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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리~ 아라리요 ♬♬ 기차로 넘는 아라리 고개 차창 밖 절경에 ‘힐링’도

    아라리~ 아라리요 ♬♬ 기차로 넘는 아라리 고개 차창 밖 절경에 ‘힐링’도

    코레일이 강원 철도관광벨트 구축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정선아리랑열차 ‘A트레인’(이하 아리랑열차)이 22일 첫선을 보인다. 관광전용 열차로는 중부내륙관광열차(OV트레인), 남도해양열차(S트레인), 평화열차(DMZ트레인)에 이어 네 번째다. 개방형 창문과 넓은 전망창을 설치해 모든 좌석에서 강원 지역의 빼어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원주~치악 구간, 예미~민둥산 구간, 정선~아우라지 구간에서는 산악 열차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풍경들이 줄곧 차창 밖에 머문다. 아리랑열차는 새마을호 객차를 개조한 관광 열차다. 객실 4량과 기관차, 발전차 등으로 편성됐다. 정원은 200명이다. 열차는 일반석, 전망석, 카페 등 편의시설과 장애인용 휠체어석, 화장실 등을 갖췄다. 특히 1호, 4호차 전망칸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던 기찻길과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산과 계곡, 강과 들판을 가르며 달리는 열차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주민들의 ‘기찻길 옆 오막살이’도 엿볼 수 있다. ●새마을호 객차 개조… 4량 객실 200명 승차 아리랑열차는 우리나라 여객열차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이름을 사용하고 열차에 정선의 삶, 자연, 춤사위와 소리를 고스란히 담았다. 열차 내에서 스토리텔링, 음악방송, 기념사진 서비스, 마술공연, 기다림 엽서 등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무엇보다 열차 외관이 눈에 띈다. 영국의 디자인 기업인 탠저린이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과 정선의 정서, 문화를 모티브로 작업했다. 기관차와 발전차 부분은 보랏빛이다. 동강 할미꽃의 색채가 반영됐다. 객차는 빨강, 노랑, 파랑의 연결된 색채선으로 표현했다. 객차 내부의 의자 등 시설도 같은 색으로 통일했다. 코레일 측은 “정선아리랑의 근원적인 개념을 태극의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으로 표현하고 디자인했으며, 정선을 대표하는 ‘능선’ ‘동강’ ‘아우라지’ 등을 형상화해 ‘정선’과 ‘아리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 청량리~아우라지 하루 1회 왕복 운행 아리랑열차는 청량리∼정선∼아우라지 구간을 매일 1회 왕복 운행한다. 오전 8시 10분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충북 제천, 강원 영월, 예미, 민둥산, 별어곡, 선평, 정선, 나전을 거쳐 종착역인 아우라지역에는 낮 12시 40분 도착한다. 자미원역에서 민둥산역 사이 구간에서는 시속 30㎞로 서행 운전한다. 주변 풍경을 마음껏 즐기라는 취지다. 풍경이 빼어난 민둥산∼정선∼아우라지 구간은 1회 더 왕복 운행한다. 오후 1시 40분 아우라지역을 출발해 민둥산역에 오후 2시 45분 도착한 뒤 다시 오후 3시 15분 민둥산역을 출발해 오후 4시 20분 아우라지역으로 돌아오는 패턴이다. 아우라지역 출발 시간은 오후 5시 10분, 청량리역 도착 시간은 밤 9시 32분이다. 화·수요일은 기본적으로 운휴지만, 정선 장날과 겹칠 경우 특별 운행한다. 이에 따라 정선 5일장에 맞춰 청량리역~아우라지역을 운행하던 종전 무궁화열차와 제천역~아우라지역을 오가던 무궁화열차는 지난 15일 운행이 중지됐다. 아리랑열차와 연계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출시됐다. 대표 1코스(정선레일바이크 코스)는 아우라지역에 도착해 정선 시골밥상으로 출출한 배를 채운 뒤 ‘칙칙폭폭!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으로 이동한다. 이어 레일바이크를 타고 ‘구절리역~아우라지역’ 구간을 여행하며 정선의 자연을 몸으로 체감한다. 레일바이크에 이어 정선군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아우라지 뗏목 체험, 출렁다리, 아리랑 전수관, 주례마을 등을 둘러본 뒤 다시 아우라지역에서 청량리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아우라지 뗏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연계 대표 2코스(정선5일장 코스)는 정선역에서 내린다. 정선 전통시장을 구경한 뒤 ‘메나리’ 공연을 관람한다. 민족의 한과 상처를 달래는 과정을 정선아라리 가락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정선 장날이 아닐 경우엔 정선 스카이워크 체험으로 대치된다. 이어 화암동굴을 둘러본 후 정선역으로 이동해 청량리행 열차를 타는 일정이다. 대표 3코스(1박2일 코스)는 대표 1, 2코스를 아우르는 코스다. 첫날은 1코스를 마친 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돼 유명해진 옥산장에서 여독을 푼다. 고산 지역에서 채취한 산나물 반찬과 감자붕생이, 곤드레밥 등 토속 음식으로 저녁을 먹은 뒤 정선아리랑 등 식후 공연을 감상하며 아늑한 시골 밤을 보낸다. 이튿날은 아라리촌을 둘러본 후 2코스와 동일하게 이뤄진다. 각 역마다 돌아볼 곳도 많다. 주변 풍경이 빼어난 아우라지는 자체로 훌륭한 관광지다. 구절리에서 흘러온 송천과 삼척에서 흘러온 골지천의 합수머리로,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 발상지 중 한 곳이다. 선평역 일대는 조선 건국에 반대하며 낙향한 일곱 명의 고려 유신이 머물렀던 ‘거칠현동’(居七賢洞)이라 전해진다. ●열차에 정선의 삶·자연·문화 담아 아리랑열차 편도 요금은 청량리역∼아우라지역 2만 7600원, 아우라지역∼민둥산역 8400원이다. ‘정선아리랑 열차 패스’도 출시됐다. 어른 기준 당일권이 4만 8000원이다. 횟수에 상관없이 당일에 한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충청권에서 이용할 경우 대전역에서 오전 7시 42분 출발, 제천역에 9시 15분 도착해 4301호 무궁화 열차로 환승한다. 갈 때는 제천역에서 1716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글 사진 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설 연휴 승차권 암표 주의 “비싸게 팔면 최대 1000만원 과태료” 왜?

    설 연휴 승차권 암표 주의 “비싸게 팔면 최대 1000만원 과태료” 왜?

    설 연휴 승차권 암표 주의 설 연휴 승차권 암표 주의 “비싸게 팔면 최대 1000만원 과태료” 왜? 코레일은 설 연휴에 철도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인터넷 카페, 블로그, 스마트폰 앱 등에서 암표 구매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코레일 측은 21일 “설 승차권 불법거래 방지를 위해 1인당 최대 편도 6매로 제한해 판매했으며 인터넷 등에서의 불법거래는 승차권을 받지 못한 채 돈만 떼일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도승차권을 자신이 구입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면 철도사업법 및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과태료(1000만원)와 벌금(20만원 이하)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정당하지 않은 승차권(캡처 이미지, 사진 등)을 구매해 열차를 이용하다가 적발될 경우에도 원래 운임과 최대 10배 이내의 부가운임을 물어야 하는 추가 피해를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암표거래를 방조하는 자에게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철도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불법 암표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나 역 창구 또는 지정 판매대리점에서 철도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김종철 코레일 여객본부장은 “설 연휴의 이른 아침과 심야시간대의 여유 좌석이나 예약 대기 등을 활용하면 승차권을 구매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당한 방법으로 유통되는 암표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항공 일등석 알고보니 ‘불결석?’

    영국항공 일등석 알고보니 ‘불결석?’

