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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엉덩이 툭툭 친 것 갖고 뉴질랜드 오버”… 野 “그게 성추행”(종합)

    송영길 “엉덩이 툭툭 친 것 갖고 뉴질랜드 오버”… 野 “그게 성추행”(종합)

    野 “외통위원장 국제 망신, 가해자 감싸기”온라인커뮤니티서 “송영길 엉덩이 치자”‘성희롱 관대’ 야유성 댓글 쏟아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 외교관의 뉴질랜드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뉴질랜드 정부가 해당 외교관의 신병 인도를 요구한 데 대해 “친한 사이에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것인데 (신병 인도 요구는) 오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국제 망신이고 궤변이며 그게 바로 성추행”이라면서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송 “뉴질랜드,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 송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화의 차이도 있다고 본다”면서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송 의원은 피해자의 체격 등 외모를 언급하며 성별이 여성이 아닌 남성인 점도 강조했다. 송 의원은 “(피해자는 여성이 아닌) 키가 180㎝, 덩치가 저 만한 남성 직원”이라면서 “그 남성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외교관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구에 대해서는 “오버라고 보인다”고 말했다.통합 “누가 친하다고 배 치고 엉덩이 치나”“‘가해자 중심주의’ 궤변, 국제적 망신” 야당은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가해자 중심주의’의 부끄러운 궤변”이라며 한목소리로 일갈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정부 여당 일이라면 그 어떤 허물이라도 감싸기에 급급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는 성추행 사건에서 조차 ‘가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며 “한없이 황당하고 어떻게든 정부 편을 들어보려는 외통위원장의 궤변에 한없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문화 차이를 운운하며 마치 뉴질랜드의 피해자가 오해했다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은 가히 가해자 중심주의”라며 “행여 송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져, 피해자가 상처를 받고, 또 다시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지 부끄럽고 또 조마조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성폭력 문제는 이성간, 동성간을 막론하고 벌어지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대체 어느 누가 친하다고 배를 치고, 엉덩이를 친단 말인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외교관을 질타하고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한 외교부에 목소리를 높여야할 국회 외통위원장이 여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막무가내 논리를 앞세워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정부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의당 “한심해, 남녀 떠나 성추행일뿐”“문화적 운운 자체가 성추행 옹호·일조” 송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성추행은 말 그대로 성추행”이라면서 “문화적 차이를 운운한 그 자체가 성추행을 옹호한 행동이며,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 만큼 한국 정부는 성추행 혐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친하면 엉덩이 쳐도 되냐”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에서는 “송 의원의 엉덩이를 쳐보자”, “모르는 내가 송 의원의 엉덩이를 좀 쳐도 되겠느냐”, “모든 국민들은 송 의원이 지나갈 때마다 엉덩이를 쳐줘라”, “친하다고 엉덩이를 쳐도 된다니 국제적 망신이다”, “살다살다 친하다고 엉덩이 만져주는 건 처음” 등 성희롱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는 송 의원에 대한 야유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imck****)은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동성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진 것은 상관 없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이다. 계양구 주민인게 정말 X팔린다”고 조소했다. 송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계양구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 명칭 사용 논란을 빚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등을 엮어 송 의원과 민주당의 대응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추행 혐의 외교관 17일 귀국외교부 재조사 여부는 “매우 신중”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인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이 지난 17일 현 근무지인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가 지난 3일 “여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인사 조치”로 즉각 귀임을 지시한 지 14일 만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이사 준비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이날까지 귀국을 허용했다. A씨는 무보직 상태로 본부 근무 발령을 받았으며, 일단 방역 규정에 따라 2주 자가격리했다. 이후 외교부는 A씨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미 외교부 자체 감사를 통해 징계까지 한 사안인 만큼 일사부재리 원칙을 고려해 재조사 등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정부는 A씨가 2017년 12월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현지인 남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에 대한 직접 조사를 요구해왔다.뉴질랜드, 한국 정부 비협조 불만 표출 A씨는 뉴질랜드 사법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 임기 만료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났고, 이후 외교부 감사에서 이 문제가 드러나 2019년 2월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피해자와 A씨 모두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했다. 고위당국자는 “법률 전문가와 외부 민간인을 포함한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이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한 것이 감봉 1월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2019년 10월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했으며, 뉴질랜드 사법 당국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한국 정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뉴질랜드 경찰이 요구한 폐쇄회로(CC)TV 자료는 시간이 많이 흘러 당시 피해 상황을 담은 영상이 없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주뉴질랜드대사관과 대사관 직원의 정당한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뉴질랜드는 외교 관례까지 무시하며 한국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해왔다.아던 총리, 文대통령에 성희롱 문제제기외교부, ‘언론 플레이’에 불만 표시 급기야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에 실망을 표현했다는 사실이 총리 대변인을 통해 공개됐으며, 지난 1일에는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TV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외교부는 뉴질랜드가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 등 양국 간 공식적인 사법절차를 활용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서만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외교 관례상 매우 이례적”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는 ‘언론 플레이 하지 마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외교부는 뉴질랜드가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 등 양국 간 공식적인 사법절차에 따라 수사 협조를 요청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또 피해자가 중재 협의를 요청해와 올해 초부터 약 4개월간 주뉴질랜드대사관이 피해자와 A씨 사이에 중재했으나, 피해자의 위자료 요구 등에 대한 입장차가 커 결렬됐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중재 결렬 이후 언론을 통한 문제 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위당국자는 “피해자는 정신적, 경제적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며 중재 결렬 이유에 대해서는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시민단체, “국가 명예훼손” 외교관·강경화 검찰에 고발 지난 3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현지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외교관 A씨를 성추행·명예훼손·품위유지의무 위반 등 혐의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외교부에서는 성추행 사건을 개인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을 기만하고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성추행을 저질러 국가 명예를 크게 훼손한 A씨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장관에 대해서도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A씨를 거론하는 등 이 사건이 외교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데도 강 장관은 이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묵과했다”며 “이는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이들은 “A씨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한국에서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확진’ 보수 유튜버 “간호사랑 대판 싸웠다…내가 죄인이냐”

