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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내란수괴는 이재명”…‘윤비어천가’ 공개한 뉴욕대 출신 래퍼, 누구?

    “진짜 내란수괴는 이재명”…‘윤비어천가’ 공개한 뉴욕대 출신 래퍼, 누구?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래퍼 윤비(33·명윤백)가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20일 윤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윤비의 불편한 진실’에 ‘[불편한 음악]윤비-윤비어천가(feat. 드럼통타이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윤비어천가’라는 제목의 노래가 담겼다. 해당 곡에는 “계엄령 계엄령 선포해 비상계엄령/ 종북 좌파 개딸×들이 개같이 나대서 멸공/ 대통령 대통령 지켜야해 우리 대통령/ 진짜 내란수괴범은 전과 4범 이재명/ 다같이 멸공 멸공”이라는 가사가 담겼다. 영상 섬네일(작은 대표 이미지)에는 “윤비어천가”라는 글이 써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위해 국회 담을 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더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윤비가 자신의 정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자신과 다른 정치 성향의 사람들을 비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윤비가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져 논란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미국 뉴욕 태생인 윤비는 Mnet ‘쇼미더머니8’(2019), ‘쇼미더머니9’(2020),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2023)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래퍼다. 한때 팔로알토가 이끄는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소속되기도 했으며 뉴욕대 철학과를 졸업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 요구에 잇달아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공수처가 윤 대통령이 구금된 서울구치소에 도착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설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용해 교정본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공수처 수사관들이 서울구치소에 가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 조치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서울구치소에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도착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신 본부장은 ‘서울구치소 내에서 현장 조사를 하는 건가, 공수처로 구인을 해서 조사를 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라면서 “아마 둘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데 이어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윤 대통령은 체포 당일 10시간 40분 간의 조사를 받은 뒤 이날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강제로 공수처 조사실에 출석시키는 강제 구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한 공수처는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윤 대통령이 변호인을 제외한 사람과 접견할 수 없도록 금지 결정했다.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는 어제(19일) 증거인멸의 우려를 들어 대통령에 대한 접견 제한 조치를 취했다”며 “구속영장에서 다수의 물적 증거와 진술 등이 모두 확보돼 범죄사실이 소명된다고 주장하면서 그와 반대로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접견 제한 조치까지 취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과 관련 없는 가족과의 접견까지 제한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분풀이에 불과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도 2017년 9월 15일 구속된 피의자 가족 등에 대한 과도한 접견 제한은 피의자의 방어권 침해며 헌법 제10조의 일반적 행동 자유권을 침해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 “계엄날 선관위 연수원서 中 간첩 99명 체포” 기사 실체는

    “계엄날 선관위 연수원서 中 간첩 99명 체포” 기사 실체는

    지난 16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2차 변론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은 “계엄 당일 중국인들이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됐다”는 인터넷 기사를 인용,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의 배진한 변호사는 “부정선거 관련 제보를 많이 받았다”며 관련 의혹을 계엄 선포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부분(부정선거)에 대해 굉장히 의심을 품었다”며 “의혹을 밝히는 것은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심판의 증거 조사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많은 내용이 나올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이 압송됐다는 ‘풍문’을 언급했다. 배 변호사는 “주류 언론 매체는 아니지만, 오늘 아침에도 수원 (선관위) 선거연수원에 있던 중국인 90여 명이 미군부대 시설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부정선거에 대해 자백했다는 내용이 신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배 변호사가 언급한 것은 스카이데일리라는 극우 성향 매체가 16일 보도한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목의 기사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과 미군이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인 99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미군이 데려가 조사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매체는 ‘정통한 미군 소식통’을 인용, 체포된 ‘중국인 간첩들’이 선거 개입 혐의 일체를 자백했으며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민 체포·압송에 항의도 하지 못한 채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같은날 후속 보도에서 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정선거 국제 카르텔을 단죄하기 위해 긴밀하게 공조해왔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서 체포된 중국 간첩단의 심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계 유진 유 전 조지아 연방 하원의원 공화당 후보를 특사 자격으로 한국에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선거연수원 민간인 감금” 보도 와전…유튜브 가짜뉴스 기사로 해당 보도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전혀 다른 내용의 기사가 유튜브를 거치며 사실처럼 보도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주간지 시사IN(시사인)은 ‘12·3 선관위 연수원에서 실무자·민간인 90여명 감금 정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선관위 관계자를 인용, 계엄 선포 당일 수원 선거연수원에 선관위 공무원 등 민간인 90여명이 머물렀는데 숙소 각 층에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배치됐고 민간인들이 방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통제했다고 전했다. 계엄 사태를 비판하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기사는 이튿날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이 인용하며 전혀 새로운 내용으로 와전됐다. ‘신인균의 국방TV’(구독자 147만명) 신인균씨는 12월 25일 ‘또 터졌다! 당일 선관위 90명 감금! 민주당은 침묵! 찔리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선거연수원에 감금됐던 인물들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한국인이 아니거나 어딘가로 연행됐기 때문”이라며 최초로 ‘중국인’을 거론했다. 신씨는 “시사인이라는 좌파언론이 똥볼을 찼다”며 민주당과 선관위, 주류 언론이 감추려던 사실이 폭로됐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시사인 기사에 달린 ‘선거 조작을 위해 들인 중국인 해커 아니냐’는 내용의 윤 대통령 지지자 댓글을 들었다. 스카이데일리는 이튿날 ‘선관위연수원 중국인 해커부대 90명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신씨가 거론한 ‘중국인’을 ‘중국인 해커부대’로 둔갑시켰다. 같은 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인터넷 매체에 ‘계엄 날, 선관위 연수원 90명이 중국인 해커라고?’라는 기고를 냈다. 이후 ‘보안사’ 등 극우 유튜버까지 가세하면서 중국인 간첩의 선거개입설은 사실처럼 퍼졌다. 급기야 스카이데일리는 중국인 간첩단이 한미 공조로 체포됐다고 풍문을 사실로 확대·재생산했다. 그러나 선거연수원에 계엄군이 진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 선거연수원 직원 및 민간인 90여명 감금 의혹 보도부터가 사실과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가짜뉴스가 사실처럼 확산하자 선관위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문을 냈다. 선관위는 “계엄 당시 선관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 중이었고 공무원 88명과 외부 강사 8명 등 96명이 연수원에 머무르고 있었다”며 “계엄군은 선거연수원 청사 내로 진입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계엄군 급습과 중국인 체포 모두 가짜뉴스라는 취지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17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인 역시 “선거연수원 내부 CCTV 확인 결과 계엄군이 연수원 건물에 진입하는 장면은 없다”고 인정했다. 스카이데일리 측 “정보 샐 수 있어 취재원 공유 안 해”반면 스카이데일리는 사실 보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데일리 대표는 기사에 인용한 ‘정통한 미군 소식통’과 관련해 취재원이 누구인지까지 자세히 공유받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표는 17일 JTBC 취재진에 “취재 기자한테 너무 깊이는 안 물어본다. 정보가 샐 수 있으니”라며 “(기사에) ‘확인됐다’라고 썼지 않느냐. 이런 단어 잘 안 쓴다. (보통은) ‘알려졌다’라든가 근데 ‘확인됐다’라는 단어를 쓰면 나는 OO기자를 믿는다”라고 밝혔다.
  • “17명 곧 훈방” 주장 윤상현 “내가 법원 습격 명령 내렸다고?

