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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면서 쌍욕 하지 마”…배달 기사 향한 점주의 경고

    “나가면서 쌍욕 하지 마”…배달 기사 향한 점주의 경고

    한 음식점 업주가 음식을 재촉하는 배달 기사들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붙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어느 가게 사장님의 배달 기사 경고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 가게에 붙은 경고문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경고문을 촬영한 장소나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경고문에는 “기사님들에게 말씀드린다”며 “제가 완료 신호하기 전에 가게에서 재촉하지 마라. 저는 기사님들에게 배달료 드리는 고객이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제가 기사님들 눈치 보면서 음식하고 싶지 않다”며 “제가 기사님들 시간을 맞출 의무는 없다. 불만 있으시면 저희 가게에 오지 마시라. 기사님들 시간 맞추다가 음식 망쳐서 고객에게 항의를 계속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게에서 나가면서 저에게 쌍욕 하지 마라. 쌍욕 하다가 나에게 다시 걸리면 껍데기를 벗기겠다. 경고한다”고 했다. 이 경고문을 본 일부 자영업자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표현이 심하다” 등 경고문 작성자를 비판했으나 상당수의 자영업자는 “이해된다”,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40살 어린 알바생에게 “한 번만” 성범죄 저지른 편의점주

    40살 어린 알바생에게 “한 번만” 성범죄 저지른 편의점주

    60대 편의점 업주가 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이수웅)는 강제추행, 유사 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강원 원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8월 13일 오전 3시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짐을 챙기는 여성 B(21)씨에게 다가가 갑자기 신체 여러 곳을 만지고 옷을 강제로 벗기려고 하는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 달 20일에는 노래방과 택시 뒷좌석에서 B씨를 강제 추행했고 같은 달 28일엔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B씨를 강제로 등 뒤에서 껴안고 양손으로 몸을 만진 혐의도 받는다. A씨는 같은 해 7월에는 아르바이트를 마친 B씨를 뒤따라가 손을 잡으면서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이라고 말하고 안으려 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추행이나 유사 성폭행 이후 B씨에게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하는 등 경제적 보상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재판부는 “자신보다 40살 어린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고 유사 강간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라며 “피고인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자의 상태를 인지한 상황에서 범행한 다음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경제적 보상으로 무마하려고 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 “젠서너티! 지금은 황사장의 시대”...AI 반도체 무대의 록스타 젠슨 황 [딥앤이지테크]

    “젠서너티! 지금은 황사장의 시대”...AI 반도체 무대의 록스타 젠슨 황 [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그는 테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지난 3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한 장의 사진에 글로벌 빅테크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사진 속 인물은 마크 저커버그(40) 메타(옛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그의 오른쪽으론 이제 국내에도 얼굴과 이름이 너무도 친숙한 ‘황 사장’ 젠슨 황(61) 엔비디아 CEO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뭔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각자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상의를 서로 바꿔 입고 사진을 찍은 겁니다. 저커버그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유니폼 교환’(Jersey Swap)이라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저커버그는 댓글 창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남성이 누구인지 묻는 말에 그를 현시점 최고의 팝스타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에 비유하기도 했죠.저커버그가 공개한 이 한장의 사진은 곧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페이스북 성공과 인스타그램 인수에 이어 사명을 기존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며 AI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저커버그와 세계 AI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수장의 만남은 곧 두 기업의 긴밀한 협업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죠. 특히 업계는 두 사람의 만남을 공개한 이가 황CEO가 아닌 저커버그라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반도체와 AI 업계에서는 황CEO와 엔비디아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젠슨열풍’(Jensanity)’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내 주요 일간지 지면에서도 이제는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보다 대만계 미국인 기업인인 황CEO의 모습이 더 자주 포착될 정도니 이런 표현이 과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의 수장들도 경쟁적으로 미국으로 직접 찾아가 황CEO를 만나고 ‘인증 사진’을 먼저 공개할 정도죠. 반도체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가 그렇습니다. 지난해 5월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발굴하겠다며 미국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서부 실리콘밸리의 한 일식당에서 황CEO를 비공개 일정으로 만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깊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이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삼성 반도체의 엔비디아 공급을 매듭짓기 위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이어졌습니다.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 반도체인 AI 가속기 시장의 98%를 장악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GPU와 AI 가속기 모두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가 필요한데, HBM은 메모리 대형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중 가장 먼저 HBM 개발에 뛰어든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 중이고 삼성전자는 아직 자사 제품의 엔비디아 성능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HBM 시장 점유율 확대가 시급한 삼성전자로서는 하루빨리 엔비디아의 테스트에 통과해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재계 1위 삼성과 엔비디아의 ‘밀착’이 공개되자 재계 2위 SK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은 지난 4월 24일 실리콘밸리에서 황CEO와 만난 사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황CEO가 선물한 엔비디아 소개 책자에 “토니(최 회장의 영어 이름), AI와 인류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하여”라는 문구와 서명도 담겼습니다. 국내에서는 앞서 이 회장이 황CEO를 따로 만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죠. 국내 최대 포털 기업 네이버도 최근 ‘젠슨 황 인증’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네이버를 이끄는 40대 CEO 최수연(43) 대표 외에도 늘 ‘은둔형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대외 활동을 자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이해진(57) 네이버 창업자(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함께해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창업자와 최 대표는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CEO와 국가별 AI 모델인 ‘소버린(Sovereign·주권) AI’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이버는 소버린 AI라는 방향성 아래 세계 각 지역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력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죠.이렇듯 젠슨 황과 엔비디아를 향한 기업의 구애는 국가와 업종을 가리지 않는 상황이 됐습니다. 1993년 그래픽 칩셋 설계 엔지니어 커티스 프리엠, 전자기술 전문가 크리스 말라초스키와 함께 엔비디아를 설립한 젠슨 황은 회사 설립 31년 만인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시총 3조 3350억 달러(약 4600조원)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거품론’도 나오고 있지만, 미래 산업의 방향이 AI를 빼고는 논할 수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이미 AI칩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서울 이테원] ‘왕의 귀환?’ 테슬라,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렸다

