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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스템 잃었다고 사람까지 잃어선 안 돼”… 씁쓸한 관가[세종 B컷]

    “시스템 잃었다고 사람까지 잃어선 안 돼”… 씁쓸한 관가[세종 B컷]

    “말수는 적어도 대구 사투리로 툭툭 건네던 말이 늘 힘이 됐던 분이었는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멈춘 정부 전산시스템을 살리려던 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이모(57) 서기관은 지난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자정을 넘겨 퇴근한 뒤, 연휴 첫날 아침 8시에 다시 출근한 지 세 시간 만이었다. 네 식구의 가장이자 온화한 성품으로 신망이 두터웠던 그는 ‘전산망 장애 관리의 베테랑’으로 불렸다. 정보시스템 등급 분류부터 점검 매뉴얼, 관련 법·제도 정비까지 정부 전산 안전 체계의 뼈대를 세운 실무자다. 국정자원에서도 오래 근무해 “언젠가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한 동료는 “사고 이후 정부 대응에 대한 지적이 나올 때마다 ‘이것도 내가 한 건데’라며 자조 섞인 말을 하곤 했다”며 “장애 관리 업무에 애정이 깊은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행안부 직원들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한 공무원은 “국회 자료 요구에 다른 부처 민원, 중대본 회의 준비까지 겹쳐 업무가 폭주했다”며 “모든 일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강한 분이라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내부 게시판에는 “묵묵히 남을 도와주던 분이었는데 위로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강인한 분이라 잘 이겨내실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는 추모 글이 잇따랐다. 비보가 전해진 직후 행안부는 연휴 중 예정됐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와 브리핑을 취소했다. 현장 인력을 보강하고 심리상담사를 배치했으며 24시간 근무 체제였던 중대본 근무시간도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완화했다. 그가 떠난 14층의 공기는 여전히 무겁다. 심리상담사의 권고로 고인의 자리에는 다른 직원이 대신 앉았다. 동료들은 그가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동료는 “시스템이 멈췄다고 이렇게 사람까지 멈추게 해선 안 된다”며 씁쓸해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옥상으로 오라며” “한주먹 거리”… 박정훈·김우영 과방위서 또 충돌

    “옥상으로 오라며” “한주먹 거리”… 박정훈·김우영 과방위서 또 충돌

    “너가 옥상으로 따라오라며?”(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니가 한주먹 거리도 안 된다며?”(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김·박 의원 간 욕설 문자 공개를 두고 거친 공방이 이어지면서 파행이 거듭됐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비공개회의에서도 “한주먹 거리다”, “넌 내가 이긴다”며 말싸움을 벌였고 서로 “네가 먼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의사진행 방식을 문제 삼으면서 여야 의원 간 충돌로 확대됐고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국감일을 변경하는 안까지 논의됐다. 그러나 김·박 의원이 서로 사과하며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은 오후 늦게까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최 위원장은 오후 4시 29분 재개 선포 전 국감장에 자리한 증인·참고인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며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감에서는 전날 대법원 현장 검증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시작 24분 만에 파행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감사 시작 전 “저희는 재판 기록을 보러 다니거나 대법관 PC를 보러 다닌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쪽의 ‘언론플레이’”라고 발언한 게 발단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범여권 의원들을 ‘점령군’이라고 하며 맞섰다. 증인으로 출석한 유병호(전 사무총장) 감사위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감사 대상이 됐던 전현희·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오후 국감이 재개됐지만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발언권 제한 조치로 여야는 충돌하며 35분 만에 또 정회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이 회의장 질서 유지권이라는 이름으로 발언 박탈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무위 국감에서는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도마에 오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김 관장의 근태 관리 문제를 지적했고, 같은 당 이정문 의원은 독립기념관 내부 시설 사유화 논란을 제기했다. 김 관장은 ‘사퇴 의향이 없느냐’는 김현정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사퇴할 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독립기념관장이 법이나 정관을 어기거나 직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이 있을 때는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요건을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 ‘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사망에 침통한 관가[세종B컷]

    ‘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사망에 침통한 관가[세종B컷]

    “말수는 적어도 대구 사투리로 툭툭 건네던 말이 늘 힘이 됐던 분이었는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멈춘 정부 전산시스템을 살리려던 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이모(57) 서기관은 지난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자정을 넘겨 퇴근한 뒤, 연휴 첫날 아침 8시에 다시 출근한 지 세 시간 만이었다. 네 식구의 가장이자 온화한 성품으로 신망이 두터웠던 그는 ‘전산망 장애 관리의 베테랑’으로 불렸다. 정보시스템 등급 분류부터 점검 매뉴얼, 관련 법·제도 정비까지 정부 전산 안전 체계의 뼈대를 세운 실무자다. 국정자원에서도 오래 근무해 “언젠가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한 동료는 “사고 이후 정부 대응에 대한 지적이 나올 때마다 ‘이것도 내가 한 건데’라며 자조 섞인 말을 하곤 했다”며 “장애 관리 업무에 애정이 깊은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행안부 직원들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한 공무원은 “국회 자료 요구에 다른 부처 민원, 중대본 회의 준비까지 겹쳐 업무가 폭주했다”며 “모든 일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강한 분이라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내부 게시판에는 “묵묵히 남을 도와주던 분이었는데 위로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강인한 분이라 잘 이겨내실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는 추모 글이 잇따랐다. 비보가 전해진 직후 행안부는 연휴 중 예정됐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와 브리핑을 취소했다. 현장 인력을 보강하고 심리상담사를 배치했으며 24시간 근무 체제였던 중대본 근무시간도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완화했다. 그가 떠난 14층의 공기는 여전히 무겁다. 심리상담사의 권고로 고인의 자리에는 다른 직원이 대신 앉았다. 동료들은 그가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동료는 “시스템이 멈췄다고 이렇게 사람까지 멈추게 해선 안 된다”며 씁쓸해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유방암 캠페인서 19금 무대… “도대체 누굴 위한 행사냐”