    ‘확진’ 보수 유튜버 “간호사랑 대판 싸웠다…내가 죄인이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정부책임론 제기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수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가 “간호사와 대판 싸웠다”며 병원 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신혜식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병실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간호사가 ‘왜 방송을 했냐’고 묻더라”면서 “내가 여기 왜 들어왔냐. 아픈 게 죄냐. 그럼 병원은 교도소냐”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신 대표는 “내가 양성이라고 해서 병원에 격리 조치 당하고 있는데, 난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내가 죄를 짓고 들어왔다면 인터넷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게 맞지만, 난 죄 지은 게 없기 때문에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는 누려야겠다”고 항변했다. 이어 “운동도 못 하고 나가지도 못 하는데 나를 가둔다. 병든 게 죄다. 정부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다.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렸겠느냐”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병원 내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신 대표는 “제가 치료받는 게 아무것도 없다. 코로나는 약도 없다. 약을 줘야 약을 먹고, 치료를 해줘야 치료를 받고, 검진을 해줘야 검진을 받는다”면서 “가만히 있는데 뭘 해준다는 거냐. 이럴 거면 집에 있는 게 낫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럴 거면 집에 있는 게 낫지, 왜 국민을 못 믿느냐. 돌아다닐 것 같나”라면서 “국민이 범죄자냐.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니 정부가 잘못된 것”이라며 다시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왜 특정 집단만 조사하느냐. 청와대와 서울시를 조사해 보라. 왜 특정집단만 조사하고 괴롭히느냐”면서 “선진국에서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일본, 미국, 유럽에서 이렇게 하나.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소리쳤다. 신 대표는 “방송하기 전부터 열 받아서 간호사랑 대판 싸웠따. 찍혔으니까 이제 제가 해달라는 것 안 해줄 것 같다. 필요 없다. 그냥 여러분과 소통만 하면 된다. 그것도 못 하게 하면 자해행위라도 벌일 판”이라며 “문재인 때문에 여기 와 있는데 아프니까 모든 걸 다 따라야 한다? 어이가 없다. 치료만 잘하라고 해라. 전국 의사분들, 당신들이 교도관이냐. 코로나 방역의 잘못된 점을 알릴 생각이나 해라. 왜 전문가들이 빠지고 비전문가들이 날뛰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가지도 못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밥 먹어야 하고 눈치 봐야 한다. 개인적인 것 감수하면서 들어왔는데 (검사를) 한 번 더 해줘야 하는데 아주 이상하다”며 “제가 코로나에 걸렸든 안 걸렸든 이건 강제로 ‘양성질’ 당한 거다. 정부의 ‘양성질’에 당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역할 아닌 ‘삶’ 연기하는 예수정 “편견 흔들 여지 있는 작품은 언제든“

    역할 아닌 ‘삶’ 연기하는 예수정 “편견 흔들 여지 있는 작품은 언제든“

    “남자들한텐 노년이나 청년이라는 말을 잘 붙이지 않잖아요? 배우 또는 직책으로 불리죠. 그런데 저한텐 ‘노년 여성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어요. 그게 벌써 편견인 거죠.” 지난 17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난 예수정은 불필요한 꾸밈들을 철저히 거부했다. 그냥 ‘배우 예수정’이길 원했고 자신이 연기하는 많은 캐릭터들은 그저 ‘한 인간의 삶’이길 바랐다. 그러고 보면 언제부턴가 영화나 드라마, 어디선가 늘 본 것 같은 익숙한 얼굴인데 어느 하나 같은 배역이 없었다. 엄마도 다 같은 엄마가 아니었고, 비슷한 말투나 표정에도 그가 보여 주는 여백은 다 다른 의미를 지녔다. 단순히 여성, 엄마, 중년(또는 노년)이 아닌 한 인간으로 캐릭터를 대하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20일 개봉하는 영화 ‘69세’에서 20대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69세 효정을 연기했다. “소재가 독특한데 소재 때문에 출연하기로 한 건 아니다”라면서 설명을 이어 갔다. “69세,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처량한 나이예요? 느닷없이 죄인이 돼 버렸어요. 거기다 여성이고, 요즘 흔한 아파트 한 채, 주식 한 주 없이 그냥 자기 몸으로 늘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인물이에요.” 그런데 마냥 ‘불쌍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효정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에게 효정의 처지는 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 ‘소수 약자’다. 예수정은 “이 사회의 수많은 편견 속에서 고발할 것인가, 없던 일로 할 것인가 고민에 빠진 효정이 자기를 곰곰이 생각하며 ‘아니야, 나는 살아 있어. 살아 있는 만큼 얘기하고 지나갈 거야’ 하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소중했다”고 말했다.예수정은 인터뷰의 많은 부분을 들여 나이 많은 사람들을 빤하게 그려 내는 수많은 작품들에 대한 일침을 쏟아냈다. “젊은이들이 ‘저게 우리의 미래라면 살고 싶지 않다’는 실망감을 줄 만한 작품들이 많을 바에야 안 만드는 게 낫다”고 일갈했다. “청년들이 다양한 삶을 추구하고 살듯 나이 많은 사람들도 그런데 어디 박물관에 있는 문화재처럼 표현한다”면서 “하지만 노년도 살아 있는 유기체고, 사고가 열려 있고 발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자식과 손주까지 키우겠느냐”고도 했다. 영화를 설명하면서 “그런 다양한 개개인에 대해 탐구하고 조명하려는 노력이 있는 작품”이라 출연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면서 임선애 감독을 두고는 “기특하다”고 말했다. 다만 몇 장면은 임 감독을 설득해 바꾸고 결말도 뒤집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싶은 부분들이 있었고, 감독이 효정을 너무 감싸 주고 싶은 나머지 결혼을 시키려고 하길래 “그럼 출연 안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부연했다. “가능하면 남에게 피해를 덜 주고 자기 삶은 자기가 책임지는 게 어른의 조건이에요. 특히 스스로를 온전히 책임져 온 효정인데 ‘남자 사람 친구’의 도움을 넘어 거기에 안착한다? 그건 아니죠.”예수정은 최근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인 연극 ‘화전가‘에서 치열한 역사 속에서 꿋꿋이 일상을 지켜낸 ‘김씨’로 열연했다. “평소 신뢰했던 이성열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삼식 작가가 극을 썼다는 것과 극단 70주년인데 해외 유명 작품이 아니라 대한민국 신작을 한다는 것에 무작정 하기로 했다”면서 “그런 젊은 움직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방송된 시네마틱 드라마 ‘SF8’에선 수녀 ‘사비나’로 독일 유학파 다운 유창한 독일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성의 시선과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여성 서사’ 작품이 많아지고 그도 그런 작품들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현상에 대해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도 했다. “별로 피부로는 못 느꼈는데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하셔서 ‘아,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구나’ 하고 돌아보니 다양한 여성의 역할을 다루고 있더라고요. 옛날에 못했던 역할들, 이전에는 여성에게 역할은 있었지만 삶은 없었잖아요. 엄마로 할머니로, 아내와 딸로. 역할의 비중이 너무 컸기 때문에 삶 자체가 다양할 수 없었고 다양하지 않은 삶은 사람들이 별로 궁금해하지 않으니까.” 그러면서 “훨씬 다양한 삶과 개척하는 것처럼 보이고 진취적인 것처럼 보였던 남성의 삶에 많이 궁금해하다가 이제 그 궁금했던 걸 쭉 지나왔더니 ‘가만 있어봐, 뭐 다른 거 없어?’하고 컬럼버스 신대륙 발견하듯 여지껏 얘기되지 않았던 일환이 다뤄지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평소 삶은 굉장히 개인주의적”이라면서 “내 앞의 머리카락이나 잘 줍자는 게 신조라 면죄부 사듯이 약자에 대한 편견을 조금 흔들 여지가 있는 작품이면 언제든 출연하겠다”며 웃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스크 시대 패피, ‘안경발’이 다했네

