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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이틀만에 2조 3000억원 날린 사나이…이유는?

    결혼 이틀만에 2조 3000억원 날린 사나이…이유는?

    얼마 전 깜짝 결혼식을 올린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스북 주가가 순식간에 하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커버그의 손실은 하루 동안 무려 20억 달러(약 2조 328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8일 주당 42.05달러로 출발한 페이스북 주식은 21일 34.04달러로 약 11%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운영사인 나스닥 OMX는 21일 “지난 18일 거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페이스북 주식이 38달러에서 30분간 정체돼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일각에서는 시스템 문제 외에도 페이스북이 공모가격을 너무 높게 올리는 등 애초 거품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나스닥 상장 첫 날에 비해 11% 가까이 폭락한 18일 당일, 나스닥 지수는 도리어 2.4% 급등했다는 점이 페이스북 거품설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 시스템 외에도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광고 매출이 꼽힌다.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너럴모터스(GM)가 페이스북에 게재된 자사의 광고를 통한 이익창출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광고를 철회한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GM의 광고철회가 페이스북이 하루에 5억 명, 한 달에 10억 명의 유저가 로그인하는 거대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광고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평가하고 있다. 창업 8년 만에 주식 시장에 데뷔한 페이스북이 비즈니스 모델로서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경우 거품설과 함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상황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은금융지주·기업銀 자회사 10곳 감사 결과…무리한 펀드투자 등으로 손실

    산은금융지주주식회사(산은금융지주)의 자회사들이 무리한 펀드 투자로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0일 ‘산은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10개 자회사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산은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산은자산운용은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프로젝트형 펀드에 7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비효율적인 운용으로 손실을 키웠다. 특히 경험이 있는 직원도 없이 7개의 선박펀드에 투자해 모두 손해를 봤다. 산은금융지주의 또 다른 자회사인 대우증권은 지난해 중국 기업 ‘고섬’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235억 5000만원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감사원은 “대우증권이 지난해 1월 중국 고섬을 2차 상장하면서 청약 포기에 따른 대량 실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기관 투자자의 청약 포기 등으로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15% 하락했고 거래가 중단된 두 달 뒤에는 공모가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대출채권의 자산 건전성 분류 오류 등에 따른 재무제표 작성 부실로 당기순이익은 과다 계상하고 당기순손실은 줄였다. 덕분에 사장이 성과 상여금을 3억여원이나 더 받는 등 임직원이 성과 상여금 명목으로 6억여원의 ‘돈 잔치’를 했다.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투자증권도 2010년까지 영업 손실 가능성이 큰 지점 30개를 구체적인 손익 예측도 없이 운영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 결과 지난해 2분기까지 825억원의 영업 손실이 났으며 2014년까지 722억원의 추가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커버스토리-놀토 잘 노는 법] “입시지옥 변화 없는데 어떻게 노나! 바뀐 건 오전부터 학원 가는 것뿐”

    [커버스토리-놀토 잘 노는 법] “입시지옥 변화 없는데 어떻게 노나! 바뀐 건 오전부터 학원 가는 것뿐”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 후 두 달이 됐지만 중고생들의 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학원가가 붐빌 것이라는 전망도 어긋났다. 이런 가운데 우려대로 가정교육 강화와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취지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다. 주5일제 시행 이후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토요프로그램의 전국 참가율은 지난달 말 현재 21.1%로 올라섰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2.3%로 가장 낮았고 경기가 15.0%, 서울이 15.5%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은 37.1%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34.8%로 뒤를 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분석 결과 서울이 낮다는 것 외에 특징적인 현상은 없다.”면서 “대체로 학원이나 다른 교육시설이 많은 대도시의 참가율이 비교적 낮았고 시골의 경우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주5일제로 인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중고생의 경우 “바뀐 것은 학원시간뿐”이라고 말한다. 서울 동대문구 K중학교 3학년 최인영(15)양은 “주5일제로 오후에 가던 학원을 오전에 간다.”면서 “그나마 나아진 것은 예전에는 오후에 학원 다녀 오면 TV보는 것 외에 다른 일을 못했는데 요즘은 가족과 1박2일 여행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주5일제에 대한 체감도가 더 떨어졌다. 경기 성남시 분당 S고등학교 2학년 강현식(16)군은 “학원을 더 다니지는 않지만 어차피 내년에 고3이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원 시간대가 좀 바뀌었지만 가족과 시간을 더 갖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강군은 “입시제도와 문화가 그대로인데 주5일제라고 학생들이 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의 예측과 달리 학원에 대한 수요 증가는 미미했다. 한 대형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이미 입시학원이 포화상태여서 주5일제라고 학생이 더 늘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수학, 국어 등 일부 전문학원의 경우 수요가 소폭 증가했지만 별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국어 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엄모(37)씨는 “토요일 강의를 하나 더 개설했는데 10명 정도밖에 학생이 늘지 않았다.”면서 “이미 중3 이상은 토요일에 학원이나 과외를 받기 때문에 주5일제라고 학원생이 더 늘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초등학생들은 주5일제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었지만 부모의 토요일 휴무 여부에 따라 표정은 엇갈렸다. 특히 부모가 토요일에 일하는 학생은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서대문구의 초등학교 4학년 김형수(10)군은 “체험학습도 가고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로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토요일에 부모가 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오전부터 아이들을 돌봐야 해 일이 늘었다.”면서 “가족과 함께하라는 취지는 좋지만 그러려면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강원 간 박근혜·인천-제주 간 한명숙…지원유세 현장서도 ‘불법사찰 때리기’

