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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오후 6시까지 확진자 30만명 육박…역대 최다 규모

    [속보] 오후 6시까지 확진자 30만명 육박…역대 최다 규모

    2주 전보다 2.2배, 1주 전의 1.4배정부, 다음주 오미크론 유행 정점 예상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11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3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간 집계에서 30만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후 6시 기준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이에 따라 자정까지 역대 최다 규모인 지난 9일의 34만 2438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9만 866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과 비교하면 6만 2257명 늘어난 것이다. 1주 전인 지난 4일 같은 시간대 집계치(20만 9602명)와 비교하면 1.4배다. 2주 전인 지난달 25일 집계치(13만 5986명)와는 2.2배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다음 주에 정점에 이르고, 하루 29만 5000∼37만 2000명이 확진되면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최대 3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6만 4439명(55.1%), 비수도권에서 13만 4227명(44.9%)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8만 3319명, 서울 6만 5156명, 부산 2만 2441명, 경남 1만 8076명, 인천 1만5964명, 충남 1만 2494명, 대구 1만 2377명, 경북 1만 2034명, 울산 9천 101명, 광주 8390명, 대전 8026명, 강원 7707명, 전남 7674명, 충북 5961명, 전북 5251명, 제주 2512명, 세종 2183명 등이다. 한편 오는 14일부터는 동네 병·의원에서 받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추가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지 않고도 확진자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면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 “코로나19 사망자, 실제론 공식기록보다 3배 더 많은 1820만명”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사망자, 실제론 공식기록보다 3배 더 많은 1820만명”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델타 변이를 비롯해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독성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세계 보건전문가들은 2년이 넘는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알려진 것보다 최소 3배는 더 많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분석결과를 내놨다. 미국 워싱턴대에 설치된 비영리 보건연구단체인 보건계측평가연구소(IHME) 중심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초과사망률 국제 공동연구팀’(COVID-19 Excess Mortality Collaborators)은 코로나19 확산 2년 동안 전 세계 공식 사망자수는 590만 명이었지만 실제로는 182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 3월 1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국 우한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전 세계 191개국(소규모 국가, 자치령 포함해서 252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초과사망률을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직간접적 원인이 돼 사망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초과 사망자는 대유행이 미친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척도이다. 이 때문에 초과 사망률을 추정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아 제대로 수행된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 보건의료 연구자들이 모여 정부 웹사이트, 유럽통계청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사망률 데이터베이스, 독일 막스플랑크 통계학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간 사망률 데이터베이스, 각국 통계청 자료 등을 통해 2020~2021년 주간, 월간 데이터와 최근 11년간 사망률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 초과 사망자는 1820만 명으로 공식 보고 수치보다 3배 이상 많을 것으로 확인됐다. 초과 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었으며, 21개국은 인구 10만명당 초과사망률이 300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초과 사망률이 높은 곳은 지역별로 보면 남미(10만명당 512명), 동유럽(10만명당 345명), 중부유럽(10만명당 316명),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10만명당 309명), 중미(10만명당 274명)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본다면 레바논, 아르메니아, 튀니지, 리비아, 이탈리아, 미국 남부지역 등에서 초과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예년 사망률 추이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초과 사망률이 낮아진 곳도 있었다. 아이슬란드(10만명당 48명 감소), 호주(10만명당 38명 감소), 싱가포르(10만명당 16명 감소) 등으로 추정됐다. 사망자 숫자로 보면 남아시아가 530만명으로 가장 많고, 북아프리카와 중동이 170만명, 동유럽 140만명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이도 410만명, 미국 110만명, 러시아 110만명, 멕시코 79만 8000명, 브라질 79만 2000명, 인도네시아 73만 6000명, 파키스탄 66만 4000명으로 추산됐다.연구팀에 따르면 공식 보고된 사망자와 초과 사망자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남아시아의 경우는 신고된 사망자 수보다 9.5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신고된 사망자보다 14.2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하이동 왕 미국 IHME 박사는 “이번 분석에는 대유행 기간 동안 의료 및 기타 사회보장 서비스에 대한 제공이 미비해 사망한 사람들까지 모두 포함했다”며 “감염병으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를 아는 것은 효과적인 공중보건 의사결정을 위해 필수적이나 선진국들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적게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간접적 결과로 인한 사망을 나눠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와 관련해 추가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사망자 229명 최다…내일 누적 1만명 넘기나

    코로나19 사망자 229명 최다…내일 누적 1만명 넘기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11일 0시 기준 역대 가장 많은 229명의 확진자가 숨졌다. 누적 사망자는 9875명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사망자가 185명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뒤인 12일 국내 총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는 1116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82명, 70대 331명, 60대가 240명, 50대 85명, 40대 31명, 30대 23명, 20대 17명이다. 이 밖에 10세 미만이 4명, 10대가 3명이다. 당국은 이달 중·하순에 위중증 환자가 1700~275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61.5%(2751개 중 1693개 사용)로 전날(61.1%)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가동률은 57.3%이며 비수도권 가동률은 이보다 높은 71.7%다. 신규확진자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전날(32만7543명)보다 4만4556명 줄은 28만2987명으로 집계돼 30만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30만명에 가까운 수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맞게 될 것이며,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최대 37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속보] “확진자 열흘 내 정점…최대 37만명 전망”

    [속보] “확진자 열흘 내 정점…최대 37만명 전망”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과 관련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되고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기간에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여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사 체계와 관련해서는 “다음 주부터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그대로 (확진으로) 인정한다. 신속한 판정이 가능해져 추가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 검사받은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 중증화 예방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분석 결과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 환자 4명 중 3명은 기저질환치료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상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주부터는 경증의 원내 확진자에 대해 일반병상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위탁아동 보호하려 가족과 생이별 택한 우크라 여성들

