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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깜짝 실적’에 시총 1조달러 돌파…엔비디아도 덩달아 최고가 경신

    TSMC ‘깜짝 실적’에 시총 1조달러 돌파…엔비디아도 덩달아 최고가 경신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10% 가까이 폭등하며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도 덩달아 최고가를 경신하며 반도체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17일(현지시간) TSMC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9.79% 오른 205.8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도 1조 680억달러로 집계됐다. TSMC는 지난 7월 9일 장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적 있지만 마감기 기준 1조달러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TSMC는 엔비디아에 이어 두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반도체 기업이 됐다. TSMC는 17일 대만증시 장 마감 직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익이 3253억 대만달러(약 13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4% 급증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 3002억 대만달러(약 12조 8300억원)를 상회했다. TSMC 호실적에 엔비디아도 0.89% 상승한 136.93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를 설계만 하고 생산은 TSMC에서 이뤄진다. 인텔(+0.58%)과 마이크론(+2.57%)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수혜를 입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5% 상승한 5204.81포인트를 기록했다. TSMC가 4분기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TSMC 최고경영자(CEO) C.C.웨이는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2024년에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망 상향 조정은 매우 강력한 AI 관련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버블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우리는 AI 수요가 실재하며 수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이재명, 김건희 불기소에 “대한민국 법치 사망 선고의 날”

    이재명, 김건희 불기소에 “대한민국 법치 사망 선고의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어제는 대한민국 법치의 사망 선고일이었다”고 18일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비판하고 “도둑을 지키라고 월급 주면서 경비를 고용했더니 이 경비들이 깨도둑이 돼 곳간을 털었다. 이제 주인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우리 후보들의 부족함에도 호남에서 민주당을 선택해 준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강화에서 압도적 열세를 벗어나 상당한 접전을 하게 된 것도 민주당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교육감 선거 역시 정당 선거는 아니지만 서울 시민들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그 민심에 잘 맞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쌀값 2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대체 작물 지원을 조금만 해주면 경작 면적이 줄어 쌀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민주당이 쌀값안정법을 수없이 만들어 추진해도 (대통령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농업을 망쳐서 어디엔가 의존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 [사설] 고비 넘긴 與, 국민 눈높이로 민심 수습 해법 찾아야

    [사설] 고비 넘긴 與, 국민 눈높이로 민심 수습 해법 찾아야

    전국 4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과 곡성군수 선거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패배할 수 없는 선거에서 이긴 결과였으나 국민의힘은 이번에 사정이 달랐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악재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녹취록 등 논란까지 겹쳤다.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실이 위태로울 만큼 대립각을 세우면서 여권 내부 갈등이 악화일로였다. 당정 지지율이 동반 추락을 면하지 못해 텃밭에서의 승리마저 장담하기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여당이 벼랑 끝 선전을 한 셈이다. 가장 주목받았던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61.03%를 얻어 38.96%를 얻은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22.07%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로 박빙 승부가 예상됐는데도 큰 표차로 낙승했다. 한 대표가 일곱 차례나 방문해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데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위상을 굳힌 한 대표는 어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의혹 규명 협조 등을 다시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한 대표가 “민심이 변화와 쇄신의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듯 선거 고비를 겨우 넘겼을 뿐 넘어야 할 산은 첩첩이 쌓였다. 어제 검찰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서 4년 6개월 만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 여사가 시세조종 주범들과 적극적으로 연락했거나 사전 인지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지만 수긍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다. 명품백 수수 의혹에 이어 또 개운치 않은 명분으로 김 여사가 불기소되면서 검찰의 불공정 논란은 뜨거워지고 여론은 더 냉랭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나오자 야당은 기존 8개 수사 대상에 불법 여론조사 등 5개 의혹을 추가해 더 강력해진 세 번째 김건희특검법을 발의했다. 여당의 특검 후보 추천권을 없앤 상설특검을 다음달부터 가동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실은 어제 4대 개혁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면서도 한 대표의 요구사항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국정 쇄신 방향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 인식의 결이 너무 달라 당정 관계는 바람 앞의 등불이다. 다음주 예정된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에 독대냐, 면담이냐 이름을 놓고 신경전을 빚고 있을 때가 아니다. 국정 동력을 회복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는 것만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
  • 사자 잠재운 이 손, 쌍둥이 구했다

