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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적 자살 수준”, “보수의 공적” 여당에 쏟아지는 비판

    “정치적 자살 수준”, “보수의 공적” 여당에 쏟아지는 비판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계파 간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의 원로들조차 지난 22일 원유철 원내대표의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책임을 거론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당시 일부 원로들은 “박 대통령이 나서서 친박을 해체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넘게 지났지만 이렇다 할 반성이 없이 뚜렷하게 책임을 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는 여당을 향해 각계에서 비슷한 조언이 이어진다.  언론인들도 최근 이같은 분위기를 담아 잇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특히 선거에서 ‘키’를 쥐고 있었던 친박계를 향한 쓴소리를 지면에 싣고 있다. 주요 내용을 모아봤다.   ●문화일보 “與 ‘내 탓 네 탓’ 가려야 한다” (4월 25일자 시론/ 이용식 논설주간) ☞전문 보기 최근 집권 세력의 모습은 자포자기도 넘어 ‘정치적 자살’ 수준이다. (중략) 지금 새누리당에는 최소한의 후퇴 작전조차 없다. 지휘부는 무너졌고, 장수들은 꽁무니를 뺀 상태다. 패잔병들은 오합지졸 신세다. 전쟁이라면 전멸을 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을 자초하고 있으니 자살 아니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중략) 패인 청산의 첫 단추는 친박의 폐문(閉門)이다. 그런데 최경환 의원은 칩거하다 나타나더니 “네 탓이다 내 탓이다 할 상황은 아니다. 모두가 죄인”이라고 했다.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의미도 된다. 이렇게 두루뭉수리 넘어가서 될 상황이 아니다. 친박부터 ‘내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 박 대통령을 진정으로 위하는 ‘진박’이라면 솔로몬 재판의 ‘진모(眞母)’ 처럼 살신성인(殺身成仁)을 자청하는 게 옳다. 계파 청산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좌장 격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중 1명, 또는 모두 정치에서 물러나는 고육책이 필요하다. 이런 조치 없는 총선 백서는 무의미하다. 박 대통령은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청와대 참모들의 책임부터 묻고 이제부터라도 ‘열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콘크리트 지지층도, 국정 지지율도 예전 같지 않다. 여의도 정치 탓 대신 자신의 정치력 부족을 반성하지 않으면 국정을 이끌기 더 어려울 것이다. 새누리당은 내년 대선을 의식하지 말고 오직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에 집중해야 한다.(후략) ●동아일보 “대통령 전하, 지금 이러실 때가 아닙니다” (4월 25일자 심규선 칼럼/ 심규선 대기자) ☞전문 보기 (전략) 대통령이 계파 청산을 선언하라는 요구가 있다. 당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하자는 주장도 한다. 그렇게 하든 말든, 친박 당선자가 훨씬 많은 현실에서는 의미가 없다. 주군의 오류에 애써 눈감는 집단에 오류가 없으리라고 믿는 것, 그 자체가 오류다. 진박 마케팅으로 대통령에게 큰 누를 끼친 당선자들은 대통령 존영을 즉각 반납해야 마땅하다. 제1당도, 과반도 아닌 당에서 충성심만으로 뭉친 친박 그룹이 앞에서 설친다면 그런 당의 앞날은 훤하다. 별당 아씨를 보호하겠다는 마당쇠 마인드로는 떠나간 국민 지지를 되돌릴 수 없다. 대통령이 정말로 야당과 협력할 뜻이 있다면 탈당도 방법이다. 초당적 차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각오와, 대선 국면에서 중립적인 관리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증표로서 말이다. ●영남일보 “친박, ‘보수의 公敵’ 안 되려면” (4월 25일자 송국건 정치칼럼/ 송국건 서울취재본부장) ☞전문 보기 (전략) 총선 이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TK와 중장년층이 떠받치던 콘크리트 지지층에도 큰 균열이 생겼다. 친박계가 일제히 자기 정치에 돌입한 건 ‘정치적 레임덕’의 신호탄이다. (중략) 친박의 결단이 요구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정치’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길은 어떨까. 친박 ‘폐족(廢族)’ 선언까진 아니더라도 백의종군 결의를 하는 방법이있다.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사는 길이다. ●세계일보 “박 대통령 지지율 추락 보고도 마이웨이 고집할 건가” (4월 23일자 사설) ☞전문 보기 (전략) 여당 원로들인 상임고문단은 그제 박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대통령이 앞장서 친박계 해체를 선언하라”고 했다.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으니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당 원로들의 고언이 이 정도라면 시중 여론은 짐작하고도 남을 만하다. 박 대통령의 변화의 시작은 원로들 의견을 귀담아 국정 쇄신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원내대표, 당대표 경선을 앞둔 여당에선 친박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당 지도부와 만나 경제·민생 협조를 구하는 것도 급선무다. 일방적 스타일은 버려야 한다. (중략)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한들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서울신문 “여당 원로의 ‘친박 해체’ 고언 새겨들어야” (4월 23일자 사설) ☞전문 보기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됐는데도 아직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히 ‘아노미’ 상태라고 할 만큼 혼돈 속에 무기력, 무책임한 모습에 도저히 집권 여당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중략) 지금 새누리당은 누구 하나 속시원하게 선거 참패에 대해 ‘내 탓’이라고 책임지는 이는 안 보이고 외려 당권을 놓고 친박·비박 간 권력 싸움에만 골몰하는 분위기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 또다시 계파 싸움이 재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가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중략) 선거 참패는 여권 전체의 공동 책임이긴 하지만 그동안 ‘완장’을 두르고 설친 친박 세력들에게 더 책임이 크다. (중략) 친박이 권력을 틀어쥐고자 할수록 그것은 새누리당 뿐 아니라 여권 전체가 패망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죄인의 마음으로 겸허히 반성”… 구심점 역할은 유보

