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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크아웃 졸업 대우조선 르포

    좌초위기에 몰렸던 대우조선호(號)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졸업했다.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낸 대우조선 노사는 옥포만(灣)에서 불어오는 새 바람을 맞으며 순항을 위한 돛을 달았다. 24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소.처서가 지났다고는하지만 아직도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작업하는 현장근로자들의 표정에는 희망이 넘쳤다. 노사분규때마다 노조원들의 단골 농성장이던 ‘골리앗크레인’은 700t에 이르는 ‘블록’을 분주히 날랐으며,작업장곳곳에서는 파란 용접불꽃이 쉴 새없이 번쩍이고,대형 철구조물을 운반하는 굉음과 쇳소리가 130만평 조선소에 울려퍼졌다. 제2도크에서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그리스 헬레스 폰트사의 44만2,000t급 ULCC(극초대형 유조선)는 대우조선의 앞날을 보여주고 있었다. 박종기(朴鍾璂·46) 홍보부장은 “워크아웃 졸업이 예고돼 있었지만 공식발표이후 회사내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직원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는 것이다. 휴식시간에 만난 의장2부 김관회(金寬會·48)씨는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는 고향의 친지들 보기조차 민망스러웠다”면서 “지난 아픔을 잊지말고 모든 근로자들이합심해서 멋진 직장으로 가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우조선은 99년 8월 대우사태를 겪으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간지 2년이 안돼 졸업했다.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12개 계열사중 처음이며,대기업으로서도 처음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자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조선전문회사로 거듭 태어났다. 그동안 땅에 떨어졌던 대외신뢰도가 급속히 회복돼 워크아웃으로 부진했던 해양플랜트부문 영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예상된다. 워크아웃기간중 임직원들은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했다. 노조는 임금동결을 수용하는 등 고통을 감내했고 회사측은 투명경영으로 보답했다.노사간 강한 결집력과 JIT(Just in Time)운동으로 연 20%이상 생산량을 늘렸으며,생산성도 8%이상 향상시켰다.회사측은 인원을 감축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으로 선박대체 물량이 늘어나면서 호황기를 맞았다.고부가가치선인 LNG선 시장이 부각되고,선박의대형화 추세 등으로 발주물량이 급증했다.선주들의 신뢰로 재발주율도 53%에 달할 정도였다. 대우조선의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2조9,673억원,경상이익2,216억원이다. 정사장은 “앞으로 주주본위로 경영하고,자율이 강조되는직장분위기를 만들어 대우조선 직원이라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경영포부를 밝혔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정성립 대우조선사장“건조선박 차별화로 세계 석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 선박건조에 주력,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졸업한정성립(鄭聖立·52) 대우조선사장은 “조기에 워크아웃에서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 선주들의 신뢰와 채권단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또 “사내 권위주의를 완전히 타파해 자율이 강조되는 분위기를 토대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워크아웃 졸업 의미는. 독자경영이 가능한 조선전문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는것이다. ◆앞으로의 경영계획은. 회사의 가치를 높여 주주와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들에게어떻게 보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겠다.회계의 투명성이확보되고 이사회를 통한 합리적인 의사결정구조가 갖춰졌으므로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영업전략은. 건조선박의 주종을 다른 조선소와 완전히 차별화하겠다. 고부가가치선인 LNG선과 30만∼40만t급 초대형선 건조에 주력하겠다.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책은. 상하간 경직된 분위기속에서는 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임직원들이 소신있게 할 말은 하는 직장 분위기로 만들 계획이다. 거제 이정규기자
  • [기고] 아직 할말 있다는 친일파

    우리가 20세기에 못 푼 과제는 분단극복과 민주화이다.이과제를 못 푼 이유중의 하나가 일제잔재,친일파 청산이 좌초된 것 때문이다.이미 해방후 단죄받아야 마땅한 친일주구가 한국사회를 지배해 왔다.우리에게 일제식민지배는 해방이란 시점에서 마침표가 찍히지 않고 계속해 이어져 온 것이다.그래서 지금 친일파청산의 문제는 현재의 문제로서 민족자주의 문제이고,참된 나라찾기의 문제이다.이승만과 박정희 독재를 거치면서 우리는 민족지사나 민주인사의 암살과 모략중상에 의한 매장의 배후에는 늘 친일파의 그림자가어른거리는 것을 보아오고 있다. 비판의 자유와 민주화를체질적으로 가장 싫어해 음해하여 온 부패 기득권부류가 누구인가?친일 정상배와 모리배,졸부들과 친일관료,명망가라는 위선자들이 아닌가? 친일파문제는 결국 반민족적이고 반민주적이며 그래서 반통일적 세력의 청산 문제이다.해방이래 지금까지 친일파는반공주의란 간판을 걸고 매카시즘의 수법으로 반대파를 제거해 오고 있다.그들은 정·관계뿐만 아니고 사회 각계에서명망가로 행세한다. 친일파가 만든 구도 때문에 역사를 제대로 못배운 사람들은 민족문제에 색맹(色盲)이 되고 역사의식이 거세된 속물이 되어 버렸다.친일파의 우민정책이 성공한 것이다.친일파는 눈을 뜨는 백성을 두려워 해서 일찍이 ‘말이 많으면 빨갱이’라고 했다. 친일논쟁을 보면 친일파문제 자체를 김빼려는 것이 친일파쪽의 대응자세이다. 흔히 그들은 ‘일제하에서 세금내고 산사람치고 친일파가 아닌 사람이 있느냐?’고 호통을 치며친일파 문제를 싹쓸이식으로 배제하려 든다.민족문제에 대해 색맹이 되어버린 사람들은 ‘왜 지나간 과거만 따지느냐? 미래지향적이어야 하지 않는가?’하는 말을 그럴듯하다며듣는다. 과거가 없는 현재나 미래가 없다는 말은 싹둑 잘라버리고 딴전을 피우는 것이다.나아가서 친일파 편을 드는사람은 용서와 화해를 들먹인다.그렇지만 친일파가 언제 어떻게 용서를 빌고 참으로 사죄했는가? 이 사회의 윤리와 정의감을 깡그리 뭉그러뜨려 웃음거리로만든 것은 이 세상이 친일파 판이 되었기 때문이다. 친일행위가 용납되고 출세한 친일파와 부자가 된 친일파가 행세하는데 무슨 정신이 있는가?그런데도 친일인사의 문화예술을친일행위와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는 얼빠진 소리를 하는이가 있다.여기서 물어보자.원래 글이나 예술 등 정신적 작품은 그 자체가 창조자의 인격이고 정신이다.그런데 민족반역의 매국노와 민족배신의 비열한 정신에서 나온 것이 어떻게 우수한 창작품인가? 니체는 ‘피로써 쓴 글’만이 참 글이라고 했다.말장난과 글자속임수 놀이가 시이고,예술이라면 그러한 예술은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려라! 지금 우리 친일논쟁은 어느쪽으로 가고 있는가? 우리가 아직도 반민족적 ‘친일’을,그렇지 않은 ‘지일(知日)’과선의의 ‘교류’와 혼동할 정도인가? 아직도 친일파에 대한동정론이나 변호론을 지껄이고 있을 시기인가? 21세기에 살아남을 민족으로서 우리는 친일의 반민족성이 왜 반민주로되고, 반통일로 되어 왔는가를 바로보는 안목도 못가질 정도로 친일병에 오염된 환자인가? [한상범 동국대 법학과교수]
  • [사설] 개혁을 뒤엎으려는 세력

