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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종목 사라”더니 그들은 던졌다… ‘개미지옥’ 만든 주식 리딩방·유튜버

    “이 종목 사라”더니 그들은 던졌다… ‘개미지옥’ 만든 주식 리딩방·유튜버

    자신이 미리 사 둔 주식을 추천하거나 유튜브 구독자를 세력화해 주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리딩방·유튜브 운영자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채희만)는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4건을 수사해 양모(3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선행매매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선행매매 수법은 특정 종목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리딩방 등에 해당 종목을 고가에 매수하라고 추천한 뒤 자신은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는 사기적 부정거래 수법이다. 양씨와 안모(30)씨, 신모(28)씨는 지난해 3~10월 카카오톡 무료 리딩방 10~20개를 동시 운영하며 해당 수법으로 3억 64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무료 리딩방에는 1개 방당 60~200여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른바 ‘슈퍼개미’로 알려진 김씨는 유튜브 주식방송에 5개 종목을 추천해 58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1년 6월 3만원대 초반이던 A주식에 대해 “매도할 때가 아니다. 4만원 이상, 7만원까지 가도 문제가 없는 회사”라고 매수를 권하는 등 자신이 미리 사 둔 종목을 반복적으로 추천했다. 특히 주식 보유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씨는 외국인이나 기관 거래로 집계되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이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매도로 주가가 빠지자 “외국인들이 매도해 짜증 난다”며 태연히 구독자들을 속이기도 했다. 김씨의 유튜브 구독자는 현재도 51만 9000명에 달한다. 유료 카카오톡 리딩방을 운영한 김모(28)씨는 리딩방에 “작전 세력이 B사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B사의 주식을 매수하라고 종용하는 일명 ‘물량 잠그기’를 종용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급락했고 약 300명의 유료 리딩방 회원들은 1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검찰은 김씨의 종용으로 주가를 조작해 이득을 본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수의 주식전문 TV방송에 출연해 시황 분석 등을 내놨던 송모(37)씨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자신이 매수한 주식 63개 종목을 주식전문방송에서 추천하는 수법을 써 1억 22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무료 주식 리딩이 유료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일 가능성이 크고, 무료 리딩을 따라 거래할 경우 ‘물량받이’가 돼 선행매매 범죄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을 방문해 손병두 이사장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검찰총장이 거래소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총장은 “국민들이 늘 처벌이 가벼워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남는 장사가 아닌가 하는 평가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 한 번이라도 불공정거래를 하면 일벌백계로 다스려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 종목 구매하라” 유명 유튜버, 알고 보니 시청자를 물량받이로

    “이 종목 구매하라” 유명 유튜버, 알고 보니 시청자를 물량받이로

    주식리딩방과 주식방송에서 특정 주식을 사라고 종용했던 운영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자신이 미리 매수해둔 주식을 추천하거나 시청자들을 세력화해 주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 채희만)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양모(3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경제 관련 TV방송 등에도 출연하고, 국내 증권사 주최 실전 주식투자대회에서 수익률 1위를 달성한 바 있는 양씨와 안모(30)씨, 신모(28)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카카오톡 무료 리딩방 10~20개를 동시에 운영하며 선행매매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 무료 리딩방에는 1개 방당 60~200여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선행매매 수법은 특정 종목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리딩방 등에 해당 종목을 고가에 매수하라고 추천한 뒤 자신은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는 사기적 부정거래 수법이다. 이런 수법으로 양씨 등은 하루 평균 242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양씨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으며 안씨·신씨도 올해 2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른바 ‘슈퍼개미’로 알려졌으며, 유튜브 구독자 55만여명의 채널을 운영하는 김씨는 유튜브 주식방송에 5개 종목 매매를 추천하며 58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1년 6월 3만원 대 초반이던 A주식에 대해 “매도할 때가 아니다, 4만원 이상, 7만원까지 가도 문제가 없는 회사”라고 매수 추천하는 등 자신이 미리 사둔 종목을 반복적으로 추천했다. 특히 주식 보유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매매 시 외국계 증권사의 매매로 나타나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악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매도로 주가가 빠지자 “외국인들이 매도해 짜증난다”며 태연히 시청자들을 속이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 2월 불구속 기소됐으며 해당 채널은 지난해 12월 이후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유료 카카오톡 리딩방을 운영한 김모(28)씨는 리딩방에 “작전 세력이 B사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B사의 주식을 매수하라고 종용하는 ‘물량잠그기’를 종용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급락했고 약 300명의 유료 리딩방 회원들은 1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검찰은 김씨의 종용으로 주가를 조작해 이득을 본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수의 주식전문 TV방송에 출현해 시황 분석 등을 내놨던 송모(37)씨는 2020년 1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자신이 매수한 주식 63개 종목을 주식전문방송에서 추천하는 수법을 써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채희만 부장검사는 “온라인 주식투자 방송이 난립하면서 이용자 피해가 급중하고 있다”며 “주식 리딩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 라덕연 일당 ‘금고지기’ 등 공범 3명 구속기소

