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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 ‘전쟁·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 다룬다

    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 ‘전쟁·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 다룬다

    광주시는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오는 5월 15~17일 사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평화와 연대 :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2020년부터 6년 연속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와 공동주최하는 등 국제협력을 이어가며 중요한 국제 인권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이 되는 해로 여전히 계속되는 전쟁, 국가폭력 및 인권탄압 등 국내외 상황을 반영해 국제기구·국내외 전문가 등과 논의를 통해 ‘평화와 연대 :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선정했다. 전쟁과 폭력은 인간의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개인에게 심각한 고통과 트라우마를 발생시킴으로써 인류공동체의 평화로운 삶과 공존을 파괴한다. 광주시는 이번 세계인권도시포럼을 통해 ‘평화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인권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포럼을 통해 평화가 갖는 적극적인 의미를 탐색하고 모든 반평화적 상황에 맞서 누구나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인권도시 간 연대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5·18기념주간과 맞물려 더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를 종전의 10월에서 5월로 옮겼다. 광주시는 포럼 개최에 앞서 오는 2월14일까지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의 주제회의를 주관할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주제회의는 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포럼의 주제와 관련한 인권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신청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누리집(www.whrcf.org)에서 공모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사무국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세계인권도시포럼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오월정신과 공동체정신을 연계한 새로운 주제회의를 발굴해 더욱 폭넓은 인권 논의의 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 광주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개최하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시민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세계 유일의 국제인권포럼”이라며 “이번 포럼이 전쟁과 폭력의 종식을 폭넓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북한군 2만5000명 더 온다”…갈아넣기 인해전술 반복

    젤렌스키 “북한군 2만5000명 더 온다”…갈아넣기 인해전술 반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2만~2만 5000명 규모의 병사를 추가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핵심 장교 다수를 제거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쿠르스크에 있는 러시아와 북한의 사령부 지휘소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북한군 핵심 장교 다수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쿠르스크에 3개 여단, 1만 2000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했고 이 중 1개 여단 수준인 4000명을 잃었다. 나머지 2개 여단도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작년 11월 파견한 1차 병력이 전투 능력을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최근 약 3주간 북한군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던 북한군이 최근 후방으로 철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사상자 발생으로 교대 조처가 시행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언제든지 부대를 재편성해 전투지역에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또 북한이 조만간 쿠르스크에 2만~2만 5000명 규모의 추가 증원 파병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순환 방식의 병력 교체가 북한군 현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군이 중대한 지상작전에 참여하면서 우크라이나군 진전은 복잡해졌다. 반면 북한군은 이 전쟁을 통해 교훈을 얻고 있다. 북한군 장교들은 현대전 경험과 지식을 고향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쟁 훈련’을 받고 있다. 드론 사용법, 드론 대응법, 대드론 엄폐술, 드론 파괴술 등 북한군은 전쟁 관련 모든 지식을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으로의 전쟁 지식 이전은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위협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역시 작년 11월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병력 순환 배치를 통해 1년 이내에 현대전을 경험한 숙련 병력 10만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또 북한이 현대전의 특성을 습득하기 시작하면 역내, 즉 한반도의 불안정성과 위협이 크게 증가한다고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적했다.
  • ‘VIP용 스위트급 객실’ 예약 마무리 단계… APEC 성공개최 준비 ‘순항’

    ‘VIP용 스위트급 객실’ 예약 마무리 단계… APEC 성공개최 준비 ‘순항’

    제주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도에서는 5월 3~16일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와 통상·교육·인적자원 장관회의가 열린다. 또한 9월 1~6일에는 중소기업 장관회의도 예정돼 있다. 고위관리회의(SOM·Senior Officials Meeting)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의제를 실질적으로 협의하고 결정하는 핵심 협의체다. 2주간의 제2차 고위관리회의에서는 90여 차례의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2000여명의 대표단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기간에는 통상·교육·인적자원 분야의 장관회의도 함께 개최돼 회원국의 분야별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제주는 국제회의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 도는 지난해 10월 APEC 국제회의 분산 개최가 결정된 이후 외교부 및 각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원체계를 구축해 왔다. 또한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과 장관회의 주관 부처 등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와 숙박시설을 사전 답사하며 편안한 회의와 숙박 여건 제공, 편리한 이동 동선 마련에 노력해 왔다.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 국제회의장 조성과 장관급 등 고위급 인사(VIP)를 위한 스위트급 객실 예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대표단과 관계자들을 위한 하루 최대 1000여 객실의 사전 예약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80여명 이상의 장관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의 방문이 예상됨에 따라 경호와 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환대 분위기 조성에도 힘쓴다. 공항~중문 구간 APEC 전용 셔틀버스와 중문관광단지 내 순환버스 운행, 외국어 통역안내원 배치 등으로 참가자의 편의를 높인다. 특히 원도심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을 연계한 APEC 투어코스를 운영하고, 식품대전과 맥주축제도 APEC 기간 중문지역에서 개최해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2025 APEC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제주의 마이스(MICE)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가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흥행기록 다시 쓴 강원 겨울축제