    사자 잠재운 이 손, 쌍둥이 구했다

    선발 임찬규, 5.1이닝 무실점 1-0 승에르난데스, 6일만에 등판 ‘세이브’투수 2명으로 삼성 타선 완벽 제압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불펜 투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7개의 아웃카운트를 합작하면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식을 줄 모르던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는 두 투수 앞에서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5회 말 홍창기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내 신승했다. 반면 삼성은 프로야구 경기장 중 가장 넓은 잠실에서 강점인 장타력의 위력이 반감되면서 쓴잔을 들이켰다. 3경기 만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따내며 1승2패를 기록한 LG는 역대 네 번째로 시리즈 ‘역스윕’(뒤집기)에 도전한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3연승을 한 경우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23년 kt wiz뿐이다. LG는 임찬규의 5와 3분의1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지난 2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회를 넘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었다. 임찬규는 시속 140㎞ 초반의 직구를 낮게 제구해 땅볼을 유도했고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1, 2차전 각각 10점을 폭발시킨 삼성 타선도 LG의 에이스 앞에선 무기력했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였던 임찬규는 플레이오프 3차전 MVP까지 휩쓸었다. 지난 11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5일을 쉬고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3과 3분의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염경엽 LG 감독이 경기 전 “1패만 하면 시리즈가 끝나기 때문에 승리 카드를 모두 쓰겠다. 에르난데스도 투구 수 제한 없이 선발 투수처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는데 투수 2명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9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문성주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멀티 안타를 쳤다. 김현수(4타수 1안타)는 은퇴한 홍성흔(109경기), 박진만(104경기) 삼성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포스트시즌 100경기를 채웠다. 삼성은 2015시즌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장단 5안타를 때렸는데 연속 안타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장타는 7회 말 김영웅의 3루타가 전부였다. 다만 ‘오스틴 딘 저격수’ 김윤수는 5회 공 1개로 외국인 타자를 뜬 공 처리했다. 1차전 3구 삼진, 2차전 땅볼에 이어 3경기 연속 오스틴을 제압한 것이다. 경기 초반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LG가 작전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5회 말 좌완 이승현의 공을 골라 1루를 밟은 박동원이 박해민의 번트, 문성주의 안타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홍창기가 희생 플라이로 선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이후 에르난데스가 삼성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9회까지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두 팀은 18일 같은 곳에서 4차전을 펼친다. LG는 디트릭 엔스,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선발 출격시킨다.
  • 정부만 쫓던 日경제, 30년을 잃어버렸다

    정부만 쫓던 日경제, 30년을 잃어버렸다

    시라카와 前일본은행 총재 회고록‘아베노믹스’ 금융 완화에 반발 사퇴“산업 경쟁력 후퇴, 경기침체 불러”인구 감소 등 근본적인 대책 주문 초호황을 누리던 일본 경제는 1990년대 초 버블 붕괴를 기점으로 길고 고통스러운 침체기에 빠졌다. 흔히 얘기하는 ‘잃어버린 30년’이다. 사태 책임의 주요 당사자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목됐다. 일본은행이 적극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펴지 않은 탓에 불황과 저성장이 장기화했다는 비판이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은행 총재를 지낸 시라카와 마사아키(아오야마가쿠인대학 특임교수)는 일본은행에 대한 이런 통념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수장에 오른 그는 2012년 말 집권한 아베 신조 내각이 금융 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강력히 밀어붙이자 이듬해 3월 자진 사임했다. 시라카와 전 총재의 회고록인 이 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유럽 부채 위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연속적인 재난 속에 통화정책 수장으로서 저인플레이션, 저성장, 저금리에 맞서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생생히 담고 있다. 그는 경제 침체 원인에 관한 판단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디플레이션과 엔고가 장기 저성장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2% 인플레이션’ 목표제 도입 등 과감하고 공격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졌다. 정치권, 언론, 학계, 기업 가릴 것 없이 통화량 조절과 환율 조정 등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으로 당면한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가 총재를 사임한 후 일본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면서까지 대대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폈지만 아베노믹스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저자에 따르면 진짜 문제는 산업 경쟁력 후퇴였다. 일본 전자산업의 하락은 엔고 때문이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뒤진 경쟁력 때문이었지만 일본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제품 질 개선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대신 중앙은행과 정부만 바라봤다. 종신고용 체제로 기업 입장을 답습한 대다수 일본 직장인의 태도도 안이한 대응을 부추겼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정치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압도할 수 있었고, 섣부른 금융 대응이 오히려 경제 회복을 늦췄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이 책은 금융 완화, 환율 조정 등 중앙은행의 개입과 금융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은 근본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끊임없는 구조 및 체질 개선, 기술 혁신 등 경제 각 주체의 노력이 경제 활력과 국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본다. 아울러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장기 저성장에서 탈피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일본은 지난 7월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침체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모양새다. 반면 한국 경제는 사방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당면한 위기 앞에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적지 않다.
  • ‘하이브리드 인사’로 기업 체질 개선… “해외 인재 영입 팔 걷어야”[뉴노멀 재계 人사이트]

    ‘하이브리드 인사’로 기업 체질 개선… “해외 인재 영입 팔 걷어야”[뉴노멀 재계 人사이트]