    “17명 곧 훈방” 주장 윤상현 “내가 법원 습격 명령 내렸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가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난동을 부린 사건과 관련해, 야당으로부터 “폭동을 선동했다”는 뭇매를 맞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을 왜곡한 국민 갈라치기”라고 항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20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행기에 타고있던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나를 ‘법원 습격과 폭동의 도화선’,‘습격 명령을 내린자’로 호도했다”며 입을 열었다. 윤 의원은 “야간에 시민들이 있는 곳을 찾아 인사드릴 때는 물리적 충돌이나 안전사고의 우려는 없는지 점검해왔다”면서 “서부지법 앞을 찾아가니 법원 담을 넘은 혐의로 연행된 17명의 학생과 청년들의 가족이 상황을 알아봐달라 하셨고, 나는 내용을 알아보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법원 앞 현장을 떠난 오후 10시까지도 폭력사태는 없었다”면서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태의 도화선은 다름아닌 대통령 구속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와 그에 성난 민심이지 내 발언이나 행동이 아니다. 민주당도 이를 모를리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이렇게까지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갈라치기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며 “그것이 과연 책임있는 정치인가.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좌파 사법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 주사파 카르텔이 준동하는 배경에 누가 있는지, 누가 그들의 국민인지 그 실체를 깨닫고 있다”며 “민주당은 더이상의 왜곡과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던 지난 18일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 젊은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하고 얘기를 했다”며 “아마 곧 훈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이 이같은 발언을 하는 모습은 극우 유튜브 ‘신남성연대’ 채널에 올라왔다 삭제됐다. 온라인에 공개된 시위대와 윤 의원 간의 문자메시지에서도 윤 의원은 “오늘 월담한 17인 훈방 조치됐나 궁금하다”는 문의에 “조사 후에 곧 석방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벌어진 ‘법원 습격’에 윤 의원의 발언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이 월담자 17명을 체포했지만 극우 시위대는 ‘훈방’될 것으로 믿고 더 대담해진 듯하다. ‘훈방’ 기대의 근거는 윤상현”이라며 “대놓고 ‘몽둥이가 답’이라 했던 윤상현이 법원이 침탈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침탈자들이 훈방된다고 안심시켰으니 이것이 습격 명령과 무엇이 다를까”라고 일갈했다.
  • “극우 품은 정부, 몰락의 서막”…허지웅, 법원 난동에 일침

    “극우 품은 정부, 몰락의 서막”…허지웅, 법원 난동에 일침

    칼럼니스트 허지웅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대해 “극우를 품에 안은 순간부터 시작된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나오자 법원을 점거한 뒤 경찰들로부터 빼앗은 방패와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 외벽 등을 깨부수었다. 이외에도 경찰관을 폭행하고 돌 등을 집어 던졌다. 허지웅은 19일 SNS를 통해 “오늘 새벽 수백 명의 폭도들이 법원을 점거했다”며 “경찰과 기자를 폭행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부수었다”고 전했다. 특히 “특정 교단 혹은 특정 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참회와 쇄신 대신 극우를 품에 안고 동일시하는 순간 시작됐다”며 “지난 세기 유럽에서 여러 번 되풀이됐던 몰락의 첫 단추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번 맞물려 끼워졌다”고 지적했다. 허지웅은 “과거 그들은 극우와 손을 잡았다. 연정을 하거나 내각에 참여토록 했다. 잠시 동안 불쾌한 악수일 뿐 당장 의기만 해결되면 언제든 극우를 통제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며 “불행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여러분은 극우를 통제할 수 없다. 한번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극우는 모든 걸 완전히 불태워 마침내 스스로 불쏘시개가 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 허지웅은 “우리의 자유를 빼앗으려 했던 자들이 별안간 자유민주주의가 너무 염려된다며 안보와 경제를 인질 삼아 한남동과 국회에서 농성을 한 지 47일이 지났다”며 “지금 이 시간, 대한민국 법원의 현판이 뜯겨져 바닥에 뒹굴고 있다. 그 위로 폭도들의 발자국이 가득하다”고 했다. “정치 위기 심화” 외신도 주목한 법원 난동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주목했다. 로이터,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이날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을 상세히 보도하며 2021년 미국 의회 폭동 사태와 비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강경 지지 세력이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구호를 차용하고 있다”며 “이는 1·6 사태로 귀결된 2020년 미국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한국을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정치 위기로 몰아넣은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문을 부수며 법원으로 몰려 들어갔다”고 전했다. AFP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별다른 증거 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워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윤 대통령은 자신이 좌파와 친북 세력의 음모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며 “실패한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지방채 0·경제 거점, 확 바뀐 대구… 洪시장 ‘100+1 혁신’ 이뤘다

