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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맘 vs 전업주부, 누가 더 행복할까?

    워킹맘 vs 전업주부, 누가 더 행복할까?

    일하는 엄마와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는 엄마, 누가 더 행복할까? 직장과 일 때문에 온종일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일하는 엄마, 일명 ‘워킹맘’과 온종일 집에서 육아를 담당하는 엄마가 느끼는 감정이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달라졌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의 육아전문사이트인 맘스넷(Mumsnet)이 아이를 키우는 여성 9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워킹맘 중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한 반면, 직장에 다니는 것이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은 48%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전업주부로서 온종일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의 경우, 30%정도가 “직장에 다니고 싶다”고 답했고 52%는 “집에서 아이를 보는 것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15%만이 “육아에 전념하고 가족들을 돌보는 삶을 권장한다”고 답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전업주부가 모성애와 ‘엄마다운’ 것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사를 이끈 맘스넷의 관리자는 “워킹맘들은 쌓인 직장일과 집안일, 육아 때문에 언제나 시간이 모자라고 지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대부분이 직장에 다니거나 더 오랫동안 일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온종일 아이를 돌보는 여성들이 더 이상 스스로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워킹맘들이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에게 죄책감을 갖는다는 생각은 이제 진부하고 낡은 관념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도운 영국 광고대행사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사의 리차드 허팅턴은 “우리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여성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그들을 위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영국 정부가 어린이집이나 탁아소 운영시간을 늘려 더 많은 부모들이 풀타임 직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국민 분노 폭발 “울산 계모 형량은?”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국민 분노 폭발 “울산 계모 형량은?”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국민 분노 폭발 “울산 계모 형량은?”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로 구속기소된 계모 임모(36)씨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김성엽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숨진 A(당시 8세·초교2년)양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친아버지(38)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숨진 A양 언니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인정되며, 피고인들이 학대를 부인하고 있고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검감정서에 사망원인이 1차례의 강한 충격에 있었다고 나오는 것으로 미뤄 무차별적인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아동학대는 성장기 아동에게 정신적·신체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그 상처는 성장한 뒤 인격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엄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 임씨가 자신의 범행을 또 다른 의붓딸인 피해자의 언니에게 전가하려고 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들을 사랑해 과도한 훈육을 했을 뿐이라고 변명하고 있어 의붓딸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지 조차 의심된다”고 했다. 이종길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공소사실 가운데 상해치사 혐의를 법원이 인정한 판결”이라며 “범행이후 피고인들의 태도, 범행을 숨기려는 의도 등 사건에 나타난 모든 양형조건을 고려해 법의 엄중한 잣대로 판단하면서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정한 상해치사죄의 양형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지난해 8월 14일 오후 의붓딸을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장간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 직후 대구지법 기자실을 찾은 한국여성변호사회 이명숙 변호사는 판결과 관련해 “피고인들의 범행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형량이 선고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형량에 크게 못미치는 판결이 나온 만큼 법리 검토를 한 뒤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날 마찬가지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박모(41)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선고 뒤 곧바로 살인죄와 검찰이 구형한 사형 형량을 인정받기 위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박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가 아이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심각한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검찰이 기소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책임이 있는 박씨는 비정상적인 잣대로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등 잔인하게 학대했다”며 “기소된 학대행위 외에도 고강도의 학대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박씨는 훈육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스트레스와 울분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를 폭행했고 학대의 원인을 아이에게 전가했다”며 “반성의 기미나 진정성도 없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복합적인 사회문제에서 비롯돼 이를 두고 피고인에게만 극형을 처하기는 어렵다”고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숨진 의붓딸의 유일한 보호자인 피고인이 살인을 한 반인륜적 범죄”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간 부착을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 이모(8)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네티즌들은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이게 도대체 뭐냐”,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사형시켜야”,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울분이 터진다”,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그럼 10년 지나면 나오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곡 계모 사건’ 계모 임씨에 징역 10년…예상 뒤엎은 형량 이유는?

    ‘칠곡 계모 사건’ 계모 임씨에 징역 10년…예상 뒤엎은 형량 이유는?

    ‘칠곡 계모 사건’의 계모 임모(36)씨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성엽)는 11일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임씨는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해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재판부는 또 숨진 A(당시 8세·초교 2년)양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친아버지 김모(38)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학대를 부인하고 있고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숨진 A양 언니의 진술도 신빙성이 있다고 인정된다”며 “그러나 부검감정서에 사망원인이 1차례의 강한 충격에 있었다고 나오는 것으로 미뤄 무차별적인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아동학대는 성장기 아동에게 정신적·신체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그 상처는 성장한 뒤 인격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엄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 임씨가 자신의 범행을 또 다른 의붓딸인 피해자의 언니에게 전가하려고 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들을 사랑해 과도한 훈육을 했을 뿐이라고 변명하고 있어 의붓딸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지 조차 의심된다”고 했다. 이종길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공소사실 가운데 상해치사 혐의를 법원이 인정한 판결”이라며 “범행이후 피고인들의 태도, 범행을 숨기려는 의도 등 사건에 나타난 모든 양형조건을 고려해 법의 엄중한 잣대로 판단하면서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정한 상해치사죄의 양형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지난해 8월 14일 오후 의붓딸을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장간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 직후 대구지법 기자실을 찾은 한국여성변호사회 이명숙 변호사는 판결과 관련해 “피고인들의 범행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형량이 선고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형량에 크게 못 미치는 판결이 나온 만큼 법리 검토를 한 뒤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증명하듯 이날 대구지법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과 아동복지단체 관련 회원, 피해 어린이 가족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러 나온 친부 김씨는 여성단체 회원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선고 이후에는 아동복지단체 회원 등이 대구법원 마당에서 피고인 임씨 등을 겨냥해 “사형시키라”고 외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LG하우시스·LG 생활건강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LG하우시스·LG 생활건강