    [서울 이테원] ‘왕의 귀환?’ 테슬라,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렸다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 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어이 어이, 믿고 있었다구!” 지난 한 주 국내 투자자들의 마음을 한 마디로 대변해 보자면 저런 표현이 딱 들어맞지 않을까요? 국내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그 종목’의 주가가 마치 화성으로 날아가듯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서학개미 ‘원픽’ 테슬라, 최고의 한 주를 보내다 지난 한주 투자자들 사이의 가장 뜨거웠던 화두는 누가 뭐래도 미국의 테슬라일 겁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최고 인기주였던 테슬라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앞세운 엔비디아에 밀려 관심에서 다소나마 소외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주가 하락도 큰 영향을 미쳤구요. (물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독특한(?) 언행도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여러 의미로 화제가 됐었죠?) 하지만 지난 한주 테슬라의 움직임은 ‘왕의 귀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합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각각 6.05%, 10.2%, 6.54% 상승했습니다. 3거래일 동안에만 24.5%가 오른 것입니다. 197.88달러(약 27만 3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246.39달러(약 34만원)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지금에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일찌감치 투자한 테슬라의 주주들은 짧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지난해 말 248.48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4월 22일 142.05달러까지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만약 테슬라를 그 가격에 샀더라면 지금 현재 73%의 수익을 올리고 있을 겁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발표한 인도 판매 실적이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인도량은 44만 3956대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43만대 수준을 소폭 웃돌았습니다. 1분기에 비해도 15% 가까이 늘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지난해에 비해선 4.8% 줄었음에도 폭발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단 점입니다. 시장은 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워낙 낮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다소 씁쓸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테슬라의 현재 주가 반등은 낮아진 기대치에 기반한 안도 랠리의 성격이 크다”고 했습니다. 증권가에선 테슬라의 질주가 한동안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전기차 외에도 에너지 저장장치와 로보틱스 부문에서도 역량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만 성장세를 오랫동안 이어가기 위해선 수익성 지표의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픈 손가락 ‘이차전지’도 회복할까 미국 주식에선 테슬라가 있었다면 한국에선 이차전지 업종이 국내 투자자들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폭발적 상승세와 함께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지난주 부활의 조짐을 보였습니다. 전기차 대장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으니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고점 대비 현저히 떨어진 주가로 인해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5일 거래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에코프로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의 주가는 지난 한주 동안 각각 9.1%와 9.4%, 7.9% 상승했습니다. 테슬라의 상승세와 견주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항상 이차전지가 자리하고 있던 주주들에겐 희망적인 신호로 다가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종목이 그렇듯 섣부른 접근은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보수적 판매 전략 변화와 메탈 가격 반등 실패로 하반기에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의 대선 이벤트도 국내 이차전지 업종에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고,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증권업 2분기 ‘깜짝실적’ 전망…“지난해 대비 35% 증가 예상”

    증권업 2분기 ‘깜짝실적’ 전망…“지난해 대비 35% 증가 예상”

    국내 자본시장의 밸류업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올해 2분기 증권업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주요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5.2%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2분기 업황이 상당히 양호했다”며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2.3% 감소에 그쳤고,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에 유동성 이탈도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임 연구원은 “특히 해외주식 거래 증가로 브로커리지(개인영업) 수수료 손익이 양호할 것으로 본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및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자본 증가에 따라 이익 체력(이익 창출력)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서 고액 자산가 중심의 자산관리(WM) 영업력을 강화하고, 금리 하락 전망 속 시장은 호조세를 보이면서 채권 및 주식의 평가 수익이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부동산 금융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일부 증권사들의 평가손실 인식과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 5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7만 7000원에서 8만 10000원으로, 키움증권은 14만 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5만 2000원, 1만원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잡았다.
  • “10만전자 가자” 삼성전자 52주 신고가…코스피 연고점 경신

    “10만전자 가자” 삼성전자 52주 신고가…코스피 연고점 경신

    2분기에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5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5% 오른 8만 6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0% 가까이 급증한 1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10만전자’를 넘어 ‘11만전자’를 내다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키움증권이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대신증권 역시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의 강세게 힘입어 코스피는 이날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27포인트(0.40%) 오른 2836.21로 출발해 장중 이날 오후 2860선에 안착했다. 2022년 1월 21일(2847.95) 이후 2년 5개월여만에 최고치다.
  • 넷마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증권가 목표가도 ‘상향’

    넷마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증권가 목표가도 ‘상향’