    영국 최대항공사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이 비위생적인 실태로 구설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BBC 출신 뉴스캐스터 오웬 토마스(Owen Thomas)가 영국항공 일등석의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런던발 세인트루시아행 여객기에 오른 토마스는 먼지로 가득한 여객기 안 좌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해냈다. 영상을 보면, 일등석에 앉아 있는 토마스가 “여기는 일등석이다. 그리고 매우 더럽다”고 리포팅을 시작한다. 이어 그는 창가 쪽의 얼룩들을 가리키며 “보다시피 여기 자국들은 긁어내 없앨 수 있다”며 지적한다. 또한 그는 “좌석을 열어보면 정말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라면서 발판 쪽 좌석을 젖힌다. 그러자 무언가 흘러내린 듯한 자국들과 먼지가 이곳저곳에 들러붙어 있는 비위생적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토마스는 “여기는 영국항공의 일등석이다. 구역질이 난다”라며 리포팅을 마친다. 성수기에 약 9천 파운드(한화 약 1467만 원)의 비용을 지불 후 일등석 티켓을 구매한 오웬 토마스는 영국항공의 일등석은 일등석(First Class)이 아닌 불결석(Filth Class)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영국항공 측은 “원래의 높은 기준에 못 미치는 이번 사건으로 고객께 송구스럽다”면서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상=Owen Thomas(British Airways First Class - Filth Clas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돌아온 장충, 터져라 함성

    돌아온 장충, 터져라 함성

    “장충체육관은 한국 배구의 메카이자 스포츠의 성지(聖地)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다시 여기서 경기를 하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이선구(63) 감독은 홈 구장 복귀에 대한 소감에 이같이 답한 뒤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이 감독은 “이곳은 내가 현역일 때는 뛰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곳”이라면서 “리모델링 공사로 몰라보게 좋아져서 깜짝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이 감독은 리모델링 공사로 2년 7개월간 떠돌이 생활을 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장충체육관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코트에서는 선수들이 오는 19일 열리는 대망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코트에는 선수들의 기합 소리, 배구화와 코트의 마찰음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정식 개장을 앞두고 열리는 연습이었지만 마치 실전을 방불케 했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실내 경기장으로 스포츠인들에게는 많은 추억이 담긴 곳이다. 1966년 6월 김기수가 한국 최초로 프로 복싱 세계챔피언에 올랐고, 1967년 4월 ‘박치기왕’ 김일이 프로레슬링 헤비급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1983년 농구대잔치 개막과 1984년 대통령배 배구대회 등 한국 스포츠사의 굵직한 장면을 연출한 곳이다. 그러나 장충체육관도 50년 가까운 세월의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2012년 5월10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GS는 2012년 3월 1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장충체육관을 떠났고, GS는 집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됐다. 2012~13년 시즌에는 경북 구미를, 2013~14년 시즌과 올 시즌 중반까지는 경기 평택을 임시 연고지로 삼았다. 당초 GS는 2013년에 장충체육관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예정보다 길어져 그만큼 떠돌이 생활도 길어졌다. GS는 1042일 만인 오는 19일 GS는 ‘제집’ 장충체육관에서 대망의 복귀전을 치른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올 시즌 성적이 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GS는 2014~15년 시즌 4라운드 현재 승점 20점(6승 12패)으로 리그 5위, 꼴찌에서 두 번째다.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은 땅에 떨어진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 승리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상대는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이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현재 7연승을 달리며 여자부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기세로나 전력으로나 GS에 앞서는 강팀이다. 무엇보다 이 감독은 오랜만에 장충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까 봐 걱정했다. 이 감독은 “새 경기장에서 맞이할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도 “복귀전에서 좋은 경기를 치르고 싶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에게 장충체육관은 희비가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감독이 처음 부임한 2011~12년 시즌에 장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는데 10승 20패(승점 33점)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장충체육관을 떠난 뒤부터 되레 상승세를 그렸다. 2012~13년 시즌 구미에서 정규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 평택으로 적을 옮긴 GS는 또 한 차례 정규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밟았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우승했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 장충체육관에 겪은 쓴맛을 이번 기회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전조는 좋다. GS는 장충체육관 복귀를 앞두고 치른 지난 15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강적 현대건설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통렬한 역전승이었다. GS는 1세트와 2세트를 내줬다. 그대로 무너질 것 같았던 GS는 5세트까지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 장충체육관은 GS가 2009~10년 시즌 14연승의 대기록을 썼던 곳이라는 좋은 추억의 장소다. 당시에도 꼴찌를 달리다 새로운 용병 영입을 하자마자 상승세를 탔는데 이번 시즌에도 중간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의 흐름과 묘하게 겹친다는 것이다. GS는 지난해 12월 28일 KGC인삼공사전을 끝으로 쎄라(29)를 내보내고 지난 2일 미국대학리그를 거친 에커맨(22)과 계약했다. 에커맨은 텍사스대학교의 주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에커맨의 급성장도 고무적이다. 에커맨은 지난 3일 KGC인삼공사와의 데뷔전에서 18점을 내는 데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33.96%로 낮았다. 하지만 3번째 경기인 현대건설 전에서 4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GS 구단 관계자는 “2009~10시즌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뒤 2승10패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다 현재 기업은행에서 뛰고 있는 데스티니를 데려왔었는데 이후 14연승을 질주했다”면서 “이는 여자부 단일 시즌 최고 기록으로 꼴찌에서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프로 3년 차였던 GS의 센터 배유나(26)는 당시의 감동을 선명하게 기억했다. 배유나는 “선수가 하나 돼 14연승을 질주할 당시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단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GS가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까. 배유나는 “지금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배구의 메카’인 장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다시 쓰게 되는 만큼 선수들 모두가 새 마음으로 해보자는 분위기”고 말했다. 그는 또 “내 기억 속의 장충체육관은 어둡고 낡은 곳이었다. 이렇게 밝아지다니 적응이 안 된다”며 “너무 눈이 부셔서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해달라고 주문할 정도였다. 이 정도로 변할 줄을 상상도 못 했다”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장충체육관은 기존 지상 3층, 지하 1층에서 지하를 한 층 더 늘렸다. 지상 3층에 지하 2층으로 커졌다. 지하 2층에는 필요 시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는 보조경기장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등 생활체육공간이 있다. 객석의 의자에는 팔걸이가 달려 있어 한층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GS 측은 “여자화장실의 비율을 늘렸고, 수유실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했다. 하지만 부족한 좌석 수가 단점으로 꼽힌다. 가변 좌석까지 모두 펼치면 경우 4507석이 되지만, 배구 경기장으로 활용할 경우 국제규격에 맞추기 위해 좌석을 줄여야 한다. 이 경우 3527석으로 줄어든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곱게 단장한 장충체육관에 만족해하면서도 줄어든 좌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25일 열릴 올스타전이 걱정이다. 좌석 수가 적어 충분한 관중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충체육관을 제외하고 프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전국 9개 경기장의 평균 좌석 수는 4183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광주 90분시대 ‘생활혁명’

    서울~광주 90분시대 ‘생활혁명’

    오는 3월부터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돼 서울~광주가 반나절 생활권역으로 들어온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오송∼광주송정 구간(182.3㎞) 개통으로 서울(용산역)~광주를 1시간 33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 동시에 호남 지역 교통지도도 확 바뀔 전망이다. 버스와 항공기 이용객이 대거 고속철도로 옮길 것으로 추산된다.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운행 점검을 하고 있는 고속열차를 시승하고 주요 정차역을 돌아봤다. ●호남도 반나절 생활권 진입 15일 오전 10시 오송역 호남고속철도 전용 승차장. 한국철도시설공단 간부, 운행 기술진들과 함께 최신형 고속열차 ‘KTXⅡ’에 올랐다. 플랫폼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간 열차는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열차는 계룡산 관통터널을 지나는가 싶더니 금방 300㎞/h속도를 기록했다. 출발한 지 5분 만에 영업운전 속도에 도달한 것이다. 물 한 잔 마시면서 건설 개요를 듣는 동안 열차는 익산역을 지났다. 최대 어려운 공사 구간이었다는 노령터널을 지난다는 기술진의 설명이 끝난 뒤 20여분. 열차는 종착역인 광주 송정역에 도착했다. 오송에서 출발한 지 50분 만이다. 그동안 서울~광주 철길은 경부고속철도를 이용, 서대전역을 거쳐 기존 호남선을 이용했다. 호남선은 선형이나 시설이 KTX에 걸맞은 속도를 낼 수 없어 ‘무늬만 KTX’였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광주 고속철도 운행시간이 무려 1시간 6분 단축된다. 서울~목포 구간도 2시간 5분, 인천공항~광주도 2시간 9분이면 오갈 수 있다. 열차도 업그레이드됐다. 앞뒤 좌석 간격이 경부고속철도에서 운행되는 KTX나 KTX-산천보다 넓다. 무릎 공간이 143㎜에서 200㎜로 확대돼 승객이 편안하게 앉아서 갈 수 있도록 했다. 소음도 1~2데시벨 감소해 보다 조용해졌다. 좌석 수는 KTX-산천(363석)보다 47석 늘어 수송능력이 13% 증가했다. 좌석마다 전원 콘센트도 설치됐다. 현재 호남선에는 KTX가 하루 40회(편도 기준) 운행 중이다. 하지만 호남고속철도 전용 선로 개통으로 운행시간 단축은 물론 운행 횟수도 하루 20회가량 늘어난다. 서울∼광주송정 구간의 KTX 요금은 경부고속철도와 같은 기준을 적용, 4만 7000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대전역을 거쳐 가는 현행 요금은 3만 8600원이다. ●광주~목포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바뀌고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 등 4개 역이 새로 생겼다. 광주~목포 구간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정차역 주변의 산업 변화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호남 지역 교통지도가 확 바뀐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이 예상한 교통 수단 전환율은 버스의 경우 정차역에 따라 32~50%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김포)~광주 항공승객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8만 4000여명이 항공기 대신 KTX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KTX는 도심에서 출발하지만 항공기는 김포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전환율은 이보다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후 서울~대구 항공편은 아예 폐지됐을 정도다. 역사 주변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변화가 가장 큰 곳은 광주송정역 일대. 광주역 주변은 구도심으로 퇴색하고 송정역이 신도심이 된다. 송정역은 현재 하루 5000여명이 이용하지만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하루 1만 3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라선과 장항선을 갈아탈 수 있는 익산역은 유동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부고속철도 역사 개통과 정부세종청사 이전으로 유동 인구가 부쩍 증가한 오송역 일대도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후 생겨난 새로운 풍속도가 호남 지역으로도 번질 수 있다. 서울 접근이 쉬워져 원정 쇼핑객이나 환자가 증가하고, 심지어 방학 때는 강남 학원 수강생도 증가한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호남 지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지역균형개발과 연관 산업발전 효과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송정역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현아, 항공기 이동 알고 있었다…공소장에 드러난 전말

