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좌익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추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민나리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음반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96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박정희 평가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박정희 평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평가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계간 ‘창작과 비평’은 이번 여름호에서 박정희 재평가를 쟁점 기획으로 다뤘다. 여기서 과거 반독재 지식인 진영의 중심에 섰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민주개혁 없는 경제개발의 추구는 현실사회주의 나라들에서처럼 결국 경제의 장기적 침체와 쇠퇴를 낳거나 이란의 이슬람혁명에서처럼 원리주의적인 신정(神政) 체제로 귀결하기 십상”이라면서 “오늘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건 제2의 박정희가 해결책이 못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그러나 박정희의 공과를 따져 경제개발의 업적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는 ‘박정희와 그의 시대’를 주제로 매월 한 차례 콜로키엄(전문가 토론회)을 열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친일행위를 부각한 만화 ‘박정희’가 지난 16일 출간되자 박정희 추종 세력이 반발하고 있다. 박정희는 ‘경제개발의 영웅’이면서 ‘독재자’다. 양면성을 가진 박정희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그의 본 모습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박정희가 비난받을 점 박정희의 허물로 지적되는 점들은 대통령이 되기전의 친일 행각과 좌익활동, 대통령이 된 다음의 장기집권과 독재정치, 인권탄압 등이다. 반(反) 박정희 진영에서는 박정희가 교사에서 일본군 장교로, 다시 대한민국 장교로,‘빨갱이’에서 반공의 기수로, 충성을 다하는 장군에서 쿠데타의 수괴로 변신을 거듭하며 조국 민족도, 적과 동지도, 양심과 이념도 버린 것은 오로지 권력욕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다음은 반 박정희 진영의 친일에 관한 주장. ▲친일행각=문경보통학교 교사로 일하던 박정희는 1940년 23세의 나이에 만주군관학교 2기생으로 자원 입대, 일본군 장교가 됐다.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로 창씨개명도 했다. 졸업식에서 박정희는 대표로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휼륭하게 죽겠습니다.”라고 선서를 했다.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박정희는 ‘盡忠報國 滅私奉公(진충보국 멸사봉공)’이라는 충성을 맹세하는 혈서를 썼다. 다시 일본 육사에 들어가 3등으로 졸업한 박정희는 ‘천황에게 바치는 충성심이라는 점에서 일본인보다 훨씬 일본인다운 데가 있다.’는 평을 들었다. 박정희는 만주 제8연대의 소대장을 거쳐 제8군단에 배속돼 독립군 토벌에 출정했다. 독립군 토벌에 나갈 때 “조센진 토벌이다. 요오시(좋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문명자씨의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워싱턴에서 벌어진 일들’이라는 책에 나온다. ▲좌익활동=해방후 군 창설에 참여한 박정희는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의 전신)를 2기로 졸업하고 대위로 임관한 뒤 좌익활동에 빠진다. 육군본부 정보국 작전과장으로 근무하다 1948년 여수 순천 사건을 계기로 군내 ‘남로당 조직책’임이 드러나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박정희는 자신이 참회했으며 사면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증거로 자신이 맡고 있던 조직망을 폭로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뒤 박정희는 수사에 협력해 공모자들을 수사대에 알려주기도 했고 공모자들의 집으로 수사대를 직접 이끌고 가기도 했다. 동료 장교들의 감형운동으로 석방되어 문관으로 육군본부 정보국에 근무하다가 6·25전쟁 이후 소령으로 복귀했다. ▲독재정치·인권탄압=3선 개헌으로 장기집권에 들어간 박정희는 1972년 유신으로 종신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 유신 반대세력에게는 가차없는 탄압이 가해졌다. 수백명의 언론인을 쫓아냈고 수많은 사람을 체포하고 고문했다.1973년 최종길 서울대 교수를 간첩으로 몰아 고문을 해 숨지게 했고 같은 해 일본 도쿄에서 김대중씨를 납치했다.1975년에는 인혁당 사건을 조작해 8명을 사형시켰다. 언론인 장준하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18년 집권기간에 10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계엄령, 위수령, 비상령이 발동됐고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1만여명이 검거됐다. ●박정희의 경제적 업적 대통령 취임 이후 박정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행하고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는 등 경제성장에 힘을 쏟은 것은 사실이다. 매월 수출진흥확대회의를 열고 해외공관을 통해 수출 확대에 주력했다. 포항제철, 울산 중화학공업 단지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도 힘썼다.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산업교통망을 늘렸다.‘잘살아 보세’라는 기치 아래 농어촌을 중심으로 새마을운동이라는 개혁 운동을 펼쳤다. 이런 성장정책으로 박정희는 한국을 절대빈곤에서 탈피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을 실질소득이 아닌 명목소득으로 계산할 때 박정희가 집권했던 1961년 82달러였는데 죽을 때인 1979년 1636달러를 기록해 외형상 연평균 18%의 고도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은 연평균 38% 증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박정희의 이런 경제적 치적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60년대의 고도성장은 다른 개도국에도 나타난 현상이었으며 수출도 늘었지만 수입도 엄청나게 늘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면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정희,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떤 인물이든 공(功)과 과(過)가 있기 마련이다. 공 때문에 과가 묻혀서도 안되고 그 반대가 돼서도 안된다. 특히 잘못은 시간이 지나면 묻혀지고 미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인물과 동시대에 살지 않은 후손들에게 어떤 한 면만 부각돼 인물 평가가 잘못될 수 있다. 따라서 박정희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과를 분명히 따져 객관적인 역사적 평가를 내려놓는 일이다. 경제난이 지속되는 요즈음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단지 그의 한 쪽면만 보고 무턱대고 추종하는 것은 잘못이고 허물 때문에 공적을 폄하해서도 곤란하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이룬 경제성장의 업적은 노동자의 희생과 인권침해, 천민자본주의 등의 폐단과 부작용을 낳은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단기간 성장을 박 전 대통령이나 집권·지도층의 공만으로 돌릴 수 없다. 박정희가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열악한 조건 속에서 묵묵히 일한 노동자들이 있었다는 점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박정희가 닦은 경제적 기반 위에 1인당 GDP(국내 총생산) 1만달러를 넘는 중진국이 된 한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빈부격차와 지역갈등은 박정희가 추구한 성장지상주의와 개발편향주의가 한 원인임을 부정할 수 없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MLB] 무실점·무볼넷 찬호 ‘첫 감격投’

