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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사태’ 1년] 한국 줄기세포연구 5년 ‘뒷걸음’

    [‘황우석 사태’ 1년] 한국 줄기세포연구 5년 ‘뒷걸음’

    지난해 ‘황우석 쇼크’는 대한민국 전체를 극심한 혼돈과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세계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 복제 줄기세포의 실체가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생명공학 메카를 향한 우리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그 후 1년이란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그 사이 선진국들은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쪽 날개가 완전히 꺾인 채 뒤뚱거리고 있다. 연구 잠재력과 인프라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시스템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생명공학계에서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좌초 이후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가 한참 뒷걸음질쳤다고 진단한다. 줄기세포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모 교수는 “연구 현장에서는 황 교수 사건이 줄기세포 연구를 최소 5년은 퇴보시킨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기반을 쌓기도 전에 퇴출되면서 유능한 연구자들의 이탈 현상이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사실상 중단 게다가 인간 난자를 이용한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올 초 정부가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의 체세포복제배아기관 승인을 취소하면서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연구의 중심틀도 바뀌었다. 기존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에서 연세대 김동욱 교수가 단장인 정부 차원의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를 소장으로 한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가 연구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차병원은 하버드대 김광수 교수 등 100명을 영입하면서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다.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하버드대 등 3곳, 영국 에든버러대 등 2곳, 스페인과 중국 각각 1곳 등 4개국 7개 연구팀이 줄기세포 연구 성과 발표 예정을 통보해 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연구팀은 우리 연구의 발목을 잡은 ‘윤리문제’ 우려 없는 새로운 개념의 줄기세포를 개발했다. ●“새 판은 위험”, 배아·성체 줄기세포 균형 필요 하지만 줄기세포 연구는 여전히 살아 있다. 황우석 전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줄기세포 분야의 일부다. 많은 연구자들이 뚜렷한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서울대 김효수 교수팀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획기적인 줄기세포 치료법 성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국인 연세대 의대 교수팀 등 세계 정상급 여러 연구팀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동물 복제기술의 경우 국내 30여개팀이 연구를 벌이고 있으며, 복제 전문가만도 150여명이나 된다. 불임클리닉도 전국에 100개나 돼 줄기세포 연구의 ‘실탄’도 풍부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아·성체줄기세포 두 분야의 통합적 발전 전략 필요성을 강조한다.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정형민 소장은 “줄기세포 연구는 막 걸음마 단계인데 유용성 분석 없이 한 쪽으로 몰린다.”면서 “성체줄기세포만을 대안으로 삼는 것은 전체 줄기세포 연구 역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쪽의 연구성과가 다른 분야의 장벽을 허무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포응용사업단 자문위원인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임정묵 교수도 “새 판을 짜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한 배반포 배양 기술 등 노하우가 축적된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세포 복제배아연구 조속 허용해야 현재 생명윤리법은 개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보건복지부는 황우석 사건 이후 생명윤리법 개정에 대한 여론이 들끓자 개정안을 만들었지만, 아직 국회 입법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하루 빨리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형민 교수는 “이제 허용 여부가 아닌 어떻게 추진할지 전향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리와 법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투명하게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지원 전략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생명공학(BT) 분야에 14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줄기세포 연구에 향후 10년간 43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수의학계나 생물학계만의 힘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는 통합 로드맵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잇따르는 연구 논문 부정 사건들에서 보듯 연구진실성 문제를 해결할 총체적 시스템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개추위 “사법개혁안 조속 처리를”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20일 국회에 계류중인 사법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개추위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공동위원장인 한명숙 총리와 한승헌 변호사 주재로 마지막 회의를 열어 2년간 활동을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사법개혁법안은 정쟁이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사법개혁은 그 혜택이 국민에게 직접 돌아가는 민생과제인 만큼 현재 조속히 입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결의문에서 “내년 대선 등을 감안하면 사법개혁 법안이 올해 처리되지 못하면 사법개혁 작업이 다시 좌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특히 법학전문대학원 법안의 처리가 늦어지면 투자를 한 대학들과 진로를 결정해야 할 학생 및 학부모들의 피해와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사법개혁과 관련해 핵심법안 중 하나인 로스쿨 도입에 대비, 전국 40여개 대학이 전임교수 영입과 건물 설립 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00억원 넘게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열린세상] 지정학적 낙관주의의 종언/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북핵실험으로 이제 당사국의 패가 대충 드러났다. 미국의 압박 전술도 한계를 드러냈고, 한국과 중국은 역시 북·미관계의 인질임이 판명되었다. 오히려 북한의 노련한 수읽기가 돋보였다. 북핵 사태의 인질인 한국과 중국이 부산하게 뛰어다녀 봤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결국 미국이 결자해지하지 않으면, 또는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북한이 핵무장을 스스로 해제하지 않으면 별로 움직일 공간이 없는 셈이다. 이번 사태는 한국의 지정학적 입지를 다시 한번 숙고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햇볕정책과 평화번영 정책의 바탕에 깔린 지정학적 낙관주의가 북·미대립이란 엄중한 현실 앞에서 좌초되었다. 동북아의 핵위기도 이제 충분히 장기화되었다. 왜 위기는 장기화되고 있고, 그 끝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라크나 이란 문제보다 훨씬 쉽게, 적은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을 터인데. 비용은 어차피 우리와 중국이 가장 많이 부담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미국은 도대체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1989년 냉전의 붕괴로 소련이 사라지자, 역설적으로 초강대국인 미국의 입지도 함께 흔들렸다.‘제국’ 미국도 대치하던 상대방이 사라지자 내외로 어려움에 노출되었다. 쌍둥이 적자로 경제적 입지가 약해졌고, 국내정치와 경제도 양극화의 길을 달렸다. 저명한 사회학자인 마이클 만은 현단계 제국 미국의 입지를 이렇게 표현했다.“군사적으로는 거인, 경제적으로는 자동차 뒷좌석에 앉은 간섭꾼, 정치적으로는 정신분열증 환자, 이데올로기적으로는 허깨비.” 국제정치에서도 점차 지정학적 다원주의 경향이 등장했다. 유럽이 홀로서기를 시도했고, 핵심 맹방인 독일에서도 사민당과 녹색당의 반미주의 수사(修辭)가 등장했다. 이라크 전쟁이 터지자 프랑스와 독일이 반대했고, 나아가 러시아까지 가세하여 미국은 외로운 형국에 빠졌다. 미국으로서는 가차 없이 위축되고 있는 상대적 국력과 위세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일방주의 독트린도 바로 그런 심리적 위축감의 산물로 읽으면 큰 무리가 없다. 그동안 동북아에서도 안정적인 세력균형이 흔들렸다. 특히 중국의 급격한 경제적 부상, 한·중 수교와 경제협력, 남북 데탕트로 인해 동북아의 대치선이 불분명해졌다. 특히 반미적 수사가 동원된 한반도의 민족주의적 열기는 3만명 이상의 미군을 주둔시킨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보면 현상 타파의 주된 모멘텀이 북한보다는 남한에서 나왔다고 볼 것이다. 중국은 특유한 노련함으로, 낮은 포복으로 대미외교를 수행했다. 중국은 외교노선을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화평굴기(和平掘起)로, 나아가 평화발전(平和發展)으로 말을 바꾸며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쪽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한국의 시민사회나 정부는 그렇지 못했다. 미국의 입장에서 북핵 위기는 동북아 판세를 새롭게 짜는 거대한 팻감이다. 비단 북한 문제만이 아니라, 한·미관계, 남북한관계, 중·미관계, 양안문제, 미·일관계 모두를 엮어내는 지정전략적 게임인 것이다. 