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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아메리칸뮤직어워즈 2관왕…신곡 무대로 피날레 장식

    BTS, 아메리칸뮤직어워즈 2관왕…신곡 무대로 피날레 장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 및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수상자로 발표됐다. 이들은 서울에서 영상으로 보낸 수상소감에서 “직접 상을 받으며 참석할 수 없어 죄송하다”며 감사를 표하고 “이런 시기에도 음악을 통해 세상에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은 쟁쟁한 그룹들이 경쟁을 벌이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주요 부문 중 하나로 지난해 이 부문에서 비영어권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조나스 브라더스,마룬 5와 경합했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인기를 토대로 하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두 부분에 더해 ‘올해의 투어’까지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느낀 감정을 담은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다이너마이트’도 선보였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맨 마지막에 등장해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멤버들은 올해 월드투어 첫 시작이 예정됐던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소 무대를 펼쳐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DNA’ 공연을 하며 미국 TV 데뷔 무대를 치렀다. 리더 RM은 AMA 측과 인터뷰에서 “(당시는) 미국 TV 데뷔 무대였기 때문에 우리에겐 큰일이었고 정말 긴장했었다”고 회상했고, 정국은 “이번 무대에서는 그 이후 우리가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했는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는 3년 연속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트로피를 안았다. 신인상은 ‘세이 소’를 히트시킨 도자 캣에게 돌아갔고, ‘올해의 컬래버레이션’에는 ‘댄 앤 셰이’(Dan + Shay)와 저스틴 비버의 ‘10,000 아워스’가 꼽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종로 모임서 확진자 접촉”…이낙연, 2번째 자가격리(종합)

    “종로 모임서 확진자 접촉”…이낙연, 2번째 자가격리(종합)

    19일 종로구 모임 참석자 확진이낙연 “나는 음성 판정”전당대회 이어 2번째 격리자택 대기 포함 6번째 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접촉해 2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래 두 번째 격리다. 코로나 검사에 자택 대기까지 더하면 6번째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죄송스러운 소식을 알려 드린다”며 “내가 12월 3일 정오까지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통보를 종로구 보건소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19일 저녁 종로구에서 한 모임에 참석했는데, 다른 참석자 한 분이 21일 오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나는 21일 저녁 국립의료원에서 검사, 22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보건소는 22일 오후 역학조사를 벌인 뒤 5시50분쯤 저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보건소의 조치에 충실히 따르겠다”고며 “당내 회의 등에는 화상으로 참석하겠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방역 당국의 지침에 의한 2번째 격리 이 대표는 유력 대선주자로선 이례적으로 코로나19로 수 회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당대회 중인 지난 8월1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당대표 후보 토론회 참석과 연설도 모두 자택에서 화상으로 소화했다. 격리 중 당 대표로 최종 당선된 그는 자가격리 해제 후 “마치 야전병원에 머물다 전장에 나선 것 같다. 격리의 짐은 벗었지만 국난의 짐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2월에는 21대 총선 종로구 유세 도중 확진자가 발생한 종로 노인복지관에 방문한 것을 확인한 뒤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이 대표 내외가 나란히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리하던 7월에는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같은 당 오영환 의원과 같은 행사에 참석해 검사를 받은 후 자택 대기했다가 하루 만에 해제했다. 또 지난 9월 1일에는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당직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의장과 만났던 이 대표도 간접 접촉자로 검사를 받았고, 같은 달 7일에는 국회 출입 기자의 확진 판정으로 일정을 중단하고 자택 대기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낙연, 내달 3일까지 자가격리…6번째 집으로

    이낙연, 내달 3일까지 자가격리…6번째 집으로

    8·29 전당대회 이어 ‘입법의시간’…두번째 자가격리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코로나19로 인한 두번째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죄송스러운 소식을 알려 드린다”며 “제가 12월 3일 정오까지 자가 격리해야 한다는 통보를 종로구 보건소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저녁 지인 모임에서 만난 다른 참석자가 지난 21일 오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저는 21일 저녁 국립의료원에서 검사, 22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어 보건소는 22일 오후 역학조사를 벌인 뒤 5시 50분께 저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지난 2월 이후 5번째(지난 8월 자가 격리 당시 1, 2차 검사 등 총 2회)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지난 7월과 9월 이 대표가 각각 확진자와 접촉한 오영환, 한정애 의원과 통일한 회의에 참석했을 당시에는 두 명 의원의 검사 발표가 나올 때까지 자택 대기했다. 자발적 자택 대기가 아닌 밀접 접족차로 분류돼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당대표 선거에 나섰던 8·29 전당대회를 앞둔 8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는데, 당일 해당 프로그램에 먼저 출연했던 기자가 양성 판정을 받자 밀접 접족차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8·29 전당대회도 자가 격리를 유지하며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22일 저녁 고위 당정청과 23일 예정된 서울중앙우체국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열리는 최고위 회의는 화상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보건소의 조치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당내 회의 등에는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10대 프로 기사, AI 부정 행위로 1년 자격정지