    강원 간 박근혜·인천-제주 간 한명숙…지원유세 현장서도 ‘불법사찰 때리기’

    朴 “野, 저보고 사찰 피해자라더니 또 말바꿔” “이명박 정부가 강원에 해 준 게 뭐가 있는데요. 호남보다 홀대받은 데가 강원이래요.” 2일 오전 11시 강원도 춘천시 봉의동 풍물시장. 한 40대 시장상인의 말처럼 총선을 앞둔 강원도는 오랜 ‘지역소외론’이 팽배해 있었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에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도(野道)로 돌아선 강원도 민심은, 새누리당에는 척박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썰렁했던 풍물시장은 들썩였다. 마이크를 잡자마자 순식간에 500여명이 모여들었다. 기회를 놓칠세라 박 위원장은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춘천이 새로운 시대를 열었는데 앞으로 춘천 발전을 위해 젊고 참신한 일꾼이 필요하다. 소신 있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 발전을 위해 도전한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가 춘천을 인구 50만명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힘을 실어 줬다. 김 후보도 시장 앞 유세차량 연설에서 “지역예산이 필요하면 국회의사당 앞에 누워서라도 따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주민 여러분만 믿고 가도 되겠죠.”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찾은 홍천군 홍천읍 유세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내세우며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대변인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에 대해 박 위원장은 “황 후보야말로 횡성 한우처럼 믿을 수 있고 듬직한 후보다. 재선의원으로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강원도 지역구 9곳 가운데 호락호락한 곳이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무소속과 야권연대의 파괴력도 예측불허다. 춘천은 무소속으로 나선 허천 의원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오후에 찾은 강릉에선 불법사찰 공방과 관련, 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권성동 의원과 함께한 차량연설에서 “지난해에 현 정부가 저를 사찰했다고 주장했던 게 지금의 야당인데 이제 와서 제가 불법사찰의 동조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말 바꾸기고 뒤집어 씌우기 아니냐.”면서 “불법사찰은 특검에 맡겨 두고 정치권은 재발 방지를 위한 민생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속초와 삼척, 태백을 차례로 방문해 정문헌, 이이재, 염동열 후보 등을 지원하며 강원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춘천·홍천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韓 “MB정권·與 책임 떠넘기기 야만적·치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일 제주에서 1박을 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한 지역에 하룻밤 머물며 후보 지원에 나선 것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제주가 처음이다. 제주도는 17대에 이어 18대까지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싹쓸이한 ‘야도’(野島)다. 초접전 지역을 뒤로하고 한 대표가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제주에서 1박을 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의 차별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이 제주에서 유세를 마친 뒤 50분 만에 곧바로 광주로 향한 것을 놓고 ‘얼굴도장 찍기’라고 혹평하면서 한 대표의 ‘1박2일’ 행보와 박 위원장의 ‘50분’ 행보를 대비시키려 애썼다. 여기에 더해 일정의 초점을 3일 열리는 4·3항쟁 위령제에 맞추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선명성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이날 오후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 한 대표는 제주 도착 직후 강창일(제주갑)·김우남(제주을) 후보와 함께 제주시 민속오일장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4·3 항쟁 위령제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을 만큼 제주도민을 홀대했다.”며 “4·3항쟁 명예회복을 약속하고 정부 차원에서 사과한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동문사거리에서 김재윤 후보 지원을 위한 연설 직전 제주 지역 당직자들과 인사를 하던 중 유세트럭에 놓인 80㎝ 높이 단상이 무너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한 대표는 유세를 이어 나갔다. 3일 오전에는 제주 지역 총선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제주 4·3항쟁 64주년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제주행에 앞서 오전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와 함께 양당의 야권단일 후보 지역인 인천 6개 선거구 유세를 갖는 것으로 4·11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1차 순례를 마쳤다. 한 대표는 투표를 통해 인천의 민생 변화를 이끌어 내자고 주장했다. 특히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와 박 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하며 ‘MB·새누리당 심판론’을 띄우는 데 공을 들였다. 한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 중 국민을 사찰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불법 사찰을 전 정부가 했다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떠넘기고 있는데 정말 야만적인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역행한 민주주의를 되살릴 기회는 4·11 총선뿐”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안동환·서울 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CEO 칼럼] 주택시장에 ‘선거 트라우마’ 이제 그만/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주택시장에 ‘선거 트라우마’ 이제 그만/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얼마 전 주택 분양업계 전문가인 친구에게서 하소연을 들었다. 지인의 아파트 구입 자문 요청에 재건축 대상 대단지아파트 물건을 추천했다가 괜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개발, 재건축의 청사진으로 억대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다가 그 반대 정책이 나오면 순식간에 떨어지곤 해서 지인의 전화가 올 때마다 괜히 가슴이 쿵쾅거린다는 것이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사회 전체가 뒤숭숭하다. 특히 정치권의 영향력이 어느 산업보다 많이 미치는 주택 업계는 ‘정치’, ‘선거’ 홍역에 시달리고 있다. 개별 정책 변화 하나에도 후폭풍이 만만찮은데 총선과 대선이 주택 업계나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고 민감한지는 두말이 필요없다. 몇 년 동안 겨우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인근에 수천가구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는 발표가 나고, 조합을 구성하고 이제 막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려는데 갑자기 뉴타운 출구전략이 나오니 참여 업체나 조합원에겐 부동산 관련 정책 변화는 그야말로 ‘대재앙’이 아닐 수 없다. 보금자리, 뉴타운 등 주택정책의 시비(是非)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다. 정책의 안정성을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나 당장의 문제는 아니다. 정책의 안정성이 있어야 국민들도 주택마련에 예측 가능한 계획을 짤 수 있고, 관련 업계도 그에 맞는 공급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미국의 주택도시개발청(HUD)은 2010년 5월 ‘2010~2015 전략 계획’(Strategic Plan)이라는 중장기 주택정책을 세웠다.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주택시장 강화’ 등의 5가지 전략 목표와 22개의 측정 기준을 바탕으로 정책결과를 분석해 주택 관련 정책의 방향성과 안정성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지금 미국발 금융대란이 한국 건설회사의 존폐를 좌우하고, 미국 주택경기에 따라서 한국증시의 주가지수가 오르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아파트는 분양과 입주에 시간 차이가 많아 주택 수급 변화에 대처하는 데 2~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또 주택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주택만의 독특한 특성을 찾아 볼 수 있다. 인구의 증감, 외국으로부터 인구 유입, 수명 연장, 라이프스타일과 가구구성원의 변화 등에 따라 기본적인 주택 수요가 변화한다. 그런 만큼 주택은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택 정책이 안정성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가뜩이나 환경변화에 민감한 주택시장이 정치적 영향을 받아 휘둘리게 되면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입는 손실은 막대하다. 정치적 이해는 철저히 배제하고 안정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의 순기능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집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올라 주택 소유자나 세입자 모두 고통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그동안 잘했다고, 앞으로 또 잘하겠다고 표를 달라 목소리를 높인다. 한때 부동산시장에선 ‘선거 특수’를 기대하기도 했다. 총선이 치러졌던 지난 2008년 5월만 해도 1월 대비 전국 집값이 평균 3%나 뛰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선거 특수는 시장 교란의 착시현상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또다시 선거철이다. 지금 주택시장의 겉은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마비상태이다. 주요 정책들이 미뤄지고 개별 사업들은 멈춰 섰다. 주택시장 전체가 ‘선거 트라우마’를 겪느라 일어나는 현상이다. 무엇보다 ‘속 빈 강정’ 같은 주택 공약을 철저하게 가려내 더 이상 표심만을 좇는 ‘부동산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택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정치에서 자유로운 주택시장을 꿈꿔 본다.
  •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차 석유파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석유시장에는 투기세력까지 달라붙어 가격 불안정 가능성이 커졌으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지난해 10.6%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0%보다 높은 비중이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2003~2007년 5~6%대에 불과했지만, 2008년 급상승했다. 금융위기가 완화된 2009~2010년에는 8%대로 낮아졌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다시 치솟았다. 유가가 올라 에너지 부문 지출이 증가하면 투자와 소비 등 다른 부문 지출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특히 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HSBC는 “글로벌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경우 수개월간 소비자물가는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35달러가 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치고 물가상승률은 4.3%에 이르는 등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제시장에서 원유에 대한 투기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원유 선물옵션시장에서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30만 계약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GDP 대비 원유 지출 비중이 과도하면 다른 분야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가가 오르는 것도 부담이지만 투기 세력 증가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 유가 예측이 어려워져 기업 경영과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 216명을 대상으로 올해 국제유가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20~140달러가 40.3%, 100~120달러는 44.4%에 달해 당분간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③현지 한·중 기업인 엇갈린 경제전망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③현지 한·중 기업인 엇갈린 경제전망