    마스크 시대 패피, ‘안경발’이 다했네

    감추거나 보여 주거나. 예로부터 안경은 두 가지 기능만 했다. 11세기 중국 송나라 판관들은 검은색 연수정 안경을 썼다. 죄인들을 심문할 때 표정을 숨기기 위해서다. 시력을 보완하는 안경은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로도 꾸준히 사랑받은 안경은 최근 정보기술(IT)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안경을 쓰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눈앞에 펼쳐 주는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표정을 감추고, 무언가를 보여 주는 데 그쳤던 안경이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이 거듭날 수 있을까. ●보여 주거나 감추거나… 안경의 문화사 최초의 안경에 대해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폭군의 대명사’ 로마 5대 황제 네로(37~68)는 검투사 경기를 즐길 때마다 에메랄드를 챙겼다. 에메랄드를 통해 경기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본격적인 시력 교정용 안경은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유리공예로 유명한 이탈리아 무라노섬 유리공들이 시력을 교정하는 렌즈 개발에 성공한다. 깨알 같은 글씨를 오래 들여다봐야 하는 당시 수도사, 학자들에게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렌즈를 손잡이가 달린 나무 고리에 끼우면서 사용이 한층 편리해진다. 지금처럼 다리가 달리고 얼굴에 착용하게끔 만들어진 것은 18세기에 이르러서다. 이때 형성된 안경의 기본 틀은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보여 주는’ 안경이 서양에서 개발됐다면 ‘감추는’ 안경은 그보다 앞서 동양에서 먼저 사용됐다. 송나라 판관들이 썼다는 연수정 안경은 광물에 연기를 쏘여 흐릿하게 만든 것이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1990년대 인기 중국 드라마 ‘판관 포청천’에서 포청천이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하는 장면은 없다. 그래도 실제로는 착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현대식 선글라스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개발됐다. 미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태양광 탓에 시력을 잃는 등 사고가 빈발하면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개발했다. 1937년 미 공군의 요청에 따라 선글라스를 제작한 것을 계기로 설립된 유명 브랜드 ‘레이밴’의 명칭은 ‘태양광선(Ray)을 막는다(Ban)’는 뜻이다.●마스크와 잘 어울리는 안경테 개발 ‘안경은 얼굴이다.’ 국내 유명 안경 브랜드 ‘룩옵티컬’의 슬로건이다. 안경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시력을 보완하는 도구로서 안경의 역할은 점점 퇴색하고 있다. 안경이 답답하면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그럼에도 패션 아이템으로서 안경은 여전히 건재하다. 안경테의 모양과 색깔, 재질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과거에는 두꺼운 뿔테가 유행했지만 요즘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투명한 재질의 안경테가 가장 인기란다. 물론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니 집에 있는 뿔테도 잘 간직하시라. 온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사는 코로나 시대, 안경은 더 빛을 발한다. 얼굴 절반이 가려진 상태에서 아무리 멋진 화장을 해도 어디 보일 데가 없다. 개성을 드러낼 곳은 오로지 안경뿐이다. 그럼에도 눈은 여전히 겉으로 드러나기에 센스 있는 안경으로 독특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안경 디자이너인 김종필 디자인샤우어 대표는 “최근 한 손님이 오더니 안경테를 색깔별로 다섯 개나 사 갔다. 이유를 물으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라 컬러풀한 안경이 필요해졌다’고 대답했다”며 “앞으로 마스크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안경이 속속 개발되고 관련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인치 스마트폰 대신 100인치 AR로 안경이 한 차례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세계 굴지의 스마트 기업들이 속속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 2012년 구글은 ‘구글 글라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기업용 시제품만 만들어졌을 뿐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그러다 최근 스마트 글라스 개발사 ‘노스’를 인수하고 나서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불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과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5G AR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름은 ‘U+리얼글래스’이며 가격은 69만 9000원이다.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 영화 ‘킹스맨’에 등장하는 3D 원격회의 기능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이렇게 강조했다. “이제 넥스트 스마트 기기의 첫발을 뗐다. 앞으로 (사람들은) 5인치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들어 100인치 AR 화면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영상물 삭제 돕는다…전담기구 내년 1월 운영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영상물 삭제 돕는다…전담기구 내년 1월 운영

