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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문일의 국제경제 읽기/ 스톡옵션 비용처리 논란

    미국의 최고경영진(CEO)들은 ‘스톡옵션(stock option)’을먹고 산다.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비롯,연봉이 1000억원대인 경영진들의 경우 스톡옵션으로 번 돈이 전체 수입의 70%를 넘는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예컨대 5년 이내에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이 1만원이고 기간내에 주가가 2만원에 형성되면 2만원짜리 주식을 1만원에 사 차액인 1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주가가 1만원 아래이면 옵션을 포기하면 된다.이론상으로 이익은 무한대지만 손해볼 것은 없다.스톡옵션은 기업에 유능한 경영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스톡옵션을 받은 기업인에게는 회사를 잘 운영,일확천금을 챙길 기회로 작용한다.그러나 엔론사태 이후 스톡옵션은 도마 위에 올랐다.엔론은 회계장부를 조작해 이익을 부풀려 주가를 띄웠다.경영진들은파산 직전 스톡옵션을 행사,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챙겼다. 이로 인해 스톡옵션이 회계조작을 부추기거나 묵인하는 하나의 원인이라는 비판과 함께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이익이 과대포장되더라도 주가 상승시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이 그때마다 비용에 반영된다면 ‘이익 부풀리기’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기업측은미래의 주가를 모르기 때문에 옵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고 옵션을 행사하기까지 현금 흐름에 변화가 없으므로 비용처리는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한다.실제는 비용처리하면 옵션 행사시 예상이익이 줄기 때문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스톡옵션은 장래 기업의 이익을 경영진에게 주는 것이므로 비용 처리는 당연하다고 말한다.옵션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되고 미래의 옵션 행사는 고정자산을 감가상각하듯 몇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여기에 찬성한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기업의 논리를 앞세워스톡옵션의 비용처리에 반대했다.친(親)기업적 성향이 강한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돈줄’인 기업을 적대시할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우리나라도 스톡옵션으로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전문경영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주가가 얼마만큼 오를 것이라고 스스로(?) 예측까지 했지만 누구도 기업이 부담할 스톡옵션의 비용적 측면은 제기하지 못한듯 싶다.미국이 풀지 못한 과제를 우리가 해결할 때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美경제성장 4대 변수는…기업투자,국제유가,주택경기,그린스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 스트리트 저널은 4일 앞으로 1∼2년간 미국 경제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4가지를 꼽았다. 이 가운데 한가지만 어긋나도 안정적 성장을 해칠 수 있으며 2가지 이상이 나빠지면 경기 회복이 멈출 수도 있다고경고했다. ◆기업투자=지난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및 장비 등에 대한 기업의 투자 감소는 미국을 침체로 이끌었다.소비 지출이 경제를 더 나빠지지 않게 했으나 소비자들이 계속 경제에 힘을 보탤 것 같지는 않다.활력은 투자하려는 기업가의 의지에 달렸다.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경기예측회사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미 경제가 올해와 내년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지난해 6.4% 감소했던 기업투자가 올해 4.5%,내년 9.7% 증가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때문에 위험스런 측면이 없지 않다.세금감면 정책은 투자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가=연초 배럴당 20달러 안팎이던 유가가 최근 27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세계 경제가 좋아지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결정을 유지하는데 따른 것이다.지금까지는 이같은압박을 잘 소화하고 있으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은 다르다.아랍의 석유 생산국들이 이스라엘을지지하는 미국에 반응하거나 테러리스트들이 주요 석유운송로를 공격해 유가가 급등하면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30년 전과 달리 석유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졌지만 유가 상승과 경기침체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주택경기= 주식 시장이 가라앉았을 때도 부동산 시장은활황을 보였고 집값 상승과 주택 관련 대출의 증가는 소비자를 자극,경기침체시에도 소비를 유지하게 만들었다.2000년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4조달러에 달하지만집값 상승으로 인한 이익은 1조 2000억달러나 된다.집값은 2000년 9.2% 2001년 6.9%나 올랐다.그러나 지난 10년간부동산 시장에서의 활황세는 끝나고 있다.집값의 지속적인 하락은 미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앨런 그린스펀=10조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는 특정인에좌지우지되지 않는다.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다르다.국제금융시장과 정치인,기업가와 일반 미국인들은 위기시 경제를 이끄는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 2004년 6월 임기가 끝나는 그린스펀 의장의 건강은 좋아보이지만 그는 76살이다.후임자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미국 경제를 흔들만큼 부정적영향을 미칠 수 있다.
  • 與경선 ‘주말 슈퍼3연전’/ 영남후보론이냐 보수결집이냐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예측불허의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 ‘징검다리 연휴기간’에 치러질 대구(5일) 인천(6일) 경북(7일)지역의 3연전이 전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지난 3월9일부터 시작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첫지역인 제주부터 언론의 관측이 빗나가면서 4주 연속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르게 나타났듯이 이번 주말 3연전도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상당하다. 이 지역들은 전체선거인단의 15.5%(1만 800여명)가 몰려 있어 지난 4주간 선거인단의 절반을 훌쩍 넘긴 큰 규모다.아울러 확실한 지역맹주가 없는 대구·경북 지역과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노풍(盧風)’의 실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천 지역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도가 그만큼 높다. 전체 선거인단 확보 누계에서 이 후보가 노 후보에게 불과399표차로 앞서 있어 3연전 결과에 따라서 1,2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지역 표심] 김중권(金重權) 후보가 중도사퇴한뒤 지역연고 후보가 없어진 대구·경북지역 표심이 어떻게작용하느냐에 따라 국민경선제의 성패와 이,노 후보간 선두다툼의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쟁점은 두 가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하나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이 지역 표심을 겨냥,이 후보측이노 후보를 상대로 제기중인 이념공세다.다른 하나는 경남 출신인 노 후보가 제기하고 있는 ‘영남후보론’을 지역 선거인단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한가지 덧붙인다면 전북 출신인 정동영(鄭東泳) 후보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이냐 여부다. 이러한 쟁점에 대해 이 후보측은 “보수적인 대구·경북 지역 선거인단이 급진성향을 보이고 있는 노 후보보다는 중도개혁을 주장하는 이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며 “조직면에서도 이 후보가 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엔 치열한 접전이 진행중이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노 후보측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정서가 퍼져가는 중”이라면서 “특히 이 지역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이노 후보의 초강세에 힘입어 6·13지방선거에도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몰표가 기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풍 이어질까] 31일 전북지역 경선이 이,노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황금 분할’구도로 끝난 뒤 이 후보진영은 “노풍이 제압되기 시작했다는 증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 후보측은 “노풍이 없었다면 지구당위원장 5명의 지원 등 강력한 조직을 가동한 이 후보와,지역정서를 앞세운 정 후보를 제치고 1위를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박하면서 “주말 인천 경선에서도 노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중립적인 인사들은 광주경선 이후에 불기 시작한 노풍이 지역투표성향이 약한 강원,전북 지역에서 노 후보가 모두 1위를 차지함으로써 차례로 확인됐다고 분석한다. 다만 노풍이 이 후보측의 파상적인 이념 공세와 노 후보 자신이 주장했던 정계 개편론으로 인한 역풍 때문에 가파른 상승세는 멈추고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고 평한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대체로 6일 인천 경선에서 이 후보의 ‘조직’과 노 후보의 ‘바람’이 일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900돌파 증시 어디까지/ 950선까지 완만한 상승 전망

    27일 지수 900선 돌파는 삼전사기(三顚四起)였다.최근 장중 900선을 넘어섰다 무너진 지 네번만에 900선에 안착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950선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1000포인트를 돌파하기에는 차익거래에 따른 물량부담이 적지 않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따라서 950선을 전후해 한두차례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며,지수상승 모멘텀은 미국경기 회복신호에 따른 수출관련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900돌파 원동력은] 기관과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세가 큰힘이 됐다.기관은 이달들어 8471억원어치(순매수)를 샀다. 외국인은 1조 1717억어치(순매도)를 내다팔다가 이날 165억원어치(순매수)를 사면서 매수세로 돌아섰다.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당초 예상치(98)보다 높은 110을 기록한 것도외국인의 순매수에 영향을 끼쳤다. [향후 전망은] 950선까지는 무리없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대부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각종 경제지표가긍정적으로 나오는데다,이로 인한 수출경기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그러나 950선을전후해 과열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한빛증권 신성호(申性浩)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된 점을 고려하면 900선 돌파는 주식의 ‘제값찾기’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주가의 상승은 기업가치에 따라 반영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수출관련주]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시를 주도할최대 테마주로 수출관련주를 꼽는다.