    세대교체만으론 위기 대응 한계인재풀 좁아 대체할 적임자 부족“순혈주의 깨고 글로벌 기업답게 해외 인재에 실질적 권한도 줘야” 올해 주요 기업들의 임원 인사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재계 인사의 키워드였던 세대교체만으로는 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성과를 낸 인재를 중용하면서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인사’로 변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년간 사장단 인사를 하면서 해마다 인사 자료에 ‘과감한’이란 수식어를 달았다. ‘과감히 보임·과감한 쇄신’(2020년), ‘과감한 세대교체’(2021년), ‘과감한 기술인재 발탁’(2022년), ‘과감한 미래도전’(2023년) 등 매년 빠짐없이 이 표현이 들어갔지만 전체적인 인사 기조는 ‘변화 추구→경영 안정’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지난해 말 인사에서도 경영진에 큰 변화가 없자 지난 3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여기 앉아 있는 임원들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한종희 부회장은 “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경영진 유임으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주총 두 달 만에 경계현 사장에서 전영현 부회장으로 반도체 부문장이 전격 교체됐다. 회사 측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결국 사과문을 통해 ‘경영진 책임’을 언급했다. 사업 구조개편을 하고 있는 SK그룹, 비상 경영에 돌입한 롯데그룹도 내부 상황이 엄중하긴 마찬가지다. 재계에선 이들 그룹이 임원 수를 줄이거나 쇄신 인사를 통해 변화를 줄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나이가 많다고 일 잘하는 사람을 무조건 그만두게 하는 건 쇄신이 아니다”라면서 “잘하는 사람은 계속 잘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 교수도 “도전적인 젊은 임원과 경륜 있는 임원을 적절하게 섞는 ‘믹스 앤 매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기업들이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해 실적 부진 책임을 경영진에게 묻더라도 ‘인재 풀’이 좁다 보니 이를 대체할 만한 적임자를 뽑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큰 폭의 물갈이 인사 대신 사업부 간 또는 계열사 간 이동 등 순환 배치 방식으로 경영진을 교체해 조직 내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현실적 배경과 맞닿아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 교수는 “기업 환경이 예전과 크게 바뀌었다”면서 시대적 상황과 인재 간 ‘갭’을 메우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LG 등 기업들의 순혈주의를 깨고 글로벌 기업답게 외국인 인재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세 명의 외국인 임원(상무급)을 영입했다. 지난달 말 임원 인사와 별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존 경영진이 기업 경영에 있어 자신들 이해를 우선시하는 ‘대리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파놓은 ‘참호’(방어진)를 제거하고 해외 S급 인재를 영입한 뒤 실질적 권한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복현 국감서 ‘도이치 불기소’ 충돌… 與 “文 정권서 무혐의” 野 “특검 이유”

    이복현 국감서 ‘도이치 불기소’ 충돌… 與 “文 정권서 무혐의” 野 “특검 이유”

    검찰이 17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이날 국회 국정감사는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으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불기소 처분에 대해 이날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문제가 없던 걸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맞섰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특검 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합당한지에 대해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장이 주가조작 수사에 침묵한다면 금감원이 검찰의 금융수사부 정도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우리 당 의원들이 김 여사 주가조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을 땐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이 아무 문제 없다고 비호했던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강명구 의원도 “1년 6개월 동안 문재인 정권하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고법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입씨름을 벌였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심하게 말하면 ‘중전마마’(김 여사)이기 때문에 신하 입장에서 감히 기소를 못 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에서 특수부 검사들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 간에 이뤄진 금전 거래를 창원지검이 수사 중인 가운데 서울에서 특별수사팀을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명씨 사건은 서울에서 특별수사팀이 와서 수사하도록 건의해 달라”고 했고,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여러 가지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명씨 의혹에 대해 “수사팀이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우크라이나에 최소한 우리도 참관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영 민주당 의원은 “(그런 일은) 국가와 국민을 심각한 위협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檢 “김여사, 미필적으로 주가조작 인식 못 해”… 방조죄도 무혐의

    檢 “김여사, 미필적으로 주가조작 인식 못 해”… 방조죄도 무혐의

    “계좌 맡겼을 뿐 공모했단 증거 없어”주범들 “시세조종 얘기 안 해” 진술전주 손씨 유죄 받은 혐의도 불기소“권오수가 범행에 활용한 것이 실체”4년 반 만에 결론… 논란 자초 지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핵심은 김 여사가 사전에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초점이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상장사 대표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믿고 수익을 얻기 위해 계좌 관리를 맡겼을 뿐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있거나 공모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며 17일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의 설명에도 야권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으며 수사 개시 4년 6개월 만에 결론을 내는 등 수사 지연으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방조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하면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례적으로 4시간여에 걸쳐 처분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권 전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사건이다. 김 여사는 ‘전주’(錢主·주가조작 자금원)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권 전 회장 등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1·2심 재판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동원된 것으로 인정된 거래는 김 여사의 6개 계좌(신한·DB·대신·미래에셋·DS·한화) 중 3개(대신·미래에셋·DS)다. 1·2심 재판부는 대신증권 계좌에서 2010년 10월 28일과 11월 1일 통정매매(서로 짜고 매매)가 1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로 알려진 김모씨가 2010년 11월 ‘선수’ 민모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 달라 해주셈”이라는 문자메시지 등을 보낸 후 7초 만에 해당 계좌에서 실제 8만주가 매도된 사실이 판결을 통해 알려지면서 의혹이 일었다. 검찰도 김 여사가 주문 체결 후 증권사 직원에게 ‘체결됐죠’라고 말한 점 등을 미뤄 봤을 때 “해당 계좌를 통한 매도 주문 2회는 김 여사가 당시 권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받고 증권사 직원을 통해 주문을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주가조작 일당이 김 여사에게 주가조작 사실을 숨기고 단순히 매도를 추천·권유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 등에 일임한 미래에셋·DS증권 계좌에 대해 권 전 회장 등 일당이 모두 “김 여사에게 시세조종 등에 관한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김 여사가 범행에 관여된 기간(2010년 1월~2011년 3월) 권 전 회장과 1차 주포 이모씨 외 주범들과 직접 연락한 증거나 정황이 없는 점 ▲‘김 여사가 주식 관련 지식, 전문성, 경험 등이 부족하다’는 다수 관련자의 진술 등도 무혐의 판단의 근거가 됐다. 특히 실제 검찰 수사가 진행된 2020~2021년 사이 주포 이씨와 김씨 간 통화녹음에는 “걔(김건희)? 뭐 먹은 것 없을걸, 괜히 그냥 권오수가 사라고 그래 갖고, 샀다가 팔았지”, “아이 김건희만 괜히 피해자고”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를 최소한 방조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법원에서 이 혐의가 인정된 손모씨는 단순한 전주가 아닌 전문투자자로 시세조종 사실을 인식했다고 볼 만한 문자메시지 등이 확인되는 데 반해 김 여사는 이런 정황 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식 관련 지식이나 전문성 등이 부족해 주가조작을 미필적으로라도 인식·예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권 전 회장이 시세조종을 진행하면서 김 여사 등 초기 투자자들의 계좌와 자금을 활용한 것이 이번 사건의 실체”라고 밝혔다. 검찰의 결론에도 야권에서는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각각 13억원, 9억원 등 총 22억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점 등에서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사라고 볼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 명태균 의혹 추가… 野, 세 번째 ‘김여사특검법’ 발의