    경기도가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된 영상물을 감시해 삭제를 요청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피해 상담, 삭제 지원 등을 전담하는 원스톱지원센터를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경기도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근절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최우선으로 피해자들이 원하는 사항이 영상물 삭제라는 점에서 모니터링 조직을 만들어 각종 플랫폼에 게시된 영상물의 삭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민 피해자가 요구하면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해당 영상물의 삭제를 의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도는 이달부터 11월까지 희망일자리 참여자 10명으로 사이버감시단을 꾸려 포털 사이트와 맘카페,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시작한다. 이어 10월부터 12월까지 일자리재단의 사이버기록 삭제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 20명 내외로 도민감시단을 운영한다. 내년 1월부터는 전문인력 15명으로 피해 상담과 법률 지원, 영상 삭제 요청 등을 전담할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17억원의 예산으로 피해 접수와 상담, 영상 삭제 요청, 의료 지원 및 법률 자문까지 연계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도는 중장기 과제로 디지털 성착취물을 신고할 경우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또 디지털 성범죄예방교육 전문가와 청소년 성교육 강사도 추가로 양성하는 한편 특별사법경찰단이 디지털 성범죄 관련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직무 범위를 청소년성보호법까지 확대해달라고 법무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디지털 성범죄는 극악무도한 범죄인데도 불법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해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경기도 차원에서라도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조사를 보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지원 건수는 9만602건으로 2018년 3만3912건보다 2.8배 증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뉴질랜드 성추행 의혹’ 외교관 필리핀서 귀국

    ‘뉴질랜드 성추행 의혹’ 외교관 필리핀서 귀국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인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 A씨가 17일 근무지인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다. 지난 3일 외교부가 14일 내 귀임을 지시한 마지막 날이다. A씨는 무보직 상태로 본부 근무 발령을 받았으며, 2주간 자가 격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뉴질랜드 정부가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공식적으로 A씨에 대해 인도와 수사 공조를 요청하면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범죄인 인도 요청은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A씨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고심 중이다. 지난해 2월 감봉 1개월의 징계까지 한 사안인 만큼, 재조사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정부는 A씨가 2017년 12월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남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직접 조사를 요구해 왔다. 사건은 지난 2월 뉴질랜드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총리의 정상 통화에서도 거론됐다. A씨는 임기 만료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났다. 피해자는 2019년 10월 경찰에 신고했으며, 사법 당국은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한국 정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질랜드 성추행’ 외교관 귀국… 외교부 귀임 지시 14일 만

    ‘뉴질랜드 성추행’ 외교관 귀국… 외교부 귀임 지시 14일 만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 남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이 17일 현재 근무지인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관 A씨는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외교부가 지난 3일 A씨에게 여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인사 조치로 14일 내 귀임을 지시했다. A씨는 무보직 상태로 본부 근무 발령을 받았으며, 2주간 자가 격리를 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A씨에 대한 재조사와 추가 조치를 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미 자체 조사를 통해 A씨에게 지난해 2월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일사부재리 원칙을 고려하되, 한국과 뉴질랜드 여론이 A씨에 대한 후속 조치에 주목하고 있는 점, 피해자의 진술이 당시 조사와 달라진 점 등도 감안하며 재조사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017년 12월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현지 남성 직원을 세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임기 만료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나 필리핀에 부임했다. 피해자는 외교부의 지난해 2월 A씨에 대한 징계 이후에도 같은 해 10월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지 법원은 지난 2월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한국 정부에 A씨의 소환은 물론, 주뉴질랜드대사관과 대사관 직원의 조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사전 조율 없이 이 사건을 언급하고, 뉴질랜드 당국자들이 언론을 통해 협조를 공개 압박하는 등 외교 관례에서 벗어난 행보를 보이자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3일 뉴질랜드 정부가 양국 간 체결된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공식적으로 A씨에 대해 인도와 수사 공조를 요청하면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질랜드 정부가 A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은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A씨에 대한 유죄를 입증하지 못하는 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추행 외교관’ 필리핀서 귀국…외교부 “사법절차 따라 협조”

    ‘성추행 외교관’ 필리핀서 귀국…외교부 “사법절차 따라 협조”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인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이 현 근무지인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관 A씨는 17일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지난 3일 “여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인사 조치”로 즉각 돌아오라고 지시한 지 14일 만이다.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인 데다 이사 준비에 필요한 시간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이날까지 귀국하는 것을 허용했다. A씨는 현재 무보직 상태로 본부 근무 발령을 받았으며 우선 방역 규정에 따라 2주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이후 외교부는 A씨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이미 외교부 자체 감사를 통해 징계한 사안이어서 일사부재리 원칙을 고려해 재조사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정부는 A씨가 2017년 12월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현지인 남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에 대한 직접 조사를 요구해왔다. A씨는 뉴질랜드 사법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 임기 만료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났다. 이후 외교부 감사에서 이 문제가 드러나 2019년 2월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피해자는 2019년 10월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했으며 뉴질랜드 사법 당국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한국 정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대사관 직원의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뉴질랜드대사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뉴질랜드는 한국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외교부는 뉴질랜드가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 등 양국 간 사법절차에 따라 수사 협조를 요청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질랜드는 아직 관련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개월 만에 소환’ 윤미향, 15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

    ‘3개월 만에 소환’ 윤미향, 15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

    기부금 횡령이나 부정 회계, 힐링센터 고가 매입 등 의혹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 3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정의연 후원금 개인계좌 모금 의혹·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13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해 14시간 30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14일 오전 4시 5분쯤 조서 열람까지 마쳤다. 윤 의원이 오랜 기간 대표를 맡았던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2018년과 2019년에 윤 의원 개인 명의의 계좌로 후원금 모금을 한 적이 있는 점과 안성 쉼터 건물을 2013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4억원에 매각한 점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후원금의 사적 유용 여부나 건물 매입 및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 등 그간 제기된 의혹에 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11일, 여러 시민단체가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하자 같은 달 14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3개월간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의연과 정대협의 회계 담당자들도 여러 차례 조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직 정대협 직원 A씨를 소환했다. 검찰은 당시 이들을 상대로 정대협 및 정의연 회계자료에서 발견되는 의문점과 단체 회계 운영 방식, 단체 활동 내역 전반 등을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대협과 정의연이 돌보거나 장례를 치른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의 유가족, 이들 단체의 결산 과정에 참여한 외부 감사, 안성 쉼터 시공사 대표 등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윤 의원 조사, 검찰 수사 마무리 단계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윤 의원이 이날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기소 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다만 윤 의원이 18일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불체포 특권을 다시 갖게 되면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윤 의원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5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모금 사업 중 자신의 계좌로 돈을 받은 적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마포 쉼터 소장 손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고 생각도 못 했다.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하고 죄인도 아닌데 죄인 의식을 갖게 했다”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폭주하는 홍콩보안법… 라이 풀어줬지만 조슈아 웡 남았다