    신작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증권가의 목표 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넷마블 주가는 3% 가까이 오른 5만 600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한 때 5만 7000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출시한 3종의 게임 성과가 모두 양호한 성적표를 보이면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2분기 중 출시한 ‘나혼자만 레벨업: Arise’은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출시 초기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 내 구글 61개국, 애플 35개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역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메리츠증권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5만 1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효진 연구원은 “2분기 넷마블의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한 746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57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시장기대치(498억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의) 2분기 신작이 모바일·PC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됐는데 특히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으로 앱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PC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면서 “2분기 신작들의 PC 매출 비중은 전사 매출의 10%로 추정되며 이는 대상 매출의 지급수수료를 약 2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이 전망한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은 7145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다소 높게 관측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최근 매출 순위는 조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3분기에는 90일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신규 게임의 성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에 대한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 역시 7만 3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넷마블은 이날 자사의 ‘나혼자만 레벨업: Arise’은 ‘2024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 프론티어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 “아파서 밥짓기 힘들때 도시락 배달해줘요”… 제주가치 통합돌봄 2000명 돌파

    “아파서 밥짓기 힘들때 도시락 배달해줘요”… 제주가치 통합돌봄 2000명 돌파

    “시니어클럽 근로 중 발목 골절로 수술해 지난달 28일 퇴원했어요. 자녀들이 모두 일하고 있어 퇴원 후 혼자 집에서 식사와 가사일을 하는데 힘들어요.”(A모씨·77세·여·제주시 OO동 거주) “병원 퇴원 후에 가정 내에서도 산소치료기구를 착용해야 하고 거동이 불편해요.”(B모씨·62세·남·서귀포 OO읍) “대퇴골 골절 후 퇴원한 나를 위해 일본에서 자녀가 일시 귀국해 돌보고 있지만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야할 상황에 놓여서 10여일동안 긴급돌봄을 신청했어요.”(C모씨·86세·남·제주시 OO동) 시행 9개월 맞은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제주도민이 2000명을 돌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시행 9개월을 맞은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를 통해 2196명에게 2671건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질병이나 주돌봄자 부재 등 도민의 상황에 따라 누구에게나 틈새돌봄과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편적 복지서비스다. 서귀포시 한부모가정의 미취약아동 이모(6)군은 지역아동센터에 등록되지 않았다. 이 군은 아이돌봄서비스 매칭이 안돼 틈새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아이가 지역병설유치원과 태권도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면 오후 5시가 된다”면서 “엄마가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이 오후 7시 30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약 3시간 가까이 돌봄이 필요해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지원 유형별로는 틈새돌봄 2121명, 긴급돌봄 75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서비스별로는 가사지원 772건, 방문목욕 370건, 식사지원 1454건 등을 제공했다. 특히 이용자의 49.3%가 차상위계층(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초과자로, 일반 도민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득 수준이 무상지원 기준을 초과해 전액 본인부담으로 이용한 도민도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제주가치 통합돌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에는 긴급돌봄서비스 지원한도를 연 33시간에서 72시간으로 확대했으며, 2025년부터는 틈새돌봄 무상지원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85%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기준중위소득 85% 이하 1인가구에게는 기존 190만원을 지급했으나 내년부터는 100% 이하 222만 8000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4인가구는 기존 중위소득 85%이하 490만여원에서 100% 이하 573만원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강인철 도 복지가족국장은 “제주가치 통합돌봄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도민의 복지서비스 체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돌봄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존엄한 삶·죽음은 무엇인가… 대화로 풀어보는 ‘죽을 권리’

    존엄한 삶·죽음은 무엇인가… 대화로 풀어보는 ‘죽을 권리’

    올해 88세인 다이앤 렘은 미국 공영방송 NPR에서 1979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지난 10년간 존엄사 지지 운동에 앞장서 온 그는 ‘죽을 권리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저명하고 핵심적인 인물’(워싱턴포스트)로도 꼽힌다. 그가 존엄사 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2014년 파킨슨병으로 고통스러워하다 열흘간의 자발적인 섭식 중단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남편 존의 죽음이었다. 부부의 거주지인 메릴랜드주가 존엄사를 허용하지 않았기에 선택한 방법으로, 이 사건은 미국에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전 그가 열아홉살 때 간경변 말기 환자인 어머니가 병원 침상에서 극심한 고통으로 ‘죽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데도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경험에서 죽을 권리에 대한 믿음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은 렘이 존엄사를 선택한 말기 환자와 가족, 의사와 간호사, 호스피스 및 완화 의료 종사자, 종교 지도자, 입법가 등 23명과 존엄한 죽음을 주제로 나눈 대화 모음집이다. 저자는 존엄사를 지지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방적인 주장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존엄사 요구가 고립 문화 증가와 같은 실존적인 위태로움과 관련 있다는 의료인과 종교인의 의견, 존엄사가 흑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책은 존엄사를 둘러싼 다양한 생각들을 통해 독자 스스로 삶과 죽음의 의미, 존엄한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사유하게끔 이끈다. 저자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건 대화다. 삶의 끝이 가까워졌을 때 무엇을 원하는가. 저자는 “너무 많은 가족이 죽음이라는 주제를 절대 거론하지 않고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가족뿐 아니라 의사, 성직자, 친구들과 실제적이면서도 신실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제안한다.
  • 메리츠 “2025년까지 순익 50% 주주 환원”

