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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울고 위로… 실종자母 보듬는 여경들

    “제가 해양경찰이라면 수색이라도 도울 텐데 어머니와 함께 울어주는 것뿐이 해드릴 게 없습니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당일 전남 진도에 배치된 광주지방경찰청 제3기동대 박녹순(56·여) 경감은 7일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 경감은 “30년 넘게 경찰공무원으로 살아오면서 늘 당당했는데 이번엔 너무 큰 무력감을 느꼈다”면서 “아이 넷을 기르는 엄마여서 그런지 어머니들의 통곡이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건 초기 더딘 대응과 끊임없는 혼선 탓에 해경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은 컸다. 박 경감은 “(해경은 아니지만) 처음엔 경찰 제복을 입고 있으면 실종자 가족들이 와서 옷을 쥐어뜯고 손을 비틀곤 했다”면서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함께 주저앉아 우는 모습을 보더니 어머니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렸다”면서 “이제는 어머니들이 ‘언니’라고 부르며 먼저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박 경감은 손을 잡고 함께 울었던 실종자 가족 중 안산 단원고 김모(17)양 어머니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뒤 열흘이 지나도 딸이 돌아오지 않자 김양 어머니는 팽목항에 마련된 불당을 찾아 “보석 같은 내 새끼 물고기밥 안 되고 나에게 한 번만 얼굴을 보여주고 가라. 부처님도 당신만 금빛 옷 입지 말고 우리 아이도 금빛 옷 입혀 빨리 건져 달라”며 울부짖었다. 며칠 후 김양 어머니의 꿈에 딸이 나타나 ‘그렇게 예쁘게 안 하고 다니면 내가 엄마를 어떻게 알아봐’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고 한다. 박 경감은 “김양 어머니는 원래 자신은 ‘자식 잃은 죄인’이라며 머리가 헝클어진 채 다녔는데 꿈을 꾸고 나서 바로 샤워하고 화장을 했더니 놀랍게도 그날 딸이 선체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박 경감 등 여경들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경찰 수뇌부도 여경들을 추가로 배치했다. 그동안 30여명의 여경이 활동했지만 지난 주말부터는 60여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팽목항에서 한 실종자 어머니가 갑자기 바다로 뛰어드는 사건이 벌어진 뒤로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여경 순찰도 강화됐다. 박 경감은 “어머니들이 혹시 나쁜 선택을 할지도 몰라 교대로 화장실과 샤워부스 등을 돌아보고 힘들어 보이는 어머니들은 밀착해 따라다니기도 한다”면서 “고되지만 자식 잃은 어머니들보단 덜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진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면책특권 가능성 대두” 이유는?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면책특권 가능성 대두” 이유는?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면책특권 가능성 대두” 이유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지 7일로 1년이 됐지만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검찰도 질의에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만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연방검찰에서 아직 결정해야 할 사안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의 여러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당국이 국제법상 면책특권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집중 검토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물론 우리 당국은 윤창중 전 대변인이 대통령 공식 수행원단이 아닌 관용여권을 소지한 공무출장자 신분이어서 외교관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관용여권을 소지한 경우 관습적으로 면책특권이 적용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윤창중 전 대변인에 대해 경범죄를 적용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연방검찰은 현재까지도 기소동의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미국 사법제도에서 경찰은 수사와 체포, 검찰은 기소와 재판을 관할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으며,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려면 검찰의 기소동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 기소동의 절차가 이뤄지면 경찰이 이를 근거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 신병확보에 나서게 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아직도 이 사건을 경범죄(misdemeanor)로 다룰지, 혹은 중죄(felony)로 처리할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중범죄로 다루는 경우 한미 범죄인인도조약 대상인 ‘1년 이상의 자유형 또는 그 이상의 중형’이 되지만, 미 법무부가 한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변수가 돌출될 수 있다는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만약 경범죄로 결론낸다면 윤창중 전 대변인이 미국에 가지 않는 한 처벌이 불가능해진다. 또 사건발생일(5월7일)부터 3년인 미국의 경범죄 공소시효를 감안하면 경범죄로 처리되고 윤창중 전 대변인이 미국에 가지 않는 경우 2016년 5월7일에 사건은 자동 종료된다. 네티즌들은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벌써 1년이나 지났나”,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면책될 가능성이 있다고?”,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처벌 안받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창중 ‘성추행 의혹’ 1년…美 수사당국 ‘입 닫은’ 이유는?

