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좌파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납치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로션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72
  • ‘페론주의’ 아른거리는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 깜짝 놀란 금융시장

    ‘페론주의’ 아른거리는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 깜짝 놀란 금융시장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패하고 좌파 후보가 압승하자 12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진검승부인 본선거는 10월 27일 실시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아르헨티나에서 치러진 대선 예비선거에서는 중도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47.7%를 득표해 시장 친화적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32.1%)을 15% 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눌렀다. 이같은 득표율에 대해 최대 8% 포인트 차이를 예상했던 후보 양측이 예상 못했던 결과로 깜짝 놀랐다고 CNBC가 전했다.마크리 대통령의 예비 선거 완패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선거 다음날 아르헨티나 증시 메르발 지수가 종가 대비 전 영업일보다 37.9% 폭락한 2만 7530.80에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는 달러 기준으로 치면 주가가 48% 하락한 것이라며, 지난 70년간 전 세계 94개 증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낙폭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도 하루 만에 18.8% 추락, 달러당 57.30페소로 마감됐다. 페소화 가치는 개장 초반 30%까지 급락해 역대 최저 수준에 이르자 중앙은행이 1억 500만 달러 규모의 보유 달러화를 매각하면서 낙폭을 줄였다.이번 선거 결과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정부 주도의 경제 긴축 정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CNBC는 분석했다. 마크리 대통령이 예비 선거에서 완패한 것에 대해 리스크 자문사 베리스크 매이플크로프트의 미국 담당 수석연구원 지메나 블랑코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긴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것으로 풀이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재선되면 긴축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리 대통령은 “예비선거의 나쁜 결과를 뒤집겠다”고 했고, 페르난데스 후보를 페론주의자로 지목하며 시장 하락 직후 “공약 정책을 살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페론주의는 1946~1955년, 1973~1974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낸 후안 도밍고 페론과 부인 에바 페론 권 시기 내세운 경제사회 정책으로 외국자본 배제, 산업 국유화, 복지 확대 및 임금 인상을 통한 노동자 수입 증대 정책을 말한다.반면 페르난데스 후보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러닝 메이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2007∼2015년 집권 당시 환율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펴왔다. 페론주의 계승자인 그는 네스토르 키스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의 부인이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집권하면 국제통화기금(IMF)와 구제금융 조건을 다시 협상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며 이날 금융시장의 반응이 마크리 대통령 경제 실정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준표도 손절한 이영훈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 식민사관”

    홍준표도 손절한 이영훈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 식민사관”

    “이러니 보수 우파가 친일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구역질 나는 책’ 비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지은 책 ‘반일 종족주의’를 혹평했다. 홍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읽어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데 왜 이 책을 보수 유튜버가 띄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토지조사사업, 쇠말뚝, 징용, 위안부 문제 등 전혀 우리 상식과 어긋나고 오히려 일본의 식민사관 주장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보수 우파들의 기본 생각과도 어긋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반일 종족주의는 일본을 악으로 보는 세계관이 한국 사회에 등장한 배경과 확산 과정을 설명한 책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식량 수탈, 위안부 등 반인권적인 만행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왜곡된 역사인식을 담았다. 홍 전 대표는 “지금의 반일운동은 문정권이 초래한 상황으로 동의하기 어렵지만 이 책 역시 ‘제국의 위안부와 마찬가지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쓴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위안부를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등으로 표현해 피해자 명예를 훼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러니 보수 우파들이 좌파의 친일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이라며 “세상이 흉흉해지니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고 꼬집었다. 앞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민정수석도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반일 종족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조 전 수석은 “구역질나는 책”이라며 저자들을 “부역 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에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경제위기’에서 노동을 이야기하는 이유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경제위기’에서 노동을 이야기하는 이유