그러니 동북아시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인정받는 강력한 역외 균형자로서 위치를 굳히는 카드로 이를 이용할 것이다. 6자회담이 곧 재개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회담은 춤을 추되 진행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다행히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되어 북·미 양자대화를 촉진시키는 촉매 구실을 하리라 한다. 이제까지 미국과 중국은 서로 공을 상대방에 떠넘기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결국 핵실험을 용인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북핵문제에 관한 한 한국과 중국은 어떤 해결책이 나오든지 비용만 대부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인질의 입장이다. 인질 상태라면 누구도 자극하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눈치꾼이 되어야 하는 법이다. 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정치권, 이어지는 北核여진] 與, 금강산사업 좌초막기 ‘비상’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등 미국측 주요 인사들이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을 압박하자 열린우리당이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나섰다. 김근태 의장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국에는 개성과 금강산을 통해 오가는 현금이 중요하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남북이 서로 만나고 교류한다는 게 중요하다.”며 “오가는 길을 열기 위해 60년간 끊임없이 노력했고, 엄청난 대가도 치렀다.”고 밝혀,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금강산과 개성사업은 단순한 교류가 아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상징이자 평화의 안전장치”라며 “강력한 대북제재를 원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우리 정부와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다음달 중순 금강산 관광 8주년을 기념해 금강산 현지방문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논의하기 이전에 개별 사업에 대한 판단을 서두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한다는 게 당론”이라며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과잉논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당·정·청은 19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4인 회동’을 갖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과 한·미·일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등 북한의 핵실험 후속 대책에 관한 입장을 조율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상파 DMB시장 무너지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시장, 좌초하나.’‘황금알’을 낳을 것으로 기대됐던 지상파 DMB 시장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수익성 저조로 좌초 위기를 겪으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중간광고 등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투자비 200억에 수익은 월 2000만원 불과 KBS와 MBC,SBS,YTN DMB,U1미디어, 한국디엠비 등 수도권 지상파 DMB 6개 사업자는 최근 국회와 방송위원회, 정보통신부 등에 ‘지상파 DMB 생존을 위한 특별지원방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사업자당 200억원 이상 투자한 지상파 DMB에서 각 사업자의 수익은 월 2000만∼3000만원 수준의 광고수익이 전부”라면서 “이같은 상태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사업자가 자본잠식에 들어가고, 하반기에는 폐업신고를 해야 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건의한 특별지원 방안은 ▲중간광고 허용 ▲양방향 광고 허용 ▲매체 유지 위한 최소 광고수익 보장 ▲데이터방송 유료화 적극 수용 ▲매체위상 명문화 ▲난시청 해소 지원 ▲직접사용채널 범위 확대 ▲전파법 현실화 통한 지원 ▲송신출력 증강 ▲10월내 특별대책반 구성 등 10개 항목이다. 특히 광고주 참여 회피를 막기 위한 중간광고 도입과 재전송 프로그램의 광고 단가 인상, 지하철 등 음영지역 해소 지원, 다양한 지상파 DMB 단말기 출시에 따른 송신출력 증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송위는 중간광고 허용은 휴대용 매체라는 특성을 고려해 검토할 만하지만 송신출력 증강은 현재도 주파수 간섭이 나타나 어렵다는 입장이다. 방송위 관계자는 “건의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성 DMB,“균형지원 필요” 한편 지상파 DMB보다 사업을 먼저 시작한 위성 DMB측은 지상파 DMB보다 중계망 등에 더 많이 투자해 적자 폭이 훨씬 크고, 조건도 더 불리한 상황에서 지상파측만 지원할 경우 전체 DMB 시장을 키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TU미디어 허재영 팀장은 “후발주자인 지상파 DMB측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이해되나 콘텐츠 제공이나 광고 유치,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편”이라면서 “양쪽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균형적으로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계 관계자는 “DMB가 신규 서비스인 만큼 초기 투자비 때문에 수년간 적자는 불가피하다.”면서 “증자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관계 당국의 지원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담뱃값 인상 막판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담뱃값 인상 막판 논란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값을 올리면 흡연인구가 줄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건강보험 등의 재원을 국고가 아닌 국민들로부터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복지부가 주장해 온 것처럼 담뱃값 인상과 금연과의 상관관계도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을 질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1일부터 담뱃값을 500원 인상하려던 복지부의 계획은 이번에도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복지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재정경제부는 일단 한발짝 물러서 있다. ●“인상효과 과장됐다”… 국회등 반발 복지부는 2004년 12월 담뱃값을 500원 올린 뒤 흡연율이 계속 떨어졌다고 밝혔다.2004년 9월 57.8%에서 2005년 9월 50.3%를 거쳐 지난 9월에는 45.9%로 2년동안 11.9%포인트 감소했다는 것. 연간 5.9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1980년 79.3%에서 20년간 매년 0.9%포인트 감소한 것에 비하면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흡연율이 낮아진 게 꼭 가격인상 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복지부 설문조사를 인용,“담배를 끊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가 69.9%이고 경제적 이유는 6.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한국담배소비자보호협회는 “담뱃값이 인상된 뒤 흡연율의 경우 지난해에 변동이 없다가 올해 갑자기 급감했다.”면서 “특히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흡연율은 0.1%포인트 감소, 담뱃값 인상은 사실상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KT&G 관계자도 “담뱃값 인상 효과는 3개월 정도 지속되다가 그 이후부터는 전혀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명분 국민 건강… 속셈 기금 조성 복지부는 내년 총 38억갑이 반출된다는 전제하에 국민건강증진기금 수입을 계획했다. 그러나 올해 3·4분기까지 담배 판매량은 32억 9312억갑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9억 4080갑보다 12%나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의 담배 판매량은 최소한 40억갑을 넘게 된다. 이는 담뱃값을 올리지 않아도 복지부가 계획하고 있는 국민건강증진기금 수입액 증가분의 일정 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회예산처도 담뱃값 인상이 담배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복지부가 담뱃값 500원 인상으로 흡연율이 2년에 걸쳐 10%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홍보하면서 실제 예산을 짤 때에는 흡연율을 연간 2.5%포인트 안팎 감소로 전망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가 지난 4년간 담뱃값을 통해 확보한 국민건강증진기금(담배기금)은 3조 3383억원이다. 이에 따라 1997년 1억 4000만원에 불과했던 담배기금 사업비는 2002년 4642억원에서 지난해 1조 5377억원으로 4년만에 3.3배로 커졌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에 지원된 국고 가운데 건강증진기금의 비율은 2002년 17%에서 지난해 33%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정부선 ‘인상 불가피´ 정부는 연내 담뱃값을 500원 올리지 않으면 올해 2287억원, 내년 7637억원의 기금수입 차질이 생긴다고 밝혔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도 “이렇게 되면 내년에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노인전문병원을 세우거나 암검진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예산처는 담뱃값을 올리지 않고 올해의 사업을 유지하려면 국민들이 내는 건강보험료를 2.3% 인상해야 하며 다른 예산을 전용할 여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재경부의 입장은 다소 느긋하다. 담뱃값 인상은 2004년 당정협의를 거쳐 지난해 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국민건강증진기금법이 통과될 경우 이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부처간 이견이 있다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고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속내는 경기도 좋지 않은데 담뱃값 인상으로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한편 한국은행의 김주현 물가통계팀장은 “담뱃값을 500원 올리면 소비자물가는 연간 0.19%포인트 오르게 된다.”면서 “11월부터 인상하면 올해에는 0.03%포인트 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씨줄날줄] 이어도/육철수 논설위원

