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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창원 빨갱이’ 발언 논란에 “경상도선 농담”

    홍준표 ‘창원 빨갱이’ 발언 논란에 “경상도선 농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일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경상도에선 반대만 하는 사람을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 같다고 한다”고 해명했다.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만찬 자리에서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문제로 걸핏하면 좌파들이 시위했다. 오늘도 회의장 앞에서 누군가 시위하길래 ‘창원에서 도지사 할 때도 저랬다. 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경상도에선 반대만 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 같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하는 홍 대표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보고는 당 관계자에게 “뭐냐”고 물었고, “민중당에서…”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창원에 여기 빨갱이들이 많다”고 반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원래 창원엔 빨갱이 많다” “현재 남북에서 내가 제일 유명”

    홍준표 “원래 창원엔 빨갱이 많다” “현재 남북에서 내가 제일 유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64)는 2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자신을 비판하는 피켓시위대를 가리켜 ‘빨갱이’라고 표현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피켓시위대를 본 뒤 “쟤네들은 뭐야?”라고 물었고, 관계자가 “민중당에서…”라고 답변하자 “어? 원래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등 경남지역 지방선거 후보들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북의 ‘로동신문’에서도 ‘홍준표는 역적 패당의 수괴’라고 연일 욕질을 해대고 있고 남쪽의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평화민주당, 또 일부 어용 언론들 전부 한 마음으로 홍준표를 욕을 하고 있다”면서 “남과 북에서 현재로서는 홍준표가 제일 유명한 인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당원들은 “홍준표”를 연호했다. 홍 대표는 또한 “지금 세상이, 참 이상해졌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어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 보면 ‘홍준표를 총살하고 싶다’고 그게 유행어처럼 떠들고 있다”며 “김정은 신뢰도가 77%에 달했다, 그런 방송 여론조사도 나와 있다”고 했다. 이어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어떻게 세상이 변해도 이렇게 변할 수가 있느냐”고 외쳤다. 홍 대표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을 넘겨주면 나라를 내주는 것”이라며 “중앙 권력을 넘겨줬는데 지방 권력까지 넘겨주면 나라를 통째로 넘겨주면서 좌파천국이 된다. 경남만큼은 내줄 수 없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관광객 北교통사고 때 마오쩌둥 친손자 사망說

    中관광객 北교통사고 때 마오쩌둥 친손자 사망說

    中 사망·부상자 명단 미공개 중요한 인물 사망 의혹 커져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마오쩌둥(毛澤東)의 유일한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48)가 사망했다는 설이 중국에서 위챗을 통해 퍼지고 있다.중국과 북한 당국이 사망 32명, 부상 2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은 1일 “사고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병원에 입원한 생존자와 주북 중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애도를 표현했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당국은 인명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대대적으로 부상자를 위로하고 베이징으로 가는 사상자 수송 열차를 직접 평양역에서 점검하는 등 사죄와 애도를 표시한 것은 단순히 북·중 관계의 급속한 온도 상승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주의자가 아닌 김 위원장이 중국 희생자들을 극진히 애도한 것은 단순히 예우 차원이나 북·중 우호를 과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사망자에 중요 인물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과 그의 두 번째 부인 양카이후이(楊開慧)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3형제 가운데 차남의 아들이다. 큰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던 마오신위가 북한에서 사망했다면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북한에서 죽음을 맞는 셈이 된다. 마오신위는 인민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군에 입대해 2010년 7월 40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군 장성이 됐지만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대표에 포함되지 못했다. 생전에 5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1986년과 1990년 김일성 주석을 접견했다. 이번에 사망한 중국인들은 단순 관광객이 아니라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극좌주의자들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 묘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전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혈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마오안잉 묘소를 방문한 이들은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중국의 좌파 사이트 우유즈샹(烏有之鄕·유토피아) 산하의 싱훠여행이 모집한 홍색관광단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자손들로 북한의 개방에 대비한 중국의 사업가들이 포함됐다는 설도 있다. 사고를 당한 중국 관광객은 ‘항미원조(6·25전쟁의 중국식 명칭) 승리 65주년 기념’이란 이름으로 조직된 여행 상품에 참여 중이었다. 우유즈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을 중국이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단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마오쩌둥 친손자, 북한에 묻힌 큰아버지 묘소 다녀오다 사망”