    메리츠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2025년까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 및 자사주 소각에 투입해 주주 환원을 확대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4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공시했다고 밝혔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의 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연간 벌어들인 돈 중 주주에게 얼마나 나누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최소 3년 동안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26년부터는 ▲내부 투자수익률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 중 주주 이익에 가장 유리한 방안을 선택할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6년 이후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고 내부 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 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는 줄어들지만 더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 중기 실행지표로는 주주환원율을 각각 설정했다. 총주주수익률이란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로 배당소득과 주식평가이익을 더해 계산한다.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율은 다른 금융지주들의 평균 주주환원율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지난해 기준 주요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KB금융지주 37.5%, 우리금융지주 33.7%, 하나금융지주 32.7% 등 대부분 30%대에 머물렀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의 평균 주주 환원율은 29%다.
  • 정신아의 카카오… 기대치 밑도는 실적

    정신아의 카카오… 기대치 밑도는 실적

    정신아(49)호 카카오가 출항에 나선 지 100일이 돼 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하면서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광고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인공지능(AI)과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시장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취임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취임 당시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했던 정 대표는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성장 동력 또한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었다. 지난 5월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무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9884억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문제는 올 2분기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B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6만 9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인해 광고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AI 신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약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342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77억원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30%가량 빠지면서 4만원 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5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3분의1 토막이 난 것이다.
  • HBM 개발팀 신설… 삼성 ‘AI 주도권’ 되찾는다

    HBM 개발팀 신설… 삼성 ‘AI 주도권’ 되찾는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개발 조직을 부사장급 개발팀으로 공식 출범시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HBM 제품에 대한 맞춤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BM의 엔비디아 납품 기대, 반도체(DS)부문 실적 개선,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도 크게 올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HBM 개발팀 신설, 어드밴스드패키징(AVP) 개발팀·설비기술연구소 재편 등을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회사 내에 HBM 전담 조직이 있었지만 공식 조직도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BM 개발팀장은 포항공대 박사 출신의 D램 제품 설계 전문가인 손영수(50) 메모리 디자인 플랫폼개발실장(부사장)이 맡는다. 이 팀은 5세대 HBM(HBM3E) 수율 개선 작업 등과 함께 차세대 HBM4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전영현(64) DS부문장(부회장) 체제로 바뀐 뒤 HBM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속도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선 HBM3E 8단, 12단 모두 하반기 인증 작업을 완료하고 납품을 하는 게 전 부회장의 과제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연내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전날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한 매체가 삼성전자의 HBM3E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해 개장 직후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이후 삼성전자 측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테스트가 마냥 늦어지진 않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3.42% 오른 8만 46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도 폭증하는 HBM 수요를 감당하려면 엔비디아가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지난달 초 7만 5000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한 달 만에 11.8% 오른 데에는 임원들의 릴레이 자사주 매입 효과와 2분기 호실적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만 삼성전자 임원 26명이 약 6만주를 사들였다. 이동우(57) 사업지원TF 부사장은 우선주 1만주(주당 6만 2500원)를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5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과 관련해 DS부문은 4조~5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일시적 이주자는 인구 해법 안 돼… 정착해서 살게 만들어야”

