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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부산대 교수에 집행유예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부산대 교수에 집행유예

    허위사실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부산대 교수에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24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우원(61) 부산대 철학과 교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신이 대법관이라면 이런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냈다. 이 과정에서 ‘전자개표 사기극, 전자개표 부정, 가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고, 이러한 내용을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유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면서 최 교수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해 10월 최 교수를 기소하면서 “최 교수의 대선 결과 조작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국격을 훼손하는 범죄”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재판 결과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2012년에도 수강생들에게 ‘종북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 사기 그만하라’는 주제의 글을 보수 논객 사이트에 실명 게재하도록 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산 김재환, 올 시즌 한국인 타자 중 가장 먼저 30홈런 ‘정복’

    두산 김재환, 올 시즌 한국인 타자 중 가장 먼저 30홈런 ‘정복’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28)이 올해 KBO 리그에서 한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김재환은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4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은 한화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로부터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시즌 30호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환은 홈런 35개를 기록 중인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에 이어 리그 홈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한국인 선수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30홈런을 넘겼다. 2008년에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올 시즌 전까지 1군에서 5시즌을 뛰며 홈런 13개를 기록했고, 올해 주전으로 도약하며 데뷔 첫 30홈런까지 달성했다. 더불어 김재환은 역대 베어스 선수 가운데 4번째로 30홈런을 넘겼다. 1998년 홈런 42개로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타이론 우즈는 1999년(34개), 2000년(39개), 2001년(34개)까지 4년 연속 30홈런을 넘겼다. 그리고 1999년 심정수와 2000년 김동주가 31홈런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김재환은 앞으로 홈런 2개만 추가하면 구단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한국인 선수가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강정호 연이틀 홈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빅리거’들이 일제히 포효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1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 6-4로 앞선 8회말 1사 후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1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1.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91까지 낮췄다. 강정호(피츠버그)는 이날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7-3으로 앞선 9회초 조시 필즈의 시속 152㎞ 강속구를 때려 담장을 넘겼다. 전날에 이어 시즌 13호 아치를 그린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237에서 .238로 조금 올랐다. 강정호가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5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71일 만이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11-3으로 이겼다. 최지만(LA 에인절스)도 클리블랜드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때렸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0-1로 끌려가던 2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트레버 바워의 시속 146㎞ 초구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을 살짝 넘겼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한 최지만은 타율을 .168로 조금 올렸으나 팀은 4-5로 졌다. 김현수(볼티모어)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에이스 조니 쿠에토를 상대로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가 3안타를 친 것은 후반기 처음이자 지난 6월 20일 토론토전 이후 56일 만이다.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볼티모어는 8-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타율을 .312에서 .319로 끌어올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추미애 “대선 3자대결 해도 이기는 黨 만들어야”

    추미애 “대선 3자대결 해도 이기는 黨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나선 추미애 후보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3자 대결을 한다 해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더민주를 만들어야 한다. 집 나간 자식(국민의당) 돌아오게 만드는 어머니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후보 아니냐’고 묻자 추 후보는 “무계파”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1등을 깎아내릴 게 아니라 비전을 가지고 경쟁력을 키우면 2, 3등도 고정불변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문 후보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1995년 꼭 이맘때 서울 서교호텔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나 운명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1년간 정치를 해 오면서 계파에 기대 본 적이 없다. →‘2등이 1등을 깎아내리는 경선은 자살골’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문재인 대세론’ 지지처럼 들린다. -2, 3등 후보도 신념을 지키고 지지자를 설득해내고 당의 자산으로 보태야 한다는 의미다. →대세론이 굳어지면 경선 흥행 실패는 물론 정권교체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2002년 대선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장인(의 좌익) 문제에 대해 상대 후보로부터 공격을 당해도 멋지게 돌파해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나. 후보가 비전을 제대로 홍보하고 약점을 반전시킬 수 있는 그런 경선을 만들어 국민의 주목을 받도록 하는 게 당 대표의 몫이다. →야권 통합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3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자는 게 아니라, 3자 대결을 해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더민주를 만들어야 양자 구도도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정치공학적 통합은 안 된다. 분열이 박근혜 정권 연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맏이의 역할을 다하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당론을 어기고 노동법을 통과시킨 일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데. -탄핵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막았어야 했다.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 노동법은 다르다. 복수노조는 국제노동기구의 권고 사항이었다. 복수노조가 허용돼 삼성에도 민주노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3명의 후보가 야성 강화를 외치면서 ‘도로 민주당’으로 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도로민주당’이라 폄훼하는 것은 보수세력의 악의적 주장이다. 중원 공략도 중도개혁정당이란 정체성을 통해 지지층 결속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다. 정체성 확립과 외연 확대가 모순된다고 보는 건 식견 부족이다. →‘호남 며느리’(남편 고향이 전북 정읍)를 자처하는데 호남 신뢰를 되찾아올 복안은. -당 대표가 직접 ‘호남특위위원장’을 맡아 예산과 인사 등 호남의 위상을 강화하겠다. 당 대표가 한 달에 한 번 호남 방문을 정례화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가 됐는데.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대통령의 복심을 선택했다. 협치를 하려면 이 대표가 아니라 박 대통령과 직접 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승환 11세이브…8회말 등판해 팀 승리 지켜

