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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추절 연휴에도… 홍콩 반중·친중 시위대 난투극

    중추절 연휴에도… 홍콩 반중·친중 시위대 난투극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5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추절 연휴에도 곳곳에서 친중국·반중국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카오룽베이의 유명 쇼핑센터인 아모이플라자에서 친중 시위대와 반중 시위대(오른쪽)가 주먹다짐을 하고 우산, 국기 등을 휘두르며 난투극을 연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친중 시위대의 의도적 도발로 시작됐지만 홍콩 경찰은 반중 시위대만 20여명 체포해 공분을 샀다. 홍콩 AP 연합뉴스
  • 중추절 연휴에도… 홍콩 반중·친중 시위대 난투극

    중추절 연휴에도… 홍콩 반중·친중 시위대 난투극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5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추절 연휴에도 곳곳에서 친중국·반중국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카오룽베이의 유명 쇼핑센터인 아모이플라자에서 친중 시위대와 반중 시위대(오른쪽)가 주먹다짐을 하고 우산, 국기 등을 휘두르며 난투극을 연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친중 시위대의 의도적 도발로 시작됐지만 홍콩 경찰은 반중 시위대만 20여명 체포해 공분을 샀다. 홍콩 AP 연합뉴스
  • 조슈아 웡 “홍콩시민 외면하지 말아야…송환법 철회는 중국의 시간벌기 전술”

    조슈아 웡 “홍콩시민 외면하지 말아야…송환법 철회는 중국의 시간벌기 전술”

    “獨, 홍콩에 진압용 무기 수출 중단해야” 마스 외무장관과 비공식 회동… 中 반발中서 돌아온 메르켈 “일국양제 지지”독일을 방문 중인 홍콩 시위 주역 조슈아 웡이 홍콩 시위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며 중국과 홍콩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웡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9일 밤 베를린에 도착한 웡은 14주 동안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시민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국제도시로 인정받는 홍콩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했지만 이는 시간을 벌어 다음달 중국 국경일에 앞서 평화의 환상을 그리려는 전술의 일종”이라며 “시위대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 경찰의 과도한 진압에 대해 지적하던 웡은 독일에도 일정 부분 책임을 물었다. 그는 “경찰의 과도하고 잔인한 폭력 속에 12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면서 “독일이 홍콩 경찰을 상대로 한 폭동 진압용 무기의 수출과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인권 문제가 의제가 될 때까지 중국과의 무역 교섭을 중단해야 한다”며 독일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날 웡의 기자회견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방하원에서 중국과 경제뿐 아니라 법치와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에 대한 존중은 일반적으로 적용돼야 한다. 홍콩도 마찬가지”라면서 홍콩의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5~7일 방중 기간에도 중국에서 인권변호사들과 만나 인권 문제, 인터넷 검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웡의 행보는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전날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앞에서 열린 보수 성향 미디어그룹 ‘악셀슈피링거’의 행사 ‘빌트 100’에 참석한 웡은 이 자리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웡과 마스 장관의 조우는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자연스러운 만남이었지만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일이 홍콩 분열분자가 입국해 반중국 분열행위를 하는 것을 허용했고, 마스 장관은 공공연히 이런 인물과 접촉했다”며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콩인들이 중국 국가에 야유를 퍼붓고 시위 주제가를 부르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팀과 이란팀의 2022 월드컵 축구 예선경기 시작 직전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많은 관중이 일제히 야유를 보내며 저항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등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은 이날 폭력 시위자를 효과적으로 색출하기 위해 신고 ‘핫라인’을 개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홍콩 무력개입 두고 고민 커진 시진핑