    폭주하는 홍콩보안법… 라이 풀어줬지만 조슈아 웡 남았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자이자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72)가 지난 10일 구속됐다가 40여 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홍콩 경찰의 무더기 체포 작전에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파 진영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 조슈아 웡(24)에게 쏠리고 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외세 결탁 혐의로 체포된 라이가 이날 새벽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서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신문을 흔들며 “빈과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그는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떠나며 시민들에게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앞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는 10일 라이를 체포하고 200명이 넘는 경찰을 투입해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라이는 미국을 위해 싸우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을 선동하고자 자신의 매체를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홍콩기자협회 크리스 융 회장은 “제3세계 국가에서나 일어날 언론 자유 탄압이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믿을 수 없다”며 개탄했다. 같은 날 체포된 아그네스 차우(24)도 이날 보석 석방됐다. 차우는 경찰서를 나온 뒤 “정치적 박해이자 탄압이다. 아직도 내가 왜 체포됐는지 모르겠다”면서 “(4번의 경찰 체포 경험 가운데) 가장 놀랐다”고 토로했다. 우산 혁명을 이끈 그는 2011년 학생운동 단체 ‘학민사조’를 만들었다. 이듬해 홍콩 정부가 친중국적 내용의 교육과정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려고 하자 반대 운동을 벌여 계획을 철회시켰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지난 10일 기습 작전을 단행해 라이와 두 아들, 차우 등 1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홍콩 경찰이 홍콩보안법을 무기 삼아 전방위 검거 작전을 벌이자 이제 국제사회는 웡이 체포되느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4년 ‘우산 혁명’ 주역인 웡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지난해 ‘범죄인인도조약’(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홍콩의 중국화’를 추진하는 베이징 지도부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다. 그가 홍콩 입법회(국회 격) 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주요 외신들은 그 역시 구속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홍콩 정부가 웡을 체포하면 안 그래도 싸늘한 국제사회 여론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구세계의 눈치를 살피며 장고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집 안 팔고 사퇴’ 김조원에 “재혼 사정” 두둔…정작 金 “사실 아냐”(종합)

    ‘집 안 팔고 사퇴’ 김조원에 “재혼 사정” 두둔…정작 金 “사실 아냐”(종합)

    與 내부서도 갑론을박에김조원 “사실무근, 가정 파탄날 지경”서울 강남권 다주택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 청와대에 사표를 던진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재혼 사정’이 있었다며 여야 의원들의 ‘개인 가정사’ 두둔 발언이 나오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어떤 가정사인지 모르겠지만 국민께 양해도 안 구하고 사퇴만 한다고 이해가 되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정부를 이끄는 주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우 의원은 이후 자신의 글이 논란이 일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은 이날 이러한 ‘재혼 사정’ 등 가정사 관련 여야 주장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저와 관련해 보도되는 재혼 등은 사실과 너무도 다르다. 오보로 가정파탄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박성중 “金 부인과 관계, 재혼 문제도”김종민 “공개 못할 가정사, 인식공격 안돼” 발단은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의 발언이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김 전 수석에 대해 “부인하고 관계가, 재혼도 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수석과) 군대 동기고,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여러 가지 좀 내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며 이렇게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수석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자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을 옹호하는 차원에서 얘기했는데, 팩트를 확인한 결과 재혼은 아닌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주택 두 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면서 “인신공격하면 안 된다”며 여권 내 김 전 수석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어떤 가정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국민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사직만 한다고 이해가 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반박글을 올렸다가 이후 삭제했다. 우원식 “사직하면 文정부 사람 아냐?”“국가 직책, 아파트 하나랑 바꾸나” 이 글에서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수석이면 사직해도 문재인 정부에 책임 있는 사람 아닌가”라면서 “그 사람이 국가를 운영하던 직책을 아파트 하나 보존하기와 바꾸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게 옳은가”라고 꼬집었다. 2주택자인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지침에 따라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나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논란으로 비판을 자초했었다. 이후 김 전 수석은 후임 인선이 발표되는 날(7일) 마지막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뒤끝을 남기고 퇴직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함께 교체된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이 재직 중 소회를 밝히며 작별을 고한 모습과 대조를 이룬 셈이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우 의원은 김 전 수석에 대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가 운영이 더 중요한데, 언론 보도대로 부동산을 내놓을 때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그런 것에 대해서 불만을 느꼈다면 적절치 못한 것이다. (퇴임 후에도 2주택을 보유한다면)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공직자 가정사는 이해해주면서 국민은?”“자기들끼리 사정 봐주면서…내로남불” 포털 등에 ‘김조원 두둔 발언’ 비난 봇물 진성준 의원도 “통상 퇴임하는 수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김 전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김 전 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물러났어도 집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에게는 집을 한 채씩만 가지라고 했는데,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이 2채를 갖고 있으면 국민들 속이 얼마나 상했겠느냐”면서 “(집을 팔지 않으면) 직보다 집을 택했다는 통합당의 말이 옳은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민에게는 다주택 안 된다고 세금 매기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는 재혼 사정까지 봐 줘야 하느냐” 등의 글들이 쇄도했다. “공직자는 가정사 이해해주면서 왜 국민들 개개인은 이해 안해주나. 진짜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네”(kbyb****), “자기들끼리 사정 있으면 이해하라고 하면서 남들은 다 투기 세력으로 몰아 붙이더라”(ssk6****), “두집 살림이어서 꼭 집 두채가 필요한가 보지. 말 못할 가정사 맞네”(pine****)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주택을 죄악시 여기는 여당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김조원이 문제가 아니고 정당하게 번 소득으로 다주택자를 했다고 죄인 취급하는 민주당이 문제 아니냐? 다주택자도 국민이고 세금 다 냈다”(haya****)고 비판했다. 권성동 “노영민 유임? 명백한 레임덕” 한편 통합당 출신의 무소속 권성동 의원은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 전 수석과 함께 사표를 냈지만 유임된 데 대해 “명백한 레임덕의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노 실장을 향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 불신을 초래한 장본인”이라면서 “(사표를) 수리 안 하고 있는데, 이것도 청와대의 대처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지영 “김부선, 세 번째 남편 음란사진으로 협박”

