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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청 “KFX·경항공모함 차질 없이 추진”

    방사청 “KFX·경항공모함 차질 없이 추진”

    방위사업청이 9일 한국형전투기(KFX), 경항공모함 등 첨단 무기체계 확보를 위한 방위력개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방위력개선사업 197개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KFX 등 연구개발 사업 74개, K2 전차 등 양산 사업 68개, F35A와 패트리엇 성능 개량 등 구매 사업 55개로 구성된다. 올해 예산은 사업비 14조 4749억원과 기타비용 2조 5215억원 등 총 16조 9964억원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KFX 연구개발과 K2 전차 양산, F35A 구매 등은 적기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X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인도네시아 측과)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서로 입장을 타진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정 시기가 되면 정확히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8조 7000억원을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KFX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지급을 미뤄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밀린 분담금은 현재 약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경항모 사업과 관련, 강 청장은 지속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항모 사업은 올해 국방예산 52조 8401억원 중 관련 예산으로 연구용역비 1억원만 책정돼 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강 청장은 “경항모 관련 11개 (선행)기술은 이미 2019년도 핵심기술 사업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국회에서 예산이 확보되면 일이 진행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해변에 좌초한 돌고래 구하려 ‘밧줄’ 사용한 두 남성 논란

    해변에 좌초한 돌고래 구하려 ‘밧줄’ 사용한 두 남성 논란

    호주 해변에서 좌초한 돌고래를 호기롭게 구한 두 남성에게 한 전문기관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의 구조방식이 오히려 돌고래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다는 것이다. 4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인기 낚시 유튜브 채널에는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해링턴 해변에서 좌초한 돌고래 한 마리를 근처에 있던 두 남성 낚시꾼이 서둘러 구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다.영상은 금세 조회 수가 몇천 단위로 오를 만큼 주목을 끌었다. 이를 보면 한 남성이 “이리 와 친구, 널 헤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후 그는 혼자 돌고래를 구조하려 하지만 돌고래가 몸부림치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동료에게 지원을 요청했다.이후 두 사람은 어디선가 밧줄을 가져와 돌고래 꼬리 쪽에 두른 뒤 깊은 바다 쪽으로 끌고 가 풀어줬다. 이렇게 해서 돌고래는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영상을 접한 호주 고래구조·연구기구(ORRCA) 관계자는 두 낚시꾼이 구조를 위해 애썼다는 점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들의 구조 방식은 자칫 결과를 크게 달라지게 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ORRCA에 따르면, 낚시꾼이 스스로 구조를 시도함으로써 돌고래는 분수공에 물이 들어가 익사하거나 밧줄 탓에 척추나 꼬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을 위험에 있었다. 이 관계자는 또 “어제(3일) 정오 ORRCA는 해링턴 해변에서 조난당한 돌고래를 구조해 달라는 신고를 받았었다. 이 지역에는 ORRCA 구조대원이 연락을 받고 출동하고 있었다”면서 “당시 그는 10분 거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이와 같은 상황이 또 다시 일어나면 즉시 신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샌드 플랫 피싱 오스트레일리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방부·방사청, 경항모 첫 논의… 해군은 여론 조성 나서

    국방부·방사청, 경항모 첫 논의… 해군은 여론 조성 나서

    우여곡절 끝에 합동참모본부가 지난달 12월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를 위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이 여론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4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강은호 청장의 공동 주관으로 제8차 방위사업협의회를 열고 경항모 사업 등을 논의했다. 협의회에서는 경항모 사업과 관련해 대내외 공감대 확산을 위한 방안과 향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련 기관별 협의 및 임무사항을 논의·공유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위사업협의회가 경항모를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합참이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에서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한 전력 소요(연구개발)를 결정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해군도 충남대와 경항모의 필요성을 주제로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군은 이날 세미나에서 최신 경항모 개념도와 경항모 전투단 항진도를 처음 공개했다.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안젤로 주립대 교수는 “한국 해군의 작전능력은 경항모 전투단 보유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독립적 작전 수행은 물론 동맹국과의 연합연습에서 보다 향상된 능력을 갖추고 참여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최근 주변국은 해양권익 보호를 위해 해군력을 팽창적으로 증가시키고 있고, 역내 안보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해상교통로를 포함한 해양에서의 국가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항공모함은 전·평시 해상교통로 보호는 물론 테러 억제, 재해·재난구호, 대규모 해외동포 이송·구출 등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응 가능한 작전적, 전략적 유용성이 뛰어난 최적의 전력”이라고 말했다. 길병옥 충남대 교수는 경항모 비용으로 함 건조에 2조원 이상, 함재기 20대 및 해상작전헬기 8대 도입에 3조원 등 총 5조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운용유지비는 함 건조 비용의 10%인 연 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길 교수는 “2019년 국방예산의 전력유지비는 11조 23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1.7% 정도가 항모 운용유지비에 사용될 것”이라며 “10년 정도의 사업 기간을 고려하면 국방 재원 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항모 국내개발을 전제로 하면 조선업 20조원, 항공우주산업 2조 7000억원 등 산업계 추산 경제적 파급 효과는 향후 약 35조 8000억원”이라고 전망했다.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설계 계획을 반영하면서 경항모 사업을 공식화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쯤 전력화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방사청은 올해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으로 101억원을 요구했으나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연구용역비 1억원만 배정됐다. 이에 경항모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과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합참이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을 결정함에 따라 국방부와 방사청은 올해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위한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기본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산업부 공무원들 “지독한 감사 소문에 겁먹고 삭제”… 커지는 의혹