    “엄마가 해준 게 뭐가 있어!” 조혜진(38·여) LG하우시스 창호재 알루미늄 사업부 과장은 잘나가는 16년차 인테리어 CAD(설계 도면) 디자이너였다. 밥 먹듯 하는 야근은 물론, 주중에는 아이들과 남편을 잊고 일에만 매진했다. 11살 난 아들과 6살배기 딸은 시부모님이 돌봐 주셨다. 주말에는 엄마 손을 못 탄 아이들에게 미안해 쉬지 않고 아이들에게 매진했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들이 던진 말 한마디는 충격 그 자체였다. “상처가 너무 컸죠. 반성도 많이 했고요.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말을 듣는 순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부터 시간제 일자리까지 쥐 잡듯 찾아다녔어요.” 그렇게 찾은 직장이 올해 2월 취직한 LG하우시스. 조씨는 대부분의 CAD디자이너 선후배 동기가 건당 받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할 때 경력을 연장할 수 있는 LG하우시스 시간제 일자리를 만나 큰 행운이라고 했다. 조씨는 아르바이트로도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사업을 새로 시작하지 않는 한 경력이 단절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딱 맞는 시간제 일자리를 찾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조씨는 시간제 일자리는 많았지만 본인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자리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조씨는 아예 경력과 상관없는 모 은행 시간제 일자리에 지원하기도 했다. 그만큼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열망이 컸다. 조씨는 약 두 달간의 근무 기간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클 수 있는 걸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감사하다고도 했다. “시부모님께 ‘도와주세요’라고 손을 벌리지 않게 돼서 행복해요. 그 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죄인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LG하우시스는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뽑는 대신 제대로 된 양질의 일자리를 운영하겠다고 계획했다. 조씨의 동기는 모두 6명. 현재 LG하우시스에는 인테리어 분야, 매장공사, 지방 공장 상주 간호사 등 분야별 전문성을 요하는 직군에서 13명이 시간제 일자리로 일하고 있다. 김장성 LG하우시스 인사팀 팀장은 “단순한 사무보조보다는 직업만족도와 구성원 전체의 성장 등을 고려해 전문직군에서 시간제 일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일하는 정규직 직원들이 시간제 일자리를 ‘몇 시간 일하고 월급 받아가는 열외 인력’이 아니라 ‘전문인력’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시간제 일자리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 하우시스 오버랩 시간제·점심 회식 호응 김 팀장은 “시간제 일자리로 일을 하는 직원들도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 직장에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씨처럼 전문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은행 업무, 사무 보조 업무에 지원하는 일은 시간제 일자리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LG하우시스는 시간제 일자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먼저 시간제 일자리 직원이 근무 시간이 짧아 프로젝트 업무를 마치지 못했을 때를 대비, 오전 시간제와 오후 시간제 사이에 오버랩시간(오후 1~3시)을 두고 있다. 급한 프로젝트의 경우 그 사이 인수인계가 가능하다. 시간제 일자리를 위한 팀내 배려도 주목할 만하다. 조씨가 속한 창호재 알루미늄 사업부는 저녁 팀 회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오전 시간제 일자리 직원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점심 회식 자리를 갖는다. LG생활건강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빌리프(화장품 브랜드) 매장 뷰티컨설턴트 박주영(34·여)씨는 모 화장품 회사 정규직 판매직원으로 8년간 일했었다. 워낙 피부관리나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데다 세일즈 기술도 좋아 스카우트 제의도, 적지 않은 인센티브도 받아왔다. 그러다 5년 전인 2009년 첫 아이를 낳으면서 일을 그만뒀다. 육아에 매진하고 싶었다. 문제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갈 만큼 크자 찾아왔다. “하루 일과가 항상 똑같자 2년 전부터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일을 안 했으면 모르겠는데 일을 했던 때가 떠오르고 집에만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죠. 친구들한테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으면 좀 알려달라고 수소문하고 다녔어요.” 박씨는 올해 초 “빌리프에서 시간제 일자리를 뽑는데 좋다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좋은 기회다 싶어 용기를 냈다. 맨 얼굴에 편한 옷차림만 하다 화장대에 앉은 박씨는 출근 때마다 설레는 마음을 달랠 수 없다고 말했다. “일하면서 제가 자신감이 붙으니 아이들에게 더 잘하게 됐어요. 남편도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고 좋아해요.” 박씨는 백화점 피크타임인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출근해 일한다. 박씨는 4시간 일하니 시간 부담이 적고, 육아나 집안일을 충분히 병행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같이 일하는 정규직 직원들도 바쁜 시간대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가 생겨 든든하다. ●하루 4시간 근무… “시간제 일자리 많아졌으면” “요즘 달라진 저를 보며 주변에서 그만한 일자리(시간제 일자리)가 어디 있냐는 말을 많이 해요. 자리가 나면 꼭 좀 추천해 달라는 주변 엄마들도 많지요. 이런 일자리가 정말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600억원 노아의 방주 비수기 극장가 삼킬까