    오승환 11세이브…8회말 등판해 팀 승리 지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8회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1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6-4로 앞선 8회말 1사 후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스티븐 피스코티의 역전 3점 홈런을 묶어 대거 5득점,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자 오승환은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고,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8회말 셋업맨 케빈 지그리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지그리스트가 앤서니 리조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벤 조브리스트를 삼진으로 잡은 뒤 벤치에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인을 보냈다. 오승환은 충분히 몸을 풀 여유도 없이 마운드에 급하게 올라갔지만, 첫 타자 애디슨 러셀을 직구 3개만으로 3구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줘 잠시 흔들렸지만, 오승환은 제이슨 헤이워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8회를 넘겼다. 9회 오승환은 무적이었다. 세 타자를 간단하게 삼진 3개로 요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첫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는 오승환의 투구 수를 늘리기 위해 짧은 스윙으로 파울 3개를 만들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 슬라이더를 던졌고, 그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오승환은 호르헤 솔레르 역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덱스터 파울러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6-4 승리를 지켰다.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91까지 낮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수, 5타수 3안타 1타점…타율 0.319까지 끌어 올려

    김현수, 5타수 3안타 1타점…타율 0.319까지 끌어 올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후반기 첫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김현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마지막 3안타 경기는 6월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이었고, 후반기 처음이자 56일 만에 안타 3개를 터트리며 타율을 0.312에서 0.319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김현수가 상대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조니 쿠에토다. 쿠에토는 2014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생애 두 번째 올스타에 선정돼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출전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처음 만나는 쿠에토를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좌익수 앞으로 깔끔한 타구를 날려 팀 첫 안타를 기록했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중견수 앞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김현수는 5회초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7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루에서 AT&T 파크 외야 가장 깊숙한 곳까지 타구를 보내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로 김현수는 쿠에토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안타 3개를 만들어내고 완승했다. 김현수는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유격수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났다.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는 볼티모어 대역전극의 시작이었다. 1-7로 끌려가던 볼티모어는 7회 2점, 8회 2점을 따라갔고, 9회 2사 후 터진 요나탄 스호프의 3점 홈런으로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올해 블론 세이브가 한 번도 없는 볼티모어 마무리 잭 브리튼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7호 세이브를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 깬 킹캉…강정호 51일 만에 시즌 12호포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51일 만에 시즌 12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8로 끌려가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56㎞짜리 광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7월에 홈런을 치지 못했던 강정호의 올여름 첫 홈런이자 지난 6월 24일 이후 51일 만에 터진 홈런포다. 최근 저조한 타격으로 세 경기 만에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2타수 2안타를 치고 2타점에 볼넷 2개와 몸에 맞은 볼 1개를 묶어 5번 모두 출루하는 등 맹활약하며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강정호의 타율은 .237로 올랐으나 피츠버그는 안타 17개를 맞고 4-8로 패했다. 이날 강정호는 11일 만에 타점 생산도 재개했다. 강정호는 2-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조시 필즈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끌어당겨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어 냈고 이 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편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 팔꿈치를 다친 류현진(29·LA다저스)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방송 ‘NBC 서던 캘리포니아’는 이날 “류현진이 빠르면 9월 초 복귀할 수 있지만 올해 다시 던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다 왼쪽 팔꿈치 건염 증세가 나타나 지난달 20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갔으나 지난 2일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옮겨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강정호 시즌 12호 홈런…무려 51일만

    강정호 시즌 12호 홈런…무려 51일만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9)가 오랜 침묵을 깨고 시즌 1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8로 끌려가던 8회 직선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의 홈런은 6월 24일 이래 무려 5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강정호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56㎞짜리 광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펜스 바깥으로 날려 보냈다. 저조한 타격으로 세 경기 만에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2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2개를 올리며 볼넷 2개와 몸에 맞은 볼 1개를 묶어 5번 모두 출루해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팀은 안타 17개를 맞고 다저스에 4-8로 패했다. 모처럼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1회 2사 1, 2루에서 왼쪽 다리에 맞고 출루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강정호는 2-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선 바뀐 투수 조시 필즈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역시 끌어당겨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굴러가는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이래 11일 만에 나온 타점이다. 기세가 오른 강정호는 좋은 선구안을 뽐내며 4회와 6회 거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8회 회심의 일격으로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봤다. 7∼8월에 홈런을 치지 못한 강정호가 정규리그 2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한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포를 날린 셈이다.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39개로 늘었다. 타율도 0.237로 올랐다. 강정호는 수비에서 송구와 포구 실수로 2개의 실책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정호 51일 만에 12호 홈런…멀티히트로 100% 출루