    산업부 공무원들 “지독한 감사 소문에 겁먹고 삭제”… 커지는 의혹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이 공개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 직전 자료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청와대 하명으로 원전 주무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을 압박하고 경제성 평가를 조작해 월성 원전 조기 폐쇄를 밀어붙인 것을 조직적으로 숨기려 했다는 의구심에 더해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 주려 한 것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복수의 산업부 공무원들은 3일 “자료 삭제는 분명히 잘못된 행위이지만 조직적으로 삭제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역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지독하게 감사한다고 소문이 났다. 감사원장이 보수 성향인 데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좌초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도 돌았다. 그래서 직원들이 겁을 많이 먹어 자료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전례 없는 고강도 감사에 대비하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기 위해 자료를 삭제했다는 의미다. 이들은 자료 삭제 범위에 대해서는 “문서를 모두 삭제하면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하지도 않은 것들까지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최종본은 그대로 남겨 두고 중간 단계 버전들만 삭제했다”고 털어놨다. 감사원의 회유와 협박으로 자료를 삭제한 김모(구속 기소) 서기관이 감사에 적극 협조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감사원에서 김 서기관에게 감사방해죄 1년 이하 징역 등을 들먹여 김 서기관이 겁을 먹고 삭제했던 자료들을 일일이 찾아 줬고, 없는 자료도 만들어 줬다”면서 “감사원은 김 서기관 도움으로 감사 대상자들도 모르는 자료까지 다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설사 겁을 먹고 자료를 삭제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범죄”라며 “더 큰 범죄행위를 덮기 위해 자료 삭제라는 죄를 감내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32만 가구 등 대도시권 85만 가구 공급

    서울 32만 가구 등 대도시권 85만 가구 공급

    정부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권에 주택 85만 가구를 공급하는 대책을 4일 발표한다. 문재인 정부가 발표하는 25번째 부동산 대책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이후 첫 작품이다. 85만 가구는 3기 신도시 공급물량(17만 3000가구)의 5배 가까운 규모로, 도심에 공급하는 아파트뿐 아니라 일반 택지에서 공급하는 아파트까지 포함한 물량이다. 85만 가구 가운데 60여만 가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공급된다. 최근 집값이 폭등한 서울에는 32만 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인허가 기준)된 주택 물량이 5만 800가구에 불과했고, 수도권으로 확대해도 25만 2000가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물량이다. 대책은 공공임대주택뿐 아니라 신규택지 개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대책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역세권 고밀도 개발·도심재생사업 등을 확대하고 새로운 주택공급 제도를 포함하는 ‘변창흠표 주택정책’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공공 재건축·재개발과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고밀 개발 방안을 내놓는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세권 반경을 350m에서 500m로 넓히는 방안이 유력하다. 역세권 개발 예정지는 과거 뉴타운 개발 후보지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사실상 지지부진했던 뉴타운사업 활성화로 받아들여진다. 일조권과 주차장 등 도시 규제를 완화하고 용적률도 과감하게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공공 재개발이나 재건축 추진에 필요한 주민 동의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현재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민 4분의3 이상이 동의해야 하지만, 이를 3분의2 수준으로 낮춰서 사업을 빨리 진행한다는 것이다. 도심의 분양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로 기부채납받는 주택을 기존 공공임대 위주가 아닌 공공분양이나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지분적립형 등 공공자가주택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인근 주민이나 조합이 새로 개발하는 단지에 공공임대가 많이 들어서는 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심 공공 개발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자로 나서고, 개발 이익을 적정한 수준으로 분배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공기관과 민간, 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도 추진된다. 대책에는 서울 외곽에 신규 택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공급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신규 택지의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인허가를 국토부가 직접 행사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행복주택사업처럼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업 추진에 반대해 사업이 좌초됐던 것과 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이중 관리하는 용도지역 용적률 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시도가 조례로 법에서 정한 용적률보다 낮게 적용할 경우 이를 중앙정부가 법적 허용 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도 대책에 대거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 장관은 지난달 민간 주택기관과 공급대책 관련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새 대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투기지역 지정 등 투기 억제 대책도 함께 나온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책 속 한줄] 차라리 영웅 따윈 없었으면

    [책 속 한줄] 차라리 영웅 따윈 없었으면

    사람들이 자신의 의무가 뭔지 몰라 일일이 지시 내려 주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를 필사적으로 찾는 나라는 불행하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바로 그것이 ‘나의 투쟁’에 담긴 히틀러의 이념이었다.(135쪽) 2014년 12월 28일 이탈리아에서 노먼 애틀랜틱호가 좌초했을 때, 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여러 명을 구한 자코마치 선장을 가리켜 언론은 ‘영웅’이라 칭했다. 그러나 정작 선장은 “영웅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움베르토 에코는 자신의 유작 에세이집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2021, 열린책들)에서 “영웅이 필요한 나라에는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보통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의무를 다한다면 영웅 따윈 필요 없다는 뜻이다. 같은 해에 좌초한 세월호가 떠올랐다. 영웅까지는 아니더라도, 선장이 당시 자신의 의무를 다했으면 어땠을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상괭이 보호작전 펼친다

