’을 쓰기 시작했고, 당대 고종과 명성왕후의 무능력과 부패상에 초점을 둔 ‘조선최근외교사 대원군전 부 왕비의 일생’을 펴냈다. 사실 왜곡과 오류투성이였다. 연구자의 지적인 글이라기보다 현장성을 내세워 통속적으로 적어나간 이 책들은 일본의 한국 침략과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데 효과를 거뒀다. 오랜 시간 한국 근대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드리워진 식민사관의 주요 논리까지 제공했다. 명성왕후를 칼과 붓으로 두 번 죽인 셈이다. 304쪽. 1만 5000원.
  • 외국인이 가진 경기도 땅, 여의도 15배

     미국, 중국 등 외국인이 경기도내 보유한 토지가 4년 전보다 19%가량 늘면서 여의도 면적의 15배가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제주갑) 의원이 2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앞서 최근 5년간 경기도내 외국인 토지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경기도내 토지 4389만 4000㎡가 외국인 소유다. 도 전체 면적(10272.6㎢)의 0.4% 수준이나 여의도 면적(290만㎡)의 15.1배다. 경기도내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은 4년 전인 2011년 3678만 9000㎡보다 19%(710만 5000㎡)가 증가했다.  외국인 토지 소유가 가장 많은 곳은 양평군(948만 6000㎡)이었다. 이어 남양주시(393만 8000㎡), 가평군(315만 1000㎡), 포천시(287만 7000㎡), 여주시(258만 9000㎡) 등으로 도시보다는 농촌지역이 많았다.  4년 전에 비해 외국인 토지 소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두천시(347%)다. 이어 성남시(220%), 시흥시(187%), 남양주시(119%), 안양시(117%) 순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이 3086만㎡로 가장 많았다. 2011년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는 중국인(106%)이 가장 높았다.  외국인 토지 소유의 주체는 외국 국적의 개인이나 합작 또는 순수법인이 98%를 차지했다. 토지 소유 용도는 임야·농지 등이 79.9%에 달해 주거·별장·공장 등 목적성 용도보다 단순한 투기가 주를 이뤘다고 강 의원실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기도는 외국인 토지 거래가 활성화된 지역인데 자칫 투기성 자본의 토지소유로 인해 도민들의 주거난이 심화될 수도 있지 않느냐”면서 “외국인 토지 획득 추이와 부동산 시장 등을 고려해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하반기 주택 거래량 늘지만 값은 안정세”

    “하반기 주택 거래량 늘지만 값은 안정세”