    최경환 “죄인의 마음으로 겸허히 반성”… 구심점 역할은 유보

    서울 당선자 8명 쇄신안 논의 오찬 회동… 4선 나경원 “수도권 민심이 쇄신 기준” 쇄신파 ‘친박계 2선 후퇴론’과 공감대… 원내대표로 나 의원 지지 의견 모은 듯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4·13 총선 참패 이후 22일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 기지개를 켰다. 이날 오후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 지역 당선자 모임에서다.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가 참패 원인을 놓고 여전히 네 탓 공방에 머무는 상황에서 자성과 쇄신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 의원은 “모두가 죄인의 마음으로 겸허하게 반성하고 숙고해 당을 새롭게 변화시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지금 당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깊이 반성해서 뼈를 깎는 각오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 희망을 도민들, 국민들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대구·경북권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20일 대구·경북 당선자 모임에도 최 의원은 자중 모드로 불참했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며 진박 감별사 역할을 자처했던 그는 선거 직후 “지금은 은인자중할 때”, “대표 출마를 입에 올릴 때가 아니다”라며 낮은 행보를 해 왔다. 이날 최 의원은 주로 당선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한다. 일부 참석자 사이에선 “최 의원이 구심점이 돼 위기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최 의원 측 관계자는 “거취를 정하기 전에 주변 의견을 모두 수렴할 것”이라고 유보했다. 지도부 공백기인 새누리당이 정책과 쇄신 양쪽에서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서울 당선자 8명도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쇄신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당을 깨는 수준의 각오로, 당심이 아닌 민심을 기준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4선 나경원 의원은 “원내 과반이었을 때와 달리 꽃가마 타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을 위해 희생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심하게 졌고, 서울에서 크게 패배했다”며 “수도권 민심이 당 쇄신의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혁신모임 등 쇄신 세력이 주장하는 ‘친박계 2선 후퇴론’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어떤 인물을 차기 주자로 내세울지 등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진 않았지만, 나 의원을 원내대표로 지원하는 데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 의원은 “이대로 원내대표 경선 때 계파 갈등이 또 불거지면 당이 망한다는 말이 여러 번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친박 중진 홍문종 의원은 이날 서울의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야말로 어떤 사람은 되고 어떤 사람은 안 되고 할 때가 아니다. 국민들에게 얼마나 더 매 맞고 싶어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비박계와 쇄신파의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한 공세로 해석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파리 테러 용의자 압데슬람 ‘수감 사진’ 첫 공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살레 압데슬람(26)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언론 '헷 뉴스블라트'는 브루제에 위치한 감옥에 수감 중인 압데슬람의 사진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수감 이후 처음으로 미디어에 공개된 이 사진은 감옥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현재 그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있다. 사진을 보면 그는 체포 당시에 비해 턱수염이 덮수룩해지고 피곤해 보이지만 건강에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압데슬람은 자해 위험때문에 1시간에 8번씩 교도관의 체크를 받고있으나 모범수로 통할 정도로 감옥 생활의 규칙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헷 뉴스블라트는 "압데슬람이 다른 수감자들의 모범이 될 정도의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 식사도 거르지 않고 잘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려 130명의 사망자를 남긴 파리테러의 주범인 압데슬람은 테러직후 심경의 변화로 자폭하지 않고 도주했으며 4개월 여 만인 지난달 18일 벨기에 브뤼셀 몰렌베이크에서 체포됐다. 특히 지난 1일 벨기에 BFM TV는 압데슬람이 면회온 가족에게 "테러 후 자폭을 지시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폭탄을 터뜨렸다면 희생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범죄인 인도 송환 명령에 따라 곧 프랑스로 이송될 예정인 그는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범들이 사용한 자동차와 안전가옥 등을 마련했으며 파리 테러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바일 픽!] 범죄인듯 작품인듯 ‘귀여운 반달리즘’ 화제

    시사상식 용어로 많이 사용되는 반달리즘(Vandalism)이라는 단어가 있다. 문화·예술 및 공공 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지만 때로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웃음을 짓게하는 '귀여운 범죄'도 있다.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큰 인기를 끈 한 편의 작품같은 '천재적인 반달리즘'(Acts Of Genius Vandalism)을 모아봤다.  /편집자주 nownews@seoul.co.kr
  • [총선 D-7] “野 찍으면 죄인” vs “與 대표가 경제 민주화 몰라” 27석 혈투

