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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로비자금 어디로

    진승현씨의 로비스트로 밝혀진 인물들은 한결같이 “금감원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금감원에 돈이 흘러 들어간 사실은 나타나지 않고있다. 지난 15일 구속된 민주당 당료 최택곤씨의 혐의는 ‘진씨로부터 금감원 검사 진행 및 각종 문제가 순조롭게 처리될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1억5,9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적용 죄목도 뇌물수수가 아니라 알선수재다.자신이 뇌물을받은 것이 아니라 청탁용의 돈을 받았다는 뜻이다. 지난 1일 구속된 정성홍(丁聖弘) 전 국정원 경제과장 역시진씨로부터 금감원 감사 및 주가조작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억4,600만원을 받았다.또 진씨측으로부터7억원을 빌린 시중은행 임원 출신 허모씨(59)도 진씨가 허씨의 금융권 인맥을 이용,금감원측에 로비를 하기 위해서접근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었다. 이번 사건뿐 아니라 김형윤(金亨允) 전 국정원 경제단장은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로부터 금감원 조사 무마대가로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전 아태재단 후원회사무처장 황용배(黃龍培)씨는 주가조작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무마해 달라는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각각구속됐다. 그러나 금감원쪽에 돈이 들어간 사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검찰은 ‘계속 수사중’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은 로비스트들이 금감원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기는 했지만 실제로 금감원측에 건네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본다.검찰 관계자는 “실력자들이 금감원에 로비를 한다해도 전화나 한통 거는 정도이지 돈을 건네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의 뇌물죄 적용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는 것도 검찰이적극적으로 수사하지 못하는 이유다.금감원 관계자로는 유일하게 김영재(金暎宰) 전 부원장보가 기소됐지만 법원에서무죄 선고를 받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클린 증시] (11.끝)전문가 좌담

    10차례에 걸쳐 ‘클린증시’ 기획을 실어 온 대한매일은마지막회로 증시의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한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금융감독원 김영록(金永祿) 조사1국장,한국증권업협회 김형곤(金亨坤) 상무,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가 자리를 같이했다.이들은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일반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반투자자의 무분별한 한탕주의도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신 상무=시장이 공정하고 건전하면 불공정거래행위가 발붙이기 어렵습니다만,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거래소·코스닥시장에는 1,400여개의 종목이 상장·등록돼 있습니다. 기업의 내용을 정확히 알고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죠.거래소만 하더라도 680여개 종목 가운데 20%가량이 관리종목으로 분류돼 있습니다.그런데도 일반투자자는 여기서 뭔가 건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손을 댑니다.정말 거래소에는 건전한 종목이 들어와야 합니다.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집니다.불성실공시가 많습니다.전체의 10%가량이 불성실공시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그러다 보니 코스닥업체의 경영자나 대주주는 규정위반에 대해 무감각합니다.퇴출제도가 있긴 하지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이같은 허점을 먼저 고쳐야 합니다. ◇김영록 국장=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불공정거래 행위도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특히 사이버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죠.그래서 최근에는 제도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제도적으로 조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그중의 하나입니다.자율규제기관인 거래소·한국증권업협회 등과 업무역할을 분담하고 공조관계를 강화시킬 계획입니다.금융감독원과 자율규제기관이 합동으로 가칭 ‘불공정거래대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죠. 적발되면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최대한 단축시킬 생각입니다.과거에는 거래소나 협회가 불공정거래행위를 추적해 감리하는 데 2개월가량,금융감독원이 이를 이첩받아처리하는 데 추가로 3개월가량 걸렸습니다. 앞으로는 감리가 끝나지 않아도 중요사건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합니다.물론 거래소나 협회가 금감원에 이첩하는 기존 방법은 그대로 활용하되,사회적 파장을 몰고 오는 사건들은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것입니다.금감원이 검찰에 통보하는 기준도 상향조정해 금전적 제재 외에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김형곤 상무=코스닥시장의 경우에도 시장특성상 불공정거래행위가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자본금이 적고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난을 칠 개연성은 상존합니다.이같은 일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도입된 사전경고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매매거래가 집중편중되는 곳에는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기도 합니다.뉴스풍문 자동검색시스템도 사전예방조치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최근에는허수성 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주가단위를 기존의 5단계에서 10단계로 늘렸습니다. ◇김경신 상무=코스닥의 S업체가 등록된 지 한달만에 2만원이 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급등한 것도 아닌데 조사설이 나오니까 하락하더라구요.그렇다면 5,000원짜리 주식이 2만원으로 올라오는 데돈을 쏟아부은 일반투자자의 손실은 누가 보상해야 합니까.미리 미리 체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주가급등에 대한 조사가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얘깁니다.주가가 오른 뒤에 확인되니까 피해는 일반투자자만 보게 됩니다. 불성실공시에 대해서는 과징금 도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H기업 주식을 샀다가 10원에 상장폐지되는 바람에 손해를 본 투자자가 있습니다.단말기에는 관리종목만 표시돼 있고,‘정리매매중’이라는 표시는 안돼 있기 때문이죠.시세변동표에 모든 공시도 함께 포함돼야 합다고 봅니다. ◇김국장=좋은 얘깁니다.그런데 애널리스트들의 불공정거래행위도 심각한 수준입니다.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가조작에 개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미국의 증권법에는특정 기업이 기업내용을 공개할 때 일반인보다 애널리스트들에게 먼저 알려주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문화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우리나라 애널리스트들도 본받아야할 대목입니다. ◇김경신 상무=기업에서 정보를 공개할 때 몇몇 증권사들에게만 먼저 알려주고,그곳에 온 사람들만특정 정보를 갖는 예가 허다합니다.기업이 정보를 제공할 때 대중성이 없다는 말입니다.반대로 같은 자료를 제공받고도 분석할 때애널리스트들의 성향에 따라 상반된 견해가 나오기도 합니다.증권시장에서 펀드매니저는 ‘자산운용전문인력’이란시험을 통과해야만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애널리스트들에게는 그런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사이버거래쪽의 비중이 커지다보니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정체불명의 사이버 애널리스트들이 득실거립니다.특정 증권관련사이트에 가명으로 이름을 걸고 증권분석가로 행세하다가,자신의 분석이 맞지 않으면,또다른이름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증권소설가나 다름없죠. ◇김국장=현재 시중에는 증권관련 인터넷사이트가 1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시장감시팀에서 사이트를들여다 보고,문제가 있는 사이트는 삭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그러나 자신들끼리 회원제로 운영하는 곳은 접근이불가능합니다.그곳에서 각종 사이버작전이 모의되기도 한다고 합니다.이럴 경우 불공정거래행위로 단정짓는 단서를 찾아내기기 어렵습니다. ◇김형곤 상무=얘기가 조금 다릅니다만,불공정거래행위에대한 정보교환이 부족한 게 아쉽습니다.조사를 해서 금감원에 이첩하면 통보를 받지 못합니다.이첩하면 그만인 셈이죠.앞으로는 조사한 내용을 다시 협회에 알려주는 피드백(순환)제도가 활성화돼야 합니다.특히 기존의 솜방망이식 처벌로는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최근에 처벌수위를 강화한다고 하지만,정말 엄격한 법적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국장=고쳐나가야 할 점이 한두가지는 아니지만,필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마음자세입니다.확인되지도 않은 남의말을 듣고 매수하는 ‘묻지마투자’는 자제돼야 합니다.‘보물선 발견’같은 확인 안된 소문으로 특정 주가가 폭등하다 가라앉지 않았습니까. ◇김경신 상무=맞습니다.일반투자자들이 시장을 보는 시각은 투기에 가까운 투자입니다.저축에 가까운 투자로 바뀌어야 합니다.주식투자가 재테크수단임에는 틀림없지만, 대박터뜨리기로 접근해서는안되죠. ◇김형곤 상무=10명의 경찰이 1명의 도둑을 잡기가 쉽지않습니다.기업은 투명한 경영과 신속한 공시를,투자자는장기저축이란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정리매매단계’에 있는 주식을 ‘값이 싸고 이름이 좋아 샀다’는 식은곤란합니다.증권관련 사이트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특정기업에 대한 각종 공시와 정보 등이 있습니다. 적어도 자신의 투자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지 등을 살펴봐야 합니다.무분별한 투자는손해만 초래할 뿐입니다.앞에서도 지적했지만,투기가 아닌 투자,특히 장기저축이란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들이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은 여기 모인 분들의 몫이죠. 정리=주병철기자 bcjoo@
  • [오늘의 눈] ‘외국인 쥐락펴락’ 증시 폐해

