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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나리아 제도 향하던 난민 300여명 실종…유럽은 극우 열풍 거센데

    카나리아 제도 향하던 난민 300여명 실종…유럽은 극우 열풍 거센데

    최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근처 바다에서 실종된 이주민의 숫자가 300명을 훌쩍 넘긴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작 이들이 안주하고 싶어하는 유럽은 이민 반대를 앞세운 극우 열풍이 거센데 대서양 위험한 조류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있다.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Walking Borders)’는 세 척의 소형 보트에 타고 아프리카 세네갈을 떠나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300여명의 흔적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각각 60명 안팎의 이주민을 태운 보트 두 척이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 동안 실종된 상태이며, 세 번째 이민선은 지난달 27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을 출발해 실종됐다. 세 척 모두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로부터 1700㎞ 떨어진 세네갈 남부 카푼틴 항구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곧바로 지중해를 북상하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이주민들이 서아프리카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우회 경로를 선호하고 있는데 대서양의 조류가 워낙 강해 지중해 경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악명 높다. 이들의 실종 소식이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트롤 어선에 몸을 실었다가 그리스 근처에서 침몰, 역대 지중해 선박 좌초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본 지 몇 주 뒤에 일어났다. 적어도 78명이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엔으 최대 500명이 여전히 실종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가운데 적어도 5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22명은 어린이였다. 2021년에는 112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IOM은 스페인 내무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불법 이주민이 1만 5682명인데 일년 전과 비교했을 때 30%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 기구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0년 이후 이 위험한 항로를 선택한 이들은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난민과 이주민에 대해 관용하는 편이었던 네덜란드의 연립 정부가 붕괴한 것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에서 난민을 비롯해 이민 전반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 그 결과 극우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범죄 증가, 주거비 상승 등을 늘어나는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유권자가 늘고 있어서다. 극우 정당이 들어선 핀란드는 불법 이민 유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국경에 201㎞ 길이의 철책을 세웠다. 그리스 역시 튀르키예와 맞댄 국경에 144㎞ 길이로 장벽을 올리고 있다. 극우 세력이 이미 집권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극우 진영은 세력을 키우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달 창당 10년 만에 최고 지지율(20%)을 기록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자유당(FP)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알제리계 10대 소년의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대규모 폭력 시위가 있었던 프랑스에선 국민 60%가 이민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찬동했다. 북미에서도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은 연 50만명 규모의 난민 수용 쿼터가 지나치다고 우려하고 있고, 미국에선 이민자 허용 한도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 2월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숙련된 이민자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전체 도시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이민자가 유입되면 주거비가 평균 1%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기업들의 로비로 규제가 느슨해지면 이민자가 폭증했다가 나중에 이를 반대하는 포퓰리스트들이 세를 불려 이민자 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사이클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일간 WSJ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의 이민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8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172년 전 나주 목사와 프랑스 영사의 막걸리와 샴페인

    172년 전 나주 목사와 프랑스 영사의 막걸리와 샴페인

    최근 한국과 프랑스의 교류에 대한 새로운 역사 이야기가 전해졌다.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연구하고 있는 파리 7대학의 엠마누엘 후(Pierre-Emmanuel ROUX) 교수는 병인양요(1866년)보다 15년 앞선 1851년에 한국과 프랑스가 첫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851년 프랑스의 고래잡이 배 나르발(Narval)호가 전라도 연안 근처에 좌초되어 선원 20여 명이 비금도에 도착하게 된다. 당시 하멜표류기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조선인들은 외국인을 학대하거나 죽인다는 무서운 선입견이 있었다. 프랑스 선원들이 비금도에 억류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상하이 주재 프랑스의 몽티니(Charles de Montigny) 영사가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비금도를 방문했다. *당시 비금도는 나주목 관할지로 현재 전라남도 신안군에 속한 작은 섬 몽티니 영사가 염려했던 것과 달리 프랑스 선원들은 조선인들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조선에서는 프랑스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 두 척까지 마련해 주었다. 몽티니 영사는 프랑스 선원을 보호하고, 배까지 흔쾌히 내어준 조선이라는 나라가 너무 고마웠다. 그는 귀국하기 전날인 1851년 5월 2일, 비금도를 관할하는 나주목사 이정현과 함께 양국 간의 인도주의와 우호에 감사하며 기념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선의 막걸리와 프랑스의 샴페인을 함께 마시게 되었고, 이날 마신 막걸리 병은 현재 프랑스 국립 세브로 도자기 박물관(Musée national de céramique de Sévres)에 한국 도자기 제1호로 보관되어 있다.1851년 전라도의 작은 섬 비금도에서 나주 목사와 프랑스 영사가 첫 만남을 갖고 각 나라의 술을 마시며 만찬을 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 선원들과 조선인들이 어울려 그림처럼 아름다운 저녁 식사와 술자리를 함께 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첫 교류가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평화롭고 아름다운 인도주의적 차원의 우정으로 시작되었던 것이다. 근대의 대외관계사가 침략이나 지배를 당하는 모욕의 역사로 점철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선의를 베푸는 당당한 주체로 시작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 지난달, 파리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5월 2일을 양국 간 우정을 상징하는 날로 삼아 프랑스와 한국의 첫 만남을 기념하기 위한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1851년 조선의 나주목사와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가 함께 한 그날의 만찬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프랑스 국립도자기 박물관에서는 그날 막걸리를 담았던 호로병을 중심으로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현재 프랑스에서 발표한 내용 외에 우리나라에서 밝혀진 내용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나주목사와 프랑스 영사 몽티니에 대한 인물 탐구, 프랑스 선원들이 어디에 좌초했고 어떻게 지냈는지, 프랑스인들과 함께 마셨던 막걸리는 어떤 종류인지, 현재 프랑스 박물관에 보관된 막걸리 병은 어디에서 만들었는지, 샴페인의 종류와 샴페인병의 행방, 만찬 상차림에 오른 조선의 음식은 어떤 것들이었는지 궁금해진다.나주시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8월 21일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에 대한 한·불 학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의 학자들이 각 나라의 기록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를 객관적으로 고증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교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나주시가 주최하는 포럼이 172년 전의 우호적인 첫 만남을 새로운 역사로 되살리고 양국이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멋진 여정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나주시는 지속적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 나주와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관광산업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특산물(나주배, 도자기, 막걸리 등)과 프랑스의 특산물(샴페인, 와인, 도자기, 소금 등)을 교류하고, 서로 융합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한편, 나주시 관내에는 당시 나주목사 이정현의 선정비가 서 있다. 백성을 사랑하여 선정을 베풀었던 조선의 관리가 프랑스 영사와 선원들을 환대했던 역사는 이제 한·불의 우호 증진에 소중한 씨앗이 될 것이다.
  • 임시역사 20년 ‘천안역’…주변 도시개발도 난항