    윤창중 ‘성추행 의혹’ 1년…美 수사당국 ‘입 닫은’ 이유는?

    윤창중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한인 여성 가이드를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받은지 7일로 어느덧 1년이 됐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 미국 방문길에서 벌어진 윤창중 전 대변인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사법처리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윤창중 전 대변인의 해임 외에 다른 처벌이나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사건을 맡고 있는 미국 사법당국은 윤창중 전 대변인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만 밝힐 뿐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DC 경찰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최장 6개월 선고까지 가능한 경죄로 보고 지난해 7월 검찰에 기소 동의를 요청했다. 미국 사법 체제상 체포영장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기소 동의’라는 검찰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검사는 경찰의 사건 기록과 사실 관계, 증거 자료 등을 검토해 법리 적용 여부 등을 판단, 기소할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이 절차가 끝나면 경찰은 곧바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미 연방 경찰은 이 단계에서 1년이 되도록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기소 여부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은 검찰이 윤 전 대변인에 대해 혐의 적용을 중죄(felony)로 하느냐, 아니면 경죄(misdemeanor)로 하느냐의 여부다. 검찰이 만약 경죄로 결론을 낼 경우 윤 전 대변인이 미국에 가지 않는 한 처벌은 이루어질 수 없다. 대신 징역 1년 이상에 해당하는 중죄로 판단될 경우에는 미국 법무부가 한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기 옆에 섰던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

    태극기 옆에 섰던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

    윤창중 성추행 사건이 7일로 일어난지 1년이다. 그러나 사건과 관련, 아무런 진척이 없다. 사건 발생 당시 ‘국가적 망신’을 우려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신속한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지금껏 뚜렷한 처리가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을 맡은 미국 사법당국은 “여전히 수사중”이라는 말만 거듭할 뿐이다. 어떻게 매듭지을 지에 대해서는 사실상 “...(묵묵부답)”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연방검찰에서 아직 결정해야 할 사안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여러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는 원칙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윤 전 대변인에 대해 경범죄를 적용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사건 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연방검찰은 현재까지도 기소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연방검찰은 아직도 이 사건을 경범죄(misdemeanor)로 다룰지 중죄(felony)로 처리할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중죄’로 다루는 경우, 한미 범죄인인도조약 대상인 ‘1년 이상의 자유형 또는 그 이상의 중형’에 해당한다. 반면 ‘경범죄’는 윤 전 대변인이 미국에 가지 않는 한 처벌이 불가능하다. 또 사건 발생일(5월7일)부터 3년인 미국의 경범죄 공소시효를 감안하면 경범죄로 처리되고 윤 전 대변인이 미국에 가지 않는 경우 2016년 5월 7일 사건은 자동 종료된다. 네티즌들은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이러다 유야무야 되겠지 정말 부끄럽고 화가 난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힘있고 권력 있으면 성추행도 없는 듯이 되나”, “윤창중 성추행 사건 1년, 인구의 절반인 여성에 대한 인식도 제대로 서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나랏일을 하겠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 1년 “면책특권 가능성?”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 1년 “면책특권 가능성?”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 1년 “면책특권 가능성?”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지 7일로 1년이 됐지만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검찰도 질의에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만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연방검찰에서 아직 결정해야 할 사안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의 여러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당국이 국제법상 면책특권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집중 검토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물론 우리 당국은 윤창중 전 대변인이 대통령 공식 수행원단이 아닌 관용여권을 소지한 공무출장자 신분이어서 외교관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관용여권을 소지한 경우 관습적으로 면책특권이 적용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윤창중 전 대변인에 대해 경범죄를 적용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연방검찰은 현재까지도 기소동의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미국 사법제도에서 경찰은 수사와 체포, 검찰은 기소와 재판을 관할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으며,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려면 검찰의 기소동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 기소동의 절차가 이뤄지면 경찰이 이를 근거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 신병확보에 나서게 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아직도 이 사건을 경범죄(misdemeanor)로 다룰지, 혹은 중죄(felony)로 처리할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중범죄로 다루는 경우 한미 범죄인인도조약 대상인 ‘1년 이상의 자유형 또는 그 이상의 중형’이 되지만, 미 법무부가 한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변수가 돌출될 수 있다는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만약 경범죄로 결론낸다면 윤창중 전 대변인이 미국에 가지 않는 한 처벌이 불가능해진다. 또 사건발생일(5월7일)부터 3년인 미국의 경범죄 공소시효를 감안하면 경범죄로 처리되고 윤창중 전 대변인이 미국에 가지 않는 경우 2016년 5월7일에 사건은 자동 종료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김한길 하루 만에 박대통령 비판 ‘유턴’…與 “수습 매진…정쟁 일으킬 때 아냐”

