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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투표] “어떤 불복도 용납못해”

    “100개쯤 되는 참을 인(忍)자를 품고 살았다. 내일부터 온몸에 박아두었던 것을 빼내 50개쯤은 화합의 ‘화(和)’, 나머지 50개쯤은 외부와 힘차게 싸운다는 ‘전(戰)’자를 박아 새 옷으로 갈아입겠다.”.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당내 화합과 정권 탈환을 성사시키겠다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의지다. 오는 12월19일 대선까지 당 대표직을 그대로 맡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향후 당 운영 방향을 밝혔다. ●“YS·昌·JP 후보 고문 위촉 추진” 강 대표는 경선 투표일인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한 달 동안 모든 오디오와 비디오를 통해 한나라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면서 “화합의 워크숍을 적어도 1주일 이내 치르겠다. 어떤 형태의 불복도 용납 못하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쪽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선대위원장을 하는 것 아니냐는 상황인데, 한나라당도 당헌·당규를 바꾸더라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국가 원로들을 후보 상임고문으로 모셔 좌파정권을 물리치는 데 함께 나서주실 것을 호소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국인이란 자긍심으로 힘든 여정 이겨냈죠”

    ●1년3개월만에 2만 6000㎞ 완주 뇌성마비 1급 중증 장애인 최창현(42)씨가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전동 휠체어로 유럽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최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32개국 2만 6000㎞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5월 그리스에서 여정을 시작한 지 1년3개월만이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손과 발이 불편한 최씨는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발을 끈으로 묶어 고정하고 전동 휠체어를 입으로 조종해 이동했다. 최씨는 베를린 장벽에서 발표한 평화선언문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지구촌은 한 가족이라고 하지만 남한과 북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허리가 둘로 나누어진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이런 분단국가의 현실이 장애인과 같다.”면서 “남북한에서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던 것처럼 철조망이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최씨는 “장애인으로서가 아니라 한국인이란 자긍심을 갖고 힘든 여정을 이겨냈다.”면서 “유럽횡단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준 유럽 교민과 대사관 관계자들의 격려와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베를린 장벽 잔존 구간인 ‘이스트사이드갤러리’에는 교민과 대사관 직원, 독일 장애인 관련 단체 인사 등 50여명이 최씨를 환영했다. 휠체어 장애인인 일랴 자이페르트 좌파당 의원은 장애를 극복하고 한국인의 통일 염원을 전 세계에 보여준 최씨의 노력을 치하했다. ●내년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 평균 시속 13㎞로 대장정을 성공시킨 최씨는 내년도 기네스북 중증장애인 전동휠체어 마라톤 부문 세계 최고기록자로 등재될 예정이다. 그는 유럽 대륙 일주에 이어 실크로드를 따라 2만㎞에 달하는 아시아 횡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1999년 대구에서 임진각까지 1500㎞ 국토 종단을 완주했고,2001년에는 112일간 미국 대륙 5500㎞를 횡단했다.2003년에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을 염원하는 일본 열도 3400㎞ 종단에 성공한 바 있다. 이재연기자·연합뉴스 oscal@seoul.co.kr
  •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하) 개혁의 미래는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하) 개혁의 미래는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의 개혁은 어떻게 될까? 그가 추진하는 개혁 관련 법안이 이미 상·하원을 통과했기에 10월부터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 그가 강조한 ‘변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 높은 편이어서 사르코지호(號)는 순항이 낙관되고 있다. 미국 휴가로 물의를 빚기 전까지다양한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계속 60%대를 넘었다. 실제 취임 후 석 달 동안 그는 전방위로 활약했다. 영국·벨기에·독일 정상을 만난 데 이어 코소보 독립과 수단 다르푸르 사태, 리비아에 구속된 불가리아 의료진 석방에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사르코지 리더십’이 일단 순항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집념의 리더십’과 언론과의 친화력을 꼽을 수 있다. 대선 국면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 스스로 “20년 전부터 대통령을 준비해 왔다.”고 말할 정도로 대권 의지를 불태웠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언론인과 형성한 네트워크다. 프랑스 정치인으로는 특이하게 그는 젊은 시절부터 오랫동안 언론인과 친분을 쌓았다. 대선 후보 시절 그는 인터뷰 시작 무렵 항상 “내가 당신 신문사 편집인(혹은 사주)이랑 친한데…”라고 스스로 공개할 정도였다. ●실용주의에 바탕 둔 실험 여기에 그의 ‘실용주의적 리더십’이 현재 프랑스의 문제점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친미주의’ 혹은 신자유주의로 알려졌지만 본질은 실용주의라는 평가가 많다. 물론 사르코지는 시장경제주의를 신봉하고 노동법을 유연하게 고치고 세금을 줄이고 정부를 축소시키고 싶어 하는 보수주의자다. 그러나 그가 추진하는 경제개혁법안을 볼 때 그는 국가 주도형 경제정책에 비중을 둔다. 실제 재무장관이던 2003년에 그는 독일 지멘스가 파산위기에 처한 중공업체 알스톰사를 인수하려고 하자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냈다. 또 프랑스 식품회사인 다농그룹을 인수하려는 펩시코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여론에 호소했다. 또 이런 강한 보호주의 성향으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갈등을 빚을 정도다. 결국 사르코지 리더십의 본질은 국익을 위한 실용주의이고 국민들은 그에 환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넘어야 할 저항의 벽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무엇보다 그가 한꺼번에 개혁을 추진하려는 데 대한 ‘사회적 저항’의 벽이 높다. 티에리 데디유 민주노동총동맹(CFDT) 사무총장은 “그의 개혁 추진은 합의 과정이 부족하다.”며 “그는 속도에만 매달려 있는데 노동시장 개혁 등을 위해서는 협상 파트너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정부가 더 속도를 낸다면 목표를 이루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좌파 성향 일간 리베라시옹의 프랑수아 세르제앙 편집장도 “그는 한꺼번에 해치우려고 한다.”고 꼬집은 뒤 “휴가 기간이 끝나는 9월이 되면 노동계의 반발이 본격 시작될 것이고 ‘밀월’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vielee@seoul.co.kr
  •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상) 확 달라진 정치문화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상) 확 달라진 정치문화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6일로 취임 석달을 맞는다. 당선 확정 직후 일성은 ‘변해야 산다.’였다. 그에 걸맞게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3개월 동안 정치·사회·경제·교육 등 전방위에서 숨가쁘게 바람을 일으켰다. 대학 개혁, 공무원 정원 축소, 대중교통 최소서비스제 등의 이름으로 진행 중인 그의 개혁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어떤 산을 넘어야 할지 짚어본다. ●국정운영 방식 등 대대적 변화 시도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프랑스의 정치문화다. 그는 국정운영 방식, 제도·관행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대통령 당선 전부터 전형적인 프랑스 정치인과는 달리 튀는 행보를 보였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튀는’ 행보로 주목받았다.‘조깅 대통령’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의 파격적 발상은 좌파인 사회당 고위 인사를 내각에 임명하면서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1기 내각 구성에서 이전의 부처를 통폐합한 뒤 장관 수를 16명에서 15명으로 줄였다. 장관급인 담당장관직 13개는 아예 없앴다. 사르코지의 잇단 돌출 행동에 사회당은 물론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의원들마저 볼멘소리를 했다. 특히 ‘개방’이라 불리는 좌파 인사 기용 정책은 좌우 진영 모두 충격을 주었다.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사르코지 대통령의 ‘파격’ 이면에는 실용주의와 제왕적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샤를 드골 대통령처럼 제왕적 리더십을 추구한다. 프랑스를 위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다. 그래서 좌·우파를 가리지 않고 내각에 중용했다. 아울러 장관들의 위상을 실무 위주로 전환시키면서 ‘대통령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도 다른 특징이다. 이는 내각 구성에서 두드러졌다. 많은 수의 사회당 인사들이 ‘개방’의 우산 아래 들어왔다. 사회당의 상징적 인물인 베르나르 쿠슈네르가 외무장관에 임명된 것을 필두로 6명의 인사가 장관급에 합류했다. 정점은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중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을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로 추천한 것. 여당 일각에서도 반발했지만 사르코지는 스트로스-칸을 후보로 밀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수양 아들’로 통하는 자크 랑 전 문화부장관을 기구현대화위원회로 끌어들였다. ●장관 15명 중 7명이 여성 사르코지 대통령이 꺼낸 다른 회심의 카드는 여성 중용이었다. 장관 15명 가운데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7명이다. 사르코지는 원래 페미니스트가 아니었다. 그러나 ‘표심’을 잘 읽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어떤 행동도 51% 이상의 지지만 있다고 판단하면 강행한다. 여성 장관 중용도 그런 케이스다. 당시 인선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 북아프리카 이민자 2세인 그녀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요 장관에 임명, 소수 인종을 배려한다는 ‘상징조작’ 효과도 거뒀다. 이어 총선에 패배한 알랭 쥐페 환경장관의 사임으로 인한 부분 개각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를 첫 여성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vielee@seoul.co.kr
  • 8월 15일의 신화/사토 다쿠미 지음