    임시역사 20년 ‘천안역’…주변 도시개발도 난항

    천안 역전지구 개발 ‘표류 위기’행안부 중투 심사 ‘반려’, 지난해 이어 두번째원자재 가격 상승·금리변동 등 반영 필요 낙후된 충남 천안역 동부지역 개발로 기대를 모은 ‘천안 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탓이다. 27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역전 지구 도시개발’이 최근 행안부의 ‘제2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됐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충남개발공사의 사업 불참으로 반려된 후 두 번째다. 이번 반려 사유는 기반 시설대비 세대수 과다와 적정성 검토 등의 이유다. 무엇보다 행안부는 건축비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현실적 사업비 산정을 지적했다. 시는 중투 심사를 앞둔 2021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투자심사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조사 시점이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업계 현실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시가 타당성 조사로 추산한 총사업비는 9733억 원이다. 이중 부지조성비 2723억 원을 제외한 건축비는 7010억 원으로 계산됐다. 건설업계는 2021년에 비해 현재 약 15% 이상의 건축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금리 인상도 변수로, 총사업비 증액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는 민간 참여 주체인 ㈜대우건설컨소시엄, 교보증권과 협의로 사업비를 재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증액 사업비가 별도의 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추정되면 10월 중투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역전 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일원 4만7459㎡에 2028년까지 1946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와 광장 조성 등을 목표로 한다. 도시개발사업 인근 천안역은 지난 2002년 철도청에서 민자역사 건립을 위해 한시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후 민자역사 사업이 좌초되면서 현재까지 임시 선상 역사로 방치되고 있다. 최근 천안역 증·개축 사업을 위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 민주당 혁신위, 불체포특권 포기·체포안 가결 요구…방탄 논란 극복하나

    민주당 혁신위, 불체포특권 포기·체포안 가결 요구…방탄 논란 극복하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23일 민주당 소속 의원 167명 전원에게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향후 국회에 제출되는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고질적인 ‘방탄 정당’ 비판을 극복하는 방안을 혁신안 1호로 제시한 것이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으로 검찰 수사가 민주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상황 속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파장이 예상된다. 윤형중 민주당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2차 회의를 마친 뒤 “혁신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에게 보장된 헌법상 권리이지만, 최근 잇단 도덕성 논란으로 당내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된 만큼 당 전체가 선제적으로 특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공동대변인인 김남희 혁신위원은 “권리에 대해 가타부타 따지기보다는 사법부 판단을 신뢰하고, 그런 것들을 국민에게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며 “그런 태도가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는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노웅래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와 자당 출신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줄줄이 부결시켰다. 이 때문에 방탄 정당이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이 대표가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자신에 대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도 이 같은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소속 의원의 포기 서약을 진행 중인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까지 소속 의원 113명 중 105명(94%)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서명을 받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혁신위는 당내 조사를 통한 구제 절차를 두겠다는 보완책을 함께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 의원들에 대한 부당 탄압이 되지 않기 위해 반드시 당이 의원들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의원들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윤리 정당으로서의 위치를 회복하기 위해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김 대변인은 ‘당의 정치 수사 주장과 충돌하는 결정 아니냐’는 질문에 “검찰 수사가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해 국회가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기보다는 오히려 특권을 어느 정도 내려놓고 그에 대해 사법부 심사나 이후 재판 절차 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밝히고, 구체적 책임을 묻는 게 맞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검찰에 대한 당의 입장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의원들이 가진 권리를 내려놓는다는 시각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혁신위의 이 같은 요구가 선언적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혁신위는 법률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가 아니다”라며 “정당 역할을 논의하고 정당 신뢰를 회복하는 목표를 위해 당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헌법적 포기인지, 법률적으로 유효한지 아닌지는 논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불체포특권 포기 요구에 따라 당 지도부는 기로에 섰다.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의원 차원으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움직임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 당 차원으로 확대해야 하고 의원총회에서도 논의해 100% 당론으로 모여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민석 의원은 지난 2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 전체 의원에 서약하라고 하는데 우리가 받기 어렵다. 그렇게 하면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이 줄줄이 잡혀갈 것”이라며 “검찰 정권하에서 야당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는 건 그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반대해 진통이 예고됐다.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을 약속하더라도 본회의 표결에서는 무기명으로 표결하기 때문에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혁신안을 받아들이고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내면 민주당의 혁신 행보는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무산된다면 혁신위가 좌초 위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혁신위의 공식 명칭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로 정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이 요구하는 게 혁신이라 굳이 추가적인 부연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위원장 이름을 앞에 붙여 ‘김은경 혁신위’라 하고, 저희의 목표는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것을 부연 설명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향후 주 2회 비공개 정례회의를 열고 혁신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 부동산 투자 미끼로 25억원 가로챈 40대 구속

    부동산 투자 미끼로 25억원 가로챈 40대 구속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할 것을 제안하며 25억원가량의 투자금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 등으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용인시 한 아파트 입주자 모임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B씨 등을 대상으로 분양권과 시행사 등 여러 투자처를 제안하며 7명으로부터 25억원가량의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해당 채팅방에 입장해 B씨 등과 가까워진 뒤 펜트하우스를 빌려 파티를 개최하고 이들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환심을 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부동산 재개발 예정 지역 가운데 시행사 부도 등으로 개발이 좌초될 예정인 곳들이 있다. 투자금을 주면 해당 구역에 매매 계약을 해두고 이후 사업이 무산되면 해약금을 받아 나눠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여러 투자처를 소개하며 여러 차례 투자금을 받아냈다. 그러나 A씨는 실제 B씨 등의 투자금만 받고 투자하지 않았고 받은 돈은 앞서 자신이 사기를 쳤던 다른 피해자들의 피해금을 갚는 데 썼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A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해 지난 19일 그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 등으로부터 편취한 25억원 가운데 3억원가량은 변제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A씨에게 여죄가 있는지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삭감, 또 삭감’ 아산시장 1심 판결후 예산 무더기 삭감