    [총선 D-7] “野 찍으면 죄인” vs “與 대표가 경제 민주화 몰라” 27석 혈투

    4·13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5일 여야 지도부는 주요 승부처인 수도권과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특히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수도권과 충청에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남은 기간 동안 이들 중원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하루 대전과 충북, 세종 등 충청권에 집중했다. 전날 텃밭이면서도 야당과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경남 창원과 김해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충청권의 박빙 지역구 위주로 유세를 이어 간 것.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 대전 서갑·을, 유성갑·을을 찾은 뒤 충북으로 넘어가 청주 상당, 서원, 흥덕에서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특히 대전 서갑·을과 유성갑·을은 신도심으로 야권 지지세가 좀 더 높은 지역으로 분석된다. 원도심인 대전 동구, 중구, 대동구 등에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전의 신도심 공략에 남은 당력을 쏟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충청권의 보수층 결집에 메시지를 집중했다. 그는 대전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운동권 야당의 승리를 방기하면 우리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선 안 된다. 4·13을 ‘충청 정치의 식목일’로 삼아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세종에 출마한 박종준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김 대표는 무소속 이해찬 후보에 맞서 여론조사상 우세로 나오는 현재 추세에 쐐기를 박으려는 듯 1시간 이상 이 지역에서 머물렀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아산의 5개 선거구를 찾은 데 이어 평택갑·을, 화성병, 시흥갑·을 지역구를 지원 유세했다. 이날 동선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일정으로 대부분 지역이 여당과 박빙을 이루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경기 성남 분당과 용인, 수원, 군포, 안양 만안 등 경기 지역을 집중 공략한 데 이어 경기권과 가까운 충청 지역을 방문한 뒤 곧바로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와 당력을 집중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경제심판론을 재점화하며 정부·여당과 각을 더욱 세웠다. 그는 아산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경제민주화를 이해 못 하는 분은 정치민주화도 모르는 분”이라며 “정치민주화를 이해한다면서 경제민주화는 이해 못 한다는 사람의 머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또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이 우리 경제를 현재 모습으로 만들어 놓고도 조금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반면 야권 연대에 대한 발언은 이날 들리지 않았다.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 연대 논의를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지만 충남에서는 특히 국민의당 바람이 거세지 않아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발언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호남 방문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전남 여수을에 출마한 더민주 백무현 후보가 이날 “문 전 대표의 여수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지도부와 의견 조율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 후보 외에 전북 등에서도 일부 후보가 문 전 대표의 지원 유세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과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 지원에 나섰다. 안 대표로서는 6일부터 영남권을 시작으로 다시 전국 유세에 나서기 전 자신의 지역구와 수도권 등의 지지를 확실히 다져 놓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노원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오전 내내 지역에 머물며 지역 인사들과 면담한 후 오후에는 후보자 TV토론회에 나섰다. 안 대표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인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고, 사실상 ‘안철수 낙선’에 출마의 방점을 찍고 있는 더민주 황창화 후보의 지지율도 1위 자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노원병 판세가 좋아지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야권 연대 무산의 책임을 지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은 6일 광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당내 야권 연대 논란으로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26일 만의 첫 공식 일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막긴 힘들다”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막긴 힘들다”

    安 “당 대 당 연대는 없다” 강조 선거구별 단일화 논의 급류 탈 듯 노회찬, 정의·더민주 단일 후보로 야권 연대가 4·13총선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상임공동대표는 29일 “당 대 당 연대는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고, 지켜 왔다”면서도 “지역구별로 후보들끼리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막긴 힘들다”고 말했다. ‘당과의 협의’를 전제로 했지만 사실상 후보 간 단일화를 허용한 발언이어서 야권 연대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만약 단일화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됐다고 할 때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더민주 후보를 찍을 것인가. 효과는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사전에 당과 협의하는 게 정치 도의에 맞는다”며 “어떤 방법으로 단일화할지 물어보고, 얼토당토않은 방법이라거나 후보를 양보하기 위한 수준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의 발언이 후보 간 단일화의 전면 허용으로 해석될 것을 경계한 것이다. 더민주의 단일화 압박도 거세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후보자 간 연대는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야권 연대는 공학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승리의 그릇”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가 가진 70%를 버려서라도 함께 가야 한다고 유언하셨다. 내일도 성과 없이 흘러간다면 야권 전체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면서 야권 단일화를 촉구했다. 물밑에서 단일화를 모색하던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난 22일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당 지도부의 ‘경고’로 흐름이 끊겼던 국민의당 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연대에 진정성을 보여라”며 더민주 손창완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했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허성무 후보를 따돌리고 단일 후보가 됐다. 강원 춘천에서는 더민주 허영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 간 전화 여론조사 끝에 허 후보가 후보로 결정됐다. 전날 대전 대덕에서는 더민주 박영순 후보와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정의당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도부가 연대 논의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후보 간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은 소수당 후보에 대한 사퇴 강요”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박근혜 패당 사과 없으면 청와대 타격”

    北 “박근혜 패당 사과 없으면 청와대 타격”

    북한은 26일 우리 군의 북한 핵심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는 이날 ‘최후통첩장’을 내고 “우리의 선군태양에 대해 해치려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라며 “천하역적 박근혜와 그 패당은 만고대역죄를 저지른 데 대해 북과 남, 해외의 온 민족 앞에 정식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 장거리포병대는 또 “박근혜와 그 패당은 천인공노할 핵심부 타격을 고안해내고 그 실행을 꿈꾸려 한 만고 죄인들에게 즉시 가장 참혹한 형벌을 가해 온 민족 앞에서 가차없이 능지처참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거리포병대는 “공개사과와 공개처형은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들을 사정권 안에 잡아넣고 징벌의 선제타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의 최후경고”라며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결사옹위하려는 무적의 강철포신들이 식을 줄 모르고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대의 최후통첩에 불응해 나선다면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는 무자비한 군사행동에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며 “무섭게 격노한 우리의 집중화력 타격권 안에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들이 들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협박했다. 이에 우리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는 ‘북한 최후통첩 보도와 관련한 우리 군의 입장’을 통해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한 북한의 저급한 언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는 북한 정권을 파멸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옥중 편지/박홍기 논설위원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잘 아는 공무원으로부터다. 성실하고 똑똑해 부처에서 제법 잘나갔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들어 알고 있었던 터다. 당시 “그럴 사람이 아닌데…인재인데…아깝네…어쩌다.” 그를 아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했다. 자필로 쓴 편지는 인사와 함께 ‘못난 모습 보여드려 너무 죄송합니다’로 시작됐다. 친구의 소개로 가깝게 지냈던 지인으로부터 받았던 작은 도움이 업무와 얽히면서 뇌물이라는 괴물로 변해 지위·명예·직장·가정 등 모든 것을 집어삼켜 버렸다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담았다. 참회했다. 그러면서 ‘잘못 처신한 응분의 대가는 치르겠지만…억울합니다’라고도 적었다. “얼마나 답답하고 하소연하고 싶었으면….” 괜찮은 공무원으로 평소 봐 왔기에 답장을 썼다. “실체적 진실은 밝혀지리라 믿네, 힘들수록 건강을 챙기며 바깥세상을 그려 보게, 해야 할 일 또 하고 싶은 일이 많지 않은가. 꿈을 꾸게.”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에게도 꽃샘추위가 가고 따스한 봄날이 왔으면 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佛 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무슨 혐의 받고 있었나?“