    위탁아동 보호하려 가족과 생이별 택한 우크라 여성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돌보던 위탁보호 아동을 먼저 대피시킨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 위탁아동을 돌보던 위탁모들의 고투를 조명했다. 6명의 위탁아동을 돌보는 타티아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러시아의 폭격으로부터 대피해야 했던 순간 위탁아동과 친가족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 타티아나가 보호를 맡고 있던 아이들은 부모 없는 아이의 양육과 자립을 돕는 국제구호단체 ‘SOS어린이마을’로부터 위탁을 받은 아동들이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아이들이 무사하기 위해선 국경을 넘어 폴란드의 SOS어린이마을 빌고라이 지부로 가는 것이 최선이었다.그러나 타티아나에겐 연로한 어머니와 성인이 된 친딸도 있었다. 친딸은 폴란드에 가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남아 러시아와 싸우겠다고 결정했다. 이 때문에 가족들과 우크라이나에 남을지 아니면 위탁아동을 데리고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가야 할지 결정해야 했다. 타티아나는 가족들이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일단 위탁아동 6명을 데리고 먼 피란길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타티아나와 같은 우크라이나 내 위탁모들은 총 107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웃 나라 폴란드로 향했다. 타티아나는 아이들과 함께 폴란드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무사할지 너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탁모 옥사나도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브로바리에서 위탁아동을 데리고 피란길에 올랐다. 옥사나는 “러시아군의 집중포화를 받은 이르핀에서도 여자아이 1명이 오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아이는 가족들이 총에 맞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아이 상태가 어떨지 헤아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심리학자이자 미술 치료사인 옥사나는 전쟁의 트라우마가 이미 아이들에 드리워지기 시작했다고 호소했다. 옥사나는 “아이들은 이제 폭격이 무엇인지, 대피소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차가운 구덩이에 몸을 숨기는 것이 어떤 느낌이라는 걸 안다”면서 “어떤 아이들은 혼자서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무서워하게 됐다. 끔찍하다”고 말했다.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10일까지 어린이 71명이 숨지고 최소 1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마리우폴 산부인과병원 폭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나왔다. 마리우폴 당국은 전날 러시아군의 산부인과병원 폭격으로 어린 여자아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같은 날 밤 이지움 지역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여성 2명과 어린이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키이우 서부 지토미르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총 5명이 사망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개전 후 2주간 어린이들이 최소 37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 “군인들 위해 치유의 손길” 간호사관학교 62기 임관식

    “군인들 위해 치유의 손길” 간호사관학교 62기 임관식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2기 생도들이 4년간의 교육·훈련을 마치고 10일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소재 사관학교 내 대연변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62기 졸업·임관식을 개최했다. 졸업생들은 육군 69명, 해군 4명, 공군 3명, 태국 수탁 생도 1명 등 총 77명이다. 이들은 2018년 입학해 간호사관생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지난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졸업생들은 앞으로 국군의무학교에서 3주간 초군반 교육과정을 받은 뒤 전국 야전 군병원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간 교육·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은 생도에게 주는 대통령상은 최유지 소위(23·공군)가 수상했다. 또 국무총리상은 이현지 소위(23·육군), 국방부 장관상은 김온유 소위(23·해군), 합동참모의장상은 조태진 소위(22·육군)가 각각 받았다. 최 소위는 “세상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나라에 헌신하는 군인과 국민을 위해 일하고 이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전하고 싶어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한 장교 중엔 국가유공자 후손과 군인 가족 등이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서진호 소위(23·육군)는 외증조부(고 이상구씨)가 6·25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이며, 부친(서호석 대령·육사 47기)은 현역 군인이다. 서 소위는 “내 직업에 자신 있는 삶을 살고 싶어 간호장교라는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강점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은 임관식에서 “학교에서 숙달한 간호 전문성과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서부터 감염병 대응 최일선 현장까지 국민과 국군장병들에게 감동을 주는 간호장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파괴된 인큐베이터·잔해 속 임산부… 러, 산부인과에 폭탄 퍼부었다

    파괴된 인큐베이터·잔해 속 임산부… 러, 산부인과에 폭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와 아동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피에 젖은 침대와 부서진 인큐베이터, 출산이 임박한 듯 부푼 배를 드러낸 채 뼈대만 남은 건물 잔해 사이로 들것에 실려 이동하는 임부들의 참상이 알려졌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이 공중에서 여러 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CNN방송은 최근까지 아이들이 치료받던 병동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여자 어린이 등 최소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수색하고 있다”며 이번 폭격을 잔혹한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그는 “아동병원을 공격하는 러시아는 어떤 나라인가”라고 반문한 뒤 “세계는 언제까지 공범이 될 것인가. 당장 하늘을 닫아 달라”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재차 촉구했다.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이사는 지난 2주간 우크라이나에서 100만여명의 어린이가 피란길에 올랐고,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공표했다. 폭격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피란 통로 개설을 위한 휴전이 합의된 상태에서 강행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4일 침공 이후 구급차와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 18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민간인들이 그들과 무관한 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폭력을 멈추라”고 했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병원을 폭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휴전과 인도적 대피가 수차례 반복된 마리우폴의 고립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침공 이후 최소 117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주민들은 일주일째 전기와 가스·수도가 끊긴 상태에서 공습 공포뿐 아니라 추위, 굶주림과도 사투 중이다. 시 중심부 묘지의 구덩이마다 숨진 주민들이 집단 매장됐지만 여전히 거리에 시신들이 널려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인구 40만여명의 마리우폴은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름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편 러시아군이 지난 4일 키이우(키예프) 북동쪽 체르니히우 공격 때 ‘진공 폭탄’으로 불리는 열압력탄을 썼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화염과 폭발 압력을 극대화한 열압력탄은 무차별 살상 효과로 국제법상 엄격한 규제를 받는 무기다.
  • 방역당국 “2주간 코로나19 유행 정점...이후 감소세 예상”