    ‘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홍콩 무력개입 두고 고민 커진 시진핑

    홍콩 시위대가 주말마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등 반중 성격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중국 본토 무력 투입 여부를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홍콩에서 10분 거리인 광둥성 선전에 수천명의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경찰이 대기 중이지만,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홍콩에 본토 무장경찰을 투입하지 마라”며 경고해 진퇴양난에 빠졌다. 중국 본토 인력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한다면 중국이 홍콩에 약속한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를 스스로 깨는 것이 돼 자칫 ‘제2의 톈안먼 민주화 운동’으로 번질 수 있다. 그렇다고 홍콩 시위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중국 내 소수민족 독립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지고 있다. ●무력개입 나서면…홍콩 위상 악화·대만 강한 반발 불가피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중국의 전·현직 수뇌부 모임) 기간에 수천명의 무장 경찰을 선전에 배치하고 진압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이때만 해도 홍콩에 본토 무장병력 진압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지난달 18일 170여만명이 참가한 홍콩 대규모 주말 시위 뒤 홍콩 특구 정부가 대대적인 체포 작전에 나서면서 홍콩 사태는 본토 개입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24일에는 홍콩 경찰이 물대포 차를 투입하고 실탄 경고 사격을 했다. 지난 1일 시위에는 특공대 ‘랩터스’를 지하철에 투입해 시위자를 체포했다. 주말 시위에 중국을 상징하는 오성홍기가 불태워지는 등 중국의 주권과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동이 되풀이돼 중국 지도부로서는 이를 방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달 1일 열릴 신중국 건립 70주년 행사 때까지도 홍콩인들이 중국의 통치를 거부하는 시위를 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본토 무력을 투입해 홍콩 사태를 진압하기에는 잃는 게 너무도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문제를 미중 무역전쟁과 연계시켰고 영국 등 서구 국가들도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의 시위를 지지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본토의 무장병력을 투입해 홍콩 사태를 마무리한다면 중국과 홍콩의 대외 신뢰도는 급전직하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기능도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이 큰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여기에 중국 본토 무력 개입으로 유혈 사태라도 벌어지면 30여년 전 톈안먼 사태로 번질 우려도 생겨난다. 중국 지도부는 10월 신중국 건립 70주년 행사 전에 홍콩 문제를 매듭짓고 싶어 하지만, 본토 무력 개입이 자칫 중국 지도부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 역시 잘 알고 있다. 홍콩 사태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중국은 ‘덩샤오핑 어록’과 ‘홍콩 기본법’ 등 명분을 내세워 무력 진압에 나서겠지만 국제사회의 비난과 상당기간 경제 후퇴를 각오해야 한다. 특히 중국이 홍콩 문제에 무력으로 개입한다면 대만과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홍콩 시민들의 거센 저항의 배경에는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고도의 자치권이 중국 정부의 부당한 간섭으로 서서히 잠식당하고 있다는 반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에 본토 병력이 들어가게 된다면 대만은 중국이 ‘일국양제’ 약속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보고 중국과의 통일 논의 자체를 공식 거부할 공산이 크다. 언젠가는 대만에도 중국 본토 군대가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홍콩 무력개입을 고리삼아 홍콩과 대만, 마카오가 반중전선으로 연대해 중국 정부에 맞서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 ●무력개입 안 하면…소수민족들 자치권 확대 움직임 생겨날 수도 그렇다고 중국이 홍콩에 대한 무력개입을 무조건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 주석의 입장에서는 “우리는 중국인이 아니다”라는 이들의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일국양제는 덩샤오핑 시대에 정립됐다. ‘한 개의 국가, 두 개의 제도’를 뜻하는 ‘일개국가양개제도’(一個國家兩個制度)의 줄임말이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기본 방침이기도 하다. 중국의 일부인 특별행정구로 편입하되 본토의 사회주의와 달리 기존 자본주의 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1979년 1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명의로 발표된 ‘대만 동포에게 고함’에서부터 시작됐다. 중국은 여기서 대만과 군사적 대립을 종결하고 대화에 나서자고 촉구하면서 대만의 현 상태를 존중해 합리적 통일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1981년 예젠잉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담화를 발표해 “통일이 이뤄지면 대만은 특별행정구가 되고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듬해인 1982년 최고 지도자인 덩샤오핑도 직접 ‘일개국가양개제도’라는 표현을 쓰면서 일국양제 개념을 완성했다. 애초 일국양제는 대만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개념이지만 실제 적용은 각각 1997년과 1999년 영국과 포르투갈로부터 반환받은 홍콩과 마카오에서 먼저 시작됐다. 만약 홍콩 시위에서 홍콩인들이 승리한다면 중국 본토의 위구르, 티벳, 몽골 등 자치구 지역에서도 이에 자극받아 “우리에게도 보다 많은 자치권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그간 힘으로 눌러놓은 이들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분출되면 홍콩뿐 아니라 중국 내 수많은 민족의 독립요구에 모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5·18 광주 데자뷔’ 홍콩의 택시운전사, BBC 기자에 “우리의 싸움 전해달라”

    ‘5·18 광주 데자뷔’ 홍콩의 택시운전사, BBC 기자에 “우리의 싸움 전해달라”

    BBC 중국 특파원 트위터 올려택시기사, 요금 안 받겠다 사양“‘홍콩은 포기 안 해’ 전해달라”‘홍콩판 택시운전사’ SNS 화제 ‘임을 위한 행진곡’ 홍콩 울리기도6월 시작된 홍콩 시위 석 달째미 의회, ‘홍콩 민주주의법’ 추진시위대 이끄는 조슈아 웡, 독일행“기자 양반, 요금은 안 받겠소. 고마운 건 내쪽이오. 부디 세상에 전해주시오. 홍콩 사람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울 거라고.” 영국 BBC방송의 중국 특파원인 스티븐 맥도넬은 지난 9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가슴 뭉클한 일을 겪었다. 공항까지 자신을 태워준 택시기사가 한사코 요금을 사양한 것이다. 이름 모를 택시기사는 외신 매체가 있어 정말 고맙다면서 맥도넬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러면서 자유를 쟁취할 때까지 끝나지 않을 홍콩 시위대의 싸움을 세상에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맥도넬은 이 일을 트위터(@StephenMcDonell)에 즉시 올렸다. 그의 글은 5000번 이상 리트윗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맥도넬은 “홍콩의 정치적 위기로 이 택시운전사의 생계는 곤란해졌을 것”이라면서 “시위대 때문에 장사에 피해를 본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물론 만났지만, 시위대를 지지하는 자영업자가 이처럼 많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적었다.홍콩 및 중국 재외국민을 비롯한 트위터리안은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댓글을 1000건 이상 남겼다. 이 가운데는 맥도넬의 사연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중국어, 영어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방탄소년단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트위터리안은 “훌륭한 한국 영화 한편이 생각난다”고 적었다. “택시운전사의 홍콩버전”이라는 평도 있었다. 또다른 이용자는 이 영화의 상세한 줄거리를 언급하며 “언젠가 홍콩 시위도 더 많은 영화와 TV작품으로 볼 수 있길 바란다”며 적었다. 그러자 맥도넬은 택시운전사의 포스터를 첨부하면서 “정말 좋은 영화다. 실화를 담은 놀라운 이야기다. 강력 추천”이라고 화답했다.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광주까지 태워준 택시기사 김사복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총 관객수 1219만명을 기록한 이 영화에서 배우 송강호씨는 신군부의 무자비한 살상을 목도하고,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려 한 힌츠페터를 적극적으로 돕는 택시운전사를 연기했다. 영화는 같은 해 9월 홍콩과 대만에서도 개봉됐다. 영화를 본 현지 시민들은 당시 SNS에 “우리는 언제쯤 역사를 직면할 수 있을까”, “스크린에 당신들의 이야기를 옮길 수 있다니 부럽다”, “객석이 울음바다였다”, “비슷한 어떤 사건(텐안먼 사태)이 자꾸 생각난다”는 등의 감상평을 남기며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했다. 지난 6월 9일 시작돼 3개월간 이어진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홍콩 시민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촛불집회 등 한국의 민주화 투쟁을 거울 삼기도 했다. 시위 초기 통기타를 든 한 참가자는 “구글에서 ‘광주의 노래’를 검색해보라. 한국영화 3편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을 봤다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라며 “광주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소개했다.이 참가자가 중국어 가사를 붙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청껏 부르는 영상은 SNS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한 자국 언론의 보도를 통제하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줄 국제 언론에 크게 의존하는 형편이다. 그래서인지 시위대는 현장을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이 다치지 않게 적극적으로 보호하기도 한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진압에 나서자 현장을 중계하는 외국인 기자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안전모를 쓰게 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취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홍콩 시위는 3개월 째 접어들었다. 시위대는 송환법의 완전한 철회와 시위대에 대한 폭도 지정 철회 및 홍콩 경찰의 무력진압에 대한 정식 사과, 체포된 시위대의 전면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시위대를 범죄집단으로 규정하고 “모든 범죄행위는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를 지속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과 함께 홍콩의 기본 자유를 억압한 책임이 있는 자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은 9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홍콩은 새로운 냉전시대의 베를린”이라며 “자유 세계가 중국의 권위주의 정권에 저항하는 우리와 함께하길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3년간 데이트 살인 51명…조국 ‘스토킹 처벌법’ 시동걸까

