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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바탕에는 중국화되는 미래 불안감”

    “홍콩 시위 바탕에는 중국화되는 미래 불안감”

    올해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강행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결국 대학 봉쇄로까지 이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사용해 피해자도 속출했다. 그렇다면 홍콩에 남아 있는 약 1만 5000여명의 한인 교포들은 이번 시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홍콩한인회 이종석 문화담당 이사를 22일 만났다. 그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한인사회의 입장을 전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시위가 격해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홍콩이 왜 이렇게 위험해졌나. “먼저 홍콩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원래 홍콩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어촌 마을이었다. 그러다가 영국이 중국과의 아편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홍콩을 손에 넣었다. 이후 무역 중심지로 번성했고 1949년 공산당이 중국 본토를 장악하자 재산을 빼앗길 것을 걱정한 중국 각지 부자들이 이곳으로 넘어왔다. 영국의 통치를 기본으로 하되 중국 여러 지역의 문화가 잘 섞이면서 홍콩만의 독특함을 구가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며 100년 넘게 이어지던 영국 식민통치가 막을 내렸다. 그 뒤로 홍콩 주민들은 이곳이 점차 다양성을 잃어가며 중국화돼 가고 있다고 느낀다. 단적인 예가 고속철도 서구룡역에 있는 중국 출입국심사대다. 홍콩 한복판에 있지만 이미 중국 영토로 편입돼 본토법이 적용된다. 홍콩 사람들에게는 매우 상징적이고도 충격적인 사례다. 홍콩이 중국에 귀속될 때만 해도 전체 관광객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1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본토 관광객 비중이 80%나 된다. 영국에게 홍콩의 자치를 보장한 기간인 50년이 되는 2047년에는 홍콩은 완전히 중국의 지배를 받는다. 그때가 되면 홍콩은 중국의 사회주의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이번 사태의 기저에는 그런 현실에 대한 불안감과 상실감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홍콩인들에게 ‘불안감과 상실감’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뭐가 있을까. “과거 홍콩은 ‘동양의 진주’로 불렸다. 아시아에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홍콩에 비견될 나라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바로 옆 본토 도시인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이 홍콩을 넘어섰다. 경쟁 도시인 싱가포르의 1인당 GDP도 홍콩을 크게 앞선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올해 2월 홍콩과 마카오, 선전, 광저우를 중심으로 광둥성 주변 지역을 통합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을 발표했다. 웨강아오는 광둥성을 뜻하는 웨(粵), 홍콩을 뜻하는 강(港), 마카오를 뜻하는 아오(澳)를 합친 것이다. 이곳을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필적하는 세계적 혁신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홍콩 경제가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상하이나 선전 등 중국 내 여러 도시 중 하나인 ‘원오브뎀‘(One of them)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홍콩 주민들은 무슨 이유로 중국 정부에 반발하나. “아까도 말했지만 홍콩은 오랜 기간 다른 이들의 지배를 받았다. 홍콩인 스스로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그간 정치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나쁘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홍콩 사람들은 ’나에게 (경제적)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살아왔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중요하거나 의미있는 일이라도 참여하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도 발생하곤 했다. 그런데 이런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납치돼 몇 달씩 연락이 두절되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겨났다.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 뒤부터 시행중인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체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홍콩인 커플이 대만에 놀러 갔다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 당국이 살해 용의자를 다른 나라로 돌려 보내기 위해 송환법 법제화를 추진했다. 그러자 홍콩인들 사이에서 ‘이 법안이 합법화되면 앞으로는 중국 정부가 입 바른 소리하는 이들을 대놓고 끌고갈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민심이 폭발한 것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상황도 한 몫 했다. 미국을 잘 활용하면 중국을 압박해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시위대가 판단한 것 같다.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 정부의 승인 없이 기지 밖으로 나와 논란이 됐다. 중국이 ‘1989년 베이징 톈안먼’때처럼 홍콩에 군을 투입해 시위 사태를 마무리할 것으로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우선 중국이 군대를 이끌고 홍콩을 진압하기에는 홍콩의 국제적 위상이 너무 크다. 홍콩은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로부터 투자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허브 역할을 한다. 가뜩이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홍콩을 무력으로 진압했다가 국제사회의 제재라도 받는다면 중국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는다. 또 홍콩 시위대가 (대만처럼) 독립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력으로 진압할 명분도 약하다. 중국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2편에 계속) 글 사진 홍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영화 ‘블랙머니’가 개봉 일주일 만에 145만명(지난 21일 기준)을 모았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영화 속 ‘스타펀드’)가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비호를 받으며 외환은행(‘대한은행’)을 인수·매각했다는 의혹을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1997년 외환위기를 그려내며 관객 375만명을 끌어모았다. 이처럼 금융사건을 재조명한 영화가 관객의 호응을 얻는 흐름은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친 대형 경제금융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방증한다.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실제 사건과 차이는 적지 않지만 공론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랙머니’ vs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 결정을 앞둔 2011년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 담당자의 의문사로 시작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이 교통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외환은행 관계자는 차량에서 유서를 남긴 채 발견된다. 배우 조진웅이 맡은 양민혁 검사는 은행 직원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수사를 시작한다. 실제로는 어떨까.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의 담당 직원이 사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나 사인은 다르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환은행 담당자는 간암을 앓다가 2005년 8월 수면 중 사망했다. 금감원 담당자는 2007년 7월 과로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 속 팩스도 실재했다. 사망한 은행 직원은 2003년 7월 금감원에 연말이면 외환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6.1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자료를 팩스로 보냈다. 이처럼 BIS비율이 8%를 밑돈다는 추정치를 금융당국이 받아들이면서 외환은행은 잠재적 ‘부실은행’로 인정돼 론스타의 인수가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2007년 감사원은 감사 결과 BIS비율 6.16%는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이 숫자를 계산 과정에서 부실을 중복계산하는 등 오류가 드러났다. 게다가 당시 금감원은 6월 현장검사 후 연말 BIS비율을 9.14%로 추정하고도 추가 검증 없이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해 계산한 보고서의 추정치 6.16%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당시 외환은행이 보낸 팩스 자료에는 중립적 시나리오일 때 BIS비율은 9.33%로 전망했지만 이 또한 무시됐다. 감사원은 “외환은행이 수출입은행이나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이 대주주로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임에도 (재경부와 금융당국은) 수의 계약 방식으로 론스타와 단독 협상을 추진했다”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감사 결과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은 “1조 1000억원이 신규로 유입됐지만 2003년 BIS비율 실적치는 당초 비관적 시나리오 하 (증자를 했을 때) 전망치(10.2%) 보다 낮은 9.3%에 불과했다”면서 외환은행 매각 결정은 ‘불가피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자산가치 70조원의 대한은행을 1조 7000억원에 매각했다”는 표현도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당시 외환은행의 부채까지 따지면 순자산은 수조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물론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으로 약 4조 6000억원 차익을 올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50.5%를 2003년 1조 3800억원에 인수한 뒤 2004년 콜옵션으로 지분 14.1%를 7700억원에 추가로 인수했다. 그후 론스타는 배당금과 일부 지분을 팔면서 약 3조원을 거뒀고 2011년 3조 9157억원에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매각하기로 했다. ●‘국가부도의 날’ vs 1997년 외환위기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국제통화기금(IMF)에 가는 과정 등에 대한 묘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는 한시현(김혜수)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이 IMF에 구제금융신청을 반대하고 재정국(재정경제원)이 추진하지만, 실제는 반대였다. 재경원이 IMF 구제금융 이후 영향을 우려해 반대했고 한은은 재촉했다. 국가 차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자는 대안도 영화에서는 한은의 제안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재정국에서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무산됐다. 한은의 팀장급 인사가 IMF와 정부 간 협상장에 직접 나선 장면도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끝나지 않은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의 소재가 된 ‘론스타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 11월 론스타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5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냈다.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끌면서 2008년 HSBC 등에 외환은행을 약 6조원에 팔 수 있었지만 매각에 실패했고, 부당한 세금을 매겼다는 주장이다. 당초 ISD 소송은 영화가 개봉하는 올 연말쯤 선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또 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금융정의연대,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은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직후 외환카드 주가를 조작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론스타는 은행을 소유할 자격이 없었는데도 석연찮은 이유로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인수·매각을 통해 천문학적 이익을 챙겼다”면서 “이 사건의 핵심 책임자인 엘리스 쇼트 론스타펀드 부회장과 스티븐 리 한국 대표 등에 대한 실질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법무부에 론스타 ICSID 결과가 나왔느냐고 질의했는데 현재 절차 종료 선언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법무부 등은 지난 7월 ISD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분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트럼프 서명만 남은 ‘홍콩 인권법안’… 미중 무역합의 연내 불투명