    방역당국 “2주간 코로나19 유행 정점...이후 감소세 예상”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유행이 현재 정점에 가까워졌다며, 2주 뒤부터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0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정점기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주부터 2주간이 정점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이후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말 복수의 연구기관 전망을 토대로 오는 12일 35만4000명 규모에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이를 기반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방역당국이 가장 가능성 있다고 보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다음주 중에 정점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정점이라고 하는 것이 하나의 뾰족한 점을 이루기보다는 정점 기간을 통해 둥그스름하게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셋째주(1.16∼22)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거의 매주 배로 증가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이에 지난 일주일간(3.4∼10) 신규 확진자 수는 직전 주(2.25∼3.3)의 1.6배, 직전 주 확진자 수는 그 전 주(2.18∼24)의 1.4배 수준이다.
  • 교육부 “코로나19 정점 아냐”…“적응기간 지나도 학교가 수업 결정”

    교육부 “코로나19 정점 아냐”…“적응기간 지나도 학교가 수업 결정”

    교육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맞춰 정한 ‘새 학기 적응기간’ 이후에도 개별 학교가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당초 예상보다 거세자 내놓은 방안으로 풀이된다. ●“2주 동안 오미크론 정점”…예상 빗나가 교육부는 10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방역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학교 지원대책을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새 학기 적응주간은 이번 주로 종료되지만, 이후 학사운영과 관련해서는 현행과 같이 학교와 지역의 여건·감염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지침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아서 그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 필요하다면 추가 안내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교육부는 11일까지를 새 학기 적응기간으로 운영하고, 각 학교가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 등교 형태를 정하도록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사들과 온라인으로 만난 자리에서 방역당국과 대다수 전문가의 말을 빌려 3월 2주까지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맡는 여러 방역 부담을 줄여주겠다”면서 “3월 첫 2주 적응기간을 활용해 교육부가 발표한 여러 가지 정책이 현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세의 정점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국 유치원·초중고 학생 총 17만 460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년 동안 확진된 학생은 모두 32만 232명인데, 이 규모의 절반가량을 엿새 만에 도달했다. 9일에는 32만 7549명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정점에 이르고 꺾이는 시점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소아전담병원 확대, 학교선 인력 부족 호소 교육부는 이날 오미크론 대응 비상현장지원팀이 개학 첫날인 지난 2일 전국 51개 교육지원청을 방문하고 지원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소아 확진자의 외래진료와 입원이 가능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을 기존 28곳에서 63곳으로 확대했다.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은 만 11세 미만의 소아들이 대면 진료를 받고 입원해서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이다. 경남에 17곳, 경기에 13곳, 광주 8곳, 부산 7곳, 대전 5곳, 전북과 전남에 각 3곳, 인천과 충남에 각 2곳, 울산·충북·경북 각 1곳씩이다. 서울, 대구, 세종, 강원, 제주에는 거점전담병원이 없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소아 병상 확보 현황을 보면 감염병 전담병원 중 소아 우선 병상이 864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병상이 1442개다. 외래 진료센터 중 소아 대면 진료가 가능한 곳은 44곳이다. 교육부는 또 현장 이동형 PCR(유전자증폭) 검사소도 전국에 24곳을 설치·운영한다고 덧붙였다. 검사소별로 최소 3개의 이동 검체팀이 운영되며 팀장 2∼4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9일 기준으로 현재 100개 이동 검체팀이 운영되고 있다. 자가진단검사 키트는 다문화 가정용 자막을 포함한 유·초등용 동영상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청각장애인용 수어 동영상 교육자료도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예상 밖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교에서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부는 새 학기 학교 방역 인력 채용 예정 인원이 애초 7만 3060명에서 2364명 늘어난 7만 3060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6만 1685명(87.3%)이 이미 채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은 9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원에 공백이 생긴 급식실에 대체인력이 투입되고 있지 않아 각종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사명감과 희생만으로는 안전한 학교급식을 담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포토] ‘당당한’ 신임 장교들…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포토] ‘당당한’ 신임 장교들…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제62기 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10일 개최했다. 이날 소위 계급장을 단 신임 간호장교는 남자 생도 8명을 포함해 모두 77명이다. 여기에는 태국 수탁생도 1명도 있다. 이들은 2018년 입학해 4년간 군사훈련과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지난 2월 치른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통령상은 최유지 공군 소위, 국무총리상은 이현지 육군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온유 해군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최 소위는 “나라에 헌신하는 군인을 위해, 국민들을 위해 치유의 손길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호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를 각각 졸업하는 쌍둥이 자매가 함께 소위 계급장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간호장교로 임관한 김수민 육군 소위의 여동생 김수진 해군사관학교 생도는 오는 11일 해사를 졸업하고 소위 계급장을 단다. 김수민 소위는 “쌍둥이 동생과 함께 같은 해 졸업과 임관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위국헌신의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졸업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초청 없이 소수의 군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국방홍보원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신임 간호장교들은 국군의무학교에서 3주간의 교육을 이수한 뒤 전국 야전 군 병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 재택근무 컨설팅 기업 공모한다