    10대 프로 기사, AI 부정 행위로 1년 자격정지

    국내 10대 프로기사 A가 ‘인공지능(AI) 활용 부정행위’로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기원은 2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처분을 내렸다. A는 어린 나이에 입단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당분간 바둑돌을 잡지 못하게 됐다. 자격정지는 통지서를 수령한 날부터 1년이다. 자격정지 기간에는 모든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이날 함께 열린 운영위에서는 ‘AI 프로그램 사용금지’ 등에 관한 소속 기사 내규가 신설됐다. 앞으로 이를 위반하는 기사는 자격 정지 3년 또는 제명 징계를 받는다. A는 한 온라인 기전에서 국내 정상급 기사와 대국하며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징계위에 회부됐다. 당시 A가 둔 수가 AI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거의 일치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국기원 등은 AI 전문가에게 기보 판독을 의뢰했고, A는 한국기원 등과의 면담 과정에서 ‘AI 도움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은 두 차례에 걸쳐 진상조사위를 열어 사건을 조사했다. 이날 열린 징계위는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A가 소속기사 내규와 전문기사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A가 미셩년자인 점과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A를 대신해 징계위에 참석한 어머니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으며 아이 키우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주변을 살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A는 ‘잘못된 선택을 반성하고 있으며 상대 대국자에게 사과한다’는 반성문을 한국기원에 제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YS 5주기 추도식…박병석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YS 5주기 추도식…박병석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20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정치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의장은 추도사에서 유명한 어록인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를 인용해 “영원한 의회주의자 민주주의의 큰 산 고 김영삼 대통령님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대통령님의 마지막 유훈도 통합과 화해였다”며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갈등과 분열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영논리는 공고하고 건전한 비판이 있어야 할 자리엔 혐오가 있다”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이제 멈춰 세우는 것이 이 시대 정치인들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도무문의 올곧음으로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만들겠다”며 “정부는 통합과 포용에 앞장서서 대통령님의 뜻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아버님께 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었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김영삼과 그의 업적을 지우려고 횡행했던 무지와 폭력을 숱하게 목도했다”고 말했다. 김덕룡 추모위원장은 “정치 현실이 답답하고 꽉 막혀 있어서 대도무문의 걸음걸이가 새삼 크게 느껴진다”고 추모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일가족 참변 있고 나서야…광주시 스쿨존 안전점검 ‘뒷북 행정’

    일가족 참변 있고 나서야…광주시 스쿨존 안전점검 ‘뒷북 행정’

    “너무 죄송하고 큰 책임을 느낍니다” 광주시가 최근 일가족 4명의 참변이 발생한 북구 운암동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와 관련해 뒤늦게 안전대책 마련에 나선다.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운암동 한 아파트단지 주변 도로에서는 지난 17일 횡단보도를 건너던 가족 4명이 8.5t 화물차에 치여 아이 한 명이 숨지고, 어머니와 다른 아이 등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어린이 1명이 길을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주민들은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 지 않았다”며 반발해 왔다.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9일 현장을 찾은 이용섭 광주시장은 “너무 죄송하다”며 “신호등을 설치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차량·운전자 중심 교통 시스템을 사람·안전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권익위원회도 간담회를 갖고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정책대안을 마련해 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뒷북 행정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도 사고를 낸 운전자를 구속하고, 사고 당시 횡단보도에서 ‘일단 멈춤’을 시행하지 않은 주행 차량과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관련 법규를 지키지 않은 차량 5대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고와 별도로 이들에 대해서는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과 주정차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등의 처분을 할 계획이다. 사고 조사과정에서 주행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가족을 보고 ‘일단 멈춤’을 지켜줬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사고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해당 지역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할뻔해서 평소에도 불안했다”며 “늦었지만 관련 교통시설 확충과 운전자의 주의운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살 의붓아들 활처럼 묶어 살해”…무기징역 구형