    요즘처럼 한일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애국의 정서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노동의 위기와 노동자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민족 또는 국가와 같은 개념이 전면에 나서는 시기에는 다른 정치사회적 주제들, 예컨대 노동, 젠더,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과 같은 이야기가 그 아래 종속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민족 또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동원되는 논리는 단결과 통합이기에 여기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애국이 아닌 것으로 등치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을 이야기하려 한다. 2019년 지금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고 핵심적인 명제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 위기’라는 프레임은 한국과 같은 성장 만능 사회에서 부지불식간에 친기업 정책을 확대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들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반노동 정서가 뿌리 깊게 지배하는 사회다. 반노동 정서란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기본적인 권리나 시민권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는 것,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이기적인 것이라고 매도하는 것, 노동자들의 집합 행동은 사회에 무질서와 혼란만을 야기시킨다는 일방적 선입견 등을 뜻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고 특히 지금과 같은 신자유주의적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들의 위치는 자본가와의 권력 관계에서 이해돼야 한다. 고용주는 개별화된 노동자를 마음대로 착취하고 임금을 주지 않거나 수시로 해고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과 자원을 가진 계급이다. 그래서 국가는 근로기준법을 만들고 노동조합을 통한 집합 행동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어느 나라, 어느 역사적 시기를 살펴보아도 자본가가 자발적으로 노동자들의 처우와 권리가 향상시킨 적은 없다.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파업하고 시위하고 유권자로서 집합적 힘을 발휘할 때만 법이 바뀌거나 정책이 진일보해 왔다. 사실은 그래서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이 집단화하는 것을, 노동조합으로 조직되는 것을, 좌파 정당과 연합하는 것을 모든 힘을 다해 막으려 한다. 이런 고용주 대 노동자의 권력 관계는 신자유주의 노동시장에서 더욱더 고용주 쪽으로 기울어졌다. 주지하다시피 21세기 노동시장은 이전 산업화 시기와는 달리 여러 노동자층으로 나뉘어 있다. 여기에 노동조합 조직률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축소돼 왔다. 기업과 정부 그리고 주류 언론이 앞장서서 노동조합을 이기적 집단으로, 사회적 악으로 프레임시켰다. 2018년 기준 한국의 고용자 수는 1800만명 정도 되는데, 이 가운데 10% 정도만이 노동조합으로 조직돼 있다. 그마저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비정규직과 여성 노동자는 노동조합에 조직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개별화된 노동자는 고용주의 횡포와 부당 노동행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고 한국 노동자 대다수가 경험하는 현실이다. 직장 갑질이 횡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시장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노동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책적 개입이 최저임금제도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2019년 8350원으로 올랐으나 유급 주휴일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상승률이 삭감됐다. 2020년 최저임금은 8590원으로 책정돼 예상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인상했다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주 52시간 노동제는 이미 탄력근로제 확대로 물타기가 됐는데, 지금과 같은 경제 ‘비상시국’에는 일부 직종에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한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다. 동시에 공정한 시장 경제 질서 확립을 목적으로 하는 공정위원회는 생산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재벌 기업의 내부거래에 예외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내부거래를 통해 재벌 총수 일가가 사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의 수출 규제의 영향을 받는 관련 사업의 산업 안정성 검사 기한을 단축한다고 한다. 비록 ‘경제위기’라지만 이미 강자인 자본의 영향력은 더 세지고 여전히 약자인 노동자의 권리는 제한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과연 이런 정책들로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양극화 완화와 공정한 시장경쟁 제도 만들기는 지켜질 수 있겠는가.
  • 홍준표 “난 박근혜 도왔던 사람…비박이라 부르지 말라”