    강정호 51일 만에 12호 홈런…멀티히트로 100% 출루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한국인 타자 강정호(29)가 51일간의 침묵을 깨고 시즌 1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8로 끌려가던 8회 직선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의 홈런은 6월 24일 이래 무려 5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강정호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56㎞짜리 광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펜스 바깥으로 날려 보냈다. 저조한 타격으로 세 경기 만에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2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2개를 올리며 볼넷 2개와 몸에 맞은 볼 1개를 묶어 5번 모두 출루해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팀은 안타 17개를 맞고 다저스에 4-8로 패했다. 모처럼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1회 2사 1, 2루에서 왼쪽 다리에 맞고 출루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강정호는 2-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선 바뀐 투수 조시 필즈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역시 끌어당겨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굴러가는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이래 11일 만에 나온 타점이다. 기세가 오른 강정호는 좋은 선구안을 뽐내며 4회와 6회 거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8회 회심의 일격으로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봤다. 7∼8월에 홈런을 치지 못한 강정호가 정규리그 2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한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포를 날린 셈이다.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39개로 늘었다. 타율도 0.237로 올랐다. 강정호는 수비에서 송구와 포구 실수로 2개의 실책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영상=엠스플 뉴스 연합뉴스
  • ‘좌익효수’ 전 국정원 직원,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

    ‘좌익효수’ 전 국정원 직원,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

    법원이 ‘좌익효수’라는 필명으로 지난 대선을 전후로 인터넷에 특정 후보의 비판 글을 올린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국정원법 위반과 선거운동 개입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김연하)는 12일 국정원법 위반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 대한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망치부인’ 이경선씨 가족을 비방한 혐의(모욕)만 유죄가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A씨의 행동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1심의 판단이 무리한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1심은 A씨가 선거철이 아닌 때에도 여러 정치인을 비방해왔고 선거와 관련해 작성한 댓글 수가 많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봤다. 이 밖에 A씨는 항소심에서 “이씨 가족을 모욕한 혐의는 고소 기간이 지나 공소 기각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2012년 대선 전후 인터넷에 선거운동으로 여겨지는 글을 10차례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이씨 부부와 딸을 비방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려 모욕한 혐의도 적용됐다. A씨가 올린 글 중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표현하는 등 호남을 비하하는 내용도 있었다. 한편 국정원은 올해 6월 A씨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좌익효수’ 국정원 前직원 선거개입 2심도 인정 안돼

    대선 국면에서 ‘좌익효수’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특정 후보의 비판 글을 올린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에게 법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선거운동 개입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김연하 부장판사)는 12일 국정원법 위반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 대한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망치부인’ 이경선씨 가족을 비방한 혐의(모욕)만 유죄가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A씨의 행동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1심의 판단이 무리한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1심은 A씨가 선거철이 아닌 때에도 여러 정치인을 비방해왔고 선거와 관련해 작성한 댓글 수가 많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봤다. 이 밖에 A씨는 항소심에서 “이씨 가족을 모욕한 혐의는 고소 기간이 지나 공소 기각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2012년 대선 전후 인터넷에 선거운동으로 여겨지는 글을 10차례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이씨 부부와 딸을 비방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올려 모욕한 혐의도 적용됐다. A씨가 올린 글 중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표현하는 등 호남을 비하하는 내용도 있었다. 한편 국정원은 올해 6월 A씨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최지만, 무안타 1볼넷…수비에선 결정적인 실수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최지만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최지만의 타율은 0.163으로 떨어졌다. 최지만은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 4회초에는 포수 파울 플라이, 7회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14로 크게 뒤진 9회초 1사 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패배의 빌미를 줬다. 좌익수 최지만은 1-1로 맞선 1회말 1사 만루에서 로니 치슨홀의 뜬공 때 낙구 지점을 잘못 잡았다. 타구는 최지만의 머리 위로 넘어갔고,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고 치슨홀은 3루까지 갔다. 이후 에인절스 마운드를 연쇄 붕괴하며 5회까지 14점을 내줘 경기가 기울었다. 4-14로 진 에인절스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연합뉴스
  • 추신수 올해 첫 고의4구로 출루…팀은 역전패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첫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추신수는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올해 처음이자 통산 36번째 고의4구를 얻었다. 추신수의 타율은 0.261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안타 29개(텍사스 14개, 콜로라도 15개)를 주고받은 난타전에서 8회 무려 5점을 내줘 9-12로 역전패했다. 연승 행진도 ‘5’에서 끝났다. 추신수는 1회 큼지막한 뜬공을 날렸지만, 타구는 워닝 트랙 근처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그는 3회 무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 4회 좌익수 뜬공, 6회 삼진으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5-7로 끌려가다가 8-7 동점을 전세를 뒤집은 7회 1사 2, 3루에서 추신수는 고의4구로 1루에 나갔다. 후속 이언 데스먼드의 땅볼 때 추신수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으나 3루 주자의 추가 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추신수는 9회에 삼진으로 타격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소설가 조정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소설가 조정래