    상괭이 보호작전 펼친다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 보호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웃는 돌고� ?� 불리는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작은 돌고래로 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만 분포하는데 특히 서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토종 돌고래다. 조선 시대 자산어보에 나오는 상광어(尙光漁)라는 이름에서 현재의 상괭이라는 이름이 유래했을 정도로 자생 역사가 길다. 그러나 상괭이 개체 수는 2004년 기준 3만 6000마리에서 2016년 1만 7000마리로 절반 넘게 줄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연평균 1100마리가 폐사했는데, 이 중 연평균 909마리(82.6%)가 혼획(다른 어종을 잡기 위한 어구에 섞여서 잡힘)으로 죽었다. 해수부는 우선 상괭이의 생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고래연구센터와 해양환경공단으로 하여금 서해 남부와 경남 연안에서 상괭이 서식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는 상괭이의 예민한 습성을 고려해 선박이 아닌 드론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상괭이 혼획을 막도록 상괭이 혼획이 가장 잦은 안강망 어업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보급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지난해까지 마쳤다. 다음 달에는 탈출장치를 어민들에게 보급하도록 세부적인 설치 규격을 고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상괭이 탈출장치 설치를 위한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해 4월부터 근해 안강망 어선 63척에 우선 보급하고, 연안과 근해 어선까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혼획됐거나 좌초된 상괭이의 신속한 구조, 치료, 방류를 위해 전국 11개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의 활동을 지원하고 관련 지침을 보급하기로 했다. 구조인력 전문 교육훈련을 추진하고 어업인을 대상으로 상괭이를 혼획했을 때 신고절차와 ‘해양동물 구조 신도 어업인 인증제도’(착한 선박 제도)를 소개해 상괭이 보호에 대한 동참을 끌어낼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재임용 신청 안 한 임성근, 28일 법복 벗어… 임기만료 전 심리 마무리 못해 ‘각하’ 무게

    재임용 신청 안 한 임성근, 28일 법복 벗어… 임기만료 전 심리 마무리 못해 ‘각하’ 무게

    임 “사실 조사없이 탄핵절차 진행 안돼”헌재, 집중 심리·별도 의견 남길 수도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에 여야 국회의원 161명이 동의하며 이제 공은 사실상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파면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법조계 내부에서는 임 부장판사가 재임용 신청을 하지 않아 곧 법관 지위를 잃는다는 점에서 ‘각하’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임 부장판사는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법조계에서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 심판이 각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이유는 임 부장판사의 퇴직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사 생활 30년을 맞은 임 부장판사는 10년마다 신청하는 판사 재임용 신청을 하지 않아 오는 28일자로 임기가 끝난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소추되더라도 헌재에선 형사재판에 준하는 별도의 심리가 진행돼야 한다. 임기 전까지 심리가 마무리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헌법재판소법에는 피청구인이 결정 선고 전에 공직에서 파면됐을 땐 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임 부장판사 사례처럼 임기 만료에 대한 명시적인 규정은 따로 없다.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이 아니었더라도 파면 선고가 내려지긴 어려웠으리란 지적도 있다. 정형근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헌법과 법률 위반이 있어야 탄핵 사유가 되는 것인데 형사재판과 탄핵 심판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고 해도 재판에서 무죄 선고가 났다는 점에서 탄핵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첨언했다. 헌재가 임 부장판사의 임기 만료 전에 결정을 내리거나, 그러지 못하더라도 재판 관여 행위에 대한 별도의 판단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심판 중 임기 만료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건 헌재가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집중심리를 통해 임기 만료 전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각하 결정문에 탄핵될 만한 사유가 있었다고 명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임 부장판사는 이날 법원 내부망을 통해 “1심 판결 이유에 의하더라도 (탄핵 소추 사유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의 일이기도 하지만 사법부 차원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면서 “(국회의) 사실조사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탄핵절차가 진행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법관에 대한 탄핵 시도는 모두 국회에서 좌초됐다. 이번 탄핵이 가결되면 임 부장판사는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 법관이라는 오명을 달게 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세계 최초 바다내비게이션 출항

    30일부터 세계 최초로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시행된다. 해양수산부는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돕는 바다 네비게에션 서비스가 시행된다고 29일 밝혔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이 선박운행자에게 해상교통상황과 사고정보, 기상정보 등을 제공하고 충돌·좌초 등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채택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해상교통체계로, 실제 해역에서 시행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3톤 미만 선박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바다 내비게이션), 3톤 이상 선박은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기반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한 후 상반기 중 아이폰 앱 사용도 심사요청할 예정이다. 연안에서 최대 100㎞ 떨어진 해상까지 통신할 수 있는 초고속 디지털 통신망(전국 연안 263개 기지국, 621개 송수신 장치 등)과 통신망 운영센터(9곳)를 세웠다. 단말기 보급도 지원했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 되는 전자해도를 사용해 가장 안전하고 빠른 최적항로를 추천해 준다. 항해 중 충돌 및 좌초위험이 있거나 교량을 통과하기 전에는 음성으로 안내하고, 기상, 주변 선박위치정보, 사고속보, 양식장 및 어장정보 등도 제공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입출항을 자동으로 신고하고, 구조요청 땐 영상통화도 연결할 수 있다. 밀입국 방지, 해군함정의 원격의료 지원도 가능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검찰 ‘김학의 출금’ 사건 이틀째 압수수색…추미애 “누구의 공익인가요”