    라덕연 일당 ‘금고지기’ 등 공범 3명 구속기소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42·구속기소)씨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범 3명이 19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시세조종 주식매매를 총괄한 박모(38)씨와 범죄수익 관리를 총괄한 장모(36)씨, 투자유치 및 고객관리를 총괄한 조모(42)씨를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라씨와 공모해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2019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를 일임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을 챙긴 혐의, 같은 액수의 수수료를 식당과 갤러리 등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돈세탁’을 하고 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있다. 박씨는 시세조종을 위한 매매 스케줄을 관리·총괄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이 이미 추징보전한 라씨 차명재산의 상당 부분이 박씨 명의로 돼있다. 장씨는 라씨 일당의 투자금·정산금 등 자금 정보를 취합하고 범죄수익 관리를 총괄한 인물이다. 라씨 일당이 수수료 창구로 활용했다는 갤러리 등에서 사내이사를 맡았다. 조씨는 라씨 일당이 투자받은 온라인 매체 대표로 고액 투자자 등을 상대했다. 의사 등 고액 투자자의 수수료를 온라인 매체 배너 광고비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주범 라씨 등 주가조작 세력 6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고 투자자 모집책인 병원장 주모(50)씨 등 2명을 구속 수사 중이다.
  • 기재부·금융위 요직 역임…尹 대선캠프에서도 활약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공무원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에 몸을 담은 바 있다. 유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서 요직을 역임했다. 옛 재무부 국고과, 증권발행과, 재정경제원 증권제도담당관실 등을 거쳤고 옛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과 증권감독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재부 국고국장, 금융위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예탁결제원 사장 직을 수행했다. 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양한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제금융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 정치권 인맥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은 옛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에는 선거 캠프에서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캠프 내 금융담당으로 금융정책 관련 제언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유 사장 임명 제청 당시 “금융·경제 관련 주요 직위를 역임하며 주가조작 근절, 공시제도 개선, 분식회계 제재 강화 등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각종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원활히 추진했다”면서 “유럽 재정 위기 등 시장불안정 상황에서 국고자금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해 국가재정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유 사장은 김동연 경기지사,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과 행시 26회 동기이기도 하다.
  • 100억 챙기고도 집유… 주가조작 ‘재범’ 부른 솜방망이

    100억 챙기고도 집유… 주가조작 ‘재범’ 부른 솜방망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에 이어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잇따라 터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 현재 솜방망이 수준인 증권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투명한 시장 질서를 재확립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5개 종목(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 운용자 강모(52)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서 시세조종으로 얻은 부당이득 규모를 104억원으로 추정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5~16일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강씨는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여러 상장사 주식을 매매하면서 매매가격을 사전에 짜고 거래하는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 행위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다음주쯤 그동안의 조사 상황과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시 하한가를 낸 5개 종목은 모두 최대주주 지분이 높아 시중 유통량이 적은 ‘품절주’라는 점에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당시 종목들과 유사하다. 품절주는 유통 주식 물량이 적다 보니 약간의 거래량만으로도 변동성이 커져 주가조작 타깃이 되고 있다. 두 사태 모두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상승해 금융당국의 적발이 쉽지 않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비슷한 종목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주가조작범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 수단 마련과 처벌 강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불공정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공개정보,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3대 위반 행위는 형사처벌만 가능하고 과징금 부과 등 다른 행정제재 수단이 없다. 문제는 대개 한국거래소 심리·금융당국 조사에서부터 검찰 수사 그리고 최종 법원 판결 확정까지 평균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이 기간 범죄 혐의자는 자본시장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며 범죄 수익을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 형사처벌 특성상 입증 책임이 엄격해 검찰의 기소율도 낮다.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통보한 불공정거래 행위 중 불기소율은 55.8%에 달한다. 재판을 해도 대법원에서 실형을 받는 경우는 2020년 기준 59.4%에 불과했다. 40.6%가 집행유예를 받았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최악의 주식 폰지 사기의 주범이었던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 징역 150년형을 받기도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처벌을 통해 범죄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다 보니 재범률도 높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조치 기준에 따르면 3대 불공정거래 사건 전력자는 2021년 99명 중 21명(21.2%)이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 운용자 강씨도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벌금 4억원의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 최대 10년 동안 자본시장에서의 금융투자상품 거래와 계좌 개설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 정무위원회 소위에서도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당 법이 있었다면 강씨 같은 경우 애초에 주식 거래조차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가조작 등을 통한 불법 이익에 대한 환수도 미흡한 실정이다. 불공정거래는 금전적 이익을 노린 범죄이기 때문에 ‘걸리면 다 잃는다’는 인식이 심어져야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3대 불공정거래는 과징금 제도가 없고, 법상 부당이득 산정 기준도 없어 제대로 환수가 안 되는 실정이다. 다만 부당이득 금액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이어서 연말쯤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가조작을 통한 경제적 이득에 대한 엄격한 처리를 포함해 주가조작 행위 자체가 강력한 처벌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금융당국은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검찰과의 공조체계도 더 긴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주식카페·유튜브·리딩방… ‘제2 라덕연’ 여전히 활개