    조현아, 항공기 이동 알고 있었다…공소장에 드러난 전말

    ‘땅콩 회항’ 당시 조현아(40·구속기소)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회항을 지시하기 전 이미 항공기가 출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창진 사무장을 음해하는 소문을 퍼뜨리라는 지시도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내린 정황도 확인됐다. ●“서비스 매뉴얼도 모르는 저X 내리라고 해” 16일 언론에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밤 12시 37분 대한항공 KE086편 일등석 2A 좌석에 앉았다. 일등석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 나중에 목격자로 나섰던 승객 등 단 2명이 타고 있었다. 6분 뒤 승무원 김모씨가 미개봉 상태의 견과류 봉지를 쟁반에 받쳐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서빙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렇게 서빙하는 게 맞느냐”며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당시 기내에 있던 사무장과 승무원들은 이륙 준비를 위해 안전벨트와 짐 보관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었다. 박창진 사무장은 즉시 매뉴얼이 담긴 태블릿PC를 갖고 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내가 언제 태블릿을 가져오랬어. 갤리인포(기내 간이주방에 비치된 서비스 매뉴얼)를 가져오란 말이야”라고 했다. 박창진 사무장이 주방으로 뛰어가 파일철을 가져오자 조현아 전 부사장은 파일철로 박창진 사무장의 손등을 서너번 내리치며 “아까 서비스했던 그X 나오라고 해, 당장 불러와!”라고 소리쳤다. 승무원 김씨가 나타나자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삿대질을 하며 “야 너, 거기서 매뉴얼 찾아. 무릎 꿇고 찾으란 말이야. 서비스 매뉴얼도 제대로 모르는데, 안 데리고 갈 거야. 저X 내리라고 해”라고 외쳤다. ●“항공기 이동 중” 보고에도 “내가 세우라잖아” 이어 일등석 출입문 앞으로 걸어가 박창진 사무장을 보며 “이 비행기 당장 세워. 나 이 비행기 안 띄울 거야. 당장 기장한테 비행기 세우라고 연락해”라고 명령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이미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서기 시작해 세울 수 없다”고 만류했다. 당시 항공기는 미국 JFK공항 제7번 게이트에서 유도로 방면으로 진행 중인 상태였다. 그 동안 조현아 전 부사장은 비행기가 운항을 시작했는지 여부를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비행기가 이동 중이라는 보고에도 조현아 전 부사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상관없어. 네가 나한테 대들어. 얻다 대고 말대꾸야”라고 호통쳤다. “내가 세우라잖아”라는 말도 서너번 더 외쳤다. 밤 12시 53분 박창진 사무장은 “기장님, 비정상 상황이 발생해 비행기를 돌려야 할 것 같다”고 보고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기장에게 “부사장이 객실 서비스와 관련해 욕을 하며 화를 내고 있고 승무원의 하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추가 보고했다. 기장은 곧바로 항공기를 탑승구 게이트 방향으로 돌렸다. ●“사무장이 대답 잘못했으니 네가 내려” 박창진 사무장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자 조현아 전 부사장은 “말로만 하지 말고 너도 무릎 꿇고 똑바로 사과해”라고 했다. 박창진 사무장도 무릎을 꿇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승무원 김씨 가슴 부위를 향해 파일철을 던진 뒤 좌석에서 일어났다. 이어 김씨 어깨를 밀치며 3~4m가량 출입문 쪽으로 몰고 갔다. 파일철을 돌돌 말아 벽을 수십회 내려치며 “너 내려”를 반복했다. 박창진 사무장에게는 “짐 빨리 가져와서 내리게 해. 빨리!”라고 다그쳤다. 그러나 조현아 전 부사장은 뒤늦게 승무원 김씨가 변경된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견과류를 서비스한 것을 알게 됐다. 그러자 이번엔 박창진 사무장에게 탓을 돌렸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사무장 그 XX 오라 그래”라고 했다. 이어 “이거 매뉴얼 맞잖아. 네가 나한테 처음부터 제대로 대답 못해서 저 여승무원만 혼냈잖아. 다 당신 잘못이야. 그러니 책임은 당신이네. 네가 내려!”라고 소리쳤다. 박창진 사무장을 출입문으로 밀어붙인 뒤 “내려, 내리라고!”라고 여러번 소리쳤다. 기장은 오전 1시쯤 관제탑에 “사무장 내리고 부사무장이 사무장 역할을 한다. 추가로 교대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교신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과 다른 일등석 승객에게 사과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내리자마자 본부에 보고해”라고 말했다. 5분 뒤에 박창진 사무장은 비행기에서 내렸다. 승객 247명을 태운 비행기는 오전 1시 14분이 돼서야 이륙을 위해 다시 활주로로 향했다. 출발 지연과 소란에 대해 이렇다 할 사과방송은 전혀 없었다. ●거짓진술 지시에 ‘사무장 음해’ 소문 유포 정황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국토교통부 조사 첫날부터 직원들에게 ‘거짓진술’을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조사 첫날인 지난달 8일 오후 4시쯤 여모(57·구속기소) 상무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언론에서 항공법 위반 여부에 대해 거론하고 있으니 최종 결정은 기장이 내린 것’이라고 국토부 조사에 임하도록 주문했다. 또 여 상무에게 ‘승무원 동호회(KASA)’를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은 자신이 아닌 박창진 사무장으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는 취지로 소문을 퍼뜨리라고 지시, 성난 여론을 잠재우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여 상무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지시하신 대로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 수시로 상황 보고를 했다. 한편,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 외에 유일한 일등석 승객이었던 A씨는 땅콩 회항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대한항공 고객센터를 통해 조 전 부사장으로 인해 겪은 불편 사항을 접수했다. 그러자 여 상무는 같은 달 10일 오전 7시 30분쯤 대한항공 지창훈 사장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사장님, 이 승객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인데 고객서비스실에서 사과 및 위무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장님께서 고객서비스실에 특명을 내려달라”고 했다. 대한항공 고객서비스팀에서는 상무가 직접 나서 같은 날 일등석 승객에게 언론 접촉을 삼가줄 것과 불편사항을 ‘사과’로 잘 마무리 지은 것으로 말해달라고 회유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역시 이같은 과정을 전부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총 5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첫 재판은 19일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일요일 일요일은 가수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일요일 일요일은 가수다

    ‘모니크 커리(삼성)의 2연패냐, 박혜진(우리은행)의 3연패냐.’ 18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선수단은 팬(80%)과 기자단(20%) 투표 합산으로 상위 7명씩 선발한 뒤 감독 추천을 통해 한 명을 더 뽑았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전원이 포함돼 팀당 14명으로 이뤄졌다. 팬 투표 상위 5명이 선발 출전한다. 중부선발은 신지현, 강이슬(이상 하나외환), 박혜진, 이승아(이상 우리은행), 이경은(KDB생명), 남부선발은 변연하, 강아정(이상 KB스타즈), 김단비, 최윤아(이상 신한은행), 이미선(삼성)이다. 특히 변연하와 이미선은 통산 11번째 올스타전을 치러 박정은 삼성 코치와 나란히 역대 최다 출전을 기록하게 됐다. 중부선발과 남부선발은 지금까지 여덟 차례 맞붙어 4승4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감독 추천으로는 중부선발에 임영희(우리은행)가 뽑혔고 남부선발은 투표 합산 결과 박하나(삼성)와 홍아란(KB스타즈)이 공동 7위에 올라 추천 선수가 없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지난 시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커리의 2년 연속 수상 여부다. 팬 투표 1위를 각각 차지한 남부선발 변연하와 중부선발 신지현의 활약도 기대된다. 여기에 ‘농심 백두산 백산수와 함께하는 3점슛 콘테스트’에 구단별로 2명씩 모두 12명이 나서는데 박혜진이 3연패에 성공할지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KBS 개그콘서트의 ‘힙합의 신’ 팀이 DJ 퍼포먼스로 선수 소개를 하고 ‘렛잇비’ 팀이 공군사관학교 군악대와 함께 애국가를 제창한다. 하프타임에는 ‘렛잇비’ 팀의 공연과 함께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얼짱 선수 홍아란(KB스타즈)과 신지현이 가수 인순이의 히트곡 ‘거위의 꿈’을 들려준다. 둘은 노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5일 서울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3시간 동안 실력을 가다듬었다. 관객 전원에게 벌집와플과 생수 한 병이 제공되고 경기 중에는 선수들이 직접 피자 200판을 돌린다. 하프라인슛을 성공시키면 1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추첨을 통해 이용권, 패밀리식당 이용권, 건강 검진권 등을 나눠 준다. 지정 좌석을 구매하면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머그컵을 받을 수 있고 프리미엄석에서는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라운지를 이용하고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의 기념사진 촬영 기회가 주어진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영어 신조어 쩍벌남/문소영 논설위원