    “아유, 덥지? 자자, 이리 와. 빨리 웃옷 벗고 여그 에어컨 바람 좀 쒸여. 어서 어서.”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분당 집에서 만난 조정래(73)는 편안해 보였다. 신작 장편 ‘풀꽃도 꽃이다’ 집필 때문에 9개월 동안 이어졌던 ‘글감옥’에서 출소한 지 얼마 안 돼서였을까. “그란디, 뭐 인터뷰허고 자시고 헐 거시 뭐 있겄어? 태백산맥도 글코, 아리랑도 글코, 내 얘기야 많이들 알려진 것인디. 커피 한 잔씩 허면서 그냥 편하게 놀다들 가면 되제.” 서재에서 이어진 대화는 유쾌했다. 그리고 그의 이번 휴식이 길지는 않을 것임을 알게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래야, 이제 그만 부처님 앞으로 가야겠다.” 고3 때인 1961년 9월 어느 날, 아버지는 나를 앉혀놓고 절에 들어가 승려가 되라고 하셨다. 아버지 손에는 ‘조계사 승적 168호’라고 일련번호가 매겨진 승적(僧籍)이 들려 있었다. 속명 ‘조정래’, 법명 ‘인천’(?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나는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우리 가족이 전쟁의 난리 속에서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했던 것은 다 부처님의 가호 덕분이다. 형은 장남이어서 좀 그렇고, 차남인 네가 부처님 앞에 일생을 바치는 게 좋겠다.” 배신감이란 이런 것일까. 며칠 전 “남자가 장성하면 무릇 호(號)를 가져야 하는 법”이라며 갑자기 ‘하늘을 벗한다’는 뜻의 ‘인천’이란 이름을 주신 게 결국 아들을 중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던 건가. “아, 아버지. 저, 저는 문학을 할 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 응수쯤은 이미 아버지의 계산 속에 들어 있던 듯했다. “그건 출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니냐. 만해(한용운) 선생을 봐라. 종교도 문학도 다 이루시지 않았느냐.” 아아, 나는 과연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을까. “아유, 만해 선생은 100년에 한번 날까 말까 하는 엄청난 분이시잖아요. 어떻게 제가 감히….” 그 말에 아버지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셨다. 이렇게 해서 나는 남자로 태어나 연애 한번 못해 보고 중이 되는 위기를 간신히 모면할 수 있었다. -아버지 조종현(1906~1989)은 시조시인이자 승려였다. 예전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의상대 해돋이’가 아버지의 작품이다. 열여섯에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출가한 아버지는 불법 공부의 높은 경지에 다다라 스물넷에 그 어렵다는 법사 시험을 통과했다. 설법을 전문으로 하는 일종의 교수가 됐는데, 승려들의 비밀결사 ‘만당’(卍黨)에 참여해 만해 스님과 항일운동도 함께 했다. 아버지는 선암사에서 결혼을 한 최초의 승려가 됐다. 당시 일제 총독부가 불교를 장악하기 위해 젊은 승려들을 결혼시켜 일본식 대처승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1943년 선암사에서 4남 4녀의 네째이자 둘째 아들로 태어난 것은 일제 황국화 정책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해방 후 좌익, 우익 투쟁의 소용돌이에서 빨갱이로 몰려 절을 떠나야 했는데, 이후 갖은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부처님을 등지고 사는 것을 늘 안타까워하셨다. 나를 승려로 만들려고 하셨던 것도 그런 죄의식의 소산이었던 것 같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아버지가 벌교상고 교사로 가면서 나는 벌교 북국민학교 3학년으로 전학을 했는데, 그때부터 최고의 낙은 형이 부잣집 친구에게서 빌려다 주던 학생잡지 ‘학원’을 받아보는 일이었다. 내 관심은 잡지 속의 중고생 문예투고였다. 그걸 보면서 동시를 짓고 동요를 지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면 이 잡지에 실린 나의 글을 볼 수 있겠지.’ -“이게 다 네가 지은 것들이냐?” 국민학교 4학년 어느 날,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버지가 내가 쓴 작문을 들고 계셨다. 밥 먹을 때 쩝쩝 소리도 못 내게 했던, 늘 엄했던 아버지. 도둑질이라도 하다 들킨 양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낱장에 쓰면 되겠느냐”며 학교에서 버려진 시험 답안지를 수십장 묶어 이면지 공책을 만들어 주셨다. “여기에 적어야 글들이 안 없어지지.” 아버지는 잘 썼다, 못 썼다 단 한마디도 안 했지만, 조용히 공책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칭찬을 저렇게 표현하나 보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당시는 종이가 거칠고 잘 찢어져 사람들이 그걸 ‘똥지’라고 불렀는데, 나는 그 종이 묶음을 ‘똥지 문집’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 즈음부터 학교에서 글짓기를 했다 하면 나는 수필이건 동요건 동시건 전교 1등을 했다. -1959년 서울 보성고에 입학하면서 방대한 양의 책읽기가 시작됐다. 학교 도서관에서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같은 명작들을 타는 목에 냉수를 들이켜듯이 독파했다. 하지만 남들이 느끼는 만큼의 감동은 내게 오지 않았다.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가슴이 떨리지가 않아.’ 그럴수록 마음 한편에서는 ‘나도 좀더 나이 먹으면 이 정도는 쓸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차올랐다. 고1 나이에 꽤나 기가 승하고 방자했던 셈인데, 그런 내가 은근히 좋기도 했다.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었지만 학교 문예반에는 갈 수가 없었다. 당시 우리 보성고 문예반은 보성중 문예반과 통합으로 운영됐는데, 지도교사가 하필 보성중에 교편을 잡고 있던 아버지였다. 한 교실에 앉아 아버지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민망했다. 그래서 운동을 했다. 태권도부, 역도부, 등산반을 두루 섭렵했는데 그 덕에 요즘 말로 ‘몸짱’이 됐다. 가슴둘레가 1m가 넘고 턱걸이는 60개를 넘게 했다. -“너도 아버지처럼 굶어가며 살려고 그러니. 제발 상과대학을 가라.” 내가 국문과에 가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기함을 하셨다. 당시는 국문과가 ‘굶을과’로 통하던 때였다. 그러나 나는 “굶지 않고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몇 번을 어머니에게 다짐을 한 끝에 1962년 결국 동국대 ‘굶을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정말로 결심했다. 아버지처럼 처자식 배를 곯리지 않을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질 것이다, 아이를 여덟이나 낳은 부모님과 달리 하나만 낳을 것이다(아들이 태어나고 15년 후에 태백산맥이 그렇게도 잘 팔릴 줄 알았더라면 셋쯤은 낳았어도 됐는데, 내 인생에 가장 실패한 계획이 가족계획이다). -대학에 들어갈 때 내 꿈은 다른 대부분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소설가도 아니고 수필가도 아닌 시인이었다. 