    “일시적 이주자는 인구 해법 안 돼… 정착해서 살게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총력 대응 체계 가동을 강조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일 저출생·고령화, 인력·외국인 등 인구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안을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한계를 넘어 인구 문제 전반을 다루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민청 설치 등 이민정책 전반도 인구부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여러 부처에 분산된 정책을 인구부가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모든 사안을 ‘톱다운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대한민국 이민정책의 현재와 나아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유민이 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이민정책의 현재를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사회는 이창구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맡았다.-먼저 인구비상사태 극복 방안에 이민정책이 포함되는 게 효과적인가를 따져 보면 좋겠다. 이민정책 확대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최윤철 교수 이민정책을 통한 외국인 유입이 우리나라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에 전적으로 수긍하기는 어렵다. 1990년대 미혼 문제 해결을 위해 이른바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벌인 것처럼 우리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이주자나 외국인을 사용하겠다는 시각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유민이 위원 저도 비슷한 생각이다. 인구 문제는 총량 문제도 있지만 구성별·지역별 불균형 문제도 있다. 이민정책은 이 중에서 인구 구성, 특히 생산연령인구를 효과적으로 유입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저출산에 따른 인구 총량 문제의 해결책으로 삼는 건 무리가 있다. 김동욱 교수 저는 생각이 약간 다르다. 인구문제와 이민은 불가피하게 연결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주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가 소극적이고 보수적으로 유지하던 기존 이민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추세에 맞지 않고 현실적으로도 어렵다. 노동력 부족을 여성의 취업 확대나 기술혁신을 통해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저숙련 또는 중급 인력 유입 확대 정책을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산업계 수요에 정부가 따라가는 차원이다. 인구정책과 이민정책을 한 축에 놓고 추진하려면 단순히 노동력 보충 차원을 넘어 이들이 한국에 정착해 가족을 꾸리고 살아가는 정주인구 확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최 교수 김 교수님 말처럼 인구 총량의 문제를 외부 유입을 통해 해결하려면 정주가 전제된 이민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동력 부족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노동정책에 국한되지만 정주를 전제로 한 이민정책은 인구정책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정주를 전제로 한 이민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 우리 사회는 아직 이민자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민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유 위원 어려운 질문이다. 이주민이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해 주는 역할에 머물기를 바라는 시각도 있고, 이들이 한국에 살아가며 인구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발전에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시각도 있다. 개방적 이민 국가냐 이민자 배제 국가냐의 양자택일로 갈 수가 없는 문제다. 최 교수 이민정책은 기계를 도입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도입하는 것이다. 사람이 들어오면 생활을 하고 늙어 간다. 이민자와 한국사회 사이에 통제 가능한 유연한 연결고리가 열려 있어야 한다. 해외의 상당수 국가가 저출산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독일은 최근 전문인력법 개정을 통해 유학생이나 전문직 외국인들이 쉽게 자국에 들어와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어떻게 평가하나. 김 교수 가사의 영역을 어디까지로 둘지 우선 결정해야 한다. 보육, 청소, 음식 장만, 간병 등을 다 하는 가사관리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보육보다는 청소와 음식 장만 등 집안일에 국한해야 한다고 본다. 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 양육을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양육 능력이 있는 가사관리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최 교수 우선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되어 있는데 필리핀에서 가사관리사는 매우 전문적인 직업이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보장받고 각종 사회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만일 이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최저임금과 고용보험 등에서 배제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배우자를 가사관리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데 현행 고용허가제는 1인에게만 적용된다. 배우자와 함께 한국에 들어온 경우가 적으며 설령 부부가 같이 들어왔다고 해도 부부 모두 이미 특정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사관리사로 전환할 법적 근거가 없다. 유 위원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는 가사관리사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며 퀄리티가 보장된 가사관리사를 고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을지도 의문이다.-이주민 증가에 따른 사회통합 문제도 제기된다. 최 교수 최근 화성 외국인 노동자 사고 관련 악성 댓글만 봐도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를 잘 알 수 있다. 학교 교육을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 이주자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공동체 가치가 무엇인지를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 유 위원 이민자들의 경제적 배경, 교육 수준에 따라 우리 사회가 그들을 차별한다. 비숙련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에 대해서는 ‘나보다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이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는 게 사회통합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주민 가운데 중국 동포가 압도적으로 많다. 국가별로 이민자 수를 할당하는 쿼터제를 도입해야 하나. 김 교수 당연히 도입해야 한다. 미국은 영주권 등을 줄 때 국가별 쿼터가 있다. 쿼터를 두는 이유는 이주민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특정 국가 출신 이주민이 과도하게 많으면 자국민이 경계하고 반발할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 동포가 많은 것은 과거 순혈주의에 따른 동포 우대 정책에 따라 유도된 측면이 강하다. 언어가 통한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젠 균형을 찾을 때가 됐다. 최 교수 현재 고용허가제에도 국가별 쿼터는 있다. 우리나라는 노동력 송출국가가 아니라 수입국가이다. 우리가 열어 두면 언제든지 이주민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이 한국 정도의 경제력에 도달하면 이들이 한국에 들어올 이유는 사라진다. 이런 상황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벌써 중국 동포 2, 3세들은 한국에 살면서도 중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다. 유 위원 캐나다는 매년 초 이민자를 몇 명까지 받겠다고 선언한다. 우리도 수요는 있지만 좀처럼 오지 않는 전문 인력에 대해서는 목표치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산업별 수요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인구전략기획부가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나. 김 교수 그동안 기획과 집행 부서를 분리한 정부 조직개편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다. 인구전략기획부가 큰 방향을 잡고 가더라도 이민정책의 세부사항, 즉 출입국 관리나 국적 부여 등 권한은 법무부가 그대로 가질 것이다. 예산을 중심으로 정책이 조율되는 우리의 구조상 예산 심의권을 가진 인구부가 탄생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이다. 인구부가 수립한 전략대로 각 부처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코디네이션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민정책을 위한 추가 제안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유 위원 이민정책은 기본적으로 공급이 불분명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다. 베트남, 필리핀 등도 합계출산율이 1명대에 머물고 있다. 그들도 곧 우리와 같은 저출생 상황에 몰린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어디서 인력을 보충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이주자들에게 결코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다. 최 교수 헌법을 개정해 이주민을 포함한 인구 구성의 다양성을 명시해야 한다. 현행 헌법은 1980년대까지의 생활상만 반영할 뿐이다. 대부분의 헌법 조문이 ‘국민’으로 시작한다. 헌법이 다양성을 보장해야 법률과 각종 하위 규칙이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쪽으로 바뀐다. 헌법재판소 결정은 이미 상당수가 외국인도 내국인과 같은 권리를 누린다고 판단하고 있다.
  • 삼성공장 위해 고속도로 뚫은 美… TSMC 규제 해결사로 나선 日 [규제혁신과 그 적들]

    삼성공장 위해 고속도로 뚫은 美… TSMC 규제 해결사로 나선 日 [규제혁신과 그 적들]