    한국에서 ‘쩍벌남’이라고 부른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두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공간을 독차지하는 남자들 말이다. 그래서 두 좌석으로 구성된 광역버스를 탈 때는 가능한 한 여성 옆에 앉아야 덜 불편하다. 1960년대나 1980년대 말까지도 아랫도리를 홀딱 내놓고 ‘저는 남자 아이랍니다’라며 자랑하며 돌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평생을 돌사진 찍던 자세로 살아가는 남자들이 많다. 이 ‘쩍벌남’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신체적 접촉이 불가피한데 이런 불편을 하소연하는 승객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공공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를 삼가자는 수준으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는 내 집 안방의 소파와 달리 다리를 모아야 한다고 공공예절 교육을 시작했던 것이다. 뉴욕의 교통 당국이 올 1월부터 ‘쩍벌남’ 퇴치 캠페인을 벌인다는 뉴욕타임스의 지난 연말 보도에 살짝 놀랐다.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양 문화에서는 한 개인을 둘러싼 공간조차 사생활의 영역으로 보고 침해하지 않으려는 습관이 있기에 타인의 공간을 침범하기 딱 좋은 ‘쩍벌남’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탓이다. 그런데 하루 600만명이 사용하는 뉴욕 지하철에서 캠페인까지 벌인다니 상상 외로 많은 모양이다. ‘쩍벌남’에 불편한 승객들이 사진을 찍어 트위터 등에 올리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고 한다. 아마도 신석기시대 이래로 힘든 농사일에 최적화되거나 전쟁에 동원하기 좋은 남자를 선호하던 사상이 인류 진화와 함께 해왔기 때문에 동·서양 모두 ‘쩍벌남’이 많은 것 아닌가 추정해 본다. 아무튼 뉴욕 교통 당국은 2600여대의 지하철에 ‘쩍벌남 퇴치 캠페인’ 포스터를 붙였다. “아저씨. 다리 좀 그만 벌리세요. 앉을 공간이 좁아지잖아요”(Dude. Stop the Spread, Please. It’s a space issue)라는 내용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일종의 몰래 카메라인 스파이 안경을 쓰고 남녀가 각각 ‘쩍벌남’이나 ‘쩍벌녀’가 됐을 때 승객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찍어서 분석도 했다. 서울 지하철보다 수년 늦게 뉴욕 지하철에서 ‘쩍벌남’을 계도하기 시작한 보도보다 더 흥미롭게 생각한 대목은 ‘쩍벌남’에 대한 영어 표현이었다. ‘맨스프레드’(man spread)이다. 웹스터 영어사전과 같은 정통 영어사전에 아직 등록되지 않은 동사로, 신조어다. ‘어번딕셔너리’라고 도시에서 현재 사용하는 비속어들을 정리한 웹용 사전에서는 맨스프레드를 ‘남자가 ‘V’ 자로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것’이라고 했다. 문득 맨스프레드라는 신조어가 한국의 쩍벌남에서 유래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 봤다. 총각김치를 어릴 때 알타리무김치라고 불렀는데 1988년 표준어 개정 때 표준어로 채택하지 않아 사라졌다. ‘개기다’가 표준어가 되는 데 30년쯤 걸린 것 같다. 쩍벌남과 맨스프레드, 어느 단어가 살아남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장충체육관, 50년 만에 재탄생…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장충체육관, 50년 만에 재탄생…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1963년 국내 최초 실내 경기장으로 문을 연 장충체육관이 50년 만에 복합문화체육시설로 부활했다. 여자배구팀 GS칼텍스가 리모델링 이전처럼 홈구장으로 이용하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17일 2012년 5월 시작한 장충체육관의 리모델링 공사를 2년 8개월 만에 마치고 재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체육관은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지하 2층을 새로 지었다. 전체면적은 8385㎡에서 1만 1429㎡ 규모로 커졌고 관람석은 4507석이다. 새로 조성된 지하 2층(546.7㎡)은 보조 경기장과 헬스장 등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공간으로 만들었다. 외부 디자인은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도입했다. 지붕은 부채춤, 창문은 강강술래의 원을 형상화했고 전체적으로 탈춤의 역동성을 반영했다. 안전을 위해 돔의 지붕을 철거하고 현대적 공법을 이용해 파이프트러스(파이프를 삼각형 그물 모양으로 짜서 하중을 지탱시키는 구조)로 교체했다. 철골 구조인 H빔도 파이프로 강도를 높여 50t 규모의 무대도 견디도록 했다. 주경기장의 바닥 길이는 36m에서 47m로 늘려 모든 구기 종목을 열 수 있게 했다. 공사 전과 달리 바닥을 가장 길게 쓰는 핸드볼 경기(세로 40m, 가로 20m)도 가능하다. 관람객 좌석은 고정식에서 접이식으로 개선했고 장애인석과 가족·연인석도 만들었다. 체육경기뿐 아니라 뮤지컬 등 문화행사도 열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체육관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연결로를 만들었고, 연결로에는 갤러리를 설치해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 경기, 한국 최초의 복싱 세계 챔피언 김기수 선수의 사진 등을 전시한다. 오는 17일 개장식에는 왕년의 스포츠 스타 100명과 시민, 사회적 약자, 체육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과 함께 ‘장충의 부활’을 붓으로 쓰고, 가수 부활과 청춘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시는 개장식 날과 개장 주간(18∼25일)에 체육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전국노래자랑(23일), 프로배구 올스타전(25일), 체험학습 프로그램(21일) 등을 운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무장 강도 용의자 사살 뒤 흐느껴 우는 경찰 모습 포착

    무장 강도 용의자 사살 뒤 흐느껴 우는 경찰 모습 포착

    무장 강도 용의자를 사살한 뒤, 눈물을 흘리는 경찰관의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해 4월 14일 몬태나주 빌링스 남쪽에서 경찰관 그랜트 모리슨이 쏜 총에 무장 강도 용의자 리처드 라미레즈(38)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순찰차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에는 범죄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하는 순찰차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순찰차에서 하차한 경찰관 한 명이 모리슨을 데리고 순찰차로 다가온다. 모리슨이 땅에 쓰러진다. 가쁜 숨소리가 이어지고 잠시 후, 모리슨이 일어나 “그가 나에게 총으로 쏠 줄 알았는데…”라 말하며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모리슨은 사건 당시의 상황에 대해 “불시 검문 차량에는 라미레즈를 포함 4명의 사람이 타고 있었고 차량 오른쪽 뒷좌석으로 내가 접근했을 때 라미레즈는 차 밖으로 도주하려고 했다”면서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에 다른 사람들은 응했지만 라미레즈는 자신의 허리로 왼손을 움직였고 ‘움직이면 쏘겠다’는 경고를 거듭 밝혔지만 그가 듣지 않아 총을 발사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경찰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모리슨은 3발의 총을 라미레즈에게 발사했으며 가슴에 총알이 관통해 폐가 뚫려 사망했다. 사망 당시 라미레즈는 총이 없는 비무장 상태였으며 사망한 그의 체내에서 필로폰 성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모리슨은 배심원들로부터 자신의 총격이 정당하다는 무죄 평결을 받았지만 라미레즈의 어머니 베티 라미네즈는 “법원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모리슨은 라미레즈 죽인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영상= Billings Police / RT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두 번째 기회를 향해… 재수설명회 인파 가득

    두 번째 기회를 향해… 재수설명회 인파 가득

    한 입시전문 학원이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 대강당에서 개최한 ‘2016 최상위권 재수성공전략 설명회’에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좌석을 가득 메운 채 주최 측 설명을 듣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엠블럼 개선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엠블럼 개선

    서울시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이 취지대로 잘 운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배려석 색깔을 바꾸고 엠블럼 디자인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임산부 배려석 좌석 색깔을 보라색으로 바꾸고 이용객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배려석 앞 바닥에 한시적으로 ‘임산부 배려좌석’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붙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좌석 뒤쪽 벽면에 붙은 엠블럼도 눈에 잘 띄도록 전체를 분홍색으로 통일하고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카펫’ 등의 문구 등을 삽입할 계획이다. 임산부를 상징하는 ‘픽토그램’(그림문자)도 넣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12년 12월부터 지하철 1~8호선 열차 1칸당 2석씩(열차 가운데 일반석 7석 중 양쪽 끝석) ‘임산부 먼저’라는 문구가 적힌 엠블럼을 붙여 배려석을 운영했다. 하지만 엠블럼이 잘 보이지 않아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올해 2, 5호선 전동차 975량에 새로운 형태의 배려석 1950석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바비킴, 대한항공 여승무원에 신체 접촉 후 “샌프란시스코 함께 하자” 해명은?