    “금융 문턱이 높은 데다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까지 예상되니 중국 경제는 어둡죠.”(선전 진출 한국 기업인 김모씨) “중국이 연간 8% 경제성장을 못하는 게 아니라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하지 않는 겁니다.”(중국 기업인 장모씨) 중국 선전(深?)시에서 만난 기업인 6명의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극명하게 갈렸다. 스스로를 ‘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는 중국 기업인들은 3차 산업을 향한 개혁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인들은 기업 부담 증가, 사금융 번창, 불합리한 수입 구조,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중국 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평가한 경우가 많았다. 종업원 수가 2만 8000명에 달하는 중국계 제약회사의 임원인 류모씨는 선진국들이 중국 경제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만 정작 핵심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사회보장체계가 미흡해 국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창업 열기가 높다.”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 발전에 대한 통제만 낮추면 중국이 향후 20년간 8%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20년에 중국이 세계 최고의 의약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선진국에서 지적하는 중국 내 인건비 상승이 아니라 선진국과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010년 제조업 부가가치 규모는 1조 9000억 달러로 미국(1조 8000억 달러)을 추월했다. 신발, 완구 등 경공업 중심의 수출 구조도 최근 들어 광학정밀, 철강, 선박 등으로 다양화됐다. 2000년대 10년간 중국은 이공계 석·박사를 94만명 배출했는데 이는 우리나라(19만명)의 5배다. 반면 한국계 영상 부품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7)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매년 인건비가 20%씩 오르는 데다가 둥관(?莞)시의 경우 철수하는 외자 기업이 급증할까 봐 인상된 최저임금을 발표조차 못 한다는 얘기가 나돈다.”면서 “외자 기업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6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해당 근로자에 대한 세금을 중국 정부에 내는데 180일이 아니라 월간 10일씩 6개월만 체류해도 6개월로 산정하고 있어 불공정하다고 김씨는 전했다. 또 중국 내 20% 이상의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소득을 타국으로 가져가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됐다고 했다. 기업인 이모(55)씨는 중국이 수출 일변도 성장을 하면서 생긴 불합리한 수입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수입의 중요성을 간과해 생산용 원자재만 수입했을 뿐 자원 비축은 미흡하고, 기술·서비스·금융 분야의 수입도 부족하다.”면서 “자원은 많지만 기술은 부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의 석유 비축량은 최대 90일치로 일본(169일)보다 낮다. 2010년 서비스무역 수입액은 1922억 달러로 전체 수입의 13.8%에 그쳤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서비스무역이 전체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5% 수준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통제로 기업들이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계 사업가 허모씨는 “은행 문턱이 높고 경제는 어려워지니 대부분 자기 돈으로 사업을 하던 중소기업들이 연 이율 70~80%에 달하는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원저우(溫州)에서 200여명의 사업주가 야반도주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애플, 아이폰·TV 이어 ‘아이카(icar)’ 생산할까?

