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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서초형 ‘안전톡’… 민방위 교육 틀 깼다

    [현장 행정] 서초형 ‘안전톡’… 민방위 교육 틀 깼다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선 고정관념을 깨는 민방위 교육이 진행됐다. 천편일률적으로 안보만 강조하는 딱딱하고 일방적인 강연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이 교통·환경 등 지역 안전 문제를 진단하고 대책을 제안하는 소통의 장이 열린 것.민방위 대장으로 참석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1~4동 만 20~40세 민방위 대원 700여명의 눈을 일일이 마주하며 대원들의 지적과 건의 내용에 대해 막힘없이 답변을 내놨다. 한 대원이 “서초동 코오롱스포렉스에서 서초진흥아파트 쪽으로 가는 골목길이 좁은데다 오른쪽이 잘 안 보여 차를 몰고 갈 때 사람들과 부딪힐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반사경을 세워 오른쪽 시야를 확보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확인 후 바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다른 대원이 “서초요양병원 골목 올라가는 길이 가팔라 차 사고도 많이 나고 어르신들도 자주 넘어져 위험하다”고 하자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구청 직원들이 진땀을 흘릴만한 질문도 쏟아졌다. 한 대원이 “명달로 6길 16-2에 있는 과속방지턱이 망가져 동 주민센터에 건의를 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해당 지역 동장이 누구냐”고 했고, 해당 동장은 “죄송하다. 교육 끝나자마자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조치하겠다”고 했다. 교육 예정 시간인 1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대원들 질문이 빗발쳤다. 조 구청장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며 “지금 말씀하지 못한 건의 사항들은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서초구가 고리타분한 민방위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서초형 민방위 교육 ‘안전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청년 민방위 대원들이 지역 안전 위협 요소들을 없애는 안전 요원으로 나서면서 ‘안전 1번지, 서초’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원은 “즉석 문답은 질문에 대한 모든 내용을 알고 있어야 답변이 가능하다”며 “조 구청장이 서초구 전체 사정을 훤하게 꿰뚫고 있어 놀랐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젊은 대원들이 어떤 말을 할지 몰라 ‘리스크’가 크다며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이게 옳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해왔다”며 “안전톡을 통해 동네 곳곳의 위험 요소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 생활밀착형 행정 구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는 이런 노력으로 재난 등 긴급 상황 발생 때 대처능력을 평가하는 서울시 ‘민방위 비상대비 업무분야’ 평가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안전톡은 29일까지 이어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IMC 게임즈 ‘페미니즘 사상검증’ 논란에 민주노총·민우회 항의 성명

    IMC 게임즈 ‘페미니즘 사상검증’ 논란에 민주노총·민우회 항의 성명

    게임회사 대표가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시민·노동단체가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민주노총은 27일 ‘IMC 게임즈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페미니스트 사상 검증과 전향 강요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민주노총은 “IMC 게임즈는 26일 밤 ‘원화 작가가 메갈 트위터 이용자로 의심된다’는 게임 이용자 항의에 따라 회사 대표가 직접 당사자를 개인 면담한 내용을 게시했다”면서 “여성이 반사회적인 사상인 페미니즘에 물들었다는 이유로 해고까지 불사하겠다는 여성혐오 게시글을 큰 충격과 공포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여성혐오주의자와 반 페미니스트들은 ‘한남’이라는 표현이 불쾌하다면 그 어원을 생각해보고 그간 여성에 행한 차별과 폭력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면서 “IMC 게임즈는 지금 당장 여성노동자에 대한 사상검증과 전향 강요를 중단하고 성 평등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여성민우회도 ‘IMC 게임즈의 노동권 침해 및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우회는 “성차별에 강경히 반대하는 것이 메갈이라면 우리는 메갈이다”라면서 “우리는 변질된 페미니즘과 그렇지 않은 페미니즘을 판별하여 허락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민우회는 “한국사회는 더이상 기존의 남성중심적 권력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페미니스트를 공격하는 행위를 용납해선 안 된다”면서 “또 사측이 직무와 무관하게 노동자의 정치적 입장을 검열, 판별, 검증하여 유무형의 불이익을 가하는 것은 노동권과 기본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콘셉트를 그릴 원화가 A씨는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와 관련한 게시물을 트위터에 옮기고 민우회 계정 등을 팔로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A씨는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팔로를 취소하고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는 “A씨와 직접 면담한 결과 메갈 활동에 동참한 적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면서 “당사자가 정직원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쉽게 해고가 곤란하다던가 하는 문제를 떠나 정말로 반사회적인 사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동료로서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공지해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가 남이가’ 박나래 “권진영, 무명시절 유일하게 손 내밀어준 선배”

