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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한국도 ‘스트롱맨’ 나와야”

    홍준표 “한국도 ‘스트롱맨’ 나와야”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15일 “한국도 이제는 ‘스트롱맨’(strong man)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대선 출마와 관련, “이번 주 토요일(18일) 대구에 가서 출마 선언식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대선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홍 지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2017년 대선 주자 초청 특별대담에서 “이제 세계가 스트롱맨 시대인데, 한국만 좌파 정부가 탄생해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롱맨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통치하는 ‘지도자’를 가리킨다. 홍 지사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4강을 한번 보라. 미국의 트럼프, 일본 아베도 극우 국수주의자이고, 러시아 푸틴도 똑같다. 중국 시진핑도 마찬가지”라면서 “한국을 둘러싼 사람들이 전부 스트롱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을 자세히 보면 정권 교체가 정당 간의 교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교체”라며 “좌파 10년의 적폐는 없느냐, 좌파 10년의 적폐도 굉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권이) 문재인, 안희정으로 가게 되면 그 정권 자체가 ‘노무현 2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당 후보로 출마해야 할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현 정부에 부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 긋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홍 지사는 16일 한국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17일 대선 후보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당의 대선 경선 새치기 규칙인 일명 ‘황교안 룰’에 반발해 당내 경선 불참을 선언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오늘 자유한국당에서 경선룰을 바로잡아 준 것에 감사드리지만, 나는 이번 한국당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다시 경선 합류 의사를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한국에도 이제 우파 스트롱맨이 지도자 돼야” 무슨 말?

    홍준표 “한국에도 이제 우파 스트롱맨이 지도자 돼야” 무슨 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15일 “한국도 이제는 지도자가 ‘스트롱맨’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홍 지사는 이날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특별대담에서 “이제 세계가 스트롱맨 시대인데, 한국만 좌파 정부가 탄생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트롱맨(strong man)은 철권으로 통치하는 ‘독재자’ 또는 ‘강력한 지도자’가 사전적 의미다. 홍 지사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 아베 총리 등 주변 강국들의 지도자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4강을 한번 보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극우 국수주의자다. 일본 아베도 극우 국수주의자이고, 러시아 푸틴도 똑같다. 중국 시진핑도 극우 국수주의자”라며 “한국을 둘러싼 사람들이 전부 스트롱맨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들이 주로 얘기하는 소통, 경청, 좋은 말이다. 그런데 소통과 경청만 하다가 세월 보낼거냐”며 “한국도 ‘우파 스트롱맨 시대’를 해야 트럼프와 ‘맞짱’을 뜰 수 있고, 시진핑과도 맞짱 뜬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사모 “삼성동 주민 이기적…세금이라 생각하고 참아주면 덧나나”

    박사모 “삼성동 주민 이기적…세금이라 생각하고 참아주면 덧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인근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자 한 박사모 회원이 ‘세금이라고 생각하고 참으라’고 말한 글이 15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박사모 회원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말 삼성동 주민들이 이기적이다”라며 “지금 우리가 우리 좋자고 이러는 것인가. 그 조금 시끄러운 건 세금이다 생각하고 참아주면 어디가 덧나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애국세 조금 더 낸다 생각하면 된다. 가까이 사니까 더 격려하고 응원해주진 못할망정 항의를 하느냐. 내가 거기 살면 우리 집 마음껏 사용하게 하고 커피나 차를 대접하겠다”면서 “정말 서울 사람들 야박한 거 다시 한 번 느낀다”고 지적했다. 다른 박사모 카페 회원들도 이에 호응했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응원은 못해줄망정 민원을 넣는다니 솔직히 좌파들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세상이 참으로 안타깝게 변해가고 있다”, “가장 무서운 국민은 무관심한 국민, 침묵하는 국민이다. 보이는대로 생각하고 절대 움직이지 않는 국민, 저들 역시 그런 국민일 것”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네 주민들이 착하다”면서 “바로 근처가 초등학교인데 어른이 아이만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삼성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도저히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며 “우리 딸은 학교가기도 무섭다고 말해 아내가 등교시키고 있다. 나가서 시끄럽다고 하자 ‘이사가시라’며 무데뽀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향해 파상공세… 安 “리더십 부족” 李 “주변엔 기득권자뿐”