선진국의 경기회복이이른 시일내에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KGI증권은 삼성전자·아남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수출비중 41.1%)과 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업종(8.6%)을 꼽았다.전통적인 수출관련주로 인식돼 온 철강업종은 미국의 수입규제로 다소 주춤하긴 하나,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전망했다.석유화학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관세율 인하 등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한국투자신탁증권은 4월의 예상테마로 수출관련주 외에 실적우량 저평가주(위닉스·대우종합기계·세아제강),주5일근무제수혜주(호텔신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전자화폐 관련주(씨엔씨엔터·케이비티·케이비씨·에이엠에스)등을 추천했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 수석연구원은 “예상 테마가운데 상당수 종목은 지난해 9·11사태 이후 70∼80% 이상올랐기 때문에 종목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출관련주와 저평가된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특검 105일대장정 결산/ 비리核 캐기 ‘절반은 성공’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신승남전 검찰총장의 도중 하차,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와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사법처리 등 전례없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매듭을 짓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이용호 게이트’가 ‘이수동·아태재단 게이트’라는 의혹의 심장부로 향하는 순간 수사 시한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특검이 남긴 권력핵심부 관련의혹은 검찰이 앞으로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성과와 남은 과제. [이수동·아태재단 게이트] 특검팀은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홍업(아태재단 부이사장)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S음악방송 회장)씨가 모두 6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90여억원을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5800만원이 이수동씨 및 아태재단 관계자들에게 흘러갔고 5억원은 아태재단 신축 공사비로 쓰여진 것으로 드러났다.이 돈은 모두 홍업씨를 통해 아태재단으로 유입됐다. 문제는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90억원 중 최소 10억원은 통상적인 거래 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특검팀 관계자는 “거래자금으로 쓰일 경우 수표가 발행된 뒤 1주일 안에사용되지만 6개월 이상 사용되지 않아 정상적인 거래자금이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거래자금처럼 위장했지만 ‘다른 용도’로 쓰였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특검팀은 이 계좌의 실제 주인이 ‘제3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향후 검찰 수사에서 이 돈의 실제 주인과 사용처가 확인될 경우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 이수동씨의 국정 개입 의혹 역시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특검팀은 이씨가 보유하고 있던 언론 개혁 관련 문건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문건 작성자가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또 해군 참모총장 및 KBS관현악단 음악감독 관련인사청탁 의혹,월드컵 상암구장 판매대행권 등 이권 개입의혹 등도 모두 검찰로 넘겨져 이수동씨와 아태재단의 국정개입 의혹 전반에 대한 본격 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새로 밝혀진 사실] 대검의 수사정보가 이수동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특검팀은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지난해 9∼10월 모두 3차례 이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11월 7일 이후에도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이 이씨와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특검팀은 이씨가 지난해 11월6일 미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한 점으로 미뤄 이씨에게 검찰 수사정보를 알려준 통화가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용호씨의 핵심 공범인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가여러차례 현금으로 수억원씩을 입·출금한 사실,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현성씨가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복잡한 자금거래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특검팀은 김영준씨와 김현성씨가 정·관계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검찰에 수사자료를 이첩했다. 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은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5000만원을포함, 차명계좌에 모두 2억6800만원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특검팀은 5000만원 이외의 돈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정치자금일 것으로 보고 검찰에 통보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이용호게이트' 재판 본격화. ‘이제 공은 법원으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25일 마무리됨에 따라 ‘이용호 게이트’ 관련 재판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9월 대검이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를 구속한 뒤 지금까지 이용호씨의 주가조작·횡령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관련해 검찰과 특검에 의해 기소된 사람은 현재 1심 재판이진행중인 여운환(呂運桓) 정간산업개발 대표와 이덕선(李德善) 전 군산지청장을 포함해 무려 2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특검에 의해 기소된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이사 등 ‘거물급’들에 대한 공판이 본격화되거나 이번 주부터 새로 열릴 예정이다. 현재 이형택씨,신승환·승자 남매,김영준 KEP사장 등에 대한 사건은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에 배당돼 2차공판까지 진행된 상태다.〈표 참조〉 재판부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겹치는 부분이 많고 추가기소된 이용호씨의 혐의도 이들의 유무죄 판단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병합심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의 주요 쟁점은 ▲이씨의 계열사에 취직, 5000만원을받은 신승환씨가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부정한 로비나 청탁을 했는지 ▲이형택씨가 보물 발굴 수익의 15% 지분을 받기로 한 대가로 국가정보원,해군 등에 청탁해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 등이다.검찰의 공소사실만으로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이용호씨는 특검이 추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중견 변호사 10여명을 내세워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특검과 벌써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검찰로 넘겨진 아태재단 관련 의혹이 추가로 확인되면 ‘대형 재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동미기자 eyes@ ■특검이 본 특검법 문제점. “수사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수사 대상이나 범위에 대한 포괄적인 규정이 필요합니다.” 차정일 특별검사는 특검법이 수사팀의 발목을 잡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검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이례적으로 이 부분을 발표문에 명기했다.차 특검이 평소 특검제는한시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아쉬움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차 특검은 우선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나 범위가 ‘이용호씨 관련’으로 지나치게 좁게 규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용호씨의 공범이나 비슷한 유형의 범죄,밀접한 선후 관련성을 가지는 사건에 대해서는 폭넓게 수사권을 인정해야한다는 설명이었다.이를 위해 특검법 규정에 ‘유사하거나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지는 사건’이란 구절을 첨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수사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특검팀이 검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현행 형사소송법은 검사의 피의자 신문에 참가할 수 있는 공무원을검찰청 직원으로 정하고 있어 특별수사관은 여기서 제외된다.차 특검은 독립적인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관에게도 피의자 조사시 입회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특검법에 넣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 수를 3명과 15명으로 제한하고있는 것도 방대한 사건을 다루기에는 지나치게 부족하다고지적했다.차 특검은 “엄청난 양의 계좌추적을 소화해 내기위해서는 숙련된 전문 수사요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파견 공무원 수를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수사 준비기간도 문제였다.현행 특검법은 10일을 준비기간으로 산정하고 있지만 이를 최소한 30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을 구성하고 사무실까지 마련하려면 10일은너무 짧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차정일 특검 문답. 차정일 특별검사는 105일간의 수사를 끊임없이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다시 밀어 올린다는 ‘시지프스 신화’로 입을열었다. 차 특검은 검찰에 대한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이만큼 수사할 수 있었던 것도 검찰 수사라는 토대가 있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이용호씨를 빨리 구속하는 결단을 내려 결과적으로 추가 피해와 의혹 확산을 막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사 소감은.] 105일간의 수사과정은 시지프스의 신화에나오는 인물처럼 괴로움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최선을 다한만큼 만족하고 또 보람있게 생각한다. [수사 착수 당시 목표가 있었나.] 정도와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목표가 없었다. [검찰의 부실수사가 여러 차례 지적됐는데 검찰에 전하고싶은 말은.]우리가 이 정도의 성과를 내게 된 것도 검찰 수사라는 토대가 있어서 가능했다.혹평할 생각도 없고 해서도안된다. [일각에서는 특검제 상설화 주장이 제기되는데.] 수사 주체는 어디까지나 검찰이며 특검은 한시적인 제도라는 생각에변함없다.그래도 상설화하겠다면 전면적인 상설화보다는 국회가 의결한 사건만 다루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특검 수사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수사범위 및 수사대상에대한 고민이 컸다.다행히 법원이 몇 차례의 이의 제기에 대해 우리 손을 들어줬지만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았다. [아태재단 관련 등 아직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 많은데.] 이용호씨 관련 부분이 우리의 수사 대상이다.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사했다고 생각한다.그 외 부분은 검찰에서열심히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또 믿는다. 조태성기자.