    ‘우리가 남이가’ 박나래 “권진영, 무명시절 유일하게 손 내밀어준 선배”

    ‘우리가 남이가’ 박나래가 선배 코미디언 권진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26일 방송된 tvN ‘우리가 남이가’에는 코미디언 박나래가 출연했다. 이날 박나래는 무명시절, 힘들었던 자신을 챙겨준 선배 권진영에게 직접 도시락을 선물하기 위해 집밥 요리를 준비했다. 박나래는 “내가 무명이 길었다. (도시락을 드릴 분은)도움을 많이 주셨던 분”이라며 “잘 되고 나서 보답을 했어야 했는데 못 했다. 나래바에 초대 한 번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가 직접 담가주신 묵은지와 벌교에서 공수한 꼬막, 한우, 장어 등 재료들을 준비, 전라도 밥상을 뚝딱 차렸다. 정성을 담아 만든 음식은 코미디언 권진영에게 전해졌다.박나래는 “(권진영은) 고마운 분이다. 당시 일이 있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하다. 선배님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어린 나이에 코미디언이 돼 들어왔을 때, 너무 힘들고 외롭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모두가 나와 코너를 하지 않으려고 했을 때, 선배님이 함께 코너를 짜보자고 먼저 손 내밀어 주고 힘이 돼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권진영은 영상편지를 통해“우리 만나면 폭식 한 번 하자”라며 “두번째 이야기 한다. 이번에 안 만나면 삼진아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즘 네가 제일 웃기다”며 후배 박나래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우리가 남이가’는 특정 인물에게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배달하고, 이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뢰 떨어뜨려 놓고… 저커버그의 뒤늦은 사과 광고

    신뢰 떨어뜨려 놓고… 저커버그의 뒤늦은 사과 광고

    통화 수집 의혹 겹쳐 ‘여론 싸늘’ 페이스북이 글로벌 주요 일간지에 사과 광고를 내며 신뢰도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 신뢰도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창사 이후 최대 위기로 판단한 것이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23일 미국 성인 22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41%만이 ‘페북이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한 법을 준수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아마존의 신뢰도는 66%, 구글 62%, 마이크로소프트 60%, 애플 53%, 야후 47%인 것으로 각각 나타나 페북의 신뢰도는 글로벌 IT 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페북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와 연계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파문이 터진 뒤 주가가 14% 급락했고, 온라인에서는 ‘페이스북 삭제’(#DeleteFacebook)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의회 청문회의 증인 참석 요구를 받았고 페북에 대해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포착됐다. 페북에 광고를 일시 중단하거나 페이지를 삭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당황한 저커버그 CEO는 이날 미국과 영국 주요 일간지에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죄송하다”며 전면 광고를 냈다. 그는 “우리는 CA와 같은 정치 컨설팅 회사가 수천만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는 신뢰를 저버린 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고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선데이 타임스, 옵서버, 선데이 미러, 선데이 익스프레스 등에 실렸다. 하지만 이번엔 페북이 수년간 이용자 모르게 스마트폰의 통화 기록과 문자 내역을 수집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일부 페북 이용자의 안드로이드폰에서 수년에 걸쳐 통화, 문자 내역이 페북의 데이터 파일로 저장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정보는 이용자 동의 없이 수집됐으며 전화번호와 이름, 통화 시간, 문자 기록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흥국, 성폭행 의혹 제기한 여성 맞고소 “진실 밝혀지길”

    김흥국, 성폭행 의혹 제기한 여성 맞고소 “진실 밝혀지길”

    가수 김흥국(59) 씨가 자신을 강간 등의 혐의로 고소한 30대 여성 A씨를 맞고소했다.김흥국의 소속사 들이대닷컴은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연예계에서 30년 넘게 쌓아온 위치를 한순간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 간의 오해에서 오는 고통은 더욱 힘들다. 팬들에게도 너무 죄송하다”면서 “수사기관의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서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한 방송에 출연해 2016년 말 김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에는 김씨를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지난 20일 A씨를 상대로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퍼센트 민우 사망, 자택서 숨진채 발견 “멤버-팬 사랑했다”[전문]

    백퍼센트 민우 사망, 자택서 숨진채 발견 “멤버-팬 사랑했다”[전문]