    증시에 ‘외국인 따라하기’가 어느새 투자의 정형으로자리잡았다.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패턴을 흉내내면 적어도손해는 보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분석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외국인이 순매수하는 동안 주가상승률이 기관이나 개인들이 순매수할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외국인 투자자의 상장주식 보유비율은 11월말 현재 36.9%로 사상 최고치다.코스닥도 9.9%로 최고치다.이렇듯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높아지다보니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증시 관계자는 ‘어마어마한 합법적인 작전’이라는 말로 외국인 주식투자의 심각성을 표현한다. 외국인들이 순매수 추이를 형성하면 뒤늦게 기관들과 개인투자자들이 자금을 쏟아붓는다.그러나 이때부터 외국인들은 매도하기 시작한다.국내 투자자들로서는 ‘닭쫓던 개’처럼 허탈감을 느끼게 된다.그렇다고 딱히 외국인들이위·불법행위를 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특정세력이 시장을 흔드는 것이 문제다.이는 특정세력이 외국인이 아닌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일 때도 마찬가지다.특정 종목을 특정인이 대량 보유할 경우,주가조작가능성이 높듯 시장을 좌지우지할만한 세력은 시장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제 금융당국으로서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에만 신경쓸게 아니라 증시의 외국인 집중현상에 대해서도 정책을 재고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시장의 투명성’만을 외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당국은 우선 단기화된 자금흐름을 장기화로 유도해 내는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장기증권저축을 만들면서 연간 회전율을 400%로 제한한 것도 이런 취지였을 것이다.뮤추얼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시장육성도 절실하다.직접투자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투신사 등 기관투자자들의장기상품 운용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도 당국의 정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간접투자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투자철학도 바꾸어야 한다.주가지수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종목을 선정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할 때 시장 선진화는 물론 해당기업의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고본다. 박현갑 경제팀기자 eagleduo@
  • ‘이용호 게이트’ 특검 수사착수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됐다.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감정원 건물 7층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최장 105일 동안의 수사에 들어갔다. 차 특검은 김석종(金錫宗) 변호사 등 7명의 특별수사관과송해은 부천지청 부장검사 등 3명의 파견검사로 특검 수사팀을 구성하고,대검에서 이용호씨 주가조작·횡령 사건,검찰특별감찰본부의 이씨 비호세력 수사자료 등 1만쪽에 이르는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차 특검은 “1주일 가량 검찰의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수사계획과 수사방향을 결정하겠다”면서 “사건과 관련된 혐의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조사하겠으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기록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용호(李容湖)씨를 비롯한 관련자 소환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판식에는 차 특검 외에 정재헌(鄭在憲) 대한변협회장과이상수(李相樹)·김원중(金元中) 특검보 등이 참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씨줄날줄] 금배지 재판