    ‘삭감, 또 삭감’ 아산시장 1심 판결후 예산 무더기 삭감

    “시민 안중에도 없는 정치공세”“시정공백 우려, 공약 예산 재검토“ 충남 아산시의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국민의힘 소속 박경귀 아산시장의 공약사업과 관련된 주요 사업예산을 대거 삭감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1심 선고 후 ‘시정 공백 우려’를 이유로 박 시장의 공약 관련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예고했고, 박 시장은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 공세’라며 맞서고 있다. 20일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속개된 제243회 2차 본회의에서 일반회계 52건(89억 5034억 원)과 특별회계 2건(45억 800만 원) 등 134억 원의 예산 삭감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삭감된 예산에는 박 시장의 공약사업과 주요 추진 사업 등이 다수 포함됐다. 박 시장의 공약 중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한 공공 승마장 조성사업은 부지 매입비 20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박 시장 핵심 공약인 ‘트라이-포트 아산항’ 추진을 위한 항만기본계획 반영 타당성 조사 예산 1억 5000만 원도 ‘불인정 사유’로 전액 삭감됐다. 아트밸리 아산을 표방해온 박 시장이 추진하는 곡교천 연계 체험형 이순신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용역비 3억 5000만 원도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남산 힐링 레저공원 조성 공약 추진을 위한 남산 근린공원 2단계 조성 및 토지매입 예산 70억원은 절반이 넘는 40억 원이 삭감됐다. 참여자치위원회 참석 수당과 운영 예산도 과다 편성을 이유로 미반영 됐고, 온천도시 지정을 위한 ‘온천의료관광’ 활성화 공약 추진을 위한 회의 운영비 등도 대부분 삭감됐다. 앞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1심 재판부가 박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하자 성명을 통해 “시장이 공약한 사업들이 좌초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라며 공약의 원점에서 재검토 의지를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재판 진행과 시정은 별개의 사안. 흔들림 없이 시정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정 공백이 우려된다”며 “아산 발전을 이끌 사업들을 무력화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이 선고된 박 시장은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오는 7월 19일 항소심이 시작된다.
  • 김기현 “의원 30명 감축·무노동무임금·불체포 포기 서약하자”

    김기현 “의원 30명 감축·무노동무임금·불체포 포기 서약하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일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국회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등 ‘정치 쇄신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는데 그 정답은 민심”이라며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을 제안했다. 현행 국회의원 정수 300명 가운데 약 30명을 줄이자는 얘기다. 또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거론하며 “김 의원처럼 무단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어디 있나.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라며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을 꺼냈다. 아울러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왔다. 우리 모두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며 “야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날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만시지탄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 대표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겨 국민을 속였다.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구체적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한 데 대해 “‘사돈남말’(사법리스크·돈 봉투 비리·남 탓 전문·말로만 특권 포기)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다. 장황한 궤변이었다”며 “윤석열 정부 실패가 곧 민주당 성공이라는 미신 같은 주문만 계속 외운다고 국민이 속을 줄 아나”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처리와 같은 정쟁에 빠져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나”라고 지적하고, 이 대표에 대해서도 “야당 대표라는 분께서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오는 건 외교가 아니라 굴종적 사대주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공천 때문에 특정 정치인 개인의 왜곡된 권력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라”며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연설에서 “대한민국 성장판이 닫히려 한다”며 노동개혁, 조세개혁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우선 노동개혁과 관련, 김 대표는 “노조비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노조, 고용세습으로 청년의 기회를 차단하는 특권 대물림 노조도 이제 사라져야 한다. 노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공정채용법을 추진하겠다”며 “근로자의 자율적 선택에 따라 쉬고 싶을 때 확 쉬고 일할 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 ‘윈윈’”이라고 했다. 또 법인세 최고세율 26.4%, 기업이 부담하는 준조세 90개, ‘상속세 폭탄’을 언급하며 “과중한 조세는 ‘경제 쇄국정책’”이라며 “세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겠지만, 시급한 조세 개혁에 빨리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정 중독 제어 장치로 ‘재정 준칙’을 도입해야 하며, 조삼모사로 국민을 속이는 ‘추경 중독’도 이제 끊어야 한다”면서 “복지정책 기조도 확 바꿔야 한다. 획일적이고 무차별적 현금 살포가 아니라 족집게식 ‘맞춤형 복지’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금 개혁도 지체할 수 없다. 정쟁 소재가 되면 연금 개혁은 좌초한다”며 민주당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관련, “혼인과 출산 여건 개선을 위해 내 집 마련의 길을 활짝 열고 적은 이자 부담으로도 필요한 주택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결국 이민 확대가 인구 감소의 불가피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민 확대 어젠다를 놓고 국민적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노력은 국민 이익, 국가의 앞날을 생각하며 내린 고독한 결단”이라며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땠나. 죽창가만 부르며 조직적으로 ‘반일 선동’을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세습 독재자 김정은 이익만 대변했다”며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외교 관계에 대해 “상호주의에 입각해 한중 관계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면서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과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을 손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가짜뉴스, 조작과 선전·선동, 근거 없는 야당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정부가 직접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후쿠시마산 일본 수산물이 우리 국민 밥상에 오르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KF21의 비상/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KF21의 비상/황비웅 논설위원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3월 20일 공군사관학교 49기 졸업·임관식 연설에서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며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천명했다. 사실상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Boramae)’의 개발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군은 이듬해인 2002년 11월 KF16을 능가하는 전투기를 개발하는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된 전투기 개발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2004년부터 10여년간 사업이 좌초될 위기를 여러 번 겪었다. 처음 맞닥뜨린 복병은 2007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라매 개발사업 타당성 분석’ 연구보고서였다. KDI는 당시 과다한 비용 소요로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개발 불가’ 결론을 내렸다. 사그라지는 듯했던 전투기 개발의 꿈은 2009년 3월 6일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공동개발 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되살아났다. 2011년부터 본격적인 탐색 개발이 추진됐으나, 2012년 10월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타당성 연구보고서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오며 다시 좌절됐다. 그러던 중 2015년 KF21에 대한 보고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여년간 지속된 타당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KF21 개발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그로부터 7년 뒤인 지난해 7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KF21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 KAI는 2026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KF21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첨단 5세대 전투기엔 다소 못 미치는 4.5세대 전투기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KAI는 현재 개발 중인 KF21 블록1에 이어 공대지 기능을 확장한 블록2, 5세대 전투기급인 블록3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2030년부터 개발 예정인 블록3는 스텔스 기능과 유무인 복합체계를 갖춘 5.5세대급 이상으로 수출시장에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폴란드에서 KF21 개발 협력을 타진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KF21이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며 힘차게 비상할 날이 머지않았다.
  • 구로 “무산된 차량기지 이전 재추진”

