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좌파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돌풍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헌재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음주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장염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72
  • “OX로 답하세요”, “ 초등학생도 아니고”...홍준표 김진태 토론설전

    “OX로 답하세요”, “ 초등학생도 아니고”...홍준표 김진태 토론설전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와 국가보안법 등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보수후보 단일화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후보로 선출되면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까지 단일화 대상으로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게 발단이 됐다. 홍 지사는 이날 토론에서 “좌파의 전유물이던 선거 연대를 우파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파·중도 단일화론을 거듭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등 두 당의 유력주자와의 단일화 승부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즉각 홍 지사를 비판하며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때 까맣던 게 지금 하얘지느냐”며 홍 지사가 과거 진보·중도 진영의 단일화를 두고 ‘파괴력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전 최고위원도 “홍 후보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으며, 김관용 경북지사도 “(단일화의) 단계가 있다”며 홍 지사 견제에 나섰다. 홍 지사는 “세 분이 전부 나만 미워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자유한국당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자신에 대한 견제에 대한 불만이라는 지적이다. 홍 지사와 김 의원은 북한에 대한 인식, 국가보안법 폐지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북한이 국가인지 아닌지 OX로 이야기하라”고 밝혔다. 그러자 홍 후보는 “참 어이가 없다. 그렇게 물으면 안된다. 애들도 아니고…”라며 “북한은 국제법상으로는 1991년부터 국가다. 그러나 국내법상으로는 국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냥 아니라고 답변을 해야 한다. 국제법은 다 아는 얘기다. 그러나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헌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국가보안법이 있어야 하느냐 아니냐 OX로 대답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 홍 후보는 “초등학생들이 토론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발끈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2007년 홍 후보가 국가를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한 규정을 폐지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홍 후보는 “그 당시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해서 우리가 폐지를 막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자고 한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도를 했고, 내가 TF팀장을 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북한의 국가 여부와 관련 “해방 직후 우리만 유엔에 가입을 했고, 1987년 헌법을 개정할 때도 한반도에서 우리만 국가였다”며 “그런데 91년도 북한도 유엔에 가입을 했다. 그러면 국제법상 북한도 국가다. 국제법과 국내법이 충돌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홍준표, 文 맹공…“야권이야말로 적폐청산 대상”

    김진태·홍준표, 文 맹공…“야권이야말로 적폐청산 대상”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26일 야권의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적폐청산’ 대표 슬로건을 놓고 “야권이야말로 적폐청산 대상”이라며 맹공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 참석한 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공통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그분(문재인) 자체가 적폐”라면서 “우리나라를 좌경화시킨 것 자체가 적폐인데 누가 누구를 상대로 (적폐를) 이야기하느냐”고 답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문 후보는 북한 김정은과는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고 반대 정당은 청산대상이라고 한다”며 “적폐는 좌파 정권 10년 동안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적폐는 좌파에도 우파에도 있다”면서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홍 지사는 ‘노무현 자살 발언’의 막말 논란에 대해 “막말이 아니라 팩트를 좀 거칠게 표현할 때가 있다”며 “사실 그대로 말할 수 있는데 막말, 품격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가 MBC 정상화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특정 방송사가 잘못됐다고 하는데 그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냐”면서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파면사유”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洪·金 “우파 대연합” vs 金·李 “있을 수 없어”