    1600억원 노아의 방주 비수기 극장가 삼킬까

    ① 성서와 판타지 사이… 방주 속 노아 가족에겐 무슨일이 스크린으로 재탄생한 ‘노아의 방주’가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할리우드 화제작 영화 ‘노아’가 오는 20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이는 미국 현지보다 일주일이 앞선 것으로 국내 흥행 여부에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는 종교적인 색채보다 재난 블록버스터에 방점이 찍혔다. 할리우드가 국가와 종교를 떠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성경에 눈길을 돌린 것은 꽤 영리한 선택으로 보인다. 고전 중의 고전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소재인데다 역사와 신화가 함축된 소재로 상상력과 판타지를 넣을 수 있어 블록버스터로서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노아’는 그런 태생적인 장점을 잘 살린 작품이다. 창세기 6~8장에 나온 노아의 삶은 상상력이 덧입혀져 드라마틱하게 재구성됐다. 창조주가 세상과 인간을 만들었지만 세상에는 악이 가득하고 인간은 타락한다. 아담과 이브의 셋째 아들 셋의 후손인 노아는 악에 휩쓸리지 않고 신의 뜻을 따르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타락한 세상을 물로 심판할 것이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대홍수에 대비해 방주를 만들어 세상 모든 존재의 암수 한 쌍과 가족들을 태운다는 기본적인 뼈대는 성경과 동일하다. ② 블록버스터와 드라마 사이… ‘노아’의 인간적 고뇌에 집중 하지만 영화는 온 세상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라는 인류 최초의 재난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노아와 그 가족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13세 때 ‘노아’에 대한 시를 써서 상을 받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노아의 캐릭터에 빠져 있었다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창세기 9장 끝 부분에 단호한 의지와 인내로 임무를 완수한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벌거벗은 채 아들들과 맞닥뜨린 장면을 읽고 문득 ‘방주 속에서 노아와 그 가족들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이후 감독은 노아와 그 가족의 공포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것. 감독은 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해 극적인 장치를 새롭게 첨가했다. 성경에는 세 아들 셈, 함, 야벳과 그 며느리들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셈의 아내만 등장한다. 감독은 이름이 없던 노아와 셈의 아내에게도 각각 나메와 일라라는 이름을 붙였다. 난민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노아의 가족이 된 일라(엠마 왓슨)와 사랑이라는 본능에 충실한 둘째 아들 함(로건 레먼)은 갈등을 일으키는 중요한 캐릭터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도 있게 다뤄지는 것은 주인공 노아(러셀 크로)의 내면세계다. 홀로 살아남은 자로서 겪어야 했던 죄책감과 슬픔, 신에게 부여받은 사명과 인간적인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노아의 고뇌는 꽤 설득력 있게 묘사된다. 그 속에서 영화는 선과 악, 가족과 타인 등 다양한 인간사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인 화두를 던진다. ‘더 레슬러’ ‘블랙스완’ 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감독의 인간 내면에 대한 면밀한 통찰력은 이번 작품에서도 또 한번 발휘된다. ③ 오락영화와 종교영화 사이… 대홍수 등 볼거리속 지루한 메시지 감독이 비종교인 관객들도 충족시킬 수 있는 비주얼을 선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총 1억 5000만달러(약 1600억원)가 투입된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방주는 컴퓨터 그래픽(CG)이 아니라 1200평 6층 규모의 직사각형 형태의 실물 박스로 제작됐다. 생명체들이 방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은 단연 눈길을 끈다. 복제 포유류, 파충류, 조류 등을 만든 뒤 CG를 통해 호흡을 부여하는 2단계를 거쳤다. 통상 다른 영화의 폭우 장면에 비해 3배 이상의 물이 투입된 대홍수 장면도 장대한 스케일이 압권이다. 노아 역의 러셀 크로의 입체적인 연기부터 노아의 조부 므두셀라 역의 안소니 홉킨스까지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다만 다소 느린 전개와 무거운 메시지는 영화의 개성을 흐렸다는 평가도 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오락영화도 아니고 종교영화도 아닌 이 영화는 정체성이 모호하다”면서 “메시지가 지나치게 무겁고 지루해 관객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15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가해자보다 더 가혹한 고통에 두번 우는 유가족