    정부의 개혁을 비판한 대한변협의 결의문을 놓고 정가와법조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정부의 개혁은법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데도 변협이 아무런 근거도제시하지 않은 채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민 대다수는 오히려 개혁이 힘있게 추진되지 못하는 데 피로감을느끼고 지속적인 개혁완수를 주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한나라당은 “변협의 대정부 비판은 5공정권 이후 처음이라는 데 주목한다”며 “현 정권의 법을 빙자한 힘의지배 실상을 보다 못해 변협까지 들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한다.대통령에 대한 탄핵론까지 들고 나오는 마당이라이 논란이 어떻게 발전할지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변협 결의문의 대표성과 정당성에대해 법조계 안에서 강력한 반론이 나온 사실이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4일 “변협 결의문 내용이전체 변호사들의 진정한 총의에 의한 것인지 의문”이라며이의를 제기하는 성명을 냈다.“여야의 격렬한 정쟁이 진행되는 시점에 변협이 정부의 개혁 자체가 법치주의를후퇴시키고 있는 양 주장한 것은 내용적으로 옳지 않고 시기상 적절치 못하고,야당이나 일부 언론이 변호사들 전체가개혁정책에 반대하거나 언론사 세무조사가 불법적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확대·왜곡 해석하는 것은 아전인수”라는 것이다. 민변은 또 “현 정부가 집권 초부터 개혁을표방해 왔으면서도 과거 인권을 유린하던 장치와 제도를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기득권 세력의 반대와 개혁의지의퇴색으로 개혁이 좌초 위험에 처한 것이 오히려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이같은 민변의 지적은 개혁을 열망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공감을 사고도 남음이 있다고 생각된다. 국민들 대다수가 개혁을 열망하고 있음에도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은 어떤 이유인가.그것은 본질적으로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기 때문이다.개혁을 주도하는 세력은 옛 질서하의 기득권 세력 모두를 적으로 삼아야 한다.그러나 새로운 제도하에서 혜택을 입게되는 계층은 개혁 세력을 소극적으로 지지하는 데 그친다.개혁 적대 세력은 개혁에 저항하기 위해 당파적 열정으로 공세를 취하지만,개혁의 혜택을 입는 계층은 결집이 느슨하다.기득권 세력은 그들이 개혁으로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이득을보는 계층은 이득의 총량을 정확히 모르는 탓이다. 지금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은 개혁을 뒤집기 위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그럴수는 없다.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이 강력히 연대해서 그들의 저항을 물리치고 정부의 개혁을 다그쳐 나가야 한다. 현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다.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더 이상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 민변·변협, 법치후퇴론 공방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가 현 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한데 대해 법무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민변)’이 24일 절차적 정당성을 따지는 반대성명을 채택,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민변은 “현 정부의 개혁이 법치주의에서 현저히 후퇴했고 법적 절차에 있어 합법성과 정당성이 무시되고 있다는 결의문이 전체 변호사들의 뜻인지 의문”이라며 변협 결의문의 방향과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대한변협은 23일 열린 변호사 대회에서 “현 정부의 개혁정책은 실질적인 법치주의에서 후퇴했다”는 결론을 내린뒤 ▲법치주의에 따른 개혁 ▲법의 지배에 의한 개혁 ▲위헌적 법률의 제정 방지 ▲경제정의를 위한 법치주의 실현▲사회 전체와 조화를 이룬 개혁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해 논란에 포문을 열었다.서모 변호사는 심포지엄에서 김대중 대통령 탄핵과 햇볕정책 실패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등극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민변은 “실질적 법치주의 구현은 국민의 기본권을 옹호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변협은 개혁입법을통해 법치주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오히려 현 정부의 개혁작업이 기득권 세력의 반대 등으로 좌초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법무부도 이날 “변협이 명확한 근거 없이 ‘법치주의가후퇴했다’고 폄하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박했다.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대안을 제시,개혁을 성원해달라고주문했다. 변협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일부 변호사들도 결의문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황모 변호사는 “변호사들의 사상적스펙트럼이 다양한 점을 고려,패널들의 선정에 공정을 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임모 변호사도 “현 정부의 절차적정당성에 대한 의문 제기는 좋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와 방법으로는 오히려 반개혁 세력에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변협은 이에 대해 “각 지방변호사회 회장들의 수정작업을거쳐 결의문 최종안을 작성했으며, 의약분업 실시와 기업구조조정법 입법 등이 법 이론과 체계를 무시한 정책이었음을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변호사회는 25일 자체 모임을 갖고 의견을 모으기로 해 변협의 결의문 채택과 관련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차기정권 풍향계 “서울 잡아라”