    홍준표 “난 박근혜 도왔던 사람…비박이라 부르지 말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를 비박(비박근혜계)으로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를 반대한 사람들을 총칭해 비박이라 부르지만 나는 박근혜 정권 때 정권 차원에서 두 번에 걸친 경남지사 경선과 진주의료원 사건 등 그렇게 모진 핍박에도 영남권 신공항 파동 수습 등 박근혜 정권을 지지하고 도왔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수 붕괴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일은 있지만 나를 비박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나는 친박도 비박도 아닌 홍준표로 정치해온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또 다른 글에서는 “정치는 행위 책임이 아닌 결과 책임”이라며 “결과가 잘못되면 자기 잘못이 아니더라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감옥에 가 있는 박 전 대통령 외에 정치 책임을 진 사람이 있느냐”며 “기소된 사람들이야 정치 책임이라기보다는 비리 책임이다. 그래서 책임을 안 지고 남아 있는 사람들을 ‘잔반’(기세가 기울어 변변치 못한 양반)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잔반들이 숨죽이고 있다가 다시 권력을 쥐려고 하면 국민이 그걸 용납하리라 보느냐”며 “당이 책임지는 신보수주의가 아닌 잔반의 재기 무대가 되면 그 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나라를 말아먹은 책임을 지워야 할 사람은 책임을 지워야 좌파들이 나라를 말아먹은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당을 새롭게 혁신해야 총선도 대선도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정-치어쓰] 법무 조국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과거 인터뷰서 밝힌 이유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9일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그간 조 후보자와 친일 논쟁을 벌였던 야당은 후보자 낙마를 벼르는 모습입니다. 조 후보자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저서, 인터뷰를 종합해 청문회 쟁점을 예상해봤습니다. 먼저 2010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조 후보자의 언론 인터뷰 한토막을 꺼내보겠습니다. 인터뷰에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이 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 후보자는 “난 청문회 통과 못한다”라고 답합니다. 당시 조 후보자가 말한 자신의 불가 사유 두 가지는 ‘국가보안법 처벌’과 ‘위장전입’ 전력입니다. 당시 인터뷰 전문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러면 ‘장외 우량주’인 조 교수도 거론되겠다. 드림팀 놀이를 하면서 어떤 자리를 생각해 본 적 있나. =하하. 나는 청문회를 통과 못한다.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이 대목은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해야 하나? 위장전입을 한 적도 있다. 내가 제사를 모시는데 집안 어른들이 내 명의로 선산을 구입하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았던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긴 적이 있다고 들었다. <한겨레21 2010. 11. 03>그해 7·28 재보궐 선거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정치권에서 주목받던 조 후보자는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내고 정파를 뛰어넘어 시민들이 직접 대통령, 총리, 장관 후보들을 뽑아보자며 ‘드림팀 놀이’를 제안합니다. 이에 대해 기자가 ‘(놀이 제안자로서) 당신은 어떤 자리를 생각해봤냐’고 물었더니 자신 스스로 청문회에서 공격받을 수 있는 지점을 언급한 겁니다. 우선 국가보안법 처벌 부분입니다. 조 후보자는 1992년 최연소로 울산대 법학과 교수가 됩니다.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가입죄 위반으로 구속되죠.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5~6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합니다. 조 후보는 당시 일에 대해 “사노맹 핵심 간부였던 백태웅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고향·학과 선배여서 자금 지원과 글을 써줬다. 사노맹에 이견도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부분을 도돌이표처럼 재언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민정수석 자격으로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조 후보자를 향해 ‘시대착오적 좌파정권의 척수’라고 비난한 바 있죠.위장전입 문제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지적한 바가 없기에 지난 7일 조 후보자에게 직접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수 차례 전화 연결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 후보자 측에서 문자로 연락을 해왔는데요. 요지는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고 들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그런 사실이 없었다”라는 겁니다. 문자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조국 측) 위장전입한 바 없습니다. 기자) 그럼 인터뷰 내용이 잘못됐다는 말인가. 조국 측) “선산 구입 위해 위장전입했다라고 들었다”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기자) 그렇게 들었는데 직접 사실 확인을 해보니 아니라는 말인가 조국 측) 네, 집안 어른들이 그랬다고 들었는데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사안은 서류를 통해 확인될 것입니다. 조 후보자 측의 말을 종합해보면 조 후보자가 집안 어른들에게 들은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지만 확인해보니 사실과 다르다는 겁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은 조 후보자 측의 주장이기 때문에 서류상 확인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그동안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은 단골 소재였습니다. 많은 후보자들이 ‘과거에는 관행이었다’, ‘위장전입 관련 법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그대로 장관직에 임명됐죠. 청와대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 7대 기준조차 위장전입에 대해 ‘05년 7월 이후 부동산 투기, 자녀의 선호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경우’로 세부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2005년 이전에 한 위장전입 한 번 정도는 괜찮다는 겁니다. 국민들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전과자가 되는 현실과 비교하면 후보자들에게 관대한 측면이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이 부분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조 후보자가 SNS에서 일본 정부의 문제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일부 야당과 언론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그들의 행위를 ‘이적(利敵) 행위’라고 비판한 것이 정당한지를 놓고 야당의 문제 제기가 있을 듯합니다. 물론 틀린 사실을 얘기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는 잣대를 들이대야죠. 그럼에도 ‘적(일본)을 돕는 행위를 했다’고까지 규정한 건 과도해 보입니다. 이번 청문회 역시 제대로 된 ‘정책’ 청문회가 되기는 힘들 듯한데요. 야당은 ‘흠집 내기’가 아닌 도덕성 검증을 하되 조 후보자가 주장해 온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이 옳은 일인지 검증하는 데 집중하는 건 어떨까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유튜브에서 ‘정-치어쓰‘ 검색하셔도 영상 확인 가능합니다.
  • 황교안 “문재인 정부 ‘셀프 왕따’…4강 외교 다 무너져”

    황교안 “문재인 정부 ‘셀프 왕따’…4강 외교 다 무너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4강 외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는 무너지고 있는데 북중러는 단단한 대오로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 외교 역사사 이렇게 4강 외교가 모두 무너져버린 사례는 제 기억엔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도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더욱 고립시키는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들은 도쿄올림픽 보이콧, 일본 여행 금지까지 거론하는데 총선용 반일 감정 확산에 목을 매고 한일 관계를 아예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몰아가는 것”이라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복원을 위해 무능한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증시가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악을 기록했다”면서 “결국 이 정권의 반시장·반기업·친귀족노조 정책과 무분별한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이 대한민국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일본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더 어렵고, 대한민국 경제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 난국에 오늘 또 대기업 경영진들을 청와대로 불렀다고 하는데 한시가 바쁜 기업인들을 보여주기 쇼에 동원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세금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벤트 정치와 좌파포퓰리즘 정책에만 매달려 있다”면서 “이 정권이 경제정책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재정은 재정대로 악화되고 경기는 더 깊은 부진에 빠지는 진퇴양난의 늪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文대통령, 北미사일에 벙어리”…나경원 “동네북 신세”