  • [씨줄날줄] 대박

    “룰렛판은 돌아가고 마음은 뛰는구나.내게 행운이 있기를…!”20세기 초까지 살았던 프랑스 수학자 ‘쥘 앙리 프앵카레’는 이렇게 빌었다.여기서 ‘행운’은 우연히 들이닥치는 예측불가능한 돈벼락이다.물론 그보다 100년 앞서 수학자라플라스는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며 ‘행운론’을 일축했다.룰렛판을 돌릴 때 가해지는 미묘한 손가락의 힘이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그 힘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없고힘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없어 우연처럼 보일 뿐이란 주장이다. 행운론과 인과론의 팽팽한 이론 대립은 접어두자.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의 존재를믿는다.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되는 요건의 하나로 행운을 들었다.운이 따라주는 행운아가 따로 있으며 그래야 대권을 거머쥔다는 것이다.줄을 섰는데 자기 앞에서 마감이 끝나는 ‘머피의 법칙’에도 사람들은 수긍한다.일상사에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며 운의 비중을 70%로 능력과 기술보다높게 평가한다.‘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상황도 있지만 뻥 질러도골대에 공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믿는다. 엊그제 40대의 한 남자가 산 복권 30장 중 4장이 줄줄이 당첨돼 55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것이 화제다.그는 사람들로부터 ‘나는 1만원짜리도 당첨된 적이 없는데….’하는 질투와 부러움을 받았다.발행된 복권 2000만장 가운데 1등 30억원짜리가 당첨될 확률은 2000만분의1이다.이어 2등(10억원) 두 장과 3등(5억원) 한 장 등이 당첨될 확률도 아주 낮다.4장이 한꺼번에 당첨된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확률에 속한다.한마디로 횡재라는 말이 어울린다. 거액의 대박 외에 또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가 줄곧 행운아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지금까지 복권을 사서 당첨된 최고액은 1000원이었다.그는 4년전 사업실패로 아직 월세 집에서 산다.당첨금 55억원으로 우선 빚을 갚고 조그만 집을 마련하겠단다.그리고 무의탁 노인 등 사회사업에도 나서겠다고밝혔다.인터뷰 내용대로라면 그런 가난하면서도 ‘부자’인마음씨가 횡재를 불러온지 모르겠다. 소부(小富)는 노력의 결과이고 거부는 하늘이 내린다고 했다.이런 대박의 주인공을 보면 행운아가 따로 있는 것도 같다.행여 그의 흉내를 내지는 말 일이다.낭패감이 더 많을까봐서다.복권은 오락으로 족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오늘의 눈] 美인권보고서 독해법

    한때 미 국무부의 인권보고서는 한국에서 ‘금서’로 통했다.군사정권 시절,해마다 반복되는 미국의 ‘달갑지’않은 지적을 통수권자는 철저히 외면했다.언론도 검열의칼날에서 벗어나진 못했다.그럴수록 재야에선 인권보고서의 ‘주가’가 치솟았다.민주주의의 진수를 전하는 ‘복음’으로 평가되기까지 했다. 언론의 자유가 트이면서 보고서는 매년 신문의 지면을 크게 장식했다.우리의 자화상으로 그려졌다.그러나 민주화가 진행되고 정보의 접근이 쉬워지면서 보고서의 가치는 조금씩 떨어졌다.언제부터인가 인권 신장에 기여하는 측면보다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으로 비춰졌다.전혀 부인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인권보고서가 발표될 때마다 전 세계가 촉각을곤두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인권정책이 보고서에 담겼기 때문이다.이를 토대로 향후 미국의 외교적 행보를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다.중국과 북한의 인권 상황이 심각하게 거론됐다면 이 나라들에 대한 외교적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기류를읽는데 도움이 된다. 내용을 따지자면 국제인권단체의 보고 수준을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국무부도 난민들의 인터뷰와 해당 지역의 언론보도를 토대로 삼았다고 밝혔다.남북한 사례도 마찬가지다.한국의 경우 인권단체의 주장과 언론 보도에 상당수 의지했다.우리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였다면 익히 알고있던 내용들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인권보고서의 ‘해법’에는 주의가 요구된다.어느 것이 미국의 시각인지,인권단체의 주장인지 가려내야한다.경우에 따라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북한의 사례에서 난민들의 주장은 과장됐을 가능성도 크다. 특히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경우 지나친 확대해석은 곤란하다.예컨대 한국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보고서는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심을 받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이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근거한 측면이 많다.이를 두고 미국의 시각인 양 한국 언론이다시 보도하는 것은 ‘아전인수’격이다. 그렇다고 보고서의 내용을 주권침해로 폄하해서도 안 된다.경찰의 구금자학대나 국가보안법의 시민자유 침해는결코 간과할 수 없는 기본권의 문제다.인권보고서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우리가 소홀히 한 부분을 환기해 주는 ‘시금석’으로 삼으면 충분하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mip@
  • 하이닉스 채권단 역제안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요구한 15억달러의 금융지원 중 시설자금 11억달러에 대해서는수용 여지가 있다고 17일 밝혔다. 하이닉스 메모리분야 매각대금으로 받을 마이크론 주식에대한 단계별 처분조건도 처분제한기간을 단축해줄 경우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추가부실 발생시 매각대금을 부분회수하겠다는 조건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방침을분명히 했다. 채권단은 1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수정 매각안을논의한 뒤 마이크론에 역제안할 방침이다.하지만 독자생존론이 계속 힘을 얻어가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노조원을 85%만 고용승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 대목도 걸림돌이다. [채권단 수정안 역제안] 관계자는 “국제적인 인수합병때인수비용 등을 현지 금융기관이 빌려주는 것은 관행”이라며 대출조건만 정상적이라면 마이크론에 11억달러를 지원할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 매각때 미국 GM(제너럴모터스)에 20억달러를빌려주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4억달러어치 후순위채인수는 비정상적인 조건(만기 30년 연리 2%)을 달고 있어수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주식을 1년 후부터 팔도록 한 조항은 “채권단 입장에서도 마이크론 주가관리는 필요하기 때문에 단계별 매각원칙은 수용할 수 있지만 1년은 너무 길다.”며 처분제한기간 단축을 요구했다. 그러나 매각대금의 50%를 에스크로계좌(임시계좌)에 넣어둔 뒤 하이닉스에 추가부실이 발생할 경우 되찾아가겠다는조항이나,실사결과 하이닉스 유동부채가 자산을 웃돌 경우초과분만큼 매각대금에서 빼겠다는 조항은 “검토 여지가없다.”고 일축했다. [“그래도 매각이 낫다”] 매각이든 독자생존이든 채권단으로서는 신규지원과 부채탕감의 ‘굴레’에서 빠져나갈 길이없어졌다. 그럼에도 매각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첫째,하이닉스보다는 마이크론에 빌려주는 게 떼일 위험이적다는 판단이다. 하이닉스가 독자생존할 수 있다지만 채권단은 “재무제표 개선이 말처럼 쉽지 않다.”며 회의적이다.반도체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둘째,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부담이 덜하다.하이닉스에 빌려주면 40% 충당금을 쌓아야하지만 마이크론은 0. 5%(정상여신)만 쌓으면 된다.셋째,마이크론에 팔면 다만 얼마라도 채권단 손에 들어오는 돈(마이크론주식)이 있다. [“그럴 바엔 독자생존”] 하이닉스와 소액주주,업계 등은채권단이 지나치게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앞세우고 있다고비난한다.국가반도체산업이나 국부유출 측면을 감안하면 차라리 독자생존시키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하이닉스측은 “한때 1달러 밑으로 추락했던 D램 가격이 최근 4달러선까지육박했고,반도체시장이 내년부터 본격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라면서 “어차피 칼자루는 채권단이 쥐고있지만 마이크론에 빌려줄 1조원을 우리에게 준다면 충분히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헐값 매각 시비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경제5단체 협의회에서 “올해 D램 가격이 5달러만 되면 하이닉스는 1조원 이상의 흑자가 날 것”이라며 “매각에 실패하더라도 독자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美증시 대세 상승 오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새해 들어 뉴욕증시가 3일 연속 상승했다.주간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 올라 지난해8월 이후 최고 수준인 1만259.74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씩 각각 올랐다. 월가가 과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대세 상승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일까.시장분석가들은 주가가 2000년부터 내리 3년째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하락의 가능성을배제하지 않는다. 경기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거나 기업의 수익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오히려 실망매물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JP모건 체이스의 투자전략가 더그 클리고트는 가장 극단적인 비관론자다.올해 뉴욕증시의 전망에 가장 근접했던 그는S&P 지수가 올해 15%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로몬 브라더스의 펀드 매니저 로스 마르골리스와 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갈브레이스 등은 주가가 전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2년 연속 하락했지만 1990년대 후반에 연간 25∼40%씩비정상적으로 오른 것에 비추면 현재의 주가가 여전히높다는 것이다.다우존스지수가 1,000선을 완전히 벗어나는데 16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신경제의 붐’이 꺼진 상황에서 1만선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경기가회복돼 증시가 정상을 되찾더라도 주가는 앞으로 한자리 수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1·4분기에는 9·11 테러 여파에서 벗어난 효과가 증시에 반영돼 지금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실업률이 계속 점증하고 상반기에 기업 수익이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하반기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한 증시는 침체할 것으로 관측됐다.기업인수 비용을 수익에서 공제하지 않도록 회계기준이 바뀌어 수익이 실제보다 부풀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월가의 주식투자전략가들은 대체로 올해 주가가8∼1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견했다.경기가 침체국면에서벗어나는 첫 해에 주가는 보통 30% 이상 올랐다.9·11 테러로 주가가 20% 후퇴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10% 상승 여력이있다는 분석이다.유가상승과 같은외부요인이나 추가테러등 예상치 못한 사태만 발생하지 않으면 주가는 하락하지않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일반적인 견해다.
