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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브라질, 非나토 동맹국으로”… 남미와 ‘극우 브로맨스’

    美 “브라질, 非나토 동맹국으로”… 남미와 ‘극우 브로맨스’

    韓·호주 등 나토 아닌 美 우방국에 부여 중남미는 3개국 뿐인 OECD 가입 지지 베네수엘라 관련 군사 개입 등 공조 약속 ‘中 영향력 경계’ 보우소나루, 친미 행보 ‘트럼프와 보우소나루가 ‘극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을 공식 방문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브라질을 주요 비(非)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자 CNN 등 미 언론은 일제히 양국의 돈독해진 관계를 이같이 평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양자 외교의 대상을 트럼프 대통령으로 잡을 만큼 친미(親美)노선을 확고히 할 것을 천명했다. 미국은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가까운 우방국에게 부여하는 비나토 동맹국 지위를 부여한다. 한국·호주·아르헨티나 등 16개국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브라질 좌파 정부 시절(2003~2016년) 미국과 각을 세우며 중국에 가까웠던 브라질이 이제 중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의 우방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두 명의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공조를 약속했다. 현재 OECD 회원국은 37곳으로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만 가입한 상태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노력이 돋보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특히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위해 브라질 영토를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좌파 정부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 하반기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 아랍권을 제치고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브라질산 철광석·대두의 최대 수입국이며 중국이 브라질에 투자한 액수는 540억 달러(약 61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 중국이 보우소나루 정부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경제 개혁이 최우선 공약인 만큼 정부 각료들 사이에서 세계 경제의 ‘큰손’인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끝장토론 의총 열고도…바른미래, 선거법 패스트트랙 결론 못 내

    국민의당 출신들 “여야 4당 공조 불가피” 유승민 “좋은 법도 패스트트랙은 불가” 김관영 “최종협상안 도출되면 다시 의총”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의 열쇠를 쥔 바른미래당이 20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끝장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당론 추인 절차가 공회전을 거듭하며 패스트트랙 공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의총을 열고 약 4시간 40분 동안 격론을 벌였다. 지난 19일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론 추인 절차는 의무가 아니라며 패스트트랙 강행 의지를 드러내자 유승민 의원 등 당내 8명 의원이 의총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의총에는 모두 29명의 현역의원 중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과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박주선 의원을 제외한 24명이 참석했다. 김 원내대표가 당론 추인을 받지 못하면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가운데 바른정당계 의원은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했고 국민의당계 의원은 현 상황에서 여야 4당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의총 소집 요구자인 유승민, 김중로, 이언주, 지상욱 의원 등은 지도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오전 중 먼저 자리를 떴다. 김 원내대표는 결론 도출을 위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당론 추인이 아닌 과반을 기준으로 한 찬반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일부 의원의 반발에 뜻을 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후 “앞으로 저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책임감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최종협상안이 도출되면 다시 의총을 열어 의사결정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표결이 진행되지 않아 원내대표 사퇴라는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갈등의 불씨는 그대로다. 유승민 의원은 의총장을 나와 “선거법은 게임의 규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법이라고 해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의동 의원은 “향후 21, 22대 국회에 가서 특정 정당이 선거법을 이롭지 못한 방향으로 되돌리려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바른미래당 손으로 열 순 없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범여권 정당은 바른미래당 사태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패스트트랙 추진을 위한 빠른 결단을 촉구하다 자칫 바른미래당 내 보수성향 의원의 반발을 키울 경우 아예 판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의 내분을 기회로 삼아 ‘보수 단결’을 외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나홀로 투쟁을 벌여 왔는데 다른 야당에서도 조금씩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니 다행”이라며 “이제 우파야권이 단결해서 좌파집권 세력의 장기독재 야욕을 막자”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이순녀 논설위원

    “(해당)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통신 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13일 더불어민주당 논평) “한국당 국회의원 나경원은 토착왜구란 국민들의 냉소에 스스로 커밍아웃했다. 다시 반민특위를 만들어서라도 토착왜구는 청산돼야 한다.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15일 민주평화당 논평) “독재 정권이 이제는 공포정치를 더욱 강화하고, 의회마저 좌파연합으로 장악하려 하고 있다. 사회주의 악법들이 국회를 일사천리로 통과하면서 세금은 치솟고, 기업은 문을 닫고, 경제는 완전히 폭망할 것이다. 일자리는 사라지고, 민생은 더욱 도탄에 빠지면서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행 지옥 열차에 올라타게 될 것이다.”(18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비상연석회의 발언) 내용은 둘째 치고, 마치 시계를 거꾸로 돌린 듯 시대착오적인 단어 선택에 놀랄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시대에 나라를 팔아먹는다는 뜻의 ‘매국’이란 용어가 가당키나 하며, 어원도 불분명한 ‘토착왜구’라는 작명은 또 뭐란 말인가. 국어사전은 토착(土着)을 ‘대대로 그 땅에서 살고 있음’으로, 왜구(倭寇)를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우리나라 연안을 무대로 약탈을 일삼던 일본 해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둘을 엮어 일제강점기 전후에 득세했던 자생적인 친일 부역자를 ‘토착왜구’로 칭하는 모양인데, 역사책에도 안 나오는 기이한 용어를 끌어다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공격하는 창으로 활용하는 수준이 황당할 뿐이다.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지만, 현 정국을 1970~80년대 횡행했던 ‘독재정권’ ‘공포정치’로 규정하고, ‘좌파연합’ ‘사회주의 악법’ 같은 이념적 딱지를 붙이는 것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동의할지도 의문이다. 여의도의 말이 갈수록 거칠고, 저급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막말 논란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민주당이 격분한 ‘국가원수 모욕’ 발언도 역대 정부마다 등장했다.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아야 한다”, “국민정부를 짓밟은 쿠데타 정권”,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 등의 발언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과거엔 일부 정치인의 돌발 실수가 파문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도를 넘는 표현을 써서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이 대세다. ‘외신기자 매국’ 논란만 해도 그렇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교섭단체 연설에서 지난해 9월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기사를 인용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선 충분히 항의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기자 개인 경력을 들먹이며 매국까지 운운한 건 언론 자유 침해일 뿐 아니라 매우 졸렬한 대응이다. 정치인의 발언은 그 자체로 정치행위다. 정치인의 막말 역시 남들은 비난해도, 내 편은 환호하니 양산된다. 상생과 협치의 국회라면 이런 하수 정치인은 도태되겠지만 지금처럼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치판에선 오히려 주목받는다.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전염성도 강하다. 정치 입문 초반만 해도 정제된 어법을 사용하던 황교안 대표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선 노름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은 정치 혐오를 불러오고, 결국 공멸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그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어쩌면 성공한 막말 정치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례가 도덕 교과서 같은 얘기보다 정치인들에게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다. 아무리 품격을 지키면 뭐하나, 결국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했던 명연설을 상기시켜 주고 싶다. “우리의 좌우명은 그들이 저급해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단어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을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우리 딸들뿐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 이기고 지는 동네 아이들 말싸움에 불과하다면 모를까, 동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품위 있게 간다”는 선언을 해 주면 좋겠다. coral@seoul.co.kr
  • 여야4당, 선거제 개혁 단일안 추인 불발… ‘패스트트랙’ 공조 제동