    법원이 11일 국회의원 9명의 선거법 위반 2심 공판에서 3명에게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했다.대법원상고심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한다. 어렵게 딴 금배지를 잃게 된 한 의원은 재판정 밖에서 ‘정치재판’이라고 외치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7명 가운데 4명은 벌금액수가 깎이거나 관계자의 징역형이 벌금형으로 바뀌면서 기사회생하게 됐다.이 의원들은 재판결과에 대해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과거보다엄중한 판결을 내렸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미흡하다거나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 교차하고 있다.지적은 주로 재판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거나 벌금기준이 법 감정에맞지 않는다는 점에 모아진다.최종심까지 거치노라면 국회의원 4년 임기의 거의 절반이 지나가게 된다.재판 지연을막기 위해 선거법 위반 사범의 경우 1심은 6개월,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끝내도록 규정돼 있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대법원이 지난 4월 밝힌 바에 따르면 재판 지연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의원들의 재판 불출석 때문이라고 한다.상습 재판 불출석자가 적지 않기는 했지만법원이 재판을 지연한 결과 의원직을 사퇴한 뒤 보선에 출마,당선된 경우도 있고 보면 꼭 의원들만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100만원으로 정해져 있는 의원직 상실 벌금 기준도 논란거리다.당초에는 적은 벌금만 물어도 의원직을 상실케 하겠다는 취지였다.하지만 죄는 있으되 의원직을 잃게 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벌금액수가 100만원 이하로 내려가게 됐다.엄중한 처벌을 하겠다는 취지가 오히려 가벼운처벌이라는 결과로 뒤바뀌어 나타나게 된 것이다.1,000만원의 벌금을 얻어맞은 원조교제 사범,수십억원의 벌금형에 처해진 주가조작 사범,징역형에 법정구속까지 된 공무수행 차량 파손사범에 비하면 금배지 재판은 ‘솜방망이 재판’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요즘 정치의 계절을 맞아 정치개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차제에 선거법위반 사범의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벌금액수도 국민의 법 감정에 근접시키는 노력이 함께 기울여진다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말은 사그라지게 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클린 증시] (10)외국선 어떻게 대처하나

    선진국 증시에서도 주가조작은 이루어진다.국내와 다른점이라면 감시가 철저하다는 것.자율규제기구의 권한도 막강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주식 불공정거래자에게 민사과징금을 부과하고 형사처벌도 한다.불공정 행위가 심하면 금융시장에서 아예 추방시킨다.불공정거래를 죄악시하는 사회적인 풍토가 조성돼 있는 것이다. ◆미국의 SEC=공적규제기구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있다.대통령 산하의 연방행정기구다.임·직원은 연방공무원 신분이다.그러나 직원의 임면·보수 등은 중앙행정부서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결정한다. 증권거래법상 증권을 취급하는 모든 증권업자와 증권거래소,전미(全美)증권업협회(NASD )등 자율규제기관을 감독한다.유가증권 등록,대주주의 주식취득,거래규칙 위반행위도 조사한다. 특히 SEC는 우리나라의 금융실명제법과 유사한,78년부터시행된 금융프라이버시법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금융정보 요구권한이 있다.자료수집 뒤 현장조사,자료영치권,법원의 영장발부에 의한 압수수색,증인소환권 등이 있다.조사과정에서 위법행위 재발이 우려되면 법원을 통해 해당 행위의 효력중지 가처분 및 대상자의 자격정지처분 등을 할수 있다. SEC는 조사결과를 토대로,증권사 직원 등 증권전문가는직권으로 5,000만∼10만달러의 민사제재금을 부과한다.일반 개인은 법원에 신청해 같은 수준의 민사제재금을 부과한다.법인도 연방법원을 통해 5만∼50만달러의 민사제재금을 부과한다. 우리나라처럼 직접적인 형사소추권은 없고 법무부장관을통해 형사소추를 유도한다.98년엔 216건을 제공,이 가운데 74건이 기소됐다.자율규제기구로는 NASD와 자회사인 NASDR가 있다.NASD는 자체규칙에 따라 회원에 대한 검사업무를 수행한다.NASDR는 NASD가 책임지고 있는 규제 및 회원검사 등의 실무업무를 담당한다.이밖에 나스닥(Nasdaq)은 시장감시를 맡고 있다. ◆중복검사 방지책 있어=미국 증권사들은 여러 자율규제기관의 회원인 경우가 많다.때문에 중복검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SEC는 자율규제기관들의규제관할권을 조정·배분해 특정증권업자에 대한 지정검사기관을 선정한다.◆일본은 어떻게 감시하나=일본의 증권감독체제는 금융청,증권거래감시위원회 중심으로 이뤄진다.모두 공무원 조직이다.자율규제기구로는 일본증권업협회와 증권거래소 등이 있다. 증권회사 등에 대한 검사나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조사등은 증권거래감시위원회가 담당한다.이 감시위원회는 범칙사건에 대해 혐의자나 참고인의 출석요구,질문,관련 물건의 영치 등을 할 수 있다.관공서나 공공기관·기업체에조회,필요한 사항을 보고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법원의허가를 받아 압수수색도 한다.미국과 마찬가지로 공익 및투자자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 범칙행위의금지 또는 정지명령을 법원에 신청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자율규제기관으로는 일본증권업협회,증권거래소(도쿄증권거래소,오사카증권거래소 등)가 있다.회원에 대한 규제는 자율적 차원의 조사로 증권거래법이 아닌,자체 정관제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일본증권업협회의 경우 회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증권매매 등의 정지나 제한을 명령하거나 제명 할 수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美증권사의 경우…불법 내부거래엔 단호한 조치. 미국 증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과 애널리스트에 대한 평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철두철미하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금융기관 조사연구부서의 이코노미스트·전략분석가들과 긴밀히 협의,기업 및 산업분석 자료를 작성한다.이 자료를 준법감시인실에서 검토한 뒤 외부로 내보낸다.펀드매니저들은 이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한다.만약 이 자료가 정확성이나 분석방법에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 더 이상 참고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일부 애널리스트가 분석대상 기업에 투자하는 등 모럴해저드로 지탄받는 경우가 있어 국내와 사정이 비슷하다.그러나 후속조치는 단호하다.대표적인 예가 지난 7·8월 미 의회에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청문회를연 것을 들 수 있다.의회에서는 인터넷 주식가치가 폭락하는 와중에도 애널리스트들이 ▲인터넷 주식의 ‘강력매수’를 권유한 이유 ▲인터넷 기업의 투자등급을 신속히 하향 조정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졌다. 펀드매니저에 대한선물 접대한도도 있다.리서치 자료,세미나 비용,포트폴리오 평가 및 분석자료는 제공할 수 있다.그러나 증권사가 영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펀드매니저에게 1년에 100달러를 넘는 선물은 할 수 없다. 정보유출 방지 등 내부통제 시스템도 엄격하다.직장 동료라 하더라도 인수담당부서 직원과 조사부 직원은 만나지못하게 돼 있다.이른바 ‘방화벽’(chinese wall)이다. 강병호(姜柄晧)금감원 부원장은 “우리 감독기구는 1층에서 방문증 하나 받으면 어느 사무실이든 왔가갔다 할 수있으나 외국 감독기관의 경우 담당직원의 안내없이는 함부로 다닐 수 없다”고 소개했다. 박현갑기자.
  • 정씨 받은돈 국정원직원이 사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朴榮琯)는 6일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구속)씨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금감원 관계자 1∼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진씨의 리젠트증권 주가조작과 한스종금 인수과정에 대한 검사를 늦게 착수하게 된경위와 정씨로부터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금감원으로부터 당시 열린금고 등에 대한 검사 자료를 제출받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진씨로부터 금감원 조사 무마 등을 전제로 금품을 받은 만큼 금감원쪽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진씨가 지난해 4월 모 재일동포의 소개로 정씨를 처음 만난 사실을 확인,신원 및 소재,소개한 경위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MCI코리아 전 대표 김재환(金在桓·수배중)씨가정씨에게 빌려줬다고 진술한 10만원권 수표 4,000만원중일부를 국정원 직원 3명이사용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이 돈이 직원들에게 전달된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씨로부터 변호사 비용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아 1억2,000만원을 빼돌린 박모씨(41)를 횡령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주식 불공정거래 뿌리뽑아야