    구로 “무산된 차량기지 이전 재추진”

    서울 구로구가 최근 무산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재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지난 13일 구일고등학교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고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지난달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타당성 부족으로 통과되지 못하고 중단된 데 따른 후속 계획을 밝혔다. 문 구청장은 “지난달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구로구가 국토부 요청 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협조했음에도 국토부에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미온적으로 추진한 것을 질타했고 구로차량기지 이전 당위성을 주장해 재추진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좌초되지 않도록 새로운 방법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며 “힘을 모으기 위해 구로구청이 앞장서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구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 구로차량기지 이전 재추진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할 것을 국토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대체 노선 이전 검토 등을 위해 철도, 도시계획, 건축, 교통, 금융, 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관계 기관과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사업비 절감, 편익 증대 방안, 대체지 검토 등을 협의해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드시 성사하겠다”고 말했다.
  • 강간범 구속 2차례 좌초되자 “여중생은 ‘아빠 걱정’하며 친구와 투신했다”[전국부 사건창고]

    강간범 구속 2차례 좌초되자 “여중생은 ‘아빠 걱정’하며 친구와 투신했다”[전국부 사건창고]

    “그날만 생각하면 손이 막 떨리고 심장이 두근대. 부모님이 내 곁에서 위로해줘서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 나 너무 아팠어.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다 털면 우리 엄마, 아빠 또 아플까 봐 미안해서 얘기 못 했어.” 2021년 5월 친구의 계부한테 성폭행 당한 뒤 똑같이 당한 친구와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A(당시 13세)양의 부모는 그 해 8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먼저 떠나겠다”는 딸의 유서를 공개했다. A양은 2021년 5월 12일 오후 5시 11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모 아파트 22층 옥상에서 친구인 B(당시 13세)양과 함께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파트 화단에 떨어진 2명을 행인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중학교 2학년인 이들은 초등학교 친구 사이로 각각 다른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B양의 계부 Q(당시 56세)씨의 A·B양 두 여중생 성폭행 가해와 관련해 수사 중이던 경찰은 Q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2차례 반려 끝에 두 여중생이 동반 자살한지 2주가 지나서야 구속했다.A양, 친구 집에 놀러갔다 성폭행 당해친구 B양의 계부가 범인, B도 같은 피해더딘 수사에 두 여중생 동반 자살 1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A양이 Q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4개월 전인 2021년 1월 17일 B양 집에서 잘 때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은 이날 우연히 친구 B양 집에 놀러 갔고, 집에 있던 Q씨가 두 여중생에게 술을 강권해 둘 다 술에 취했다. A양은 B양 방에서 잠이 들었다. Q씨는 A양이 잠에 빠지자 몰래 방에 들어가 성폭행했다. A양은 이날 있었던 일을 아무에게도 말을 못 하고 끙끙 앓다 한 달이 넘게 지난 그해 2월 24일 새벽 B양과 통화하면서 “너희 집에서 잘 때 너희 계부한테 성폭행당했다”고 얘기했다. B양은 “나도 우울하고 힘들다”고 했다. A양은 B양에게 한 정신건강병원을 소개했고, B양도 이 병원 의사에게 Q씨로부터 당한 성피해를 털어놨다. B양의 성피해 얘기를 들은 의사는 같은 달 27일 경찰에 이 사실을 고발했다. 경찰이 B양을 조사한 결과 계부 Q씨는 함께 사는 의붓딸 B양에게는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Q씨는 2020년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오창읍 자기 집에서 B양을 끝내 성폭행하기도 했다. B양 엄마가 집을 비운 날, B양이 반항을 못하도록 도구를 동원한 ‘변태적’ 성폭행을 저지른 것이다. A양 “그날만 생각하면 손이 떨려”“마음 여린 아빠가 아파하실까 걱정”“중학교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 B양은 정신건강병원 의사에게 “2개월 전 아빠가 성폭행했다”고 말했으나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이 의사 말을 전하자 “그 게 꿈인지 모르겠다. 침대 밑 방바닥에 밧줄 등이 있었는데 아빠는 없었다”고 얼버무렸다. 그 해 4월 28일 해바라기센터 조사 때도 B양은 성폭행 사실을 털어놨으나 동행한 친모가 “잠깐만요. 아니 아빠(Q씨)한테 성폭행을 당했어?”라면서 “딸은 좀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B양은 또다시 진술을 바꿨다. B양은 투신하기 전 유서에서도 “아빠는 (나를) 성폭행한 적이 없다. 이 편지가 아빠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B양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임상병리학 박사는 “B양은 어릴 적 친부와 사별하고 친모로부터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친구처럼 대해주는 계부에게 심리적으로 상당히 의존했다”면서 “B양의 이런 진술 번복은 Q씨가 처한 상황이 자기 때문이란 죄책감과 Q씨와 이별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B양이 당한 성범죄 피해가 기억 왜곡이나 거짓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Q씨는 2013년 5세였던 B양의 친모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면서 B양을 수시로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B양이 정신건강병원 의사에게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성추행했다. 지금도 아빠가 화장실을 가면 (씻고 B양 방에 들어올까 봐) 이불을 꽁꽁 두르고 잔다”고 Q씨에게 의존하는 동시에 불안감을 보였다. 병원 측의 고발과 A양 부모의 고소로 두 여중생은 경찰에서 성범죄 피해 조사를 받던 중 Q씨의 구속영장이 혐의부인과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2차례나 반려되는 등 수사가 늦어지자 극심한 고통 속에 목숨을 버렸다. A양 부모는 1심 선고공판 후 “법원에 오기 전 두 아이가 생을 마감한 곳을 다녀왔는데 그곳이 언덕길이다. 두 아이가 어떤 심정으로 언덕길을 올랐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눈물을 훔쳤다.