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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집단농장」 부활 검토/관영지/생산성 제고ㆍ영농기계화 추진

    【북경 AP 연합】 중국 정부지도층은 농업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10년전 포기했던 집단농장체제를 부분적으로 부활시킬 것을 신중히 계획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지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관계 당국이 최근 지방정부의 권력구조에 관한 한 회의에서 『농가에서 계약한 토지는 재배분되어야 하며 생산은 단일계획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대규모 기계화 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급ㆍ생산 및 판매를 전담할 대규모 기구」를 설치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농민들이 이 대규모 기구에 참여할 경우 어떠한 혜택을 받게 될 것인지 이 기구의 설치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같은 체제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과거의 극심한 가난과 지도층의 「좌익적 실수」를 회상시키는 집단농장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조심스럽게 회피하고 있다. 중국의 개혁파 지도자들은 10년전 집단농장체제를 해체하고 농업경제를 농민이 수확의 일부를 자유시장에서팔 수 있는 가족영농체제로 전환,그동안 곡물생산이 30%이상 증가하고 농촌소득은 3배가 늘어났으나 토지가 공업용지로 사용되면서 매년 농경지가 줄어들고 개인농가의 경작면적이 너무 협소해 효과적인 기계화 영농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농업성장이 둔화되어 왔다.
  • 비 좌익 노조 총파업/반군선 정전협정 파기 선언

    【마닐라 AFP 연합】 필리핀 경찰은 24일 연료비 인상에 항의하기 위한 총파업으로 마닐라등 주요 도시의 기능일부가 마비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총파업 참여자들중 최소한 48명을 연행했다고 노조단체들이 주장했다.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무장병력들은 비상상태에 들어갔으며 정부는 총파업으로 발이 묶인 승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국영버스와 트럭을 운행시키는 한편 운수업계의 노동자를 회유하기 위해 버스운임 25% 인상을 발표했다. 이번 총파업을 주도한 좌익 노조단체 「5월1일 운동」은 이날 총파업으로 남부에 있는 다바오시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으며 마닐라등 주요 도시의 간선도로도 마비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필리핀의 공산반군들은 14일 필리핀 전역에서 보안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지난 7월 지진참사 이후 코라손 아키노정부와 맺은 한시적인 정전협정을 파기했다.
  • 가에 좌익 주정부 출범/신민주당,온타리오 총선서 압승

    【토론토 로이터 UPI 연합】 캐나다의 좌익계 정당인 신민주당(NDP)이 6일 실시된 온타리오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유당과 진보보수당을 누르고 압승을 거둠으로써 캐나다 최초의 사회주의 주정부가 출범케됐다. 이번 총선 이전에는 온타리오주 의회의 1백30개 의석중 불과 18석 밖에 차지하지 못했던 신민주당은 이날 상오 9시(현지시간) 투표가 끝난뒤 밝혀진 잠정 개표결과 77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단독집권에 필요한 절대 과반수를 상회하는 의석을 획득했다. 한편 5년째 온타리오주 정부를 장악해온 집권 자유당은 선거전 의석수인 93석에서 37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자유당 당수인 데이빗 피터슨은 낙선,당수직을 내놓았다. 이로써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재력을 가진 온타리오주는 사상 최초의 좌익계 정부를 갖게 됐다.
  • 통독조약 내일 조인

    【베를린 AP AFP 연합】 독일의 통일을 공식화하는 조약이 31일 베를린에서 헬무트 콜 서독 총리와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 사이에 조인될 것이라고 서독정부 소식통들이 28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콜 총리가 서독의 주요 정당 및 주지도자들과 29일 회의를 갖고 세수와 재산청구권 및 말썽많은 낙태법 등 통일과 관련된 사항들을 규정한 이 조약의 최종문안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약은 통독일인 10월3일 이전에 비준절차를 마쳐야 한다. 한편 콜 총리는 동독 전역에서 약 4만5천명의 노동자들이 통일된 독일에서의 보다 나은 임금과 안정된 직장을 요구하는 경고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동독의 할레시에서 약 5천명의 군중들에게 그들의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좌익계로부터 토마토 세례를 받기도 했다.
  • 한­니카라과 복교/외교단절 8년 만에

    우리나라와 중미의 니카라과정부는 82년이래 사실상 단절돼온 양국간 외교관계를 지난 23일자로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외무부가 29일 발표했다. 우리나라와 니카라과는 61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79년 12월 주멕시코대사가 겸임 신임장을 제정하는등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해왔으나 79년 좌익노선의 산디니스타 혁명정부가 집권하면서부터 신임장 제정을 거부하는등 사실상 관계가 단절됐었다.
  • “욕구충족ㆍ경제성장 조화”가 큰짐/노대통령 집권후반기 과제와 전망