    검찰 ‘김학의 출금’ 사건 이틀째 압수수색…추미애 “누구의 공익인가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법무부가 압수수색 당한 데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 법무부를 압수수색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연 누구의 공익인가요”란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우선 “제 식구 감싸기 위해 결정적 증거를 외면하고 피해자를 탄핵하는 수사를 해 두 번의 무혐의 처분을 함으로써 공소시효를 다 놓쳤다”며 과거 김 전 차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이어 “출국금지 안 되게 조력하고 출국금지 안 된 정보도 흘려 위장 출국을 하려다 공항에서 긴급 출국금지로 해외 도피가 좌초된 실질적, 사후적 범죄 피의자를 위해 시나리오를 재구성하고 법무부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누구의 공익을 위함이냐”며 따져 물었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에도 검찰의 이번 수사를 두고 “지푸라기라도 잡아내 언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먼저 한 다음 커다란 불법과 조직적 비위가 있는 사건인 양 수사의 불가피성을 내세우는 전형적인 ‘극장형 수사’”라고 맹비난했다. 수원지검 형사 3부(부장 이정섭)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법무부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등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나갔다. 법무부 등에서는 저장매체의 자료를 그대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첫날 압수수색을 오후 8시쯤 마무리하고 이튿날인 이날 오전부터 재개한 것이다. 전날 검찰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대검 기획조정부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사건 당시 과거사진상조사단에 파견돼 김 전 차관의 긴급 출금을 신청한 이규원(42·사법연수원 36기) 검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요청을 승인한 ‘윗선’으로 지목된 차규근 출입국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김 전 차관의 긴급 출금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 힘은 2019년 3월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이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출입국 기록을 무단 조회했다는 의혹이 담긴 공익신고서를 토대로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공익신고서에는 이 검사가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긴급 출금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차관,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의 지시와 방조·승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3일 대검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됐던 사건을 수원지검 본청에 재배당했고, 하루 뒤 수원지검은 이정섭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검사 5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안철수 “여권 이롭게 할 것인가” 반격…野 주자들 ‘安 때리기’ 계속

    안철수 “여권 이롭게 할 것인가” 반격…野 주자들 ‘安 때리기’ 계속

    국민의힘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압살하는 자들을 이롭게 할 것이냐”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했다.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콩가루 집안’ 발언 이후 국민의힘이 자신과의 단일화를 사실상 배제한 채 선거 준비를 본격화하자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한 여론전에 직접 나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당 거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에서 서로 간의 시기와 질투, 반목과 분열로 또다시 패배한다면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논의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이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합당을 재차 거부하면서 중립지대에서 ‘시민 후보’를 뽑는 방식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대표의 단일화 논의 요구에 명확히 선을 긋는 것으로 방침을 굳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 후보가 선출된 다음 단일화를 얘기해도 늦지 않다”면서 “단일화는 3월 초에나 얘기할 것이고 아니면 우리 당에 들어와서 하는 방법”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국민의힘 자체 분석 결과 ‘3자 구도’로 간다 해도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도 최근 안 대표를 비판할 때 쓰이는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안 대표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에게 실망해 함께 일하지 않는다”고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안철수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안 대표가 ‘이것도 싫어, 저것도 싫어’ 시간을 끄는 사이에 국민의힘 경선 열차가 이미 출발했다”면서 “이제 단일화 얘기는 잠시 접고 비전 경쟁을 하라”고 비꼬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거듭된 안 대표 관련 질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안 대표 말씀인데, 그만하시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안 대표를 겨냥해 “단일화를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정치공학적”이라고 꼬집었다. 2017년 안 대표의 대선 캠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장진영 변호사마저 “안철수는 변했나. 그렇다면 근거를 좀 보여 달라”고 거들었다. 안 대표가 집중 공세 대상이 되자 국민의당은 발끈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도 아닌 야당에서 같은 야권의 유력후보를 비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좌초 위기에 빠진 문재인 정권에 다시 희망과 웃음을 주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은 왜 모든 게 자기들 중심인� 굡窄� “서울시장 선거 분위기를 야당으로 견인하고 있는 후보가 안 대표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안 대표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스코틀랜드 해변에 밀려온 어린 범고래, 주민 덕에 구사일생

    스코틀랜드 해변에 밀려온 어린 범고래, 주민 덕에 구사일생

    스코틀랜드 해변에 떠밀려온 어린 범고래 한 마리가 현지 주민과 구조대의 빠른 대처로 한 시간 만에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해양생물 보호단체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는 4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오크니제도 샌데이섬 뉴어크만 해변에서 좌초한 어린 범고래 한 마리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시 해변가에 사는 부부 콜린과 헤더 헤드워스가 우연히 해변에 밀려온 동물을 보고 BDMLR의 지역 코디네이터 에마 니브웨브에게 빠르게 알린 덕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댄 자비스(35)가 이끄는 구조팀은 신고 접수된 동물이 돌고래라는 처음 제보 내용과 달리 범고래라는 점을 한눈에 알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범고래는 이처럼 해변으로 떠밀려오는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자비스에 따르면, 구조팀은 현지 주민들의 도움으로 이 범고래를 특수 들것을 사용해 바로 세워 불편해 하지 않도록 하고 피부가 젖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시로 물을 뿌리고 호흡이 가파르게 변하지 않도록 하는 등 모든 응급 처치를 시행했다. 이후 한 시간쯤 지나 밀물이 들어오자 범고래는 자기 힘으로 헤엄치려 시도했다. 이에 따라 구조대와 주민들은 범고래를 들것에서 풀어줬다. 그러자 범고래는 그 사이 체력을 꽤 회복했는지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바다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구조팀은 그후로도 한 시간 정도 이 범고래를 관찰하며 무사히 먼 바다로 나가는지를 확인했다.매해 2000건이 넘는 돌고래나 고래 좌초 신고를 처리하고 있다는 이 단체는 이번에 구조한 범고래는 몸길이 약 3.4m의 생후 3, 4년 정도밖에 안 된 어린 수컷으로, 어미 범고래에게서 독립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 32명민호 실종자 5명 엿새째 수색…선미 추정 물체 인양 작업 착수