    佛 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무슨 혐의 받고 있었나?“

    프랑스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은 8일(현지시간)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를 한국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세월호 비리를 수사하는 한국 검찰은 지난 2014년 4월 유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유 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2014년 5월 파리 샹젤리제 부근 고급 아파트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유 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 원을 받는 등 총 492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프랑스 양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 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언제쯤 송환되나?”

    佛 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언제쯤 송환되나?”

    프랑스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은 8일(현지시간)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를 한국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결정했다. 지난 2014년 5월 유씨가 프랑스 경찰에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아온 지 2년 만의 결론이다. 그러나 유씨 측은 유럽인권재판소 제소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실제 인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기법원은 “유씨가 한국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변호권을 갖고 공평무사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지 하급심에서 확인해 인도 판결을 내렸다”면서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유씨의 재상고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베르사유 항소법원이 “프랑스 정부는 유씨를 한국에 인도하라”고 판결하자 유씨 측은 파기법원에 재상고했다. 파기법원은 또 “한국 정부가 유 씨의 의사에 반해서 교도소에서 강제로 노동을 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강제노역으로 인권침해를 당할 것이라는 유씨 변호인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유씨 측은 그동안 공판에서 “세월호 침몰과 무관한데 한국 정부가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므로 한국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 한국에 사형제와 강제 노역형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내세우면서 송환을 거부해왔다.세월호 비리를 수사하는 한국 검찰은 2014년 4월 유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유 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2014년 5월 파리 샹젤리제 부근 고급 아파트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유 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 원을 받는 등 총 492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프랑스 양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 대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프랑스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은 현지시간 8일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를 한국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014년 5월 유 씨가 프랑스 경찰에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아온 지 약 2년 만에 내린 결론이다. 그러나 유씨 측은 이미 유럽인권재판소 제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실제 인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파기법원은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유 씨의 재상고를 기각한다”고 결정문에서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베르사유 항소법원이 “프랑스 정부는 유 씨를 한국에 인도하라”고 판결하자 유 씨 측은 파기법원에 재상고했다.  세월호 비리를 수사하는 한국 검찰은 2014년 4월 유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유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2014년 5월 파리 샹젤리제 부근 고급 아파트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유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 원을 받는 등 총 492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프랑스 양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  유씨는 수차례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끝에 구치소에 갇힌 지 1년 1개월만인 지난해 6월 풀려나 재판을 받아 왔다.  유씨 측은 그동안 공판에서 “세월호 침몰과 무관한데 한국 정부가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므로 한국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한국에 사형제와 강제 노역형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내세우면서 송환을 거부해왔다.  그동안 하급 법원인 항소법원은 유 씨를 한국에 인도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상급 법원인 파기법원은 앞서 지난해 4월 한국에 인도하라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항소법원에 돌려보낸 바 있다. 이날 파기법원의 결정에도 유씨가 조만간 한국에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  유 씨 변호인은 수차례 프랑스 법원의 결정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으면 유럽인권재판소에서 범죄인 인도의 부당성을 따지겠다고 밝혀왔다.  온라인 뉴스부
  • [시론] “경제는 흐르는 물”이라던 장영자/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증권학회장

    [시론] “경제는 흐르는 물”이라던 장영자/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증권학회장

    30여년 전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던 이철희·장영자 금융부정 사건의 장영자씨는 “경제는 유통이다”, “흐르는 물과 같다”는 법정 진술을 했다고 한다. 당시 대학에서 학부 수준의 경제학을 배우고 있었던 필자는 솔직히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허점을 비집고 돈을 불법적으로 거둬들이는 길이 쉽게 보였던 ‘베테랑’의 경제관을 경제학 과목 몇 개를 수강한 학부생이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 후 대학에서 금융과 기업 재무를 30여년간 연구하고 강의하면서 비록 범죄인이지만 장영자씨의 말만큼 경제를 함축적으로 설명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세월의 힘일까. 가계 부문은 기업에 노동을 제공하는 대신 임금을 받고, 자본을 제공하는 반대급부로 이자와 배당을 받는다. 그리고 가계는 노동과 자본을 제공해 만들어 낸 소득을 가지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에서 구입해 기업들로 하여금 매출을 올리게 하고 이익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한다. 경제가 흐르는 물과 같다는 설명은 기업과 가계 사이에서 돈이 물 흐르듯이 잘 흘러야 경제가 성장을 하고 그 과실을 모든 경제주체들이 향유할 수 있다는 의미로 재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기에 수출을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성장 정책을 수립한 것도 흐르는 물의 양을 극대화하고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 결과 수출이 주도하던 한국 경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과 같은 결실을 맺어 그 과실을 우리 국민들이 골고루 누릴 수 있었다. 즉 수출을 통한 대기업의 성장이 납품업체인 중소기업을 키우고 그 결과 가계 부문에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소득이 증가하는 연결 고리의 선순환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대기업의 수출을 극대화하면서 한국 경제를 성장시키는 전략의 선순환 효과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대기업-중소기업-가계소득 사이의 연결 고리가 작동하지 않고 단절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 경제는 대기업의 성장이 중소기업의 성장과 고용 창출로 연결되지 않는, 이른바 ‘낙수효과’가 존재하지 않는 단절된 경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그 배경에는 지속적인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의 확장과 정보기술(IT)의 발전이 자리하고 있다. 대기업은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장을 임금이 싼 나라로 이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IT가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대기업의 수출 증가가 국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정부의 경제정책 목표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달 24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방안’ 보고를 통해 “국정운영 방향을 ‘구조개혁과 경제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설정하고 모든 정책을 일자리 프레임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러한 제안을 계기로 정부는 경제정책의 목표를 성장률 견인에 맞추지 않고 고용률 증가와 고용의 질적 개선을 목표로 삼는 혁신적인 변화 관리를 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혁신적인 정책 변화의 하나로 중소기업 정책금융의 의사 결정 과정과 효과 분석에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고려되는 변화를 수용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의 88%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면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는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정책자금을 중소기업에 제공해야 한다. 이런 정책금융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중소기업이 국민경제에서 대부분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정책금융에서도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 변수와 효과 분석의 변수로 고려될 필요성이 있다.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평가하는 성과지표 도입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 룰라 부패 스캔들 유탄 맞은 호세프