    애플, 아이폰·TV 이어 ‘아이카(icar)’ 생산할까?

    애플이 정말 TV에 이어 자동차도 생산할까? 최근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이 “애플이 자동차 엔지니어를 구한다는 공고를 중국에 냈다.”고 밝혀 자동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간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카(iCar)를 만든다는 정보가 업계에 널리 확산되어 왔으나 잡스의 사망 이후 이같은 소문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007년부터 폴크스바겐과 손잡고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공동 개발에 들어간 바 있으며 이후 친환경 전기차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추진중이라는 보도도 잇달았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해 토요타와 손잡고 스마트카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애플의 다음 행보가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것이 회의적인 전망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처럼 중국 자동차기업에 아웃소싱해 아이카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오는 7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패드3의 기대감에 따라 시가총액이 5058억 달러(약 564조 4728억원)를 돌파하며 주가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부텍사스유 120弗 3개월이상 지속땐 “코스피 1600선까지 하락”

    서부텍사스유 120弗 3개월이상 지속땐 “코스피 1600선까지 하락”

    코스피 지수가 유가 상승 압력에 따라 11일 만에 2000선이 붕괴되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률은 아주 낮지만 유가(서부텍사스유·WTI)가 배럴당 120달러(두바이유 기준 약 140달러) 이상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16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외환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27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유가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금융시장의 향방을 예측했다. 가장 확률이 높은 경우는 서부텍사스유 가격이 120달러(24일 109.77달러) 미만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는 1800~22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원·달러 환율은 올해 말 1100원 선까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중국 경제도 올해와 내년 8%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3%대 초반의 저성장 국면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유로존은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달 2일에 있을 이란 총선 결과에 따라 갑작스럽게 유가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모두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WTI가 120달러 아래에서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120달러 이상에서 2~3개월간 지속된 후 안정세로 돌아설 경우 주가는 1800선까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도 단기적으로 1200원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국제 유가가 130~14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유동성 확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증시에 자본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WTI가 12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면 급격한 자본 유출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치 테마주 ‘바른손’ 작전세력 포착

    ‘테마주 특별 조사반’이 9일 정치 테마주 가운데 캐릭터 개발업체 바른손에 작전 세력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테마주 특별 조사반은 합리적 근거 없이 급등락하는 주식에 대한 시장 감시를 위해 지난달 9일 금융당국이 금융감독원 내에 마련한 조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바른손은 적자 기업인 데다 최근 영화 투자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바른손을 포함해) 대통령 후보 누구와 관련되어 있다는 등 회사 내용과 관련 없는 황당한 내용으로 최근 주가가 오른 종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투자 경고 종목도 늘고 있다. 이날 바른손 주가는 전날보다 14.81% 떨어진 920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2000원대이던 바른손은 문재인 통합민주당 상임고문이 일했던 법무법인이 바른손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올 초부터 상한가 행진을 기록, 1만원이 넘기도 했다. 지난 1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계속 주가가 오르자 거래소는 8일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얼어붙은 지구…우주에서 바라보니 “덜덜”

    얼어붙은 지구…우주에서 바라보니 “덜덜”

    북극을 연상케 하는 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강추위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유럽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등지에서는 기온이 영하 40도 가까이로 떨어지면서 한파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한파로 인해 단단하게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댐의 벽을 부수는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루마니아는 146곳이 눈보라로 도로가 막혀 수 백 명의 시민이 고립되는 사태를 겪었다. 루마니아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한파로 인해 전기공급이 중단된 가구도 수 백 채에 이른다.”고 말해 사태의 심각성은 연상케 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무려 8일간 계속된 한파로 13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위성사진은 유럽에 닥친 한파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사진 속 유럽대륙의 상당수가 흰 눈으로 덮여 있는 것. 하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만든 유럽위원회 측은 “진짜 ‘최악의 날씨’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가오는 2주가 정말 힘든 시간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파로 인해 꽁꽁 얼어붙었던 눈 등이 녹기 시작하면서 한파보다 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유럽 각국이 한파로 인해 가스 등 생활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동부 유럽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가 최근 10% 가량 줄었고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도 공급량이 각각 7%, 30% 감소함에 따라 가스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증시 곧 정점 찍는다고?