    내년 봄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성격을 갖기 때문이다.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의 지지도를 측정하는 예비선거라 할 만하다.단체장 선거는 이번이 3번째다.지난 95년과 98년 두차례 선거에서는 현재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했다.따라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은 방어자,한나라당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95년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2년 뒤 실시된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민주당은 ‘서울’을 얻어 대통령선거 승리의 전기를 마련했으며,한나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대통령 선거 6개월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재집권을 위해,한나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여야 모두 예상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해봐도 “이 사람이다”하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의 지지도가 예전만 못하고,한나라당 역시 지지율이 호전됐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과거 두차례의 선거 때보다 미세한 접전을 치를 것으로 보고있다. 여야 선거 브레인들은 이에 따라 “후보의 경쟁력과 외부환경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때문에 여야는 보다 훌륭한 후보 선정과 유리한선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는 여야 모두 내년 초(1월∼3월)쯤 결정할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후보군들은 내년 대권도전과 차차기대권도전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군들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선거 개최일’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민주당은 농번기를 피하기 위해선거일을 5월에서 6월로 늦춘 만큼 예정대로 치를 것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월드컵축구대회(5월말∼6월말)기간을 피해 한달 정도 앞당기자고 맞서고 있다.이는 수도권 특히 서울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지역 구도가 예상되는 지역선거에서 ‘선거 일’과 ‘당선 결과’는 상관관계는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서울시장선거 의미. 지방선거가 내년 6월에 있을 법정선거일인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풍향계라고 할 수 있다.선거결과에 따라 대선의 향배가 좌우되고 정계개편의 속도와 범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선거는 내년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1,000만 인구의 수장(首長)인 서울시장을 여야중 어느 쪽이 거머쥐느냐에 따라 정국 운영의 주도권도 상당부분 그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한마디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전국 선거의 승부를 판가름 짓고 6개월 뒤의 대선 성패도 사실상 결정할것이라는 데 여야의 견해가일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충청권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런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밀집해 있는데다 정치적 ‘중간 지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어 서울 유권자의 선택은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김영삼(金泳三) 정권이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국정 운영의 기조가 바뀌고 무리수를 잇따라 두면서 좌초하기 시작한 것도 좋은 전례다.특히 여당이 서울시장으로정원식(鄭元植) 후보를 내세워 야당의 조순(趙淳)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후보 개인으로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크다.서울시장선거는 차기 대권후보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여야의 차세대 주자들은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나아가는 확실한 디딤돌로 간주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대통령’누가 뛰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은 줄잡아 15명 가량이다.나름대로 차기 또는 차차기 대통령선거를 노리는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따라서 서울시장 선거는 6개월 뒤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면서 동시에 차차기 예비대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용 꿈’을 꾸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지난 95년 조순(趙淳),98년에는 고건(高建) 후보를 내세워 전승을 거둔 민주당은‘타이틀 방어’가 목표다. 현재로서는 고건시장의 재출마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시된다.고 시장이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시장은이제 그만’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실이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내년 대선에서도 강력한 예비후보로 거명되는 고 시장이‘이기면 본전,지면 빈털터리’가 되는,소득 없는 싸움에 굳이 나서겠느냐”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시장 카드를 제외한다면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이해찬(李海瓚) 의원,그리고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40대의 참신성으로 바람몰이를 기대할 수 있는‘정 의원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그러나 정의원은 동교동계 등 당내 비판세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김장관도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정서를 대변하는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서울 출신의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하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대권후보 가운데서 후보가 나오거나,당 밖에서‘깜짝 카드’가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대선 전초전’에 출전할 한나라당 대표 선수의 명단은 수면위에 있다.그러나 누가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부의장을 내놓은 홍사덕(洪思德)의원,후보 조기 가시화를 주장하고 있는 이부영(李富榮)의원,당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이명박(李明博) 전의원,제일 먼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밝힌 서청원(徐淸源)의원 4명이 강력한 후보로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후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만큼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후보군들의 최근 행보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관계를 경쟁적으로 돈독히 하려고 하는 데서 나타난다.이는후보 경선에 ‘이심(李心)’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의미한다. 홍의원의 최근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논객인 그는 언론세무조사와 관련,TV토론회에 나가 한나라당의 논리를 잘 설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언론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답방 사전 정지설’과 연계,정치 쟁점화를 주도했다.지구당 규탄대회에도 연사로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는 “서울시장 후보가가 되든,아니면 대선에서 역할을 하든 총재의 의중에 따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당내 보수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부총재는 당내 개혁파를 대변하고 있다.원내총무시절 이총재와 쌓은 교분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 조기가시화를 지지했다.그러나 최근에는당론과는 거리가 있는독자적인 행보와 목소리로 다소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명박 전의원도 최근 국가혁신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활동에 들어갔다.95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그는 이총재의 민싱탐방 때 모습을 비치는등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서청원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외부적인 활동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한 측근은 “당내에서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국가혁신위 정치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내치와 외치에 주력하고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외에도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이상배(李相培)의원이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측은 시장 출마 의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과거 관선 서울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자민련 및 기타=자민련은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통한 ‘충청권 사수’에 진력하는 분위기다. 연합공천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적당한 후보감이 없어 고민이다. 95년 선거당시의 박찬종(朴燦鍾)후보 같은 강력한 무소속후보군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지만 김창준(金昌準)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정치의 후진성 극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이밖에 여야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금강산 유람선 중단 이모저모