    ◎「민주기틀」 확립ㆍ북방외교 긍정 평가/경색정국 타개ㆍ지자제 등 현안 쌓여/주택건설ㆍ농촌발전ㆍ대도시 교통난도 당면문제/남북 정상회담등 통일전기 마련에 중점 둘 듯 노태우대통령은 24일로 임기 5년의 절반을 넘기고 25일부터는 집권후반기를 맞는다. 지난 2년반 동안의 집권전반기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고 앞으로 남은 통치후반기에 대한 전망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되고 있다. 우선 전ㆍ후반기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현재의 통치상황을 두고도 이같은 상반된 평가는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금주초 청와대의 주례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참모들은 노대통령의 전반기 통치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을 하면서 대체로 보아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근거는 6공들어 북방관계가 크게 진전되었고 남북관계는 지금은 교착상태이나 북한의 개방은 시간문제이며 미 일 등 우방과의 관계도 그 어느때 보다 좋고 민주화 문제도 다소 진통은 있었으나 이제 거스를 수 없게 방향이 확고해졌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불안했던 경제문제도 내수와 제조업의 회복으로 2.4분기말 현재 GNP (국민총생산) 9.9%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도 9%의 성장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사회 안정화 추세로 다만 국내 정치의 불안이 다소 문제이긴 하나 사회ㆍ학원 등의 좌익세력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사회적 안정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현 상황평가가 이와는 상반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수출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고 국제수지는 적자로 돌아선 채 다시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가는 계속 치솟아 7월말 이미 7.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한자리 물가가 지켜지기는 기대난이다. 증권은 폭락을 거듭,안정의 주축인 중산층이 엄청난 자산손실을 입어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정치권은 야당의 의원직 총사퇴서 제출로 대화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한달이상 대결정국이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계속 증폭시키고 있으나 거대여당은 이에대한 수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현실인식도 상당히 공감이 가는 것이긴 하지만 지난 2년반의 치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화로의 전이를 그런대로 제도에 올려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통치 후반기의 과제는 당장 풀어야 할 경색정국해소,물가진정 등 경제적 안정에서부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기반을 확충해야 할 환경ㆍ주택ㆍ교통ㆍ교육ㆍ보건 등 민생문제를 들 수 있다. 국내정치적인 면에서는 지자제실시ㆍ내각제개헌여부ㆍ14대총선ㆍ후계구도정립 등 숨돌릴 새 없이 빡빡한 정치일정의 차질없는 수행,그리고 임기말에 나타나게 마련인 통치권 누수현상의 방지와 효과적인 정권재창출의 과제를 안고 있다. 남북관계 측면에서는 임기중에 통일의 대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경제민주화 이뤄야 당면 정치현안인 야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에 따른 경색정국의 타개문제는 결국 집권여당의 총재인 노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기 때문에 적어도 정기국회 초반까지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야당의 등원거부가 장기화되고 여당 단독으로 정기국회가 강행되면 국민들의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도 가중되겠지만 통치후반기에 산적된 정치일정의 원만한 수행에 크게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좀더 큰 시각에서 임기후반의 과제를 얘기한다면 6공들어 지금까지는 민주화의 틀을 마련하는 제도적 민주주의를 상당수준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즉 경제적 민주주의,부의 배분,국민복지의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후기 산업사회의 특징적 현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급속한 민주화와 함께 나타나는 국민욕구의 폭발적 증가를 맞고 있다. 이 시기에 국민대중들은 정치이념이나 체제보다 우선하여 이같은 욕구의 충족을 요구하게 된다.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는 이러한 시기이기 때문에 주택 2백만호 건설의 완료,상하수도ㆍ쓰레기문제를 포함한 쾌적한 환경조성,대도시교통난을 비롯한 교통대책,농어민불만 해소를 위한 농어촌 종합발전대책,교육ㆍ보건 등 민생문제에 적극 대처하지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정치적 민주화는 필경 경제적 민주화를 요구하게 되고 경제적 민주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수적이다. 스페인이나 중남미가 같은 민주화의 길을 열었지만 요구와 성장을 조절하는 데 성공한 스페인은 선진국을 향해 가속력을 내고 있으나 중남미는 이에 실패함으로써 민주화 이전으로 후퇴한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지자제ㆍ총선 한 고리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는 이런 의미에서 민족장래의 행로를 결정짓는 시기이며 통치차원에서 욕구와 성장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정치측면에서 풀어야할 과제는 여야 대화단절의 대치정국해소에 이어 지자제실시를 들 수 있다. 지자제실시문제는 정치일정상 14대총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14대 총선실시 시기는 내각제개헌 추진여부와 연관이 있으며 개헌여부는 후계구도 정립,정권재창출의 청사진과 맞물려 있다. 다소 변수가 있지만 우선 예상 할 수 있는 후반기의 정치일정은 91년 상반기 지자제실시,내각제개헌을 할경우 91년말 개헌,92년 봄 14대총선,92년 하반기 후계구도정립,93년 2월 임기만료및 정권재창출을 생각할 수 있다. 지자제실시문제는 여야 협상결과에 따라 실시시기나 범위에 신축성이 있겠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안은 내년 상반기중 시ㆍ도의 광역자치단체 의회구성일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으로서는 임기중에 지자제실시를 실천에 옮김으로써 제도적 민주주의의 기반을 닦은 집권자로 기록되기를 바랄 것이다. 지자제에 정당공천제가 실시된다면 노대통령의 6공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3당통합에 대한 심판 성격을 지니게 되어 후반기 집권의 1차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민자당이 지방의회의 다수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후반기의 현실적으로 가장 큰 과제는 노대통령의 후계구도와 이같은 구도가 어떻게하면 안정적인 정권 재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일 것이다. 내각제개헌의 공개적인 논의는 일단 연말까지 유보해 놓은 상태이지만 정치일정상 적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내각제개헌추진 여부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치권 누수 대책도 이에대한 결심을 하는데는 야당의 반대강도,국민여론의 추이와 함께 우선 민자당내부의 확실한 합의도출이 필수적이다.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계파간의 이해조정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대통령 자신의 정치역량에 십분발휘 되어야 한다. 노대통령의 심중을 정확히는 알 수 없어도 다소 야당의 반대가 있더라도 가능하면 내각제로의 개헌을 통해 일본의 자민당식 정권재창출을 이뤄보자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현행 대통령제와 같이 후계구도의 명확한 낙점의 필요성은 훨씬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야당이 사생결단식으로 내각제개헌 반대의 극한장외투쟁으로 나가고 여론도 권력구조문제로 국력을 이같이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돌아가면 지금까지의 노대통령 통치스타일에 비추어 굳이 개헌을 강행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후계문제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고 자칫 3당통합의 현 정계구도가 변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각제 여부 결단을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지금 민자당의 2인자인 것은 틀림없지만 현행헌법대로 대권경쟁이 이뤄질 경우 과거 집권여당의 속성처럼「위로부터의 점지」가 통해질지는 의문이다. 민정계를 중심으로 잠복중인 세대교체론의 폭발,김종필최고위원을 정점으로한 공화계의 향배에 따라서는 대통령후보의 경선분위기가 오히려 대세를 이룰 수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단임제의 임기말에 나타나기 쉬운 「레임 덕」 현상까지 고려한다면 노통령은 리더십에 자칫 흠이 갈 수도 있는 공개적인 점지보다는 자신의 의중을 은영중에 내비치면서 경선으로 몰고갈 가능성이있을 것 같다. 노대통령은 집권후반기의 통치권 누수방지와 안정적 정권이양을 위해 오는 연말연시를 계기로 핵심당직 및 정부요직을 개편하고 14대총선의 공천권을 강력히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또 임기전반부의 뚜렷한 치적으로 남긴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한소 정상회담 등 북방외교의 급진전을 바탕으로 남북한 관계의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가시권에 들어온 한소수교를 지렛대로 활용,남북 정상회담을 실현하여 민족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을 후반기의 최대과제로 삼을 것이다.
  • 폭풍전야의 중동 대치 현장

    ◎이라크,병력 증강… 사우디 접경에 15만 배치/영국인 4천명 전원 호텔에 집결명령/이라크행 설탕실은 화물선 아카바항에 강제 예인/외국인 갑판에 세워 군함 방패로 이용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대사는 16일 이라크가 지난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래 끊임없이 군사력을 증강시켜 사우디와의 국경에 적어도 15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프랑스 주재 사우디 대사인 자말 알 해자일란은 이날 프랑스 수아르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6천 내지 1만명의 쿠웨이트 난민들을 리야드의 호텔이나 임시천막들에 수용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 해자일란 대사는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무력 침공한 직후부터 이라크­사우디국경 및 쿠웨이트­사우디 국경에 병력을 계속 집결시켜 왔다고 말하고 현재 이 지역에는 약 15만명의 이라크 군인들이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 왈드그레이브 영국 외무장관은 16일 이라크가 쿠웨이트 거주 영국인 4천명 전원에 대해 쿠웨이트 소재 리전시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히고 이는 영국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내린 이같은 명령의 시한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하고 이같은 집결 명령은 영국인들이 앞으로 인질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라크의 이번 조치를 『심각하고도 사악한 짓』이라고 비난하면서 이 조치는 영국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을 비롯한 여타 외국인들에게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애군 2진 사우디로 ○…사우디파병 이집트군 2진병력 2천여명이 16일 상오 카이로를 떠났다고 국방부 소식통이 밝혔다. 이라크의 사우디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파견된 이집트군 2진은 비행기로 공수돼 3천여명의 선발대와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라크에 전달될 설탕을 실은 키프로스국적의 화물선 한척이 요르단의 아카바항구에 도착했으나 설탕하역을 거부하고 있다고 이배의 관리자 메호트라씨가 16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3일 1만5천4백t의 설탕을 싣고 프랑스를 출발한 1만6천t급의 이 화물선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봉쇄조치 때문에 설탕 하역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당초 아카바항으로의 진입을 거부하려 했으나 아카바항 당국에 의해 강제예인되는 바람에 이곳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점령 쿠웨이트와 바그다드를 탈출한 외국인 수천명은 사막을 통과하여 15일 요르단에 도착했으며 일부 외국인들은 이라크가 군함들을 보호하기위해 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의 한 해군수용소에서 도착한 필리핀인들은 이라크 침공군이 나포한 쿠웨이트 미사일함 3척에 그들을 태워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항에 끌고 갔다면서 『그들은 우리 44명을 미사일함의 갑판에 태워 예인선으로 바스라로 끌고 갔는데 우리는 마치 인간방패와 같았다』고 주장했다. 한 외국인은 『바그다드가 폭풍전야의 정적과 같은 상태에 있다는 것이 내가 받은 인상』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군 지휘 협상 ○…이라크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10여개국으로부터 다국적 지원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다국적군을 효율적으로 통제ㆍ지휘하기 위한 「지휘협상」이 막후에서 전개되고 있다. 5만여 병력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력을 투입시키고 있는 미국을 비롯,영국 등 서방국과 대이라크 규탄조치와 함께 아랍 다국적군 파견을 결정한 12개 아랍연맹 회원국들은 유사시 이들 지원국간에 서로 전투를 벌이는 것과 같은 지휘 통솔 체제의 혼란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현재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지휘 안전 단일화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군기끼리 공중전을 벌이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디군측과 긴밀한 사전협조 체제를 갖도록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또 아랍다국적군은 사우디군이 통합지휘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쿠웨이트인들은 공개시위를 벌이고 지하 연락망을 조직하거나 무장저항을 위해 무기를 공급하는 등 이라크 점령군에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쿠웨이트인들의 저항중 가장 용감한 행위는 여인들이 쿠웨이트시의 인근에서벌이고 있는 시위라고 말하면서 지난 5일 이후에는 매일 이같은 시위가 거행돼 최근에는 이라크군이 공포를 쏘아 여성 시위대를 해산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이어 쿠웨이트에는 은신중인 왕족들,군인사,여성 등으로 구성된 수개의 저항중심조직들이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고 왕족 청년들이 유격적 형식의 조직적인 무장저항을 펼치기 위해 쿠웨이트 군부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물건 동나 ○…쿠웨이트 현지 주민들은 식량이 부족해 크게 곤란을 겪고 있으며 빵 한조각을 사기 위해 4시간씩 줄을 서고 있다고 쿠웨이트를 탈출한 한 프랑스여자가 전언. 지난 13일 남편과 4살짜리 딸을 데리고 쿠웨이트를 탈출했던 이 여자는 『이미 쿠웨이트내 모든 슈퍼마켓의 물건은 동이 났으며 이때문에 주민들은 빵을 얻기 위해 가게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현지의 급박한 생필품 부족 상황을 지적. ○말련에도 파병 요청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시아의 회교 국가인 말레이시아에도 다국적군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말레이시아 외무부의 고위관리가 16일 말했다. 외무부 고위관리인 압둘 마지드 모하메드는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의 파드 국왕이 특사편으로 아즐란 샤 말레이시아 국왕에게 군대 파견을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다피,안보리 요구 ○…무하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15일 미국의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행동을 비난하고 「불필요한 대학살」을 예방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네바 개최를 촉구했다. 카다피는 이날 로마에서 수신된 리비아의 JANA통신을 통해 『우리는 일부 유엔국가들이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의도에서 행하는 개별행동을 거부한다』며 『페르시아만에서 유엔기를 달지 않거나 안전보장이사회가 구성,지휘하지 않는 모든 군대는 식민지 침략군으로 규정하여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학전 대응책 소개 ○…사우디의 동부 다란 지방에서는 이라크군이 화학무기로 공격할 경우 행동요령을 적은 전단이 슈퍼마켓 등지에 나붙었다고 주민들이 15일 소개. 이 전단에는 「바깥에 나가면 죽는다」,「공기가 새는 실내에 있을 경우에는 아무 것도 하지말고 에어컨을 끈채 얼굴전체를 젖은 수건으로 감쌀 것」,「공기를 많이 마시지 않기 위해 가능한한 쉴 것」,「공기는 한두시간이 지나면 흩어진다」,「최상의 방도는 빈틈없는 실내에 머무는 것」 등의 행동 요령이 적혀있다는 것. 또 다란에서 30㎞ 떨어진 지점의 파드왕을 위한 대형 종합병원을 갖춘 한 도시에서는 3일전 영어와 아라비아어로 화학전에 관한 일일강좌를 개설했다고 주민들은 덧붙였다. ◎“미인질 3천명… 곧 처리 결정” 이라크 외무/“레바논인질 14명 연내 석방” 이스라엘지 ○…타레크 아지스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라크에 역류중인 미국인 인질 약 3천명의 신병에 대한 조치가 곧 결정될 것이며 또 이들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아지스 장관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가진 미국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억류 미국인들은 예비조치로 바그다드에 있는 자신들의 집이나 호텔에연금중이라고 밝히고 『그같은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며 단시간내로 이들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까운 장래에 이에 관해 보다 상세한 것을 밝히겠지만 어쨋든 그들이 안전하고 아무런 위해가 가해지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에 억류돼 있는 14명의 서방인질 전원이 금년말까지 석방될 것이라고 베이루트에서 발행되는 좌익계 신문인 아스 사피르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면기사에서 익명의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테헤란등 관련 당사국 수도에서 인질문제의 해결을 위한 비밀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질문제가 다급해졌으며 수일내로 인질들의 운명에 관한 긍정적인 사태전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정치평론가 헬프린씨의 페만사태 진단