    그룹 백퍼센트 리더 민우가 3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백퍼센트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25일 소속 아티스트인 백퍼센트 멤버 서민우군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 강남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민우 군은 팀 맏형으로서 멤버들을 잘 이끌어 왔고 멤버와 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이 많은 친구였다”며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민우는 대구 얼짱 출신으로 지역에서 유명해져 KBS2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시즌3’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그룹 백퍼센트에 합류,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 2월 종영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도 출연했다. <이하 티오피미디어 공식입장 전문> 티오피미디어입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가슴 아픈 소식을 말씀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3월 25일 소속 아티스트인 백퍼센트 멤버 서민우군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서울 강남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119구급대가 출동하였으나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백퍼센트 멤버, 티오피미디어 동료 연예인 및 전 직원 모두 고인을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하고 있습니다. 민우 군은 팀의 맏형으로서 멤버들을 잘 이끌어 왔고 멤버와 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민우 군을 아는 모든 이들이 그의 다정함과 성실함을 알기에 더욱더 슬픔이 큽니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 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퍼센트 민우, 25일 심정지로 사망

    백퍼센트 민우, 25일 심정지로 사망

    백퍼센트의 리더 서민우(33)가 지난 25일 숨을 거뒀다.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3월 25일 소속 아티스트인 백퍼센트 멤버 서민우 군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소속사는 “가슴 아픈 소식을 말씀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고인은 서울 강남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우 군은 팀의 맏형으로서 멤버들을 잘 이끌었고 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 많은 친구였다”며 “그의 다정함과 성실함을 알기에 더욱 슬픔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서민우는 2012년 남성 아이돌 그룹 백퍼센트로 데뷔하기 앞서 2006년 KBS 2TV 드라마 ‘반올림3’ 공윤 역으로 캐스팅돼 활약했다. 이후 SBS ‘왕과 나’ 영화 ‘기다리다 미쳐’, KBS ‘평양까지 이만원’ 등에서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답 청춘] “이과는 취업깡패?” 취준생들의 솔직 대담