    ‘호수비는 호투를 부른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4번째 도전 끝에 시즌 4승과 통산 98승을 일궈냈다. 박찬호는 23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지역 맞수인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6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의 2-0 승리를 이끈 박찬호는 시즌 4승(1패)과 통산 98승을 달성하며 방어율을 5.32에서 4.61로 크게 낮췄다. 투구수 104개(스트라이크 70개), 최고 구속 151㎞(94마일)를 기록한 박찬호가 무사사구 무실점 경기를 펼치기는 올시즌 처음이다. 박찬호의 이날 승리는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공격적인 피칭과 팀 동료의 호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지난해 20승 투수 로이 오스왈트(7과 3분의2이닝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더욱 값졌다. 박찬호는 “우타자에게는 커브,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 효과를 봤다.”면서 “7회 잠시 오른쪽 허벅지에 경련이 있었으나 곧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최대 고비는 1회. 시작하자마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ㆍ2루의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는 크렉 비지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랜스 버크먼의 1루 땅볼 때 홈에 뛰어들던 3루 주자를 잡아내 한숨 돌렸고, 다음 마이크 램을 좌익수플라이로 힘겹게 낚았다. 박찬호는 3회에도 무사 1ㆍ2루에 몰렸으나 2루수 병살로 넘겼고,5회 무사 1루에서는 애덤 에버렛의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로 처리했다. 또 6회 2사3루에서는 버크먼의 총알 같은 타구를 1루수 마크 테세이라가 다이빙 캐치, 박찬호를 구했다. 텍사스 타선은 1회말 3루타를 치고 나간 데이비드 델루치가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6회 테세이라의 1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한편 뉴욕 메츠의 구대성(36)은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앞선 7회 등판, 안타와 볼넷 없이 잇단 내야 실책으로 아쉽게 2실점(비자책)했다. 구대성의 방어율은 3.38에서 3.29로 낮아졌지만 메츠는 3-5로 졌다. 최희섭(LA 다저스)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 타율이 2할대(.296)로 떨어졌다. 김민수기자 kimms@ seoul.co.kr
  • [NPB] 승엽 ‘팡팡쇼’ 계속된다

    [NPB] 승엽 ‘팡팡쇼’ 계속된다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5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뽐냈다. 이승엽은 22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3회말 통렬한 1점포(10호)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18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한국 최다이자 자신의 최다인 6경기 연속 홈런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승엽은 삼성 시절인 지난 1999년 7월 롯데·해태를 상대로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의 5경기 연속 홈런은 팀 내에서도 31년만의 대기록. 지난 1962년 야나기다 도시요의 기록과 이날 타이를 이룬 이승엽은 74년 조지 리 알트만의 6경기 연속 홈런 기록에도 1경기만을 남겨뒀다. 이승엽은 이날 삼진 1개를 당했지만 중월 홈런과 좌·우 부채꼴 안타를 뽑아 한껏 달아오른 ‘아시아 홈런킹’의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율도 종전 .313에서 .325로 끌어올렸다. 퍼시픽리그 홈런 더비에서는 선두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호크스)와 7개차로, 지난해까지 국내프로야구 현대에서 뛰던 클리프 브룸바(오릭스 버펄로스)와 공동 6위권에 랭크됐다. 4-0으로 앞선 1회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우완 나카타 겐이치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뽑아냈다.3회말 방망이를 다시 세운 이승엽은 주자 없는 1사에서 겐이치의 구속 130㎞짜리 3구째 포크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2사 1루이던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높은 2구째 슬라이드를 밀어쳐 중전안타. 이제 이승엽은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물론,5월 남은 기간 동안 몇 개의 홈런을 더 보탤지가 최대 관심사. 이승엽은 삼성 시절 시즌 최다 홈런(54개)을 때려낸 1999년과 아시아홈런신기록(56개)을 세운 2003년 당시 모두 5월에만 2경기당 1개꼴인 15개의 홈런을 뿜어내 ‘5월의 사나이’로 불렸었다. 팀의 11-4 대승을 이끈 이승엽은 2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6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이승엽 사흘연속 대포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사흘째 폭발했다. 이승엽은 20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0-7로 크게 뒤지던 8회말 큼지막한 중월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틀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과 전날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 이은 시즌 8호째 홈런. 이승엽의 이날 홈런은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고 무사사구 무안타로 호투하며 퍼펙트게임을 눈앞에 뒀던 가와카미 겐신(30)으로부터 얻어낸 유일한 안타여서 더욱 빛을 발했다. 삼진 1개는 당했지만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전날의 타율 .315를 그대로 유지했다. 규정 타석 부족으로 공식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이승엽의 퍼시픽리그 타율 순위는 111타수 35안타로 쓰레이타(소프트뱅크 .318)에 이어 8위 정도. 또 이승엽의 3경기 연속 홈런은 일본 무대 진출 이후 처음이다.2경기 연속 홈런은 전날(19일) 포함 통산 다섯 차례를 기록했었다. 삼성 시절 이승엽은 데뷔 3년차인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17차례 3경기 이상 연속 홈런을 기록했었다. 최다기록은 지난 1999년 7월11∼25일까지 롯데와 해태를 상대로 한 6경기 연속 홈런. 이승엽은 이날 시즌 8호 홈런으로 용병끼리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팀내 홈런경쟁에서도 ‘하와이언 펀치’ 베니 아그바야니를 1개차로 제치고 매트 프랑코와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2회 첫 타석에서 이승엽은 가와카미의 구위에 눌려 파울 1개를 포함, 두 차례의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하며 돌아섰다.5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낮은 4구째를 끌어당겼지만 중견수의 빠른 발에 걸려 아쉬움을 토해냈다. 그러나 세번째 대결에선 달랐다.8회말 주자없는 2사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헛스윙 뒤 3개의 볼을 골라내며 스윙찬스를 만든 뒤 가와카미가 5구째 던진 146㎞짜리 가운데 직구를 통타, 시원하게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퍼펙트게임 직전에서 팀의 유일한 안타인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겨우 체면을 차린 롯데는 1-7로 대패,2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이승엽, 연이틀 홈런포 ‘짜릿’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랑데부홈런으로 이틀 연속 호쾌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승엽은 19일 히로시마시민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9회초 시즌 7호째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홈런과 2루타, 그리고 볼넷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승엽은 팀의 9-1 대승에 힘을 보태며 시즌 타율도 종전 .308에서 .315로 한껏 끌어올렸다. 팀내 홈런 경쟁에서도 매트 프랑코(8개)에 이어 베니 아그바야니와 함께 공동 2위. 전날 1점포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은 이로써 이틀 연속 홈런포를 휘두르는 동시에 3경기째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격감도 바짝 끌어 올렸다.2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것은 지난달 4월5∼6일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경기 이후 올시즌 두번째, 일본 무대 통산 5번째다. 1회 1사 2,3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승엽은 4회 1사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그러나 2-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시원한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고사카 마코토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7회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9회에서는 상대 4번째 투수인 우완 아마노가 초구로 던진 135㎞짜리 가운데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홈런을 뽑아냈다. 앞타자 오오쓰카 아키라의 솔로홈런에 이은 랑데부 아치. 롯데는 선발 야스토모 쿠보의 호투에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히로시마를 9-1로 제압,2연승을 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승엽 시즌6호 ‘쾅’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한 수 위의 센트럴리그팀을 상대로 한 인터리그에서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18일 히로시마시민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2-0으로 앞선 4회 초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6호 홈런 등 볼넷 1개를 포함,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신들린 듯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종전 .290에서 .308로 뛰어 올랐다. 이날 홈런은 시즌 여섯 번째이자 지난 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첫 경기로 시작된 퍼시픽리그·센트럴리그 팀들 간의 인터리그 들어서 두번째 홈런. 이승엽은 열흘 전인 지난 8일 요코하마와의 홈 3연전 마지막날 1점짜리 시즌 5호 아치를 쏘아올렸다.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팀내 홈런 경쟁에서도 베니 아그바야니, 매트 프랑코를 1개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아시아 홈런킹’의 자존심이 걸린 용병간 본격적인 거포 대결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4회 두번째 타석 주자없는 2사 상황에서 상대 우완 사사오카 신지의 초구인 114㎞짜리 커브를 통타, 우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가는 1점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이승엽은 5회와 6회 연달아 우전안타와 2타점 적시타를 더 보태 지난 8일 이후 열흘 만에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롯데는 히로시마를 9-5로 제압하고 최근 4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손민한 ‘아니 벌써 7승’