    美 텍사스 옥수수밭의 기적삼성 투자 결정 직후 인프라 지원신속 인허가, 2년 7개월 만에 완공중앙·지방 ‘원팀 지원’ 모범 사례로日 반도체 부활의 날갯짓토지규제 완화 TSMC 공장 유치‘원스톱 창구’로 민원 신속 처리도 공사기간 5년→ 20개월 단축 완공 지난달 7일 미국 텍사스주의 시골 마을 테일러에서 고속도로 개통 행사가 열렸다. 해당 도로의 이름은 ‘삼성 고속도로’(SAMSUNG HIGHWAY). 테일러시가 속한 윌리엄슨카운티와 텍사스주가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를 위해 공장 부지와 기존 고속도로를 잇는 구간을 개통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삼성 고속도로가 완공됐다. 텍사스에서 가장 큰 외국인 직접투자 프로젝트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고속도로 뒤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 지난해 말 들어섰다. 삼성의 투자 결정부터 공장 완공에 걸린 기간은 약 2년 7개월로, 현지에서는 삼성의 투자로 지역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옥수수밭의 기적’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부지가 기존 옥수수 농장인 데다 테일러 지역의 경제 자체가 옥수수와 면화 재배 중심이었기 때문이다.●직접 보조금 외 투자 환경 신속 조성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 주요 국가들도 저마다 천문학적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앞세워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신설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적극적 지원 아래 신속히 추진된 대형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반도체 기업 유치에 나선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직접 보조금 외에도 공장 부지가 들어설 지방정부가 발 벗고 나서 신규 투자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속전속결로 처리해 주고 있다. 중앙정부가 보조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반도체 공룡’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면 지방정부가 이를 신속히 이행할 제반 여건을 마련하는 식으로 보조를 맞춘다. 삼성전자가 2021년 11월 텍사스 오스틴에 이어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결정한 테일러시의 경우 삼성의 17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2조원) 투자 발표가 있었던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시의회가 공장 신설에 필요한 모든 조례를 통과시키며 행정절차를 일사천리로 끝냈다. 삼성전자는 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신속한 통합 지원 속에 이듬해 초 곧바로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지난해 말 공사를 마무리했다. 텍사스주와 테일러시는 공장 신설 관련 조례의 통합 처리와 동시에 원활한 공사를 돕기 위해 주변 도로 신설 등 인프라 정비에 착수했다. 삼성 고속도로의 경우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로부터 약 보름 뒤 테일러시가 도로 건설 계획 발표로 화답했고, 도로 건설에만 1660만 달러(약 230억원) 규모의 지방예산이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애초 예정대로 올 하반기부터는 이곳에서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주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제품 양산 시기를 2026년으로 늦추고 대신 생산공정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가동 연기는 각종 규제와 반발에 묶여 클러스터 조성 사업 자체가 지연되고 있는 국내 상황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삼성의 미국 공장은 예정된 시간표에 맞춰 완공됐으나 기술의 변화와 시장의 제품 수요 변화에 따라 차세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TSMC공장 경제효과 10년간 174조원 일본 정부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완화를 포함해 막대한 보조금까지 지급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새로운 경제 대책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생산공장에 대한 토지 규제를 완화한 게 핵심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분야의 기업이 짓는 공장에 대해 농지나 삼림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기로 했다. 특히 농지는 허가받기 위해 용도 지정을 변경하려면 통상적으로 1년가량 걸렸는데 이를 4개월 정도로 대폭 단축했다. 일본 내 공장을 지을 만한 유휴부지가 넉넉하지 않은 데다 TSMC가 구마모토 제1공장에 이어 인근 지역에 제2공장을 짓고 있고 제3공장 건설까지 검토하면서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알아서 규제를 완화해 주고 있다. 구마모토현이 위치한 규슈 지역의 경제연합회는 일본 정부에 정부나 지자체의 권한으로 농지를 신속하게 산업용지로 전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내 분양 가능한 산업용지 면적은 2022년 기준 약 1만㏊(헥타르·1억㎡)로 2011년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업이 토지를 확보하지 못해 진출을 포기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건 토지뿐만이 아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를 열고 구마모토현과 미야기현에서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외국인 인재를 포섭하기 위해 체류 자격 심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세계를 호령했던 1990년대 반도체 산업의 영광을 되찾아 오기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 분야가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TSMC 구마모토 공장 건설을 위해 4760억엔(약 4조 1500억원)이라는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했다. 구마모토현은 이에 발맞춰 현청 내에 ‘원스톱 창구’를 설치, 지사가 직접 나서 TSMC의 요청을 관계 부서에 전달해 요구사항이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TSMC는 2021년 구마모토 1공장 건설을 발표할 당시 5년이었던 건설 기간을 20개월로 획기적으로 줄여 완공할 수 있었다. 일본의 보기 드문 지원에 만족한 TSMC는 올해 말 1공장 인근에 2공장을 착공해 2027년부터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면서 지역경제까지 살아나고 있다. TSMC 공장 건설로 관련된 소재·부품·물류 업체들이 몰렸고 고용과 소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규슈경제조사협회에 따르면 TSMC의 진출로 인한 규슈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2030년까지 10년간 20조엔(17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 한미약품 ‘분쟁 재점화’… 모녀 승리로 역전 엔딩?

    한미약품 ‘분쟁 재점화’… 모녀 승리로 역전 엔딩?