    “마오쩌둥 친손자, 북한에 묻힌 큰아버지 묘소 다녀오다 사망”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의 유일한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48)가 지난달 22일 황해북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일 한겨레는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방송 중문판(RFI)을 인용, 마오신위가 한국전쟁에서 숨진 큰아버지 마오안잉의 묘소를 다녀오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마오신위의 사망이 확인되면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한반도에서 숨진 것이 된다. 마오신위는 2010년 7월 40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군장성으로 승진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 2012년 18차 당대회의 대표로 피선됐던 그는 관례에 따라 2차례 대표 임기를 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돌연 19차 당대회 대표 자격을 잃었다. 그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청(毛岸靑)의 외아들이다. 마오신위를 포함해 이 여행에 참가한 중국인들은 ‘항미원조(중국의 한국전 참전) 전쟁 승리 65주년 중국 조선(북) 방문 문화교류단’이란 이름으로 북한에 방문했으며 사망자 32명 명단에는 중국 좌파 누리집인 ‘홍가회’의 왕궈쥔 단장, 다이청 명예단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사고 다음날인 23일 평양의 중국대사관을 찾아 위문의 뜻을 밝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중국 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수 없는 아픔을 준데 대하여 깊이 속죄한다”며 위로를 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망자 주검과 부상자를 후송하는 전용 열차를 편성한 뒤, 25일 평양역을 출발할 때 직접 열차에 올라 송별하는 등 극진한 예를 갖춰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대한민국, 가짜 판치는 괴벨스공화국…선거 한번 해보자”

    홍준표 “대한민국, 가짜 판치는 괴벨스공화국…선거 한번 해보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한민국이 가짜들이 판치는 괴벨스 공화국”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사흘 연속 심기 불편한 듯한 글을 올렸다.홍준표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가짜 여론조사, 가짜 댓글 조작, 판사 파면도 청원하는 좌파들의 놀이터가 된 청와대 청원게시판, 하루종일 편파방송하는 종편과 방송, 이에 덩달아 날뛰는 가짜 언론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가히 가짜들이 판치는 괴벨스 공화국이 되었다는 느낌”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갈길을 갑니다. 국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참고 참으며 바른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또 “언젠가 심판의 날이 올 것이다. 부화뇌동하던 가짜 세력들이 정리되는 날이 올 것”이라면서 “선거 한번 해봅시다. 민심도 가짜인지 우리 한번 확인해봅시다”라고 했다. 홍준표 대표의 이 같은 글은 남북정상회담으로 고조된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해 모처럼 자유한국당이 공세에 나선 ‘댓글 조작 사건’이 묻히고, 나아가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답답함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대표는 판문점 선언이 나온 직후부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위장평화쇼”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적은 것” “말의 성찬” “외눈박이 외교” “세번 속으면 공범” 등 사흘 연속 비난을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일본 아사히TV 출연해 ‘찬물’…박지원 “한심” 정청래 “민망”

    홍준표, 일본 아사히TV 출연해 ‘찬물’…박지원 “한심” 정청래 “민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26일 일본 아사히TV에 출연해 ‘평화쇼를 믿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홍준표 대표는 일본 방송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며, 북한은 핵 폐기 선언이 아닌 핵 보유 선언을 필요로 한다”며 “나는 김정은의 평화쇼를 믿지 않는다. 남북 정상회담을 한국 여론이 적극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시)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번 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국민 앞에 밝힌 분이 일본 신문(방송)에 대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하겠다고 얘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고, 이를 잘 조정한 문 대통령과 오늘 이제 시작하는데 도움은 못 줄망정 이렇게 고춧가루 뿌리는 것은 대한민국 제 1야당 대표의 자격이 있는가,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대표에게 읍소합니다. 오늘 하루만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줍시다”라며 “문재인은 좌파만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전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홍준표 대표의 대통령도 문재인이지 다른 누구가 아닙니다. 일본 TV에 나가 정상회담 지지는 좌파일 뿐이라는 홍 대표 발언은 그래서 철회하고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에 “홍준표 대표. 좀 대범해지시라! 삐친 어린아이처럼 구는 거 보기 민망하다”라며 “부러우면 부럽다고하고 잘된 일이라면 박수를 쳐라. 잔칫날 왼다리한 채 소리 고래고래 질러봤자 본인만 망신살 뻗친다. 좀 선한 마음을 가지시라”라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공동선언문 도출에 합의하면 직접 서명식을 하고 공동발표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이날 회담을 “역사적인 장면”으로 꼽으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보이는 분위기이다. BBC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직후 속보창을 통해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했다. CNN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두 코리아 사이에 역사적인 악수”라는 제목을 헤드라인에 올리고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시작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도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한 김정은,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인 관광객들 기차역까지 배웅