    “썰렁해진 동해항이 하루빨리 금강산 관광객들로 다시 넘쳐나길 바랄뿐입니다” 27일 오후 7시 30분 560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강원도 동해항을 벗어나는 마지막 유람선 ‘금강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착잡하기만 하다. 98년 11월 남북분단 이후 처음 금강산 관광객을 태우고 화려한 출항길에 올랐던 유람선이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좌초되고 있기 때문이다.유람선이 운항되면서 동해지역은 지금까지 관광객 숙박과 선식·선용품 납품,취항관련 업체 용역비,관광객 쇼핑 등으로 166억3,700만원의 돈을 벌어들이며 금강산 특수를 누려왔다. 그러나 관광객이 줄고 그나마 뱃길마저 끊긴다는 소식에 최근에는 동해항 항만용역업 24개 업체와 물품공급업 22개 업체들도 대부분이 휴업하거나 영업실적이 거의 없는 등 심각한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식당업으로 매달 천만원대의 매상을 올리던 김모(53·천곡동)씨는 “혹시나 했는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종업원들의 임금도 제대로 주지 못할까 걱정스럽다”고 울상을지었다. 평생을 묵호동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전모(58·여)씨는 “그나마 유람선 덕분에 쏠쏠히 돈구경을 하고 사는가 했더니 운항중단 소식을 듣고 낙담했다”며 “찾는 손님 가운데절반이상이 유람선 관광객들인데 어디가서 손님을 끌어올지난감하기만 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
  • [대한포럼] 활로찾은 금강산 관광사업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는 20일 금강산 관광사업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양사는 금강산 사업뿐만아니라 북한 관광사업을 전담할 별도 법인도 설립키로 함으로써 중단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사업이 활로를 찾게 됐다. 또 앞으로 금강산 육로관광과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과개성관광도 함께 추진하게 됨으로써 북한관광의 길을 열어놓았다.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를 두고 그동안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워 온 정부가 민간기업의 사업에 공기업을 끌어들여 국민세금을 투입한다는 일부의 부정적 시각이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정부가 여론의 역풍을 무릅쓰고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의 참여를 결정한 데는 크게 두가지측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첫째,현대의 자금난과 관광객 감소로 중단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처방이다.좌초위기에 처한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회생시키려는 고육책으로 볼 수 있다.관광공사는현대아산이 지난 8일 북측과 맺은 육로관광,특구지정, 대가조정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고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이 육로관광 허용과 함께 금강산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할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 제고는 확실히 보장될 것이다. 더욱이 현대아산이 당장 이달 말까지 연체된 대북지불금 2,2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자금확보가 안되면 금강산관광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이런 점을 감안할때 관광공사의 사업참여는 시의적절한 선택으로 이해된다.현대와 북측이 합의한 육로관광의 경우도 육로가 개설되어 관광이 활성화될 때까지 현대가 독자적인 능력으로 사업을 유지해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될 경우 육로 개설 등 모처럼 이루어진 합의자체가 이행되기 어려운 상황을 맞으면서금강산 관광사업 자체가 파산될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의 컨소시엄 구성은 사업추진체계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능력있는 제3기업의 참여와 금융권 융자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특히 우리국민 80%이상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추진과정에서 다소의 문제가 있으나,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관광자체는 계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그런만큼 문제해결을 현대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일이다.관광공사의 참여로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고 현대의 대북경협 협상과 관광공사의 관광분야 노하우가 접목됨으로써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다.올해 들어남북관계가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데는 북·미관계 중단과함께 금강산 관광사업의 파행운영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분석이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시작한 지난 1998년 11월부터 지금까지 3억5,6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이는북한 경제구조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막대한 고수입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금강산 관광사업의 파행운영이 남북관계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금강산사업의 정상적 운영은 남북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중단된 남북당국간 대화를 재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현실적 배경에서 볼 때 관광공사의 참여는 금강산관광사업의 활성화는 물론 본격적인 북한관광시대를 여는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이같은 맥락에서 현대와 관광공사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적 과제는 육로관광을 조속히 실현시켜 사업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일이다.북한도 금강산 관광사업이 명실상부한 통일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한다. 금강산사업은 남북교류협력 의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 통일사업이라는 점에서 통일이 실현될 때까지 차질없이진행돼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sj@
  •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 의미