    유방암 캠페인서 19금 무대… “도대체 누굴 위한 행사냐”

    국내 패션 잡지사가 매년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향상 자선행사가 지난 15일 열린 가운데, 온라인에서 “행사 취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유방암 환우와 그 가족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잘 나가는 스타들 총출동…파티 사진 화제 16일 인스타그램과 엑스 등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W코리아의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 취지를 비판하는 반응이 잇달아 올라왔다. W코리아는 1972년 미국에서 창간한 패션잡지 W의 한국 라이선스 매거진으로, 2005년 처음 한국에서 발간을 시작했다. W코리아가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 ‘Love your W’는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자선 행사다. 이날 행사엔 방탄소년단 뷔·RM·제이홉, 에스파 카리나·윈터·지젤·닝닝, 아이브 장원영·안유진, 르세라핌 채원·카즈하,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믹스, 아이들, 아일릿 등 정상급 아이돌과 하정우, 이민호, 이영애, 고현정, 박은빈, 전여빈, 정려원 등 유명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화제가 됐다.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과 파티 현장 사진이 계속 올라오자 “유방암 인식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연예인들끼리 술 마시면서 패션쇼하는 친목 파티가 유방암 인식 개선과 무슨 상관이 있냐” “유방암 관련 행사인데, 연예인 중 유방암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이돌 친목 파티에다 ‘유방암 인식 개선’을 끼워팔이하는 것에 불과하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W코리아 인스타그램은 연예인 축하 공연 영상, SNS 유명 챌린지를 따라하는 연예인 영상 게시물로 가득했다. 유방암 인식 개선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연예인 등의 영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몸매’ 가사 논란되자…박재범 “불편하셨다면 죄송” 축하 무대를 펼친 가수 박재범의 선곡은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날 무대에 오른 박재범은 2015년 발매한 ‘몸매(MOMMAE)’를 열창했다. 이 곡은 남성이 여성의 풍만한 몸매에 감탄하는 19금 노랫말들로 구성돼 있다. 실제 ‘몸매’ 가사는 음원 플랫폼에서도 성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 들을 수 있다. 특히 ‘우리의 관계가 뭔지 모르지만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 등 가사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해당 무대를 기획한 주최 측도, 해당 곡을 선곡한 가수도 경솔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박재범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식 유방암 캠페인 이벤트 끝나고 파티와 공연은 바쁜 스케줄을 빼고 좋은 취지와 좋은 마음으로 모인 현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걸로 이해해서 그냥 평소 공연처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건강하시길 바란다. 화이팅이다”라며 “저도 부산 행사 때로 좋은 마음으로 무페이로 공연 열심히 했다. 그 좋은 마음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한 건, 이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들로 이슈만 만들려는 분들한테 하는 부탁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라며 일부 네티즌들의 왜곡된 해석에 아쉬움을 표했다. “엄마가 유방암 환자”…환우 가족들의 분노 자신을 유방암 환우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해마다 이해가 안 갔는데 이게 왜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죠? 저는 엄마가 유방암 환자이시고 저는 매년 검진받는 사람입니다. 인식 개선에 단 1도 도움되지 않고 유방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환자들은 술 마시지도 않고 식단도 관리해야 되고 표적항암치료제는 너무 비싸 쉽게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조롱하시나요?”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슴절제술 한 환우들 많은데 굳이 드레스 입고 샴페인 먹는 모습. 그냥 파티를 하고 싶으면 잡지사 파티를 주최하세요. 유방암 기부행사라는 키워드를 넣었으면 목적에 맞는 행사를 진행해보려는 노력을 하셨으면. 친목 알콜 파티지, 인식 개선은 아니다”이라고 지적했다. 20대 유방암 환자라고 밝힌 네티즌은 “암환자는 완치해도 술 못 먹는다. 가슴 절제해서 파티룩 입지도 못한다. 유방암 자선행사라고 하는데 핑크리본 하나 없는데 누굴 위한 자선파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W코리아는 행사 수익금 기부 등으로 유방암 단체에 20년 동안 누적 11억원을 기부했다. 20년으로 나누면 연평균 5500만원 규모다. W코리아는 갈라 디너와 파티를 개최하고, 수익금 기부로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을 후원하며,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여성과 저소득층의 검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약 500명의 독자에게 여성 특화 검진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유방암 관련 자선 행사와 비교하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해외 유방암 관련 자선 행사처럼 핑크리본을 착용하게 하거나 술만 마시지 않았다면 더 취지에 맞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 유튜브 전세계적 ‘먹통’…모바일 등 동영상 재생 안 돼

    유튜브 전세계적 ‘먹통’…모바일 등 동영상 재생 안 돼

    16일 유튜브 이용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한 시간여 동안 불편을 겪었다.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일부 사용자들의 유튜브 모바일 접속 시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았다. 일부 PC 사용자 역시 동영상 재생에서 동일한 오류를 경험했으며, 유튜브 뮤직 이용에도 오류가 발생했다. 여러 차례 재생을 시도하면 동영상이 재생되는 등 오류 유형도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측은 “일부 이용자들에 한해 유튜브 및 유튜브 뮤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날 오전 9시가 넘어서부터 장애는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오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부 외신들도 유튜브 장애 상황을 타진했다. 구글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인 것 같다”고만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불만이 속출했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유튜브 나만 안 되냐” “유튜브 영상 자체가 안 틀어진다” “갑자기 유튜브가 아무것도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김병주 첫 국감 출석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여야, ‘먹튀 자본’ 집중 포화