    제주 32명민호 실종자 5명 엿새째 수색…선미 추정 물체 인양 작업 착수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의 실종 승선원 7명 중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해경이 4일 예지선과 바지선을 투입해 선체 일부에 대한 인양작업에 나서는 등 6일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사고 선박 선미 스크류 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하기 위해 크레인이 탑재된 100t급 바지선과 62t급 예인선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 2구는 모두 명민호 선미 조타실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명민호 선미 일부를 발견했다. 해경은 이날 함선 24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나머지 실종 선원 5명을 찾기 위한 집중수색을 진행중이다. 또 잠수요원 91명이 투입돼 제주항 서방파제와 제주신항 방파제 인근에서 수중수색을 벌이고있다.ROV(무인잠수정)도 투입됐다. 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분쯤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3시간 40여분만인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됐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해상에서 표류하던 명민호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서 좌초된 후 선체가 파손됐다.명민호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총 7명이 탑승해 있었다. 선원 김모씨(73.경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26분쯤 제주항 3부두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선장 김모씨(55)는 지난 3일 오전 11시 19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나머지 선원 5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저인망어선 침몰 수색 6일째, 시신 1구만 수습

    제주 저인망어선 침몰 수색 6일째, 시신 1구만 수습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39t)에 대한 실종자 수색이 6일째 이어지고 있으나 선원 시신 1구만 발견됐을 뿐 나머지 6명은 찾지 못하고 있다. 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군·경 함정 24척과 항공기 7대, 육상 수색팀 935명, 심해 무인잠수정(ROV) 1대 등을 동원해 6일째 수색활동을 펴고 있다. 해경은 육상 수색팀을 전날 800여명 보다 100여명 늘렸고, 해상 수색 범위도 선박 표류 예측을 감안해 40.7㎞x27.8㎞로 크게 넓혔다. 해경은 현재 피해 선박이 표류 중 좌초된 제주항 서방파제 끝에서 100m 이내 지점에 파손된 선미(기관실 포함) 부분이 가라앉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지점의 수심은 15~16m로 4일부터 민간업체가 예인선과 바지선 등을 동원 선미 부분에 대한 인양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원들이 최후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된 선미의 선실은 충돌 과정에서 심하게 부서지는 바람에 실종자들이 지금껏 남아있을 지는 미지수다. 해경은 사고 당시 강항 풍랑으로 선체가 뒤집힌 채로 방파제에 부딪치면서 선수(조타실) 부분은 완전히 망가져 먼바다로 흘러갔거나 일부는 사고 인근 지역 바닥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집중수색을 펴고 있다. 해군은 ROV를 제주 내항 2~4부두 주변 수중에 투입해 탐색하고, 군경 잠수요원 84명은 제주 내외항,화북~삼양 인근 수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 활동을 폈다. 제주 한림 선적인 32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쯤 서귀포 성산항에서 어획물을 내리고 되돌아가던 중 3시간20여분 뒤인 같은 날 오후 7시27분쯤 첫 구조신호를 보낸 것을 파악됐다. 32명민호 선원들과 해경이 30일 오전 3시13분까지 생존 신호를 주고 받았지만, 강한 물살에 떠내려간 선박은 결국 제주항 서방파제 끝단과 충돌해 결국 침몰됐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안인 3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고, 현재까지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만 발견됐다. 제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트럼프에 또 반기 든 ‘공화당 넘버1’

    트럼프에 또 반기 든 ‘공화당 넘버1’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지원금 상향 요청을 또다시 거부했다. 반면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는 표결 일정은 빠르게 잡았다. 지난 15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코로나19 국민 지원금을 1인당 600달러(약 65만원)에서 2000달러(약 217만원)로 높이는 법안에 대해 표결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원금 상향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뜻이 일치한 드문 경우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전날 해당 법안을 가결해 상원에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600달러는 부족하니 최대한 빨리 2000달러로 상향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부정선거 의혹 조사, 이용자 콘텐츠에 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면책특권(통신품위법 230조) 폐지 등과 지원금 상향 문제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원금 상향을 좌초시키려는 냉소적인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언뜻 보면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수용한 것 같지만, 민주당이 수용 불가능한 부정 선거 조사를 연계해 양당의 장기 대치를 노리고 있다는 의미다. CNN은 “이번 의회 회기는 다음달 5일까지로 시간도 매코널의 편”이라고 했다. 그간 공화당 주류는 재정 적자 증가를 이유로 지원금 상향에 반대해 왔다. 다만 패배하면 상원의 주도권까지 민주당에 내주는 조지아주 결선 투표가 다음달 5일에 있어, 지원금 상향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삼간 것으로 NBC방송은 해석했다. 반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NDAA는 30일 표결하기로 했다. 앞서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한 데 이어 상원도 같은 결정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은 처음으로 효력을 잃게 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선택은 결국 ‘非검찰’… 초대 공수처장 특명은 역시 ‘檢개혁’