    여야4당, 선거제 개혁 단일안 추인 불발… ‘패스트트랙’ 공조 제동

    민주 “공수처 등 법안 패키지 처리 시급” 바른미래·평화, 내부 반발 기류도 변수 한국 “좌파독재 수명 연장 입법쿠데타” 심상정 “국민, 계산방식 필요없다” 논란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18일 선거제 개혁 단일안을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으려 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합의안이 나오며 속도가 붙는 듯했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이 각 당 내부 반발에 부딪혀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당의 상황을 살펴본 뒤 추인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선거제 개혁도 중요하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함께 처리하는 게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 출신이 패스트트랙 공조에 제동을 건 탓에 의총도 열지 못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의 명운을 걸고 추진한 선거법 개정이 무리한 추진으로 또 다른 당내 불안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출신 원외위원장 10명은 이날 ‘패스트트랙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손학규 대표는 “우리 당 국회의원이 모두 한마음이 아닌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의총을 열고 추인을 시도했지만 회의 도중 일부 의원이 자리를 뜨면서 논의를 이어 가지 못했다. 특히 지역구 의원들이 선거제 개혁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유성엽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제시한 의원정수 300명의 부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끌려 들어가는 합의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지역구 축소가 선거제 개혁을 해야 한다는 대의보다 더 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합의를 ‘야합’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정권이 밀어붙이는 3법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은 좌파독재정권 수명 연장을 위한 입법쿠데타”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여야 4당이 합의한 희대의 권력 거래를 온몸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심 의원은 지난 17일 비례대표 배분 산식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컴퓨터를 할 때 그 안에 부품이 어떻게 되는 건지 다 알 필요가 없듯 국민은 산식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은 알 필요 없는 기형적인 제도를 왜 만들겠나.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는 선거제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정치 개혁이라는 큰 호박을 굴리려고 해야지 말꼬리 잡는 좁쌀 정치를 해서 되겠나”라며 “구체적인 산식은 전문가가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제 말을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치킨호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치킨호크/박록삼 논설위원

    세상에는 형용모순의 말이 꽤 있다. 예컨대 ‘민주적인 독재자’, ‘가난한 부자’, ‘좌파 신자유주의’, ‘친일 독립운동가’, ‘개혁적인 보수’ 등이 대표적이다. 의미와 개념이 서로 충돌해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지만, 실제 동서고금의 역사 속 곳곳에 이런 형용모순의 가치와 인물들이 존재해 왔다. 또한 옳고 그름을 떠나 하나하나 따져 보면 철학적인 측면이나, 정치학·경제학·역사학적 측면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수 있는 표현들이기도 하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에서는 병역 기피나 면제자인 연방의원의 명단을 담은 ‘제이컵스 리스트’가 등장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A 제이컵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베트남전 확전을 주장하는 대다수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병역 기피자 혹은 면제자임을 폭로한 것이다. 군복무를 기피한 자들이 확전을 주장하며 젊은이들을 베트남 정글로 내몬 사실에 미국인들은 분노했다. 이에 새로운 표현이 만들어져 회자되기 시작했다. 바로 ‘치킨호크’(Chicken-hawk). ‘치킨’이 겁쟁이를 뜻하고, ‘호크’는 비둘기파에 맞서는 강경한 매파를 일컬으니 우리말로 옮기자면 ‘겁쟁이 매파’쯤 되겠다. 전형적인 형용모순의 언어다. 베트남전 당시 치킨호크의 대표적 인물이 조지 W 부시와 존 볼턴이었다. 둘 모두 베트남전 징집 대상자였지만, 징집되기 전 각각 텍사스주, 메릴랜드주 주방위군에 자원 입대해 베트남전 파병을 피하고 안전한 미국에서 복무했다. 훗날 그들 중 한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 돼 ‘대량학살무기 보유’라는 거짓 정보를 내세워 이라크 전쟁(2003년)을 일으켰고, 또 한 사람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2000년대 이래 북미 협상에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파 네오콘의 핵심 인물이 됐다. 국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만성 두드러기’로 군대에 가지 않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4일 “(남한 핵무장은)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무조건 접어 놓을 수만도 없는 일”이라며 공공연히 핵무장론의 운을 띄웠다. 연일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국가를 전쟁과 대결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는 셈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줄기차게 북진통일을 주장했지만, 전쟁이 터지자 국민들은 피난하건 말건 재빨리 한강다리를 끊고 남쪽으로 도망친 초대 대통령 같은 이도 이 범주에 속할 수 있겠다. 북한 지도부 또한 핵실험,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민족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한다는 점에서 전형적 치킨호크에 속한다. 겁쟁이라 손가락질 좀 받으면 어떤가. 역사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위해 애쓴 인물들을 기억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그 사실에 주목하길 바랄 뿐이다. youngtan@seoul.co.kr
  • 벼랑끝 ‘선거제 패스트트랙’… 당리당략에 개혁입법도 무산 위기