    룰라 부패 스캔들 유탄 맞은 호세프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왼쪽·71)이 4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연방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3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룰라, 조사 3시간 만에 풀려나 연방경찰은 이날 오전 룰라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해 부패 의혹을 조사했고, 그의 자택과 연구소도 압수수색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연방경찰 200명과 국세청 직원 30명이 동원돼 룰라와 그의 주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룰라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관련 비리 연루설과 함께 부동산 편법 취득, 2006년 대선 불법자금 사용, 대형 건설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영향력 행사 등 여러 부패 의혹에 휩싸였다.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과 룰라 연구소가 뇌물수수 등 불법적 이익을 얻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룰라는 연방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부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는 연방경찰 조사를 마치고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집권 노동자당(PT)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방경찰이 나를 강제구인한 것은 ‘미디어 쇼’이며 경찰은 나를 죄인 취급했다”면서 “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으므로 두려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국 혼돈…대규모 시위 예고 한편 룰라 강제 구인을 계기로 룰라의 정치적 후계자인 지우마 호세프(오른쪽)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과 반정부 사회단체들은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 전에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3일에는 상파울루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친·반정부 시위가 동시에 벌어질 예정이어서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 컷 세상] 끝없는 ‘철의 장막’… 난민 쉴 곳 어디에

    [한 컷 세상] 끝없는 ‘철의 장막’… 난민 쉴 곳 어디에

    난민이 된 것이 죄인가요. 마케도니아 제브젤리야 난민 수용소에서 한 난민 여성이 5일(현지시간) 아이를 안고 가시가 박힌 삼엄한 철조망 사잇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 대다수는 마케도니아 등 발칸 국가들을 지나 독일 등 서유럽에 정착하길 원한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와 발칸지역 9개국이 지난달 말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마케도니아와 인접한 그리스 난민촌은 심한 병목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난민들은 연일 마케도니아에 국경을 열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마케도니아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쏘며 이들을 막고 있다. 제브젤리야 AP 연합뉴스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대번영의 조건(에드먼드 펠프스 지음, 이창근·홍대운 옮김, 열린책들 펴냄) 200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에드먼드 펠프스의 최신작. 저자는 혁신의 문화와 근대적 가치의 추구가 번영의 원천이며, 국가 번영이 단순히 경제적 풍요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한다. 오히려 일로부터 만족을 얻고, 정당한 보상을 받는 이른바 ‘좋은 삶’을 번영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번영은 쇠퇴하고 있으며 이는 근대 경제의 기반이 되는 근대적 가치관 즉, 공동체와 국가를 개인보다 우선시하는 전통이 위협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경제적 역동성을 잃은 우리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576쪽. 2만 5000원.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양당의 분열과 분당의 배경을 파헤치지만 핵심은 정치의 본질과 인권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야당과 진보의 행태가 정권 교체와는 그동안 거리가 멀었다면서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승리한다고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 폐단이자 야당 분열의 주된 원인으로 ‘정치의 종교화’와 ‘인물 중심주의’, ‘지도자 숭배’를 지목한다. 정책과 이슈보단 추종하는 인물 중심으로 모든 걸 환원하는 정치의 종교화 행태가 정치를 피폐하게 만들고 불통하게 만든 주범이라는 메시지다. 312쪽. 1만 5000원. 문제적 인간, 다윗(데이비드 울프 지음, 김수미 옮김, 미래의창 펴냄) 골리앗을 쓰러트린 영웅, 성경 인물 가운데 여성의 사랑을 받았다고 기록된 최초의 남성, 부하 장수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고 반역을 꾀한 아들들과 칼을 겨눴던 왕. 영웅과 죄인의 양 극단을 오간 다윗을 성경과 종교 문헌, 문학과 예술 작품을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거대한 적 앞에 굴하지 않는 배짱과 용기는 왕이 되는 힘이 됐지만 불륜녀의 남편이자 부하를 전장에서 죽도록 만든 부정한 욕망은 그가 나약한 인간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저자는 다윗이 메시아를 대표하는 인물로 점지된 이유로 거룩함이 아닌 양면성과 나약함 같은 인간 본성을 꼽는다. 288쪽. 1만 4000원. 