    가해자보다 더 가혹한 고통에 두번 우는 유가족

    2012년 11월 김모(51)씨는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았다. 시각장애인인 딸(당시 12세)이 맹아원 기숙학교에서 숨졌다는 것이다. 부리나케 가보니 시신은 시퍼렇고 까만 멍으로 얼룩져 있었고 알 수 없는 상처가 나 있었다. 해당 학교는 4시간 동안 담당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고가 일어났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충격에 휩싸인 김씨의 부인은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 다른 자녀들 역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외출을 하지 못하고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김씨는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가혹한 형벌을 받는 것 같다”면서 “사건 발생 이후 지역 자살예방센터 사람들이 한 번 찾아왔을 뿐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최근 ‘묻지마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피해자 가족에 대한 국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족구조금은 최대 6650만원까지, 장해구조금과 중상해구조금은 최대 5542만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예산이 부족한 데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받을 수 있다. 전국에 4곳뿐인 강력범죄 피해자와 가족의 정신적 상처를 돌보기 위한 법무부의 치유시설 확충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2008년 155건에 14억 1100만원이 지급됐던 범죄피해구조금은 지난해 312건에 79억 1227만원으로 5년 사이 464% 늘어났다. 지난해 배정된 예산은 고작 73억여원이었지만, 구조금을 제때 못 받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예산액보다 많은 79억여원이 지급된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타격은 물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강력범죄 피해 당사자와 가족을 돌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공정식 한국범죄심리센터장은 “해마다 강력범죄 피해자 수가 30만명에 달하는데 현 수준의 지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구조금이 신청을 하는 사람에게 주는 시스템인 데다 일시금이기 때문에 피해자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피해자 가족을 위해 심리 상담 코디네이터를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력범죄 피해로 인한 가족들의 심리적 후유증이 가볍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법무부는 2010년 7월 강력범죄의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유 시설 ‘스마일센터’를 설립했다.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인력이 상담과 치료, 재활교육 등을 제공하지만, 서울·부산·인천·광주 등 단 4곳뿐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외국은 범죄 피해자들이 만든 민간단체들이 변호사, 의사, 심리학자 등 각계 전문가와 연계해 법인을 만든다”면서 “피해자 가족 지원을 정부가 전담하는 것보다 민간에 업무를 이양하고 보조금을 지원하면 사건 발생 직후 이들을 빠르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프로이트 ‘꿈의 해석’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프로이트 ‘꿈의 해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은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에서 무의식의 표상이라고 말했던 꿈에 의도된 의식을 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 영화는 모호하고 부조리한 대상인 꿈을 구체성이 있는 현실로 만들며 욕망과 죄책감 등 인간 내면의 문제를 촘촘하고 정교하게 구현했으니 프로이트가 이 영화를 보았다면 격세지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사회 과학, 예술, 문화, 인문 등에 ‘무의식’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지만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을 출간한 1900년에는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혁명적인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나왔을 즈음 나는 한 모임에서 꿈 분석을 포함한 이런저런 공부를 하며 놀았는데 아직도 생생한 체험으로 남아 있는 것은 살아있는 개구리를 통째로 삼키는 꿈이었다. 몸속 어딘가에 산 개구리가 통째로 녹아들고 있다니…. 그 거부감은 고스란히 현실로 이어져 하루종일 토하기를 반복했다. 이 꿈을 놓고 모임의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깨달은 것은 꿈꾼 이의 사고의 흐름과 느낌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꿈을 이해하고 해석할 때 대상이 지닌 전통적인 상징보다도 당사자가 그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엄마를 사슴으로 비유하며 그 이유가 ‘뿔로 공격하면 무서워서’라고 했다면 사슴에 대한 일반적인 상징보다도 아이가 느끼는 ‘뿔로 공격하면 무서운’이 더 중요한 의미인 것이다. 당시 나는 ‘큰소리만 칠 줄 알지 별 볼일 없다’고 느낀 한 인물에 대해 심각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내색도 못하고 있었다. 내색을 못한 것은 여러 가지를 고려한 이기적인 판단에서였으니 누구한테 하소연할 문제도 아니었다. 개구리는 전통적으로 왕권과 관련하여 신성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큰소리 치는 못난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이 꿈은 상대를 제압하거나 무마하고 싶은 나의 욕망을 드러낸 꿈 같았다. 더구나 죽은 개구리를 천천히 소화시키는 것이 아닌 산 개구리를 통째로 삼키려 했으니 무리한 욕망에 탈이 난 것이었다. 이는 상대를 드러내놓고 비난하지 못한 억압이 꿈에서 소원 충족으로 나타났고, 속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몸의 거부감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거의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고 말한다. 언어를 선택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왜곡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꿈은 압축과 전치 등이 많아 불완전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어떤 꿈을 완전히 해석했다는 확신은 가질 수 없다고 언급한다. 그러니 개구리 꿈으로 내 문제를 확인했지만 그것이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프로이트가 꿈에 대해 연구하기 이전에도 꿈에 대한 인식은 있었다. 그리스·로마시대 사람들의 꿈 평가에는 원시적 견해가 남아 있어 꿈은 신이나 귀신의 계시라고 생각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잠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사소한 자극을 확대해석했다. 몸 어딘가 따뜻해지면 불이나 뜨거움을 느끼는 꿈을 꾼다고 본 것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개구리를 삼킨 꿈이 그리스 로마시대의 시선으로 보자면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에 대한 경고일 수 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선이라면 잠들기 전 무엇인가를 무리하게 먹었던 경험이나 개구리와 관련된 경험의 연장으로 볼 수도 있다. 프로이트라면 이 꿈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을 통해 꿈을 우리의 중요한 정신생활로 간주하여 정신의 윤곽을 무의식의 영역까지 넓히고자 했다. ‘꿈의 해석’은 프로이트가 접한 많은 환자들을 관찰한 사실이 토대가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꿈을 예시로 들어 분석한 자전적 기록이다. 그래서 이 책은 꿈이 만들어지고 표현되는 문법을 제시하며 꿈 현상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의미를 가짐을 역설하고 있다. ‘꿈의 해석’이 목적인 책이라기보다 ‘무의식의 작용이 의식세계에서 어떻게 감지되는지’를 꿈 분석을 통해 보여주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사람의 무의식은 늘 지치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고자 에너지를 발산한다며 꿈의 본질은 ‘억압된 원망의 변장된 성취’라고 말한다. 과거에 근간을 둔 무의식으로 오래전의 억압된 소망, 유아기적 체험의 흔적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꿈의 재료는 무의식에 있는 분노나 공격욕망, 권력욕망, 이루지 못한 소망 등이 된다. 이는 근래에 있었던 일이나 어릴 적 경험, 신체적 욕구 등과 관련되어 사건과 대상, 생각과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섞여 압축과 전치, 시각화, 상징화, 동일시와 반대 등을 통해 꿈으로 표현된다. 그러니 꿈은 내가 주인공이자 감독으로 나도 모르는 나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꿈의 기능이 압력장치의 밸브와 마찬가지로 무의식의 폭발을 제어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마치 현실의 억압이 터질 듯하여 꿈속에서라도 개구리를 삼켜버리는 시도를 하듯 말이다. 그러니 꿈을 해석해 보면 꿈의 배후에 감춰진 많은 사고와 과거의 일이 드러나게 된다. 그 배후에는 무의식적 욕망이 있지만 꿈 검열을 통해 삭제되거나 완곡하게 표현되거나 억압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꿈은 사소한 모습들로 바뀌기도 하고, 검열에 걸려 끊어지기도 하고, 언어로 표현되거나 정서적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꿈을 분석할 때는 연속성이 끊어진 연결부분을 찾고, 가공이 잘된 장면은 의심해보고, 강렬한 느낌은 집중하고, 꿈속에 사용된 언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꿈은 의식의 검열에 걸리지 않도록 상징적 표상화나 드라마화를 거치며 위장하기 때문이다. 꿈의 해석은 이러한 매커니즘에 의해 억압되고 위장된 무의식적 소망을 읽어내는 작업이다. 선과 악은 서로 기대고 있듯이 의식과 무의식은 서로 기대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도덕성이나 합리성 등은 욕망을 은폐하기 마련이어서 그럴듯한 가면들을 쓰게 한다. 갈등을 감추기 위한 억압이 무의식인 꿈으로 나타나니 무의식은 내가 나에게 쓴 속임수까지도 모두 알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내가 외면했던 ‘나’를 틀어서 꿈으로 보여줌으로써 내가 놓치거나 은폐했던 ‘나’를 만나게 해준다. 그러니 프로이트가 말하듯 의미 없는 꿈이란 없고, 우리 삶의 순간순간이 중요하지 않은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는 것이다. 현대처럼 숱한 가치들이 난무하고 강요되는 세상에 우리의 무의식은 편안할 리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이 꿈을 꾼다는 것은 현실의 불합리와 어긋남을 부분적으로 해소하며 정신의 균형을 유지하는 현상일 수 있다. 프로이트가 과감하게 자신의 내면 정체를 드러낸 것은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려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미를 헤아리는 일은 나의 블랙박스를 마주하여 자아인식에 도달하는 일이 된다. 비록 무의식의 지하실에는 쥐가 득실대고 비명소리가 들릴지라도, 그것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어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문을 열어준다면 무의식의 지하실에도 빛과 온기가 생기지 않을까.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용어설명 :‘전치’는 본능적 충동을 위협적인 대상에서 덜 위협적인 대상에게로 바꾸는 것.
  • 시각장애 父모시는 ‘현대판 심청’ 장애인 소영씨의 행복론