    벼랑끝 ‘선거제 패스트트랙’… 당리당략에 개혁입법도 무산 위기

    ‘지역구 225석·비례 75석’ 부분연동 채택 공수처 설치법·수사권 조정 등과 맞물려 4당 오늘 의원총회서 추인절차 만만찮아 내년 총선 적용 위해 주내 지정 완료해야 장관 인사청문회·재보궐 앞둬 시간 촉박 4당 중 일부 소극적이면 흐지부지될 수도 ‘캐스팅보트’ 바른미래 당론 엇갈려 촉각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지도부가 선거제 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1차 관문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최종안에 17일 합의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과 맞물린 패스트트랙 패키지 전체를 각 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야 하고, ‘의원직 총사퇴’까지 내건 제1야당 한국당의 반대를 넘어야 하는 등 첩첩산중인 형국이다. 최장 330일이 소요되는 패스트트랙 절차상 내년 4월 총선 적용을 위해선 사실상 이번 주 안에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적 압박까지 더해 지정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도 나온다. 만약 이들 개혁입법이 최종 무산될 경우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따라 시간을 끌다가 국민적 여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개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간사 등 4당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으로 현재 300석인 의석을 고정하되 각 정당이 전국에서 얻은 득표율의 50%를 비례대표에 배분하는 준연동 방식을 최종안으로 채택했다. 4당은 각 당의 비례대표 공천 기준과 절차를 당헌당규로 규정해 중앙선관위원회에 보고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권역별 석패율 당선자를 2인으로 확정했다. 또 현재 경기인천강원으로 나뉘어진 잠정 권역을 경기인천, 강원충청으로 재조정하기로 했다. 선거연령은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개특위는 안이 나왔지만, 관건은 각 당의 추인 절차다. 각 당 내부에서는 정개특위 안에 대한 반대, 선거제 개혁안과 다른 입법을 연계하는 패키지 패스트트랙에 대한 반대가 공존한다. 4당은 18일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민주당의 경우 정개특위안을 단순 적용하면 수도권에서 20여석이 줄고, 의석수를 줄이는 선거구 획정 작업에 들어가면 40~50석이 영향을 받는다. 수도권에 의석이 집중된 민주당으로서는 불리한 안이지만,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입법 통과가 우선시되면서 반대 의견이 있어도 함구하는 분위기다. 당내 상당수 의원이 선거제를 공수처법 등과 연계 처리하는 데 반대 뜻을 분명히 표한 바른미래당의 추인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이미 지난 14일 ‘한밤 의총’을 열어 해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찬반 논쟁만 두드러졌다.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이 끝내 당론을 모으지 못하면 패스트트랙 패키지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도 대책위원회 이름을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저지’에서 ‘이념독재·4대악법 저지’로 바꾸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날치기 악법은 민주당의 2중대를 교섭단체로 만들고 청와대가 검경을 장악함으로써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을 짜는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안을 미끼로 결국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묻지마 통과하겠다는 여당의 야합정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에 패스트트랙 지정 데드라인이 임박한 것도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21일부터는 3·8 개각 7명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고 청문회 정국이 끝나면 곧바로 4·3 재보궐 선거다. 이들 ‘빅이벤트’를 이유로 4당 중 일부가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패스트트랙 지정 건은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3월 임시국회에서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물 건너가게 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가는 독일의 중량급 정치인

    북한가는 독일의 중량급 정치인

    독일 사회민주당 전 대표이자 경제장관 및 외무장관을 지낸 거물 정치인인 지그마어 가브리엘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한다. 가브리엘 전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번 달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이미 2차례 핵무기 감축에 관해 협상했다”며 “한국은 현시점에 화해, 평화 나아가 통일을 위한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본인은 지금 북한의 모습에 대해 인상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 간 ‘하노이 핵 담판’ 결렬되고, 북미 협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그의 방북 추진 및 트윗 글은 북미 중재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가브리엘 전 장관은 현직은 아니지만 정치적 중량감이 여전한 데다 정치 외교 현안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특히 현재 외무부는 같은 사민당 출신 하이코 마스 장관이 맡고 있어 외교당국과도 사전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2017년 9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미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냉정한 전략을 따르고 있다”면서 “그가 핵폭탄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도 감히 그를 위협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정권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 지도자는 핵폭탄보다 다른 안전보장 방안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브리엘 전 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기 내각에서 경제부 장관 및 외무장관을 지냈다. 3기 내각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간 대연정으로 구성됐었다. 그는 지난해 3월 장관직에서 내려왔다. 가브리엘 전 장관은 2009~2017년 중도좌파 성향 사민당 대표를 지내는 등 빌리 브란트 전 총리 이후 최장수 사민당 대표를 맡았다. 독일 정부는 한반도 문제 당사국이 아니어서 직접 중재 외교에 나서지 않지만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역할을 모색해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서울포토] 모두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포토] 모두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표실에서 열린 좌파이념독재 4대악법 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미로에 빠진 선거제 개혁…여야 4당, ‘패스트트랙’ 묘수 찾나