    [노답 청춘] “이과는 취업깡패?” 취준생들의 솔직 대담

    ● “이과 애들은 ‘취업 깡패’ 아닌가요?”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에서 미디어학을 전공하는 송모(25)씨는 이공계열 친구들이 부럽다고 했다. ‘문송하다(문과여서 죄송하다)’는 문과생들보다 훨씬 더 취업 기회가 많은 데다가 수월하게 입사가 가능하다는 이유였다. 송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도 곧 온다는데 이과생들은 무조건 경쟁력 있지 않을까요?”라면서 “친구들이랑 ‘수학 좀 열심히 할걸’ 하고 맨날 푸념해요”라고 털어놨다.하지만 이과생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생명과학을 전공한 변모(27)씨는 “일부 과만 그래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변 씨는 “제 전공에선 신체의 생식기관이 어떻고 이런 걸 배우거든요. 솔직히 취업 시장에선 쓸 데가 없죠”라면서 “학부 4년만으론 전문성 쌓기가 어려워서 대학원까진 가야 겨우 전공을 살릴 수 있어요”라고 털어놨다. 청년실업은 ‘문송하다(문과여서 죄송하다)’는 문과생들만의 문제일까? 학생들은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의 좁은 문을 실감하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좋아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전공 공부가 삭막한 취업 시장에서 큰 메리트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역대 최대 청년 실업난을 겪고 있는 문과, 이과, 그리고 예체능계 학생들을 만나 취업 준비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문과·예체능, 전공 따로·취업 준비 따로 먼저 취업 준비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을 잘 살리고 있는지 물었다. 송씨는 자신의 전공인 미디어학을 살려 언론계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전공은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4년 동안 배우긴 했죠. 근데 취업 준비는 또 달라요. 신문 스터디(각자 맡은 신문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스터디)부터 논술 첨삭 스터디까지 대부분 스터디에 의존하고 있어요.” 예체능 전공생도 비슷한 처지였다. 1년째 졸업 유예 중이라는 연극영화과 조모(25)씨는 “동기 20명 중에 전공 살린 애들은 4~5명 정도예요”라면서 “요즘 연출 준비하는 애들은 과외를 받기도 하고 연기 전공인 애들도 트레이닝 받거든요. 학비도 비싼데 사교육비까지… 돈이 엄청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전공을 살려 취직하면 박봉이니 전공 살리기 쉽지 않죠”라고 털어놨다. 조씨 역시 예술 분야로 진출하려던 꿈을 포기하고 스타트업계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 이과는 좀 낫다고? “전화기 빼고 다 힘들어요” 이과도 사정은 천차만별이다. 생명과학 전공자 변씨는 “흔히 말하는 ‘전화기(전기전자·화학공학·기계공학을 일컫는 말)‘ 빼고 취업난은 다 똑같아요”라면서 “순수과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성을 얻으려면 대학원을 가야해요. 선배들이 학부 졸업만 해서는 연봉 3000만원도 어렵다던데요”라고 했다. 그래서 같은 과 동기들은 알아서 살 길을 찾았다. “7, 9급 공무원 준비하는 애들도 많아요. 문과생들이랑 경쟁하는 거죠” 변씨는 지난 3년간 PEET(약대입문자격시험)를 준비했었다. 이미 졸업은 늦어진 상황.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한 변씨는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진로를 탐색 중이다.요즘 취준생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공대생’은 어떨까.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서상혁(28)씨는 “중소기업까지 하면 확실히 문과보다 자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에요”라면서도 “그런데 기업 대부분이 지방에 있어서 수도권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해요”라고 말했다. 서씨는 “지방에서 일하는 애들은 재미없다면서 퇴직하고 재취업 준비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라고 덧붙였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이지은(24)씨 역시 대기업, 외국계 등 가리지 않고 지원하며 열심히 취업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금요일 밤에도 이씨는 일본 취업 설명회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최근 일본은 취준생 사이에서 청년실업률도 낮고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이 쉽다고 알려져 있다. 이씨는 “현지에서 일하는 분 얘기 들어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스펙 전쟁’이 심한 것 같아요”라면서 “그런데도 취업률이 좋지 않으니 취업 실패에 대한 좌절감이 더 큰 것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 “취성패가 뭐죠?”…외면받는 정부의 청년 실업 대책 정부도 취직에 어려움을 겪는 취준생들과 상담을 통해 구직 활동을 돕고 취업 성공 수당을 지급해주는 ‘취업성공패키지’나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한 청년들에게 성과금을 지급하는 ‘내일채움공제’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취준생들은 이 제도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공대생 이씨는 “솔직히 처음 취준하는 입장에선 대기업 위주의 취업을 먼저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제 주변에선 그닥 실효성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지난 11월 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이 취업할 때 선호하는 기업은 정부기관(34.2%), 민간대기업(16.9%), 국영기업체(16.4%) 순이었고 중소기업은 6.4%에 그쳤다.관련 정책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취준생도 있었다. 체육과학 전공생 유모(25)씨는 “취성패가 뭐죠? 홍보가 제대로 안된 것 같아요”라면서 “현 정책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는 것 같진 않아요. 정부가 당장 취업 과정에서 뭐가 문제인지 잘 알고 있는 건지 가끔 의문이 들어요”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정부가 내놓은 내일채움공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돈은 연간 1000만원 수준이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임금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는 갈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입사 초기에는 연봉 차이가 1000만원이 채 되지 않지만 20년 이상 다닐 경우 그 격차는 4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 사이 “(정부가 일자리 정책을)지나치게 단순히 접근하는 것 같아요”라면서 “3~4년짜리 정책이 끝난 후 지원이 끊긴다면 다시 막막해지지 않을까요?”(연극영화과 조씨)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최소한 ‘노오력’하면 보상 받는 사회됐으면”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이 바라는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물었다. “글쎄요,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거? 그런데 당장은 어렵겠죠(웃음)” (문과생 송씨) “많은 건 안 바라요. 최소한 ‘노오력’하면 그래도 한 만큼의 보상은 받을 수 있는 사회였으면 해요“(이과생 변씨) “내 꿈을 현실에 맞추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예체능계 조씨)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게 해달라’. 삭막한 취업 전선에 내몰린 청년들의 꿈은 소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지담 “강다니엘과 한 달쯤 교제, ‘프듀2’ 촬영 전 결별”

    육지담 “강다니엘과 한 달쯤 교제, ‘프듀2’ 촬영 전 결별”

