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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그룹들, 건설사 부도설에 전전긍긍

    중견그룹들, 건설사 부도설에 전전긍긍

    최근 국내 중견 그룹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진흥기업, LIG건설 등 최근 5년 사이에 중견 그룹들이 인수한 건설사들이 연이어 좌초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LIG그룹이 최근 LIG건설에 대해 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모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끌고 가자니 모그룹이 휘청거리고, 법정관리 등을 신청할 경우 ‘꼬리 자르기’로 비쳐져 그룹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이다. ●무리한 건설사 인수에 대기업 휘청 5일 재계에 따르면 요즘 건설사를 계열사로 둔 대기업들은 ‘루머 단속’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증권가 등에서 ‘모 건설사가 위험하더라’는 유언비어가 하루가 멀다 하고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사재 140억원 정도를 털어 STX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STX 주식 51만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도 STX건설에 대한 ‘부도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건설사 위기설은 최근 중견그룹 계열 건설사의 줄도산에서 비롯됐다. 시공능력평가 47위인 LIG 건설은 2006년 LIG그룹에 인수된 지 5년 만인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08년 효성그룹에 인수된 진흥기업도 최종 부도 위기에 처하면서 지난 3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대아그룹이 2004년 인수한 경남기업과, 대한전선이 2008년 계열사로 편입한 남광토건도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건설사들 미분양 해소 올인하지만 극동건설(웅진), 코오롱건설(코오롱) 등도 마찬가지다. 주택 경기가 몇 년 째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무작정 실탄을 건설 자회사에 쏟아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채권단의 움직임이 심상찮은 것도 고민이다. 이번 달 안에 채권은행의 추가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다. 게다가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만기도래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연장해주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A건설사 모그룹 관계자는 “자산을 늘려 기업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건설사를 인수한 게 아니냐는 반성의 목소리가 회사 안에서도 나온다.”면서 “기존 주력 사업에서 번 돈을 건설 자회사에 쏟아붓고 있다.”고 털어놨다. B건설사 관계자는 “PF 대출에 걸려 있는 자금이 3000억원에 달한다.”면서 “모기업에 더이상 짐이 될 수 없어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미분양 물량을 털 계획이지만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근거없는 낙관론 지양해야 업계 전문가들은 건설사 인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업계 분위기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새로운 기업 인수에 대한 전략과 비전의 부재가 최근 사태의 원인”이라면서 “‘돈’이 되면 인수하는 식으로는 더이상 버틸 수 없는 만큼, 기업 인수 때 재무건전성에 대한 판단을 더욱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건설사들의 자금회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번엔 세무검증제 논란

    5일 국회를 통과한 ‘성실신고 확인제’(세무검증제)가 제2의 ‘준법감시인제’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성실신고확인제는 고소득 전문직의 세무를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세무사에게 주는 것으로 관련 법이 이날 국회에서 통과됐다. 개인사업자의 성실한 세무 신고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세무사 ‘밥그릇 챙겨 주기’라는 지적이 많다. 기업마다 준법감시인을 두도록 한 ‘준법감시인제’는 변호사들을 위한 혜택이라는 비난을 받고 좌초위기에 놓였다. 더구나 “세무사 자신조차 성실 납세를 하지 않는 마당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느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국회는 오전 본회의를 열어 성실신고확인제 도입을 골자로 한 소득세법·세무사법·국세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성실신고 확인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개인사업자가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세무사가 장부 기장 내용의 정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작성한 성실신고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하는 것이다. 개정 법률은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소득세 산출세액의 5%를 가산세로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성실신고확인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무사 수임 비용의 60%(100만원 한도)를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정부 입법으로 발의됐다. 그러나 관련 전문직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대한의사협회 문정림 공보이사는 “정부가 전문직의 세원 투명화 및 소득 탈루 방지 명목으로 새 제도를 입법화해 밀어붙이지만, 법인은 제외하고 자영업자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조세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또 세원 관리와 세무조사는 국가의 고유 권한인데도 이를 국세청이 아니라 세무사를 통해서 한다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도 “납세자의 부담으로 세무사 등에게 국가 고유 과세권의 일부를 행사하게 하는 성실신고확인제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무사 수임 비용 100만원을 국가가 부담할 바에야 국세청 인력을 늘려서 국세청이 본연의 임무를 하게끔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대리 신고자에 불과한 세무사가 고용인에 해당하는 개인사업자의 이익에 반대되는 일을 할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시론] 동남권 신공항의 교훈/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동남권 신공항의 교훈/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중국에서 여행객을 모으려면 일단 서울 찍고 제주를 찍어야 그 상품이 팔립니다.” 중국관광객을 지방공항으로 유인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세미나 자리였다. 지역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보고서들을 보며 쉽지 않을 것은 예상했지만 듣고 보니 맥이 풀렸다. 대안은 없을까. 여행업계의 실무팀장의 말은 곧 시장수요자의 요구였다. 비즈니스와 관광의 유인책을 지방마다 스스로 창출해야 한다는 결론밖에 없었다. 공항에 있어서 1차적 수요자는 항공사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있으면 어디든지 노선을 개발하고 취항한다. 공항을 잘 지어도 채산이 안 맞으면 취항하지 않는다. 여객도 역시 일이건 관광이건 목적이 있어야 비행기를 탄다. 이러한 파생적 수요가 많아야 여행사와 항공사, 공항 그리고 관광에 종사하는 업계가 먹고 산다. 지역경제도 흥한다. 글로벌 시대에 항공은 매력 있는 산업이긴 하지만 위험도 만만치 않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파산하는 항공사도 많고, 개점휴업인 공항들도 적지 않다. 며칠 전 TV 화면에는 개항 10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의 들뜬 행사장과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 흥분하는 지역주민들이 연이어 비쳐졌다. 세계적 공항의 반열에 올라선 기쁨과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 신공항 백지화에 분노하는 지역민심이 우리를 우울하게 했다. 그동안 말 많던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일단 결말이 났다. 이 기회에 문제의 출발점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02년 4월 김해공항으로 착륙하던 중국의 민항기가 추락하는 대형사고가 났다. 곧바로 공항의 안전성이 제기됐다. 그해 대선 정국에선 새로운 공항의 필요성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수요증가로 인해 2025년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2007년 대선을 거치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기정사실처럼 됐다. 그러나 막상 후보지 선정단계에 들어가면서 10조원 규모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좌초됐다. 이는 수년간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국책사업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또 다른 사례로 남을 것이다. 그나마 이번 기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지방공항의 문제점들을 국민이 함께 공유하게 됐다는 점이다. 막대한 투자와 적자 운영을 모두 정부가 부담하는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에선 공항을 유치하는 성과만 향유하는 불균형한 수급구조다. 그래서 해당 지역의 정치적 영향력에 따라 공항이 생겨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수천억원이 투자될 때에는 공항 유치에 열을 올리던 주체들 가운데 매년 막대한 적자를 겪는 현실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일본의 공항정책에서도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 지리적으로 항공 여건이 훨씬 유리한 조건임에도 나리타, 주부, 간사이 등 지역마다 건설됐던 허브공항들은 사실상 실패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공항이 무리하게 건설돼 부실화되고, 투자 회수를 위한 고비용으로 인해 많은 여객을 인천공항에 빼앗기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부터는 도쿄의 같은 권역에서 하네다공항이 허브전략으로 전환했다. 이제는 나리타공항과 서로 생존을 위한 노선 유치 경쟁을 해야 하는 난감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제주지역 역시 제2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타당성 검토 결과, 현재의 공항을 개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기회에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사전 평가 제도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어떨까. 적어도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는 공항건설의 경우만이라도 논의는 필요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투자와 운영을 모두 정부가 떠안는 현행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개발을 분담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선거 때마다 공약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사업의 타당성을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중국관광객을 유인하는 대안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 김두관 경남도지사 “정책 잘못 주민들에 전가한 결정”