    북한 김정은,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인 관광객들 기차역까지 배웅

    조선중앙방송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인 관광객 32명의 시신과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한 전용열차를 편성하도록 하고, 평양역에 직접 나가 전송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평양역에서 “자신과 우리 당과 정부가 이번 사고를 놓고 책임을 통절히 느끼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중국 동지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밝히고, 위문 전문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시신 운반준비상태를 돌아보고 열차에 올라 부상자들을 병원에 이어 또다시 만나 위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보내는 위문 전문은 “전체 조선인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하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는 내용이다. 지난 22일 저녁 황해북도 봉산군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이 탄 버스가 전복돼 중국인 3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 묘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혈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마오인잉 묘소를 방문한 이들은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중국의 좌파 사이트 우유즈샹(烏有之鄕·유토피아) 산하의 싱훠(星火)여행이 모집한 홍색관광단이라고 홍콩 성도일보는 26일 보도했다. 이들 중국 관광객은 ‘항미원조(6·25전쟁의 중국식 명칭) 승리 65주년 기념’이란 이름으로 조직된 여행상품에 참여 중이었으며 사망자 중에는 우유즈샹 편집인이자 싱훠여행 대표도 포함돼 있었다. 2003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우유즈샹은 2010년부터 해외 홍색관광을 조직하다가 2015년 싱훠여행을 차려 이를 수익 사업화했다. 좌파학자인 쿵칭둥(孔慶東) 베이징대 교수는 이번 여행이 싱훠여행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싱훠여행이 지난달 모집한 이번 북한 관광상품은 정원 30명에 판매가 5990위안(102만원)으로 18일 랴오닝성 단둥에서 출발해 7일간 북한 내 중국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우유즈샹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을 중국이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단체라고 소개했다.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중국 관광객 교통사고 수습에 최고 지도자가 직접 나서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기준 연간 북한을 찾는 중국인 숫자는 23만 7000명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국당, 황교안에 읍소 왜...?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한국당, 황교안에 읍소 왜...?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자유한국당이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찾아가 6·13지방선거를 위한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읍소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황 전 총리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향을 먼저 타진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한국당 측은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이끌어 달라”고 다시 부탁하며 삼고초려(三顧草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총리는 이에 확답하지 않고 숙고 중이라고 한국당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 전 총리는 보수의 가치를 구현할 싱크탱크 등 다른 차원의 활동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생각할 부분이 많은 듯하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조만간 거취를 결정해 한국당에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 전 총리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20%에 육박하면서 대선주자 2위까지 올랐지만 출마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황 전 총리를 영입하면 보수표 결집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이고 댓글 여론조작 사건 및 남북 정상회담 국면에서 당의 지지세를 크게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6·13지방선거 슬로건(표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로 결정했다. 홍준표 대표는 당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한국 사회는 국가사회주의로 넘어가고 있다. ‘나라를 통째로 북에 넘기겠습니까?’ ‘나라를 통째로 좌파들에게 넘기겠습니까?’ ‘지방까지 통째로 좌파들에게 넘기겠습니까?’ 이게 지방선거를 위한 구호”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짜 보수를 만나고 싶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진짜 보수를 만나고 싶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비 내린 지난 주말, 어김없이 서울 세종대로에 태극기가 나부꼈다. 