정말 열심히 시를 썼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고민이 깊어 갔다. 남들은 일주일에 한 편 쓰기도 벅차다는데 나는 서너 편이 그냥 써졌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가 자꾸 길어지고 늘어지는 데 있었다. 내 시의 함축과 절제는 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교내 ‘문학의 밤’ 행사에서 1학년 동기 중 유일하게 시 낭독자로 뽑히기도 했지만, 뜻대로 시가 안 되는 데서 오는 우울감은 도통 가시지 않았다. “나는 시는 안 된다. 소설로 바꾸자.” 답답한 마음에 떠난 겨울방학 무전여행.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사흘간 어지러이 내리는 눈발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는 나의 시에 사형선고를 내렸다. -소설로의 전향은 꽤 괜찮은 성취로 이어졌다. 2학년 때 교내 문학상에서 단편 ‘비탈진 음지’로 장원을 했다. 그때 상금 탄 걸로 같은 과 친구들한테 술 한번 사고, 당시 뭇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입학 동기 김초혜(시인)에게 손지갑을 사줬다. 그녀와는 군 복무 중이던 1967년 평생의 언약을 맺었고 1970년 동구여상에 함께 교사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우리를 ‘잉꼬부부’라고 불렀다. -문단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안 돼 나는 금세 공처가로 소문이 났다. 사람들에게 나는 한술 더 떠 “조정래는 공처가가 아니라 놀랄 경(驚)자를 쓰는 경처가다. 마누라만 보면 무서워서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문학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작가입네 예술가입네 하면서 방탕하게 살고 바람 피우는 것 같은 이상한 짓들을 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문학은 형식적인 몸짓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충실한 내용으로 해야 한다고 스스로 경고했고, 주색잡기 같은 걸로 아내의 속을 썩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내가 눈부시지 않고 미우면 하루인들 어찌 살겠는가. 사람들에게 말한다. 내 왼팔은 50년 동안 아내가 잡고 다녀 망가졌고, 오른팔은 글을 쓰느라 망가졌다고. -1972년 동구여상을 떠나 중경고로 옮기고 얼마 안 돼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예비역 장성 출신인 교장은 “역사적 영단을 적극 지지해야 한다”며 흥분을 했는데, 나에게는 참기 힘든 압박의 시작이기도 했다. 당시 나는 미국을 비판한 ‘누명’, 연좌제를 비판한 ‘어떤 전설’, 월남전을 비판한 ‘청산댁’ 같은 작품으로 교장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던 터였다. 시시콜콜 트집을 잡는 바람에 위경련이 생겼고, 결국 죽지 않으려고 사표를 던졌다. 이후에는 출판사를 경영하기도 하고 차리기도 하며 경제적 여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는데, 어느 정도 굶지는 않겠다는 믿음이 선 뒤 나는 글쓰기로 다시 돌아와 방대한 양의 소설을 써내기 시작했다. -1983년 9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6년여에 걸쳐 월간 ‘현대문학’에 ‘태백산맥’을 연재했다. 위로 쌓아 내 키만큼 되는 200자 원고지 1만 6500매 분량이 쓰였다. 한국의 작가들, 특히 전쟁을 겪은 우리 세대에 있어 분단은 문학의 원류 내지 본류라고 할 수 있다. 분단이야말로 우리 삶을 옥죄는 고통의 핵심이다. 소년 시절에 겪은 상처와 고통, 같은 민족끼리 싸운 아픔, 여전히 분단돼 있는 상황은 내가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제공한다. 태백산맥 이전에도 내 작품의 70%가 분단을 소재로 했던 이유다. 단편이 호미로 골짜기 하나를 파는 정도라면 중편은 골짜기 2개, 장편은 골짜기 3개를 파는 데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단편이나 중편, 장편으로는 태백산맥에 있던 그들이 왜 짐승이 아닌 사람인지, 왜 그들이 그래야만 했는지를 도무지 담아낼 수가 없었다. 1986년에 ‘태백산맥’이 단행본으로 발간되고 나서 한 달 정도가 지나자 미처 인지를 찍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책이 팔려나갔다. 태백산맥을 쓰면서, 또 영화화되면서 겪은 우익단체 등의 협박과 훼방 같은 것들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1994년 4월 우익단체에서 고발당한 사건의 경우, 2005년 5월에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 무려 11년 동안이나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했다. -후배들이 나에게 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않느냐고 말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난 “나는 소설로 참여한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가투(가두투쟁)를 안 했으니 가투를 해 본 너희들이 그 소재로 소설을 써보라”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체험은 있지만 치열성이 없었고, 그래서 고민과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작품에 담아내질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려면 하루 8시간 노동하는 보통 사람들의 두 배, 하루 16시간의 노동을 바쳐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 그래서 수십년 동안 글감옥에 갇혀 먹고 자고 쓰는 것이 연속되는 생활에서 16시간 노동을 다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켜 나 자신을 이기고 싶었다. 그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소설가 조정래 치열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시대와 사회의 아픔을 문학에 녹여낸 우리 시대의 대표 작가다. 탄탄한 구성과 깊은 통찰력, 실증적인 취재에 기반한 왕성한 활동은 작품의 수에서도 유례가 없다는 평을 받는다. 20세기 한국사 3부작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1500만부 돌파라는 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1943년 전남 승주군(현 순천시) 출생 ▲순천 남국민학교, 벌교 북국민학교, 광주서중, 서울 보성고, 동국대 국문학과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비탈진 음지’, ‘황토’, ‘인간연습’, ‘사람의 탈’, ‘허수아비춤’,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사진여행: 길’(사진앨범)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수상
  • 이대호, 후반기 첫 홈런