    황교안 “文대통령, 北미사일에 벙어리”…나경원 “동네북 신세”

    “소득주도성장 ‘멍청이 이론’이라고 해”“좌파적 경제망상 즉각 멈춰야”‘벙어리’ 발언, 언어장애인 비하 표현 논란羅 “주변열강이 짓누르는 주먹밥 신세”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를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버렸다”고 밝혔다. ‘벙어리’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비하해 부르는 표현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지켜야 할 국군통수권자로서 중대한 직무유기이며, 북한이 도발을 반복하는 근본 원인은 결국 굴종적 대북정책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우리 안보에 ‘뉴노멀’이 돼버린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는 유감 표명조차도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최근 13일 동안 네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도 동해상을 향해 내륙을 관통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남북경협만 되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허황된 주장을 했는데 북한과 무슨 시너지를 내서 일본을 이기겠다는 것인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어떻게든 북한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굴종적 자세를 보면 북한을 선거에 이용할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안보를 모두 무너뜨리더라도 오로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망국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해외 학자의 ‘멍청이 이론’ 발언을 인용하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미국 경제학자인 아서 래퍼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멍청한 이론’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내놨다”면서 “증시 폭락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은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경제위기설이 나오면 일본 아베 정부만 웃는다고 하면서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친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경제 대전환만이 답으로, 좌파적 경제 망상으로 경제를 나락으로 몰고 가는 일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이 휴짓조각이 된 9·19 남북군사합의를 붙들고 있다가 한국을 주변 열강의 ‘동네북’ 신세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친구’와 멀어지고 ‘적과 그 친구들’은 날로 강해지는데 오기만 부리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점차 와해하는 한미일 공조, 결속을 다지며 한국을 넘보는 북·중·러, 그런데도 위기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문재인 정권 등 대한민국 안보 3대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면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를 지나 주변 열강들이 짓누르고 뭉개는 소위 주먹밥 신세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회의에 앞서 회의장 뒷면에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의 배경판 제막식을 열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죽은 새와 흉기 등이 들어 있는 소포를 보내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가 자신의 구속이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하는 절차다. 서울남부지법은 유씨의 구속적부심이 오는 7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유씨는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에 죽은 새와 흉기, 그리고 편지를 소포로 보내 협박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지난달 31일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은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면서 유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6월 2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해 소포를 부쳤으며, 이 소포는 지난 6월 25일 국회에 도착했다. 경찰은 유씨가 서울 강북구의 거주지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유씨가 범행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가까운 거리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씨는 체포된 이후로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이유 등을 진술하지 않고 있고, 식사를 거부하며 생수와 소량의 소금만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건강 악화에 따른 치료에 대비해 의료시설이 갖춰진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실을 점거하는 농성을 벌였다. 지난달 9일에는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의 한국 계열사 건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 겁박한 진보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 겁박한 진보

    이른바 ‘태극기 자결단’이 지난달 3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 가한 소포 테러는 지극히 저질스러웠다. 죽은 새, 커터칼, 그리고 조악한 필체로 적은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 ××한다’ 등 비난을 퍼부은 편지 등등. 당연히 한국사회 극우세력의 소행으로 여겨졌다. 국회 안에서 폭력과 불법을 일삼아놓고도 경찰 수사는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의 모습과 5·18, 세월호 등에 망언을 일삼는 보수정치인들이 이러한 극우 백색 테러의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붙여졌다.하지만 놀랍게도 경찰이 붙잡은 혐의자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한대련)의 핵심 간부 류모(35)씨였다. 한대련 서울지역 조직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사는 류씨는 관악구 봉천동까지 와서 소포를 부친 뒤 돌아가는 길에 7차례에 걸쳐 버스, 지하철 등을 갈아탔고, 옷까지 갈아입어 가며 자신의 행적을 지우고자 했다. 당연히 극우세력의 행위라고 여겼던 정의당과 윤소하 의원조차 그의 신분이 밝혀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법원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거나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대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 탓에 정확한 사실 관계 및 그의 의도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정신병리학적인 개인의 일탈이거나 최근 기승을 부리는 극우세력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자 하는 ‘기획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할 따름이다. 문제는 일부 진보진영의 구태의연한 습관성 반발이다. 청년민중당은 “CCTV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전혀 알 수도, 판단할 수도 없다”면서 “반일·반자한당 투쟁에 나서는 대학생 진보단체에 대한 공안탄압이고 진보민주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공작, 공안탄압”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류씨의 행위 못지 않게 그 반응 또한 안타깝다. 과거 독재정권 시대에 반복해왔던 진부한 반발이다.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책임있는 운동세력이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면 부당한 누명을 벗기 위해 가열차게 싸워야 함은 물론이다.1980~1990년대 청년 학생은 노동자, 농민과 함께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등 한국사회 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주된 세력 중 하나였다. ‘대학생’이라는 신분 자체가 범지식인 그룹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그 시절에 비해 학생운동이 한국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 및 영향력은 현격히 달라졌다. 학생운동 위상 저하의 이유는 다양하다. 전지구적 체제경쟁이 끝났고, 혁명의 세기는 저물었다.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만큼 이해관계 또한 다양하게 변화했다. 자신의 삶에 기반하지 않는 운동은 순수하고 낭만적일지언정 다수 대중과 함께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학생운동의 주장과 이념 등 가치체계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성찰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모든 조직과 세력은 도태될 수밖에 없음은 명백한 진리다. 청년학생이 여전히 국가와 인류 미래의 등불임을 확인시켜주기 바란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친박에 빚 없다는 黃, 비박·중도 품을까

