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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30 여론조사] 李 BBK연루때도 지지도 昌에 5%P 앞서

    [대선 D-30 여론조사] 李 BBK연루때도 지지도 昌에 5%P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28.8%가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지후보를 바꾸겠다.’고 밝힌 대목은 이 후보 지지층의 결속력이 그만큼 견고하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28.8%면 이 후보 지지율을 10%포인트 정도 하락시킬 수 있는 수치다.1년 가까이 이어져온 ‘이명박 대세론’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후보 진영을 긴장시키는 부분은 지지층 이탈률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지역(37.9%)과 50대 이상 고연령층(35.0%)에서 전체 평균보다 6∼9%포인트가량 높게 나타난 점이다. 선거 막판 ‘이회창 대안론’의 진원지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실제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48.5%가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지후보를 이회창 후보로 바꾸겠다고 응답했다. 이회창 후보 지지율을 5%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경우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진다. BBK 수사로 거둘 반사이익이 이회창 후보보다 적을 것으로 조사된 범여권 후보 진영엔 이번 결과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 제기에 쏟아온 노력의 과실을 고스란히 이회창 후보에게 넘겨줘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범여권이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은 부동층 규모가 20%대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특히 지지도 변화를 주도하는 20대(30.2%), 화이트칼라(28.6%), 학생(35.1%)층에서 부동층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BBK 수사와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필패론’ 구도를 ‘해볼 만한 싸움’ 국면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만약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성공할 경우, 논리상으론 20%대 중반의 이명박 후보와 20%대 초반의 이회창·범여권 단일후보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그러나 “후보 등록일 전까지 범여권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은 이명박 대 이회창이라는 ‘실용보수’대 ‘원조보수’간 내전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여권으로선 BBK 의혹은 검찰에 맡기고 후보 난립이라는 ‘발등의 불’부터 끄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정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BBK 김경준 수사] 영장으로 본 김경준 혐의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횡령,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증권거래법 위반 등 모두 네 가지다. 이는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을 때와 같은 것이지만 검찰은 이외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과 관련,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김씨에 대한 신병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38개 계좌로 허위매수·매도 김씨는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대신·동원·삼성증권 등에 개설된 LKe뱅크 등 38개의 계좌를 이용, 자신이 운영하는 옵셔널벤처스 주식이 고가에 매도되고 있는 것처럼 허위매수·매도주문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사실상 자신의 지배 아래 있는 MAF펀드를 이용해 옵셔널벤처스의 전신인 광은투자를 사들였는가 하면 외국계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5200여명의 개미 투자자들이 500억원대의 피해를 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대통합민주신당이 MAF펀드의 운영사인 BBK 운영에 이 후보가 개입하고, 주가조작에 LKe뱅크의 계좌가 사용됐다는 이유 등을 들며 이 후보를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고발한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회사돈 384억원 빼돌려 김씨는 2000년 7월부터 2001년 12월 창투사인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 돈 384억원을 22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액이 5억원 이상이어서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죄가 적용됐다. 김씨는 횡령금 가운데 상당액을 BBK투자자인 ㈜다스, 오리엔스캐피탈에 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스가 이 후보 것이라는 의혹과 함께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이 오리엔스캐피탈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54억원이 이 후보가 경영했던 LKe뱅크의 동원증권 계좌로 입금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검찰의 추가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美여권·법인 설립인가서 위조 김씨는 2001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미국 여권 7개와 미국 네바다주 법인 설립인가서 19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죽은 자신의 동생 명의 여권을 이용,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동안에도 알리바이를 만들려 했다는 사실도 밝혀 냈다. 김씨는 옵셔널벤처스의 웹디자이너 등을 동원해 자신의 여권을 스캔하게 한 뒤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 가공의 인물 정보를 적어 넣고 외국인 사진을 붙이는 수법으로 미국 여권 사본을 위조해 중소기업청, 금융감독원 등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검찰 ‘김경준 의혹’ 조속히 실체 밝혀라

    BBK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 김경준씨 신병이 마침내 한국에 인도됐다. 대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연루설 등 각종 관련 의혹을 풀 열쇠를 쥔 인물인 만큼,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시선이 그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의 귀국이 정치공방만 더욱 가열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각 후보 진영은 벌써부터 아전인수격 해석을 쏟아내며, 험한 말싸움을 벌여오지 않았던가. 검찰의 신속한 진실 규명만이 최선의 해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여러가지 복잡한 쟁점을 포함하고 있다.BBK 주가조작, 다스 및 BBK 차명소유,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투자여부 등에 이 후보가 직간접으로 연루됐는지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쟁점은 벌써부터 드러났고, 검찰도 김씨의 신병 인도를 앞두고 진실규명에 필요한 준비를 상당부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 의지에 따라서는 실체규명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머뭇거리거나, 멈칫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또다시 정치 검찰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실만을 가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를 거듭 당부한다. 이명박 후보나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진실 규명 의지를 훼손하거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언행은 이제 자제해야 한다. 후보 가릴 것 없이 행여 김씨를 흥행 카드로만 생각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선거를 눈앞에 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사협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추호의 진실도 가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곧 도덕성 실추로 이어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김경준 귀국] 김경준 변호 누가 맡나