    손민한(롯데)이 시즌 7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손민한은 17일 사직(관중 2만 68명)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눈부시게 호투했다. 손민한은 파죽의 6연승으로 시즌 7승째를 기록, 바르가스(삼성)를 1승차로 제치고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또 방어율 2위(2.25)로 선두 배영수(1.84 삼성)를 바짝 뒤쫓았다. 롯데는 손민한-노장진의 ‘황금계투’로 4-1로 이겼다. 삼성은 승차없이 승률(.667)에서 두산(.676)에 뒤져 6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8회 2사 1·2루의 위기에서 구원등판한 ‘수호신’ 노장진은 강동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끈 뒤 9회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봉쇄,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원 선두 노장진은 14세이브째. 손민한과 루더 해크먼(7이닝 6안타 2실점)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이날 경기에서 0-0의 균형을 깬 것은 롯데. 롯데는 4회 신명철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3루에서 펠로우의 좌전 2루타에 이은 손인호의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7회 양준혁의 2루타와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차로 쫓긴 롯데는 8회말 정수근의 안타로 맞은 1사2루에서 라이온의 1타점 2루타와 펠로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8회초 1사3루의 귀중한 찬스를 잡았으나 김재걸의 스퀴즈번트때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동점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LG-현대(수원)전은 비로 취소됐고 SK-두산(잠실), 기아-한화(청주)전은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이승엽 2경기만에 2루타

    ‘라이언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2경기 만에 호쾌한 2루타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17일 후쿠야마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이후 2경기 4일만에 터져 나온 안타였고,2루타는 지난 7일 요코하마전 이후 열흘 만이었다. 시즌 타율은 .292에서 .290으로 조금 떨어졌다. 이승엽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히로시마의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와 맞서 4구째 낮게 깔리는 135㎞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렸지만, 후속타자의 스퀴즈번트 실패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히로시마를 6-3으로 완파했다.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이른바 ‘과거사법’으로 불리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안’이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과거사법은 일제 강점기 이후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주요 과거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안이다.4대 개혁법안의 하나로 지난해말 타결 직전까기 갔다가 조사범위와 조사위원회 구성, 조사위원 자격조건 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바람에 국회 통과가 미루어져 오다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법이 암울했던 과거의 의혹들을 풀어줄 수 있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권위주의 정권 때 국민들을 탄압했던 인권침해 사건들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이 여야의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반쪽자리 법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인혁당 사건 등 중요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없는 법이라며 발효도 되기전에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사법의 내용 과거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진실규명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일제 강점기 또는 그 직전의 항일독립운동 ▲일제 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국력을 신장시키는 등의 해외동포사 ▲광복 이후 한국전쟁 전후의 불법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 ▲광복 이후의 헌정질서 파괴행위나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그 밖의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의혹 사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위원회가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 ▲진실규명 범위에 해당하는 사건이라도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제외하되, 위원회가 의결한 재심의 사유가 있는 사건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 통과된 ‘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친일진상조사위 활동과 국가정보원 등이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진실규명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에 국회에서 과거사법이 통과됨으로써 ‘올바른 과거사 되찾기’가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하지만, 얼핏 조사 대상이 광범위해 보여도 여야의 생각이 달라 대상 선정을 놓고 대립하고 다투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과정에서 좌우 대립 또는 색깔 논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당은 좌익의 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발굴, 김구 선생 암살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 유서대필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김신조 간첩 사건이나 이승복 어린이 사건, 이한영 피살사건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의 과거사건 조사활동과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뒷탈 많은 과거사법 특히 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은 이 법안이 지도부의 막판 타협으로 ‘누더기 법안’이 되었다고 비판하고 제정 철회, 또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되, 조사위원회가 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때에만 재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정이다. 민·형사소송법의 재심 조건이 매우 엄격해 사실상 확정판결이 난 사건은 재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혁당 사건이나 5·18 민주항쟁 등은 재조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또 조사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등’을 포함한 조항은 국가보안법이 애매한 규정으로 민주화운동가를 탄압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증을 검증하고 처벌할 제도적 장치인 청문회와 진상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압수·수색 규정이 빠진 점, 위원 자격을 변호사·공무원·교수·성직자로 못을 박은 점, 교수의 경우 ‘전임 10년 이상’이라고 제한해 특별법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교수 대부분이 배제된 점 등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강경파 의원들은 이에 따라 이번 법이 ‘당리당략의 산물’‘밀실 논의로 만든 법’‘민주인사를 부관참시하려는 입법’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표결에서도 여당 의원 122명 중 59명만이 찬성한 반면, 한나라당은 109명 참석에 92명이 찬성 표를 던지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여당 지도부들 사이에서도 찬반표가 엇갈리는 등 여당의 당론이 분열됐다. ●과거사 청산 어떻게 볼 것인가 원점으로 돌아가서 과거사 청산은 왜 필요한가.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공공질서를 올바르게 작동시킬 수 없다. 역사는 한번 묻어버리면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을 밝히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과거를 밝히는 것은 미래를 위한 역사 바로세우기인 것이다. 일본의 과거사 망언과 교과서 왜곡을 볼 때 과거를 올바로 정립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가 큰 제약을 받는다. 잘못된 과거를 덮어두는 사회는 정의가 없는 사회로서 구성원 통합이 어려워진다. 또 역사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사회적 규범을 확립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가해자의 책임을 밝혀 침해받은 인권을 회복하고 피해자와의 진정한 화해를 유도하는 것도 목적이다. 그러나 조사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사회가 과거사를 놓고 갈등을 겪고 대립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 연연함으로써 정치적 공방을 확대시키는 것의 폐해 또한 분명하다. 실제 과거청산이 독재세력에 의한 반대파의 숙청 수단으로 쓰였던 예도 적지 않았다. 과거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국민들이 갖게 된다는 점, 초법적인 여론재판을 부른다는 점도 과거청산 작업이 초래할 수 있는 폐단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같은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는 신념 아래 과거사법을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 당리당략의 도구로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서는 목적을 달성하기도 전에 국민을 통합하기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과거를 청산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하프타임] 이승엽·최희섭 각각 1안타