    김병주 첫 국감 출석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여야, ‘먹튀 자본’ 집중 포화

    홈플러스 판매대금 정산 지연과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추가 조치에 대해선 “여력이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회 출석을 미뤄왔던 그는 지난 5월 검찰의 출국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홈플러스 매각 절차의 신뢰성과 MBK의 경영 행태를 둘러싼 공방이 집중됐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가 우선협상대상자도 없으면서 있다고 말해 국민을 기만했다”며 “결국 인수자가 없고 청산 절차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광일 MBK 부회장은 “우협이 있다고 밝힌 적은 없고, 제한적인 인수 희망자와 협의했을 뿐”이라며 “공개매각은 법원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대기업이 홈플러스 신용을 이유로 2000억원 가까이 선납금을 요구했다”며 “MBK가 직접 보증을 섰다면 자금 운용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회장은 “제가 관여하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김광일 부회장은 “이미 현금 출연과 법인 보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병주 회장을 향해 “본인이 담당하지 않는 일로 국회에 나와 비판받는 상황이 억울하겠다”고 하자, 김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금 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김 회장은 “법인과 개인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는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고 과도한 배당으로 이익만 챙기는 전형적인 ‘먹튀 자본’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국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 차원에서 징벌적 제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MBK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며 “새로운 사모펀드 제도를 연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는 오는 22일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MBK의 투자 활동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주주·임직원·고객·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 안규백 “주한미군 목적은 대북 억지력… 中 대응론은 동의 못 해”

    안규백 “주한미군 목적은 대북 억지력… 中 대응론은 동의 못 해”

    “한반도서 北위협 막는 게 최우선”새달 ASEAN서 美국방 만날 듯조현 “캄보디아 사태 특단 대책비행기로 전원 귀국 방안 논의”외통위, 22일 현지서 국감 열기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3일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은 한반도 대북 억지력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은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주한미군 전력 현대화에 관해 묻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최근 대니얼 드리스컬 미 육군장관이 방한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주한미군이 모두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안 장관은 이날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 협력과 집단 방위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입장에선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을 막는 데 최우선적 목적을 두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다음달 초 제12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의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정부는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 직면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맹 현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정에 대해 “모두 확정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인 APEC 정상회의 주간에 방한, 가능한 한 APEC 일정에 참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단기 체류로 외교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한 반박이다. 한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부터 1박 2일 방한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 일부 행사에는 참석할 것으로 보이지만,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조 장관도 이달 말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미중 정상회담이 모두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납치·감금으로 캄보디아에서 대학생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장 빠르게 수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8월 캄보디아 주재 한국 공관에 들어온 납치·감금 의혹 관련 신고가 330건에 이르는 상황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조 장관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특히 “캄보디아와 협의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인력을 보내 귀국할 인원들을 전부 비행기로 (태워 오는 방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통위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캄보디아대사관에서 현장 국감을 열고 동남아시아 지역 한국인 대상 범죄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 아이 머리 위로 ‘강속구’…최현욱 ‘시구 논란’에 시타 아동母 입 열었다

    아이 머리 위로 ‘강속구’…최현욱 ‘시구 논란’에 시타 아동母 입 열었다

    배우 최현욱(23)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나서 시타자인 어린이의 머리 위로 ‘강속구’를 던져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시타 어린이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13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시타 어린이의 어머니 A씨는 지난 11일 시구 영상이 올라온 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이날 시타를 했던 아이 엄마”라며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네요”라고 적었다. 앞서 최현욱은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랜더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당시 시타자는 어린이였는데, 선글라스를 쓴 채 마운드에 오른 최현욱은 타석을 향해 힘껏 공을 던졌다. 빠른 속도로 날아간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 어린이의 머리 위로 향했다.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관중들은 탄식을 쏟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현욱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한 ‘선출(선수 출신)’이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수원북중학교 야구부 포수로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고 도루상을 받았다. 이어 야구 명문인 강릉고에 진학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날 시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최현욱은 이튿날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떨려서 공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타자인 친구와 부모님께 연락이 되면 사과드리겠다. 어린 친구가 서 있으면 가까이서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했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선출’ 남성이 어린이를 향해 위험한 강속구를 던진 시구를 둘러싼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동아 등에 따르면 최현욱은 SSG랜더스를 통해 시타 어린이 측에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자필 편지 등을 전달해 사과할 계획이다.
  • 조국 “자식에게 인턴 기회 준 것 사과…반성하며 정치하겠다”

    조국 “자식에게 인턴 기회 준 것 사과…반성하며 정치하겠다”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녀 입시 비리에 대해 “부모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식에게 인턴 기회를 주고 공정성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국 위원장은 “그런 기회가 없는 청년들께 특히 죄송하다”며 “스스로에 대해 훨씬 엄격해야 했는데 잘못했다. 반성하며 정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로남불’ ‘관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정치하기 전에 내 언행이 비판의 소지를 제공했다”라며 “정치인으로서 대중적 관심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조롱도 감수한다”고 했다. 그러나 “내 딸은 공인도 아닌데 그런 딱지를 붙이는 건 좀 과도하지 않나”라고 했다. 조국 위원장은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을 빨리 만났어야 했는데, 사면 후 지역 돌며 인사하다 늦어버렸다. 내 변명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잘못을 인정한다. 피해자들 마음을 살피는 데 소홀했다. 거듭 사과드린다”며 “늦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다”고 했다. 민주당 합당 거부, 독자 노선 강조 조국 위원장은 민주당의 합당 요구에는 “민주당이 대기업이면 우리는 스타트업이고 영세 상인”이라며 “민주당이 덮어놓고 합당하자는 건 부당하다”고 밝혔다. 조국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관련 “호남에 출마할 단체장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며 “영남에도 후보를 내고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위원장은 향후 ‘조국의 정치’에 대해 “저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따박따박 반박하는 건 정치인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제가 성과를 내면 반대했던 분들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여야가 대립하며 XY축 정치를 하고 있는데, 불평등 제로를 목표로 Z축 정치를 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성장 전략을 찾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다”고 했다. 특히 “청년 주거 안정이 절실하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하려다 실패했지만 반값 아파트는 꼭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배우 최현욱, 어린이 시타자에 ‘위협 강속구’ 논란…피해 아동 母, 심경 전했다