    ●김두관 경남도지사 “국가의 중요한 정책 결정 사항이 정치 논리에 의해 좌초된 것이며 정부 정책 결정의 잘못을 지방과 주민들에게 전가한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김두관 지사는 “정부는 스스로 약속과 신뢰를 저버리는 결정을 했으며 국정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기본이 국민에 대한 신뢰인데, 이것이 무너졌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통령 공약 사업에 대한 입지 결과 발표가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영남권 지역이 과도한 유치 경쟁에 돌입하게 됨으로써 경쟁과 갈등에 따른 엄청난 사회·경제적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는 현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 아래에서는 지역 자립과 자존이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FTA, 번역오류 논쟁을 넘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FTA, 번역오류 논쟁을 넘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번역 오류 문제가 불거져 우리 FTA 정책 일정 전반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EU FTA에 대한 비준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한·미 FTA 비준 모드로 전환해야 할 바쁜 시기에 번역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초 문제의 발단은 정부의 부주의 탓이다. 서명, 확정된 국문본에 원산지 기준의 숫자(number)가 잘못 기재되어 있고, ‘초과’로 할 것을 ‘이하’로 번역해 놓는 등 명백한 오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외교기능인 영사업무에 대한 경시 풍토로 인해 호된 국민적 질타를 받고 뒤늦게 영사 기능을 대폭 강화했던 외교부로서는 또 기본적 업무인 조약문 번역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질타 받는 셈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가 최근 맺고 있는 FTA는 영문본과 더불어 국문본이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고 규정한 데 있다. 특히 한·EU FTA는 23개 언어로 서명되었는데, 각 언어본이 모두 동일한 효력을 지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단순히 영문 번역의 실수 여부를 떠나, 한번 서명된 국문본은 독립적 효력을 지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당사국이 의도한 바가 왜곡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번역 오류 문제가 발생한 뒤 정부는 대국민 의견수렴 창구를 개설하고, 민간기관에 번역 감수를 의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조약 번역 문제와 같은 전문 이슈에 대해 대국민 의견 제시 홈피를 개설한 것은 유례가 없다. 민간기관에 번역 감수를 의뢰하는 것은 책임을 민간기관에 넘기는 데는 효과적이나, 우리 현실상 통상조약에 대한 최고의 전문성과 실무경험은 정부부문에 있음을 고려할 때 난센스다. 한글본에 대한 의견수렴 및 감수절차가 끝난 뒤 다른 언어(불어·독어·이태리어·스페인어·폴란드어·몰타어 등 21개 언어) 각각에 대해서도 의견수렴과 감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면, 정부가 어떻게 답변할지 묻고 싶다. 시민단체가 불어·스페인어 등의 전문가를 동원해 협정문 오류를 연쇄적으로 지적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언어가 상이한 국가 간 협정을 맺을 때 완전무결한 번역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해 협정 문안을 협상하게 된다. 국제협상에서 영어가 기본 문안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한·EU, 한·미 FTA는 물론 우리가 맺은 모든 FTA가 영어를 사용하여 입장조율이 이루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당사국의 협상 의도를 가장 잘 반영하는 문안은 영문본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해당 조약 자체에 영문본·타 언어본이 상충할 때 영문본이 우선한다는 원칙을 명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칠레, 싱가포르 등과 우리가 체결한 초기 FTA에도 이러한 원칙이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협상문안에 대한 한글 번역본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고, 한글본이 적어도 영문과 동일한 효력을 지녀야 함을 주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조약 적용에 있어서의 영문본 우선원칙이 친미주의나 한글 경시 풍조와 연결되는 것인 양 오해한 데서 비롯된 촌극이다. 문제는 당시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이런 주장을 수용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 결과, 한·미 FTA에 영문본 우선원칙을 규정하지 않았고, 그런 태도가 한·EU FTA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정부가 한·EU FTA의 23개 언어에 대한 번역 오류를 끝까지 검토할 책임을 스스로 떠안은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기왕 시작했으니, 시한을 정해 문안을 검토한 후 명백한 번역 오류가 발견되면 수정해야 한다. 그러나 명백한 오류가 아닌 사항은 의역과 직역 문제 등 끊임없는 논쟁 속에서 시간을 무한정 소비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한·EU, 한·미 간 추가 문서 합의를 통해 영문본 우선원칙을 규정해 넣음으로써 문제를 일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시민단체들도 한·EU FTA 번역 문제를 물고 늘어짐으로써 한·미 FTA 비준과정을 내년으로 넘겨 국내 선거일정과 접목시켜 좌초시키려는 전략 구사를 중지해야 한다. 이미 무수한 소모적 논쟁을 통해 미국과의 FTA가 바람직하다는 국민적 합의는 형성되었다. 더 이상의 지연은 국가 전체의 기회비용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박명재 세상 추임새] 춘래불사춘, 그들에게 진정 봄이 오게 하라