    “단기간 고수익.” “VIP 종목 추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주식 투자 홍보 문구다. 2000년대 초까지 주가조작, 허위정보 유포 등 불공정거래 행위는 지인이나 인맥을 통해 소수 투자자들을 모아 진행하는 형태가 많았으나, 정보기술(IT) 발달로 정보 유통 속도가 빨라지면서 SNS나 주식카페·유튜브·리딩방 등으로 주식 투자 홍보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해마다 이상 거래를 심리해 금융당국으로 이첩한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은 2020년 112건, 2021년 109건, 지난해 105건 등으로 매년 100여건 규모다. 지난해 이첩 사건을 혐의 유형별로 보면 미공개 정보 이용사건이 56건으로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이어 부정거래 22건, 시세조종 18건 등이었다. 특히 부정거래 사건은 무자본 인수합병(M&A)과 각종 테마주 관련 복합 불공정거래가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120% 증가했다. SG증권발 8개 종목 폭락과 지난 14일 5개 종목 동시 하한가 사태 조사에선 시세조종과 부정거래 혐의에 해당하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다.SG증권발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씨는 투자자들을 모아 소수 종목의 주가를 장기간 조작했는지 의심받고 있다. 검찰이 지난 14일 발생한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압수수색한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 강모씨 역시 부정거래 등을 했는지 의혹의 시선을 받는다. 강씨는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네이버 카페 ‘A투자연구소’ 운영자로 카페를 통해 종목을 매수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 판단을 내리기 전에 기업의 사업보고서, 공시 등을 살펴보고 기업 내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 73세 한덕수와 맞붙은 43세 고민정 [주간 여의도 Who?]