    트럼프 서명만 남은 ‘홍콩 인권법안’… 미중 무역합의 연내 불투명

    의회, 위구르 등 中공격 법안 150개 준비 인민일보 “홍콩 인권법안 무용지물 될 것” 트럼프 “중국산 애플 부품 무관세 검토 중” 화웨이와 거래 면허 발급… 유화적 조치도지난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추진을 계기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미국과 중국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두 나라 간 긴장감이 커진 상황에서 미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책상에 올려놨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한 터라 미중 냉전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마무리될 것처럼 보이던 ‘1단계 무역합의’도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하원이 이날 홍콩인권법안을 찬성 417표 대 반대 1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 상원도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콩인권법안이 양원을 모두 통과함에 따라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았다. 해당 법안은 미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해마다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 결정하고 홍콩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함구하고 있지만 상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법안을 찬성했기에 거부권 행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미 의회가 홍콩인권법안 말고도 중국을 공격하는 법안 150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신장 위구르 문제와 사이버 안보, 대만, 남중국해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을 직접 겨냥한 것들이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1년 넘게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골몰하고 있지만 미 공화당 의원들은 중국 문제만큼은 어떤 양보도 없이 그를 압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 1면 논평에서 홍콩인권법안을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법안이라고 비난한 뒤 “해당 법안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인민일보는 “(미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이 공공연히 폭도들의 폭력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법을 통해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고 힐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20일 백악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보다 광범위한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미 행정부도 더 강화된 요구로 맞서면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최종 서명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도 트위터를 통해 “미중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면서 “중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인 ‘장기화된 무역전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유화적 조치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미 텍사스 오스틴의 애플 제품 조립공장을 방문해 “중국에서 들여오는 애플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나란히 서서 “애플을 삼성과 비슷한 기준으로 처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도 미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면허를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보이스피싱 50대 말레이인 구속..부산사하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해 60대 여성 집에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친 말레이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50대 말레이시아인 A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4일 보이스피싱 조직에 연루돼 부산 사하구에 있는 60대 여성 B 씨 주택에 들어가 현금 20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수사직원을 사칭한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신상정보가 도용돼 계좌에 있는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말에 속은 B 씨는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해 전자레인지 밑에 둔 뒤 집 밖을 나갔다. B 씨가 나간 사이 A 씨는 집에 들어와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뒤늦게 돈이 없어진 사실은 안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출국하려던 A 씨를 인천공항에서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했고 정해진 장소로 물건을 찾아오면 된다는 지시를 받고 움직였지 보이스피싱 범죄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부님이 장례 도중 “극단 선택한 아들 천국에 갈지 의문” 어머니가 소송