    시각장애 父모시는 ‘현대판 심청’ 장애인 소영씨의 행복론

    전래동화에 심 봉사와 효녀 심청이 있다면, 우리 시대엔 눈먼 아버지 황수동(60)씨를 모시는 현대판 심청, 황소영(33)씨가 있다. 희귀난치병인 베체트병으로 시력과 함께 모든 것을 잃은 아버지와 그 아버지 곁으로 돌아온 딸 소영씨의 유쾌한 동행이 10~14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 방송된다. 건강했던 아버지는 14년 전 베체트병을 앓으면서 50대 중반에 시력을 잃었다.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그때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던 딸 소영씨가 왔다. 아버지는 캄캄한 세상에 적응해 가며 소영씨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점자와 안마를 배웠다. 아버지는 딸을 장애인 복지관과 대학 등에서 꾸준히 가르치며 자립할 힘을 키우게 했다. 덕분에 소영씨는 사회복지사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매일 아버지의 눈이 되어 어디든 함께 다니는 소영씨는 지적 장애 2급이다. 어디서든 천덕꾸러기였던 소영씨의 과거는 행복하지 못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늘 사람들이 부족한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게 장애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스물여덟살 때였다. 2008년 함께 사는 딸의 말과 행동이 어눌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버지는 소영씨를 병원에 데리고 가고, 진단 결과 지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너무 늦은 발견이었다. 아버지에겐 부모로서 무책임했던 죄책감과 시력을 잃은 자기 연민이 늘 함께 따라다닌다. 세상의 잣대로는 조금 부족한 딸이지만, 부녀는 서로에게 유일한 희망이자 버팀목이 되어 또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다. 배울 수 있고,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소영씨의 소박하지만 큰 울림을 주는 행복론을 들어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음성군 AI살처분 직원 업무과중·잇단 부상…전공노, 공무원 인권 보장 촉구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 음성군지부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살처분 현장, 상황실, 방역초소에서 근무한 공무원은 쉴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바쁜 민원부서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직원들이 폭주하는 업무에 AI까지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음성지역에서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살처분 1089명, 방역초소 근무 931명, 상황실 근무 429명 등 연인원 2449명의 공무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1명이 초소 근무 중 미끄러져 턱뼈가 골절돼 병원에 입원했고, 2명이 허리를 다쳐 치료 중이다. 인근 진천군에서는 40대 공무원이 뇌출혈로 쓰러졌다. 노조는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피로 해소를 위해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재난 대비 전담기구를 만들고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어 “공무원들이 동물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동물 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며 “살처분에 동원된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처분 현장에 투입됐던 공무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군 문화홍보과 정혁(32) 주무관은 “죽어 가는 오리가 살려 달라는 것 같아 집에 와서도 슬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감각은 무뎌졌고, 짜증이 나 빨리 다 죽여 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아울러 살처분 보상비, 방역초소 운영비 등 AI로 투입되는 예산의 전액 국비 지원, 감염 지역 반경 3㎞ 이내 닭·오리에 대한 조건 없는 살처분 매뉴얼 개정도 촉구했다. 이화영 음성군지부장은 “양계협회, 환경단체 등과도 손을 잡고 집회를 할 예정”이라면서 “감염 지역과 가까워도 산이 가로막고 있는 곳 등은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그 닥 세월이 가도 넘치지도 변하지도 않는

    그 닥 세월이 가도 넘치지도 변하지도 않는

    억척 엄마에서 도도한 커리어우먼까지 3040 여성들의 맨 얼굴로, 혹은 그들이 꿈꾸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 왔던 배우 김희애(47)가 모처럼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딸에 대한 회한으로 괴로워하는 엄마가 되어서다. 김려령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우아한 거짓말’(13일 개봉)은 ‘101번째 프로포즈’(1993) 이후 2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영화는 세 모녀에게 갑자기 찾아온 비극에서 시작한다. 둘째 천지(김향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첫째 만지(고아성)는 천지의 친구들을 수소문한다. 단짝이라고 믿었던 친구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가장 가까운 가족들로부터도 위로받을 수 없었던 천지의 아픔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모녀는 죄책감에 빠진 채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가 이 영화로 2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데에는 두 아이의 엄마라는 정체성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원작 소설을 먼저 읽었는데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어요. 엄마로서 피하고 싶은 이야기였지만 끝까지 읽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주목한 ‘왕따’ 문제가 비단 아이들 사이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내가 무심코 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로 남는 일은 어른들의 세계에도 존재해요.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면 해결되지만, 오히려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쉽게 상처를 주곤 하죠.” 그가 연기한 현숙은 이유도 모른 채 딸을 보낸 뒤 수백 가지 감정선을 줄타기 하는 벼랑 끝의 엄마다. 씩씩하게 살아가는 척하지만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딸의 얼굴에 억장이 무너지고, 딸이 세상을 등진 이유를 그저 덮어버리고 말자 하면서도 죄책감과 회한에 가슴이 짓이겨진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때론 환한 미소로, 때론 얼룩진 눈물로 스크린을 채운 그에게 이한 감독은 “삶의 희로애락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여배우”라는 짧고 굵은 헌사를 돌려줬다. 그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미시 여배우’의 간판주자다. 고등학생, 중학생 아들 둘을 두고 있으면서 최근 10년간 7편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자녀의 입시 전쟁에 뛰어든 대치동 엄마(JTBC ‘아내의 자격’)에서 가문의 막대한 부를 물려받은 커리어우먼(SBS ‘마이더스’)까지 그가 맡은 캐릭터는 3040 여성들의 현실과 판타지를 오갔다. 그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애써 젊어 보이려 기쓰지 않는, 자연스럽고 당당한 자세로 나이와 똑바로 대면하는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곧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쉬움은 조금도 없단다. “저도 흰머리도 많이 나고 노안인걸요. 하지만 지금처럼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해요.” 화려한 여배우, 평범한 주부 사이에 놓인 현실의 간극마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빛난다. “밖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나서도 집에 돌아오면 한숨을 쉬면서 설거지를 해요. 하지만 ‘내가 왜 이래야 할까’ 하는 한탄은 안 해요. 여배우와 주부의 삶이 시소처럼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죠.” 나이가 스며든 얼굴로도 얼마든 당당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중년 여배우의 롤모델로 우뚝 선 그가 인터뷰 말미에 열심히 중년을 대변한다. tvN의 ‘꽃보다 누나’를 통해 연령대를 불문한 남성 시청자들에게 새삼 ‘로망’이 된 그다. “중장년 시청자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TV가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만 해서는 안 되는 거죠. 저도 배우로서의 수명을 열심히 늘려서 중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 드리고 싶어요. (중년들도)누군가가 같이 있어 주면 좋지 않나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법원 “내일 죽는 사형수도 오늘 죽이면 살인”