    73세 한덕수와 맞붙은 43세 고민정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국회법을 보십시오, 의원님! 국회법을 좀 보세요!” “그러려면 이 자리에 왜 나왔습니까. 지금 여기 싸우자고 나왔습니까?” 지난 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때아닌 고성이 오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10년 작성된 문건과 관련해 질의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발끈하면서다. 고 의원은 해당 문건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방송장악’을 시도한 증거라며, 이 특보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명되는 게 부당하고 주장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방송사 지방선거기획단 구성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이 특보의 지시로 국정원에서 작성한 것이다. ▲선거방송심의위원 추천 시 좌 편향 시민단체 및 특정 방송사 관련자 배제 ▲건전 매체 및 보수단체들과 협조 ▲방송사의 좌 편향 선거 보도 견제 활동 강화 및 자생적 선거 보도 감시단체 조직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총리는 문건을 사전에 검토한 바가 없다며 따졌다. 국회법상 대정부질문 요지가 48시간 전에 통지돼야 하는데, 해당 문건은 미리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고 의원은 한 총리가 문건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자 “이런 답변 태도에 굉장히 유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비합리적이고, 대단히 비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이날 소동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즉각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권에서는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질의를 밀어붙인 것은 한 총리를 곤경에 빠트리기 위한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15일 YTN 방송에 출연해 고 의원의 문건에 대해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박형준 후보에게 이미 나왔던 철지난 문건”이라면서 “이걸 본회의장에서 흔드는 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국무총리를 곤경에 빠뜨리려 한 정치쇼”라고 쏘아붙였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대정부질문은 장학퀴즈가 아니다”고 비꼬았다. 반면 야권에서는 한 총리가 끝내 답변을 거부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안하무인의 태도’라고 항변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1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이 한덕수 총리에게는 고작 ‘오픈북 시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한 총리에게 국회는 본인의 기분에 맞지 않으면 마음대로 답변을 거부해도 되는 곳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전례없는 불성실한 답변과 오만을 드러낸 한 총리와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반성하시길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총리 및 국무위원에게 성실한 답변의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에서 “(한 총리가 이동관 특보를 감싸기 위해) 의도적인 파행을 하려고 그런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다”며 직접 반격에 나섰다. 고 의원은 “제가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둥, 48시간 전에 질의서를 주지 않았다는 둥 다 허위사실”이라면서 “의장한테 질의서를 내면 정부한테 전달하는 건데, 의장이 전달 안 했거나 한 총리가 받았는데 거짓말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제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든다”면서 “(한 총리와) 벽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회 의안과로부터 받은 답변 내용을 공유하며 “질의요지서가 전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말해 의도적 답변을 거부한 한덕수 총리에게 유감을 표한다”며 “공식적인 사과표명이 없을 경우 가능한 조치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 의원이 공개한 의안과의 답변에는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 요지서 취합본은 6월 12일 13시 34분에 공용메일로 정부 측 담당 부서인 행정안전부 의정담당관실로 송부했다”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고 의원은 또 ‘2021년 이미 나온 문건’이라고 주장한 김근식 위원장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법적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사찰 피해자들이 국정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 합법적으로 받은 문건이고, 이를 전달받아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공개한 것”이라며 한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젊은 여성 의원에게 유독 까칠한 한 총리의 태도가 본질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총리 태도 중에 되게 특이한 부분은 공개적으로 질문에 면박을 준 대상이 젊은 정치인,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이라면서 “고민정, 강선우, 양이원영 의원에게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어 “한 총리가 중년 남성에게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태도로) 대응한 적이 있는지 찾아봐 주시면 좋겠다”며 “딱 본인이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을 본능적으로 캐치하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49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73살이고, 고 의원은 79년생, 43살이다. ‘30년’이라는 나이 차이와 ‘여성’이라는 지위가 한 총리의 답변 태도를 바꿀 명분이 됐다는 해석이다. 앞서 한 총리는 4월 4일 대정부질문에서도 양이원영 의원이 ‘태양광 설비에 필요한 국토 면적’에 대해 질문하자 “한 번도 사전적으로 이걸 질문하겠다고 요지조차 준 적이 없다. 그래놓고 지금 계속 숫자를 이야기하라는 것이다”면서 언성을 높였다. 한편 고 의원은 이전에도 질의 도중 ‘투사적 면모’를 뽐내온 바 있다. 타깃은 주로 ‘중년 남성’이었다. 지난 2월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을 상대로 설전을 벌였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질의하던 중 “2021년 7월 대통령은 문재인이었다. 그리고 검찰총장은 윤석열은 아니었다. 맞느냐”고 물었고 한 총리가 “질문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하자 “대답을 좀 하시라고요. 무시하시는 겁니까”라고 되받았다. 또 지난해 10월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상혁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고 물은 박성중 의원을 겨냥해 “(한 위원장은) 아무리 국감장이라도 ‘말이 아닌 이야기’엔 강하게 항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 검찰, ‘5개 종목 하한가’ 의혹 온라인카페 운영자 출국금지

    검찰, ‘5개 종목 하한가’ 의혹 온라인카페 운영자 출국금지

    상장사 5곳 주가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검찰이 이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한 대형 포털 사이트의 주식 카페 운영자를 15일 출국금지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네이버 주식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운영자 강모(52)씨 등 관련자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강씨는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들의 주가폭락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이다. 강씨가 운영한 카페에서 꾸준히 추천종목으로 거론된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전날 낮 12시를 전후로 비슷한 시간대에 하한가를 찍었다. 지난 2012년 개설된 바른투자연구소는 증시에서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소액주주운동을 표방하면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매매를 진행하는 투자 커뮤니티로 알려졌다. 15일 기준 해당 투자 커뮤니티에는 65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 강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글을 올려 “SG사태 이후 소형주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고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는 증권사에 의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제2의 주가조작 사태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5개 종목 하한가 사태가 지난 4월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유사하다는 지적에서다. 금융당국은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에 대해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SG사태 ‘투자자 모집’ 은행원·병원장 등 3명 구속 기로