    3년간 데이트 살인 51명…조국 ‘스토킹 처벌법’ 시동걸까

    ‘데이트 폭력’ 구속률 낮고 솜방망이 처벌조국 “스토킹 처벌법 조속 제정하겠다”최근 데이트 폭력이 급증하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이 스토킹을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특별법 제정에 의지를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10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노래방을 함께 운영해온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뒤 방화 살해한 B(51)씨에게 징역 30년을 확정했다. 앞서 전날에는 ‘춘천 연인 살해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피고인 A(28)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A씨는 상견례를 앞두고 연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피해자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엄벌 호소글을 올리면서 청원자 21만명을 넘는 등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일주일에 1명씩 살해 위협…데이트 폭력 심각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데이트 폭력으로 51명이 숨졌다. 살인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범죄는 110건에 달했다. 일주일에 한 명 꼴로 연인으로부터 살해당하거나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폭행·감금·성폭력 등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1만 8671건이다. 2년 전(9364건)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2017년 처음으로 1만건을 넘긴 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데이트 폭력 범죄 유형은 폭행과 상해가 전체의 73%(2만 1246명)를 차지했다. 감금·협박 3295명(11.4%), 성폭력 461명(1.6%)가 뒤를 이었다.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가 지난해 상담사례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전체 상담의 42.8%가 데이트 상대, 배우자, 연인으로부터 발생한 피해였다. 여성의 폭력 피해 상당수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경찰청은 지난 7~8월 동안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했다. 집중신고 기간에 데이트 폭력 사건 4185건이 접수됐고 2052명이 형사입건됐다. 하지만 검거된 인원 가운데 실제 구속까지 이어진 이들은 4%(82명)에 불과했다. ●‘처벌 강화’ 요구에도…법 개정은 지지부진 데이트 폭력범 구속률은 2016년 5.4%, 2017년 4.0%, 지난해 3.8%를 기록해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연인 관계에서의 스토킹은 강력 범죄의 전조 증상으로 꼽히는데도, 눈에 띄는 피해가 없으면 경범죄로 분류돼 범칙금 8만원에 그친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스토킹 범죄 처벌을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스토킹 처벌법’을 입법 예고했지만, 1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국 법무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조속한 법 제정을 약속했다. 조 장관은 “스토킹을 범죄로 분명히 규정하고 3년 이하 징역으로 처벌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경찰관이 가정폭력 가해자를 적극 체포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데이트 폭력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1일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용기 있는 신고에도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2차, 3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처벌 강화와 재범 방지 등 정부의 종합적 데이트 폭력 대책을 샅샅이 살피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연인이라는 특수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범죄인 만큼 피해자와 주변인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위 참석 14살 여학생, 홍콩 시위대에 性 제공”

    “시위 참석 14살 여학생, 홍콩 시위대에 性 제공”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한 친중파 고위 인사가 “일부 미성년 여성이 시위대에 성을 제공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시위대에 ‘폭도’라는 프레임을 씌워 시민들과의 정서적 유대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콩 최대 재벌이자 ‘재신’(財神)으로 불리는 리카싱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은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들이 젊은이들에게 출구를 열어 줘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시위대 측 “증거 없는 가짜뉴스” 반발 1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을 지내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자문역인 패니 로 선임고문은 전날 RTHK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한 청취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14살 여학생이 시위에 나서는 이들에게 위안부처럼 성을 제공했다. 이 학생은 결국 임신까지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로 고문은 “우리도 이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의 발언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은 즉각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 관리가 증거도 없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당 정치인 애버리 응만 의원도 “최루탄이 난무하는 시위 현장에서 어떻게 성관계를 가질 수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로 고문은 발언의 진위를 묻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내 친구의 지인”이라면서 “(정보 제공자의) 딸이 실제로 시위대와 성관계를 했다. 여성들이 시위에서 만난 남성들과 술과 대마초를 하며 함께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리카싱 “홍콩 젊은이에게 출구 열어줘야” 이런 가운데 SCMP는 시위가 장기화하자 리 회장이 지난 주말 한 사찰 법회에서 작심한 듯 “정부가 시위대를 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리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홍콩 역사상 최대의 위기”라며 “젊은이들은 대국적 관점에서 생각하기를 바란다. 정부 역시 미래의 주인공에게 출구를 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은 제2 고향”… 민심 수습 나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홍콩은 제2 고향”… 민심 수습 나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中 “美 홍콩인권법안은 中 압박용일 뿐” 홍콩 “中, 금융허브위상 약화 시도 우려”홍콩 정부가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폐지를 공식 선언했음에도 민주화 시위 열기가 잦아들지 않자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역 시민들을 초청하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섰다. 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7일 홍콩 시민 200여명을 스톤커터스섬 해군기지에 초청했다.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추절(음력 8월 15일) 연휴를 앞두고 열린 행사에서는 국기 게양식과 친선 축구 경기, 군악단 퍼레이드 등이 열렸다. 천야딩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부정치위원은 “나와 병사들은 고향을 떠나 지내고 있지만 외롭지 않다”면서 “홍콩은 우리에게 제2의 고향과 같다. 홍콩의 안정과 번영 속에서 시민들과 중추절을 보내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14주째 이어진 홍콩 주말 시위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논평에서 “일부 급진적인 시민들이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민주법안’ 통과를 요구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면서 “미국이 홍콩 내정에 간섭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홍콩을 위한 것이 아니다. 홍콩 문제를 중국 압박용 카드로 만들려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홍콩 매체들은 홍콩의 금융허브 위상을 약화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광둥성 선전을 ‘중국 특색사회주의 선행시범구’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중국 경제 전문가 마크 윌리엄스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언제든지 자본 흐름을 제한할 수 있는 곳에 ‘글로벌 금융허브’를 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학자도 “서방국가가 홍콩에 부여한 경제·무역 특권은 한 국가에 부여한 것과 맞먹는다”면서 “서방국가가 이 특권을 취소한다면 홍콩은 사실상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방 가져다 달라”… 홍콩 시위대, 트럼프에 SOS