    8월 15일의 신화/사토 다쿠미 지음

    ‘일본천황’이 항복조서를 발표한 것은 1945년 8월15일 정오이다. 라디오로 방송된 내용은 8월14일 오후 11시25분부터 궁내성 내정청사 2층 정무실에서 녹음됐다.‘천황’직속의 전쟁 통수기관이었던 대본영(大本營)이 육해군에 전쟁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8월16일, 일본이 미국전함 미주리호에서 항복문서에 조인한 날은 9월2일이다. 8월15일이란 그저 ‘천황’이 읽은 항복조서를 라디오로 방송한 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모든 일본인은 8월15일이 명실상부한 ‘종전기념일’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8월15일의 신화’(사토 다쿠미 지음, 원용진·오카모토 마사이 옮김, 궁리 펴냄)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다. 현재 8월15일을 종전일로 하는 나라는 일본과 광복절로 기념하는 한국, 그리고 해방기념일이라고 부르는 북한뿐이라고 한다.‘8월15일 종전’ 논란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은이는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에서 1960년 태어난 미디어역사학자이다. 현재 교토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8월15일의 모습을 담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사진 몇장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간다. 항복방송 다음날인 8월16일 ‘홋카이도신문’은 ‘천황의 조서발표 방송을 듣는 직원들’이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항복방송이 아닌 1941년 12월8일 미국과의 전쟁 개시를 알리는 방송을 듣던 시민들의 모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홋카이도신문’은 1995년 8월15일자에 ‘종전 특집’으로 ‘죽음으로 보답하지 못한다-천황 목소리에 무릎 꿇는 아이들 무리’라는 제목으로 항복방송에 엎드리거나 서서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는 아이들의 사진을 실었다. 하지만 사진을 본 당사자들이 “꾸며진 것”이라고 증언했다.“그날 라디오에서 나오는 방송의 의미는 몰랐다. 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도 모른 채 신문사 사람이 시키는 대로 했다. 종전기념일에 내 사진이 실릴 때마다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다. 두 사진은 역사책에도 실릴 만큼 8월15일의 역사적 순간을 담은 사진으로 일본에서는 유명세를 떨쳤다. 지은이는 8월만 되면 종전 관련 메뉴로 넘치는 일본 신문의 이른바 ‘8월 저널리즘’이 정착한 시점은 미군의 점령이 끝나고 ‘9·2 항복기념일’이 망각된 1955년이라고 설명한다. 당시 일본 언론은 종전 1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를 펼치는데 ‘9월2일’은 사라지고 ‘8월15일’만 언급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그 이유가 ‘일본인에게 8월15일 종전기념일은 좌우의 이데올로기가 절충할 수 있는 편한 균형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1955년은 사회당의 좌우파벌이 통합했고, 민주당과 자유당이 통합하여 자민당이 성립되었다. 미소 냉전 시스템을 투영시킨 형태의 양당구도에서 우파는 ‘평화의 날’이 시작되었다며 일본의 원폭 피해를 강조했고, 좌파는 ‘천황’에서 민중으로 정치권력이 넘어온 ‘혁명의 날’로 보고 싶어했다. 이렇게 8월15일에 부여하는 의미는 달랐지만 이 날을 종전일로 보고자하는 데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여기에 언론매체가 소재를 발굴하고 재편성하여 국민들의 뇌리 속에 굳히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18년이나 지난 1963년 5월14일 에케다 하야토 내각은 ‘전국 전몰자 추도식 실시요항’을 의결하여 8월15일에 종전기념일로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8월15일은 한국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천황’이 포츠담선언을 수락하는 방송을 했다고 항복 시점으로 보았지만 지은이의 기준으로는 타당성이 없다. 최근 국내에서 8월15일을 ‘정부수립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8월15일의 신화’는 우리 학계에도 커다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1만 3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한나라 경선 3주전… “선거인단 표심 접수하라”