    명태균 의혹 추가… 野, 세 번째 ‘김여사특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대선 경선 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에 추가한 세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을 발의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날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 특검법 추진의 명분이 더 커졌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균열 조짐도 감지된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김여사특검법을 제출했다. 김여사특검법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각각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와 재표결을 거쳐 폐기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정권의 몰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특검법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기존 8개 수사 대상에 5개를 추가했다. 명씨를 통한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여론조사 및 조작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국가기밀 유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개입, 김 여사 관련 사건 의혹 조사·수사에 대한 지연·해태·봐주기 등이다. 또 기존 특검법에 있었던 ‘선거 개입 의혹’의 수사 범위를 22대 총선에서 2022년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까지 확대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의된 특검법과 이미 제출한 상설특검을 다음달 병행 추진한다. 상설특검의 수사 대상은 인천세관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이다. 민주당은 김여사특검법의 본회의 통과는 물론, 대통령 거부권에 따른 재표결까지 다음달 내에 진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주당은 본회의 재의결에 대비해 여당에서 8표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그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쟁에만 몰두하는 폭주”라고 비판했다. 다만 친한계에서는 “더이상 특검을 막을 수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검찰의 불기소로 (한 대표가 특검법을 막을) 명분은 자꾸 없어지고 약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법안(민주당의 김여사특검법)을 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임기 종료까지 김 여사의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 및 가족이 범한 대통령 취임 전 범죄의 공소시효를 퇴임일까지 정지하는 것이다.
  • 대통령실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 韓 요구엔 불쾌감, 수용 가능성 낮아

    대통령실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 韓 요구엔 불쾌감, 수용 가능성 낮아

    대통령실은 17일 10·16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요구한 김건희 여사의 활동 중단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김 여사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 나가겠다”고 했는데, ‘부족한 부분’ 관련해서는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강릉시에서 개최된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고,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국정기조를 유지하면서 4대 개혁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을 요구한 데 대해선 반응을 자제했지만 불쾌감이 엿보였다. 이에 따라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부족한 부분’을 언급한 만큼 다른 방식으로 김 여사 리스크 해소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대통령실은 이달 말쯤 제2부속실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 용산 참모는 “대통령과 면담에서 하면 될 이야기를 왜 미리 외부에다가 공개적으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면담으로 쏠린다. 오는 21일, 22일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 면담 형식 등이 최종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독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통령실은 면담이라고 해 이견이 있는 상태다.
  • 김 여사 또 불기소… 더 날 세운 한동훈

    김 여사 또 불기소… 더 날 세운 한동훈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등 ‘보수 텃밭’을 지켜 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공식 석상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거듭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김 여사가 각종 의혹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의혹 규명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다음주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당정 관계 주도권 잡기뿐 아니라 정치적 ‘마이 웨이’(홀로서기)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여권에서는 재보선 선전으로 당 장악력을 높인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눈치보다 자신의 정치 신념을 밀고 나갈 것이라는 의미로 “한동훈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봤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외부에서 수사 기록을 알 수 없어 판단이 어렵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진 발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재보선 결과에 대해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3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첫 번째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 인적 쇄신은 어떤 잘못에 대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 민심을 위한 정치를 위해 필요한 때 과감히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 그럴 때”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김 여사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세 번째로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김 여사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고 설명할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여사를 저격하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해 “전제부터 틀렸다”며 “한 대표가 일으키는 당정 불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우리 지지자들께서 대거 집결한 결과인데 한 대표가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윤 의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공개적인 요구를 계속하는 것은 ‘대통령은 망할 테니, 거리를 두고, 나는 살겠다’가 깔린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는 요구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저격했다. 민주당은 당정의 미묘한 갈등 기류를 활용해 당정 간 간격 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례적으로 “한 대표에게도 승리를 축하드린다”고 한 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당과 정부도 일심해서 우리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새기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검찰을 비난하며 검찰 지도부 탄핵을 시사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심우정 검찰총장,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직무유기 및 은폐 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22대 국회에서는 검사 4명의 탄핵을 추진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수사 시작 4년 6개월 만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 조작 주범과 공모했거나 시세조종 범행을 사전에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김 여사가 단지 주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권유로 자신의 계좌를 일임하거나 거래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김 여사의 시세조종 방조 혐의도 무혐의로 봤다. 앞선 관련 재판에서 ‘전주’(주가 조작 자금원) 역할을 한 손모씨는 방조 혐의가 인정됐지만 김 여사는 이와 달리 시세조종을 인식하고 주식 매매를 한 정황이 없다고 봤다.
  • 투수 2명이면 충분했던 LG 반격…‘에이스’ 임찬규, ‘투혼’ 에르난데스 앞 삼성 방망이 침묵