    “5살 의붓아들 활처럼 묶어 살해”…무기징역 구형

    2심도 무기징역 구형목검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 5살 의붓아들을 학대 끝에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붓아버지 항소심에서도 검찰이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18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성수제) 심리로 열린 이모(28)씨의 살인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 사안의 중대성, 이씨의 사후 정황 및 죄질 등을 감안해 무기징역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제가 항소하면 아이한테 죄를 더 저지르는 것 같아 못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울먹였다. 앞서 검찰과 이씨 모두 항소했으나, 이씨는 지난달 항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이씨는 어린시절 학대 경험과 이혼가정에서 자라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던 점 등으로 인해 여러 정신적 문제까지 가지게 됐다. 피해자와 나머지 가족에 대한 반성과 참회의 의미로 항소를 취하했다”고 언급했다. 변호인은 이어 “이씨는 정신적 문제에 대해 이 사건 이전에 제대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을 기회조차 없었다. 계속해 제출한 반성문에 나타난 것과 같이 자신의 행위를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최후 변론했다.목검으로 100회 이상 때리고, 상습적으로 화장실에 감금 이씨는 지난해 9월24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25일 오후 10시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의붓아들(당시 5살)을 목검 등으로 폭행한 뒤 손발을 활처럼 휘게 뒤로 묶은 뒤 23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목검으로 5살 의붓아들을 100회 이상 때리고, 상습적으로 화장실에 감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모 A(25)씨는 폭행을 말리기는커녕 목검을 건네주고 5살 아들의 당시 2~3살 동생들에게 폭행 장면을 보도록 했다. 동생들 역시 A씨가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로 이씨에게는 의붓자식들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5살 의붓아들의 동생들도 상습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여러 가지 증거 등을 통해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또 200시간 아동학대치료 프로그램 수강,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을 제한을 명령했다. 한편 이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1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엠넷 “프듀 조작 피해 연습생에 죄송…보상 최선 다할 것”

    엠넷 “프듀 조작 피해 연습생에 죄송…보상 최선 다할 것”

    음악 전문 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는 18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 PD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김용범 CP도 1심과 같은 형량이 내려졌다. 안 PD는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이를 유죄로 인정하며 안 PD와 김 CP에게 실형을, 보조PD 이모씨와 기획사 임직원 5명에게는 500만~1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엠넷은 이날 항소심 결과에 대한 사과문을 내고 “이번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피해를 입은 연습생분들의 명단이 공개된 점을 언급하며 “저희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그 가족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건 발생 후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 끝까지 책임지고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피해 연습생은 시즌1 김수현·서혜린, 시즌2 성현우·강동호, 시즌3 이가은·한초원, 시즌4 앙자르디 디모데·김국헌·이진우·구정모·이진혁·금동현 등 12명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규창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신기술 적용 관련 실적 저조 지적

    김규창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신기술 적용 관련 실적 저조 지적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규창 의원(국민의힘·여주2)은 17일 경기도 건설본부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실제 현장에서 건설신기술 적용실적이 현저히 저조한 것을 지적하고, 신기술 보유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업체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김규창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요구자료를 근거로 “최근 3년간 건설국·건설본부 관급공사 중 신기술 적용여부를 확인해보니, 2018년 전체사업 163건 중 9건(5.5%), 2019년 전체사업 155건 중 13건(8.4%), 2020년 전체사업 135건 중 7건(5.2%)으로 신기술 적용률이 엄청나게 저조하다”며 “적용률이 이렇게 낮은 이유가 무엇인지, 신기술 적용률을 높이기 위한 건설본부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날카롭게 질의했다. 이에 송해충 건설본부장은 “우선 신기술 적용 실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경제성, 기능성이 담보된 우수한 기술을 현장에서 적극 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김 의원은 “2018년 신기술 적용된 사례 중 신기술박람회 출품된 것은 겨우 6건, 2019년는 8건, 2020년은 5건으로, 매년 신기술 박람회 개최를 위해 예산 2억 4000만원씩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2018년도 참여업체는 78개 업체, 19년도 참여업체는 74개 업체”라며 참여업체 수에 비해 적용된 사례가 너무 부족함 지적하고, “박람회 참여한 업체들의 기술이 실제 사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송 본부장은, “현장 사업부서로서 신기술 정책을 발굴하고, 융성하는 것은 어렵지만, 신기술 활성화를 위해 현장접목 방안을 적극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경기도 건설신기술 박람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신기술 보유업체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업체의 수익 및 경쟁력 강화에 보탬을 주는 것이 주된 목적임에도, 서울 등 경기도 소재 업체가 아닌 곳이 다수 포진돼 있다”며 “도내 관급공사의 집행기관으로서 경기도 업체의 수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업체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 마시던 여성 성폭행 시도”...고소한다는 말에 무릎 꿇은 남성

    “술 마시던 여성 성폭행 시도”...고소한다는 말에 무릎 꿇은 남성

    호텔 객실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허경호) 심리로 열린 A(34)씨의 강간미수 혐의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술집에서 만난 여성 B씨를 데려다준다고 한 뒤 서울 중구의 한 호텔로 데려가 객실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B씨를 옷을 벗기고 억압해 성폭행을 하려고 했으나, 거세게 반항하던 B씨가 “이거 강간이다. 고소하겠다”고 소리치자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자의에 의해 범행을 중단했기 때문에 ‘중지미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고소로 인한 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 범행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지미수가 아닌 ‘장애미수’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중지미수는 범죄에 착수한 범인이 그 범죄가 완성되기 전에 자기 의사에 따라 범행을 중단한 경우를, 장애미수는 범인이 범죄 실행에 착수했으나 뜻밖의 장애로 범죄를 저지르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중지미수에 해당될 경우 형법 제26조에 따라 법원은 피고인에 대한 형을 반드시 감경해야 하지만, 장애미수의 경우 감경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의 팔을 물고 때리는 등 거세게 반항해 성폭행 시도를 멈출 수 있었다는 진술의 신빙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피해자가 고소한다고 하면서 분위기가 격해지자 나중에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범행 실행에 착수한 후 추가적인 실행 행위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피해자가 완강히 저항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범행 경위나 방법 등 사안이 가볍지 않고, 미수였지만 추행 정도 역시 가볍지 않다”며 “엄한 처벌이 필요하나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면서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합의를 통해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상과 소통하고파” 고영욱 SNS 결국 비활성화 (종합)