    래퍼 육지담이 워너원 다니엘과의 열애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25일 육지담은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정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육지담은 해당 글에 달린 비밀 댓글에 답글로 “‘프듀’ 촬영 들어가기 전에 헤어진 거 맞고요.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사귀었어요. 캐스퍼 언니 거짓말 한 적 없고요”라고 언급했다. 이후 육지담은 “티내고 싶어서 악플러들과 싸웠나보다. 내가 미쳤었다. 인기에 눈이 멀어 그만 잠시 티를 내고 싶었나보다. 하, 왜 그랬을까”라는 댓글을 추가 작성하기도 했다. 이어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악플러 얘기가 툭 튀어나왔다. 그랬으면 안됐는데. 별로 안 궁금한 얘기일텐데 갑자기 악플러 얘기해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육지담은 지난달 워너원 팬이 공개한 ‘강다니엘 빙의글(팬이 작성한 팬픽의 일종)’ 일부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우리 이야기”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강다니엘 측은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미투’ 가해자의 가족애/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투’ 가해자의 가족애/최광숙 논설위원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의 스캔들이 터졌을 때 “한결같이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훗날 “그 당시 정말로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심지어 자서전에서는 “남편의 목을 비틀어 죽여 버리고 싶었다”고 진짜 속내를 털어놓았다. 당시 힐러리는 얼마나 화가 났던지 백악관 전체가 울리도록 남편에게 큰소리를 지르고 심지어 책과 재떨이까지 집어던진 것으로 알려졌다.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남편의 외도를 접한 부인이라면 겉으로는 절제된 모습을 보일 수 있어도 속으로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 분노, 자신에 대한 모욕감 등으로 부글부글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이혼에 반대하는 친정어머니의 가르침과 정치적 야망 때문인지 힐러리는 세상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남편을 용서했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가정은 깨질 수 있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를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부인인 패션 디자이너 조지나 채프먼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부인에게 매달렸지만 결국 파경을 맞았다. 부인에게 214억여원을 위자료로 지불해야 하는 처지라고 한다. 최근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저를 고소한 분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제 아내가 더 힘들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후 어떤 일을 당하든 아내와 가족들 곁에 조금 더 있어 주고 싶다”고 했다. 남편, 아버지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죄 없는 가족이 겪는 고통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 해도 피해자들이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평생 고통 속에 사는 것을 생각하면 성폭행은 한 사람의 인생을 파탄시키는 ‘인격살인’이다. 그런 측면에서 공개적으로 피해자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진정성을 보이기는커녕 자신의 가족부터 챙기는 것을 보면 아직도 자신이 저지른 짓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위기의 상황에서 끝까지 ‘자기 보호’에 나서는 이들. 피해자의 인생은 어찌 되든 내 가정과 내 인생은 더이상 무너지면 안 된다는 건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성폭행’ 안희정 영장… 이윤택 구속

    ‘성폭행’ 안희정 영장… 이윤택 구속

    정무비서 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안희정(54) 전 충남지사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23일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 등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피감독자간음’ 혐의는 용어에 차이가 있을 뿐 고소인들이 주장해온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같은 의미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으며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에 제출한 영장청구서에는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부분만 포함했다”며 “(두번째 폭로자인) A씨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모두 네 차례 성폭행과 수차례 추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한 뒤 이튿날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과 19일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고소인들과의 성관계에 대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한편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시절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피해자의 수, 추행의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춰 범죄가 중대하므로 도망할 염려 등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윤택 구속…“피해자 수, 추행 정도와 방법 등 범죄 중대”

    이윤택 구속…“피해자 수, 추행 정도와 방법 등 범죄 중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오후 9시 25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언학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피해자의 수, 추행의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추어 범죄가 중대하므로 도망할 염려 등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윤택 전 감독은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피해자들의 폭로에)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어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포함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지자체 등의 지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경찰은 이달 21일 극단 소속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62차례 성폭력을 가한 혐의(상습강제추행)로 이 전 감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62건 성폭력 가운데 상습죄 조항이 신설된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24건에만 실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성폭력이 상습적으로 이뤄졌음을 뒷받침하고자 영장신청서에 62건 피해 사실을 모두 적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김어준이 성추행” 허위청원 수사 착수

    경찰 “김어준이 성추행” 허위청원 수사 착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성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허위‘청원 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3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딴지일보 측은 지난 8일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을 통해 딴지일보 측은 거짓 청원 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바탕으로 현재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엔 ‘딴지일보 김어준,성추행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김어준에게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면 큰 피해를 준다고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청원이 올라왔다. 딴지일보에서 일했다고 주장한 이 청원인은 “김어준씨는 성 관련된 말을 많이 하고, 여자 앞에서 섹스, 섹스라는 용어를 말한다”며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면 큰 피해를 준다고 한다. 너무 무서워서 청와대에 올린다”고 ‘#미투’ ‘#with you’ 해시태그도 달았다. 일부 네티즌은 이에 “김어준을 성범죄로 고소하고 전자발찌 채워야 한다”는 청원을 올리며 처벌을 주장했다. 또 다른 한편에선 “정말 본인이 너무 억울하고 확실한 정황을 밝힐 수 있다면 당장 고소를 하라”면서 “다른 의도를 갖고 청원했다면 당신을 고소하고 싶다”며 청원을 등록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진 이후 국민청원 게시판엔 ‘김어준 청원글, 장난으로 썼습니다. 죄송합니다’란 청원이 올라왔고 청와대 측은 해당 청원글을 삭제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이터업체 믿은 게 실수”… 저커버그, 떠넘기기 해명