    흥행기록 다시 쓴 강원 겨울축제

    강원 겨울축제들이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대단원을 막을 내렸다. 화천군은 지난달 11일 개막해 지난 2일 폐막한 산천어축제 누적 방문객이 186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9년 184만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다. 축제 기간 주말에는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천군은 축제의 백미인 얼음낚시와 맨손잡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중국 하얼빈 빙등 전문가들이 만든 실내얼음조각광장과 매주 토요일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홍천강 꽁꽁축제도 흥행 신기록을 썼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린 꽁꽁축제에는 역대 가장 많은 23만명이 다녀갔다. 6년근 인삼을 배합한 사료를 먹여 기른 이른바 ‘인삼 송어’를 잡는 얼음낚시는 올해도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외에도 부교낚시, 텐트낚시, 실내낚시, 맨손잡기 등 다양한 낚시터를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축제 운영진은 얼음판 위에서 넘어져 3초 이상 움직이지 않는 관광객이 CCTV에 잡히면 운영요원이 바로 출동하는 AI 기반의 위급상황감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 축제’를 표방하기도 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내년에도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축제로 관광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실종자 찾은 해녀 삼춘 “우리 바다니까 물길 잘 아는 우리가 찾아야주 마씸”

    실종자 찾은 해녀 삼춘 “우리 바다니까 물길 잘 아는 우리가 찾아야주 마씸”

    # 바다 지형 누구보다 더 잘 아는 해녀들이 해냈다“물길을 잘 아니까 (실종자의) 시신이 떠오를만한 코지(곶)를 잘 알아 마씸(잘 알아요).” 지난 2일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좌초돼 실종된 2명 중 1명을 처음 발견한 하도리 이추봉(64) 해녀삼춘이 서울신문에 “우리 바다니까 우리가 찾아야주 마씸(찾아야죠)”이라며 3일 이같이 말했다. 실종자를 찾는데 해녀들이 결국 해냈다. 제주도 해양수산국 수산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쯤 간조(썰물)시간이 됐을 무렵 해녀들이 자발적으로 실종자 수색을 돕겠다며 발벗고 나섰다고 전했다. 해녀 3명과 해경수색팀 4명이 1개조씩 3개조를 짜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30여분 지났을 무렵 이추봉(64) 해녀 삼춘이 갑자기 바닷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이 씨는 “해안에 튀어나온 ‘코(곶의 제주어)’라는데가 있어. 거기에서 물안경을 쓰고 보니까 바다 밑 중간쯤 실종자 시신이 보였어. 가라앉지 않고 둥둥 떠 있었어. 양말도 안 신어 맨발이 보이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엎드린 채 떠 있었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림에서 하도리로 시집 와서 물질만 45년째인 이씨는 “이런 경우는 처음 봐서 겁이 났다”며 “나머지 실종자도 하루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신은 이날 오후 6시 8분쯤 인양됐다. 신원을 확인한 결과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으로 확인됐다. # 실종자 찾고 넋을 위로하고 나서야 해녀들 바다로 물질 나갈 수 있어실종자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가족 뿐만이 아니다.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바로 해녀다. 제주도는 실종자를 찾기 전에는 물질을 하지 못하는 풍습이 있다. 실종자를 찾아야 심방(무당)을 통해 넋을 위로하는 굿을 해준 뒤에야 비로소 물(바다)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도리 해녀들은 3일에도 수색에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물살이 너무 세서 직접 수색에 나서진 못한다. 대신 수색팀에 실종자가 있으만한 ‘코’를 알려줄 예정이다. 해경은 2일에 이어 3일에도 함선 6척과 항공기 7대, 해안가 수색에 394명, 수중 수색에 18명의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사고 발생 직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구좌읍사무소에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한 바 있다. 오영훈 지사는 주간회의에서 “해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민관 합동으로 실종자를 찾아냈다”며 “하루 빨리 사고 수습이 이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 24분쯤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좌초돼 32t 규모 어선 A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7명과 29t 어선 B호 승선원 8명 등 총 15명 가운데 13명이 구조되고 2명은 실종됐다. 안타깝게도 구조된 13명 가운데 A어선 한국인 선장 1명과 B어선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병원 이송뒤 사망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오후 해녀들과 수색팀의 합동수색으로 실종자 1명을 찾으면서 남은 실종자는 1명이 됐다.
  • 완도해양치유센터, 설 연휴 관광객 몰려