    洪·金 “우파 대연합” vs 金·李 “있을 수 없어”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2일 영남권 방송사 주최 TV토론회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로 정면 충돌했다. 바른정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는 ‘찬성파’,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반대파’로 갈렸다.홍 지사는 “좌파 집권을 막으려면 ‘우파대연합’을 해야 한다”면서 “대선 때는 바른정당과 함께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도 만나 ‘범보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더 나아가 홍 지사는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지사 역시 “보수 열차가 다시 달릴 수 있도록 보수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 의원은 “당을 망가뜨린 장본인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는 같이할 수 없다”며 ‘연대론’에 반감을 드러냈다. 이 전 최고위원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은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연대를 거부했다. 주자들은 ‘사형집행 재개’와 ‘전교조 타파’ 등 ‘우편향’ 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미결수 60명의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면서 “흉악범이 처단돼야 안전한 사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학생에게 잘못된 국가관을 이입시키는 교사를 색출해 형사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전교조를 겨냥했다. 앞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비전대회(합동연설회)에선 ‘친노(친노무현) 문재인 때리기’ 발언이 줄을 이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불거진 ‘바다이야기’ 사건을 언급하며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정권”이라고 공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대한민국 정치에서 ‘바다 이야기’가 가장 더러운 부패 사건”이라면서 “수조원의 불법적인 돈이 당시 (노무현) 정권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은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친박계인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공천했다. 부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김무성, 지난주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홍준표 김무성, 지난주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바른정당 대주주 김무성 의원이 지난 14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만찬 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범보수 대선후보 단일화 등 선거연대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1996년 15대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나란히 원내에 입성한 인연이 있다. 이어 당명이 한나라당을 거쳐 새누리당으로 바뀐 18대 국회까지 원내에서 동고동락했다. 5월 9일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연대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5일 한 지역방송에 나와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혼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별거하는 중”이라며 “우파대연합을 해야 좌파, 중도, 우파의 대선구도가 탄생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도 “친박·친문(친문재인) 패권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개헌을 고리로 중도와 보수 진영의 반(反)패권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역설해왔다. 이와 관련해 두 사람과 가까운 한 정치권 관계자는 “홍 지사가 당내 경선과정에서는 친박을 어느 정도 안고 갈 수밖에 없지만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정리할 것으로 본다”며 “친박을 정리하지 않으면 바른정당도 홍 지사와 단일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양측은 지난주 만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친박을 제외한 두 보수정당의 연대 가능성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국민의당과의 단일화를 놓고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저지를 위해 국민의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 지사는 국민의당에서 누가 후보로 선출되는지를 지켜보고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새만금 자족도시로” 김진태 “평창올림픽 성공”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21일 각양각색의 득표전을 벌였다. 지난 18일 보수의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전북 지역을 찾으며 ‘산토끼’ 사냥에 나섰다. ●김관용 “반문·반패권 연대 추진” 홍 지사는 전북 부안의 새만금홍보관을 찾아 “모든 규제를 풀어 200조원에 달하는 사내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새만금을 2035년까지 중국 치하의 홍콩처럼 200만명이 사는 자족도시로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지사는 “부안에서 14개월 동안 군 생활을 했고, 한때 전북도민이었다”면서 “전북도민들이 한국당을 배척할지 모르나 홍준표를 배척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전북도청을 방문해 대학 동기인 송하진 전북지사와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눴다. 반대로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에서 ‘집토끼’ 결집을 시도했다. 김 의원은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을 가장 잘 아는 후보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한창 경기를 하는 도중에 바뀐 경선 룰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인제 “신불자 빚 1000만원 탕감” 한국당은 당초 예정했던 호남권·충청권·수도권 합동연설회를 ‘태극기 부대’의 난입 등을 우려해 TV토론회로 대체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역 일간지 8곳과 합동 인터뷰를 하며 ‘공중 여론전’에 집중했다. 김 지사는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선 안 되기 때문에 정파를 초월하는 반문(반문재인)·반패권 연대를 만들겠다”면서 “그 대상에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도 포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정책 공약’ 발표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용불량자의 10년 이상 연체된 1000만원 이하의 부채 원금을 전액 탕감하고 관련 금융기관 기록을 삭제하겠다”며 신용불량자 구제방안을 제시했다. 부안·전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화 강국 지도자는 안희정” 변호인 양우석 감독 등 영화인 150명 안희정 지지 선언

