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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노체트 법정선다

    칠레를 17년 동안 독재 통치했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마침내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칠레 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9대8로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판결을 내렸다. 피노체트는 지난 98년 영국에서 체포돼 17개월 동안 구금됐고 스페인 법원이 납치,고문,살인 등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지만 칠레 대법원은 2002년 7월 ‘피노체트가 치매 등으로 건강이 나빠 재판을 받을 수 없다.’며 면책 판결을 내렸다. 피노체트측은 “피노체트의 건강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판결을 내린 것은 옳지 않다.”고 성토했지만,프라시스코 비달 칠레 정부 대변인은 “어느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면서 기소 방침을 시사했다.앞으로 피노체트가 재판을 받게 되면 통치했던 1973∼1990년 자행됐던 인권유린 행위의 전말이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칠레 민간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피노체트 집권기에 사망·실종된 사람은 모두 3197명에 이른다. 또 피노체트가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1970년대 남미 독재자들이 반체제 인사들을 제거하기 위해 저지른 이른바 ‘콘도르 작전’의 진실이 밝혀질 가능성이 열렸다. 올해 88세의 피노체트는 1973년 9월 군사쿠데타를 감행,민주적으로 선출된 좌파정권을 이끌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을 몰아내고 권좌에 올랐다.좌파정권을 못마땅하게 여긴 미 중앙정보국(CIA)이 배후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노체트는 집권 기간 동안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자랑해왔지만 지난달 그가 800만달러의 비자금을 미국 금융기관 리그스뱅크에 숨겨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가 시작되면서 도덕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쿠데타 당시 거의 재산이 없었던 피노체트는 현재 해변 관광지대 아파트와 수도 산티아고의 고급주택 등 11채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경제 학술대회 시장론자 VS 개혁론자 이틀째 격돌

    경제 학술대회 시장론자 VS 개혁론자 이틀째 격돌

    “환자(경제)가 아프다는데 의사(정부)가 엄살이라고 야단만 치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시장주의자를 반(反)시장주의자라고 몰아가면 안 된다.” (손병두 전 부회장) 참여정부의 경제관에 대한 정체성 논란이 벌어진 데 이어 13일에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쓴소리가 한국경제학회 발표장을 중심으로 안팎에서 쏟아졌다.정부측 개혁론자들도 “시장개혁은 꼭 필요하다.”며 맞불공세를 펼쳤다. ●노조정책 현행법내서 이뤄져야 이승훈 서울대 교수와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이날 각각 한국경제학회 학술대회 참석과 방송 출연을 통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이 교수는 이날 발표한 ‘기업경쟁력 강화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논문을 통해 정부가 친노조적인 노동정책을 고수하고 반기업 정서에 동조해 기업 경쟁력이 저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현 정부는 노동자들이 약자이므로 약자를 도울 의무가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면서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반드시 현행법 테두리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상황 인식 기업·정부 차이 손 전 부회장도 “현 경제상황에 대해 정부와 기업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기업과 서민의 어려움을 귀담아듣고 해답을 진지하게 내놓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의 ‘좌파정권’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지만 밖에서 보기엔 구체적 정책으로 나타나는 하나하나의 이슈가 (시장경제와)반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료주의 없어져야 반면 김태동 금융통화위원과 조학국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개혁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장개혁을 통해서만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 금통위원은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프로그램에 출연,“현재는 시장주의자를 오히려 반시장주의자로 몰고 있는데 이런 잘못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제도개선 등 개혁정책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은 “개혁을 통한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 확보와 함께 재정경제부의 비현실적인 관료주의가 없어져야 한다.”면서 “여전히 경제위기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제도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벌개혁 고삐 늦추지 않을것 공정위 조 부위원장도 한국경제학회 학술대회에서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을 대신해 그동안 추진해온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조 부위원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시장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기침체를 이유로 재벌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어 “시장개혁은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여건이 마련되면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부문별 경쟁이 촉진됨으로써 투자가 증가하고 자원배분의 효율성과 소비자 후생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참여정부 좌파 덫” vs “성장-분배 동시에”

    “참여정부 좌파 덫” vs “성장-분배 동시에”

    경제학회 포럼… 안국신교수·이정우위원장 대격돌 ‘분배’와 ‘성장’이 경제정책의 지향점을 놓고 공개석상에서 불꽃튀는 맞대결을 펼쳤다.12일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주최 학술대회(한국경제의 미래와 도전)에서 참여정부 경제이론의 핵심인물인 이정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과 시장주의 학자의 대표격인 중앙대 안국신 교수가 한치의 양보 없는 공방전을 벌였다.대결은 발제자로 나선 안 교수가 “참여정부는 좌파정권”이라고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안 교수는 “참여정부는 좌파정권이며 좌파적 가치의 덫에 걸려 있다.”고 규정하고 “좌파정권에서는 여론몰이와 대중영합적 정책이 출몰하고 경제는 뒷전인 채 정치 제일주의가 횡행하기 마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진보와 보수를 이분법적으로 가르면서 진보를 편들고 기득권층의 해체를 요구하는 등 1970∼80년대와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 세력이 가졌던 이념적 틀로 현실을 재단하고 있다.”면서 “운동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고 말했다. ●“70~80년대 이념적 틀로 현실 재단” 안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경제가 활력을 잃은 원인은 대통령과 측근 386세대 등 ‘핵심집권세력’의 정체성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면서 “현 정부는 성장과 혁신,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노사정책,재벌정책,신행정수도 건설,교육정책 등에서는 여전히 분배와 형평을 기저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60년대 이후 수십년간 ‘선(先)성장-후(後)분배’의 사고방식이 우리 사회의 지배적 담론이 되면서 분배를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성장에 반대하고,곧 사회주의인 것처럼 보는 원색적인 사고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사회주의 정책이라 이름표를 붙이고 막연한 불안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면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성장 vs 분배 이 위원장은 “대대적인 소득 재분배정책을 통해 실제로 기업에 지나친 부담을 준 게 있다면 어떤게 있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이어 “분배가 성장의 발목을 잡아서도 안 되지만 성장이 분배를 희생하거나 혁신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곤란하다.”며 두 가지가 동시에 추구돼야 한다고 말했다.흔히들 분배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거나 먼저 성장을 이룬 뒤 분배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불평등이 크면 오히려 성장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안 교수는 “국민소득 1만달러인 우리나라에서 3만달러 선진국 수준의 복지정책을 펴려하고 있다.”면서 “성장 제일주의에 매몰됐던 70∼80년대에는 분배와 형평을 내세우는 것이 시대정신이지만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5%대로 낮아지고 국경 없는 전방위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시대에는 효율을 앞세워야 한다.”