    지방채 0·경제 거점, 확 바뀐 대구… 洪시장 ‘100+1 혁신’ 이뤘다

    “100가지 혁신 중 63가지 완료”취임 반년 만에 채무 2000억 상환산하 공공기관 18→11곳 통합 개편휴업일 바꿔 마트·전통시장 상생공공앱 ‘대구로’도 성공 자리매김“대구 체질 흔들림 없이 개선”상반기 TK신공항 설계 등 본격화14만 인구 ‘군위 스카이시티’ 개발K2 이전 부지에 세계적 도시 조성두바이·마리나베이급 투자처 복안 대구가 달라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일궈 낸 성과만 100가지에 달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행정 체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을 추가하면 ‘대구혁신 100+1’이다. 혁신 정책은 ▲민생혁신 ▲행정혁신 ▲재정혁신 ▲미래혁신 ▲산업혁신 ▲공간혁신 ▲글로벌혁신 등 7가지로 나뉜다. 홍 시장의 혁신 작업은 시정 슬로건대로 선이 굵고 파워풀했다. 그러면서도 민생 관련 정책에서는 디테일했다. 대구발 개혁이 전국으로 확산해 ‘코리아 스탠더드’가 된 경우도 많았다. 탄핵 정국에서도 홍 시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홍 시장은 최근 “중앙정부가 혼란스럽지만 대구 혁신 작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홍 시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 만나 “100가지 혁신 중 이미 63가지를 완료했고 TK신공항, 달빛철도 등 핵심 과제들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나머지 주요 사업도 올해 안에 마무리되도록 추진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추진해 온 ‘대구 체질 개선’ 작업이 흔들림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공직 혁신’… 채무제로·공공기관 통폐합 홍 시장은 취임 전부터 ‘고강도 재정혁신’을 공언했다. 경남지사 재임 시절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빚을 3년 반 만에 청산했던 경험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빚 없는 시정 운영’을 강조한 배경에 어린 시절 어머니가 고리대금 업자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다니는 모습을 목격한 아픈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대구시장에 취임하던 2022년 기준 대구시 채무는 2조 5758억원이었다. 이자로만 매년 380억원씩 갚고 있었다.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19.8%로 지자체 중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993년 이후 30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홍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미래 세대에게 빚을 물려줄 수 없다”며 재정점검단을 설치하고 허투루 쓰이는 세금이 없는지 점검했다. 불필요한 기금과 특별회계를 손보면서 체육진흥기금·양성평등기금·시립예술단진흥기금·남북교육협력기금 등 17개 중 8개를 폐지했고, 불필요한 사업을 중단해 빚을 갚아 나갔다. 그 결과 취임 반년 만에 2000억원을 상환했다. 지방채 발행 없는 재정 운영 원칙도 내세웠다. 세수 감소에도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공공기관 구조혁신 작업도 벌여 비용을 절감했다.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해 대구시 산하 18개 공공기관을 11개로 통합·개편했다. 199개에 달하는 위원회 중 54개를 폐지했다. 폐쇄적인 인재 채용 관행을 깨기 위해 공무원·공기업 채용 시 지역 거주 요건을 폐지하면서 전국의 인재가 대구로 몰리기도 했다. ●“살기 좋은 도시로”… 디테일 민생혁신 홍 시장은 지난해 6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을 꼽았다. 당시 그는 “그건(대형마트 의무휴업) 좌파 정치의 상징적인 정책”이라며 “대형마트를 강제로 휴일에 쉬게 한다고 전통시장과 서민에게 이익이 돌아갔나. 오히려 휴업일을 바꾸고 나서 전통시장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23년 2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전환했다. 이후 전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 매출액은 32.3% 늘었고 음식점은 25.1%, 소매업은 19.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 만족도 또한 8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정책은 충북 청주시와 서울 서초구·동대문구, 부산시로 확산했다. 정부도 지난해 1월 편리한 휴일 쇼핑과 대·중소 유통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해 관련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대구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시민 생활 밀착형 규제개혁의 성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거대 독점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선전하는 공공앱 ‘대구로’도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대구시는 택시 기사를 대변해 카카오T의 과도한 호출수수료 징수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이를 불공정 거래 행위로 판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 28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 밖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 정책도 경북과 대전, 세종 등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TK신공항·달빛철도… 남부경제권 거점 TK신공항 건설과 대구 군 공항(K2) 이전 후적지 개발은 대구시가 역량을 집중한 사업이다. 국토교통부가 상반기 TK신공항 설계에 들어가면 사업은 본격화된다. 지난해 말에는 주호영(국민의힘·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이 발의한 ‘TK신공항 특별법’ 1차 개정안이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구시가 공영 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필수 요소인 지방채 한도 범위 초과 발행 특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공자금관리기금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비 조달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TK신공항은 최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위험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영향평가 결과 TK신공항 예정지는 철새도래지와 최소 11㎞ 이상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구시는 신공항의 활주로 규모를 3.8㎞로 계획했다. 미주와 유럽까지 오갈 수 있는 항공기가 이착륙하려면 필요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시는 신공항 배후 신도시인 ‘군위 스카이시티’를 인구 14만명 규모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첨단산업단지와 메디컬센터, 항공산업 특화 고등학교 및 국제학교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K2 이전 후적지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같은 세계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각종 규제를 철폐해 기업이 몰려드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동서 화합의 상징이 될 달빛철도까지 개통되면 남부 거대 경제권의 핵심 도시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홍 시장은 “신공항을 중심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을 연결해야 한다”며 “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실질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보수 심장’ 대구서 “尹 파면 촉구” vs “탄핵 반대” 집회 나란히 열려

    ‘보수 심장’ 대구서 “尹 파면 촉구” vs “탄핵 반대” 집회 나란히 열려

    “윤석열을 파면하라!” “대통령님 힘내세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 갈림길에 선 18일 대구에서도 엇갈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나란히 열리면서다. 대구·경북 8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에서 대구시민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귀마개와 목도리, 두꺼운 점퍼로 중무장한 채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손에는 ‘윤석열 탄핵’,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체’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또한 이날 집회에선 정당, 노동조합, 시민단체를 상징하는 깃발과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깃발이 무대에 도열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연단에 오른 안승택 경북대 민주화교수협의회 의장은 “1980년엔 물리치지 못한 계엄군을 2024년에 우리 힘으로 물리쳤고, 계엄수괴 윤석열을 체포했다”며 “오늘 밤 우리는 그를 구속할 것이며, 만약 오늘 구속이 안 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그를 구속시켜낼 것이고, 그렇게 우리의 역사는 전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처음 참석했다는 최모(여·31)씨는 “그동안 집회에 참석하지 않다가 대통령이 시종일관 수사를 거부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데 분노해 거리로 나왔다”며 “이제라도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보수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구 부정선거 부패 방지대’가 중구 반월당 네거리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 윤석열 복귀 탄핵 반대 부정선거 척결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구속’, ‘더불어민주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 중 일부는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대통령이 흔들리고 나라가 무너지는 걸 두고만 볼 수 없어서 나왔다”며 “대통령께서 부정선거에 대해 말씀하신 만큼 우리는 부정선거를 밝혀내고 처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좌파연대의 폭거에 나라를 살리는 길은 계엄밖에 없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 경찰, 서부지법 막아선 尹지지자들 강제해산

    경찰, 서부지법 막아선 尹지지자들 강제해산

    경찰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을 막아선 지지자들을 강제 해산했다.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벌여온 200여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일출 후 서부지법 앞에서 대열을 이룬 채 “불법체포 위조 공문”,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을 외쳤다. 법원 울타리에는 ‘좌파 판사 카르텔 척결’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였다. 경찰은 오전 8시 12분쯤 “법원 정문 앞은 집회 금지 장소다. 미신고 불법 집회를 중지하고 자진해서 귀가해달라”며 1차 해산 명령을 고지했다. 그러나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은 “1인 시위하러 왔다”며 항의했고, 일부 지지자는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이어갔다. 경찰은 이후 세 차례 더 해산 명령을 했지만, 이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9시 5분쯤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강제 해산을 시작했다. 지지자들은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했고, 경찰은 이들을 한명씩 끌어냈다. 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시작된다. 윤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올 부활절 예배, 모든 교회 함께 지낼 것”…한교총 대표회장 “정교분리·차별금지법 반대 원칙은 고수”

    “올 부활절 예배, 모든 교회 함께 지낼 것”…한교총 대표회장 “정교분리·차별금지법 반대 원칙은 고수”

    올 부활절(4월 20일) 예배는 대한민국 개신교회 모두가 연합해 지낸다. 한국 기독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 역시 4월 초에 연합 예배 형식으로 치러진다. 한국교회총연합의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는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새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기독교계에선 미국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와 호러스 언더우드가 인천 제물포항에 내린 1885년 4월 5일을 한국 기독교의 시작으로 본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교총은 대대적인 140주년 기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교총 명예회장인 새에덴교회의 소강석 목사가 기념사업위원장을 맡아 연합예배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제작, 음악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두지휘한다. 이영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대회장을 맡은 부활절 예배 역시 국내 거의 모든 교파가 동참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다. 김종혁 목사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72개 교단이 참여해 연합예배를 드릴 계획”이라며 “교회 전체 비율로는 98%에 달한다”고 밝혔다. 혼란한 국내 정치 상황에 관해서는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정치적 긴장과 여야의 극렬한 정쟁은 이제 좀 멈춰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헌법재판소의 빠른 판단과 정치권의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다만 “정교분리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며 혼란한 정치 상황에 보수적으로 대응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차별금지법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사회법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으로 울산명성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그는 “제가 사목하는 교회는 출석 교인이 우파 50%, 좌파 50%로 완전히 갈라져 있다”면서도 “교회에서 정치 이야기를 안 하니 성경 이야기만 하게 되더라”라고 했다. 그는 “한교총 역시 신학적·정치적 견해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36개 교단으로 구성된 단체인 만큼 임기 1년 동안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리더십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아울러 북한교회 재건 등 통일 관련 사업을 비롯해 동북아 교회 연대 추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사업, 튀르키예 지진복구 지원, 재난지역 지원, 근대 문화유산 관련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 성소수자에 “사회의 기생충”이라던 극우男 충격 근황…“女로 성별 전환”