    미로에 빠진 선거제 개혁…여야 4당, ‘패스트트랙’ 묘수 찾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절차) 협상이 미로 속에 빠졌다. 여야 4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 국회 제출 법정시한인 지난 15일까지도 세부 현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4일 4시간에 가까운 심야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당내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민주평화당도 지역구 의석을 225석으로 줄이는 더불어민주당 안을 비판하며 농촌 지역구 감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른 야당 원내대표와 개별 면담을 가지며 여야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민주당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든 협상은 막판에 진통을 겪게 돼 있다”며 “국민 편익의 관점에서 각 당이 유불리를 떠나 협상에 임하면 좋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도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이번 주말까지도 합의안 마련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초과의석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한다는 대원칙에는 합의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선거개혁 일정상 부득이하게 패스트트랙 협상에 응하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논의 중인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과 관련해 자체 안을 만들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선거제 패스트트랙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더라도 당내 추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평화당 내에서도 지역구 의석을 225석으로 줄이는 민주당 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면서 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지역구를 225석으로 축소하는 것이 패스트트랙에 올려지는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가 강하게 있었다”며 “이렇게 지역구를 줄이게 되면 농촌 지역구가 날아가는데 그것은 말하자면 지역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강한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론은 선거제 개혁으로 가면서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은 최종안보다는 합의를 위한 안으로써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후의 과정에서 농촌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 협상의 중재에 나선 정개특위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농촌 지역구 축소에 반발하는 평화당 의원을 따로 만나 선거제 개혁 논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야 4당이 합의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패스트트랙 지정절차를 밟겠다”면서 “중앙선관위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보고해야 하는 시한인 15일 합의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야3당이 요구하고 있는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독립성과 중립성을 완전히 보장하는 원칙이 확인돼야 하고 선거제도와 관련 연동형을 최대한 실현하는 방도에 관한 원칙을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결단해달라”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에 대해 당력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을 규탄한 데 이어 소속 의원에게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은 ‘패스트트랙은 의회 민주주의의 종언’이라는 의미에서 전원 검은색 옷을 입고 의총에 참석했다. 이들은 ‘좌파독재 선거법 날치기 강력 규탄’, ‘국민 무시 선거법 날치기 즉각 중단’, ‘무소불위 공수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좌파 장기집권 플랜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여당이 공수처를 통해 모든 권력기관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을 한다면 여당의 공수처 법안에 들러리를 서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양심 있는 의원을 믿는다.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에 참여하지 않도록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의원정수 270명으로 축소’를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당론으로 발의했다. 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1963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뒤 여러 차례 제도 변화가 있었으나 비례대표제의 장점보다 폐단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며 “현재 고정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유권자 선택권을 제약해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직접 선거원칙에 반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 시한을 넘긴 선거구획정위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별도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상 획정위는 국회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기준에 따라 획정안을 마련해 총선(내년 4월 15일) 13개월 전(3월 15일)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국회는 선거일 1년 전(4월 15일)까지 국회의원 선거구를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법정시한은 여야간 첨예한 대립 속에 한 번도 지켜지지 못했다. 17대 총선 때는 37일, 18대는 47일, 19대는 44일을 각각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마쳤다. 20대 총선 때는 선거구획정위가 중앙선관위 산하 독립기관으로 첫 출범하며 법정시한을 지킬지 관심을 모았으나 역시 총선을 42일 앞둔 2016년 3월 2일에야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브라질, 中에 등돌리나… 외교장관 “영혼 팔지 않겠다”

    EU도 “경쟁자”… 中 경제보복 우려 친미(親美) 노선을 표방한 브라질의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인 중국에 “영혼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 이어 브라질도 자국에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나선 것이라 향후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이 주목된다. 아라우주 장관은 이날 브라질 히우브랑크연구소에서 진행한 강연을 통해 “우리는 철광석과 대두를 중국에 더 많이 팔길 원하지만 이 때문에 영혼을 팔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우글로부가 보도했다. 아라우주 장관은 이어 “중국과의 협력이 브라질에 이익이 되는지는 의문이 있다. 중국은 브라질의 중요한 통상 파트너였으나 우연히든 아니든 이때 브라질은 침제 시기였다”면서 “지난 수년간 미국 대신 중남미와 유럽,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와 가까워지는 외교 노선을 선택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과거 좌파 정권의 친중 노선을 비판했다. 우파인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양국 관계는 경색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협력 강화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양국은 오는 6월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이었다. 브라질은 지난해 중국에 622억 달러(약 70조원)를 수출했고, 347억 달러를 수입했다. 한편 EU도 11일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전략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경제적 동반자가 아닌 ‘경쟁자’로 지칭하고 중국에 대해 더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을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아울러 중국의 미흡한 시장 개방과 보조금을 통한 대기업 양산은 EU가 중국을 견제해야 할 이유라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민주당 “나경원 원내대표직 사퇴해야” 손학규 “羅대표 발언 정치 금도 넘어”

    민주당 “나경원 원내대표직 사퇴해야” 손학규 “羅대표 발언 정치 금도 넘어”