    [박명재 세상 추임새] 춘래불사춘, 그들에게 진정 봄이 오게 하라

    자연은 이제 완연한 봄이다. 산과 강·들의 온갖 꽃과 나무들 그리고 땅속의 갖가지 생명들이 탄생과 부활의 소생을 시작하고 있다. 봄을 찬미하고 노래한 시인과 문인들이 참으로 많지만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이 “봄이란 봄의 출생이며, 여름은 봄의 성장이며, 가을은 봄의 성숙이며, 겨울은 봄의 갈무리(收藏)이다.”라고 말한 것만큼 봄의 계절적 의미를 잘 압축해서 표현한 것이 없을 것 같다. 그렇다. 봄은 자연 속에 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생명과 향기의 계절이다. 동시에 우리 인간들에게는 고난의 겨울을 이기고 새로운 시작과 출발 그리고 전진과 성장의 아름답고 행복한 희망과 꿈을 주는 계절이다. ‘낡은 말뚝도 봄이 돌아오면 푸른빛이 되기를 희망한다.’라는 핀란드의 속담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 탓에 이 땅의 아름답고 약동하는 봄의 기운과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진정한 봄을 느끼게 될 때 이 땅의 봄은 완전한 자연의 봄, 참다운 인간의 봄이 될 것이다. 먼저, 지난 겨울 내내 구제역과 폭설, 가축 전염병 등으로 한없는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농어민, 축산 농가들이 하루빨리 시름을 털고 재기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과 완벽한 후속 대책이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경제논리와 축산주권 이론이 부딪치는 혼선과 정책의 갈등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그들의 얼어붙은 가슴에 희망의 봄 강물이 다시 흐르게 하여야 한다. 매몰된 가축의 침출수가 겨우내 얼었다 녹아 흐르는 강물에 스며들어 우리의 산하를 더럽히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완벽한 대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졸업과 함께 대학을 떠나 사회 속으로 취업의 문을 찾아 나서는 젊은이들에게 최대한 일자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청년 실업대책이 효율성 있게 추진되기 바란다. 봄을 가장 강렬하게 느끼고 받아들여야 할 이 땅의 젊은이들이 얼음 두께보다 더한 무거운 가슴과 답답함, 막막함으로 이 봄을 맞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청년들을 위한 취업정보, 취업지도, 취업알선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다해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과 꿈을 실은 봄의 전령사가 되게 하여야 한다. 봄은 누가 뭐래도 무릇 젊은이들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셋째, 북한의 못된 만행으로 자식과 가족, 삶의 터전을 잃고 겨울보다 더 혹독한 시련과 고통을 겪고 있는 천안함 유족과 연평도 주민들에게 재기와 새 출발의 기운을 북돋아 그들의 가슴에 봄의 온기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이 땅을 수호하고 지킨 자랑스러운 호국 용사로서, 접적지역의 용감한 국민으로서 그들에게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 못지않게 진정어린 국민들의 존경과 감사, 고마움을 느낄 때 그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통한의 잔설이 조금씩 녹아내릴 것이다. 끝으로 7000만 대한민국 국민 전체와 삼천리 금수강산 전 국토에 봄의 햇살이 구석구석 골고루 비치기 위해서는 우선 경색된 여야 관계가 원활하게 작동되어 산적한 국정현안과 민생대책이 효율성 있게 추진되고, 좌초한 남북관계에 대화와 타협의 물꼬가 터져 더 이상의 포격과 폭침 그리고 핵전쟁의 위험이 사라져 평화와 공존의 남북관계가 이루어져야만 진정 이 땅에 완전한 봄, 진정한 봄이 오게 될 것이다. 어디 그들뿐이랴. 혹한과 폭설 못지않은 사회의 높은 벽과 단절에 응어리진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고통받는 이들의 가슴에도 진정 봄이 오게 될 때, 우리의 산천에 버들잎은 제대로 가지마다 푸르고(楊柳絲絲綠) 복숭아꽃 또한 제대로 송이송이 붉게(桃花點點紅) 피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올해는 이 땅에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다는 춘래불사춘이 아닌, 봄이 오니 진정 봄 같다는 춘래여진춘(春來如眞春)이 되었으면 한다.
  • 지구촌 ‘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알고보니…

    지구촌 ‘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알고보니…

    한 번에 적게는 10여 마리, 많게는 100마리 넘는 고래가 해안으로 헤엄쳐 집단으로 죽음을 당하는 의문의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원인은 뭘까. 영국의 이안 보이드 교수가 이끄는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이 “고래들이 해안에 밀려들어 죽임을 당하는 이른바 ‘좌초현상’(Stranding)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서 주장했다. 좌초현상은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호주·스페인 등지 해역에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비극으로, 그 원인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 해양생물의 질병, 대형 선박에서 나오는 음파의 영향 등이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불명확한 현상에 대한 과학적 규명을 두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은 해군의 군사훈련, 잠수함, 대형선박 등의 탐지기에서 발산하는 음파가 고래 떼죽음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몇 년 간 바하마 해협의 야생 부리고래 떼의 몸에 전자태그를 설치한 뒤 고래의 활동을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고래들이 군사적 목적의 음파탐지기가 작동했을 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이상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보이드 교수는 “야생에서 익숙하지 않은 음파신호를 받을 때 고래들은 그 범주를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익숙하지 않은 신호에 천적인 육식고래가 나타났을 때 내는 음파를 내는 등 혼란을 겪는 모습이 감지돼 이러한 반응이 떼죽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고래 떼를 혼란케 하는 건 해군의 음파탐지기 뿐 아니었다. 가스폭발이나 해안가의 풍력발전용 터빈 작동소리 등에도 부리고래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고래들의 떼죽음에 음파탐지기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긴 했으나 과학적으로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 스코틀랜드 해역에서 벌어진 군사훈련 당시 밍크 고래 2마리가 크게 다쳤다는 환경단체의 보고도 연구진의 주장을 뒷받침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상계뉴타운 경제성 대폭 개선