    주택 거래량은 매달 최고치 기록을 깨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집값은 오르지 않고 있다. 월셋집은 많은데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전셋값 상승률도 꺾일 줄 모른다. 입지가 빼어난 지역의 신규 아파트 청약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급 물량은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하반기 주택시장이 어떤 양상을 띨지 전망해본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량은 늘지만 집값은 안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로 저금리 기조 지속과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등을 꼽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가계부채관리대책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변수가 있어 거래량 상승률은 다소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집값 상승률은 1.8%를 기록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10%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평균 집값 상승률은 물가상승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감정원은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상반기보다 낮은 1.1%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거래량 증가율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말 현재 전년 상반기 대비 31% 증가한 거래량은 하반기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대책 추진과 성장률 둔화, 국제 경제 불안정 등이 겹쳐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기는 하겠지만 증가율은 크게 꺾일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은 상반기보다 낮은 11%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대차시장은 상반기 양상이 이어져 서민들의 주거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 급증, 월세전환 가속화 등으로 전세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정원은 하반기 전셋값 상승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 전세시장을 앞두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월세는 물건이 풍부하고 월세전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띨 전망이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올 7월까지 아파트 월세 비중은 37.4%로 전년 동기대비 3.1% 포인트나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48.8%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증가했다. 월세 증가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들이 연 1%에 불과한 저금리를 피해 연 5~7%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주거비용 지불 측면에서 월세가 전세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지만 급등하는 전셋값을 마련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불가피하게 월세를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도 월세 비중을 키우고 있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저금리와 전세물량 부족이 전셋값 불안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 매매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아파트 공급시장은 적신호가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19만 가구와 하반기 24만 가구를 더해 43만 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 15년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달 분양된 87개 단지에서 29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잘나가던 동탄2신도시에서조차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을 정도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미분양, 입주지연 등의 부작용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살아난 틈을 타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단기간 공급이 급증해 준공 시기에 미입주 가구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주택 올해 1만 5000가구 공급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공분양 아파트 1만 5000가구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 경기공사 등이 공급하는 아파트로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 구성원에게 공급된다. 주거난이 심한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61%(9219가구)를 공급한다. 4~5월에 5000가구, 10월에 3000가구를 공급하는 등 봄, 가을철에 집중 분양된다. 공급 물량의 65%는 특별공급하고 나머지는 일반 분양한다. 특별공급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20%), 신혼부부(15%), 3자녀 이상 가구(10%), 노부모 부양가족(5%), 국가 유공자 및 장애인 등(15%)에게 공급한다. 일반분양 1순위는 청약저축 가입자로 1년 이상 지나고 12회(지방 6회) 이상 납입해야 한다. 경쟁이 있을 경우 저축액이 많은 가입자가 우선이다. 다만 60㎡ 이하 주택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3인 가구 기준 473만원) 이하의 소득기준과 자산기준(부동산 2억 1550만원 이하, 자동차 2794만원 이하)을 충족해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 비판…박근혜 대통령 조목조목 반박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 비판…박근혜 대통령 조목조목 반박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마치 대선 TV토론 당시 처럼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일진일퇴 공방 끝에 막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정부 경제정책 실패”라는 내용이 담긴 모두발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문재인 대표가 “실패”, “총체적 위기”, “공약파기” 등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을 규정하며 작심 비판을 쏟아내자 이러한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일일이 설명하며 ‘반격’을 펼쳤다. 마치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가 상대의 공약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던 대치 구도가 2년 3개월 만에 재연된 듯한 장면이었다. 문재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생활임금’ 전면도입 ▲법인세 정상화와 자본소득·고소득자 과세 강화를 통한 복지재원 마련 ▲전·월세값 폭등과 같은 서민주거난 해결 ▲가계부채 증가 특단 대책 마련 등 ‘4대 민생과제’ 해결을 주문하며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특히 “경제사령탑 교체없이 정책 기조를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공감을 얻지 못하고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대전환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경제수장을 교체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사실상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질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야당의 기본방향은 이미 우리 정부의 기본 경제정책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추진방법이 다른데 과도한 재정지출 등을 통한 인위적 가계소득 증대방안은 국민 세부담 증가와 기업활동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위적 소득증대는 한계가 있어서 지속가능한 소득증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자리 중심의 소득주도 성장이 옳은 방향”이라고 부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경제민주화 공약포기 지적에 대해서는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을 많이 입법화시킨 정부”라며 “하도급업체와 납품업체,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 강화 제도개선 방안도 모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임대 올 12만 가구… 역대 최다 물량 공급