    신부님이 장례 도중 “극단 선택한 아들 천국에 갈지 의문” 어머니가 소송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아들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던 카톨릭 신부가 아들이 천국에 갈지 의문이라고 말한 데 화가 난 어머니가 교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4일(이하 현지시간) 아들 메이슨을 잃은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린다 헐리바거는 디트로이트 교구의 돈 라쿠에스타 신부를 만나 열여덟 짧은 삶을 스스로 접은 아들에 대해 긍정적이고 그가 살아온 삶을 예찬하는 추도를 해줄 수 있느냐고 타진했다. 남편 제프와 함께 그녀는 라쿠에스타 신부에게 아들이 생전에 ‘올 A’를 받을 정도로 우등생이었고 미식축구 선수로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을 부각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신부는 나흘 뒤 장례 미사에서 천국에 갈지 의문이라는 뜻밖의 말을 들려주고 여러 차례 죄인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아들이 천국에 이를 만큼 충분히 회개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자살이란 단어만 여섯 차례 입에 올리더라고 아버지 제프는 어이없어 했다. 그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어느 순간 다가가 “신부님 제발 그만하세요”라고 애원을 했는데도 주교가 막무가내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주교 때문에 커다란 심적 고통을 당했다는 것이 그녀가 지난 14일 웨인 카운티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이유였다고 20일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부부는 아울러 2만 5000 달러의 손해 배상도 청구했다. 린다는 지난해 현지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가 메이슨이 어떻게 죽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지를 예찬해주길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소장에 따르면 부부는 신부와 상담할 때 십대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물론 카톨릭을 비롯해 많은 다른 종교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은 죄스러운 일로 규정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급적 너그럽게 다루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례를 마친 뒤 린다는 교구에 라쿠에스타 신부를 파문할 것을 요구했으나 제라르 배터스비 주교는 교회 간부들 역시 라쿠에스타가 잘못했다고 믿지만 그를 파문할 일도 아니라고 밝혔다. 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추모하는 이들에게 신이 가까이 다가가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시점에 자살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공유하려는 신부님의 선택 때문에 이 가족이 더 깊은 상처를 안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소송 중인 내용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명은 또 라쿠에스타 신부는 앞으로 장례 미사를 집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대 ‘레넌 벽’도 훼손…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 격화

    서울대 ‘레넌 벽’도 훼손…홍콩 시위 둘러싼 대학가 갈등 격화

    홍콩 시민을 향한 연대와 지지의 뜻으로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18일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홍콩 시민을 향한 응원 문구를 적어 붙인 전지 한 장이 찢어진 채 사라졌다고 밝혔다. 학생모임 측은 “오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쪽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지난 13일에는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 50여명과 한국인 학생 10여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됐다.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역시 11일 게시된 후로 훼손이 이어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에는 “중국인들이 위챗 단톡방에 한 말”이라며 자신을 홍콩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이용자가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캡처에는 “외대에도 홍콩 지지하는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나”, “본다면 찢으면 된다” 등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외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에 대해 ‘정신병’, ‘기생충’ 등 표현을 쓰며 비난하는 게시물이 붙었다가 철거되기도 했다.한편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교내 집회를 열고 학생회관 벽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과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노동자연대 연세대모임 관계자 10여명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홍콩 정부의 국가폭력을 규탄하는 연세대학교 침묵 행진’을 열었다. 행진 이후에는 연세대 학생회관 1층 기둥에 레넌 벽을 설치하고 홍콩 민주화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홍콩 시위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이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한다. 홍콩 시민은 중국 정부가 홍콩 내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송환하는 데 이 법안을 악용할 것을 우려해 지난 3월 말부터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 중국 지도부가 홍콩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들어 체포된 시위자만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콩 경찰 이공대 진입…반정부 시위대와 충돌

    홍콩 경찰 이공대 진입…반정부 시위대와 충돌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와 홍콩의 민주화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반정부 집회·시위가 6개월 동안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점거한 홍콩 이공대학에 진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새벽 홍콩 경찰은 이공대 교정에 진입해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차량을 동원했다. 시위대를 식별하기 위해 파란색 염료를 섞은 물을 시위대를 향해 쐈다. 홍콩 경찰은 지난 6월 초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사용했다. 최대 500m 거리에서 150dB 안팎의 음파를 쏘는데, 이 음파에 노출되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경찰의 강경 진압에 맞서 시위대는 화염병, 벽돌 등을 던지고 활을 쏘면서 저항하고 있다.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이공대 교정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이 현장에는 지난 주 퇴임한 스티븐 로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조만간 경찰청장 직위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강경파’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이 직접 나와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날에는 시위대가 차량을 동원해 중국 인민해방군 막사 인근에 설치된 저지선을 향해 돌진하자 홍콩 경찰이 차량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 실탄 사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차량 운전자는 도주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화염병, 활, 차량 등 살상용 무기로 공격을 계속할 경우 실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콩 경찰은 이미 이공대 인근에서 수십 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일부 시위대는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이 이공대 교정을 전면 봉쇄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은 또 이공대 안에서 폭력 행위를 하는 시위대에게 폭동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진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콩시위 격화에 한국 대만 등 유학생 귀국 러시

    홍콩시위 격화에 한국 대만 등 유학생 귀국 러시

    홍콩에서 지난 6월 초 시작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홍콩 탈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 유학생들도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내 대학들이 사실상 ‘휴교령’을 선언하면서 홍콩에 있는 유학생 상당수가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은 전날 중문대에 있던 중국 본토 출신 학생 80여명을 대피시켰다. 지난 12일 이 곳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고 학생들은 화염병과 불 붙인 화살, 대형 새총 등으로 맞서 ‘전쟁터’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선전시 지부는 홍콩을 빠져나오려는 중국 본토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숙박시설을 제공한다. 이미 상당수 학생들이 홍콩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정부도 자국 항공기를 동원해 전날 밤 대만 유학생 126명을 홍콩에서 탈출시켰다.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 등은 대만 본토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를 인용해 홍콩에서 유학 중인 대만 유학생 1021명 가운데 284명이 우선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에 “홍콩 경찰의 대학 내 진입을 보면서 이전의 ‘백색테러’(계엄령·1949~1987) 시대를 떠올렸다”며 “대만이 어렵게 빠져나온 어둠 속으로 홍콩이 들어갔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미 대학들도 교환학생으로 홍콩에 온 자국 학생을 본국으로 소환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등 다른 나라 학생들도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홍콩 내 8개 주요 대학에는 1만 8000여명의 유학생들이 있다. 한국인은 홍콩대과 홍콩과기대, 중문대 등을 중심으로 1600여명이 유학 중이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은 차량을 동원해 중문대 기숙사에서 40명가량 한인 유학생들이 ‘탈출’할 수 있게 도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중문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한인 유학생들을 버스를 동원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이동시켰다”면서 “이 가운데 30명가량은 곧바로 공항으로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는 유학생 학부모들의 전화가 쏟아져 총영사관의 다른 업무를 보지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람 “홍콩 지방선거 일정대로”… 中 “시위 끝나야 선거할 것”