    文 향해 파상공세… 安 “리더십 부족” 李 “주변엔 기득권자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탈당했는데 직접 만류하거나 설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안타깝다고만 했다. 정치에 입문하시고 나서 손학규·박지원·안철수 전 대표 모두 당을 떠났다. 모든 책임이 문 후보께만 있지는 않지만, 당의 실제적 리더로 통합적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했다.”(안희정 충남지사→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변에 인정하기 어려운 기득권자가 모인다. 주차장에서 청원경찰을 동사시켰다는 논란이 된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부산영화제 ‘다이빙벨’ 영화 (상영금지) 압력을 행사한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의) ‘악덕 노조’(발언)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분들 그만 받으시고 청산하시면 안 되겠나.”(이재명 성남시장→문 전 대표)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지상파 3사와 YTN, OBS 등 5개사 주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대세론’의 주인공인 문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안 지사는 “문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서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저 또한 가진 의문에 대해 질문한다”며 포용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안 지사는 “당내에서도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면 분열과 갈등을 어떻게 통합하겠나”라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표 탈당 때) 중간에서 많은 분이 만류하는 노력을 했다. 김 전 대표의 방식이 정당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당 방식과 많이 다른 것 같고,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 등의 탈당은) 당내 권력투쟁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당 혁신에 반대하는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며 “우리 당은 혁신해 냈고, 정권교체의 주체가 되는 정당으로 성장하지 않았나”라고 응수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 측의 ‘세 불리기’와 맞물려 논란이 된 캠프 인사들을 일일이 지목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안 맞다”라면서 “사람에게 부패 기득권자나 친재벌 딱지 붙이는 것은 우리가 늘 들어 왔던 종북 좌파 딱지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중도나 합리적 우파, 보수까지는 확장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 측은 토론회가 끝난 뒤 “장경진 부산시 부시장은 경제 담당으로 영화제와 무관하고, 진익철 전 구청장은 청원경찰의 죽음과 무관하며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은 기소됐다”고 해명했다. 문 전 대표도 방어에 치중했던 앞선 두 차례의 토론과 달리 안 지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정당정치 소신과 이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 공약을 따져 물었다. 먼저 “안 후보는 정당정치를 강조하지만, 대연정은 민주당 당론이 아니다. 그런 독단적인 주장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잘라 말한 뒤 “대통령으로서 내각권을 의회와 논의한다는 것이어서 당선자로서 당에 제안할 수 있다. 국민 70% 이상이 연정에 대해 동의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안 후보 공약을 보면 국공립대학 등록금 무상을 말했다. 당의 총선 공약은 국공립·사립 구분 없이 반값등록금인데 정책을 당에 맡기겠다는 주장과 모순 아니냐”고 거듭 물었다. 안 지사는 “후보, 대통령이 되면 당과 협의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에게도 “일정 연령대에 속한 2800만명에게 1인당 연간 100만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28조원이 소요된다. 어린이까지 포함해서 1인당 연간 30만원씩 토지 배당을 주면 15조원이 더 들어 총 43조원이 든다”며 “국방 예산보다 더 많은 돈으로, 19%가 좀 안 되는 조세부담률을 22% 수준으로 올려야 감당할 수 있는 재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시장은 “아동수당과 기초연금을 올리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 (소요재원을) 계산해 보니까 10조원쯤 든다”며 재원 마련의 현실성과 관련, 역공을 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제 주도권 질문 시간이니 (먼저) 대답하셔야 한다”며 받아넘겼다. 그러자 이 시장은 “기본소득은 장애인, 29세 이하 청년, 아동, 학생들, 그다음에 노인, 장애인, 농어민들이 대상이기 때문에 취약계층들로 아동수당 형태로 할 것이냐, 기초연금을 올리는 형태로 할 거냐, 별 차이가 없다”면서 “국가 예산이 올해 400조원인데 대통령 재량 예산이 142조원으로 이걸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토목 예산에 쓸 것이냐, 아니면 자원외교 이런 데 쓸 것이냐 선택할 수 있는 건데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런 재원 대책 중 하나로 역시 법인세 인상을 강조하시면서 현행 최고세율이 22%인데 한꺼번에 8% 올려서 30%로 높이겠다고 했다.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거듭 따졌다. 이 시장은 “기본소득은 기존 예산을 조정하는 것이어서 (법인세) 증세와 관련 없다. 법인세도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440개 기업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탄핵 이후 분열된 국론을 묶고, 시대적 과제이기도 한 ‘청산’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놓고도 차별성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을 향해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하지만, 반대로 안정감이 없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도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집권하면 국민 통합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선공을 폈다. 이 시장은 “부패와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고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사회가 돼야 나라가 통합된다. 통합은 봉합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대연정’을 주장해 온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에게 “국가 대개혁과 적폐 청산 수단은 대연정이 아닌 소연정이라고 주장하는데, 정작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와 손을 잡지 않겠다고 한다. 적폐 청산의 복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국민 동의를 받으며 함께 나간다면 다른 야당도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야당끼리만 힘을 모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국민 다수도 연정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타협의 정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도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와 ‘DJP 연합’을 결성해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jh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룰라 브라질 前대통령 “내년 대선 출마”

    룰라 브라질 前대통령 “내년 대선 출마”

    ‘소비 진작’ 경제공약 전면 내세워지지율 1위… 실형땐 출마 힘들 듯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2018년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부패 혐의로 기소된 후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브라질의 주간지 베자는 12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노동자당(PT)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브라질 공산당(PCdoB)의 루치아나 산토스 대표에게 “당신에게라면 내가 브라질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후 여러 차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특히 그는 ‘재정 책임성’을 담보한 소비 진작이라는 경제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긴축 정책을 펴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넬슨 바르보사 전 경제 장관과 라울라 카르발로 상파울루주립대 교수 등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방검찰은 부패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룰라 전 대통령을 모두 5차례 기소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재판에서 부패 혐의가 인정돼 실형이 선고되면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곧 전국 투어에 나서는 등 대선 행보를 가속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7∼9일에 열리는 좌파 노동자당(PT)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2003~2010년 ‘서민’의 대통령으로 불렸던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인 룰라 전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16.6%로 선두를 유지하며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1.1%, 극우 보수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은 6.5%,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은 2.2% 등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룰라 전 대통령이 어렵지 않게 모든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朴지지자 “탄핵 무효” 사저 앞 이틀째 시위