고 반박했다.또한 “참여정부는 모든 것을 개혁하겠다는 과욕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건설하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힘의 균형도 동시에 맞춰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사 대타협이냐,실용주의 노선이냐 안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도 친(親)노조정책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법과 원칙을 세웠지만 참여정부는 어렵게 자리잡은 법과 원칙을 원점으로 되돌렸다.”면서 정부의 노사정책에도 맹공을 가했다.그는 “참여정부의 노사정책은 노동계와 재계가 각기 독소조항이라 여기는 것들로 집대성돼 있다.”면서 “포괄적인 타결이 시간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라면 한 가지라도 확실히 고쳐야 한다.”며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관행 등이라도 먼저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저임금,저생산성,억압적 노사관계로 대표되는 이른바 낮은 길(low road)이 있고 그 반대인 높은 길(high road)도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낮은 길이 유일한 길인 줄 알아 왔지만 세계화 시대에 높은 길이 우월한 경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2월 이뤄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노조가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경영자는 일자리를 보장해 주고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체제가 자리잡으면 이로 인한 잠재적인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행정수도 이전에도 이견 두 사람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도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이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은 유례를 찾기 힘든 기형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행정수도 이전을 균형발전,지방분권,동북아 경제중심 사업과 함께 국가경쟁력을 상승시킬 네 바퀴에 비유하면서 “이 가운데 하나만 빠져도 수레는 앞으로 굴러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행정수도 이전을 적극 옹호했다.이어 “참여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실패했던 지방분권·지방분산을 행정수도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효율과 형평을 동시에 높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행정수도 이전에 정권의 명운을 건다는 식의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인들에게 물어보면 ‘부질없는 짓’이라는 의견이 나올 것”이라면서 “600년 역사의 브랜드를 가지는 수도를 이전하는 국가대사를 국민투표도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독재정권도 엄두를 못낼 일”이라고 반박했다. ●“인위적 경기부양은 부작용” 공감 인위적 경기부양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이 위원장은 최근의 경기부양책 논란과 관련해서도 “불황기에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리한 경기부양은 효과가 오래 가지 않고 나중에 후회할 일이 반드시 생긴다.”면서 그 사례로 카드대란과 부동산대란을 꼽았다.이 위원장은 “40년간 고도성장에 익숙해져 짧은 기간의 불황과 실업도 참지 못하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흔히 비판하는데 때로는 무책(無策)이 상책(上策)일 수 있다.”며 경기부양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이에 대해 안 교수는 “참여정부가 재계와 언론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화끈한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경제정책 중 드물게 잘하는 일”이라면서 “확대통화 정책과 확대재정 정책의 경기부양 효과는 미약하고 비용은 만만치 않다.”고 말해 유일하게 이 위원장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우리당 ‘갈팡질팡’ 대응

    군의 보고누락 의혹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를 일부 언론에 유출한 장본인이 박승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라는 사실이 서울신문 가판보도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놀랍다.”는 반응 속에 일단 말을 아꼈다. ●수뇌부 문책론 하루만에 번복 김현미 대변인은 20일 구두 논평을 통해 “박 중장이 특정언론사 기자만 불러 기밀사항을 유출했다면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단순한 실수로는 보기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하고 “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은 허위 보고의 실체 규명이 본질인 만큼 야당은 군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이 확산되면서 군 내부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여론도 혼란 양상을 보이자 당초의 단호한 대응자세에서 한발 물러섰다.당 대변인이 군 수뇌부 문책을 주장하고 나선 지 하루 만에 원내대표가 “문책론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부인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초 김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전 “군 통수권자에 대한 허위보고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로 실체를 규명,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앞서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는 김희선 여성위원장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있는 사람들은 과거 군부정권 시절 지도력을 키워온 사람들”이라고 군 수뇌부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千대표 “진상조사 먼저” 이같은 발언으로 마치 여당이 군 전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자 20일 오전 천정배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만나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천 대표는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하며,이후 대책을 마련하고 문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정을 책임진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에만 몰두해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특히 대표적인 개혁파 재선의원인 정장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북한 관련 조치들을 마구 내놓는데,신중해야 한다.국민들이 좌파정권이라고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정세균 의원도 “정확한 진상이 파악되기도 전에 왜 그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매사에 너무 조급해한다.”고 비판하는 등 많은 당내 의원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우리당 ‘갈팡질팡’ 대응

    군의 보고누락 의혹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를 일부 언론에 유출한 장본인이 박승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라는 사실이 서울신문 가판보도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놀랍다.”는 반응 속에 일단 말을 아꼈다. ●수뇌부 문책론 하루만에 번복 김현미 대변인은 20일 구두 논평을 통해 “박 중장이 특정언론사 기자만 불러 기밀사항을 유출했다면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단순한 실수로는 보기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하고 “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은 허위 보고의 실체 규명이 본질인 만큼 야당은 군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이 확산되면서 군 내부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여론도 혼란 양상을 보이자 당초의 단호한 대응자세에서 한발 물러섰다.당 대변인이 군 수뇌부 문책을 주장하고 나선 지 하루 만에 원내대표가 “문책론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부인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초 김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전 “군 통수권자에 대한 허위보고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로 실체를 규명,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앞서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는 김희선 여성위원장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있는 사람들은 과거 군부정권 시절 지도력을 키워온 사람들”이라고 군 수뇌부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千대표 “진상조사 먼저” 이같은 발언으로 마치 여당이 군 전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자 20일 오전 천정배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만나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천 대표는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하며,이후 대책을 마련하고 문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정을 책임진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에만 몰두해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특히 대표적인 개혁파 재선의원인 정장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북한 관련 조치들을 마구 내놓는데,신중해야 한다.