    성소수자에 “사회의 기생충”이라던 극우男 충격 근황…“女로 성별 전환”

    성소수자를 향해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하는 등 폭언으로 악명 높은 50대 독일 네오나치(신나치) 인사가 돌연 성별을 여성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미텔도이체차이퉁(MZ) 등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작센안할트주의 극우 인사 스벤 리비히(53)는 등기소에 신청해 성별을 여성으로, 이름도 ‘마를라-스벤야’로 변경했다. 작센안할트주 헌법수호청은 지난해 12월 리비히가 성별을 바꾼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 헌법수호청은 좌우 극단주의 단체와 인물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해 11월 성별자기결정법을 시행해 법원 허가 없이 성별과 이름 등을 스스로 바꿔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MZ는 리비히를 만나 성별 변경에 관해 물었으나 그는 “나는 차별이 두렵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수염을 기르고 있는 상태였으며, 외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히는 독일 음모론 단체 ‘크베어뎅커’와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극우 집회에 가담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22년에는 성소수자 행사인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에서 확성기를 통해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외쳐 성소수자들을 모욕했다. 그는 국민선동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이다. 이 때문에 판결이 확정되면 그를 여성교도소에 수감할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할레 검찰청은 “남성이 성별을 여성으로 바꿨다고 해서 자동으로 여성 교도소에 보내는 절차는 없다. 개별 사례에 따라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별자기결정법에는 “범죄자 수감에 성별만을 기준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돼 있다. 현지 매체 RND는 성소수자에게 극단적 적대감을 가진 그가 성별자기결정법을 악용해 도발했다고 지적했다. 한 네오나치 인사는 “바로 이렇게 좌파와 녹색당의 시스템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MZ는 리비히가 운영하는 극우 아이템 쇼핑몰에서 여전히 ‘관용에는 한계가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물건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 윤상현 “구치소 간 대통령, 추운데 내복도 안 입으시고…”

    윤상현 “구치소 간 대통령, 추운데 내복도 안 입으시고…”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체포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이송까지 동행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 추운데 내복도 안 입어 어쩌나”라며 걱정하는 심경을 내비쳤다. 윤 의원은 16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의 현 상태에 대해서는 전해듣지 못했다”면서도 “어제 보니 대단히 의연하고 담담했다. 워낙 성격이 그러시니 잘 지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보니 추운 겨울인데 내복을 안 입으셨는데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서울구치소 내) 피의자 대기실 바닥에 열선이 깔려 있을 것이다. 워낙 적응을 잘 하시는 분이라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와 경찰에 체포돼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이동했다. 공수처에서 10시간 40분 동안의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오후 9시 49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때까지 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된다. 약 9.9㎡(3평) 규모의 구인 피의자 거실은 내부에 화장실과 TV, 소파, 침구류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 체포 직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대한민국이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무너져서 비상계엄을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수사하고 영장을 청구, 집행했으며 공수처가 관저에 출입 권한을 승인받았다는 위조된 허위 문서를 들이밀었다”고 말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좌파 사법 카르텔이 준동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정치는 어차피 목숨 걸고 하는 것”이며 “이런 일(체포)은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덧붙였다.
  • 홍준표 “윤 대통령도 좌파들 집단적 광기 희생자”

    홍준표 “윤 대통령도 좌파들 집단적 광기 희생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윤통(윤석열 대통령)도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어젯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해방 이후 다섯 번째로 구치소로 간 대통령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전·노(전두환·노태우)야 쿠데타로 갔으니 갈만했다고 생각되지만, 이명박·박근혜는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로 인한 피해자들이었기 때문에 억울한 감옥살이였다”며 “지나고 나서는 문재인의 정치보복이었다고 느끼는 국민이 참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윤통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라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아마 윤통도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보지 않을까. 공교롭게도 다섯명 모두 보수우파 진영 출신 대통령들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러나 갈 때 가더라도 일국의 대통령답게 당당하고 담대하게 대처하시라. 업보라고 생각하고 대승적으로 대처하시라”고 했다.
  • 尹 “탄핵되고 보니 이제야 대통령이구나 생각”

    尹 “탄핵되고 보니 이제야 대통령이구나 생각”

    “수사 강압 진행, 정말 개탄스러워선거 조작 언제든 계획대로 가능”부정선거 시스템 해외 관련성 언급자진 출석·수사 기관 불법성 강조관저 떠나기 전 “끝까지 싸울 것”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되면서 남긴 입장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임을 강조하고 지지 여론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6778자 분량의 글을 별도로 남겼는데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10여분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촬영한 2분 48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여섯 번째 입장 표명이다. 윤 대통령은 우선 법치주의가 무너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 주시는 것을 보고,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사회 곳곳이 종북좌파 때문에 무너져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젊은층이 제대로 문제를 인식해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관저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부터 탄핵, 이날 체포 과정까지의 소회를 밝히고 계엄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글도 직접 작성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기서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 야당의 ‘줄탄핵’ 등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가 되고 보니 이제서야 제가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취임 이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 제가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지내온 것 같다”고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 글에서 선거 조작에 대해 좀더 강한 확신을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 조작으로 언제든 국회 의석을 계획한 대로 차지할 수 있다든가 행정권을 접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또 “부정선거 시스템은 이를 시도하고 추진하려는 정치세력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함을 보여 준다”며 부정선거의 해외 관련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거듭 ‘자진 출석’을 강조한 데는 법적·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진 출석을 할 경우 체포영장의 효력이 사라지고 조사 중 피고인이 귀가를 원하면 잡아 둘 수 없다. ‘불법 수사’에 맞서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 尹, 체포 직전 “아내·반려견 보고 가야겠다”…마지막 인사