    16일 국내에 송환된 김경준씨가 자신의 사건 변론 의뢰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를 최근 그만두고 개업을 한 변호사에게 집중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 유재만(44)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2월부터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는 유 변호사는 사건 수임을 사양했다. 김씨는 또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의 박수종(37) 변호사에게 변론을 의뢰했다. 박 변호사는 부산지검·청주지검 영동지청 검사를 거쳐 2003년부터 올 2월까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근무했다. 지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주가조작 사건을 주로 다뤄왔다. 하지만 박 변호사는 이날 “김씨를 만나보고 판단하겠다.”면서 사건수임 여부를 명확히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5년 전 이민을 갔고 국내에 지인이 많지 않은 김경준씨가 어떤 경로로 변호사를 선임했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변호사는 누구로부터 사건 의뢰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해 “김씨로부터 직접 연락온 것은 아니며 지인을 통해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 변호사 타운에서는 정치권에서 김씨의 변호사 선임을 주선했다는 설도 있다. 김씨는 재산 300억원(2600만달러)을 압류당했으나 이달초 변호사 비용을 대기 위해 이 가운데 3억 6000만원(40만달러)에 대해서는 미 법원으로부터 압류해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오이석·박지윤기자 hot@seoul.co.kr
  • “이명박후보 결국 기소될 것”

    마지막 총공세다.16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씨가 서울에 도착했다. 김씨의 송환과 그 후폭풍은 대통합민주신당에 남겨진 사실상의 마지막 카드다. 통합신당의 핵심 관계자는 “역대 대선에서 후보 등록일 이후 순위가 뒤바뀐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제 통합신당에 남은 시간은 길어야 일주일이라는 얘기다. 통합신당 클린선거대책위 정책검증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종률 의원은 이날 “김씨의 귀국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결국 기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실제 기소가 되면 후보 자격 상실은 불가피하다. 검찰은 한나라당을 위해서라도 수사결과를 신속히 내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경준씨가 오늘 입국한다. 향후 쟁점은 무엇인가. -이 후보가 핵심 당사자로서 해명하지 않으면 안 될 부분이 많다. 너무 많다. 예컨대 검찰은 도곡동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해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의 지분은 제3자 소유라고 했다. 땅 매각대금은 이씨 계좌에서 다스로 흘러갔다. 또 다스는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 이씨 계좌에서 돈을 출금한 사람은 이 후보 재산관리인들이다. 이 모든 게 같은 시점에 일어났다. 일반인의 상식에서 판단하면 된다. ▶이 후보측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는데. -이 후보의 심복 이모씨가 옵셔널벤처스 주식에 대한 주문, 계좌관리, 송금 등 주가조작 내지 자금흐름의 핵심적 업무를 맡았다. 현재 이모씨는 이 후보 선대위에서 비서로 근무하고 있다. 또 이 후보의 최측근 김백준씨는 BBK의 리스크매니저였다. 현재 옵셔널벤처스의 공동대표도 이 후보의 측근이다. 이 후보는 실질적으로 위 회사를 지배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지금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차분히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 이 후보도 검찰에 대한 협박을 중단해야 한다. 이제 사실과 증거로 말할 단계다. 정치적 공세를 할 시점이 아니다. ▶앞으로 상황에 대한 전망은. -이 후보의 다스 실소유 의혹 부분은 쉽게 기소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BBK 주가조작의 경우 이 후보와 김백준, 이모씨 등의 수사 협조 없이는 당장 결과가 나오기 힘들 수 있다. 물리적으로 후보 등록일 전까지는 수사일정이 너무 촉박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경준 귀국] 첫주 여론이 정국 가늠