    주식 불공정거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금융감독원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불공정거래를 조사한 건수는 345건으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늘어났다. 시세 조종과 미공개정보 이용 등 주식 불공정거래는 주식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하는 것을 막는 걸림돌이다.이런 점에서 정부와 민주당이어제 당정협의를 통해 내년 4월부터 주식 불공정거래에도집단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주식 불공정거래가 성행하는 것은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는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지난 1998년부터 올해7월말까지 금감원이 검찰에 고발·통보·수사의뢰한 불공정거래 사건중 법원의 판결이 끝난 14건의 판결내용을 보면,대부분 불공정거래에서 얻은 시세차익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벌금만 내도록 했을 뿐이다.부당이득의 2∼3배를 몰수하는 미국과는 엄청난 차이다. 주가조작으로 수십억원을 벌어도 기껏해야 몇천만원,몇억원의 벌금을 내면 끝나는 이러한 현실이 불공정거래를 부추기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 무리가 아니다.물론불공정거래를 입증하는 게 어렵다는 수사기술상의 문제도있지만,솜방망이 처벌이 불공정거래를 근절하지 못하는 주요인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증권거래법에는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부당이득의 3배까지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적용된 경우는 없다. 불공정거래를 줄이기 위해 금감원의 조사담당 직원을 증원하는 등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미국,영국처럼 감독당국이 필요하면 불공정거래를 한 투자자로부터 부당이득 전체를 과징금으로 징수할 수 있도록 민사제재금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사법당국도 불공정거래를 한주식투자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주식을 부양하기 위해 손실보전 등의 무리한 대책을 내놓을 게 아니라 불공정거래를 없애는 데 주력하는게 정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 당정, 자산 2조 넘는 90개기업 집단소송제 적용 대상에

    정부와 민주당은 5일 당정협의회를 갖고 자산 총액 2조원이상인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 등 90개 업체에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법안은 집단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기업의 위법행위로 ▲허위공시 ▲분식회계 ▲주가조작(미공개정보이용 및 시세조작) 등으로 한정하고,특히 주가조작 행위의 경우는 기업의 자산규모에 관계없이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소송의 남발을 막기 위해피해자가 50명 이상일 때만 소송을 허용하는 한편 최근 3년동안 3건 이상의 집단소송에 관여한 사람은 대표주주와 소송대리인으로 소송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클린 증시] (9)구멍 뚫린 감시망