    여야 정치권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뒤늦게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 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국민께 위로가 되기를 바랐지만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과 유가족에 분노를 더하고 말았다”며 “(대통령이) ‘나도 죄인’이라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면 작은 위로나마 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국민께 위로가 되기 바란다. 대통령부터 야당 정치인까지 모두가 죄인”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김 대표가 하루 만에 비판적으로 돌아선 것은 유족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대통령 주변 분들이 지금은 국무회의에서의 미온적 사과가 아니라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사과도, 국가안전처 신설이라는 대책도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사고 수습에 매진할 때지 사과로 정쟁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면서 “아직도 실종자를 다 찾지 못했는데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나면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도 “대통령이 사과를 어디서 했느냐 하는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과 자체보다 국가 개조 차원에서 새로운 안전 혁신의 계기로 삼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여당 의원은 야당의 비판에 공감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박 대통령은 유족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하고 또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위로도 했지만 유족과 국민이 아직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참극현장 ‘인증사진’ 올린 지방선거 후보들

    세월호 참사의 원인(遠因)을 꼽으라면 정치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정쟁에 매몰돼 민생은 뒷전으로 팽개쳐 온 여야 정치권의 직무 유기가 지금의 국가적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와 산하 기관을 감시감독해야 할 국회가 한눈을 판 결과가 세월호 침몰인 것이다. 여야의 낯부끄러운 모습은 그제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던 해상안전 관련 법안들을 처리한다며 부산을 떨었다. 세월호 참사 수습과 관련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해사안전법, 재해구호법, 학교안전사고예방보상법 등 세월호 관련 재난안전 법안 3개를 손 봤다. 그나마 소관 상임위에 수두룩하게 쌓여 있는 항로표지법, 선박 입·출항법, 선박안전법, 선원법, 해운법 등 나머지 해상안전 법안들은 시간 부족과 이견으로 손도 대지 못했다. 자신들의 직무 유기를 은폐하고 성난 민심에서 비켜서려는 벼락치기 입법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할 만큼 여야 정치권이 민생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세월호 참극의 아픔과 동떨어진 정치권의 행태는 몇몇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몰지각한 행태에서도 드러난다. 긴박한 구조 현장에서 그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할 처지에 여야 지방선거 후보들은 앞을 다퉈 진도 참사 현장으로 달려갔다.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고, 구조 당국자들에게 호통을 치는 시늉을 하면서도 꼬박꼬박 보좌진을 시켜 ‘인증사진’을 찍었다. 그러곤 슬그머니 참사 현장을 떠나 자신의 지방선거 홈페이지에 이들 사진을 내걸었다. 참사의 아픔조차 선거운동에 활용한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는 행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이혜훈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과 광주시장 경선에 나선 이낙연·이용섭 의원이 이들이다. 해양수산 정책을 관장하는 정책조정위원장(이혜훈)과 해양환경운동연합 중앙회장(이낙연), 건교부 장관과 국회 국토해양위원(이용섭)을 지내 세월호 참극의 책임에 있어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들이다. 2009년 이후 매년 여야 의원들이 해운 비리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한국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해외 항만 시찰 명목으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난 것을 보면 정치권이 세월호 참사 비리와 직접 연결될 개연성마저 제기되는 형국이다. 여야는 정부의 무능한 재난 대응을 질타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말로만 ‘죄인’ 운운한다고 해서 국민의 대표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국민 의식이 못 미쳐 이렇게 된 것” 발언 논란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국민 의식이 못 미쳐 이렇게 된 것” 발언 논란

    ‘이철우 의원’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이철우 발언 논란’ 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30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두고 국민의 안전의식이 못 미쳐 일어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철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안전을 많이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공무원들한테 다 전달이 안됐고, 또 국민 의식이 그만큼 못 미쳐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 의식이 못 미쳤다는 발언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자, 이철우 의원은 “배를 탈 때 우리 국민 모두가 배 종사자 아니냐. 하나 하나 원칙이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진행자가 계속해 ‘국민 의식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인가. 탑승객들은 이번 사고에서 질서를 잘 지켰다’고 지적하고 나서야 “일반 국민은 배의 종사자가 하라는 대로 잘 했는데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철우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것에 대해 “유족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하고 또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부터 국가의 녹을 받는 사람들은 모두 반성하고 사과하고 죄인의 심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철우 의원은 청와대 내 국가안보회의(NSC)내 재난관련 기능 재도입에 대해서는 “NSC에서 재난 관련 부분을 넣는 것이 마땅하다”며 “지금까지 생각한 컨트롤타워 가지고는 안된다. 미 연방재난관리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국민께 위로되길 희망”… 與 “진심 담은 사죄”