    재택근무 컨설팅 기업 공모한다

    고용노동부가 재택근무를 도입하려는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한다. 컨설팅은 전액 무료이며, 희망 기업은 11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컨설팅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컨설팅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12주간 무료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재택근무가 새로운 근무방식으로 부각되며 도입률이 꾸준히 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도입 방법을 모르거나 체계적인 준비 없이 이를 도입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선뜻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재택 근무자에 대한 성과 관리의 어려움, 재택근무자와 다른 근무자 간의 갈등과 형평성 등이 지적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재택근무 관련 매뉴얼을 보급하는 한편 재택근무 종합 컨설팅을 추진해 오고 있다. A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은 컨설팅 이후 직원의 60%가 재택근무를 활용하고 있으며, 직원별 고정 좌석을 줄이고 자율 좌석제를 운영중이다. 재택근무로 여유 공간이 생기면서 카페와 독서실 등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이 업체는 재택근무 시행 이후 개발직 근로자의 업무 성과가 120% 향상된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나타났다. B통신장비 부품 제조업체는 재택근무가 어려운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단기형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활용토록 하거나 포상휴가나 리프레쉬 휴가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운수 서비스업체는 근무장소를 재택으로 한정하지 않고 카페, 공유 오피스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재택근무 컨설팅에 참여하려면 고용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에서 작성 서류 서식을 내려받고 신청서와 수행계획서, 노사대표 합의 확인서 등을 전자우편(suwon@korea.kr)이나 일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 위기 청년 불러 모아… 지역 활성화 사업… ‘아픈 청춘’ 꿈 둥지로[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위기 청년 불러 모아… 지역 활성화 사업… ‘아픈 청춘’ 꿈 둥지로[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목포에 청년들을 불러 모은 것처럼 일론 머스크가 지원해 주면 화성에도 청년을 모아 ‘괜찮아마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포의 ‘괜찮아마을’은 마을 이름 같지만, 목포가 아닌 외지에서 모인 청년들이 만든 기업이다. 사회적 경제나 협동조합이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하는 괜찮아마을을 만든 홍동우(36) 대표는 2018년 정부의 시민 주도 공간활성화 용역 사업을 맡게 됐다. 처음에는 목포에 있는 빈집 5곳을 활용해 60명의 청년이 6주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밥을 먹는 공동체를 만들어 영화와 잡지를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한 청년의 절반은 사업 기간이 끝나도 목포에 눌러앉겠다고 했다. 정부의 예산 지원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목포에서 식당을 하거나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하며 남은 청년들의 이야기는 일본 NHK 등 해외 방송에서도 관심을 갖고 전했다. 괜찮아마을의 성공으로 정부는 아예 지난해 전국에서 12개의 청년마을을 추가 선정해 사업 규모를 10배 넘게 키웠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홍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2014년부터 전국 일주 전문여행사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청년들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아파트촌에서 나서 평생을 보내는 청년들은 실패하더라도 돌아가 쉴 고향이 없고, 한 달 최저임금은 월세와 식비를 내면 바닥난다. 20대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숫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3배나 많다는 사실에 청년들에게 ‘마음의 안전벨트’를 채워 줄 수 있는 고향과 같은 곳을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포에서 청년마을 만들기를 하게 된 것은 제주도에서 운영한 게스트하우스 ‘한량유치원’에 왔던 강제윤 시인의 제안 때문이었다. 강 시인이 목포의 오래된 여관인 우진장을 20년간 무상 임대한 것이 괜찮아마을의 시작이다. 제주의 비싼 임대료 때문에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느꼈던 홍 대표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리조트를 빌려 청년마을을 열어 보려다 결국 목포에 정착하게 됐다. 목포의 단골 식당에서 인연을 만나 1년 반 전에는 목포 여성과 결혼했다. 홍 대표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거실에서 한눈에 누릴 수 있는 30평대 아파트 신혼집의 월세가 35만원밖에 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살 때는 월세 60만원, 밥값 80만원이 생계유지비로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에서는 서울에서 버틸 때의 절반 비용으로 인생의 2막이나 3막을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에서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값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강뷰’ 아파트는 청년들이 꿈도 꾸기 어렵지만, 목포의 ‘바다뷰’ 아파트는 언제든 가능한 셈이다. 서울에서 고속철도를 타면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목포는 1897년 개항과 함께 개발된 오래된 도시다. 목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안에 일본강점기 건물 등이 남아 있는 구 도심이 집중되어 있다. 군 단위 행정구역으로 가면 아예 귀농이 되어 버려 청년들이 포기할 것이 많지만, 항구도시인 목포는 외지인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개방적이며 아량이 넓다고 홍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괜찮아마을은 완도, 영광, 화순, 해남, 하동 등 지자체의 기획 및 홍보 사업에 참여하며, 청년들에게 ‘한달살이’, ‘일주일살이’와 같은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괜찮아마을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사회초년생이거나 인생에서 방황기를 맞은 청년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이 청년들에게 홍 대표는 지역에 남으라고 하기보다 어디서든 하고 싶은 일을 잘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목포에서 괜찮아마을 청년들의 성공은 강 시인이 무상임대했던 우진장을 사들이는 것으로도 이어졌다. 오래된 여관은 1층은 복고풍 오락실, 2~3층은 새로운 감각의 숙소로 곧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신안 안좌도의 ‘주섬주섬마을’ 대표는 목포대에 다닐 때 홍 대표의 강연을 들었던 청년이기도 하다. 괜찮아마을의 목표는 전국에 100여명의 청년들이 사는 청년마을을 20개 더 만드는 것이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평균 4000만원의 연봉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게 홍 대표의 구상이다. 괜찮아마을은 아이돌을 키우는 연예기획사처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제주에서 창업했다가 홍 대표를 알게 되어 3년 전부터 괜찮아마을에 합류한 김영범(30) 부대표는 “그동안 괜찮아마을은 식음료 판매, 콘텐츠 제작, 교육, 여행 등 지방소도시에서 마을 만들기를 하며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비즈니스를 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교육과 여행에 집중해 청년들에게 투자하는 규모도 넓힐 계획”이라며 단기 목표를 제시했다. 전국에서 괜찮아마을을 열고 싶어 하는 청년들의 꿈이 목포 앞바다의 잔잔한 물결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 각종 의혹 휘말려 ‘그림자 내조’ 관측… 질 바이든처럼 ‘일하는 영부인’ 기대도