    “세상과 소통하고파” 고영욱 SNS 결국 비활성화 (종합)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며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도했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해당 계정이 비활성화됐다. 13일 고영욱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는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그의 게시물들이 차단되어 있다.앞서 지난 12일 고영욱은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한다”며 인스타그램 개설 소식을 알렸다. 그는 첫 게시물로 그룹 룰라 활동 시절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모친의 사진도 공개하며 방송인 신정환이 보내줬다고도 언급했다. 고영욱은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수는 없기에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이 업로드 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방송 복귀를 계획하는 것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인스타그램이 개설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의 계정은 비활성화 됐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 동안 미성년자 3명에 대해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고영욱은 2013년 12월 진행된 상고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3년 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후 2015년 7월 출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선대 “홍진영 논문표절 의혹 엄중 사안...신속·단호 조사할 것”

    조선대 “홍진영 논문표절 의혹 엄중 사안...신속·단호 조사할 것”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선대 대학원위원회는 13일 참석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홍진영 석사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홍진영이 석·박사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하면서도 표절은 인정하지 않고 있어 교칙과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나온 절차대로 표절 여부를 판정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은 엄중한 사안”이라며 “절차나 소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하고 단호한 결과를 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16일쯤부터 표절 여부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당사자 소명을 듣는 등 절차를 다 따르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한두달 가량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연말 안에라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선대는 석사 논문 표절이 확인되면 석·박사 학위를 취소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일보는 최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고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석사·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며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은 2009년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 제목의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ACL P급 보유자 찾다 찾다 … FC서울, 감독대행만 벌써 세 번째

    ACL P급 보유자 찾다 찾다 … FC서울, 감독대행만 벌써 세 번째

    프로축구 FC서울이 세 번째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위해서다.서울은 13일 “2020 ACL 참가를 위해 이원준(48)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ACL 종료 시까지 임시 단기 계약이다”고 발표했다. 이원준 감독대행은 서울의 프로팀 스카우트다. 스카우트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한 것은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ACL에 출전하려면 AFC의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춘 감독이 팀을 지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최용수(47)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7월 말 물러난 이후 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6월 팀에 합류한 김호영(51) 전 수석코치가 최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9경기 만인 9월 말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고, 이후 박혁순(40) 코치가 새로운 대행으로 남은 K리그1 시즌을 치렀다. 프로팀 지휘 경력이 있는 김 전 수석코치는 P급 자격증을 보유했지만 박 코치는 P급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았다. 이에 서울은 ACL 만큼은 새 감독을 정식으로 뽑아 나설 방침이었지만, 선수단 등록 시한인 14일이 임박하도록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결국 또 다른 대행을 뽑는 흔치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이원준 감독대행은 1995∼1998년까지 서울 선수로 K리그 통산 35경기 출전했다. 2001년부터 5년간은 독일에서 유학하며 독일축구협회 공인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서울에는 2006년 코치로 돌아왔고, 최근에는 스카우트로 활동 중이었다. 이 감독대행과 함께 기존 박혁순, 이정렬, 김진규 코치 등이 이끌 서울은 17일 ACL이 열리는 도하로 날아가 조별리그(E조)에 다시 나선다. 21일 베이징 궈안(중국), 24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등과 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강명원 서울 단장은 “ACL 이전 신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준비해 왔으나 지연되고 있어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카타르에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최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길섶에서] 난로와 고타쓰/이종락 논설위원

    겨울철로 접어들면 늘 생각나는 추억거리가 있다. 손을 호호 불면서 등교하면 따뜻하게 반겼던 연탄난로다. 당번이 조개탄을 받아 와서 난로에 불을 지펴 놓으면 교실문을 열자마자 빠알갛게 얼어붙었던 얼굴이 스르르 녹기 시작한다. 혹시 당번의 등교가 늦어 교실에 냉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기라도 하면 학생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양은 도시락 안에 계란프라이를 담고 참기름을 잔뜩 발라 난로 위에 올려놓으면 1교시부터 퍼지는 고소한 냄새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7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김장철을 알리는 글과 함께 난방기구 ‘고타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고타쓰는 나무로 만든 상 아래에 화덕이나 난로를 둔 뒤 이불이나 담요를 덮어 열을 유지하는 일본식 난방기구다. 그림에는 탁상 아래에 엎드려서 그림을 그리거나 탁상에서 책을 보고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농식품부는 당일 저녁에 문제의 이미지를 내리고 김장이 들어간 다른 이미지로 교체했다. “겨울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날(입동)에 저희의 부족으로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도 올렸다. 문명의 편리함에 너무 쉽게 빠져 역사도 추억도 도외시한 실수다. jrlee@seoul.co.kr
  • 이낙연·이재명 제친 ‘정치인 윤석열’… 곤혹스런 정치권