    “문화 강국 지도자는 안희정” 변호인 양우석 감독 등 영화인 150명 안희정 지지 선언

     영화 ‘변호인’의 감독 양우석씨 등 150명의 영화인이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 선언을 했다고 안 지사 캠프가 21일 밝혔다. 양 감독을 포함해 방은진(집으로 가는 길), 조진규(조폭마누라), 이상우(똑바로 살아라), 유영선(여곡성), 김정진(새앙쥐상륙작전) 감독과 프로듀서, 촬영·조명감독 등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안 지사 캠프 사무실을 방문해 안 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리고 있는 이 역사적인 시기에 저희 영화인 150인은 백범 김구 선생의 ‘문화 강국론’을 되새겨 보면서 문화에 대한 통찰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문화 강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가 누구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년의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을 좌파, 진보, 종북 세력으로 매도하며 부산국제영화제를 파국으로 몰아넣었고 문화계 블랙리스트라는 주홍글씨를 씌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겨 주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롭게 출발할 대한민국은 온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다시 한 번 도약할 모멘텀이 절실히 필요하고 그 모멘텀은 바로 문화의 힘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꾸던 ‘문화 강국’이 실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화답할 통찰력과 리더쉽을 갖춘 안희정 후보의 또 하나의 확고한 소신과 신념인 ‘문화 강국론’에 적극 동참하고 지지 한다”고 밝혔다.  최근 영화인들을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안 지사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재선의 김민기(경기 용인을)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이 안 지사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20일 강훈식(충남 아산) 의원과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 등 두 초선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  또 같은 날 광주·전남지역 30~40대 변호사 25명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지사 지지를 밝혔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 단체였던 ‘바른국가만들기’(구 바른반지연합) 회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준표 “요즘 검찰 행태가…바람 불기도 전에 미리 누워”

    홍준표 “요즘 검찰 행태가…바람 불기도 전에 미리 누워”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을 방문해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다. 요즘 검찰 행태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무너진 담벼락’이라고 표현했다. 홍 지사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어가는 당은 없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지도자가 이끌어 가야 한다.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애석해 할 필요가 없다”며 “이전 정부와 차별화할 방안 모색이 자유한국당이 대선에 임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또 “친박은 계파가 아니다”라며 “계파라면 친문(친문재인)처럼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집단이어야 한다”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홍 지사는 “친박은 이념집단이라기보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국정 지지세력에 지나지 않는다”며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면 그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는 것이 자유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검찰 소환…새벽 4시 30분 불 켜진 자택

    박근혜 검찰 소환…새벽 4시 30분 불 켜진 자택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은 지지자들로 붐비고 있다. 이들은 “빼앗긴 헌법 84조, 주권자인 국민이 되찾겠다. 자유대한민국 국민일동” 등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다. 헌법 84조는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인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수막 뒤에는 오전6시 30분 현재 50여명의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자리를 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자들의 수는 늘고 있다. 전날부터 밤을 꼴딱 새운 지지자들은 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자택 맞은편 건물 복도에서 잠든 사람들도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의 집 1층에 처음 불이 켜진 시간은 오전 4시 30분쯤이었다. 꺼졌던 불은 6시쯤 다시 밝혀졌다. 2층에는 6시 30분쯤 불이 켜졌다가 다시 꺼졌다. 서울중앙지검까지 가는 대로변에는 ‘종북좌파 척결한 우리 국민 대통령 박근혜’,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예상 이동 경로에는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을 추적하려고 각 언론사 중계차가 자리를 잡고 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 경력 12개 중대(1000명)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非朴 홍준표 vs 親朴 3인 한국당 본경선

    非朴 홍준표 vs 親朴 3인 한국당 본경선

    洪 “새 담벼락 만들자” 범친박 구애 김진태·김관용, 박정희 생가 찾아 李 “좌파가 집권땐 핵 위기 폭발” 31일 전당대회서 최종후보 선출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나설 4명의 후보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확정됐다. 안상수·원유철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이런 내용의 2차 ‘컷오프’(경선 배제) 결과를 발표했다.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은 22일부터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등에 참여한다. 이어 31일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한다. 한국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도 열띤 홍보전을 벌였다. 경선 구도는 ‘홍준표 대 비홍준표’로 흐르는 분위기다. 홍 지사는 ‘보수·우파’ 세력 결집에 나섰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을 제외한 나머지 범친박계 진영에 손을 내밀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파 정당에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권 지지세력이 있지 계(系)라는 게 사실상 없다”면서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경남 여성리더 역량 강화를 위한 특강’에서는 “이달 말쯤 문재인과 양강 체제로 가야 하고 그리고 뒤엎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태극기집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이날 TK(대구·경북)를 찾았다. 경북 성주에 있는 조부의 묘소를 찾아 TK 적자임을 과시했고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지’로 불렸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박(朴)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김관용 경북지사도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경쟁적으로 찾아 “박정희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며 TK 주민들의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이어 “막말·독불장군식 시대는 지나갔다”며 홍 지사를 집중 견제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한반도 핵 위기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범친박계 흡수 시도하는 홍준표 “김진태의 용기 평가 받을 것”