    부동산 경기 침체로 뉴타운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상계 뉴타운 지역에 광역도로가 개설되고 ‘역세권 시프트’를 도입하기로 결정돼 경제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개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노원구는 층수 및 용적률이 상향 조정된 ‘상계 4·5·6구역 촉진계획변경’ 안이 지난 8일 서울시 도시재정비 위원회 자문을 통과해 이 지역의 사업성이 개선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지역에 서울시의 역세권 시프트(장기전세주택)가 적용된 덕분이다. 계획변경안을 보면 상계 4구역 용적률은 239%에서 280%로, 5구역은 243%에서 376%, 6구역은 295%에서 365%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최고 층수도 4구역 31층으로 원안보다 6개 층이, 5구역은 39층으로 9개 층이, 6구역은 46층으로 6개 층을 각각 더 올릴 수 있게 됐다. 남재우 상계 5구역 조합장은 “지역 주민들과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변경안이 자문위원회를 통과한 것 같다.”며 “이 지역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이루어지는 것 같아 기쁘다. 하루 일찍 첫 삽을 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650억원을 들여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 남양주시 덕송리를 잇는 왕복 4차로 도로사업을 2013년 완공목표로 올 하반기 중 착수하는 것도 노원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희소식이다.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책의 하나로 상계동과 별내면을 연결하는 2.4㎞ 구간의 도로를 확충하게 된다. 4차선 광역도로가 상계뉴타운과 직접 연결돼 이 지역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구는 과도한 기반시설 설치 분담계획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 서울시가 뉴타운을 가로지르는 상계로를 광역도로와 연계해 줄 것을 지난 10일 건의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법조 개혁 안 직역주의에 좌초 안 돼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사개특위) 6인 소위의 법조개혁안을 놓고 직역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정치인 몇명이 모여서 이런 안을 내놓는 게 개혁이라 할 수 있느냐.”고 했다고 한다. 특히 판·검사만을 겨냥한 특별수사청 설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경찰 수사권 부여 등이 불만이라고 한다. 정치권은 “검찰이 제 역할을 했다면 이런 개혁안이 나왔겠느냐.”며 ‘검찰의 오만’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 하지만 검찰과 정치권 모두 네 탓에 앞서 자신들을 뒤돌아봐야 한다. 판·검사 특별수사청 설립안은 검찰이 촉발한 측면이 있다. ‘스폰서’ 판·검사,‘그랜저’ 검사 사건 등 잇따른 비리부터 반성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자업자득이라고 할 만하다. 정치권 역시 직역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 거악 척결은 검찰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거악에는 당연히 정치권과 대기업이 포함돼야 한다. 판 ·검사 특별수사청 설치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안에는 자신들만 특별수사에서 비켜서 있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극렬하게 비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법관을 20명으로 증원하는 것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법령을 최종적으로 해석·통일하는 것이 대법원의 주요 임무인데 가치관이 다른 구성원들이 늘어나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외국의 입법 예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은 기득권과 직역이기주의를 버리고 국민을 위한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 중앙수사부를 폐지하려면 기왕의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안을 관철해 판·검사, 대통령 친인척과 국회의원, 재벌기업을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의 수임 제한 기간은 1년으로 확정해 전관예우 풍토를 막아야 한다. 요즘 법조계의 신뢰 추락은 정치권 못지않다. 법조계는 선거로 교체되는 정치권과 달리, 한번 신뢰를 잃으면 회복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새겨야 할 것이다.
  • [사설] 국회선진화 무산 총선에서 표로 심판해야

    어제 3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71개 법안이 처리됐지만 국회선진화법은 상정되지도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회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관련법안을 이번 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지만 결국 빈말이 되어 버렸다. 여야는 청목회 면죄부법이라는 정치자금법을 기습 처리할 때는 찰떡 궁합을 과시하더니 국회선진화법을 놓고는 딴소리만 늘어놓다가 허송세월만 보냈다. 국회가 자기 개혁을 계속 외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냉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여야는 정치자금법 기습 처리 등 갖가지 잇속 챙기기 행태로 여론의 뭇매를 그렇게 맞고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다. 국회선진화법을 이번에 처리했다면 그간의 잘못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겠지만 그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찼다. 그들에겐 후안무치, 몰염치란 말 외에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국회사법개혁특위의 사법개혁안 역시 속된 말로 자기 뱃속은 열심히 채우고, 제 머리를 깎지 못하면서도 남의 밥그릇을 빼앗으려고 어설프게 덤벼든 꼴이 됐다. 그마나 법원·검찰은 차치하고 여야 내부에서 제동을 걸어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모양새가 됐다. 국회선진화법을 놓고 여당은 야당의 물리력 저지, 야당은 여당의 강행 처리라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자동 상정부터 다루자고 고집하고, 민주당은 직권 상정 요건부터 논의하자고 우겨대기만 했다. 둘 다 수용하거나 부분적으로 절충의 묘를 살리는 게 정치의 요체인데 여야는 그 기본조차 갖추지 못했다. 여야는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즉 필리버스터 제도 등의 적용 시점을 놓고도 티격태격했지만 즉각 적용하는 게 온당하다. 자기 개혁안이라고 포장하면서 다음 국회부터 적용하자는 건 이율배반이다. 사법개혁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국회가 국민의 염원인 사법개혁 소임을 포기해선 안 된다. 국회선진화법부터 합의 처리해 도덕적 수치심을 떨쳐버린 뒤에 국민 지지를 등에 업고서 사법개혁안 관철에 매진해야 한다. 김무성 한나라당,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위시한 여야의 원내 지도부는 4월 처리를 공개 약속하기를 바란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전원 사퇴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해야 한다. 이번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2004년 ‘메가 쓰나미’ 12개국 강타… 23만명 희생