    완도해양치유센터, 설 연휴 관광객 몰려

    국내 최초 해양치유시설로 개관한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웰니스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완도군은 설 연휴인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1일 평균 200명 이상, 총 1200명이 완도해양치유센터를 이용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가족 단위 치유객들이 많았으며 지난달 31일에는 대만에서 40여 명의 관광객까지 방문하는 등 해양치유센터의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치유센터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방문객이 몰리면서 1, 2층 예약이 모두 마감돼 추가 프로그램까지 이용했지만 인원 제한으로 발길을 돌리는 방문객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해양치유센터 1층에는 딸라소풀과 명상풀, 해수 미스트, 해조류 거품, 머드 테라피 등을 이용할 수 있고 2층에는 건강 상태 측정 후 해수 풀과 해조류 머드 랩핑, 스톤, 향기 등 총 16개의 테라피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023년 11월 문을 연 완도해양치유센터에는 해조류, 머드 등 완도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해양치유 시설이다. 개관 이후 지난 2일 기준 총 6만82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치유센터에서는 개관 1주년 기념 생일 이벤트와 짝꿍과 함께 1+1, 중·고등학생 대상 1만 원 등의 이벤트를 2월까지 진행하는 한편 앞으로도 웰니스 관광 체험 주간과 가정의 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내외에 완도 해양치유산업을 알리고, 웰니스 관광도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전선서 사라진 러 파병 북한군… 부대 재편하며 증원 기다릴 것”

    “전선서 사라진 러 파병 북한군… 부대 재편하며 증원 기다릴 것”

    러시아 쿠르스크 수복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이 2~3주 전부터 전선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요 사안에 대해 통화할 것이라고 밝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약 2주 전부터 전선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 “최근 3주간 북한군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큰 손실을 본 뒤 철수할 수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인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은 북한군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부인하면서도 북한군 규모가 예전에 비해 감소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북한군 숫자 변화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막대한 병력 손실로 병력 재편성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반 티모츠코 우크라이나 지상군 예비군협의회 의장은 “단지 재편성일 뿐으로 살아남은 병력은 훈련을 받고 증원이나 다음 파병을 준비할 수 있다”며 “북한군은 방어 목적이 아니라 북러 군사협력 조약에 따라 (공격 목적으로) 파병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대화할 것이고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이 러시아와 심각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는 그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맥락상 그가 언급한 ‘중요한 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또는 종전 논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 이재명 “경호처장 공관, 해병대 공관으로 복원”… 실용주의 가속

    이재명 “경호처장 공관, 해병대 공관으로 복원”… 실용주의 가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경호처장 공관을 원래 주인인 해병대 공관으로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대선 공약이던 ‘해병대 독립’도 다시 꺼내 ‘준4군’ 체제로의 개편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해병대를 끌어안으며 안보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중도 확장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한남동 공관촌은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는 장소였다”면서 “12·12 군사 반란 때는 해병대 공관 경비대가 목숨을 걸고 반란세력에 맞서 싸웠다. 이런 장소가 내란세력의 ‘무법지대’로 전락한 현실이 해병대원 입장에서 얼마나 비통하겠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경호처장 공관을 콕 집어 해병대 공관으로 복원하자고 했다. 최근 경호처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사병화 논란을 빚었다. 이 대표는 해병대를 해군에서 사실상 독립시켜 현행 3군(육·해·공군) 체제를 준4군 체제로 바꾸자는 제안도 했다. 그는 2022년 민주당 당시 대선 후보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준4군 체제로 개편하고 해병대사령관 직위 등의 지휘관리체계 개선을 공약한 바 있다. ‘2022 국방백서’를 보면 해병대 병력은 2만 9000여명으로 해군 전체 병력의 40%가 넘는다. 이 대표는 “해병대 독립은 지난 대선 여야 공통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국민의힘도 흔쾌히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대표가 경제에 이어 안보 메시지를 본격 내기 시작한 건 ‘채 해병 순직 사건’으로 현 정부에 실망한 해병대를 끌어안으면서 이 대표의 안보관에 대한 중도·보수층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면서 채 해병 묘역에도 헌화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비상계엄 등으로 군에 대한 신뢰와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에 지도자로서 군을 챙기고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장병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 공약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안보는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의 중도·무당층 공략을 위한 ‘우클릭’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이라면서 성장의 회복과 파이 (자체)를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 “떨어지면 더 좋아”… 설 연휴에 엔비디아 쇼핑 나선 서학개미들