    “해방 가져다 달라”… 홍콩 시위대, 트럼프에 SOS

    美의회에 홍콩인권민주주의법 통과 촉구 행정장관 직선제 등으로 요구 범위 확대 ‘3명 사망·은폐’ 음모론에 정부 “사망 없어” 람 장관 “청년들, 일국양제 중요성 몰라” 시위 주역 조슈아 웡, 대만 귀국중 또 체포 홍콩 정부가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공식 폐지를 선언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을 관철시키고자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시위 군중이 몰려들면서 일부 지하철역이 폐쇄됐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이들을 해산시키는 등 주말 시위가 14주째 이어졌다. 송환법 폐지 선언에도 홍콩 시위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화 운동 진영은 도심 센트럴 지역 차터가든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홍콩 주재 미국총영사관까지 행진했다. 시민 수천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제발 홍콩에 해방을 가져다 달라’고 쓴 포스터를 들고 “중국에 반대, 홍콩의 해방”을 외쳤다. 이들은 또 미 의회에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전 시위에 비해 참가 인원은 줄었지만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 진압 진상조사와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민주화 요구를 관철시키고자 투쟁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진영은 전날 홍콩 국제공항을 마비시키려고 했지만 경찰이 순찰을 대폭 강화해 시위가 봉쇄됐다. 그러자 수백명이 저녁부터 몽콕 지역 프린스에드워드역으로 모여들었다. 참가 인원이 불어나자 홍콩 지하철 운영사인 MTR은 이 역을 폐쇄했다. 시위대는 인근 몽콕 경찰서 앞 도로를 점거한 뒤 길거리에 물건을 쌓아놓고 불을 붙였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게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시위대가 프린스에드워드역을 찾은 것은 이곳이 경찰 강경 진압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특수부대를 투입해 시위대 63명을 체포하고 지하철 객차 안까지 들어가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고 남녀 4명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3명이 사망했는데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확산됐다. 일부 시민은 역 입구에 조화를 놓고 추모에 나섰다. 홍콩 정부가 “지난 6월 이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시민은 한 명도 없다”고 반박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6일 중국 난닝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홍콩의 청년들이 많은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특히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중국신문사가 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8일 천쉬 제네바 유엔본부 주재 중국 대표가 인권이사회 회의에 앞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을 겨냥해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그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22)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또 체포됐다. 웡은 이날 성명에서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늘 아침 공항 세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면서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난 3일 대만을 방문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정치인들을 만나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다 귀국하던 길이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 공판 이후에 풀려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중국에 ‘어용(御用) 인터넷 전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친중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의 ‘인터넷 전사’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수십 만 명의 시민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반정부 구호를 외친 홍콩 대규모 시위 때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터넷 전사’들이 등장해 “홍콩 경찰을 보호하고 우리 가족을 지키자”는 류의 ‘짤방’(자투리 이미지 파일)과 메시지 등 수천 건을 순식간에 올려 시위대를 향해 선전전을 펼쳤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터넷 공격 첨병 역할을 해온 민족주의 성향의 인터넷 게시판 ‘디바’(Diba·帝?)와 젊은층 인터넷 이용자가 주축인 ‘팬덤 걸스’의 연계에 주목했다. 2004년 축구 관련 게시판에서 시작된 디바는 친중 성향의 구호 등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거나 짤방을 만들고 온라인 ‘전투’를 벌인다. SCMP에 따르면 디바 회원들은 자신들이 극단주의·분리주의 세력 및 악의적인 소문을 공격하고 진실을 알리는 신성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3200만 명이 활동하는 디바는 홍콩 반정부 시위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와 홍콩 자치를 주장하는 야당 입법회의원 클라우디아 모(毛孟靜), 홍콩 시위주도 단체인 민간인권전선 등을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공격 대상의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한꺼번에 몰려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나 비판성 댓글 등으로 이를 도배해 덮어버린다. 이들은 특히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홍콩인 유학생에게 온라인 상에서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팬덤 걸스는 인터넷 댓글부대의 아류작이다. 과거 인터넷 전사가 게시물당 5마오(약 85원)를 받는다는 뜻의 ‘5마오’당(黨)으로 불리던 것과 달리 팬덤 걸스는 젊고 애국심과 열정이 넘치며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한다고 자처한다. 