비상경보기(강신주 지음, 동녘 펴냄) 우리의 삶을 옥죄는 현재적 위기에 대해 동서양 철학을 종횡하고, 문학과 역사를 끌어와 현실을 직면하는 책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건 권위와 억압을 딛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 누군가가 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내가 나를 대변하는 인문 정신이다. 책에서는 구체적인 정치체제로 민주주의가 거론되지만 절차적 민주주의는 효율을 위한 제도일 뿐 중요한 건 우리가 늘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는 현실적 삶의 문제에 처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돈이 안 되는 일을 즐기자는 제안과 함께 묵직하지만 조금이라도 경쾌하게 한 발짝을 뗄 수 있을 때 미래의 길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552쪽. 1만 9500원. 가면사축(고다마 아유무 지음, 김윤수 옮김, 가나출판사 펴냄) ‘회사에 길들여진 가축’이란 뜻의 ‘사축’은 일본에서 유행한 말이다. 국내에서도 직장인을 대표하는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다. 가면사축은 사축인 척하지만 본인의 필요에 따라 회사를 철저히 이용하는 사람을 뜻한다. 저자는 ‘내가 어쩌다 회사의 가축이 되었을까’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는 직장 내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방법부터 업무 기술을 높이는 방법 등 가면사축이 되는 42가지 해법을 제시하고, 자의든 타의든 회사에서 나가야 할 상황이 언제 닥칠지 알 수 없는 시대에 사축으로 도태하지 않는 지침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248쪽. 1만 3800원.
  • [열린세상] 금수저 흙수저, 그리고 영화 속의 현실/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금수저 흙수저, 그리고 영화 속의 현실/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설 명절 기간 중에 재미있는 사진 한 장이 카톡으로 떠돌아다녔다. 정몽준 전 의원과 안철수 대표가 같이 만난 사진이다. 사진 속의 정 전 의원이 말풍선으로 “나는 금수저인데 너는?” 하고 묻는다. 안 대표가 말풍선으로 대답한다. “난 그냥 철수져….” 정 전 의원이 보면 기분이 안 좋을지 모르지만, 네티즌들이 그냥 웃자고 만든 사진이다. 금수저 흙수저가 얼마나 세간에 회자됐으면 네티즌들이 이런 사진까지 만들어 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금수저 흙수저 논란의 핵심은 ‘정의롭지 못한 사회’다. 핏줄과 커넥션이 개인의 능력에 앞서는 사회에 대한 좌절감이 만들어 낸 신조어다. 금수저 위에 다이아몬드 수저, 흙수저 밑에 일회용 수저까지 나왔다. 요즘은 금수저, 흙수저에 관련된 영화도 인기다. ‘검사외전’은 개봉 이틀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인기몰이를 했던 ‘암살’을 넘어선 기록이란다. ‘검사외전’은 지난해 이병헌 주연의 ‘내부자들’, 황정민과 유아인 주연의 ‘베테랑’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의가 무너진 우리 사회에 대해 통렬한 비판과 풍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영화들 중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계를 풍자하고 조롱하는 소재가 많다. 젊은 층은 ‘금수저, 흙수저’를 논하며 좌절감을 표현하고 있다. 가진 자들끼리의 견고한 커넥션 속에서 약자는 더 소외감을 느낀다. 영화 속에서 정의가 무너진 사회를 강타하는 주인공의 활약상에 천만 관객은 환호한다. 이 지점에서 영화는 현실감 있게 다가오기 때문에 인기몰이를 한다. ‘검사외전’도 특권층의 커넥션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철새 도래지를 개발해 돈을 벌려는 자본가, 이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시위의 합법적 진압을 위해 폭력 조직이 동원된다. 이들은 환경단체 회원이 돼 경찰을 폭행하고, 여론의 방향이 바뀐다. 이 모든 이야기의 위에는 검찰 상층부와 집권당 정치인의 거대한 커넥션이 있다. 기득권 세력의 ‘검은 커넥션’은 이 영화의 핵심이다. 정의롭지만 폭력적인 주인공 검사 황정민은 이 검은 커넥션을 고발하려고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는 도리어 이 검은 커넥션이, 권력층이 제거해야 할 대상이 돼 감옥에 간다. 영화 속에서 강동원은 뜻밖의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사기꾼이지만 귀엽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건 거대한 복수극 속에서 그가 지니는 방관자적인 태도다. 주인공 검사를 돕지만, 사회 정의 같은 거창한 목적 따위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저 죽지 않기 위해서 뛰는 것이다. 인간적인 정을 끊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그 캐릭터는 서민의 캐릭터다. 거대 담론보다는 눈앞의 삶 속에서 살아남기에도 버거운 서민들의 상황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는 소름끼치는 장면이 나온다. 모든 악행의 근원인 죄인이 자신의 모든 죄가 밝혀지고 난 후에 이렇게 외친다. “이는 야당이 나를 죽이려는 음모야.” 어디서 많이 겪어 본 기시감마저 느껴진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인의 모습이다. 흥행 돌풍 중인 영화 ‘검사외전’은 독과점 논란에도 휩싸였다. 절대적인 스크린 숫자로만 보면 독과점이 의심되지만, 독과점 비난을 퍼붓기엔 이 영화의 좌석 점유율이 매우 높다. 시원찮은 영화로는 스크린을 아무리 많이 잡는다고 해도 관객이 오지는 않는다. 관객은 1만원 가까운 입장료를 내버렸다고 생각할 때 더 분노한다. ‘검사외전’은 우리 사회의 분노 코드를 건드린다. 관객들은 속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것이다. 수저 계급론은 사회 계층 간 격차가 심해지고, 계층 간 이동의 사다리가 무너지면서 나타난 갈등이다. 갈등과 불만의 근원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일 것이다. 예전에는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교육이었다. 가난한 집안에서도 죽어라 공부하면 개천의 용이 될 수 있었다. 사회의 커넥션이 견고해질수록 개천에서 용이 될 기회는 줄어든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열어 놓고 기득권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때라야 수저 논란이 잦아들 것이다.
  • 분식회계 고리 끊으려면 기업 ‘금고지기’ 묶어라