  • 올 경제 기상도/ 불붙은 반도체… 낙관론 ‘들불’

    세계 경제가 벌써 봄 기지개를 켜고 있나.새해 벽두부터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이 뜀박질하고,반도체 가격도 연일 급등하고 있다.세계경제 침체를 가져왔던 정보통신(IT)산업이바닥을 쳤다는 전망은 일단 올해 수출전선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자동차·조선·가전 등 업종별 전망도 맑은 편이다.하지만 미국의 대 테러전쟁 확대,엔화 약세 행진,아르헨티나 사태 등 변수가 많아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세계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기때문에 보수적인 경영과 위기관리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닥친 IT경기. ‘IT도 바닥쳤다?’ 국내 정보기술(IT)산업 경기가 지난해 말 최저점을 벗어나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4일 발표한 ‘2001년 I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과 수입 감소율이 크게 둔화되면서 새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 353억달러,수입 256억달러를 기록했다.전년 동기보다 각각 24.6%와 21.3% 줄었다.무역흑자 규모도 전년동기 143억달러보다 32% 가량 감소한 97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과 11월 수출은 각각 33억달러와 3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와 23.5% 줄어 3·4분기 평균 감소율인 39.1%를 크게 밑돌았다.수입도 10월부터 감소율이큰 폭으로 줄기 시작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사실상 최악의 상황은 넘겼으며 앞으로 관건은 회복의 속도”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부가 지난 연말에 발표한 IT수출입 동향에서도 지난해 11월 IT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감소세를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윤창번)은 올해 국내IT산업 생산규모가 17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세계적인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도 지난해 미국 테러 이후 급격히 위축된 IT부문이 올해 중반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올해 IT 매출 규모가 미국에서는 4∼6%,서유럽에서는 6∼7%,아태지역에서는 10∼12%씩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존 간츠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전망은 다소 보수적인 것으로 상황이예측대로 진행되면 IT부문의 회복은 더 빨리오고 회복 정도도 당초 전망보다 강력할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IDC는 각 기업들에 대해서는 9·11테러 이후 IT보안 시스템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빈라덴 효과’로 명명되는 새로운 투자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대출 김태균기자 dcpark@ ■업종별 전망. 올해 우리 경제는 자동차·조선·가전·일반기계업종의 호조와 반도체와 정보통신의 침체 탈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11개 주요업종의 생산·내수·수출입에 대한2002년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자동차·조선·일반기계 호조] 자동차는 국내외시장에서중대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차량의 확대로 생산이 3.7% 늘고 내수도 4.2% 증가할 전망이다. 또 수출입도 각각 9.0%,3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미 테러 사태로 수주 전망이 어둡지만 2년치 일감을미리 확보하고 있어 생산이 3.2% 늘고 수출도 1.6% 증가할전망이다. 특히 해상구조물을 제외한선박만 따지면 수출이10.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기계는 지난해 내수가 8.3% 감소했지만 올해는 7.7%늘면서 생산도 6.6% 증가하고 수출 역시 4.0% 늘어날 전망이다.지난해 수출이 7.2%나 줄었던 가전은 특소세인하효과와 월드컵특수 등에 힘입어 내수(9.5%)와 수출(3.1%),수입(5.0%),생산(5.2%)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정보통신 부활] 지난해 사상 최악의 침체를 보였던 반도체와 정보통신은 주요국 경기회복과 통신기기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반도체가격 상승 등 호재를 등에 업고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전망이다.반도체는 금액기준으로 생산이 14.9%,수출입이 각각 18.9%와 9.9%,내수도 7.7% 늘어나지만 지난해의 낙폭이 워낙 커 2000년 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정보통신은 생산이 20.6% 늘고 수출(22.5%)과 내수(7.2%)도 크게 증가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것으로 보인다. [철강·석유화학·화섬은 혼조] 철강은 미국의 수입규제 등통상환경 악화로 수출이 2.5% 줄고 생산은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석유화학은수출물량이 늘겠지만 단가하락에 따라 수출이 11.8%의 감소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생산은 3.9% 증가할 전망이다.지난해 부진했던 화섬은 생산(1.5%),수출(1.9%),내수(0.5%)가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수입은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금융시장 분석 “외국인 ‘바이코리아’ 지속”. 연초부터 급등 장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주식시장이 올해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국제금융자본이 우리나라와 타이완 등을 선호하는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4일 ‘2002년 세계금융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저금리 추세가 지속돼 기업들의 경영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시장] 아시아지역에 대한 주식투자 자금의 선택적 유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주가상승 탄력이 큰 한국 타이완 인도 등의 증시로 투자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시지표의 회복이 본격화되면 지난해 어떤 업종보다도 위축돼 있던 IT(정보기술)부문에 대한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기업들은 증시에서 풍부한 유동성을확보함으로써 올 하반기 이후 상당한 실적개선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된다. [금리 오를까] 각국 통화별로 차이는 있지만 채권금리는 1·4분기 이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주요통화가운데 미국 달러화 금리는 올 1·4분기 이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로화의 경우,단기채 금리는 미국보다 다소늦은 2·4분기 이후 올라갈 전망이지만 장기채는 연초부터상승이 예상된다. 일본의 극심한 경기침체 탓에 엔화 단기금리는 올 4·4분기 이후에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가채권시장은 세계경기가 회복기로 진입할 경우, 긍정적 시장환경이 조성돼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회복 곡선을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보이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오름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국내기업들을 상대로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재무담당자들은 경기회복과 금리안정으로 올해 기업금융여건이 크게 개선될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전문가 제언. ‘반짝 조짐’인가,‘본격 회복의 신호탄’인가. 새해 들어 주가·반도체가격 등이 급등해 세계 경제회복이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맞서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경제가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지난해 말보다 훨씬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염려했던 만큼은 경기위축이 나타나지 않은데다 금리인하·재정정책 등 국내 경기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나 “정확하게 언제쯤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설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오창석(吳昌錫) 연구분석팀장은 “최근 2개월새 갑자기 미국 경기지표가 좋아졌고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경기진행 측면에서 미국보다 앞서갔던 한국의 경우,내부의 호재와 미국발(發) 호재가 맞물리면서 양쪽에서 뒷받침받고 있다”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불투명한 세계경제 환경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미국의 소비위축,주요국 통화의 변동폭 확대 등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경기회복론을 반박했다.박대식(朴大植) 다자협력팀장은 “지난해4·4분기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의 소비수요가 1·4분기에는감소될 것으로 보이고 일본 엔화가 계속 약세를 유지하면아시아 각국 통화의 동반약세를 불러일으켜 세계경제 위기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며 “국내기업들은 당분간 수출비중을 낮추고 내수중심의 보수적인 경영전략과 위기관리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강충식기자.