    2009년 말, 세계는 마천루 경쟁에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595m짜리 건물이 세계에서 가장 높이 솟은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에선 부르즈 두바이(818m) 건설이 한창이었다. 여기에 인도가 델리에 초고층 건물을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우연히도 이들 나라는 빌딩의 완공 시점을 전후로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 하나같이 주가 폭락을 맛본 것이다.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원(IIASA)의 선임연구원인 존 L 캐스티는 2015년 완공되는 서울의 초고층 건물을 언급하며 “앞을 내다보는 투자자라면 곧 한국 주식시장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이런 분석이 가능할까. 캐스티는 신간 ‘대중의 직관’(이현주 옮김, 황상민 해제, 반비 펴냄)에서 이 같은 현상을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해 설명한다. 사회적 분위기란 대중이 공유하는 심리로, 이것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를 파악하면 전문가들의 합리적인 해석보다 더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초고층 건물을 놓고 보자. 착공 순간 대중의 기대심리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한다.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중의 희망은 점점 잦아들면서 완공될 즈음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주가지수로 맞물려 나타나는데, 저자는 이를 ‘마천루 지수’라고 부른다. 이런 유형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지어진 1930년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연유로 초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떴다는 소식이 있으면 그 나라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올 때가 된 것이라고 내다보면 된다. 저자는 ‘특정(또는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역사의 전환점이 된다.’는 기존의 통념을 반박한다. 오히려 사회적 분위기가 사건을 유도하고 역사를 주도한다는 역관계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2001년 엔론 사태의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엔론사의 파산이 금융시장을 냉각시켰다는 게 통념이다. 그러나 그 즈음 주식시장은 이미 이전 18개월동안 39% 하락했고, 오히려 사건 이후 10% 상승했다.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부패를 처벌하라는 대중 욕구로 폭발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분석하는 식이다. 저자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경제 지표, 역사적 사건들을 엮어 유행하는 색깔이나 치마 길이, 디즈니 만화가 잘 팔리다가 어느 순간 공포영화가 판을 치는 취향 변화 등 사회 문화 현상부터 서구의 몰락과 강대국의 흥망,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등 거대담론까지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가뭄시계를 이용한 날씨와 전쟁의 상관관계, 1925년부터 2000년까지 다우존스지수 변화와 중동지역 정치 변동 등을 보여주는 다양한 그래프가 특히 흥미롭다. 1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광장] 고속도로를 리모델링하자/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속도로를 리모델링하자/주병철 논설위원

    미국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은 터널·다리 등 특정 구간을 제외한 일반 고속도로의 경우 주 정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통행료를 징수하는 우리나라, 일본, 독일 등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또 고속도로 곳곳에 휴게소나 공원이 눈에 띄게 많은 게 특징 중의 하나다. 휴게소는 주유소, 간이 음식점, 화장실 등을 갖춰 우리와 비슷하지만 도로 옆쪽에 공원이 조성돼 쉼터 역할을 한다. 이곳에는 음식을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불판 등도 설치돼 있다. 이런 시스템은 미국 50개주가 똑같다. 주와 주를 관통할 때는 진입하는 주 경계 지역에 안내소가 있다. 여기서는 각종 지도와 관광지, 먹거리 등이 자세히 적힌 팸플릿을 얻을 수 있다. 미국 고속도로는 ‘공짜로 다니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쯤 된다. 그러면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어떨까. 휴식공간이라기보다는 시속 100㎞ 이상 마구 달릴 수 있는 ‘교통시설’ 정도다. 휴식공간의 의미로 보면 경부·중부 고속도로 등 일반 고속도로가 좀 나은 편이다. 종전에는 휴게소 간 설치 기준이 최대 50㎞였으나 지난해부터 25㎞로 바뀌었다. 그래서 신설 노선에는 쉼터휴게소가, 공용 노선은 졸음쉼터가 마련돼 있다. 졸음쉼터는 지난해 40개에서 올해는 70개로 대폭 늘린다고 한다. 여전히 미흡하지만 수요자 중심으로 인식이 바뀌는 건 다행스럽다. 문제는 민자 고속도로다. 일반 고속도로에 훨씬 못 미친다. 무조건 공사비를 아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질 제고는 뒷전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고속도로 길이가 4000㎞가량 되는데, 민자도로는 인천공항, 천안~논산, 서울외곽도로, 서울~춘천, 대구~부산 등 9곳이다. 평택~시흥, 안양~성남, 구리~포천, 서울~문산 등 15곳은 공사 중이거나 실시계획승인이 난 상태다. 민자도로 총길이는 930㎞가량 된다. 갈수록 늘고 있지만, 통행료는 턱없이 비싸고 서비스 질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외곽순환도로는 북부구간(일산IC~퇴계원IC) 요금(118.46원/㎞)이 국가 재정으로 운영되는 남부구간(47.1원/㎞)에 비해 2.25배 비싸다. 북부구간은 36.3㎞로 남부구간(71.7㎞)의 절반 수준이다. 천안~논산 간 민자도로도 마찬가지다. 통행료는 8700원인데 천안~논산까지 경부 및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면 5000원쯤 된다. 민자도로 통행료가 비싼 것은 민자도로 수요를 과다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6년부터 폐지된 최소운영수입 보장제도 이전에 개통된 민자도로의 경우 매년 일정분의 손실을 정부가 메워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1조 2346억원가량 보전해줬다.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통행료를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손실은 계속 늘어난다. 통행료뿐만이 아니다. 회차로나 휴게소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천공항도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림픽대로에서 강변북로를 타기 위해 가양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실수로 인천공항도로에 진입했다고 치자. 영락없이 인천공항 톨게이트까지 가서 7700원의 비싼 통행료를 물어야 돌아올 수 있다. 중간에 지하 회차로 등이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9곳의 민자도로 중 휴게소 역시 신대구~부산, 부산~울산 등 2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기름을 넣으려면 인터체인지를 빠져나가야 하고, 졸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갓길에 차를 세워야 한다. 사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는 어김없이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들을 보노라면 고속도로는 더 이상 ‘교통의 공간’이 아닌 ‘삶의 공간’이란 느낌이 확 든다. 미국처럼 할 수는 없더라도 정부와 지자체는 기존 고속도로의 리모델링은 물론 새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는 공원, 휴게소, 놀이터, 캠핑장 등의 이용자를 위한 공간 조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bcjoo@seoul.co.kr
  • 국내기업 3중고…실적전망 손놨다