    쓰나미, 즉 지진해일은 진앙으로부터 수천㎞ 떨어진 지역까지 덮쳐 폐허로 만들 만큼 위력이 크다. 해저 지진이 많은 태평양 연안과 러시아, 북마리아나제도 등에는 늘 쓰나미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日 쓰나미, 태평양 섬보다 높아”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연맹의 폴 코닐리 대변인은 11일 “일본의 쓰나미 파고가 4~10m에 이른다면 태평양의 몇몇 섬들보다 높은 것”이라며 대규모 침수 사태를 경고했다. 국제사회가 이처럼 대형 해일에 의한 피해를 우려하는 것은 과거 발생했던 쓰나미가 발생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악몽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가장 공포스러웠던 예가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해안에서 발생한 ‘메가 쓰나미’다. 인도양과 접한 안다만해에서 규모 9.1의 강진이 발생, 쓰나미가 일어나면서 인도양 연안 12개국을 강타해 모두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특히 인도 타밀나두주 등에서는 무려 30m 높이의 초대형 해일이 덮쳐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주도 반다아체에서는 항구에서 5㎞ 떨어진 내륙에 3600t급 철선이 해일에 실려와 좌초되는 등 ‘괴물 파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또 7시간 넘게 인도양을 가로질러 진앙에서 6000㎞가량 떨어진 동아프리카 해안 국가 일부 지역까지 초토화시켰고 소말리아에서는 높은 파도로 100명이 넘는 어부가 숨졌다. ●작년 印尼 쓰나미 마을 초토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에서 발생한 쓰나미도 엄청난 위력을 보이며 지진해일의 공포를 다시금 실감시켰다. 당시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75㎞ 떨어진 슬라탄섬에는 높이 3m의 파도가 내륙 600m 지점까지 밀려들어 해안 마을 중 한곳의 건물을 80%가량 쓸어갔다. 2009년 9월 사모아제도 일대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9m 높이의 쓰나미는 민항기의 비행속도와 비슷한 시속 800㎞로 이동, 20여분 만에 미국 사모아령 등을 강타했다. 쓰나미 속도는 진앙의 깊이가 깊을수록 강력한 위력을 가진다. 예컨대 지진이 수심 3000m 지점에서 발생하면 쓰나미는 시속 620㎞, 수심 2000m에서 발생하면 시속 500㎞, 수심 1000m에서 발생하면 시속 350㎞로 빠르게 이동한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국가와 종교의 관계/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국가와 종교의 관계/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얼마 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드린 통성 기도가 이른바 종교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종교 의례에서 빚어진 이 해프닝에 대한 수많은 기사들이 신앙의 자유보다는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린다. 왜 대통령 개인의 신앙 표현을 ‘국격’의 문제로까지 비약시키는 것일까? 세계적인 종교신학자 한스 큉은 세계 평화는 종교 대화와 종교 평화를 전제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세계에는 너무나 많은 종교 신앙들이 대립하고 있다. 그래서 종교 대화를 통한 일치와 화해 노력은 그만큼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에 앞서 칸트는 종교 대화의 단초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교 신앙의 방식들’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의 참된 종교’만이 있다는 사실에서 찾으려고 했다. 일국의 왕이나 대통령이 국가 발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신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가? 물론 자신의 종교가 가장 우월하다는 근본주의적 신앙의 차원에서 본다면 논쟁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각자의 신앙 행위를 존중하는 이른바 ‘참된 종교’의 차원에서 본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대통령의 ‘무릎 기도’가 갈등 요인으로 등장한 것은 서로 다른 신앙 방식들의 종파적 관점 때문이다. 이른바 ‘무릎 기도’ 사건은 이슬람채권(수쿠크)법을 저지하려는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이 대통령의 기선을 제압하려고 기획했다는 음모론까지 유포되고 있다. 정작 개신교계 내부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대통령이 국가 발전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이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겸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 러나 불교계의 반응은 개신교와는 달리 매우 비판적이다. 그것은 ‘국가 수장으로서 지도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이며, ‘일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을 정당화하는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다. 불교계 행사에서도 대통령이 108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불교계에서는 이 사건을 조계종 총무원장의 차량 통제, 봉은사 땅 밟기, 템플스테이 증액 예산 누락처럼 차별과 무시의 관점에서 읽으려는 것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의 신앙 행위에 대한 두 종교의 상이한 해석은 종파적 관심의 차이에서 기인할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와 종교의 관계를 종교 다원화 사회에 걸맞도록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충분히 있다. 우리 사회도 종교 갈등이 심화될 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신앙 행위로 인하여 종교 갈등이 확산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우리 국민 모두가 정교분리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신에, 종교는 국가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다종교 국가라는 사실을 감안, 국가적 종교의례에서 대통령 개인의 신앙 표현을 지양하여 단지 ‘참관’하는 것으로 제한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것은 정치와 종교의 밀월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 정치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의 은밀한 거래는 ‘표’와 ‘돈’으로 압축된다. 그러나 종교계 인사들이 스스로 납세의무를 이행하고 정부에 대하여 억지예산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부당거래는 원천적으로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 역시 고유한 종교 활동에 대한 국세 지원은 삼가야 한다. 최근 불교계가 불만을 토로한 ‘템플 스테이’ 예산이나 서울지역 일부 대형교회의 음향기기 예산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특정한 종교단체가 국가 정책을 뒤흔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최근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정부가 추진한 이슬람채권법을 좌초시킨 것과 같은 일이 재연되어서는 안 된다. 이슬람의 수피즘이 강조하는 ‘자기 비움’은 기독교의 ‘거듭남’이나 불교의 ‘무아’와 같은 것이다. 종교가 그 본연의 가르침에 충실하다면 다른 종교 신앙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태도를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공산주의 용어냐” 이례적 정책비판…‘反시장주의’ 기류 사전차단 포석?

    “공산주의 용어냐” 이례적 정책비판…‘反시장주의’ 기류 사전차단 포석?

    1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도 못 하겠다.”라고 정면으로 반박, 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이익공유제가 출발도 하기 전에 좌초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한다. 여기에 1995년 ‘베이징 발언’ 못지않게 이 회장의 발언 강도가 강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재계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익공유제 사면초가 위기” 이 회장의 이날 발언은 평소 수위를 훌쩍 넘어선다. 이 회장은 이익공유제에 대해 “경제학 공부를 계속해 왔지만 그런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익공유제를 제기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라는 점을 염두에 둔 지적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이익공유제가)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자본주의 용어인지 도무지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정 위원장이 소장 학자로 명성을 쌓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색깔론’으로 읽힌다. 이 회장은 1995년 베이징에서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정부를 비판, 상당한 설화(舌禍)를 치른 뒤 정부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자제해 왔다. 하지만 이 회장이 이례적으로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부으면서 이익공유제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이익공유제에 대한 지금까지의 반응은 곱지 않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이익공유제는 급진좌파적 주장”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역시 “이익공유제를 기업과 기업 간에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삼성 관계자는 “생각하지 못했던 수위의 발언이 나와 당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익공유제의 문제점에 대해 본격 논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이익공유제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 ‘총대’를 메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동반성장위가 민간단체지만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동반성장 정책을 주관하고, 정 위원장이 전임 총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반성장위의 제안은 상당한 무게감을 지니기 때문이다. 재계가 이익공유제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더구나 재계에서는 정부가 최근 물가 잡기에 ‘올인’하면서 기업들에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당초 시장주의를 표방한 정부가 여론을 의식해 ‘반 시장주의’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말은 이익공유제 등 현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이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으로 쏠리는 게 아니냐는 재계의 시각을 대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030년 1人 소득 10만弗 달성”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허창수 회장 취임 후 첫 회장단회의를 열고 매년 5%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2030년까지 1인당 소득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강국 진입 등 ‘한국 경제 100년 비전’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회의에는 21명의 전체 회장단 중 17명이 참석, 역대 가장 높은 참석률을 기록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장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익공유제는 구체화된 게 없는 상황이어서 회장단 회의에서 거론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동반성장위에서 구체안이 나오면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액 정치후원금 환급액 줄여야”

    이익단체의 입법로비를 사실상 허용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실상 좌초되면서 바람직한 정치자금 모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현행법이 추구하는 소액후원금 활성화 취지를 살리면서 ‘청목회 입법로비’처럼 이익단체의 뭉칫돈을 소액으로 나눠주는 ‘쪼개기 후원’을 막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8일 정치권과 학계에 따르면 현재 10만원 이하의 소액후원금을 내면 세액공제로 전액 돌려받는 제도부터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개인이 소액후원금을 내면 국고에서 이를 고스란히 채워주는 현행 방식은 절차가 번거롭고 예산만 많이 축낼 뿐 자발적 정치참여라는 소액후원금 제도의 취지는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자금 기부를 사회단체나 종교단체 기부처럼 납세자의 소득에 따라 공제 혜택이 차별화되는 소득공제 방식으로 전환하면 예산을 줄일 수 있고, 후원자의 신상이 공개돼 자금흐름이 투명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현행 소액후원금 제도는 국가가 전액 후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현실에 맞게 공제액에 제한을 두는 방향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강주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대구 ‘동네우물’ 개발 좌초위기 수질 검사결과 식수기준 미달