    범친박계 흡수 시도하는 홍준표 “김진태의 용기 평가 받을 것”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당 화합에 시동을 걸었다. 당 주류인 범친박(친박근혜)계에는 손을 내미는 한편, 친박 핵심 인사 몇몇과는 선을 그었다.홍 지사는 20일 S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가 소멸이 됐는데 어떻게 친박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우파 정당 내 ‘무계파론’을 주장했다. 그는 “계(系)라고 하려면 이념 집단이 돼야 한다. 말하자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노(친노무현)계처럼 좌파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이어야 계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우파 정당에서 계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없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권 지지세력이지 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홍 지사는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는 몇몇 양아치 친박(양박)들을 뺀 나머지 친박들은 계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이지 몰락한 친박에 기대어 내가 무엇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경선 경쟁 상대인 친박계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탄핵을 하자고 하는데도 탄핵에 맞선 용기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일부에서는 비난도 하겠지만 그의 소신은 언젠간 평가가 될 것이다. 운동장이 지금 기울어져 있어서 평가를 못 받고 있을 따름이지 운동장이 평평해지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전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홍 지사가 서운하게 생각했던 친박에 저 같은 사람이 포함되는 것인가”라는 김 의원의 질문에 “극히 일부 양박이라고 했다. 그러니 김 의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지사는 ‘보수 위기론’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몰락이자 실패이지 한국 보수의 실패는 아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그(보수의) 정서가 돌아오리라고 본다”면서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어서 국민들이 든든하고 튼튼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며 보수·우파 진영의 결집을 시도했다. 홍 지사는 자신의 ‘유죄시 자살 검토’ 발언을 향한 정치권의 반발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금 민주당에서 신격화, 우상화 돼 있다. 서거라고 했으면 반발이 덜했을텐데 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니까 그랬던 모양”이라면서 “앞으로는 극단적 선택이라고 바꿔 말하겠다”고 했다. 홍석현 JTBC·중앙일보 회장이 회장직을 사임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은 우리 홍씨 종친회 멤버”라면서 “여론을 모으기엔 좀 늦었다. 저도 탄핵 심판 끝나고 겨우 시작을 해 늦었는데, 저보다 더 늦으면 상당히 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21일 검찰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전망에 대해 “바람이 불면 풀은 눕지만 검찰은 바람도 불기 전에 눕는다”면서 “지금 가장 유력한 사람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한글도 모르지만 키워주신 내 엄마가 인생 멘토”

    홍준표 “한글도 모르지만 키워주신 내 엄마가 인생 멘토”

    “유죄 나오면 노무현처럼 자살 검토”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수 우파’ 세력 결집에 팔을 걷어붙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공격성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홍 지사는 지난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1만 5000명)이 운집했다. ‘당당한 리더십, 서민대통령 홍준표’라는 제목의 A4용지 15페이지 분량의 출마선언문도 현장에 배포됐다. 홍 지사는 오후 3시쯤 서문시장 입구에 마련된 무대에 도착했다. 마이크를 잡은 홍 지사는 “대구에 와서 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은 제가 TK(대구·경북)의 적자이기 때문”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이어 “출마선언문은 언론사에 다 배포가 됐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인생 역정을 시민들에게 들려줬다. 홍 지사는 “무학(無學)의 아버지, 문맹(文盲)인 어머니 밑에서 컸다. 시내버스를 탈 때 몇 번 타라고 번호를 가르쳐줬었다”면서 “인생의 멘토로 이순신 장군도 세종대왕도 아닌 저를 키우느라 그렇게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내 엄마를 꼽는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발언은 40여분간 이어졌다. 홍 지사는 “내일 죽더라도 배짱을 부릴 땐 부려야지”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빌빌거리지 않을 것이고, 미국·중국의 눈치도 보지 않을 것이다. 또 일본의 눈치를 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그렇게 합의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한다며 우리의 목을 조르고 있는데,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부품을 끊으면 그 중국 회사가 망한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할 순 없다”면서 “중국이 자꾸 그러면 인구 12억명의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지사는 “TK, PK(부산·경남)에 연고가 있다. 서울에서 국회의원 4번 했고, 처가가 전북”이라면서 “대통령이라면 깡과 배짱이 있어야 하고, 곧 죽어도 (좌파 세력과) 한판 붙어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하겠다. 화끈하게 밀어달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곧바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홍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대선 후보 자격에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유죄가 날 가능성이 0.1%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할게”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한 질문을 “아까 다 얘기 했다”고 자른 뒤 다시 ‘자살 검토’ 발언을 했다. ‘자살 검토’라는 표현만 모두 세 차례 반복해 언급했다는 점에서 ‘준비된 발언’으로 해석되기 충분했다. 홍 지사는 19일 한국당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발언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지금 검찰은 바람이 불기 전에 눕는다”며 검찰 조직을 향해 비판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재판 중인 분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홍 지사는 “나중에 통합하는 데 방해가 된다.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 안 하는게 앞으로 우파 정치를 위해 좋다”며 대응을 피했다. 대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교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라”