    한나라 경선 3주전… “선거인단 표심 접수하라”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29일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은 한 목소리로 ‘필승´을 자신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측이 그동안 닦아놓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대세론´을 편다면, 박 후보측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4·15 총선 때와 같은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이 분다며 역전을 장담했다. 이번 국민경선의 선거인단은 모두 18만 5189명이다. 대의원이 4만 6197명, 일반당원이 6만 9496명, 일반국민 6만 9496명으로 구성된다. 대의원과 당원을 합치면 선거인단의 62.4%다. 말 그대로 경선 향방의 바로미터다. 두 후보측이 사정없이 발품·전화품을 팔아대는 이유다. ●이 후보측 “꾸준한 10%P 차이가 대세” 이 후보측은 “이미 게임은 끝났다.”는 반응이다. 전국 230여개 지역당원협의회 가운데 130∼140곳 이상 확보한 만큼 ‘조직표´내지는 ‘몰표´로 분류되는 대의원 표에서 우위를 점했단 것이다. 게다가 당내 지분이 많은 김덕룡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힘이 실렸단 분석도 제기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이 후보측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략적으로 대의원에서 10%P이상, 일반 당원에선 5%P 이상 앞선다.”고 말했다.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도 “그동안 오랜 네거티브, 음해 비방에도 불구하고 10%P 이상 지지율 차이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지율 차이가)확실한 두 자리 숫자로 나오는 것을 보면 이 흐름이 대세”라고 강조했다.‘대세론´을 굳혀 막판 추가쏠림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측 “고작 6%P 차, 朴風 지켜보라” 반면 박 후보측은 정반대의 분석을 내놨다. 이 후보측이 당협위원장을 더 많이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표 충성도´는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 장악력이 높은 당협위원장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그 점에선 우리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말 그대로 ‘밑바닥 표심´에서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는 얘기다. 박 후보측에선 또 ‘박풍´을 막판 동력으로 꼽는다. 지난해 5·31지방선거 때 ‘대전 신화´를 비롯,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20∼30일 만에 여론조사 지지율 20∼30%P 격차를 뒤집었던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올 초 30∼40%P대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6.6%P(중앙일보 28일자 보도)까지 좁혀진 것에 고무된 이유다. 양쪽의 팽팽한 주장에 대해 중립을 표방한 당의 한 관계자는 “문제는 결국 투표율”이라고 전했다. 누가 더 많은 지지층을 새달 19일 투표장으로 올 수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란 것이다.3주 남은 경선 기간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 수준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니 이를 끝까지 유지해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관리를 하며 ‘필승론·대세론´을 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이미 국민과 당원은 좌파 정권을 종식하기 위해 한점 흔들림없는 후보에 대해 진실을 알게 됐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佛 좌파 자존심 살린 므누슈킨