    람 “홍콩 지방선거 일정대로”… 中 “시위 끝나야 선거할 것”

    24주째로 접어든 홍콩 시위에서 대학생이 추락사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자 열흘가량 남은 홍콩 지방선거 연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중 여론 탓에 친중파 세력의 고전이 예상됨에 따라 홍콩 정부가 치안 불안 등을 명분 삼아 선거 연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전날 정기 미디어 연설에서 “시위자들이 도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오는 24일 치러질 홍콩 특별행정구 구의회 선거를 안전하고 공정하며 질서 있게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선거가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과거 구의원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 등으로 투표율이 30~40% 선에 그쳐 친중파가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하지만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가 이어지는 도중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범민주 진영의 약진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야권은 “선거 판세가 여당에 불리해지자 홍콩 정부가 사태를 의도적으로 악화시켜 선거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고 한다”는 음모론을 주장해 왔다. 람 장관의 발언은 이런 의혹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홍콩을 관리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다소 다른 듯하다. 인민일보는 홍콩 경찰의 실탄 발사를 두둔하면서 “경찰이 과감하게 폭동을 종식해야 안정을 찾고 공정한 선거를 하며 홍콩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위가 마무리돼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구의원 선거 연기를 시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문제를 총괄하는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가 지난 9~11일 홍콩과 가까운 하이난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측의 개입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한편 미국 공화당 짐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한 토론회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지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중국 정부의 시위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마련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상원의 법안 심의 중단을 요구하며 “미국이 잘못된 방법을 이어 간다면 중국은 온 힘을 다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나경원, 연일 ‘北선원 송환’ 때리기 “국정조사도 검토”

    나경원, 연일 ‘北선원 송환’ 때리기 “국정조사도 검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북한 선원 송환 문제와 관련해 “핵심은 북한 눈치보기 아니었냐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며 “상임위만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부족함이 있다면 국정조사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작은 배에서 3명이 무려 16명을 하룻밤 사이에 살해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굉장히 석연치 않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국회 차원의 조사를 거론하며 정부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은 우리 국민이 되는데 자유와 인권이 없는 무시무시한 북한 땅에 보낸 것은 헌법, 국제법, 북한이탈주민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선원들이 귀순 의향서를 자필로 썼고 안대로 눈을 가린 채 포승줄로 묶어 판문점에 데려갔으며, 목선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발견됐다는 등의 보도를 언급하며 “이 부분에 대해 일단 진실을 알아야겠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 어떤 기준과 절차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조만간 상임위를 열어 진실을 밝혀보도록 하겠다. 정보위, 국방위, 외통위가 수고해주실 것”이라며 “만약 상임위만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부족함이 있다면 국정조사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홍콩 사태를 언급하며 “오늘날 홍콩 사태를 촉발한 계기가 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범죄인 송환법”이라며 “언제 우리가 홍콩 시민이 될지 모른다. 이 역시 북한 주민 북송과 관련해서 우리하고 무관한 일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 추방된 북한 선원 2명이 지난 8월 15일 함경북도 김책항을 출발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다 선정의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고 다른 동료 1명과 공모해 지난달 말 흉기와 둔기로 선장 등 16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고 발표했다. 1명은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나머지 2명은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해 도주국을 벌이다 지난 2일 추적 작전을 전개한 우리 해군 당국에 검거됐다. 다만 길이 15m(17t급)인 소형 목선에서 3명이 16명을 살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어서 야당을 중심으로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관련해 “역시나 현실부정, 책임회피, 공허한 약속뿐이었다. 잘못한 것을 잘한 것으로 포장하기에 바빴다”며 “끝내 반성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남은 2년 반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고 비난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전날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점에 대해서는 “정 교수 공소장을 읽고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 시켜 나가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조국 임명 강행이 공정가치의 확산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더 이상 국민을 속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거론된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하자는 것은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라 ‘여여여여야 협의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까지 해서 협의체를 하는 게 맞지 ‘꼼수 여야정’, ‘말로만 여야정’ 협의체는 실질적으로 국회를 풀어가는데 도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예산심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이 맞느냐. 어떻게 국민 혈세를 남의 돈 쓰듯 맘대로 펑펑 쓰나”라며 “‘등골 브레이커’ 예산이라는 말이 아팠는지 혈세 아끼자는 목소리를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고 우리를 폄훼했다. (민주당은) ‘양심 브레이커’ 정당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콩시위 이끈 얀호라이 “조사 필요한 죽음 더 많다”

    홍콩시위 이끈 얀호라이 “조사 필요한 죽음 더 많다”