    투수 2명이면 충분했던 LG 반격…‘에이스’ 임찬규, ‘투혼’ 에르난데스 앞 삼성 방망이 침묵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불펜 투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7개의 아웃카운트를 합작하면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식을 줄 모르던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는 두 투수 앞에서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5회 말 홍창기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내 신승했다. 반면 삼성은 프로야구 경기장 중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강점인 장타력의 위력이 반감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3경기 만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따낸 LG는 역대 네 번째로 시리즈 역스윕에 도전한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3연승을 한 경우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2023년 kt wiz뿐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선 두산 베어스(2010년, 2013년)가 두 차례 대역전의 역사를 썼다. LG는 임찬규의 5와 3분의1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지난 2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5회를 넘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었다. 임찬규는 평균 시속 140㎞ 초반의 직구를 낮게 제구해 땅볼을 유도했고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1, 2차전 각각 10점을 폭발시킨 삼성 타선도 LG의 에이스 앞에선 무기력했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였던 임찬규는 3차전 MVP까지 휩쓸었다. 지난 11일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5일을 쉬고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3과 3분의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염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피 말리는 승부에서 임찬규와 에르난데스가 완벽한 투구를 펼쳐 구상했던 시나리오대로 승리를 지켰다. 내일 비 예보를 믿고 에르난데스에게 긴 이닝을 맡겼다”며 “7회 투수를 교체하고 싶었는데 윤정빈, 르윈 디아즈의 타이밍이 좋아서 한 박자 빨리 교체했다”고 강조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9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문성주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멀티 안타를 쳤다. 4번 타자 김현수(4타수 1안타)는 홍성흔(109경기), 박진만(104경기) 삼성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포스트시즌 100경기를 채웠다. 삼성은 2015시즌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장단 5안타를 때렸는데 연속 안타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장타는 7회 초 김영웅의 3루타가 전부였다. 선발 황동재는 3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스틴 딘 저격수’ 김윤수는 5회 공 1개로 외국인 타자를 뜬 공 처리했다. 1차전 3구 삼진, 2차전 땅볼에 이어 3경기 연속 오스틴을 제압한 것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지만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 에르난데스를 오늘 처음 상대했는데 다음 경기에선 타자들이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의 초반 흐름은 답답했다. 2회 말 오지환이 볼넷을 얻은 뒤 도루와 문보경의 뜬 공으로 3루까지 나아갔는데 박동원이 투수 땅볼을 치면서 태그 아웃됐다. 다음 공격에선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신민재가 병살타로 물러났고, 4회 말엔 1루 주자 오스틴이 상대 투수 견제에 걸렸다. 삼성도 4회 초 디아즈의 타구가 우측 폴대 바깥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LG는 작전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5회 말 선두 타자 박동원이 좌완 이승현의 공을 골라 1루를 밟았고 박해민의 번트, 문성주의 안타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홍창기가 희생 플라이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6회 초 윤정빈이 에르난데스의 직구를 당겨쳐 공을 멀리 보냈으나 담장 바로 앞에서 우익수 홍창기에게 잡혔다. 이후 에르난데스가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홍창기가 7회 김영웅이 친 공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뒤로 빠트리면서 3루타를 허용했지만 에르난데스가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다음 9회까지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두 팀은 18일 같은 곳에서 4차전을 펼친다. LG는 디트릭 엔스,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선발 출격시킨다.
  • ‘한 달 살이’ ‘꾹다방’에도 한계…조국의 다음 스텝은 [주간 여의도 Who?]