  • 선택2002/ 미리보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을 향해 뛰는 사람들(2)

    ◆ 경북·대구.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의근(李義根·63) 현 도지사의 출마가 확실시된다.도정을 무난하게 이끈 이 지사는 선거에서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지만 문제는 한나라당 공천여부다.김광원(金光元·61)·권오을(權五乙·44)·임인배(林仁倍·47)·주진우(朱鎭旴·52) 의원 등 지역 출신 한나라당의원들과의 경선이 오히려 버겁다.이 곳에는 지민련 박준홍(朴埈弘·54) 경북도지부장 등이 도전한다. ◎대구에서는 문희갑(文熹甲·63) 현 대구시장의 3선 출마 여부가 초점.문 시장은 3선 출마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이미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문시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말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후문이다.그러나 당 기여도 등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어서 긴장하는 눈치다.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야권에서는 김만제(金滿堤·67),이해봉(李海鳳·58) 의원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여권은 지역 정서 탓에 인물난에 허덕일 전망이며 박철언(朴哲彦·56) 전 자민련 부총재의 거취가 주목된다.문시장과 두번이나 격돌,차점 낙선했던 이의익(李義翊·60) 전 대구시장도 출사표를 준비중이다. ◆ 전남북·광주. 민주당의 텃밭이어서 공천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예선을 곧 결선으로 굳게 믿는 후보들은 민주당 지역구 위원장과 대의원은 물론 중앙정치권의 후광을 업기 위해 ‘막후 전쟁’이 한창이다.하지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총재직 사퇴 등과 맞물려 당보다 인물 위주의 투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물밑 작업에 나선 인사는허경만(許京萬·63) 현 지사,김영진(金泳鎭·54) 민주당의원,박태영(朴泰榮·60)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으로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한다. 또 전윤철(全允喆·62) 기획예산처 장관,송재구(宋載久·60) 중앙인사위원도 다크호스로 부각돼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현재 한나라당 후보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고재유(高在維·63) 현 광주시장,이정일(李廷一·55) 광주서구청장,이승채(李承采·46) 변호사,정호선(鄭鎬宣·58) 전 국회의원,재야출신 정동년(鄭東年·58) 광주남구청장 등이 공식·비공식으로 출마의사를 드러냈다. ◎유종근(柳鍾根)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전북에서는무주공산이 된 도백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혼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51)전북도지부장과 장명수(張明洙·68) 우석대 총장,천광석(千光錫·58) 전북대동창회장 등이 거론된다.민주당 강현욱(姜賢旭·63)·장영달(張永達·53)·이협(李協·60) 의원 등도 자천타천 물망에 올랐다.이들 중 천광석씨만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 충남북·대전. ◎충남지사 후보로 심대평(沈大平·60·자민련) 현 지사의 아성에 이완구(李完九·51·자민련) 의원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형국.심 지사는 민선과 관선을 합쳐 10년동안지킨 지사직을 앞세워 독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자민련의 아성인 충남 홍성·청양에서 한나라당으로 당선된 이 의원이 최근 어떤 형식이든(자민련 또는 무소속이든)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혼전으로 치달을 것같다. 민주당에서는 조성태(趙成台·59) 전 국방장관,김명수(金明洙·59) 보령서천지구당위원장,한나라당에서는 장기욱(張基旭·58) 서산·태안 지구당위원장이 출마자로 꼽힌다. ◎충북은 이원종(李元鐘·60·자민련) 현 지사와 한대수(韓大洙·58·한나라) 전 부지사의 양대 구도로 좁혀지고있다.이회창 총재의 신임이 두터운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63) 의원도 여차하면 출마할 태세다.민주당에서는 홍재형(洪在馨·63) 의원에게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으나홍 의원의 결심이 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홍선기(洪善基·65·자민련) 현 시장이 선두주자다.10년 가까이 대전시장을 지내 지명도가 높다.홍 시장의 맞수는 단연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염홍철(廉弘喆·57) 한밭대 총장.마지막 임명직 대전시장을 지냈다.민주당에서는 송석찬(宋錫贊·49)·박병석(朴炳錫·49) 의원과 송천영(宋千永·62) 대전동지구당위원장이 떠오른다. ◆ 강원. 55세 동갑내기 행정가들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로 자리를 굳힌 김진선 현 지사의 독주가 점쳐지는 가운데 민주당등 다른 정당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함종한(咸鍾漢·57) 전 의원이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관료출신인 남동우(南東佑) 전 강원 정무부지사도 뜻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 제주도. 우근민(禹瑾敏·60) 현 지사와 신구범(愼久範·60) 전 지사의 숨막히는 한판승부를 예고한다.민선 1기 선거에서는신 전 지사가,2기에서는 우 지사가 각각 승리,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우 지사는 총무처에서,신 전 지사는농림수산부에서 잔뼈가 굵은 공무원출신으로 둘다 관선 지사 경험이 있다.우지사는 신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신 전지사는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이적,전력도 비슷해 예측을 불허한다. 전국종합
  • 011·017 합병 두고 이통업계 막판 신경전

    내년 1월로 예정된 SK텔레콤(011)과 SK신세기통신(017)의합병을 앞두고 이동통신사간의 막판 신경전이 뜨겁다. KTF(016·018)와 LG텔레콤(019)은 이달들어 잇따라 정보통신부에 합병을 반대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제출했다.‘조건부합병’을 마지막 카드로 내걸고 칼자루를 쥔 정통부쪽을 바라보고 있다.신세기통신 소액주주 1,000여명은 10일합병반대 건의문을 정통부에 제출했다. 정통부는 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8일을 전후해 양승택(梁承澤)장관이 최종 합병인가를 하게 된다.현재로서는 ‘조건없는 합병’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SKT,‘합병’후 절차 이미 돌입] SKT는 후발사업자들의요구는 정통부가 받아들일만한 사항이 아니라며 느긋한 입장이다.오히려 합병승인후 절차를 벌써부터 진행하고 있다.이미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 센터빌딩 4개층을 내년 1월부터 임대하기로 계약을 맺고 SKT와 SK신세기통신 일부 부서의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SK신세기통신도 을지로 본사의 임대계약을 이번달말까지로 끝냈다.오는 20일쯤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자사 전체 직원 1,045명을 SKT 소속으로바꾸는 대규모 인사안을 확정한다.SK(주) 부사장 출신인신세기 김대기(金大起)사장은 SK C&C사장으로 옮기는 방안등이 거론되고 있다. [SKT로 ‘쏠림현상’막아야] KTF 등 후발사업자들은 SKT를 제어할 적절한 수단이 없다면 SKT의 독주가 불보듯 뻔하다며 SKT로의 가입자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신세기(017)가 SKT(011)와 합쳐지면서 생기는 브랜드상승효과까지 감안하면 후발주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SKT와 후발사업자간의 상호 접속료 차등적용을 비롯,합병후 향후 2년간 SKT의 시장점유율 확대금지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시장점유율 더 벌어져] 11월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SKT(SK신세기포함)가 51.53%로 사실상 독주체제다.10월말(51.02%)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반면 KTF는 10월말 33.64%에서 11월말은 33.56%로,LGT는 15.34%에서 14.92%로 각각 줄었다. [원인 놓고도 ‘공방’] SKT는 시장 점유율이 벌어진 것은후발사업자들이 가입자들의 관리를 못해서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KTF 등 후발사업자들은 가개통물량,변칙 보조금지급 등이 주된 원인이며 ‘고객관리’가 돈을 풀어서 쓰는 것을 말한다면 ‘맞는 말’이라고 받아친다. [정통부,이달 말 결론] 정통부는 조건부 합병은 곤란하다는 입장으로 사실상 합병을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있다.그러나 차후 비대칭 규제는 계속해 조건부 합병 효과를 거두겠다는 양다리 작전을 펼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종우의 증시 진단/ 단기 급등 후유증 조심할때