    공지영 “김부선, 세 번째 남편 음란사진으로 협박”

    소설가 공지영(57)이 배우 김부선(59)으로부터 일년간 협박을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김부선은 “협박이 아닌 요청”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공지영은 11일 장문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세 번째 이혼을 한 지 16년이 지났다. 서류는 몇년 후 정리했지만 공증 받고 완전 별거 정리한 게 2004년 2월이다”라며 “전 남편인 그가 어떤 여배우와 ‘썸씽’이 있었다는 걸 최근 알았다. 둘 사이 무슨 문자와 사진이 오갔나보다. 아니면 일방적으로 보냈는지 나는 당연하게 전혀 모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공지영은 “그녀가 내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사진을 공개한다고 내게 협박을 해 왔던 것이 거의 1년 전이었다”며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우리 아이가 타격을 입을테니 그걸 막으려면 자기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공지영은 “당연히 개인적으로 사과를 백만 번도 더 했지만 그녀는 당시 공개로 발언해줄 것을 요청했고, 나는 지금 시기가 좋지 않겠다고 빌었다.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그녀에게 대답했고 달랬다”며 “그러나 새벽마다 보내는 문자를 견디다 못해 그녀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지영은 “이제 답한다. 그 점을 공개로 사과한다”며 “녹음을 유출시킨 이 모씨란 사람, 당시 경찰에게 전화번호까지 주며 신고했지만 소식이 없다. 이제 더 이상 대응 않겠다. 전 남편이 보냈다는 소위 그 음란사진 공개하시라. 내 아이를 위해 막으려 애썼으나 생각해보니 부질없는 짓이었다. 아이도 이제 성인이니 알아서 해석하리라 믿는다”고 달라진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공지영은 “일면식도 없던 그녀를 변호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 양심에 따른 행동이었기에 다시 그 날이 와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지영은 지난 2018년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스캔들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김부선의 편에 섰다. 하지만 2018년 10월 이재명 지사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한 음성 파일이 온라인 상에 유출돼 논란이 됐고, 공 작가는 파일 유출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이를 유출한 이모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김부선은 다음날인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협박과 요청의 차이. 협박? 했다는 내용은 이렇다”며 지난 1월17일 공지영 작가와 주고받았던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부선은 “선택적 정의, 누굴 두고 말하는 건지 깊은 성찰하길 바란다. 녹취 유출사건으로 나와 내 딸은 지독한 피해자다. 능력이 된다면 우리 모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적절한 조치 부탁드린다. 내 딸에게, 내게 사과 정중하게 해달라. 그게 공지영답다”고 답했다. 김부선은 “한참 왕성하게 일해야 하는데 숨도 못 쉬고 죄인처럼 숨어지내고 이재명은 저리 당당하게 잘 사는데 정말 돌겠다. 대법원 선고는 왜 이리 미루는지”라고 푸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콩보안법 체포’ 지미 라이는…대표적 반중 언론재벌