    배우 최현욱, 어린이 시타자에 ‘위협 강속구’ 논란…피해 아동 母, 심경 전했다

    야구 선수 출신 배우 최현욱이 어린이 시타자를 상대로 위협적인 강속구를 던져 논란이 된 가운데, 시타자로 나섰던 아동의 모친이 심경을 전했다. 11일 최현욱의 시구 영상에는 자신을 시타자 어린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누리꾼 A씨의 댓글이 달려 관심이 쏠렸다. A씨는 “이날 시타를 했던 아이의 엄마다”라며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최현욱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랜더스-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시타자는 SSG랜더스의 어린이 팬이 맡았다. 최현욱은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해 마운드에서 강속구를 던졌다. 하지만 공이 타석에 선 어린이 팬 머리 위로 향하며 장내가 술렁였다. 최현욱은 놀란 듯 고개를 숙이며 포수 쪽으로 달려갔으나, 시타를 맡은 어린이에게 사과하지 않고 포수와 인사만 나눴다. 이에 야구팬들은 “아이를 상대로 공을 그렇게 던지면 어떡하냐”, “선수 출신인데 더 조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현욱은 10일 팬 소통 플랫폼에 “시타자인 친구분과 부모님한테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연락되면 사과드리려고 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야구를 오랜만에 직관하러 가서 신났나 보다”라며 “어린 친구가 서 있었으면 가까이서 공을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떨리는 마음에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욕하는 것과 저의 패션을 비난하는 건 괜찮습니다만 다른 팀이나 제가 좋아하는 구단이나 다른 분들을 비난하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최현욱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프로 선수를 목표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고, 2019년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스물다섯 하나’, ‘약한영웅’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넷플릭스 드라마 ‘맨 끝줄 소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 김상욱, 한밤중 중환자실 입원…“심근경색 직전 상황”

    김상욱, 한밤중 중환자실 입원…“심근경색 직전 상황”

    ‘알쓸신잡’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 기간 중 몸이 좋지 않아 한밤중에 응급실에 갔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심근경색 직전 상황이라며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시키더라”라며 “긴급하게 심혈관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시술에 대해서는 “혈관에 와이어를 넣어서 혈관 내부에 지지대(스텐트)를 설치하는 놀라운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당 의사 선생님 말로는 심근경색이 일어났어도 할 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시술은 잘 끝났고, 지금은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의료진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중환자실과 병동 생활을 하며 병원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하며 애쓰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또 “일부 약속된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따뜻한 물리학자’라고 불리는 김 교수는 지난 2018년부터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tvN 예능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3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 ‘코인 청산’ 빚 갚으려 전세 보증금 손대…‘지옥의 길’로 찾아가는 워킹맘 [파멸의 기획자들 #25~26]