    공공임대 올 12만 가구… 역대 최다 물량 공급

    올해 공공임대주택 12만 가구가 공급된다. 연간 공급 물량으로 역대 최고치다. 공공임대주택은 국민주택기금을 투입해 짓는 주택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및 입주자 모집 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공공임대주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새로 짓는 임대주택과 기존 주택을 사들여 임대를 주는 주택이 있다. 새로 건설하는 공공건설 임대주택은 7만 가구, 매입·전세 임대주택은 5만 가구가 공급된다. 공공건설임대 주택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각 지방자치단체 개발공사가 짓는 공공건설이 5만 9000가구, 건설업체가 기금을 지원받아 짓는 민간건설 공공임대 주택이 1만 1000가구를 차지한다. 연간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8만 8000가구를 공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물량이 36%나 증가했다. 5만 9000가구에 대한 공공건설 임대주택은 입주자 모집 계획이 확정됐다. 전셋값 불안 우려가 큰 수도권에 60%를 공급, 서민 주거난을 완화할 계획이다. 유형별로는 영구임대(취약계층용) 4000가구, 국민임대(소득분위 2~4분위 계층용) 3만 가구, 5·10년 뒤 분양 전환하는 임대주택 2만 1000가구, 기타(장기전세 등) 4000가구다.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간건설 공공임대 1만 1000가구도 올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4∼5월에 2만 3000가구를 모집하고 9월에도 1만 5000가구를 모집한다(지역별 공공임대주택 입주물량 및 일정은 서울신문 인터넷·www.seoul.co.kr 참조). 국토부는 지난해 발표한 ‘10·30 대책’에 따라 매입·전세임대 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1만 가구 늘려 5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매입임대(다가구·원룸 등을 매입해 개·보수한 뒤 임대하는 주택) 1만 2000가구, 전세임대(기존 주택을 전세를 준 뒤 이를 재임대하는 주택) 3만 5000가구, 재건축·재개발·부도임대주택 3000가구 등이다. 추가한 1만 가구는 수도권에 70%를 공급하고 제때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입주자 선정 재량을 확대(20→30%) 했다. 전세임대 가운데 20%(1만가구)는 신혼부부(6000가구)와 대학생(4000가구)에게 공급한다. 김정렬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공공임대주택 건설 물량을 확대 공급하되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수도권에 집중 공급해 임대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하)경제·교육·문화 분야] 내수 활성화 ‘성공’… 전세난·서민 주거난 완화 ‘낙제’

    박근혜 정부의 지난 2년간 주택정책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깊은 수렁에 빠져들던 주택 거래 시장을 정상화시켜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전세난의 선제적 대응에 실패했고 대표 주택 공약인 행복주택 추진도 삐걱거려 서민 주거난 완화는 낙제점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2년에는 주택 거래량이 73만 5000건으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거래가 극도로 위축돼 경제·사회 문제가 심각했다. 하지만 2013년에는 중반부터 거래가 늘어나기 시작해 80만건을 넘겼다. 이어 지난해 주택 거래 건수는 100만건이 넘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물량이며 2006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주택시장을 견인하는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27.3% 증가했고, 서울에서는 14만 8000건으로 전년 대비 32.5%나 증가했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의 약발이 먹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도 주택 거래량 증가를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7.24), 주택시장 활력회복 및 서민 주거 안정 강화 방안(9.1) 등에 따른 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매매 가격 회복세로 분석했다. 주택 거래량 증가와 집값 회복은 하우스푸어 양산에 제동을 걸어 사회 문제를 줄이는 데도 일조했다. ‘깡통주택’으로 인한 하우스푸어 양산을 막았고, 거래 중단으로 인한 ‘자금 경색형’ 하우스푸어로 전락하는 것도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시장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도 주효했다. 주택 투기가 만연하던 시절 도입됐던 낡은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거래 활성화를 뒷받침했다. 재건축 완화, 각종 입지규제 철폐 등으로 서울 강남3구 아파트는 지난해 2만 3143가구가 거래돼 전년 대비 39.1%나 증가했다. 재건축사업 규제 완화에 따른 오래된 아파트 거래 증가가 서울 지역 주택 거래 증가를 유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표 주거복지정책인 행복주택을 비롯해 서민 주거난 완화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은 주택 거래 시장 정상화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퇴색시키기에 충분했다. 2013년 5월 발표된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서울 목동·오류·가좌·공릉·송파·잠실, 경기 고잔) 가운데 4곳은 주민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갈등이 촉발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좋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숫자(공급 목표)에 집착한 나머지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다. 뒤늦게나마 다양한 공급 방안을 마련한 것이 다행이다. 서민주거난을 부채질하고 있는 전·월세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주택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받는다. 정부는 전·월세시장 불안이 저금리·저성장 기조 등 임차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항변하고 있다. 보증부 월세 가구 지원 강화,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 버팀목 대출 도입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서민 주거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정부 출범 초기 주택임대차 시장의 흐름을 꿰뚫지 못해 전·월세난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서민 주거 안정 묘책을 찾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늘어난 세금에 헉, 주거·교육비에 허걱…소득 늘었지만 더 팍팍해져