    바비킴, 대한항공 여승무원에 신체 접촉 후 “샌프란시스코 함께 하자” 해명은?

    12일 술에 취해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린 가수 바비킴의 성추행 관련 보고서가 나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바비킴이 여승무원을 상대로 세 차례의 신체접촉을 하고 같이 여가를 보내자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 인천공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기의 기록이 적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수 바비킴은 이륙 후 4~5시간 후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다. 고성과 폭언이 무려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후 사무장과 남자승무원이 승무원 좌석으로 바비킴을 이동시킨 후 음료 등을 제공하며 진정시킨다. 이 과정에서 신체접촉이 시작된다. 보고서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승무원에게 3차례 신체접촉을 했다고 적혀 있다. 또, 여승무원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은 시간을 같이 보내자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비킴은 여승무원 희롱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소속사 오스카 이앤티 관계자는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차례 FBI 조사를 받은 바비킴은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경찰의 재조사 일정을 기다릴 방침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대한항공 여승무원, 바비킴) 연예팀 chkim@seoul.co.kr
  • 해외여행 | 시코쿠 너와함께 걷고 싶어

    해외여행 | 시코쿠 너와함께 걷고 싶어

    일본은 익숙하지만 시코쿠는 낯설다. 일본 열도를 이루는 네 개의 주요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 시코쿠. 올 시코쿠 레일패스를 이용해 섬 전역을 두르고 가로지르는 철길 따라 시코쿠 한 바퀴를 달렸다.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 내 얘기는 아니다. 내게 처음으로 시코쿠를 알려 준 책 제목이 2009년에 출간된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였다. 시코쿠에는 일본 불교 진언종의 창시자인 홍법대사의 족적을 따라 섬 전역에 1번부터 88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사찰을 걸어서 순례하는 길이 있다. 1,400km에 달하는 이 순례길을 통칭 ‘오핸로’, 순례자를 ‘오핸로상’이라고 하는데, 작가가 오핸로를 걸으면서 만난 어느 오핸로상의 사연을 짓궂게 제목 삼았더랬다. 천여 년이 넘게 이어진 불가의 수행인데 최근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옅어지고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거나, 나락으로 떨어진 끝에 인생의 전환점 또는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걷는 이들이 많다고. 스물여덟의 나는 당장 시코쿠로 달려가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석사 졸업장, 장렬히 전사한 연애 그리고 겁 없이 뛰어든 책 작업. 그러나 자신이 없었다, 민낯의 나를 마주할. 어찌어찌 5년이 지나고 나는 다시 한번 시코쿠에 혹했다. 여전히 오핸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겁쟁이에게 시코쿠의 해안과 산간으로 이어지는 철로를 따라 시코쿠 일주를 할 수 있는 레일 패스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남자한테 차이지 않은 채 시코쿠로 향했다. 차였어야 좀더 그럴싸했을라나? ●가가와현香川 호빵맨 기차 타고 호로록호로록 다카마츠역 플랫폼에 기차가 들어서자 여기저기 기분 좋은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호빵맨 기차다. 사진 찍기 바쁜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출근길의 회사원들도 힐끔힐끔 뒤를 돌아본다. 시코쿠 기차 여행을 하는 동안 한 번은 탈 수 있겠지? 조바심 내지 않고 고토히라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고토히라역을 빠져 나오니 단정한 목조건물에 저마다 개성 있는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줄을 선다.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우동집. 라멘, 소바 등과 함께 우동은 일본의 대표 면 요리인데, 우동 하면 역시 사누키 우동이다. 사누키는 이곳 시코쿠 가가와현의 옛 지명이니 제대로 찾아왔다. 가가와현은 일본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현이라 하는데 이 작은 지역에 우동 가게만 800여 곳이 넘으니 말이다. 우동집에서 한 그릇 뚝딱 비우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우동 체험 교실이 있다기에 냉큼 달려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카노 우동 학교의 1일 우동 체험은 흥에 겹다. 손으로 치댄 반죽을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발로 밟아가며 반죽한다. 수타에 족타가 가미된 반죽이다. 한편 미리 숙성시켜 놓은 반죽을 밀대로 늘려, 먹기 좋게 칼로 자르는 것은 우리의 칼국수와 다르지 않으니 나름 솜씨 발휘를 해본다. 완성된 면은 바로 삶아서 먹을 수 있지만 방금 치댄 반죽은 그래도 조금 숙성시키는 것이 낫겠지. 그 사이 곤피라 신사에 다녀오기로 한다. 나카노 우동 학교가 있는 상점가에서 계단길이 시작된다. 곤피라 신사의 본궁까지는 785개의 돌계단 참배길을 올라야 한다. 호젓한 산길이라 계단이 그리 버겁지는 않다. 천년 전에 들어선 곤피라 신사는 연간 400만명의 참배객이 찾는 손꼽히는 신사다. 본래 신사와 불교 사찰이 함께 자리했는데 메이지유신 이후부터 ‘사누키 곤피라상’이라 부르는 바다의 수호신만 모시고 있다. 한참을 올라 본궁 가까이에 이르렀는데 계단 한 칸이 내려가 있는 곳이 나타났다. 사실 본궁까지의 계단은 786계단인데 786은 ‘번민’이라는 뜻의 일본어 ‘나야무’와 발음이 비슷해 계단 하나를 내려 785계단으로 만들었다고. 이윽고 785계단을 오르자 본궁과 함께 멀찍이 세토내협과 탁 트인 사누키 평원, 그리고 후지산을 닮아 ‘사누키 후지산’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이노야마가 한눈에 펼쳐진다. 참배객들은 그곳에서 부적을 사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길흉을 점치는 제비 ‘오미쿠지’를 뽑기도 한다. 모두에게 신의 보살핌이 함께하기를. 계단길을 오르내렸더니 시장기가 돈다. 도착 시간에 맞춰 나카노 우동 학교 식당에는 팔팔 끓는 솥이 대기하고 있다. 아침나절에 반죽하고 칼질한 우동면을 삶고 요리조리 입맛대로 간을 해서 호로록. “국물이 끝내줘요”라고 했던 우동 광고가 떠올랐다. 글쎄, 국물 맛도 좋았고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그보단 사누키 우동의 쫄깃한 식감이 젓가락질을 더욱 바쁘게 했다. 체면치레고 뭐고 없다. 쉼 없이 호로록호로록. 배불리 먹고 고토히라역으로 되돌아오니 호빵맨 기차가 발 앞에 멈춘다. 생각보다 빨리 재회했네. 오보케역까지 호빵맨과 함께 달린다. 열차의 좌석 시트와 객차 인테리어도 호빵맨 일색. 동심에는 나이 제한이 없나 보다. 객차 안에 어린아이 하나 없었지만 귓전에 어린아이마냥 들뜬 목소리가 계속 맴돌았으니. ●도쿠시마현德島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협곡을 따라 산골마을 간이역에서 호빵맨 기차와 안녕을 고한다. 오보케역이다. 자연스럽게 숨을 크게 들이마실 만큼 좋은 기운이 가득하다. 오보케는 2억년에 걸쳐 형성된 협곡 지대라 했다. 나룻배를 타고 협곡을 거슬러 유람을 할 수도 있고 차를 타고 산자락 높은 곳에 올라 협곡을 조망할 수도 있다. 버스가 드문드문 다니는 산골마을이지만 역 앞에 항시 대기 중인 택시를 이용해 한결 수월하게 협곡을 둘러볼 수 있다. 2시간에 6,000엔이면 충분. “이곳의 가을 단풍이 정말 예뻐요. 지난주에 태풍이 와서 그렇지 여기 물이 얼마나 투명하고 맑은데요, 에머랄드 그린이에요. 일교차가 커서 메밀 농사가 잘된답니다. 이야 메밀소바가 참 맛있지요.” 오보케에서 나고 자랐다는 택시 기사의 고향 자랑을 들으며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카즈라바시에 다다른다. 카즈라바시는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다. 깊은 산 속에서 넝쿨을 늘어뜨리며 자라나는 다래나무로 엮었다. 엉금엉금, 주춤주춤, 흔들거리는 다리 위에서 발걸음 내딛기가 쉽지 않은데 십여 미터 아래로 빠른 물살을 타고 흐르는 계곡을 보니 더 아찔하다. 후들거리는 것이 이 다리인지, 내 다리인지. 다시 택시를 타고 산길을 탄다. 일본어 히라가나의 ‘ひ(히)’자 모양으로 물길이 흐르는 계곡을 지나 이야 계곡까지 왔다. “이 계곡에서 떨어지면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스님을 부른답니다.” 택시 기사의 농담에 어째 등골이 오싹해진다. 아득히 이야 계곡이 내다보이는 벼랑 끝 바위 위에 조각상 하나가 눈에 띈다. 오줌 누는 아이 동상이다. 아주 오래 전 산골마을 아이들이 이 바위에 올라 오줌 누기 시합을 벌이곤 했단다. 