국민들이 좌파정권이라고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정세균 의원도 “정확한 진상이 파악되기도 전에 왜 그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매사에 너무 조급해한다.”고 비판하는 등 많은 당내 의원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테러 임박” “대선 꼼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알카에다가 이번 여름에 미국을 공격하려 한다.” 미 정보당국이 26일 전격 테러 경보음을 울리자 미 정가에 전시체제를 조성하려는 ‘대선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9·11테러 이후 국내 문제가 꼬일 때마다 테러 경보가 나온 터라 민주당측에서는 예의 ‘전시행정’이 아니냐고 지적한다.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막연하게 테러위협을 조장하는 것은 국가안보를 선거에 이용하는 정략적 차원이라는 얘기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알카에다가 수개월 이내에 미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그는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카에다는 미국에 대한 공격 준비가 90% 완성됐다고 말해 왔다.”고 주장했다. 뮬러 국장은 테러공격의 대상으로 ▲다음 달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7월4일 독립기념일 행사 ▲7월 말 보스턴과 뉴욕에서 열리는 민주당 및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 등을 꼽았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특히 테러 용의자 7명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하며 이들이 스페인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스페인에선 총선 직전 마드리드 열차 테러로 이라크전에 반대한 좌파정권이 집권했다. 그러나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테러 경보 수준을 5단계 가운데 3번째인 ‘옐로’에서 올릴 계획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테러 경보를 올리자고 건의할 만큼 특정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급박하다는 정보당국의 분석과는 달리 언제,어디서라는 구체성이 결여됐기에 당장 위협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시점에서 불거진 테러 경고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워싱턴주 시애틀의 62부두에서 유세를 벌이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우리는 국가 안보를 사진찍는 기회나 선거운동을 위한 연설의 기회로 삼지 않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케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핵 발전소나 화학 시설들을 보호하려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으면서 테러 위협만 강조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케리 의원을 지지하는 국제 경찰관 동지회와 전국 소방관협회 등은 테러 위협의 발표 시기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테러 경보가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국민과) 적절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부시-체니 재선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케리 의원은 유세기간에 국토안보를 가지고 ‘정치놀음’을 했다.”며 “오늘 그의 공격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역공을 폈다. 한편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서 보인 오만함과 외고집,서투른 솜씨 등이 미국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이라크 사태를 악화시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클린턴 당시 임명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p@seoul.co.kr˝
  • “유럽 좌파정권 실용주의 배워라” 삼성경제硏

    “유럽 좌파 정권의 실용주의에서 교훈을 얻어라.” 17대 총선 이후 진보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하면서 경제정책 기조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정치계에 일침을 놓았다.분배 중시의 경제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현재의 시점에서는 성장 위주의 정책이 온당하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유럽 정권 교체기의 경제정책’ 보고서에서 유럽국가들의 사례를 들면서 형평성보다는 경제 활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소득 2만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서유럽의 사회적 시장경제 국가들도 분배보다 성장을 중시하고 있으며,좌파가 집권한 영국·독일·스웨덴은 물론 최근 좌파 정권으로 바뀐 스페인도 성장을 우선하는 경제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성장 우선의 정책을 채택한 국가들이 더 높은 경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우리나라의 경우 성장 중시의 과거 경제정책이 초래한 부작용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분배 우선의 정책은 혼란과 갈등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분배 우선의 정책을 도입할 경우 저임금 근로자,실업자,소외계층,낙후지역의 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돼 문제를 치유하기보다 상황을 더 악화시킬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긴축정책,유가 상승,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여건이 심상치 않고 경쟁력도 취약해진 상황인 만큼 성장·분배간의 형평성을 무리하게 추구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건승기자 ksp@˝
  • “현정부 노동당 본부중대”김용갑의원 발언 파문

    2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현 정부를 ‘북한 노동당의 본부중대’‘좌파정권’으로 규정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회의는 정세현 통일부장관으로부터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를 보고받기 위해 소집된 자리였다.야당 의원들은 처음부터 이번 회담은 실패한 회담이라고 비판을 퍼부었다.강경 보수파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정부가 북한에 가서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선언 위반에 대해서는 한 글자도 반영하지 못한 채 비료지원만 약속하고 온 것은 한마디로 참패”라며 “장관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김 의원은 “좀 따끔한 얘기를 하나 하겠다.”며 준비해온 메모지를 꺼내 읽어 내려갔다.다음은 김 의원의 발언 요지. “노무현 정권은 북한에 무조건 우호적으로 대한 김대중 정권보다 한술 더 뜨고 있다.북한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정원 해체를 요구해 왔는데,이 정권은 국정원장에 간첩 석방하라고 한 사람을 임명하고,기조실장에는 친북좌파인 서동만씨를 임명했다.또 대통령이 반국가단체인한총련 합법화를 밝히고 법무장관 등이 국보법 폐지를 외치니 국보법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지금 그런 사람들을 모아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데,이는 사실상 굴복좌파신당을 창당하는 것이다.전에 내가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했는데,노무현정권과 신당은 아예 조선노동당 본부중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창복 의원이 김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이 의원은 “신성한 국회에서 상대당을 매도하는 것은 안된다.”고 정회를 요구했다.양측의 소란이 커지자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10여분이 흐른 뒤 회의가 속개됐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들어오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목소리 키우는 한나라 개혁파