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세월호 참사 4주년에 앞서 추모식에 모인 이들에게 “빨갱이”, “노란 마귀”라는 등 폭언을 퍼부었다. 보통 이 시위를 ‘보수집회’라 부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가 무르익을 2016년 말. 그 반대편 덕수궁 대한문에서 태극기가 휘날리기 시작했다. ‘촛불=진보’라는 등식의 대립항으로, 맞불집회로도 불렸던 그곳에서는 ‘계엄령 선포’, ‘군대 동원’ 등 반헌법적 발언이 튀어나왔다. 당시 과격한 언동을 스케치한 사진에 ‘극우·보수단체’라는 설명을 썼다가 한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극우’라는 단어를 빼라는 주문이었다. “폭력성 있고 배타주의적 발언을 하니 극우라고 할 만하지 않습니까” 했더니 그가 되물었다. “그럼 촛불집회는 극좌냐?” 대꾸할 필요를 못 느껴 대답하지 않았다. ‘보수’라는 설정부터 잘못 끼운 단추였기 때문이다. 최근 번역돼 나온 ‘보수의 정신’(지식노마드)에서 저자인 정치평론가 러셀 커크는 “보수주의는 인류의 정신적이고 지적인 전통의 계승이자 ‘영원한 것들’을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했다. 서로 다른 개인, 가족, 회사, 이웃, 정부 등이 조화하면서 사회를 보존해 가는 방식으로 정의했다. 초월적 질서와 법률·규범에 대한 믿음, 급격한 개혁보다 신중한 개혁, 획일성과 평등주의를 배격하고 다양성과 인간 존재를 향한 애정, 이것들을 보수의 기본 개념으로 봤다. 이런 틀거리 안에 한국의 ‘보수’를 끼워 넣을 수 있나. ‘군부 쿠데타’를 거침없이 내뱉고, 이견을 보인 이들에게 ‘연탄가스’, ‘바퀴벌레’라고 부르는 행태는 분명 보수의 자세가 아니다. 과격성을 동반했으니 ‘극우’의 범주일까.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극우가 전 세계 추세이긴 하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난민과 유럽연합 반대’를 외치며 최근 4선에 성공했다. 국경을 닫고, 난민을 “독극물”이라 칭해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큰 지지도 얻었다. 지난 4일 이탈리아 총선에서도 반난민 정서가 승패를 갈랐다.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 난민에 대한 반감은 ‘이탈리아 우선’을 앞세운 극우 세력의 자양분 노릇을 했다. 독일도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제3당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극우는 민족주의·인종주의가 작용한 것이니 이것도 맞지 않아 보인다. 미국 국기를 흔들고, 친일을 옹호하는 태도는 민족주의라 할 수 없다. 한국의 보수는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기는커녕 남북 관계에서 비롯된 좌파에 대응하기 위한 말이 된 지 오래다. ‘무능보다는 부패가 낫다’는 뻔뻔한 구호를 외친 한국식 보수의 결과는 지난 정권에서 봤다. 자신을 보수 쪽에 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흔히 보수가 더 잘한다는 경제성장, 안보조차 못 이뤘다”면서 ‘망해도 싸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현 정부를 공격하며 “우리도 그러다가 망했다”고도 했다. 반성을 하는 듯한데 달라진 건 없다. 전 국민이 아픔으로 느끼는 세월호 참사 4주년인 16일, 여전히 “세월호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거나 현 정부를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탄생’했다고 말한다. 정부와 여당의 실정이나 흠집을 부풀려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식은 곤란하다. 과격한 언동에 기대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행태라면 자멸할 뿐이다. “세월호는 북한 소행” 같은 허무한 말 말고, 진짜 안보와 사회 안정을 우선으로 하는 보수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한마디 해 봤다. cyk@seoul.co.kr
  •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 가고 김경수도 가는중”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 가고 김경수도 가는중”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의 정부 비판 댓글 조작 사건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좌파의 민 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희정도 가고, 민병두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댓글조작과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고 “‘6·1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가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이 가야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김경수 의원을 후보로 낙점한 경남은 홍 대표가 ‘재신임’을 묻는 선거로 치르겠다며 수차례 강조했다. 그런 만큼 한국당은 이번 정부 비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이 지방선거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홍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조국 민정수석도 가야 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위험하다”며 “경제파탄의 주범인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도 곧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에서 홍장표 수석의 해임을 요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민주당 비꼬는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