    “중국 정부가 내분 유도…경찰 폭력이 시위대 폭력 불러”“한국 민주화보며 자유 얻으려면 희생 크다는 점 느껴”“중국 반인권 행위에 안 맞선 국제사회에 본보기될 것”“홍콩 시위로 중국 정치체계가 단시간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중국의 경제력 때문에 반인권 행위에도 대적하지 않았던 국제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해 민주화운동으로 번진 홍콩 시위를 초반부터 이끈 홍콩 민간인권전선의 얀호라이 부의장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라이 부의장은 한국 사회에 홍콩 시위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려고 지난 8일 방한했다. 홍콩 시위는 송환법 시행 때 중국 본토가 홍콩의 인권운동가 및 반중(反中) 인사를 송환하는 등 악용될 것을 우려해 민간인권전선의 주도로 시작됐으나 이후 대학과 소수 개인모임으로 세분화해 ‘주최 없는 운동’으로 변모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시위 초기부터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송환법 철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요구안의 골자다. 이중 지난 9월 송환법 공식 철회는 이뤄졌으나 나머지 4가지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이 부의장이 한국을 찾은 당일인 지난 8일 홍콩의 대학생 차우츠록(22)이 사망했다.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피하려다 건물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 부의장은 “시위와의 직접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아 조사가 필요한 죽음은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시위 참가자 8명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이 전해졌고 2명의 의문사도 있었다”면서 “과잉진압으로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체포됐고, 경찰은 평화시위대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미 샴 의장은 피습당했고 시위대는 경찰의 총과 최루탄에 맞아 다친 이가 속출했고 여성은 성폭력까지 당했다”며 “홍콩에는 더이상 일상이 없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내분을 유도하려 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지난 6월 이후 정부가 시위 참여 대학생 집단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면서 “그런데 이후 시위대 없이 수차례 진행된 정부의 포럼과 토론회 내용을 보면 공개토론회는 단지 정부가 평화를 원한다는 모습을 부각하는 선전용 쇼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홍콩 시위가 폭력화하고 있다는 외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1980년대 한국 정부가 시위를 잠재우려고 군대를 이용했듯 현재 홍콩 정부는 경찰을 같은 용도로 쓰고 있다”면서 “경찰이 폭력으로 시위대를 짓누르자 시민들은 이에 분노하고 자신을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또다시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달 전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를 뚫고 들어가 벽에 스프레이로 적었던 문구가 ‘우리에게 평화 시위는 효과가 없다고 가르쳐 준 건 바로 정부 당신이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위대 내부도 폭력을 쓰는 쪽과 평화 시위를 유지하는 쪽으로 나뉘는데 경찰이 무차별 공격한 탓에 폭력 시위대가 평화 시위대를 에스코트하는 형국”이라며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위대 폭력성과 관련한 설문을 했더니 44%가 시위대 폭력을 용인할 수 있다는 답했다”고도 말했다. 최근 홍콩 내 여러 인권단체는 시위 과정에서의 공권력 폭력 증거를 수집한 기록물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각각 제출하고 있다. 그는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 홍콩 시위와의 많은 동질감을 느꼈다고 했다. 라이 부의장은 “한국 민주화 운동을 보면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얻으려면 희생 또한 크다는 점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의 민주화 운동, 촛불집회 등이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성공했고 이후 많은 사회의 교훈이 됐듯 현재 홍콩 시위 또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권력에 대항하자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에서 자유 시위를 하는 유일한 공간이 홍콩”이라며 “이런 변방에 사는 시민들도 거대한 중국의 반민주적 체제에 항의할 수 있다면 국제사회 누구나 싸울 수 있는 것이란 상징을 주고 싶다”고 했다. 홍콩 시민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도 거듭 부탁했다. 라이 부의장은 “홍콩은 한국이 걸었던 자유의 길을 이제 걷는 중”이라며 “홍콩의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고, 홍콩 시위자를 지지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홍콩 시위대는 힘을 얻어 다시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도 부디 중국과의 경제적 이득 때문에 불의에 눈감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0대 소녀, 경찰에 성폭행·낙태”… 분노한 홍콩에 기름 붓다

    “10대 소녀, 경찰에 성폭행·낙태”… 분노한 홍콩에 기름 붓다

    홍콩 주말 시위가 2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 현장 근처에서 한 대학생이 추락사해 추모식이 열리고 야당 의원들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처리를 반대했다가 체포되는 등 상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심지어 10대 소녀가 경찰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도심 센트럴 타마르 공원에서 시민들이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츠록(22)의 추모식을 가졌다. 주최 측은 10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7500명 정도로 집계했다. 무대에서 홍콩 야권 지도자 조슈아 웡은 “우리는 지난 몇 달간 어떻게 단결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지 배웠다”며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된 땅’(민주화된 홍콩)으로 가자”고 외쳤다. 차우츠록은 지난 4일 오전 1시쯤 홍콩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 건물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고 8일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일부 언론은 그가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아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차우츠록은 ‘민주화 운동 희생자’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홍콩 정부의 시위 진압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홍콩 경찰이 지난 8일 차우즈록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민들에게 “바퀴벌레”라고 소리친 뒤 “오늘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야 한다”고 외쳐 비난을 샀다. 여기에 홍콩 경찰이 여당의 송환법 처리 강행을 저지한 야당 의원들을 뒤늦게 체포해 논란을 키웠다. 명보에 따르면 8일 밤 홍콩 경찰은 에디 추와 아우 녹힌, 레이몬드 찬 등 의원 3명을 긴급 체포했다. 다른 의원 4명에게도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입법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송환법을 강행 처리하려고 하자 이를 방해한 혐의다. 야권은 “이달 24일 치러질 지방선거 판세가 여당에 불리해지자 홍콩 정부가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 선거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SCMP는 홍콩 시위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포럼 ‘LIHKG’ 등에서 “9월 27일 홍콩 췬완 경찰서에서 한 16세 소녀가 4명의 경찰에게 붙잡혀 집단 성폭행을 당해 지난 8일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자체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지만 시위대는 “믿을 수 없다”며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장샤오밍 주임은 9일 “홍콩은 국가안보에 관한 어떤 기구도 세우지 못했다. 이것이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이 힘을 얻는 이유”라며 국가보안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SCMP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속보] 홍콩 경찰, ‘5월 송환법 저지’ 야당의원들 대거 체포

    [속보] 홍콩 경찰, ‘5월 송환법 저지’ 야당의원들 대거 체포

    3명 체포한 데 이어 4명 추가 체포 예고야권 “혼란 조성해 선거 취소 목적” 주장 홍콩 경찰이 의회에서 여당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처리 강행을 저지했던 야당 의원에 대해 대거 체포에 나섰다. 야권은 혼란을 조성해 선거를 취소하려는 목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밤 에디 추, 아우 녹힌, 레이몬드 찬 의원 3명을 체포했다. 또 경찰은 렁이우청 등 다른 의원 4명에게도 체포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들 홍콩 의원은 지난 5월 입법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송환법 개정안 논의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정부가 야당 의원을 대거 체포한 것은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켜 선거를 취소하기 위해서라고 야권은 주장했다. 최근 SCMP는 홍콩 정부가 범민주 진영의 승리가 점쳐지자 폭력 시위를 이유로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잔혹살인 북한주민 첫 강제추방, 법적근거는 ‘강제퇴거’

    [단독]잔혹살인 북한주민 첫 강제추방, 법적근거는 ‘강제퇴거’