    29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해 여야는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사과가) 국민께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국정에 책임 있는 사람들, 대통령부터 야당 정치인까지 모두가 죄인”이라고 했다. 반면 박광온 대변인은 “온 국민이 이토록 큰 슬픔을 겪는 것은 국민이 보는 앞에서 초동 대응과 구조, 수습에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정부를 비판한 뒤 “박 대통령은 무한책임의 자세로 사태 수습에 나서고 구조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며 국민들은 국가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그리고 지도자란 무엇인가 근본적 질문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생명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만드는 인간 존엄의 사회를 이루는 데 우리 당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듯이 새누리당도 국민에게 백 번이라도 사죄를 드려야 할 심정”이라며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환골탈태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원고 생존학생 조문 오열하는데…이철우 새누리 의원 “국민의식 못 미쳐 이렇게 된 것” 발언 논란

    단원고 생존학생 조문 오열하는데…이철우 새누리 의원 “국민의식 못 미쳐 이렇게 된 것” 발언 논란

    ’단원고 조문’ ‘생존학생 조문’ ‘이철우 의원’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이철우 발언 논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랑하는 친구들을 잃은 단원고 생존학생 70명이 사고 발생 보름 만인 30일 오후 처음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그간 고려대 안산병원에 단체로 입원해있어 그 누구의 빈소도 찾지 못한 생존학생들은 퇴원을 하자마자 조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전부터 피력해왔다. 생존학생 74명 중 이날 퇴원을 한 학생 70명은 교육당국에서 마련한 전세버스 6대를 나눠 타고 합동분향소에 도착했다. 친구의 영정사진을 5분도 채 바라보지 못하고 학생들은 눈물 흘리며 고개를 돌렸다. 학생들은 오열하고 통곡을 했다. 퇴원한 생존학생 70명은 교육부와 경기교육청, 단원고 측이 마련한 외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정기간 심리치료를 더 거친 뒤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다. 고대 안산병원에 남은 생존학생 4명은 치료를 더 받은 뒤 동일한 절차를 밟아 학교로 복귀한다. 한편 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30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두고 국민의 안전의식이 못 미쳐 일어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철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안전을 많이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공무원들한테 다 전달이 안됐고, 또 국민 의식이 그만큼 못 미쳐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 의식이 못 미쳤다는 발언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자, 이철우 의원은 “배를 탈 때 우리 국민 모두가 배 종사자 아니냐. 하나 하나 원칙이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진행자가 계속해 ‘국민 의식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인가. 탑승객들은 이번 사고에서 질서를 잘 지켰다’고 지적하고 나서야 “일반 국민은 배의 종사자가 하라는 대로 잘 했는데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철우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것에 대해 “유족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하고 또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부터 국가의 녹을 받는 사람들은 모두 반성하고 사과하고 죄인의 심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철우 의원은 청와대 내 국가안보회의(NSC)내 재난관련 기능 재도입에 대해서는 “NSC에서 재난 관련 부분을 넣는 것이 마땅하다”며 “지금까지 생각한 컨트롤타워 가지고는 안 된다. 미 연방재난관리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대국민사과했는데…이철우 새누리 의원 “국민의식 못 미쳐 이렇게 된 것” 발언 논란