    ‘뛰는 범죄꾼,기는 감시꾼’ 주가조작 수법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으나 당국의 대응 체제는 여전히 허술하다.우선 기관별 조사기간이 너무 길어적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같은 사안에 대한중복조사는 물론이고,시장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어지간한 사안은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 단계에서 눈감아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다.어렵사리 적발해 형을 부과할 경우에도 범죄행위의 사회·경제적 해악에 비춰볼 때미약하기 짝이 없다. 이 때문에 주가조작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또 다른 범죄를낳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건 조사에 8∼9개월 소요] 올들어 가장 대표적인 주가조작은 G&G그룹의 이용호(李容湖·43·구속)씨 사건.지난해초 증권가에는 G&G 관계사인 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 소문이 떠돌며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시세조종 의혹이 끊이질않았다. 증권거래소가 금융감독원에 삼애인더스와 조선비료화학 등을 불공정거래로 통보한 것은 지난해 3∼5월.이어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그해 7월21일이었고,검찰에는그해 12월21일에야 통보됐다. 주가조작 혐의를 잡은 후 검찰 통보까지 무려 9개월 이상 걸린 셈이다. 게다가 검찰은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받은 사건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결국 기소까지 가려면 최소한 1년은 걸린다. [동일 사안,중복 조사] 조사 소요시간 뿐만 아니다.자율규제기구(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코스닥위원회)→금융감독원→검찰이라는 3단계 과정을 거치다 보면 조사내용이 중복또는 반복된다. 관계기관간 갈등도 조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한 때 일반인을 심층 조사한 적이 있는데,금감원 감사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돼요즈음은 눈치를 보느라 잘 안한다”고 지적했다. [공조체제도 미흡] 자율규제기구,금감원,검찰 등 3자간 긴밀한 정보교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거래소·금감원 등의손을 떠난 사건이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업무교류도 기대하기 어렵다.거래소나 코스닥위원회에서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금감원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외부에 유출될경우 검찰수사에미치는 영향,피조사자의 권익보호 및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거래소 등에 조사결과를 회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온정주의도 문제] 불공정거래를 감리·조사하는 1차 조직은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선물거래소 등이다.이들 조직은 자율규제기구로서 예방적 처분이나 위법행위 중지 등을신속히 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기능을수행한 적이 거의 없다.금감원 관계자는 “자율규제기구가회원제 조직이라는 한계때문인지 지금까지 과태료를 부과한실적이 한 건도 없다”면서 “만약 자율규제기구에서 예방만 잘한다면 불공정 거래건수는 현재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솜방망이 처벌]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인 현대전자 사건을 보자.99년 검찰발표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6개월동안 2,143억원을 동원,고가·허수매수 등 각종 주가조작수법으로 1만4,800원이던 현대전자 주가를 3만4,000원으로끌어 올렸다.덕분에 현대는 1,500억원을 챙겼다.그러나 법원은 주가조작의 장본인인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 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현대증권에 대한벌금은 고작 70억원이었다.때문에 당시 투자자 기만은 물론이고 시장의 공정성이 유린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손해배상청구 원천봉쇄] 현행 증권거래법상 시세조종 행위로 손해를 본 투자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시세조종행위 △시세조정행위로 형성된 가격으로 거래 또는 위탁한사실 △이에 따른 손해 등을 입증해야 한다.사실상 일반 투자자들로서는 손해배상을 원천적으로 봉쇄당하고 있는 셈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정부의 대응 방안. 정부는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현행 조사체계로는 시장의 불공정행위 예방은 커녕 사후 적발에도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 [인력 보강] 코스닥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주식시장 규모는수년 전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KOSPI 200,코스닥 50 등 선물지수 상품상장으로 감리·조사 범위도 늘었지만 일손이달린다.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선물거래소에다 금감원을합친 우리나라의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 및 감리인력은 222명.그러나 이들이 450만 투자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증선위에 현장조사권 부여] 정부 대책에 따르면 증선위에공정위·국세청 수준의 현장조사권과 장부·서류 등의 영치권,영장에 의한 압수·수색권 등이 부여된다.이런 내용을담은 증권거래법 개정안도 마련된 상태다.금융감독위원회에는 조사정책과를 신설한다.코스닥시장의 감시·감리인력도42명에서 60명으로 늘린다. [불공정거래 감리·조사기관 협의체 설치] 관련 기관간의정보 집중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증선위 중심으로 협의회도 설치된다.협의회는 불공정거래 사건의 처리방향을 처음부터 끝까지 심의·결정한다.증선위가 자율규제기구의 감리기능과 금감원의 조사기능을 사실상 총괄하는것이다.금감원 조사 1·2국장,증권거래소·코스닥·선물거래소 감리담당 부이사장보 등이 위원으로 참여,종합적이고유기적인 조사·감시 체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갑기자
  • 진승현씨 7년형…서울지법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9일 불법대출과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MCI 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28) 피고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증권거래법 위반죄 등을 적용,검찰 구형량과 같은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새로운 금융기법으로 성공한 기업가라고 주장하지만 사기와 불법으로 얼룩진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사설] 코스닥 퇴출제도 문제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을 보다 쉽게 하기위해 증권업협회가 마련한 ‘유가증권 협회등록규정’개정안을 지난주말 승인했다.코스닥시장 등록취소 요건을 강화하는 등 퇴출제도 개선을 통해 건전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있다는 점을 강조한다.한때 벤처열풍을 타고 코스닥시장이비정상일 정도로 팽창돼 오히려 건전한 주식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일도 적지 않았고,일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불량기업과 오너 등은 주가 뻥튀기 등으로 코스닥의 물을 흐려왔다는 점에서 건전성을 높이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새 기준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최종부도나 은행거래가 정지된 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즉시 퇴출된다.자본전액 잠식이확인되거나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2년 연속 계속된기업도 등록이 취소된다. 감사의견이 부적정으로 나오거나의견거절 및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의견이더라도 코스닥시장 등록이 취소된다.이러한 기준들은 종전보다 대폭 강화된 것이다.문제가 있는 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라도빨리 퇴출시키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강화된 요건중에는 선뜻 납득할 수 없는 최저주가기준도 포함됐다.내년 4월부터 주가가 액면가의 20%에 미달하는 기업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한 것은 규제를 위한 규제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액면가의 20%를 밑도는 상태가 30일 지속되면 1차로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뒤,2차로 60일간의 유예기간중 10일 연속 액면가의 20%에 미치지 못하거나 30일 이상 미달하면 즉시 퇴출시키기로 했지만굳이 주가를 퇴출기준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을까.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기준에 따른 등록취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너나대주주 등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려는 부작용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이렇게 되면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낮아질수 밖에 없다.또 최저주가 기준에 맞는 코스닥 기업은 전체690여개의 등록기업중 3개에 불과해 실효성도 별로 없다. 정부와 증권 유관기관 등은 건전성을 높인다는 명분에 너무 집착해 없어도 될 규제나 실효도 없을새 기준을 마련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그보다는 주가조작 등의불공정거래를 없애거나 대폭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그동안 투기세력과 작전세력의 주가 부풀리기 등의 불공정거래로 주식시장에 환멸을 느껴 떠났던선의의 주식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았나.
  • [클린 증시](6)기업·애널리스트의 공생