팬덤 걸스로 활동하는 한 회원은 “조국을 옹호하는 것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옹호하는 것과 같다”며 ‘홍콩을 사랑한다’ 등 긍정적 내용의 게시물을 많이 올려 비판적 게시물을 덮어버리는 방식을 쓴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팬덤 민족주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터넷 전사’ 활동이 서방에서는 비판적이지만, 중국에서는 광범위하게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인터넷 전사‘를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2014년 소셜미디어 홍보를 위해 만든 ‘협객도’(俠客島)’라는 이름을 쓰는 계정이 선두주자다. 그날그날의 중국 주요 현안에 대해 논평하는 이 계정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100만 구독자들에게 언제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런 만큼 메시지가 인용된 인터넷 기사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눈깜짝할 새 달린다. 인민일보는 2016년 ‘이번정징(壹本政經·정치)’ ‘다장동(大江東·재테크)’ ‘마라차이징(麻辣財經·경제)’ 등 47개 계정을 잇따라 만들었다. 이들 계정의 구독자가 모두 1억 5500만에 이른다. 중국 정부 당국도 앞다퉈 소셜미디어 홍보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친정부 뉴스를 퍼뜨리면 공무원들이 댓글을 달거나 전달해 여론을 조작하는 식이다. 이들은 독점 정보를 담은 소셜미디어로 우선 대중을 공략한다. 주로 웨이보나 웨이신을 이용해 고위층 비리 등 정보를 뿌려 구독자를 모은다. 이런 까닭에 국내 정치 불만과 경제 불황으로 확산되는 냉소주의를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 홍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인민일보 뉴미디어본부를 방문해 “웨이신이나 웨이보, 인터넷TV 등 뉴미디어를 통해서도 공산당의 목소리를 여러 계층에 전달해 여론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공산당과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인민해방군의 웨이보 계정 ‘쥔바오지저(軍報記者·군사)’는 1955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고 사법·공안(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당중앙정법위원회의 계정 ‘창안젠(長安劍·정치)’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구독자가 600만명에 이르는 창안젠은 중국 고위층이 수감되는 친청(秦城)교도소 사진을 공개하고, 낙마 정치인을 발 재빠르게 공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계정 이름을 ‘당중앙정법위 창안젠’으로 바꾸면서 ‘관영’이라는 실체가 드러났다. SCMP는 ‘중국 당국은 젊은이들을 뽑아 몇 개월간 교육을 시킨 뒤 각 계정 운영에 투입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이런 만큼 친정부 소셜미디어는 사실상 중국 인터넷 공간을 장악했다. 친정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글은 우마오당이라고 불리는 공무원 댓글 부대가 달려들어 분위기를 띄운다. 미국 하버드대는 지난해 4월 보고서를 통해 “우마오당은 돈 받고 댓글을 쓰는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실제로는 중국 정부 부처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우마오당은 200만명 이상이고 이들이 해마다 쓰는 댓글은 4억 4800만개에 이른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국가 주요 이벤트가 있거나 반정부 여론이 확산될 때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오당과 달리 국수적 애국주의에 동화돼 자발적으로 인터넷에서 중국 비판을 방어하려는 ‘샤오펀훙’(小粉紅)과 청년 누리꾼 부대인 ‘쯔간우’(自幹五)도 생겼다. 중국사회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펀훙은 중국과 해외에 거주하는 주로 18∼24세의 젊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샤오펀훙은 회원들 간의 원작을 교환하는 여성 문학 사이트인 ‘진장문학도시(晋江文學城)’에서 나왔다. 사이트 설립 초기 문학이 논의 주제였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이후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시위가 발생하자 정치와 시사로 주제가 확대됐다. 샤오펀훙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이 알려진 2016년 1월 쯔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비난 세례를 퍼붓고 쯔위의 공개 사과를 끌어낸 까닭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조작을 일삼는 인터넷 전사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중국 내에서 ‘인터넷 수군’(水軍)이라 불리는 이들은 돈을 목적으로 온라인에 특정 정보를 올리는 누리꾼들을 말한다. 이들은 일반 누리꾼이나 소비자로 위장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인터넷 토론방, 웨이보 등에서 활동하며 특정 목적의 댓글 등을 반복적으로 올려 여론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2월 적발된 ‘싼다하’(三打哈) 그룹이 대표적이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판촉서비스 플랫폼을 자처한 싼다하는 불법으로 인터넷 토론 게시판에서 댓글을 올리거나 삭제하는 등의 중개업무를 해오다 중국 전역 21개 지역에서 77명이 체포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공안(경찰) 관계자는 “고용주로부터 특정 임무와 함께 선금을 받고서 매니저를 통해 각 수군에게 지령을 내려 임무를 실행한 다음 고용주가 그 결과를 보고받고 만족하면 나머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그룹은 받은 돈의 20%를 수수료로 제하고 80%를 댓글부대에 배분했다. 공안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고용주의 주문을 받아 웹사이트 운영주나 내부 인사에 대한 청탁 등을 통해 해당 댓글을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조처를 하고 건당 300∼3000 위안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행위가 인터넷 생태계에 위해를 가하고 인터넷 안전을 파괴한다면서 이들을 ‘인터넷 조직폭력배’로 규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진핑 “홍콩·마카오·대만 중대위협”… 홍콩사태 직접 개입하나