    대통령 대국민사과했는데…이철우 새누리 의원 “국민의식 못 미쳐 이렇게 된 것” 발언 논란

    ‘대통령 대국민사과’ ‘이철우 의원’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이철우 발언 논란’ 이철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30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두고 국민의 안전의식이 못 미쳐 일어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철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안전을 많이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공무원들한테 다 전달이 안됐고, 또 국민 의식이 그만큼 못 미쳐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 의식이 못 미쳤다는 발언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자, 이철우 의원은 “배를 탈 때 우리 국민 모두가 배 종사자 아니냐. 하나 하나 원칙이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진행자가 계속해 ‘국민 의식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인가. 탑승객들은 이번 사고에서 질서를 잘 지켰다’고 지적하고 나서야 “일반 국민은 배의 종사자가 하라는 대로 잘 했는데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철우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것에 대해 “유족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하고 또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부터 국가의 녹을 받는 사람들은 모두 반성하고 사과하고 죄인의 심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철우 의원은 청와대 내 국가안보회의(NSC)내 재난관련 기능 재도입에 대해서는 “NSC에서 재난 관련 부분을 넣는 것이 마땅하다”며 “지금까지 생각한 컨트롤타워 가지고는 안 된다. 미 연방재난관리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5천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끝없는 조문 행렬···그래도 희망은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3일째를 맞았지만 실종자 생환은 고사하고 구조·수색 작업마저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진도 사고해역은 날씨마저 순조롭지 못해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모든 구조의 시간이 멈춰선 듯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현장으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전국의 분향소에는 고통을 함께하려는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은 숨 쉬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 단원고의 임시분향소에는 빗줄기 속에서도 추모 행렬이 수백m를 이었다. 이미 수십만명이 찾았다. 조문행렬에는 유독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다. 전국을 노랗게 물들인 소원 쪽지에는 간절한 기원과 다짐의 글이 넘쳐난다. 이들의 노력이 유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온전히 어루만질 수 있을까만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환난상휼(患難相恤) 정신을 보는 듯해 참사 앞에 치밀어 오른 분노가 다소 녹아내리는 듯하다. 국민의 그 어떤 헤아림도 유족의 비통함을 대신해줄 수는 없다. 우리 가슴에는 너나없이 사투의 현장에서 촌각을 다툰 어린 학생들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죄인의 심정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구조 현장은 기다리는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신분을 망각한 채 해외 여행에 나선 공직자들도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숨진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국민의 세금을 아껴야 한다”며 가장 싼 물품으로 장례를 치렀다. 국민의 마음에 다시 한번 큰 짐을 지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피해 가족의 슬픔을 더욱더 보듬어줘야 한다. 오늘부터 전국 17개 시·도청 소재지에도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고 한다. 비장한 마음뿐이다. 조문행렬은 단지 애도로 끝나서도, 반성으로만 끝내서도 안 될 일이다. 전국을 뒤덮은 노란 쪽지의 물결은 희생과 상처를 꿈과 희망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후진국형 참사를 유발한 우리 사회의 탐욕과 무능을 진도 앞바다에서 영원히 흘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정부로서는 ‘국민애도 기간’을 정해 세월호 참사가 남긴 반성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이 아무리 수선스러운 대책을 내놓은들 참척(慘慽)의 슬픔을 안은 이들의 공허한 가슴을 어찌 메울 수 있겠는가. 애도의 물결이 하늘에 닿아 진도 앞바다에까지 구원의 손길이 미치기를 기원한다.
  • [집단 트라우마] 친구와 울어주고 안아주고… 조금씩 깨어나는 ‘태안 해병캠프 악몽’