    10일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대와 북한의합의는 꽉 막힌 남북관계를 푸는데 결정적 전기로 작용할전망이다.정부는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단계적으로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로관광과 군 당국간 회담 육로관광이 실현되려면 도로복원 및 관광객 신변안전보장이 선결 과제다.이를 위해선비무장지대(DMZ)를 관장하는 군과 유엔사,북한군 등 3자간공사방법 및 지뢰제거,차량운행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추가 합의가 필수적이다. 현재 남측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의선(서울∼신의주)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개설 공사 규칙에 준해 공사가 이뤄질 전망이다.군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합의를 지원키로최종 결정하면 관련부처와 유엔군사령부간 실무 협의가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육로관광길인 간성∼통일전망대(29.2km),통일전망대∼온정리(13.7km) 구간에 집중배치된 군사시설물이다.서부전선과 달리 동부전선에는 상호 은폐된 군사시설물이 많아 이를 후방으로 재배치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다소 복잡한과정이 뒤따른다. 도로복원 비용과 관련,정부는 통일전망대∼온정리간 국도7호선 13.7km의 복원공사를 우리가 맡는다는 원칙 아래 남북협력기금에서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광광객 신변안전을 위해 남북한 당국간 ‘통행합의서’가 체결돼야 한다. ■당국간 회담과 남북대화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르면 이달 하순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실무 차원의 협상이 열릴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장관급 회담 등 본격적인 남북대화가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관급 회담,군 실무회담 등굵직한 회담들이 뒤를 이을 것이라는 설명이다.한 당국자는“북측도 북·미 협상을 의식,남북대화 재개에 긍정적인것으로 보인다”며 육로관광 협상을 시작으로 8·15 광복절때까지 남북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남북대화 재개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으로직결될지는 미지수다.정부는 조속한 답방을 기대하면서도전망에는 극히 조심스럽다.다른 당국자는 “김 위원장 답방은 북측의 최대 카드인 만큼 북·미대화 전개상황 등 큰 틀에서 검토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노주석 진경호기자 joo@. *금강산관광 수익성확보 '발판'. 좌초위기에 몰렸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일단 정상화의 길로들어섰다.터무니없이 비싼 관광대가를 현실화하고,수익성이담보되는 육로관광의 길을 뚫게 됐다. 북한과의 일괄타결로 이 사업은 ‘무모한 퍼주기 사업’에서 ‘수익성 있는 경제사업’으로 일대 전환을 꾀할 수 있는계기를 마련했다.그동안 들끓었던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부정적인 여론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로관광,효자될까 관광객 유치의 최대 호재(好材)임은 분명하다.육로를 이용할 경우 편리성과 비용면에서 뱃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특히 금강산 일일관광코스개발과 함께 ‘설악산관광’을 잇는 연계관광도 가능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산측은 설악산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육로관광이시행되면 첫 해에 적어도 45만명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통해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를 위해 초·중·고교생의 수학여행,실향민·공무원들의 휴가코스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경제특구 지정도 큰 도움될 듯 외국인의 관광 및 투자가활성화돼 금강산은 관광외에 무역·상업·금융·문화 등 종합적인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과제도 많다 당장 미지급금 2,200만달러의 지급 여부다.정부는 이달 중 북에 미지급금을 지급하는 것이 향후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에 주요 관건이라고 보고 이달 중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금융기관 대출이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해결방안을검토하고 있다.육로관광 실시와 관광특구 지정으로 금강산관광이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한 만큼 금융기관들이 현대아산에 미지급금 2,200만달러를 대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한국관광공사를 사업에 참여시켜 미지급금을 우선 변제토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관광공사 참여는 향후 민간기업의 컨소시엄 참여와 안정적 사업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다만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지원에는 여전히 부정적이다.현대아산이 30대그룹 계열사여서 지원대상이 아니고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데다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컨소시엄 구성도 만만찮다.삼성·현대자동차 등 일부 기업들은 이미 금강산관광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하고 있어 걸림돌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병철 진경호기자 bcjoo@
  • 정책포럼 7개항 합의 의미·전망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9∼20일 처음으로 열린 여·야·정 3자 정책포럼은 국정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이해관계를떠나 힘을 모으는 ‘상생과 협력의 토대’를 정립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모임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은 경제 전반의 현안들을 폭넓게 다룬 데다,▲엄선된 경제전문가들이 모여 쟁점에 대한 실질적 토론이 가능했고 ▲공식 회의가 아니어서 자유롭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정치적 함의 정국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오던 여야가 모처럼 ‘경제살리기’를 위해 의기투합,토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정책기조에 대한 인식차를 좁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무엇보다 여·야·정이 이번 정책포럼을 일과성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정례화하는 방안을검토중인 것도 의미를 더욱 높이는 결과이다.대치정국에서본격적인 대화정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도 ‘천안 합의’이후의 관심이다. 또 경제 이외의 분야에서도 유사한 정책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사회분야에 대한 정책포럼이 추진중인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치권의 이같은 협력분위기는 여야영수회담 재개라는 기대까지 낳고 있다.현재는 지난 여야 영수회담 결과물인 ‘여야 정책협의회’의 재가동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론 정치권은 여야 영수회담의 합의문마저 파기된 전례가있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정국이 무조건 순항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다만 여야가 ‘강경유혹’에 쉽게 말려들수 없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경제적 성과 시급한 경제현안들의 처리가 추진력을 얻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경제회복을 위한 시급한 민생·개혁법안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좌초되고 있는 현실에서 여야간 합의로 개선될 여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고향후 국가경제 회생을 위한 대승적 협조를 약속한 것에 불과하다. 여야가 공동으로 발의하기로 한 ‘기업구조조정특별법’과기업도산 관련 3개법의 통합 등에 대해 이견이 상존해 있다.또 재벌출자총액 제한 문제와 국가채무,공적자금 회수 및추가 조성 방향에대해서도 이견을 노출시켜 앞으로 조율이필요하다. 그러나 정부가 신축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조정 등 주택관련 세제 개편을 추진키로 하는 등 여·야·정이 민생현안해결에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이춘규 김성수 기자 taein@
  • [사설] 재벌개혁 후퇴 안된다

    정치권이 재벌개혁 정책을 놓고 연일 공방전을 펴고 있는것은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재계가 약속이나 한 듯 기업규제 완화를 요구한 데 이어 한나라당이 재벌정책의 전면 재고를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개혁작업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우려스럽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야의 재벌정책 공방은 가뜩이나 어려운경제여건과 개혁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매우 적절치 못하다. 그러한 소모적 논쟁은 경제난을 풀어 나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벌개혁은 위기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순수한 정책적 대안이고,출자총액 제한제나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는재벌개혁의 핵심을 이루는 사안이다.게다가 지금은 기업·금융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제회생을 도모해야 하는때란 점을 야당이라고 해서 모를 턱이 없을 것이다.그런데도 이 시점에서 재벌개혁의 틀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려 드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들다.따라서 야당지도부가 내년 대선을 겨냥해 정치적 이해를 함께 하는 재벌들과 본격적인 손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은무리가 아니라고 본다.재벌개혁은 지난 3년여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하기 짝이 없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60대 대기업의 금융빚은 111조원으로 나라 예산 규모를 크게 웃돈다. 더욱이 5대 재벌의 경우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기업채무 집중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경영 세습이나 편법 증여 시비도 끊이지 않고 있다.정부와 재계는 지난 1999년 기업집단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로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출자총액이 30%를 넘는 등 선단식 경영관행도 여전하다.이처럼 외환위기 과정에서 드러난재벌의 문제점이 개선된 게 없는 상황에서 야당이 재계 주장에 편승해 재벌개혁을 뒤집으려 드는 것은 온당치 않다. 만에 하나라도 재벌개혁이 정치논리에 밀려 좌초하거나 후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은 부질없는 재벌개혁논쟁을 즉각 중단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그동안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에 골몰하다가 느닷없이 재벌을 껴안고 나서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떤 눈으로 볼 것인지상상해 보기 바란다.야당은 재벌 개혁정책을 뒤집어서 외환위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국민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어제 당정협의에서 30대 계열기업군의 출자총액 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의견을 모은 만큼 앞으로 재벌개혁을 원칙에 입각해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다만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과감히 철폐한다는 유연성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한다.
  • DR “개혁세력이 집권해야”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14일 부산 경성대 초청특강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개혁세력이 다음 정권을 이끌어야 하며,개혁의지를 가진 정치인들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의 제3세력’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개혁이 좌초당하고 외면당하는 사회에서는 더 이상 내일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다음 정권은 김대중 정권도,민주당 정권도 아닐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이 총재가 개혁의 길로 나서지 않으면 21세기는 한나라당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화해전진 포럼’에 대해 “3김정치 청산과 개혁공론화,당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지운기자 jj@
  • 정부 카지노 허용 시사 안팎