    ◎「몰락의 늪」속으로 빠져든 후세인/동서 데탕트무드에 찬물… 소도 등 돌려/무모한 팽창 야욕으로 「고립무원」자초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정치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마크 헬프린씨의 「후세인,몰락의 그늘속으로」란 제목의 기고를 게재했다. 헬프린씨는 미 하버드대에서 중동문제를 전공했으며 이스라엘 보병과 공군에 복무했다. 지도를 펴 보면 중동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물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지역에 존재하고 있음을 지형별 색깔구분에 의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게다가 이라크의 입지,광대한 경작가능토지 및 유전 등은 사담 후세인 같은 강압적 팽창주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라크를 과거 칼리프 왕조시대에 그러했듯이 아랍세계의 맹주로 만들고 싶은 충동을 받게할만한 충분한 여건이 된다. 그러나 대제국 건설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후세인은 참을성 없이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해 운명을 내건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전철을 밟으려 하고 있다. 파멸의 그늘로 줄달음쳐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정세가 안정돼 있다는 이유로 미국의 군사력 감축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이제 세계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자제를 요구할 것이다. 소위 실용주의자들은 후세인에 대한 과소평가를 이해하려들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후세인이 휘두를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적대시하는 지구상의 수십억명에 비해 이라크의 인구는 1천7백만명이다. 국내 총생산(GDP)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일본의 15조달러에 비해 4백억달러에 불과하다. 후세인은 적이나 비우호적인 동맹국,통제력이 미치기 어려운 바다와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카다피와 아라파트만이 후세인을 두둔하고 있으나 후세인이 궁지에 몰릴 때 도움이 될만한 인물들은 못된다. 이라크는 베트남과는 달리 인구의 4분의 3 정도가 도시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국내산업 혼란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이라크내의 개발프로젝트는 곧 이라크의 외채를 의미하며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외무역과 외국인 활동없이는 멀지않아 국가 전체가 마비되고 후세인의 과대망상적 야망도 자취를 감출 수 밖에 없다. 주민 소득을 비롯,주요무기와 생활필수품을 선진국에 의존할 뿐 아니라 석유시설ㆍ댐ㆍ통신회로 등도 손쉽게 파괴 또는 봉쇄될 수 있다. 이라크는 사막 한 가운데의 섬과 같아서 송유관 정유시설,외부와 연결되는 각각 6개의 주요도로와 국제철도,수력발전시설,수로,항구 등 몇 안되는 목표물만 잘 처리하면 삽시간에 마비된다. 파괴할 필요까지도 없고 단지 봉쇄만 하면 된다. 이같은 공간적 불리함 외에 시기적으로도 후세인은 미 소간의 밀월관계로 대표되는 동서화합과 협조시점을 택해 쿠웨이트를 침공했기 때문에 기댈 언덕을 스스로 없애버리는 불이익을 자초했다. 군사적 점성술면에서 히틀러보다 몇수나 뒤떨어진 셈이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후세인을 보호해온 소련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서방측에 대한 위협요소였으나 이제는 신데탕트질서를 과시하기 위해 서방세계와 손잡음으로써 후세인에 대한 위협세력으로 변모했다. 후세인은 또 원유공급을 위협,전세계 국가가 단결해 대항하도록 자극했다.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묵인하는데 대한 혜택을 잠시 보게될지는 몰라도 과도하게 팽창해가는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랍세계의 급진파와 좌익전선은 페르시아만의 완전 정복을 바라겠지만 실세인 이집트 및 시리아와 페르시아만 연안국 자신들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아랍권의 단결을 겉으로는 호소하면서도 이라크의 적인 서방국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후사정이 이렇게 간단한데도 사태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각국의 광범위한 협력이 이라크를 압도하고 있는데 후세인은 어떻게 아직까지도 사태유발책임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큰소리 칠 수 있는가. 내가 보기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인질로 삼아 전세계를 위협함으로써 쿠웨이트 점령에 대한 적절한 대응조치를 어렵게 만들려는 후세인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 사우디를 위혐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봉쇄를 단념시키고 쿠웨이트 정복을 무료로즐기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라크가 당초부터 사우디를 공격할 의사를 가졌다면 쿠웨이트에서 머물러 전세계로 하여금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도록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후세인은 이번 쿠웨이트장악 성공으로 인해 또다시 똑같은 선택을 내릴 정도로 대담해질지도 모른다.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이라크군은 기본적으로 무방비상태의 회교족장을 공격하거나 원시적인 소모전을 치르는데 적절한 수준이다. 육군은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낡아바진 소련식 지상방어원칙밖에 몰랐고 자멸적인 이란의 10대소년들을 소탕했을 뿐이다. 공군력도 겉보기로는 대단한 것 같지만 실제 하늘에서는 상대방을 졸립게 만드는 수준이다. 지원병들은 전쟁이라면 넌더리가 나 있고 장군들은 사우디영토내 목표물까지의 절반 정도 거리에서조차 싸워본 일이 없다. 나무 한그루 없는 평지의 통신망은 미군기의 공습연습장 구실을 하게 된다. 사우디가 스스로 관속으로 뛰어들지 않기 위해 미군진주를 허용한 순간 이미 미군의 제공권은 보장된 셈이다. 미국과 유럽의비행편대는 페르시아만과 동지중해상의 항공모함,여러 곳으로부터의 크루즈 미사일 등과 보조를 맞춰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이 잘못된 결정이었음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자국의 정예군이 사막에 머무를 경우 그 사이에 자국영토를 호시탐탐 노리게 될 이란 시리아 이스라엘 등을 의식해서 후방에 대규모 예비대를 남겨둬야 한다. 1백만을 자랑하는 이라크의 대군중 사우디 침공에 가담할 수 있는 규모는 원정군 수준에 불과,나토 공군력에 의해 사분오열되고 괴멸할 수 밖에 없다. 아랍반도에서 전투경험이 있는 이집트도 사우디로 장갑차 사단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에 비해 월등한 규모의 군사ㆍ경제력을 동원해 이라크의 침공을 단념시키거나 이라크 침공군을 격퇴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그것은 단지 의지의 문제일 뿐이다. 이점에서 사우디는 무엇보다도 루큰 알딘의 교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스마일리의 부족장이었던 그는 저항능력에 대한 신뢰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에 몽고족의 정복을 막을 수 없었다. 몽고족은 결국 이집트의 말룩 바이바즈에 의한 아인 잘 루트전투에서 패배를 겪는다. 바이바즈가 강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몽고가 지나치게 멀리까지 팽창을 꾀했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아마도 미국등 서방군대가 쿠웨이트의 원상복귀때까지 이라크를 봉쇄하려 할 경우 이라크의 사우디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리가 믿어주길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사우디를 충분히 지킬 수 있다. 미국과 그 우방국들은 세심한 준비를 갖춰 허풍으로 가득찬 후세인의 콧대를 꺾어 놓아야 한다.
  • 등,지식인에 당노선 비판허용/“공산당의 「4대 기본원칙」토론환영”