    “떨어지면 더 좋아”… 설 연휴에 엔비디아 쇼핑 나선 서학개미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월간 순매수 규모가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충격에 미국의 AI 관련 종목 주가가 줄하락한 것이 오히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저가 매수 움직임을 부추긴 모습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40억 7841만 달러(약 5조 9475억원)를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 2021년 1월(45억 3227만 달러) 이후 4년 만의 최대 규모다. 2021년 1월 원달러 환율이 1120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월의 순매수 움직임은 당시의 열기를 웃도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월(10억 4621만 달러)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한 지난달의 순매수세는 딥시크 여파로 엔비디아 등 미국의 AI 관련주가 폭락한 이후 집중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거래일에만 17억 7896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1월 전체 순매수 규모의 44%에 달한다. 직전주(20~24일) 순매수 규모(4억 9813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많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본격화한 영향이 컸다. 지난 한 주간 국내 투자자들은 뉴욕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종목들 중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5거래일 동안 3억 5417만 달러(5165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의 최대치다. ETF에서도 저가 매수세 움직임이 완연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를 4억 4506만 달러(6490억원)가량 사들였다. 기록적인 폭락 속에서 서학개미들은 ‘딥시크 쇼크’와의 한판 승부에 나섰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료로 풀린 딥시크는 오픈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수익성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했다.
  • 첫 돌 맞은 왕펭귄 ‘페스토’…몰라보게 달라진 근황

    첫 돌 맞은 왕펭귄 ‘페스토’…몰라보게 달라진 근황

    지난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왕펭귄 ‘페스토’가 첫 돌을 맞았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 등은 왕펭귄 페스토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수족관 직원 등이 특별한 젤리 생일 케이크를 선물하는 생일 파티를 열었다고 전했다. 페스토는 지난해 1월 31일 멜버른의 씨라이프 수족관에서 부화했다. 복슬복슬한 갈색털에 뒤덮여 큰 덩치를 자랑했다. 9개월 때에는 22.5㎏에 달했는데, 이는 부모 펭귄 몸무게의 두 배에 달한다. 같은 해 10월부터 털갈이를 시작한 페스토는 현재 털이 거의 빠진 상태로, 체중은 16㎏가 나간다고 수족관 측은 설명했다. 왕펭귄의 경우 성체가 되기 전 털갈이 과정에서 4주간 금식을 하는데 이때 최대 50%까지 몸무게를 잃을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페스토는 털갈이 기간을 거쳐 10㎏ 정도가 줄어들었다. 포동포동한 귀여운 모습의 페스토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수족관 측은 페스토가 등장하는 영상을 전 세계 19억명 이상이 시청했고, 특히 틱톡에서는 260만개 ‘좋아요’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족관 측은 “페스토는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도록 혼자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자신의 인기를 알고 있는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페스토의 마음은 아직 어린아이 같지만 매우 독립적이다”라고 덧붙였다.
  • 갈색털 아기 펭귄 ‘페스토’ 돌잔치…“스스로 몸단장, 유명세 의식” 근황 전해

    갈색털 아기 펭귄 ‘페스토’ 돌잔치…“스스로 몸단장, 유명세 의식” 근황 전해

    지난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왕펭귄 ‘페스토’가 첫 돌을 맞았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 등은 왕펭귄 페스토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수족관 직원 등이 특별한 젤리 생일 케이크를 선물하는 생일 파티를 열었다고 전했다. 페스토는 지난해 1월 31일 멜버른의 씨라이프 수족관에서 부화했다. 복슬복슬한 갈색털에 뒤덮여 큰 덩치를 자랑했다. 9개월 때에는 22.5㎏에 달했는데, 이는 부모 펭귄 몸무게의 두 배에 달한다. 같은 해 10월부터 털갈이를 시작한 페스토는 현재 털이 거의 빠진 상태로, 체중은 16㎏가 나간다고 수족관 측은 설명했다. 왕펭귄의 경우 성체가 되기 전 털갈이 과정에서 4주간 금식을 하는데 이때 최대 50%까지 몸무게를 잃을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페스토는 털갈이 기간을 거쳐 10㎏ 정도가 줄어들었다. 포동포동한 귀여운 모습의 페스토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수족관 측은 페스토가 등장하는 영상을 전 세계 19억명 이상이 시청했고, 특히 틱톡에서는 260만개 ‘좋아요’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족관 측은 “페스토는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도록 혼자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자신의 인기를 알고 있는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페스토의 마음은 아직 어린아이 같지만 매우 독립적이다”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파병 북한군 3주째 안 보여…“맨몸으로 무조건 진격, 방어 어려워”