    SG사태 ‘투자자 모집’ 은행원·병원장 등 3명 구속 기로

    은행원·병원장·H업체 영업이사투자자 유치 후 금품 수수 등 혐의“혐의 인정하냐” 질문에 묵묵부답이르면 이날 밤 구속 여부 결정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주가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3명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자본시장법·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주모(50)씨와 H업체 영업이사 김모(40)씨,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받는 은행원 김모(5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들은 영장 심사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된다. 주씨는 서울의 한 재활의학과 원장으로 일하면서 주변 의사들에게 H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씨를 소개하고 투자를 제안·권유하는 등 의사 상대 영업을 총괄한 인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수사 초기부터 주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달 12일에 주씨가 일하던 서울 노원구의 병원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라씨 일당의 계열사에서 감사를 맡으면서 주가조작 세력의 영업이사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 기업금융팀장으로 일하는 김씨도 범행에 가담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처음으로 투자자를 모은 ‘모집책’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지난 7일 투자를 권유한 대가로 이익을 봤다면 피의자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씨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가와 매도가를 사전에 정해놓고 주식을 거래하는 통정매매 방식 등으로 8개 상장사의 주가를 띄워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금까지 주가조작 일당 6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한편 1차로 구속기소된 핵심 3인방인 라씨와 측근 변모(40)·안모(33)씨에 대한 첫 재판은 15일로 잡혔지만, 라씨측 변호인 요청에 따라 오는 29일로 연기됐다. 지난 7일 검찰은 라덕연 일당의 은닉재산 205억을 추징보전했다고 밝혔다.
  • SG사태 닮은 ‘무더기 하한가’… 시총 5000억 증발

    SG사태 닮은 ‘무더기 하한가’… 시총 5000억 증발

    14일 국내 상장사 5곳이 무더기 하한가를 맞으며 5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해당 종목들이 지난 수개월간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낸 뒤 일시에 폭락했다는 점에서 ‘제2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사태’가 불거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시세 조종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6분쯤 방림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한 데 이어 11시 57분쯤에는 동일금속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뒤이어 낮 12시 10∼15분에 걸쳐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이 줄지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5개 종목은 일제히 30%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며 장을 마감했다. 이들 5개사의 시총은 전날 1조 6838억원에서 이날 1조 1792억원으로 하루 만에 5047억원이 사라졌다. 시장에서는 지난 4월 라덕연 일당이 주도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때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시세 조종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우선 이들 5개 종목 주가는 전날 기준으로 2021년 1월 1일보다 최고 300%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종목별 상승률을 보면 방림 281.68%, 만호제강 273.71%, 동일산업 189.86%, 동일금속 168.40%, 대한방직 36.17% 등이었다. 방림의 경우 지난해 이후 주가가 3000원에서 7000원대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3억원에서 21억원으로 급감했다. 동일산업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20억원에서 226억원으로 줄었고, 대한방직은 적자 전환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매도 물량 창구를 보면 주로 국내 증권사(신한투자·키움·미래에셋증권 등)들이라는 점에서 SG증권발 사태 때와 다른 점도 있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들이고, 2∼3년간 호재 없이 꾸준히 올랐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번 급락 종목들은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인 바른투자연구소가 추천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운영자 강모씨는 이들 급락 종목에 대해 그동안 수백 개의 분석 글을 올리다가 이날 개인적 사유를 이유로 돌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과거 주가조작으로 징역형과 벌금 처벌을 받은 적도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은 해당 종목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15일부터 이들 5개 종목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 공시를 요구했으며, 동일금속·방림·만호제강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 ‘SG증권발 주가조작’ 현직 은행원도...구속영장 청구