    비상시 식수원 확보를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의 ‘동네우물’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있다. 수질이 기준치를 웃돌아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일 시에 따르면 동네우물로 1차 개발키로 한 29개 지하수공 가운데 23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일반세균이 먹는 샘물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곳이 19곳이었고, 11곳에선 대장균이 나왔다. 대명어린이공원 지하수공은 중온세균(최적 발육온도가 섭씨 30~45도인 세균)이 먹는 샘물 기준의 300배를 넘었고, 저온세균은 27배를 초과했다. 또 월배공원은 저온세균이 34배, 중온세균이 80배, 돌산공원 지점은 저온세균이 26배 각각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이염 등의 원인이 되는 녹농균은 이곡분수공원 등 5곳에서 나왔고,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 오염의 대표적 지표인 분원성 연쇄상구균도 수목어린이공원에서 검출됐다. 일부 지하수공에선 철, 망간 등 중금속이나 브롬(붕소) 등의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함지공원 지점의 지하수공에 대해선 음용불가 판정을 내리고 폐공 조치했다. 동네우물 개발사업은 국비와 시비 등 60억원이 투입돼 오는 5월까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23개 지하수공이 폐공 처리됨에 따라 사업의 실효성 자체가 의문시되고 있는 상태다. 김상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러나 “먹는 샘물 기준치를 초과한 지하수에 대해서는 자외선 소독과 연수화 조치를 한 뒤 공급하겠다. 시판 생수도 이 같은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공정사회로 가려면 땅·주식 세금 강화해야”

    “공정사회로 가려면 땅·주식 세금 강화해야”

    정부가 지난달 19일 ‘1차 공정사회 회의’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공정사회’를 처음 내건 지 반년 만이다. 공정사회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계간지 ‘역사비평’ 2011년 봄호는 공정사회의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로 세금 문제를 제기한다. ‘조세의 공공성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집을 마련한 것. 역사비평 측은 “지난해 공정사회론이 나왔고, 마이클 샌델(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큰 화제가 됐다.”면서 “공정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를 찾다 보니 세금 문제가 거론됐고 이에 맞춰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한국 근대 조세 100년사와 국가, 민주화, 조세공평의 과제’라는 논문을 통해 공정사회에 걸맞은 조세 제도로 자산·자본 소득자에 대한 중과세를 제시한다. 2009년 기준 우리나라 부동산과 주식의 순가치는 총 7500조원. 그런데 여기서 거둬들인 세금은 37조 8000억원(0.005%)에 불과했다. 같은 해 자동차 내수판매액 23조원에 대한 세금은 6조 8000억원(29.6%)이었다. 부과 세율 격차가 무려 5920배다. 건설 현장을 누빈 기업인 출신의 이 대통령은 특유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정신으로 젊은이들에게 생산 현장에 나가 땀을 흘리라고 독려한다. 그런데 조세 제도는 애써 땀 흘리기보다 지적도나 주식 시세표를 뒤적이라고 권유하는 셈이라는 게 정 교수의 지적이다. 잘못된 조세 정책이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보냄으로써 자원 배분의 왜곡을 야기한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조세 제도 역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누적돼 왔다.”면서 “자산·자본 소득에 대한 추징은 면밀한 조사와 제도의 뒷받침이 따라야 하는데 국가체계가 엉성하던 시절에는 이런 노력을 들일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만만한 게 소비와 임금소득이었다. “그래서 소비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와 근로소득세만 집중적으로 거둬들이게 된 것”이라는 정 교수는 “예전에야 경제 발전이 급하다 보니 그랬다고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경제 발전의 과실을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자산·자본 소득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맥락에서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성의 관점에서 본 한국 토지 보유세의 역사와 의미’를 통해 토지 보유세 강화를 주장한다. 0.2%에 불과한 보유세 실효세율을 2017년까지 1%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여기서 조성된 34조원을 복지재원으로 써야 한다는 논리다. 국가 개입이나 세금 같은 단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마저도 토지보유세만큼은 긍정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전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토지 보유세 강화가 시도됐으나 경제논리에 앞서 ‘세금폭탄’ 등으로 상징되는 여론전과 정치 공세에 좌초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정철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연구소 연구위원의 글은 더 따끔하다. 최근 ‘대동법:조선 최고의 개혁’이라는 책을 내놓은 이 연구위원은 ‘대동법을 통해서 본 조선 시대 공공성의 관념과 현실’이란 논문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부자 감세’가 주장되는 오늘날이 토지 생산력 중심 과세원칙에 기초한 17세기보다 공공적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 연구위원은 “대동법의 정착 과정을 추적하다 보면 당대 유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이 토지의 생산력에 맞춰 세금을 내도록 하는 문제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더 많이 버는 자가 더 많이 내라는 것, 즉 이를 균(均) 혹은 평(平)이라 불렀다.”고 상기시켰다. 공정사회 기치를 내건 정부가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자체 개발사업 줄줄이 좌초] 유성터미널 민자유치 또 실패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또 민간자본 유치에 실패했다. 대전시는 유성터미널 사업 참여를 밝혔던 ‘신기림’과 ‘공진종합건설’이 지난달 28일 마감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민자 유치에 실패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첫 공모를 통해 대전고속버스터미널㈜을 유성터미널 건립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신세계 등 공동 투자자들과 이견이 생기면서 투자를 포기, 재공모에 들어간 것이다. 이 사업은 민자를 유치, 2014년까지 도시철도 구암역 주변 부지 10만 2080㎡에 현 유성시외버스터미널과 금호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합 이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주차장, 화물차고지가 들어서고 쇼핑센터, 영화관 등 편의시설 입주도 예정됐다. 민간 업체들은 토지매입비만 585억원이 들고 별도로 터미널 등 건립비가 900억원 이상 소요돼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자체 개발사업 줄줄이 좌초] 태안관광지 조성 또 난항

    충남 태안 안면도관광지 개발 사업도 표류하고 있다. 지분 45%를 보유한 외국회사 ‘모건스탠리’가 투자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 컨소시엄 업체들을 상대로 투자계획을 질의한 결과 모건스탠리가 “현 상태에서 투자 확약이 힘들다.”고 답변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2006년 에머슨퍼시픽과 모건스탠리, 삼성생명이 참가하는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안면도관광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후순위자가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 이 사업이 시작된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만 4차례에 이른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 대표사 에머슨퍼시픽은 모건스탠리의 철수를 기정사실화하고 J사, I사 등 외국 투자자의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이다. 지분 45%를 갖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은 경남 남해 힐튼리조트와 금강산 아난티골프&리조트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골프레저리조트 업체다. 안면도관광지는 2016년까지 7408억여원을 들여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주변 380만 8000㎡에 27홀 골프장 등 4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사]