    러시아 파병 북한군 3주째 안 보여…“맨몸으로 무조건 진격, 방어 어려워”

    러시아 쿠르스크 수복작전에 투입된 북한군이 2~3주 전부터 전선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요 사안에 대해 통화할 것이라고 밝혀 우크라이나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약 2주 전부터 전선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 “최근 3주간 북한군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큰 손실을 본 뒤 철수할 수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인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은 북한군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언론 보도는 부인하면서도 북한군 규모가 예전에 비해 감소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북한군 숫자 변화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전 경험이 부족하고 군사 자원도 제한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포탄 공격에 ‘맨몸’으로 대응하면서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만으로 목숨을 걸고 도보로 진군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막대한 병력 손실로 병력 재편성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반 티모츠코 우크라이나 지상군 예비군협의회 의장은 “단지 재편성일 뿐으로 살아남은 병력은 훈련을 받고 증원이나 다음 파병을 준비할 수 있다”면서 “북한군은 방어 목적이 아니라 북러 군사협력 조약에 따라 (공격 목적으로) 파병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대화할 것이고 아마도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이 러시아와 심각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는 그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맥락상 그가 언급한 ‘중요한 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또는 종전 논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 감기인 줄…쉰 목소리 방치했다가 ‘후두암 4기’ 충격 진단

    감기인 줄…쉰 목소리 방치했다가 ‘후두암 4기’ 충격 진단

    60대 남성이 1년간 후두염으로 오인됐던 증상이 알고보니 4기 후두암이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워릭 스미스(67)는 수개월간 말할 때 불편한 증상을 겪었다. 그는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들은 “단순 후두염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만 내렸다. 2년 전 인후두암으로 형을 잃은 워릭은 증상이 지속되자 불안감을 느꼈고, 결국 의료진에게 조직검사를 요청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후두암 4기 진단을 받은 워릭은 “수술하지 않으면 6개월, 수술해도 목소리를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잘못된 진단을 내린 병원이 너무 원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워릭은 결국 후두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후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 그는 재활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발성하는 법을 배웠고, 6주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도 받았다. 현재는 5년 생존율 40%라는 판정을 받고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유명 라디오 진행자 제이미 테이크 스턴(54)이 조기에 후두암을 발견해 목숨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방송 중 그의 목소리 변화를 이상하게 여긴 청취자들의 지적으로 검진을 받은 그는 다행히 1기에 발견해 성공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었다. 후두암은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후두암 환자 1302명 중 94%가 남성이었다.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생 위험이 40배나 높으며,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후두암 환자의 95% 이상이 흡연자다. 음주 또한 후두를 자극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주요 증상은 쉰 목소리로, 암이 진행되면 성대가 마비되면서 사레가 들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진다. 호흡곤란과 기침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흡연자가 2주 이상 쉰 목소리를 보인다면 즉시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교사나 가수처럼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증상을 간과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금연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며,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美 관세 예고·딥시크 충격에 환율 급등…원화가치 세계서 두번째로 낮아

    美 관세 예고·딥시크 충격에 환율 급등…원화가치 세계서 두번째로 낮아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 충격 등으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1.4원 오른 1452.7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1~24일 1430~1440원대에 머물렀으나 이날 무려 20원가량 급등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중국 딥시크가 지난달 20일 추론 모델 ‘R1’을 출시한 이후 미국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자가 이탈하며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전장보다 9.86% 내리는 등 반도체 종목이 대거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 내린 2517.37로 거래를 마쳤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연휴 기간 중 미 증시 변동성이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상당 폭 확대된 만큼 국내 파급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 여파도 변수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재확인한 데 이어 1일 이 같은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수출에 주력하는 한국 기업들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원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원화의 실질가치도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포함된 64개국 중 꼴찌(일본 71.3)에서 두 번째로 밀렸다. 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91.03으로, 전월 대비 1.99포인트 하락했다. 레고랜드 사태가 발발한 2022년 9월(-2.92포인트)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지속되면 해외 신인도 저하, 경제 심리 위축,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부인·아들 잃고 살아남은 한 남자의 비극…하마스, 인질 추가 석방