    국내기업 3중고…실적전망 손놨다

    유럽 재정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출을 돕던 ‘환율 효과’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 채권의 대규모 만기도 기다리고 있다. 기업마다 비상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지만 실적 전망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자금 조달의 숨통 틔우기와 환헤지를 위해 환변동보험요율을 낮추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18일 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19.2%에서 10%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중국의 대유럽 수출이 줄면 중국에 자본재와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대유럽 수출 비중은 12%에 달하는데 중소기업은 25%로 더 높아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수요의 둔화에 환율 여건도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불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에는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의 변동성이 커져 환헤지(환율 위험 분산)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하반기에는 유럽 재정 위기가 다소 안정되면서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이 낮아져 수출 기업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낮아지지만 글로벌 수요는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아 기업들에 힘든 기간이 된다는 것이다. 이란 사태가 악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유가가 100달러에서 210달러까지 오르면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4.0%에서 2.8%로 급락하고 물가는 3.5%에서 7.1%까지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실적 전망도 하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는 17곳으로 지난해 30곳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실적을 공시하면 주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나 실적 전망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발행한 해외 채권 만기가 올해만 266억 달러나 몰려 있는 점도 기업에는 악재다. 수출입은행과 주요 대기업들이 서둘러 해외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지만 2~4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대규모 국채 상환과 맞물려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 4분기에 전체 만기 채권의 35%(93억 달러)가 몰려 있는데, 향후 유럽발 신용경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기업에는 위험 요인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환헤지를 돕기 위해 무역보험공사의 수출환변동보험요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또 환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경우를 대비해 해외 자금 유출뿐 아니라 해외 자금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주식 ‘흐린후 갬’ 채권 ‘맑음’

    주식 ‘흐린후 갬’ 채권 ‘맑음’

    2012년을 상징하는 흑룡은 ‘용기’ ‘희망’ ‘비상’ 등의 이미지를 전달하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썩 밝지 않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올해 전망도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처럼 어둡기만 하다. 하지만 경기가 안 좋다고 투자에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새해 주식 시장을 ‘흐린 후 갬’, 채권 시장은 ‘맑음’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효자 상품이었던 금은 긍정과 부정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5월2일 2228.96포인트)를 갈아치웠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연초 대비 11.8% 하락했다. 12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악재가 겹치면서 산타 랠리도 누리지 못한 채 1825.74포인트로 납회일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첫 개장일 종가(8월 8일 1869.45포인트)도 회복하지 못했다. ●“IT 등 주식 매수뒤 경기회복 대기” 올해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보수적 전략을 유지하고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가 부동산 공급 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경제 성장률도 수출 감소 등으로 3%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면 유럽 재정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증시도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상반기에 저가매수 등을 통해 주식을 사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조언도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 투자의 기본은 주가가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파는 것”이라며 “상반기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1700선 이하를 오래 유지할 가능성은 많지 않은 만큼,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을 꼽은 전문가가 많았다.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채권은 경기 침체 국면에 수익을 내는 상품인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채권형 펀드 등의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전문가들이 많다. 올해는 경기 모멘텀 둔화와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채권시장의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수지 개선에 따른 적자 국채 발행 감소로 채권 시장 수급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시행될 개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도 채권 시장 수급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이 신규 적립금을 중장기 채권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땐 채권시장 강세”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3%대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 금리도 3%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채권 금리는 상반기 저점을 형성하고 하반기에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금은 내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초 온스당 1300달러 수준이었던 금 가격은 9월 1900달러 가까이 올랐다가 최근에는 155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각국 중앙은행과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금 수요는 올해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달러화 강세라는 변수가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금 가격이 지난해보다는 낮은 1700달러 중반~1800달러 중반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늘리려 하는 만큼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올해처럼 오를 만한 환경은 아니며 상반기에 떨어진 뒤 하반기에 오르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현금 비중을 50%로 유지하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에 비중을 두라고 조언했다. 이희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프리미어컨설팅팀장은 “해외 주식의 경우 중국 본토 A주(상하이 A주)와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를 권하고 있다.”면서 “이머징 국가 국채와 홍콩에서 발행되는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SNS·인터넷등 후보노출 많아져… 8월 全大까지 엎치락뒤치락 혼전”