    ‘코인 청산’ 빚 갚으려 전세 보증금 손대…‘지옥의 길’로 찾아가는 워킹맘 [파멸의 기획자들 #25~2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진영은 주변 사람들에게 아들의 병원비가 모자란다고 거짓말을 해서 빌린 돈에다 이성조 교수가 개인적으로 제공한 자금까지 더해 어렵사리 텔레그램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약 7000만원)을 마련했다. 그녀는 선물 거래 투자 규모를 키워 마침내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탔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다. 그런데 이 교수는 골드클럽(투자금 20만 달러 이상)과 실버클럽(15만 달러 이상) 회원만을 중심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듯했다.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는 “이 교수가 진행한 거래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이들 클럽 회원들의 감사 인사가 수시로 올라왔다. 진영은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더 빨리 투자금을 모아서 상위 클럽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욕망이 불타 올랐다. ‘골드클럽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거래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그걸 계속 재투자하면 수익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겠지.’ 골드클럽에 들어가려면 20만 달러(2억 8000만원)이라는 금액이 필요했다. 5만 달러도 여기저기 거짓말을 해서 간신히 모았는데, 여기에 2억원 넘는 돈을 더해야 한다. 아직은 꿈만 같았다. 매일 새벽 그녀는 잠든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던 진영은 김가영 비서가 연결해 준 최세훈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 여성 회원과 가까워졌다. 제주에 산다는 이슬기는 늘 그녀에게 ‘언니, 언니’ 하며 살갑게 대했다. 진영은 슬기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인생에서 몇 안 되는 친구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어느 날 슬기가 SNS로 “오늘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 최 대표가 직접 거래를 리딩한다”고 귀띔했다. 진영은 마트 점장에게 잠시 병원에 다녀온다고 둘러대고는 지하 4층 물류 창고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최 대표의 지시에 따라 코인 매수 버튼을 눌렀다. 순간 그녀가 지정한 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수직 하락했다. 난생 처음 겪는 ‘강제 청산’이라는 상황에 맞닥뜨리자 진영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 가진 돈 7000만원을 모두 날렸다는 사실을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그녀는 미친 듯이 소리쳤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울었다. 지하 창고의 싸늘한 공기가 진영의 절규를 감싸 안았다.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진영이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이런 극한 위기를 만들어 낸 최세훈 대표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분노를 폭발하기 시작했다. “대표님, 방금 전 가진 돈을 모두 잃었어요. 거기에는 제 돈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빌린 돈, 심지어 이 교수님의 개인 자금까지 들어 있었어요. 이걸 어떻게 책임지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섬광처럼 하나의 생각이 스쳤다. ‘지금 최 대표에게 따져봐야 사라진 돈이 돌아올 리 없을 뿐더러, 오히려 원금을 되찾을 유일한 희망인 최 대표를 자극해서 산통을 깰 수도 있어.’ 진영은 스마트폰 문자 입력을 멈췄다. 일단 이성조 교수에게 현 상황을 설명하고 답을 찾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곧바로 김가영 비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비서님, 저 민진영이예요. 교수님께 급하게 연락을 하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실 수 있어요?” 김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퇴근할 때까지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퇴근길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니 그제서야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학우님. 제가 답이 너무 늦었어요. 학우님들에게 메시지가 워낙 많이 오거든요. 한 분 한 분을 상담해 드리다보니 이제야 민진영 학우님의 메시지에 대답할 수 있게 됐어요.” 진영은 비서의 느긋하고 기계적인 태도가 답답했다. 그래도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인내심을 갖고 메시지를 보냈다. “제가 지금 아주 급한 일이 생겼어요. 이성조 교수님과 직접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제발 도와주세요.” 그녀의 메시지에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러나 김 비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예의바르게 답변해 주었다. 진영의 고통에 큰 관심이 없다는 듯.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교수님은 저녁 강의를 준비 중이세요. 이 시간에는 교수님께서 워낙 많은 자료를 살펴보시기 때문에 저도 말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진영은 마치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꼈다. “그럼 언제쯤 교수님과 연락이 닿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연락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시면 교수님께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보세요. 저녁 강의가 끝나고 나서 학우님께 연락을 주실 거예요. 교수님은 학우님들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시는 분이 아니니까요. 그나저나 무슨 일인지 저에게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이따가 교수님과 상의할 때 학우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듯해서요.” 결국 진영은 김 비서에게도 자신의 파산 사실을 고백해야 했다. ‘구원자’ 이성조 교수에게 매달리기 위해서라도 비서의 교묘한 통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진영은 김가영 비서가 소개해준 최세훈 대표의 선물 거래를 따라가다가 강제 청산을 당한 상황을 텔레그램 메시지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퇴근 인파가 지하철역 입구를 정신없이 오갔다. 진영은 그들 속에서 홀로 멈춰 그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손가락은 떨렸고 휴대폰 화면도 눈물로 얼룩졌지만, 그 와중에도 그녀는 놓친 단어가 없는지 몇 번이고 검토했다. 내용을 다 적고 나니 관자놀이에 식은땀이 흘렀다. 아까 지하 창고에서 강제 청산당했을 때의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 혼란스러움이 더해졌다. 진영은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텔레그램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렇게 간절히 원하면 이성조 교수가 자신의 메시지를 읽어줄 것 같았다. 그러나 이 교수는 그녀의 바람을 비웃듯 평소와 다름없이 열정적으로 저녁 강의를 이어갈 뿐이었다. 9시 반이 조금 지나서 수업이 끝났다. 진영은 집에 돌아와 저녁도 먹지 않고 차가운 방 안에 누워 텔레그램 메시지 알림을 기다렸다. 바닥에 떨어진 유리 조각처럼 시간이 멈춘 듯 느껴졌다. 밤 10시가 넘어 마침내 이성조 교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학우님, 김가영 비서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습니다. 지금 마음은 괜찮으신가요?” 누워 있던 진영은 이 교수의 메시지를 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그의 메시지가 너무도 따뜻하고 다정했다. “교수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원금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진영은 격앙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먹이며 답장했다. “학우님 걱정 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저 역시 수많은 투자 실패를 경험했기에 지금 학우님이 느끼고 있는 고통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공유한다는 이 교수의 메시지에 진영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강제 청산 이후 몇 시간 동안 홀로 지옥에 서 있었다. 하지만 이 교수가 도와준다면 사라진 원금도 찾을 수 있고, 그동안 꿈꾸던 ‘경제적 자유’라는 미래도 다시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학우님, 일단 학우님의 자금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계좌 정보를 보내주시겠습니까?” 진영은 일말의 의심도 없이 IEKAF 거래소 앱을 열어 파산의 증거를 캡처해서 텔레그램 채팅방에 첨부했다. “학우님, 저에게 잠시 시간을 주세요.” 진영은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기다리며 불안하게 손톱을 물어뜯었다. 15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진영에게는 15년도 더 되는 것 같았다. 이 교수의 짧은 침묵이 진영의 불안과 간절함을 극대화시켰다. 이 교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학우님의 자금 상황을 바탕으로 일주일 안에 원금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어요. 당분간 제가 학우님과 함께 매일 오후 직접 선물 거래를 진행하겠습니다. 제 휴식 시간이 줄어들겠지만, 학우님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요.” 진영이 그의 대답이 너무도 고마웠다. 하지만 곧이어 나온 메시지가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만 학우님의 원금을 되찾기 위한 1대1 리딩 거래를 위해서는 추가 투자금이 필요해요. 제가 생각하는 적정 액수는 10만 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1억 4000만원이다.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7000만원)도 어렵게 만들었는데, 이제 그 두 배인 1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단다. 진영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이성조 교수는 그녀의 절망적인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음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학우님, 10만 달러가 준비되면 언제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학우님을 위해서 선물 거래를 시작하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진영은 미래가 막막했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1초라도 빨리 10만 달러를 준비하지 않으면, 가족을 위해 꿈꾸던 ‘방 세개짜리 아파트’의 미래도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 터였다. 그녀의 머릿속이 ‘빚을 갚으려면 더 큰 빚을 져야 한다’는 비논리적인 명제로 가득 찼다. ‘가만, 아파트 전세 계약서가 어디 있지?’ 진영은 지방 출장을 간 남편 송정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래방에서 접대성 회식을 하던 정호는 늦은 시간 갑자기 걸려온 진영의 전화에 놀랐다. 그러나 시끄러운 술자리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은 터라 ‘전세 계약서가 어디에 있냐’는 진영의 질문에 별다른 질문없이 장소를 알려줬다. 진영이 곧바로 계약서를 꺼내 내용을 살피고는 전세보증금 담보대출 상품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성이 마비된 그녀는 가족의 마지막 보루인 보증금까지 끌어안고 천천히 지옥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 7년간 2만 6000여명 직접 만났다… 주민 건의 3000여건 들은 관악청 [현장 행정]