    홍준표 “교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9일 ‘폴리페서’(polifessor·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교수)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홍 지사는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캠프 구성과 관련해 “정책이라는 것은 내 머릿속에 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교수 1000명이 필요 없다”면서 “교수님들 엉뚱한 짓 하지 말고 학교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1000명이 모여 본들 등용되는 사람은 10명도 안 될 텐데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1000여명의 교수가 합류했다는 점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홍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때 교수 1000명이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때도 교수가 그 정도 있었는데, 저는 분야별 두 세명만 있으면 된다”면서 “국회의원 4선을 하면서 상임위원회 10여곳을 경험하며 국정 파악을 거의 다 했다. 또 원내대표, 당 대표를 하면서 나라 전체 살림도 다 봤기 때문에 2~3명에게 백데이터 자문만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번 조기 대선으로 탄생하는 새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경남지사로 처음 당선됐을 때 도정을 사흘 만에 파악하고 일주일 만에 정상화시켰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일주일 만에 국정을 파악하고, 한달 안에 내각을 세팅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연 확장 전략에 대해 “우선 1차적으로 우파들끼리 뭉쳐야 하고, 그 다음에 중도 확장으로 나가는 게 순서”라고 설명했다.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민심을 통합할 방안에 대해서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등장 이후 좌파와 우파가 17년째 대립하고 있는데, 그것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어떻게 하나로 통합이 되나. 다른 생각이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게 민주주의”라면서 “어느 사회든 대립 구도가 있기 마련이고, 또 대립되는 의견들이 충돌하면서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재판 중인 분이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일절 대꾸를 하지 않는다”면서 “그 이야기를 하면 나중에 우리가 통합하는 데 방해가 된다.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를 안 하는게 앞으로 우파 정치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 한국당 경선 경쟁 상대인 김진태 의원이 제기하는 비판에 대해서는 “과거 한나라당 대표할 때 후배 소장파 의원이 사사건건 시비를 건 일이 있다. 뉴스를 만들어야 (자신이) 크기 때문”이라면서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크기 위해서 몸무림치는 것은 전혀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꾸할 것은 해주고 대꾸할 필요가 없는 것은 대꾸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특정 후보 지지 움직임에 대해서는 “친박계로 뭉쳐서 대선이 되겠나”라면서 “저는 본선을 보고 (행보를) 하는 것이지 예선을 보고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헌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홍 지사는 “개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어떻게 이야기 하나. 전체에 대한 생각만 얘기하면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대법원서 유죄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 검토”