    이승엽(29·롯데 마린스)과 최희섭(26·LA다저스)이 13일 각각 3타수 1안타씩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무사 2,3루이던 2회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쳐냈다. 타율은 종전 .293에서 .295로 약간 높아졌다. 최희섭은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5번타자로 선발출장,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02에서 .303으로 조금 올랐다.
  • [마니아] 그들은 ‘늙음’을 불사른다

    [마니아] 그들은 ‘늙음’을 불사른다

    “나이가 들면 키가 오히려 줄어들어요. 공 던지고 나면 어깨가 아파 병원에 가기도 하고…. 하지만 야구에 미쳐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할아버지 투수’ 장기원(75)씨는 차분한 목소리로 야구 사랑을 노래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슬로건 아래 50세 이상으로 똘똘 뭉친 노노(No老·늙지 않는다는 뜻) 야구단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노인 야구단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야구단에서는 막내가 56세인 주광수(2루수)씨로, 평균 연령이 60세를 훌쩍 넘겼다. 선수들은 저마다 의욕이 넘친다. 40대만 돼도 ‘할아버지 선수’라는 소리를 듣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놀랄 만하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하기야 팀을 소개하는 노노 야구단 타이틀부터가 이를 잘 말해준다.“늙은이들이 주책이라는 소리도 듣지요.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우리를 얕보다간 큰 코 다칩니다.” ●운동 버릇만은 ‘청년’ 장씨는 “야구가 좋아 일제 때부터 유니폼을 입었는데, 인연을 끊은 뒤 40여년이 지나 다시 뛰게 돼 젊음을 되찾은 기분”이라면서 “아들 둘 가운데 한 명은 직업군인, 또 한 명은 목회자여서 야구를 할 기회는 없다.”고 웃는다. 얼핏 자녀들이 동참하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마저 느껴지는 그의 얼굴에 야구 사랑이 묻어나는 듯했다. “어르신, 연세에 비해 아주 건강해 보이십니다.”라고 말을 건넸다. 장씨는 손끝으로 안경을 밀어올리며 “지금도 군데군데 아파 병원 신세를 진다.”면서도 “그러나 100세든,90세든 (볼을)던질 수 있을 때까지는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부인(72)도 “우리 할아버지는 잘 하는 편”이라고 거들었다. 아파트 베란다 한쪽에 놓인 아령이 언뜻 눈에 들어왔다.“평소 어떤 운동을 하시는지요.”라는 물음에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경기에 나설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맞받았다. 매일 한 시간 이상 스트레칭을 한단다. 틈만 나면 아령 5㎏짜리 2개로 근육을 다지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무엇보다 달리기는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집에서 가까운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돌아오는 5㎞코스를 매일 아침 뛰다가 최근 잠시 중단했다는 말로 얼마나 체력관리를 해오고 있는지를 그대로 내보였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최근 열린 프로야구 경기장면을 녹화해뒀던 비디오테이프에 눈길이 가고는 했다. 아마 손님을 두고 미안했던지 손녀를 돌보던 부인이 “텔레비전 끄고 얘기를 나눠야지, 나중에 봐도 되잖아요.”라고 핀잔(?)을 주자 실핏줄 굵은 손으로 리모컨을 눌렀다. 장씨는 1997년 3월 노노 야구단이 출범할 당시 엄연히 입단 테스트에 합격한 ‘원조 멤버’다. 광주시 광산동국민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광주공고를 졸업하던 1952년 한국전쟁에 징집돼 야구를 그만둔 지 45년만의 일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50세 이상 노인들만을 위한 야구단을 창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쏜살같이 달려갔지요.” 한국전쟁이 끝나고 58년 서울에서 일자리를 잡은 장씨는 야구단이 있는 직장을 수소문했으나 접하기 힘들어 뜻을 접어야만 했다. 대신 조기축구로 몸을 다지다가 놓칠 수 없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여기에다 박규채(67·김천대 방송연극영화과 초빙교수) 당시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단장으로, 윤동균(56) 전 OB 베어스 감독과 최동원(47) 해설위원 등 내로라하는 스타 2명이 감독을 맡아 뛸 듯이 기뻤다. 초창기 동료 37명 가운데에는 장씨에게 인생선배인 선수도 2명이나 있었다. 그 무렵 장씨는 67세였는데 좌익수를 맡은 배용해(2003년 작고), 우익수 홍재룡(이상 당시 73세) 회원이 형뻘이었다. 지난해 들어서는 홍씨도 노노 야구단을 떠나 장씨는 이제 최고령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노노 야구단은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는 노익장을 뽐낸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때 회원이 45명으로 불어났다가 지금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20명에 지나지 않아 정비작업 중이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아요 장씨는 어린이 날인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지하철 지축기지 쪽에 있는 구장에서 ‘피플’을 맞아 6회를 마무리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원진리그 AAA리그 소속인 팀은 1대5로 쓴맛을 봤다. 올 시즌 승리는 없고 4연속 패배의 성적이다. 그러나 그는 “사회인 야구라고는 해도 갈수록 기량이 쑥쑥 성장하는 20∼30대와 붙어 어쩔 수 없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하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마다 반타작, 최소한 5∼6승씩은 건졌는데….”라면서 “내 딴에는 최선을 다했는데, 아마추어는 실수 몇 차례로 죽을 쑤는 법”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뒷받침이 안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엔 “그럴 때면 후배들이 야속하겠습니다.”라고 되물었다. 장씨는 “솔직히 져서 좋은 사람은 없지만 나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라고 거듭 말했다. 타자 10명 가운데 1∼2명쯤은 삼진으로 돌려세운다는 그는 즐겨 사용하는 무기로 홈플레이트 앞에서 구부러져 들어가는 슬라이드를 들었다. 장씨는 “팀이 승리할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도 없지만 투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는, 삼진을 낚았을 때의 기분을 마운드에 서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즐기는 야구, 재미 백배 고교시절 키가 162㎝로 장신 축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보통은 넘었다는 장씨는 얼마 전 160㎝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팀에서 뛰다가 5년 전 회원으로 가입한 고인환(57) 감독은 “선배님은 전체 경기의 40∼50%를 책임진다.”