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분석] 국민기초생활 항목
국회가 심사할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생활보호 및 국민 기초생활 보장 항목은 ‘국민의 정부’가 지향하는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예산안이다.
이번 예산안은 대부분 생계보호,의료보호,교육보호,기초생활 보장,공공근로사업 등 저소득 서민의 기본권 신장을 위한 사업에 쓰여진다.
총 예산 배정액은 1조 8,781억원으로 지난해 1조 9,540억원보다 3.9% 감소했다.이와 관련,국회 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IMF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예산 삭감’이라는 사회복지단체 및 학계의 반발이 심해 심사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IMF 한파로 구호예산이 유례없이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예산안이 실질 삭감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예결위 소속 일부 의원과 국회 법제예산실 관계자는 예산안에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급여’를 신설하는 등 최저생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최저생활생계비 지급 대상자를 줄여 예산을 계상한 대목이 여야간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올해 지급 대상자 192만명에서 내년10월 이후 154만명으로 38만명이 줄었다.
법제예산실의 한 관계자는 “비록 경기회복과 실업률 감소에 따른 한시보호 대상자의 감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최저생계비 이하 모든 저소득층이 수혜대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상자 감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