    이대호(34·시애틀)가 후반기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3호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63(209타수 55안타)이 됐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인 3회 초 1사 1루에서 컵스 선발 왼손 투수 브라이언 마티스의 커브를 잡아당겨 리글리 필드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25일 만에 터진 시즌 13호 투런 홈런이다. 그러나 시애틀은 연장 12회 말 1사 3루에서 존 레스터의 스퀴즈 번트에 결승점을 내주며 6-7로 졌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329(170타수 56안타)로 올랐다. 볼티모어는 연장 12회 6-2로 승리했다. 최지만(25·LA에인절스)은 처음 만난 너클볼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 4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났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현수 멀티히트 9경기 만에 ‘히트다 히트’···오승환·강정호 휴식

    김현수 멀티히트 9경기 만에 ‘히트다 히트’···오승환·강정호 휴식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안타 2개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는 타율을 0.329(170타수 56안타)로 끌어 올렸다. 김현수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건 지난달 7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 이후 9경기 만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현수는 6회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내야 안타로 출루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양 팀은 2대2로 정규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김현수는 연장 11회 타석에서 놀란 레이몰드와 대타로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연장 12회 요나탄 스호프의 결승 좌전 안타와 애덤 존스의 쐐기 스리런을 묶어 대거 4득점, 6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하루 만에 토론토로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사흘 연속 등판이 무산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5로 졌다. 통산 ‘3000안타’ 달성에 2개만을 남겨둔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는 대타로 출전했지만, 안타를 기록하는 데 실패하면서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마감하고 하루를 쉬었다. 피츠버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2대4로 졌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5월 그라운드에 복귀한 강정호는 3~4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하루씩 벤치를 지키면서 휴식한다. 3연패에 빠진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와 격차가 10경기로 벌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정호 1안타 1타점, 오승환 이틀 휴식, 이대호 대타 고의볼넷(종합)