    마라도 남쪽 149㎞에 위치한 이어도는 지형상 섬이라기보다는 해수면 4.6m 아래 암초다. 해산(海山)의 꼭대기는 파도가 크게 치면 보였다가 평상시엔 물 속에 잠기곤 해서 우리에겐 전설의 섬으로 익숙하다. 수백년 구전된 제주민요 ‘이여도사나’는 ‘이어도에 가자.’는 뜻인데, 전복과 미역을 따러 다니던 해녀들이 즐겨 불렀다.‘이여도’에서 ‘여’(礖)는 암초를 일컬으니 ‘때론 암초요, 때론 섬(암초섬)’이 되는 자연현상을 노랫말에서 정확하게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 이어도는 이름도 갖가지다. 제주도 뱃사람들 사이에는 민요에서 보다시피 ‘이여도’로 불렸다.1900년에는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여기에 걸려 좌초하면서 ‘소코트라 암초’란 국제적 이름을 얻는다.1984년 이 섬을 처음으로 확인한 제주대 탐사팀은 ‘파랑도’(波浪島)라 명명했다. 현재의 명칭은 1987년 당시 제주수산청이 붙였다가 2001년 국립지리원이 확정지은 것이다. 그런데 이어도에 시련이 들이닥칠 조짐이다. 중국이 이 섬에 대한 한국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한·중간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획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이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데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다.3년 전 이곳에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세울 때도 중국은 딴죽을 걸더니, 이번에 또 불씨를 살리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이어도는 분명 우리 대륙붕에 속한 해저의 일부분이며, 이것이 영유권의 근거이다. 이어도가 우리 EEZ에 위치해 이곳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국제법상 하등의 문제가 없다. 그런데도 중국은 이어도 대신 ‘쑤옌자오’(蘇岩礁)란 생소한 이름을 들이대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이어도가 중국의 동쪽 섬 퉁다오(童島)로부터 247㎞ 떨어져 양국 EEZ에 중첩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경우 마라도와 퉁다오의 중간지점을 EEZ 경계로 삼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관할이다. 가짜 섬까지 만들어 해양영토 확장에 혈안인 일본도 비슷한 연유로 이어도에 대한 한국의 권리를 두말 않고 인정했다.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세상이라더니, 이거 정신 못차렸다간 큰일 날 일이 도처에 깔려 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美 첫 여성대통령 다룬 정치 드라마