    지구당폐지 골자 개혁안 제출 서대표 ‘좌파발언' 정면비난 한나라당 개혁의원 모임인 ‘국민속으로’가 12일 지구당을 폐지하고 원내중심의 정책정당을 추진하는 내용의 정치개혁안을 마련,당에 제출했다.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김홍신 의원 등 ‘국민속으로’ 소속의원 10명은 이 개혁안을 통해 정당제도와 국회제도,선거제도 등 포괄적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했다.우선 정당제도에 있어서 ‘국민속으로’측은 ▲최고위원제를 10명 안팎의 관리형 상임집행위 체제로 전환 ▲지구당을 폐지 ▲총재·최고위원·사무총장·대변인제 폐지 ▲원내 중심의 정책정당화 등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또 국회의 기능도 대폭 강화해 ▲정부 입법을 금지하고 ▲국회에 시행령 폐지권 부여 ▲상임위 장관 인사청문회 도입 ▲의원 자유투표제 실시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선거제도에 있어서는 ▲선거법원 신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선거구제 조정 ▲완전한 선거공영제 도입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국민속으로’의 개혁안은 사실상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혁방안 가운데 가장 혁신적 내용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그만큼 당론으로 채택되기에는 상당한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당장 한나라당의 정치개혁특위 홍사덕 위원장은 이날 “지역편중 구조가 심각한 현실에서 의원총회를 최고의결기구화하는 것은 무리”라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그는 특히 “민주당 개혁을 따라하는 식의 복제·모방개혁은 안 된다.”며 “개혁은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해 당내 보수성향 인사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뜻임을 내비쳤다. ‘국민속으로’를 필두로 한 한나라당내 개혁파의 지향점은 인적 청산과 보수색 탈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부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서청원 대표를 방문,서 대표의 ‘좌파정권’발언을 정면으로 비난했다고 한다.‘국민속으로’측은 회견에서도 “개혁을 방해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한나라당내 보혁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盧 좌파정권’ 규정 안팎/색깔론 다시 불 지피나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노무현 정부를 좌파정권으로 규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 대표는 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개인적으로 김대중 정권은 중도좌파,노무현 정권은 좌파로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노 당선자는 한때 미군철수를 주장했고 ‘반미면 어떠냐.’고 했다.”면서 “북핵 시각 등을 봐서 친북정권으로 규정을 해주든 뭔가 새 정부의 정체성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지식인들이 활발히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좌파정권’ 논란은 대선 전에도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제기한 적이 있다.그럼에도 또다시 ‘좌파정권’을 들고 나온 데는 나름의 배경이 있는 듯하다.새 정부 출범후 여야 관계를 개혁 대 보수가 아니라 좌·우익의 대립구도로 짜나가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 패배 후 한나라당은 당 개혁과 진로문제를 놓고 이념적 혼란을 겪고 있다.“민주당을 뛰어넘는 개혁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보수다운 보수로 가야 한다.”는 엇갈린 목소리들이 난무한다.서 대표는 이에 “좌·우 논쟁이 더 유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보수’의 이미지가 과거지향적으로 각인됨에 따라 좌·우익 개념을 통해 한나라당의 이념적 외연을 넓히려는 포석인 셈이다. ‘국민속으로’ 등 당내 개혁파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한 당직자는 “탈당설이 나도는 몇몇 개혁성향 의원들의 섣부른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한나라당은 노 당선자와 친분이 있는 일부 수도권 의원과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계 의원들 간의 접촉설에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민속으로’의 주축멤버인 K,K,S,A 의원과 L 원외위원장이 지난 6일 탈당한 김원웅(金元雄) 의원의 주선으로 노 당선자와 만나 국민대통합과 향후 거취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거론된 의원들은 “시민단체 신년하례회 때 잠시 얼굴을 봤을 뿐 개별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고 부인하며 되레 ‘음모설’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서 대표의 발언을 ‘대내용’으로 일축하고 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한나라당 내부갈등을 외부로 돌려 미봉하려는 정략적 발언”이라고 깎아내렸다.민주당의 대응 수위로 볼 때 좌파정권 발언이 당장 여야관계를 냉각시키지는 않을 듯하다. 반면 한나라당 내부적으로는 당장 문제가 될 모양이다. ‘국민속으로’의 간사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노 정권이 무슨 좌파냐.색깔 덮어씌우기를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행태”라고 서 대표 발언에 발끈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매일 선정 2002년 10대뉴스/국제

    ***北核파문 한반도 위기 북한이 10월4일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함에따라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8년 만에 한반도에서 핵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전 “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급기야 12월부터 대북 중유 공급이 중단됐다. ***이라크 戰雲 미국은 올 한 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악의 축’ 국가 중 제1 타도대상으로 설정하고 압박을 가해왔다.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유엔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이 4년 만에 재개됐다. ***체첸반군 모스크바 인질극 10월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뮤지컬을 공연중인 극장에 체첸 반군들이 진입,관객 700여명이 인질로 잡혔다.이들은 체첸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요구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사건 발생 58시간 만에 마취가스 등을 동원,반군을 제압했다.이 과정에서 1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美기업 회계부정 2002년 미 굴지의 기업들이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등의 추문에 휩싸였다.미국이자랑하던 ‘회계의 투명성에 기반한 미국식 자본주의’가 거짓이었음이전세계에 드러났다. 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과 통신업체 월드컴이 무너지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회계비리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北.日 정상회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9월17일 평양을 방문,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북·일정상회담을 가졌다.김 위원장은 일본인 납치사건을 인정·사과하는 전향적 자세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이회담에서 양측은 과거사 청산과 경제지원을 약속한 ‘평양선언’도 발표했다. ***美연쇄살인 스나이퍼 공포 미국인들은 10월 워싱턴 DC 인근지역에서 무차별적인 연쇄 저격살인 사건이발생하면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사건 발생 이후 20여일 만에 범인이 체포되기까지 13건이 일어나 10명이 사망했다.범인은 존 앨런 모하마드(오른쪽·41)와 그의 양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中 제 4세대 지도부 출범 중국 공산당은 11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 대표되는 제3세대 지도부가 물러나고 후진타오(胡錦濤·왼쪽) 새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등장,세대교체를 이뤘다.정치국 상무위원회도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등 60세 전후의 테크노크라트들로 수혈됐다. ***印尼발리섬 폭탄테러 10월12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19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특히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관광객인 문은영·은정 자매가 포함돼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사고는 외국인 전용 나이트클럽인 사리클럽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서 시한폭탄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물이 터져 발생했다. ***유로 통옹,,,EU 확대 합의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1일 유로라는 단일 화폐를 도입,경제통합을 이뤘다.영국,스웨덴 등을 제외한 유로랜드(12개국)는 인구 3억 300만명,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공동체로 탄생했다.EU는 12월13일체코,폴란드,헝가리 등 동구 및 지중해 10개국의 신규 가입을 확정,유럽대륙에서 냉전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했다. ***남미 휩쓴 좌파 물결 10월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인 노동당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다 실바(오른쪽) 후보가 4번의 도전 끝에 당선된 데 이어,11월 에콰도르 대선 결선 투표에서도 역시 좌파인 애국 사회당 루시오 쿠티에레스 후보가 당선되는 등 남미에 좌파정권이 잇따라 들어섰다.총파업 사태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좌파이다.