    7년간 2만 6000여명 직접 만났다… 주민 건의 3000여건 들은 관악청 [현장 행정]

    매주 1회씩 빈틈없이 소통 폭 넓혀관악S밸리 등 즉석에서 문답 술술“서부선 등 교통 개선에 총력” 다짐 “주민들이 뽑은 구청장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관악청(聽)이 개청 7년을 맞았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지난달 26일 구청에서 열린 7주년 기념 ‘관악청 소통데이’에서 주민 150여명과 만나 그간의 소회를 밝히자 박수가 쏟아졌다. 2018년 민선 7기 직후 관악구는 전국 최초로 1층에 개방형 구청장실인 관악청을 설치한 데 이어 2019년부터 주민을 찾아가는 ‘이동 관악청’이나 ‘온라인 관악청’도 확대했다. 여름철에는 직접 경로당을 찾아 무더위쉼터도 점검하고, 학기 중이나 평상시에는 학교나 주민센터를 찾아가는 식이었다. 이처럼 매주 1회씩 빈틈없이 소통의 폭을 넓힌 덕분에 7년간 관악청에서 박 구청장이 만난 주민만 2만 6306명에 달한다. 주민들이 제안한 건의 사항 3306건을 직접 고민해 온 그는 “주민들이 쉽게 해결될 만한 문제로 구청장을 찾지 않기에 잘 풀리면 뿌듯하고 보람이 있다”면서 “법이나 제도적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구청장은 삼성초 인근에 만든 통학로를 꼽았다. 이때도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구정 운영 철학이 해법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됐다. 박 구청장은 “녹색어머니회에서 통학하는 길이 불편하다고 전했다”며 “실제로 현장을 찾아 측량해 보니 도로 환경을 개선할 만한 여유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날도 주민들이 즉석에서 건의 사항이나 평소 궁금한 관악구 정책에 대해 질문하면, 박 구청장이 막힘 없이 답변했다. 수영장 운영 방안, 공공 건축물 관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악S밸리’, 곳곳이 힐링할 수 있는 정원도시 관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 주민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박 구청장은 경전철 신림선이 관악의 경제 지도를 바꿨듯 앞으로도 교통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부선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난곡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신청한 상태”라며 “추진 중인 4개 외에도 꾸준히 공공 주차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행사장 밖에서 하이 파이브를 하며 귀가하는 주민 한명 한명을 배웅했다. 그는 “주민들의 열정이 구정에 담기면 살기 좋은 관악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했다.
  • 정희용 “서민 경제 한계에도 정부 정책은 재탕…李 대통령 부부는 국민 정서 외면”

    정희용 “서민 경제 한계에도 정부 정책은 재탕…李 대통령 부부는 국민 정서 외면”

    野 사무총장이 꼽은 ‘추석 밥상 민심’“널뛰는 밥상 물가에 국민 시름 깊어”“부적절 ‘냉부해’ 강행에 사과도 없어”“장동혁 고발로 ‘일당독재 공포정치’”“김현지 논란 덮기 위해 이진숙 체포”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추석 명절 민심에 대해 8일 “서민 경제의 어려움은 피부로 체감할 만큼 심각했고 국민 정서를 외면한 대통령 부부의 행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해 들은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깊은 불안과 실망, 그리고 답답함으로 가득했다”며 물가와 서민 경제,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논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체포 논란 등을 ‘명절 밥상’ 이슈로 꼽았다. 먼저 정 사무총장은 “밥상 물가가 널뛰면서 차례상 하나 제대로 준비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서민 경제는 한계에 다다랐는데, 정부 정책은 재탕이라는 비판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솟는 물가에 국민 여러분의 시름이 깊어져 매우 죄송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돼 전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대통령 부부는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했고, 국민께 제대로 된 사과나 해명도 없었으며, 더욱이 하루 연기 후 예정대로 방영된 부분에 적잖은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더군다나 대통령의 행보에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음에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의 대표, 장동혁 대표를 고발했다면서 듣기 싫은 말에 귀를 막고 ‘일당독재 공포정치’를 하자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정 사무총장은 또 “이진숙 전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무리한 체포에 대해서도 정치 보복, ‘김현지 논란’ 덮기 위한 물타기가 아닌지 의심하는 분들이 많았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정 사무총장은 “입법부와 행정부를 손에 넣은 민주당이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면서, 민주당의 폭주에 대한 우려와 삼권분립 훼손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컸다”며 “정치권과 정부 모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민 고통을 덜어내기 위한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여줘야 할 때임을 절실히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이후에도 국민의힘이 민생을 바로 세우고,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소희, 이준석 SNS에 ‘좋아요’ 눌렀다 취소…해명 보니