    이낙연·이재명 제친 ‘정치인 윤석열’… 곤혹스런 정치권

    이낙연 22.2% 이재명 18.4% ‘양강’ 균열홍준표 5.6% 안철수 4.2% 심상정 3.4% 與 “추미애와 갈등, 尹 체급 올려줘” 자성국민의힘, 6위권도 못 들어 무기력 표출전문가 “검찰 수사 전반 신뢰 잃을 수도”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해 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결과가 11일 나왔다. 그동안 윤 총장이 야권 대선 주자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여야를 통틀어 가장 높은 곳에 선 건 처음이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윤 총장은 24.7%의 지지를 얻어 이 대표(22.2%)와 이 지사(18.4%)를 따돌렸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5.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2%), 정의당 심상정 의원(3.4%)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도층이 윤 총장에게 쏠렸다. 중도층에서 윤 총장 지지율은 27.7%로 이 대표(19.1%)와 이 지사(11.8%)를 여유 있게 앞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지속되며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가진 유권자들이 윤 총장 쪽으로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과 정부·여당이 윤 총장의 체급을 급격히 올린 셈이다. 대선 판도가 뒤집히자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현직 검찰총장이 사실상 정치를 하고 있다는 ‘윤석열 비판론’과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는 ‘반성론’이 공존한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심판 성격보다는 갈 곳 잃은 야권 지지자들이 윤 총장을 일시적 피난처로 선택한 것이란 진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윤 총장은 지지율에 취할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면서도 “우리 당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도 처음이지만 제1야당 대선 후보가 아예 순위에 없다는 것도 처음”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윤 총장이 여당이 주도하던 대선판을 흔들었지만, 지지율 상위 6명 중 자당 소속 주자가 1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은 부끄러운 현실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 정부의 폭정과 추 장관의 행태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라고 했다. 4선 김기현 의원은 “무기력함을 국민들께 적나라하게 보여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윤 총장이 정치의 중심에 서면서 검찰 개혁과 검찰 중립은 더 멀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검찰 개혁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감정 싸움으로 희화화됐으며, 윤 총장의 말과 행동이 정치적으로 읽히며 검찰 수사 전반에 대한 신뢰가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검찰 개혁도 검찰의 중립성도 신뢰를 잃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정치권은 자중하고, 대통령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한 결단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농사 짓고 살아” 오달수, 미투 논란 후 첫 모습…“개봉에 마음의 짐 덜어”

    “농사 짓고 살아” 오달수, 미투 논란 후 첫 모습…“개봉에 마음의 짐 덜어”

    “빛 못 볼뻔한 영화, 배우·스텝에 죄송·감사”‘동료 여배우 성추행 사건’,공소시효 만료로 내사 종결경찰 “피해자 고소 없어 정식 수사 못해”2018년 동료 여배우들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에 휩싸여 모습을 감췄던 배우 오달수가 2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달수는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열심히 농사를 짓고 살았다”면서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평생 그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추행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정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개봉으로 평생 짊어갈 짐 조금 덜 수 있게 돼 감사” 오달수는 11일 영화 ‘이웃사촌’ 언론 시사회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거제도에서 가족과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 내가 생각을 많이 할까 봐 늘 옆에 붙어있었다”면서 “영화에서 보이듯 가족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깨닫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단순하게 생각을 하려고 열심히 농사를 지었고, 언젠가는 영화가 개봉될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지냈다”고 했다. 이어 “많이 늦춰지고 시기도 안 좋지만, 개봉 날짜가 정해져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평생 짊어지고 갈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부인했다가 실명을 건 추가 폭로가 나오자 사과하고 촬영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촬영을 마친 영화들은 다른 배우가 재촬영에 들어가거나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오달수가 군부 정권 시절 가택 연금을 당하는 야당 총재를 연기한 ‘이웃사촌’도 그중 하나다. 오달수는 “빛을 못 볼 뻔했던 영화인데 다시 한번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 9시에 나가 새벽 1시까지 하루도 안 쉬고 일주일 정도를 찍었는데 솔직히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힘든 줄 모르고 재밌게 잘 찍었다”고 언급했다. 오달수는 이날 성추행 사건 등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오달수, 작년 8월 사건 내사종결되자독립영화로 활동 재개 오달수는 지난해 8월 사건이 경찰에서 내사 종결되자 독립영화 ‘요시찰’ 촬영에 임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사건이 내사로 종결된 것은 범죄 혐의가 없다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것은 아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언론을 통해 사건을 접하고 극단 주변 인물들을 면담하기는 했으나 공소시효가 만료됐고,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 정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화 ‘이웃사촌’은 ‘7번 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신작으로, 1985년 가택 연금을 당한 야당 총재와 옆집에서 도청하게 된 정보기관 도청 팀장의 이야기다. 오는 25일 개봉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양인에 안 어울리는 색’ 에스티로더, 사과문도 논란 [전문]