    친박에 빚 없다는 黃, 비박·중도 품을까

    ‘번개 기자오찬’ 통해 리더십 위기설 해명 일각 “총선 지휘하려면 중도층 확보 필수 黃, 어정쩡한 태도는 결국 자충수 될 것” 박지원 “黃, 이제 친박·비박 다 잃게 돼”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가 다시 당을 장악했다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비박(비박근혜)계와 중도보수파 품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휴가 중이던 지난 30일 당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친박에 빚진 것이 없다. ‘도로 친박당’ 이런 조어를 누가 만드나”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의 이 같은 적극적 반박은 최근 도로 친박당 논란과 함께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위기설이 돌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비박계 재선 의원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주요 보직을 사실상 친박계가 독점하면서 이미 당 안팎에선 도로 친박당이 됐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여기에 최근 박맹우 사무총장이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한국당 우경화 논란까지 불거졌는데 황 대표 입장에선 ‘친박·극우’와 거리를 두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고 힘을 합쳐 보수 빅텐트를 만들어도 좌파 연합을 이기기 어려운 판인데 극우만 바라보면서 나날이 도로 친박당으로 쪼그라들고 있으니 국민들이 (한국당을) 외면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장 황 대표를 대체할 인물이 없어서 그렇지 비상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 지는 꽤 됐다”며 “황 대표가 바른미래당까지 품는 보수통합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총선까지 현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황 대표의 입장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 대표 스스로 명확한 노선을 설정하지 못한 채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란 평가도 있다. 실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당대표 경선 때 친박의 지원을 받았다는 건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와 ‘친박에 빚진 게 없다’고 한다”며 “황 대표는 너무 자주 엉뚱한 길로 빠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 소리 안 하면 한편이라도 자기 편이지만 이제 두 편(친박·비박) 다 잃게 됐다”며 “역시 리더십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진보단체 외피를” 정의당 충격, 윤소하 협박범 구속에 처벌 요구

    “진보단체 외피를” 정의당 충격, 윤소하 협박범 구속에 처벌 요구

    정의 “탄압·조작? 일말의 설득력 없어”피의자 옹호 대학생진보단체 주장 일축유씨, 소포에 동물사체·흉기 등 동봉“민주당 2중대 앞잡이, 너 사정권에 있다” 협박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동물의 사체와 흉기 등 협박 소포를 보낸 대학생진보단체 간부가 구속됐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피의자가 두른 외피가 진보단체여서 더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단죄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31일 자당 윤소하 원내대표 앞으로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로 진보단체 간부가 구속된 데 대해 “그 누구의 어떤 테러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런 테러는 진보의 이름 뒤에 감춘 극단적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문성관 부장판사는 협박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유모(35)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인물로 전해졌다.유씨가 현재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주로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진보 성향 단체로, 나경원 의원실 점거, 후지TV 서울지국 비판 시위,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앞 기습시위 등을 주도해 최근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진연은 “적폐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대진연이 적폐청산을 함께 이뤄나갈 정의당 원내대표를 협박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 운영위원장에 대한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 개혁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봐주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탄압’이니 ‘조작’이니 하는 주장은 피의자의 성의 있는 진술과 철저한 수사 없이 일말의 설득력도 가질 수 없다”면서 “검찰은 범행 동기와 배경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해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부쳤다. 이 소포는 같은 달 25일 의원실에 도착했다. 의원실에서는 이 소포를 이달 3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소포에 동봉한 메시지에서 스스로 붉은 글씨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문재인 좌파독재 홍위병”이라고 비난하고, 욕설과 함께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 위협적인 메시지로 협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유씨가 택배를 붙일 때 굳이 집에서 1시간이나 떨어져 거리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한 점, 범행 당일 필요 이상으로 잦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수사에 고의적으로 혼선을 끼치려 한 점 등을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들었다. 경찰 측은 “유씨는 서울 강북구가 거주지인데도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쳤다”면서 “특히 유씨가 범행 당일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가까운 거리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도심지를 돌아다녔다”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법원 “변희재, 김미화 ‘명예훼손’ 1300만원 배상하라”