    16명 살해 도주 북한 주민 강제추방 법적근거 논란일각선 탈북자도 헌법상 한국국민, 국내재판 주장정부관계자 “출입국관리법 강제퇴거 조항으로 추방”탈북자법도 중범죄자 보호 대상서 제외, 난민도 아냐 북한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북한 주민 2명을 첫 강제추방하는 데 정부의 입장에서는 수사와 함께 법적근거를 찾는 게 난제였다. 지난 2일 군은 이들이 탄 해당 어선이 남측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어선은 경고를 듣지 않고 남북의 경계선을 오가면서 남측 진입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북한 선박을 나포했고, 들은 메뉴얼대로 합동조사를 받았다. 정부는 정확하게 수사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의 진술외에 다른 루트로도 범죄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을 통해 결국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이 파악됐지만 법적 처리방안이 문제였다. 남북 사이에는 범죄인인도조약이나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법적인 근거가 없었다. 또 탈북민은 헌법의 영토조항 상 한국 국민으로 취급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식 수사나 재판을 받지 않아 범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의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8일 북한주민을 추방한 근거에 대해 “출입국관리법의 ‘강제퇴거’ 조항을 준용했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법 46조에 따르면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은 규정된 절차를 위반한 외국인을 대한민국 밖으로 강제퇴거시킬 수 있다. 여권이 없거나, 허위 초청을 받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법적근거로만 보면 불법체류자의 추방과 비슷한 조치였던 셈이다. 탈북자를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는 북한이탈주민법이 거론됐지만 이 법에도 테러 등 국제형사범죄, 살인 등 중대한 범죄자나 위장탈북자 등은 제외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국제법상 난민의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판단도 있었다. 전날 오후 3시쯤 이들은 북측에 인도됐다. 남측 적십자사가 판문점에서 북측 적십자사에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은 해상으로 인계된다. 한편 이들은 지난 8월 동료선원들과 함께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가혹 행위에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살해했다. 또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현섭PB의 생활 속 재테크] 홍콩 시위, 홍콩H지수 ELS에 얼마나 영향 미칠까

    홍콩 시위가 22주째 이어지고 있다.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관광객 감소로 홍콩이 갖는 무역·금융허브·관광지로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기본적인 경제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까지 거론된다.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이른바 송환법)에 대한 항의로 촉발된 홍콩 시위의 본질은 청년층의 생존 문제다. 근본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시위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큰 이유다. 연일 뉴스에 나오는 홍콩 시위 사태에 홍콩 항셍차이나기업(H)주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은 걱정이 깊다. 복면 금지법이 제정된 이후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홍콩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무디스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의 국제금융창구 역할을 마카오, 선전 등으로 분산시키겠다는 메시지도 내면서 투자자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증시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100만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가 처음 일어난 지난 6월 12일부터 11월 1일까지 홍콩 H주는 1만 620(6월 11일 기준)에서 1만 622로 거의 그대로였다. 그동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25에서 2958로 오히려 1.1% 올랐다. 홍콩 H주를 구성하는 종목은 기본적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이다. 따라서 홍콩 시위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증시가 홍콩 사태보다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기업의 실적 예상치 소식에 움직였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기업의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실적을 발표한 1465개 상장사의 합산 매출액은 3조 6000억 위안, 순이익은 4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0%, 12.1% 증가한 것이다. 물론 반중 시위가 계속 격화된다면 중국의 무력 진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홍콩은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위상이 높아 중국이 무력 진압에 나서면 글로벌 자금이 이탈해 홍콩발(發)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 내 어떤 도시도 홍콩을 대체하기 어렵다. 지난해 중국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70%가 홍콩을 거쳤다. 홍콩은 중국 본토 기업들의 외화대출 조달 창구이기도 하다. 홍콩 시위가 심리적으로 홍콩 H지수에 부담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홍콩의 입지와 중국 기업 실적을 들여다보면 시위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中, 공무원 대대적 숙청설… 홍콩엔 ‘채찍’

    中, 공무원 대대적 숙청설… 홍콩엔 ‘채찍’

    캐리 람 행정장관 문책성 본토 소환 이어 인민일보 “테러 지지 공무원 미래 잃을 것”홍콩 당국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추진으로 촉발된 민주화 요구 시위가 5일로 150일을 맞는다. 그동안 경찰 대응은 연일 강경해졌으며, 이에 시위대도 폭력의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지난달 31일 3007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6일까지 100일 동안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수는 하루 평균 15명꼴이었지만 9월 1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45일 동안은 하루 평균 35명씩 체포됐다. 시위 100일을 기점으로 대응의 강도를 대폭 높인 셈이다. 이에 맞서 시위대도 중국계 은행과 중국 본토 기업이 소유한 점포 등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일이 일상처럼 됐다. 중국 중앙정부는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완비할 것”이라며 홍콩 시위에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문책성 ‘본토 소환’ 발표가 나온 가운데 중국 인민일보는 “‘블랙테러’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거나 공모해서 지지를 보내는 홍콩 공무원들에게는 오직 직업과 미래를 잃는 길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밝혀 홍콩 공무원에 대한 대대적 숙청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홍콩 타이쿠 지역의 쇼핑몰 ‘시티 플라자’ 앞에서 지난 3일 한 남성이 “홍콩은 중국 땅”이라고 외치면서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삼베 수의와 상주의 완장, 리본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삼베 수의와 상주의 완장, 리본