    서울시교육청 ◇초등 교장 승진 △갈산초 고근식△상계초 김상우△강명초 김영동△삼일초 김영숙△수리초 김옥희△안산초 김일하△대동초 김진현△을지초 노승란△오륜초 류성기△은로초 박성훈△위례초 백을희△신중초 손숙△은정초 윤민재△공항초 윤병남△행당초 이규순△강서초 이명자△수명초 이병익△동자초 이종숙△용강초 이희선△북성초 임말순△아현초 전문근△인헌초 정일섭△연희초 정창석△보라매초 조선영△하늘초 지청환△송정초 최은숙△강덕초 최정안△개명초 태경애△언북초 황경임◇초등 교장 초빙△대영초 고광덕△동의초 고옥순△중목초 고종만△개웅초 권병진△녹번초 김용석△망우초 류연동△삼각산초 박종석△화곡초 박진숙△불광초 배영복△화일초 서진숙△계남초 송지석△소의초 심영면△금천초 유지영△누원초 유희문△성원초 이두희△등명초 이상래△상원초 이용환△신답초 이제옥△공릉초 이홍흠△ 경동초 진태성△서강초 허병훈△면북초 홍승엽△동작초 홍충성◇초등 교장 전보△잠실초 권영갑△월계초 권태윤△고일초 김종명△장지초 김현태△문래초 문매열△오류초 박관용△길원초 박윤문△행림초 박준숙△용암초 백승희△신미림초 변형욱△삼정초 송정기△언남초 신행호△가락초 안순자△가곡초 이건수△당서초 이길숙△신서초 이길영△영남초 이영언△돈암초 이찬우△여의도초 이철구△문성초 이효순△신당초 정희열△우장초 조남숙△원촌초 조상률△우신초 조용휘△문교초 주광진◇초등 교장으로 전직△개운초 강수일△북가좌초 유영조△남사초 이영순△대방초 전택수△방이초 홍순식△신화초 최덕찬△은빛초 김원곤△노원초 김월규△양원초 김홍식△선유초 백정흠△정심초 이은란△인왕초 채영훈△강일초 최문환◇초등 교감 승진 <교육지원청>△동부 권오희 김인선△강동 김경숙 김명숙 오미령 윤은옥 이관오 조금석△강남 김경희 김진순 문광자 박은미 이경숙 이현주△서부 김매숙 김명희 박순민 박옥선 유경균 이상경 임윤덕 장현경 주기용△남부 김연숙 박난순 유관호 윤승원 이영규△동작 김인옥△성북 김진화 박민정 이진숙△북부 류태순 원기호 이영순 황은주△강서 문병균 박춘선 엄정남 윤옥섭 이경희 이옥주 최인자 한은주△성동 방미란 신명숙 양경희 이원주◇초등 교감으로 전직 <교육지원청>△강남 강연실△북부 김경미 함미라△성북 김선희 오언석△성동 김선희△동부 김형태 황혜숙△중부 변창환△강동 유정원△강남 이근실△서부 이의란△동작 최규애△남부 최미숙◇초등 교감 청간 전보△성동교육지원청 이동섭◇초등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보△교육정책국장 손웅△강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인아△학생교육원장 오효숙△교육과정과장 이용호△대천임해교육원 분원장 정익교△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개발지원부장 김옥자 <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서부 류제천△북부 김영화 <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중부 박영순△강동 강학구△성북 김효한◇초등 교장·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남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장 강민우△교육과정과 장학관 이병화△미래인재교육과장 임동찬△책임교육과 장학관 남미숙 박금은◇초등 교감·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교육과정과 김귀숙△책임교육과 김홍미 이향아△학교혁신과 임세훈△교원정책과 홍은경△교육연구정보원 강민경 이영관△교육연수원 이경아△정책기획담당관 김세령 <교육지원청>△강서 김대준△성동 김민주 안은주△남부 김은경△서부 김회영△강남 김희정 서정석△중부 류인철△동작 박성기△동부 박현숙△북부 이은정 주윤숙◇초등 교육전문직(사급) 전직·전보△체육건강과 권용철△가평교육원 김성희△학교혁신과 김태식△교육연수원 노은주 송완숙△감사관 문병화△책임교육과 유정옥 이성숙△학생교육원 이녹범△교육과정과 이정우△과학전시관조경옥△정책기획담당관 임태현△교육연구정보원 천종만 <교육지원청>△강동 강일 윤순단 정순자△중부 류선미 이동재△동부 문재원 이정미△북부 민태일△성동 박영주 윤태환 김영식△남부 손창호 안이섭△강남 안미화 황규성△서부 안정희 엄계영△동작 전옥출△성북 한권출△강서 한만섭 홍연호◇유아교육전문직 승진△유아교육진흥원장 김신영△미래인재교육과 장학관 이순이◇유아 교육전문직(사급)에서 원장 전직△서울경인유치원 계혜경◇유아 교육전문직(사급)에서 원감 전직△동부교육지원청 박현주◇유아 원감에서 교육전문직(사급) 전직△강남교육지원청 문복진△중부〃 최봉옥◇유아 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 전직△북부교육지원청 이미자◇유아 교사에서 원감 승진△강동교육지원청 배명희△성동〃 권수경△강서〃 김미현◇유아 원감 전보△서부교육지원청 강경숙△강남〃 전월순◇유아 교육전문직 전보△미래인재교육과 백정희 장수정△강동교육지원청 김금미△강서〃 김기경△성북〃 최혜원◇특수 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 전직△서울정문학교 홍황표◇특수 학교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 전직△책임교육과 장학관 심규학◇특수 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감 전직△서울광진학교 안일홍◇특수 교육전문직(사급) 전보△책임교육과 염유민◇특수 학교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 전직△성북교육지원청 오승근△강동〃 허진◇중등 교장 승진△동대문중 김인화△면목중 이철우△상봉중 김미혜△신현중 김재옥△덕산중 윤용수△상암중 김옥희△성사중 김복영△은평중 김병호△중암중 이미정△당산서중 양한석△한울중 김태빈△신방학중 박한구△을지중 전인호△중원중 고래억△용강중 이경석△용산중 김정종△문정중 윤영준△한산중 황성희△대명중 이교식△서초중 허영혜△언주중 박동균△청담중 김제범△남성중 이재승△문창중 이덕기△숭곡중 정정혜◇중등 교장 초빙△경동고 정상윤△연서중 박춘구△덕수중 이원휘△신암중 임영호△천일중 나징기△양진중 김병오△방배중 이명호△월곡중 장정찬△원묵고 김진호△경일고 박인규△대영고 모상기△금천고 김성기△미양고 김용국△중경고 정형조◇중등 교장 중임△인수중 조중영△월계중 안승용△독산고 권태익△신도림고 오세창△여의도여고 구승희△성동글로벌경영고 조용간△서울공고 곽인화△서울금융고 황보관△숭인중 정진석△잠신중 김명수△광남중 이봉조△경인고 정회태△명일여고 문묘순△수명고 이상덕△신림고 허동△자운고 박평순△태릉고 박창배△언남중 최균희△문성중 조성태△창일중 정해◇중등 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선사고 이영희△창덕여중 김성수△양천중 이완석◇중등 교장 전보△삼각산고 홍석△신도고 김정일△서울여고 양기황△휘경공고 윤경식△경기여고 안정숙△광남고 박해영△반포고 장춘길△송파공고 명재수△신현고 이형복△용산공고 안대운△창덕여고 신병찬△청담고 장우석△중랑중 김경애△불광중 김영숙△연천중 홍영호△창북중 김영희△영등포중 정옥렬△행당중 김광하◇중등 교감 승진△신도고 문혜영 <교육지원청>△동부 백남이△서부 이규명△남부 오애영 이준용△북부 김숙희 김연식 박진석 허덕수△중부 박종근△강동 이경률 이상일 이인구 황용련△강서 강희정 기규서 박영란 서정숙△강남 권성근 이신미△동작 곽진수 김상근 김현수△성동 노영자 전찬호△성북 박의동 송선화 안정찬◇중등 교육전문직에서 교감 전직△경동고 김출배△대영고 김응길△독산고 김덕중△수락고 이경희△양재고 김승찬△자양고 김영식△자운고 박수화△청담고 문정희△성동글로벌경영고 양현숙△서부교육지원청 김종안 박치동△북부〃 전용각 정대영△강서〃 김남훈 조용훈◇중등 교감 전보△경기고 엄종훈△경기여고 홍덕표△경동고 박동근△경복고 성철△경일고 박병훈△노원고 조풍호△도봉고 민성기△둔촌고 나영자△서울고 정지선△서울국제고 정관영△신림고 오석종△영등포고 이병언△언남고 오병웅△영등포여고 이두환△오금고 신종현△원묵고 주남수△은평고 김광영△잠실고 김길윤△강서공고 이주암△덕수고 김종현△서울북공고 류현호△서울산업정보학교 임성빈△성동공고 조중기△삼각산고 이재억△선사고 유신모<교육지원청>△동부 남상옥 이명순 이선용 이태삼 임영환 황태선△서부 남정희 박용수 정진호△남부 김광집 이사인 임춘희 함정식 허익배△북부 김명석 박명길 홍광표△강동 류수범 박재수△강서 김영숙 박혜은 오건오△강남 오창석△ 동작 강성희△성동 박상근 박혜선◇중등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직△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혜숙△강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이영식△교육연수원 기획평가부장 윤호상△책임교육과장 최병갑◇중등 교육전문직(관급) 전보△교원정책과장 이옥란△동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김영조△교육연수원 중등교원연수부장 신원재△교육복지담당관 교육복지운영담당 장학관 김진만△학교혁신과 학교체제개선담당 최승택◇중등 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윤석원△과학전시관장 최병수△학교혁신과장 정인순△체육건강〃 최옥수 <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서부 김환길△중부 정정옥△성북 민경란◇중등 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 <교육과정과 장학관>△교육과정담당 이윤복△학력평가담당 송의열 <미래인재교육과 장학관>△과학·영재교육담당 류명숙△외국어교육담당 최춘옥◇중등 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교육연구정보원 김영일△과학전시관 홍경희<교육지원청>△동부 이현준△서부 최근수 박미진△남부 이현수△북부 채영이△강동 전혜진△강서 고승우 윤석기△성북 김근회◇중등 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감사관 황석길△공보담당관 황재인△정책기획과 전영식△교원정책과 강수환 이창우△학교혁신과 고종애△미래인재교육과 조경순△책임교육과 이대해△진로직업교육과 고광석△체육건강과 김낙영△교육연수원 양승욱 <교육지원청>△동부 우한정△남부 이방수△강동 김진효 정복영△강서 이말출△강남 강원희 조현준 이윤동△동작 조호규△성북 김삼현 신현숙◇교육과학기술부 및 국립국제교육원 전출입△교육과학기술부 홍기춘 이선경△당곡중 선영규△책임교육과 신선호△동부교육지원청 황문주△중부〃 최선희
  • 제4 이통사업자 등장 무산 와이브로·통신료인하 흔들