    연말 대선 정국에 ‘태풍의 눈’이나 다름 없는 김경준씨가 16일 송환되면서 정국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2002년 김대업식 정치 공작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며 저지에 총력전이다. 반면 여권은 자녀들의 위장 취업 논란으로 사과까지 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몰아붙여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김(金))의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으로 웃을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연말 대선 정국에 ‘태풍의 눈’이나 다름 없는 김경준씨가 16일 송환되면서 정국의 향배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2002년 김대업식 정치 공작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며 저지에 총력전이다. 반면 여권은 자녀들의 위장 취업 논란으로 사과까지 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몰아붙여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김(金))의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으로 웃을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한나라당 등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김씨의 송환 이후인 이번 주말에 대선주자별 지지도 추이를 조사한다. 여기서 나오는 여론 변화가 정국의 향배를 가늠하는 1차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 정치권·언론 지지도 조사 촉각 관심은 지지율 1위를 고수 중인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율 변화 여부다. 이 후보 지지도가 빠지고 그 지지율이 정동영 후보 등 범여권 대선주자군으로 옮겨갈 경우,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폭 가운데 얼마만큼을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가져갈지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설령 이 후보 지지율이 일부 빠지더라도 다른 후보에게 쏠리는 게 아니라 부동층으로 남을 것이고 대선 투표일에는 다시 이 후보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경준 특검’, 촛불집회 등 검찰에 대한 압박과 ‘귀국 공작설’,‘밀약설’ 등 정치권에서 난무하는 각종 공방은 김씨 송환 정국 초반전에 여론의 흐름을 최대한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정치 심리전인 셈이다. 정국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2차 가늠자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다. 검찰은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 정국은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李 무관 판명땐 昌 포기 가능성도 검찰이 이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 후보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줄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는 대권 고지를 향해 ‘고속 질주’할 수 있다. 여권의 정치공작이 입증되었다며 강도 높은 대여 공세로 표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로서는 대권 레이스에서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9일까지 합당작업을 마치기로 한 범여권 진영에서는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의 공포 정치에 검찰이 굴복하는 것이냐. 편파수사를 중단하라.”며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발표가 정반대로 나올 경우에는 여·야가 뒤바뀐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검찰이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 후보 의혹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할 경우, 정치권은 지금과 같은 혼전 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후보진영간 정치공방이 고조되면서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채 12월19일 선거일을 맞을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경준 귀국] 긴장속 목청 키우는 정치권

    [김경준 귀국] 긴장속 목청 키우는 정치권

    ■李 “범인 소환인데 뭐 대단하다고” “뭐 그리 대단한 귀국이라고…. 범인 소환 아니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6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김경준씨가 송환된다는 소식에 보인 첫 반응이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아꼈다. 김씨를 ‘사기꾼’ 내지 ‘범죄자’로 규정한 당의 전략과 맥이 닿는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서울대회’에 참석해 BBK 의혹을 언급하며 “이제 남은 하나의 난관도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라면서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고 역설했다. 겁날 게 없으니 동요하지 말라는, 당원과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다. 이 후보는 앞서 ‘BBK 대응’을 맡고 있는 클린정치위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검찰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당이 확보한 BBK 관련 자료를 모두 검찰에 제공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처럼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걱정할 게 없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지만, 이 사건이 정권교체의 꿈을 앗아가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도 내비쳤다.2002년 대선 때의 ‘김대업 악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별도로 주요 당직자들은 ‘김경준=범죄자’라는 전제 아래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압박책을 폈다. 강재섭 대표는 “검찰이 오로지 진실을 밝힌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에 충실해 줄 것을, 오로지 법률에 따라 철저히 보안을 지키며 정당하게 수사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김경준씨는) 이명박 후보에게 생채기를 내면 형량을 낮춰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들어오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최고검사였던 제가 책임지고 막겠다.”고 검찰과 김씨를 동시에 압박했다. 박형준 대변인과 부대변인단도 김씨 송환에 대해 이례적으로 논평을 4개씩이나 내며 강공을 폈다. 김씨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반박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와 별도로 국정원이 이 후보와 친인척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과 관련, 김만복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강수도 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昌측 “이명박 후보사퇴 고민해야”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측은 16일 김경준씨 귀국에 맞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어려워서 아는 게 없다.”며 그동안 BBK 사건과 관련해 말을 아끼던 이 후보는 김씨 귀국 소식에 “이번 대선에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된 이상 조속하게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려나 정략적 의도에 좌우되지 말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캠프 좌장격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더 강한 어조로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땅투기·돈투기 의혹과 탈세 등으로 얼룩진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도 되는 것인지 국민은 심각한 인식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강 팀장은 이어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호도·협박하지 말고 대선후보직 사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팀장은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민란’ 발언을 겨냥,“한나라당이 진솔한 해명과 사과를 하기는커녕 ‘민란’ ‘공작정치’ ‘규탄대회’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고 진실을 덮으려는 불순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사퇴 요구는) 원인 제공자인 이명박 후보가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면서 “대선 전이라도 결백하다면 뒤에서 아니라고 하지 말고 제 발로 나가 조사를 받든지 적극적으로 증거를 제시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팀장은 “우리가 공격한다고 보지는 말아달라.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보수세력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수위 조절이다. 그러면서도 강 팀장은 “검찰과 한나라당이 정도(正道)가 아니라면 우리 입장을 설명하겠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회창 후보 캠프는 김경준씨 귀국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편으로 혼란한 정국 동안 캠프 내부를 정비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鄭 “닉슨도 진실은폐 때문에 사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부패정치인으로 몰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김씨 귀국을 계기로 이 후보를 ‘거짓말 후보’ ‘부패 후보’로 규정, 부패 대 반(反)부패 전선을 선명히 함으로써 일대일 구도 형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다. 정 후보는 16일 ‘몽골기병단’ 민심 대순례 일환으로 대구를 찾아 이 후보의 부패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결기가 느껴질 정도로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그는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장로님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이 후보는 성경책에 손을 얹고 진실을 고백하고 증언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법적·정치적 책임과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당당하게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닉슨 대통령은 진실 은폐 때문에 사퇴하지 않았느냐. 선진국 정치에서 가장 치명적 오명은 ‘거짓말쟁이’로, 거짓말쟁이는 정치인생의 끝을 의미한다.”면서 “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 후보 자신으로, 지금이 진실을 밝힐 마지막 순간이며 거짓말로 일관해 왔다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이 후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쇠’로 부인해 왔지만 이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왔다.”며 “허무맹랑한 ‘민란’ 이야기로 수사를 협박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에게는 추호의 의혹도 용납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법의 수호자로,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 이 후보가 어떤 형태로든 연루됐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키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주가 조작, 땅투기, 자녀 유령취업, 탈세 등 무슨 짓을 해도, 아무리 부패해도 능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가치 전도 현상이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경준 귀국] ‘에리카 김 입’ 또다른 뇌관