    “SNS·인터넷등 후보노출 많아져… 8월 全大까지 엎치락뒤치락 혼전”

    “올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과거처럼 3월 초 ‘슈퍼 화요일’에 판세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 8월 전당대회 때까지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니스트 이스툭(오클라호마·공화·7선) 전 연방하원의원은 첫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인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헤리티지재단 객원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이스툭 전 의원은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는 제도가 바뀌어 4월부터 승자독식(경선 1위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방식) 경선이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어쩌면 전당대회 전까지도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8년 민주당은 승자독식 경선 방식을 줄이는 대신 후보별 득표율에 비례해 선거인단을 나눠갖는 방식을 대폭 채택했고, 이 효과로 경선 막판까지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경합을 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본떠 공화당도 올해 경선에서는 승자독식 경선 주를 대부분 4월 이후로 몰아놨기 때문에 예년과는 달리 초반에 싱겁게 판세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스툭 전 의원의 진단이다.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가 자주 바뀌는 등 변동성이 지나치게 심한 것 같다. 이유가 뭔가. -후보가 난립한 데다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변화가 변동성을 심화시켰다. 후보들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케이블TV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노출됐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접근성이 아주 높아진 것이다. 여러 차례 치러진 토론회를 다양한 매체로 더 많이 지켜보게 되면서 유권자들의 생각이 전보다 자주 변하게 됐다. →티파티(보수주의 유권자운동)가 판세를 쥐락펴락해서 변동성이 심해진 건 아닌가. -주류 언론이 감지하지 못하는 유권자의 표심이 뉴미디어를 통해 소통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 ‘영향력의 민주화’라고 말할 수 있다. 전에는 게이트키핑(언론의 취사선택) 기능 때문에 유권자끼리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뉴미디어로 게이트키핑을 우회해 자신의 메시지를 순식간에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3일 치러지는 아이오와 경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경선 전망은 복권 당첨보다 어렵다(웃음). 결과를 전망하고 싶지 않다. 아이오와 말고 다른 주 당원들도 버스로 동원해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로 정확히 예측하긴 힘들다. →공화당 대선후보는 3월 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 때 사실상 결정된다고 봐도 되나. -그렇지 않다. 역대 경선과 달리 올해는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주가 10곳 밖에 안 된다. 올해부터 ‘승자독식’ 경선은 슈퍼 화요일로부터 한 달 뒤인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 →언제쯤 공화당 경선의 최종 승자가 드러날까. -압도적 강자가 없고 제도도 바뀌었기 때문에 8월 전당대회 전까지 어느 후보도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경선에서 다크호스가 부상할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꾸준하기는 하나 다수의 지지를 아직 장악하지 못해 가능성은 상존한다. →미국 대선에서 북한 문제가 이슈가 될까. -김정은이 김정일보다 더 호전적으로 나오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한반도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주요 이슈가 되기 힘들 것 같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012 ‘저성장시대’ 사는 법] 목표 수익률 낮추고 최저가 매수… “욕심을 버려라”

    감속(減速)시대, 3불(불확실·불안정·불연속) 시대, 3저(저성장·저금리·저수익률) 시대…. 금융권과 재계가 2012년을 예측하는 표현은 다양하지만, 의미는 모두 똑같다. 올해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답변은 ‘욕심을 버려라’로 집약된다. 서재연 대우증권 PB CLASS 갤러리아 부장은 “지난해에는 20%까지 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올해는 10% 내외로 낮춘 상황”이라면서 “안전 자산에 투자하고 현금 비중을 50% 수준까지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 국채와 원금보장형 ELS(주가연계증권) 등에 투자하면서 연 4~5%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는 비축한 현금으로 투자에 나서라는 것이다. 서 부장은 “이미 ‘대박’을 노리는 고객은 거의 사라졌다.”면서 “정기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이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저성장 시대의 투자전략으로 목표 수익률을 낮추는 것을 꼽았다.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를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증권은 “경기와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낮아졌기 때문에 모멘텀 둔화에 따른 주가 반응은 미온적일 것”이라며 투자전략으로 최저가 매수(bottom-fishing)를 조언했다. 환매 수수료가 없는 인덱스 펀드, 환헤지가 가능한 금펀드 등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상품이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 주택 등 틈새 상품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나 최근 출범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해 외국계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탓에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공성율 국민은행 PB팀장은 “주식의 경우 올해 5월부터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주가가 1800선 이하면 저가 매수를 해볼만하다.”면서 “채권형 펀드와 동남아 등 이머징 국가 중심의 해외 펀드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12년 증시 ‘N’자형이 온다