    尹, 체포 직전 “아내·반려견 보고 가야겠다”…마지막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기 직전 아내 김건희 여사를 만나고 반려견 ‘토리’를 보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들과 관저 응접실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10시 33분쯤 공수처에 압송되기 직전 잠시 자리를 비웠다.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가 최근 일로 충격이 커서 잘 일어나지 못했다’면서 마지막으로 관저를 떠나기 직전 김 여사를 보러 갔다”고 전했다. “강아지를 한 번 봐야지”라는 말과 함께 잠시 자리를 비우고 반려견과 김 여사가 있는 2층 방으로 홀로 올라가 10여분간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에게 강아지는 자식과 다름없다”며 “그 모습에 다들 먹먹해져 눈시울을 많이 붉혔다”고 전했다. 체포 직전 與 의원들 면담“2년반 더해서 뭐하겠나”·“좌파 실체 알게 돼 다행” 등 발언이날 오전 9시쯤 공수처와 경찰이 경호처가 설치해 둔 저지선들을 잇달아 통과하면서 윤상현·권영진·이상휘·박충권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20여명이 관저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1시간 30분 가량 차를 함께 마시며 정치적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 영장 청구와 집행 과정 모든 게 불법이다. 여기에 굴복할 수는 없다”면서도 “더 저항하면 경찰과 경호처, 우리 청년들끼리 무력 충돌해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그래서 내가 수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남은) 2년 반 임기를 더해서 뭐 하겠나”, “여기(관저)에 있으나, 저기(공수처)에 있으나 마음대로 못 돌아다니는 건 매한가지인데, 들어가는 게 낫겠다”는 발언도 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또 “나는 대통령까지 해서 목표가 없지만, 이 상태로 더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들과 싸우려면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법 수사에 굴하는 게 아니라 국민 불상사를 막기 위해 수사에 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좌파 사법 카르텔이 얼마나 무섭고 무도한지 오늘 똑똑히 보게 된다. 무법천지”, “좌파의 실체를 알게 돼 다행”, “내가 어려움을 겪더라도 국민들, 우리 청년들이 우리나라의 실상을 제대로 알게 되고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지 않느냐”는 등의 발언도 있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면담 말미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추운 날씨에 나 때문에 고생이 너무 많다. 미안하다”며 “당과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윤 대통령 변호인단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전날 잠을 거의 못 잤다고 한다. 굉장히 피곤해 보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면담을 마친 뒤 관저 앞에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하면서 ‘힘내시라’는 의원들의 인사에 손을 흔들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시종일관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며 “엎드려 통곡하는 일부 인사들을 일으켜 세우고 안아주기도 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관저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尹 자필 메시지 “부정선거 증거 많아…미니 병력의 초단시간 계엄”