    기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관계는 흔히‘악어와 악어새’로 비유된다. 기업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서는 안 되는 고객 중의하나가 애널리스트라고 생각한다.반면 애널리스트는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정확한 자료를 제공받느냐에 따라 보고서의 신뢰도가 달라진다.그래서 양측은 적당한 거리를 두며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간다.하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밀착되거나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예도 적지 않다.주가조작에 직접 개입하는 등 위험수위를 넘나들기도 한다. 지난 5월 무역업체인 A사의 IR담당인 P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D증권사의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했다.“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업(?)이 성사단계에 와있다”며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P씨는 주가부양에 고민하는 CEO(최고경영자)의 희망사항을 내비쳤고,애널리스트는 그만한 재료라면 가능할 것이란 대답을 줬다.주식브로커 등이 달라붙어 주가띄우기가시작됐다. ‘○○종목에 호재가 있다더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시장에 나돌면서 며칠동안 상한가를 쳤다.그리고는멈췄다.작업이 막판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부인공시’를냈기 때문. 기업과 애널리스트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큰 일’을 벌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애널리스트의 공명심이 기업과 애널리스트의 공생관계를들춰낸 예도 있다.최근 M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특정 종목에 대한 리포트(보고서)를 쓰면서 자신이 전에 몸담았던회사로부터 건네받은 제조원가·자금흐름·투자동향 등 내부정보를 그대로 옮겨적는 바람에 혼쭐이 났다.애널리스트가 특정업체와 내부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의심을 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얘기도 있다.지난 여름 S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H기업에 대해 자의적인 시각이 담긴 ‘좋지 않은’보고서를 내 파문을 일으켰다. H기업은 경쟁업체가 계열사인 S증권을 동원해 자신들을 죽이기에 나섰다며 발끈했다.경쟁업체의 의도된 훼방이라는 게 당시 H기업의 주장이었다. 애널리스트들끼리의 공생도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증권가에는 이른바 ‘수요회’ ‘목요회’ 등 애널리스트들끼리의 정보모임이 많다.주로 학연·지연 등으로 얽히며,정보교류는 특정종목에 대한 분석이 태반이다.이러다 보면가까운 애널리스트들끼리 서로 짜고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추천 보고서를 돌아가며 쓰는 일도 생긴다.더러는주가조작으로 이어진다.이 경우에는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주식브로커 등으로 구성된 일당이 대주주에게 작전을권유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현지법인의 파산설이 나돌아 하한가를 맞은 S기업은 현지법인의 인터넷폰이 M사의 소프트웨어에 탑재될것이라는 재료로 상한가를 쳤었다. 국내 G증권은 지난 9월S기업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L증권은 지난달 초 ‘매수’ 의견을 견지하는 등 각 증권사에서는 S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증권가에서는 결과적으로 호재성 재료를 이용해 주가장난을 친 꼴이 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업체인 J사는 99년 등록 당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추천을 했고,국내 증권사도 ‘매수’추천에 동참했다. 당시 주가는 폭등했으나, 최근들어 최고가 대비 95% 가량 떨어진 상태다.당시 애널리스트들이 이주식으로 수억원을 챙긴 뒤 사라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매도’ 추천에는 몸을 사린다. 부정적인 자료를 내면 해당 기업은 물론, 개미군단(일반투자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올 초 G증권의 외국인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3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가 거센 비난에 부딪혀 결국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처럼 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이 드러내놓고 공생하는 예는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이같은 고질적인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애널리스트 명암-연봉은 억대…퇴출 先순위. 국내에는 30여개의 증권사에 700여명의 애널리스트가 있다.이 가운데 종목이나 업종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는 절반 가량 되며,나머지는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시황분석가 등이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것 같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보수,근무여건 등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중소형 증권사냐,대형 증권사냐에 따라 또 다르다. 규모가 작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급여는 통상적인 월급에다 성과급이 보태진 액수다.대기업에 다니는 동료들의봉급 수준보다 약간 많은 정도다.그래서 학연이나 지연을동원해 증권사를 자주 옮겨다닌다. 근무여건도 열악하다.칸막이 독서실처럼 한 사무실을 여러 명이 같이 쓴다.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는 구조조정의대상에 포함된다.신분이 불안하다는 얘기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대부분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어 누가 얼마를 받는지 모른다.‘잘 나가는 애널리스트’는 억대 이상도 받는다.외국증권사 애널리스트 못지않다.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면 클 수 있는 이점도있다. 외국 증권사는 우리와 다소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꽤나이름있는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받으며,출·퇴근도 자유롭다.대신 결과가 나쁘면 가차없이 퇴출된다. 철저한 연봉제인 만큼,보고서 내용이 충실하고 신뢰성이높은 편이다.중요한 기업에 대한 보고서는 적어도 2∼3개월이 걸린다.기업 탐방때 드는 비용은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주병철기자
  • ‘이용호특검법’ 통과

    국회는 2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용호(李容湖)씨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법안 등 16개 법안과 3개 동의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초부터 ▲이용호씨 주가조작·횡령 사건▲이용호, 여운환씨와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 등의 정·관계 로비의혹 및 이와 관련한 진정·고소 고발사건 등에 대한 검찰의 비호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된다. 이번 특검은 옷로비 사건과 파업유도 사건에 이어 사상 3번째로 실시되는 것으로 최대 105일간 수사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본회의는 폭력행위처벌에 관한 법, 부동산등기법,지방교육자치에 관한법,엔지니어링 기술진흥법,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등도 처리했다. 특히 국적법 개정안은 지난 98년 기준 20세 미만인 자로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나 한국국적을 갖지 못한 사람도오는 2004년 12월 31일까지 법무부장관에게 신고하면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날 예결위에서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장관은 건강증진부담금 부과대상과 관련,“담배뿐아니라 건강에 해로운 술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의견을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담배에 이어 주류에도 부담금이 부과될 경우 이들 상품의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입법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용호 특검’ 어떻게/ 정관계 로비의혹 규명 주력

    22일 ‘이용호 게이트’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지난 99년 ‘옷로비’,‘파업유도’ 사건에 이어사상 3번째로 특검 수사가 실시된다. 주목받는 특검의 역할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내지 못한 못한 이씨 비호세력과 정·관계 로비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 수사 대상은 ▲이용호씨의 주가조작·횡령 사건 ▲이용호,여운환씨 및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이들에 대한 진정·고소·고발 수사에서 검찰의 비호의혹 등이다. 주가조작·횡령은 이미 대검 중수부에서중점적으로 수사했기 때문에 특검은 이씨의 정·관계 로비에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검찰도 이씨가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에 정·관계 인사들을 참여시켜 간접적으로 로비를 했는지,J산업개발대표 여운환씨를 통해 정·관계에 로비를 했는지를수사했지만 별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특검이 그동안 이름이 오르내린 정·관계 인사들을 소환조사할 경우 정치적·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김형윤씨의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큰 파장을 몰고올 수 있다.법안에는 수사 도중 명백히 연관성이 있을 경우 파생 사건도 수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김씨는 이씨와의 친분 관계 외에도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부터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정현준 게이트’와도 관련이 있다.검찰이 재수사중인 ‘진승현 게이트’에서도 국정원 간부들의 개입이 논란이 되고 있어 수사범위가 ‘3대 게이트’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클린 증시] (4)한몫 잡기 진원지 미등록시장