    朴지지자 “탄핵 무효” 사저 앞 이틀째 시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이튿날인 13일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탄핵 무효’ 시위가 이어졌다.사저 주변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밤새 집 앞을 지키며 “탄핵 무효”를 외쳤다. 이날 오전 8시부터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전에 50여명에 불과했던 지지자들은 오후 4시 무렵 200여명으로 늘었다. 이 와중에 건물 옥상에 있던 방송 카메라를 끌어내리려 도로에 진입하다 경찰을 도로로 밀어 다치게 한 이모(68)씨 등 2명이 입건됐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150여명은 이날 박 전 대통령 보호에 앞장서겠다며 ‘박근혜 지키미 결사대’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발족식을 가진 뒤 성명을 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선동과 증오가 조장돼 신변이 위협받고 있다”며 “민간 경호를 맡기 위해 단체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모(68)씨는 “(박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좌파들이 다 조작하고 모의해서 부당하게 탄핵됐다”며 헌재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일부 시민들도 자택 앞에 왔지만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이모(71·여)씨는 “나라를 이렇게까지 어지럽혔는데 나 혼자라도 나와 봐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면서 “지지자들이 저렇게 무작정 편을 드니 스스로 잘못한 줄을 깨우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홍준표 경남지사 이번주 대선출마 선언 “천하대란이라 내게 기회가 와”

    홍준표 경남지사 이번주 대선출마 선언 “천하대란이라 내게 기회가 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13일 경남도청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대선출마를 이번주 중에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직과 관련해 “(대통령) 본선에 나가게 되면 사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때 사퇴하면 된다”며 경선기간에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 장소로 “대구 서문시장도 좋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는 홍 지사가 고등학교(영남고) 3년을 비롯해 청소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홍 지사는 “19대 대선은 조기대선이든 연말대선이든 좌파 2명과 중도 및 우파 각 1명 등 4자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좌파와 우파의 일대 일 구도가 되면 우파가 이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순탄한 대선이었다면 기회가 오기 어려웠는데, 천하대란이니까 나에게 기회가 온 것”이라면서 “좌고우면 하지 않고 용맹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홍 지사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결정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편들 이유는 전혀 없지만 순수 헌법 재판에서 볼때 부끄러운 판결”이라며 “압수수색영장을 거부하고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어떻게 탄핵 사유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상황은 일부 좌파 후보들이 이야기하는 소통과 경청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그런 국가적 난제가 쌓여 있다”면서 “지도자가 유약할수록 나라 혼란은 더 심화해 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좌파정부가 탄생하면 세계의 흐름과 역행하는 것으로 세계 4강과 대화도 할 수 없게 되고 고립무원에 빠지게 된다”며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이 좌파를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황 대행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며 “충분히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분이다”고 치켜세웠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10 탄핵 이후] 경찰 차벽 넘어 또렷이 들렸다… 촛불·태극기 ‘화해의 울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인용한 이튿날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여전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불신의 몸짓이 컸지만 다시 또렷하게 드러나기 시작한 화해와 포용의 울림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양측은 탄핵 선고 당일 사망한 태극기집회 참가자 3명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오후 4시에 시작된 촛불집회에서도 ‘촛불 승리’를 선언하기 전에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관계자는 “평범한 우리 시민이 불행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태극기집회에 나온 시민들도 다 같이 국민”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에서 만난 직장인 직장인 권모(34)씨는 “태극기집회는 그간 사회 중심에서 밀려나 소외됐던 분들의 울분이 과격한 형태로 터져 나온 것”이라며 “개인마다 다른 자기 확신을 바꿀 수 없지만 그렇다고 서로 화합하고 포용하는 과정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장모(38)씨는 “이제 각자의 삶이 모두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분열된 두 진영이 어떻게 화해할지 고민해야 하고 화합을 이뤄낼 리더가 나와 줘야 한다”고 밝혔다. 태극기집회에서 만난 김모(70)씨는 “헌재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대선에서 겨뤄야 한다”며 “의견의 다름은 법과 제도 안에서 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태극기집회 연단에 선 김평우 변호사가 “헌재 재판관들이 고의로 헌법을 위반한 것이다. 고의로 헌법을 위반하면 뭐냐, 반역이다”라고 주장하는 등 소위 ‘막말’도 있었지만, 연단에서는 폭력집회를 지양했다. 기자 폭행을 자제하라고 호소했고, 오전 11시 30분쯤 인화물질을 들고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으로 가던 일부 참가자들을 스스로 제지하기도 했다. 단, 이들은 경찰에 시위물품을 뺏기고 태평로파출소에서 항의를 하다 4명이 연행됐다. 간간이 태극기집회에서 ‘빨갱이, 종북’ 등의 극단적인 단어가 나오고, 촛불집회에서 ‘틀딱(틀니 딱딱), 좌좀(좌파 좀비)’ 등의 표현이 나왔지만 서로를 자극하지 않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 산업 역군으로 일했고 박정희 향수가 있는 노인 보수층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촉구가) 그들의 가치와 명예에 대한 도전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며 “태극기도(나름의) 정의이고, 촛불도(나름의) 애국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간 정치권과 언론이 분열을 이용하고 조장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의견을 정답으로 헷갈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3·10 탄핵 이후] 삼성동 사저 앞 1000여명 모여 “탄핵 무효” “박근혜” 구호