    늘어난 세금에 헉, 주거·교육비에 허걱…소득 늘었지만 더 팍팍해져

    우리나라 중산층의 삶이 20년 전보다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늘었지만 주거비와 교육비가 다른 계층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우리나라 중산층 삶의 질 변화’ 보고서에서 “1990년보다 중산층 삶의 질이 악화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맞춰 중위소득의 50∼150%에 속하는 이들을 중산층으로 분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2013년 1140만 가구 가운데 67.1%인 765만 가구다. 4인 가족 중산층의 월 가처분소득 중위값은 약 386만원, 1인 가구는 약 193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을 대표하는 가구는 1990년 고졸 30대 후반 가구주에 외벌이 4인 가구였지만 2013년에는 대졸 40대 후반 가구주에 맞벌이 3인 가구로 바뀌었다. 중산층의 총소득은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7.0%씩 늘어 저소득층(6.1%)이나 고소득층(6.8%)보다 많이 늘었다. 대신 나가는 돈도 더 많았다. 전세보증금 증가율은 연평균 11.8%로 저소득층(10.7%)이나 고소득층(0.9%)보다 높다. 자기 집 거주 비율은 2013년 저소득층이 65.3%, 고소득층이 73.6%지만 중산층은 64.6%로 가장 낮다. 정부 지원 혜택에서도 비껴나 있는 중산층의 경우 집을 사기가 어려운 데다 전·월세난까지 더해져 이중 주거난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교육비 비중도 1990년 13.4%에서 2013년 20.9%로 7.5% 포인트나 높아졌다. 2010년 23.1%까지 높아졌다가 그나마 다소 낮아졌다. 반면 저소득층은 5.1% 포인트(15.1→20.2%), 고소득층은 6.1% 포인트(13.2→19.3%) 증가에 그쳤다. 중산층이 신분 추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교육비에 쓰는 돈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국 중산층은 여가나 문화에 대한 소비를 줄였다. 총소비지출 중 오락·문화 지출 비중은 1990년 5.9%에서 2013년 5.3%로 감소했다. 맞벌이 증가로 월평균 외식비는 1990년 월 4만 1000원에서 2013년 32만원으로 8배가량 늘었다. 최 연구위원은 “(세제 개편으로 세금 부담까지 늘어난) 중산층 삶의 질을 높이려면 소득 개선도 중요하지만 주거와 교육비 지출 부담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새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새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홍상수 감독이 ‘카트’ 혹은 ‘미생’을 만들었다면 이런 식이었을까. 영웅적이고 장렬한 투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극적인 서사를 담지도 않았다. 그저 한 해고 노동자가 주말 이틀의 시간 동안 옛 동료들을 만나면서 각자의 처지와 삶을 곡진히 풀어냈을 뿐이다. 핵심은 노동에 대한, 삶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었다. 영화는 순간순간 겪어야 하는 동료들과의 갈등과 스스로 갖는 회의, 각각 겪고 있는 짧지만 신산한 일상을 덤덤히 담아냈다. 그러나 그 문제의식은 만만치 않다. 해고의 책임과 결정을 동료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계약직과 정규직의 분열을 꾀하는 자본의 모습, 노동자 연대의 지난함, 일자리 나눔(잡 셰어링)의 당위성, 대출 이자와 주거난에 시달리는 워킹푸어의 모습, 이주노동자 문제까지 신자유주의의 민낯을 영화 속에 촘촘히 집어넣었다. 일상의 세심한 결을 따라가는 형식은 홍상수 감독의 느낌이지만, ‘지금, 여기’의 문제를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영화의 시선과 문제의식은 더없이 당당하기만 하다. 다르덴 형제 감독이 공동으로 시나리오, 연출, 제작을 맡은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의 원제목은 ‘투 데이즈, 원 나이트’다. 병가를 낸 뒤 복직을 앞뒀지만 동료들의 투표로 복직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산드라(마리옹 코티아르)가 동료들을 찾아다니는 시간의 얘기다. 1000유로(약 135만원)의 보너스와 산드라의 복직을 놓고 선택하라는 회사의 투표에서 16명 중 14명의 동료들은 ‘1년치 가스와 전기세’인 보너스를 선택했다. 산드라의 남편은 복직을 포기할까 망설이는 아내에게 “당신 월급 없으면 대출은 어떻게 갚느냐, 다시 임대주택으로 돌아가야 하느냐”고 동료들의 설득을 포기하지 말라고 곁에서 채근한다. 남편 역시 동네식당 요리사로 일하는 박봉의 처지라 현실에 쫓기는 절박함이 크다. 일견 얄밉거나 무능해 보이기도 하지만 우울증에 시달리며 자살까지 시도하는 산드라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자임에 분명하다. 산드라의 회사는 대표적인 21세기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열판을 만드는 곳이다. 고용정책 역시 21세기 신자유주의 흐름을 고스란히 좇는다. 사장은 재투표 결과, 8대8로 안타깝게 복직이 좌절된 산드라에게 선심을 쓰듯 복직을 약속한다. 조건은 두 달 뒤 계약 기간이 끝나는 비정규직 대신 복직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산드라의 대답은 명확하다. 비루해 보이는 삶이지만 세상의 존중은 노동자 스스로 얻어냄을 재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당당한 걸음으로 회사를 나오면서 산드라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활짝 웃으며 말한다. “우리 잘 싸웠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동안 그 흔한 음악 한 소절 없이 일상 속 소소한 소음들만 이어진다.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 새달 1일 개봉.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올 주택시장 3대 특징은