    주가가 지난 14개월동안 저항선이었던 630포인트를 뛰어넘었다. 이번주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말 외국인에 이어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가담했는데,이부분이 시장의 또 다른 상승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상승할수록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유동성 장세가 끝날 무렵에 주가는 빠르고강한 상승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난주 말부터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지난 9월말 이후 주가가 40% 정도 상승한 것도 부담이 된다.92년 8월에 시작된 대세 상승기에도 주가는 1차적으로 저점에서 42% 상승한 후 조정에들어갔다.지금은 대세상승을 가정하더라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3·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8%를 기록하면서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그동안 우리나라 경기는대부분 저점 이후 빠르게 회복됐었다.이런 과거 경험에서보면 두달 이상의 주가 상승은 이제 충분한 논리적인 근거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문제는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주가상승은 경기가 침체에서 회복으로 방향을전환한데 대한 반응이었다.만일 내년 경제성장률이 많은예측 기관들의 전망처럼 3∼4% 수준에 머문다면 과거에 비해 회복속도가 느리므로 주가 상승속도도 더딜 가능성이있다.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많은 상승 요인을 안고 있다.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사설] 부상하는 경기바닥론

    국내 경기가 바닥에 가까웠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가가 두달 만에 35%나 뛴 데다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측치의 2배에 가까운 1.8%에 달한 것이다.부동산과 도·소매도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다소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미국의 10월중 소매와 경기선행지수 역시 9월보다 호전됐다. 물론 일부 통계치를 근거로 경기가 바닥에 닿았으며 곧 반등할 것으로 단정짓기는 무리일 것이다.전문가들도 경기바닥 여부를 두고 양론이 엇갈리는 모양이다.국내 수출만 해도 여전히 죽을 쑤고 있으며 산업생산 역시 후퇴하고 있기때문이다.국내외에서 모두 극심한 불경기를 겪는 정보통신산업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 등 희망적인 조짐이 없지 않지만 전반적인 수요부족 현상은 여전하다.따라서 그동안의 경기 내림세 추세에서 나타난 최근의 긍정적인 지표에는 상당한 정도의 착시효과가 있다.9월 테러사건의 충격이 워낙 컸던 탓에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커보인 것이다.경기 바닥 여부는 상당기간 지나봐야 확인가능하며 현 시점에서 알기는어렵다. 우리는 바닥론에집착하기보다는 최근에 나타난 지표 호전의 이유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무엇보다 세계경기는 일단 9·11충격을 극복한 셈이다.경기가 최근 빠르게 회복된 데는 테러사건 후 각국 정부가 보다 강력한 경기 정책을 편 데 원인이 있다.금리인하와 통화방출,그리고재정지출 확대 등의 폭이 테러사건으로 더 커지고 그 시점이 보다 앞당겨졌다. 실제 3·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의 절반정도는 재정지출의효과라고 정부가 분석할 정도다.여기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0%에 가까운 초저금리의 여파로 부동산과 주식에 돈이 몰렸다.그러나 테러사건 이전에 지속된 투자과잉과 수요부족의 상황이 해소되기에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다.최근경기회복세는 한마디로 ‘이제 아궁이에 불을 때서 부엌이더워진’단계에 불과하다.훈기가 방바닥까지 데울지는 더지켜봐야 한다.오히려 초저금리로 대출 비용이 극히 낮아진것을 악용해 부동산 등에 실물 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을 미리 막아야 한다.경기를 살린다고 그동안 모두 풀어놨던 투기억제장치를 되살릴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각종 지표가 호전되는 것을 계기로 인위적인 경기부양의 강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경기침체는부실기업의 구조조정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경영이부실해 퇴출되어야 할 기업들까지 경기부양 정책을 타고 덩달아 살아난다면 문제가 있다.경제체질을 강화한 후 경기가살아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엎친데 덮친 美 항공업계 연쇄파산 위기

    미 항공업계의 사정이 ‘엎친 데 덮친 격’이다.9·11 테러공격의 여파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12일 아메리칸항공(AA)여객기의 추락으로 연쇄 파산의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앞둔 관광업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사고 원인이 엔진결함으로 밝혀지더라도 항공 안전에 대한 불신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테러든 사고든 두차례의 대형참사로 “하늘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미 항공업계에 따르면 9개 대형항공사는 3·4분기에만 24억달러의 손해를 봤다.지난해 미 항공업계 전체의 이익 26억달러와 맞먹는다.항공산업 종사자 120만명 가운데 9%에가까운 10만명은 이미 해고됐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로 승객이 5∼10% 더 감소할 것으로 진단한다.앞서 아메리칸항공은 테러공격으로 추수감사절 예약건수가 지난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좌석이용률은 지난해 71%,테러 이후 65% 안팎에서 50∼60%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좌석이용률 50% 미만인 노선,시내 예약사무실,공항내 편의시설,기내식 제공 등을 크게 줄여 요금을 낮췄지만 고객을 끌기보다 수입구조만 악화시켜 경영난을 부채질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하루에 1,000만달러 및1,500만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으나 현금보유액이 20억달러및 27억달러에 달해 최소한 유동성 위기는 모면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200만∼300만달러씩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진 아메리카웨스트항공이나 유에스항공 등은 현금이 1억5,000만달러에서 8억∼9억달러에 그쳐 연말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미 여행협회는 4,600만명이 이동하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2,000만달러 규모의 관광홍보에 나서려 했으나 취소했다.사고 직후 여행사에는 예약을 취소하려는 전화가 쇄도,홍보를 한다고 사정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뉴욕 증시에서는 항공사 주가의 폭락과 더불어 여행사 주식이 2∼4%씩 큰 폭으로 빠져 관광업계의 암울한 전망을예고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국내증시 ‘外人 천하’ 오나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국내 알짜기업 대부분을 외국인들이좌지우지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상장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은 9월보다 10조7,000억원이 증가,전체 시가총액(197조 7,859억원)의 35.5%(70조1,120억원)로파악됐다”고 말했다.사상 최고치다. 코스닥의 경우 시가총액(46조1,000억원)의 9%를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 50% 이상 알짜기업 수두룩] 금감원에 따르면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10대 기업(코스닥 포함) 가운데 4개기업에 대한 외국인 주식 보유비율이 52%를 넘는다. 시가총액 비중이 제일 높은 삼성전자의 경우,8일 현재 57. 9%가 외국인 지분으로 파악됐다.또 국민은행은 67.8%,포항제철은 60.9%,현대자동차는 52.5%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10개 기업 가운데 외국인들이 취득할 수 있는 한도가 제한되는 기업이 4곳(한국전력,한국통신,SK텔레콤,담배인삼공사)이나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국내 우량기업을 거의 다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왜 투자늘리나?] 외국인들은 92년 1월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주식투자가 허용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있다. 이달 들어서만도 8,101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올들어 6조813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상장기업의 경우 92년 1월 3.6%이던 보유비율이 지난 10월35.5%로 파악돼 9년만에 약 10배나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비중 급증은 그만큼 국내시장의 전망이 좋다는 반증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대체로국내 증시가 아시아국가 중에서 저평가돼있으며,이에 따라성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힌다. [시장에 ‘약’인가,‘독’인가] 외국인의 투자지분 증가는국내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증가는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뿐아니라 기업주로 하여금 투명한 경영을 유도하는 압박수단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나장기적으로는 국부유출 등 해가 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대투증권운용 이기웅(李起雄) 주식운용본부장은 “경기가회복돼 주가가 오를 경우,국내 기관투자자로서는 외국인들이 헐값에 매입했던 주식을 비싼 값에 되사야 하는 경우가생길 것”이라면서 “기관투자자들은 주가예측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고,금융당국도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순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알짜 기업들이 외국인들의 손에 다 넘어간다면 나중에 엄청난 기회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얘기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월세대란] (2)내년이 더 심각하다