    |파리 이종수특파원|‘역시 므누슈킨.’ 프랑스 연극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연출가 아리안 므누슈킨(68)이 구겨진 좌파 자존심을 살려 화제다.지난 대선에서 ‘반 사르코지 지성인 150명’에 서명했던 그녀는 26일(현지 시간) 파리의 유명한 성인교육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의 예술창작학 교수직 제안을 거부했다.그녀는 전날 일간 리베라시옹에 ‘대통령령’이 아니라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것으로 보도되자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직은 명예로운 자리지만 사르코지와 함께 일하는 것으로 비쳐지기 싫다.”고 발끈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는 피에르 부르디외 등 프랑스의 저명한 학자들의 강의로 유명하다. 그녀의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직 거부는 최근 좌파 인사들의 행보와 대조돼 더 눈길을 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당선 뒤 ‘개방’을 표방하며 사회당 인사들에게 요직을 제안한 뒤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교장관을 시작으로 좌파 인사들이 추풍낙엽처럼 ‘투항’하면서 좌파 지지자들의 빈축을 샀다. 최근에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정신적 아들’로 불려온 자크 랑 전 문화장관마저 제도현대화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넙죽 받아 논란은 커졌다. 이런 흐름에 맞선 므누슈킨의 행보는 프랑스 좌파 지성인의 정수를 보여 줬다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므누슈킨은 1964년 ‘공동 제작, 공동 분배’를 모토로 태양극단을 세운 뒤 파리 인근 뱅센 공원에 공동체 창작공간인 카르투셔리 극장을 만들었다. 그녀는 연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소재와 창작 기법으로 세계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그에 힘입어 200만여명의 관객이 카르투셔리 극장을 찾았다.2001년엔 아시아를 모티브로 한 작품 ‘제방의 북소리’로 서울 국립극장에서 방한 공연을 가졌다.vielee@seoul.co.kr
  • “테러와의 전쟁이 세계평화 위협”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테러와의 전쟁’이 오히려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중동 파병국인 한국의 무조건적인 대미 의존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진보포럼인 ‘맑시즘 2007’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한 영국의 반전운동가 린지 저먼 전쟁저지연합 사무총장은 15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사회가 국내외에서 함께하는 반전운동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동북아에서 한국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맑시즘 2007’은 행사 장소 대여 문제로 고려대와 갈등을 빚었으나 예정대로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저먼은 영국의 급진 좌파정당 ‘리스펙트당(존중당)’의 내년 런던 시장선거 후보로 2003년 200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전시위를 기획했던 반전운동가이다. 런던정경대학(LSE)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변호사 대신 사회주의노동자당(S WP)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를 시작했다.2004년 리스펙트당 런던시장 후보로 출마해 5위를 차지했고,2005년 총선에서는 런던 웨스트햄 선거구에서 19.5%에 이르는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저먼은 14일 ‘신자유주의와 전쟁에 맞선 저항’에 이어 이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강연했으며,16일에는 ‘사랑, 결혼 그리고 가족’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을 비롯해 최근 레바논 파병 등에 대해 저먼은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계속 동참해 미국과의 동맹에만 신경을 쓴다면 핵으로 무장된 북한과의 사이에서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활동뿐”이라고 역설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나라경선 잇따른 ‘올드보이들의 커밍아웃’] 이기택 前민주총재 “李지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전에서 ‘올드보이들’의 커밍아웃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선의 이기택(70) 전 민주당 총재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이 후보 진영의 상임고문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를 지원하며,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다.이 전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어제의 적을 오늘의 동지로 삼은 명분을 어떻게 설명할지 주목된다. 이 전 총재의 한나라당 승차(乘車)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의기투합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상도동의 핵심 관계자는 13일 “이 전 총재가 지난 11일 상도동을 방문, 김 전 대통령과 오찬을 나누면서 그동안의 정치적인 앙금을 풀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이 전 총재가 이 후보 진영에 들어가 경선전을 진두지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김 전 대통령은 “좌파 노무현 정권이 발악하고 있다.”면서 “정권을 빼앗으려면 이 후보밖에 없다.”며 이 전 총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오전에는 이 후보가 이 전 총재의 방배동 자택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간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가 전여옥 전 최고위원이나 이 전 총재 등 전방위 인물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후보검증 국면에서 대응전략에 문제가 있었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경선 잇따른 ‘올드보이들의 커밍아웃’] 함승희 前민주의원 “朴지지”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함승희 전 민주당 의원이 합류했다.중도 보수세력의 박 후보 중심 결집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함 전 의원은 13일 여의도 박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덕성과 청렴성이 뛰어나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후보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며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기춘·김용갑 의원 등이 동석했다. 함 전 의원은 박 후보 캠프에서 클린경선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함 전 의원은 “부패했거나 부패 소지가 많은 대통령이 집권하면, 앞으로 자유민주세력의 정치적 입지는 엄청나게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라는 말에 낡고 부패한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어 이를 ‘자유민주세력’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함 전 의원은 또 “좌파세력은 없는 약점도 만들어 내거나 침소봉대해 상대 후보를 흠집 내는 데 능해 도덕성이 뛰어난 후보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당내 경선과정을 바로잡아 본선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국민적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진행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인 함 전 의원은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17대 ‘탄핵풍’에 밀려 낙선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에서 탈당한 그는 아직 한나라당 당적을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朴 수도권 세과시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에 대한 각계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양측의 ‘세 불리기’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두 후보는 12일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당원집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예비역 장성인 김진호·김인종·이희원씨 등 국방정책 자문단 60여명이 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최근 들어 전직 지자체장 21명과 문화예술계 인사 13명, 새만금개발연구원 소속 인사,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 김동인 전 의원 등 노동계 인사 60여명 등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에 수원성 동문 홍보관을 찾아 성곽 복원사업인 ‘화성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원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경기지역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자신에 대한 집중 공세를 거론하며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과 미래를 향해 힘을 합치자.”고 연설했다. 박 후보는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서울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겸한 당원간담회에 참석했다. 행사장 안에 5000명이, 바깥에 1000명이 모였다. 박 후보는 애창곡인 ‘젊은 그대’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지지선언은 박 후보 캠프에서도 끊이지 않는다. 함승희 민주당 전 의원이 13일 박 후보측에 합류한다. 함 전 의원은 “지난 10년간 실험정치를 한 결과 나라가 좌파적으로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후보의 능력과 자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도덕성과 청렴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박 후보가 그런 면에서 적합하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사들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유시민 배제론/이목희 논설위원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 성적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 손에 달려 있다. 두 사람이 협력하면 진보와 호남표가 결합해 큰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親盧) 주자들까지 DJ와 연결고리를 복원하느라 부산한 배경이 된다. 반면 유시민 의원은 아직 DJ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야말로 순수한 친노인 것이다.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은 ‘친노 인사’ 배제론이다.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대상으로 거론되다가 이제는 ‘유시민’으로 모아진다.‘왕의 남자,‘좌파 극단주의’,‘싸가지 없음’이 배제론의 주된 이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적 이해다.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집착해온 호남색 탈피에 의한 정권재창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가 통합신당이나 오픈프라이머리에 합류해 판을 흔들면 진보·호남표의 결집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의 ‘유시민 배제론’은 역으로 유 의원을 친노 대표주자로 띄울 공간을 만들고 있다. 광범위하게 ‘비호감’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이지만 극렬 지지층의 기세는 만만찮다. 참정연·개혁당 핵심들은 참여시민광장을 만들어 유시민의 대선출마를 향해 벌써 뛰고 있다.‘유빠’의 목표는 ‘어게인 2002’다. 유 의원 진영은 참여정부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받는 강운태 전 의원과 협력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처럼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의 여론지지도가 뜨지 않으면 유 의원에게 기회는 있다. 친노의 확실한 대표주자 자리를 꿰차면 단기간에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프라이머리의 흥행성을 높이는 카드가 될 수 있고, 왜소화한 열린우리당이라도 끝까지 지켜 대선 막판에 합류하는 방안도 있다. 유 의원의 대선 행보에 단서가 있다.‘노무현=유시민’의 인식이 너무 강하다. 노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야 유 의원의 입지가 넓어진다. 그러나 최근 노 대통령은 지지도를 스스로 깎아 먹고 있다.‘유빠’의 성원에도 불구, 친노 지지가 전체적으로 줄어든다면 ‘유시민 배제론’은 그를 ‘변절’시키거나, 정치판에서 아예 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美 네오콘 ‘이라크 철군론’ 대반격