    孫대표도 비판 가세… “與 반응도 한심” 한국 “의회 장악”… 이해찬·홍영표 맞제소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으로 과격하게 지칭한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나 원내대표를 국회법 146조(모욕 등 발언의 금지) 조항 등을 들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고 이틀째 맹비난을 퍼부었다. 여기에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도 나 원내대표 비판에 가세하면서 파문은 확산일로의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을 보면서 ‘자포자기하는 발언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들이) 극단적 발언을 하는 것을 원내대표가 (따라) 하는 것을 보면서 ‘앞길이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설훈 최고위원과 표창원 의원 등은 원내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귀태’(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라고 지칭해 논란에 휩싸였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그 발언으로 나는 원내대변인 자리를 내려놓고 사과하지 않았느냐”며 “나 원내대표도 사퇴하고 당 대표는 사과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은 “나 원내대표한테 아베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하면 기분 좋겠느냐”고 힐난했다. 손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는 연설할 때 언어의 품격을 갖춰야 하는데 나경원 의원은 원내대표 발언으로서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며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나 ‘좌파 포로정권’과 같은 언어는 국회의원이 써서는 안 될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 민주당의 반응도 도저히 지켜볼 수 없을 정도로 한심했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의 비판이 ‘적반하장’이라며 되받아치면서 민주당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를 연설 방해 혐의로 국회 윤리위에 맞제소했다. 황교안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는데 (여당 의원들이) 단상으로 뛰어가 아우성을 쳤다”며 “국회가 과거 독재 시절로 회귀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놀랐다. 좌파독재 정권의 의회 장악 폭거”라고 했다. 당사자인 나 원내대표는 자신을 민주당이 국가원수 모독죄라고 비판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왜 좌파독재인지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정권이 아무리 국민의 목소리를 틀어막아도 국민의 분노는 분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박근혜 사면론이 나온다. 천하의 명의(名醫) 화타와 편작을 모셔와도 못 살릴 줄 알았다. 전당대회에서 탄핵 정당성을 따질 때만도 자유한국당은 “덜 맞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 당의 수뇌부가 이제 대놓고 “사면” 운운한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 지리멸렬에 퇴행으로 맷집 하나는 두둑한 한국당이다. 탄핵 2년 만에 겁없이 금기어를 봉인 해제한 배짱에는 근거가 보인다. 그들에게는 비빌 언덕이 있다. 청와대와 집권당의 ‘따로 또 같이’ 자책골 퍼레이드다. 청와대와 여당이 무슨 계산을 어찌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김경수 파동’이다.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김 경남지사는 항소심에서 보석을 청구했다. 이를 놓고 여야는 또 드잡이를 한다. 도정(道政)을 위해서건, 개인 사유에서건 보석 신청은 김 지사의 자유다. 문제는 하나뿐인 집권당이 어째서 경남지사 한 사람의 전위부대를 이토록 과감하고 맹렬하게 자처하는가 하는 대목이다. 김 지사의 보석 신청 날짜를 맨 먼저 알려 준 것은 경남도청이 아니다. 이해찬 대표다. 1심 유죄 판결이 나자마자 당 지도부는 열일 제쳐 놓고 경남도청으로 내려가 궐기대회를 해 줬다. 전무후무할 집권당 차원의 판결문 분석 간담회도 보여 줬다. 2심 재판에서 불붙은 김경수 논쟁은 법치의 근간을 바닥까지 짓뭉개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법률국가에서 일어날 유형의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 이쪽에서는 “2심 재판장도 적폐라서 (김 지사에게) 유죄 판결을 또 내릴 것”이라고 한다. 저쪽에서는 “주심 판사가 좌파여서 이번에는 무죄일 것”이라고 한다. 온 국민이 판사가 됐다. 양쪽 다 자신들 뜻과 다른 판결이 나오면 불복운동을 하겠다고 부르르 떨고 있다. 엎친 데 덮쳤다. 대법원은 김 지사를 1심에서 유죄 판결한 성창호 판사를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 성 판사가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라는데, ‘국민 판사’들은 다시 해석이 분분하다. 김 지사를 최종 판결까지 도정에서 배제하지 않아야 하는 논리라면 성 판사의 인사 조치도 부당하다는 시중 반박이 기다렸다는 듯 드세다. 이러니 민간의 소소한 재판정들은 어떻겠나. “저 판사도 고무줄 판사” 소리가 예사로 나온다. 법보다 주먹이 한참 가까워졌다. 국민을 편 갈라 무법천지 미개 시민으로 내모는 이 싸움판은 대체 근원이 뭔가. 김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 차기 대선 주자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정권 창출의 정당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것도 이쯤 되면 배부른 이유다. 왜 아닌가. 적폐 판사들을 추려낸 것 말고 사법부 개혁은 구성원들의 ‘공수’만 바뀐 모양새다. 대법원 판결쯤은 손바닥 뒤집히듯 한다. 민생 현장의 법 인식은 너덜너덜 고무줄이다. 조국 민정수석이 사법개혁의 화룡점정으로 밀어붙이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불똥은 튄다. 쌍수 들어 환영했던 사람들이 과연 공수처가 순기능을 할지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도 넘은 사법부 흔들기 속에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새는 것이다. 이 치명상들과 맞바꾸는 김 지사 구하기는 그렇다면 넘치는 ‘경남 사랑’인가. 낯 간지러운 말은 하지도 말자. 지방이 전부 나쁜 상황들이지만, 창원 지역은 특히나 쑥대밭이다. 다음달 보궐선거 격전이 벌어질 창원은 정부의 주요 정책에 직격탄을 연발로 맞아 거의 뇌사 상태다. 국내 최대 민간 원전업체인 두산중공업과 협력사만 300여곳이 몰려 있다. 탈원전 정책에 비명이 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어제 만난 사람한테서는 “줄도산에 생산 부품들이 야적장에서 고철 더미로 직행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서울 집값 잡겠다는 부동산 대책에 집값은 집값대로 어느 도시보다 고약하게 내려앉았다. 내일 당장 정책들이 뒤집히면 모를까, 김 지사 한 사람이 돌아간다고 해결될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김경수 철도’(남부내륙고속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을 때 이런 유행어가 돌았다고 한다. “김 지사, 철도는 잘 쓸꾸마.” 편치 않은 민심의 압축판 아니겠나. 눈치가 있으면 절에서 젓갈을 얻어 먹는다. 집권당이 ‘김경수의 경남’이 진심 걱정된다면 도청에 우 몰려갈 일이 아니다. 계급장 떼고 민생 현장을 반나절만 잠행이라도 하는 게 순서다. 실익 없는 무법천지를 원하는 민심은 없다. 힘 가진 쪽이 제 마음 편하자고 민심을 어지럽히는 것은 오만이다. “이게 나라냐”가 “이건 나라냐”로 바뀌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다. sjh@seoul.co.kr
  • [글로벌 In&Out] 예민한 역사 때문에 골치 아픈 한국과 터키/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예민한 역사 때문에 골치 아픈 한국과 터키/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터키와 한국의 역사 문제는 참 비슷하다. 근현대사에 예민한 사건들이 가득 차 있는 두 나라에는 좌우 갈등 문제를 건드리는 정치인들 때문에 국민 화합이 점차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일단 터키부터. 터키에서는 1960년과 1971년에 쿠데타가 일어난 적이 있다. 1960년 쿠데타는 우파를, 1971년 쿠데타는 좌파를 소멸했다. 1960년 군사정변을 일으킨 군인들은 터키 국무총리를 비롯한 우파 고위급 정치인 3명을 사형시키고, 당시 여당인 보수 쪽의 대표 정당인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감옥으로 보냈다. 1980년대 이후 군부의 힘이 약해지다 보니, 국무총리를 사형하기 위해 제시됐던 증거들이 다 거짓이고 사형 판결의 법적 뒷받침이 없다는 것도 증명됐다. 1990년대부터 그들을 위한 대대적인 추모식이 열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금 누구도 사형당한 당시 국무총리를 비난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억울한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학자로서 양심적으로 그리고 중립적으로 따져 보면, 그 총리가 정치를 못했기 때문에 결국 쿠데타가 일어났고, 군사정변 이전에 인권이나 언론의자유 등 민주주의의 기본적 가치관에 대한 인식들이 아주 낮았기 때문에 쿠데타 세력이 국민의 눈치를 볼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그를 사형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쟁하면 터키 사회가 흔들리게 된다. 또 다른 사연을 좌익에서 들어 본다. 1971년 쿠데타는 1960년과 달리 우파 정치인이 아닌 좌익세력을 없애버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학생 3명이 내란죄 혐의로 사형당했다. 이 3명 중에 데니즈 게즈미쉬는 오늘날에도 터키 좌익 세력의 상징이다. 이념이 완전히 다르지만, 사형당한 우익 총리를 비난하지 못하듯이 좌익 학생 운동가 데니즈 게즈미쉬에 대해서도 비난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스물다섯 살이란 젊은 나이에 죽은 탓이다. 그러나 같은 사학적 방법론으로 접근하자면 게즈미쉬는 학생 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고 은행을 털었던 적도 있었고, 경찰에게 총을 쏜 적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게즈미쉬에 대한 공개적인 논쟁도 터키 사회를 분열시킨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연이 한두 개가 아니다. 좌우 이념의 문제는 아니지만 명성황후 시해 사건도 있다. 조선의 국모인 명성황후가 일본인과 친일세력 등에게 너무 잔인하게 죽었다. 100년이 넘은 사건인데도 아직도 많은 사극에서 명성황후의 시해 장면을 아주 감성적으로 다루고, 뮤지컬로도 크게 성공했다. 아직도 그 사건이 한국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명성황후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업적을 낸 사람이었는가? 아니면 한국 민족의 근대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었는가? 역사학자들의 답변은 주로 후자이다. 조선 왕조가 근대화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명성황후와 민씨 가문의 정치 간섭이었다. 그렇다 보니, 역사학자들의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썩 좋지 않다. 다만 끔찍하고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이유로 대중적으로는 토론이 잘 열리지 않는다. 명성황후는 한국에서 보수나 진보의 상징성도 없는 오직 역사적 인물일 뿐이다. 명성황후 말고 보수나 진보 쪽에서 상징적인 인물들이 암살되거나 ‘법적 살인’되었다. 그들의 사후에도 역사적 논쟁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중 앞에서 대놓고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 논쟁들이 사회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극렬하게 사회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역사적 논쟁들은 더는 정치적 영역이 아니라 역사학자들의 논문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민한 역사적 문제들로 현재 사회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환경 문제라든가 교육, 경제 등 좀더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뤄야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 않겠나.
  • ‘원더우먼’ 주인공 갤 가돗, 네타냐후 총리 겨냥 “네 이웃을 사랑하라”