    ‘동양인에 안 어울리는 색’ 에스티로더, 사과문도 논란 [전문]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면서 고객이 고른 것과 다른 색상을 임의로 보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에스티로더 코리아는 10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에스티로더는 모 백화점 지점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파운데이션 세트를 판매하면서 보낸 안내문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됐다. 안내문은 “옵션으로 선택하신 쉘 컬러의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면서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매장에서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21호 정도)로 발송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이 같은 안내문을 받은 소비자들은 “동생 생일선물을 위해 산 제품이었는데 인종차별을 선물로 받았다”, “한국에서 구입하면 모두 동양인이고, 동양인이라면 모두 피부색이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은 언제적 인종차별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에스티로더 측은 사과문에서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동봉해 보냈다”면서 “선택한 것과 다른 색상의 제품과 해당 메시지를 받은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내부 업무 절차도 다시 점검 및 보강하여 더욱 고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과문은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특히 문제의 안내문을 받은 고객 당사자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문 외에 개별적으로 어떠한 사과나 안내도 받지 못했다는 제보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해당 사과문은 인스타그램에만 올라왔을 뿐 이날 오후 1시 현재 에스티로더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는 게시되지 않았다. 심지어 에스티로더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사과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에스티로더는 사과문에서 “(문제의 안내문 등은)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는데 ‘에스티로더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모두 여성인 것이냐’, ‘남자는 화장 안 하나요’ 등의 지적도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에스티로더 사과문 전문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브랜드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저희 브랜드 제품을 주문하신 일부 고객분들께 매트 파우더 파운데이션의 색상을 임의로 바꾸어 배송하면서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동봉해 보내 드렸습니다. 선택하신 것과 다른 색상의 제품과 해당 메시지를 받으신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는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에스티 로더는 소비자분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제품을 구입하신 고객분들 뿐 아니라 저희 브랜드에 훨씬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셨던 모든 소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내부 업무 절차도 다시 점검 및 보강하여 더욱 고객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 브랜드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 분들과 모든 소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에스티 로더 올림
  • [전문] “백척간두의 삶 놓는다” KBS 9시 뉴스 황상무 앵커 사퇴의 글