    말기암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덜기 위해 아들이 아버지를 목졸라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안락사 논란은 물론 말기암 환자의 관리 문제에 대한 논란도 함께 불러일으켰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한정훈)는 3일 아버지 이모(57)씨를 숨지게 한 아들(28)과 딸(32)에게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7년과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살해 현장을 지켜본 아내(56)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배심원단은 모두 유죄를 인정하되 사정이 딱하다는 점을 고려해 최저형을 평결했으나, 재판부가 형량을 높여 선고했다. 살인죄에 대한 책임감을 더 엄격히 물은 것이다. 재판부는 “설사 내일 죽는 사람, 사형수라 해도 오늘 죽이면 살인”이라면서 “돌아가신 분의 뜻을 함부로 추정할 수 없을뿐더러 설사 그런 의사 표시가 있었다 해도 병상에서 혼란된 상태로 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씨가 말기암으로 인한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것은 2012년 12월. 그 뒤 이씨는 동네 병원에서 진통제만 처방받은 채 집에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지냈다. 이를 보다 못한 부인과 아들, 큰딸은 가족회의 끝에 아들이 아버지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사건은 이씨에 대한 사망 진단이 말기암으로 인한 것이라고 내려지면서 묻힐 뻔했다. 그러나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아들이 전혀 상황을 모르고 있던 작은누나(31)에게 털어놓고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진상이 드러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놓지 마 정신 줄(투니버스 오후 7시) 주리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급하게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맘잡고 공부를 하겠다는 의욕은 충만하다. 하지만 시험공부 계획표를 꾸미는 데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모두 허비하고, 자리에 앉기만 하면 단 5초도 버티지 못하고 잠이 든다. 게다가 꿈속에서는 시험문제가 악몽처럼 주리를 괴롭히기까지 한다. ■중화명탐정(캐치온 오후 1시 30분) 1930년 군수공장으로 그 지역사회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한 도시에서 의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군수공장에서 총알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한 젊은 여직공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선 ‘유령 총알이 모두를 죽일 것이다’라는 글씨와 함께 총알이 발견되지 않은 총상을 입은 주검들이 계속 발견된다. ■리스너(FX 밤 1시) 가수를 꿈꾸던 한 젊은 여성의 아파트로 긴급 출동했던 토비와 오즈. 하지만 그 여성은 죽고 말았다. 총격이 있었는데도 경찰을 기다리지 않고 피해자 집에 무리하게 침입했던 토비는 살인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서게 된다. 한편 차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노인이 병원에 실려 오고, 다른 것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면서 오직 토비만을 알아보는데…. ■666 파크애비뉴:평온한 죽음(AXN 밤 12시 30분) 죽은 줄만 알았던 딸 사샤가 살아 돌아오자 올리비아는 반가우면서도 이 상황이 혼란스럽다. 헨리는 추잡한 뉴욕 정치판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결국 차기 시의원에 도전하기로 결심을 굳힌다. 제인과 쿠퍼 형사는 용의 기사단의 회원을 찾아 나서고, 나이가 117세나 된 할란 무어를 만나게 된다. ■산제이&크레이그:너무 더러워(니켈로디언 밤 7시 30분) 샌디와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던 산제이는 더러운 물이 있는 수영장에 빠져 버렸다. 몸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집 밖에 텐트를 치고 자는 신세가 된 산제이. 실의에 빠져 하수구에서 살겠다며 집을 나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수구까지 찾아온 친구들의 우정에 감동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식샤를 합시다(tvN 밤 11시) 대영(윤두준)은 수경(이수경)을 불러낸 상대가 ‘묻지 마 폭행’ 피해자의 오빠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 불길함을 느낀 대영은 서둘러 수경에게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고, 사라진 수경을 찾아 헤매던 대영 앞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달려온다. 학문(심형탁)은 자기가 수경을 위험에 빠뜨린 것 같은 죄책감에 심장이 내려앉는다.
  • 멕시코 인형의섬, 인형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듣고보니 오싹’

    멕시코 인형의섬, 인형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듣고보니 오싹’

    멕시코 인형의섬이 화제다. 2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 10곳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리투니아의 공동묘지를 비롯해 ‘세계의 종말’이란 이름의 고속도로, 방사능 유출 사고로 폐허가 된 병원 등 보기만 해도 섬뜩한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과거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인형의 무덤’으로 불리는 인형의 섬에 대한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2009년 미국의 한 방송사 다큐멘터리 제작팀에 제보가 한 통 들어왔다. 흥미를 느낀 제작팀은 제보자가 말한 소치밀코에 위치한 작은 섬을 찾아갔다. 제작진들이 본 광경은 수천개의 인형들이었다. 정체불명의 소리는 바람에 인형이 흔들리는 소리였다. 인형들은 대부분의 인형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데다 신체 일부가 훼손돼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섬이 인형의 섬이 된 이유는 돈 줄리앙 산타나에 의해서였다. 1975년 섬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그는 2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마다 인형을 매달아 인형의 섬을 만들었다. 과거 돈 줄리앙 산타나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소치밀코 운하의 작은 섬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그 소녀는 인형을 들고 있다가 물 속에 빠트렸고 그 인형을 건지기 위해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 모습을 목격한 돈 줄리앙 산타나는 매일 밤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소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던 돈주앙은 그는 2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섬 주변 도시를 돌아다니며 버려진 인형들을 모아 밤마다 섬에 인형을 매달아 소녀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했다. 매일 소녀의 영혼을 위로하던 돈 줄리앙 산타나는 어느날 극심한 고통을 느끼다 운명의 장난처럼 소녀와 똑같이 물에 빠진채 사망하고 말았다. 인형들은 오랜 세월 방치되면서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갔고 2009년 이 섬을 방문했다 희귀한 모습에 놀란 두 청년이 TV 방송사의 다큐 제작팀에 제보해 인형의 섬과 돈 줄리앙 산타나의 사연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12년 10월 미국 CNN 방송은 세계 7대 소름돋는 곳으로 지정, 많은 사람들은 이 곳을 찾아 물에 빠져 죽은 소녀와 돈 줄리앙 산타나를 위령하기 위해 인형을 매달아 섬에는 점점 더 인형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 MBC (멕시코 인형의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왕가네 후속, 마지막회 오현경 조성하 포기 ‘반전 해피엔딩’