    대법원 “변희재, 김미화 ‘명예훼손’ 1300만원 배상하라”

    ‘친노종북좌파’ 칭하며 논문 표절 의혹 제기성균관대 “논문 표절 아니다”…명예훼손 소송 변희재(45)씨가 언론 보도를 통해 방송인 김미화씨를 명예훼손했다는 이유로 13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대법원 2부(부심 박상옥 대법관)는 김씨가 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총 1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변희재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인터넷 언론사 미디어워치는 2013년 3월 김미화씨를 ‘친노 종북좌파’로 지칭하며 성균관대 석사 논문에 표절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변희재씨는 트위터에 같은 내용을 올려 김미화씨를 비방했다. 이후 성균관대는 같은 해 10월 “김미화씨의 논문이 전체적인 관점에서 표절 논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 이에 김미화씨는 명예훼손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보도) 목적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미디어워치를 발행하는 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와 변희재씨가 총 1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항소 과정에서 선정당사자 자격과 관련해 법리 논쟁이 일면서 1차 상고심 재판과 파기환송심 재판이 추가로 이어졌다. 두번째 상고심 재판에서도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이 옳다면서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핵균형만이 살길…대한민국 현실 알아야”

    홍준표 “핵균형만이 살길…대한민국 현실 알아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31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알아야 한다. 핵균형만이 살길”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지난 대선 때부터 일관되게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해 왔고 당대표 시절에는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일각의 조롱 속에서도 전술핵 재배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로 핵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주창해왔다”며 “이제와서 뒤늦게 미 국방대 보고서에 전술핵 재배치,나토식 핵공유가 주장되는 것을 보니 만시지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38년 영국 체임벌린이 히틀러에게 속아 체결한 뮌헨회담이 남북정상회담을 연상시킨다고 실체를 말했을때 그걸 막말로 매도한 좌파 매체와 그 당시 여론들이 다시금 생각난다”며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좌파 매체들의 선동과 문재인 정권의 억압으로 참 억울한 세월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테러 용납 못해…경찰 철저히 수사해야”

    윤소하 “협박 소포 테러 용납 못해…경찰 철저히 수사해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흉기와 죽은 새가 들어 있는 소포를 보낸 협박범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어떤 경우에도 폭력과 테러 행위는 인정될 수 없다”면서 경찰의 철처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경찰은 지난 3일 제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것으로 보이는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면서 “국회의원 신분을 떠나 그 어떤 경우에도 폭력과 테러 행위는 인정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면서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윤 원내대표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그리고 편지가 담긴 택배가 배달됐다. 택배 내용물은 지난 3일 확인됐다. 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편지에 적힌 발신인은 ‘태극기 자결단’이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윤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유모(35)씨를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유씨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피의자는 보수단체 관계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의 관계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해 소포를 부쳤으며, 이 소포는 같은 달 25일 국회에 도착했다. 경찰은 유씨가 서울 강북구의 거주지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특히 유씨가 범행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가까운 거리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유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검찰은 법원에 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적이 있다. 유씨가 속한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실을 점거하는 농성을 벌였다. 지난 9일에는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의 한국 계열사 건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대진연은 이번 사건이 “철저한 조작 사건이자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당 2중대 앞잡이” 윤소하 의원에 소포 협박범 구속영장

    “민주당 2중대 앞잡이” 윤소하 의원에 소포 협박범 구속영장

    소포에 동물사체, 흉기 등 동봉“문재인 좌파독재 홍위병” 협박글경찰조사서 묵비권 사용 중대진연 “철저한 조작 사건” 주장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동물의 사체와 흉기 등 협박 소포를 보낸 대학생진보단체 관계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유모(35)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에 대해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씨가 택배를 붙일 때 굳이 집에서 1시간이나 떨어져 거리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한 점, 범행 당일 필요 이상으로 잦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수사에 고의적으로 혼선을 끼치려 한 점 등을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들었다. 경찰 측은 “유씨는 서울 강북구가 거주지인데도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쳤다”면서 “특히 유씨가 범행 당일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가까운 거리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도심지를 돌아다녔다”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해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부쳤다. 이 소포는 같은 달 25일 의원실에 도착했다. 의원실에서는 이 소포를 이달 3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유씨는 소포에 동봉한 메시지에서 스스로 붉은 글씨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문재인 좌파독재 홍위병”이라고 비난하고, 욕설과 함께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 위협적인 메시지로 협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9시쯤 유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했지만 유씨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체포 직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의 도움을 받다가 현재는 개인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인물로 전해졌다. 유씨가 현재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주로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진보 성향 단체로, 나경원 의원실 점거, 후지TV 서울지국 비판 시위,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앞 기습시위 등을 주도해 최근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진연은 “적폐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대진연이 적폐청산을 함께 이뤄나갈 정의당 원내대표를 협박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 운영위원장에 대한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 개혁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영등포서 앞에서 경찰의 ‘공안 탄압 조작사건’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대진연은 이후 각종 집회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18 망언’ 김순례 “당에 한 몸을”…野 “지도부 복귀? 인면수심”