    [전문] “백척간두의 삶 놓는다” KBS 9시 뉴스 황상무 앵커 사퇴의 글

    ‘KBS 뉴스 9’를 진행했던 황상무(56) 앵커가 KBS에 사표를 냈다. 황 앵커는 9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몸담았던 KBS를 떠나려고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 KBS는 극단의 적대 정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며 “용서와 화해, 치유와 통합은 KBS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라고 주장했다. 황 앵커는 1992년 KBS에 입사해 사회부, 통일부, 정치부 등을 거쳤으며 뉴욕 특파원을 지냈다. 2015년 1월부터 ‘KBS 뉴스 9’ 앵커를 맡았다가 2018년 4월 새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교체됐다. 지난 7월에는 ‘KBS뉴스9 검언유착(채널A 사태)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서명’을 통해 양승동 사장의 대국민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황 전 앵커가 KBS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KBS 선후배 동료 여러분, 저는 오늘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몸담았던 KBS를 떠나려고 합니다. 그동안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될 지, 기약없이 떠나지만 고마웠던 기억만큼은 잊지 않겠습니다. 막상 이 글을 쓰려니 주마등처럼 기억들이 스쳐갑니다. 2005년 5월 3일 피눈물을 삼키며 진행했던 아침뉴스가 생각납니다. 불과 몇 시간 전, 어린 자식을 영안실에 넣어놓고 돌아선 직후였습니다. 무엇이 저를 그렇게까지 일하도록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혼신의 노력을 바쳤던 KBS였습니다.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이라고 믿었던 제 삶의 안식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KBS에 대한 저의 의탁을 접으려고 합니다. 시대상황이 변했고 더 이상은 제가 머물 공간이 없어졌습니다. 저의 애정은 변함없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스토킹에 불과할 겁니다. 그래서 떠나고자 합니다. ‘떠날 때는 말없이’를 실천하려고 했는데, 송구스럽습니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아껴주고 키워줬던 조직이기에, 인사는 드리고 가는 게 도리라고 여겨 몇 자 적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매일 욕지거리와 쌍소리 악다구니로 해가 뜨고 지는 세상이 됐습니다.” 작가 김훈의 말입니다. 말 그대로 온갖 말이 난무하는 사회입니다. 불행하게도 그 한 가운데에 KBS가 있습니다.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다. 현대사회에 진리는 없습니다. 사실이 있을 뿐입니다. 이익이 중첩되어 첨예하게 엇갈리는 다원 사회에서 한쪽에서 말하는 정의는 다른 쪽에서는 불의가 되고, 견강부회, 곡학아세일 뿐입니다. 요즘 말로 내로남불입니다. 이른바 진영논리만이 횡행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사회가 오늘날 방향을 모른 채 진영 간의 난투극 시대로 접어든 데는, 진리가 없는데 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진리라고 우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론은 사실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사실과 자신의 이념이 부딪칠 때, 과감히 이념을 버리고 사실을 택해야 합니다. 제가 신입사원들에게 누누이 강조했던 말입니다. 이는 KBS의 숙명입니다. 이념으로 사실을 가리거나 왜곡하려 드는 순간, KBS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입니다. 국민을 편가르고 이간질하는 일입니다. 스스로를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만들고, 편들고자 했던 바로 그들로부터 업신여김이나 당할 뿐입니다. 우리는 곡절의 현대사를 헤쳐 왔습니다. 우리 사회 극단적 진영논리의 근저에는 망국과 식민, 해방과 분단, 전쟁과 독재,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며 이분법으로 세상을 재단해 온 암울한 역사적 유산이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깊은 상처를 입었고 치유하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그 안에 사는 개인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근 날마다 벌어지는 분노와 저주의 악다구니를 듣노라면, 우리는 좌·우 양손에 이념의 촛불을 들고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폭주 기관차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좌나 우, 진보나 보수라는 틀로서는 결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날이면 날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날선 주장들에서 여실히 확인됩니다. 명백한 사실조차 부정하고 내로남불을 쏟아내며 욕설과 저주로 증오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성은 없고 극단의 감정만 있습니다. 문제해결이 아니라 문제를 키우는 ‘소용돌이’일 뿐입니다. 사실은 무시되고 조롱받으며, 주장과 선동만이 힘을 얻습니다. 과거에 대한 고찰, 현재의 성찰, 미래에의 통찰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극도로 분노하는 이들이 생기고, 동시에 극도로 좌절하는 사람도 생깁니다. 이렇게 상대를 쓸어버리겠다는 극단의 적대정치가 힘을 얻는 한, 이 땅에 킬핑필드를 재현하는 것 외에는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KBS는 이런 극단의 적대정치에 편승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의 가슴에 분노의 불을 질러서는 안됩니다. 분노와 증오의 끝은 언제나 골육상쟁의 파국뿐이었습니다.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KBS는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꽃을 지펴야 합니다. 긍정의 가치를 일깨워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용서와 화해 치유와 통합은 KBS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KBS가 우리 역사의 저주,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자학사관을 버리고 과거 들추기를 접고 미래로의 전진을 역설해야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발굴하고 키워서 이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가 피흘려 쟁취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자랑스럽게 여기듯이, 변방의 약소국을 지키기 위해 굴욕을 마다않고 노심초사 살아왔던 선조들의 헌신, 세계 최빈국을 신흥 선진국으로 만들어 온 선배들의 노고를 존중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조롱과 경멸, 능멸과 조소, 비아냥을 접고 배려와 존중, 예의와 염치, 정중한 말투를 되찾아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꿋꿋이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게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존재 이윱니다. KBS가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난 2년 여, 벼랑 끝에 매달린 채 백척간두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는 손을 놓으려고 합니다. 천 길 낭떠러지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저 돌과 바위투성이뿐이어서 낙하가 끝나는 순간 머리가 깨지고 뇌수가 터져서 처참하게 죽을지도 모릅니다. 운이 좋아 아래에 깊은 소(沼)가 있더라도 과연 수면까지 다시 헤엄쳐 올라올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저도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손을 놓아야 하고, 그게 제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을 뿐입니다.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고맙고 감사한 기억만을 안고 가겠습니다. 어디서든 KBS를 사랑하며 지켜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감사에 예민한 사회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감사에 예민한 사회