    각종 의혹 휘말려 ‘그림자 내조’ 관측… 질 바이든처럼 ‘일하는 영부인’ 기대도

    12살 차 극복하고 2012년 결혼 “오래전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스님이 나서서 부부의 연 맺어” 경제·사회적으로 남편과 독립 굵직한 예술전시회 잇단 기획 尹 신고재산 65억 중 49억 소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72년 9월 2일 태어난 김 여사와 1960년생인 윤 당선인의 나이 차이는 열두 살이다. 서울 명일여고, 수원 경기대 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에서 석사와 국민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도 경영전문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당선인 부부는 2012년 결혼했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과의 인연에 대해 과거 인터뷰에서 “나이 차도 있고 오래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가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 줬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어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도 덧붙였다. 결혼 이후 두 사람이 지인들과 부부 동반으로 뮤지컬 공연 관람을 즐기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지만 이 외에 러브스토리에 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이들이 공개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도 2019년 8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취임 당시 부부 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가 유일하다. 윤 당선인은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공식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자신을 ‘애처가’라고 썼다. 또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가) 옷 조언을 자주 해주는데 (내가) 말을 잘 안 듣는 편이다”라고 했다. 지난달 3일 대선후보 TV토론 전 인터뷰에서 ‘아내가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냐’는 질문에 윤 당선인은 “응원 안 해 주더라”라면서 “낮에 어디 나갔다 오던데”라고 웃으며 답해 평범한 부부들과 다르지 않은 면모를 보여 줬다. 김 여사는 이제까지 각종 의혹에 휘말려 온 탓에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이 제한되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림자 내조’를 펼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당선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밝힌 점도 김 여사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경영자인 점을 고려해, ‘내조형 퍼스트레이디’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보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 여사가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처럼 ‘일하는 배우자’ 등 새 지평을 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여사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남편과 독립된 커리어우먼으로 알려져 있다. ‘2019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공개’에 따르면 당시 윤 당선인이 신고한 재산은 총 65억 9070만원인데 이 중 토지와 건물, 예금 49억원이 김 여사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문화, 예술, 종교계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편이다. 그는 2007년 문화예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코바나컨텐츠는 2008년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고 2010년 이후에는 굵직한 전시를 잇달아 기획해 왔다. 2015년 마크로스코전은 3개월간 관람객 25만명을 동원해 이목을 끌었다. 이 외에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2016),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2017), ‘혁명, 그 위대한 고통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2019) 전시회 등을 기획했다. 김 여사는 종교계 인사들과도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두루 친분을 지니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4일 극동방송에서 김장환 목사를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조언을 들었고 지난달 17일 봉은사에서 원명 스님과 불교신문사 주간인 오심 스님 등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박물관이나 전시 관련 봉사나 유기견·유기묘를 돌보는 자원 봉사도 오랫동안 해 왔다. 길고양이 보호 단체 등에도 고양이 사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중이다. 윤 당선인은 김 여사와의 사이에 자녀 대신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운다고 소개해 왔다. 이 중 반려견 토리는 유기견이며 다른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도 버려진 동물들을 입양한 것이다. 호탕한 성격에 사업가 기질, 문화·예술 경력, 꾸준한 봉사 이력을 가진 김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어떤 새로운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백신 공결에 ‘병역’ 기입… ‘사흘’ 논란 이은 어휘력 부족 실태

    백신 공결에 ‘병역’ 기입… ‘사흘’ 논란 이은 어휘력 부족 실태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24만 5639명에 이르고 있다. 일부 대학이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공결제를 도입한 가운데, 공결 사유를 ‘병역’이라고 기입한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온라인상에는 한 학교가 학생들에게 보낸 공결 관련 안내 문자 내용이 화제가 됐다. 학교 측은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 수가 급등하며 공결증 신청 또한 많다. 그런데 신청자 중 대부분이 ‘병역’으로 (공결증을) 신청했다”라며 “병역은 입대와 관련된 내용이다. ‘전염성감염질환’ 또는 ‘기타’로 신청해야 하며, 잘못 신청한 학생들은 취소 후 다시 신청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한 대학의 코로나19 관련 공결 처리 절차 및 공결인정 기준을 보면 백신 접종의 경우 접종 당일 공결이 인정되고,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 접종 익일까지 공결로 인정한다. 이상 반응이 2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에도 소속대학장 판단하에 기간 전체를 공결로 인정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최근 오미크론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여 의심 증상이 발현하거나 집단발생 시설 방문으로 확진자 접촉이 우려되는 경우에 자가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최대 3일까지 공결로 인정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유로 공결을 신청한 일부 대학생들은 ‘병역’을 ‘병결’ ‘역병’ ‘방역’ 등으로 혼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학을 어떻게 간 거냐” “설마 ‘병’이라는 글자 하나만 보고 그러는 건가” “백신 맞으면 병역 면제인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흘’이 4일?…‘금일’이 ‘금요일’? “사흘은 4일 아닌가요? 왜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라고 하죠?”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처리하면서 ‘광복절부터 사흘 연휴’라는 기사 제목이 쏟아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위와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사흘’을 ‘4흘’(4일)로 착각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기사 댓글에 “15일부터 17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면 토, 일, 월 3일인데 왜 사흘이라고 하냐. 오타 수정해라”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급기야는 ‘사흘’이 실시간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솔직히 ‘사’로 시작해 ‘사흘’이 4일인 줄 알았다”는 댓글에는 “어떻게 사흘의 뜻을 모르냐”는 탄식이 나왔다. 텍스트보다는 영상 기반의 매체에 익숙해진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는 신조어에, 젊은 세대는 고유어를 배우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中 네티즌 “침략자 푸틴, 당장 전쟁 그만두라”...예상밖의 ‘反푸틴’ 정서