    홍준표 “대법원서 유죄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 검토”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에 상고된 것에 대해 “없는 사실을 갖고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앞서 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홍 지사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대법운 판결이 남아 자격 논란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0.1%도 가능성이 없지만, 유죄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0.1%도 없는 사실을 뒤집어씌우는 건 옳지 않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세차례나 거듭했다. ‘준비된 발언’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이에 홍 지사는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이란 사람이 뇌물 받는 걸 몰랐다면 깜이 안 되는 사람이고, 뇌물 받는 것을 알았다면 공범 아닌가”라며 “‘막말’이 아닌 ‘팩트’”라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거친 표현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저는 철저히 계산된 발언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홍 지사가 이날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며 ‘노무현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하는 동시에 자신의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야권에서 제기하는 ‘자격논란’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적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지사는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지사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니다”며 “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교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 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이곳 대구 내당동 월세방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점심 도시락을 싸갈 형편이 못돼 수돗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다”며 “가난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과 아픈 시간으로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아는 서민 대통령만이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비록 욕을 먹더라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고 선언하고 “위안부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역사다. 10억 엔이 아니라 10조 엔을 준다 해도 돈으로 거래할 수 없는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가진 자들이 좀 더 양보하는 세상,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 그리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가 복지의 시작”이라며 “연봉 1억 원이 넘는 강성 귀족노조와, 진보라는 가면에 숨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좌파 정치세력과, 기업인을 범죄시하는 반기업정서가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홍준표, 대구 서문시장서 대선출마 선언…“당당한 서민 대통령 되겠다”

    홍준표, 대구 서문시장서 대선출마 선언…“당당한 서민 대통령 되겠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주자인 홍 지사는 18일 오후 3시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니다”며 “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교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 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이곳 대구 내당동 월세방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점심 도시락을 싸갈 형편이 못돼 수돗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다”며 “가난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과 아픈 시간으로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아는 서민 대통령만이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비록 욕을 먹더라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고 선언하고 “위안부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역사다. 10억 엔이 아니라 10조 엔을 준다 해도 돈으로 거래할 수 없는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가진 자들이 좀 더 양보하는 세상,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 그리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가 복지의 시작”이라며 “연봉 1억 원이 넘는 강성 귀족노조와, 진보라는 가면에 숨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좌파 정치세력과, 기업인을 범죄시하는 반기업정서가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태극기 부대’로 뒤덮인 한국당 경선

    ‘태극기 부대’로 뒤덮인 한국당 경선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태극기 부대’로 뒤덮였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을 집중적으로 연호했다. 다른 참석자들이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외쳤으나 태극기를 든 인파의 “김진태, 김진태” 외침에 금세 묻혀버렸다.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김 의원 지지자석에서 “내려와라”는 고함과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인 위원장의 모습이 영상물에 뜨기만 하면 “우~” 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김 의원의 연설 차례가 되자 장내는 태극기 부대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김 의원의 연설이 끝나자 태극기 부대 상당수가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제 이름이 김진태 의원과 비슷해 제 이름을 연호하는 줄 알았다”는 농담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연설회장에 남은 김 의원 지지자들은 한국당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연설을 하는 동안 소란을 피우며 홍 지사를 견제하기도 했다.이날 대회에서 예비후보 9명은 다채로운 구호로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40대 4선 젊은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문재인을 가장 잘 아는 후보가 바로 조경태”라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든든한 대통령 강한 대한민국’을 구호로 내건 원유철 의원은 자신이 수도권 출신 50대의 젊은 5선 의원임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핵무장을 완성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주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보수 세대교체론’을 강조하며 “오직 일자리, 닥치고 경제”라는 구호를 거듭 외쳤다. 김진태 의원은 “졸지에 대선까지 나오게 됐다”면서 “문재인, 안철수보다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을 빼앗기면 관공서에 걸리는 태극기에 (세월호 추모의 상징인) 노란색 리본이 달릴 수도 있다”며 보수 지지층에 호소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3선 도지사의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한편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안상수 의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해 본 제가 군비협상, 한·미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익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인제 의원은 “당을 떠나 모든 시련을 이겨냈고 15년 만에 돌아왔다”면서 “저의 역량을 다 태워서 불사조처럼 날아올라 당에 위대한 승리를 바치겠다”고 외쳤다. ‘서민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홍 지사는 “문재인과 토론하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문재인 좌파정권 출현으로 무능·부패·분열·혼란·포퓰리즘의 대한민국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우파의 자긍심을 살리고 당당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책임당원 70%, 일반 국민 30% 비율을 반영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18일 후보자를 6명으로 압축한다. 같은 방법으로 2차 컷오프를 실시해 20일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하며, 31일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노무현 2기 탄생하면 이 나라 희망 없다”