    왕가네 후속, 마지막회 오현경 조성하 포기 ‘반전 해피엔딩’

    왕가네 후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 50회(마지막회)에서는 최대세(이병준 분)와 박살라(이보희 분), 고민중(조성하 분)과 오순정(김희정 분)의 결혼으로 모든 인물들이 한 가족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왕가네 사위들은 사기꾼 허우대(이상훈 분)를 잡고 처가를 되찾았다. 왕수박(오현경 분)은 죄책감을 벗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왕가네 식구들이 원래 집으로 이사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최대세와 박살라는 결혼했고, 왕가네 두 사위 허세달(오만석 분)과 최상남(한주완 분)이 졸지에 형제가 됐다. 자매 왕호박(이태란 분)과 왕광박(이윤지 분) 역시 동서지간이 됐지만 복잡한 촌수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왕돈(최대철 분)은 피자집을 차렸고, 왕봉(장용 분)은 달동네에 공부방을 열기로 했다. 왕해박(문가영 분)은 원하던 대로 선장이 되기 위해 해양대학교에 진학했다. 왕수박은 가방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했다. 고민중은 오순정의 딸 구미호(윤송이 분)가 제 자식임을 알고 떠나는 오순정을 잡으려 했지만, 오순정은 “나중에 미호 결혼할 때 연락하겠다”며 떠났다. 하지만 이날 방송말미 왕수박이 구미호 출생비밀을 알고 고민중과 오순정을 이어주며 마지막 반전을 선사했다. 또 최대세와 박살라, 고민중과 오순정의 결혼으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왕가네 식구들이 됐다. 고민중과 오순정은 왕호박의 자식들을 키우며 한 가족처럼 지내 왕가네 식구가 됐다. 이날 방송 마지막 장면을 왕광박의 환갑잔치가 장식하며 왕가네 식구들 모두가 장수하는 모습에서 코믹한 해피엔딩이 완성됐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 후속으로는 이서진 김희선 옥택연 출연, 가난한 소년 강동석(이서진 분)이 검사가 돼 15년 만에 귀향하며 첫사랑 차해원(김희선 분)과 재회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이 22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분유, 아기 성별에 따라 달라야 한다”(美연구)

    “분유, 아기 성별에 따라 달라야 한다”(美연구)

    영유아의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유를 먹여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케이트 하인드 박사는 남자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모유와 여자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모유를 분석한 결과, 남자아이를 낳은 여성의 모유는 지방과 단백질을 훨씬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모유는 지방이 적은 대신 칼슘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의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세운 하인드 박사는 “모유와 분유는 아이들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훗날 아이의 행동과 성향에 등 삶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각각 성장에 필요로 하는 요소가 다르며, 모유처럼 조제분유 역시 아이의 성별에 따라 다른 성분을 함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하인드 박사 연구팀은 모유 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로,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함)의 수치에 대해 연구했다. 하인드 박사는 모유의 코르티솔 함유량이 남녀 아기에게 가져오는 결과가 각각 달랐으며, 일부 모유는 조제분유보다 영양소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지 못하는 엄마들이 죄책감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아이의 성별 및 성장에 적합한 분유 또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지워지지 않는 ‘살처분의 기억’… PTSD 시달려 일상생활도 고통

    [내러티브 리포트] 지워지지 않는 ‘살처분의 기억’… PTSD 시달려 일상생활도 고통

    #1 공무원 A씨는 2011년 구제역 발병 농가에 세워진 컨테이너 박스에서 숙식을 하며 소, 돼지 등을 살처분하는 작업에 동원됐다. 농가에 큰 구덩이를 파서 굴삭기로 돼지를 밀어 넣는 과정에서 돼지들이 산 채로 몸이 잘리는 참혹한 광경이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 #2 공무원 B씨는 살처분 과정에서 칼과 송곳으로 소 위장을 찔러 가스를 빼내는 역할을 맡았다. 작업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난 뒤에도 소고기만 봐도 헛구역질이 나고 당시 상황이 떠올라 죄책감이 가시질 않았다. 그러나 동료나 상사에게 증상을 호소하면 인사 평가 때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까 봐 아무런 내색도 할 수 없었다. 소방방재청이 2011년 전국 가축 살처분 참여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주최한 ‘힐링캠프’의 참가자들은 이처럼 심각한 수준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호소했다. 당시 캠프에 참여한 배정이 인제대 간호학과 교수는 “상담을 받은 참여자들은 돼지만 봐도 살처분 현장이 떠오르고 불안감과 불면증, 대인 기피 등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면서 “PTSD 증상이 오래가면 자괴, 우울 증상이 나타나 자살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더 큰 사회 간접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파동이 터질 때마다 방역·살처분 작업에 동원되는 인원들은 PTSD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예방책은 물론 사후 지원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역정신보건센터와 재난심리지원센터 등의 심리상담 실적을 취합한 결과 2011년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11개 시·도 75개 시·군·구와 AI가 발생한 6개 도 23개 시·군에서 상담받은 인원 8812명 가운데 고위험군 상담자는 5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자신의 상태를 알리지 않고 숨기는 것도 PTSD 증상을 악화시킨다.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인사상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하는 공무원들이 직접 해당 지자체나 보건복지부 등이 운영하는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재난심리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PTSD 예방 차원에서 무료 정신 상담을 제공하고 당사자가 원하면 무료 진료 지원을 하는 병원을 소개해 주고 있지만 진료 기록이 남으면 취업은 물론 보험 가입 시 지장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경우 살처분 과정에 지자체 공무원이 동원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축장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이런 일에 익숙한 분들이기 때문에 PTSD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실제로 녹색당과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지난해 3월 정부를 상대로 구제역 살처분 작업장에서 발생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준비했지만 원고가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 당시 소송을 준비한 하승수 변호사는 “정신적 외상을 겪은 공무원, 군인, 농장 주인 등이 직접 원고로 나서야 하는데 정부를 상대로 하는 소송이라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무려 1억 4000만원 짜리 ‘명품카’ 뜯어먹은 개