    ◎홍콩지 보도 【홍콩 연합】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중국 지식인들이 4개 기본원칙에 동의하지 않고 이에 관해 토의를 할 수 있다고 최근 말함으로써 그가 보다 관대하고 조화로운 사회분위기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홍콩의 권위있는 중국문제 전문 월간지 경보 최신호가 7일 보도했다. 경보는 북경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이같은 등소평의 뜻이 북경에서 최근 열린 전국 당선전공작회의에서 당총서기 강택민과 당선전담당 정치국 상무위원 이서환 및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만리등 최고위층 지도자들에 의해 중앙 및 지방 각급 당선전책임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경보에 따르면 이들 3명의 온건파 지도자들은 회의참석자들에게 또 당은 비판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당간부들이 당내 좌익적 경향에 맞서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 강택민과 이서환 등은 등소평이 『학계의 인사들이 4개 원칙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것은 허용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지식인들은 4개 원칙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을 가질 수 있고 이 방면의 탐구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등소평은 또 『인민들이 4개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강제로 수락하게 한다면 그들의 분노를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택민은 밝혔다.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등소평이 79년 3월 당중앙위에서 처음 제기한 ▲사회주의노선 견지 ▲인민민주독재 견지 ▲공산당지도 견지 ▲마르크스ㆍ레닌주의 및 모택동사상 견지의 4개 기본원칙에 대해 스스로 양보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인권백서」 정부서 발간/법무부책자 「오늘의 실상」서 밝혀

    ◎자유민주체제발전에 보안법 큰 공헌/공안사범을 양심수로 미화해선 안돼 정부차원에서 국내 인권상황을 다룬 일종의 「인권백서」가 발간돼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법무부는 28일 국내외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인권시비문제를 정부차원에서 다룬 「법과 질서 그리고 인권」이라는 2백6쪽짜리 책을 펴냈다. 이종남법무부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민주주의는 법과 질서가 지켜져야 꽃피울수 있는데도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행동으로는 법과 질서를 지키지않고 자유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려는 활동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정부는 불법과 폭력을 뿌리뽑아 사회안정을 이룩하고 법질서 확립을 인권신장을 위해 우리의 실상을 밝히려고 이 책자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법무부 법무실팀과 대검연구관 5명이 주축이돼 지난 3월부터 약 5개월동안의 작업끝에 펴낸 이 책은 「민주화와 법질서」 「국가보안법은 어떻게 운용되었나」 「인권시비의 시작과 끝」 「진정한 민주화를위하여」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장마다 지금까지 재야나 야당에서 주장해온 인권침해시비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가보안법은 대한민국정부수립후 여순반란사건 등 좌익세력의 무장폭동사건 등으로 국가의 존립이 위기에 처했을때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존과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유지발전에 큰 공헌을 해 왔다. 북한은 우리와 적대관계인 동시에 동반자적 관계를 지닌 이중적 실체이므로 국가보안법과 7ㆍ7특별선언은 당연히 병존,북한의 이중적 실체에 대응하고 상호보완하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통일문제와 관련한 국가보안법의 적용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하지 않은 통일논의나 정부를 배제한 자의적 대북접촉기도사건 등에 극히 한정돼 있으며 헌법에 규정된 통일정책의 수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법을 운용해 왔다. 사회일각에서 석방을 주장하고 있는 정치범은 대부분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사범,불법폭력시위 주동자,과격노사분규관련 사범으로서 명백하고도 중대한 실정법 위반자들이다. 원래 양심범이란 양심에 근거한 행위가 실정법에 위배되는 경우에 그 범법자에게 실정법에 위배되지 않는 적법행위를 기대할 수 있고 법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측면에서 논의돼왔다. 그러나 법적비난을 면할 수 있는 양심은 개인의 독단적인 양심이 아니라 사회 일반인이 수긍할 수 있는 국민적 양심이어야 한다. 일반국민의 총의를 무시하고 국가의 존립과 안전에 위해를 가한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은 전형적인 공안사범으로서 소위 양심수로 미화돼서는 안된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의문사라는 변사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이 전력을 기울여 사인과 사망경위에 의혹의 소지가 없도록 충분히 조사,타살의 혐의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극히 지엽적인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명이 없다는 이유로 변사자가 국가 권력에 의해 타살됐다고 논리를 비약시키는 것은 부당하다. 정부는 좌우를 불문하고 테러사건을 강력히 응징하고 있는데 테러사건의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지 못하는 것은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이루어져 수사가 어렵기 때문이지 정부가 이를 비호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은 아니다.
  • 외언내언

    『꿈속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던 사람이 아침에는 슬픈 일이 생겨서 통곡하는 수가 있다. 또 꿈속에서 통곡하던 사람이 아침에는 사냥을 하면서 즐기는 수도 있다. 그런데 꿈을 꾸고 있는 동안에는 그것이 꿈임을 의식하지 못한다. 깨어나서야 그것이 꿈이었음을 알게 된다.…』 ◆장오자라는 사람의 입을 빌려서 말한 「장자」의 말이다. 인생자체를 「큰 꿈」이라고 보는 것이 장주의 생각. 그래서 어느 날 나비가 된 꿈을 꾼 그는 『장주가 나비된 꿈을 꾼 것일까 나비가 장주된 꿈을 꾼 것일까』고도 말한다. 어쨌든 꿈을 꾸고 있는 동안에는 그것이 꿈임을 모르는 것이 인생사. 사람들은 그런 꿈을 자면서만 꾸는 게 아니라 눈을 뜨고도 꾼다. 그러다가 깨어나 헛된 꿈이었음을 깨닫기도 하고. ◆소련의 이학박사 장학수씨. 그가 42년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16세 어린 나이에 「좌익­좋은 사회」의 꿈을 꾸며 자진 월북해 갔던 사람. 재능이 있었던 그는 「술을 마시며 즐기는」 처지로 모스크바 유학도 한다. 그러나 꿈은 깨게 되어 있는 것. 어느날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기가 꾼 꿈이 현실에서는 헛된 꿈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두만강을 헤엄쳐 아예 소련땅으로. 거기서 인생을 꽃피운다. ◆그의 집안 그의 생애에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 그대로 투영된다. 독립투사의 집안. 그러나 한 형제사이에서 좌우의 대립을 보였던 미묘함. 그것을 지켜보면서 사회주의자인 넷째형을 찾아 북으로 갔던 소년. 희망의 꿈은 좌절감과 실의를 안김으로써 망명을 해야 했던 서글픔. 그는 이제 영구귀국을 희망하고 있다. 그의 「붉은 별아래 청춘을 묻고」가 출판되면 헛된 꿈속의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시사를 줄 것 같다. ◆카를 부세의 시나 한번 다시 읊어보자. 『저 산 저 너머 하늘 저 멀리/행복이 산다고들 말을 했지/아,남들과 얼려 찾아갔다가/울고 남은 눈으로 되돌아왔네/저 산 저 너머 하늘 저 멀리/행복이 산다고들 말은 하건만…』
  • 칠레 「피노체트 학정」청산 진통(세계의 사회면)