항소심 징역 25년, B양 강간 인정 5년 늘려 “계부 범행 부인이 두 여중생 자살 원인”A양 부모 “성범죄 친족 즉각 분리해야” 호소 1심은 Q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5년 더 늘려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B양을 상대로 한 Q씨 행위를 친족관계에 의한 유사 성행위와 강제추행으로 봤지만 2심 재판부는 강간으로 판단한 것이다. B양이 생전 친구와 나눈 대화, 정신건강과 의사 면담 기록, 자해 기록, 밧줄 등을 근거로 들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 항소심이 Q씨에게 판결한 징역 25년과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 Q씨의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보호관찰 5년 명령을 확정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당시 재판장 김유진)는 지난해 6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친족 강간죄) 등 혐의로 기소된 Q씨의 선고공판을 열고 “여러 가지 증거 자료와 사정 등을 종합하면 의붓딸(B양)에 대한 강간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며 “Q씨는 B양 어머니가 집에 없는 틈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려고 B양의 팔과 다리를 묶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김 재판장은 “B양은 아버지한테 성폭행을 당했는데도 가족이 해체될 것을 두려워하며 극심한 내적 갈등과 심적 고통을 당했다. A양은 친한 친구의 아버지에게 성폭행당했다는, 가늠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그런데도 Q씨가 범행을 부인해 그 고통은 더욱 극심해졌고, 둘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판결문을 읽는 재판장의 목소리는 떨렸고, 여러 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 판결문은 수사 직후 Q씨가 B양에게 “아빠가 감옥에 갈 수 있다. 도와달라”며 B양 성폭행 진술을 번복하도록 요구하는가 하면 A양의 동향을 보고하고 대화를 몰래 녹음하게 하는 등 의붓딸을 방어수단으로 이용했다고 적시했다. 또 Q씨는 B양에 대한 추가 범행이 누설되는 걸 우려해 병원진료도 중단시켰다. ‘늦은’ 진실 규명과 정의 집행이 성범죄 가·피해자 ‘즉각 분리’에 실패하면서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사건이 터지자 A양 부모와 지역 사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Q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A양 부모는 Q씨 회사를 찾아가 의붓딸 B양 성폭행시 사용한 밧줄을 찾아 증거로 제출하는 등 엄벌을 위해 온힘을 쏟았다. A양 부모는 딸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유서를 공개하며 하염없이 울었다. A양은 유서에서 “우리 아빠 누구보다 여려 아파하실까 걱정된다. 아빠가 나 때문에 걱정 많이 하고, 잠 못 드는 거 싫어. 마음 쓰지 말고 편하게 지내셔야 해, 꼭” “나는 그만 아프고 싶어서, 혼자 이기적이어서 미안해. 불효녀가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알지?” “중학교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내 얼굴 잊지 말고 기억해줘”라고 적었다. A양의 아버지는 딸의 유서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더딘 수사로 딸과 친구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됐다. 결정적 증거가 지척에 있었는데 아이들이 죽기 전에 왜 보강증거가 더 필요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친족 성폭행이 저질러진 상황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계속 동거하게 한 우리 사회가 B양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즉각 분리가 이뤄지도록 아동 관련법과 사회 시스템을 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 [열린세상] ‘이래경 사퇴’가 남긴 것/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이래경 사퇴’가 남긴 것/유창선 정치평론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과거 글들은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첫째, 가짜뉴스에 기반한 선동을 통해 대중을 자극하려 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좌초’도 아니요, ‘자폭’이라 했던 것은 그동안 진보 진영 내에서 나온 여러 주장과도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인사청문회 때면 ‘천안함은 누구의 소행이었나’라는 질문으로 사상 검증을 하는 분위기도 거북하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자폭시켰다는 주장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세월호를 정치적 음모와 기획에 따라 침몰시켰다는 ‘고의 침몰설’의 데자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대선에도 미 정보 조직들이 분명 깊숙이 개입하였으리라”던 대선 조작설, “바이든이 푸틴을 전범으로 낙인찍는 것은 위선적 거짓”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했던 입장,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던 주장들도 마찬가지다. 둘째, 고질적인 선악의 이분법에 갇혀 있었다. 이 이사장이 지난 2월 16일 “오늘 시점에 다시 되새기는 명언”이라며 SNS에 공유했던 글이 있다. “보면 볼수록/이재명은 든든하고/윤석열은 불안하며/알면 알수록/이재명은 박식하고/윤석열은 무식하며/까면 깔수록/이재명은 깨끗하고/윤석열은 더럽다.” 그에게 ‘윤석열은 악’, ‘이재명은 선’임이 분명하다. ‘윤석열’이야 대통령 권력이니 저항정신의 발로에 따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치자. 그러나 국회 다수당을 이끄는 야당 권력인 ‘이재명’을 든든하고 박식하고 깨끗하다고 하는 것은 좀 오글거리는 일 아닌가. 생각이 어느 한 진영에 너무 깊숙이 들어가 있으면 우리 편은 천사, 상대 편은 악마라는 신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보면 이 이사장은 진보 진영이 넘어서야 할 고질적인 문제들에 갇혀 있던 당사자였던 셈이다. 혁신의 대상이 돼야 할 사람을 혁신의 책임자로 기용하는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그러니 이 이사장의 과거 언행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를 당 혁신위원장에 기용하고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나섰던 이재명 대표의 정치 수준이었다. 이 이사장의 과거 글들이 논란을 빚자 이재명 대표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잠시 검색만 해도 알 수 있던 내용들이었는데도 그런 수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유는 짐작이 된다. ‘이재명 지키기’에 앞장섰던 강성 ‘친이재명’ 인사였다는 사실이 유력한 배경이었을 것이다. 이 이사장은 2019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이후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에 참여해 구명 운동에 앞장섰던 인사였다. ‘독재냐 민주냐’를 양자택일해야 했던 시대를 지나 오늘까지도 선악의 이분법에 갇혀 있고, 자신에 대한 낯 뜨거운 칭송을 해온 사람에게 당 혁신을 맡기려 했으니 이 대표도 참 민망하게 됐다. ‘몰랐다’는 변명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열렬 지지자에게 당 혁신을 맡기려 한 것은 속 보이는 정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후보 공천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될 자리가 아니었던가. 이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려 했다는 ‘비명’(非明)들의 비명(悲鳴)이 그리 터무니없게 들리지는 않는다. 이 얘기는 단지 민주당만을 향해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자격 여부와 상관없이 ‘충성도’ 하나를 중용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행태가 여권 진영에는 없다고 하겠는가. 그것이 사람에 대한 것이든 이념에 대한 것이든 윤석열 정부도 ‘묻지마 충성’을 인사의 잣대로 삼았던 일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를 거울로 삼아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다들 거울을 보려 하지 않는다.
  • 국민의힘 “국민 혈세로 간첩 방북 비용 지원”