어린 날의 치기로 치부하기엔 꽤나 비장했을 시합이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내 입가엔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그래, 이만한 높이에서 오줌 줄기 시원하게 뻗을 줄 아는 꼬마라면 골목대장 자리 정도는 충분히 차지할 만하겠다. ●고치현高知 술이 술술, 푸짐하고도 즐겁게 고치는 호탕했다. 고치현 출신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사카모토 료마’의 기개도 한몫을 하지만 그보다는 양껏 즐기는 고치의 술 문화에 한 표를 던져 본다. 조금은 의외다. 예의와 절제의 미덕을 자랑하는 일본이 아니던가. 그러나 예부터 고치 사람들은 술을 즐기고, 삶을 즐길 줄 안다 했다. 일례로 손 안에 천원이 주어졌다고 하자. 가가와 사람들은 천원을 저금하고, 에히메 사람들은 천원을 고스란히 쓴단다. 그런데 고치 사람들은 천원을 더 보태 술을 마신다고. 해질녘 고치 특유의 사와치 요리와 게이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강가의 요정 ‘하마초’로 향했다. 요정에 들어서자 기모노 차림에 새하얀 얼굴을 한 게이샤가 마중한다. 조금은 주눅이 든 채 그녀가 이끄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이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커다란 접시에 음식이 담겨져 나왔는데, 고치의 ‘사와치 요리’는 큰 접시에 초밥, 생선회, 가다랑어 타타키 등의 요리를 푸짐하게 담아 여럿이 나누어 먹는 방식을 가리킨다. 대개 일본 음식 하면 소량이지만 먹기 아까울 만큼 정갈하게 차려낸 가이세키 요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완벽한 반전이다. 고치의 사와치 요리는 손님과 주인, 남성과 여성 어느 누구 차별 없이 한자리에 모인 이들 모두가 함께 술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게이샤가 알려준 술자리 게임도 가지각색. 캬, 그녀들의 춤사위에 술이 술술, 고치의 밤이 깊어 갔다. 기분 좋게 마신 술은 뒤끝이 없었다. 호빵맨에 이어 이번에는 피규어로 가득한 기차를 타고 여정을 이어 간다. 피규어 제조사 ‘카이요도’의 피규어를 기차 안팎에 디자인한 카이요도 하비 트레인. 시만토강을 끼고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기찻길은 창가에 바싹 붙어 앉게 했다. 기차에서 내려 카이요도의 피큐어 컬렉션을 모아 놓은 카이요도 하비관과 일본의 전설 속 요괴 ‘갓파’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는 갓파관까지 두루 둘러본다. 그리고 시만토강이 내려다보이는 휴게소에 들러 지역 특산물로 정성스레 조리해 꽃모양 바구니에 소복하게 담아 주는 ‘도오와 가고젠’으로 꼬르륵 하는 배꼽시계를 달랜다. 소박하지만 맛깔스런 밥상이었다. ●에히메현愛媛 그 길을 너와 함께 걷고 싶었어 고치현에서 에이메현 마쓰야마로 가는 길에 히자카와 강변에 아름다운 정원을 품고 있는 가류산장에 잠시 들렀다. 참 정성들여 지은 집이다. 억새를 이어 우진각 지붕을 올린 안채 ‘가류인’은 일본의 전통적인 농가 스타일로 집안의 장식만으로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단장을 했다. 정원을 지나 절벽 위에 지은 암자 ‘후로완’은 더더욱 운치가 있다. 가을밤 만월이 떠오르면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가 후로완의 천장에 아른거린다고. 툇마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신선놀음이다 싶은 곳이었으니 엉덩이 떼기가 힘들더라. 아쉽다 아쉽다 되뇌며 돌아섰는데 이내 나를 호들갑떨게 한 것이 있으니, 오즈시에서 마쓰야마까지 동행할 ‘이요나다 이야기’ 열차다. 세토내협 이요나다의 청명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에이메현의 좋은 식재료로 만든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로 2단의 나무 찬합에 정갈하게 차려 나온 도시락에 감탄하기 바쁘게 차창 밖 풍경이 다시 혼을 뺏는다. 바다야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지만 기차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마음을 더없이 설레게 했다. 시코쿠 기차 여행의 마지막 여장을 마침내 마쓰야마에 풀었다. 두 손 가볍게 어슬렁어슬렁 도심 나들이에 나선다. 로프웨이를 타고 표고 132m 가쓰야마산 정상에 위치한 마쓰야마성에 올랐다. 그 성에서도 가장 높은 망루 천수각에 이르니 마쓰야마 도심과 너른 평야 그리고 멀찍이 세토내해가 드넓게 펼쳐지는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성의 가장 중심이 되는 본성 앞으로 도열한 벚꽃나무도 맘을 간지럽힌다. 마른 가지와 초록 잎사귀만 달려 있지만 두 계절이 지나면 봄바람 타고 아름다운 꽃길이 되겠지. 상상만으로 흐뭇해진다. 마쓰야마성에서 내려오니 기적 소리 울리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증기기관차가 눈에 띈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서 ‘성냥갑 같은 기차’라 묘사한 것을 재현한 ‘봇짱 열차’다. 일본어로 도련님을 봇짱이라 한다고. 칙칙폭폭 소리를 내진 않았지만 덜컹이는 노면을 따라 충분히 추억 속에 빠져들 만했다. 참 바삐 달렸다. 기차 타고 시코쿠 한 바퀴.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속닥속닥, 철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시코쿠가 귓가를 간질였으니. 혼자였기에 다시 가고 싶어졌다. 너와 함께 걷고 싶은 그곳 시코쿠로.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JR시코쿠 www.jr-shikoku.co.jp ▶travel info Shikoku Airline 아시아나 항공이 시코쿠 가가와현의 다카마쓰(OZ16609:00, 15:20)와 에이메현의 마쓰야마(OZ17615:10)로 주3회(화·금·일요일) 직항을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0분. PASS 올 시코쿠 레일패스All SHIKOKU Rail Pass 올 시코쿠 레일패스는 JR시코쿠를 비롯하여 지역간 특급열차, 사철, 전차 등 총 연장 1,100km에 달하는 시코쿠 지역의 모든 철도를 정해진 기간 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티켓이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 요금으로 2일권 6,300엔, 3일권 7,200엔, 4일권 7,900엔, 5일권 9,700엔 4종류의 패스가 있다.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추어 적합한 패스를 선택하면 된다. 출국 전 국내에서 바우처를 구매한 다음 일본 현지 JR시코쿠 여행 센터에서 패스로 교환할 수도 있고, JR시코쿠 여행 센터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캐리어 등의 짐은 코인로커를 이용하거나 역무실에 맡길 수 있다. 코인로커는 1일 300~600엔 선, 역무실은 짐 1개당 410엔이다. HOT SPRING 3,000년 역사의 도고온천 도고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일본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목욕탕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2시간에 한 번씩 온천의 증기가 건물 전체를 에워싸는데 그 모습 또한 장관이다. 그러나 이것은 맛보기. 욕탕에 몸을 담가야 제대로다. 훈훈한 기운이 노곤해진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스르르 풀어내준다. SHOPPING 에히메의 좋은 것을 담아 에히메즘Ehimesm 특산물, 공예품 등 에히메현의 자원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숍이다. 특히 볕 좋고 물 좋은 환경으로 고품질의 면화가 생산되고 그로 인해 일찍이 방직기술이 발달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타올은 인기가 높다. 100여 년 역사의 고급 타월로 품질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www.ehime-esm.jp 고치의 호빵맨 사랑 호빵맨 테라스Anpanman Terrace 시코쿠 고치현 JR고치역 안에 위치한 호빵맨 전문 캐릭터숍이다.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다카시가 고치현 출신이라 고치현에서는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호빵맨 캐릭터를 마주하게 되는데 호빵맨 테라스가 그 절정. 호빵맨 완구, 호빵맨 학용품, 호빵맨 액세서리 등 호빵맨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한데 모여 있어 호빵맨 마니아들에겐 이곳이 곧 천국이다. 다카마츠의 비밀창고 키타하마 앨리Kitahama Alley 시코쿠 가가와현 다카마츠 항구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쇼와시대(1926~1989) 초기에 사용하던 옛 항구의 곡물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창고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에 각기 개성 넘치는 헤어숍, 카페, 레스토랑, 소품숍, 라이브 펍, 서점 등 10여 개의 상점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www.kitahama-alley.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바비킴, 여승무원에게..“샌프란시스코 함께 하자”