    ◎아일윈 신정부,군 반발속 「조사」나서/가매장된 정치범 유골 잇따라 발견/인권단체들,“전정권서 3만여명 「인간사냥」”주장/군부방해로 진실 밝혀질지는 의문 지난 12일로 출범 4개월째를 맞은 칠레의 아일윈대통령정부가 전임 피노체트정권 아래서 저질러진 정치범들에 대한 고문 학살 그리고 암매장등 인권유린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놓고 어려운 걸음걸이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칠레 곳곳에서는 피노체트 치하에서 사라졌던 데사파레시오스(실종자)들의 유해가 발견되고 있고 희생자 가족과 인권단체 카톨릭교회의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요구가 드높게 일고 있다. 아일윈정부도 「진상규명후 용서」를 전제,인권유린문제를 다룰 위원회를 출범시켜 놓고 있다. 이에 대해 피노체트를 중심으로 하는 칠레군부는 책임자 규명은 물론 진상조사에 대해서조차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피노체트는 지난해 국민투표로 대통령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이미 그 전에 헌법을 수정,98년까지 참모총장직을 계속 맡을 수 있게 손을 써 놓은터. 칠레의 인권단체들은 16년반동안의 피노체트통치기간중 3만명이 처형되고 2천3백명이 재판없이 살해됐으며 7백여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같은 주장은 과거 피노체트정권하에선 전혀 규명될 수 없었다. 그러나 칠레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로부터 지탄을 받던 이같은 끔찍한 일들이 영원히 역사속에 묻혀 있을 수는 없었다. 올 3월 산티아고 부근의 군기지 돌담밑에서 낙하산줄에 묶인 3명의 유골이 발견된데 이어 고문과 학살에 대한 증언이 줄을 잇자 아일윈대통령은 인권유린사태를 조사할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지난 4월에 구성했다. 이때부터 아일윈정부와 군부의 갈등은 깊어졌다. 아일윈대통령은 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을 6개월로 제한하는 한편 피노체트계열의 인물 2명을 위원으로 임명하고 조사뒤에는 관계자를 용서하겠노라며 군부를 다독거렸다. 하지만 군부는 조사가 『군과 피노체트의 권위를 잃게 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인권관련 서류를 파기하고 문민정부를 겁줄 셈으로 비밀경찰을 해산ㆍ흡수,군부의세를 강화했다. 여기에 지난달 6일 수도 산티아고 북방 1천5백㎞의 항구 피사구아에서의 유골21구발견,산티아고 북쪽 1백25㎞지점 라 리구아에서의 다수의 유해 발견으로 군부의 과거 만행이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굳혀지자 군부의 반발은 더욱 격렬해졌다. 지난달 13일 피노체트와 60여명의 최고위 군장교들은 『처형은 좌익과의 내전중 필요한 일이었으며 군의 위신을 추락시키기 위해 과거의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국민화해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칠레를 과거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피사구아지방법원이 주민들의 증언을 받아들여 인근 사막과 바다밑바닥까지의 추가수색을 명령함으로써 이제 아일윈대통령정부와 피노체트간의 명운을 건 일전은 불가피해졌다. 한꺼번에 21구의 유해가 발견된 피사구아는 피노체트정권하에서 정치범을 수용하는 교도소가 있었던 곳. 6개월 이내에 조사활동을 마치고 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 「진실과 화해위원회」가 진실의 공개를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군부의 온갖 위협과훼방속에서 이 모든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를 가려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의없이 평화없다」고 주장하는 인권세력과 「새 출발」을 고집하는 군부사이에서 아일윈정부가 어떻게 과거를 정리하고 문민통치의 터전을 닦아 나갈지 세계인의 관심이 칠레에 쏠리고 있다.
  • 「노동계급」 20대 총책 징역4년 구형

    서울지검 공안1부 이귀남검사는 4일 「노동계급」이라는 좌익지하단체를 만들어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단체 총책 안민규피고인(26)에게 징역4년을,편집부장 박태호피고인(27)에게 징역5년을 각각 구형했다.
  • 「한국전 기원과 성격」… 「6ㆍ25」 40돌 국제학술회의

    ◎스탈린,49년 3월 김일성 만나 “남침”확정 한국전쟁연구회(회장 김철범)가 주최하고 통일원이 후원한 한국전쟁 40주년기념 국제학술회의가 1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전쟁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전쟁의 기원과 미소가 한국전쟁에 미친 영향 등이 집중 토의됐다. 이중에서 한국전쟁은 미소의 갈등으로 빚어진 특수한 내전이면서도 국제전의 양상을 띠었다고 주장하는 존 메릴 미국무성연구관의 논문 「한국전쟁의 기원 대답없는 질문」과 소련이 서유럽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북한을 사주 한국전쟁을 도발했다는 윌리엄 스투웨크 미조지아대교수의 논문 「소련과 한국전쟁의 기원」을 소개한다. ◎6ㆍ25의 기원/윌리엄 스투웨크 미 조지아대교수/크렘린,미ㆍ서구 밀착 저지 겨냥/극동에 긴장 조성… 미 경제난 유도 속셈도 한국전쟁은 주모자인 북한과 주요 군사물자 제공자이자 군사고문단 및 병력의 결정적인 공급자였던 소련,그리고 중국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났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정보다. 그러나 하필 이 시기에 소련이 이같은 모험을 추진할 것을 결정했느냐의 의문이 남는다. 당시 소련은 팽팽한 긴장속에 미국의 핵무기와 잠재된 기동력에 눌려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이다. 소련은 49년 가을 마샬플랜의 시행,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결성,서독정부의 출범,미의회의 대서유럽군사원조결의 등 일련의 사태로 미루어 볼때 미국의 관심이 서유럽에 집중됐다고 판단,미국과 서유럽 동맹국들의 단결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시 국내외 문제의 최종결정권자였던 스탈린은 대외정책에 관한한 공개토론을 허용했다. 49년에서 50년에 걸쳐 프라우다지는 몰로토프,스슬로프와 같은 온건관료층의 견해를 주로 반영했고 이즈베스티야지는 말렌코프,베리야와 같은 강경군국주의자들을 지지했다. 강경파들은 미국경제가 점차 퇴조하고 있으므로 소련이 서유럽에 압력을 가중한다면 미국은 곧 해외원조를 포기하고 서유럽에서 물러날 것으로 믿었다. 반면 온건파들은 서유럽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강화와 경제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강조,소련의 압력이 오히려 서방국가를 결속시켰으므로 긴장상태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탈린은 온건파의 주장을 받아들여 서유럽에서는 평화정책을 쓰는 대신 극동지역으로 관심을 돌려 팽팽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국제긴장상태 조성을 통해 ▲국내에서 권력을 유지하고 ▲소련주변 위성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며 ▲유럽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분산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스탈린은 소련의 정책전환에 따라 미국이 아시아 문제에 휘말리게 되면 미국의 경제적 위기가 촉진되고 상대적으로 중국이 소련에 의존하게 되리라는 계산도 했음직하다. 이에 따라 스탈린은 가장 위험성이 높은 북한의 남침 등 여러조치들을 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시행했다. 그러나 스탈린은 남한으로부터 미국이 멀어져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모험을 할 수 있었다. 49년 한햇동안 미국은 남한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켰으며 미 국무장관 딘 애치슨은 50년 1월12일 연설을 통해 미국의 태평양 방위체계에서 남한을 제외시켰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1월 중순에는 미하원에서 남한에 대한 경제원조안이 거부됐다. 스탈린은 이같은 상황이라면 남한이 위기에 처하더라도 미국동맹국들의 집단적인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스탈린과 김일성은 49년 3월 김의 모스크바 방문시 북한의 침공을 논의했을 것이다. 스탈린은 마지막 남아 있던 미군이 철수하게 되니 침공계획을 세우라고 격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탈린은 북한 김일성과 군사원조 합의안에는 서명했지만 상호안전보장 조약의 체결은 피했다. ◎6ㆍ25의 성격/존 메릴 미 국무성연구관/초강국갈등서 비롯된 「특수내전」/이해 엇갈린 미ㆍ소ㆍ중의 대리전 양상도 지녀 김일성이 살아있는 한 북한은 결코 그들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은 폐쇄체제의 영웅적인 자화상을 훼손하고 평양 당국으로 하여금 1백50만명에 달하는 한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을 일으켰다는 죄를 스스로 인정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에 대한 영웅적인자화상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지속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수년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반미투쟁월의 경축행사를 계속 지켜보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먼저 전쟁을 일으켰는가에 관해 북한사람들이 형식주의에 의존한다는 것은 그들이 전쟁을 시작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자신의 입장을 아주 자신있게 변호하지도 않는다. 평양 당국은 전쟁초기의 며칠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세한 설명을 결코 출판물을 통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한국전쟁에 관한 학술토의에 참가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선인민공화국에서 발간한 한국전쟁사를 유심히 살펴본 비판적인 독자라면 북한이 먼저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호한 표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평양을 격하하거나 40년전의 엄청난 사건에 대해 그들을 비난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은 이러한 역사적인 짐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특히 그들이 남한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통일이라는 공동목표를 공유하려면 이러한 태도는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알 수 있듯이 남한도 나름대로의 짐을 지고 있다는 얘기다. 바로 이 대목에서 시작한 문제,즉 한국전쟁은 침략인가 아니면 민족해방전쟁인가에 대한 해답은 두가지 모두 해당된다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북한 사람들은 그것을 두고 「조전해방전쟁」이라고 부른다. 강제적으로 가로놓여진 경계선이 존재하고 있는 동안 1950년에 국토의 분단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그것을 영구적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드물었을 것이다. 수단과 기회가 주어졌더라면 이승만대통령도 김일성이 남한으로 쳐 들어왔던 것처럼 북진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쟁이 국제전인가 아니면 내전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여기에서도 해답은 양자가 모두 해당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분단은 일본으로 부터의 해방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소련에서 비롯된 것이다. 초강대국의 불간섭과 그에 따른 한국에서의 경쟁적인 양체제의창출은 한국내의 좌익과 우익간 투쟁의 국내적인 측면을 강화했다. 이제 소련이 미묘하게 표명하고 있듯이 한국전쟁은 그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개입(현재 우리가 조심스럽게 표명되고 있는 것을 듣고 있듯이 소련의 개입도 있었다)에 따라 국제화의 성격도 띤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늘날은 냉전의 종식과 함께 두개의 한국이 상호 경쟁하는 국내적 성격이 다시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 페루에 일본계대통령 탄생/이민2세 후지모리 당선의 안팎