    “데이터업체 믿은 게 실수”… 저커버그, 떠넘기기 해명

    “CA가 자료 삭제 약속 어겨 의심되는 앱 전면 감사 착수 의회 증언 요구에도 응할 것” 서투른 위기 관리에 치명상 이용자 5000만여명의 정보가 데이터분석회사로 유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34)가 21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침묵을 깨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변명식 해명에 최대 위기 하지만 페이스북엔 본질적인 책임이 없다는 식의 변명에 치중해 2004년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페이스북의 신뢰 회복은 미지수다. 저커버그는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이번 일은 신뢰를 크게 저버린 일로 정말 죄송하다”면서 “의회 증언 요구에는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번 사태는 데이터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와 앱 개발자인 알렉산드르 코건 케임브리지 교수가 페이스북과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지만, 이들을 신뢰한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는 성명을 올렸다. 2013년 당시 페이스북 플랫폼에서는 코건 교수의 성격분석앱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를 설치한 30만명과 이들의 친구로 연결된 수천만명까지 정보 접근이 가능했다. 2014년 페이스북이 악성 앱 방지를 위해 플랫폼을 바꾸면서 데이터 앱의 자료 접근범위가 제한됐고, 지금은 앱을 통해 친구 정보에 접근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이어 “2015년 코건 교수가 앱을 통해 얻은 자료를 CA와 무단 공유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들로부터 자료를 삭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보도로 CA가 (약속과 달리) 자료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즉시 그들의 계정을 중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 2014년 이전에 페이스북에 설치된 앱과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 앱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의하지 않은 개발자는 페이스북 활동을 금지하고, 이용자가 3개월간 사용하지 않은 앱의 개발자는 정보 접근권이 사라진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이용자가 앱의 자료 접근 권한을 쉽게 취소할 수 있는 도구를 뉴스피드(서비스 화면) 상단에 배치할 것도 약속했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페이스북은 꾸준히 정보보호 노력을 해 왔고, 파문의 책임은 CA와 코건 교수에게 있다는 떠넘기기식 해명인 탓이다. ●페북 주가 이틀간 9% 폭락 페이스북은 2013년 6월에도 자체 버그로 인해 600만명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정보가 유출되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저커버그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은 여전히 비관적”이라며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페이스북 삭제’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용자들과 주주들의 소송전이 확산되며 페이스북 위기는 증폭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이용자 로렌 프라이스는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법원에 페이스북과 CA를 상대로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주가하락에 대해 손배소를 냈다. 페이스북 주가는 파문 직후 이틀간(19~20일) 9% 가까이 폭락했다. 21일에는 0.74% 상승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시가총액 약 500억 달러(약 54조원)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저커버그의 개혁적 이미지도 퇴색됐다. 세계 5위(710억 달러)의 부호로 등극한 뒤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공언해 차세대 유력 대선 주자로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이번 파문 초기에 침묵하는 등 위기 관리에 서투른 모습을 보이며 치명상을 입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순재 주연 ‘덕구’, 촬영장 눈물바다 된 사연 공개

    이순재 주연 ‘덕구’, 촬영장 눈물바다 된 사연 공개

    영화 ‘덕구’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순재가 촬영장에서 부상 투혼을 펼쳤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아역배우 정지훈이 직접 전하는 따뜻했던 제작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사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이순재는 촬영 현장에서 부상투혼을 할 만큼 열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랭크인 날 ‘덕구 할배’가 ‘덕구’와 ‘덕희’를 부엌에서 씻기고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 촬영에서 이순재는 시골집의 높은 문지방에 걸려 넘어졌다. 방수인 감독은 “너무 놀라서 다리를 잡았는데 피가 나고 있었다. 머리가 하얘졌었다”라며 다급했던 당시 현장 상황을 말했다. 이어, “죄송해서 눈물이 났는데, 스태프들도 다 같이 울어서 눈물바다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이순재는 다쳤던 당일 아침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첫 촬영에 지장이 있을 것을 염려해 비밀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수인 감독은 “한겨울에 추위와 싸웠고, 인도네시아 해외 촬영 때는 한여름 더위와 싸웠다”며 그의 열연이 있었기에 ‘덕구’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공개된 제작기 영상은 아역배우 정지훈이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 ‘덕구’의 시점에서 현장 스토리를 전달해 귀여움을 더했다. 이순재, 장광, 성병숙 등 대배우들이 아역배우 정지훈, 박지윤을 친손자처럼 돌보며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하모니를 선보인다. 배우 이순재 부상투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제작기 영상 공개만으로 따뜻함을 예고하는 영화 ‘덕구’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 9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전 일베 회원 “일베 폐쇄해야” 주장