    尹 자필 메시지 “부정선거 증거 많아…미니 병력의 초단시간 계엄”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면서 “거대 야당의 일련의 행위가 국가비상사태라고 판단해 비상계엄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엄은 범죄가 아니라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면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가 “사기 탄핵, 사기 소추”라고 항변했다. 윤 대통령 측은 “새해 초 윤 대통령이 직접 만년필을 들고 밤새 작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국민께 드리는 글’ 전문. < 국민께 드리는 글 > 국민 여러분, 새해 좋은 꿈 많이 꾸셨습니까? 을사년 새해에는 정말 기쁜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작년 12월 14일 탄핵소추되고 나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습니다. 좀 아이러니하지만, 탄핵소추가 되고 보니 이제서야 제가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6년의 공직생활, 8개월의 대선 운동, 대통령 당선과 정권 인수 작업, 대통령 취임… 취임 이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 제가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지내온 것 같습니다. 공직 인사, 선거 공약과 국정과제, 현안과 위기 관리 등,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제를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능력은 노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기에, 무조건 열심히 치열하게 일해왔습니다. 대통령답게 권위도 갖고 휴식도 취하고 하라고 조언하는 분도 많이 계셨지만, 취임 이후 나라 안팎의 사정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글로벌 안보 및 공급망 위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외생적 경제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지난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 국가채무의 폭발적 증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영끌 가계대출 문제, 소주성 정책에 의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와 대출금 문제 등은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어려움을 더하였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어려운 여건에도 저와 정부를 믿고 따라주신 덕분에, 차근차근 현안과 위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징벌적 과세 정책을 폐기하고 시장 원리에 충실하게 부동산 정책을 펴 온 결과, 주택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와 경제를 연결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고 우리보다 인구가 2.5배 많은 일본을 거의 따라갔습니다. 1인당 GDP는 지난해 일본을 추월했구요. 한미동맹의 핵기반 업그레이드와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그리고 한일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미일 3국 협력체계는,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었습니다. 요새는 안보와 경제, 그리고 사회개혁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뛴 지난 2년 반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 좀 더 현명하게 더 경청하면서 잘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도 많이 듭니다. 지난 대선 기간, 그리고 취임 후 2년 반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국민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떠오르고, 지친 몸을 끌고 새벽일을 시작하시는 분들, 추운 아침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책가방을 둘러메고 나가는 학생들, 어려운 여건에서 아프고 불편한 몸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찾아뵙고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일하다가 이렇게 직무정지 상태에서 비로소 “내가 대통령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안타까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직무정지가 저의 공직생활에서 네 번째 직무정지입니다. 검사로서 한 차례, 검찰총장으로서 두 차례, 모두 세 차례의 직무정지를 받았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제게 적당히 타협하고 조금 쉬운 길을 찾지 않는다고, 어리석다고 합니다. 어리석은 선택으로 직무정지를 받다보면 가까운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해도 풀리고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힘이 되었습니다. 늘 저의 어리석은 결단은 저의 변함없는 자유민주주와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이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아닌 민주주의는 가짜 민주주의이고, 민주주의의 이름을 빌린 독재와 전체주의입니다.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한 제도이고, 자유민주주의는 법치주의를 통해 실현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 공동체 모든 사람들의 자유가 공존하는 방식이 바로 법치입니다. 법치는 자유를 존중하는 합리적인 법과 공정한 사법관에 의해 실현됩니다. 법치주의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입니다. 자유민주주의는 경제에 있어 자유시장경제 원리와 결합하여 자율과 창의를 통해 우리의 번영을 이루어내고, 풍부한 복지와 연대의 재원을 만들어내며 번영의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지만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고 개방적이고 활발한 국제교역을 통해 발전해왔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안보, 경제, 원자재 공급망 등에서, 모든 나라들이 서로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의 번영을 지속하고 미래세대에 이어주려면, 자유와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가 특히 중요합니다. 물론 우리에게 적대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 국가는, 체제와 가치가 다르더라도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의 추구라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협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체제와 지향하는 가치가 우리와 다르고, 우리에게 적대적인 영향력 공세를 하는 국가라면, 늘 경계하면서 우리의 주권을 지키고 훼손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외부의 주권 침탈 세력의 적대적 영향력 공작을 늘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그런 세력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우리를 만만히 보지 않도록 하면서 상호존중과 공동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계하고 조심해야 공동 변영과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UN이 설립되고 어떤 사유이든 분쟁을 군사 공격과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은 국제법상 금지되고,방어 목적 이외 전쟁은 금지되었습니다. 총칼로써 피를 흘리는 군사공격과 전쟁 도발은 국제법상 금지되었으므로, 강대국이라 하더라도 외교상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어, 총칼을 쓰지 않는 회색지대 전술이 널리 사용되게 된 것입니다. 허위선동의 심리전, 정치인 매수와 선거 개입 등의 정치전, 디지털 시스템을 공격하는 사이버전, 군사적 시위와 위협을 보태어 시현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이 널리 쓰이게 된 것입니다. 국가기밀정보와 핵심 산업기술 정보의 탈취와 같은 정보전도 하이브리드 전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현대적 신흥 안보는 군사 정치 안보를 넘어서, 경제 안보, 보건 환경 안보, 에너지 식량 안보, 첨단 기술 안보, 사이버 안보, 재난 안보 등 매우 포괄적이고 다양합니다. 군사 정치 안보는 정보 보호, 보안과 각종 영향력 공작 차단을 포함합니다. 군사도발과 전쟁은 상대국의 주권을 침탈하는 정치 행위인데, 국제법이 금지하는 군사도발과 전쟁을 하지 않고 공격과 책임 주체도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 다양한 회색지대 하이브리드전을 주권 침탈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권위주의 독재 국가, 전체주의 국가는 체제 유지를 위해 주변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을 속국 내지 영향권 하에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세력 가운데 외부의 주권 침탈 세력과 손을 잡으면 이들의 영향력 공작의 도움을 받아 정치권력을 획득하는 데 유리합니다. 그러나 공짜는 없습니다. 우리의 핵심 국익을 내줘야 합니다. 국가기밀 정보, 산업기술 정보 뿐 아니라 원전과 같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등을 내주고, 나아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붕괴시키고, 스스로 외교 고립화를 자초합니다. 국익에 명백히 반하는 반국가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세력이 집권 여당으로 있을 때뿐만 아니라, 국회 의석을 대거 점유한 거대 야당이 되는 경우에도국익에 반하는 반국가행위는 계속됩니다. 막강한 국회 권력과 국회 독재로 입법과 예산 봉쇄를 통해 집권 여당의 국정 운영을 철저히 틀어막고 국정 마비를 시킵니다. 여야 간의 정치적 의견 차이나 견제와 균형 차원을 넘어서, 반국가적인 국익 포기 강요와 국정 마비, 헌정질서 붕괴를 밀어붙입니다. 이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어떤 정치세력이라도 유권자의 눈치를 보게 되어 있어, 무도한 패악을 계속하기 어렵지만 선거 조작으로 언제든 국회 의석을 계획한 대로 차지할 수 있다든가 행정권을 접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습니다. 특정인을 지목해서 부정선거를 처벌할 증거가 부족하다 하여,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습니다. 칼에 찔려 사망한 시신이 다수 발견됐는데,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했다 하여 살인사건이 없었고 정상적인 자연사라고 우길 수 없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법치국가라면 수사기관에 적극 수사 의뢰하고 모두 협력하여 범인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선거 소송의 투표함 검표에서 엄청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되었고,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무방비이고, 정상적인 국가기관 전산 시스템의 기준에 현격히 미달한데도, 이를 시정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발표된 투표자 수와 실제 투표자 수의 일치 여부에 대한 검증과 확인을 거부한다면, 총체적인 부정선거 시스템이 가동된 것입니다. 이는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하는 행위이고 자유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행위입니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향하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선거소송에서 이를 발견한 대법관과 선관위가 수사 의뢰하고 수사에 적극 협력하여 이런 불법 선거 행위가 일어났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은폐하였습니다. 살해당한 시신은 많이 발견됐는데, 피해자 가족에게 누가 범인인지 입증 자료를 찾아 고소하여 처벌이 확정되지 않는 한 살인사건을 운운하는 것을 음모론이라고 공격한다면 이게 국가입니까? 디지털 시스템과 가짜 투표지 투입 등으로 이루어지는 부정선거 시스템은 한 국가의 경험 없는 정치세력이 혼자 독자적으로 시도하고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잘못하다가 적발되면 정치세력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일입니다. 기껏해야 금품 살포, 이권 거래, 여론 조작 등일 것입니다. 하지만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 연결시키는 부정선거 시스템은, 이를 시도하고 추진하려는 정치세력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은 특정 정치세력이 장악한 여론조사 시스템과, 선관위의 확인 거부 및 은폐로 구성되는 것입니다. 살인범을 특정하지 못해서, 살인사건을 음모론이라고 우기는 여론 조성 역시, 투개표 부정선거 시스템의 한 축을 구성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라면 지금 이 상황이 위기입니까? 정상입니까? 이 상황이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입니까? 아닙니까? 전시와 사변은 우리 국토 공간 위에서 벌어지는 물리적인 상황, 즉 하드웨어의 위기 상황이라면, 지금 우리의 현실은 우리나라의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위기 상황인 것입니다. 헌법 66조는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국가를 대표하며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하드웨어를 지키고 운영체계와 소프트웨어를 수호하라는 책무를 부여한 것입니다. 거대 야당이 국회 독재를 통해 입법과 예산을 봉쇄하여 국정을 마비시키고, 위헌적인 법률과 국익에 반하는 비정상적인 법률을 남발하여 정부에 대한 불만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수십 차례의 줄탄핵으로 잘못 없는 고위공직자들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감사하는 검사와 감사원장까지 탄핵하고, 자신들의 비리를 덮는 방탄 입법을 마구잡이로 추진하는 상황은, 대한민국 운영체계의 망국적 위기로서 대통령은 이 운영체계를 지켜낼 책무가 있습니다. 저는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까지 탄핵하여 같은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법정에 세우려는 것을 보고, 헌법 수호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거대 야당의 일련의 행위가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대통령에게 독점적 배타적으로 부여된 비상계엄 권한을 행사하기로 한 것입니다. 계엄은 과거에는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것에 국한되는 것이었지만, 우리 헌법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규정하여, 전쟁 이외의 다양한 국가위기 상황을 계엄령 발동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가위기 상황에서 자유민주국가의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국가위기 상황을 알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자는 호소를 하는 것입니다. 국가위기 상황을 군과 독재적 행정력 만으로 돌파할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과 상황을 공유하고 국민의 협조를 받아 돌파해야 하는 것입니다. 계엄이라는 말이 상황의 엄중함을 알리고 경계한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이 위기 상황임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국민들께, 상황의 위급함을 알리고 주권자인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국회 독재의 망국적 패악을 감시, 비판하게 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지키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국방부장관에게, 국회 독재를 알리고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해, 그리고 부정선거 가동 시스템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고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 최소한의 병력 투입을 지시하였고 국회 280명, 선관위에 290명의 병력이 투입된 것입니다. 국회에 투입된 280명의 병력은 국회 마당에 대기해 있다가, 그리고 선관위에 투입된 병력은 수십명의 디지털 요원만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고 나머지는 외부에 대기해 있다가, 계엄 선포 2시간 30분 만에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이 있자 즉각 철수하였고, 아무런 사상자나 피해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계엄은 범죄가 아닙니다. 계엄은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보좌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에 계엄과가 있는 것입니다. ‘계엄=내란’ 이라는 내란몰이 프레임 공세로 저도 탄핵소추되었고, 이를 준비하고 실행한 국방부장관과 군 관계자들이 지금 구속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병력 투입 시간이 불과 2시간인데, 2시간짜리 내란이 있습니까? 방송으로 전 세계, 전 국민에게 시작한다고 알리고, 3시간도 못 되어 국회가 그만두라고 한다고 병력 철수하고 그만두는 내란 봤습니까? 합참 계엄과 계엄 매뉴얼에 의하면, 전국 비상계엄은 최소 6~7개 사단 병력 이상, 수만 명의 병력 사용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국방부장관은 합참에서 작전부장과 작전본부장을 지낸 사람으로 이런 걸 모를 리 없습니다.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이기 때문에, 소규모 병력을 계획한 것입니다.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 등은 신분증 확인을 거쳐 국회 출입이 이루어졌으므로, 계엄해제요구 결의안 심의가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본관과 마당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오히려 280명의 군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병력 철수 지시에 따라 군은 마당에 있던 시민들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철수했습니다. 국회를 문 닫으려 한 것입니까? 아니면 폭동을 계획하길 했습니까? 최근 야당의 탄핵소추 관계자들이 헌법재판소에서 소추 사항 중 내란죄를 철회하였습니다. 내란죄가 도저히 성립될 수 없으니, 당연한 조치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내란 몰이로 탄핵소추를 해놓고, 재판에 가서 내란을 뺀다면, 사기탄핵, 사기소추 아닙니까? 탄핵소추 이후의 상황을 보아도 그 오랜 세월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자부하는 정치인들이 맞나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이 우리나라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주권자로서 권리와 책임의식을 가지게 된 것을 보고 있으면, 국민들께 국가위기 상황을 알리고 호소하길 잘했다고 생각되고,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느끼게 됩니다.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때부터,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영광의 길이 아니라 형극의 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듯하게 세우고, 자유와 법치를 외면하는 전체주의적 이권 카르텔 세력과 싸워 국민들에게 주권을 찾아드리겠다고 약속한 만큼, 저 개인은 어떻게 되더라도 아무런 후회가 없습니다. 제가 독재를 하고 집권 연장을 위해 이런 식으로 계엄을 했겠습니까? 그런 소규모 미니 병력으로 초단시간 계엄을 말입니다. 사법적 판단이 어떻게 될지는 제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 계엄이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살리기 위한 것인지 아닌지 잘 아실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과거에는 대통령의 독재에 국회의원들이 저항하고 민주화 투쟁을 했다면, 세계 어느 나라 헌정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막가파식 국회 독재의 패악에 대해, 헌법 수호 책무를 부여받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저항하고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국가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수사권 없는 기관에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정상적인 관할이 아닌 법관 쇼핑에 의해서 나아가 법률에 의한 압수·수색 제한을 법관이 임의로 해제하는 위법·무효의 영장이 발부되고, 그걸 집행한다고 수천 명의 기동경찰을 동원하고, 1급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무단 침입하여 대통령 경호관을 영장 집행 방해로 현행범 체포하겠다고 나서는 작금의 사법 현실을 보면서, 제가 26년 동안 경험한 법조계가 이런 건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경시하는 사람들이 권력의 칼자루를 쥐면 어떤 짓을 하는지, 우리나라가 지금 심각한 망국의 위기 상황이라는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씁쓸한 확신이 들게 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법치는 형식적 법치, 꼼수 부리는 법치가 아닙니다. 이런 법치는 인민민주주의 독재, 전체주의 국가에서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악용되는 법치입니다. 법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져야 하고, 일단 만들어진 법은 다수결의 지배가 아니라, 소수자 보호와 개인 권익 보호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좌파 운동권도 자신들이 주류가 아닐 때는 이러한 법치주의의 보호에 기대왔지만, 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다음에는 실질적 법치보다 다수결의 민주가 우선하며, 법치국가적 통제보다 민주적 통제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검찰총장 시절 민주당 정권의 이런 무법적 패악을 제대로 겪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법률가, 법조인은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께서 확고한 권리와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입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 [서울광장] 탄핵 바람에 흔들리는 ‘가치 동맹’의 미래