    ‘SG증권발 주가조작’ 현직 은행원도...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가담한 현직 시중은행 팀장 등 3명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12일 의사 상대 영업을 총괄한 주모(50)씨와 ‘영업이사’ 역할을 한 김모(40)씨, 시중은행 기업금융팀장 김모(5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주씨와 김씨는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시중은행 팀장 김씨는 자본시장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다. 주씨는 서울의 한 재활의학과 원장으로 주변 의사들에게 라덕연을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제안·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주씨는 초기부터 수사팀에 포착된 인물로, 검찰은 지난달 12일 주씨의 병원과 주거지를 압수 수색한 바 있다. ‘영업이사’ 김씨는 라덕연 일당이 거느린 계열사에서 감사 역할을 맡았으며, 시중은행 팀장 김씨는 일당의 범행에 가담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주가조작 일당의 핵심인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42)씨와 최측근 변모(40)씨, 프로골퍼 안모(33)씨 등 3인방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후 일당의 신병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관리를 총괄한 장모(36)씨, 매매 총괄 박모(38)씨, 투자유치·고객관리 담당 조모(42)씨도 이미 구속됐다. 라씨 등 이들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730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 “윤관석, 경쟁 캠프서 300만원씩 뿌린다며 돈봉투 제안”

    “윤관석, 경쟁 캠프서 300만원씩 뿌린다며 돈봉투 제안”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의 공소장에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경쟁 후보 캠프에서 300만원씩 뿌리고 있다”며 돈봉투 살포를 제안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검찰에 또다시 자진 출두해 “검찰은 윤석열 정권의 노비”라며 작심 비판했다. 7일 서울신문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강 전 회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21년 4월 26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에게 “경쟁 후보 캠프에서 300만원씩 뿌리고 있으니 우리도 국회의원들에게 그 정도 돈을 주자”고 제안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에게 “소문에 경쟁 후보 캠프에서 돈봉투를 돌린다고 하는데 우리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금 마련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김씨는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모씨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했다. 송 전 대표는 곧장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그는 지난달 2일에도 자진 출석했으나 면담과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는 준비해 온 A4용지 10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의 편향성에 대해 항변했다. 그는 특히 “김건희 여사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한가”라며 “이정근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 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하고 국회의원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앞의 쥐 같은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회견을 마친 송 전 대표는 청사 입구 앞에서 ‘공정과 상식을 잃은 검찰’, ‘주가 조작 녹취록 김건희도 소환 조사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하기도 했다.
  • 檢, 강래구 공소장 “윤관석, 경쟁캠프 300만원씩 뿌려” 돈봉투 살포 제안 적시…송영길 “검찰은 윤석열 정권 노비”

    檢, 강래구 공소장 “윤관석, 경쟁캠프 300만원씩 뿌려” 돈봉투 살포 제안 적시…송영길 “검찰은 윤석열 정권 노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의 공소장에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경쟁 후보 캠프에서 300만원씩 뿌리고 있다”며 돈봉투 살포를 제안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검찰에 또다시 자진 출두해 “검찰은 윤석열 정권의 노비”라며 작심 비판했다. 7일 서울신문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강 전 회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21년 4월 26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에게 “경쟁 후보 캠프에서 300만원씩 뿌리고 있으니 우리도 국회의원들에게 그 정도 돈을 주자”고 제안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에게 “소문에 경쟁 후보 캠프에서 돈봉투를 돌린다고 하는데 우리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금 마련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김씨는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모씨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했다. 송 전 대표는 곧장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그는 지난달 2일에도 자진 출석했으나 면담과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는 준비해 온 A4용지 10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의 편향성에 대해 항변했다. 그는 특히 “김건희 여사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한가”라며 “이정근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 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하고 국회의원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앞의 쥐 같은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회견을 마친 송 전 대표는 청사 입구 앞에서 ‘공정과 상식을 잃은 검찰’, ‘조가조작 녹취록 김건희도 소환조사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하기도 했다.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자진 출두와 관련해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기 범죄를 수사하는 것인데 여야 균형까지 끌어들일 사안인가”라며 “국민들이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고 다급하시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임창정 “‘라덕연은 종교’ 발언 후회…잘 보이고 싶어서”

    임창정 “‘라덕연은 종교’ 발언 후회…잘 보이고 싶어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 등이 구속기소된 가운데 같은 사건에 휘말린 가수 임창정이 라 대표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임창정 측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TV PD수첩에 서면을 통해 “자선 골프행사에 라덕연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수익을 거둔 분들이 많았다. 그들이 라씨를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임창정도 그런 줄만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창정은 투자받은 엔터테인먼트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덕연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대 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창정이 분위기에 휩쓸려 라씨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대 가수의 입장에서 행사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임창정은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라 대표 등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세운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서 청중에게 투자를 부추기듯 말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당시 임창정은 라 대표를 ‘종교’와 같다고 추켜올리며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다. 한편, 라씨 일당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5일 열린다.
  • 송영길 전 대표, 검찰 재방문 [포토多이슈]