    부인·아들 잃고 살아남은 한 남자의 비극…하마스, 인질 추가 석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정에 따라 인질 3명을 추가로 풀어줬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개전 484일 만에 가자지구 칸유니스와 가자시티에서 야르덴 비바스(35), 프랑스계 이스라엘인 오페르 칼데론(54), 미국계 이스라엘인 키스 시걸(65) 등 3명의 인질을 적십자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인계했다. 이들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니르오즈와 크파르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된 뒤 석방 운동이 일면서 대중에게 얼굴이 널리 알려졌다. 특히 야르덴 비바스는 부인 시리 비바스와 두 아들 아리엘, 크피르와 함께 끌려갔는데, 크피르는 납치 당시 생후 10개월로 인질 중 가장 어린 나이였다. 하마스는 2023년 11월 비바스의 부인과 두 아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오페르 칼데론의 두 자녀와 키스 시걸의 부인은 함께 납치됐다가 먼저 석방됐다. 하마스는 이날도 특설무대에 인질들을 차례로 세우고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게 하는 등 선전 활동을 벌였으며,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사망한 무함마드 데이프 등 하마스 지휘관들의 대형 포스터도 내걸었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83명을 석방했다. 이 중 111명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이후 재판 없이 구금된 상태였으며, 종신형을 선고받은 7명은 이집트로 추방됐다. 양측은 또한 부상자와 병자 중 치료가 필요한 팔레스타인 어린이 50명과 보호자들을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이송했다. 이로써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가 이스라엘군의 폐쇄 후 8개월 만에 재개통됐다. 이번 인질·수감자 교환은 지난달 19일 휴전 발효 이후 네 번째다. 6주간의 휴전 1단계에서 하마스는 인질 33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인질 15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이 각각 풀려났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 기습 당시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까지 풀려난 18명 외에 76명이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있으며, 이 중 최소 3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측은 다음 주 휴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휴전 발효 16일 차에 생사와 무관하게 모든 인질을 송환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하는 2단계 휴전을 협상하기로 합의했으며, 3단계에서는 영구 휴전과 가자지구 재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지지율 묻자 “다르게 봐주시는 것”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지지율 묻자 “다르게 봐주시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봐주시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은 누구인가? 분열의 중심에 선 지도자를 인터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같은달 22일 진행한 이 대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중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혼란에 좌절한 유권자들이 과거엔 민주당을 야당 세력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5.4%, 민주당 지지율은 41.7%로 집계됐다. 이로써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12월 둘째 주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상승세와 민주당 하락세는 6주 만에 멈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민주당의 위기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한 실용 외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관계 지속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일본은 한국을 침략해 끔찍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음에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아주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라고 생각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사 시절 일본을 방문한 뒤 일본인의 근면함과 성실함, 예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결국 정치로 인해 관계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아 일본의 국방력 강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이라며 “현재의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지나치게 복종하는 태도’라며 비판적 견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작년 총선 유세 도중 정부의 대중 외교 기조를 비판하며 했던 이른바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도 실용 외교 강조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지 우리가 왜 신경을 써야 하나. 우선 우리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라며 “해당 발언은 단지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하며 “이러한 모습을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매파(Chinese Hawks)’들은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양국 관계가 적대적이지만 억제와 대화의 균형이 왜곡됐다”고 이 대표는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막강한 군대, 미국과의 동맹, 일본과의 안보 협력 확대’를 들며 “우리는 이미 북한을 억제할 만큼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하고, 지금 주어진 과제는 소통과 참여를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손잡은 문재인·이재명, 현장 점검 권영세... 여의도 연휴 행보 돌아보기 [위클리 국회]