    [서울광장] 탄핵 바람에 흔들리는 ‘가치 동맹’의 미래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 언론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령 선포에 대해 “잘못됐다”면서도 “한미동맹은 건강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련해서도 “새 팀이 동맹 관계를 어디로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한미동맹은 성공을 위한 준비가 잘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희망 섞인 관측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의 앞날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미국 조야에서 나오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계 3선 영 김 의원(공화)은 6일자 ‘더 힐’ 기고에서 “탄핵 주도 세력이 한미동맹을 훼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야당 정치인들이 기름 뿌린 바닥에 성냥을 켜려는 위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날 선 목소리들은 더불어민주당이 1차 탄핵소추안에 넣었던(2차 소추안에선 빠짐) 탄핵 사유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소추안은 “윤 대통령이 가치외교라는 미명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한 채 북한·중국·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폈다”고 힐난했다. ‘가치외교’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외교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복원을 바탕으로 2023년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협력체제 구축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도 가치외교에 바탕한 한미동맹의 결실이었다. 동맹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시대에 가치외교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미일 안보협력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듯한 한국 거대 야당의 움직임을 불편해하는 기류에는 민주, 공화 성향이 따로 없는 듯하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백악관 국장을 지낸 머세이디스 슐랩 미국보수주의연합(ACU) 공동의장은 지난 7일 방송에서 동북아의 지정학 구도 재편 가능성을 우려하며 “중국·북한은 (한국의) 좌파 정당을 당연히 지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남편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맷 슐랩 ACU 공동의장은 앞서 지난달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방문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리처드 롤리스 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집권할 경우 대북정책 전환을 위해 동맹을 희생하고 반일 감정에 의존할 것”이라고 했다. 주한미군을 ‘점령군’으로 부른 적 있는 이 대표가 주한미군 철수와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옵션으로 갖고 있는 트럼프와 맞물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의 표시다.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북러 밀착, 미중 패권경쟁 등 한미동맹의 도전 요소들에 대한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꼭 유력 대권주자여서가 아니라 170석의 압도적 1당을 이끄는 대표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이 대표는 친중·반미·반일 인사로 각인돼 있다. 2023년 6월 싱하이밍 당시 주한 중국대사는 이 대표를 앉혀 놓고 “(한국은)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잘못된 판단”이라고 훈계한 적이 있다. 이 대표는 다소곳이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 유세에선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중국어),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한 어록도 남아 있다. 그랬던 이 대표가 지난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는 “한미일 간의 협력 관계가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일주일도 안 남았다. 한미 관계는 그나마 버팀목이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로 정상 외교가 실종된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취임식에 초청을 받은 인사가 민주당엔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이 대표는 워싱턴이 탄핵 이후에도 한미동맹을 흔드는 서울발 돌풍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의 성실한 해명도 미국의 의구심을 씻어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혼란한 한국 상황, 中에 이득?…“예상치 못한 수혜자 될 수도” 이유는

    혼란한 한국 상황, 中에 이득?…“예상치 못한 수혜자 될 수도” 이유는

    12·3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계엄 여파로 중국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서울이 현재 리더십 위기를 계속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혼란의 예상치 못한 수혜자는 베이징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한국은 여전히 정치적 혼란에 빠져있다”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선에서) 집권하게 되면 한국과 중국 간 긴밀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계류 중인 가운데, 이제 한국의 관심은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SCMP 설명이다. 매체는 그러면서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할 경우 한중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한중 관계가 나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관계를 추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중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소장 잔더빈 교수도 “우파에 비해 좌파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보다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며 “이념 주도가 덜하다”고 분석했다. 잔 교수는 “민주당의 외교 정책은 중국과 미국,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실용적이고 균형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두 교수의 의견이 갈렸다. 강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인도태평양 동맹을 보존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국이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더욱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처럼 일본을 한국과 일본을 억압적으로 대한다면 특히 무역과 상업 분야에서 한일중 간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잔 교수는 트럼프 당선인이 다자간 동맹에 초점을 맞추지 않더라도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비교적 일관적”이라며 “현재 미국에서는 중국에 대해 강경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며 “타협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이익을 모두 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CMP는 “전문가들은 새로 들어서게 될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더라도 현재의 한미 안보 동맹은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獨·英 좌파 때리고 伊 극우 밀착… 유럽 정치 보수화 노리는 머스크