    中 네티즌 “침략자 푸틴, 당장 전쟁 그만두라”...예상밖의 ‘反푸틴’ 정서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약 2주일이 지난 가운데 중국내 ‘반(反) 러시아·친(親) 우크라이나’ 기류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에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여론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아에라는 “같은 강권국가로서 중러 관계 결속이 탄탄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중국에게는 우크라이나도 우방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침략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를 대놓고 지지하지 않고 “러시아 측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정도의 수사에 그치고 있다. 유엔총회의 러시아 규탄 결의 표결에서도 인도, 베트남 등과 함께 기권을 선택함으로써 ‘반대’ 대열에서 발을 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의 인터넷 공간에 뚜렷한 변화의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고 아에라는 전했다. 개전 초기에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는 게시물과 댓글이 압도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반전을 외치면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하거나 러시아를 비난하는 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러시아는 이제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기 바란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한다”, “빨리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 피해를 보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등 반전 호소가 가장 많이 눈에 띄고 있다. “러시아 군대는 당장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 “러시아는 정말로 수치를 모른다”, “러시아는 ‘푸틴 제국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푸틴은 누가 뭐래도 침략자다” 등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중국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1만개 이상의 ‘좋아요’ 공감이 붙은 게시물도 있다. 정부 방침과 다른 게시물에 대한 당국의 삭제가 흔한 중국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개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인터넷 전문가 히로세 다이스케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어린이 구조 장면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설 등이 모두 중국어로 실시간 번역 소개됐다”며 “중국 네티즌을 지원 세력으로 만들려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 외에 우크라이나에 동조하는 현지 언론도 적지 않다. 상하이의 유력 매체 둥팡왕(東方網)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직후 우크라이나인이 현지 중국인 유학생을 지하실에 숨겨준 사례를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했다. 106명의 현지 중국인이 버스를 타고 폴란드로 탈출할 때 우크라이나 경찰이 안전하게 호송해 준 사례도 대대적으로 소개됐다.중국 저널리스트 저우라이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중국 여론이 양분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식과 교양을 갖춘 대졸 이상자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경우가 많고, 중국 당국의 반미 선동을 신봉하는 계층은 러시아를 옹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불신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중러가 밀월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1대 1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 “목포에 괜찮아마을 만들듯 화성에도 청년 모을수 있어”

    “목포에 괜찮아마을 만들듯 화성에도 청년 모을수 있어”

    “목포에 청년들을 불러모은 것처럼 일론 머스크가 지원해주면 화성에도 청년을 모아 ‘괜찮아마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포의 ‘괜찮아마을’은 마을 이름 같지만, 목포가 아닌 외지에서 모인 청년들이 만든 기업이다. 사회적 경제나 협동조합이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하는 괜찮아마을을 만든 홍동우(36) 대표는 2018년 정부의 시민 주도 공간활성화 용역 사업을 맡게 됐다. 처음에는 목포에 있는 빈집 5곳을 활용해 60명의 청년이 6주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밥을 먹는 공동체를 만들어 영화와 잡지를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한 청년의 절반은 사업 기간이 끝나도 목포에 눌러앉겠다고 했다. 정부의 예산 지원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목포에서 식당을 하거나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하며 남은 청년들의 이야기는 일본 NHK 등 해외 방송에서도 관심을 갖고 전했다. 괜찮아마을의 성공으로 정부는 아예 지난해 전국에서 12개의 청년마을을 추가 선정해 사업 규모를 10배 넘게 키웠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홍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2014년부터 전국 일주 전문여행사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청년들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아파트촌에서 나서 평생을 보내는 청년들은 실패하더라도 돌아가 쉴 고향이 없고, 한 달 최저임금은 월세와 식비를 내면 바닥난다. 20대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숫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3배나 많다는 사실에 청년들에게 ‘마음의 안전벨트’를 채워줄 수 있는 고향과 같은 곳을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목포에서 청년마을 만들기를 하게 된 것은 제주도에서 운영한 게스트하우스 ‘한량유치원’에 왔던 강제윤 시인의 제안 때문이었다. 강 시인이 목포의 오래된 여관인 우진장을 20년간 무상 임대한 것이 괜찮아마을의 시작이다. 제주의 비싼 임대료 때문에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느꼈던 홍 대표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리조트를 빌려 청년마을을 열어보려다 결국 목포에 정착하게 됐다. 목포의 단골 식당에서 인연을 만나 1년 반 전에는 목포 여성과 결혼했다. 홍 대표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거실에서 한눈에 누릴 수 있는 30평대 아파트 신혼집의 월세가 35만원 밖에 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살 때는 월세 60만원, 밥값 80만원이 생계유지비로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포에서는 서울에서 버틸 때의 절반 비용으로 인생의 2막이나 3막을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에서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값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강뷰’ 아파트는 청년들이 꿈도 꾸기 어렵지만, 목포의 ‘바다뷰’ 아파트는 언제든 가능한 셈이다. 서울에서 고속철도를 타면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목포는 1897년 개항과 함께 개발된 오래된 도시다. 목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안에 일본강점기 건물 등이 남아있는 구도심이 집중되어 있다. 군 단위 행정구역으로 가면 아예 귀농이 되어버려 청년들이 포기할 것이 많지만, 항구도시인 목포는 외지인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개방적이며 아량이 넓다고 홍 대표는 설명했다.현재 괜찮아마을은 완도, 영광, 화순, 해남, 하동 등 지자체의 기획 및 홍보 사업에 참여하며, 청년들에게 ‘한달살이’ ‘일주일살이’와 같은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괜찮아마을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사회초년생이거나 인생에서 방황기를 맞은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이 청년들에게 홍 대표는 지역에 남으라고 하기보다 어디서든 하고 싶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목포에서 괜찮아마을 청년들의 성공은 강 시인이 무상임대했던 우진장을 사들이는 것으로도 이어졌다. 오래된 여관은 1층은 복고풍 오락실, 2~3층은 새로운 감각의 숙소로 곧 재탄생할 예정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신안 안좌도의 ‘주섬주섬마을’ 대표는 목포대에 다닐 때 홍 대표의 강연을 들었던 청년이기도 하다. 괜찮아마을의 목표는 전국에 100여명의 청년들이 사는 청년마을을 20개 더 만드는 것이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평균 4000만원의 연봉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게 홍 대표의 구상이다. 괜찮아마을은 아이돌을 키우는 연예기획사처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제주에서 창업했다가 홍 대표를 알게 되어 3년 전부터 괜찮아마을에 합류한 김영범(30) 부대표는 “그동안 괜찮아마을은 식·음료 판매, 콘텐츠 제작, 교육, 여행 등 지방소도시에서 마을 만들기를 하며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비즈니스를 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교육과 여행에 집중해 청년들에게 투자하는 규모도 넓힐 계획”이라며 단기 목표를 제시했다. 전국에서 괜찮아마을을 열고 싶어하는 청년들의 꿈이 목포 앞바다의 잔잔한 물결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 “팬데믹 이긴 한·불·우크라 공조… ‘오징어 게임’ 이기길”