    국민의힘 “국민 혈세로 간첩 방북 비용 지원”

    통일부가 운영 중인 남북협력기금이 북한 공작원과 내통한 간첩 등의 방북 비용을 지원했다는 주장을 국민의힘이 제기했다. 당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특위)는 1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통일부와 천안함 유족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5차 회의를 열고 남북협력기금 부실 운용과 천안함 가짜뉴스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범수 의원은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기금이 간첩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사용돼 결과론적으로 국민 혈세로 간첩활동을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남북협력기금법 제8조는 남북한 주민의 남북 간 왕래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북한에 충성 맹세를 했다는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민주노총 전 간부 A씨는 2004년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 민주노총 경기본부 소속으로 참석했다. A씨는 당시 간첩 활동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80여차례 북한 공작원과 회합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지난해 1월 불구속 기소된 전국민중행동 소속 B씨도 2007년 6·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여했다. B씨는 2004년부터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서울과 경기, 울산 등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기금 부적절 사용 사례도 지목했다. 경기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사 시절인 2019년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0억원을 지원했다. 안부수 아태협 회장은 최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북한에 억대의 외화를 보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 의원은 “통일부에서 정말 전수조사해서 국민 혈세로 만들어진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위는 2010~2023년 6월까지 천안함 가짜뉴스 괴담을 조사한 결과 272건의 가짜뉴스나 괴담이 나왔다고 밝혔다. 출처는 커뮤니티 119건, 유튜브 포함 영상 86건, 인터넷 포털 61건 등 순이다. 내용별로 보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것이 181건으로 가장 많고 장병 모독 106건, 잠수함 충돌설 49건, 좌초설 21건, 기뢰설 9건 등이다.
  • 또 巨野 방탄…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

    또 巨野 방탄…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

    野, 檢수사 반발 ‘무더기 동정표’與 “민주, 도덕 상실증 구제 불능”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 다수가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반발로 무더기 동정표를 던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도 부결시킨 민주당은 또다시 ‘방탄정당’ 이미지 고착화와 ‘내로남불’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부쳐 재석 293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45명, 기권 9명으로 부결시켰다.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석 293명 중 찬성 132명, 반대 155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이날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없이 영장이 기각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뤄진 현역 의원 체포동의안은 이번까지 5건이다. 앞서 민주당 노 의원(지난해 12월)과 이 대표(올해 2월) 체포동의안은 부결됐고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하영제(3월)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힘의 당론 찬성 속에 가결됐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살포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강 전 감사위원 등에게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할 현금 1000만원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의원은 돈봉투 의혹이 확산하자 지난달 3일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두 의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같은 달 30일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범죄 사실 핵심은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송 전 대표 지지 대가로 민주당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것”이라며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국회의원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는데 ‘돈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쪽에서 한 장관에 대한 고성·항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사실상 당론으로 찬성 입장을 정하고 표결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자율 투표로 임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113명 중 112명과 정의당 의원 전원(6명)이 표결에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성향의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고려해도 14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이나 기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이번에는 가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돈봉투 의혹에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논란, 이래경 혁신위원장 좌초 등으로 당내 상황이 어수선한 데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무리한 검찰 수사에 대항한 민주당 의원들의 표심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윤·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긴 했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데다가 자칫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고, 동정 여론도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개별 의원들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표결을 한 것으로 검찰의 수사가 과도하고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 초반에는 국민 여론을 감안해 가결해야 하지 않냐는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최근 검찰이 툭하면 국회를 압수 수색하게 되자 ‘검찰에 놀아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의 한 중진 의원도 “검찰의 무도한 수사에 ‘나도 언젠가는 당할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의원들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가 부당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앞으로 당당히 맞서 싸워 가면서 제가 결백함을 분명히 증명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표결에 대해 “민주당의 도덕 상실증이 구제 불능”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가 국민 앞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거짓말인 게 확인됐다”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돈봉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윤·이 의원에게 결국 갑옷과도 같은 방탄조끼를 입혀 주며 법망을 피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이 결과에 대해 마음속으로 판단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부결…민주, 무더기 동정표에 ‘방탄’ 논란