    손잡은 문재인·이재명, 현장 점검 권영세... 여의도 연휴 행보 돌아보기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2025년 1월 26일 <소방공무원 격려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이틀째인 26일 서울 용산소방서와 한남파출소를 방문해 설 명절 필수 근무 공직자인 소방관과 경찰을 격려했다. 권 위원장은 “집회·시위 구급대 파견으로 위급한 신고가 들어왔을 때 출동 지연이 우려된다”는 소방서 관계자의 의견에 “집회 안전 확보를 위해 소방력이 투입되다 보니까 평소 소방 업무가 소홀하게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추가로 (인력을) 배치하거나 시스템을 바꿔서 공백 상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 2025년 1월 27일 <권영세 비대위원장, 병원 응급의료체계 현장점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을 방문해 설 연휴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했다. 이날 권 위원장은 “최근 독감이 유행을 해서 그런 분(환자)들이 일시에 응급실로 몰리게 될 경우 더욱 힘들고 기존 환자들도 다 같이 어려워져 발열 클리닉을 운영하게 됐는데, 제도적으로 정부나 국회에서 시스템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 도와드릴 게 없는지 점검하고자 의료진을 찾아뵙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진과의 만남에서 “의정갈등이나 병원 운영 등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2025년 1월 30일 <고(故) 채 해병 묘역 찾은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故) 채 해병 묘소를 참배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향하는 길에 현충원에 들려 채 해병의 묘역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묘에 참배 및 헌화했다. 이 대표의 행보는 민주당이 탄핵 정국으로 미뤄진 ‘채해병 특검법’ 추진 의지를 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10일 “‘채해병 특검법’을 신속하게 다시 추진하겠다”며 “특검법으로 확실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기소 및 공소 유지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자를 포함해 채해병 사망을 은폐한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 2025년 1월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재명 대표 손잡고 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통합과 포용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이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 뒤 “지금과 같이 극단적인 정치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는 통합·포용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여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크게 공감하고, 그런 행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계와 친명계가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점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한다. ◼ 2025년 1월 31일 <이재명 “추경 못한다면 민생지원금 포기”, 국민의힘 “꼼수 아니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정부·여당이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반대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경 요구 사항에 민생지원금을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다고 한다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며 “효율적인 민생지원 정책이 나오면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이 포함되지 않아도) 상관이 없으니 추경을 편성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추경을 입에 올리려면 작년 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진의가 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국 전환용 꼼수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윤석열 정부 ‘시작과 끝’…권성동의 ‘독배’ 50일[주간 여의도 WHO]

    윤석열 정부 ‘시작과 끝’…권성동의 ‘독배’ 50일[주간 여의도 WHO]

    권성동(5선, 강원 강릉)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 이후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재등판한 지 50일이 지났다. 이제는 허명(虛名)이 된 ‘윤핵관’으로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이끌었던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와 시작과 끝을 모두 맡게 될 수도 있다. 지난달 12일 권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사흘째인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그의 정치 인생에서 두 번째 대통령 탄핵이다. 이후 윤 대통령이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구속과 기소라는 불명예 기록을 쌓아가면서 국민의힘과 권 원내대표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됐다. 원내대표 선출 후 비상당권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으나 “권력은 나눠야 한다”는 그의 지론이 ‘쌍권(권영세·권성동) 투톱’ 체제를 신속하게 띄울 수 있는 동력이 됐다. 권 원내대표가 원내 키를 쥐면서 여야 협상 분위기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권 원내대표는 초·재선 시절 국회 ‘파행 3대장’으로 꼽히던 법제사법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를 도맡아 여야 협상 최전방에서 전투력을 쌓았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국정원 댓글조작 국정조사,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는 물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국회의 고차방정식을 전담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192석의 거야(巨野)를 상대하기에는 초라한 108석이지만,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목소리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다선 의원도 “권 원내대표는 합리적이라 말은 통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제일 피하고 싶은 상대 중 하나”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이 내놓은 대국민담화는 권 원내대표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 왜 계엄을 했나’라는 의문을 풀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정치인이 자신의 결정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는 그의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층에서는 권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지도부가 앞장서 ‘윤석열 지키기’에 나서기를 요구하는 이들이 ‘쌍권 투톱’에 갖는 불만이다. 당내에서도 ‘한남동 관저 체포 저지’에 나섰던 주축 의원 중 일부가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에 나가자고 요구했으나 권 원내대표는 이를 일축했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의 접견 문제를 두고 권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차원, 도리로서 한번 기회가 되면 면회를 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에 앞서 사람 대 사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은 바가 없고, 다녀오더라도 조용히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지키기’로 얻을 정치적 득실 계산기를 두드리는 일부 인사들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의 인연은 강원도 강릉에서 시작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지역의 이름난 수재였고, 외가가 강릉인 윤 대통령은 방학이면 강릉을 찾곤 했다. 동네 어른들이 ‘저 집 손주도 서울에서 공부를 잘한다더라’라며 서로의 존재를 건너 들었다고 한다. 권 원내대표는 사법시험 27회에 합격했고 윤 대통령은 9수 끝에 사시 33회다. 사시에 합격한 윤 대통령이 어느 날 검사 선배인 권 원내대표를 찾아와 ‘선배님’이라고 깍듯이 대하자 권 원내대표가 이를 만류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정계 입문과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권 원내대표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첫 원내대표를 맡았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입법기관인 국회와 당을 적대시했던 윤 대통령과 의회주의자인 권 원내대표의 충돌은 불가피했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공통된 평가다. 옛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두 사람을 모두 지켜본 한 의원은 “성동이형은 대통령이 말만 하면 아무 소리도 못 하고 무조건 알았다고 하는 친윤들과는 달랐다”며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할 말은 했고 그래서 결국 ‘멀윤(멀어진 친윤)’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자신의 손으로 윤석열 정부를 마무리하는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면 곧바로 대선 체제 전환을 이끄는 것도 그의 숙제다. 2월 재등판을 준비 중인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 후 다시 불붙을 수 있는 당내 갈등을 관리하는 것도 권 원내대표 몫이다. 한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는 권 원내대표의 원내대표 선출을 막고자 총력전을 펼쳤으나 실패했다. 권 원내대표는 31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시리즈’를 시작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다. 이재명 대표의 과거 언행을 보면 민주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떠한 혼란과 위기로 가득할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과거를 따져 반(反)이재명 구도를 키워 혹시 모를 조기 대선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권 원내대표는 다음달 1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에는 “오늘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저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는 말로 첫 교섭단체 연설을 했었다. 이후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참패했고, ‘1호 당원’인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보수정당의 부침마다 한복판에 서 있던 권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어떤 말로 연설을 시작할지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 ‘톱 아이돌에 성접대’ 들통…실적 폭락, 존폐 기로 놓인 후지TV