    한소희, 이준석 SNS에 ‘좋아요’ 눌렀다 취소…해명 보니

    배우 한소희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취소했다. 정치 성향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한소희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에 대한 허위 주장을 온라인에 퍼뜨린 사람으로부터 받은 자필 반성문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음란 계정을 팔로우했다는 터무니없는 루머가 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특정 정치 지지자들이 지속적으로 그 내용을 유포하고 있었다”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하자 가해자 중 한 명이 보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성문을 쓴 A씨는 자신을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 우연히 음란 계정이 이 대표를 팔로우한 것을 보고 이 대표가 해당 계정을 팔로우했다고 생각해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조회수를 얻기 위해 한 것”이라며 “글을 삭제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이 대표께서 피해를 보신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정치인에게 정견이나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근거로 누군가는 공격하는 일에 인생을 걸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소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캡쳐한 이미지가 확산됐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소희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악성 루머의 유포를 강하게 비판한 이 대표의 메시지에 공감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한소희는 그간 자신을 둘러싼 악플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왔으며 관련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한소희는 지난해 3월 배우 류준열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악플이 쏟아지자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소희는 ‘악플 테러’로 인해 팬들과 소통해온 블로그를 폐쇄하기도 했다. 한소희의 소속사는 이 대표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해 “단순한 실수였다.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 ‘코인 청산’ 빚 갚으려 전세 보증금에 손대…‘파멸의 길’로 찾아가는 워킹맘 [파멸의 기획자들 #26]

    ‘코인 청산’ 빚 갚으려 전세 보증금에 손대…‘파멸의 길’로 찾아가는 워킹맘 [파멸의 기획자들 #2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진영은 김가영 비서가 소개해준 최세훈 대표의 선물 거래를 따라가다가 강제 청산을 당한 상황을 텔레그램 메시지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퇴근 인파가 지하철역 입구를 정신없이 오갔다. 진영은 그들 속에서 홀로 멈춰 그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손가락은 떨렸고 휴대폰 화면도 눈물로 얼룩졌지만, 그 와중에도 그녀는 놓친 단어가 없는지 몇 번이고 검토했다. 내용을 다 적고 나니 관자놀이에 식은땀이 흘렀다. 아까 지하 창고에서 강제 청산당했을 때의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 혼란스러움이 더해졌다. 진영은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텔레그램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렇게 간절히 원하면 이성조 교수가 자신의 메시지를 읽어줄 것 같았다. 그러나 이 교수는 그녀의 바람을 비웃듯 평소와 다름없이 열정적으로 저녁 강의를 이어갈 뿐이었다. 9시 반이 조금 지나서 수업이 끝났다. 진영은 집에 돌아와 저녁도 먹지 않고 차가운 방 안에 누워 텔레그램 메시지 알림을 기다렸다. 바닥에 떨어진 유리 조각처럼 시간이 멈춘 듯 느껴졌다. 밤 10시가 넘어 마침내 이성조 교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학우님, 김가영 비서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습니다. 지금 마음은 괜찮으신가요?” 누워 있던 진영은 이 교수의 메시지를 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그의 메시지가 너무도 따뜻하고 다정했다. “교수님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원금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진영은 격앙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먹이며 답장했다. “학우님 걱정 마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저 역시 수많은 투자 실패를 경험했기에 지금 학우님이 느끼고 있는 고통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공유한다는 이 교수의 메시지에 진영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강제 청산 이후 몇 시간 동안 홀로 지옥에 서 있었다. 하지만 이 교수가 도와준다면 사라진 원금도 찾을 수 있고, 그동안 꿈꾸던 ‘경제적 자유’라는 미래도 다시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학우님, 일단 학우님의 자금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계좌 정보를 보내주시겠습니까?” 진영은 일말의 의심도 없이 IEKAF 거래소 앱을 열어 파산의 증거를 캡처해서 텔레그램 채팅방에 첨부했다. “학우님, 저에게 잠시 시간을 주세요.” 진영은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기다리며 불안하게 손톱을 물어뜯었다. 15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진영에게는 15년도 더 되는 것 같았다. 이 교수의 짧은 침묵이 진영의 불안과 간절함을 극대화시켰다. 이 교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학우님의 자금 상황을 바탕으로 일주일 안에 원금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어요. 당분간 제가 학우님과 함께 매일 오후 직접 선물 거래를 진행하겠습니다. 제 휴식 시간이 줄어들겠지만, 학우님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요.” 진영이 그의 대답이 너무도 고마웠다. 하지만 곧이어 나온 메시지가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만 학우님의 원금을 되찾기 위한 1대1 리딩 거래를 위해서는 추가 투자금이 필요해요. 제가 생각하는 적정 액수는 10만 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1억 4000만원이다.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7000만원)도 어렵게 만들었는데, 이제 그 두 배인 1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단다. 진영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이성조 교수는 그녀의 절망적인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음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학우님, 10만 달러가 준비되면 언제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학우님을 위해서 선물 거래를 시작하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진영은 미래가 막막했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1초라도 빨리 10만 달러를 준비하지 않으면, 가족을 위해 꿈꾸던 ‘방 세개짜리 아파트’의 미래도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 터였다. 그녀의 머릿속이 ‘빚을 갚으려면 더 큰 빚을 져야 한다’는 비논리적인 명제로 가득 찼다. ‘가만, 아파트 전세 계약서가 어디 있지?’ 진영은 지방 출장을 간 남편 송정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래방에서 접대성 회식을 하던 정호는 늦은 시간 갑자기 걸려온 진영의 전화에 놀랐다. 그러나 저녁 내내 이어진 술자리 때문에 정확한 상황 파악이 쉽지 않은 터라 ‘전세 계약서가 어디에 있냐’는 진영의 질문에 이유도 묻지 않고 장소를 알려줬다. 진영이 곧바로 계약서를 꺼내 내용을 살피고는 스마트폰으로 전세보증금 담보대출 상품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성이 마비된 그녀는 가족의 마지막 보루인 보증금까지 끌어안고 지옥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27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분식집 아니다”…‘메뉴 통일’ 요구한 진도 식당 불친절 응대 논란