    文 선택은 결국 ‘非검찰’… 초대 공수처장 특명은 역시 ‘檢개혁’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은 결국 판사 출신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었다. 이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지난 28일 김 후보자와 검사장 출신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최종 후보 2인으로 추천한 가운데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를 공수처장에 임명해 공수처가 검찰을 견제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복안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이 조국·추미애 등 법무부 장관들의 잇따른 ‘불명예 퇴진’으로 좌초되지 않고 공수처를 통해 탄력을 받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도도 엿보인다. 청와대는 30일 김 후보자를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하면서 “김 후보자가 중립성을 지키며 공수처가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인권 친화적 반부패 수사 기구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장 지명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 등 기관 간 균형성에 방점을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법조계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색이 없는 원칙론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자가 몸담고 있는 헌법재판소에서는 ‘독이 든 성배’와 같은 자리에 김 후보자가 최종 추천되고, 그가 고사하지 않는 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대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1998년 2월까지 서울지법에서 근무했다. 같은 해 3월 개업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2010년 1월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팀에 수사관으로 파견돼 결과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임용돼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국제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공수처 출범에 대한 여러분들의 기대 그리고 걱정을 잘 알고 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직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인 인사청문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내용의 짤막한 입장문을 내놨다. 이날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 우려 등에 대해 “출범하면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수사 대상 1호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인사청문회 때, 그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31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후보자로서 첫 출근해 청문회 준비에 착수한다.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공수처 출범은 초대 공수처장 지명으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공식 출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측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후보 추천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상대로 추천 의결에 대해 무효 확인을 청구하는 본안소송과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가 지정되면 개정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친정부 인사가 임명돼 공수처가 권력자를 비호하는 친위기관으로 전락하는 것을 견제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는 여야가 각각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혐의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음주 폭행’ 사건을 1호 공수처 사건으로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 헤지펀드 “인텔, 삼성전자에 밀린 반도체 생산 아예 없애라”

    美 헤지펀드 “인텔, 삼성전자에 밀린 반도체 생산 아예 없애라”