    ‘5·18 망언’ 김순례 “당에 한 몸을”…野 “지도부 복귀? 인면수심”

    징계 후 97일 만에 최고위 재개 공개 모두발언서 사과 없이 기자들이 묻자 “유공자에 죄송”野4당 “솜방망이 처벌에 면죄부” 맹비난‘5·18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징계 종료 후 지도부의 결정으로 자동 복귀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우뚝 서는 데 한 몸 던지겠다”며 첫 공식 일성을 남겼다. 지난 4월19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지 97일 만이다. 김 의원은 25일 모두발언에서 “저는 전당대회를 통해 전국 당원의 선택을 받아 선출된 최고위원으로서 묵묵히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면서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요즘 같은 엄중한 시기에 보수우파의 중심인 자유한국당이 우뚝 서는 데 한 몸 던져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최고위 복귀를 앞두고 당 내외 여러 의견이 있었던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논란이 당의 밝은 미래를 위한 건강한 토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개된 회의 모두발언에서 5·18 망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이 5·18 망언 관련 사과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질의응답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다시 한번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단 그릇된 언어를 사용해 본질에 위배되게 5·18 희생자와 유공자에게 상처 드린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많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그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도 “제가 목적했던 바는 그게 아니었다. 5·18 유공자에 대한 정의는 법안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진정한 희생자와 유공자를 가려내자는 뜻이었다”면서 “언론에서 예민한 워딩에 집중을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언론의 탓으로 돌려 해명했다. 김 의원은 “제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지만 한국당에 소속돼 있으니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천 심사에서 징계 이력자에 대한 불이익을 주기로 한 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의 공천룰에 대해서는 “완결된 것이 아니다. 지금은 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월8일 국회에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종북좌파가 판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만들어져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의 한국당 지도부 복귀에 여야 4당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 최고위가 5·18 망언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면서 “한국당은 망언자들을 징계해 공당으로서 위엄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의의 전당에서 5·18의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거짓 선동과 망언을 퍼부은 사람에게 솜방망이 징계로 당 지도부 복귀의 면죄부를 주고 수수방관하는 한국당은 정말로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라면서 “한국당은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막말 퍼레이드’를 멈추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마냥 최고위원직에 복귀하는 모습이 ‘인면수심’”이라면서 “한국당은 또다시 반성의 기회를 내던졌다. 자정 능력이 상실된 한국당에 더이상의 기대는 없다”고 밝혔다. 김재두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김 의원을 지도부로 귀환시킨 것은 전두환 씨의 후예임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한국당은 차라리 이번 기회에 전두환 씨를 당 총재로 앉혀라”고 꼬집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5·18 망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국당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5·18 망언을 한 김 의원이 당원들을 대표하는 최고위원 자리에 있다는 것은 진정한 사과나 반성을 한국당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유한국당, KBS에 25억 손배 청구…“일 불매운동에 로고 노출”

    자유한국당, KBS에 25억 손배 청구…“일 불매운동에 로고 노출”

    “당협위원장 253명에 각 1000만원씩 배상하란 뜻”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도 추가 손배 집단소송 예고황교안 “KBS는 청와대 문재인 홍보본부” 규탄자유한국당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면서 한국당 상징인 횃불을 노출시킨 KBS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및 25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이와 별도로 한국당은 공직선거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KBS를 검찰에 고소하고, KBS에 1억원, 양승동 KBS 사장과 취재기자 등 7명을 상대로 각 1000만원씩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KBS는 지난 19일 ‘9시뉴스’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뉴스 리포트에서 한국당의 로고와 함께 ‘안 뽑아요’라는 문구를 노출했다. 한국당은 이를 ‘총선 개입’으로 규정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언론중재위 손해배상 청구액인 25억 3000만원은 당협위원장 253명에 대해 각각 1000만원씩 배상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한국당은 향후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를 희망하는 당원들도 KBS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집단 소송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집단소송의 피고는 양 사장과 취재기자, 앵커 등이 될 것”이라며 “피고들이 불법행위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으므로 원고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라는 것이 청구 취지”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해당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제소했다.또한 한국당은 이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국회의원 80여명과 당원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출정식에서 “친북좌파 세력들이 KBS를 점령, ‘청와대 문재인 홍보본부’로 만들어버렸다”며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채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응원한다고 한 사람이 KBS 사장 자리에 앉아 있다. 당장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궁금한 이야기Y’ 소녀상 모욕 청년 “어머니 러시아 출신…동남아는 미개”