    분식회계 고리 끊으려면 기업 ‘금고지기’ 묶어라

    적발 땐 회계사·법인 ‘밥줄’ 끊기지만 실무자는 면책· 경영진 처벌도 미미 감리 주기 길고 조사 인력도 28명뿐… 기업 깜깜이 공시에도 채찍 들어야 정부가 ‘제2의 대우건설’을 막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분식회계 근절 방안’을 놓고 보완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회계법인에 대한 처벌 수위는 강화했지만 정작 ‘원인 제공자’인 기업 실무자 제재는 빠지는 등 허점이 적지 않아서다. 회계법인의 ‘부실한 감사’ 못지않게 기업의 ‘부실한 정보 제공’에도 채찍을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천억원대의 대우건설 분식회계에 이어 대우조선에서도 유사한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분식회계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는 분식회계가 발생하면 앞으로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 대표에 대한 검찰 고발도 불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얼마 전에는 삼일회계법인이 대우건설 부실 감사와 관련한 과징금 10억 6000만원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이렇듯 부실 감사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강경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장부상 이익을 부풀리고 정보를 왜곡한 기업의 책임은 가볍게 다뤄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계분식을 밝혀내지 못하면 회계법인 대표와 담당 회계사는 직무 정지, 등록 취소 등 ‘재취업’ 길이 막히는 데 반해 정작 분식에 직접 가담한 기업 실무자에 대해서는 제재 조항조차 없다는 것이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최고경영자(CEO)나 임원급, 감사위원들만 행정조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정도진(한국회계학회 회계제도분과위원장)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분식을 적발하지 못한 회계사는 밥줄이 끊기는데 기업 실무자는 오너가 시킨 일이라 되레 충성심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다수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안긴 만큼 사건에 직접 가담한 부장·과장급 역시 상장회사 임원이 되거나 재무 관련 부서에서 일하지 못하게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보완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경영진에 대한 처벌도 여전히 미약하다. 기업 대표이사는 금융 당국이 해임 권고를 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권고사항일 뿐이다. 대우건설만 해도 CEO에게 과징금 1200만원을 매겼을 따름이다. 집주인과 도둑이 짜고 재산을 빼돌렸는데 경비(회계법인)가 가장 중벌을 받는 형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비유다. 2001년 미국 석유기업인 엘론은 1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돼 CEO가 24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총희 청년공인회계사회 대표는 “상당수 국내 그룹 경영진들은 배임·횡령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드러나도 가중 처벌은커녕 사면되거나 집행유예되는 등 처벌이 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식회계는 선의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중범죄인 만큼 형사처벌 외에도 회계부정을 저지른 기업 CEO나 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이익금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계감리 주기가 너무 길다는 주장도 있다. 선진국은 5~10년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30~40년이다. 그렇다 보니 “걸릴 일도 없고 걸려도 나중 일”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는 것이다. 감시 인력도 부족하다. 상장기업 1837개사(지난해 8월 기준)를 회계감독하는 금감원 인력은 고작 28명이다. 상장기업 정보공시 시스템 ‘다트’를 개편해 정보 이용자와 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기업의 회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래 손실에 대한 추정치를 미리 검증할 방법이 없다 하더라도 예측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담아 준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리 대비할 수 있고 회계사 역시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홍콩, 마카오와 범죄인인도조약 협상 난항

     홍콩 출판업자의 실종 여파로 홍콩과 마카오 간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과 마카오가 2년 6개월 간 진행한 범죄인 인도 조약 체결 협상이 ‘코즈웨이베이 서점’ 주주 리보(李波·65) 등 출판업자 5명의 실종 사건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내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의 법 체계 차이 등으로 험난했던 협상이 출판업자 실종 사건 여파로 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며 가까운 시일 내 조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극도로 낮다고 말했다.  홍콩 당국이 중국 당국의 납치설이 제기되는 리보의 실종과 관련한 의문을 한 달째 풀지 못하면서 해외에서 도피범을 인도받을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점 등이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는 설명이다.  홍콩 법조계 등에서는 실종 사건으로 다른 국가와의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클 블랜치플라워 수석 법정변호사는 “리보와 동료의 실종과 관련해 풀리지 않는 의문점과 투명성 부족 등이 홍콩과 마카오 간 협상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해외 도피범이 홍콩에 인도된 후 중국 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변호한 조너선 만 변호사는 실종 사건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과 홍콩의 도피범 송환 협상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만 변호사는 중국 당국이 홍콩에서 개인을 체포하거나 구금할 수 있다면 홍콩의 법 체계와 자치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도 조약 체결을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 당국 비판 서적을 주로 출간하는 출판사 ‘마이티 커런트(巨流)미디어’와 산하 코즈웨이베이서점 관계자 5명이 잇따라 행방불명돼 중국 당국의 납치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 경찰은 지난 18일 중국 공안으로부터 리보가 중국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지만, 리보와의 면담 요구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는 17일 마이티 커런트미디어 대주주 구이민하이(桂民海·51)가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내고 나서 10년간 수배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종인, 광주서 무릎꿇고 사죄 “국보위 전력 사과”…시민들 항의