    10여년 전 집사람에게 이렇게 유언했다. “내가 죽으면 수천 권의 책은 모교에 주고, 부의금은 받지 마라, 매장이고 납골이고 다 부질없는 일이니 화장해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고 했다. 그럼 자기는 어떻게 하냐고 해 “화장해 함께 부모님 산소에 함께 뿌리면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왜 죽어서까지 시부모님하고 같이 있어야 돼” 하길래 한바탕 웃었다. 혹시나 유언을 잊을까 봐 아예 필자의 저서 서문에 실었다. 최근엔 하나 더해 “염할 때 삼베 수의 대신 내가 즐겨 입었던 옷을 입혀 달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입관까지 사흘에 걸쳐 습과 소렴, 대렴 등 3단계를 거친다. 이를 염습, 혹은 염한다고 했다. 이때 입히고 싸는 것을 보통 수의라 한다. 하지만 예전에는 수의 대신 습의와 염의를 구분해 의미와 역할을 분명히 했다. 시신을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 입히는 것이 습의라면, 염의는 시신을 옷과 이불로 싸는 것이다. 시신에 옷을 입히고 다시 시신을 여러 벌의 옷으로 감쌌기 때문에 습의와 염의가 필요했다. 수의란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광해군 즉위년(1608년)이다. 그 이전에는 습의라는 말을 널리 썼다. 습의에는 본인이 평상시 입었던 옷을 주로 썼으며, 염의는 생전에 입었던 옷과 함께 가족이나 친구, 임금이 하사한 옷 등을 사용했다. 관료들은 생전의 예복인 관복을 입히기도 했고. 유학자들은 선비의 옷을, 여자들은 혼례 때 입은 가장 화려한 원삼이나 활옷 등을 그대로 입혔다. 2003년 청주에서 출토된 한성부 판윤(옛 서울시장)을 지낸 김원택의 맏며느리 한산 이씨(1712∼1772) 수의는 모두 46점으로, 생전 입었던 옷과 수의용으로 구분된다. 수의로 만든 옷은 치수만 넉넉하게 만들었을 뿐 옷의 형태나 색깔은 모두 평상복과 똑같이 만들었다. 오늘날에는 습의 염의 구분 없이 삼베로 만든 수의를 사용하고 있다. 생전에 입었던 옷을 수의로 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삼베 수의는 우리 전통의 수의가 아니다. 전통 수의로는 고급 비단이나 명주 등을 사용했다. 삼베는 염할 때 시신을 묶는 끈으로 사용됐다. 그렇다면 삼베 수의는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삼베로 수의를 쓰기 시작한 것은 1934년 일제강점기다. 1933년 8월 1일 조선 총독의 자문기관인 중추원 회의 때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조선의 혼례와 상·제례가 너무 복잡하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의례준칙 제정을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1934년 11월 조선총독부 학무국 사회과에서 간략화된 소위 가정의례규정집이라 할 수 있는 ‘의례준칙’을 만들어 공포하고 중앙과 도별로 책자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해 준용토록 했다. 일제는 ‘의례준칙’에서 “수의는 삼베나 광목 등을 쓰고, 고가의 비단은 사용하지 말 것, 상주는 양복 왼쪽 가슴에 리본을 달고, 왼쪽 팔에 완장을 차도록 했다.” 비단과 명주로 된 우리의 전통 수의는 일제에 의해 사치스럽고 고가품이라는 이유로 삼베나 광목으로 바뀌었다. 조선시대 성종 때 완성한 전례서 ‘국조오례의’에도 수의는 모두 비단을 사용한다고 했다.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삼베 수의가 마치 우리의 전통 수의로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으니 적폐도 이만저만 적폐가 아니다. 원래 삼베는 상주가 입는 상복이다. 부모를 여읜 자식은 ‘죄인’이란 의미로 삼베로 만든 상복을 입었다. 율곡 이이의 평생지기인 성리학자 성혼(1535∼1598)은 임진왜란 때 피난 중인 선조를 문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죄인이라 여겨 유서에 “내가 죽거든 염습은 입고 있는 옷에 삼베옷을 입히고, 종이 이불로 염습하라”고 했다. 상주가 검정 양복에, 왼팔에 완장을 차고, 왼쪽 가슴에 리본을 다는 것도 일제의 강요로 만들어진 일본식이다. 우리는 한술 더 떠 상주는 석 줄의 완장을, 사위나 손자는 한 줄의 완장을 찬다. 국적도 근거도 없는 문화다.
  • “30년 전 진실 찾아라”…이춘재 살해 초등생 유골 수색

    “30년 전 진실 찾아라”…이춘재 살해 초등생 유골 수색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해 유기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 김모 양(당시 9세)의 시신을 찾기 위한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일 오전 9시부터 경기 화성시의 A공원에서 김양 시신찾기 수색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양은 1989년 7월18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에 실종됐다. 같은 해 12월 야산에서 참새잡이를 하던 주민들이 김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 10여 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유류품 발견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 30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현재 공원으로 바뀐 당시 야산은 이춘재가 유류품과 함께 김양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단지로 개발되어 있어 발굴작업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30년의 세월이 흐른 데다 이춘재가 진술한 유기장소와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유골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A공원 일대 3600여㎡를 대상으로 병력 100여명과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3대, 금속탐지기 3대 등 장비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인다. GPR은 주파수를 땅속에 투사해 지표 내부에 변화가 있는지, 변형됐는지 등 일반적인 지층형태를 탐지해내는 장비다. 지표투과 레이더는 초광대역(UWB) 전자기파를 발사해 최대 3m 아래의 내부 구조물을 탐지하는 비파괴탐사기구다. 작업은 전체 구역을 5㎡씩 나눠 세분화한 뒤 페인트를 칠하듯 지표투과 레이더와 금속탐지기로 한 줄씩 특이사항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수색작업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투과작업을 마치면 2일부터 특이사항이 발견된 곳을 10㎝씩 아래로 파내 지질을 분석하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정된 모든 구역을 수색할 수 있도록 각 구획에 번호를 매겨 빠지는 부분 없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이 지형이 몇 개가 나오든 모든 지점을 수색할 계획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경찰 대면조사에서 김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과 유류품을 범행 현장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춘재가 진술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경찰은 이춘재 자백과 지도를 토대로 김양이 유기된 장소를 특정하기 위해 사전 조사를 벌여 왔다. 한편 김양의 부모 등 유가족들은 발굴작업에 앞서 수색 지역 앞에서 오열하며 헌화하고 명복을 빌었다. 세월이 지나 70대 노인이 된 김양의 아버지는 “무슨 말을 해… 자식 잃은 죄인인데 무슨 말을 해요”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김양의 고모는 “30년을 폐인처럼 살아왔다. 아무리 암울한 시대일지언정 살인을 단순 가출로 취급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당시 수사를 맡았던 그분들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中 언론 “4중전회서 시진핑 지도력 재확인...홍콩 통제 강화”

    中 언론 “4중전회서 시진핑 지도력 재확인...홍콩 통제 강화”