    ***전셋집 아예 '실종'. ‘월세대란,내년에는 더 심각하다.’ 올봄부터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소형 공동주택에 세들어사는 서민들을 엄습했던 월세대란이 내년 봄에는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소형 주택의 공급 물량이 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급불균형이 한층 심화되는데다,올 한해 월세전환의 유·불리를 저울질한 집주인들이 대거 월세전환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부 차양혜씨(29·서울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는“지난 8월 집주인에게서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돌리겠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의악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후 가양동,내발산동,등촌동,방화동 일대의 부동산을 발이 닳도록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전셋집을 구한 차씨는 “올초 실직한 남편이 금방재취업한다는 보장도 없고 내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해진다고 주변에서는 아우성이니 앞일이 걱정”이라고 탄식했다. 출판업종에 종사하는 이종화(李鍾和·31·인천 남동구 구월동)씨는 최근 3년사이에 세번이나 집을 옮겼다. 이씨는 “월세에 떠밀려 수도권 외곽까지 밀려난 것 같아씁쓸하다”면서 “출퇴근에 시달리다 보니 서울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의 박봉으로는 기약할 수 없는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중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모두 12만3,802가구로 올해(13만5,336가구)보다 8.5%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특히 서울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이 3만6,665가구에불과,올해(5만907가구)보다 28%나 줄어들어 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도 97년 외환위기 이후 1998∼2000년 주택건설 실적이 연평균 38만1,000여 가구로 이전에 비해 평균 40%나감소한 점을 들어 내년의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에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중 잠실과청담,도곡 등 서울 5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 최대 1만여 가구의 이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서울의 월세대란을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강남구 논현동 김정권부동산 대표 김정권씨는 “저밀도지구의 경우 세입자의 80% 이상이 자녀의 학교문제 등 때문에 강남지역에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주가본격화되면 엄청난 혼란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새내기 비애와 새 풍속. ‘전세는 OK,월세는 NO,내집 마련은 글쎄.’ 월세대란을 헤쳐나가는 신세대 부부들에게 맞벌이는 필수가 된 지 오래다.월세 부담으로 전셋집을 선호하지만 부모세대와는 달리 내집 마련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월세대란이 가져온 현실은 신세대 부부들에게도 가혹하기만 하다. 지난달 13일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신부 윤성혜씨(가명·30)는 아직 남편(32)과 주말부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결혼 두달 전부터 신혼집을 구하러 돌아다녔지만 마땅한전셋집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지금도 틈틈이 인터넷부동산 사이트를 뒤지거나 중개업소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50여명이나 되는 대기자 순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있다. 윤씨는 친정에서 직장이 있는 역삼동까지 출퇴근하고 남편은 시댁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하면서 신혼의 단꿈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윤씨는 “신혼생활이 이처럼 악몽이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월세대란은 결혼풍속도마저 바꿔놓았다.최근 결혼정보회사인듀오가 미혼 남녀 446명을 대상으로 신혼 주거지에 대한의식을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53%가 ‘신혼 주거지 마련 후 결혼 날짜를 잡겠다’고 응답해 ‘결혼 날짜를 잡은후 신혼 주거지를 마련하겠다’(32.1%)는 응답을 압도했다. 듀오의 이상호 팀장(33)은 “신세대 부부들은 집을 후세에게 남겨줄 유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기보다는 문화적 여가활동과 소비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 결혼하는 정현우씨(29·프로그래머)도 전셋집을마련한 뒤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신혼 둥지를 틀 전셋집을 구하는 데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 지난 4월부터 서울강남·서초·관악구 등 70여 군데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지만 전세로 나온 집이 없었던 탓이다.가계약을 해 놓고도 중간에 다른 대기자가 웃돈을 주며 끼어들어 계약이 깨진 경험도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치른 이재훈씨(가명·32·무역업)는 최근 결혼 전에 마련한 경기도 산본의 30평형 아파트를팔아버리고 경기도 수원시 영통지구의 17평짜리 전세아파트로 이사했다.피아노학원을 운영하는 아내(27)도 집을 파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아직 자녀계획이 없는 이씨 부부에게는 평수가 큰 집은 불필요한 지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이씨는 아파트를 판 돈에서 3,000만원을 떼내 1,340㏄짜리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구입했다.지난 추석 연휴에는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로 여행을 다녀왔다.주말이면 스킨스쿠버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씨부부는 장비구입에만 1인당 200만원씩 투자했다.이씨 부부는 매월 맞벌이 수입 350만원 중 절반을 여행과 레저비용으로 쓴다.허리띠를 졸라매고 세월을 보내기에는 인생이너무 짧다는 게 이씨 부부의 생각이다.다만 여유가 생기면한적한 시골에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싶다는것이 주택에대한 유일한 꿈이다. 맞벌이인 3년차 신부 김소미씨(가명·28·서울 송파구)는전세금 1억2,000만원짜리 30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신혼 초기에는 내집 장만을 서둘렀지만 몇 차례 이사를 하면서 인생 계획을 바꿨다.내집 마련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는 대신 즐기면서 살기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자연적으로 지출내용도 달라졌다.남편은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김씨는 여행과 헬스,문화생활에 돈을 쓰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임대사업자 “입주지연금 대신 내라” 횡포. 서울 H중학교 최모 교장(54)은 지난 5월 신규 분양된 32평형 아파트를 전세로 얻는 과정에서 주택임대사업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횡포를 당했다. 마침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사를 한 최 교장은 임대업자인 집주인에게 전세 잔금을 건네주었다.그러나 집주인은‘입주기간이 20여일이나 지났으니 잔금에 대한 이자를 물어내라’고 생떼를 부리면서 아파트 열쇠를 내주지 않았다.실랑이 끝에 최 교장은 200만원을 추가로 주고서야 열쇠를 받았다.임대업자는 영수증도 써주지 않았다. 최 교장은 “말로만 듣던 악덕 임대업자로부터 횡포를 당하고 보니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주변에서는 소송을 걸라고 했지만 번거로울 것 같아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매매가 3억원을 호가하는 은평구 신사동의 다세대주택에7,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살던 황모씨(43·자영업) 등 12가구는 지난 봄 임대계약기간 2년이 만료돼 임대업자에게전세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다른 세입자를 구하든지,그대로 살든지 알 바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대책위를 결성해 ‘투쟁’에 나섰지만 결국 공동명의로 집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다세대주택 임대업자가 전세금을 챙긴 뒤 ‘배째라’며 버틴 전형적인 사례다. 재력이 있는 일부 부동산중개업자가 임대사업에 뛰어들거나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위탁관리하면서 횡포를 부리는사례도 많다. 서울 포이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전세금 3,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사는 김모씨(32)는 2년전 계약서를 써줬던부동산업자로부터 ‘월세로 전환하지 않고 전세로 계속 살려면 법정 중개수수료의 절반을 내라’는 요구에 12만원을뜯겨야 했다. 김씨는 “포이동에 다세대빌라 500여 가구를 가진 한 중개업자는 ‘재계약때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항목을 넣어계약서를 쓰도록 강요한 뒤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사서 임대할 경우 양도소득세와 재산세 등에서 세제혜택을 부여하면서 임대주택사업자는 크게 늘었다.지난 7월 말 현재 등록된 임대주택사업자는 1만4,129명.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51만1,192가구에 이른다.대부분 퇴직자이거나 자영업자들이며,부동산중개소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윤호창(尹鎬昌)간사는 “임대차 계약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민사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없으므로 임차인 스스로가 계약 조항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주가 급등에 울고웃는 두큰손