    ‘원더우먼’ 주인공 갤 가돗, 네타냐후 총리 겨냥 “네 이웃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 뜻은….” 2017년 영화 ‘원더우먼’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이스라엘 배우 갤 가돗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배우 겸 TV 진행자 로템 셀라가 네타냐후 측근의 발언을 공격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반박하자 가돗이 재반박하며 셀라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실로 무게가 가볍지 않다. 이스라엘이란 나라의 국체와 관련된 것이다. 셀라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의 미리 레제브 문화스포츠부 장관 TV 인터뷰를 보고 화가 났다”고 적었다. 레제브 장관은 “다음달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패배하면 다른 유력 후보인 베니 간츠 전 군 참모총장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아랍인들에게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셀라는 “이스라엘이 모든 국민을 위한 국가이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이 정부 인사들은 언제쯤 알 것인가. 아랍인들도 인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48년에 이스라엘이 건국된 뒤에도 팔레스타인 후손들은 계속 남아 있어 현재는 16만여명, 전체 인구의 20%쯤 된다. 하지만 이들은 교육과 보건, 주거 등에서 유대인 주민보다 못한 기회를 갖는다며 자신들을 이류 국민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어쨌든 네타냐후 총리도 가만 있지 않았다. 다음날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려 “이봐요 셀라, 당신이 쓴 글을 읽었다. 무엇보다 고쳐야 할 중요한 점은 이스라엘이 모든 국민의 국가가 아니란 점“이라며 “우리가 통과시킨 기본법에 따라 이스라엘은 유대민족 국가이고, 오직 유대인만을 위한 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의 아랍 시민들은 우리와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리쿠드당은 다른 어떤 정부보다 아랍 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단지 이번 선거에서 핵심 질문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강력한 우파 정부가 이끌어야 하는가, 아니면 아랍 정당들의 지지를 받는 (재무부 장관 출신) 야이르 라피드와 간츠의 좌파 정부가 이끌어야 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주례 국무회의에서도 “헷갈리는 몇 사람에게 답하고 싶다”며 “이스라엘은 모든 국민의 민족국가가 아니다. 다른 소수인들은 다른 나라에서 국가 대표성을 가진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해 7월 이스라엘 의회는 이스라엘을 공식적으로 유대민족의 조국으로 정의하고 이스라엘의 민족자결권이 유대인의 고유한 권리를 골자로 한 기본법을 통과시켜 인종차별적이란 비판을 받았다. 셀라와 네타냐후 총리의 SNS 설전을 지켜본 가돗은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히브리어로 “자기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우파-좌파, 유대인-아랍, 세속적-종교적 문제가 아니라 평화, 평등, 상대방에 대한 인내에 관한 대화의 문제“라며 셀라의 편을 들었다. 이어 “그런 희망의 책임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줘야 하는 우리에게 있다”며 “로템, 내 자매여, 당신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연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도 이날 구체적인 인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최근 “이스라엘의 아랍계 주민에 대한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언급들”이 있었다고 개탄했다. 총선은 다음달 9일 실시되는데 이스라엘 검찰은 지난달 말 네타냐후 총리를 총선이 끝난 뒤에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공표해 정국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당·바른미래, 7개 부처 개각에 “총선용 개각” 혹평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8일 문재인 대통령이 7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한 것에 대해 “총선용 개각”이라며 혹평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부겸·김영춘·김현미·도종환·유영민·홍종학 등 내년 총선을 위해 경력 한 줄 부풀린 사람들은 불러들이고 박영선 등 한 줄 달아 줄 사람들로 교체·투입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안보파탄, 경제파탄, 민생파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고 오로지 좌파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평했다.  전 대변인은 “오로지 진영의 안위와 내 사람의 출세 가도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행사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통일부 장관 후보에 오른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을 두고 “한국당은 그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재설정과 대북·외교·안보라인의 교체를 주장해왔는데 (문재인 정부는) 점입가경으로 남북경협과 북한 퍼주기에 매몰된 인사를 통일부 장관으로 앉혔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국정 쇄신의 기회를 또 다시 날려버렸다”며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바톤터치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행정안정부 장관에 진영 의원을 기용하는게 말이 되냐”라며 “박영선 의원은 공짜 입장, 공짜 패딩, 공짜 장관으로 탁월한 불로소득 전문가다”라고 비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野 “성창호 기소는 정치보복” 공세에도 숨죽인 민주당