    송영길 전 대표, 검찰 재방문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을 시도했으나, 다시 한번 발걸음을 돌렸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3분에 서울중앙지검에 들어가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출석 관련 혐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2분 만에 청사 밖으로 나왔다. 송 전 대표는 청사 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준비해온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주가조작 녹취록 김건희도 소환조사하라’, ‘무고한 사람들 그만 괴롭히고 검찰은 송영길을 소환하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했다.
  • 송영길 “김건희 소환은?…檢, 고양이 앞의 쥐 모양새”

    송영길 “김건희 소환은?…檢, 고양이 앞의 쥐 모양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대표가 7일 두 번째 자진 출두를 시도했지만, 검찰 거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가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인 지난달 2일에도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며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이 조사와 면담을 거절하면서 10분 만에 돌아서야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려고 총 9400만원을 당내에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송 전 대표는 출석이 무산되자 청사 로비 앞에서 약 20분간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해온 A4용지 10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항변했다. 먼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점을 들어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근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를 하고 국회의원 2명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며 “고양이 앞의 쥐 같은 모양새”라고 비판했다.또 “허위 통정매매를 통해 주가를 조작해 부정한 돈을 버는 일은 한 정당의 내부 선거에서 발생하는 금품수수 논란과는 비교가 안 되는 범죄행위”라며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수사를 사실상 중단하고 모두 돈봉투 사건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하의 검찰은 아예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私兵)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비난했다. 송 전 대표는 2017년 ‘검찰 돈봉투 만찬 사건’을 거론하며 “이원석 검찰총장 본인은 특수활동비로 돈봉투를 나눠 받았던 검사 중 한 사람이었다”며 “사실상 횡령, 뇌물죄로 다스려야 할 사안인데 이 사건으로 제대로 처벌받은 검사가 없고 이원석 검사는 윤석열, 한동훈 특수부 검사 출신 패거리 찬스로 검찰총장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검찰은 비겁하게 제 주변 사람들을 불러 억지로 진술을 강요하고, 민주당을 이간질하고 국회의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 아니라 저를 소환해 구속영장을 청구해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주가조작 녹취록 김건희도 소환조사하라’, ‘무고한 사람들 그만 괴롭히고 검찰은 송영길을 소환하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검찰은 다른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후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조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전문가님이 매수 신호 주십니다” 음지에서 자라는 ‘제2의 라덕연’

    “전문가님이 매수 신호 주십니다” 음지에서 자라는 ‘제2의 라덕연’

    “전문가님께서 비트코인 시가를 기준으로 실시간 차트 분석 후 ‘매수’ 또는 ‘매도’ 신호를 주십니다. 회원님께서 신호에 맞춰 따라와 주신다면 어려움 없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기자는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수익 재테크’를 홍보하는 계정에 직접 상담 신청을 했다. 계정 주인은 자신을 A투자그룹의 금융센터 매니저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수익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특정 거래소 가입을 유도했다. “최소 200만원을 예치할 것을 권장한다”고도 말했다. 또 ‘단체방 리딩’뿐만 아니라 ‘개인 리딩’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의혹 사태 이후에도 상장주식뿐만 아니라 비상장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해외선물 등 투자를 앞세운 불법 리딩방이 성행하고 있다. SNS의 익명성과 규제 사각지대를 이용해 언제든지 ‘제2의 라덕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에게 금융상품 관련 투자를 하는 일명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려면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한 업체도 1대1 투자자문을 한다면 불법이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현재 금융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실정이다. 홍석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투자자문을 해주겠다며 미신고 거래소에 예치금을 우선 넣게 한 후 예치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고수익을 내세운 업체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당국에 정식으로 신고한 유사투자자문업체가 불법 행위를 하거나, 아예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사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불법 리딩방 내용증명을 전문으로 하는 라온 행정사 사무소의 구상우 행정사는 “요즘에는 비상장주식 투자 유도가 많다. 상장만 되면 300~400% 수익이 난다는 식이다. 그러나 유사투자자문사 B사의 직원이라 소개해 놓고 막상 B사에 전화해 보면 해당 영업직원이 없는 일도 있다”고 밝혔다. 불법 리딩방 일당들이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패턴은 비슷하다. 처음에는 무료로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 일명 바람잡이들이 ‘나는 이 방 덕분에 돈을 많이 벌었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사람들이 솔깃해서 투자금을 넣기 시작하면 ‘VIP방으로 초대한다’거나 ‘특별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가입비를 요구해 가로채는 수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유료 리딩방 중에는 가입비가 최대 90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김형중 호서대 석좌교수는 “주식 리딩방들이 연락처를 계속 바꿔 운영하다 보니 적발이 쉽지 않다”면서 “신중한 투자에 대한 교육과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주가조작 악용’ CFD 실제 투자자·종목별 잔고 공개