    ‘한 달 살이’ ‘꾹다방’에도 한계…조국의 다음 스텝은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 당 대표의 대리전 격이 된 10·16 재보궐 선거에서 ‘한 달 살이’ 등 총력전을 벌였지만, 원내4당인 진보당에까지 득표율이 밀리며 한 석도 얻지 못해 그의 리더십에 경고등이 켜졌다. 조 대표가 재보선 지원으로 잠시 묵혀뒀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리더십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할 수 있었던 대여 투쟁의 ‘선명성’을 강조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선명성을 포기하면 우리는 가진 게 없다.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조국혁신당 자체 집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윤석열 탄핵 선포식 등의 형태로 그동안 검토해 온 윤 대통령 탄핵 사유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첫술에 배부르겠나. 모두 전국정당, 대중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16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로 규모는 작았지만 ‘비례대표 정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진보의 뿌리인 호남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였다. 조 대표도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직접 몸으로 뛰었다. 그는 호남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재보궐 지역을 돌며 그의 이름을 따 ‘꾹(조국)다방’이란 커피차 유세를 하는 등 선거전에 열을 올렸다. 페이스북에도 연일 투표 독려 메시지를 올렸다. 전남 곡성군에선 직접 일바지를 입고 토란 수확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완패였다. 전남 영광군에선 장현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전하는 일부 여론조사가 있기도 했지만, 투표 결과는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08%를 득표해 당선됐고, 이석하 진보당 후보 30.72%, 장현 후보 25.56%로 나타났다. 곡성군에선 조상래 민주당 곡성군수 후보의 득표율이 55.26%로 1위를 해 당선됐고,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는 35.85%로 집계돼 민주당 후보와 19.41% 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를 두고 내부에선 기반 조직 없이 창당 7개월 만에 치른 선거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경험을 쌓았단 평가도 적지 않다. 다만, 민주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호남 2석을 가져간 것과 비교하면 야권 대권주자로서 조 대표의 확장성 한계가 드러났단 분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차라리 202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빈틈을 공략해 깜짝 등장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낸 게 오히려 향후 선거에 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소수 야당이라는 쓴맛을 본 조 대표의 다음 스텝은 민주당보다 선명한 대여 투쟁의 틀을 마련하는 데 있다. 그는 재보궐 선거 이튿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를 조준했다. 조국혁신당의 중점 추진 사안 한 축에는 윤 대통령 탄핵이, 다른 한 축에는 검찰 개혁이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및 여러 야당에 다시 제안한다. 조국혁신당이 이미 발의한 검찰개혁 4법 심의를 즉각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청을 폐지한 뒤 기소와 공소 유지만 전담하는 공소청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소청법과 중대범죄수사청법·수사절차법 제정안,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검찰개혁 4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에 집중하며 느슨해진 탄핵추진위원회 활동도 오는 23일 회의를 기점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동훈의 시간’ 시작됐다…“김여사 의혹 규명·용산 인적 쇄신”

    ‘한동훈의 시간’ 시작됐다…“김여사 의혹 규명·용산 인적 쇄신”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등 ‘보수 텃밭’을 지켜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공식 석상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거듭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김 여사가 각종 의혹을 국민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의혹 규명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다음주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당정관계 주도권 잡기뿐 아니라 정치적 ‘마이 웨이’(홀로서기)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여권에서는 재보선 선전으로 당 장악력을 높인 한 대표가 대통령실의 눈치보다 자신의 정치 신념을 밀고 나갈 것이라는 의미로 “한동훈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봤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외부에서 수사 기록을 알 수 없어 판단이 어렵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검찰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진 발언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재보선 결과에 대해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3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3대 요구 중 첫째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 인적 쇄신은 어떤 잘못에 대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 민심을 위한 정치를 위해 필요한 때 과감히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 그럴 때”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김 여사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세 번째로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정한 절차를 말씀드린 게 아니라 너무 당연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 관련) 여러 가지 나오는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과도한 문제 제기도 있고 설명할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 사항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여사를 저격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해 “전제부터 틀렸다”며 “한 대표가 일으키는 당정 불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돼 우리 지지자들께서 대거 집결한 결과인데 한 대표가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윤 의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공개적인 요구를 계속하는 것은 ‘대통령은 망할 것이고, 망할 테니 거리를 두고, 나는 살겠다’가 깔린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는 요구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저격했다. 민주당은 당정의 미묘한 갈등 기류를 활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례적으로 “한 대표에게도 승리를 축하드린다”고 한 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당과 정부도 일심해서 우리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새기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 대표를 응원하는 식으로 당정 간 간격 벌리기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을 거세게 비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검찰을 탄핵한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수사 시작 4년 6개월 만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범과 공모했거나 시세조종 범행을 사전에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김 여사가 단지 주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권유로 자신의 계좌를 일임하거나 거래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김 여사의 시세조종 방조 혐의도 무혐의로 봤다. 앞선 관련 재판에서 ‘전주’(주가조작 자금원) 역할을 한 손모씨는 방조 혐의가 인정됐지만 김 여사는 이와 달리 시세조종을 인식하고 주식 매매를 한 정황이 없다고 봤다.
  • ‘보복 수사 VS 법과 원칙’ 문재인 수사에 국감서 설전