    미국 뉴욕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Third Point)가 반도체 업체 인텔을 향해 생산 부문을 털어낼 것을 압박했다.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밀렸다며 반도체 생산 부문을 털어내는 등 구조조정 차원에서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대니얼 로브 서드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오마르 이시라크 인텔 회장에게 반도체 생산부문을 포기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요구사항들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서드포인트는 기업 주식을 사들여 의결권을 확보한 뒤 지배구조 개선·배당 확대 등을 요구하거나 경영에 개입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투자 전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다. 최근 인텔 주식 10억달러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서드포인트는 앞서 프루덴셜, 다우케미컬 등을 압박해 구조조정을 이끌어낸 경력도 있다. 로브 CEO는 서한에서 “(인텔이) 한때는 혁신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의 국제적인 기준”이었지만 “지금은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 등 동아시아 경쟁사들에 제조 분야에서 뒤처졌다”며 “이제 반도체 생산부문을 털어내고 갈 때”라고 지적했다. 로브 CEO의 주장은 인텔이 지난 수십년간 우위를 보였던 ‘PC시대의 총아’라는 자리를 내주고 쇠락하는 가운데 미래 전략을 결정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나왔다. 인텔은 이미 경쟁사인 AMD가 대만 TSMC를 통해 생산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인 7나노미터(㎚)급 반도체를 아직도 생산하지 못할 정도로 생산에서 경쟁업체들과 현격한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7㎚ 반도체 개발 시기를 이전 계획보다 반년 늦춘다고 발표해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반도체를 2022년 이후에나 인텔은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 때문에 올들어 인텔은 주가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600억 달러(약 65조원)가 사라졌다. 로브 CEO는 사정이 이런 데도 경영진은 흥청망청 성과급을 챙겼다며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그는 “특히 인텔의 인력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인텔에서 가장 뛰어난 반도체 설계인력들은 회사를 떠나는 한편 남은 이들은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텔이 투자자문사를 고용해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병행해야만 하는지, 실패한 합병은 투자를 철회해야 하는지에 관해 자문사가 결정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브 CEO는 또 인텔의 곤경은 미 국가 안보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인텔이 좌초하게 되면 미국은 ‘PC부터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등’ 모든 핵심 인프라의 근본을 동아시아라는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의 기업들에 의지해야만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브 CEO의 서한이 보도된 뒤 인텔 주가는 혁신 기대감으로 주식시장 하락세 속에서도 전일비 2.32달러(4.93%) 급등한 49.39달러로 마감했다. 밥 스완 인텔 CEO는 앞서 지난 10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 대부분을 외주로 돌릴지, 아니면 잇단 실패에도 불구하고 생산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지 내년 초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추윤대전’ 궁극적 책임 장관 임면권 가진 文추미애 퇴진 尹 회생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정치권에선 ‘레임덕 신호탄’ 관측까지 나와 임기 초 이후 검찰개혁 ‘정권 입맛대로 변질’정권 말 검찰개혁 미비 과제 완수 위해서는인적청산 중단 및 사법부 적대시 자세 버려야올 한해 법조계와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추윤 대전’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승리로 일단락 났다. 법원은 지난 24일 윤 총장에게 내려진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윤 총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윤 총장은 이튿날인 25일 대검찰청에 출근해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시로 업무를 재개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른 ‘패자’는 징계를 추진했던 추 장관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추 장관의 제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징계를 직접 제가했고, 이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추 장관에게 있다. 헌정사상 단 한 차례 발동됐던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여러 차례 행사하는 등 그동안 절제됐던 권한을 마음껏 활용했다. 절제된 법률가의 언어가 아닌 ‘항명’, ‘거역’ 등 거친 정치인의 언어를 동원해 법조계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킨 책임도 크다. 한 나라의 법률행정을 총괄하는 수반의 자리를 향후 ‘자기 정치’를 위한 도구로 삼았다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장관에 대한 임면권은 대통령의 소관이다. 임명은 하되 명백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임기 내에 해임할 수 없어 ‘임명권’의 대상인 검찰총장과 달리 장관을 앉히는 것도 물리는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다. 추윤 대전으로 올 한해 내내 국론을 분열시킨 최종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당초 청와대와 여권이 희망했던 ‘추윤 동반 퇴진’ 대신 추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윤 총장만 기사회생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더 큰 문제는 오랜 기간 시민사회가 갈구했던 ‘검찰개혁’이라는 목표가 좌초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7월 ‘검찰개혁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법무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의 탈검찰화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재정신청 전면 확대 등이었다. 핵심은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해체하고 직접수사권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었다. 공수처는 기소독점권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지키는 동시에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게 검찰개혁의 요체였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산하에 법무·검찰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을 권고했다. 인권보호 지침 강화 등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의 검찰개혁은 정권 입맛대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많다. 공수처가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야당의 비토권이 사라지면서 ‘대통령 별동대’나 ‘제 2의 검찰’로 변질될 여지가 생겼다. 여권이 추후에 직접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진보 진영에서도 나오는 까닭이다. 정권 초반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줄이겠다고 하면서 적폐청산 수사를 이유로 특수부의 권한을 대폭 늘린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였다. 해당 조치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검찰개혁 정책을 이끌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주도했다. 이를 충실히 이행한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 안팎의 반발에도 검찰 수장으로 세운 이 역시 조 전 장관이다. 추 장관과 정권이 제도 개선보다는 ‘윤석열’ 개인의 교체에만 급급해 패착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많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며 “제도와 법령 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이고도 항구적인 개혁은 제도와 법령 만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망각한 행태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구호를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오는 대목이다. “검찰권을 법무부 장관이 통제하는 건 민주적 통제가 아닌 정치적 통제”(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까닭이다.진보 진영 전문가들은 정권 후반기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권의 자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 편이 불리한 상황에 처해졌다는 이유로 “사법의 정치화가 위험수위를 넘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고 비난하는 식의 태도는 여권 지지자들을 제외한 국민 대다수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정치화가 아닌 정치의 사법화가 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울산 선거개입 의혹이나 원전 사건, 조국 사태 등 정치권이 책임을 지고 사과할 사항을 검찰과 법원에 넘긴 결과 정치의 사법화가 이뤄졌다”면서 “여당은 사법 영역에 공을 떠넘기는 대신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윤석열 몰아내기’ 등 인적청산에 급급하는 모습을 버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김남근 변호사(민변 개혁입법추진특위 위원장)는 “검찰개혁은 윤 총장의 경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총장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그 과정과 절차도 어설프고 급하게 밀어붙인 건 추 장관의 실책이다. 필요하다면 검찰개혁과 관련해 윤 총장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한 남은 과제들을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공수처 출범과 수사권 조정 외에 실제로 이뤄진 건 찾기 힘들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검찰 인사제도 개선 등 난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출신인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검찰개혁의 요체에 해당하는 검찰권의 오남용 방지와 관련해 세부적인 정책 마련 및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가 제안했던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노력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검사장 직선제, 검찰위원회 도입 등 검찰에 대한 시민사회의 민주적 통제 방안과 더불어 재정신청 제도의 확대, 검찰 인사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라임·원전 등 정권수사 탄력… 1월 지휘부 교체설은 ‘변수’

    라임·원전 등 정권수사 탄력… 1월 지휘부 교체설은 ‘변수’