    바비킴, 여승무원에게..“샌프란시스코 함께 하자”

    12일 술에 취해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린 가수 바비킴의 성추행 관련 보고서가 나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바비킴이 여승무원을 상대로 세 차례의 신체접촉을 하고 같이 여가를 보내자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는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 인천공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기의 기록이 적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수 바비킴은 이륙 후 4~5시간 후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다. 고성과 폭언이 무려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후 사무장과 남자승무원이 승무원 좌석으로 바비킴을 이동시킨 후 음료 등을 제공하며 진정시킨다. 이 과정에서 신체접촉이 시작된다. 보고서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승무원에게 3차례 신체접촉을 했다고 적혀 있다. 또, 여승무원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은 시간을 같이 보내자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비킴은 여승무원 희롱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연예팀 chkim@seoul.co.kr
  • [온라인화제] 정글의 법칙 이태임 “몸무게 48kg, 프로필과 달라?”

    10일 현재 프랑스 경찰 인질극 2건 동시 진압, 김영란법 과잉 입법 논란, 정글의 법칙 이태임,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뮤직뱅크 종현, 저커버그 파리 테러 규탄, 매드클라운 EXID 등 키워드에 네티즌 관심이 뜨겁다. ♦프랑스 경찰 인질극 2건 동시 진압 프랑스 경찰이 9일(현지시간) 파리 안팎에서 벌어진 2건의 인질극을 동시에 진압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알려진 총 3명의 테러·인질범이 현장에서 사살됐으나 인질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컸다. 지난 7일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사흘 동안 프랑스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테러 사건은 이로써 모두 끝났다. ♦김영란법 과잉 입법 논란 공직자 등의 부패방지를 위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여야가 ‘공직자 이해충돌’을 제외하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지만, 적용대상 범위 확대를 놓고 ‘과잉입법’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법안은 8일 공직자가 자신 또는 가족, 친족 등과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내용을 빼고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법 적용대상을 정부 입법안에서 제시됐던 국회와 법원, 정부와 정부 출자 공공기관, 공공 유관단체, 국공립학교 임직원에다, 공무원 가족(처벌은 해당 공무원이 받음)과 모든 언론기관과 사립학교.유치원 종사자까지 포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글의 법칙 이태임 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에서 멤버들은 애코패밀리를 만났다. 이태임은 바나나 따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높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류담의 어깨 위에 앉아야 했다. 류담은 이태임이 앉기 전부터 걱정했다. 이에 이태임은 “내 몸무게 48kg이다. 50kg 절대 안 된다”면서 자신했다. 또 이날 병만족은 늪지대를 통해 마지막 목적지에 가려고 했다. 병만족은 진흙과 물로 인해서 걷는 게 쉽지 않았다. 이태임은 서지석이 “태임아 너는 48kg이라 그런지 발이 (늪에) 많이 안 빠진다”고 말하자 “어, 나는 48kg이라서 이런(늪지대)데서 떠다녀”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있는 이태임의 프로필 중 체중이 46kg이라고 표기 돼 있는 것을 공개, 2kg이 증가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임은 가벼운 체중에 자신 있게 계속 걸었지만 얼마 가지 못해 진흙과 물에 곤혹을 치러야 했다.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영국 법원이 테러 지원 혐의가 있는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알 마스리와 다른 4명의 테러용의자에 대한 미국 송환 판결에 따라 이들 5명이 미국으로 송환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경찰국에 따르면 아부 함자 일행은 미국이 준비한 2대의 비행기를 타고 영국 동부의 한 공군기지를 출발해 미국으로 떠났다. 앞서 이날 영국 대법원은 유럽인권법원의 판결로 미국 송환이 결정된 아부 함자 등 5명의 마지막 송환 중지 요청을 기각했고, 이번 판결로 아부 함자 일행은 미국 송환을 더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가수 바비킴(41)이 만취 상태로 기내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TV 예술무대’ 하차 의사를 밝혔다.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한국시각) 인천공항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해 좌석 업그레이드 문제로 말썽을 부렸다. 바비킴은 비행기 이륙 후 만취 상태로 고성을 지르고 폭언을 퍼붓는 등의 난동을 부렸으며 이를 신고한 대한항공에 의해 현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다. 특히 바비킴은 기내 난동뿐만 아니라 성추행 의혹까지 받고 있다. 여자 승무원에게 3~4차례 신체 접촉 및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말로 희롱했다는 것. 이와 관련 바비킴은 MBC ‘TV예술무대’측에 자진하차의사를 전했고 제작진은 바비킴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뱅크 종현 9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종현은 더블 타이틀곡 ‘데자-부(Dj-Boo)’와 ‘크레이지(Crazy)’ 무대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종현은 “솔로 선배인 태민이 긴장풀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하며 솔로 데뷔 무대에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종현은 혼자서도 꽉 찬 노래,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많은 팬들이 응원과 환호를 보내 그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저커버그 파리 테러 규탄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의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파리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상대로 저질러진 테러를 규탄했다. 저커버그는 8일(미국 태평양시간) 밤늦게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페이스북은 항상 전 세계 사람들이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곳이었다”라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각국의 법을 따르지만 특정한 나라나 집단이 세계 전체 사람들이 무엇을 공유할 수 있고 없고를 지시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며 “나는 폭력의 공포 없이 여러분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굳은 결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매드클라운 EXID 하니 매드클라운의 새 타이틀곡 ‘화(FIRE)’ 뮤직비디오에 EXID 멤버 하니가 출연했다. 매드클라운의 신곡 ‘화(FIRE)’ 뮤직비디오에는 매드클라운과 EXID 멤버 하니가 남녀 주인공을 맡아 사랑하는 연인으로 분했다.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EXID의 하니는 몽환적인 눈빛과 뇌쇄적인 몸짓으로 섹시미를 뽐냈다. 작곡가 김도훈과 매드클라운이 만든 ‘화’는 매드클라운의 하이톤 플로우 랩핑과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진실(of Mad Child Soul)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곡이다. 남녀가 서로 대화하듯 이어지는 랩핑과 보컬을 통해, 나쁜 여자에게 지긋지긋하게 휘둘리면서도 그 여자를 떠나지 못하는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기내 꼴불견 1위는 ‘뒤에서 걷어차는 승객’ (美 조사)

    항공기 내에서 최고의 민폐 행위는 뒤에서 걷어차는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 뉴스가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사이트 익스피디아가 최근 발표한 기내 예절에 관한 조사 결과에서 최고의 민폐 행위는 ‘뒤에서 좌석을 발로 차는 승객’이었다. 이번 조사는 독일 기반의 다국적 시장조사기관인 지에프케이(GfK)가 1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기내에서 가장 짜증 나는 행위를 평가한 것이다. 지난 조사에서 최고를 차지했던 ‘아이에게 주의하지 않는 부모’는 2위로 내려앉았다. 그다음으로는 ‘향수 등 냄새가 진동하는 승객’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승객’ ‘술꾼 승객’ ‘수다스러운 승객’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약 12​%가 민폐 행위를 “녹화한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6%는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다”고 답했다. 다만, 폐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승객에게 “직접 말을 건다”고 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또 자리를 뒤로 안 눕힌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남성이 약 32%였던 반면 여성은 38%였다. 반대로 자리를 눕히는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사람은 “잘 때”라고 답했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비행 시간이 3시간을 넘을 때” 자리를 뒤로 눕힌다고 답했다. “이륙 직후에 자리를 눕힌다”고 답한 사람과 “앞 좌석의 사람이 자리를 눕히면 자신도 눕힌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2%였다. 기내 매너에 대해서는 어떨까. 좌석을 눕히기 전에 뒷좌석에 있는 사람에게 “거절당했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23%에 지나지 않았고, 전체 10%의 사람은 “뒤에 임신부가 있어도 자리를 눕힌다”고 답했다. 6위에 오른 ‘수다스러운 손님’에 관해서는 전체의 16%가 “비행을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와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65%는 “그런 사람이 옆자리에 와서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의 5%가 기내에서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가 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중 3%는 상대는 동반자였지만, 2%는 기내에서 만난 사람이었다. 기내 예절 위반자 순위 상위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응답한 사람의 비율).  1. 뒤에서 좌석을 발로 차는 승객(67%) 2. 아이에게 주의하지 않는 부모(64%) 3. 향수 등 냄새가 진동하는 승객(56%) 4.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승객(51%) 5. 술꾼 승객(50%) 6. 수다스러운 승객(43%) 7. 수하물 규칙을 지키지 않는 승객(39%) 8. 팔걸이를 독차지하는 승객(38%) 9. 좌석을 뒤로 눕힌 승객(37%) 10. 순서를 지키지 않는 승객(35%) 11. 수하물 선반을 독차지하는 승객(32%) 12. 기내에서 냄새를 풍기는 음식을 먹는 승객(32%) 13.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앞좌석 등받이를 잡는 승객(31%) 14. 성인용 책이나 동영상을 보는 승객(30%) 15. 헌팅을 거는 고객 (29%) 16. 화장실을 가려고 끊임 없이 자리에서 나오는 창가 좌석 승객(28%) 17. 신발이나 옷을 벗는 승객(26%) 18. 자리를 바뀌어달라고 부탁하는 승객(13%)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내 민폐왕은 ‘뒤에서 걷어차는 승객’ (美 조사)