면서 “팀은 내리막길을 걷더라도 ‘오기 때문인지 갈수록 힘이 생긴다.’고 얘기하는 데 후배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고 알려줬다.” 정신력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일화도 들려줬다. 한창 이기고 있는데, 교체한 선수 때문에 무릎을 꿇는 일이 이따금 나온단다. 어차피 회비를 거둬 팀을 운영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회원 모두에게 뛸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원칙 때문이었다. 그런데 동료들이 거세게 항의해왔다. 그런 경우가 생길 때마다 “운동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인데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자.”며 설득했으며, 노노 야구단 최고의 보람도 바로 이런 점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고 감독은 이어 “장 선배님 역시 아직도 기량이 녹슬기는 고사하고, 날로 힘이 솟아난다고 한 데에는 워낙 야구를 즐기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선수들이 비가 쏟아져도 웬만하면 경기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등 잘 따라줘 고맙다.”고 말했다. ●일본도 무섭지 않은데… 장씨는 98년 6월19일 노노 야구단이 제주시 연동 신제주초등학교에서 열린 일본 실버팀과 친선경기 때로 옛날 기억을 더듬어 올라갔다. 양국 친선을 넓힌다는 취지에서 일본 아오모리(靑森) 히로카(弘前) ‘UFO 야구단’과 맞붙었다.77년 창단돼 노노 야구단으로서는 20년 선배인 UFO는 60세 이상 60여명으로 이뤄져 일본에서는 꽤 관록이 있는 팀이었다. 비록 친선경기이지만 노노는 10대 22로 매운맛을 봤다. 이 때의 인연으로 일본 UFO의 2루수 오무라 시로(大村耐郞·68)씨와 아직도 근황이 담긴 편지를 주고받게 됐다고 장씨는 말했다. 노노 야구단에서 선·후배로 운동을 통해 화목을 다졌던 고 배용해 회원과의 잊지 못할 인연도 있다. 일본 와세다대 출신이었던 배씨의 선배로 역시 야구를 통해 사귀었던 실버팀 지바(千葉) 마린스(Marines)의 곤도 에이지(近藤榮治·83)씨도 영원한 ‘야구 친구’로 남았다. 외국관광 등으로 만나 회포를 푼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엔 장씨가 초청을 받아 일본 지바를 방문했다. 마린스가 자신을 위해 마련한 자체 청백전에서 3회를 던졌는데, 자못 놀라워하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기자 양반, 내 얘기를 늘어놓는 것보다는 노노 야구단에 대해 잘 홍보해 나이 많다고 주저앉은 이들이 팀에 들어오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장씨는 이웃나라인 일본만 해도 실버팀이 150개나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인 야구단 더 나와야 ‘50세 이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쌍수를 들어 환영’이라는 말도 되풀이했다. 그것도 50세 이상,60세 이상,70세 이상으로 나누어 리그를 벌이는 정도라고 귀띔했다. 우리나라 입장으로는 일본과 비교가 되지 않는 저변이라는 설명이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유일한 팀마저 사그라지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운 나머지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고인환 감독은 “2003년 7월 강원도 속초에서 지바 팀과 친선경기를 가진 뒤 올해 세번째로 한·일전을 가지려 했으나 독도 영유권 문제가 터지는 통에 무산된 것은 또 한가지 아쉬운 대목”이라고 한수 거들었다. 장씨는 실버팀 창단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현실 때문에 다른 대안도 내놓았다. “여성으로만 이뤄진 비밀리에(감독 안향미), 피치스(감독 정혜림) 등 이색 팀과의 경기는 하나의 이벤트로도 썩 괜찮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승엽 ‘쾅’ 최희섭 3타수 1안타

    이승엽(29·롯데 마린스)과 최희섭(26·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일본과 미국에서 연일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8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3차전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첫 두 점짜리 홈런으로 5호포를 장식했다. 지난달 18일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20일,12경기만의 홈런. 이승엽은 또 이날 희생플라이 1개와 좌전안타를 포함,3개의 타점과 1득점까지 거둬들이며 팀의 인터리그 2연승에 버팀목이 됐다. 이승엽은 전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로 돌아선 방망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타율은 .303으로 지난달 16일 이후 다시 3할대에 진입했다. 1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 1사 2,3루에서 좌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인 뒤 세번째 타석인 4회 1사 3루에서 상대 우완 요시카와 데루아키의 2구째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호쾌한 2점홈런을 뽑아냈다. 롯데는 장단 19안타를 맹폭, 요코하마에 18-0 대승을 거뒀다. 최희섭도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2방의 홈런포와 2루타를 포함,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의 활약을 펼친 데 이어 8일에도 선발 출장,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연일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타율은 종전 .274에서 .276. 최희섭은 3회 1사후 오티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린 뒤 후속 타자의 중월 2점홈런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3-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선발 데릭 로가 6회 6점을 내줘 3-11로 역전패했다. 최병규 박록삼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이승엽 3안타 폭발… 팀12연승 이끌어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4일 지바 마린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방망이를 보여줬다. 지난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때린 뒤 사흘 만에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60에서 .282로 끌어올렸다. 전날 45년만에 11연승 행진을 보였던 롯데는 이날 라쿠텐을 10-0으로 누르고 12연승을 내달리며 24승 7패로 퍼시픽리그 부동의 1위를 내달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추신수 “첫 안타 신고합니다”