    美 네오콘 ‘이라크 철군론’ 대반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내에서 이라크 주둔군의 철수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10일자 1면 참조> 이라크전쟁을 주도해 온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등 보수강경파들은 “지금 물러서면 끝장”이라며 “버티는 게 최선”이라고 조지 부시 대통령을 다그치고 있다. 네오콘을 대변하는 위클리스탠더드의 윌리엄 크리스톨 편집장은 9일(현지시간) 이 잡지의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부시에게 이라크 조기 철군 결단을 압박하는 논의가 백악관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철군 주장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톨은 의회에서 이라크 철군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백악관 내부에서 미군 철수 “대타협”을 조언하는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이번 주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미군에 다시 한번의 기회를 주느냐, 철군 요구를 수용하느냐의 ‘결단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금 철군 요구에 굴복한다면 좌파들은 잘못된 전쟁을 벌였다고 공격하고 우파들은 전쟁에 실패했다고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럴 경우 그는 “부시는 남은 임기동안 피범벅이 된 물 속에서 상어떼들이 죽이려 달려드는 것과 같이 의회조사를 받느라 허우적거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철군 결정을 내리면 대통령은 철군 부작용을 완화하거나 관리할 능력을 잃고, 알 카에다와 이란에 승리를 안겨 주고 미국에는 도덕적·지정학적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샤르 제바리 이라크 외교장관도 미국내 철군 논의와 관련,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군이 철수하면 무덤을 파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내전이 일어나 이라크가 분단되고 더 나아가 중동지역 내에 분쟁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철군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현재로서는 이라크 철수 논의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정치적 판단이 아닌 군사적 결정에 따라 이라크 미군을 철수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스노 대변인은 오는 11월까지 이라크 전역의 치안권을 현지 병력에 이양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거기에 이를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비관적인 이라크 상황을 부인하지 않았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과 미국의 주요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실패를 인정하고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을 즉각 철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李 “나라 살림하는 CEO” 朴 “자영업 안전망 확보”

    뮤지컬 공연장에 나타난 이명박 후보, 동대문 쇼핑몰에 등장한 박근혜 후보….8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시민들 속으로 ‘깜짝 방문’을 감행했다. 굳어 있던 후보들의 표정이 모처럼 풀렸다. 시민들은 양 후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댄싱 섀도우´를 관람했다. 앞서 대전 지역 선대위 발족식과 속리산경제포럼 창립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무능 좌파정권이 정권 연장을 위해선 이명박 후보가 경선에서 져야 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정권의 야당후보 탄압설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 경제포럼 창립식에서 이 후보는 “나는 나라 살림하는 최고 경영자가 되려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시절 노숙자 재활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그는 “노숙자들에게는 감사하는 마음도 없고, 의욕이 없다.”면서 “그런데 각 회사에 이들의 고용을 부탁하고,1000만원을 예금하면 임대 아파트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더니 눈빛이 달라졌다. 이것이 진정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인파가 드문 오전 11시쯤 동대문의 한 쇼핑몰을 찾았다. 서민업종 카드수수료율 인하 정책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방문이었지만,2돌이 채 못된 조카 세현이 옷을 사기 위한 방문이기도 하다. 허리 아래쪽에 손을 대며 “이만한 남자아이 옷 없어요.”라던 박 후보는 청바지와 흰색티, 붉은색 체크 남방을 산 뒤 “조카가 호강하네요.”라며 웃었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상가 주인들의 하소연에 박 후보는 “경기를 살리는 게 근본대책이지만, 급한 불은 서민을 위한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몰 방문에 앞서 박 후보는 ▲서민업종 카드 수수료율·세율 인하 ▲자영업자 사회보험료 절반 국가 지원 ▲신규 창업 자영업자 지원 등의 자영업 살리기 대책을 발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특별기고] 한국의 20년, 스페인의 30년/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 교수

    [특별기고] 한국의 20년, 스페인의 30년/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 교수