    강정호 1안타 1타점, 오승환 이틀 휴식, 이대호 대타 고의볼넷(종합)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미국 현지 경찰 조사를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정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던 강정호는 이날 안타로 타율 0.236(199타수 47안타)을 유지했다. 강정호는 2회초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0대2로 끌려가던 4회초에는 팀에 첫 득점을 안기는 귀중한 안타를 터뜨렸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풀카운트 대결을 펼친 끝에 좌익수 앞으로 깨끗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이후 6회초 타석에서는 삼진, 9회초 마지막 타석은 안타성 타구가 밀워키 유격수 조너선 빌라르에게 잡히며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2대5로 졌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이 대패하면서 출전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0대11로 완패했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추가했던 오승환은 이틀 연속 벤치를 지켰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현수는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1대9로 승부가 사실상 기운 8회말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김현수에게 타격 기회는 돌아가지 않았다. 이날 토론토의 선발 투수가 왼손 J.A 햅인 탓에 좌타자 김현수는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햅에게 꽁꽁 묶인 볼티모어는 1대9로 대패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고의 4구로 걸어나갔다. 우완 투수 제이크 애리에타가 선발 등판한 바람에 좌타자 애덤 린드에게 1루를 내주고 더그아웃을 지킨 이대호는 4대1로 승기를 굳힌 9회초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 아오키 노리치카가 땅볼로 물러난 바람에 추가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이대호가 얻어낸 시즌 고의 4구는 2개로 늘었다. 시애틀은 0대1로 뒤진 8회 레오니스 마르틴의 2타점 2루타와 컵스 소방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폭투를 묶어 3점을 뽑아내 전세를 뒤집은 뒤 9회 1점을 보태 4대1로 역전승했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팀은 5대2로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수·박병호의 엇갈린 팀내 입지와 복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재활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반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트리플A 경기에서 연일 홈런을 포함한 맹타를 터뜨리고 있지만 ‘빅리그’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수는 2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보위의 보위 베이삭스 베이스볼 클럽에서 열린 하트퍼드 야드 고츠(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1루로 전력 질주를 하다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이후 통증이 사라진 김현수는 전날부터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재활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볼티모어 산하 더블 A팀인 보위 베이삭스의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수는 이날 좌익수 수비까지 겸하며 6회까지 경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김현수가 허벅지 통증 없이 맹타를 휘두르자 볼티모어 구단도 지체 없이 그를 불러올리기로 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이날 지역 방송국 ‘MASN’과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그(김현수)는 오늘 밤 여기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이날 외야수 다리엘 알바레스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등 김현수의 복귀를 맞이할 준비까지 마쳤다. 김현수가 빠르게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뤄내면서 이제 눈길은 마이너리그에서 타격감 회복에 주력 중인 박병호에게 쏠린다. 박병호는 이날 로드아일랜드주 포터킷의 매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쳐낼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트리플A 타율은 0.292(65타수 19안타)에 홈런은 18경기에서 6개나 쏘아 올렸다. 극심한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박병호는 연일 불붙은 타격감으로 메이저리그에 다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CBS스포츠는 박병호가 트리플A로 내려간 뒤 불이 붙었다면서도 미네소타가 그를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미네소타의 성적은 6할 이상(12승 7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 대신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를 잡은 케니스 바르가스가 현재 타율 0.326에 3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박병호를 불러올릴 명분이 부족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이호준 1200타점… 전반기 웃으며 끝낸 NC