    기관투자자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풀어야할 돈은 많은데시장이 좋지않기 때문이다. 기관들은 지난달 내내 매도우위로 확보한 현금으로 최근매수에 나섰다.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이틀(30∼31일)동안 매도우위로 돌아서는 바람에 증시상황이 생각만큼 풀리지 않고 있다.더욱이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주가가 31일 되레 3.94포인트 올라 기관들의 운신폭을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단물만 빠는 외국인] 10월 한달간 모두 1조4,0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삼성전자(5,195억원) SK텔레콤(1,779억원)삼성증권(924억원) 등 대형주가 총순매수의 80%를 차지했다.같은 기간중 코스닥시장에서는 2,7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거래소에서는 30일 325억원,31일 471억원 등 모두796억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서서히 차익실현에 나섰다.그러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31일 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금융주에 대한 순매수가 워낙 많아 당분간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순매도를 통한 단기차익에 치중할 것 같다”면서“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지않고 4·4분기에는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 급작스레 순매도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속쓰린 기관들] 지난달 거래소에서 9,533억원,코스닥에서2,643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주가가 520∼530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었다.여기에는 고평가된 현물을팔고,저평가된 선물을 산다는 전략도 맞물려 있었다. 그러나 조정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주가가 오히려 올라가면서 결국 예측이 빗나간 꼴이 됐다. 주가가 떨어지면 본격적인 매수세로 전환하려 했지만,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기관들은 주가가 520∼530대의저항선에 부딪친 뒤 조정을 받을 때 매수에 나서려고 했으나,주가가 540대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매수시점을 놓쳤다”면서 “결국 매도에 따른 현금보유 처리를 놓고 고민하다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주가급락을 우려한 일부기관들은 보유물량의 50% 이상을내다파는 바람에 엄청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1월과 4월 외국인의 집중순매수 국면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면서 “그러나 주가하락폭이 크지않을 경우 기관들의매수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세계경제 침체 벽 못넘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일 발표한 3·4분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갖가지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호재보다는 하이닉스반도체 처리,테러전쟁의 확대가능성같은 악재가 훨씬많다는 얘기다.게다가 내년 대통령선거로 구조조정 노력마저 느슨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내년 하반기에나 경제 회복=경기침체와 미국의 테러사태,반도체가격 폭락이라는 3대 악재 탓에 3·4분기에는 0.9%라는 미증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0%로 전망됐다.지난해 말에 비해 70% 하락한 반도체 수출단가가 지속되면 연간 100억달러 이상의무역손실과 구매력 상실이 우려된다. KDI는 미국의 테러보복전쟁이 아랍권과의 전면적으로 확산되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세계경제는심각한 불황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스태그플레이션도 우려된다. 올 한해 성장률은 2.2%를 기록하고 내년 상반기에 2.4%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 하반기에 4.2%로 회복조짐을 보일것으로 예측됐다. ▲정책대안=외부변수가 워낙 큰 상황에서 정책적 대응은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만 KDI는 내수진작과 구조조정·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준일(金俊逸) 거시경제팀장은 “현재 상태는 수요침체와 공급조건 악화 등이 혼합된 상태”라면서 “그나마 내수가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내수진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하지만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무리한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온 전례가 있기 때문에 내수부양의 규모와 시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부실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국내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면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쉽게말해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방안을 조기에 확정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기면 대통령선거 등의 정치일정과 맞물려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까닭에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야 금융시장안정과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나 재벌의 은행소유 문제 등은 규제완화에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동시에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합병만이 능사아니다”재계 기업분할 러시

    ■경기 장기 침체 생존 전략. 재계에 기업분할 바람이 거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대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핵심사업 부문에 집중노력을 쏟으면서 생존을 위해 필사의 몸무림을 치고 있다.외환위기 직후의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은행 통합 움직임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기업분할은 한 개의 기업이 거느리던 이질적인 사업부를따로 떼내 독립적인 기업으로 쪼개는 방식.올들어 기업분할을 단행했거나 결의한 기업은 모두 11곳으로 이미 지난해(5개 기업)의 2배를 넘어섰다.재계는 어려운 경제상황을감안할 때 기업분할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기업이 쪼개지나= 코오롱상사는 오는 30일 주총을열어 분할 결의안을 승인한다.코오롱상사를 스포츠 전문기업인 코오롱스포츠,섬유·무역회사인 코오롱상사,지주회사인 코오롱CI로 나눈다.종근당은 다음달 12일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 2개사로 갈라진다.종근당이 신약개발과 완제품생산 등의 제약부문을,종근당바이오는 원료생산과 생명공학 연구·투자를 맡는다.고합채권단은 18일 회의를 열어유화 부문 등 핵심사업의 독립법인화 및 비핵심사업의 매각여부를 결정한다. LG전자도 내년까지 지주회사와 사업자회사로 분할한다.현재 백색가전·디스플레이·교환기시스템·통신단말기·네트워크장비 등 5개 사업부문을 가전과 정보통신,지주회사인 LGEI(LG Electronic Investment)로 ‘3분할’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지난 4월 LG화학은LG생활건강과 LG화학,지주회사인 LGCI로 쪼갰다.삼성물산도 최근 경기침체로 사업실적이 저조하자 회사 안팎에서다시 분할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밖에 쌍용중공업·한전·현대백화점·진양·신우·세아제강·동양메이저 등이 올들어 분할을 했거나 추진중이다. ●‘선택과 집중’의 승부수= 기업분할의 대성공 사례로는단연 LG화학이 꼽힌다.지난 4월1일 새로 출범한 LGCI·LG생활건강·LG화학은 주가가 4개월만에 평균 21% 올랐다.3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9,000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경상이익도 16% 증가했다.LG화학 관계자는 “과거 ‘치약에서 첨단업종까지’ 혼재했던 곳을 분야 별로 쪼개 사업의 예측가능성을 높인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대우중공업에서 갈라진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양사의 올 상반기매출 합계는 분할전 대우중공업보다 9%,영업이익은 52% 늘었다.경상이익도 분할전보다 16% 증가했다. LG경제연구소 경영컨설팅센터 이승일(李承一) 박사는 “분할 전에는 이질적 사업구조로 인해 기업의 적정가치를평가받기 어렵지만 분할 뒤에는 전문 경영인 책임아래 고유사업에 전념하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뛰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이 박사는 그러나 “분할되고 나면 복합적인사업부문간에 경영리스크를 상쇄해 주는 안전판이 없어지게 되므로 효율적인 위험관리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김성곤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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