    시진핑 “홍콩·마카오·대만 중대위협”… 홍콩사태 직접 개입하나

    장기적 투쟁 대상으로 직접 거명 주목 무역협상에 송환법 폐기 카드 활용한 듯 주말시위 기점으로 무력투입 가능성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과 대만, 마카오를 ‘중국 공산당의 중대 위협’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이 홍콩 시위 사태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당 내부에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홍콩 정부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폐기 선언을 용인했지만 이것이 홍콩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는 근본 목표를 포기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중앙당교 연설에서 “홍콩과 마카오, 대만은 중국 공산당의 주요 위협이다. 3개 지역의 도전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공산당의 지배를 철저히 관철해야 하며 어떠한 도전에도 과감히 맞서 이겨 내야 한다”고 밝혔다. 량안쓰디(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가운데 민주주의를 채택한 이들 세 지역을 장기적 투쟁 대상으로 직접 거명했다. 시 주석이 연설한 다음날인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송환법 완전 폐기를 공식 선언했다. 시 주석의 발언에는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환법 폐기 용인 카드를 꺼내 든 것도 다음달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이런 혼란 상황에서는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홍콩 시위가 길어지면서 대만, 마카오에도 ‘반중 연합전선’이 생겨나자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도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미 협상대표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USTR은 “협상에 앞서 의미 있는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달 중순쯤 차관급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는 7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가진 고위급 무역협상을 끝으로 공식 대화가 중단됐다. 하지만 람 장관이 송환법 철회를 선언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중 무역협상 재개 발표가 나왔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 문제를 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중국 지도부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송환법 폐기 카드를 무역협상에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문제는 홍콩 시민들이 송환법 폐기와 상관없이 시위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데 있다. 람 장관은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 가운데 송환법 철회를 제외한 경찰 강경 진압 진상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과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을 수용하지 않았다. 시 주석이 중앙당교 연설을 통해 홍콩 시위 개입 정당성을 주장한 만큼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홍콩 시민들이 또다시 대규모 시위에 나선다면 본토 무력 투입 등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 송환법 철회되자 미중 무역협상 재개

    홍콩 송환법 철회되자 미중 무역협상 재개

    홍콩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철회를 선언하자 미중 무역협상 재개 발표가 나왔다. 송환법이 무역협상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 손가락 사인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中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

    손가락 사인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中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

    중국의 한 소녀가 공항에서 낯선 남자에게 끌려가며 도와달라고 외칠 수도 없자 손가락으로 알듯모를 듯한 사인을 만들어 보인다. 언뜻 보면 OK 사인과 비슷한데 OK 사인이 어깨 위로 팔을 들어올려 큰 동작을 취하는 반면, 이 사인은 누군가로부터 숨기려는 듯 배 근처에 대고 한다. 말 못할 사정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눈치를 주는 것이다. 이 동영상은 실제 상황이 아니라 배우가 등장해 연출한 것이다. 그런데 이 동영상과 함께 OK 사인과 다르게 엄지와 약지를 잇닿게 해 중국의 112에 해당하는 110을 만들어 보이는 포스터가 소셜네트워크 ‘틱톡’을 통해 확산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이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당국이 긴장한다는 것일까? 동영상에서 이 신호는 통했다. 행인이 소녀를 끌고 가던 남자에게 항의했고 다른 이도 가세해 소녀는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간다. 한 남성이 마지막에 등장해 “이 제스처를 퍼뜨려” 누군가에게 유인, 납치되거나 목숨이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이 다른 이에게 도와달라고 신호를 보낼 수 있게 하자고 말한다.그런데 당국은 이 동영상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중국 인터넷 검열기관인 피야오는 OK 사인을 구조 신호로 쓰는 것은 절대적으로 괜찮지 않다고 지적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이 동영상이 경찰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짐작했지만 청두경제일보에 따르면 누가 제작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다. 피야오는 경찰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한 뒤 “이런 제스처는 경고로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경찰에 직접 도움을 청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이 주변에 있는지를 알아보게 하는 데 유용하다고 이 손가락 제스처를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블로거는 “도와달라고 소리지르는 것이 제스처보다 실용적”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이들은 애매한 손짓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끼어들게 만들어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권위주의적이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 중국에서 이런 조그만 몸짓으로라도 다른 이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중국 사람들은 유난히 숫자를 좋아하고 집착하는 것으로 이름 높다.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숫자를 활용한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앨범 ‘1989’를 내놓았을 때 중국 당국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돌아보면 된다. 그 해 톈안먼 광장 유혈진압이 있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46이나 64(둘다 6월 4일을 가리킨다), 1989에 당국이나 관료들은 경기를 일으킨다. 나아가 2014년 홍콩 우산혁명 때 홍콩 행정장관이었던 렁춘잉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689로 부르거나 지난 4일 2차 우산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범죄인 송환 법안을 공식 철회한 캐리 람 현 행정장관을 777로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또 그래픽에서 보는 것처럼 눈마스크, 헬멧, 얼굴마스크 등 시위와 집회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가리키는 제스처들이 홍콩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이렇게 작아서, 꼭집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수도 없는 제스처나 사인 등이 본토에 상륙해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퍼져나가면 장차 사회 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관료들은 긴장하는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임병선 bsnim@seoul.co.kr
  • 초심 잃고 녹슬어 버린 ‘홍콩판 철의 여인’

    초심 잃고 녹슬어 버린 ‘홍콩판 철의 여인’

    英통치 상징 건축물 철거 지휘로 中 호감 우산혁명 저지하며 첫 여성 행정장관에 정치 경력서 한 번도 물러선 적 없던 전사 “사퇴하고 싶다” 녹취로 中 신뢰 금간 듯홍콩 정부가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공식 철회를 선언하면서 수백만명이 참가한 홍콩 시위를 촉발시킨 주인공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생애와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957년생인 람 장관은 중국 저장성에서 이주한 홍콩 완차이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홍콩대를 졸업하고 1980년 홍콩 행정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홍콩 개발국장이 된 뒤 영국 식민 통치를 상징하는 건축물 ‘퀸스피어’ 철거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영국 시절을 그리워하며 철거를 반대하던 시민들의 항의에 단호하게 대처해 ‘전사’로 불렸다. 이때부터 중국 정부의 호감을 얻기 시작했다. 2011년 홍콩 외곽 신카이 지역에 산재한 불법 건축 주택을 정비해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 4대 행정장관 렁춘잉은 그를 홍콩 정부의 2인자인 정무사장(정무부총리)으로 발탁했다. 세계 언론에 이름을 드러낸 것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때부터다. 시민들은 홍콩 행정장관 후보를 친중국 인사로 제한한 것에 반발해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 지구를 점령하고 ‘우산혁명’을 일으켰다. 그는 강경대응 원칙을 고수해 79일 만에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고 행정장관 선출 방식 변경 요구도 거부했다. 중국 정부는 우산혁명 진압 실적을 인정해 그를 차기 홍콩 행정장관으로 낙점했다. 2017년 치러진 5대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전체 1194표 가운데 777표를 얻어 첫 여성 행정장관에 올랐다. 람 장관은 ‘홍콩판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답게 수많은 정치 투쟁에서 단 한 번도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행정장관으로서 송환법의 부작용을 두려워하는 홍콩 시민들의 생각을 읽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말 홍콩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폭력과 혼란을 멈출 수 있는 모든 법규를 검토할 책임이 있다”며 계엄령에 준하는 긴급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람 장관이 최근 홍콩 기업인들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그는 “행정수반으로서 홍콩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내게 선택권이 있다면 (홍콩 시민에게) 깊이 사과하고 (직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와 강대강 대치로 맞서던 모습과 반대로 송환법 강행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토로한 것이다. 이후 ‘그가 중국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는 의심이 퍼지면서 베이징과의 신뢰에도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송환법 끌어내린 홍콩 피플파워… ‘제2 우산혁명’은 웃었다