    與, 사법부 탄압 우려에 탄핵 속도 못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6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1심에서 실형을 선고한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사법 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것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성 부장판사 기소는 누가 봐도 명백한 보복이고 사법부에 대한 겁박”이라며 “삼권 분립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판사가 정권에 불리한 판결을 내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맞서서 싸우고 투쟁해야 할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이번 기소를 보면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검찰의 현주소를 다시 느끼게 된다”며 “이건 공정한 법무부, 검찰이라고 볼 수 없는 이중잣대이자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 부장판사 기소가 드루킹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과거 군사정권 때도 사법부 독립의 원칙, 삼권 분립의 원칙을 권력이 무너뜨린 적은 없었는데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김 지사에 대한 ‘제2의 특검’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 지사 판결문과 관련해 당 특별위원회에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며 특검과 국정조사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작년 특검 때는 수사 대상 등에 제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수사 대상을 확대한 제2의 특검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댓글조작과의 연관성 등을 따질 국정조사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 농단 판사에 대한 기소에도 탄핵 추진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 김 지사 재판 문제제기, 사법 농단 판사 기소 등을 ‘사법부 탄압’으로 바라보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법관 탄핵과 김 지사 사건은 흐름이나 맥락이 전혀 다르다”며 “탄핵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다 정리를 해놨고 언제든지 5~6명을 골라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잘 추진되고 있는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22일부터 개의된 서울특별시의회 제285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2월 25일 제2일차 및 다음날 제3일차 업무보고에서 전병주 의원은 “사립유치원은 유아교육법상 학교로 명시되어 있고, 사립학교법에도 사립학교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진행된 한유총 집회 및 주장에 대해 모순점을 지적”하며, 조희연 교육감의 대응책 및 의견을 질의하였다. 특히 “사립유치원은 현행법상 비영리기관으로 분류되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과세 제외대상이며, 취득세 및 재산세의 85%가 면제, 사립유치원 전체 재원의 45%가 국가가 지원 또는 보조한 점을 지적하며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측면이 매우 강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은 현행법상 학교법인의 형태가 아닌 자영업체 성격이 강한 교육기관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한유총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함을 공감하고, 에듀파인을 조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답변하였다. 아울러 전병주 의원은 “사립유치원 교원들은 사립학교법, 유아교육법, 국가공무원법상 엄연한 교원이기 때문에 ‘정치활동 금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유총이 주장하는 좌파세력의 유치원 장악설과 사회주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전파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억지 주장”이라고 언급하며 “교육청 차원에서 사립유치원의 정체성 및 위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 Zoom in] 네타냐후 총리 5선 가능성 왜