    한미약품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다. 송영숙(76)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50) 부회장 모녀가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74) 한양정밀 회장과 손을 잡으면서 현재 경영권을 쥐고 있는 임종윤(52)·종훈(47) 형제보다 지주사 지분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형제 측은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제동을 걸기 쉽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모녀의 승리로 역전 엔딩을 맺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이 한미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전날 송 회장과 임 부회장 모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 4187주)를 신 회장이 1644억원에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세 사람은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도 맺었다. 이로써 신 회장의 지분은 12.43%에서 18.93%로 높아지며 3인 합산 지분율은 34.79%에 이른다. 직계가족 등 우호 지분을 합하면 약 48.19%로 과반에 근접한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12.46%)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9.15%) 등 형제 측 지분(29.07%)보다 20%가량 많다. 향후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면 그룹 경영권은 모녀 측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형제 측은 반발하고 있다. 임종윤 이사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이사진으로서 이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가능한 법적 조치들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다만 사인 간의 계약을 맺은 것이어서 반격 카드가 마땅치 않다. 한미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은 ‘키맨’ 역할을 해 왔다.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선 형제 편에 서 이들이 선임한 인사가 이사회에 진입하도록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약 4개월 만에 모녀 측으로 돌아섰다. 신 회장이 입장을 바꾼 건 형제 경영에 실망했기 때문이란 전언이다. 당초 형제 측은 주주가치를 높일 투자자를 찾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으로 진전된 바 없다. 오히려 해외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지난 1월 5만 6200원까지 올랐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3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모녀 측은 이번 지분매매계약으로 상속세 납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2020년 임성기 창업주가 별세한 후 오너 일가엔 약 5400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다. 모녀는 약 1500억원의 상속세를 더 내야 한다. 모녀 측은 “소액주주의 정당한 주식 가치 평가를 방해했던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이슈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전장보다 6.58% 급등한 3만 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대마 삼겹살·대마 쿠키… “해외 여행 중 마약 성분 식음료 주의”

    대마 삼겹살·대마 쿠키… “해외 여행 중 마약 성분 식음료 주의”

    여름 휴가철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를 비롯한 해외 여행지에서 마약 성분 식음료를 섭취하면 국내에서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국정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우리 국민들이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나 ‘마약사탕’ 등이 성행하고 있는 국가를 방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범죄에 연루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의 일부 주와 캐나다, 태국 등에서는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대마 쿠키나 대마가 들어간 음료수, 삼겹살에 대마를 곁들인 메뉴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국정원은 태국에서는 대마를 함유한 무알콜 소주가 판매되고 있는데 ‘대마 성분 포함’ 문구가 태국어로만 표기돼 있어 일반 소주로 오인할 수 있고, 대마 음료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일반 음료와 함께 진열돼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따라서 식음료를 구매할 때 대마를 의미하는 잎사귀 문양과 영문명 ‘cannabis, marijuana, weed’ 등이 표기돼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에서는 한국에서는 마약류로 분류하는 ‘환각 버섯’도 판매되고 있다.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클럽 등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사탕‘ 등 다양한 불법 환각 물질이 유통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약을 투약·섭취하게 한 뒤 납치나 감금 등 2차 범죄를 시도하거나 수사기관 신고를 빌미로 금전을 갈취하는 이른바 ‘셋업 범죄’도 발생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올해 초 태국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젤리를 취식한 뒤 고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받은 검사에서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사례가 있는 등 해외여행 중 마약 성분 식음료 섭취에 대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정원은 인천공항 출국장 등에 마약범죄 노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포스터를 비치하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 中 10억원 페라리 불길에 ‘활활’…대리기사의 운전 미숙? [여기는 중국]

    中 10억원 페라리 불길에 ‘활활’…대리기사의 운전 미숙? [여기는 중국]

    중국 상하이 도로에서 노란색 페라리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불길에 휩싸였다. 그런데 이 고가의 스포츠카를 운전한 사람이 다름 아닌 대리기사인 것으로 알려져 차량 화재에 대한 책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생겼다. 1일 중국 언론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페라리 차주 장(姜)씨는 차량을 친구에게 빌려주었고, 친구가 차를 반납하는 과정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운전하게 했다. 전화를 받고 달려온 대리기사는 17.2km를 운전하고 24위안, 우리 돈으로 약 4500원을 받았다. 대리기사가 운전을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에게 걸려온 첫 번째 전화에서는 “라디에이터 팬이 터졌다”였고 10분 후 걸려온 두 번째 전화에서는 “차량이 폭발했다”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친구의 전화를 받자마자 대리기사에게 직접 연락해 “차량 화재 원인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지만 대리기사는 “모른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 기어를 1단으로 놓고 운전했는지 물어보니 “그렇다”라고 답했다. “엔진이 계속 1단으로 고속 회전할 경우 라디에이터팬이 과열되어 터질 수 있고, 냉각수가 흘러나와 엔진에 떨어져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이 차주의 주장이다. 이 페라리F8은 트윈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슈퍼카로 엔진 연료 자동차다. 이 페라리는 트랙에서 고속 주행하더라도 자체 발화 가능성이 매우 낮은 차량인 만큼 현재로서는 차주가 언급한 상황이 발화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차량은 지난 2021년 500만 위안(약 9억 4620만 원)을 지불해서 구입한 것으로 1년의 기다림 끝에 2022년 9월 인도받았다. 올해 1월에 정기점검을 받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엔진, 변속기, 섀시까지 주요 부품 세 가지 모두 불타버려 거의 ‘전손’으로 볼 수 있다. 장 씨의 친구가 이용한 대리 서비스 사이트에서는 거리별로 가격이 책정될 뿐 운전하게 될 차종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한이 없다. 이번에 사고를 낸 대리기사에게는 별도로 “페라리 같은 종류를 운전해 봤느냐”라고 물어봤고 대리기사는 “걱정 말아라. 나는 주차 전문 대리기사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직후 대리 기사와 통화를 한 차주는 “아예 이런 종류 차량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사고 후 경찰의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대리 서비스 회사와 플랫폼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다. 차주 장 씨는 이미 관련 자료를 모아 대리 서비스 회사와 중개 플랫폼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제는 차량에 대한 책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만약 발화의 원인이 차량 자체에 있을 경우 제조사에서 대부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대리기사의 조작 미숙으로 인한 것이라면 대리기사, 대리 서비스 회사, 중개 플랫폼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해당 차량은 타인에게 빌려준 뒤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9만전자’ 시동 걸자…코스피 연고점 경신