    국내서와 번역서의 큰 차이 중 하나는 번역서에는 ‘감사의 말’이 별도의 지면으로 있고 길이도 꽤 길다는 점이다. 예컨대 대니얼 임머바르의 ‘미국, 제국의 연대기’의 감사의 말은 5쪽 분량이다. ‘내가 선학들에게 진 빚은 이루 말할 수 없다’로 시작하는 글은 연구비 지원 단체, 원고를 미리 읽은 이들, 교정해 준 연구자 및 편집자들을 치하하다가 급기야 서적 판매 중개상까지 언급한다. 임머바르는 특히 겸손한 어투를 구사하는 저자다. “연구비 지원 혜택에 죄송스런 마음이 들어 몸을 움찔”거렸고, 동료들이 나의 “지적 무능함을 상세히 짚어” 줬으며, “방사능 폐기물 수준의 끔찍한 초고”를 읽어 준 이들은 피폭을 감수한 것이다. 열거되는 146명의 사람은 저자를 빚 구덩이에서 건져 올린 존재로 비유된다. 반면 국내 저자들은 보통 머리말 끝부분에 한 단락 정도 감사의 말을 쓴다. 분량이 짧아 읽기에 부담 없다. 독자가 모르는 수많은 이름을 열거하다 보면 자칫 본문에 들어가기도 전에 독자를 지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 또한 이 자리에 가끔 이름을 올리는데, 고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타인의 삶에 꽤 공헌한다고 생각한다. 평소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다가 누군가 책을 내서 여러 사람이 치하받는 타이밍이 되면 귀를 쫑긋한다. ‘내 이름도 들리나’ 하고. 호명되지 않은 어떤 이들은 저자를 무례하다 여기면서 그 섭섭함을 드러내고 급기야 인연을 끊는다. 그리하여 머리말은 독자를 위해 책의 얼개를 보이는 지면이기도 하지만 한편 저자가 나를 얼마나 인정하는가를 확인하는 곳이 되기도 한다. 누락은 때로 엄청난 결과를 빚는다. 한번은 우리 저자가 어떤 매체에 짧은 원고 몇 편을 게재했고 그것을 다른 원고와 함께 묶어 책을 냈는데 깜빡하고 감사 인사에서 그 매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상상도 못할 상황으로 치달아 해당 매체의 편집자와 저자는 오랜 인연을 끊고 지금은 서로 얼굴도 안 보는 사이가 됐다. 어떤 매체에 글을 쓰든 저자는 그 글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면 제공자는 자신이 책 탄생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여기는 것이다. 또 다른 저자는 연구비 지원받은 곳을 감사 인사에서 놓쳐 해당 부분을 잘라내고 재인쇄를 해 붙여 넣은 적도 있다. 타인의 공로를 인정해 주는 문화는 아름답다. 무(無)에서 탄생하는 글은 없다. 모든 글의 근원은 다른 사람의 문장과 사상과 물적, 심적 지원에 힘입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두 단락에 불과할지언정 대부분의 저자는 자신이 빚진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 주려 노력한다. 특히 교수들은 조교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꽤 신경을 쓴다. 동료 학자들에게 진 빚은 참고문헌과 각주를 통해 저절로 밝혀지기도 한다. 하지만 정신없이 바쁘다든지, 왠지 타인을 거명하기가 겸연쩍다든지, 너무 많은 권위자가 책머리에 등장하면 독자를 위축시킬지 모른다는 이유로 감사해야 할 이름들을 빠뜨리는 일이 생긴다. 사실 이름이 빠진 자가 나서서 ‘내 공을 인정해 달라’고 하면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기도 하며, 책의 중심은 저자와 독자이므로 그 외의 작업자, 공로자들은 원경으로 처리돼도 치명적인 실수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하지만 독자들은 모르는, 감사의 말로 인해 관계가 깨지는 경우가 출판계에는 꽤 있다. 손바닥만 한 한국사회에서는 관계의 망이 촘촘하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여기는지 고도로 신경을 쓰는 문화라서 더 그런 듯하다. 책이 쓰이는 이유는 저자, 독자, 편집자 모두에게 서로 유익함을 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것이 마치 이해관계와 기여도에 대한 정도를 따지는 장으로 바뀌면 그 책은 어떤 이에게는 용서치 못할 물건이 돼 버리곤 한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외국 저자들은 감사의 말에 지면을 몇 쪽씩 할애하게 된 것일까.
  • 아버지의 셀프 고소…‘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영장심사(종합)

    아버지의 셀프 고소…‘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영장심사(종합)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됐다. 이번 영장심사는 손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고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손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홀로 출석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40여분간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손씨는 유치장으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씨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시 구속될 위기에 처했는데 심문 과정에서 무엇을 소명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추가 고발된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라고만 답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지난 5월 아들을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자신의 동의 없이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은닉했다는 것이다. 또 할머니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고도 주장했다.그러나 손씨 아버지가 아들을 고발한 실질적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씨가 한국에서 계속 재판을 받게 해 미국으로 송환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국내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 인도를 거절할 수 있다. 그는 올해 4월 27일 형기 만료로 출소 예정이었으나 미국 법무부가 손씨의 강제송환을 요구해 석방이 미뤄졌다. 서울고법은 올해 7월 ‘미국으로 송환되면 국내에서 진행 중인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관련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았다. 성범죄에 엄격한 미국에서는 손씨 혐의 중 일부만 적용돼도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의식한 듯 손씨 측은 앞서 열린 범죄인 인도 심사 두 번째 심문에서 “(검찰이) 기소만 하면 범죄 행위에 대해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며 한국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씨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특수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수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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