    ‘BBK 주가조작 의혹’으로 요동치는 대선 정국에 한 여성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다. 에리카 김은 1994년부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개인적 친분을 유지해왔다. 동생 김경준씨를 이 후보에게 사업 파트너로 소개해준 것도 에리카 김이다. 에리카 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는 이유다.16일 동생과 동반 귀국할 것으로 보였던 에리카 김은 미국 검찰에 참고인 기소중지 상태여서 이날 귀국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동생의 한국 송환 소식 등을 언론에 흘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귀국 즉시 검찰 조사를 받는 김경준씨에 비해 행보가 자유로운 에리카 김이 이 후보 공세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경준씨 가족은 “이 후보에게 배신을 느낀다.”며 이미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에리카 김 역시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주가조작의 돈줄 역할을 한 MAF펀드의 이사로 등재돼 있을 뿐만 아니라 LA에서 가공법인 설립을 위한 법인허가서를 동생에게 보내는 역할을 했다. 옵셔널벤처스 이사로서 법률자문을 하기도 했다. 동생과 함께 ‘사기꾼’ 취급을 받고 있지만 에리카 김은 코넬대를 졸업한 유명 변호사였다. 동생과 같이 모건 스탠리에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는 한인 1.5세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는 1994년 LA한인교회에서 지인의 소개로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 후보를 처음 만났다. 이후 이 후보는 95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에리카 김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檢 “신속 수사” 후보등록전 결론날까