    ‘보복 수사 VS 법과 원칙’ 문재인 수사에 국감서 설전

    “수사 잘해서 서울중앙지검장 가려고?” …“저는 자리를 보고 일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와 관련해 ‘보복·과잉 수사’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17일 대전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정치적 수사”라는 맹공에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박영진 전주지검장에게 “문재인 전 사위에 대한 수사는 법과 원칙이 아닌 스토킹 수준이다”며 “압수수색만 무려 10건, 소환조사 150명 등 꼬리물기식 수사로 사람의 인권을 지켜야 한다는 헌법 형사소송법 원칙을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의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사 무혐의가 법치주의 사망선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는 검찰 문을 닫는 수순이라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수사권 남용의 대표 격”이라고 했다. 같은당 전현희 의원도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수사와 기소를 안 하고 무혐의 처분했다”며 “현 정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솜방망이 처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녀에게 준 생활비를 취업 후 안 줬다는 게 뇌물이라는 황당한 이론 들이대고 조국 대표도 딸인 조민 장학금으로 경제적 이익을 봤다고 기소했다”며 “반면 곽상도 전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을 받았지만, 뇌물이 아니라는 정반대의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 맹공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힐 것을 당부했다. 박준태 의원은 “경력 전무한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가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타이이스타젯으로 채용돼서 매달 월급 800만원 집값 300만원 해서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며 “문 정부는 혜택을 준 이 전 의원을 중기부 장관으로 앉히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줬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선 검사들이 외압 흔들리지 않고 엄격한 수사 할 수 있도록 지키는 게 지검장 역할”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딸에게 주라며 친구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그런 큰돈을 집에 두고 쓰는 사람이 누가 있느나”라며 “이번 사건은 국민의힘이 아닌 금융정보분석원이라는 공적 기관이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감지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동일 유형이 더 있는지 샅샅이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진 전주지검장은 정치수사라는 야당 지적에 말을 아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지검장이 그렇게 수사를 잘하느냐? 나중에 서울중앙지검장 가려고 하느냐”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비꼬는 질문에 박 지검장은 “저는 자리를 보고 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檢 “김여사, 주가조작 인식 증거 없어”…방조 혐의도 무혐의

    檢 “김여사, 주가조작 인식 증거 없어”…방조 혐의도 무혐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핵심은 김 여사가 사전에 시세조종 범행을 인식했는지를 규명할 수 있는 지가 초점이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상장사 대표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믿고 수익을 얻으려 계좌 관리를 맡겼을 뿐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있거나 공모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며 17일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의 설명에도 야권에서는 반발이 커지고 있고, 수사 개시 4년 6개월만에 결론을 내는 등 수사 지연으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방조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하면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례적으로 4시간여에 걸쳐 처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건은 권 전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사건이다. 김 여사는 ‘전주’(錢主·주가조작 자금원)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권 전 회장 등 주가조작 일당에 대한 1·2심 재판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동원된 것으로 인정된 거래는 김 여사의 6개 계좌(신한·DB·대신·미래에셋·DS·한화) 중 3개(대신·미래에셋·DS)다. 1·2심 재판부는 대신증권 계좌에서 2010년 10월 28일과 11월 1일에 통정매매(서로 짜고 매매)가 1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로 알려진 김모씨가 2010년 11월 ‘선수’ 민모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문자메시지 등을 보낸 후 7초만에 해당 계좌에서 실제 8만주가 매도된 사실이 판결을 통해 알려지면서 의혹이 일었다. 검찰도 “해당 계좌를 통한 매도 주문 2회는 김 여사가 당시 권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받고 증권사 직원을 통해 주문을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주가조작 일당이 김 여사에게 주가조작 사실을 숨기고 단순히 매도를 추천·권유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 등에 일임한 미래에셋·DS증권 계좌에 대해 권 전 회장 등 일당이 모두 “김 여사에게 시세 조정 등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김 여사가 범행에 관여된 기간(2010년 1월∼2011년 3월) 권 전 회장과 1차 주포 이모씨 외 주범들과 직접 연락한 증거나 정황이 없는 점 ▲‘김 여사가 주식 관련 지식, 전문성, 경험 등 부족하다’는 다수 관련자들의 진술 등도 무혐의 판단의 근거가 됐다. 특히 실제 검찰 수사가 진행된 2020년~2021년 사이 ‘주포’ 이씨와 김씨 간 통화녹음에는 “(김건희)걔? 뭐 먹은 것 없을걸, 괜히 그냥 권오수가 사라고 그래갖고, 샀다가 팔았지”, “아이 김건희만 괜히 피해자고”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를 최소한 방조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법원에서 이 혐의가 인정된 손모씨는 단순한 전주가 아닌 전문투자자로 시세조정 사실을 인식했다고 볼만한 문자메시지 등이 확인되는 데 반해 김 여사는 이런 정황 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이 시세조종을 진행하면서 김 여사 등 초기 투자자들의 계좌와 자금을 활용한 것이 이번 사건의 실체”라고 했다. 검찰의 결론에도 야권에서는 김 여사와 모친인 최은순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거래로 각각 13억원, 9억원으로 총 22억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점 등에서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사라고 볼 수 있나’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 명태균 의혹 추가…野, 세 번째 ‘김여사 특검법’ 발의