    ‘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부결…민주, 무더기 동정표에 ‘방탄’ 논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 다수가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반발로 무더기 동정표를 던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도 부결시킨 민주당은 또다시 ‘방탄정당’ 이미지 고착화와 ‘내로남불’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부쳐 재석 293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45명 기권 9명으로 부결시켰다.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석 293명 중 찬성 132명, 반대 155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이날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없이 영장이 기각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뤄진 현역 의원 체포동의안은 이번까지 5건이다. 앞서 민주당 노 의원(지난해 12월)과 이 대표(올해 2월) 체포동의안은 부결됐고,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하영제(3월)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힘의 당론 찬성 속에 가결됐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살포하는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강 전 감사 등에게 지역본부장에 살포할 현금 1000만원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으로부터 돈봉투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두 의원은 돈봉투 의혹이 확산하자 지난달 3일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같은 달 30일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한동훈 법무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범죄 사실 핵심은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송 전 대표 지지 대가로 민주당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것”이라며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국회의원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는데 ‘돈 봉투 돌린 혐의’를 받는 사람들의 체포 여부를 ‘돈 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쪽에서 한 장관에 대한 고성·항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사실상 당론으로 찬성 입장을 정하고 표결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자율 투표로 임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113명 중 112명과 정의당 의원 전원(6명)이 표결에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성향의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고려해도 14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이나 기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이번에는 가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돈봉투 의혹에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논란, 이래경 혁신위원장 좌초 등으로 당내 상황이 어수선한 데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무리한 검찰 수사에 대항한 민주당 의원들의 표심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윤·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긴 했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데다가 자칫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고, 동정 여론도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개별 의원들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표결을 한 것으로 검찰의 수사가 과도하고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 초반에는 국민 여론을 감안해 가결해야 하지 않냐는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최근 검찰이 툭하면 국회를 압수 수색하게 되자 ‘검찰에 놀아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의 한 중진 의원도 “검찰의 무도한 수사에 ‘나도 언젠가는 당할 수 있겠다’는 위기 의식이 의원들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가 부당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앞으로 당당히 맞서 싸워가면서 제가 결백함을 분명히 증명시켜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표결에 대해 “민주당의 도덕 상실증이 구제 불능”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국민 앞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거짓말인 게 확인됐다”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돈봉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윤·이 의원에게 결국 갑옷과도 같은 방탄조끼를 입혀주며 법망을 피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이 결과에 대해 마음 속으로 판단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주민은 없는 아산시…시장 vs 민주당 시의원 ‘불협화음 연속’

    주민은 없는 아산시…시장 vs 민주당 시의원 ‘불협화음 연속’

    -박경귀 시장 “시민 안중에도 없는 정치공세, 사실왜곡”-민주당 시의원들 “시정공백 우려, 시장 공약 예산 재검토“ 교육경비 예산편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충남 아산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간 갈등이 박경귀 시장의 1심 판결 이후 공약예산 재검토 등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정 공백이 우려돼 박 시장의 공약은 물론 예산사업의 원점에서 재검토’를 외치고, 박 시장은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 공세’라며 반박하며 불협화음을 이어가고 있다. 박 시장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멈출 줄 모르는 정치 공세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아산시 의원들의 정략적 성명서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대한민국의 3심 사법제도를 무시하고 1심 판결 결과를 운운하며 마치 모든 재판이 끝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 진행과 시정은 별개의 사안. 흔들림 없이 시정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정 공백이 우려된다’며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면서 아산시를 혼돈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정을 흔들고 집행부 수장을 농락하는 이런 모습은 반민주적이며 반사법적인 작태로 시민과 공직자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시장의 공약 예산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엄포는 아산 발전을 이끌 사업들을 무력화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앞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1심 재판부가 박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하자 박 시장의 공약은 물론 추진 사업의 모든 예산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를 천명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시장이 공약한 사업들이 좌초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라며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공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정호 국가정원을 포함한 각종 아트밸리 사업, 아산항 개발, 역사박물관 등 막대한 예산을 요구하는 사업들이 산적해 아산시에 많은 부채마저 떠안길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약 1년간 시정의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시정의 혼란 최소화와 행정 안의 무너진 합리성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여야 ‘선관위 국조’ 합의… 日 오염수 청문회도 연다

    여야 ‘선관위 국조’ 합의… 日 오염수 청문회도 연다

    여야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국정조사를,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청문회를 관철하면서 여야 모두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2대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여야가 선관위 국정조사에 합의하면서 21대 국회에서는 이태원 국정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정조사가 열리게 됐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며 “국회는 선관위 인사비리, 북한 해킹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회는 후쿠시마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여야는 선관위의 자녀 특혜채용뿐만 아니라 북한 해킹 은폐 의혹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오는 12~14일 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뒤 21일 본회의에서 승인받고 이르면 이달 말 국정조사특위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국정조사특위는 국민의힘에서, 후쿠시마특위는 민주당에서 위원장을 맡는다. 인원 배분은 관례에 따라 하되 정확한 내용은 조사 계획서에 담기로 했다. 국정조사는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본회의에 상정되고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를 민주당에 제안했다. 국민적 공분이 큰 사안인 만큼 국정조사 실시 자체에는 양당의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여야는 국정조사 기간, 범위를 두고 일주일 넘게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자녀 특혜채용뿐만 아니라 북한발 선관위 해킹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부정 채용 의혹만 한정해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수석부대표는 합의 배경에 대해 “선관위 채용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후쿠시마 문제에 대한 시점 때문에 일정이 조금 늦어진 감이 있다”고 했다. 이어 “범위에 대한 제한 없이 선관위 관련 부분에 대해 모든 걸 들여다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두 가지에 대해서만 합의했다”고 밝혔다. 송 수석부대표는 “후쿠시마에 대해 좀더 조율하느라 발표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찬진 전 사무총장 등 선관위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이 확산되자 선관위를 향해 감사원 감사를 받으라고 압박해 왔다. 그러나 독립성과 중립성을 이유로 감사원 감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선관위의 의지가 확고하자 국정조사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선관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게 하려면 여론을 빌리는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특혜채용이나 보안 문제가 추가로 나오면 선관위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다음달로 예정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부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고 특위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여권에 대한 성토를 이어 왔다.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의혹에 최근 이래경 혁신위원장 좌초까지 겹치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청문회로 대여 공격의 고삐를 잡고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러한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여당은 후쿠시마 청문회를, 야당은 감사원 국정조사를 하나씩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가 다음주에 조사 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 이날 여야는 선관위 국정조사의 범위만 확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합의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이태원 국정조사 합의 당시 여야가 조사 대상 기관, 특위 명단, 기간, 절차 등을 합의한 것과 대조된다. 여당은 협의 과정에서 국정조사는 감사원 감사 이후에, 후쿠시마 청문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이 끝난 이후에 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의 동의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태원 국정조사와 후쿠시마 청문회 대상 등 ‘디테일’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첫 발도 떼기 전 엎어진 野 혁신기구…당내 혼란 속 이재명 리더십 또 타격