    檢 “신속 수사” 후보등록전 결론날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41)씨가 16일 오후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은 곧바로 김씨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이 후보 연루 의혹 등에 대한 실체 규명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소속 송환팀은 15일(미 현지시간) 오후 12시1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5시1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톰 브래들리 공항에서 미 연방보안국(마샬)으로부터 김씨의 신병을 넘겨 받아 아시아나 OZ201편에 탑승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씨, 자정쯤 서울구치소 수감 김씨는 이날 오후 6시8분쯤 인천공항에 들어와 7시51분쯤 서울지검에 도착해 청사 11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자정까지 조사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김씨가 오늘 송환돼 피로가 많이 쌓인 것 같다. 서울구치소에 수감한 뒤 내일 조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저녁식사로 제공된 불고기 백반도 거의 비웠고 취재진에게 발언할 때 또박또박 우리말을 구사해 통역이 필요한 상황까지 대비했던 수사진을 놀라게 했다. 검찰은 김씨의 체포영장 시한이 18일 오전 5시까지로 돼 있어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때 적용했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공금 384억원 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를 적용해 17일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오늘 주가조작 혐의 영장청구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되면 ▲㈜다스가 김씨가 운영한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 ▲㈜다스 투자금의 출처 ▲BBK 운영에 이 후보가 관여했는지 여부 ▲이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본격 조사한다. 수사 기한이나 수사 결과 발표 시기를 특정하지 않더라도 ‘12월19일 대선 전’이 수사 마지노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마지노선이 후보 등록일까지인지, 김씨 구속기한까지인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최대한 신속히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 처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다만 ‘대선후보 등록일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기소 땐 후보자격 상실’ 규정 일각에선 ‘범죄 혐의로 기소되면 당원자격을 잃고, 대통령 선거 피선거권이 박탈된다.’고 해석될 수 있는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라 만에 하나 이 후보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때를 대비해 등록일 이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공직선거법 11조가 ‘대선 후보자는 후보등록이 끝난 때부터는 사형·무기 또는 장기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행범이 아닌 이상 체포 또는 구속되지 않는다.’고 규정해 등록일이 수사 마지노선이란 설도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11조의 취지는 구속으로 인한 선거 방해를 막는다는 선언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다만 수사의 진행과 소환 조사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에 대한 체포시한을 고려할 때 구속 시점은 18∼19일쯤이 될 것으로 보여 후보등록일까지 구속수사할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가량밖에 안되는 만큼 구속기한 만료일이 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9일 전후로 수사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씨 주가조작 소송 승소 장담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김경준씨가 귀국전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소송에서 승소를 장담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자신을 공항까지 호송한 미국 연방 보안국(마샬) 관계자와 대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관계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송절차가 진행되는 내내 예상하고 있었던 듯 아주 담담했으며, 호송 과정에는 최근 증시현황에 대한 견해를 나누는 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씨가 이송 도중 한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계류된 소송의 승소를 장담했다.”며 “김씨는 케이스(소송) 중 한 건은 이미 승소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씨가 탑승시 소지품이 뭐였냐는 질문에 “칫솔과 치약 등 생활용품이 들어 있는 가방과 성경책, 읽고 있던 책이 전부”라며,“구치소 감옥에 갖고 있던 서류들은 송환 전 모두 가족들에게 인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가 보관하고 있던 서류를 가족들에게 넘겼다는 것은 김씨 가족들이 향후 직간접적으로 폭로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관계자는 송환이 비공개로 진행된데 대해 “한국 정부에서 비공개를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비공개 송환이 어렵게 되면서 송환 일자와 탑승시간도 계속 변경됐다.”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한 송환설에 대해서는 신병인도 옵션에 들어 있었고 실제로 검토했었으나 채택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jung@seoul.co.kr
  • [사설] 정치권, 김경준 수사 흔들지 말라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 정치권의 난타전이 점입가경이다. 각당은 특별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이번 대선을 이 사건으로 결판짓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사건의 실체를 떠나 금융사기 혐의자의 말 한마디에 대선판도가 좌우될 수 있는 정치상황이 개탄스럽다. 공세의 빌미를 제공한 한나라당이 ‘민란’ 운운하면서 검찰 수사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김씨는 귀국에 앞서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대선에서 김대업씨의 막무가내식 네거티브 악몽에 시달렸던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린 게 당연하다. 그렇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합리적인 반박 증거를 가지고 끝까지 유권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본다. 민란이 일어날 수준의 대응을 하겠다거나 수십만명을 동원한 궐기대회,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발상은 접어야 한다. 미리 특검을 거론하는 것도 진실을 덮으려는 고육지책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이 공작 수사를 우려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은 법무부와 검찰 수사팀이 한나라당과 내통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 결과가 한나라당에 불리하면 ‘공작’이 되고, 반대라면 ‘내통’이 되는 셈이다. 양측에서 이렇듯 협박의 강도를 높여 나가면 검찰이 어지간한 담력 갖고는 공정하게 수사를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 진실규명은 사라지고 국민들의 판단 기준은 흐려진다. 여야는 더이상 검찰 수사를 흔들지 말기 바란다. 많은 관련 자료 가운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을 빼내 그것이 전체 진실인 양 호도하지도 말아야 한다. 검찰 역시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오로지 진실을 밝힌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에 따라 수사에 임해야 한다. 김씨의 새로운 폭로나 진술이 나올 경우 사실 여부를 가릴 최종책임은 검찰에 있다.
  • 金 둘러싼 6대 의혹 풀리나

    金 둘러싼 6대 의혹 풀리나

    BBK 전 대표 김경준(41)씨의 국내 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1999년 김씨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의 만남에서 2001년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주가조작 사건으로 헤어지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검찰이 이를 둘러싼 의혹을 밝혀낼 수 있을지, 김씨가 입을 열지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쟁점은 이 후보가 BBK 경영에 관여했는지,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지,㈜다스가 BBK에 투자한 190억원이 누구 돈인지다. 특별수사팀까지 꾸린 검찰이 송환될 김씨를 대상으로 얼마나 빨리 결론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씨와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후보가 BBK의 실제 소유자라고 주장한다.BBK가 투자금을 모아 역외펀드인 MAF를 조성하고 주가를 조작한 것도 이 후보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한 걸음 더 나아가 MAF 투자금이 이 후보가 대표였던 LKe뱅크와 EBK증권의 자본금으로 들어가 돈세탁됐다고 주장한다. 의혹을 주장하는 측에선 BBK 정관에 이 후보와 김씨가 공동으로 이사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명기돼 있고, 이 후보의 측근이 BBK 직원으로 채용돼 주가조작과 여권 위조 등에 관여한 점,LKe뱅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된 점 등을 정황증거로 내놓고 있다. 이 후보의 차명보유재산이란 의혹이 제기된 ㈜다스가 BBK에 투자한 190억원이 BBK,LKe,EBK의 자본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도 있다.㈜다스의 투자금 역시 이 후보의 차명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도곡동 땅 매각대금에서 나왔다는 등 모든 자금의 출처와 의혹이 제기된 회사들의 실제 소유자가 이 후보라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모든 증거와 진술이 조작됐다고 반박한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고승덕 변호사는 “㈜다스 투자는 2000년 4월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시작됐는데 BBK가 설립된 것은 1999년 4월이고 증자 역시 99년 10월에 있었다. 또 LKe가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된 것 역시 2000년 2월로 모두 ㈜다스가 투자하기 전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BBK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았고 발기인이나 주주, 이사가 되지도 않았다.”면서 “김씨 측이 제시한 BBK 정관은 조작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이같은 반박의 근거로 김씨가 세무서에 ‘BBK를 100% 소유한다.’고 신고한 내역과 금융감독원의 조사에서 김씨 측이 제출한 자필진술서를 내놓았다. 또 ㈜다스 투자금의 실체에 대해서도 “㈜다스의 투자시기에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은 5년 만기 보험상품에 묶여 있었다. 매각자금이 투자금으로 사용될 수 없었다.”면서 “190억원 투자금은 다스가 납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할인금, 정기예금 해지 등으로 조성한 자금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씨는 BBK가 이 후보 소유였다는 걸 입증할 이면계약서 등을 갖고 올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의 진실 공방은 검찰 수사 결과로 가려질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金의 전쟁’ 시작됐다