    서울신문이 지난 4월부터 12회에 걸쳐 연재한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기획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즈음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가 특별기고를 보내왔다.1987년 6월 항쟁을 독일에서 지켜봐야 했던 송 교수는 “일반적으로 지난 일을 수직적으로 고찰하는 글들이 많아 수평적인 비교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었다.”며 스페인 민주화 30년을 통해 한국 민주화 20년을 성찰했다. 특히 그는 “6월 항쟁 20주년은 서울 땅을 37년 만에 밟았던 2003년 당시 절박하게 느꼈던 ‘더 많은 민주주의’의 과제를 상기시킨다.”고 역설했다. ●다방(茶房)의 광고문과 오웰의 기록 20년전 6월 민주항쟁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사진이 한 장 있다. 어느 다방에서 “오늘 기쁜 날, 차 값은 무료입니다.”라고 내건 광고를 담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면서 나는 ‘동물농장’,‘1984년’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1903∼1950)을 떠올렸다. 조지 오웰은 스페인시민전쟁(1936∼1939)에 ‘공화파’를 지원하기 위하여 참전, 목에 관통상까지 입었다. 프랑코가 이끄는 파시스트들에 의하여 압살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총을 들었던 ‘인민전선’의 초창기 승리를 추억하며 그가 남긴 글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드디어 자유와 평등의 시대에 와 있다. 인간적 존재는 인간적 존재로서, 그래서 더 이상 자본주의의 부속품으로 남아 있지 않으려 했다.” 스페인도 독재의 어두운 길을 벗어나고 내전의 상흔을 치유할 수 있는 전기(轉機)를 마련한 1977년 6월을 지금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스페인의 민주화가 30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서유럽에서 스페인뿐만 아니라 그리스, 포르투갈에서도 한국처럼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민주주의는 많은 시련을 겪었다. 이 사실은 한편으로는 자기위안도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주의의 확립이 얼마나 힘든 과제라는 것도 상기시킨다. 이러한 나라들과 한국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성숙 과정과 조건들은 달랐지만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의미는 분명하다. ●정책에 기초한 중도통합의 정치 한국 사회의 지난 20년 민주화과정 자체를 아예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다. 현실과 시대가 요구하는 감각을 잃고 ‘유신’의 향수에 완전히 젖어 지난 20년의 시간을 단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해온 역사로 폄하하는 세력도 있다. 이 세력은 특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시간을 순전히 ‘잃어버린 10년’으로만 평가하려 든다. 2005년 봄 의회의 결정으로 마드리드시내에 있는 7m 높이의 프랑코동상 철거와 함께 프랑코 시절의 흔적들이 공공장소나 공공건물로부터 지워졌으며 정치 무대에서도 프랑코 지지세력(팔랑헤)도 이미 사라진 사실과 비교해 보면 한국사회의 민주화의 현주소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무엇보다도 민주화의 과정이 가져오는 혼란과 충격을 완화하며 중심을 잡는 중정무편(重正無偏)의 개인이나 정치 집단의 역할에 달려있다.1977년 12월에 사망한 프랑코를 추종했던 일부 민병대 대원들이 일으킨 1981년 2월 쿠데타 시도를 단호하게 좌절시켰던 후안 카를로스 국왕의 역할은 컸다. 또 비록 의회의 과반수에 항상 미달하지만 국민당(PP) 중심의 중도우파와 사회노동당(PSOE) 중심의 중도좌파는 정권 교체를 이루면서 정치사회의 균형을 이루어 왔다. 스페인도 지역주의 또는 지방주의가 강하다.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비록 남북한의 분단 정도는 아니지만 그 정도는 심하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수도로 하는 카탈루냐 지역이나 바스크 지역은 중앙 정부와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바스크 지역의 일부 분리주의자들은 테러를 수단으로까지 삼고 있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도 위에 말한 정권 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좌우세력이 중도를 합리적으로 견인해내는 데 있다.20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이 사망한 2005년 3월의 마드리드 테러사건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반(反)테러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곧장 걷잡을 수 없는 정치사회의 불안정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한국사회에는 테러문제가 아니라 햇볕정책이나 포용정책을 둘러싼 이른바 남남갈등이라는 문제가 있다. 냉전시대의 색깔론에 갇혀 있는 사회적 갈등이 어떻게 합리적 정책에 기초한 중도통합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지는 한국사회가 직면한 숙제다. 또 과거와는 달리 북의 핵실험에 대해 남쪽 국민이 차분하게 대응했던 것을 예로 들면서 남쪽 사회도 이제는 분단 문제에서 파생된 갈등으로부터 자유스러워졌다는 낙관론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도 현재의 남남갈등의 심각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결국 중도통합의 과제를 지나치게 만들 수 있다. ●신자유주의와 민주화 자유무역협정과 사회 양극화로 집약해서 표현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의 결과물이 지금까지 구축해온 민주화의 구조를 허물 수 있다는 우려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를 오히려 하나의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계몽적인 주장이 많다. “민주화보다 경제가 중요하다” “분배보다 성장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여기에 속한다.“민주화가 밥을 먹여주는가.”라면서 개발독재의 향수에 젖어있으면서도 세계화 시대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민주화가 바로 경제발전을 추동(推動)하였던 스페인의 경우를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인구는 남한보다 조금 적지만 지금 국내총생산은 더 큰 스페인은 민주화 과정 속에서 유럽연합의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착실한 경제성장을 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유럽통합과 세계시장이라는 이중적 세계화의 과제 앞에 선 스페인은 기술개발, 높은 실업률과 이주민 문제를 안고 있다. 영미나 북구와는 달리 사회 성원의 안전을 지향하는 보수주의적인 복지체계를 구축해온 스페인도 세계화의 도전을 받고 있다. 또 농업과 관광, 서비스분야 중심의 스페인이 세계화에 대처하는 전략은 자동차·선박·전자산업 위주의 남한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경제규모를 지닌 두 나라의 경제사회의 미래를 서로 비추어 볼 수 있다. ●자만과 자조를 넘어 프랑코독재의 잔영(殘影)이 드리웠던 1981년 봄, 국방색 전투복에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민병대가 순시를 했던 바르셀로나시의 중심가 람브라스를 필자는 2001년 봄 꼭 만 20년 만에 다시 찾았다.1992년 올림픽을 치렀던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너무나 부러웠다. 자유스러운 사회의 숨결이 도시의 곳곳에 스며들어 만들어 낸 발랄한 분위기와 화려한 색조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필자는 2003년 가을 37년 만에 서울 땅을 밟았다. 당시 쓰라렸던 경험 속에서 필자가 절박하게 느꼈던 ‘더 많은 민주주의’의 과제를 6월 민주항쟁 20돌이 상기시킨다. “이미 민주화됐다.”라는 자만이나 “엽전이 별수 있나.”라는 자조를 넘어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는 하나의 거울로서 스페인의 지난 30년을 떠올리게 된다.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학 사회학 교수
  • 영국 새 총리 브라운 취임 첫 소감 “변화는 시작됐다”