    ‘홍콩보안법 체포’ 지미 라이는…대표적 반중 언론재벌

    1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된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72)는 반중국 성향의 언론 재벌이다. 중국 중앙정부를 두려워해 친중 노선을 걷는 대다수 홍콩 기업인들과 달리 그는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애플데일리)를 세워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중국 광둥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해 글로벌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만들었다. 1989년 중국 정부가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데 충격을 받아 넥스트 매거진(1990)과 빈과일보(1995) 등을 창간했다. 1994년 그가 운영하던 언론매체가 톈안먼 시위를 강경 진압한 리펑 총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본토에 있는 지오다노 매장을 폐쇄했고 그는 어쩔 수 없이 기업을 매각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을 적극적으로 보도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도 홍콩 정부의 강경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미 라이는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과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미국에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을 찾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다. 중국 관영 매체와 홍콩 친중파 진영은 그를 “외세와 결탁해 송환법 반대 시위를 배후조종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해왔다. 환구시보는 그를 홍콩 시위 배후의 ‘4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빈과일보 지면에서는 광고가 사라졌다. 이는 기업들이 중국 중앙정부에 ‘미운털’이 박힐 것이 두려워 광고 게재를 꺼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미 라이는 2008년 자택 밖에 있는 나무에 설치된 사제 폭탄에서 불이 나 위협을 받았다. 2009년에는 그를 암살하려던 중국인 남성이 체포됐다. 암살 미수범의 배후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었다. 이들은 법정에서 “대만에 사는 한 홍콩 출신 재벌이 지미 라이의 목숨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실토했다. 2013년에는 자동차 한 대가 그의 자택 정문을 들이받았다. 2015년에도 복면을 쓴 한 남성이 자택 정문에 화염병을 던졌다. 지미 라이는 홍콩보안법 통과 뒤에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하며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전 판사 “끝없는 처벌 정당화한 비인간적 결정” 비판 23년 전인 1997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시리브로트 경찰이 운전하고 가던 페어 웨인 브라이언트를 정원 손질용 가위를 훔친 의혹으로 길가에 세웠다. 그의 차량이 최근 다른 가정집 절도 사건에 사용된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당시 38세이던 이 흑인 남성과 잠시 말하다가 체포했다. 브라이언트는 차에서 나온 정원용 가위는 아내의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다른 경찰에게 이렇게 자백했다. “차량이 낯선 도로에서 갑자기 고장나 멈추는 바람에 연료통을 찾다가 간이 차고에 들어갔다” 이런 자백에 브라이언트는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최고 법원이 고무 도장을 찍는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에게는 다른 범죄 경력도 있었다. 1979년 택시 무장강도 미수로 10년을 복역했다. 1987년에는 장물을 소지한 혐의로, 또 1989년에는 150달러의 수표 위조 혐의로, 1992년에는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각각 처벌을 받았다.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 미수가 아무리 전과가 있다고 할지라도 범죄의 비례성이나 처벌의 목적에 합당하느냐에 깊의 의문이 든다. 그의 과거 범죄 가운데 3건은 폭력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주, 루이지애나주 대법원은 종신형을 재심해달라는 브라이언트의 요청을 기각했다. 대법관 6명이 이런 기각 결정을 지지했다고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비영리 뉴스사이트인 렌즈 놀라가 처음 보도했다. 유일한 흑인 판사만이 반대의견을 냈다. 대법원장인 버넷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의 선고 형량은 루이지아내주의 가혹한 처벌 관행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은 재건시대(1865~1877) 빈곤한 흑인을 가두어 두기 위해 제정된 ‘돼지법(pig law)의 현대판’이라고 비판했다. 재건시대 돼지법은 자유를 얻었지만 가난 때문에 가축이나 돼지, 빵을 훔치던 흑인들을 범죄인으로 만들어 중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존슨 대법원장이 지적했다. 또 “돼지법은 자유를 얻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다시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여성인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는 이미 23년간 수감생활을 했고, 지금은 60세가 되었다”며 “만약 그가 또 20년을 교도소에서 보내면 루이지애나 납세자들은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에 실패한 그를 처벌하는 데 10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를 가두어 두는데 51만 8667달러가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 최초의 흑인 대법원장인 그녀는 브라이언트가 평생 앙골라에서 보내도록 조치한 검찰에 대해 노예제도의 연장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앙골라에 있는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는 이 주에서 가장 큰 교도소로, 과거 노예 농장이었다. 형사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서는 은퇴한 뉴올리언스 판사 캘린 존슨은 “브라이언트 재심 기각은 끝도 없는 처벌을 정당화시키는 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주 대법원장 존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존슨 전 판사는 지난 4일 렌즈 올라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떠나서, 존슨 대법원장이 말한 인종 역사를 잠시 접어두고, 우리 미국이 현재 어디에 있고, 루이지애나가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찰, 수사권 조정 입법예고에 “검찰 개혁 취지 못 살려” 반발

    경찰, 수사권 조정 입법예고에 “검찰 개혁 취지 못 살려” 반발

    경찰, “상호협력과 ‘견제와 균형’ 원리 작동 어렵게 해“법무부가 7일 검경 수사권조정의 세부 사항을 규정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의 대통령령 등 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하자 경찰이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은 올 1월 국회를 통과했다.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 부여,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 제한 등 검찰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룬다. 법무부가 이날 발표한 대통령령은 개정된 형사소송법, 검찰청법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이번 입법예고안이 검찰 개혁이라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형사소송법 대통령령이 법무부 단독주관이라는 점, 검찰청법 대통령령이 검사에게 직접 수사를 확대할 수 있는 해석·재량권을 줬다는 점 등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이어 “입법예고 기간 중 대통령령 등에 개정 법률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수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단독주관 형사소송법 대통령령…“독점적 권한 부여했다” 우선 경찰은 형사소송법 대통령령이 법무부 단독 주관이라는 데에 “향후 대통령령의 해석과 개정을 하는 데에 있어서 당사자 일방기관에게 독점적 권한을 부여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법률의 위임법위를 벗어난 검사의 통제권한을 다수 신설해 검찰권을 오히려 확장시켰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검사의 재수사 요청에 따라 경찰이 재수사한 이후 검사가 사건의 송치를 경찰에 요구할 수 있도록 한 점, ▲재수사 요청 기간 90일이 지난 이후 검사가 언제든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점, ▲경찰에서 수사 중지한 모든 사건을 검사에게 보내도록 한 점 등을 ‘독소 조항’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형해화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마약범죄를 경제범죄에, 사이버범죄를 대형참사에” 지적도 개정된 검찰청법은 검찰 직접수사 축소를 위해 검사의 수사개시범위를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의 6개 범죄로 한정했다. 이번에 마련된 대통령령은 마약 수출입 범죄를 경제 범죄에,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범죄를대형참사 범죄에 포함해 검사의 수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경찰청은 “보건범죄인 마약범죄를 경제범죄에, 사이버범죄를 인명피해 범죄인 대형참사에 포함시키는 등 끼워넣기식으로 추가해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의 범위를 확대했다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확대되는 반중전선… ‘친중’ 프랑스도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

    서방국가들에서 ‘반중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친중’ 성향의 프랑스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과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반발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비준 절차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의 상황 전개에 프랑스는 2017년 5월 4일 홍콩특별행정구와 조인한 범죄인 인도조약의 비준 절차를 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보안법은 1997년 홍콩 반환 당시의 틀을 해치는 것으로,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와 홍콩의 고도자치권에 대한 존중이라는 원칙은 물론 (홍콩인들의) 기본적 자유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 법은 (홍콩 내) 프랑스인들과 프랑스 기업들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6월 30일 홍콩에서 ▲분리 독립 추진 등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최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보안법을 통과시켜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 위구르족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8일 홍콩에 대한 중국 본토의 처우를 문제 삼고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범죄인 인도조약 재고, 홍콩 주민의 입국비자 완화, 정치적 망명 활성화 등의 대중 제재를 발표했다. 이후 영국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즉각적이고 무기한”으로 중단했고, 독일은 홍콩이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하자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밖에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등도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하거나 폐기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원순, 권력형 성범죄인가” 질문에 끝까지 답 안 한 여가부