    ‘金의 전쟁’ 시작됐다

    ‘김(金)의 전쟁’이 시작됐다. 검찰을 중간에 놓고 압박과 으름장이 난무하고 있다. 서로를 향해 ‘공작설’도 퍼뜨린다.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이르면 16일 국내 송환될 것으로 전해지자 정치권이 사활을 건 정쟁(政爭)을 벌이고 있다. 대선정국이 소용돌이 국면으로 급속히 빠져드는 형국이다. ●신당 “한나라 후보교체 준비를”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명박 흠집’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 후보가 검찰에 기소될 것에 대비해 한나라당이 후보교체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초특급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범여권이 정치공작을 벌인다면 민란 수준의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연달아 보내고, 검찰도 압박하고 있다. 양측은 검찰 수사를 놓고 ‘귀국 공작설’과 ‘역 공작정치설’을 흘리는 등 고도의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검찰의 ‘내통설’을 제기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검찰을 협박하지 말라.”며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공작 수사’를 시도할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에 나서며 맞불작전으로 대응했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난리가 났고, 검찰 앞에서 촛불시위를 한다고 하고 광화문 앞에서 드러눕겠다고 하고 검찰을 협박하는 데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김경준 귀국 공작설까지 유포하고 있는데 그러면 미국 정부가 공작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종률 의원도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최근 김씨가 17일 귀국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법무부와 검찰 수사팀하고 내통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치 이용말고 법에 맡겨라”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날 강릉빙상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강원대회에서 “정치인들이 이것을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법은 법에 맡겨야 한다.”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가) 법정 최고형인 위증에 해당하고, 적어도 10년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받기 위해 돌아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면서 “혹시라도 무슨 밀약이 있지 않은가 의혹을 갖게 된다.”며 ‘귀국 공작설’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의 정보통인 정형근 최고위원도 “여권 중진이 김경준을 구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씨 귀국 이후 벌어질 상황과 관련, 공보·네거티브 전략팀에서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특검 도입을 포함한 초강력 대응책이 완비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김경준 신병인도 장소 이견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의 송환 일정이 당초 알려졌던 일정에 비해 미뤄진 것은 신병 인도 장소와 관련해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우리 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송환 절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무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김씨와 송환팀은 이날 0시10분과 오전 1시10분(현지시간)에 각각 로스앤젤레스(LA)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과 KE016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와 우리 측과의 협의 문제가 남아 있어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는 전적으로 미국에 결정 권한이 있다. 그런데 미국은 송환에 따른 행정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다만 김씨가 17일까지는 반드시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검찰이 김씨 송환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 측과 인도 장소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LA공항에는 김씨가 탑승할 비행기를 함께 타고 기내에서 취재를 하려는 취재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검찰이 미국 측에 인도할 공항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인도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번거롭게 공항을 바꿔 주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경준 송환’ 공방] [단독]“李 변호사,증인협박 문서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협박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서혜석 의원은 15일 “이 후보측 변호사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리한 진술을 받기 위해 협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미 연방검찰이 김경준씨 재산몰수 소송 당시 미국 정부가 고용한 현지 변호사 ‘잭 팰라디노’가 한국측 증인을 상대로 신문한 결과가 기록된 진술서다. 이 소송에서 미 정부는 패소했다. ●“가족에게 해 끼칠 것 같아 두려워” 진술 진술서에 따르면 팰라디노 변호사가 만난 한국측 증인은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전 직원이었던 이모·오모씨 등 모두 3명이었다. 서 의원이 공개한 진술서에는 “한국측 증인들은 본 사건과 관련,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측의 변호사가 증인들과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 후보 측에 불리한 증언을 할 수 없게)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팰라디노 변호사의 진술이 담겨 있다. 이 진술서에서 팰라디노 변호사는 이모씨와의 면담결과에 대해 ‘이명박 시장은 정치·경제적으로 굉장한 영향력이 있으며 한국 서열 2위의 정치적 거물이기 때문에 본 사건에서 이 시장에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 가혹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두려워했다며 이 후보의 ‘위협설’을 제기했다. 잭 팰라디노 변호사는 이어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직원이었던 오모씨와의 면담에서도 그녀는 ‘이명박 시장측 변호사가 나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다. 나는 김경준 사건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씨는 자신이 김경준씨 편을 든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이명박 시장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몸을 심하게 떨었다.”고 했다. 서 의원은 “결국 미 법원은 미국 정부가 제시한 증인들의 진술은 보복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해 이들의 진술을 인정할 수 없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면서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함께 옵셔널벤처스코리아를 이용, 주가를 조작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지우려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원에 제출된 것이면 모두 진실인 양 호도” 반박 이에 대해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고승덕 전략기획팀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다. 법원에 제출된 것이면 모두 진실인 양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 팀장은 이어 “그런 일이 있다면 증인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1억달러짜리다. 몇백만달러짜리 소송을 하면서 그런 일을 하겠나.”라면서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김경준씨 LA 연방구치소 출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가 15일 새벽(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미국 연방 구치소를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동생이 오늘 새벽 6시쯤(한국시간 15일 밤 11시) 연방 마셜(보안국) 관계자들의 호송 속에 구치소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김씨는 LA공항으로 이동,한국 송환을 위한 한국 검찰 호송팀과의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송환 일정이 당초 알려졌던 일정에 비해 미뤄진 것은 신병 인도 장소와 관련해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우리 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송환 절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무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김씨와 송환팀은 이날 0시10분과 오전 1시10분에 각각 LA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과 KE016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와 우리 측과의 협의 문제가 남아 있어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는 전적으로 미국에 결정 권한이 있다.