    홍준표 “노무현 2기 탄생하면 이 나라 희망 없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일 “노무현 2기가 탄생하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당 ‘제19대 대선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문재인 정권, 안희정 정권이 탄생하면 노무현 2기이지 정권교체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지도자들이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들”이라면서 “그런 스트롱맨이 이끄는 국제환경에서 과연 대한민국에 좌파정부가 등장하면 그 사람들이 당해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좌파들은 다 몰락했는데 대한민국만 세계사 흐름과 반대로 탄핵 광풍으로 좌파 광풍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이 사람들하고 배짱 있게 맞장 떠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스트롱맨이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우리나라 정권교체는 사람을 중심으로 누가 통치자가 되느냐에 따라 판단된다.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 2기냐”면서 “범우파 보수들이 다 모여서 정권을 만들면 박근혜 정권 2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문재인하고 토론을 붙으면 10분 만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구도를 잘 짜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친박의 굴레 안고 가겠다…촛불은 바람 불면 꺼져”

    김진태 “친박의 굴레 안고 가겠다…촛불은 바람 불면 꺼져”

    “좌파에게 정권 내줬다간 애국가 불러보지도 못할 수도”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17일 “친박의 굴레, 그 주홍글씨를 안고 가겠다”며 “대통령을 지키겠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맞지 않느냐”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 중일 때 ‘태극기 집회’에 열성적으로 참가했다. 파면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면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다는 해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당 ‘제19대 대선 후보자 비전대회’에 나와 “여기에 나온 훌륭한 선배들보다 경험도 능력도 부족하지만 문재인, 안철수보다는 잘할 수 있다”며 강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딱 1년 전 우리 당 대표가 어떻게 이끌었길래 작년 총선을 그렇게 참패해야 했나”고 현 바른정당 소속인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이런 식으로 하다가 좌파에게 또다시 정권을 내주면 오늘처럼 애국가를 불러보지도 못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도 있다”며 “이번에 또 정권을 빼앗기면 태극기를 흔들기는커녕, 관공서에 걸기는커녕, 태극기에 노란색 리본이라는 국적불명의 리본을 걸어놓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친박의 굴레, 그 주홍글씨를 안고 가겠다”며 “대통령을 지키겠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맞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에도 “촛불은 바람 불면 다 꺼진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바람이 불어도 안 꺼지는 LED 촛불을 가지고 집회에 참석하는 등 김 의원의 ‘막말’에 적극 대응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고영태 녹음파일’과 최순실 태블릿 PC 의혹을 거론하면서 “이걸 끝까지 덮으면 과연 법치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확실하게 하겠다”며 “초선 때 별명이 종북 저격수였는데 보수의 아이콘으로 승진했다. 이제 여러분께서 ‘미래의 아이콘’으로 바꿔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남재준, 대선 출마한다…“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

    남재준, 대선 출마한다…“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17일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다. 남 전 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동북아 정세는 구한말 같고, 국내 상황은 월남 패망 직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대한민국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남 전 원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 전 원장이 오늘 오전 중앙선관위에 제19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을 지낸 인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관련해 2013년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전격 공개했을 당시 원장이었다. 남 전 원장 측은 “종북좌파를 척결하고 갈등과 분단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군 출신인 그는 앞서 노무현 정부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덜란드의 트뤼도’, 극우 포퓰리즘 꺾었다