  • [사설] 룰라 좌파정권 출현이 주는 의미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노동운동가 출신의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후보가 승리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브라질은 고실업과 저성장,도시 기층민 범람과 범죄 폭증,토지소유주와의 갈등으로 인한 농촌의 피폐,그리고 빈부격차와 부정부패의 심화 등과 함께 2600억달러의 외채를 지고 있다.같은 남미의 큰 나라로 대외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보다는 양호하지만,국가와 사회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평균적인 발전과 진보를 도모하는 추진력을 상실한 것이다.연립 집권여당은 기존 정책의 계속을 통한 사태 호전의 가능성을 호소했으나 브라질 국민은 첫 본격 좌파 정당인 노동당을 창설한 룰라 후보와의 ‘전면적인 새 시작’을 선택했다. 브라질 국민이 부실하지만 그나마 확실한 지금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혁신 이미지의 좌파 후보를,그것도 최초로,선택한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일 것이다.브라질과 남미의 사회·경제 문제는 중요 국가 정책이 판단 미스로 잘못 선택되고 운용되어서 라기보다는 많은 정책들이 다수 국민보다는 소수 기득층 위주로 선택된 데서 기인한다.그래서 빈부격차와 상류층의 국부 해외유출이 어느 곳보다 심하게 드러나고 있다.모든 기존 집권층은 정권의 바꿔짐을 안정의 상실과 불확실한 미래의 도래로 직결시켜 현상유지심리를 자극해 왔다.브라질 집권층은 좌파 정권의 최초 출현을 평등주의적 재분배를 위한 기존 체제의 부정과 기득권의 해체라고 강조했을 것이다.그럼에도 브라질 국민은 룰라를 선택했다. 미지의 좌파 정권을 용기있게 선택한 데는 룰라 후보의 중도화가 큰 힘을 보탰을 것이다.기존 정책의 계속,기득 체제의 인정 등 룰라 후보의 중도화는 전반적이고 진지했다.변화의 비전과 함께 변화를 초월한 안정에의 확신을 심어줄 때 국민은 변화를 선택한다.
  • [열린세상] 이념과 도덕의 퇴조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대선을 앞둔 정파간의 아귀다툼,서해교전의 책임공방과 대북 관련 지원설 등이 때로는 꼴사납고 때로는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경제적 한파는 겨울보다 빨리 닥칠 것 같은 조짐이다.부산 아시안게임의 낭보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구겨진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시절에 현실에 대해 발언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이런 회의가 드는 것은 모든 말들이 진흙탕에 뒤범벅이 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요즘은 신문 펴는 것 자체가 싫고,펴더라도 건성건성 읽는다.오늘은 마음먹고 묵은 신문 더미를 이리저리 들추다가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했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요즘 유럽에서는 좌파정권과 우파정권이 사회·경제 정책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이념에 근거한 노선의 차이가 정책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인데,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현상은 변화를 앞둔 한국에 중요한 타산지석일 것이다. 이념의 후퇴를 퇴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확고한 이념이 사라진다는 것은 사회의 정체성이 모호해진다는 것과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칸트의 말이지만 이념이란 어떤 상상적 초점이고,그 초점을 통해서 우리는 현실 전체의 이상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이념의 후퇴는 그런 이미지의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하지만 이념의 후퇴는 진보일 수 있다.그것은 상상과 현실의 괴리가 좁아진다는 것을 뜻할 수 있기 때문이다.분명 특정 역사적 단계에서는 이념을 통해 낙후한 현실을 조형해가야 할 때가 있다.그러나 어떤 단계에서는 그런 상상적 이미지가 현실을 왜곡할 뿐더러 역사적 진보를 옥죄는 굴레일 수 있다.이런 경우 새로운 이념을 고안해야겠지만,문제는 현실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다기화하는 경우이다. 그런 현실을 지칭하는 것 중의 하나가 탈근대라는 말이다.현대사회에서는 일관된 이념을 고수하기 어렵다고 보는 미국 사회학자 대니얼 벨에 따르면,이 시대에 자본주의는 생산의 측면에서는 금욕주의를,소비의 측면에서는 쾌락주의를 동시에 요구하는 모순에 빠져든다. 사회의 각 영역은 서로 대립하는 정책을 요구할 만큼이질적인 성향과 논리에 따라 발전해간다.가령 경제영역은 자유의 이념과 개인주의를,정치영역은 평등의 이념과 공동체주의를,예술영역은 탈세간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나쁘게 보면 이것은 문화의 파편화 현상이고,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이념이 필요할지 모른다.그러나 이념은 상상의 차원에 속하는 것이고,오늘의 현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이런 현실 앞에서는 이념이 초역사적 진리고 논리적 일관성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우리는 주관적 이념에 따라 객관적 현실을 개조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현실에 맞추어 주관적 이념을 고쳐나가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따라서 이념의 퇴조는 후퇴일 수 없다.이념적 정체성의 약화는 혼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념의 크기에 맞추어 현실을 재단하려 하기 때문에 더 큰 갈등과 혼돈이 생겨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순탄치 못한 역사와 압축성장을 통해 근대화의 문턱을 넘은 나라,그래서 각 사회영역의 발전수준이 천차만별인 나라일수록 좀더 탄력적이고 융통성 있는 이념적 상상력이 필요할 것이다.수많은 갈등과 모순을 한번에 제거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엄연한 현실의 구성요소이고 그것을 해결할 방책도 사안마다 달라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최근의 외신보도를 읽고서 느낀 소감이다.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도 여전히 세상이 혼란스럽게 보인다.그것은 이 혼란이 이념적 혼란과는 거리가 먼 다른 종류의 혼란,가령 도덕적 혼란이기 때문일 것이다.오늘날 우리사회에서 퇴조하고 있는 것은 도덕성이며,도덕성의 후퇴와 더불어 말의 신뢰성이 약화되고 있다.말의 신뢰성이 사라진 곳,그곳에서는 어떠한 이념의 정권이 서더라도 혼란을 면치 못할 것이다. 김상환 서울대 교수 철학
  • IMF “브라질 300억弗 추가지원”

    국제통화기금(IMF)이 7일 브라질에 30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100억∼180억달러의 지원을 확보하면 성공이라고 여겼던 브라질로선 갑절에 가까운 국제적 지원을 얻어내 2500억달러의 부채에 허덕이던 국가 경제에 숨통을 열게 됐다. 우루과이에도 38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IMF는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의 남미 3국 순방 동안 이들 두나라에 성의를 다했다.그러나 정작 남미 위기의 진원지인 아르헨티나는 어떤 구체적인 도움도 얻어내지 못했다. ◇좌파정권에 ‘보험’- 이날 추가지원 합의를 발표하면서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합의 내용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대선을 앞두고 중도좌파 후보들이 우파 성향 후보를 앞지르고 있는 데다 이들이 지불유예(디폴트) 선언을 공언하고 있어 미국과 IMF는 이번 지원으로 ‘보험’을 들었다는 분석이다.새 정부가 미국의 입맛에 맞는 경제정책을 계속 유지하도록 ‘당근’을 썼다는 논리다.브라질은 막대한 국가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국제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조짐을 보였고,헤알화는 사상최저치로 떨어졌었다.이번에 지원받는 60억달러는 당장 헤알화 방어를 위해 쓰이겠지만 나머지 240억달러는 내년에 집행된다. 예금인출이 이어져 은행업무를 중단했던 우루과이도 상대적으로 건실한 경제개혁 노력을 인정받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IMF 지원금 중 1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차등 지원 비난도- 아르헨티나는 1400억달러에 이르는 상대적으로 적은 외채에도 불구하고 경제개혁 노력이 미흡하다는 IMF의 평가를 변화시키지 못했다.