    최근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들이 ‘CSI’‘로스트’‘위기의 주부들’ 등 인기 외화시리즈 방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미국 정계를 흔든 ABC TV 시리즈 ‘커맨더 인 치프’가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비슷한 시기에 전파를 타게 돼 눈길을 끈다. ‘커맨더 인 치프’는 미국 TV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미국 대통령으로 등장시킨 정치드라마. 미 ABC방송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방영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만큼 많은 화제를 뿌렸다. 특히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미 잠수함이 북한의 원산 앞바다에 좌초하면서 북한과 핵전쟁 위기에 빠진다는 이야기의 에피소드가 10·11편에서 방영돼 국내 시청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출신 부통령으로 있던 주인공 맥켄지 앨런(지나 데이비스 분)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지만 끊임없이 그녀의 사임을 요구하는 공화당 리더 하원의장 네이던 템플턴(도널드 서덜랜드 분)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이 시리즈의 근간을 이룬다. 둘 사이의 팽팽한 갈등구조와, 남성우월적인 편견에 사로잡힌 내부의 적들과 싸우는 여성 대통령의 이중고를 보여준다.앨런 대통령은 또 한 남자의 아내이자 사춘기에 접어든 쌍둥이 남매와 6살짜리 딸까지 3남매를 둔 어머니이기도 하다. 대통령이라는 공적인 의무와 가정을 돌보는 사적인 의무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지도 흥밋거리다. 지나 데이비스는 2006년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시리즈는 KBS 2TV에서 13일 오후 11시25분부터 매주 일요일 2편씩, 케이블 채널CGV에서는 30일 오후 8시40분부터 매주 수·목요일 방송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농산물 지키기’ 협상 판 깼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지난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6개국 각료회의가 결렬된 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이 즉각 협상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말에서 올해까지로 연기된 DDA 협상 시한은 다시 지키기 어렵게 됐다. ●코너에 몰린 미국이 협상을 깨뜨려 이번 각료회의에선 미국과 EU가 농산물 국내보조금 감축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미국은 EU의 보조금이 가장 많은 만큼 기존의 75%까지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EU는 70%로 맞섰다. 반면 EU는 미국에 60% 감축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53%만 제시했다. 농산물 관세 감축의 경우 EU는 지난해까지는 39%를 고수했으나 이번에는 이보다 높은 51%를 제시했다. 이는 농산물 수출개도국(G20)이 요구한 54% 감축에 근접한 것으로,EU는 상당 수준 양보한 셈이다. 하지만 호주는 EU와 미국에 더 높은 비율의 관세와 보조금 감축을 요구했다. 결국 EU와 호주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미국은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다. 미국은 특히 “개도국에 민감·특별품목 등을 예외로 인정해 주는 것은 관세 감축을 통한 무역자유화에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타래처럼 꼬인 이해관계 때문에 합의점 찾지 못해 이번 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등을 대표한 6개국만 모였는데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14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음에도 당초 논의하기로 했던 비농산물(공산품) 관세감축 문제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해 협상의 어려움을 더했다. 이 때문에 라미 사무총장은 전체 회원국을 상대로 소집한 ‘긴급 무역협상위원회’에서 “6개국이 서로의 탓만 하고 있어 입장을 정리할 시간과 신축성이 필요하다.”면서 “협상의 진전 여부는 회원국들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협상은 149개국의 이해 관계가 복잡한 데다 관세 감축 이외에도 관세 상한선 설정과 관세 구간의 범위 등을 놓고 의견차가 커 당분간은 협상 재개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결렬이 아니라 중단이기 때문에 각국의 기존 입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8월까지 선진국들은 휴가철이다. 또한 라미 사무총장이 회원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 미국이 물밑 접촉을 시사했으나 현실적으로 연내 ‘세부원칙’ 타결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또한 내년 7월에는 미 부시 행정부의 신속협상권한(TPA)이 끝난다. 이 때문에 협상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DDA 전체 협상이 타결될 공산이 적다. 지난 2001년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한 DDA 협상은 지난해 말까지 세부원칙을 타결하고 올해 각국이 이행계획서를 제출, 올해까지 전체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3년 멕시코 칸쿤 각료회의가 결렬됐고, 지난해 홍콩 각료회의에서도 세부원칙을 이끌어내지 못해 지난 4월과 6월로 시한이 늦춰졌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하라운드(DDA)란 도하라운드는 2001년 11월14일 카타르 도하 각료회의에서 합의된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다자간 무역협상을 뜻한다. 우루과이라운드(UR)의 맥을 잇는다. 무역장벽을 낮춰 세계 가난한 국가에 혜택을 주자는 뜻에서 ‘개발’ 라운드로도 불렸다. DDA 협상은 농수산과 공산품 분야, 서비스업으로 나눠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농업의 경우 ▲관세감축과 개도국 지위 등의 시장접근분야 ▲국내 보조금 분야 ▲식량원조 규제 등으로 이뤄졌다. ■ 협상일지 ▲2001.11 카타르 도하서 출범 ▲2003.9 멕시코 칸쿤각료회담 개도국 대표들 협상장 퇴장으로 결렬 ▲2004.7 제네바서 협상 재출범 ▲2005.7 글렌이글스 G8회담서 도하라운드 타결 의지 천명 ▲2005.10 미국, 농업보조금 문제 첫 제안,EU 관세인하 대응안 제시 ▲2005.12 홍콩 각료회담 진전없이 종료 ▲2006.7.16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G8 정상회담서 협상 타결의지 재천명 ▲2005.7.24 G6각료회의서 협상 결렬
  • 강원도 하늘길·뱃길 끊길라