    中송환법 끌어내린 홍콩 피플파워… ‘제2 우산혁명’은 웃었다

    실패했던 우산혁명 79일의 기록 넘어서 중고생까지 나와 주말마다 대규모 집회中, 무역전쟁·건국절 앞두고 부담 느낀 듯 5대 요구사항 중 하나만 수용… 불씨 남아 시위대 “직선제 도입 없이는 비극 반복” 민주화 요구 등 당분간 시위 이어질 수도 홍콩 정부가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4일 밝히며 3개월 가까이 진행된 홍콩 시민들의 반(反)정부·반중국 시위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지난 6월 9일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첫 시위가 시작된 지 88일째로, 79일간 진행된 2014년 우산혁명이 실패로 끝났던 것과 달리 홍콩 시민들은 귀중한 승리의 경험을 얻게 됐다.●캐리 람, 녹화 연설로 송환법 철회 발표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공식적으로 법안의 철회를 선언했다. 오후 6시 녹화된 연설이 공개되기에 앞서 람 장관은 입법회 의원,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등 친중파 진영과 회동한 자리에서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람 장관은 연설에서 “폭력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달부터 자신과 모든 부처장이 사회 각계각층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자, 전문가들이 이번 시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빈부격차, 청년층 기회 제공 등의 문제를 독립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두 달 넘게 발생한 일들은 홍콩 사람 모두에게 충격과 슬픔을 줬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표면적으로 이번 송환법 철회는 홍콩 시민들의 요구에 정부가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람 장관은 앞서 7월 초 “송환법은 죽었다”고 말하면서도 공식적인 법안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며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주말마다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며 국제공항 폐쇄 등 홍콩의 정치·경제·사회가 비상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최근에는 중·고교생과 직장인들의 주중 시위가 이어지며 정부를 압박했다. 시위대가 이른바 ‘삼파 투쟁’으로 불리는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를 전개하며 홍콩 전역에 반정부의 물결이 퍼져 나갔다. 홍콩 경제 등에 대한 악영향이 중국 본토로까지 번지며 중국 중앙정부로서도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세계 각국이 중국에 직접적으로 우려를 나타냈고 미중 무역전쟁과 신중국 건국 70주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도 홍콩 사태를 어떤 식으로든 수습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 ●“너무 늦은 결정”… 향후 전망은 엇갈려 하지만 이번 발표가 홍콩 시민들의 분노를 사그라지게 할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시위대의 첫 번째 요구사항이었던 송환법 철회는 받아들였지만, 나머지 4대 사항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시위의 근본 원인으로 빈부격차와 청년층의 상실감을 꼽은 람 장관의 발언은 직선제 요구 등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한 시위대의 인식과 너무 큰 괴리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또 체포된 시위대가 1100명이 넘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대로라면 이들에 대한 사법적 절차는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다. 경찰의 강력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람 장관은 “새로운 인사들은 현존하는 경찰 감시 기구에 새로이 배치할 것”이라며 “홍콩 정부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송환법 철회 발표 직후 나온 시위대의 부정적인 반응은 당분간 시위가 계속될 것임을 전망하게 했다. 반정부인사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대표는 “중국 중앙정부가 시위대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들으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너무 늦은 결정”이라고도 했다. 시위대의 텔레그램에는 “홍콩의 선거는 여전히 베이징이 결정한다. 이 같은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비극은 반복될 것이다. 정부의 이번 결정을 받아들인다면 세상을 떠난 동료들이 우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람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폭력은 현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며 폭력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해 향후 시위가 계속될 경우 대응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송환법 공식 철회…홍콩 시민 이겼다

    송환법 공식 철회…홍콩 시민 이겼다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4일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 람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TV 방송을 통해 내보낸 녹화 연설을 통해 “홍콩 시위대의 첫 번째 요구 조건을 받아들여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철회와 경찰 강경 진압 진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과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이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수백만명의 홍콩 시민들을 거리로 나서게 만든 송환법은 88일 만에 완전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송환법에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콩 야당과 재야 단체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인권 운동가나 반정부 인사 등이 중국 본토로 인도될 수 있다”며 반발했다. 6월 초부터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13주째 이어졌다.람 장관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100만명이 넘는 규모로 커지자 법안 진행 절차를 중지시키며 ‘보류’ 선언을 했다. 그래도 민심이 가라앉지 않자 7월에는 “송환법은 사실상 죽었다”며 폐기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완전한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 갔다. 앞서 중국 국무원 산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홍콩법은 평화로운 시위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시위대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며 출구 전략 모색에 나섰고 이에 람 장관이 중국 정부와의 교감하에 송환법 폐기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송환법 철회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 증시는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9% 상승한 2만 6523.23을 기록했다. 람 장관의 발표로 홍콩 시위의 근본 원인이 제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다른 네 가지 요구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갈등의 불씨를 남겨 놨다. 또 홍콩 시민 다수가 친중국 성향 람 장관의 사퇴를 원해 주말 시위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로이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안 철회 공식 선언”