    최희섭(26·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는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뽑았다. 구대성(35·뉴욕 메츠)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희섭은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1-2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자크 데이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짜릿한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4-2 승리에 발판을 놓은 최희섭은 3경기 연속 안타에 시즌 8번째 타점으로 타율 .262를 기록했다. 추신수도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5로 뒤진 9회 2사2루에서 대타로 출장,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3타수 1안타로 타율 .333. 그러나 팀은 2-5로 졌다. 구대성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1-10으로 크게 뒤진 8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1이닝동안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지난달 30일 워싱턴전 이후 4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4.05에서 3.52로 끌어내렸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는 팀내 ‘4월의 선수’로 뽑히는 감격을 누렸다. 오클랜드 원정 중인 텍사스는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앞서 박찬호를 ‘4월의 레인저스’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는 박찬호가 최강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연파하는 등 4월에만 3승을 거둬 팀내 최다승 투수가 됐고, 피안타율 .209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2002년 텍사스로 이적한 이후 박찬호가 어떤 종류의 상이든 성적과 관련된 상을 받기는 이번 처음이다.2000년 9월 ‘내셔널리그 주간 선수상’을 받은 게 마지막인 박찬호는 4년 7개월만의 수상으로 부활이 입증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물오른 빅초이 또 2루타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이틀 연속 통렬한 2루타를 뿜어내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희섭은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콜로라도전에 이어 2루타를 쏘아올린 최희섭은 이로써 시즌 4번째 2루타를 기록했지만 타율은 .262(종전 .263)로 약간 떨어졌다. 최희섭은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1사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자의 낮게 깔려 들어오는 직구를 욕심내지 않고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고 제프 켄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최희섭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워싱턴에 2-6으로 무릎을 꿇어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한편 추신수(23ㆍ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생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범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0-5로 뒤진 9회에 타석에 들어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로써 추신수는 통산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혁당사건’ 등 진실규명 길터

    과거사법 처리가 1년여의 여야간 줄다리기 끝에 국회 통과를 눈앞에 두게 됐다. 극적 합의에 이르게 된데는 4·30 재·보선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 모두 선거후유증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상생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물론 각기 실리도 챙겼다. 한나라당은 핵심 쟁점이었던 조사대상 범위에서 ‘동조세력’을 빼는 대신 ‘적대적 세력’을 추가했고, 조사위원에 국회 몫을 한명 늘려 입지를 강화했다. 열린우리당도 범위에서 ‘동조세력’을 삭제하고, 조사위원에 ‘성직자’를 삽입시켜 자신의 목소리를 어느정도 관철시켰다. 여야가 합의한 과거사법의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활동기간은 4년으로 하되 2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는 조사대상자나 참고인이 3회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과거사법은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사건 가운데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발생한 인권침해사건과 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이뤄진 독립운동의 경우 신간회 사건 등 공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일제하 사회주의 독립운동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분류에 따른다면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의 항일 빨치산 운동도 조사대상이 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광복 이후와 한국전 전후의 민간인 학살사건 등도 조사대상이다. 몽양 여운형과 고하 송진우 등 건국 이전의 요인 암살 사건도 조사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정권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인해 발생한 인권침해사건과 조작 의혹사건의 경우 최근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경찰청 등 국가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규명작업에 착수한 사건들과 겹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기관이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더라도 과거사정리위가 각 사건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사정리위가 구성될 경우 자체적인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사법부 관련 사건들에 대한 조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피고인 8명이 대법원의 사형선고 하루 만에 형이 집행된 인혁당 사건의 경우 우선적으로 조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적인 세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도 조사범위에 포함됨에 따라 북한에 의한 양민학살 사건과 좌익세력의 폭력사건도 조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NPB] 이승엽, 방망이 재가동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방망이에 모처럼 물이 올랐다. 이승엽은 1일 야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2안타를 걷어올리며 방망이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승엽이 한 경기 2안타를 때려낸 것은 지난달 2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6경기만. 이후 26∼27일 두 경기 무안타에 머문 뒤 소프트뱅크와의 1차전에서 결장한 이승엽은 전날 1안타 포함, 오랫만에 2경기 연속 안타에 이어 2득점까지 올리며 상승세에 다시 불을 붙였다. 21경기째 출전한 시즌 중간 성적은 홈런 4방 포함,72타수 19안타 16득점 9타점. 이틀 전 시즌 최저(.250)를 찍은 타율도 .260으로 다소 끌어 올렸다. 이승엽은 2-2로 팽팽히 맞서던 3회 베니 아그바야니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무사 주자 2루에서 유격수를 겨냥한 강습안타를 쳐낸 데 이어 선두타자로 나선 8회 상대 투수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바짝 끌어당겨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롯데는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5-3으로 낙승,10연승째를 챙기며 퍼시픽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일성 秘史 전하는 조선족 항일투사 리민 여사