    [집단 트라우마] 친구와 울어주고 안아주고… 조금씩 깨어나는 ‘태안 해병캠프 악몽’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충남 공주시 반죽동 공주사대부고 운동장. 남학생 수십명이 패를 나눠 농구와 족구를 하고 있었다. 여학생들도 교정의 나무 그늘 밑에서 재잘거리며 얘기꽃을 피웠다. 지난해 7월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교관의 지시로 바다에 들어갔다 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난 지 9개월 된 학교 풍경이다. 교문에 내걸린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라는 플래카드만이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는 듯했다. 기자가 교정 사진을 찍고 학생들과 만나려하자 학교지킴이인 60대 남자가 가로막았다. 교무부장인 오동상(51) 교사는 “세월호 사건으로 학생들이 더 예민해졌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고, 아직도 학생 3명이 우울증이나 답답함 등 사고 후유증이 있어 병원에서 가끔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그래도 당시보다 학생들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영이 교장은 “요즘에 선생님들에게 ‘잠을 자도 눈뜨고 자라’면서 학생들을 꼼꼼히 살피라고 말한다”고 학생들 상처가 재발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사고는 지난해 7월 18일 공주사대부고 당시 2학년생 198명이 2박 3일 일정의 해병대 체험훈련을 받다 발생했다. 학교는 사고 직후 전교생이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자 전문가들 도움을 받아 치료에 나섰다. 먼저 2학년부터 심리치료를 시작해 전교생으로 확대했다. 치료는 정운선 경북대 교수 등 20여명이 한 달간 교내에 상주하며 맡았다. 고위험군 학생이 많았다. 오 교사는 “당시에는 무기력증에 잠이 계속 오고, 과격해지고, 실언을 하고, 우울증이 겪는 등 상당수 학생이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회고했다. 일부 학생은 숨진 친구의 사진을 계속 쳐다보고, 일부는 일기장 등에 추모의 글을 쓰며 한없이 우울감에 빠져들었다. 학생을 돌봐야 할 교사에 대한 심리치료도 이어졌다. 학부모에게 자녀들의 상태와 병원 치료를 권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곧바로 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등교하도록 지시했다. 오 교사는 “학생이 혼자 있으면 우울증에 빠질 것 같아 사고발생 1주일 만에 등교하도록 했다”면서 “친구들과 어울려야 자연 치유가 빠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업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오 교사는 “교사들이 (죄인 같아) 학생들과 눈도 마주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체육활동이나 독서로 대신하는 수업이 많았다. 등하교 때 교사들이 기숙사 앞에서 학생들을 안아줬고, 함께 울기도 했다. 이 학교는 전국에서 학생이 진학해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한다. 기숙사 당직 교사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학생 심리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오 교사는 “49재가 지나서야 학생들의 마음이 조금씩 안정됐다”며 “전학 간 학생은 한명도 없다. 반이나 기숙사 재편성을 시도했지만 숨진 학생의 룸메이트조차 ‘그대로 지내겠다’고 대답해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교 주변 마을도 후유증을 꽤 앓았다. 학교 앞 문방구 주인 임모(58·여)씨는 “한 달이 뭔가, 주민들이 그 얘기 꺼내길 꺼리고 한 게 몇 달은 갔다”라며 “진도 사건이 나니까, 여기 사건이 생각 난다”고 울먹였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쉿! 죄인처럼 애도하라

    쉿! 죄인처럼 애도하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의 움직임은 조심스럽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당직자들에게 ‘단체 조문 금지령’을 내리고 대표, 원내대표도 비공개 일정으로 분향소를 찾는 등 유족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단체 조문을 막은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근 ‘단체 조문을 자제하고 조문을 원하는 의원·당직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 가능하면 현재 임시 분향소보다는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되는 정식 합동분향소를 찾으라고 안내했다. 새누리당에서 분향소를 공식 조문한 것은 지난 24일 세월호 침몰사고대책특위가 유일하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23일 계획된 조문을 연기했다고 밝혔으나 그날 밤 늦게 안산이 지역구인 김명연 의원만 대동한 채 ‘몰래’ 조문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24일 수행비서만 데리고 분향소를 찾았다. 최근 아들 예선씨의 ‘미개인 막말’ 논란 후 지방에서 칩거하던 정몽준 의원은 이날 캠프에도 알리지 않고 분향소를 전격 방문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3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이 함께 분향소를 찾은 후로는 단체 조문을 자제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도 같은 날 당 지도부와는 별도로 조문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의원들이 떼로 몰려가는 것은 지금 분위기상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이렇게 ‘죄인’처럼 조문하는 것은 세월호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여론의 질타를 경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떠들썩하게 단체 조문을 할 경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유족들로부터 자칫 ‘봉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정부 책임론을 걱정해, 야당은 섣부르게 행동했다가 역풍을 맞을까 우려해 행동을 자제하는 예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월호 구조, 더 이상 못 참는다” 실종자 가족 분노 폭발

    “세월호 구조, 더 이상 못 참는다” 실종자 가족 분노 폭발

    ‘세월호 구조’ ‘실종자 가족 분노’ 세월호 침몰 9일째이자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인 24일 실종자 가족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맑은 날씨에도 수색인원이 적고 성과도 부진하자 가족들은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 몰려와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가족들은 최 차장에게 말로만 수색을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보는 앞에서 무전기로 지시를 내려라, 현장 작업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대책본부 바닥에 강제로 앉도록 한 뒤 사실상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실종자 가족에게 팔짱을 끼인 채 대책본부로 간 뒤 땅바닥에 함께 앉았으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상태다. 실종자 가족들은 거친 욕설과 함께 이번 침몰사고의 수습을 책임진 김 청장과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수색이 끝날 때까지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라고 요구했다. 일부 가족은 직접 무전기를 빼앗아 “전 인력을 동원해서 들어가! 청장 명령이야”라고 소리쳤고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다 다른 가족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특히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날 많은 수색 성과를 기대했지만 수색인원마저 알려진 것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자 그동안 참았던 감정이 폭발했다. 한 실종자 부모는 “수색이 끝나기 전에는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김 청장은) 못 돌아간다”며 “우리랑 함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현재 설치된 6개의 가이드라인으로 수색을 하고 있는데 인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쪽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좁아 어려움이 있다”며 “실시간으로 수색상황을 설명드리겠다”고 했지만 가족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 역시 “대통령께서 죽을 각오로 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며 “제가 죽을 죄인이다. 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실종자 가족 40여명은 앞서 조속한 수색 작업을 요구하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진도군청을 항의 방문해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해 1시간가량 면담을 가지기고 적극적인 수색을 요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해경의 참사 앞 헛발질 책임 엄중히 물어야