    “프리코스닥(미등록기업 시장)에서 대박의 신화를 꿈꾸는전주(錢主)와 일부 개미군단의 ‘묻지마 투자’가 사라질 수 있겠습니까?” 벤처기업의 부도가 속출하는 등 업계의 자금조달이 한계에부닥치고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하지만 프리코스닥은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욕망을 채울 수있는 천국으로 통한다. 프리코스닥 시장에서 벤처캐피털은 액면가 대비 2∼3배수투자를 제안해 오는 벤처기업들에 대해서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되레 비싸다며 외면한다.하지만 몇몇 유행 업종은 냉담했던 엔젤투자자를 다시 끌어모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있다.최근 벤처캐피털 등 ‘큰 손’이나 엔젤투자자의 관심은 영화·음반·게임 등 문화콘텐츠 사업과 무선인터넷 장비·콘텐츠사업에 온통 쏠려 있다. 최근 1∼2년 사이 벤처자금은 유행을 좇아가듯 인터넷업체에서 장비업체→보안업체→생명공학업체(바이오)→문화콘텐츠 및 무선인터넷업체 등으로 몰려다니고 있다.올초부터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불어온 ‘한류(韓流)’바람도 문화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영화산업의 경우 ‘큰 손’들도 “영화라면 돈을 대겠다”고 나서는 등 ‘뭉칫돈이 충무로로 향하고 있다’는 말이 떠돌만큼 성황이다. 지난해 영화 ‘반칙왕’과 올초 ‘친구’가 인터넷 공모를통해 대박을 터뜨린 게 대표적인 예다.이후 ‘엽기적인 그녀’ ‘신라의 달밤’ 등도 인터넷 공모시작 20여초만에 목표투자액을 거뜬히 채우는 기록을 세웠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3,153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했지만올해는 규모를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인 842억원으로 줄였다.반면 게임·음반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투자비중은 지난해 2.8%에서 15.2%로 무려 5.4배로 높였다.금액으로는 88억원에서 128억원으로 늘어났다. KTB 신진호(申鎭昊)이사는 “코스닥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져 코스닥 등록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며“특히 등록때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는 종목이 인기를 끈다”고 밝혔다. 이런 탓에 업종에 따라 벤처기업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투자기준으로 볼 때 등록 여부가투자의 잣대가 되는만큼 투자기간이 짧을수록 달라붙는 투자자들이 많다.벤처인큐베이팅 차원에서 이뤄지는 벤처캐피털의장기투자도 2∼3년을 넘지 않는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최근 벤처캐피털은 투자기간을 길어야 3∼6개월로 잡는다”며 “코스닥 등록을 코앞에 두고 있는 기업에 다소 비싸게 펀딩해 들어가고 등록한 직후 물량을 몽땅 털고 나온다”고 말했다. 9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불어닥쳤던 ‘묻지마 투자’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당시에는 수익모델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아도 액면가의 최소 10∼20배 투자하는 예가 허다했다.실제 인터넷 정보서비스업체인 A사는 수익모델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액면가의 50배까지 투자를 약속받아 화제가되기도 했다. 엔젤투자도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모 증권사의 K상무는 “당시에는 벤처투자 못하면 바보 아니었느냐.친구들과 함께 500만원,1,000만원씩 이곳 저곳에 투자했지만 지금은 흔적도없이 사라졌다”고 털어놓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소에서는 벤처부흥기(99년하반기∼2000년 4월)에 프리코스닥의 발행 및 유통시장에 잠긴 자금규모를 40조원에서 100조까지로 추정하고 있다.이 자금이 경제에 동맥경화를 일으켜 경기회복을 늦추고 있다는분석도 있다.개인들의 자산가치를 크게 하락시켜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최성호(崔成鎬)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위축됐다고 하지만 올해만 167개 기업이 시장에 등록하는 등투자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시장의선순환이 가시화되면 프리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또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소영기자 symun@. ■투자자 신뢰회복만이 프리코스닥 재생의 길. 벤처캐피털의 초기투자 기피로 프리코스닥이 위기에 처해있다.무선통신 및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일부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IT(정보통신)업종을 비롯한 대부분 벤처기업들은 자금줄이 막혀 고사 직전이다. 2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자의 상반기 투자는 4,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88억원)에 비해 27%가 감소했다.하반기의신규 투자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 벤처 투자기피는 일견 경기침체로 코스닥 시장이 위축돼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하지만 본질적으로벤처기업 자체가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정호(金正鎬)박사는 “‘정현준 게이트’ ‘진승현게이트’등 벤처기업가의 부도덕한 경영이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공모가 부풀리기,허위 외자유치,주가조작,펀딩자금을 이용한 문어발식 투자 등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비판하면서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들이 투자자로부터 신뢰성을 회복해야 프리코스닥 투자도 살아난다”고 말했다.99년말 형성된 거품이 결국 프리코스닥과 코스닥 시장의‘족쇄’로 작용했듯이 현재 특정분야의 ‘묻지마 투자’도나중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예컨대 프리코스닥은 100개 벤처가 창업하고 그중 1∼2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망하는 곳이라는 인식을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털도 투자에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낱낱이밝혀 ‘고위험고수익’의 패턴을 일반인들이 알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M&A(인수·합병)활성화 등을 장려해 경쟁력있는 벤처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벤처인증제도를 강화해 수시로 실사할 것을 주문한다. 문소영기자
  • 고객돈 빼내 주가조작 前 은행원등에 15년형