그런데 미국은 송환에 따른 행정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다만 김씨가 17일까지는 반드시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검찰이 김씨 송환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 측과 인도 장소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LA공항에는 김씨가 탑승할 비행기를 함께 타고 기내에서 취재를 하려는 취재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검찰이 미국 측에 인도할 공항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인도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번거롭게 공항을 바꿔 주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서 넘겨받을 때부터 입국해서 검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 사고가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누군가 김경준을 해치려고 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예민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이 관계자는 “14일 정상명 검찰총장이 ‘입국하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한 것은 비밀스럽게 하면 도리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씨 “한국가면 모든것 밝힐 것”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서울 유지혜기자|김경준씨 국내 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14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주차장에서는 로스앤젤레스공항 특별주차증을 붙인 3대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는 공항출입 차량 주차 대기중 검찰 발표대로 ‘15일 오후’ 인천에 도착하는 김경준씨가 어떤 비행기를 탑승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또는 인근 도시를 출발해 15일 오후 5∼8시에 인천에 도착하는 비행기는 모두 4편. KE 0002편(현지시간 14일 오전 10시10분 로스앤젤레스 출발)은 도쿄를 경유하고,OZ 271편(14일 낮 12시20분 출발)은 시애틀 출발이다. 로스앤젤레스 현지의 소식통들은 “범인을 데리고 이 도시 저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비행기 탑승 가능성은 낮다. 아시아나 OZ 201편(낮 12시10분 로스앤젤레스 출발)보다는 오전 11시5분(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5분)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5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KE 0018편 탑승이 유력시된다. ●주목되는 김경준씨의 입 김경준씨는 “모든 것을 밝히러 한국에 가는 것이다. 한국에 가면 이명박 후보 측과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김씨의 아버지(73)가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서 구치소 면회를 마친 뒤 전했다.‘메가톤급 발언’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김경준씨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의 아버지는 이 후보 측이 아들을 ‘국제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데 “한나라당이 아들의 귀국은 보도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면서 자신들은 확인되지 않은 말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모순된 작태”라면서 “이 후보 측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하는데 정작 피해자는 아들과 우리 가족”이라고 말했다. 주미 대사관 정상환 법무관은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현재 김경준씨가 비행기나 공항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던지면 적극적으로 답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정황증거가 여럿 제기됐지만, 이 후보 측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 따라서 김씨의 검찰 진술 내용은 검찰 수사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두 가지다. 첫째는 BBK의 실질적 운영에 이 후보가 관여했는지다. 둘째는 주가조작에 이 후보가 개입했는지, 혹은 알면서도 묵인했느냐다. 김씨가 이 후보 소유라는 등의 진술할 경우에는 대선정국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jung@seoul.co.kr
  • ‘헛방’ 될까 ‘한방’ 될까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을 목전에 둔 14일 정치권은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은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통해 김씨의 귀국과 검찰 및 범여권의 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당 지도부는 일부 선대위 직원들을 공항에 상시 대기시키고 정보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정확한 귀국시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김씨가 국내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언론을 향해 무차별 폭로를 터뜨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는 전략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뉴스만 보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당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엉뚱하게 흘러가면 검찰이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촛불시위’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후보 팬클럽 모임인 ‘MB연대’를 비롯한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서울지검 청사 앞에 모여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전국 16개 시·도 선대위 차원에서 이 후보가 BBK 사건과 무관하다는 홍보전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역폭로전’도 병행하고 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오래전에 (김경준 측으로부터) 140억원 소송 취소와 범죄인 인도를 취하해 달라는 협상이 들어 온 적이 있었다.”면서 “우리 쪽에서 범죄인과의 협상은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경기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나를 흔들지도 못할 것이다.”는 말로 비장감을 드러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김경준씨 귀국을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로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당은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후보의 기소 여부에 따라 대선 후보 자격 문제가 결정된다고 보고 대선 판도의 급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같이 별도의 대책기구를 꾸리기보다 당 클린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신당은 이날도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로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의에서 “비리의 실체가 규명되기 직전이라 그런지 한나라당은 수천만의 군중을 동원해서라도 불순한 문제를 저지하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이성을 잃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친위 쿠데타를 말한다면, 국민들은 촛불집회를 해서라도 검찰을 보호할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종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의 다스 실소유 의혹은 후보 등록 전 기소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과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대선 후보 유고시 대선 일정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 기소될 경우 적용되는 당권 정지 규정을 고친다는 첩보를 듣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불안한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할 시점”이라고 공격했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檢 “김경준 오늘 입국”