    “하늘길과 뱃길은 활성화시켜야겠는데, 지역 이기주의와 항운업체의 취항 무산 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열악한 강원도내 항공·항운노선이 삐걱거리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13일 강원도와 시민들에 따르면 도를 오가는 항공·항운편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달 7일부터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양양∼김포간 제주항공 노선을 놓고 원주지역 주민들이 “원주∼제주 탑승객을 빼앗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동해 속초항∼러시아 자루비노항 노선을 오가는 동춘항운과 함께 동해항∼러시아 자루비노항 노선에 취항하려던 대룡항운 측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취항 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항공노선의 경우 양양공항 활성화와 수도권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74인승 제주항공을 투입해 양양∼김포노선을 하루 2차례씩 운항하기로 했다. 그러나 원주시와 지역 주민들은 “강릉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주민들이 원주공항을 통해 제주를 오가며 이제 겨우 공항이 안정을 찾아가려는데 양양∼김포노선이 생기면 원주공항이 타격을 입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주∼제주노선은 하루 1차례 운항되고 있다. 도에서는 “자칫 소지역주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조심스레 진화에 나서고 있다. 동해항을 통한 러시아 뱃길도 추진 6개월 만에 좌초 위기에 처했다. 2000년부터 속초항을 이용해 러시아와 중국 무역길을 연 동춘항운과 함께 제2의 항운회사인 대룡항운 측이 동해항을 이용해 지난 5월부터 취항하려했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사업포기를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를 통해 오가는 여객 수송이 지난해까지 연간 5만 7000여명에 그치고 물동량도 컨테이너 7049TEU, 자동차 2259대에 머물러 더이상 늘고 있지 않는 데다 동해항 터미널부지 개·보수 비용도 수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취항 포기 이유다. 더구나 해양수산부가 기존 동춘항운 측의 기득권 유지를 허가 조건으로 내놓은 것도 악조건이다. 강원도 관광정책과와 해양개발과 관계자는 “어려운 지역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항공이 투입되고 대룡항운이 새로운 뱃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당장의 이익보다 좀더 장래를 가지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열리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印테러 배후 카슈미르 무장세력 지목

    印테러 배후 카슈미르 무장세력 지목

    인도 뭄바이에서 11일 오후(현지시간) 통근시간대에 발생한 7건의 폭탄테러 희생자는 190여명으로, 부상자는 620여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12일 전했다. 인도주재 한국대사관측은 12일 “이날 오후 현재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테러 주범으로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 무장세력을 지목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들 무장세력은 지난해 뉴델리 시장 3곳에서 폭탄 공격을 저지르는 등 인도의 여러 도시들에서 테러를 자행해왔다. 이들의 목적은 인도 경제에 타격을 가하고, 힌두교와 무슬림간의 반목을 악화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의식한 듯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즉각 테러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을 비호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 모처럼 조성된 양국의 화해 기류가 좌초될 우려마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번 공격의 배후에 “테러리스트들”이 있으며 “시민들 사이에 테러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키려는 비겁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마하라슈트라주의 P.S. 파스리차 경찰청장은 “이번 공격에는 카슈미르 3대 테러조직인 ‘LeT(성스러운 군대)’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인도의 지도자들은 이슬람 테러 세력이 무슬림들은 통상 힌두교도보다 가난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열차 1등칸만 골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경제심장인 뭄바이에서 하루 600만명이 이용하는 철도를 마비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조율돼 실행됐다는 점도 충격적이다.15분동안 7곳에서 모두 8개의 폭탄이 터졌다. 모두 고속열차의 1등칸만을 노린 것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열매를 따먹은 부유층 또는 전문직업인을 겨냥했음을 보여준다. 이날 뭄바이 열차노선은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시민들은 두려움 때문에 열차 대신 자동차를 택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이래선 한·미 FTA 파고 못 넘는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래선 한·미 FTA 파고 못 넘는다/우득정 논설위원