    명태균 의혹 추가…野, 세 번째 ‘김여사 특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대선 경선 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에 추가한 세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을 발의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날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 특검법 추진의 명분이 더 커졌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균열 조짐도 감지된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김여사특검법을 제출했다. 김여사특검법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각각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와 재표결을 거쳐 폐기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정권의 몰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특검법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기존 8개 수사 대상에 5개를 추가했다. 명씨를 통한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여론조사 및 조작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국가기밀 유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개입, 김여사 관련 사건 의혹 조사·수사에 대한 지연·해태 봐주기 등이다. 또 기존 특검법에 있었던 ‘선거 개입 의혹’의 수사 범위를 22대 총선에서 2022년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까지 확대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의된 특검법과 이미 제출한 상설특검을 다음달 병행 추진한다. 상설특검의 수사 대상은 인천세관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외압 의혹,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등이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김여사특검법은) 11월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11월 내에 재표결까지 할 방침”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주당은 본회의 재의결을 대비해 여당에서 8표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민주당의 폭주”라고 비판했다. 다만 친한계에서는 “더 이상 특검을 막을 수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검찰의 불기소로 (한 대표가 특검법을 막을) 명분은 자꾸 없어지고 약해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당 의원) 108명을 모두 단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법안(민주당의 김여사특검법)을 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 TSMC 3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 시장예상치 훨씬 상회

    TSMC 3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 시장예상치 훨씬 상회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공지능(AI) 발 글로벌 하드웨어 시장의 거품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TSMC는 2024년 매출 성장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요 반도체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TSM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약 13조 8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수치로, 로이터 LSEG 예상인 3002억 대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이는 엔비디아, AMD, 애플, 퀄컴의 TSMC의 2나노 및 3나노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분석했다. 3분기 실적 호조와 강력한 성장세로 인해 TSMC의 올해 총매출은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치에서 크게 증가한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TSMC의 2024년 자본지출은 이전 예상과 비슷하게 300억 달러가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생성형 AI 개발 붐의 가장 큰 수혜 기업 중 한 곳이다. 2022년 11월 30일 오픈AI의 챗GPT의 출시로 생성형 AI 붐이 일기 시작한 이후 TSMC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TSMC의 시가총액은 이날 미국에서 잠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TSMC 주가는 올해 70% 이상 급등했고, AI 개발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반도체의 판매 호조를 반영하는 결과다. TSMC 경영진은 이날 어닝콜에서 자동차, 모바일, PC 시장의 예상보다 느린 회복세로 인해 공장 증설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현재 TSMC는 생산 제조기지를 해외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TSMC는 AI 반도체 시장에 초점을 맞춰 유럽에 더 많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일본, 애리조나, 독일에서 진행 중인 건설에 더해진 것이다. 불과 몇 달 전인 7월, TSMC는 2024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의 AI 인프라 지출·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애플의 AI에 대한 꾸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아이폰과 기타 기기의 판매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메타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같은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진정한 킬러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계속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 역시, 계속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이외에도 데이터 센터의 과잉 용량과 중국의 거세지는 대만 침략 야욕, 미중패권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TSMC의 미래를 불안해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에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엔비디아 및 기타 미국 기업의 첨단 AI 칩 판매를 국가별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투자자들은 전날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분석가들이 예상한 주문량의 절반에 불과한 수주를 보고한 뒤 이날 발표된 TSMC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예의주시해왔다. TSMC는 이미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 SK하이닉스 등의 매출을 앞질렀다.
  • 민주당 “중전마마라 기소 못한 것”…김 여사 불기소 처분 반발

    민주당 “중전마마라 기소 못한 것”…김 여사 불기소 처분 반발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이날 국회 국정감사는 이 문제에 대한 여야 간 공방으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불기소 처분에 대해 이날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문제가 없던 걸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맞섰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특검 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천준호 의원도 “검찰 역사 치욕의 날”이라고 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합당한지에 대해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장이 주가 조작 수사에 침묵한다면 금감원이 검찰의 금융수사부 정도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우리 당 의원들이 김 여사 주가조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을 땐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아무 문제 없다고 비호했던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강명구 의원도 “1년 6개월 동안 문재인 정권하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고법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여야가 입씨름을 벌였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심하게 말하면 ‘중전마마’(김 여사)이기 때문에 신하 입장에서 감히 기소를 못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많은 비판이 있는데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에서 특수부 검사들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최소한 우리가 참관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군이 포로가 됐을 때 누가 협력할 것이냐. 가서 심문하는 데 한 명이라도 돕고 북한군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영 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군대와 무기를 보낸다고 해서 그와 똑같은 행동으로 참전하는 일은 국가와 국민을 심각한 위협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대통령실 “개혁 흔들림없이 추진”…관심은 다음주 윤·한 면담으로

    대통령실 “개혁 흔들림없이 추진”…관심은 다음주 윤·한 면담으로

    10·16 재보선 결과 입장“부족한 부분은 국민 뜻 받아들여 바꾸겠다”한동훈 요구·김 여사 불기소에는 입장 안내 대통령실은 17일 10·16 재보선 결과에 대해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요구한 김건희 여사의 활동 중단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고 했는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강릉시에서 개최된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대한 대통령실의 메시지와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국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4대 개혁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을 요구한 데 대해 반응을 자제했지만 불쾌감이 엿보였다. 이에 따라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부족한 부분’을 언급한 만큼 다른 방식으로 김 여사 리스크 해소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대통령실은 이달 말쯤 제2부속실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 용산 참모는 “대통령과 면담에서 하면 될 이야기를 왜 미리 외부에다가 공개적으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면담으로 쏠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곧 구체적인 날짜, 면담 형식 등이 최종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독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통령실은 면담이라고 해 이견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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