    제4이동통신사업자 등장이 무산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 결과, 선정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고 밝혔다. KMI는 사업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에서 총점 66.545점을, 주파수 할당 심사에서는 66.637점을 받아 선정 기준인 70점에 미달했다. 지난해 11월 심사에서 탈락한 KMI는 재향군인회를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등 재정 능력을 확충해 두번째로 도전했으나 사업권 획득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KMI의 탈락은 자금 조달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심사위원단은 “주요 주주의 재무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자금 능력이 불확실하고 특화된 전략 없이 요금 경쟁만으로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망 구축 계획의 핵심인 트래픽 분석 등 기술적 요인도 미흡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KMI가 재향군인회의 보증을 통한 차입 경영을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게 낙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규사업자와의 경쟁 촉진을 통한 통신비 인하를 노렸던 정부 구도도 흔들리게 됐다. KMI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기존 통신사보다 20~30% 싼 파격적인 요금을 제시했었다. 통신비 논란의 해법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과점 체제가 허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제4이통사의 등장은 불발로 끝나게 된 것이다. 올 7월 서비스 시행이 예정된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MVNO) 방안도 삐걱거리고 있다. MVNO는 기존 통신 3사의 통신망을 도매가격으로 빌려 싼값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다. 그러나 도매가격 할인율을 놓고 의무사업자인 SKT와 MVNO 간의 의견차가 커 서비스 개시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와이브로 기반의 전국망 구축을 내세웠던 KMI가 좌초되면서 한국이 원천 기술을 가진 와이브로의 미래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기존 통신 3사가 모두 ‘LTE’(롱텀에볼루션)를 차세대 망으로 채택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와이브로의 ‘용도 폐기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양문석 상임위원은 “KMI 컨소시엄이 불발되면 와이브로도 사실상 폐기되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될 것”이라며 “기술표준이 LTE 중심으로 단일화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송도균 상임위원도 “와이브로 주도권을 잡고도 국내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파격적 요금을 앞세운 KMI의 시장 진입을 부담스러워한 통신 3사는 한시름 놓는 분위기이다. 2000년 이후 지속되는 SKT, KT, LG유플러스 등 3사의 과점 체제도 굳건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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