    한명숙 국무총리는 6개 부처 장관들이 합동담화문을 발표한 지난 7일 저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는 민간 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틀전 관계장관들에게 반대론자에 대한 설득을 주문하면서 한 총리 스스로가 앞장서겠다던 약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들은 지난 2월 한·미 FTA 협상 개시 선언 이후 정부가 선정한 설득대상 ‘0순위’에 속하는 여론 주도그룹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이들과 숱하게 공식·비공식 접촉을 가졌으나 설득에 실패했다. 이들은 한 총리에게도 ‘한·미 FTA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다.’‘국민적 공감대가 없었다.’‘한·미 FTA는 법·제도의 변화를 초래하지만 대비책이 미흡하다.’는 등 종래의 반대론을 되풀이했다. 이에 앞서 6일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한 경제학자들의 서명에는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유선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박태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부터 한·미 FTA 저지에 앞장서고 있는 정태인 전 국민경제비서관처럼 ‘졸속 추진’을 문제삼았다.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핵심 설계자가 반기를 들었으니 희비극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정부는 사전점검회의 등을 통해 개방에 따른 손익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공언했지만 서둘렀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 쇠고기 수입, 자동차 배출가스, 의약품 등 이른바 ‘4대 전제조건’도 ‘어불성설’이라고 펄쩍 뛰다가 관련 문건이 공개되자 ‘표현이 잘못됐다.’고 꼬리를 내리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여기에 공중파방송사 등 우호적이었던 매체들이 앞장서 반대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이후 멕시코의 실상을 집중 조명하면서 한·미 FTA가 일자리를 앗아가고 서민들을 더욱 빈곤의 구렁텅이로 내몰 것이라고 선동하고 있다. 여권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조차 충분한 보완대책 마련 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정부 추진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달 21일 대외경제위원회 보고 자리에서 한·미 FTA와 관련,‘신속하되 내용이 훼손돼선 안 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그후 정부의 ‘흔들림 없는 추진’이라는 호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기류는 속도보다는 내용쪽에 기우는 듯한 느낌이다. 전문가들 사이에 한·미 FTA는 물건너 갔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을 정도다. 한·미 FTA처럼 국민생활 전반에 일대 변혁을 초래할 정책을 추진하려면 협상 못지 않게 대내적인 설득이 중요하다. 하지만 불가피한 내용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던 당초 약속과는 달리 정부는 이해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국회에조차 세부 진행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 정책에 동조하는 ‘공범자’를 확산시키기는커녕 반대론자들에게 공격의 빌미만 제공했다. 한·미 FTA가 잠재성장력과 국가경쟁력을 드높여 양극화 해소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올초 국정브리핑 양극화 시리즈를 통해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양극화의 주범’이라고 했던 주장과 상충된다. 이 때문에 여론의 지지를 업고 출발했던 한·미 FTA 협상이 갈수록 동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국내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지 못해 한·미 FTA가 좌초된다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열린 자세로 설득에 나서야 한다. 공범자를 확산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여권이 먼저 한·미 FTA의 필요성과 절박성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운동권 벤처신화의 몰락

    운동권 벤처신화의 몰락

    핵심 운동권 출신으로 ‘휴대전화 성공 신화’로 주목받던 이철상(39) VK 사장의 꿈이 끝내 좌초됐다. VK는 7일 되돌아온 17억 8100만원의 약속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고 부도처리됐다.VK는 이날 이 사실을 증권선물거래소에 공시했고,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300억원대로 예상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농협, 기업은행 등 10개 채권단의 VK 여신 규모는 865억원이다. ●386 운동권의 경영인 변신 VK는 매출 3000억원대의 중견 업체로, 휴대전화 업계에서 한때 ‘벤처 신화’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 사장도 “(학생, 사회)운동의 이상을 경영에 접목시켜 성공을 이루겠다.”며 노키아, 모토롤라 등 글로벌 기업과 해외에서 당당하게 맞섰다. 그런 만큼 이 사장의 행보는 386 운동권의 희망으로 여겨졌고, 신화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매출 5조원대인 ‘제2의 팬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87학번인 이 사장은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의장 권한대행, 민족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정책부장 및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주류 운동권 출신 경영인이다. 1997년 전국연합을 그만둔 뒤 그해 9월 ‘바이어블 코리아’란 전지업체를 설립, 경영 전선에 뛰어든 그는 2001년 GSM(유럽통신방식) 휴대전화 제조사업으로 방향을 틀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2002년 3월에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차브리지’를 인수하면서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에서 GSM폰을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섣부른 글로벌화가 화근 VK는 한때 중국법인 종업원만도 2000명이 넘었다. 절정기인 2004년에는 3800억원 매출에 1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위기가 들이닥쳤다.2005년 GSM 칩을 교체하면서 제품 출시가 늦어져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60달러 선인 저가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1차적 패인이었다.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 베이스밴드 칩 회사를 만들면서 현금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쏟아붓는 바람에 자금 압박에 직면했다. 더구나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위기가 닥치자 이 사장은 구조조정 카드를 빼들었다. 국내 인력은 100명을 줄였고, 중국법인 직원은 절반 정도인 1000명을 감원했다. 남다른 수완도 발휘했다. 지난 3월 거래 회사인 SK텔레콤으로부터 부동산임차보증금을 담보로 잡힌 뒤 100억원을 끌어들였고,SKT의 미국 이통서비스인 ‘힐리오’ 사업에도 동참했다.6월에는 유상증자로 118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추락을 멈추게 하기에는 역부족. 힘이 소진된 386 운동권 신화의 주인공은 결국 꿈을 접어야 했다. 앞으로 이 사장은 경영권과 주식을 채권단에 일임하고 회사 정상화에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프라임·유진 ‘위기를 기회로’

    프라임과 유진그룹은 사운을 걸고 추진해온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이 불발로 끝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름을 알리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알짜 자산 매각, 대대적인 광고 집행 등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지지를 업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막판 양강 구도를 구축했던 프라임은 마음이 가장 아프다.시행사인 프라임산업과 설계·감리업체인 삼안을 토대로 시공사인 대우건설을 인수, 시행-설계·감리-시공이란 ‘건설 3박자’를 갖춰 건설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 좌초됐다. 프라임(자산 1조 5000억원)은 올 들어 2·4분기까지 광고비로 무려 8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 자산 유동화를 위해 자사가 시행한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담보로 3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으나 1년여간 조기상환을 할 수 없는 조건이어서 다른 곳에 투자하는 등 용도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자를 생돈으로 물어야 할 판이다. 그러나 프라임측은 “인수전을 치르면서 인지도가 높아져 국내외 대형 개발사업 프로젝트 제안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고양 한류우드, 파주 수도권북부 내륙화물기지의 개발·건설사업도 따냈다.”고 강조했다. 단숨에 재계 16위로 급부상할 수 있던 기회를 놓친 유진그룹도 처지가 같다. 레미콘·시멘트 등 건설 자재분야 선두 업체인 유진은 대우건설을 인수, 건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드림씨티방송(케이블방송)과 브로드밴드솔루션즈(디지털방송 솔루션 제공) 등 알토란 같은 디지털미디어 부분을 4000여억원에 정리했다. 유진측은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국내외 건설사를 인수·합병하거나 자체 건설사업부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변양호 체포’ 금융권 핫이슈 부상