    중국 관영 매체들이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지도력을 재확인했다며 평가했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전날 막을 내린 4중전회 결과를 전하면서 시 주석을 ‘당 핵심’으로 표현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전회에서는 모든 당과 민족, 인민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에 따라 긴밀히 단결을 강화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와 국가 체계 현대화를 지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또 “신중국 70년간 이룬 성과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가 중국의 발전에 근본적인 보장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따라 긴밀히 단결해 ‘두 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이나데일리도 이번 4중전회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4중전회에서 중국의 특성과 사회주의의 장점을 재확인했고 국가 체제와 통치 능력을 현대화해 중국의 미래 발전 노선을 굳건히 했다”면서 “이번 4중전회에서는 마오쩌둥 사상과 시진핑 사상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4중전회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체제가 중국을 발전시킨 과학적 체계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제도는 14억명 인구를 가진 국가의 ‘두 개 100년’ 목표 실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공산당은 4중전회를 마친 뒤 홍콩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률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나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에 대한 언급 없이 홍콩 문제만 ‘콕 집어’ 말한 것들 볼 때 중국이 앞으로 홍콩에 관한 압박 강도를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SCMP는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4중전회를 마치고 발표한 공보에 새로운 정책이 거의 들어있지 않았던 가운데 법률적 수단으로 홍콩의 국가안보를 수호하겠다는 부분이 새로 포함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는 공보에서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전 수호를 위한 법률 제도와 집행 시스템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홍콩 전문가 류자오자는 “홍콩 기본법 23조가 발효된 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홍콩에는 국가 안보를 효과적으로 수호할 법이 없다”면서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정부를 크게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적극적인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 23조는 홍콩 특별행정구가 독자적인 법률을 제정해 국가 전복이나 반란을 선동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지난 2003년 홍콩 정부는 기본법 23조에 근거해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50만명의 홍콩 시민이 거리 시위에 나서 반발해 법안이 철회됐다. 반면 마카오에서는 10년 전 비슷한 취지의 법안이 제정됐다. 홍콩 사법 주권 침식 우려를 낳은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개정 강행이 1997년 홍콩 반환 뒤 가장 큰 정치적 위기를 초래한 가운데 중국의 직접적 압력 속에서 국가보안법 도입이 재추진되면 홍콩의 정치적 갈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홍콩의 중국 전문가인 조니 라우는 “일국양제와 관련한 중국의 인내심이 바닥이 난 상태에서 이는 전례 없는 폭넓은 통제를 시사하는 것”이라며 “(4중전회) 공보는 온라인 언론 제약, 경찰관 폭행 금지, 대학 통제 강화 등 새로운 법이 도입될 수 있다는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의 명대사 모음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의 명대사 모음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의 현실 공감 100% 대사가 또 통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이 때론 한없이 웃기고 때론 뭉클하게 만드는 공감유발 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콕콕 박히고 있기 때문. 가슴에 고이고이 새겨야할 것만 같은 명대사를 모아봤다. ◆ 강하늘의 ‘사랑’ 명언 언제나 동백(공효진)에게만은 무조건적인 용식(강하늘)은 매일같이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고, 동백은 그런 용식에게 철벽만 쳤다. 하지만 “동백씨 저랑 제대로 연애하면은요, 진짜로 죽어요. 매일 사는 게 좋아가지고 죽게 할 수 있다고요”라는 용식의 당찬 포부에 심장이 요동칠 수밖에 없었다. 그 포부대로 용식과의 연애는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했다. 심지어는 든든하기까지 했다. 까불이의 경고에 불안에 떨고 있는 동백에게 그녀가 어디서든지 주춤거리면 바로 튀어온다는 용식. “동백 씨는 주먹 피고, 어깨 피고. 이렇게 같이 걸어요, 우리”라며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용식앓이’로 잠 못 들게 했다. ◆ 공효진, 고두심, 이정은의 ‘엄마’ 명언 “불공평하다. 진짜 열심히 하는데도, 자식한텐 매일 죄인이다”라는 동백의 말처럼, 엄마는 언제나 자식에게 ‘을’이었다. 그래서 동백은 “엄마가 두루치기를 몇 개나 팔아야 48만원인지 생각”하는 필구(김강훈)에게 미안했고, 덕순(고두심)은 낡은 옷만 주구장창 입으면 자기 억장이 무너진다는 아들 용식 때문에 오랫동안 입었던 옷을 주저 없이 버렸다. “내 속에는 온갖 못을 30년을 때려 박고는, 지 속에는 못 하나 박히는 게 디지게 싫다는데 어쩌. 내 새끼 가슴에 맺힌다는디. 그거 하나가 더 따군 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엄마들은 자식에게 늘 미안한 마음에 무조건적으로 베풀었다. 특히나 어렸을 때 동백을 고아원에 버려 그 마음이 더욱 깊었던 정숙(이정은)은 “나 몸 사릴 거 없는 인생이고 동백이 위해서 뭐든 하나는 할 거니까”라며 동백의 뒤를 든든히 지켰다. 자기자식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을이라 뭐든 해주고, 뭐든 베풀고 싶은 엄마들. 그들의 무조건적인 마음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 염혜란, 손담비의 ‘바람’ 명언 홍자영(염혜란)과 향미(손담비)의 대사 또한 허를 찌른다. 바람의 낌새를 보이곤 발을 빼는 노규태(오정세)에게 향미는 “원래 바람이란 게 시작이 반인거지. 사람들이 바람난 놈, 안 난 놈 그러지, 바람 찔끔 난 놈, 많이 난 놈 그래?”라며 무덤덤한 듯 날카로운 발언으로 은근히 속 시원한 사이다를 날렸다. 옹산의 최고 브레인 홍자영도 현실을 제대로 관철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나는 노규태를 금가락지인 줄 알고 골랐는데 살아보니까 이게 놋가락지도 안 되는 거야. 근데 더 압권은 시부모는 나한테 다이아나 준 지 안다는 거지”라는 것. 갑작스러운 이혼 선언에 자신을 붙잡는 노규태에게는 “안 잔 게 유세니? 똥을 싸다 말았으면 안 싼 거야?”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될 정도로 그녀가 느끼는 배신감에 깊이 공감하게 만든 대사였다. 또 어떤 명대사가 나올지 기대되는 ‘동백꽃 필 무렵’ 25-26화는 오늘(30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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