    2012년 증시 ‘N’자형이 온다

    2011년 코스피가 1825.7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1월 3일 2070.08로 힘차게 출발해 한때 2500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크게 꺾였고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 고비를 넘기면 상승장을 타는 이른바 ‘N’자형 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유럽발 악재에 끝까지 발목이 잡혀 10포인트가량 하락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유로존 주요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대규모 자금을 차입해 ECB 자산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이탈리아의 10년물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7%를 넘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전날보다 0.62포인트(0.03%)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4.96포인트 오른 500.16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151.8원에 마감됐다. 올해 코스피는 지난 5월 2일 2228.96포인트(종가 기준)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8월 들어 글로벌 악재에 부딪혀 힘을 잃었다. 매도 사이드카만 4차례나 작동하며 지수가 급락했다. 최근 10년간 매도 사이드카가 4차례 이상 작동한 것은 리먼 사태 때인 2008년(12차례)을 제외하고는 올해가 유일하다. ‘절대 강자’도 없었다. 상반기 재스민 혁명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일본 대지진 반사이익을 누렸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은 하반기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고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했다. 화학업종(정유 포함)은 지난해 말 대비 6.19% 하락했으며, 운수장비 업종(자동차)도 1.89% 떨어졌다. 반면 상반기 부진을 거듭했던 정보기술(IT) 업종은 하반기 대반전을 펼쳤고, 내년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오히려 테마주 열풍과 각종 루머가 증시를 이끌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말 1만 8950원에서 13만 9000원으로 무려 7.34배나 주가가 뛰며 테마주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내년 증시는 ‘안갯속’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을 만큼 전망이 다양하다. 각 증권사는 최저 1550에서 최고 2400으로 지수를 예측, 상단과 하단 차이가 무려 850포인트에 달한다. 유럽재정위기라는 ‘불길’이 어떻게 번질지 알 수 없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대북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내년 1월에는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은 1월 코스피가 최고 21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지속되겠지만, 미국과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7차례나 ‘1월 효과’가 있었던 것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아일랜드 등 이른바 PI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된 내년 2~4월에는 또 한 차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국가는 내년 1분기에만 2075억 유로(311조원)가 만기될 예정이어서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 유로존이 고비를 넘기면 하반기부터는 상승장을 연출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긴축을 완화하고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증시가 추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내년 증시는 1월 강세장과 2~4월 하락장을 거쳐 상승세를 타는 ‘N자형’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들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상승세가 갑자기 꺾였던 올해는 새로운 흐름에 대한 시도가 많았다.”며 “내년은 2분기를 넘어 중·후반기로 갈수록 좋아지는 ‘상저하고’의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 내년 영업익 20조

    삼성전자가 내년 2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는 22일 대우증권 등 주요 25개 증권사가 지난 3개월 사이 발표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평균 19조 9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삼성전자 추정 영업이익 15조 6200억원보다 27.91% 많은 것이다. 17조 29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15.56% 많다. 증권사 25곳 가운데 가장 후한 전망치를 낸 곳은 키움증권으로, 23조 1100억원을 전망했다. 이어 하나대투가 21조 9500억원, KB투자증권이 21조 85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1조 2100억원 순으로 모두 2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최저 추정치인 16조 8200억원을 내놓았다. SK증권은 16조 880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17조 7800억원으로 올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못 미치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런 차이는 내년 반도체 산업 전망이 엇갈린 데서 나왔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독주에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핵심 부품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어 상상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지난 8월 태국 홍수로 전 세계적으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공급 부족 사태가 생겨 PC 생산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디램(D-RAM) 수요도 줄어든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반도체 산업 전망이 엇갈림에도 증권사들이 대체로 삼성전자의 성장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구축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 주가 평균 전망치는 124만 7000원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진실성 의문 품고도 공표했다면 미필적 고의”…대법 판결 의미는

    22일 대법원이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역 1년의 원심을 확정한 것은 선거범죄에 대해 사법부의 엄정한 처벌의지를 재확인한 데 의미가 깊다. 정 전 의원은 4년 전 대선 당시 BBK의혹을 제기하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진영을 크게 압박했던 터여서 대법원의 판결 의미를 읽을 수 있다. 특히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라는 두 개의 큰 선거를 앞두고 사법부가 ‘네거티브 선거전’에 의한 선거 범죄를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정 전 의원이 주목을 받은 것은 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단’의 공동단장을 맡았던 그는 연일 BBK 관련 의혹을 공개했다. 이른바 ‘BBK저격수’로 불렸던 그는 한나라당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검찰은 정 전 의원이 ▲BBK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45·수감)씨의 변호사 박수종씨 사임 이유에 관한 허위사실 ▲이 후보의 측근인 김백준씨가 주가조작에 사용된 페이퍼컴퍼니와 거래 ▲이 후보도 BBK의 주가조작 등에 가담한 것으로 발언하는 등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기소했다. 2008년 6월과 12월 1심과 2심에서 징역 1년의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원심은 “피고가 제출한 소명자료로 볼 때 사실이라고 믿어 발언했다기보다 의미를 과장하고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거가 박약한 의혹을 증폭시켜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폐해가 크다.”고 유죄를 선고했다. 상고심은 3년 만에 진행됐다. 상고심에서의 판단도 원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 전 의원이 제시한 증거가 신빙성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행위가 죄가 될 수 있음을 예측했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어떤 소문을 듣고 진실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품고도 공표를 했다면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2007년 대선 당시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내려졌지만,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이 BBK 사건에서 최근 불거진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가짜편지 작성 의혹에 대해 수사를 개시하는 등 BBK 의혹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 BBK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거나 기존 사실 관계가 뒤바뀔 경우, 이번 판결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재연될 수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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