    침몰한 세월호 승객 구조 과정에서 해양경찰의 미숙한 초동대응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세월호가 관제구역으로 진입했는데도 정확한 보고를 받지 않아 초기 구조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빌미를 제공했고, 해경 간부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구조하려는 자세로 임해야 함에도 “못한 게 없다”는 언사로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사고 현장에서 젊은이들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오고 온 국민이 죄인의 심정인 마당에 적절치 못한 개탄스러운 처신이다. 해경의 초기 대응은 곳곳에서 안일했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세월호가 관제해역에 들어섰지만 진입보고를 받지 않았고, 사고 전 2시간 동안 어떤 교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500명에 가까운 승객이 탄 여객선이었기에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도 먼저 호출해서 경로를 파악해야 했었다. 따라서 세월호가 목적지인 제주VTS에만 통신채널을 열어 놓고 나머지 채널은 끈 채 운항했지만 이를 알 수 없었다. 이는 선박 관리 모니터링의 문제다. 이날 진도VTS의 교신 녹취록에 따르면 다른 선박과는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해경은 또 침몰을 최초로 신고한 학생에게 ‘경도와 위도’를 묻는 등 시간을 낭비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세월호가 권역에 진입했을 때 위치 등 기본적인 파악만 해놓았으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러다 보니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비정은 초기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었고, 단정(고무보트)을 세월호에 접근시켰으나 배 안에 있는 다수 승객은 구하지 못했다. 해경이 사고 초기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이뿐이 아니다. 해경의 한 간부는 초기 대응 미흡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는데도 적절치 못한 실언을 했다. 안모 과장은 초기 대응과 관련해 “해경이 못한 게 뭐가 있느냐.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다 자리에서 물러났다. 매를 자초한 부적절한 발언이다. 어떤 이유로 사고가 났든 참회의 심정으로 구조에 임해야 하는 게 국가의 의무다. 유족 앞에서 컵라면을 먹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은 부처 간부, 장관의 행차를 알린 직원의 행위가 지탄받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해경은 해상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총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칠흑 같은 바다 밑에서 사투(死鬪)를 벌이는 잠수부들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말이었다. 해경으로선 사고 직전의 교신과 관련한 논란 등에 대해 해명하고픈 게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초기 대응의 부실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검·경합동수사본부에서 종합 수사 중이니, 해경의 대응에 잘못이 드러나면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김한길 “우리 모두가 죄인” 울컥

    김한길 “우리 모두가 죄인” 울컥

    김한길 공동대표가 23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저를 포함해 국정의 책임 있는 사람 모두가 죄인”이라고 자성했다. 김 대표는 이어 “세월호라는 큰 배가 바다 한가운데 놓여 있는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는 동안 우리 아이들이 몸부림치면서 죽어가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다”고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후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잠시 자리를 떠났다가 회의장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린 것은 처음이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뉴스 진행을 맡고 있는 손석희 앵커와 정관용 교수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전하다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눈물에 대해 “누구라도 가슴 먹먹했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하는 네티즌들도 있는가 하면 보수논객으로 불리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손 앵커와 정 교수와 관련, “눈물 감성 쇼를 하고 있다”며 맹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없더라도 요즘 정치권은 눈물이 많아졌다. 김 대표는 지난달 통합신당 창당 선언 때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생활고로 인한 세 모녀 동반 자살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정치인이나 공인의 눈물은 대중의 가슴을 적시며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고도의 정치행위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에서 연설을 마친 뒤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듣다가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도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물론 정치인의 눈물이 톡톡히 효과를 볼 때도 있다. 2002년 대통령선거 때 선거 광고방송으로 나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물은 ‘바보 노무현’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2004년 국회의원 총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가 정당대표 연설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흘린 눈물은 노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지지도가 추락한 당 지지층 결집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도 제대로 살펴야