오닐 장관도 이날 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공동회견에서“먼저 IMF와 협상을 타결하라.”는 싸늘한 주문만 내놓고 돌아섰다.브라질에 대한 지원을 막후에서 후원한 것과 너무 대조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통화안정과 사회불안 해소를 위해 대기 차관 250억달러 중 98억달러만이라도 융통해달라는 요청을 수십차례 IMF에 전달했다.IMF는 공무원 100만명 해고 등 뼈를 깎는 개혁을 촉구했지만,아르헨티나는 21%에 이르는 실업률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텼다. 오닐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국제지원금을 스위스은행 등에 빼돌리고 있다는 의심까지 공공연히 늘어놓았다.뉴욕에 있는 베어 스턴스의 책임연구원 카를로스는 지지부진한 아르헨티나 경제를 개혁하기 위해 미국이 극약처방을 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나라 경선주자 승부수 진단] 기호③ 이회창 국민통합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선거운동의 큰 틀로 ‘국민통합론’을 선택했다.보혁논쟁·원조보수 논란 등 이념논쟁은 물론 영남후보론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선거구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고른 것이다.나아가 ‘인물론’으로 승부를걸겠다는 복안이다. [탈(脫) 이념 전략] 국민통합론은 이념을 탈색한 구호이다. 이 후보 캠프의 이종구(李鍾九) 특보는 이를 “최근 진행중인 이념논쟁을 뛰어넘는 상위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이후보 스스로도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라면 대통합의 대열에 설 수 있다.”면서 ‘이념논쟁은 무의미하다.’는점을 부각시켰다. 여기에는 이전투구와 상대방 흠집내기로 흐르고 있는 일련의 이념논쟁에 적어도 당분간은 빨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이깔려 있다.‘선두 주자’로서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당장 당내 경선에서 원조보수·보혁논쟁을 거치며 발생할 전력 손실을 막는 의도도 있다.또 민주당에서 벌어진 이념논쟁에 국민이 식상해 있고,그간 표방해온 ‘보수’라는 단어가 사회에서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상도 감안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이를 피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당장경선 출마사에서 언급한 ‘좌파정권’ 발언은 그를 이념논쟁에 묶어둘 가능성이 크다. [‘인물론’] 이 후보가 이처럼 탈 이념을 통해 당면한 ‘전투’를 비켜가는 데에는 다른 후보들을 인물 검증의 장으로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어차피 이념논쟁으로는득(得)보다는 실(失)이 많은 만큼 후보를 부각시킬 수 있는쪽으로 가자.”는 것이다. 이 후보측은 그만큼 후보 자질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총재로 지내며 국가혁신위 등 당 공조직이 내놓은 국정운영의 철학과 방안,정책 등을 흡수한 이 후보가 자질과 인물로는 가장 낫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탈 이념 전략의 근간에는 이처럼 ‘우월감’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지지도 제고 방안] 이 후보의 당면과제는 지지율 회복이다. 그래야 ‘이회창 필패론’을 잠재우고,나아가 앞으로 제기될 수 있는 ‘후보 교체론’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묘수가 없다.이 후보도 ‘필승카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모와 지략으로 내놓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국민에게 다가서서 뜻을 얻는 것이 왕도이며 필승카드”라고 답했다.이 후보의 최근 행보도 이같은 인식에 맞춰져 있다.‘설렁탕과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고,점퍼차림으로 시장을 방문하며’ 바뀐 모습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낮은 자세로 임한다.’는 경선 사무실 수칙을 실행중이다.하지만 그간 ‘귀족적 이미지’로 각인된 이 후보가 특단의 변신 없이,서민적 색채를 덧칠하는 정도로는 ‘바뀌었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지운기자 jj@ ■다른 후보가 본 이회창.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서는 나머지 세 후보의 평가가엇비슷했다.원칙을 중시하는 자세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비전·포용력·유연성 부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후보의 이같은 약점들은 세 후보가 겨냥하고 있는 공격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가장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낸 인물로,경력 또한대통령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고 장점을 평가했다.이어 “당이 위기에 직면하거나 정책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대로 내놓지못했다.”면서 “지나치게 구시대적인 관점을 자주 노출하는 한계도 보였다.”고 지적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측은 깨끗함과 명석함,원칙을 지키려는 자세를 장점으로 꼽았다.그러나 “국가 지도자로서의 비전이 분명치 않고,특히 보수당 당수이면서도 보수적인 행동을보이지 않았다.”고 못마땅해 했다.“주변관리가 허술하고포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 지도자로서의 기본틀을 충분히 갖췄다.”고 치켜세운 뒤 “그러나 자율성이나 창의성은 부족하다.”고 말했다.그는 “법치국가라는 차원에서만 본다면 이회창 후보의 경력이나 사고만으로도 지도자의 자질은 충분할 것”이라며 “그러나 오늘은 법치보다 좀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국가운영과 이를 위한지도자의 유연한 사고전환이 필요한 시기로,이런 측면에서미래를 준비하는 지도자의 자질은 부족하다.”고 가세했다. 진경호기자 jade@ ■영남후보론 ‘崔風’ 불까. ‘영남 후보론’이 아직은 ‘미풍’이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벤치 마킹’한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주장이지만 지역주의를 표방한 한계성 때문에 동조자가 많지 않다.그러나 후보경선에서 폭발력은 내재하고 있다. 최 후보 역시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비판을 의식,직접언급은 피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의 기반인 영남을 잠식하고 있는 노무현 후보를 누가 꺾을 수 있겠느냐.”면서“영남이 고향인 자신만이 노풍을 잠재울 수 있다.”는 논리로 ‘영남후보 필승론’을 설파하고 있다. 기대 또한 크게 갖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뚝 떨어진 만큼 영남지역에서 자신에대한 폭발적인 지지가 일어 ‘최풍(崔風)’이 불 것이라는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그러나 많은 영남 출신 의원들은‘영남 후보론’에 회의적이다.이 지역 K의원은 “영남 출신 지구당위원장들이 지지하지 않는상황에서 큰 표가 나오기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야 대표연설 언저리/ 이념·정계개편 ‘시각차’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념 및 정계개편,남북관계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섰다. [이념 논쟁] 정 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지난 3일 ‘급진세력이 좌파적 정권연장을 기도하고 있다.’는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이 전 총재의 발언을 비난했다.이어 “이 전 총재의 말대로라면 지금의 정부는 좌파정권이고 국민경선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다수 국민이 좌파적 세력이란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은 구시대의낡은 냉전의식을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박 대행은 “지난 4년간 야당을 와해시키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정권에 맞서 싸우며 가시밭길을 헤쳐 왔다.”