    ◎“빈곤층의 생존권 보장”공약 주효/살인적 인플레 억제ㆍ외채해결이 최대 과제 ○1년전 정치입문 「동방으로부터의 해일」이란 평을 받으며 급부상한 일본계 이민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51)가 10일 실시된 페루대통령 2차 결선투표에서 노벨상 수상작가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후보(54)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11일 상오 5시(한국시간) 투표가 끝난뒤 페루 국영 TV가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장 출구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지모리는 유효투표 수의 54.92%를 획득,45.08%를 얻는데 그친 요사후보를 큰 표차로 제친 것으로 나타나 페루 정치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결선투표에 대한 최종적인 공식개표 결과는 통신수단의 부실과 산악 및 밀림지대 투표구의 집계작업 지연으로 앞으로 3주후에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변이 없는한 후지모리의 대통령 당선은 확정적이다. 지난 4월8일 1차투표에서 요사후보가 압승을 거두리라던 당초의 예상을 깨고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던 후지모리는 이번 선거유세 기간을 통해 「후지열풍」을 일으키며 페루에서 「엘치니토」(작은 동양인)의 신화를 창출했다. 불과 1년전 「캄비오 90」(변화 90)당을 설립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던 농업경제 학자인 후지모리는 이번 선거에서 충격적 경제개혁을 통한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요사후보에 맞서 빈곤층의 생존권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워 산악지대의 빈민과 농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등에 업고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곧 일본에 가겠다” 연 2천7백%를 넘는 높은 인플레를 화폐개혁을 통해 연 1백% 이내로 끌어 내리고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들여와 경제부흥을 꾀한다는 「점진적 개혁」정책은 전국민의 30%에 달하는 극빈층을 포함한 대다수 국민의 호응을 받았다. 한편 그는 당선된 뒤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페루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이달중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국영기업의 매각 및 공무원의 대폭 감원조치 등을 내세운 요사후보의 급진적인 개혁정책을 「섣부른 경제의 충격요법은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공격했던것은 지난 1차투표에서 패배했던 농촌지역을 자신의 표밭으로 만들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선거유세 기간동안 「깨끗한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은채 무개차로 가족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벌여 근면한 일본계 페루이주민의 좋은 이미지를 다시금 확인케 했던 후지모리는 대통령 당선이 확정될 경우 알란 가르시아 현대통령의 뒤를 이어 오는 7월28일 5년 임기의 차기대통령에 정식취임하게 된다. ○점진적 개혁 표방 후지모리는 미 위스콘신대학을 졸업한 농업경제학자 출신으로 페루 국립대학 총장을 지냈으며 불과 몇개월전만 해도 페루 국민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대통령선거 유세기간중 일부 페루인들로부터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받는등 수모를 당하기도 했던 그가 대통령 취임후 연간 2천7백%에 달하는 인플레와 2백억 달러에 달하는 외채문제,그리고 좌익세력의 반란 및 정치적 폭력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자못 궁금하다. 『이 나라는 통치불능의 상태가 아니며 그동안 정당들은 자신들의 통치능력 부재를 드러내 왔을 뿐』이라고 말하는 후지모리는 앞으로 새 정치를 갈망하는 페루인들의 힘겨운 숙제를 떠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김현철기자〉
  • 어제 신·구 육참총장 이·취임식/“ 「임무위주 육군건설」에 총력

    【대전=김원홍기자】 이진삼신임 육군참모총장과 이종구 전 참모총장의 이·취임식 및 이전참모총장의 전역식이 11일 하오2시 이상훈국방부장관,김종호해군참모총장,정용후 공군참모총장,역대육군총장 및 군고위장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본부 계룡대 연병장에게 거행됐다. 이진삼신임 참모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육군은 야전성이 충만한 군본연의 사명에 충실하면서 「임무위주의 육군건설」에 총력을 기울여 어떠한 도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분쇄함으로써 평화를 지켜나갈것』이라고 다짐하고 『육군은 국가보위 최후의 보투로서 신명을 바쳐 민주·번영·통일의 위업달성을 뒷받침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구 전총장은 이임 및 전역사에서 『본인이 참모총장으로 재임한 2년동안은 좌익폭력세력의 준동,국민의 다양한 욕구분출,안보경시풍조의 만연 등 도전과 시련이 중첩된 전환기적 격변기였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군은 꾸준한 인내와 자기성찰을 통해 새로운 민군관계정립을 모색했고 국민들에게도 달라지는 군의 모습을 보이는데 노력해왔다』고 말하고 『육군의 모든 구성원은 조국의 미래상에 맞는 최강의 정예 육군건설에 총 매진해 줄것』을 당부했다.
  • 제8회/교정대상 수상… 보람과 영광의 얼굴들