    [월드 Zoom in] 네타냐후 총리 5선 가능성 왜

    ‘부패 추문’ 기소에도 우익 연정 과반 확보 트럼프·푸틴과 끈끈 외교적 수완도 한몫갖은 부패 추문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해 5선을 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승리 이후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네타냐후 총리가 검찰 기소라는 악재를 딛고 오는 4월 9일 열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파, 유대교 초정통파 등이 여전히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청문회·변론 후 기소까지 최대 1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실시한 최신 설문 조사 결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은 하원 전체 120석 가운데 2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스라엘회복당(IRP)의 베니 간츠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이 최근 결성한 중도 좌파연합 ‘청백’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36석보다 적다. 하지만 우익 연정의 의석을 모두 더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과반인 61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스라엘 검찰은 지난달 28일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 배임, 사기 등 부패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일간 하레츠는 검찰 발표에 대해 “여전히 웃는 사람은 네타냐후 총리”라면서 “궁극적으로 리쿠드당은 29~30석을 얻을 것이고 극소수의 유권자만이 우익 연정에서 중도 좌파 진영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외교적 수완도 그의 당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블룸버그통신은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끈끈하다. 중동 일대를 장악한 두 강대국과 함께하는 것보다 이스라엘에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분석했다. 시간도 네타냐후 총리 편이다. AP통신은 “네타냐후 총리는 당장 사임하지 않아도 된다. 청문회, 변론을 거쳐 기소를 마무리하려면 최대 1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리쿠드당을 이끌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입지 축소는 불가피 다만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총선 승리 후 네타냐후가 국내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든간에 그 동기를 의심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월간 애틀랜틱은 “네타냐후가 선거에서 이기면 다음 임무는 의회로부터 면책특권을 얻어 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전기 작가인 안셀 페퍼는 “검찰 기소는 어디를 가든 그를 따라다닐 것이며, 언젠가 그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논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룰라 “누가 진짜 도적이냐” 손자 장례식서 오열

    룰라 “누가 진짜 도적이냐” 손자 장례식서 오열

    “브라질에서 누가 진짜 도적인지 입증될 것이다. 나에게 실형을 선고한 사람들은 자신들 손자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할 것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4) 전 브라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파울루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 공원묘지에서 열린 손자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둘러싼 부패 혐의를 부인하자 지지자들이 다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수감 중이던 남부 쿠리치바 연방경찰 특별 교도소에서 잠시 나와 7세 손자 아르투르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아르투르는 지난 1일 상파울루시 인근 병원에 입원해 수막염 치료를 받았으나 5시간 만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연방법원은 변호인단 요청을 받아들여 일시적인 석방을 허용했으며, 룰라 전 대통령은 중무장한 연방경찰 요원들의 감시 속에 2시간가량 장례식에 참석하고 나서 재수감됐다. 목격자들은 “룰라 전 대통령이 장례식 내내 많은 눈물을 흘렸으며, 무죄를 밝히고 나서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손자를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 장면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룰라는 브라질 민중의 전사”라고 외치며 ‘룰라’를 연호하는 등 그에 대한 애정을 거듭 확인했다. 지난 1월에는 룰라 전 대통령의 형이 사망했으나 연방법원의 일시 석방 결정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지난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4월 7일부터 쿠리치바 연방경찰 특별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이어 지난달 6일에는 쿠리치바 1심 연방법원 판사가 룰라 전 대통령에게 부패와 돈세탁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12년 11개월을 선고했다.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룰라 전 대통령은 여전히 ‘좌파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이 크다. 좌파 노동자당(PT)은 룰라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연방대법원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금만 100억 달러 낸 빌게이츠 “나는 더 내야 한다”

    세금만 100억 달러 낸 빌게이츠 “나는 더 내야 한다”

    “미국은 부유세에 더 진보적일 필요있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대표인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가 지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한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이츠는 돈이 많은 것에 대해 ‘축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빌 게이츠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커뮤니티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네티즌이 건넨 “개인적으로 매년 얼마의 세금을 내야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인터넷 댓글을 통해 “사람들이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하길 원한다면 그것엔 재원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우리가 교육과 건강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내가 낸 100억 달러(약 11조 2000억)의 세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게이츠는 이어 “나는 우리의 시스템이 더 진보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양도소득세를 일반소득세와 비슷하게 만들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두 세금을 똑같이 내야한다는 제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부동산세를 과거처럼 더 많이 내야한다고 본다. 과거엔 35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에 대해 55%를 세금으로 냈다. 유럽 국가들은 세금을 많이 걷지만 그것은 소비세를 통한 것이며 그다지 진보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또 다른 네티즌이 최근 루터 브레그먼이 다보스에서 한 말을 언급하며 정부가 억만장자들에게 세금을 제대로 내라고 강요하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 묻자, “내가 아는 한 억만장자들을 대부분 세법을 준수한다”고 답했다. 그는 “투명성을 높이려면 세금 징수를 줄이고 있는 허점을 명확히 짚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여러 나라들이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소수의 국가들만 부동산세를 운영한다고 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른다”면서 “심지어 중국도 부동산세가 없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아내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운영하는 게이츠 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350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그들은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할 계획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7년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860억 달러로 평가됐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게이츠에게 던져진 질문은 최근 미국 정가에서 불고있는 ‘슈퍼리치는 정말 필요한가’ 논란의 연장이라고 평가했다. 복스는 좌파 성향의 루즈벨트 협회의 마샬 스타인바움 연구위원을 인용하며 그는 여러해에 걸쳐 부자들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에겐 억만장자는 필요없다. 억만장자가 없었던 과거에 경제가 더 좋았다”면서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받으면 다른 모든 이들을 위한 돈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2020년 대통령 선거을 앞두고 진보성향 정치인들은 앞다퉈 부유세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최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 보유자에게 2%의 세금을, 10억 달러 이상에게는 3%의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에 혜성처럼 등장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연소득 1000만 달러 이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계 세율을 높이자는 입장이며, 민주당의 강력한 대권주자인 버니 샌더스는 억만장자가 사망했을 때 부과되는 상속세의 최고세율을 77%까지 높이자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게이츠는 한 네티즌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맥도날드 햄버거 주문을 위해 줄을 선 게이츠의 사진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자신을 가장 부호답게 대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좋은 집을 갖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트렘폴린 방을 좋아하는데 좋은 집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가끔 전용기를 이용하는데 그게 재단의 업무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매우 특권적인 일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억만장자가 되는 것이 단지 중산층이었던 것보다 당신을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게이츠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건강보험료나 대학등록금 같이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라면서 “물론 이를 위해 억만장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지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단계라고 본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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