    영국 새 총리 브라운 취임 첫 소감 “변화는 시작됐다”

    |파리 이종수특파원|“변화는 시작됐다.” 영국 현대사에 ‘브라운 시대’가 열렸다. 고든 브라운 신임 총리는 27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다. 브라운 총리는 “새로운 정책으로 새 정부를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강한 의지와 행동으로 영국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운 총리는 앞서 낮 12시50분쯤 부인 사라 고든과 함께 영국 버킹엄궁 정문 앞에 도착했다. 브라운 총리 부부를 맞이한 것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시종무관인 허버 애클랜드 부부였다. 그들의 안내를 받아 브라운 총리는 접견실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만났다. 만남은 예상보다 길어져 55분 동안 진행됐다. 마침내 브라운은 영국 전통 양식에 따라 여왕의 손에 키스하면서 총리직 요청을 수락했다.‘브라운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어 브라운은 총리실 직원들의 박수 세례 속에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로 들어갔다. 브라운은 자신의 시대를 구현할 새 내각을 28일 발표한다. 절친한 사이인 앨리스테어 다를링 무역·산업 장관을 자신의 후임 재무장관에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존 리드 내무 장관은 다른 부처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 총리는 자신의 내각 구성과 관련,‘능력에 따른 인선’ 원칙을 강조했다. 브라운 총리는 영국 현대 역사상 최장수 재무장관을 역임했다.1997년 이후 10년 동안 연평균 2.7%의 경제성장률이라는 신화를 일군 ‘준비된 총리’다. 그는 블레어 총리와 함께 좌파 성향의 노동당에 실용주의와 시장경제를 강화한 ‘제3의 길’을 주도했다. 일밖에 몰라 ‘철혈 재상’이라 불리는 그는 블레어 총리에 비해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vielee@seoul.co.kr
  • 마르크스로 자본주의 모순 극복하기

    마르크스로 자본주의 모순 극복하기

    “마르크스주의만이 여전히 대안이다.” 1980년대 사회주의권이 몰락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학계를 중심으로 마르크스주의 연구가 한창이다. 극단적인 양극화의 시대에 마르크스주의는 ‘과거의 이론’‘절망의 이론’이 아닌,‘현재의 이론’‘희망의 이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본주의 독주 시대에 자본주의에 패퇴한 이론이 다시 주목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시대의 역설인지도 모른다. 제3회 ‘맑스(마르크스)코뮤날레’가 28일부터 3일간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린다.200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맑스코뮤날레는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흩어진 국내 좌파 학자들의 최대 구심점이다. 집행부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18개 단체 120여명이 참가할 만큼 규모가 커졌고, 문제 제기도 공세적이다. 김수행(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조직위 상임대표는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1회 대회의 주제는 ‘지구화시대 맑스의 현재성’이었다. 마르크스 사상의 현실 적합성을 묻는 방어적 성격이 강했다.2005년 2회 대회 때는 ‘맑스, 왜 희망인가.’라며 마르크스에게서 희망을 찾는 단계로 발전했다. 올해의 주제는 ‘21세기 자본주의와 대안적 세계화’. 사회갈등 치유에 취약한 자본주의 극복 의지를 담았다. 이같은 자신감의 근거는 현 시대가 내포한 모순 자체에 있다. 강내희(중앙대 영문학과 교수)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한·미 FTA가 타결되고 미국식 신자유주의 전면화로 사회 불평등이 극도로 심화되는 원년”이라면서 “마르크스주의를 통하지 않고서는 대안을 모색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주최측은 코뮤날레가 주목하는 것은 ‘과거의 마르크스’가 아닌 ‘오늘의 마르크스’ ‘다시 쓴 마르크스’라면서 마르크스에 대한 교조적 독해를 경계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상황에 맞는 사회주의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은 “자본·지대 소득을 폐기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기본 소득을 연령별로 균등 분배하자.”(곽노완 교수),“연기금을 활용해 노동자들의 기업 참여를 보장하자.”(정성진 교수)는 등의 구체적 실천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한다. 김수행 교수는 “국내총생산은 증가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를 넘는데도 돈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은 점점 늘어난다.”면서 “국민 모두가 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사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코뮤날레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佛 총선 여당 과반의석 확보