    전 일베 회원 “일베 폐쇄해야” 주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임을 스스로 밝혔던 윤수황 노무사가 “일간 베스트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씨는 1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이야기(인터뷰)는 제가 지난 4년간 후회와 자책을 하며 써 내려 간 반성문“이라며 ”제 발언으로 피해를 입었을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로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여성·약자·소수자를 비난하는 글이 많이 게시돼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2014년 한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일베 회원임을 공개하며 “일베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간”이며 “누구든 참여해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를 한 이유에 대해 “노무사로서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고 있었고, 스스로 건전한 비판의식을 가졌다고 믿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사람들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기사나 글들을 읽고 정보를 얻듯이 나도 일베에 올라오는 기사나 글들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며 “나처럼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정치글도 있었고 유머글들도 많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일베에 매력을 느낀 이유를 ‘반발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나 19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20대에 취업난, 비정규직 문제 등을 겪었다. 그는 ”힘든 20대를 보내며 ‘지난 진보정권 10년 동안 대체 무엇을 했길래 이렇게 살기가 힘든가’라는 반발심이 생겼다“고 했다. 하지만 윤씨의 믿음은 인터뷰 일주일 뒤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부서졌다. 바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다. 윤씨는일베가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 이전의 일베는 보편적 복지나 2008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촛불집회 등에 대해 부정적인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논쟁하는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일베에는 극우만 남았다고 말했다. 당시 일베 사이트에서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으며, 일부 회원들은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는 유족들 앞에서 피자와 치킨을 시켜 먹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 폐쇄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도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현재 이 청원글은 23만여 명의 지지를 받으며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윤씨는 이 보도에서 “나처럼 과거에 일베를 옹호했던 사람도 이제는 일베가 사회적 해악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폐지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정부가 일베를 폐쇄하지 못한다면 청소년 유해 사이트로라도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베 사이트가 본질적으로 유머 사이트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청소년이 합리적인 논의의 과정보다 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는 것부터 배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지담 사과 요구 “CJ-YMC, 사과하지 않으면 기자회견 열 것”

    육지담 사과 요구 “CJ-YMC, 사과하지 않으면 기자회견 열 것”

    육지담이 YMC엔터테인먼트와 CJ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을 상대로 사과를 요구했다.21일 육지담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소속 가수들의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 즉시 사과하지 않으면 몇일 이내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언급했다. 육지담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 2월 14일 가온차트 시상식 하는 날. LA에 있던 저를 태우고 공항에 가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혼자 거리를 걸을 때마다 따라왔던 일당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육지담은 “제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는 살고자 했을 뿐”이라며 “그동안 YMC, CJ는 제게 단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육지담은 “2월 16일쯤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에서 몸을 숨긴 채 살아왔다”며 CJ와 YMC를 상대로 즉시 사과하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앞서 육지담은 한 블로그에 공개된 빙의글(아이돌을 주제로 한 팬픽의 일종이며 작가 혹은 독자가 주인공으로 보이게 만든 소설)의 내용이 자신과 워너원 강다니엘의 이야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음은 육지담이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 일단. 고작 연예인때문에 이렇게 나라 분위기 망치고 있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 저번달 2월 엘에이에 있었던 저를 태우고 공항에 가려고 했던 외국인, 한인들 아시아인까지.몇십대의 차. 그리고 그 차들이 내가 혼자 거리를 걸을때마다 따라왔던 그 일당부터 수사하고 싶은데요. CCTV 확인 하고 싶네요. 2월 14일 가온차트 시상식 하는 날. 그날에요. 끝내 저희 친 언니가 데리러 미국까지 왔고 그동안 YMC, CJ는 뭘 했길래 내 연락도 다 씹고 인스타그램 올리기 전에도 제시언니, 에일리언니, 제니하우스, YMC 대표 전화번호, 그리고 저의 전 회사였던 CJ 차장 홍OO씨까지. 저에게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저는 살고자 했을 뿐이고 그 기간동안 YMC, CJ는 저에게 단 한번도 연락이 왔던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으나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듯이 보였고, 눈 뜨고 보기 힘들 수위의 악성 댓글들 까지. 다 저를 위한 글들은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2월 16일쯤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병원에서 몸을 숨긴채 살아왔고 무서웠습니다, 우리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합니다. 즉시 사과하시지 않으면 몇일 이내에 기자회견 열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저또한 한달 넘는 기간동안 악성댓글과 증거없는 루머들 모두 고소하겠습니다. 제 이메일은 jucyuk@naver.com 입니다. PDF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료 살해한 환경미화원 덤덤하게 “그렇게 됐습니다”