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계획하고 주도하는 정계개편과 집권연장 음모가 은밀히 진행되고 있으며,남북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경제가 선거논리에 휘둘리기 시작했다.”며 이른바‘삼각음모’를 주장했다. [권력형 비리의혹] 여야는 총론에서는 한 목소리로 부정부패 척결을 주장했다. 박 대행은 “이번 수사가 일부 정치검찰에 의해 땅에 떨어진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 정권은 남은 임기안에 스스로 저지른 권력형 비리를 반드시 규명해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고문은 “사회지도층 인사,특히 정치와 정부 영역의 자정노력을 간곡히 호소하며,정부는 부패추방을 위한 특단의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 청와대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대북 특사파견과 햇볕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대행은 “정부가 양대선거를 겨냥,대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고문은 “임 특사 파견으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됐으나,합의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과 이행”이라며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권 좌파논쟁 회오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을 계기로 청와대·민주당 등 여권과 야당간 이념 공방이격화되고 있다.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한나라당 이 전 총재의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고 국민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으나,이 총재는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고,못한 일에 대해서는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를 일축했다. ◆ 野.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4일 경선후보 사무실개소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 정부를좌파정권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지만 일련의 정책들이 다분히좌파적으로 비쳐져 국민이 불안해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이념공세를 이어갔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현 정부를 좌파적 정권이라고 한 근거는.] 좌파적 정권이라는 용어에 대해 뜨거운 물을 부은 것처럼 화들짝 놀라는데 지난해 앤서니 기든스가 김대중 정부를 중도좌파적 성격의 정부라 말했다. 당시에는 가만 있다가 내가 얘기하니까 놀라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내걸고 있지만남북관계도 경제사정과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인대북지원을 하고,6·15 정상회담후에도 양심수 북송을 하면서 국군포로나 납북자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지 않았다.이런 사례들이 과연 이 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인권과 자유를 국가목표로 삼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의 의혹을사고있다. [여권은 수구적이며 매카시즘이라고 비난하는데.] 좌파적행위에 대한 반대가 어떻게 수구가 되느냐.이념논쟁을 하자는 게 아니다.우리 당은 항상 보수의 기조 위에서 개혁과국민우선 정치를 추구해 왔다.보수다 진보다의 그런 이념의잣대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핵심적 가치를 지켜면서 세계 흐름을 이어가도록 개혁과 쇄신을 추구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 [그럼 좌파정부와 영수회담을 한 것인가.] 그런 식의 표현이라면 정권이 부패했고 무능하므로 부패공화국의 영수와했다고 반문할 것이다.이 정부가 잘한 일도 있다고 했다.못한 일은 성격을 규정하고 비판해야 한다.그런 비판을 한다고 수구니 보수반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도그마고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시한 짓이다. [당내에서 보수대연합설이 나오는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만날 생각이 있나.] 보수와 진보, 흑과 백으로 재단하려는 게 아니다.적어도 우리가 주장해 온 핵심적 가치를지키면서 공감하는 세력과 손을 잡고 함께할 것이다. [경선비용을 공개할 것인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강동형기자 yunbin@ ◆ 靑. 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총재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혔다.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 전 총재의 발언을 비판하는 배경은.]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여러가지 정책이 과연 그런 비난(좌파적 정권)을 받을 만한 것이지 반성해 본 결과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 서서 수석들과 상의해 간담회를 갖게 됐다. [이 전 총재의 발언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 말은 없는가.] 김 대통령도 신문을 보았기 때문에 참담한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전 실장의 간담회를 김 대통령이 알고 있나.] 필요하기 때문에 실장 입장에서 설명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 총재에 대한 요구사항이 뭔지 분명히 밝혀 달라.] 그동안 농촌,벤처,과학기술,교육문제 등에 대해 여야가 당정협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한 것이 많이 있다.현 정권을 ‘좌파적 정권’이라고 한다면 야당은 지금까지 좌파정권에 동조했다는 것이냐.또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한 여러가지 개혁정책이나 외교정책들이 좌파정권에서 했다고 보는지 밝혀야한다.지금은 국민 모두가 단합하고 국가 에너지를 총결집해국가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올려야 하는데 국론을 분열시키는 치졸한 이념논쟁을 제기한 의도가 뭔지 밝혀야 한다.이 전 총재는 발언의 진의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야 하며국론분열을 일으키고 국민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있는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특정후보간 이념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두 사람간의 문제다.나는 이 전 총재가 정부를 걸고 넘어졌기 때문에 반박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 정권이 좌파적이므로 북한정권에 퍼주기를하고 있고,시장경제를 무시한 채정부가 개입한다고 했는데.] 잘 아시다시피 서독 정부는 동독에 대해 엄청나게 지원했다.우리 정부의 대북지원은 과거에 비해 많지 않다.또 서독이 동독을 지원했는데,그렇다면 서독이 좌파정권이었는지묻고 싶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경선 5일부터 ‘슈퍼3연전’/ TK표심 자극 ‘색깔 공방’