    ‘톱 아이돌에 성접대’ 들통…실적 폭락, 존폐 기로 놓인 후지TV

    최정상급 아이돌 스타에게 자사 여직원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의혹이 불거진 일본 후지TV의 실적이 종전 전망치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광고가 줄줄이 끊기자 사장이 사임했지만 들끓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아, 후지TV는 사실상 존폐 기로에 놓였다. 31일 재팬타임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지TV의 지주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전날 후지TV의 2024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 예상치를 발표하며 순이익이 지난해 5월 제시한 전망치(290억엔) 대비 66.2% 급락한 98억엔(약 925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80억엔으로 종전 전망치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고 재팬타임즈는 전했다. 후지TV는 일본의 대표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의 리더로 방송가의 최고 실력자인 나카이 마사히로(52)에게 자사 여직원을 동원해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광고가 줄줄이 끊기며 위기에 놓였다. SMAP 리더 나카이 “연예계 은퇴”일본 ‘주간문춘’은 지난달 나카이가 후지TV의 한 여성 직원에게 성상납을 강요했고, 합의의 명목으로 9000만엔(약 8억 3400만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나카이는 이에 대해 “합의가 이뤄져 연예 활동에 차질이 없다”며 버티다 뭇매를 맞았다. 주간문춘은 또 후지TV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유력 연예인’에게 성폭력을 당할 뻔 했다고 보도했으며, 당시 현장에 나카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나카이가 “피해자와 합의했다”면서 방송 활동을 강행하고, 후지TV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제대로 된 후속 조치가 없자 대중의 공분이 쏟아졌다. 나카이가 메인 진행자로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50여개 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하는 등 파장은 방송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에 나카이는 지난 23일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오늘로 연예 활동을 은퇴하고, 1인 기획사도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도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발표했다.
  • 장원영 입김 ‘이 정도일 줄이야’…서점가 돌풍 일으킨 책

    장원영 입김 ‘이 정도일 줄이야’…서점가 돌풍 일으킨 책

    서점가에 ‘장원영 입김’이 거세다.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언급한 책 ‘초역 부처의 말’이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교보문고가 31일 발표한 1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이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2위까지 올랐다.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13주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지난 12주간 2~3위 자리를 지켰던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지난해 5월 출간된 ‘초역 부처의 말’은 장원영이 지난 15일 한 방송에 나와 최근 애독서로 이 책을 소개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주 대비 판매량이 56.3% 상승했다. 장원영이 언급한 또 다른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도 전주보다 두 계단 올라 20위를 차지하는 등 서점가에 ‘장원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대표 서점 중 하나인 예스14 베스트셀러 순위에선 ‘초역 부처의 말’이 ‘소년이 온다’를 꺾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예스24는 “인기 아이돌 장원영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이후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29배인 2829.9%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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