    김일성 秘史 전하는 조선족 항일투사 리민 여사

    |하얼빈 오일만특파원|리민(李敏·81) 여사는 10년간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을 지낸 천레이(陳雷·90)의 부인으로 조선족이다. 12살에 항일운동에 투신했고 북한 김일성 주석이 속했던 동북항일연군에서 무장 투쟁에 참여했다.1942년부터 45년까지 3년여 동안 김일성·김정숙 부부, 김정일과 함께 당시 소련령 하바로프스크 인근 브야츠크 마을의 소련군 야영지에서 88특별여단에 편입됐다. 리 여사는 이 곳에서 김일성, 최용건, 안길, 강건, 최현, 김일, 최광 등 훗날 북한 정권의 핵심이 되는 빨치산 대원들을 만났다. 리 여사는 후에 헤이룽장성 정협 부주석 자리까지 올랐다. 리 여사는 하얼빈 자택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 내내 노전사답게 꼿꼿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고 60년이 넘는 과거사임에도 정확한 기억력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1942~45년까지 김일성부부와 활동 리 여사는 김일성이 소련군의 명령에 따라 북한 지도자로 옹립됐다는 일부 역사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리 여사는 “당시 88여단 내에서 최용건과 김책 등이 김일성보다 상급자였다. 이들은 해방 후 투쟁 방향과 진로를 모색하는 내부 비밀회의에서 김일성을 지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소련은 해방 후 중국과 북한의 공산세력 확대에 골몰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88여단의 소련측 책임자가 ‘조선인 가운데 누구를 지도자로 삼을 것이냐.’고 물어왔다고 한다. 최용건 등은 비밀회의에서 ‘김일성의 군사적·정치적 능력이 탁월하고 나이도 우리보다 젊다. 그를 우리의 지도자로 삼아야 한다.’고 추대 이유를 설명했다고 회고했다. ●문학적 재능 많았던 김일성 김일성은 88여단 시절 ‘단결무’라는 가무극을 직접 만들어 조선인 부하들과 함께 공연하고 노래까지 불렀다고 한다. 리 여사는 “정열적이고 활달했던 김일성은 상대방을 편하게 해줬으며 문학적 재능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 여사는 당시 김일성이 직접 작사했다는 ‘사향가(思鄕歌)’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내 고향을 떠나올 때 어머니 내 손을 잡고 눈물 흘리며 잘 다녀오라고 하시던 말씀. 아아 귀에 쟁쟁해….”라는 노래인데 당시 조선인 전사들 사이에선 꽤 유명했다고 한다. ●김일성의 결혼 주례 김일성과의 일화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결혼 주례 사건이다. 당시 리 여사는 중국인 천레이와의 연애 사건에 휘말렸다. 천레이는 자아비판과 함께 공산당에서 제명된 상태였고 조선인 동지들도 리민의 장래를 위해 지주 출신인 천레이와의 결혼을 만류했다. 하지만 둘의 관계를 단순한 연애가 아닌 ‘혁명적 동지의 결합’이란 김정숙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일성이 중국인 지도부를 설득, 전격적으로 결혼을 성사시켰다.1943년 섣달 그믐날 리민 부부는 전격적으로 결혼식을 올렸고 이날 최광·김옥순 부부도 백년가약을 맺었다. 리민 부부는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평양을 여러 차례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환대를 받는 각별한 관계였다.92년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은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통역없이 이들을 단독 접견했다. ●김정일은 전쟁놀이 즐겼던 골목대장 리 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첫 만남을 42년 가을로 기억하고 있다.“42년 가을 강보에 싸인 젖먹이 김정일을 처음 봤다. 이후 45년 8월15일까지 김정일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당시 리 여사는 통신대대에 근무, 상관인 최용건을 자주 만났다. 당시 최용건은 김일성과 같은 막사를 사용했다고 한다. 막사에 가면 가끔 어린 김정일을 만날 수 있었는데 피부가 검은 데다 키가 작고 총명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김정일은 아버지의 큰 모자를 쓰고 목총을 갖고 군대놀이를 즐겨했다. 큰 모자 때문에 눈이 가려진 채 뛰어다니던 모습이 선하다. 그는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말을 걸었고 막사에 손님이 찾아오면 중국말과 한국말로 번갈아 ‘엄마, 아빠’를 불렀다.”고 회고했다. 45년 8월15일 일본의 항복 선언이 전해지면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파티가 벌어지고 흥에 겨워 만세를 부르고 있는데 평소 바지를 입기 싫어하던 김정일이 이날만은 스스로 바지를 찾아 입고 또래 유치원생들을 이끌고 전선에 가야 한다고 고집을 피워 주위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94년 7월20일 김일성 주석 장례추도대회가 끝난 직후 리민 부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우리 부부가 조의를 표하자 김정일 위원장은 앞으로도 예전처럼 자주 방문해 달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김 위원장의 손을 잡아 내 뺨에 갖다 대는 무례를 범했다. 옛날 김정숙 동지의 얼굴과 김 위원장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올라서였다.”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의 천레이 부부 접견 사진은 이례적으로 노동신문에 공개됐다. 리민 부부는 98년 9월 공화국 창건 50돌에 다시 초청을 받아 27일간 북한에 머물렀다. ●만주 항일전사 리민 리 여사의 항일 투쟁은 남한의 역사책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30년대 만주 항일 운동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조선의 좌익계열은 1928년 코민테른의 ‘일국일당 노선’에 따라 중국공산당 휘하에 들어갔고, 그들과 함께 동북항일연군(東北抗日聯軍)을 창립했다. 이 부대에는 조선인들이 많았고 45년 종전 당시 100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조선인이었다. 리민은 중국인 리자오린(李兆麟) 장군이 총사령인 3로군 예하 부대에서 활동했다. 동북항일연군은 여러 차례에 걸친 조직개편 끝에 활동지역에 따라 1로군(동만주),2로군(지린성 동부),3로군(북만주)으로 재편된다. 당시 김일성은 1로군 제2방면 6사장(師長·대대장급)으로 일본군에 의해 동북항일연군이 와해되는 시점인 41년 전후로 상급자들이 대부분 사망, 지도적 위치에 올랐다. 최용건은 2로군, 김책은 3로군 소속이었지만 김일성보다 나이는 물론 직책도 높았다. 1924년 헤이룽장 오동하에서 태어난 리 여사는 부모 고향인 황해도 사리원 인근에서 살다가 압록강을 건너 헤이룽장 삼강평원에 정착했다. 항일 무장투쟁 과정에서 아버지와 오빠가 사망했고 천레이는 오빠와 절친한 전우였다. 리 여사는 최용건이 세운 모범소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12살 때 아버지를 따라 무장투쟁 부대에 들어갔다. 그는 처음에 유격대원들의 취사 보조원, 간호원 등 비전투원으로 항일투쟁을 시작했다. 리 여사는 소총이나 기관총 사격은 물론 말타기에도 익숙해져 완전한 전투원으로 임무를 충실히 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37∼38년 무렵 일본군의 토벌공세가 거세지면서 송화강 유역 삼강평원 일대의 부금이나 밀산·완달산 등지에서 큰 전투가 자주 벌어졌다.3로군은 기병대가 주력인 일본군에 맞서 수목이 울창한 삼강평원의 늪지대로 퇴각하는 유격전술을 폈다. 1938년 여름 완달산 전투에서는 300여명의 부대원 가운데 고작 60여명이 살아남았다. 당시 일본군은 군인과 개척단 수천명을 동원, 동서남 3면을 포위하고 고립 전술을 폈다. 서서히 좁혀 오는 포위망 속에서 6일간 물 한 방울도 먹지 못하고 굶주렸다. 결국 북쪽 절벽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다 상당수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어가면서 포위망을 탈출했다. 리 여사는 “일본군 총에 맞아 죽고 굶어 죽어가던 전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고 회상했다. 일본군은 30년대 말 초토화 작전을 펴면서 유격대가 숨을 만한 산림을 아예 불태워 근거지를 없앴다. 배고픔과 추위는 그런 대로 참았지만 일본군의 교활한 귀순작전에 심리적 동요를 일으킨 전우들의 배반이 가장 가슴 아팠다. 리 여사는 마지막까지 저항했고 그가 속한 3로군은 41년 국경선을 넘어 옛 소련령으로 들어갔다. 천레이 부부는 문화대혁명(66∼76년) 당시 반동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투옥되기도 했지만 덩샤오핑(鄧小平)의 실권 장악과 함께 복권됐다. oilman@seoul.co.kr ● 리민 여사는 1924년 중국 헤이룽장성 오동하에서 태어나 12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만주에서 항일운동에 투신했다.1942∼1945년 김일성 주석과 부인 김정숙 등 북한 핵심 인사들과 88특별여단에서 활동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중국인 지주 출신인 천레이와의 결혼식 주례를 김일성 주석이 할 정도였다.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 반동으로 몰렸다가 복권됐으며, 남편 천은 후에 헤이룽장성 성장을 10년간 지냈고, 리 여사 역시 헤이룽장성 정협 부주석을 역임했다. ■설훈 전의원 만난 리민 여사 |하얼빈 오일만특파원|“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주 벌판에서 이름없이 죽어간 항일 전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통일이 이뤄져야 합니다.” 천레이(陳雷·90) 전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의 부인이자 정협 부주석을 지낸 리민(李敏·81)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리해 ‘통일 도자기’를 전달받기 위해 찾아온 설훈 전 의원을 반갑게 맞았다. 항일동북연군에서 10년 가까이 사선을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했던 리 여사는 지난 2000년 역사적인 ‘남북 6·15 공동선언’을 전해 듣고 며칠 동안 기쁨에 들떠 있었다고 한다. 리 여사는 “2002년 6·15선언 2주년을 맞아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 도자기’ 2개를 만들어 그 중 하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냈지만 김대중 선생에게 전달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동안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소원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통일 도자기를 전달받은 설 전 의원은 “리민 여사의 통일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남은 여생 동안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 리민 여사가 기증한 통일기원 도자기는 김대중 도서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oilman@seoul.co.kr
  • [NPB] 이승엽 올해도 ‘잔인한 4월’?