    온 나라가 노랗게 물들었다. 세월호와 함께 바다에 잠긴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비는 염원을 담은 노란 리본이 온·오프라인을 뒤덮었다. 사고 발생 8일째를 맞은 이 아침까지 단 하나의 기적도 이뤄내지 못했건만, 온 국민의 염원과 소망은 더욱 뜨거워져만 가고 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를 촉발한 요인들과 책임자들, 그리고 정부의 허술한 대응이 하나 둘 꺼풀을 벗고 드러나면서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모든 국민의 분노 또한 한껏 치솟고 있다. 6·25 전쟁 이후 최대의 충격을 안겨준 대참사임을 입증해 보이기라도 하듯 온 나라가 비탄과 슬픔에 잠겼다. 정부에 먼저 주문한다. 오늘은 실종자 가족들이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구조 작업을 일단락 지어줄 것을 요구한 시한이다. 지금까지 잠수요원을 중심으로 펼쳐온 실종자 구조작업을 오늘로 마무리 짓고, 선체 인양 작업으로 전환하라고 주문한 날이다. 조류가 가장 느려지는 조금 기간인 만큼 주말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도 구조작업은 마땅히 계속돼야겠으나 이와 별개로 선체 인양을 포함한 사고 후 대책도 서두를 시점에 다다른 것도 분명하다 할 것이다. 참사 이후 지금까지 구조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의 사고 수습이 중요하다. 실종자 수색과 별개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하루속히 심신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수사 등이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대책의 최대 과제는 마땅히 희생자·실종자 가족과 생존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전방위 지원이 돼야 하며 정부의 행정력을 이에 집중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이 피해 당사자들의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를 덜어주는 일이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나 성수대교 붕괴와 같은 대형참사를 겪은 피해자의 상당수가 지금까지도 당시의 충격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희생자 가족들이 극도의 상실감에 빠져 있는 것과 별개로 구조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은 홀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이른바 ‘서바이벌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그제 생존자 학부모들이 성명을 내고 “죄인이 된 심정”이라며 괴로움을 호소한 것이 이를 웅변한다. 사고지역인 진도와 안산에 더 많은 의료인력과 상담인력을 투입, 피해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의 심리상담 치료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특히 오늘부터 부분 정상화되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치유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상응한 제반 조치들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히 정부가 유념해야 할 것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받들고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해 피해를 안긴 이들에게 행여 보상이나 경제적 지원 문제로 또 다른 상처를 안기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도 요구된다. 공직자는 말할 것 없고 누구도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 ‘시체장사’ 운운한 어느 극우 인사처럼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고통을 키우고, 사회를 가르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참사 희생자와 그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공히 피해자이며, 이를 함께 이겨낼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힘든 시기를 헤쳐가야 한다.
  •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언론 취재경쟁 멈춰주길 바란다” 왜?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언론 취재경쟁 멈춰주길 바란다” 왜?

    ’세월호 침몰,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단원고 생존자들의 학부모들이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가슴 아픈 현실을 밝혔다. 22일 오전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했다. 학부모들은 “정부가 초기 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갇혀 있는 아이들을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달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언론은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길 바란다”며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방송 캡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생존자가족 호소문 전문 “언론, 진실을 보도해달라…정부, 신속히 구조해달라”

    생존자가족 호소문 전문 “언론, 진실을 보도해달라…정부, 신속히 구조해달라”

    ‘생존자가족 호소문’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전문. 세월호가 침몰한 지, 실종자들이 바다에 갇힌 지 엿새가 지났습니다.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진도의 실종자 학부모들은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에 저지당했습니다. 그들 또한 섬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의 학부모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초기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재난관리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습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민ㆍ관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속보경쟁에 열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존자 아이들의 학부모들은 다음과 같이 간절히 호소합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 주십시오. 갇혀 있는 아이들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해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상규명은 그 다음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주십시오.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창문을 바라보다 물이 들어올까 덜컥 겁이 난다고 합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 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비극 그 자체입니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도, 하늘로 간 아이들도,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들도 다 우리가 책임지고 보살펴야 할 아이들입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병원 측에서도 아이들의 심신안정을 위해서 여러 모로 힘써 주시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 4월 22일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일동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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