    [3·10 탄핵 이후] 삼성동 사저 앞 1000여명 모여 “탄핵 무효” “박근혜” 구호

    도착 6분 만인 7시 45분에 들어가 7시 53분쯤 민경욱 ‘메시지’ 발표12일 오후 7시 39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삼엄한 경호 속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자 아침부터 모인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찍은 대형 현수막과 대형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 “박근혜!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차량 안에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던 박 전 대통령은 사저 바로 앞에서 차에서 내려 에워싼 친박 정치인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도착 6분 만인 7시 45분에 사저로 들어갔다. 이후에도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로부터 8분이 지난 53분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밖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메시지가 전달되자 몇몇 여성 지지자는 오열했다.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는 경우도 꽤 있었다. 대다수는 애국가를 불렀다. 장모(53)씨는 “부모님 여의고 청와대에 들어갔는데, 부정부패가 없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 건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이렇게 될 수 있느냐”고 흐느끼며 말했다. 일원동에 거주하는 이철만(68)씨는 “사저에 경호 시설도 못 갖췄는데 쫓기듯 사저로 돌아오셨다”며 “세종대로부터 태극기집회 사열 받으며 당당히 오셨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후 지지자들은 폴리스라인을 끊고 사저 앞 도로에서 태극기를 들고 행진했다. 이날 사저 주변은 지지자 1000여명(경찰 추산)과 수백명의 내외신 취재진, 그리고 경찰 10개 중대 1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사저 인근에서 일본과 대만의 언론들이 생중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이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후 12시부터 본격적으로 몰려들었다. 좌파가 박 전 대통령에게 계란을 던지러 왔다며 시민들의 가방을 뒤지거나, 취재를 하는 기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사저 인근 길목에는 나라사랑동지회, 구국동지회 등의 이름으로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청와대 앞 도로에도 ‘영원히 사랑합니다’ 등 응원 현수막이 나붙었다. 김모(59)씨는 “한 명이라도 더 나오면 대통령을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아 찾아왔다. 아무 죄 없이 언론과 국회 때문에 탄핵을 당했으니 얼마나 억울하겠냐”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청와대 문건이 담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처음 보도한 JTBC 취재진에 거친 욕설을 내뱉는 등 사저 인근에 진을 친 기자들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주변에 사는 한 주민은 “사저 바로 뒤에 초등학교가 있고 주변도 주거지역인데 매일 오늘처럼 시끄러워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인근에서 만난 김모(35)씨는 “좀 허무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잘했으면 좋겠다”며 “그간 지도자 잘못 뽑은 탓에 발생한 사회적 비용이 엄청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미홍 이번엔 “자살은 범죄…살고 죽는 건 하나님께서 관장”

    정미홍 이번엔 “자살은 범죄…살고 죽는 건 하나님께서 관장”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탄핵이 인용 된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가 하루종일 논란이 되자 또 다시 글을 남겨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사무실에 욕설, 협박 전화 쏟아지고, 쳐들어 온다는 자들도 있었다”면서 “회사 사이트는 트래픽 초과로 여러 차례 다운됐다. 종로경찰서에 신변 보호 및 순찰 강화 요청 해서 경찰이 와서 점검하고 갔다. 오늘 내일은 외부 철문을 다내리고 지내란다”고 썼다. 이어 그는 “모든 전화는 녹음 하여 협박하는 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여직원 하나는 두려움에 얼굴이 노래져서 재택 근무하라고 조퇴시켰다. 불의와 죽자고 싸운다는데 이런 폭력을 행사한다는 건, 그들이 곧 불의 임을 자인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어설픈 좌파 폭력 집단이 사라져야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살고 죽는 건 하나님께서 관장하시는 영역. 자살은 범죄다. 전 오래 전에 제 삶을 하나님께 맡긴 사람”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제 페북 글에는 분명히 민주화팔이 매국적 반역 집단과 싸우다 죽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마치 자살 선언이라도 한듯 교묘히 왜곡 보도하는 단세포 두뇌 가진 기자들의 꼼수를 규탄한다. 대한민국 바로 서는 걸 보기 전에는 결코 죽을 일 없다. 불량 언론이 사회를 망치고 있는데, 그냥 놔둘 수 있겠나?”라고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D-1…홍준표 “좌파 광풍, 탄핵심판 결론나면 달라질 것”