    ‘9만전자’ 시동 걸자…코스피 연고점 경신

    삼성전자가 3%대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에 거래를 마쳐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연고점(2812.62)도 10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3.42% 급등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8만 4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4월 4일(8만 5300원) 이후 3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기대감은 꺼지지 않았다.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엔비디아에서 진행 중인 HBM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일 발표되는 2분기 잠정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42.15% 증가한 8조 3044억원, 매출액은 22.92% 증가한 73조 760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는 ‘10만전자’를 넘어 ‘11만전자’를 내다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키움증권이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대신증권 역시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증가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뜨거웠던 고용 시장에 냉각 기류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2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목표 수준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펴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 김효주 “도쿄 땐 많이 긴장…파리에선 보다 여유롭게”

    김효주 “도쿄 땐 많이 긴장…파리에선 보다 여유롭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효주가 “도쿄 때보다 덜 긴장할 것 같다”며 보다 여유롭게 플레이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효주는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를 마친 뒤 올림픽 출전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항상 TV로만 보던 올림픽이고, 어렸을 때 올림픽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돼서 정말 좋다”며 “나라를 대표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재미있는 축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에 고진영, 양희영과 함께 출전한다.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김효주는 코로나19 때문에 1년 미뤄져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15위에 자리했다. 함께 출전한 고진영, 김세영이 공동 9위, 박인비는 23위에 올라 4명 모두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김효주는 “도쿄올림픽 때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고 돌이키며 “파리에서는 긴장을 훨씬 덜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보충하고 거리를 늘리기 위해 운동을 많이 할 것”이라며 “아이언 샷이나 그린 적중률도 중요하지만 쇼트 게임 연습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아버지가 ‘마지막 올림픽일 것 같으니 제발 정신 차려서 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 웃으며 말한 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금메달에 욕심을 내서 출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김효주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써냈다. 김효주는 “전반에 샷 타이밍이 안 맞아서 실수가 많았다”면서 “후반에 캐디와 얘기하면서 샷을 교정해서 괜찮아졌는데, 퍼트가 하루 종일 안 들어가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해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저질렀고,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다가 8번 홀(파4)에서 유일한 버디를 뽑아낸 김효주는 “퍼트가 하나만 떨어져 주기를 계속 기다렸다”면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마지막에 나왔는데, 경기 후반에 하나 떨어진 만큼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 것 같다”고 했다.
  • 서상열 서울시의원, 고척 늘봄학교 찾아 현장의 목소리 청취

    서상열 서울시의원, 고척 늘봄학교 찾아 현장의 목소리 청취

    서울시의회 서상열 의원(국민의힘·구로1)은 지난 3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교육감 등 교육청·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함께 고척초등학교 늘봄학교 현장을 찾았다. 2학기부터 서울시 내 초등학교 전면 시행을 앞둔 서울형 늘봄학교는 고척초 등 일부 학교만 선제적으로 시행 중이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연계해 지원된다. 특히 서울형 늘봄학교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학교에 빨리 적응하고 놀이 중심의 예체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초1 학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기존 방과후 학교와 다양한 돌봄 체계를 통합·업그레이드한 형태의 ‘돌봄연계형 교육프로그램’이 주가 될 예정이다. 서 의원은 초등학교 1학년 맞춤 교육프로그램,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돌봄교실을 참관, 고척초등학교 늘봄학교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청 및 늘봄학교 관계자들과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 시스템상 보완이 필요한 부분 등 서울형 늘봄학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특히 서 의원은 질 높은 늘봄학교 운영과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학부모-학교-교사간 협의체 도입 필요성, 교육청 주도 늘봄 프로그램 개발 시 선도시행 학교 현장 사례 접목 필요성, 늘봄학교 지원 교사와 우수 학교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 방안, 늘봄학교 예산 지원 관련 조례 개정 검토 사항 등을 제안하며 눈길을 끌었다. 서 의원은 “늘봄 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 니즈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늘봄학교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질 높은 학습형 프로그램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형 늘봄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역시 조례 개정, 적극적인 예산 투입 등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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