    獨·英 좌파 때리고 伊 극우 밀착… 유럽 정치 보수화 노리는 머스크

    미국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을 앞두고 유럽 정치권이 테슬라 창업주이자 ‘세계 1위 자산가’인 일론 머스크 때문에 시끄럽다. 독일과 영국에서는 중도좌파 성향의 현직 총리를 대놓고 교체하려고 시도하는가 하면 극우 성향 이탈리아 총리와는 선 넘은 ‘권력형 우정’을 과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향후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리 유럽 정치 지형을 보수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에서는 머스크가 공개 지원하는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지지율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암존타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의 지난 6~10일 여론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22%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머스크는 지난달 독일 주간지에 AfD 지지 기고를 실었고, 지난 9일에는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75분간 생중계 대담을 하며 “(2월 23일 독일 총선에서) AfD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앞서 머스크가 다음 영국 총선이 치러지기 전 키어 스타머 총리를 물러나게 할 방법을 동맹국들과 비공식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머스크가 SNS를 통해 스타머 총리와 영국 좌파 노동당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최근 스타머 총리가 2008~2013년 왕립검찰청 청장으로 일할 때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게재하기도 했다. 반면 극우 성향 총리가 집권 중인 이탈리아와는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11일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정치적·문화적 관심사를 매개로 우정을 쌓아 왔다”며 “이로 인해 이탈리아 정부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에 15억 유로(약 2조 2600억원)짜리 통신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머스크는 좌파가 주장하는 ‘정치적 올바름’이 서구 문명 전체를 망친다고 본다”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바라는 덴마크령 그린란드 인수 및 우크라이나 전쟁 강제 휴전 협정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럽 좌파 정치 세력을 제거하려는 의도로 추정한다.
  • 홍준표, 트럼프 취임식 참석 ‘긍정 검토’…참석하면 대권 주자 중 유일

    홍준표, 트럼프 취임식 참석 ‘긍정 검토’…참석하면 대권 주자 중 유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경우 여야 대권 주자 중 유일한 참석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 시장은 취임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무진들은 미국에서의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홍 시장의 방미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등과 한미 동맹, 북핵 등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적이진 않으나, 취임식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건 맞다”면서 “다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조만간 참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방한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폴 매너포트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당선됐던 2016년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이 자리에서 매너포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과 퍼레이드, 만찬 등에 홍 시장을 초청했다. 홍 시장은 평소 지론인 ‘한반도 핵 균형론’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이날도 독자적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우리가 핵을 갖고자 하는 것은 방어용 핵이지 공격용 핵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로 재임 중이던 2017년 10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워싱턴 외교협회 초청 특강을 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미국이 나토식 핵 공유를 해주지 않거나 전술핵을 재배치해 남북 핵 균형을 이루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자체 핵 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하니, 미국 군축 전문가가 경제 제재를 거론하면서 비웃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북한과 달리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고 첨단산업 분야에 우리의 협조가 없다면 미국 경제가 온전하겠느냐. 미국이 그렇게 나오면 세계 인구의 절반인 중국, 인도 시장도 있다고 되받아치니 그 뒤로는 아무런 추가 질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며 핵무장을 반대하는 인사들을 향해선 “북핵에 대해선 한마디 말도 못 하면서 우리 핵무장 문제는 비핵화 운운하며 반대하는 종북 좌파들의 행태는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참 기이하다”고 비판했다.
  • “尹 지지 뮤지컬배우? 얘 아는 사람?” 두쪽난 대중문화계

    “尹 지지 뮤지컬배우? 얘 아는 사람?” 두쪽난 대중문화계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과 체포를 촉구하는 여론과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론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회 분열 양상이 대중문화계로 번졌다. 윤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하고 집회에 참석한 연예인에 대해 다른 연예인 등 문화계 인사가 ‘공개 저격’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공연계에 따르면 배우 이석준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ㅋㅋ얘 아는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한 뉴스 기사를 캡쳐해 올렸다. 해당 기사에는 뮤지컬배우 차강석이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차강석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엄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계엄의 엄중함과 위험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옹호해 죄송하다”면서도 “좌파를 옹호하면 ‘대배우’가 되는 것인가. 부정선거 의혹 관련 뉴스를 지켜보겠다”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의 배경으로 주장한 ‘간첩’과 ‘부정선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저지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석준은 1996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드라마 ‘무신’, 영화 ‘검사외전’, 뮤지컬 ‘헤드윅’,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에 출연하며 30년 가까이 영화와 방송,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배우 추상미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차강석은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등에 출연했지만 배우로서의 인지도는 낮다. 이에 이석준이 “유명하지도 않은 배우가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나와 이름을 알리고 있다”는 듯한 표현으로 차강석을 비꼰 것이다. ‘尹 지지’ 최준용에 소재원 작가 “연기 개판” 이같은 ‘공개 저격’은 며칠 전에도 있었다.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배우 최준용(58)을 향해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인가”라고 비난했다. 소 작가는“배우는 대중을 섬기는 직업이지 권력을 찬양하는 직업이 아니다. 그러니 연기가 개판이지”라며 “실력 없어 강제 은퇴했으면 그냥 조용히 살라.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말라”고 일갈했다. 앞서 최준용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 연단에 올라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나 내심 아쉬웠다.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끝낼 거면 뭐 하러 하셨나 싶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쟁을 일으켰다.
  • 與 “박스 갈이” 野 “여당안과 같은 것”…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 ‘시계 제로’

    與 “박스 갈이” 野 “여당안과 같은 것”…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 ‘시계 제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제3자추천 내란특검법을 향해 “박스 갈이 특검법”이라며 “당연히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결 반나절 만에 법안을 만들어서 국민 앞에 들고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무한 특검을 통해 정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이 법안이 얼마나 졸속인지 방증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세력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전부 다 수사해서 잡아들일 수 있는 제왕적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내란 선전·선동까지 수사 대상에 넣어서 일반 국민도 수사할 수 있고, 민주당과 좌파 진영이 고소·고발한 사건까지 수사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 선동 대상까지 특검 대상에 포함시켰고 사법의 정치화를 가져오는 여론몰이를 위한 대국민 보고 규정까지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검법에 포함된 대국민 보고 규정이 ‘탄핵 재판용 여론몰이’라며, 대국민 보고 규정 자체가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해 문제가 된다는 취지다. 이어 “무엇보다 군사기밀 보호법, 국가정보보호법상 제한을 모두 없애 국가안보를 훼손할 위험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즉, 민주당의 이번 특검법안은 광범위한 수사로 정부·여당과 일반 국민 전체를 겨냥하고 있단 점에서, 그리고 특검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쓰려한다는 점에서 기존 특검법의 보수 궤멸이란 목표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발의한 특검법은 수사 범위를 무한정 늘리게 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검법은 예외적인 보충적 수사 제도에 해당하는 만큼, 수사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수사 대상이 광범위하면 사실상 모든 수사가 가능해져 민주당 산하에 검찰청을 새로 만드는 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의 예시를 들었다. 드루킹 특검의 경우에도 드루킹 및 연관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등 수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한정했던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새 특검법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법률자문위원장이 특검 보충성과 예외성을 담고 위헌요소를 제거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서 빨리 만들어지면 다음주에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설득에 나섰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께 말씀드린다”며 “국민과 함께 윤석열의 늪을 벗어나자”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체포는 공수처와 경찰에, 파면은 헌재에 맡기고 내란 특검을 통과시킬 준비를 시작하자”라며 “이제 반대할 명분도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9일) 낸 내란 특검법은 과거 국민의힘에서 이야기한 특검법과 일점일획도 다르지 않은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야 6당이 수정해 발의한 내란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문제 삼은 특검 선출 방식에서 야당의 개입을 배제했다.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후보 중 가장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된다. 특히 야당이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인 비토권은 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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