    탄핵심판 D-1…홍준표 “좌파 광풍, 탄핵심판 결론나면 달라질 것”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0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대해 “기각되든 인용되든 (한국당은)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조언했다. 특히 홍 지사는 “국민이 이 우파 정부를 불신했지만, 우파 전체를 불신한 것이 아니다”며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다. 탄핵심판 결론이 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인 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만났다. 홍 지사는 2011년 12월 ‘10·26 재보선 참패’와 ‘디도스 파문’에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현 한국당) 대표를 전격 사퇴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 당사를 방문했다. 홍 지사는 당사에 들어서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끌어주니 참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홍 지사는 대표직 사퇴 당시 맸던 것과 비슷한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인 위원장은 홍 지사에게 “저희 당에 오셔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자신이 대표 시절 마련했던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당원권이 정지된 사람은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 홍 지사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상고하면서 무죄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당 안팎에선 ‘사실심’인 항소심 무죄로 사실상 그의 혐의가 벗겨진 만큼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상 특례에 따라 홍 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켜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홍 지사는 “때가 되면 (당원권 문제는) 자동적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면서도 인 위원장에게 “때가 되면 당비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에선 당비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인 위원장은 웃으면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홍 지사가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인 위원장은 “지사님이 다 말씀하셨다”며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을 방문했을 때 홍 지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당시 오찬 이후 이날이 두 번째 만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佛 대선후보 피용 또 불법 정치자금 파문

    프랑스 우파 성향 제1야당인 공화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가 가족의 세비 횡령 혐의에 이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휘말렸다. 프랑스 주간지 카나르 앙셰네는 7일(현지시간) 피용이 2013년 친구이자 기업인인 마르크 라드레드 라샤리에로부터 5만 유로(약 6000만원)를 무이자로 빌렸지만 이를 공공투명성기구(HATVP)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라샤리에는 금융회사인 피말락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월간지 ‘르뷔 데 뒤몽드’의 소유주다. 피용의 부인 페넬로페는 2012~2013년 이 잡지의 저술 고문으로 있으면서 10만 유로(약 1억 2000만원)를 받았지만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이와 관련, 라샤리에가 피용이 총리로 재직하던 2011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사실에 대해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용은 올해 초까지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평가됐지만 하원의원 시절 아내와 자녀를 보좌관으로 고용해 90만 유로(약 11억원)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용 측 변호사인 앙토닌 레비는 “피용은 라샤리에로부터 빌린 돈을 전액 갚았다”고 말했지만 대출 상환 시점이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중도 성향의 무소속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은 중산층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 내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마크롱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파는 성공한 이들만, 좌파는 가난한 이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실제 프랑스를 위해 일하는 중산층은 잊어버렸다”며 “나는 무시당하는 중산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의 여론조사 결과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 대표가 26%의 지지율로 마크롱(25%)과 피용(19%)에 앞서지만 1·2위 후보가 다투는 결선투표에서는 마크롱이 르펜을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죽창 태극기’까지 만든 박사모…김어준 “정말 더는 못봐주겠다”

    ‘죽창 태극기’까지 만든 박사모…김어준 “정말 더는 못봐주겠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한 회원이 ‘죽창 태극기’를 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박사모 공식 커뮤니티에는 “전투태세 준비 완료 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비스듬히 깎은 대나무에 태극기를 매단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돌방 상황 시 들겠다. 이제 전투다. 태극 깃대를 죽창으로 바꿔야 한다. 이 나라는 좌파로 불리는 신(新)공산 괴뢰들에 농락당하고 점령당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애국 시민들은 더는 저 종북좌파들의 반란 난동에 관망과 평화적 대응만으로는 안 된다. 그동안의 평화적 태극기 집회는 그 즉시 전투태세, 전투 태극 모드로 전환돼야 한다”고 적었다. 논란이 되자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사모 카페에 죽창이 등장했다. 한 회원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할 경우 평화적 대응만으로는 안 된다며 대나무를 잘라 죽창을 만들고 태극기를 매단 사진을 게재했고, 수많은 동조 댓글이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회원만 그런 것은 아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탄핵이 인용되면 각자 개별 활동을 해야 하고 자신 역시 개별 판단을 하겠다며, 자신의 자식은 아직 어리지만 자신은 살만큼 살았다는 자살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모두를 협박하는 박사모를 말리기는커녕 이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대통령의 행동은 우리가 그동안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두고 있었는지 여실히 드러낸다. 하루빨리 헌재 탄핵심판 결론이 나길 빌어 본다. 죽창, 태극기 같은 짓들을 정말 더는 못 봐주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는 朴대통령·김기춘·조윤선 합작품”