    ‘변양호 체포’ 금융권 핫이슈 부상

    변양호(현 보고펀드 대표)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현대차 계열사의 부채 탕감을 도와준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자 금융권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변 대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매입 의혹, 비씨카드 새주인찾기, 외국 투기자본에 대항하는 토종 사모펀드(PEF) 육성 등 은행과 카드·펀드 업계를 망라한 금융권 핫이슈의 중심에 서 왔다. 변 대표는 지난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재정경제부 주무부서의 장이었다. 그동안 수차례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도 했다. 금융권은 검찰이 현대차 로비와 관련해 그를 체포했으나, 결국 검찰의 칼날이 외환은행 불법매각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다음주 중에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넘겨 받아 론스타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보고펀드에 400억원의 투자 한도를 설정해,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대가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만일 검찰 수사에서 론스타와 변 대표 사이의 ‘검은 거래’가 드러나기라도 하면 현재 진행중인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도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론스타와 외환은행의 주식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한 국민은행은 검찰 수사에서 큰 하자(흠)가 발생하면 인수 대금을 건내지 않고, 계약을 파기키로 했다. 보고펀드는 또 지난 3월 비씨카드의 지분 50% 이상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비씨카드 주주은행들과 맺었다. 비씨카드는 은행계열 신용카드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카드사로, 보고펀드는 비씨카드를 인수·합병(M&A) 대상 1호로 꼽고, 그동안 실사를 해 왔다. 보고펀드 측은 “이번 사안은 개인적인 일로 계약해지 조항과 무관하고,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은행권은 “변 대표는 보고펀드의 무한책임사원으로 경영에 무한책임을 지는 만큼 신상에 문제가 생기면 자본출자를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변 대표 체포는 이제 막 싹을 틔운 토종 사모펀드의 앞날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보고펀드가 지난해 설립 직후 5000억원이 넘는 투자약정을 맺으며 단숨에 국내 최대 토종 사모펀드로 떠오른 데에는 변 대표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사모펀드는 비공개로 자금을 모아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은 ‘키맨(핵심인물)’의 존재 유무가 성공의 결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변 대표는 보고펀드의 ‘키맨’으로 등록돼 있어 유죄가 확정될 경우 출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 좌초할 수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벤처1호 메디슨 ‘기지개’ 4년만에 법정관리 졸업

    국내 벤처1호 기업인 강원도 홍천군의 의료기업체인 (주)메디슨이 4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난다. 춘천지법은 2일 메디슨이 최근 재무구조가 정상화되고 채무변제가 완료됨에 따라 향후 정상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회사 정리절차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디슨은 2002년 3월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된 지 약 4년 만에 정상적인 경영체제를 되찾게 됐다. 메디슨의 부활은 국내 사모펀드(PEF)의 자금지원을 받은 최초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외국계 펀드들의 바이아웃(buyout) 방식에 의한 회사 정리절차 종결이 아니라는 점에서 메디슨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의 해외유출 방지, 메디슨 회생 및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던 기업문화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경영부실로 좌초한 기업과 전략적 투자자본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첫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법정관리 종결후의 메디슨 주주는 ▲신용보증기금 25.74% ▲칸서스PEF 22.15% ▲우리사주조합 17.5%의 순이다.홍천 조한종기자bell21@seoul.co.kr
  • 美 “中은행들 제재 검토”

    미국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북한 기업과 거래하는 복수의 중국은행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4일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위폐제조 혐의와 관련해 금융 제재를 받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와 달리, 미국이 WMD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해 6월 제정한 대통령령 ‘13382호’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 기업 11개가 13382호에 근거해 미국 내 자산동결 및 상거래 금지를 당했다.미 행정부 강경파들은 BDA 제재 이후 중국과 유럽 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자제하자 “금융 제재는 효과가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이 반발할 것이 확실해 6자회담이 좌초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군부는 북한이 핵물질을 제3자에게 확산시키려 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1시간 이내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북한을 공격하는 군사적 선택을 모색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도쿄 연합뉴스
  • ‘한국판 우드스톡’ 7년만에 부활