    ‘네덜란드의 트뤼도’, 극우 포퓰리즘 꺾었다

    과격한 공약 심판… 대연정 과제 확산조짐 보이던 유럽 극우 타격 佛대선·獨총선 전 유럽민심 가늠극우정당인 자유당(PVV)의 선전 여부로 관심을 끌며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 자유민주당(VVD)이 제1당을 유지할 것이 유력하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PVV는 VVD에 이어 제2당에 올랐다. 오는 4~5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과 9월 독일 총선에서도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큰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5.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집권당인 VVD가 전체 150석 중 33석을 차지, 상당한 격차로 제1당 유지가 확실시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PVV도 20석을 얻어 제2정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기독민주당(CDA)과 민주66당(D66)은 각각 19석씩을, 녹색좌파당(GL)과 사회당(SP)이 14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反)유럽연합(EU), 반이슬람, 반난민’을 외쳤던 PVV는 VVD와 제1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선거에 비해 5석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극우 포퓰리즘 광풍을 막는 ‘방풍막’이 되겠다고 주장해 온 예시 클라버 대표의 GL은 지난 선거보다 무려 10석이나 더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0세로 GL을 이끌며 유럽 진보 진영의 주목을 받아 온 클라버 대표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연상시키는 수려한 용모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언변으로 ‘네덜란드의 트뤼도’, ‘네덜란드의 오바마’ 등으로 불린다. 벌써부터 ‘네덜란드의 트뤼도’가 ‘네덜란드의 트럼프’를 꺾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이번 총선은 극우 포퓰리즘에 대한 유럽의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극우 포퓰리즘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면서 프랑스 ‘국민전선’(FN)과 독일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등 극우정당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 결과는 유권자가 대거 투표에 참여해 극우 정치인의 과격한 공약을 심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날 투표율은 2012년 74%보다 7% 포인트 이상 높은 82%에 육박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선거 막판에 불거진 터키와의 외교적 갈등에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했던 빌더르스의 PVV에 비해 뤼터 총리가 이끄는 VVD의 차분하고도 외교적인 대응이 네덜란드 국민의 마음을 얻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고 정당별 의석 차도 크지 않아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8개 정당이 경합을 벌인 이번 총선에서 10석 이상 얻은 정당은 6개에 달한다. 지난 총선 때는 2개 정당이 손을 잡아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그렇지만 이번엔 4~5개 정당이 연대해야 집권이 가능하다. VVD를 비롯한 대부분 주요 정당은 이미 극우정당인 PVV와는 연정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만큼 연정 구성 방안에서 PVV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네덜란드 총선은 150개 의석을 놓고 28개 정당이 경합을 벌이는 구조라 극우 포퓰리즘의 리트머스지로 보기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4~5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이야말로 일대일 승부로 승자가 독식하는 구조여서 진정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럽의 ‘극우 포퓰리즘’ 바람 네덜란드서 꺾이나 거세지나

    유럽의 ‘극우 포퓰리즘’ 바람 네덜란드서 꺾이나 거세지나

    28개 정당서 1114명 출마… 佛대선·獨총선 영향 미칠 듯 올해 유럽 선거의 ‘풍향계’로 불려온 네덜란드 총선이 15일 시작돼 평균 7.4대1의 경쟁률로 치러졌다. 임기 4년인 하원의원 150명을 선출하는 선거에,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다인 28개 정당에서 1114명이 출마했다.이번 총선은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유럽에서 확산 중인 ‘극우 포퓰리즘’이 어떻게 전개돼왔는지를 보여줄 것으로 분석돼왔다. 특히 오는 4월 23일 프랑스에서 치러지는 1차 대통령 선거에 이은 5월 7일 결선투표, 9월 독일에서 치러지는 총선의 결과 등도 가늠케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네덜란드 총선에서 ‘네덜란드의 트럼프’로 불리는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극우 정당인 자유당(PVV)이 1당이 되거나 선전하면, 이어질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서도 극우 성향의 후보나 정당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빌더르스 대표는 트럼프처럼 금발로 염색하고 트위터를 자주 이용했다. 투표일 전날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집권당인 자유민주당(VVD)과 PVV가 제1당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네덜란드 6개 여론조사 기관의 종합 분석은, VVD는 전체 150석 의석 중 24~28석, PVV는 20~24석, 기독민주당(CDA) 18~20석, 민주66당(D66) 17~19석, 녹색좌파당(GL) 16~18석, 사회당(SP) 14~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말부터 이슬람국가인 터키와의 외교분쟁이 격화되면서 ‘반이슬람, 반난민’을 강조하는 PVV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여론조사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직전까지 상당수 유권자가 지지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으로 집계됐다. PVV가 제1당이 되더라도 빌더르스 대표가 총리에 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28개나 되는 정당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집권에 필요한 과반의석인 76석을 확보하려면 4~5개 정당이 연대해야 하는데 주요 정당이 PVV와의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PVV가 당초 예상과 달리 20석에도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PVV가 집권당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사표 방지를 위해 PVV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