    정부가 북한의 장전항내 해상호텔에 카지노를 허가해 줄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 좌초위기에 놓인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이 회생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정부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카지노 출입을허용할 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아 결과를속단하기는 어렵다. ■카지노허가 왜 언급했나 현대의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될경우 우려되는 대북관계 악화를 고려한 고육지책의 성격이짙다.내놓고 도와 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몰라라’하기도 어려운 정부의 속내를 드러낸 대목이다.그러나 카지노허가조건에 내국인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큰 의미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망 어떤 형태로든 카지노가 허용되면 현대로서는 금강산관광사업에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이 틀림없다.카지노가 얼마만큼의 수익성을 담보해 줄지는 예상하기어려우나, 금강산 관광사업의 중단위기에서 벗어나 활성화에단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지노 허가는 현대·북한간의 관광대가 문제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돈을 벌면 줄테니 그때까지 사정을 봐 달라는 현대의 요구가 설득력을 갖게 된다. 현대가 일단 몸을 추스려 사업추진에 의욕을 보이고,정부가금강산관광 활성화방안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육로관광 개설까지도 상정해 볼 수 있다.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여부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대통령 “여성취업 확대 적극 지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여성들이 성차별의 벽에부딪혀서 좌초되는 일이 없도록 여성부가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한 인센티브 정책 등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여성의 인력개발과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성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으로여성부의 업무는 인적자원개발과 여성권익확보 등 두 축으로잡고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박소영 짜릿한 역전승…마주앙 오픈

    박소영(25)이 시즌 개막전인 스포츠서울 투어 제2회 마주앙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에서 대역전극을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98년 데뷔한 프로 4년차 박소영은 1일 전남 순천 승주CC(파72·6,19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유일한 언더파인 2언더파 70타를쳐 합계 3오버파 219타를 기록,전날까지 4타나 앞서 공동선두를 달린 한지연(26) 서예선(30)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박소영은 9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지난해 밀리오레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의 감격을누리며 상금 2,700만원을 거머쥐었다. 전날까지 합계 5오버파로 공동 9위에 그친 박소영은 첫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으나 막바로 2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6번(파4)·8번홀(파3)에서 거푸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2언더로 마쳐 파란을 예고했다.후반 들어서도 침착하게 파세이브 행진을 거듭한 박소영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단독선두로 나섰다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한지연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나 챔피언조에 있던 한지연이 막판에 무너지는 바람에 우승컵을 안았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공동선두를 달린 한지연은 전반에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 후반들어12번홀(파4) 더블보기,13번홀(파4) 보기로 흔들린 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16(파3)·17번(파4)·18번홀(파4)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좌초했다. 역시 94년 데뷔 이후 첫승을 노린 서예선은 전반에 이미버디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무너져 일찌감치 선두권에서 물러난 뒤 후반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꾸며 한지연과 동타를 이뤄 가까스로 공동2위를 차지했다. 첫날 선두로 나선 일본파의 선봉 고우순은 합계 7오버파 223타로 박희정 등과 함께 공동4위에 그쳤고 지난해 챔피언박현순은 합계 13오버파 229타로 강수연과 함께 공동16위,지난해 상금왕 정일미는 합계 14오버파 230타로 공동23위에머물렀다. 순천 곽영완기자 kwyoung@
  • 정주영회장 死後/(하)현대의 앞날

    타계한 정주영(鄭周永)전 현대 명예회장의 청운동 자택 빈소에서는 웃고 넘기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얘기들이 오갔다. “이렇게 정씨 일가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어요.1m도 안되는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원수처럼 등을 돌리고 그렇게들 싸웠잖아요.”문상객들이 무심결에 내뱉는 이말이 곧 현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임을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왕(王)회장 없는 현대가 표류할 것인지,옛 영광을 되찾을것인지의 여부는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버금가는 형제간의 실질적인 관계 회복에 달려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현대를 아는 사람들은 장남인 정몽구(鄭夢九·MK)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이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특히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측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빚어진 감정의 골을 메움으로써 현대차와 현대그룹에대한 이미지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물론이번 장례식을 통해 MK·MH 진영간에 깔려 있던 앙금이 다소 사그라드는 듯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슴 속에 맺혀 있는 앙금을 훌훌 털어 내기에는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 안팎의 시각이다.특히 MK측은 그동안 MH측의 현대상선 쪽에 맡겨 왔던 수출용 자동차 수송을 독자적인 법인 설립을 통해 되찾아 오겠다는 뜻을 갖고 있어 MK가 ‘대화합의 맏형’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당장 올 상반기에는 현대전자를,하반기까지는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마쳐야 한다. 현대전자는 최근 ‘하이닉스 반도체’로 이름을 바꾸면서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반도체값 하락과 유동성 위기 등으로장래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별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타 계열사의 지분은 말끔히 정리된상태이며,MH계열의 현대중공업 지분 정리도 계속 작업 중이다. 다만 부실 덩어리인 MH계열의 현대석유화학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느냐가 중공업 계열분리에 다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그룹의 주축인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 해소가 최대 관건이다.이라크 미수금(8억5,000만달러)을 모두손실로 처리할 경우 자본금(2조1,000억원)이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건설의 결산보고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관심거리다.그러나 건설측은 분식회계로 엄청난 부채가 감춰진 대우그룹과는 달리 회계감사로 부채 규모가 확연히 드러날 경우 오히려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사업도 발등의 불이다.매달 북측에 지불하는 관광 대가(1,200만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몰려있다. 북한측은 관광선 코스 확대 등 금강산 활성화 방안에 대해‘말만 하고 실행이 안되는’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정부 또한 카지노·면세점 허가 등에 대해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미 자본금(4,500억원)을 잠식한 상태에서 북측이 관광 대가를 유예시켜주지 않을 경우 험난한고비를 맞을 수밖에 없다. 미궁에 빠진 현대증권·현대투신·현대투신운용의 미국 AIG사와의 매각 협상도 해결해야 할과제다. 주병철기자 bcjoo@
  • TV 수목드라마 ‘별들의 전쟁’