    올 한 해 주택시장은 거래량 증가, 청약 열풍, 전셋값 상승으로 요약된다.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한 각종 대책이 쏟아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부쩍 증가했고 청약열풍이 불었던 해이다. 하지만 전·월셋값 상승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 한 해로 기록됐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11월 말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91만 4043건(아파트 64만 4268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고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94만 4000건) 이후 최대치다. 올해 말까지 매매량은 100만건 안팎에 이를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2006년(108만 2000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2만 4437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고 서울(13만 6362건)이 37.2%, 강남3구(2만 1436건)는 45.1%나 늘어나 서울과 강남3구에서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의 주택거래 증가는 과거 증가 때와 의미가 다르다. 2006년 당시는 주택가격이 급등하던 때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목적의 수요가 많았다. 주택보급률도 낮았던 시기라 무주택자들이 적극 구매에 나서는 등 투자자와 무주택자의 구매가 시장을 지탱했다. 반면 올해는 가격 급등 없이 거래량만 증가했다는 게 다르다. 자금·세제 지원,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인위적인 시장 살리기 정책이 거래량 증가를 가져왔다고 보면 된다.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 시장을 떠받들었고 효과를 봤다는 증거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도 뜨거웠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완판을 이어갔다. 특히 지방 분양 시장이 살아난 게 눈에 띈다. 청약열풍은 비수기에도 이어졌다. 예년과 달리 12월에만 3만 가구가 공급되는 등 주택분양 시장을 달구었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미리 청약하고자 하는 수요자 심리가 작용하고 내년부터 수도권 1순위 자격 완화 등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앞다퉈 청약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청약열기는 아파트 분양 물량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에만 분양물량이 33만 가구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청약열기 분위기를 놓칠 리 없는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 왔던 사업을 앞당겨 물량을 쏟아냈다.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 서민들의 주거난은 더욱 가중됐다. KB국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전셋값은 3.49% 상승했다. 그나마 저금리에 따른 주택시장의 구조 변화로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심해졌다. 따라서 전세시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상승률과 물건 부족 현상은 이보다 훨씬 컸다. 집값은 오르지 않고 전셋값만 오르다 보니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전·월세 전환율이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월세 수준이 전세 보증금 대비 결정된다는 점에서 세입자들의 고충은 한층 컸던 해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실거주, 수익형 투자 니즈 포괄한 제주 ‘팜스빌리지’ 분양