    [프로야구] 이호준 1200타점… 전반기 웃으며 끝낸 NC

    뒤숭숭한 넥센은 kt 꺾고 5연승 14일 NC-두산의 KBO리그 경기가 열린 마산구장. 2-3으로 팀이 끌려가던 6회 말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호준(40·NC)이 담담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 이호준은 상대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첫째·두 번째 공을 맞아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둘렀으나 모두 파울이 됐다. 하지만 세 번째 공은 놓치지 않았다. 시속 134㎞짜리 포크볼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이호준은 미소를 지으며 헬멧을 벗어 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호준의 개인통산 1201타점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한국 나이로 올해 41세인 이호준은 이번 시즌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3살이나 어린 나성범과 함께 KBO리그 최강 타선으로 불리는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이루면서 타율 .298(248타수 74안타) 59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이날 기록한 1201타점 또한 KBO리그 역대 3번째로 나온 진귀한 기록이다. 이호준에 앞서 양준혁 해설위원이 1389타점을 이뤄냈고 삼성 이승엽은 1360타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쯤 되자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호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호준의 활약으로 NC는 두산을 상대로 4-3 승리를 챙겼다. 리그 1~2위 팀 간의 대결인 만큼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오른 팔꿈치 통증과 출산 휴가로 63일 만에 등판한 에이스 에릭 해커는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복귀전을 마쳤다. 무난한 편이었지만 홈런 3개를 내준 장면은 아쉬웠다. NC는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1점차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다 9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마무리로 나선 임창민이 남은 타자를 침착하게 돌려세워 경기를 매조졌다. 이로써 NC는 두산과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좁히며 기분 좋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호준은 “빠른 볼은 커트하고 변화구를 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변화구가 나와 좋았다”며 “1200타점인지 생각을 안 하고 있었고 역대 3위인지 몰랐다. 앞으로 더 많이 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에서는 넥센이 kt를 10-5로 누르며 5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이날 구단주 이장석 대표의 사기·횡령 혐의로 인해 구단 사무실이 검찰에 압수수색 당하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승리를 지키며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LG를 7-4로 눌렀고, 광주에서는 SK가 KIA를 11-4로 완파했다. 포항에서는 롯데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삼성을 4-2로 꺾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MLB 올스타전, 세일-쿠에토 선발 맞대결...전야제서 스탠턴 홈런더비 우승

    MLB 올스타전, 세일-쿠에토 선발 맞대결...전야제서 스탠턴 홈런더비 우승

    13일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양대 리그 다승 1위 투수가 선발로 출전해 격돌한다. 네드 요스트(캔자스시티) 감독이 이끄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서는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테리 콜린스(메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내셔널리그 올스타에서는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투수다. 세일과 쿠에토 모두 각각 리그에서 다승 1위를 기록 중이다. 왼손 투수 세일은 125이닝을 던져 14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 쿠에토는 131⅓이닝 동안 13승1패, 평균자책점 2.47을 올리고 있다. 양 팀 감독은 선발 라인업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3루수 매니 마차도(볼티모어)-지명 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유격수 잰더 보가츠(보스턴)-1루수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우익수 무키 베츠(보스턴)-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좌익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보스턴)로 라인업을 짰다. 보스턴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캔자스시티가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내셔널리그는 2루수 벤 조브리스트(컵스)-우익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지명 타자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1루수 앤서니 리조(컵스)-중견수 마르셀 오수나(마이애미)-좌익수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유격수 애디슨 러셀(컵스) 순이다. 올스타로 뽑혔던 덱스터 파울러(컵스)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메츠)는 부상 때문에 오수나와 곤살레스로 각각 교체됐다. 열정적인 컵스 팬은 투표로 모두 5명의 올스타를 배출했고, 이 중 4명이 선발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다. 전날 올스타전 전야제로 열린 ‘홈런더비’에서는 장칼로 스탠턴(27·마이애미 말린스)이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홈런더비 우승이다. 스탠턴은 전날 열린 홈런더비 결승에서 타구를 20차례 담장 밖으로 넘겨 13홈런을 기록한 지난해 우승자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스탠턴은 폭발적인 장타력을 발휘했다. 스탠턴은 1라운드에서 24홈런을 몰아쳐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 7홈런)를 손쉽게 제압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전반기 홈런왕(28개)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격돌해 17대14로 승리했다. 결승 상대는 지난해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프레이저였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스탠턴은 펫코 파크 왼쪽 외야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연거푸 쏘아 올렸다. 스탠턴의 기세에 눌린 프레이저는 13홈런에 그쳤다. 스탠턴은 지난해 올스타전을 앞두고 왼손 골절을 당해 홈런더비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 우승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었다. 정규시즌에서 20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전반기 홈런 부문 공동 16위에 오른 스탠턴은 홈런더비에서도 20홈런을 기록했다. 스탠턴은 2014년 시즌 종료 뒤 13년 총 3억 2500만 달러(약 3730억원)의 메이저리그 사상 최장, 최고액 계약을 한 ‘차세대 거포’다. 스탠턴은 “나는 올스타전 홈런더비를 보며 꿈을 키웠다. 이젠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긴 타자가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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