    “분식집 아니다”…‘메뉴 통일’ 요구한 진도 식당 불친절 응대 논란

    전남 진도군에 있는 한 식당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한 손님에게 메뉴를 통일해 주문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자 식당 측이 사과에 나섰다. 구독자 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A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함께 전남 진도군에 있는 한 식당에 방문해 전어구이 1개와 물회 1인분, 전복죽 1인분을 주문했다. 주문을 받던 한 여성 종업원은 “그렇게는 안 된다”며 “(메뉴를) 통일해야 한다. 분식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그러면 그냥 나가겠다. 죄송하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곳으로 향했다. 지난달 30일 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식당 측의 불친절한 응대를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다음날 식당 주인의 딸이라고 밝힌 B씨는 댓글을 통해 사과했다. B씨는 “영상 속 여성분은 서빙을 도와주고 있는 종업원”이라며 “어찌 됐든 식당에 온 손님에게 무례하게 대한 점은 무조건 저희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어머니는 주로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하시는데 관리를 제대로 못 해 불편함을 드리고 진도에 안 좋은 인상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해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상 속 이모님(종업원)도 영상을 함께 봤고, 이모님도 직접 사과드리고 싶어 한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 몰라 댓글을 남기니 따로 연락해주시면 직접 사과드리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B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영상 속 종업원은 금일까지만 근무하게 됐다”며 “종업원 교육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 휠체어 타는 여성 성폭행 시도한 男…여성은 폐암으로 세상 떠났다

    휠체어 타는 여성 성폭행 시도한 男…여성은 폐암으로 세상 떠났다

    막걸리 7병을 마신 뒤 몸이 불편한 이웃 여성을 강간하려던 5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수원지법 여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안재훈)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9)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명령과 5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청구했다. A씨는 2019년 6월 경기 양평군 한 주택에서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해당 범죄를 당한 후 얼마 뒤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 B씨의 며느리는 법정에 나와 “어머니는 수치스러운 마음에 범죄를 당한 사실을 숨겼다”며 “잠도 못 자고 음식을 드시지 못한 건 물론 정신과 약까지 먹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범죄 이후에 어머니의 폐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후 폐암으로 사망하게 됐다. 폐암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나 이 사건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A씨 측 변호사는 “피고인은 범행 당일 막걸리 7병을 마시고, 그날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피해자 진술이 맞다고 생각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죄송하다”며 “그날 B씨 집에 양파를 가져다주려다 잘못된 일이 있었던 거 같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1월 20일 A씨에 대한 선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 안동시의원, 한국 온 ‘미성년 외국인’ 성추행 의혹

    안동시의원, 한국 온 ‘미성년 외국인’ 성추행 의혹

    안동 국제춤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시의원이 해외 공연단의 미성년 무용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해외 공연단의 미성년 단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안동시의회 윤리위원장인 A 의원을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 시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스티벌 메인 프로그램인 ‘대동난장’ 공연 도중, 해외 공연단원인 B양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시의원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불거지자 안동시의회 윤리위원회는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A 시의원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안동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가 특정한 가해자의 소속기관인 안동시의회에 사건 전반을 알리고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청했다”며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법기관의 조사에도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A 시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 성추행 사실은 없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기관 등 관계기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마감 후] 운동회와 노키즈존

    [마감 후] 운동회와 노키즈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지인이 얼마 전 아파트 알림판에 게시된 안내 글에 대해 말했다. 여기에는 ‘인근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릴 예정이라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딱 하루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주민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라는 대목이 씁쓸했다고 한다. 처음엔 그저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지난해 일부 주민이 “너무 시끄럽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올해는 학교에서 주변 아파트 단지에 사전 공지를 한 것이란다. 아이들의 웃음과 함성이 ‘소음’으로 치부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접수된 소음 민원은 모두 62건이라고 한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식 접수된 것만 해도 이 정도이니 학교나 시도교육청에 직접 민원을 넣는 경우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동장에서는 짧게 달리기 정도만 하고, 강당이나 체육관 등 실내에서 운동회를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운동회에 부모가 참석하지 않도록 하는 학교도 많다. 학교 운동회가 ‘동네 축제’였던 시절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그렇게 운동회 이야기를 나누다 찾은 한 식당엔 낯익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노키즈존’이라는 문구와 함께 “안전사고가 잦아 중학생 이하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장사 초반 유아용 의자며 식기를 내주던 모습이 떠올라 더 씁쓸했다. 아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이런 노키즈존은 전국적으로 5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연구원이 2022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노키즈존으로 운영하는 업소는 542곳이다. 같은 해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선 558곳으로 집계됐다. 노키즈존은 신고나 등록을 하는 것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노키즈존 운영은 아동에 대한 차별”이라며 시정 권고를 내렸지만 여전히 많은 곳이 노키즈존을 표방하고 있다. 이제 바닥을 찍은 것인지 출생아 수가 조금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4만 78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반적인 혼인 증가, 30대 초반 여성 인구수 증가, 정부의 각종 출산 지원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출산과 육아를 선택하는 사람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올해 말쯤 ‘저출산·고령화 5차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출산·양육 관련 지원, 육아휴직 활성화 등 기존 정책이 강화돼야 하겠지만 아동 친화적인 사회가 되기 위한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 최소한 아이들이 “죄송하다”며 사과를 먼저 하고 운동회를 여는 씁쓸한 풍경은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홍인기 사회부 기자(차장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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