    백운규 전 장관 등 ‘윗선’ 수사 가속도법조계 “尹, 외풍 막고 수사 이어갈 것” 24일 법원 결정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처분의 효력이 일시 중단되면서 윤 총장은 업무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이달 초 직무배제에서 복귀할 당시 검찰 조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공언한 윤 총장의 귀환으로 정권을 겨냥한 주요 수사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1월 예정된 검찰 정기 인사에서 수사팀과 지휘라인의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점이 수사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신청한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총장의 부재로 주요 수사가 좌초될 우려가 있다는 윤 총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법조계에서는 총장의 정직 상태가 수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주요 수사가 한창 진행 중에 총장이 정직 상태에 놓이면 수사 중립성에 중대한 침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총장의 복귀로 라임·옵티머스 등 정권을 겨냥한 주요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총장은 대전지검이 진행 중인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수사에 공을 들여 왔다. 이달 초 윤 총장은 직무배제에서 복귀하자마자 원전 자료 삭제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에 대한 수사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전격 승인했고, 법원이 두 명에게 영장을 발부하며 수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수사팀은 전날 이들 공무원 셋을 재판에 넘겼다. 윤 총장의 복귀로 조만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 윗선 수사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1월 있을 검찰 정기 인사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추 장관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 인선 때까지 정상 업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이고, 마지막으로 인사권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주요 수사의 지휘부 교체설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월성 원전 수사를 이끌고 있는 이두봉(56·사법연수원 25기) 대전지검장이 대표적이다. 윤 총장의 권한대행을 맡았던 조남관(55·24기) 대검찰청 차장의 인사 가능성도 유력하게 제기된다. 조 차장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게 징계 청구 및 직무배제 처분을 한 추 장관에게 ‘처분 철회’를 요구하며 맞섰다. 또 법무부가 윤 총장을 수사 의뢰한 ‘재판부 사찰 의혹’ 사건에서 오히려 대검 감찰부의 감찰·수사 과정에 위법이 발견됐다면서 서울고검에 재배당하기도 했다. 윤 총장의 참모들이 또다시 교체된다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법원의 판단으로 윤 총장이 두 차례나 직무에 복귀하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도 재판부가 징역형을 선고한 점 등으로 남은 검찰 수사들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수사 지휘부가 교체되더라도 총장이 외풍을 막고 수사 지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또 尹총장 손 들어준 법원 “정직 2개월은 회복할 수 없는 손실”

    또 尹총장 손 들어준 법원 “정직 2개월은 회복할 수 없는 손실”

    “尹 정치적 중립 위신 손상 소명 안 돼징계위 기피의결 정족수 미달에 하자”1심 판결 뒤 한달까지만 효력정지 결정 1년 끌었던 ‘추·윤 전쟁’ 尹 결국 판정승법조계 “秋주변 말릴 수 있는 참모 없어”“징계사유 중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 위신 손상은 인정되지 않는다. 징계처분 절차에 징계위원회의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 과정에 하자가 있다.” 24일 법원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의 효력을 없애 달라’며 윤 총장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윤 총장 측 손을 들어준 것은 징계의 사유와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윤 총장 징계 사유 가운데 채널A 사건에 대한 수사 방해와 정치적 중립에 관한 위신 손상 등이 소명되지 않았고, 징계위원회 기피의결 정족수 미달에 하자가 있다고 봤다. 여권과 법무부는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윤 총장에 대한 무리한 징계를 추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이날 밤늦게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에 대하여 한 2개월의 정직 처분은 징계처분 취소청구의 소 사건의 판결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이 사건 징계처분으로 인해 윤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된다”면서 “검찰총장의 법적 지위, 검찰총장 임기 등을 고려하면 금전보상으로는 참고 견딜 수 없는 유·무형의 손해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행정소송법상 집행정지 요건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있다고 본 것이다. 윤 총장이 입게 될 손해와 본안청구 승소가능성 정도 등을 고려할 때 긴급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재판부는 구체적으로 징계 사유의 실체가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 위신 손상에 대해서는 “윤 총장의 ‘국민봉사 발언’은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4가지 징계 사유 가운데 재판부 분석 문건과 채널A 감찰 방해는 일부 소명됐다고 봤으나 본안재판에서 충분한 심리가 필요하다며 판단을 미뤘다.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해온 징계위 구성에 대해서는 기피의결 정족수 미달로 인한 하자만 인정했다. “절차적 정당성은 검사징계법 해석에 대한 것”이라며 절차적 하자는 없었다는 것이 법무부 측 주장이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 징계를 정지시킬 경우 조직의 안전을 해치고 국론분열 등 공공복리를 침해한다”는 법무부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징계 처분으로 헌법상 법치주의의 원리와 검찰의 독립성·중립성 등이 훼손되고, 월성원전 수사 등 주요 수사가 좌초될 수 있다는 취지의 윤 총장 측 주장도 수용하지 않았다. 집행정지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심문이 진행돼 결론이 다음주쯤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재판부는 오후 3시부터 심리를 시작해 7시간여 만인 오후 10시쯤 결론을 내리면서 윤 총장의 ‘운명’을 결정했다. 현직 검찰총장의 초유의 정직 사태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본안소송의 범위까지 심리를 진행하는 등 신중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대신 비교적 신속하게 결정을 내놔 검찰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판결의 파장은 법조계를 넘어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절차상 문제가 있는 동시에 징계 사유도 불명확하다는 판단을 내놓았다는 것은 결국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막기 위해 윤 총장을 몰아내려 한다’는 야권의 의구심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더구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지난 1월 이후 벌어졌던 ‘추·윤 대전’에서 윤 총장이 결국 ‘판정승’을 거뒀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 총장이 추 장관과의 갈등 과정을 거치며 역설적으로 유력 대권 후보로 부상했다는 점도 청와대와 여권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추 장관을 내세워 무리수를 거듭하다 ‘윤 총장 낙마’라는 목표는 달성하지도 못한 채 ‘검찰개혁을 정쟁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크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향후 본안소송에서 절차적 하자나 징계 사유 등이 인정이 되지 않을 것을 감안해 재판부가 인용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정무적 판단에 따라 조언을 하고 말릴 수 있는 참모가 법무부와 추 장관 주변에 없었다는 게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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