    ‘좌파성향’ 325건 지원 배제 노태강 前 국장 사직도 강요 친정부 단체엔 68억원 지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문화·예술계 인사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또 청와대의 주도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에 압력을 가해 ‘어버이연합’ 등 친정부 성향 단체들을 지원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했다. 6일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공모해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하고 해당 예술가들에 대해 325건의 지원이 배제되도록 했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최씨 등과 공모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우승하지 못한 승마대회에 대해 “최씨와 상대방 모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냈던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사직서를 내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을 제작한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넣은 사실 등도 박 대통령이 ‘좌파 성향’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도록 하는 데 관여했다는 정황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아니라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배제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가 중요한 점”이라면서 “김 전 실장이나 조 전 장관 등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도록 지시한 것은 결국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고 이는 블랙리스트에 박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계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세월호 관련 글을 모아 ‘눈먼 자들의 국가’라는 책을 발간한 ‘문학동네’가 ‘좌편향’ 출판사로 낙인 찍혀 문학동네 등 문예지에 지원되던 10억원 규모의 정부사업이 폐지됐다. 문학동네는 출판계에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 문체부 등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김 전 실장에게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에게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하거나 김상률 전 교문수석에게 노 국장을 면직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주도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정무수석실은 전경련을 압박해 자유연합, 엄마부대 봉사단,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에 68억원을 지원한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앞서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이라면서 “향후 검찰이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촛불집회 vs 맞불집회 탄핵 결정 전 마지막 총력전

    촛불집회 vs 맞불집회 탄핵 결정 전 마지막 총력전

    오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4일 마지막 세대결이 될수 있는 촛불집회 및 태극기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및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열린 태극기집회에 이어 오후 6시 촛불집회가 막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총력전이 시작됐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저녁 5시 30분쯤 연세대·고려대 86학번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19차 범국민행동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를 개최했다. 퇴진행동 측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가 끝나고 헌재의 최종 판결만을 남겨놓고 있다”며 “여지없는 탄핵인용과 파면결정이 헌재의 역사적 소명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 신영훈(39)씨는 “탄핵 전 마지막 촛불이 될수도 있다고 해서 나왔다. 물론 탄핵이 인용되서 다같이 광장에 다시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이렇게 무능력하고 나라를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은 당연히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모(35)씨는 “남편이 매주 촛불집회에 나왔는데 오늘은 13개월 된 아기와 함께 나왔다”며 “보수 측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사회 혼란이 온다던데 우리 시민들은 충분히 성숙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각을 충분히 민주적으로 표출하고 안정적으로 대선도 치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시쯤 시작된 본집회에서는 시민 자유발언, 촛불소등, 레드카드 퍼포먼스, 탄핵인용을 위한 공동결의문 낭독 등이 계속됐다. 또 청운동길·효자동길·삼청동길, 삼청동 총리관저, 헌법재판소 등으로 행진한다. 앞서 오후 1시부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대회 등 30여개의 사전행사도 열렸다. 이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16차 태극기 집회에도 많은 인파(주최측 주장 500만명)가 운집했다. 집회를 주최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자체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헌재가 ‘기각’이 아닌 ‘각하’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최모(72)씨는 “최순실이 잘못한 게 맞지만, 박 대통령과 연관됐는지는 법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특검도 사주 받았고 종북 좌파이기 때문에 특검의 수사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포에서 왔다는 정모(45)씨는 “세번째 나왔는데 촛불집회는 완전히 통진당 세력”이라며 “촛불로 탄핵되면 정국이 불안해서 누가 대통령 하겠나. 탄핵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모(68)씨는 “헌재가 기각이나 각하하지 않을 경우 계속 집회에 나와 부당함을 호소해야 한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도 서석구, 김평우 변호사 등 대통령 측 변호인과 자유한국당 조원진·김진태·윤상현·박대출 의원 등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탄핵 소추장은 재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종잇장에 불과하니 즉시 찢어서 버려야 하고, 그것을 법적으로 각하라고 한다”고 소리쳤다. 참가자들은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 명동, 한국은행 로터리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까지 행진했다. 한편, 경찰은 경비병력 199개 중대, 1만 5900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차벽으로 양측간 직접 대면을 막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탄핵 선고 전 마지막 태극기집회될까…총동원령에 인파 운집