    고객 예금 수십억원을 임의로 빼낸 뒤 이 돈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 전직 은행원 등에게 법정최고형과 함께 거액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신일수(申一秀) 판사는 21일 사기 및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H은행 경기도 수원 임계동 지점 전 직원 정모 피고인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40억원을 선고했다. 신 판사는 판결문에서 “고객의 돈을 엄정히 관리해야 할은행원의 신분으로 고객의 돈 등 67억원을 빼돌려 주가조작에 이용하고 4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은 죄질이 나빠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피고인은 주식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신용장 매입을 가장해 컴퓨터 조작을 통해 은행에서 67억원을 빼낸 뒤 주식에 투자,4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구속기소됐다. 이동미기자 eyes@
  • ‘교원 정년연장’ 21일 표결

    국회는 20일 교육위를 열어 이군현 교총 회장과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등 전문가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교원정년 연장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한 뒤 21일 전체회의에서 현재 62세인 정년을 연장(63세)하거나 환원(65세)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표결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청회 결과에 대해 각 당이 숙고할 시간을 갖기 위해 표결처리시한 연장을 요구,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는 또 산업자원·농림해양수산위와 예결특위를 열어새해 예산안 심사와 농어촌정비법 개정안 등 계류법안 심의를 벌였다. 특히 예결위는 이날 경제분야 21개 부처를 대상으로 부별심의를 시작해 27일까지 계속한 뒤 28일 종합정책질의를 거쳐 계수조정소위를 가동,예산안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한편 여야는 이용호(李容湖)씨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이 게이트’ 특검제 합의 안팎/ 여야 ‘김형윤씨 수사’실마리

    16일 여야 총무간에 특검제 도입이 전격 합의됨으로써 그간 정치·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주가조작과 이와 연관된정·관계 개입 여부에 대한 진실 규명이 가능해졌다.이날합의는 야당의 집요한 요구에다 김은성 국정원 2차장의 진승현 게이트 연루설과 검찰의 축소수사 의혹 등이 겹치면서,의혹의 증폭을 막아야 하는 여권의 방어적 입장이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합의배경= 합의의 핵심은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이수사대상에 포함된 점이다.한나라당은 이를 얻어내기 위해 그간 주장해온 ‘3대 게이트’에서 진승현·정현준 사건에 대한 조사를 포기했다.그러나 이를 야당의 일방적인 양보로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는 “김형윤 전 단장을 수사하다 보면 김은성 2차장과 정성홍 경제과장 등 주가조작에 대한 국정원의 개입여부를 들추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한나라당의 복심이숨겨져 있다.더구나 ‘이용호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정·고소·고발 등에 대한 검찰의 비호의혹사건’을 수사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사실상 그간의 주가조작 의혹을 총망라해 수사할 수있는 단단한 연결고리를 마련해둔 셈이다. 이용호씨 사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춘 것은 이 사건이 최근에 터지기도 했지만,로비사실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난 때문이기도 하다. 막판까지 김형윤 전 단장을 수사대상에서 제외하려 했던여당은 김 전 단장의 수뢰의혹이 불거지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데다 의혹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후의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특검제 합의로 각종 게이트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예단은 성급해 보인다.야당은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를 정리해 특검의 수사 진행에 맞춰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특검에 계속 수사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해공세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특검수사 기간이 만료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4월까지 정국은 게이트 파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내년 지자체선거까지 ‘특검 정국’을 이어가려던 당초 야당의 의도는 어느 정도 주효하게 되는 것이다.특검의 중간수사발표는한차례로 한정시켰지만 이는 피의사실에 국한된 것일 뿐 수사진행 상황과 참고인 소환 계획 등은 허용될 전망이어서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이지운기자 jj@. ■특검 쟁점과 검찰 반응. 16일 정치권이 ‘이용호 게이트’ 특검제 도입에 합의하자 특검제의 위헌성을 지적하며 반대해왔던 검찰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검찰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이용호 게이트의 쟁점을 정리한다. ◆특검 쟁점=특검은 우선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설에얽힌 의혹을 푸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를 통한 로비 ▲해외 전환사채(CB)발행에 정·관계 인사 참여 ▲이씨의 직접 로비 여부 등을 조사해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에게서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씨가 금감원 등 금융당국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한 재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씨에 대한 고소·진정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의 간부들은 대검의 감찰,특별감찰본부의 조사에 이어특검의 수사까지 받는 비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반응=이씨 수사를 맡아온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검찰이 할 수 있는 일은 특검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씨에대한 수사를 마무리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검찰 간부는 “정현준·진승현 게이트가 다시 불거지고 있고,야당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 이용호 특검까지 도입돼 착잡하다”며 “검찰이 수렁에 빠진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 특검’ 새달초 착수

    여야는 16일 총무회담을 열어 이용호(李容湖)씨 주가조작사건과 관련한 특검제 법안의 미타결 쟁점을 일괄 타결,오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사상 3번째 특검이 실시되게 됐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두 총무가 이같이 합의함에 따라 내달초부터 이용호게이트에 대한 특검의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특히 김형윤 전 국정원경제단장과 관련된 의혹도 수사대상에 포함돼 국정원에 대해서도 특검 수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간은 준비기간 10일을 거쳐 1차로 60일간 수사를 벌인 뒤 30일과15일씩 두차례 연장해 모두 115일을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특별검사는 대한변협의 복수추천을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고 ▲수사 뒤 공소유지(재판) 기간에 특검의 변호사 활동을 허용하며 ▲특검이 반드시 기소여부를 결정토록 합의했었다. 여야는 이와 별도로 이날 검찰이 ‘3대 벤처게이트’에개입한 국가정보원 일부 간부들에 대한 수사를 미온적으로 처리한데 대해 재수사는 물론 국정원과 검찰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과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당4역회의에서 이번 비리에 관련된 국정원 인사들의 책임을 거론하며 신건(辛建) 국정원장이 나서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태를 정리하고 수습할 것을 촉구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우리 당은 어떤 비리나 의혹도은폐할 생각이 없으며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문책인사를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각종 게이트에 국정원 고위 간부들의 조직적개입과 검찰의 수사축소 의혹이 있다고 판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신 원장 및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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