    로이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안 철회 공식 선언”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을 추진했다가 강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안의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동안 홍콩 정부가 추진해 온 송환법안은 중국과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사안에 따라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홍콩 남성 범죄인을 대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자칫 홍콩에 있는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들을 중국으로 연행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여론의 반대에 직면한 람 장관은 지난 7월 주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송환법안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환법안의 완전한 철회가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홍콩 시민들의 송환법안 반대 집회·시위가 계속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두고 싶다” 속내 들킨 캐리 람… 파문 커지자 “사퇴 안 해”

    “관두고 싶다” 속내 들킨 캐리 람… 파문 커지자 “사퇴 안 해”

    “송환법 후회… 미중 갈등에 선택권 없어 中은 군대 투입 계획 없어… 장기전 감수” 회견 열고 “사퇴 생각해 본 적 없다” 진화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비공개 회의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문제로 “용서받을 수 없는 대혼란”을 초래했다며 사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간 ‘홍콩판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시위대와 강경하게 맞서던 모습과 반대로 홍콩의 미래와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해 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파문이 커지자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수습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람 장관이 지난주 홍콩 기업인들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그는 13주째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져 극도의 혼란을 겪는 홍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송환법을 밀어붙인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행정수반으로서 홍콩에 큰 혼란을 일으킨 점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가장 먼저 (홍콩 시민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행정수반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홍콩 시위를 통제할 수 있는 결정권이 나에게는 없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홍콩 시위는 중국 주권의 문제가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람 장관은 “중국 당국은 오는 10월 1일 국경절에 앞서 홍콩 사태를 마무리하고자 어떤 기한도 설정하지 않았다. 중국은 홍콩 거리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홍콩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기꺼이 장기전을 감수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홍콩이 경제적 고통을 겪을지라도 중국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보도 녹취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인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장관은 “홍콩 문제 해결을 위해 나와 홍콩 행정부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끊임없이 되새겨 왔다”면서 “중국 정부와 행정장관 사퇴를 논의하는 방안조차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서도 “점심 식사를 겸한 지극히 사적인 자리에서 이뤄진 발언이 외부로 흘러 나갔다. 이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명보 등은 이날 “총파업과 동맹휴학, 철시(시장 폐쇄) 등 ‘3파 투쟁’이 이틀째 이어지자 홍콩 경찰이 지난달 30일에 이어 2차 검거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SCMP는 홍콩 경찰 발표를 인용해 “6월 첫 시위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 1117명이 검거됐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캐리 람 행정장관, 사석에서 “그만두고 싶다”…녹취 공개

    캐리 람 행정장관, 사석에서 “그만두고 싶다”…녹취 공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의 완전 철회를 촉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집회·시위가 계속 이어지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며 사석에서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람 행정장관은 사퇴할 의사가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람 장관이 지난주 홍콩에서 사업가들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24분 분량의 녹취를 입수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람 장관은 비공개 회동에서 “내가 홍콩의 지도자로서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제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행정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영어로 말했다. 람 장관은 또 회동에서 “경찰관들이 (집회·시위 현장에서) 받는 압박을 줄이지 못하고 정부에, 특히 제게 화가 난 다수의 평화로운 시위대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자책했다. 아울러 “중국 본토에 대한 홍콩인의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이 이렇게 큰지 알지 못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송환법안을 추진한 것은 결론적으로 매우 어리석었다”고 덧붙였다.홍콩 정부가 추진해 온 송환법안은 중국과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사안에 따라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홍콩 남성 범죄인을 대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자칫 홍콩에 있는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들을 중국으로 연행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여론의 반대에 직면한 람 장관은 지난 7월 9일 주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송환법안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요구하는 송환법안의 완전한 철회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송환법안 반대 집회·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회동에서 람 장관은 시위가 격화하면서 쇼핑몰이나 미용실에도 가지 못하는 등 일상 생활에도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요즘은 외출하기조차 극히 어렵다. 밖에 나가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소재가 바로 퍼지게 될 것”이라고 한탄했다. 람 장관은 또 “불행히도 이런 상황에서 홍콩 행정 수반으로서 (혼란 수습을 위해) 발휘할 수 있는 정치적인 여지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홍콩 거리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중국은 국제적인 체면을 중시한다. 홍콩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가 크다는 점을 중국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의 녹취가 공개되자 람 장관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람 장관은 “홍콩을 돕기 위해 나와 홍콩 행정부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지난 3개월 동안 끊임없이 되새겨 왔다”면서 “중국 정부와 사퇴에 대해 논의하는 방안조차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사퇴를 중국 정부가 만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퇴하고 싶지만 사퇴할 수 없는 상황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점심 식사를 겸한 지극히 사적인 자리에서 한 말이 외부로 새어 나간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콩 송환법 반대시위 체포자 1100명 넘어

    홍콩 송환법 반대시위 체포자 1100명 넘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시위가 3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가 1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시위가 시작된 6월 9일부터 지금까지 불법행위로 체포된 시위 참가자가 1117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주요 혐의는 불법집회, 경찰 폭행, 폭동, 상해, 공격용 무기 무단 소지 등으로 조사됐다.홍콩 정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 시위대의 공항 마비 시도 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장젠쭝 홍콩 정무사 사장은 “폭력 세력은 홍콩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공공안전을 무시하고, 국가 권위에 도전했다”고 비판했다. 장 사장은 이어 “이들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침범했다”면서 “정부는 이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콩 보안국 리자차오 국장도 “지난 이틀간 홍콩 시위대는 입법회와 홍콩 공항 등 공공시설을 파손하고 교통을 마비시키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면서 “이런 행위는 그들이 말하는 소위 공의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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