    佛 총선 여당 과반의석 확보

    |파리 이종수특파원|‘여당, 압승 아닌 낙승’‘사회당, 예상 밖 선전’ 1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의 결과다. 내무부 최종 개표 결과 투표율은 60.78%로 낮았다. 중도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이 전체 하원 577석 가운데 314석을 얻으며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2002년 총선의 359석보다 45석 적은 것으로 선거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400석 안팎을 많이 밑돈다. ●중도 좌·우파 양강 구도 강화 반면 사회당은 185석을 확보해 약진했다. 좌파 진영 정당도 41석을 확보했다. 사회당은 “UMP가 공언한 푸른색(여당 상징색) 쓰나미(지진해일)는 없었다.”고 반겼다. 공산당은 15석을 거둬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에는 실패했다. 녹색당은 4석을 얻었다. 극단적 성향의 좌·우파는 부진했고 중도파도 정치세력화에 실패했다. 전통적 중도 좌·우파의 양당 체제가 공고해진 셈이다. ●알랭 쥐페 수석 장관 낙선… 장관직 사퇴할 듯 최대 이변은 수석장관인 알랭 쥐페 환경장관의 탈락. 쥐페는 선거구 남부 지롱드에서 49%의 득표율에 그치면서 사회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는 “18일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쥐페는 재정 비리에 연루,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지난해 보르도 시장에 당선된 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1기 내각에서 화려하게 복귀했었다. ●부가세 인상·우파 견제심리 작용 사회당은 정부의 부가세 5%인상 계획을 물고 늘어지면서 여권을 공격했다. 부가세 인상 반대 여론은 60%를 넘었다. 또 집권 중도 우파가 지나치게 강세로 나타나면서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도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르코지의 개혁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과반 의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vielee@seoul.co.kr
  • 佛 사르코지 ‘개혁 50일’ 돌입

    佛 사르코지 ‘개혁 50일’ 돌입

    |파리 이종수특파원|사르코지가 ‘포스트 총선’ 작업에 돌입했다.17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선투표에서도 예상대로 압승이 확실시됨에 따라 ‘개혁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 400석을 넘어선 선에서 압승이 확정적이다. 투표는 17일 저녁 7시(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 마감됐다. 이날 치러진 결선투표에 앞서 여론조사기관 Ipsos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및 지지세력의 예상 의석수는 380∼420석. 이는 전날 발표한 401∼436석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이날 투표는 467개 선거구에서 진행됐다.UMP가 400석 안팎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것은 전체 577석 가운데 3분의2를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1차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보 110명 가운데 109명이 UMP 후보들이었다. 따라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가 날개를 달 전망이다. ●국가비서관 7~8명 인선 마무리 이에 따라 사르코지와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부처간 업무를 조정할 국가비서관 인선작업의 마무리에 들어가는 등 개혁일정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일간 르 피가로는 16일 “7∼8명의 국가비서관을 늦어도 19일쯤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르면 19일쯤 ‘개혁 50일’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르 피가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TV인터뷰 형식으로 발표할 개혁 청사진에는 7월말까지 ▲범죄재발방지법 ▲대학자율화 ▲고용·노동·구매력 향상 법 ▲최소서비스 등 4개 분야의 법안을 제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오는 26일부터 8월10일까지 의회 특별회기를 열고 경제·치안·이민 관련 개혁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좌파 의석, 예상보다 소폭 늘 듯” 그러나 선거 직전 약간의 변화도 나타났다. 조사 결과 사회당 진영은 137∼174석에서 153∼195석으로 소폭 늘어났다. 이는 최근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발표한 ‘부가세 인상’ 계획안에 따른 유권자의 반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피용은 기업 활동 촉진을 위한 부가가치세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 60%가 이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르코지가 개혁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노동계, 좌파 진영, 대학생의 반발이 보다 본격화, 조직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여당의 권력 집중의 폐해도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란 지적도 있다. vielee@seoul.co.kr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한 후보들을 상대로 치러지는 2차 투표를 말한다. 이날 투표는 지난 10일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이 확정된 110개 선거구를 제외한 467개 선거구에서 12.5%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캐나다 동부 생 피에르 에 미클롱 섬 등 해외 프랑스령 등지에서는 시차를 고려해 이미 16일 투표를 시작했다.
  • [씨줄날줄] 이인모/이목희 논설위원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오랜 야당 생활에도 불구, 타고난 보수파였다. 그런 그가 1993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폭탄선언을 했다.“어떤 동맹도 민족을 우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민정부 첫 통일부총리였던 한완상씨와 교육문화수석 김정남씨의 합작품이었다. 민족우선론은 지금 북한이 강력하게 내세우는 주장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보다 한발 나아간 대북 화해론이었다. YS는 집권초 비전향장기수의 대표격인 이인모씨의 전격 북송으로 민족우선론을 실천했다. 이씨를 돌려받은 북한이 평화쪽으로 한발만 움직였어도 이후의 한반도 정세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본다.DJ와 달리 YS는 화끈했고, 이념적 덧칠이 별로 없었다. 그만큼 행보가 자유로웠다.2000년 남북 정상회담의 6·15 공동선언을 넘어서는 조치가 YS때 벌써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다음의 DJ 집권 때는 통일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것이다. 북한은 이씨 송환이란 호의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뭉개 버렸다. 열 받은 YS는 친북좌파 비난에 시달리던 한완상·김정남씨를 경질했다. 이어 김일성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마저 무산되자 YS의 대북 불신은 극에 달했다. 입만 열면 “고장난 비행기인 북한은 곧 망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남측 보수파와 북한의 악연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나라당은 대북정책을 유연하게 할 뜻을 공식 천명했다. 하지만 북한에 한나라당은 여전히 상종못할 세력이다. 이번에는 평양 6·15축전에서 한나라당 대표를 귀빈석에 앉지 못하게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남측 보수파와 잘 지내려는 제스처만 써도 전체 분위기가 바뀔 텐데, 얻을 것 없는 남남(南南) 갈등에 집착하는 북측 전략이 개탄스럽다. 이인모씨가 그제 굴곡많은 생을 마감했다. 이씨 사망을 계기로 북측이 깊이 생각해야 할 대목이 있다.“친북은 진보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남한내 보수파와 대화하고 이해를 넓히는 게 북측에 이익이 될 것이다. 평양 당국은 YS정권의 마음을 잡을 기회를 놓쳐 남북관계를 5년 이상 후퇴시킨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를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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