    실거주, 수익형 투자 니즈 포괄한 제주 ‘팜스빌리지’ 분양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및 이자수익률 하락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돌리며 시장의 트렌드를 변모시키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매년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인해 호텔이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주도에는 18개 이상의 신규호텔이 들어섰으며, 객실 수는 4,000여실에 육박한다. 이런 가운데 (주)팜스아일랜드가 제주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타운하우스 ‘팜스빌리지’를 제주시 곽지해수욕장 인근 한림읍 귀덕리 일대에 분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제주시에서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실거주 및 수익형 소형 타운하우스로, 제주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팜스아일랜드 관계자는 “제주도의 자리한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은 관광객들로 이뤄져 국, 내외 경제상황과 환율변동 등 여러 상황에 따라 수익률 저하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과잉과 운영상의 문제, 거품과 과열에 대한 우려 및 목표수익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면 제주 유입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제주 지역의 소형 아파트나 소형 주거상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데, 인구 증가율에 비해 소형주택 인허가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라 실 주거목적의 소형주택 주거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팜스빌리지는 이러한 실거주, 수익형 투자 니즈를 포괄하는 지상 3층 건물로, 서비스 면적 23.59㎡를 포함한 101.68㎡(30평형)의 소형 타운하우스다. 단일평형 18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발코니를 확장할 시 빌트인 풀옵션 및 고품격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제주하얏트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심은숙’ 디자이너가 디자인 설계를 맡아 건물 내, 외관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또한 전 세대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어느 공간에서도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동선을 계획하고 세대별로 개별 주차가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리적 접근성도 우수해 수익형 부동산의 면모를 갖췄다. 제주공항에서 23km 가량 떨어져 일주서로와 1136번 국도를 통하면 자동차로 20~25분이 소요되고, 곽지해수욕장은 2km 거리에 위치해있다. 제주올레길 15코스와 인접해 있어 향후 수익형으로 전환할 때에도 임대수익률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팜스아일랜드 측 설명. 분양 관계자는 “팜스빌리지는 뛰어난 경관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 실거주 목적으로도 안성맞춤이며, 투자가치가 높은 제주도의 타운하우스라는 점과 우수한 지리적 접근성으로 인해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 수요자에게도 제격”이라며 “제주귀농귀촌협동조합과 연계한 위탁운영관리를 통해 수익형으로 전환 시 연간 10% 이상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타운하우스 팜스빌리지 분양 및 지주공동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팜스아일랜드 홈페이지(www.farms-island.com)나 전화문의(031-715-155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후 대비도 학생 주거난도 “고민 끝”

    노후 대비도 학생 주거난도 “고민 끝”

    노원구의 어르신-대학생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이 갈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지난해 가을학기에 어르신 14가구에 대학생 14명이 참여했으나, 이번 가을학기엔 30가구에 34명으로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 어르신 30명과 대학생 34명이 같은 집에서 살기로 한 것이다. 구가 지난 6월 룸 셰어링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설문에 응한 대학생 19명 가운데 2명만 어르신과의 관계가 어렵다고 밝혔고 89%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어르신 18명의 경우 모두 룸 셰어링 사업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2명만 학생들이 물을 아껴 쓰거나 정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구의 룸 셰어링 사업 대상은 지역 소재 6개 대학(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학생이거나 휴학생이다. 어르신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이나 노부부 어르신이다. 임대료는 어르신과 대학생 간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 선에서 결정된다. 임대 기간은 6개월(1학기)이며 상호 합의에 의해 연장 가능하다. 구는 2014년 가을학기 룸 셰어링 사업 신규 참여자 협약식을 오는 28일 오후 4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기로 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외로운 어르신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주거난을 겪는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 공유사업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공존의 시대에 새로운 생활 방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국도 살인적 월세? 제일 비싼 지역 놀랍게도…