    민주당 비꼬는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안희정도 가고, 민병두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댓글조작과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썼다.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당원들의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이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한국당도 경남지사 선거에서 당의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 만큼 한국당은 이번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이 지방선거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홍 대표는 또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조국 민정수석도 가야 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위험하다”며 “경제파탄의 주범인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도 곧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와대 핵심 참모들을 거명했다. 그러면서 “좌파들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6·1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가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들이 가야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남북 정상회담 부정 말아야”…洪 “대화 자체 반대 안해”

    文 “남북 정상회담 부정 말아야”…洪 “대화 자체 반대 안해”

    洪, 북핵 일괄타결 ‘리비아식 해법’ 제기 洪 “한·미 동맹 이완” 우려에 文 “긴밀” 김기식 철회 요구에 대통령 묵묵부답 洪 “김 원장 집 보낼 것으로 느껴” 주장 靑 “화기애애 아니어도 삭막하지 않아”“남북 간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나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문재인 대통령) “남북, 북·미 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핵 폐기 회담이 돼야 한다. 그 폐기는 단계적 폐기가 아니라 일괄 폐기가 돼야 한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13일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첫 번째 단독 회동이 전격적으로 성사돼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전체 대화의 70~80% 비중을 차지한 외교·안보 현안에서 양측은 팽팽하게 맞섰다. 국내 정치 현안에서는 문 대통령이 홍 대표의 주장을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홍 대표는 과거 (남북 대화) 실패 사례들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북한의 위장전술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일괄타결 방식인 ‘리비아식 북핵 해법’을 제기하자 문 대통령은 구체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홍 대표는 “차라리 긴장 상태를 (유지해) 대북 제재로 (북한이) 손을 들도록 하게 하고, 북핵 폐기 절차로 가는 게 맞다”면서 “완전 폐기까지 제재를 완화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을 이완하는 조치도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또한 “정권이 미국까지 끌어들여 정말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 관계는 이상 없고 공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 대표는 “김 원장을 집에 보내는 게 아닌가라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정치보복 중단도 요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나이가 66세인데 24년형을 살면 90세이다. 그러면 죽어서 나오라는 말이냐”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잡아넣었으면 됐다. 아들 잡아넣고, 형, 부인 잡아넣고 그렇게 해야 하냐”고도 했다. 홍 대표는 개헌안 발의 철회를 주장하며 “대통령의 일방적 발의로 개헌 절차가 시작된 것은 대부분 독재정권 때이며, 철회해 주면 여야가 합의해 연내 개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중립을 요구한 홍 대표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당연하고 선거를 겨냥해 일부러 다닐 계획도,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활성화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틀을 만들자”고 제안하자 홍 대표는 “분위기와 여건이 맞는지 지켜보자”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홍 대표는 “경제 파탄과 청년실업에 책임 있는 좌파경제학자”라며 홍장표 경제수석의 경질도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게 무슨 소리죠’라는 표정으로 깜짝 놀란 것 같았다”고 전했다. 회동 분위기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화기애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삭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대화를 가장 반대한 홍 대표의 의견을 듣고, 우리 생각을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긴박한 외교·안보 사안을 제1야당 대표와 논의한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도 “할 말은 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이 서로 하고 싶은 얘기를 주고받았고, 의제를 조율할 시간도 부족해 현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까지는 아직도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이 당부한 추가경정예산 처리 협조 문제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원내지도부의 소관이라며 완곡하게 거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 대통령, 홍 대표에게 남북정상회담 초당적 협력 당부

    문 대통령, 홍 대표에게 남북정상회담 초당적 협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13일 청와대에서 단독 영수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5시 춘추관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수석은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부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시고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어어 “이에 홍 대표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운명을 좌우할 기회인만큼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말했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또 홍 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임을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하기만 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단독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홍 대표의 김 원장 사퇴 요구에 답변 없이 듣기만 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내용을 보고하며 문 대통령이 즉답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받은 느낌은 김 원장은 집에 보내지 않겠나. 현장에서 그렇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홍 대표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3시55분쯤까지 약 1시간25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단독 영수회담을 가졌다.홍 대표는 또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탄핵 사유가 된 적이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이 철저히 중립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또 “(문 대통령에게) 현재 경제파탄의 가장 책임이 있고, 청년실업의 책임이 있는 좌파경제학자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반대하지 않는다, 북미정상회담 반대하지 않는다’는 그 답을 듣기를 원한 것 같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데 문제는 거기 있는 게 아니라 과연 위장평화공세에 속아서 일시적인 위장평화상태를 유지하는게 한반도에 도움이 되는냐, 우리는 안된다고 본다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정부 댓글 공작 최초 기획은 기무사…청와대 보고 문건 나와

    MB 정부 댓글 공작 최초 기획은 기무사…청와대 보고 문건 나와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경찰, 국방부 등 권력기관을 동원한 댓글 공작을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가 최초로 기획한 정황을 담은 문건이 나왔다.한겨레는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문건을 공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문건은 기무사가 이명박 정부 출범 3개월여 뒤인 2008년 6월 4일 청와대에 보고한 A4 3장짜리 보고서로 ‘참고자료(6.4 청와대 보고)’라는 제목이다. 이 문건에서 기무사는 국정원·경찰청·합참·기무사 등 ‘기관별 사이버 인력’ 현황을 정리한 뒤 ‘비노출 특수팀 운영’을 건의했다. “좌익세(력)의 반정부 선전·선동에 대응, 정부 지지 여론 확산”을 특수팀의 임무로 설정하고 ▲좌익성향 기사·칼럼에 대응하는 성명·논평 게시 ▲세미나 등을 통한 홍보 및 좌파 불법행위 비판 ▲새로운 엔지오(NGO)를 만들어 대학생 교육·조직화 등 단계별 활동을 제시했다. 기무사는 이 조직의 운영과 관련해 “정부의 직접 지원(은) 지양”하고 “정부 광고 및 용역 알선 등 간접지원”해야 한다며 보안을 강조했다. 또 “인터넷상에서 좌익세와 이념·사상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전투적 미디어”를 설립해 “특수 민간팀 운영과 병행”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기무사는 특수팀 팀장으로는 “좌익 추적 전문 프리랜서 기자”라는 김성욱씨를 추천했다. 김성욱씨는 실제로 이후 국정원이 2008년 12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수천만원을 지원한 민간 여론조작 조직 ‘알파팀’의 팀장을 맡았다. 결국 ‘비노출 특수 민간팀’이었던 알파팀의 기획자는 기무사였고 국정원은 실행자였던 셈이다. 이제까지 이명박 정권 시절 권력기관을 동원, 전방위적으로 이뤄진 댓글 여론 조작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주도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기획을 청와대가 했는지, 또는 국정원이 제안한 것인지는 그 동안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 기무사 문건으로 국정원(당시 김성호 원장)이 2008년 말부터 댓글공작팀인 ‘알파팀’을 조직하고, 2009년 원세훈씨가 국정원장에 취임해 댓글 공작을 본격 지휘하기에 앞서 기무사가 댓글 여론 조작 계획을 청와대에 제공했음을 보여준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교민 민주당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욕설 페이스북 논란