    ◎27년째 봉직… 출소자 결혼식엔 꼭 참석/진익화 52세ㆍ수원교도소 교사/대상 『남달리 뚜렸한 선행을 한 것도 아니고 교정인으로서 평범하게 살아온 제가 이런 큰상을 받게 돼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올해 제8회 교정대상 수상자로 뽑힌 진교사는 짤막하게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63년4월 수원교도소에서 「반징역살이」라는 교도관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27년째를 맞은 진교사는 박봉과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교정행정의 산 일꾼으로 일관해왔다. 『앞으로의 교정행정은 재소자들을 격리ㆍ구금하는 것 보다는 이들을 교화ㆍ선도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소신을 펼치는 진교사의 얼굴엔 지난날에 대한 자부심이 어려있다. 재소자들을 위한 직업ㆍ교화교육을 통해 9백50여명의 각종 기능자격자와 59명의 대입ㆍ고졸합격자를 배출해냈다. 박봉을 쪼개 돕고 출소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취업을 알선하는 일이 진교사의 업무가 된지 오래다. 진교사는 『신참시절인 65년 혼자서 경기도 화성군 간척지조성 새마을사업장에서 6개월동안 재소자 35명과 함께 숙식을 하며 바다막는 일을 아무사고 없이 마치고 온 일이 후배들 사이에 화제로 떠오를 때면 감회가 새롭다』고 활짝 웃었다. 27년의 교도관생활을 통틀어 살인죄로 복역하던 김모씨(50)가 70이 다 된 노모와 어린 두자녀를 남겨두고 빚독촉에 못이겨 부인이 가출한 것을 고민하는 것을 보고 몰래 도와주자 출소후 부인과 함께 찾아와 이마가 땅에 닿도록 감사해 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비록 교도관과 재소자 관계지만 그들이 출소한 뒤 검소한 생활을 하는것을 볼때면 교정계에 투신한 보람을 느낀다』면서 『아무리 시간에 쫓겨도 출소자들의 결혼식이나 회갑연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드러나지 않는 음지에서 사명감이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교정직에 종사하는 진교사는 『교도관에 대한 사회의 몰이해와 냉대,비난을 접할 때 가장 괴롭다』고 밝히고 『다른 행정기관에서 조차 최근까지도 교정기관을 「혐오기관」으로 분류한 것을 접할 때면 참담한 심정까지 든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교정행정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와 정부차원의 뒷받침을 아쉬워하며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고 교도관직을 자랑스럽게 여긴 아내와 4남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불우출소자 피복지원운동 전개/우규식(면려상) 54세ㆍ영등포구치소교사(본상) 60년 6월15일 교정계에 첫발을 내디딘이래 30년동안 재소자들을 선도하고 처우를 향상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64년 2월 공주교도소에서 근무할때 불우출소자들을 위해 피복지원운동을 시작,3년이 넘도록 계속하면서 옷가지 1백여점을 모아 출소자들에게 나눠줘 새생활을 돕기도 했다. 73년 영등포구치소 의무과에 재직할때는 폐결핵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최모씨를 인공호흡으로 회생시킨 뒤 지속적인 상담으로 새 생활을 하도록 돕는 등 사경직전의 재소자 2명의 생명을 구했다. ◎무연고자 가족 찾아주기에 앞장/민도영(성실상) 53세ㆍ춘천교도소 교사(본상) 재소자들이 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정교육과 무연고자 가족찾아주기에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출소후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취업알선과 사회생활에 대한 상담으로 27년 2개월동안 정성을 쏟아왔다. 73년2월부터 의지할곳 없는 출소자 17명을 지역사회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 이들의 자립갱생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86년4월에는 강원대학교와 협조해 사범대학생 6명을 강사로 초빙,남모씨 등 26명을 고입ㆍ고졸자격 검정고시에 합격시키는 등 재소자들의 학과교육지도에 힘썼다. ◎문맹원생 1백여명에 한글 교육/조기선(창의상) 57세ㆍ대전소년원 보도사(본상)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61년1월 보도직에 임용된 이래 소년원생들이 퇴원한 뒤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기술습득과 문맹원생 한글해독ㆍ취업알선 등에 앞장서 이들이 사회에 뿌리내릴수 있도록 열과성을 다했다. 72년부터 80년 4월까지 문맹원생 1백69명에게 한글을 가르쳐 진로선택의 폭을 넓히고 사회적응을 도왔다. 83년부터는 원생들에게 내실있는 직업교육을 실시해 1천4백20명이 각종 기능자격을 취득하고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출전,은메달 등 19개의 메달을 따내 소년원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수형자 4백여명 자매결연 주선/김무웅(교화상) 49세ㆍ인천소년교도소 교회관(본상) 의지할 곳 없는 장기수와 문제수형자 4백57명에게 각계인사와의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허물없는 신상상담을 통해 갱생의욕을 고취시켰다. 81년 1월부터 교정참여인사들로부터 피아노ㆍ컬러TV 등 2억5백만원어치의 교화기자재 7백54점과 7천여만원어치의 교화용도서 2만8백여권을 기증받아 재소자들의 교정교육과 정서함양에 기여했다. 73년부터 78년까지 광주교도소에 근무할 때에는 좌익수 교화기법을 개발,무기수 허모씨 등 98명을 전향시키는데 공헌했다. ◎신앙통한 교화로 갱생의지 부축/이의정(박애상) 49세ㆍ예장전북노회 목사(특별상)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77년 3월부터 13년이 넘도록 재소자 종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앙을 통한 재소자교정교화에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성직자로 법무부장관표장을 2차례 받았다. 77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이래 52만3천5백여명의 재소자들을 상대로 8백80여차례에 걸쳐 기독교적 교화를 실시했다. 종교위원으로 봉사하면서 알게된 김모씨 등 출소자 15명을 신학교에 진학시켜 이 가운데 11명이 교육을 이수,전주와 남원 등지에서 목회자 활동을 하도록 지원했다. ◎「출소자들의 어머니」… 취업등 알선/정팔기(자애상) 73세ㆍ서울대교구사목회 회원(특별상) 78년8월 인천소년교도소 소년재소자 교화선도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뒤 11년여동안 매달 2차례씩 영등포ㆍ의정부ㆍ홍성교도소 등을 순회하면서 재소자 교화활동을 한 공로로 88년 법무부장관표장과 89년 「카톨릭대상」을 받았다. 재소자들의 심성순화활동 뿐 아니라 의지할 곳 없는 재소자 28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영치금 2백10만원과 1백30만원어치의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등 불우재소자들의 수형생활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교도소 포교 자원… 20여년간 헌신/서병진(자비상) 39세ㆍ조계종 삼천사주지(특별상) 재소자교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교도소 포교법사를 자원해 20년동안 서울구치소와 수원ㆍ강릉교도소 등에서 재소자교리지도ㆍ신앙상담ㆍ사형수와의 자매결연 등 재소자교화선도에 헌신한 공로로 3차례에 걸쳐 법무부장관표장을 받은 성직자. 79년1월 서울구치소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3백70여차례에 걸친 불교모임을 통해 4만6천여 재소자들에게 자비사상을 고취해 심성을 순화했다. 매주 1차례씩 사형수 3백21명에게 신앙상담을 해 과거의 죄를 참회토록 교화하고 해마다 불경암송대회를 열어 재소자들에게 신앙심을 고취시켰다. ◎재소자전용 직업훈련시설 기증/박광식(공로상) 48세ㆍ성보산업주식회사대표(특별상) 부산교도소 교화위원과 부산진구 갱생보호위원을 겸직하면서 재소자의 직업훈련 및 교화기자개기증 뿐 아니라 86년부터는 자신의 신발제조업체인 성보산업에 재소자들을 출퇴근시켜 기술훈련을 시킨뒤 원하는 경우 출소뒤 취업시키는 등 교화사회정착사업에 헌신해왔다. 성보산업 안에 재소자전용직업훈련 시설을 마련,현재까지 1백97명을 훈련시켜 이들에게 9백80여만원의 생활정착금을 지급하고 이 가운데 취업을 희망하는 60명은 정식직원으로 채용해 재소자들의 출소후 자립에 크게 기여했다. ◎재소자 9백명에 직훈/정해원 50ㆍ안동교도소 교사(장려상) 63년 12월 교정계에 투신한 뒤 27년동안 확고한 신념과 성실한 복무자세로 각종 재소자직업훈련과 출소자취업알선 등 교화선도에 헌신했다. 9백여명의 재소자들을 상대로 가구ㆍ미용기술 등 직업훈련과 영농교육을 실시해 근로정신을 함양하는 한편,출소자 17명의 신원을 보증해 취업을 시키는 등으로 사회복귀를 지원했다. ◎소년수형자 취업알선/양택민 52ㆍ군산교도소 교사(장려상) 농촌지도요원으로 8년동안 일하다 지난 66년 교도관으로 전직한 뒤 불우재소자돕기와 취업알선,독서ㆍ서예활동을 지원해 재소자의 정서함양에 남달리 헌신했다. 86년 소년재소자에 대한 수용관리대책을 마련해 직원들과 1대1로 자매결연을 맺고 취업을 알선,자립의 기반을 마련해주는데 힘썼다. ◎장기수에 생필품 지원/정인옥 51ㆍ광주교도소 교사(장려상) 유도2단의 무술교도관으로 21년동안 근무하면서 재소자교정교화 및 수용질서확립 등 각종교정사고방지에 기여했다. 재소자특별할동의 하나로 서예반과 회화반을 만들어 여가선용 및 심성순화에 힘썼다. 장기수 등 재소자 1백여명에게 영치금과 생필품을 지원,갱생의욕을 고취시켰다. ◎수용환경 개선에 힘써/김병윤 48ㆍ제주교도소 교사(장려상)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교도소가 개청될때부터 근무해오면서 기반조성에 공헌하고 민원실환경을 이용자들에게 편리하도록 개선하는데 힘썼다. 불우재소자 58명을 종교인들과 자매결연토록 주선해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있도록 상담했다. 교도소 주변의 환경미화작업에 앞장서 수용환경을 개선했다. ◎21년간 교화위원 활동/노지욱 76ㆍ공주제일감리교 장로(장려상) 고령에도 불구하고 21년동안 교화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소자의 신앙상담ㆍ종교교화ㆍ출소자취업알선 등 불우재소자를 위해 봉사해왔다. 의지할 곳 없는 출소자들을 집에 데려가 돌보며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명절때마다 재소자들을 찾아가 격려해왔다. 교도소 선교회를 만들어 신앙활동을 지도했다. ◎출소자 30명 보호선도/김봉래 61ㆍ순천 교화협의회장(장려상) 73년부터 교화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소자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마련,소외감을 없애고 불우재소자의 자활의욕을 고취시키는데 힘썼다. 불우출소자들에게 취업은 물론 결혼을 주선해주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갱생보호위원도 겸직하면서 출소자 30여명을 보호선도했다. ◎재소자 검정고시 교육/김태수 71ㆍ김천 교화협의회장(장려상) 소년재소자의 교화교육과 면학기회를 마련해주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국민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재소자들을 위해 중입검정고시제도를 신설,9백3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김천중앙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과정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84년 화랑소년대 권투부를 만들어 재소자의 체육활동을 활성화시켰다. ◎감호자 정신교육 앞장/안의종 49ㆍ청송 진성중학교장(장려상) 81년 청송교정시설의 개청과 함께 교화위원으로 일해오면서 감호자정신교육과 수용생활을 지원하는데 헌신했다. 진성중학교 교사를 검정고시강사로 보내 3백40명을 고입 및 고졸검정고시에 합격시켰다. 장기감호자와 신체장애자 5백여명에게 7백여만원어치의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 페루 10일 대통령선거/수도 「비상」선포