    미국도 살인적 월세? 제일 비싼 지역 놀랍게도…

    미국에서 제일 월세가 비싼 지역은 어딜까? 당연히 주거 인구가 많고 경제 활동이 빈번한 뉴욕시나 로스앤젤레스(LA)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최근 들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미국에서 가장 월세(렌트비)가 비싼 지역은 최근 셰일 가스 개발로 오일 붐이 일고 있는 노스다코타주(州)의 윌리스톤(Williston)시가 자치했다고 주거 전문 ‘아파트가이드(Apartment Guide)’ 블로그가 18일 전했다. 이 지역은 최근 오일 생산 붐이 일면서 유입 인구가 급증해 2010년에는 14,700명이던 인구가 지금은 두 배 수준인 3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경제 활동 인구가 증가하다 보니 이 지역의 95평방미터 크기의 1인 주거 형태 아파트 평균 월세가 2,394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 수준의 아파트의 뉴욕시(월세: 1,504달러)나 로스엔젠레스(월세: 1,411달러)을 훨씬 뛰어넘으며 1위를 기록했다고 ‘아파트가이드’는 전했다. 이 도시 인근에 있는 노스다코타주 딕킨슨(Dickinson) 지역도 평균 월세가 1,733달러를 기록해 6위를 기록한 보스턴시(월세: 1,537달러)와 뉴욕시(7위), LA(8의)를 모두 제쳤으며 시카고는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고 이 블로그는 덧붙였다. 이에 관해 윌리스톤시 당국은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택 개발 업자들에게 세금 공제 등 막대한 혜택을 약속하면서 주택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이러한 오일 붐이 20년을 지속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주거난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미국 전역 월세 순위 표시도 (‘apartmentguide.com’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홍콩 저출산 위험수위… 문 닫는 학교 생겨”

    “홍콩 저출산 위험수위… 문 닫는 학교 생겨”

    “홍콩의 저출산 문제는 사회,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홍콩 폭풀람에 있는 홍콩대에서 만난 폴 입 사회사업·행정학과 교수는 홍콩의 저출산 문제가 위험 수위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입 교수는 민·관 인구정책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온 전문가다. 그는 “출산율 감소는 경제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갈 노동인구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아이들이 줄어드니 학생들도 부족해 문을 닫는 학교들이 생겨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교가 학생을 채우기 위해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을 받는 등 외부에서 온 학생들이 50%가 넘어가자 홍콩인들이 이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저출산으로 인해 젊은층이 줄어드니 정치인들도 젊은층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표를 얻기 위해 노인층에만 관심을 갖고 그들에게 혜택을 줘 젊은층이 소외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의 원인에 대해 그는 “여성의 교육 수준 상승과 경제적 독립, 사고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여성 비율이 높아졌고, 결혼 연령도 늦어져 결과적으로 1명 이상 아이를 낳기 힘들다”며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이유는 애를 낳아 키우는 데 사교육비 등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각한 주거난을 겪고 있는 홍콩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500스퀘어피트(약 14평) 이하에서 살고 있어 아이를 낳고 필리핀 등에서 온 ‘가사 도우미’를 쓰려면 공간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 교수는 “10년 전부터 저출산 관련 언급은 있었지만 고령화가 빠르지 않아 큰 걱정은 없었다”며 “이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현안이 된 만큼 정부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걱정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정부에 남편의 육아휴직 연장 등을 제안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홍콩인들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를 가지고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홍콩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연말 5600명 더 내려오면 주차난·교통난·주택난 ‘3중고’ 가중