    “팬데믹 이긴 한·불·우크라 공조… ‘오징어 게임’ 이기길”

    “코로나19를 이겨 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배우, 감독들과 함께 모여 작업한 것이 굉장히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배니싱)의 주연을 맡은 유연석은 한국·프랑스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8일 화상으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 등 요즘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국내외 스태프들이 100% 한국에서 촬영한 우리 영화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배니싱’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인 ‘페이지 터너’로 주목받은 프랑스 감독 드니 데르쿠르가 연출을 맡았고, ‘007 퀀텀 오브 솔러스’로 얼굴을 알린 우크라이나 출신 프랑스 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참여했다. 일정상 이날 함께하지 못한 쿠릴렌코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의 안녕을 기원하며 전쟁에 반대한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유연석은 이번 작품에서 의문의 변사체가 발견된 뒤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서울경찰청 소속 형사 진호 역을 맡아 3개 국어로 연기를 펼친다. 그는 “기존 한국 영화에서 익숙한 거친 형사의 모습이 아니라 호감이 가는 엘리트 형사 캐릭터를 연기했다”면서 “원래 대본에는 프랑스어가 많지 않았는데 애드리브처럼 했더니 대사가 점점 늘어나 후반부로 갈수록 자연스러워졌다”면서 웃었다. 쿠릴렌코는 진호와 함께 미제 사건을 공조 수사하는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쿠릴렌코는 한국에서 2주간 격리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감독, 스태프와 열심히 소통하며 연기하는 모습이 세계적인 배우다웠다”면서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영화라는 언어로 함께 소통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음악가 출신인 감독은 현장에서 보디랭귀지와 얼굴 표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유연석은 “감독님이 촬영 현장에서 작은 모니터를 들고 뛰어다니며 열정적으로 소통하고 연출하는 모습 때문에 현장이 상당히 역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2020년 한국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데르쿠르 감독은 영화 배경을 한국으로 한 것에 대해 “지금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수락했다”면서 “프랑스에서 만들었다면 (영화를 자주 찍는) 파리 등에서 촬영했겠지만, 뻔한 장면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한국 촬영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 걱정했던 ‘개학 감염’ 현실로… 서울 확진 학생 2주 새 5배 급증

    걱정했던 ‘개학 감염’ 현실로… 서울 확진 학생 2주 새 5배 급증

    새 학기 시작 후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따졌을 때는 개학 이후 매일 전국에서 학생 2만 9100명, 교직원 2490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우려했던 ‘개학 감염’이 현실이 된 것이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국 유치원·초중고 학생 총 17만 460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년 동안 확진된 학생은 모두 32만 232명인데, 이 규모의 절반가량을 엿새 만에 도달했다. 초등학생 확진자가 일평균 1만 510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6216.2명, 고등학생 6149.7명, 유치원생 1483.2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1만 4455명 발생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초중고 2만 311곳 중 정상 등교를 실시한 학교는 1만 7894곳(88.1%)으로, 개학일인 지난 2일(1만 8219곳, 89.7%)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국 학생 중 106만 928명(18.1%)이 학교에 가지 못했다. 등교하지 못한 학생에는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등교중지 안내를 받았거나 원격수업에 참여한 학생, 가정학습을 신청한 학생, 개학을 아직 하지 않은 유치원생이나 재량휴업 학교의 학생이 모두 포함됐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통계를 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에서 확진된 유치원·초중고 학생은 2만 5122명이다. 2주 전(5037명)보다 무려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확진자가 13만 8993명에서 21만 716명으로 1.5배 늘어난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1주간 1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319.0명으로 제일 많았고, 이어 고등학교 1·2학년(264.2명), 중학생(259.2명), 고등학교 3학년(252.5명), 유치원생(132.2명) 순을 보였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도 2369명 발생해 2주 전인 817명의 3배에 육박했다.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정상등교 비율도 낮아졌다. 개학일인 지난 2일 서울 전체 학교의 84.2%가 정상등교했지만 지난 7일에는 66.2%로 대폭 줄었다. 특히 중학교는 정상등교 비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1∼2학년을 대상으로 전면등교하게 했고 방과후 돌봄도 있어 등교 비율이 높다. 또 중학교의 경우 지난 2년간 의무등교가 없었고 원격수업에도 익숙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가정으로 확진자가 번지는 증상에 대한 우려도 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확진 경로 추적을 안 하고 있어서 ‘학내 집단 감염’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현재로선 학내 감염인지 지역 내 감염인지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자가키트 검사 양성 나와도 PCR 통보 전이면 일반 투표