    첫 발도 떼기 전 엎어진 野 혁신기구…당내 혼란 속 이재명 리더십 또 타격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등으로 9시간여 만에 자진 사퇴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은 작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돌아선 여론을 달랠 목적으로 ‘혁신기구’ 구성을 전면에 세웠지만 대의원제 폐지 논란에 이어 인선 논란까지 불거지며 당내 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위원회 등 당 기구를 구성하는 데 있어 검증과 같은 실무적 부분에 큰 보완(이 필요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관련해서는 보완해 나갈 것이고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천안함 사건을 ‘미국 패권 세력들이 조작한 자폭 사건’이라고 밝혀 논란의 당사자가 된 이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의 심정을 나보다 잘 적어 준 민들레 김호경 에디터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시민언론 민들레’의 기사를 인용해 불난 여론에 기름을 끼얹기도 했다. ‘이래경 끝내 사퇴, 그 참을 수 없는 마녀사냥의 가벼움’이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는 “이 이사장을 상대로 말꼬투리 잡기식 침소봉대와 거두절미, 아전인수 격의 비난이 빗발쳐 고질적인 언론의 인신공격이 되풀이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전권을 위임하겠다며 야심 차게 준비한 혁신기구가 첫발을 떼기도 전에 좌초하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제1당이 그런 검증 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건 한심한 일”이라며 “잘 모르겠지만 몇몇이 쉬쉬하면서 인선을 했던 것 같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 대표 사퇴론도 불거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에서 “위원장 인선에 대한 공론화 작업도 없고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상태가 이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며 “이 대표가 사퇴를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이사장은 GT(김근태)계 의원 등의 추천을 받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의 이 같은 인식은 ‘이재명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맞닿아 있다. 반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 대표 아닌 누구랑 총선을 치르자고 하는 것은 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당 내홍도 심화하고 있다. 민주당 혁신기구 출범은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이 대표의 호위무사 격인 위원장이 임명됐던 전례를 남기면서 혁신기구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다른 비명계 중진 의원은 “혁신위를 이 대표의 ‘친위 쿠데타’로 만들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불발된 것 같다”며 “차기 인선도 봐야 알겠지만 우려가 된다. 반성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성준 대변인은 SBS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나 서울 성동갑에서 험지인 서초로 넘어가 싸우는 홍익표 의원 같은 분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있었다”며 새 혁신위원장 하마평을 전했다.
  • 野 혁신기구 좌초에…이재명 리더십 ‘출렁’

    野 혁신기구 좌초에…이재명 리더십 ‘출렁’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등으로 9시간여 만에 자진사퇴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은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돌아선 여론을 달랠 목적으로 ‘혁신기구’ 구성을 전면에 세웠지만, 대의원제 폐지 논란에 이어 인선 논란까지 불거지며 당내 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위원회 등 당 기구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검증과 같은 실무적 부분에 큰 보완(이 필요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관련해서는 보완해 나갈 것이고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과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천안함 사건을 ‘미국 패권 세력들이 조작한 자폭 사건’이라고 정의하고 ‘한국 대선에 미국 정보 조직이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등 일반 상식과 다른 인식을 드러내 논란을 빚었다. 또 이 대표를 강력히 지지하는 언행과 윤석열 정부 퇴진 주장, 친중국·친러시아 등 편향된 성향도 도마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이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나의 심정을 나보다 잘 적어준 민들레 김호경 에디터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시민언론 민들레’의 기사를 인용해 불난 여론에 기름을 끼얹기도 했다. ‘이래경 끝내 사퇴, 그 참을 수 없는 마녀사냥의 가벼움’이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는 “이 이사장을 상대로 말꼬투리 잡기식 침소봉대와 거두절미, 아전인수격의 비난이 빗발쳐 고질적인 언론의 인신공격이 되풀이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전권을 위임하겠다며 야심 차게 준비한 혁신기구가 첫발을 떼기도 전에 좌초하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제1당이 그런 검증 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건 한심한 일”이라며 “잘 모르겠지만 몇몇이 쉬쉬하면서 인선을 했던 것 같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이 대표 사퇴론도 불거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에서 “위원장 인선에 대한 공론화 작업도 없고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상태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사퇴를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이사장은 GT(김근태)계 의원 등의 추천을 받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혁신기구 출범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이 대표의 호위무사 격인 위원장이 임명됐던 전례를 남기면서 혁신기구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다른 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혁신위를 이 대표의 ‘친위 쿠데타’로 만들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불발된 것 같다”며 “차기 인선도 봐야 알겠지만 우려가 된다. 반성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성준 대변인은 SBS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나 서울 성동갑에서 험지인 서초로 넘어가 싸우는 홍익표 의원 같은 분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있었다”면서 새 혁신위원장에 대한 하마평을 전했다.
  • 푸른 바다 덮친 거대 모래폭풍…“실내에 머물라”(영상)

    푸른 바다 덮친 거대 모래폭풍…“실내에 머물라”(영상)

    이집트에 모래 폭풍이 강타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집트 전역에 거대 모래 폭풍이 발생했다. 당시 이집트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광고판 아래를 지나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혹시 나가게 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청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무역항로 수에즈 운하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붉은색 모래가 푸른 바다를 순식간에 뒤덮는다. 도로 한복판에도 모래 폭풍이 들이닥쳐 앞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지난 1일에는 수도 카이로를 휩쓴 모래 폭풍의 영향으로 광고판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BBC는 전했다. 매년 봄에서 초여름 사이 이집트에는 사막 지역에서 불어오는 거대한 모래 폭풍이 지나간다. 지난 3월에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모래 폭풍에 떠밀려 좌초하면서 600억 달러(약 75조 9000억원)어치의 물동량이 엿새 동안 오도 가도 못했다.
  • 목포해경, 진도 해상 좌초 38t 어획물운반선 긴급 조치

    목포해경, 진도 해상 좌초 38t 어획물운반선 긴급 조치

    전남 진도 해상에서 선박이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이 승선원들을 무사히 구조해 긴급조치를 했다. 3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1분께 진도군 서망항 죽도 인근 해상에서 2명이 탄 38t급 어획물 운반선 A호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비함정·서해해양특수구조대 등을 현장에 보내 승선원 2명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선박은 좌측으로 기울어 암초에 얹히듯 좌초됐으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이적 작업을 완료해 이날 오전 A호를 진도 서망항으로 입항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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