    [세종청사는 ‘돈 먹는 하마’] 연말 5600명 더 내려오면 주차난·교통난·주택난 ‘3중고’ 가중

    정부의 2단계 세종청사 이전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차난, 주거난, 교통난 등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주 인원은 2배로 늘어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대책 마련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31일 안전행정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청사 입주를 완료한다. 인원은 산업부 1120명, 문화체육관광부 920명, 보건복지부 960명, 고용노동부 730명, 교육부 640명, 국가보훈처 430명 등 4800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국책연구기관까지 합하면 모두 5600여명이 들어온다. 현재 입주해 있는 규모(5556명)가 또 오는 것이다. 하지만 청사 내 주차공간은 현재(1396대)의 77.7% 수준인 1085대 늘어나는 데 그친다. 행복청 등은 올해 말까지 1493대 공간을 청사 외부에 더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차공간 부족 지적에 올 초에도 부랴부랴 1611대 공간을 청사 주변 공터에 조성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세종청사로 이전한 기획재정부의 공무원은 “안행부 등 세종청사 설계기관 스스로 세종청사 마스터플랜이었던 버스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환경친화적인 ‘제로시티’(Zero City) 실현이 애초 불가능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시기에 차량이 몰리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매년 6~9월 기관별 예산요구 때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차량이 기재부로 몰린다. 요즘도 기재부가 있는 세종청사 4동 입구 쪽으로 각 기관 로고를 새긴 차량들이 갓길을 따라 빙 둘러 불법주차해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2~4차선에 불과한 청사 간 도로도 큰 문제다. 안행부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에 차량 혼잡이 나타나는데 인원이 두배가 되면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 혼잡은 점심 시간 때도 마찬가지다. 청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식당이 하나도 없고 구내식당 수용 인원도 1700여명에 불과해 상당수 공무원들이 차를 타고 인근 공주시나 조치원읍으로 식사를 하러 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 속도를 60㎞ 이하로 제한하려고 청사 주변 도로폭을 보통 도로보다 50㎝ 줄여 교통혼잡이 심해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청사 사이에 도로 여유공간도 마련해 놓지 않아 나중에 도시규모가 커져도 도로를 늘릴 수 없다”면서 “청사가 잘못 설계됐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주택난도 큰 문제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올해 5600명이 세종시로 이주해야 하지만 올 하반기 세종시 행정타운 내 주택공급량은 3000가구에 불과하다. 행복청은 아파트 1만 6460가구가 공급되는 내년 6~9월 정도는 돼야 이런 주택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천명의 공무원들이 왕복 4시간 걸리는 ‘출퇴근 전쟁’을 최소 7개월은 겪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택 부족은 이후 과잉 공급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4~2015년 2년 동안 아파트만 3만 3000가구 정도가 추가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팀장은 “최근 세종시 행정타운 프리미엄이 3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면서 “향후 세종시 아파트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현재 900만원 수준인 평당 가격이 지난해 분양가인 700만~800만원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노원구 “아주 특별한 룸메이트 구해요”

    서울 노원구가 주거공간에 여유가 있는 어르신과 주거난을 겪는 지방출신 대학생을 연결해 방을 나눠쓰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노원구는 어르신-대학생 주거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 참여자를 연중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노원 지역 내 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가운데 2곳엔 기숙사가 아예 없고, 4곳은 기숙사 수용률이 6.2∼12.6%로 낮다. 반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지역 내 1인 거주 노인 1만 2782명 가운데 4144명이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주택을 보유한 1인 노인 가구 가운데 1384가구(33.4%)는 주택면적이 61∼84㎡, 16.14%인 669가구는 85㎡ 이상이어서 대학생과 함께 거주하기에 적합하다”며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한 결과 ‘룸 셰어링’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룸 셰어링에는 68세 이상 어르신 중 대학생에 임대 가능한 별도의 방을 소유한 경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노원구 소재 6개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대학생은 어르신과 함께 살면서 청소, 장보기, 스마트 기기 학습 등 생활편의를 제공하면 된다. 임대료는 어르신과 대학생의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 선에서 결정된다. 추가로 발생하는 전기료, 수도료 등은 서로 합의해 부담한다. 임대기간은 6개월이다. 상호 합의로 주거 공유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구는 올해 1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한 뒤 성과에 따라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주거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대 간 소통으로 조손 1, 3세대 간 통합을 이뤄 마을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대학가 희망하우징 329실 공급… 서울시, 신청자 20일까지 접수

    서울시는 대학생 주거난 해결을 위해 도입한 임대주택 ‘희망하우징’의 신청 접수를 오는 20일까지 받는다. 전체 329실 중 다가구형 희망하우징은 289실로 대학별로는 덕성여대 주변에 76실, 명지대·기독대 주변에 40실, 국민대·서경대·한성대·동덕여대 주변에 41실, 서울대 주변에 22실, 건국대·서일대 주변에 49실, 그 외 홍익대·연세대·한국외대·광운대·강남구·송파구·강동구 등지에 61실 등이 있다. 원룸형 희망하우징은 총 40실로 고려대, 성신여대, 국민대, 서경대 등 대학이 밀집한 정릉동에 자리 잡았다. 다가구형 희망하우징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원에 기초생활수급자는 월 8만 3000원, 차상위계층 및 평균소득 50% 이하 비수급자는 9만 9000원 수준이다. 원룸형 희망하우징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2만 2300~15만 8800원이다. 전문대를 포함한 서울시 소재 대학교 재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수도권 외 거주 학생으로 수급자 자녀, 차상위계층 자녀,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 50% 이하 세대 자녀 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진다. 접수는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가능하며 오는 2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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