    이번 주말 대구와 경북지역 경선 대회전을 앞두고 있는민주당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이념공방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두 후보는 3일에도 보수성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진 대구·경북지역 ‘표심’을 자극하려는 듯 치열한 이념 공방을 주고 받았다. 더욱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이날 현 정부를‘좌파정권’이라고 공격함으로써 당내에선 두 후보간 색깔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지역 지구당 방문에 앞서 대구시내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후보가 지난 90년에 발표한 재야 성명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국가 안보에 위기를 조성했고 ▲2001년 1월8일 안동시민학교 특강에서 북한은 소련을 등에 업은 분열세력,남한은 미국을 등에 업은 분열세력으로 표현,남북한을 등가(等價)로 보는 인식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노 후보가 지난 2000년 모 시사주간지 기고문에서 ‘통일이후의 체제를 자유민주주의로 해야 한다거나,남북회담 과정에서 정체성을 유지해야한다는 등 소모적인 체제논쟁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적시했다며 이념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측은 ‘노 후보의 장인이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부역을 제공해 53년 이후 휴전 이후 옥살이중 사망했다.’고 보도한 주간지를 배포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측은 경북지역 16개 위원장중 10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판세를 장악했다며 서명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이 후보가 이념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 자체가 얼마나 수구·냉전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는 정치인인지를 방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노 후보 장인의 좌익활동 논란에 대해서도 “연좌제가 시퍼렇게 살아 있던 유신시절인 지난 77년에 대한민국의 판사를 지냈고,이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것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며 해명했다. 이날 경북지역 지구당 10여곳을 순방한 노 후보도 이 후보의 공세에 대해 “자살공격과 비슷하다.자해행위 아니냐.”며 차단을 시도한 뒤 “당내 경선은 본선에 내보낼 후보를 뽑는 것인 만큼 본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직접적 대응을 자제했다. 노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제기한 색깔,재산공세 등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이 지역에서 50% 이상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정치개혁, 절반의 책임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일 연두회견을 갖고 국정전반에 대해 그의 정치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정부 여당에 대단히 비판적이었으며 시장중심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표방했다.총선을 앞둔 시점이고 야당의 총재로서 정부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이총재가 정치개혁을 특별히 강조하고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다소 의외다.누구나 알고있듯 한나라당은 과거 오랜 기간 집권해온,세칭 기득권 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이다.지난 2년간의 정치행적에서도국회에 계류중인 상당수의 개혁입법안이 야당의 반대로 묶여있다.그밖에도비리정치인 처벌이나 총풍,세풍같은 일에도 표적수사라고 주장하며 사정(司正)을 적극 막았던 것도 한나라당이다.그런점에서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어찌됐든 이총재는 스스로 정치개혁에 앞장설 것임을 다짐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나라당의 공천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어 당내 민주주의 보장과 2002년 지방선거부터 후보자 선택을 위한 예비선거제도도입을 공약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총재의 이런 변화된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그의 대국민약속을 지켜보려 한다.특히 그가 약속한 공천개혁이 과연 어떤 내용을 담을지 관심을 모은다. 우리는 이총재가 진정한 공천개혁을 실행해 국민들에게 참으로 신선감을 주는 공천을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정치개혁은 1개 정당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한나라당의 개혁의지에 큰 기대를 갖는다. 그러나 이총재가 지난 2년간을 국정 혼란기로 규정하고 그 책임이 독선과독주의 정치를 해온 현 정권에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김대중(金大中)정부는 소수당 정부로 자민련과의 공조문제,거대 야당의 견제에 부딪쳐 헌정사상 그 어느정권에서도 보지 못했던 정치적취약성을 여러 대목에서 노출해왔다. 이총재는 정부의 시장개입을 비판하면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옹호했다.우리는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은 적을수록 좋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그러나 지난2년간은 IMF사태라는 특수한 사정이 있었다는 점이 고려돼야 할것으로 본다. 더구나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그 한계와 문제점이 이미 드러나 있고 이에대한 반성으로 미국에 클린턴정권이 들어섰으며 유럽 여러나라에 좌파정권이들어서게 된 배경임은 다 아는 일이다. 맹목적인 신자유주의의 수용은 위험하다.재벌경제권을 껴안으려는 선거전술적 발언이 아니길 바란다.신자유주의를 표방하며 빈부(貧富)격차를 우려하는 대목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 [외언내언] 제3의 길

    영국의 집권 여당인 노동당 의원 44명이 당수인 토니 블레어 총리의 이념노선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의원들은 신문에 커다란 광고까지 내서블레어 총리의 이데올로기 노선인 ‘제3의 길’은 잘못된 길이니 이제라도그만두고 노동당의 전통적인 이념인사회주의 노선으로 돌아오라고 충고하고있다. 당수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들이민 것이다.의원들은 여세를 몰아오는 17일 ‘노동당 지키기’대회를 열어 노선논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제3의 길’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이들의 주장은 블레어 총리가 영국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는 빈곤과 불평 등을 시정하려는 노동당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제3의 길’이란 영국의 정치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처음 주창하고 블레어 총리가 현실정치에 적용중인 정치이념으로 좌·우익 이념을 초월한 중도좌파노선을 말한다.블레어 총리는 ‘제3의 길’을 기치로 97년 5월 총선에서 18년 집권의 보수당 정권을 무너뜨리고 승리,세상을 놀라게했었다. 영국에서의 좌파정권 성립을 계기로 유럽에는새로운 좌파시대가 활짝 열리는 듯했다.영국에 이어 프랑스에 ‘현실주의적 사회주의’를 표방한 조스팽정권이 들어서고 독일에서도 ‘신중도’(Neue Mitte)노선의 슈레더 정권이들어섰던 것이다.유럽 사회주의제2의 전성기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신 좌파이념은 이데올로기로서는 처음부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좌파 이론가들은 ‘제3의 길’은없다고 단언한다.현실 정치에서 좌파와우파를 넘어선 초월적 이념이란 있을 수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블레어리즘을 바지입은 대처리즘 이라며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제3의 길’은 본질적으로 신자유주의 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좌파가이념적으로 진보를 자임하면서 정책적으로는 시장논리를 충실하게 따르는 데서 오는 이념적 혼돈이다. ‘제3의 길’이니,‘신중도’니 하는것들이 실은 유럽 좌파가 직면하고 있는 정체성 위기를 달리 표현하는 정치적 수사일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90년대 후반들어 유럽에 분 신좌파 바람의 정체는 무엇일까.그것은 아마도 장기간에 걸친 보수정권에 싫증을느낀 이념적 부동층이 새로운정치적 슬로건에 매료됐을 가능성이 다.그런 점에서 ‘제3의 길’은 하나의이데올로기로서는 비판받지만 보수정권의 장기집권에 대한 대안으로서는 유효한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에는 언제쯤 이러한 이념논쟁,정책대결이 가능하게 될 것인가. 임춘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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