    자가키트 검사 양성 나와도 PCR 통보 전이면 일반 투표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6시부터 코로나19에 확진됐거나 격리된 유권자 투표가 시작된다. 보통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오전에 전달되는 터라 별안간 확진된 유권자들의 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당국이 8일 재택치료자 기준으로 예측한 확진·격리 유권자 규모는 88만명 내외다. 재택치료자 116만명 중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만 18세 이상이 75% 정도라고 보고 단순 계산한 수치다. 선거 당일 확진된 18세 이상 유권자도 24만~26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2주간 수요일 확진자가 전날의 1.6~1.7배로 증가해 온 경향을 볼 때 9일 32만~35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 기존 확진·격리자에 신규 확진자까지 추가되면 확진·격리 유권자는 약 100만명 규모다. 투표 시간이 선거일 오후 6시~7시 30분으로 제한돼 있어 혼선이 불가피하고, 감염이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 전파 규모가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할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일 투표를 위한 안내 문자는 당일 정오와 오후 4시에 발송된다. 문자를 받지 못했다면 의료기관으로부터 받은 확진 통지 문자를 투표사무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확진자 기준은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이다.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 양성인데 PCR 검사를 못 받은 사람, PCR 검사는 했지만 아직 결과를 받지 못한 사람은 ‘일반 유권자’다. 다만 일반 유권자도 당일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투표사무원에게 알리고, 안내에 따라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 “韓에 역전당한 日, 한국을 따라해야 미래 있다” 美전문가의 조언

    “韓에 역전당한 日, 한국을 따라해야 미래 있다” 美전문가의 조언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일본은 국내총생산(GPD)이 7% 줄어들었지만, 한국은 4%가 늘었다. 또 지난 2년 간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일본의 GDP는 3% 떨어진 반면 한국은 3% 올랐다. 위기의 영향을 덜 받는 나라일수록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일본경제 전문가가 일본이 한국을 배워 신속히 개혁에 나서야만 미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카네기 카운슬의 리처드 카츠 시니어펠로우는 7일 일본 유력 경제주간지 도요케이자이(東洋經濟)에 ‘일본경제가 한국에 뒤처지게 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라는 칼럼을 실었다. 카츠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포린어페어스 등에 글을 쓰고 있는 일본 경제통이다. 그는 “일본경제연구센터가 2027년 한국과 대만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가 됐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로는 이미 한국은 2018년, 대만은 2009년에 일본을 제쳤다”고 현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2026년이면 한국은 일본보다 1인당 GDP가 12%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일 경제의 역전이 발생한 주된 배경에 ‘임금’이 자리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성장의 열매를 노동자에게 주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일본은 노동자 실질임금이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한국 노동자는 같은 기간 2배로 올랐다. 현재 한국 노동자들이 일본 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이유다.”일본은 노동생산성에서도 한국에 추월당할 처지에 있다. 일본의 단위 노동생산성은 1995년 미국의 71%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63%로 하락했다. 반면 1970년 미국의 10%에 불과했던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 58%까지 따라왔다. 카츠는 “곧 한국이 노동생산성에서 일본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과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그 부작용을 완화하는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는 효율적인 부문과 비효율적인 부문의 격차가 크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생산성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크다. 노동력의 3분의 1 이상이 저임금·비정규직이다. 2019년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이 무려 20%에 달했을 만큼 불균형도 심하다.” 카츠는 “한국은 구조적 결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본은 한국의 이러한 점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금격차로 말하자면 한국이 일본보다 사정이 더 나쁘지만, 한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은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높여 현재 중앙값이 62%에 이르는데 이는 OECD 3위 수준이다. 일본은 45%에 불과하다.”그는 임금 상승으로 한국의 국내 수요기반이 탄탄해진 것이 글로벌 위기에 대한 내성을 일본보다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일본의 GPD는 7% 줄어들었지만 한국은 외려 4% 늘어난 것,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 일본의 GDP는 3% 떨어졌지만 한국은 3% 상승한 것 등이 이를 입증한다는 것이다. 카츠는 한국이 일본 추월에 성공한 요인은 학교교육·직업훈련에 대한 투자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교육수준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따지는 인적자본 지표에서 한국은 1960년 일본의 70%에 그쳤으나 2019년에는 선진 31개국 중 5위로 일본(13위)을 크게 앞질렀다. 초중고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의 GDP 대비 비중도 한국은 OECD 26개국 중 15위인 반면 일본은 25위로 최하위권이다. 대학 교육비에 대한 재정 부담률도 일본은 OECD 26개국 중 꼴찌다. 카츠는 “일본은 가정의 대학 학비 부담이 과중하다 보니 부유하지 않은 가정의 우수한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개인에도 국가에도 큰 손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일 간 디지털 격차는 더욱 심하다. 일본경영개발연구소가 평가한 디지털 분야의 ‘비즈니스 어질리티(민첩한 대응)’에서 2021년 기준 한국은 비교대상 64개국 중 5위를 기록했지만, 일본은 53위에 머물렀다. 노동력의 디지털 기술 활용도 평가(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일본은 141개국 중 58위에 그치며 한국(25위)에 크게 뒤졌다. 종업원 250명 미만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은 전체 재원의 12%로 OECD 최하위다. 이에 비해 한국은 정부의 R&D 비용 지원의 절반이 중소·벤처기업에 집중된다. 그 결과 한국의 비즈니스 R&D의 22%는 중소·벤처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고작 4%다.“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한국은 2017년 기준 8000개 이상의 ‘고성장 기업’(종업원이 10명 이상·3년 연속 연 20% 이상 성장)을 보유하고 있다. 근로자 100만명당 고성장 기업 수에서 한국이 선진 12개국 중 5위에 올라 있는 이유다.” 카츠는 “일본은 기업 창업자의 성공에 관한 핵심지표를 측정한 일조차 없다”며 “이는 국가가 무엇을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의 격차를 나타내는) 다양한 수치들은 일본에 나쁜 소식일 수도 있지만,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구조개혁을 단행하면 일본에도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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