    무려 1억 4000만원 짜리 ‘명품카’ 뜯어먹은 개

    아끼는 자동차를 개가 뜯어먹었다면… 영국의 한 남성은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는 애완견이 역시 자신의 ‘보물’ 중 하나인 자동차를 ‘뜯어먹었기’ 때문이다. 영국 서머셋주에 사는 로이스톤 그림스테드(42)가 키우는 개는 8만 파운드(약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애스톤마틴 자동차의 휠 윗부분을 물어뜯어 흉측하게 만들어 놨다. 보더 콜리 종(種)의 이 애완견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이 같은 ‘짓’을 벌여놨고, 주인인 로이스톤은 산 지 1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차의 수리비로 3000파운드(약 526만원)를 써야만 했다. 로이스톤은 “집에 돌아와 보니 개의 몸 전체에 하얀 가루가 쌓여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그것이 차에서 떨어진 부산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개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씹어먹은 후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지 믿기지 않아 처음에는 웃음만 났다”고 전했다. 이어 “개 역시 죄책감을 느끼는 지 주인인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개 행동 전문가인 헬렌 스톤은 이 애완견이 주인과 떨어져 있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700만원짜리 차 뜯어먹은 개 “외로워서…”

    8700만원짜리 차 뜯어먹은 개 “외로워서…”

    아끼는 자동차를 개가 뜯어먹었다면… 영국의 한 남성은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는 애완견이 역시 자신의 ‘보물’ 중 하나인 자동차를 ‘뜯어먹었기’ 때문이다. 영국 서머셋주에 사는 로이스톤 그림스테드(42)가 키우는 개는 8만 파운드(약 8700만원)에 달하는 애스톤마틴 자동차의 휠 윗부분을 물어뜯어 흉측하게 만들어 놨다. 보더 콜리 종(種)의 이 애완견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이 같은 ‘짓’을 벌여놨고, 주인인 로이스톤은 산 지 1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차의 수리비로 3000파운드(약 330만원)를 써야만 했다. 로이스톤은 “집에 돌아와 보니 개의 몸 전체에 하얀 가루가 쌓여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그것이 차에서 떨어진 부산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개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씹어먹은 후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지 믿기지 않아 처음에는 웃음만 났다”고 전했다. 이어 “개 역시 죄책감을 느끼는 지 주인인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개 행동 전문가인 헬렌 스톤은 이 애완견이 주인과 떨어져 있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혼자 두지마” 8700만원짜리 자동차 뜯어먹은 개

    “혼자 두지마” 8700만원짜리 자동차 뜯어먹은 개

    아끼는 자동차를 개가 뜯어먹었다면… 영국의 한 남성은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는 애완견이 역시 자신의 ‘보물’ 중 하나인 자동차를 ‘뜯어먹었기’ 때문이다. 영국 서머셋주에 사는 로이스톤 그림스테드(42)가 키우는 개는 8만 파운드(약 8700만원)에 달하는 애스톤마틴 자동차의 휠 윗부분을 물어뜯어 흉측하게 만들어 놨다. 보더 콜리 종(種)의 이 애완견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이 같은 ‘짓’을 벌여놨고, 주인인 로이스톤은 산 지 1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차의 수리비로 3000파운드(약 330만원)를 써야만 했다. 로이스톤은 “집에 돌아와 보니 개의 몸 전체에 하얀 가루가 쌓여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그것이 차에서 떨어진 부산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개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씹어먹은 후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지 믿기지 않아 처음에는 웃음만 났다”고 전했다. 이어 “개 역시 죄책감을 느끼는 지 주인인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개 행동 전문가인 헬렌 스톤은 이 애완견이 주인과 떨어져 있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디 앨런 양녀, “아버지가 상습 성추행, 입에 엄지손가락 넣기도” 경악

    우디 앨런 양녀, “아버지가 상습 성추행, 입에 엄지손가락 넣기도” 경악

    우디 앨런 양녀가 아버지의 상습 성추행에 대해 폭로했다. 우디 앨런의 양녀인 딜런 패로는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7세부터 우디 앨런으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밝혔다. 우디 앨런 양녀는 “7세 때 아버지는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라며 “우디 앨런이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마시곤 했다. 너무 교묘하게 일상적으로 그 일이 일어나 어머니가 이에 대해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디 앨런으로부터 성추행 당한 이후 장난감 기차를 보는 것이 괴롭다. 아버지는 자신이 저지른 일로부터 빠져나갔지만 이 기억은 나를 평생 따라다녔다. 그가 다른 어린 여자애들에게 접근하게 놔뒀다는 죄책감에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우디 앨런은 지난 1992년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담당 검사가 “근거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우디 앨런 양녀의 주장은 첫 공식입장이다. 우디 앨런 양녀는 “배우들이 시상식에서 우디 앨런을 치켜세우고 방송, 비평가들은 그를 TV와 잡지에 싣는다. 그때마다 나를 성적으로 학대한 사람의 얼굴을 TV를 통해 봐야 했다”라며 폭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우디 앨런은 지난 12일 열린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세실 B. 데밀 상(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세실 B. 데밀 상은 평생 동안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조디 포스터, 로버트 드 니로, 모건 프리먼,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세실 B. 데밀 상을 받았다. 우디 앨런 양녀는 “우디 앨런이 골든글로브 평생공로상의 영광을 안았을 때 침대에서 미친듯이 울었다”며 “우디 앨런의 성추행 이후 남자가 나를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됐고 섭식장애를 겪고 자해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우디 앨런은 미아 패로와 결별한 뒤 1997년 미아 패로의 입양아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해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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