    탄핵 선고 전 마지막 태극기집회될까…총동원령에 인파 운집

    이르면 오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선고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16차 태극기 집회에는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집회를 주최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자체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헌재가 ‘기각’이 아닌 ‘각하’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최모(72)씨는 “최순실이 잘못한 게 맞지만, 박 대통령과 연관됐는지는 법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특검도 사주 받았고 종북 좌파이기 때문에 특검의 수사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포에서 왔다는 정모(45)씨는 “세번째 나왔는데 촛불집회는 완전히 통진당 세력”이라며 “촛불로 탄핵되면 정국이 불안해서 누가 대통령 하겠나. 탄핵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모(68)씨는 “헌재가 기각이나 각하하지 않을 경우 계속 집회에 나와 부당함을 호소해야 한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도 서석구, 김평우 변호사 등 대통령 측 변호인과 자유한국당 조원진·김진태·윤상현·박대출 의원 등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탄핵 소추장은 재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종잇장에 불과하니 즉시 찢어서 버려야 하고, 그것을 법적으로 각하라고 한다”고 소리쳤다. 참가자들은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입구, 명동, 한국은행 로터리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까지 행진했다. 촛불집회는 대한문에서 약 500m 떨어진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5시 30분 시작한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19번째로 개최하는 이날 촛불집회는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을 주제로 헌재에 탄핵 인용을 촉구한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청와대,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등의 방면으로 행진한다. 경찰은 경비병력 199개 중대, 1만 5900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차벽으로 양측간 직접 대면을 막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격랑 속 한반도…더 크게 요동치는 세계정세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로 혼돈과 분열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국제사회로부터 또다시 고강도 제재를 받게 될 북한. 2017년 3월의 한반도 정세는 격랑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우리나라는 이달 중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5월 중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 그러나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그 결과에 불복하는 세력 또한 나타날 수 있어 국가 안정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국내 정세를 떠나 올해에는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국가의 대선과 총선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 ‘아메리카 퍼스트’…트럼프 미국 이은 세계의 우경화 우려국제 정세를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국가 미국. 세계의 경제와 안보를 쥐락펴락하는 이 나라가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이른바 ‘문제아’로 떠올랐다. 국제 사회에서 균형 외교와 통상이 아닌 ‘무조건적인 미국 우선’ 정책을 선언, 강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극우적인 언사와 공약으로 미 대권에 도전한 이 정치 신인이 실제로 당선되고, 공약을 지켜나가기 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트럼프의 미국은 국가 안보를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경제력이 높으면서도 방위비는 매우 미미하게 낸다는 식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지적한 바 있다. 그나마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이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영국 빠질 EU 이끄는 독일·프랑스, 우익 정당 돌풍국제 정세는 물론 우리나라와 경제 교류에 있어 미국 못지않게 중요한 국가는 단일 국가가 아닌 유럽연합(EU)이다. 하지만 EU는 주축을 이뤘던 영국이 지난해 6월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EU 유지를 위한 프랑스와 독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시리아 등 난민 포용책을 펼치고 있는 독일은 자국 내 반발에도 부딪히고 있다.당장 오는 9월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하는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내 좌파 정당과 우파 정당 강자들에게 밀려 총선 전망이 밝지 않다. 우파 경쟁자로는 반(反)난민 기조를 공고히 하고 있는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 프라우케 페트리 대표(42)가 있다.독일 내 난민에 대한 반감은 독일 우선주의, 반 이슬람주의 등을 내세우는 AfD의 인기요인이 됐다. 특히 페트리 대표는 “필요할 경우 난민에게 발포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나치주의에는 확고한 배척 의지를 드러내는 등, ‘상식적 극우’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굳히며 AfD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극우주의가 선전하자 메르켈은 기존 난민정책 수정을 약속하며 우익세력 포용을 시도했지만 다소 뒤늦은 노선 변경에 독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총리후보 마르틴 슐츠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피력하고 나섰다. 마르틴 슐츠는 유럽의회 의장 출신이며 연초부터 사민당 지지율 급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은 여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연합 지지율 30%를 1%포인트로 앞섰다. 또한 뉴욕타임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슐츠 후보의 개인지지도 또한 50%로 34%에 그친 메르켈 총리를 월등히 앞섰다. ● ‘여성 트럼프’ 르펜의 극우민족주의, 프랑스를 달구다4월 23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여성 트럼프’로 불리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대선 후보 중 가장 선두에 서있다. 국민전선은 프랑스 극우정당으로, 르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구호인 ‘아메리카 퍼스트’를 차용한 ‘라 프랑스 다보르’(La France d’abord)를 내걸고 대선에 나섰다. 르펜은 반이민, 반세계화, 반이슬람 등의 극우 공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구시대의 종결을 상징한다며, 이제 이념 대립 양상은 좌-우가 아닌 애국자와 글로벌리스트의 대립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구체적 공약으로는 이민자 특별세 도입, 이민자에 대한 기본 의료보장 제공 중단, 무상교육제도 프랑스인에만 적용, 밀입국 이주민 귀화 불가, 프랑스 거주 이중국적자 프랑스 국적 박탈 및 추방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반세계화 정책들도 있다. 르펜은 EU를 ‘실패’라고 규정하고 탈퇴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으며, 더 나아가 NATO 탈퇴.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EU-캐나다 간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 거부해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르펜과 지지율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프랑수와 피용 공화당 후보다. 중도 우파 노선의 피용은 지난달 프랑스 언론 ‘카나르 앙셰네’에 보도에 의해, 상·하원 시절 피용의 두 아들 및 아내 페넬로프를 보좌관 등으로 위장 취업시켜 세비를 부정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지율이 폭락했었다. ● 대선 앞둔 이란…북핵 문제에 한·미 양국 모두 신경 북한 핵무기 포기 협상 및 전략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중동 핵 보유국 이란도 5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란은 개혁파 ‘대부’였던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숨지면서 개혁파 위축이 예상된다. 라프산자니의 죽음에 뉴욕타임스는 “라프산자니의 죽음으로 개혁파가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란 지도부 내 반미세력 입지가 강화되고 대미 관계개선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라프산자니 사망으로 정치 경제적 개혁과 문화 개방을 추구하는 이란 온건 진영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중도·온건·개혁 세력의 지지를 받는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 또한 종교계 전반에 걸쳐 막강한 후원 세력을 잃게 된 셈이다. 로하니가 홀로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5월 대선 재선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됐다.로하니의 재임기간 중 대표적 업적으로는 2015년 초 이뤄진 대미국 핵협상이 있다. 극적으로 타결된 이란 핵협상 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으로 핵개발에 관련된 대이란 제재가 해제돼 서방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8000만 이란의 블루오션에 손을 뻗을 수 있게 됐으며 미국과 이란의 관계도 크게 개선됐었다. 그러나 이란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시험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이란제재를 예고하면서 로하니의 업적은 무위로 돌아갈 위험에 처했다. 핵 합의안에 대한 이란 내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었고, 서방 개방정책에 불만을 품은 야당의 반발도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과 신규제재라는 악재가 겹치자 오랜 시간 동안 어렵사리 회복됐던 미국-이란 관계가 외교·군사적 위기가 상존하던 과거로 회귀한 듯한 상황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는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북한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종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란은 북한과 미사일 기술을 주고받은 전력이 있다. 미국은 현재 이란 기업·기관에 추가제재를 준비 중이고, 이란은 이를 핵 합의 파기로 간주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북한과 이란을 ‘한 패’로 간주하는 미국 정부의 태도에 비춰볼 때 대이란 정책은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
  • [사설] 박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승복하자고 호소해야