    서교민 민주당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욕설 페이스북 논란

    촛불집회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모욕하는 과거 페이스북 게시물로 후보직 박탈위기에 놓인 서교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예비후보가 같은 당 전수식 창원시장 예비후보 측을 향해 욕설이 담긴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11일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서 후보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모 후보님 정도를 가세요.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러야지 추악한 네거티브 세상에 드러나면 전모 후보에 대한 비난은 불보듯 뻔하지 않습니까”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글의 마지막에 전 후보 캠프 인사로 추정되는 남모씨에게 욕설을 섞어 협박의 뜻이 담긴 문구를 넣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서 후보가 자신의 과거 페이스북이 문제가 된 이유를 전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 때문으로 보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서 후보가 전 후보의 경선 라이벌인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와 가깝다는 게 그 이유다.앞서 서 후보는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탄핵을 자행한 집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메인 타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전복을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희생양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5월에는 김해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를 언급하며 “좌파 결집 아이콘은 부엉이다. 근데 우파에겐 결집할 수 있는 자연 이벤트가 없다”고 쓴 글이 뒤늦게 발견돼 민주당 후보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회의를 열어 서 후보의 공천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MB, 노무현 소환에 반대…조용히 하자고 검찰총장에 전달”

    원세훈 “MB, 노무현 소환에 반대…조용히 하자고 검찰총장에 전달”

    “이인규 중수부장이 말 안들어” 국정원 심리전 재판 중 진술 檢 “종북좌파 댓글 계속 지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할 당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불러 “부담스럽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원 전 원장이 주장했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뜻에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을 만났다고 설명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의 심리로 10일 열린 ‘민간인 댓글부대’ 관련 국고 손실 혐의 등의 재판에서 원 전 원장은 피고인 신문 도중 “제가 할 일이 아닌데 대통령께서 저를 불러 노 전 대통령 수사가 부담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원 전 원장에게 2009년 4월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반대하는 움직임에 대한 심리전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도 내가 시달렸다. 제가 할 일이 아니었다”고 답하며 나온 진술이다. 원 전 원장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는 부산 호텔에서 수사를 했는데 그렇게 조용히 하든지 방문 조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걸 검찰총장에게 전달하라고 했다”면서 “부담스러워서 대학 동기 중 임 전 총장과 동기인 사람에게 얘기해 달라고 하니 저보고 직접 하라고 해서 안가에서 총장을 만났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임 전 총장이 원 전 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수부장(당시 이인규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전혀 내 말을 안 듣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원 전 원장은 심리전단이 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외곽팀을 운영해 댓글 공작을 벌였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저는 다음 홈페이지를 본 적도 없고 들어간 기억도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종북 좌파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시를 지속적으로 하달했고 외곽팀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성향 정치인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의 정부 비판 세력, 인사들에 대한 비방글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원 전 원장과 국정원 이종명 전 3차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재판은 이날 검찰과 변호인 측이 최종 의견을 밝히며 변론이 마무리됐다. 검찰 구형과 선고 일정은 다른 국정원 사건 재판 진행에 따라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원 전 원장은 정치 개입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만 3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교민 민주당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좌파 결집 아이콘은 부엉이” 논란