    TV 수목드라마 ‘별들의 전쟁’

    여의도를 짓누르고 있다는 유례없는 캐스팅 기근 속에서도 MBC와 SBS가 각각 톱스타들을 총동원,‘별들의 전쟁’을치를 예정이어서 브라운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D데이는 4월4일.격전지는 수목 미니시리즈 자리.교전 당사자는 SBS ‘아름다운 날들’과 MBC ‘호텔리어’.이날로 7회째 접어들 ‘아름다운’은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이정현 신민아 등이 일제히 함포사격을 퍼부으며 기선제압을꾀하고 있다.그런가하면 ‘호텔리어’는 이날 격전지에 첫투입되지만 김승우 송윤아 배용준 송혜교 등 절대 만만찮은 초호화 정예부대로 후발주자 진입장벽을 단숨에 넘어서겠다고 공언중이다. 공교롭게도 쌍방은 전술마저 흡사하다.각각 가요 음반업계,호텔이라는 초현대판 소재로 배경막을 쳤다.냉철한 카리스마와 인간미 넘치는 부드러움으로 대별되는 두 남성상,여기다 성격대비 뚜렷한 두 여성을 접붙여 포-포스트 방식의 애정 지형도를 엮어간다는 점도 그렇다. 근래 보기드문 호화판 캐스팅 두편이 맞불편성됐다는 점만으로 일단 세간의 화제다.그만큼 캐스팅이란드라마의 꽃이나 다름없다.하지만 캐스팅은 ‘대박’의 보증수표 자체일까.절대 그렇진 않다.엄청난 별들 물량공세로 출범한 초호화 블록버스터가 ‘타이타닉’마냥 좌초하는가 하면,별기대없이 띄운 ‘땜방용’이 틈새시장을 비집고 무섭게 폭발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는 곳이 드라마판. 조금만 둘러보면 타이타닉형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진다.99년 장동건 김민종 명세빈 김민종 등 청춘스타들을 총동원했던 블록버스터급 SBS ‘고스트’.하지만 심혜진 강남길 등 비(非)청춘연기자들의 ‘마지막 전쟁’에 골리앗꼴로 무너져내렸다.차인표 박상원 김혜수가 포진한 ‘황금시대’.편당 제작비를 1억원씩이나 들였던 이 프로도 저예산 드라마 표본같은 ‘여자만세’ 일격에 비틀대다 별볼일없이 끝났다.멀리갈 것도 없다.누가 주인공인지 분간이 안간다고까지 하던 MBC주말 ‘엄마야 누나야’는 60년대식멜로에 별로 광안나는 캐스팅인 KBS ‘태양은 가득히’에역전패 당하고 말았다.그런가 하면 당시만 해도 주연급이아니었던 송혜교와 원빈 등을 끌어들인 ‘가을동화’가 그토록 성공하리라곤 아무도 예측 못했다.초반 비교적 탄력있게 풀려나간다는 ‘아름다운’역시 벌써 MBC 무명돌풍의 대명사 ‘맛있는 청혼’에 고전하는 실정. 방송가에서는 스타들의 포진이 오히려 초점을 분산시킨다는 점,각개약진 스토리 전개로 흡인력을 떨어뜨릴 위험성이 높다는 점 등을 경고하고 있다. 향후 매체 무한증폭 등 방송환경이 급변해갈수록 시청자입맛은 더더욱 변덕을 부릴 게 뻔하다.이를 고강도 캐스팅 처방만으로 따라잡으려다간 낭패보기 십상.‘아름다운’과 ‘호텔리어’의 승패가 어떻게 갈릴지는 알수 없지만 드라마 흡인력이란 연출-대본-연기 삼박자 팀웍의 함수라는 점만은 만고의 진리이겠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남북 체육·문화사업 합의/ 각 분야별 합의사항