    동료 살해한 환경미화원 덤덤하게 “그렇게 됐습니다”

    동료를 살해한 환경미화원이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됐습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20일 오전 동료 살해 및 유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환경미화원 이모(50)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전주완산경찰서로 들어섰다. 빨간색 점퍼 차림에 수갑을 찬 이씨는 취재진이 살해 이유를 묻자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냐는 질문과 자백 이유를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시신 훼손 여부에 대해서는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4일 오후 6시 30분쯤 전주시의 한 원룸에서 동료 환경미화원 A(59)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장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시신은 소각장에서 불타 훼손 여부를 직접 밝히기 어렵게 됐다. 그는 살해 뒤 문서 등을 위조해 휴직계를 내고, 피해자 가족에게 문자메시지와 생활비 등을 보내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그는 피해자의 카드로 유흥비 등을 쓰다 거의 1년 만에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살인 혐의는 대부분 인정했지만 시신 훼손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에게 범행 동기 및 시신 훼손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무일 총장, 박종철 열사 부친에게 과거사 사과

    문무일 총장, 박종철 열사 부친에게 과거사 사과

    문무일 검찰총장이 20일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90) 씨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했다. 현직 검찰총장이 과거사 관련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 총장은 이날 오후 공식 일정으로 부산 수영구 ‘남천 사랑의 요양병원’을 방문해 박 씨를 만났다. 문 총장은 상체를 숙여 병상에 누운 박 씨와 눈을 맞추며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시켜드려서 죄송하다”며 “저희가 너무 늦게 찾아뵙고 사과 말씀을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긴 세월 고생 많았다.(검사) 후배들이 잘 가꾸어서 제대로 된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총장의 사과에 박 씨는 “어차피 벌어진 일이니까 (괜찮다)”고 답했다. 척추 골절로 수술을 받고 지난해 2월 요양차 입원한 박 씨는 거동이 불편해 온종일 누워 지내는 상태다. 두 사람의 대화를 옆에서 지켜보던 박 열사의 대학 1년 후배이자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인 이현주(52·여) 씨는 눈물을 쏟았다. 문 총장은 20여 분 간의 병문안 뒤에 병원 1층으로 내려와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었다. 문 총장은 “저희는 1987년의 시대정신을 잘 기억하고 있다.당시는 민주주의냐 독재냐를 놓고 사회적 격론이 이뤄졌고 대학생의 결집된 에너지가 사회 에너지가 됐다”며 “그 시발점이자 한가운데 박종철 열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박 열사의) 부친께서 아들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평생 노력을 다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 저희는 새로운 다짐을 하기 위해 이 자리 왔다”며 “과거의 잘못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고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 사명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현장에는 대검찰청 관계자를 비롯해 박 열사의 형인 종부(59) 씨와 누나인 은숙(55·여) 씨를 비롯해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김세균 회장과 변종준·이강원 이사, 김치하 박종철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기획팀장 등이 함께했다. 1984년 서울대 언어학과에 입학한 박 열사는 사회사상연구회라는 서클에 가입,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1987년 1월13일 자정 무렵 치안본부(현 경찰청) 대공분실(용산구 남영동) 수사관 6명에 의해 연행됐다. 당시 경찰수사관들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운동권 선배인 박종운씨의 행방을 추궁하며 전기고문과 물고문으로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료 살해 환경미화원에게 범행 동기 물었더니

    동료 살해 환경미화원에게 범행 동기 물었더니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혐의를 받는 환경미화원 이모(50)씨가 20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빨간색 점퍼 차림에 수갑을 찬 이씨는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피해자를 살해한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를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시신 훼손 여부를 묻는 말에는 “아닙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4일 오후 6시 30분께 전주시 한 원룸에서 동료 환경미화원 A(59)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시신을 검은색 비닐봉지 15장으로 겹겹이 감싸 일반 쓰레기로 위장한 뒤 쓰레기 소각장에 유기했다. 시신은 소각장에서 불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경찰은 살인과 시신유기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살인 혐의는 대부분 인정했으나 시신 훼손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며 “이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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