    ‘궁금한 이야기Y’ 소녀상 모욕 청년 “어머니 러시아 출신…동남아는 미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는 등 모욕을 한 20대 청년들이 “반일 선동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틀어지는 것, 좌파가 정치에 소녀상을 이용해 분노가 끓어올랐다”고 밝혔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19일 방송에서 소녀상을 모욕해 파문을 던진 청년 4명 중 3명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지난 6일 경기 안산 상록수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향해 차례대로 침을 뱉고 엉덩이까지 흔들며 소녀상을 조롱하고 모욕했다. 이를 제지하는 시민들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당초 이들이 일본어로 언쟁을 벌이면서 일본인들로 알려졌지만, 신원 조회 결과 검거된 4명은 모두 한국인들이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이 사건에 충격을 금치 못하면서도 이들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중 1명이 사과를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나눔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밝힌 1명조차 고소를 피하기 위해, 벌금을 내는 것이 두려워 사과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사건 이후 이들 중 1명은 경찰 조서 작성 후 손목에 묻은 인주 사진을 SNS에 자랑스럽다는 듯이 올리며 무용담을 얘기하듯 사건 과정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4명 중 3명의 청년과 만나 이들이 털어놓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소녀상을 조롱한 이유에 대해 “비하할 생각은 없었다. 악감정은 없었다. 술김에 실수를 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중 A씨는 이전에도 소녀상을 조롱하는 행동을 하며 영상을 찍어 업로드를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낮추어 부르는 일본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형물 때문에 반일 선동을 해서 한일 양국 관계가 틀어지고 혐한의 마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좌파 성향이 사람들이 정치에 소녀상을 이용해 사람들을 개돼지로 만드는 것 때문에 분노가 끓어올랐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랑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구한말 조선시대의 사상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다. 옛날 일본의 근대화라든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본받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과거 친일파들이 갖고 있던 사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애국에 대해 “페미니즘, 세월호 특별법, 반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팔트 집회에 나가면 사회에 대한 분노, 더러운 사회, 더러운 나라에 대한 분노가 끓어오른다. 삶의 위안을 얻고 ‘나도 투사’라는 자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싸우는 대상은 북한과 여성, 세월호 유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특히 이들 중 다문화 반대 집회에 열심히 참여했다는 B씨의 어머니는 러시아인이었다. ‘본인도 다문화 가정 출신이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유럽권이다. 러시아는 미개한 나라가 아니다. 방글라데시나 동남아, 인도 그런 나라는 열악하고 미개하다. 그래서 그들의 습성도 미개해서 범죄를 저지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에게 비난이 쏟아질 것을 염려했다. B씨는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앉았는데, ‘설마 이 일 때문에 피해가 되면 어떡하지’ 걱정이 됐다”면서 “물에 들어갔는데 계속 몸이 떠올랐다. 죽으려고 해도 그게 안 됐다”고 자신들의 아픔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18일 나눔의 집을 찾아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언주 막말에 서울교육청 “자사고 문제 관심이나 있나” 비판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꼴통 파시스트’라 비난한 데 대해 서울교육청이 “교육은 정치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교육청은 18일 김현철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 의원이 평소 국회에서 자사고 문제에 논의한 적이 있는지, 깊이있는 연구와 생각을 펼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교육 현안을 틈타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함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의원처럼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교육을 도구로 삼는 정치 논리는 우리 교육을 더욱 어지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입시 위주의 사교육과 비인간적인 경쟁교육을 완화하려는 교육정책을 사회주의 좌파 파시스트 정책이라고 비난하는 수준의 말은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한국의 품격을 생각한다면 자제해야 할 막말”이라면서 “이 의원의 얄팍한 도움 없이도 교육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조 교육감이 자사고와 외고 폐지 문제를 공론화로 결정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자신의 SNS에 “꼴통 사회주의자에 폭력적인 파시스트”라고 표현하며 비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5·18망언’ 김순례 복귀에 한국당 뺀 4당 집중포화

    ‘5·18망언’ 김순례 복귀에 한국당 뺀 4당 집중포화

    5·18민주화운동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9일 당 지도부로 복귀하는 데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일제히 비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의의 전당에서 5·18 역사를 부정하고 거짓 선동한 사람에게 지도부 자리를 돌려준다니 기가 막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광주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5·18 망언 관련자의 징계를 회피한 것은 5·18 운동을 인정하지 않고 극우세력에 구애하고 싶었던 한국당 지도부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 역사를 폄훼하고 모독하는 한국당에는 국민의 강력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5·18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온데간데없고 망언 당사자의 사과도 없이 5·18 유가족의 상처만 남게 됐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민들은 ‘징계 쇼’를 보는 것 같다”며 “5·18 기념식에 참석했던 황교안 대표의 진정성에 대한 국민의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5·18 유공자 전체를 괴물집단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좀더 센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최고위 복귀는 개인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김 최고위원의 복귀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직을 박탈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모든 법조인의 해석이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 세금을 축낸다”고 말해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