    [NPB] 이승엽 올해도 ‘잔인한 4월’?

    ‘4월의 끝자락, 그의 추락이 심상찮다.’ 일본프로야구 2년차로 개막 한달을 보낸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4월 성적은 묘하게도 지난 첫 해 그것과 닮은 꼴이다.2군에서 까먹은 경기수에 차이가 있을 뿐 타율의 높낮이 변화는 물론, 안타수 등 세부 성적도 비슷하다.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4월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타격은 지난해 ‘잔인했던 4월’의 악몽을 되살리게 한다. ●같은 모양새가 불안하다. 이승엽은 지난 3일 1군에 복귀해 27일 현재까지 19경기를 치러냈다. 홈런 4방을 포함해 64타수 16안타, 타점 9개에 타율은 .250. 지난해 같은 날 타율보다도 더 떨어졌다. 여기에 불안한 이유가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같은 달 한때 .353의 시즌 최고 타율을 보이다 4월말∼5월초를 보내면서 최저 타율(.233)로 곤두박질, 처절함을 곱씹으며 2군행 보따리를 싸야 했다. 이날까지 이승엽의 홈런포는 최근 7경기째 침묵을 지키고 있고, 안타는 두 경기째, 타점은 4경기째 멈춰섰다. ●아직 제 자리도 없다. 이승엽은 올시즌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하다 최근에 와서야 몇 차례 좌익수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중심타자로 보직까지 꿰차고 나선 4경기에서의 타율은 불과 .154(13타수2안타). 외야수로의 완벽한 보직 변경을 시험하고 있는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신임을 굳히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플래툰 시스템’도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상대팀 좌완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는 예외없이 선발에서 빠졌다.1·2군을 맞바꾼 메이저리그 출신 발렌티노 파스쿠치가 제 자리인 외야수로 돌아오기 위해 호시탐탐 1군 재입성을 노리고 있고, 최근 7연승으로 1위를 내달리고 있는 밸런타인 감독은 나름대로 ‘풍부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주사위를 굴리고 있다.4월의 끝자락. 지난해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할 이승엽의 시즌 최대 고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희·섭·본·색

    ‘빅초이라 불러다오.’ 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즌 2호 대포 등 생애 첫 4안타를 폭발시키며 모처럼 별명에 걸맞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최희섭은 2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1점포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최희섭은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3일 만에 시즌 2호 홈런(통산 27호)을 뿜어내며, 타율을 .200에서 .260으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최희섭이 한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친 것은 2002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최희섭은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이던 지난해 6월19일 텍사스전에서 4타수 3안타,7월1일 애틀랜타전에서 5타수 3안타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최희섭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다저스가 1-3으로 끌려가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볼카운트 2-0에 몰린 상황에서 상대 선발 러스 오티스의 변화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추격의 1점포로 13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기세가 오른 최희섭은 5회 주자 없는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뽑아냈고,7회에도 중전 안타를 빼내 최고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최희섭은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1·2루의 역전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9세이브를 기록중인 특급 마무리 브랜든 라이언. 기립한 홈 팬들은 “희섭 초이”를 외쳤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결국 애리조나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13승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으나 지구 2위 애리조나에 0.5게임차로 쫓겼다. 한편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만루포 등 3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10타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팀의 12-4 승리를 견인한 로드리게스는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시애틀전에서 10타점을 올린 이래 최초이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10번째로 한 경기에서 10타점 이상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