    ‘한국판 우드스톡’ 7년만에 부활

    1999년 7월31일 인천 송도에 마련된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 헤비메탈의 대부 딥퍼플은 장대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기를 뿜어내던 1만여 국내 음악 팬들에게 “판타스틱”을 연발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튿날 당대 최고로 군림하던 프로디지와 레이지 에게인스트 머신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집중호우로 성사되지 못했다. 단군 이래 한반도 최대 공연이자 국내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 록 페스티벌은 그렇게 좌초됐다. 7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국제 록 페스티벌의 깃발이 오른다. 오는 7월28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송도 대우자동차 부지(약 9만평)에서 열리는 ‘2006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다. 이 페스티벌을 기획한 아이예스컴 등은 우드스톡(미국), 글래스턴베리(영국), 후지 록(일본)처럼 세계적인 야외 음악 잔치로 만들어간다는 계획. 영향력이 있는 기성 아티스트가 서게 되는 ‘빅 톱 스테이지’(2만명 수용)와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나오는 ‘펜타포트 스테이지’(5000명 수용)를 통해 국내외 40여개 팀이 참가하게 된다. 최근 확정된 1차 출연진(9팀)은 이전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그러나 쟁쟁한 실력파들이며 록의 테두리를 벗어나 힙합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네오 글램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국 밴드 플라시보, 힙합계의 얼터너티브로 불리는 블랙 아이드 피스, 게러지록의 샛별 프란즈 퍼디난드, 한국계 여성 캐런 오가 보컬을 맡고 있는 예 예 예스, 브릿 팝의 숨은 꽃 스노 패트롤, 얼터너티브 록밴드 스토리 오브 이어, 크로스오버 뮤지션 정키 엑스엘, 일본 힙합의 선구자 드래건 애시 등 외국 밴드 8팀과 국내 밴드로는 넥스트가 출연을 신고했다. 7년 전처럼 폭우로 공연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방수지붕 스틸러스(깊이 26m, 너비 40m, 높이 20m)를 호주에서 공수해온다. 또 자동차 길을 따로 내고, 땅을 다져 빗물에 관객 자리가 진흙탕이 되는 것도 막을 예정.3∼4인 기준으로 약 1000동의 텐트가 들어설 수 있는 대형 캠핑장과 화장실과 식수대,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갖춰진다.1544-155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어린이날 군부대로 오세요”

    육군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각 부대별로 다채로운 부대 개방 행사를 갖는다. 육군본부는 2∼4일 전남 신안군 안좌초등학교 자라분교 어린이 14명을 초청해 계룡대와 청와대 견학 프로그램을 가지며, 용인 에버랜드와 청계천 관광을 실시한다. 어린이날에는 LG와 두산의 경기가 펼쳐지는 잠실야구장에서 육군 군악대와 의장대 시범 등의 이벤트가 벌어지며, 경기에 앞서 김장수 참모총장이 심부전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 1명과 함께 시구를 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佛 ‘노동시장 유연화’ 결국 좌초

    |파리 함혜리특파원|‘시대착오적’이란 비난도,‘반동적’이란 손가락질도 프랑스인들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프랑스인들은 이번에도 ‘시장의 효율성’이 아닌 ‘사회의 보호’를 선택했다. 그러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10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최초고용계약(CPE) 도입 철회 선언으로 수주일째 이어진 프랑스의 시위정국은 결국 ‘거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집권여당이 명운을 걸고 밀어붙인 정책이 무산된 만큼 정치·사회적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대한 사회의 반격 CPE의 철회로 학생·노동계는 안정적 고용제도를 고수할 수 있게 됐지만 프랑스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한 우파 정부의 시도는 다시 한번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됐다.CPE 도입에 앞장서온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새 고용조치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FP 통신은 지난 수십년간 프랑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회·정치적 위기로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dpa 통신은 “노동계의 승리가 국가의 손실이 될 수 있다.”며 반(反)시장적 프랑스 노조가 정부정책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물론 프랑스가 시장주의라는 ‘대세’에 반기를 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국민들은 국민투표에서 유럽헌법 초안을 부결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해 유럽헌법 부결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이른바 ‘앵글로 색슨식’ 표준에 따른 시장 유연화보다는 국가 개입과 사회적 연대를 통해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빌팽 총리 정치생명에 타격 CPE 마련을 주도했던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내년 7월 대선에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시됐지만 이번 사태로 치명상을 입었다. 반면 경쟁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관망세를 유지하다 막판 협상파로 변신,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르 파리지앵에 보도된 CSA의 조사에 따르면 여론의 85%가 이번 사태로 시라크 대통령과 빌팽 총리가 약화됐다고 여기고 있다. 반면 절반 이상이 사르코지 총재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답했다. 물론 최대 수혜자는 제1야당인 사회당이다. 사태 초기부터 학생들 입장에 동조하며 CPE 폐기를 압박해 왔다. 이들은 지난 1995년 전국적인 시위와 장기파업을 불렀던 알랭 쥐페 내각의 교육예산 삭감시도가 2년 뒤 총선에서 사회당의 승리로 이어졌던 상황이 재연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佛 최초고용계약(CPE) 관련 일지 ▲2006년 1월16일=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청년실업 해소책인 최초고용계약(CPE) 포함된 새 고용법 계획 발표 ▲19일=10여개 청년·학생 대표 그룹 CPE 철회 요구 ▲2월10일=정부, 의회 토론 과정 축약이 가능한 헌법조항 동원해 하원에서 새 고용법 채택 강행 ▲3월1일=프랑스 상원 CPE 승인.13개 대학 휴업 돌입 ▲7일=학생들과 노조 40만∼100만명 프랑스 전역서 시위 ▲9일=의회, 새 고용법 최종 채택. ▲14일=사회당, 헌법위원회에 고용법 합헌 여부 제소 ▲18일=전국에서 CPE에 반대하는 150만명 시위 ▲28일=100만명 이상 전국에서 시위. 드빌팽 총리,“법 수정 용의 있으나 철회는 안 된다.”고 발표. ▲30일=헌법위원회 CPE 합헌 판정. 학생들 전국 주요 도시의 철도·도로 봉쇄 시위. ▲31일=시라크 대통령,“새 고용법을 법 절차대로 서명, 공포하겠다.” 선언 ▲4월10일=시라크 대통령,“새 고용법 중 최초공계약 조항 폐기하고 실업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들로 대체하겠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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