    찢기고 갈라진 국론 직시하고 헌재 판단 존중토록 당부 필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이제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지금 상황으로는 둘로 갈라진 여론이 쉽게 합쳐질 것 같지는 않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5일 “최순실의 의견을 듣고 연설문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사과한 이래 두 차례 더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검찰과 특검의 대면 조사도 거부한 데다 헌재의 최종 변론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청와대 압수수색도 막았다. 지난달 27일 최종 변론에서는 변호인단이 대신 읽은 의견서를 통해 속내를 드러냈다. 미르·K스포츠재단, 최씨의 인사 개입 등으로 인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억울하다”, “모른다”며 국정 농단 자체를 부인했다. 이런 것들로 볼 때 박 대통령의 심정은 알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어쨌든 현재의 탄핵과 국론 분열 상황은 박 대통령이 촉발한 것이다. 자신이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국가의 앞날을 먼저 생각해 쪼개진 여론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게 국가 지도자로서의 도리다. 도리어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행동은 대의가 아니다. 광화문 집회 현장에 나가서 국론 분열이 어떤 상황인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물론 박 대통령도 TV를 통해 작금의 사태를 봤을 것이다. 탄핵 기각,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아스팔트가 피로 덮일 것”, “탄핵당하면 내란 상태로 들어갈 것”이라는 등의 섬뜩한 협박과 선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관들마저 위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은 탄핵을 찬성하는 쪽을 “친북 좌파”, “종북 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박 대통령은 늘 법치를 강조해 왔다. 법치주의란 법의 심판에 복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 자신이 임명장을 수여한 재판관들의 심판마저 부정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다. 수사나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피의자나 피청구인에게 보장된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헌재의 심판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고 만다. 박 대통령은 설혹 자신이 헌재의 심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억울한 심정이더라도 지지자들에게 결과에 승복하자고 호소하고 설득해야 한다. 승복과 무죄 주장은 다른 문제다. 박 대통령의 한마디는 ‘태극기’ 쪽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촛불’ 쪽 지지자들이나 정치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겉으로는 승복을 외치면서 사실은 군중을 선동하는 여야 정치인들도 동조할 것이다. 헌재의 심판 결과와 관계없이 그래도 국민 앞에 마지막 희망을 보여 준 대통령으로 기억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잘되는 세상을 소망한’ 대통령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 “김기춘 구속 항의하려”…손가락 자해한 50대 남성 병원 이송

    “김기춘 구속 항의하려”…손가락 자해한 50대 남성 병원 이송

    서울 도심에서 1일 오후 열린 태극기 집회에 손가락을 자해했다는 50대 남성이 발견돼 경찰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51)씨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이용해 왼손 새끼손가락을 자르고서 붕대로 다친 부위를 감고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왔다. 경찰은 집회 무대 뒤에 서 있던 이씨 손에서 계속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인근 파출소로 데려가 응급치료를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팔에 성조기가 붙은 군복 모양의 상의를 입고 있었다. 이씨는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손가락을 자른 이유를 묻자 “안중근 의사처럼 3·1절에 독립운동한 것처럼 한번 해주고 싶었다. 좌파가 너무 심해서 (그랬다)”면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속된 데 항의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자해 이유를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위안부 합의는 외교 아닌 뒷거래”

    홍준표 “위안부 합의는 외교 아닌 뒷거래”

    홍준표 경남지사는 3·1절인 1일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인간 존엄의 문제인 위안부 피해를 물질적 보상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 것으로,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정부가) 10억엔이라는 푼돈에 거래했다. 일본 위안부 문제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같은 반인류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명치유신, 중국은 양무운동으로 근대화를 추진하는 동안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쇄국정책으로 고립과 쇠퇴를 자초했다”며 “그 결과 나라를 잃었고 일제 36년 치욕의 역사를 견뎌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남미, 유럽을 필두로 세계적으로 좌파정권이 몰락하고 우파정권이 집권하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좌파 광풍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청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단체장, 도의원, 공무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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