    ■문화 분야의 성과는 6·15 남북공동선언일 및 8·15 광복절을 계기로 공동문화행사를 적극 추진하기로 한 데서 찾을수 있다. 즉 공연 및 미술 교류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 주목된다.우선 남북정상회담 1주년이 되는 오는 6월15일을 전후하여 상당한 규모의 공연 및 전시분야의 교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김장관은 북한에 머무르는 동안 몇차례 공연을 관람하는 등 이 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김장관이 개성지역을 방문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역사도시개성은 남북 연계관광 대상지역이자,현대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경제특구 조성지역이기도 하다.학계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요청한 개발지역의 문화재 공동조사 문제도 어떤 형태로든 북쪽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서동철기자.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5월5일) 남북단일팀구성 합의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이뤄져 온 남북 체육교류가급물살을 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미 남북간에는 각 종목에서 적지 않은 교류가 이뤄져 왔다.올해 들어서만도 대한양궁협회가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장비 지원 요청에 따라 이달 초 양궁세트 100개를 북한에 보냈고 일본 오카야마 태생인 조총련계축구선수 양규사(22·북한 축구대표선수)가 국내 프로축구울산 현대 입단을 타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앞으로도 스포츠 교류 가능성은 다양하게 열려 있다.이번 김한길문화관광부 장관의 방북에서도 논의된 경평축구 부활이나 2002월드컵축구대회 분산개최,부산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등 큰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금강산 관광지역이 내금강으로까지확대되고 개성관광도 이뤄질 것같다. 김 장관이 방북중 북한측으로부터 개성·고성·내금강 지역의 관광특구 지정을 재확인받음으로써 좌초위기에 놓였던금강산 관광사업에 숨통이 트이게 된 것이다.특히 현대와북한이 금강산관광대가 유예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펴 온 가운데 북한측이 정부당국에 이례적으로 관광특구의 지정의지를 분명히 한것은 북한이 금강산관광사업을 중단할 의사가없음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내금강 등 금강산관광코스와 자유통행지역 확대를통한 금강산관광 활성화가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고성∼간성간 육상 관광로의 개설논의도 본격화될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뉴스피플 3월22일자 발행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최신호(3월13일 발매,3월22일자)는 한국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공격용 헬기 사업 등 10조원대를 육박하는 전투력 증강 사업을놓고 벌이는 방산업체의 치열한 로비전을 커버스토리로 엮었다.긴박한 무기 로비스트들의 움직임과 이들을 쫓는 관계당국의 감시망을 흥미진진하게 추적했다. 원폭 피해자들이 모여사는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을 찾아 원자폭탄 피해자들의 눈물겨운 삶을 들여다 보고 원폭피해자 역학조사에 나선 최수용 박사,바닥을 보이는 원폭 피해자 복지기금 문제를 묶어 특집으로 꾸몄다.삼성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재용씨가 삼성전자 상무보로 임명되면서 경영 일선에 첫발을 디뎠다.이 상무보를 비롯,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에 나선 재벌3세들의 움직임과 이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밀착취재했다. 좌초위기에 놓인 금강산 관광사업의 문제점과 현대의 향후전략,북한의 입장 등을 다각도로 짚었다.김대중 대통령의 방미 결과를 결산하며 포용정책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시각을 점검했으며 미국의대북정책을 집중분석했다.우리문단의맏형인 구상씨를 ‘문학마을’에서 만났으며 번잡한 속세를버리고 선방으로 하루 출가에 나선 사람들의 명상을 들여다보았다.
  • ‘보물선’ 인양 결국 좌초 ?

    파산이 결정된 동아건설이 추진해 온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에 대한 인양사업도 좌초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측은 12일 “최근 동아건설측에 보물선인양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문의했다”면서 “동아건설에최종 파산결정이 내려지면 회사의 실체가 없어지게 돼 행정당국이 일방적으로 사업승인을 직권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동아건설에 2004년까지 기한으로 인양작업 승인을 내줬지만 중도에 그만두더라도 권리를 매각하거나 양도할 수는 없다”면서 “발굴작업에 따른 해양오염이나 환경파괴 등에 대비,보증금 형태로 받았던 5억원짜리 지급보증서도되돌려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동아건설측에 인양사업을 그만두라고 요청한 바는 없으며,한달에 두번씩 발굴작업 진도보고를 하게 돼있는 의무조항 등을 어길 경우,직권으로 사업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아건설은 파산선고와 회사정리절차를 밟는데 최장 3년이걸리는 만큼 보물선 인양사업은 계속 추진하기로 일단 방침을 정했으며,이르면 이번주 최종입장을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돈세탁방지법 역류 안돼

    국회는 지난 9일 정치자금 등을 처벌 대상에 포함시킨 돈세탁방지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여야총무간에 합의했으나 한나라당이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야당 의원에 대한 계좌추적 등 일부 남용의 우려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해 처리가 무산됐다.국회가 대표적인 정치개혁입법인 이 법안의 처리를다시 미룸으로써 의원들이 진실로 이 법의 제정을 원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 법안은 당초 1997년 한보사건 파문 이후 국회에 제출되었으나 의원들이 심의를 계속 지연시켜 자동폐기됐었다.지난해 정부는 이 법안을 제출하면서 “정치자금 등은 다른 법률에서 처벌한다”는 이유로 정치자금 등을 제외했다.국회 법사위 심의과정에서도 대부분의 의원들은 정부 원안의 통과를원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두 의원의 끈질긴 제동과 비등한 비판여론에 밀렸다.법사위가 다시 정치자금 등을 포함시킨 수정안을 마련해 본회의에 상정,통과시키려 했으나 결국좌초하고 만 것이다. 이같이 돈세탁방지법의 오락가락하는 처리과정은 우리 국회에 깊숙이 똬리를틀고 있는 정치권의 집단이기주의를 느끼게 한다. 한나라당은 “불법 계좌추적이 우려되니 추적 실시 이후 10일 안에 해당 계좌 명의인에게 이를 알려주자”며 보완책을요구했고,민주당은 “피의자에게 도망가라고 알려주는 격”이라며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한나라당은 수정안의 본회의처리 직전에야 계좌추적 남용의 문제점을 들어 보완책 강구를 주장했다니 과연 돈세탁방지의 입법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여야는 ‘깨끗한 정치,투명한 정치자금’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결코 저버려서는 안된다.하루속히 돈세탁방지법을 입법해야 한다.만약 야당이 제기한 것처럼 악용 우려가 있다 하더라도 그 보완책은 최소한의 장치로 그쳐야 한다.한편 당일본회의장에는 의원들이 의결정족수에도 못 미쳐 설사 여야간에 보완책을 합의했다 하더라도 처리가 무산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한다. 정치개혁입법에 대한 의원들의 결연한자세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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