    서교민 민주당 경남도의원 예비후보 “좌파 결집 아이콘은 부엉이” 논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단수후보로 추천된 서교민(55) 예비후보가 지난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서교민 후보는 지난해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문제로 야기된 사건이다. 탄핵을 자행한 집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메인 타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전복을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희생양이었다”라는 내용을 올렸다. 이어 5월에는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를 언급하며 “좌파 결집 아이콘은 부엉이다. 근데 우파에겐 결집할 수 있는 자연 이벤트가 없다”고 썼다. 서 후보는 위 글의 표현이 논란이 되자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점을 반성한다. 민주당 소속으로 당에 걸맞은 행동을 하겠다”며 SNS를 부분 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경남도당 측은 “공천심사 때 해당 페이스북 글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해당 글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11일 예정된 경남도당 상무위원회에서 단수후보 추천을 취소할 예정”이라며 ‘창원6’ 선거구의 후보 공천 작업을 새로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라봐야만 했던 블랙리스트… 우리도 흔들렸다”

    “바라봐야만 했던 블랙리스트… 우리도 흔들렸다”

    “2017년 1월 13일 블랙리스트에 반대하는 예술가들이 탄 ‘블랙리스트 버스’가 문화체육관광부 앞에 도착했어요. 그들이 진상 규명을 외치며 절규했을 때, 저는 그저 창가에 서서 그들을 쳐다봐야만 했어요. 당시의 그 참담함이란….”‘블랙리스트가 있었다’(위즈덤하우스)의 저자 정은영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은 지난해 그날을 생각하며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도중 잠시 눈물을 훔쳤다. 그는 “블랙리스트는 문체부 존재 자체를 격렬하게 흔드는 사건이었다. 15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했던 나 자신도 크게 흔들렸다”면서 “당시의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어 책을 쓰게 됐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 선고에서 24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좌파 성향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해 직권남용으로 박 전 대통령의 유죄를 인정했다. 정 행정관은 2015년부터 2017년 5월까지 문체부 국민소통실에서 여론과장으로 일했다. 책을 함께 쓴 김석현씨는 정 행정관의 남편으로, 문체부에서 일하다 2015년부터 2년 동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비서관을 지냈다. 블랙리스트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던 두 저자는 책을 통해 내부자의 눈으로 당시 상황을 복기하는 한편 문화국가를 향한 대안도 제시한다. 책을 함께 쓰자고 제안한 이는 김씨였다. 그는 “문체부에서 일했던 나 자신에 관한 반성을 위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정 행정관에게 같이 글을 쓰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몇 개의 사건들을 통해 블랙리스트 사건을 재구성했다. 예컨대 박근형 연출가의 연극 ‘개구리’와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불러일으킨 논란은 정 행정관과 김씨가 몸담았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심의 시스템이 불능에 빠지는 현장을 생생히 다룬다. 2013년 9월 공연한 ‘개구리’는 그리스 희곡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화하고 박 전 대통령은 비하하면서 문제가 됐다. 박 연출가의 또 다른 작품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문체부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원 사업에 응모해 그해 4월 최종 8개 작품에 선정됐지만, ‘개구리’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선정작이 결정됐음에도 그해 6월까지 결과 발표가 나지를 않았다. 한국문화예술위 직원들이 박 연출가를 찾아가 포기를 종용하고, 박 연출가가 이를 마지못해 수용했던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책은 이 밖에 세월호 참사, 홍성담 화가의 ‘세월오월’의 광주 비엔날레 전시 무산, 국정농단 국조특위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2013년에서 2017년까지 문체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을 기록했다. 김씨는 블랙리스트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케인스의 팔 길이의 원칙’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나 행정 기관이 예술 창작과 관련해 예술가(또는 단체)를 지원할 때 ‘팔 길이만큼의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원칙에 정 행정관도 고개를 끄덕였다. “국가는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지원은 하되 통제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예술가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의 수준도 더 높아져야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들도 문제가 생기면 감지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인식이 높아졌으면 좋겠어요.”(김석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소환조사도 받았습니다. 책을 쓰면서 블랙리스트를 두고 발생했던 문제들을 돌아보고 정리해 보니 저도 치유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체부가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조직을 위해 고생한 직원들에 대해 그 어려움, 고단함, 아픔과 슬픔을 잊지 않는 ‘조직의 예의’도 지켜 주길 바랍니다.”(정은영)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룰라 결국 구속…혼돈의 브라질