    【리마(페루)AFP 연합 특약】 페루정부는 오는 10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폭력발생을 막기 위해 수도 리마시와 인근 항구도시 카야오항에 30일간의 비상사태를 1일 선포했다. 오는 10일 보수주의적인 자유운동당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후보와 무소속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후보간의 결선투표를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수십차례의 암살 및 폭탄테러가 발생해왔는데 이는 좌익게릴라단체인 「빛나는 길」의 소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 내무ㆍ재무 역임한 여당의“기둥”/콜롬비아 새대통령 가비리아

    ◎마약문제강경… “암살표적 1호” 콜롬비아 집권 자유당 후보이자 마약 밀매단 소탕의 열렬한 지지자인 세사르 가비리아 트루히요 후보(43)가 27일 실시된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의 47.3%를 획득,26.8%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사회주의 보수계 정당인 국민구조운동(MSN)의 알바로고메스 우르타도 후보(71)를 물리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집권 자유당과 현정부내에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로 콜롬비아의 「새 세대의 희망」으로 일컬어지는 가비리아는 지난 74년 수도 보고타 서쪽 약 2백㎞ 떨어진 커피재배 페레이라시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40대에 하원의장을 지냈으며 현 비르힐리오 바르코대통령 정부내에서 재무장관(86년)과 내무장관(87∼89년)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8월18일 자유당의 대통령후보였던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 상원의원이 마약밀매조직에 의해 암살될 때까지 선거운동을 지휘했었다. 폭력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신념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그는 마약밀매조직과 좌익게릴라문제에 대한 강경입장 때문에 이미 「암살표적 제1호」가 되고 있다.
  • “보통사람 오신다” 차분한 대통령맞이/노대통령 방일 앞둔 일 표정

    ◎교포들,현수막등 내걸고 환영준비/궁중만찬선 「손에 손잡고」 연주 계획/한인 원폭희생자비 방화 등 일극렬파 극성 여전 ○…노태우대통령 방일을 맞는 일본에서는 전반적으로는 환영무드가 일고 있으나 좌ㆍ우익 과격파 단체등이 각각의 톤으로 방일반대운동을 벌이고 있어 경시청당국은 연일 2만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노대통령 일행이 통과할 주요 간선도로변의 맨홀을 점검,봉인하고 교통규제를 실시하는 등 있을지도 모르는 좌ㆍ우익 과격파의 테러에 대비,24시간 비상경계체제를 펴고 있다. 당국은 아키히토(명인)국왕의 과거역사 사죄발언에 반대하는 우익과격파의 테러는 물론,천황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기독교단체 등 좌익단체들도 노대통령 방일이 자기들의 주장을 알리는 호기가 될것으로 판단,각종 테러를 자행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대통령 방일을 맞는 재일동포사회의 환영분위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때와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달라져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전두환 전대통령 방일때는 한국국가원수의 첫 일본방문인데다 당시의 국내분위기가 재일동포 사회에까지 이어져 다소 긴장된 가운데 일견 요란한 듯한 환영행사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보통사람 대통령을 보통의 기분으로 따뜻이 맞이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뤄 전에 비해 차분해진 느낌. 도쿄(동경)도내에 있는 재일거류민단본부에는 며칠전부터 「대통령 방일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민단 기관지 한국신문은 22일자 컬러판별쇄로 노대통령의 인물소개와 함께 「21세기의 한일관계 구축」「동포문제는 전후처리차원에서」등의 특집을 실었으나 전에 비해 절제된 분위기. ○…일본정부와 언론ㆍ재일동포사회의 이같은 환영분위기와는 달리 자칭 1백30개단체,1천6백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는 우익단체연합회 전애회의와 재일한국청년동맹 등 좌ㆍ우익단체들은 전국 각지의 전철역 등지에서 방일반대전단을 돌리는 등 노대통령 방일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전단에서 『언제까지나 과거에 집착,일본을 모욕한다면 한일기본조약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한일합방은 역사의 추세였으며당시 한국정부에 통치ㆍ외교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일본경찰은 연일 2만명의 경찰병력을 동원,24시간 경비태세를 펴고 있는데 특히 과격 게릴라와 테러리스트들이 사정이 긴 화약류를 이용하거나 원격조정장치를 사용하는 등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고려,3백여군데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비범위를 전두환 전대통령때의 주요 시설물로부터 1m이상에서 이번에는 3m이내로 확대했다. 또 10대의 헬기와 29대의 순시선을 노대통령의 방문여로에 배치. ○…일본 국내청은 노대통령을 맞아 아키히토(명인)일왕이 24일 저녁에 베푼 궁중만찬에서 노대통령내외를 위해 요리와 음악ㆍ여흥 등에서 이례적으로 여러가지 특별서비스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궁내청에 따르면 궁중만찬의 경우 국왕이 손님을 만찬장으로 맞아들일때 일본음악인 「친애」가 연주되는 것이 관례이지만 노대통령이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역임했음을 고려,이번에 한해 올림픽 주제가의 하나였던 「손에 손잡고」를 연주키로 했다는 것. 당국은 이밖에 궁중행사의 경우 보통 국왕 한사람에게만 붙이도록 돼있는 통역을 표현의 차이로 인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노대통령에게도 한국인 통역을 따로 두기로 했으며 보통 국빈에게 제공되는 국화문양의 국왕전용 승용차(닛산ㆍ프린스 로얄)대신 가까운 곳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져도 끄떡없는 외무성의 특별장비차를 제공키로 했다.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나고야(명고실) 오사카(대판)등지에서 극우극력분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방화ㆍ테러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23일에는 히로시마(광도)평화공원부근에 세워진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의 대좌에 놓여있던 추모용 종이학이 방화로 불에 탔다. 이들 종이학은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바친 것으로 이날 상오 1시20분쯤 불이 붙고있는 것을 통행중인 트럭운전사가 발견,소화기로 진화했다. 이날 방화로 위령비자체에는 피해가 없었다. 경찰은 이 사건이 노대통령의 방일을 반대하고 있는 극렬분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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