    금융당국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서 라덕연 일당이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실제 투자자가 누군지, CFD 거래와 반대매매에 따른 영향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6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CFD 규제 보완방안’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CFD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직접적으로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 계약이다. 증거금을 40%만 납부해도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할 수 있다. 신용융자 거래와 유사하지만, 그동안 실제 투자자와 종목별 매수 잔량 등 정보가 투명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서울가스·삼천리·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할 때도 투자자들이 반대매매 물량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금융위는 우선 CFD에 따른 주식 매매 시 개인, 기관 등 실제 투자자 유형을 표기하도록 했다. 또 CFD 전체와 개별종목별 잔고를 투자 참고 지표로 공시해 레버리지 투자자금이 얼마나 유입됐는지 시장 참여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행정지도로 운영돼 한시적이었던 최소 증거금률(40%) 규제도 상시화한다. 증권사가 규제 사각지대를 틈타 수수료 목적으로 CFD를 적극 권유하는 등의 행위를 자제하도록 리스크 책임도 강화하기로 했다. 개인이 전문투자자 지정을 신청할 때는 대면확인(영상통화 포함)이 의무화된다.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은 투자자들의 휴대폰을 넘겨받아 일부는 투자자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CFD 레버리지 투자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속보] 라덕연 등 3인방 구속기소…주가조작 가담 3명 영장

    [속보] 라덕연 등 3인방 구속기소…주가조작 가담 3명 영장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26일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42)씨와 측근 변모(40)·안모(33)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를 일임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을 챙긴 혐의, 같은 액수의 수수료를 식당과 갤러리 등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도 있다. 합동수사팀은 재무관리를 총괄한 장모(36)씨와 시세조종 매매 총괄 박모(38)씨, 투자유치·고객관리 담당 조모(42)씨 등 핵심 가담자 3명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SG증권 주가폭락사태 CFD 살피는 검찰...키움증권·KB증권 압수수색

    SG증권 주가폭락사태 CFD 살피는 검찰...키움증권·KB증권 압수수색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조사하는 검찰이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세력이 범죄에 이용했던 차액결제시스템(CFD)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24일 오전 여의도 키움증권과 KB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지난달 말 폭락한 삼천리와 다우데이터 등의 CFD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키움증권 등은 라 대표 등의 주가조작 일당이 시세조종에 이용했던 CFD 상품을 운용하던 주요 증권사다. 라 대표 등은 투자자로부터 투자금과 함께 휴대전화와 개인정보 등을 받아 금융기관 CFD 상품에 가입한 뒤 삼천리·다우데이터·서울가스 등의 주가를 조작해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거래인데, 진입 시점과 청산 시점의 가격 차액에 CFD 계약 수량을 곱해 이익·손실 금액을 정한다. 투자자가 실제 내는 증거금의 최대 2.5배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하다. 예컨대 증거금 1억원을 내면 증권사에서 빌린 1억5000만원을 더해 2억5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늘어 이익도 크게 볼 수 있지만, 손실 시 증거금은 물론 빚을 떠안을 수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상품이다. 만약 주가가 폭락해 보유한 주식 평가금액이 증거금의 4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증거금 추가 납부를 요구하게 되고 투자자가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일괄 처분된다. 이렇게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주가는 더욱 폭락하는 구조다.라 대표 일당과 투자자들은 이런 거래 방식으로 지난달 24일 SG증권발 주식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자 손실을 보고 막대한 채무가 발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키움증권 등이 기초적인 본인 확인도 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통해 막대한 위험을 부담하는 CFD 계좌를 개설해 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라덕연 일당은 물론 증권사로부터도 초고위험도 빚투의 일종인 차액결제거래(CFD) 투자 고지 등을 받지 못했다”면서 “증권사가 CFD 계좌 개설시 계좌주를 제대로 확인해 설명하는 절차를 소홀히 해 위험성 투자설명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다우데이터 보유 지분을 대량매매 해 주가조작 정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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