    檢 “김경준 오늘 입국”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미국에 도피중인 김경준(41)씨가 15일 오후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신병은 한국과 미국 간의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국내 송환팀이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미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국으로부터 넘겨받아 13일 밤(현지시간) 서울행 국적항공기를 이용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검 고위 관계자는 14일 “김씨가 내일(15일) 오후쯤이면 입국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5일 새벽까지 김씨가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김씨가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국적기에 타는 순간 기자단에 공개하고 국내에 도착해서는 김씨의 신병을 빼돌리거나 하는 등의 방법은 쓰지 않고 통상적인 절차대로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씨가 입국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된 증권거래법 및 횡령, 사문서위조 사건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가 김씨에게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 등을 수사해 대선 전까지 이 후보 관련 여부에 대한 의혹의 실체도 규명할 계획이다. 김씨는 2000년 설립한 LKe뱅크와 BBK,MAF 등의 법인계좌 38개를 이용,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384억원을 횡령해 5200여명의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입힌 뒤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달아났다. 김씨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스앤젤레스 연방구치소로 면회를 갔는데 아들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 한국에 돌아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선자금 향하는 ‘특검 태풍’

    대선자금 향하는 ‘특검 태풍’

    삼성 비자금 특검 법안이 대선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가를 것 없이 삼성 특검법안에 찬성하고 있어 수사대상 범위에 대한 의견 조정을 거쳐 특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본격적인 특검 착수에는 특검 임명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해 대선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범여권이 14일 제출한 특검법안과 한나라당이 15일 독자적으로 제출할 특검법안은 법사위에서 상정돼 여야간 실무협의를 거쳐 병합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이 삼성 비자금 특검 정국에 긴장하는 이유는 이번 특검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 때문이다. 범여권은 이번 특검을 계기로 대선전을 부패 대 반부패 구도를 만들어 지지율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정치부패 이회창, 경제부패 이명박’이라는 모토아래 보수진영 후보들을 공격한 뒤, 낮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진영에서 이런 전략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특검법안 통과로 기대하는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는 ‘동상이몽’이어서 반부패 구도가 형성되더라도 정 후보측에서 기대하는 후보 단일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검 법안에 가장 적극적이던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반부패 연대와 후보단일화 문제는 별개라고 못박은 상태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 수사는 신당 내부 전열을 분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이미 여권의 특검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상태다. 여권으로서는 지지도 만회는커녕 내부분열 양상만 가져오는 우를 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과 특검을 하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보고,‘전면적 특검’으로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대선정국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자금 및 당선 축하금을 포함한 최고권력층에 대한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와 관련,“저쪽이 제한적 특검 법안이라면 우리는 전면적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과정에서 2002년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 대선자금 문제가 다시 불거져도 연수원 매각 등을 통해 1000억원을 당에서 국가에 헌납하는 등 나름대로 사과한 만큼 대선 정국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는 부정적 효과를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론의 관심이 특검에 쏠릴 경우,BBK주가조작, 자녀 위장취업 등에 따른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권에서 말하는 부패 대 반부패 구도가 논리적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여권의 ‘정치적 노림수’를 경계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10년간 여당이 집권했으며 국민들은 전군표, 변양균 등 현 정부 실세들의 비리의혹을 기억하고 있다.”며 여권이 부패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특검이 진행될 경우 로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을 둘러싸고 수사 방향이 어디로 튈지는 속단키 어렵다. 자칫 정치권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군사정권, 문민정권으로 이어져 참여정부로 왔으나 여전히 부정부패 문제는 남아 있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는 이 기회에 정치·사회적으로 부패문제를 한번쯤 털고 갈 때가 아니냐.”고 평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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