    김종인, 광주서 무릎꿇고 사죄 “국보위 전력 사과”…시민들 항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해 이틀 연속 자신의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참여 전력을 사과했따. 그러나 이날 일부 5·18 관련단체 회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 선대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5·18 묘지를 참배했다. 여기에는 5·18 기념재단,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구속부상자회 관계자들도 동참했다.그는 전날에도 5·18 단체 관련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국보위 전력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해소하는 데 방점을 뒀다.그러나 더민주 지도부가 묘역에 도착하기 전부터 5·18 민주유공자회 설립추진위 등 일부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충혼탑에 자리를 잡은 채 “국보위 참여한 것 후회없다는 사람은 망월묘역을 참배할 자격이 없다”는 손피켓을 들고 항의했다.김 위원장을 향해 “전두환 때 받은 훈장을 반납하고 와라”, “역사의 죄인이 대명천지에 절대로 이럴 수 없다”라고 몰아붙이자, 김 위원장과 동행한 5·18 단체 관계자는 “왜 5·18을 정치에 이용하려고 하냐. 왜 광주를 부끄럽게 만드냐”고 반박하기도 했다.또 김 위원장이 충혼탑 분향을 위해 경찰의 스크럼 뒤에 대기하던 중 5·18 단체 관련자 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장내가 정리된 뒤에야 “5·18 영령들의 정신을 받들어 더 많은 민주화를 이루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은 뒤 현장으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은 5·18 희생자들의 묘역을 둘러보며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에서 절을 한 뒤 묘비를 쓰다듬었으며, 박관현 열사의 묘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추모 글을 읽었다.김 위원장은 “(전두환) 정권에 참여했는데, 광주의 상황을 와서 보니 제가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며 “거룩한 이 분들의 뜻을 받들어 보다 많은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후 비대위·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야권 분열이 빚어진데 사과하면서 광주의 민심을 되돌리는데 총력전을 기울였다.이종걸 원내대표는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송구스런 맘 뿐이었다”고 말했다.박영선 비대위원은 “광주시민들이 요즘 더민주에 차가운 매를 주시고 있다”며 “5·18 묘역에서 김 위원장이 무릎꿇고 사죄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다”고 광주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우윤근 비대위원은 “호남 사람,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무릅꿇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두 일어서겠다”고 말했고, 이용섭 비대위원은 “더민주가 야권의 맏형으로서 분열을 막지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당 홍보위원장인 손혜원 선대위원은 “묘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자신이 설 연휴 때 광주를 위한 슬로건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오후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이희호 여사를 병문안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 권유로 이 여사와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병실을 지키고 있던 김홍걸 교수와 30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 왕실의 여인들, ‘막장’을 탐하다

    조선 왕실의 여인들, ‘막장’을 탐하다

    “옛말에 ‘사람을 찌르려면 피를 보고서 그쳐라’라고 하였다. 꾀와 계교가 이미 시작되어 원수도 생겼으니, 흥하든 망하든 한번 겨루어 보자.” “나교란과 여섬요는 두쌍성이 더이상 일을 확대하지 않을 줄 알고 조급해졌다. 이후 더욱 요사스러운 몸짓으로 공교한 거짓말을 꾸며 댔다.” 조선 시대 왕실 여인들이 즐겨 보던 ‘드라마’ 같은 소설의 한 장면이다. 현대의 드라마처럼 삼각관계와 처첩 갈등뿐 아니라 젊은 남녀 간의 밀고 당기는 사랑 얘기가 전개되는 등 현대의 막장 드라마에 나올 법한 막장 인물들이 두루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왕실 여인들이 즐겨 봤다는 이 드라마는 바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현대어로 번역한 조선 시대 창작 한글 소설 ‘청백운(작자 미상)’. 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주인공 두쌍성이 세속의 부귀영화를 따르던 삶을 버리고 신선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제목의 청운(靑雲)과 백운(白雲)은 각각 세속과 신선계를 상징한다. 주인공은 아름답고 현명한 여인 호 소저를 아내로 두고 있고, 타고난 재능으로 과거에 장원급제해 부귀를 누린다. 오랜 고생 끝에 낙이 올 것처럼 행복하게 전개되던 얘기는 두쌍성이 두 기생인 나교란과 여섬요를 첩으로 들이면서 호 소저를 모함하기 시작하고, 결국 호 소저는 나라의 죄인이 돼 유배까지 당한다. 두 악질적인 여인의 끝없는 가해와 현숙한 호 소저의 억울한 피해가 반복되고, 주인공 두쌍성은 본처를 버리는 지경까지 가게 된다. 청백운은 48종에 달하는 창경궁 낙선재본 고전소설의 하나다. 한중연 장서각은 낙선재본 고전소설과 번역본 등을 포함해 총 99종 2215책을 보관하고 있는데, 이번 번역은 ‘낙선재본 고전소설’ 번역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번역자인 임치균 한중연 교수는 “낙선재본 고전소설은 조선 시대에 왕실의 여성들이 마치 드라마를 보듯이 즐겨 보던 소설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각 캐릭터 간의 갈등을 입체적으로 그려 내 독자를 흥미롭게 한다”며 “왕실의 소설답게 궁체로 정교하게 필사돼 있는 데다 전편과 속편으로 연작한 작품도 많다”고 말했다. 각 등장인물의 성격이 명확하고 사건의 인과관계가 촘촘히 짜여 있어 조선 왕실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조선 시대의 ‘베스트셀러’였던 셈이다. 임 교수는 “대부분의 소설이 10책 이상의 시리즈물로, 몰락한 양반들이 생계 수단으로 소설을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며 “낙선재본은 대부분이 유일본이라 가치가 높아 도서관 깊은 곳에서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기 위해 번역했다”고 덧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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