    “박원순, 권력형 성범죄인가” 질문에 끝까지 답 안 한 여가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가 맞느냐’는 질문에 끝까지 답하지 않았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여가부 업무보고 자리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여가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은 “여가부가 무책임해서 존재 가치를 잃었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오 전 시장 사건에 침묵했고, 박 전 시장 사건엔 5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인지에 대한 견해를 거듭 물었지만, 이 장관은 “수사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같은 당 양금희 의원은 청와대를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페미니즘과 여성인권 문제를 선택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여가부 장관으로서 청와대에 이 사건 입장 표명을 요청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여가부 나름의 입장을 표명하는 게 피해자에게 의지처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고 활동해 왔다”며 동문서답했다. 통합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장관께 사과 요구를 하려 했는데 사과가 아니라 사퇴해야 할 분이란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연대가 여가부로부터 보조금을 ‘이중 지급’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두 단체 주사무소가 같고 사업 목적도 자구 하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가부는 아직도 따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제서야 성추행 외교관 귀국 조치… “뉴질랜드 언론플레이 유감”

    이제서야 성추행 외교관 귀국 조치… “뉴질랜드 언론플레이 유감”

    외교부가 3일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교관에게 즉각 귀국을 지시했다. 다만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을 자국으로 돌려보내라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청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범죄인 인도나 형사사법 공조 요청을 하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날짜로 외교관 A씨에 대해 즉각 귀임 발령을 내고 최단 시간 내에 귀국하도록 조치했다”며 “여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인사 조치”라고 말했다. A씨는 2017년 말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현지 남성 직원을 세 차례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8년 2월 임기를 마치고 뉴질랜드를 떠나 현재 필리핀에서 근무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해 7월 수사에 착수했다. 뉴질랜드는 한국 정부가 수사에 비협조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에 실망을 표현했으며,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일 현지 텔레비전에 출연해 “한국 외교관을 뉴질랜드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공개 압박했다. 외교부는 뉴질랜드 정부가 공식 요청 없이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선 부당한 ‘언론플레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뉴질랜드 측이 제기하는 문제의 올바른 해결 방식은 공식적 사법 절차에 의한 것”이라며 “사법 절차 없이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의 면담에서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아던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사건을 언급한 데 대해 “외교 관례상으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실무 협의 마지막 단계까지도 올라오지 않은 의제가 정상 간 통화에서 사전 조율 없이 다뤄진 것은 외교 관례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뉴질랜드 정부가 “한국 정부가 특권·면제를 포기하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한국 정부에 A씨의 자국 인도뿐만 아니라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 현장 조사, 폐쇄회로(CC)TV 영상 제공, 대사관 직원 조사 등의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A씨 개인에 대한 (면책)특권 문제와 뉴질랜드에 있는 한국대사관 직원의 특권 문제는 분리돼야 한다”며 “외교부가 A씨 개인에 대한 특권·면제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관이나 현지 공관 직원들에 대한 특권·면제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서면 인터뷰나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뉴질랜드 정부에 제안했으나 뉴질랜드가 거부해 이 방안을 다시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도 변하고 당사자 주장도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식 사법 절차를 통해 해결하는 게 정도”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제서야… 성추행 외교관 즉각 귀국 조치한 외교부

    외교부가 3일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교관에게 즉각 귀국을 지시했다. 다만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을 자국으로 돌려보내라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청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범죄인 인도나 형사사법 공조 요청을 하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날짜로 외교관 A씨에 대해 즉각 귀임 발령을 내고 최단 시간 내에 귀국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는 여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인사 조치”라고 말했다. A씨는 2017년 말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현지 남성 직원을 세 차례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8년 2월 임기를 마치고 뉴질랜드를 떠나 현재 필리핀에서 근무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해 7월 수사에 착수했으며 법원은 지난 2월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사건을 언급했고,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일 현지 텔레비전에 출연해 ‘한국 외교관을 뉴질랜드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압박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뉴질랜드 측이 제기하는 문제의 올바른 해결 방식은 공식적 사법 절차에 의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범죄인 인도나 형사사법 공조 요청을 할 것을 주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외교부, 성추행 혐의 외교관 즉시 귀국 조치… 뉴질랜드 ‘언론플레이’는 비판

    외교부, 성추행 혐의 외교관 즉시 귀국 조치… 뉴질랜드 ‘언론플레이’는 비판

    고위관계자 “뉴질랜드 범죄인 인도 요청하면 협조공식 절차 없이 언론 우회 작전 바람직하지 않아”정상 통화서 사전조율 없이 사건 언급 “이례적” 비판외교부가 3일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 남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교관 A씨를 즉시 귀국시키면서도 뉴질랜드 정부의 송환 요구에는 ‘공식 절차를 밟으라’고 반격한 것은, 뉴질랜드 정부가 부당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오후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과 면담에서 “뉴질랜드가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형사사법 공조나 범죄인 인도 등 절차에 따라서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 측이 공식 사법 절차 없이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뉴질랜드 정부가 할 수 있는 공식적 요청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사건을 언급한 데 대해 “외교 관례상으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는 입장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무 협의 마지막 단계까지도 올라오지 않은 의제가 정상 간 통화에서 사전 조율 없이 다뤄진 것이 외교 관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뉴질랜드 정부가 ‘한국 정부가 특권·면제를 포기하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한국 정부에 A씨의 자국 송환뿐만 아니라 주뉴질랜드 한국 대사관 현장 조사, 폐쇄회로(CC)TV 영상 제공, 대사관 직원 조사 등의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A씨 개인에 대한 (면책)특권 문제와 뉴질랜드에 있는 한국 대사관 직원의 특권 문제는 분리돼야 한다”며 “외교부가 A씨 개인에 대한 특권·면제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관이나 현지 공관 직원들에 대한 특권·면제를 포기하지 않는 전제 하에 서면 인터뷰나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할 의사를 뉴질랜드 정부에 제안했으나 뉴질랜드가 거부해 이 방안을 다시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부는 뉴질랜드 정부의 공식적인 범죄인 인도나 형사사법 공조 요청 없이는 A씨를 강제로 뉴질랜드에 보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귀국한 A씨에 대한 조치와 관련해서도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A씨는 지난해 2월) 징계위원회에 회부를 해서 징계를 받았다. 추가적으로 조치를 할지는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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