    룰라 결국 구속…혼돈의 브라질

    대선 전 정국 불확실성 고조 소속당 “재집권 저지용 조작”‘좌파의 아이콘’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 부패 혐의로 수감된 첫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을 뿐 아니라, 오는 10월 대선에 출마해 정치 복귀를 하려던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의 구속에 찬반 여론이 팽팽해 브라질 정국도 요동치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경찰 자진 출두를 앞두고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면서 “나는 소유하지도 않은 아파트 때문에 재판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체포명령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5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항소 절차가 끝날 때까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룰라 전 대통령의 요청을 기각하고 구속을 결정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한 그는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에서 호화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 2심에서 징역 12년 1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철강 노동자 출신인 룰라 전 대통령은 노동자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좌파의 전폭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가부도 위기 앞에서 과감한 중도실용 노선을 채택하면서 경제를 회생시키고, 분배정책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후계자라 할 수 있는 지우마 호세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브라질은 경제위기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 사법당국의 부패수사가 룰라 전 대통령에게까지 뻗치자, 그는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유죄 판결을 피하지 못했다. 외신들은 그가 올해 73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감으로 정치 인생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도 보고 있다. 퇴임 당시 지지율도 80%를 넘겼고, 최근까지도 대부분의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렸지만 수감되면서 대선 출마는 거의 불가능해졌다. 대선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국 불확실성도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소속된 노동자당(PT)과 그의 지지자들은 여전히 그의 재집권을 막으려는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PT는 “대선주자 명단에서 룰라를 제외하지 않을 것이며, 노동자당의 대선후보는 여전히 룰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룰라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대선 출마가 어려워졌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룰라 전 대통령을 배제한 여론조사에서 사회자유당(PSL) 소속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 하원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박근혜 1심 징역 24년… 단죄받은 ‘국정농단’

    박근혜 1심 징역 24년… 단죄받은 ‘국정농단’

    IMF 국민 분노 업고 정계입문… 선거마다 승리 견인 세월호·블랙리스트·불법 공천 등으로 국정 혼란 불러 가냘픈 손을 힘껏 잡아당긴 노인은 눈물을 흘렸다. “이제 봤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면서. 그가 현장에 뜨면 순식간에 인파가 몰렸다. 선거 때마다 오른손엔 압박 붕대가 칭칭 감겼고, 얼마 안 가 붕대에 검은 때가 탔다. 박근혜(66) 전 대통령을 향한 환호, 그것은 단순한 팬덤을 넘어선 일종의 맹신이었다.박 전 대통령을 정치에 뛰어들게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다. IMF 이듬해인 1998년 “어떻게 일으켜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힘없이 무너지는지, 가슴 밑바닥까지 분노가 일었다”며 실의에 빠진 이들을 자극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 개인이 아니었다. 지지를 보내는 이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1960~1970년대 ‘한강의 기적’에 대한 향수,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신념, 보수의 본거지인 대구·경북(TK) 맹주로서의 이미지를 투영했다. 중·노년층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보며 부모를 흉탄에 잃은 상처를 안타까워했고, ‘먹고살게 해 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을 떠올렸다. 박 전 대통령은 얼굴에 칼을 맞고도 깨어나자마자 “대전은요?”를 묻는 ‘선거 여왕’의 모습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공기는 이제 허상(虛像)이 됐다. 그가 정체성으로 삼던 ‘원칙과 신뢰’는 처절하게 무너졌다. 개발독재시대의 환상은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극심한 양극화로 이어졌다.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는 강경책을 써도 북핵 개발을 막지 못했고 남북 관계는 극한에 치달았다. 위안부 굴욕협상 등 외교도 실패했다. 476명이 탄 배가 침몰하는 참사 앞에서도 완벽하게 무능했다. ‘선거의 여왕’은 대통령이 되어서까지 총선 공천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재판받는 신세가 됐다. 편향된 국가관으로 세운 ‘종북·좌파세력 척결’ 기조는 돈으로 문화와 이념까지 옭아매게 했다. “가족도 사심도 없이 오직 애국심만 남아 있다”던 외침은 오히려 40년 지기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해 헌정 사상 첫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로 돌아왔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공소사실 18개 가운데 16개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정질서의 큰 혼란과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 결정으로 인한 대통령 파면’의 주된 책임은 피고인에게 있다”며 “그럼에도 범행을 모두 부인하며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주변에 전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대통령이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함부로 남용하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형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선고 결과는 지난해 4월 17일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이래 354일 만에 나온 사법부의 단죄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며 재판에 반발했고, 이후 선고일까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국정농단 주범인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부의 질책은 텅 빈 피고인석을 관통해 스타 정치인 뒤에 숨어 공익에 무심했던 보수 진영 전체를 향한 것으로 풀이됐다. 박 전 대통령의 몰락이 그 자신의 험난을 넘어 보수 정치의 역사를 무너뜨리는 결말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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