    기내 민폐왕은 ‘뒤에서 걷어차는 승객’ (美 조사)

    항공기 내에서 최고의 민폐 행위는 뒤에서 걷어차는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 뉴스가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사이트 익스피디아가 최근 발표한 기내 예절에 관한 조사 결과에서 최고의 민폐 행위는 ‘뒤에서 좌석을 발로 차는 승객’이었다. 이번 조사는 독일 기반의 다국적 시장조사기관인 지에프케이(GfK)가 1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기내에서 가장 짜증 나는 행위를 평가한 것이다. 지난 조사에서 최고를 차지했던 ‘아이에게 주의하지 않는 부모’는 2위로 내려앉았다. 그다음으로는 ‘향수 등 냄새가 진동하는 승객’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승객’ ‘술꾼 승객’ ‘수다스러운 승객’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약 12​%가 민폐 행위를 “녹화한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6%는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다”고 답했다. 다만, 폐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승객에게 “직접 말을 건다”고 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또 자리를 뒤로 안 눕힌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남성이 약 32%였던 반면 여성은 38%였다. 반대로 자리를 눕히는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사람은 “잘 때”라고 답했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비행 시간이 3시간을 넘을 때” 자리를 뒤로 눕힌다고 답했다. “이륙 직후에 자리를 눕힌다”고 답한 사람과 “앞 좌석의 사람이 자리를 눕히면 자신도 눕힌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2%였다. 기내 매너에 대해서는 어떨까. 좌석을 눕히기 전에 뒷좌석에 있는 사람에게 “거절당했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23%에 지나지 않았고, 전체 10%의 사람은 “뒤에 임신부가 있어도 자리를 눕힌다”고 답했다. 6위에 오른 ‘수다스러운 손님’에 관해서는 전체의 16%가 “비행을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와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65%는 “그런 사람이 옆자리에 와서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의 5%가 기내에서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가 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중 3%는 상대는 동반자였지만, 2%는 기내에서 만난 사람이었다. 기내 예절 위반자 순위 상위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응답한 사람의 비율).  1. 뒤에서 시트를 차는 승객(67%) 2. 아이에게 주의하지 않는 부모(64%) 3. 향수 등 냄새가 진동하는 승객(56%) 4.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승객(51%) 5. 술꾼 승객(50%) 6. 수다스러운 승객(43%) 7. 수하물 규칙을 지키지 않는 승객(39%) 8. 팔걸이를 독차지하는 승객(38%) 9. 좌석을 뒤로 눕힌 승객(37%) 10. 순서를 지키지 않는 승객(35%) 11. 수하물 선반을 독차지하는 승객(32%) 12. 기내에서 냄새를 풍기는 음식을 먹는 승객(32%) 13.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앞좌석 등받이를 잡는 승객(31%) 14. 성인용 책이나 동영상을 보는 승객(30%) 15. 헌팅을 거는 고객 (29%) 16. 화장실을 가려고 끊임 없이 자리에서 나오는 창가 좌석 승객(28%) 17. 신발이나 옷을 벗는 승객(26%) 18. 자리를 바뀌어달라고 부탁하는 승객(13%)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비킴 기내 난동, 탑승객 인터뷰 반전 “대한항공 행동이 더 이해 안 돼”

    바비킴 기내 난동, 탑승객 인터뷰 반전 “대한항공 행동이 더 이해 안 돼”

    ‘바비킴 기내 난동’ 가수 바비킴과 함께 탑승했던 승객의 인터뷰가 공개된 가운데, 바비킴의 소속사측이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를 했다. 앞서 대한항공에 따르면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 4시 49분쯤 인천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KE023편 일반석에서 출발 5시간쯤 지나 술 취해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면서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렸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여자 승무원의 허리를 끌어안고 팔을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신체접촉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비킴은 또 “(묵는) 호텔이 어디냐”, “전화번호 몇 번이냐” 등 승무원이 성적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킴은 당시 술을 6잔가량 마신 것으로 파악됐으며 휴가차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누나 집에 가는 길로 알려졌다. 이에 바비킴의 음주 기내 사건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9일 한 매체는 난동을 부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반인 승객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A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바비킴은 좌석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과 마찰을 빚으면서 비행기의 이륙 시간이 15~20분가량 지연됐다. 이어 비행기가 이륙한 뒤 바비킴은 하우스 와인을 몇 잔 마셨고, 취할 정도로 바비킴은 와인을 많이 마셨지만, 대한항공 측은 만류하지 않고 계속 제공했다는 것. 이에 A씨는 “이상한 점이 분명 그만 줘야 될 것 같은데 서비스를 계속하더라. 딱 봐도 취할 정도로 마셨는데 대한항공 측에서 (와인을) 계속 제공하더라”고 지적했다. A씨는 “컴플레인을 걸자 여성승무원이 진압하러 왔다. 말이 안 되지 않느냐. 네 번째 호출을 했더니 그때야 남성승무원이 오더라”면서 “이해할 수 없는 늦장 대응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해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 측은 “자신이 잘못한 상황으로 흘러가 책임감을 가지고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많은 분께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비킴은 MBC ‘TV예술무대’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으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바비킴 기내 난동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바비킴 기내 난동..왜 계속 술을 줬을까?”, “바비킴 기내 난동..비행기 돌리는게 아니고 지연시켰네”, “바비킴 기내 난동..비지니스석이 뭐라고”, “바비킴 기내 난동..근대 자기 돈 주고 비즈니스석 탄거야?”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바비킴 기내 난동) 뉴스팀 chkim@seoul.co.kr
  • ‘지하철 쩍벌女’에 대한 승객들 반응 보니…

    ‘지하철 쩍벌女’에 대한 승객들 반응 보니…

    지하철에서 다리를 쩍하고 벌린 ‘쩍벌남’을 만나 한 번쯤 눈살을 찌푸려본 적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쩍벌녀’는 어떨까? 5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뉴스 매체 ‘MIC(마이크)’는 지하철 쩍벌남과 쩍벌녀에 대한 뉴욕 시민들의 반응을 관찰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실험의 내용은 이렇다. ‘MIC’의 기획자 닉 하이츠는 쩍벌남으로 에디터 리즈 플랭크는 쩍벌녀로 각각 뉴욕지하철에 오른다. 그리고 승객들로 붐비는 전동차 안에서 두세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쩍벌남과 쩍벌녀의 행동에 뉴욕 시민들의 반응을 몰래카메라에 담아낸다. 영상을 보면, 가장 먼저 닉이 지하철에 오른다. 좌석에 앉은 닉은 다리를 벌려보지만 승객들은 늘상 있는 일인 양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반면 리즈의 경우에는 다리를 벌리고 앉아 두 자리를 차지하자 수많은 승객들이 리즈를 응시한다. 보기 드문 ‘쩍벌녀’의 등장에 온라인 상에 올리기 위해서인지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쩍벌남의 경우가 반응이 없자 닉은 더욱더 넓게 다리를 벌려보기도 하고 전동차 안이 승객들로 가득 붐벼도 버젓이 가방을 옆자리에 올려놓기도 한다. 물론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쩍벌녀에 비하면 쩍벌남에게 승객들은 관대했다. 실험을 마치고 쩍벌남 닉과 쩍벌녀 리즈는 실험 소감을 나누는데, “불편했다”는 리즈와 달리 닉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으니 권력을 얻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MIC’는 “보디랭귀지가 곧 당신을 만든다”라는 하버드대학 에이미 커디 교수의 TED강의 등을 통해, 남성들이 다리를 벌리고 앉는 행동은 권력감을 느끼게 해 전동차 내 성추행 등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실험 영상은 미국 사회에서 최근 사회적 캠페인으로 급부상한 ‘쩍벌남(manspreading)’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작된 영상으로 현재 53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Mic Video/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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