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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처럼… 세종시 버스정류장 ‘선불 출입’

    지하철처럼… 세종시 버스정류장 ‘선불 출입’

    세종시에 전국 처음으로 지하철처럼 선불 요금 개폐기와 스크린도어가 있는 버스 탑승 시스템이 도입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르면 오는 11월 오송~세종~대전 광역급행버스체계(BRT)의 10개 정류장 중 승객이 많은 정부세종청사, 도램마을, 첫마을아파트 등 3곳에 이 같은 신교통 버스정류장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요금을 미리 내야 정류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식이다. 정류장 입구에 표를 구입할 수 있는 단말기와 진입 개폐기가 설치되고 버스 탑승 지점 앞에는 스크린도어가 만들어진다. 정유선 행복청 주무관은 “다음주부터 시범 운행되는 바이모달트램 운영이 본격화하면 출퇴근 시간에 요금 지불로 엄청 혼잡해질 것으로 보여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승하차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모달트램은 버스 두 대를 길게 연결한 형태로 좌석과 입석을 포함해 최대 99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 현재 일반버스 크기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오가는 오송~세종~대전 BRT는 31.2㎞로 하루 1만 15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내년 말 노선 주변 생활권에 2만 가구가 입주하면 현 출퇴근 시 배차 간격 5분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좌석 틈으로 치마 속 몰카 찍다 딱 걸린 남성

    좌석 틈으로 치마 속 몰카 찍다 딱 걸린 남성

    기차 좌석 틈으로 뒷좌석에 앉아 있는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20대 여성 티건 포트너는 최근 뉴캐슬행 열차에서 잠이 들었다가 소름끼치는 경험을 했다. 잠시 잠에서 깼을 때 앞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이 좌석 틈으로 카메라 렌즈를 들이미는 모습을 발견한 것. 렌즈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포트너의 치마 속과 다리를 향하고 있었다. 그는 이리저리 휴대전화를 옮겨가며 약 30여 분간 몰카를 찍었고, 이에 포트너는 침착하게 남성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증거를 확보한 그녀는 용기를 내 몰카범에게 “실례지만 휴대전화로 뭐하고 계시는 거죠? 왜 휴대전화가 절 향하는 거죠?”라고 항의하고서 이 사실을 기관사에게 알렸다. 몰카범은 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휴대전화에 담긴 동영상을 토대로 조사에 착수하면서 이틀 뒤 결국 붙잡혔다. 한편 포트너는 자신의 신체 일부를 찍는 몰카범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21일 게재된 해당 영상은 “조심해야겠다”, “용감하게 잘 대처한 것 같다”라는 누리꾼들의 반응 속에 현재 6800여 건이 넘게 공유되고 있다. 사진·영상=Tegan Portener/Facebook, SkydoesMinecraftHD1/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말싸움에 속옷서 권총 꺼내 발사한 흑인 여성, 결국은?

    말싸움에 속옷서 권총 꺼내 발사한 흑인 여성, 결국은?

    말싸움 끝에 속옷서 권총을 꺼내 발사한 흑인 여성이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20일 미국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모빌 주유소에서 시비 중 권총을 발사한 흑인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지난 일요일 오전 4시 30분 모빌 주유소. CCTV 영상에는 흑인여성이 보라색 차량 보조석에 걸터앉은 남성과 말싸움 중인 남녀의 모습이 포착된다. 곧이어 파란색 차량 앞으로 녹색 폰티악 그랑프리 한 대가 들어온다. 폰티악 차량에 탄 그룹에서 시비를 걸어온다. 흑인 여성은 폰티악 차량을 힐끔 쳐다본 뒤, 글로브 박스에서 권총을 꺼내 팬티 속에 감춘 다음 남성과 함께 폰티악 차량으로 다가간다. 시비가 붙자 뒤편의 주유소 건물에서 두 명의 남성들 뛰어와 몸싸움이 붙는다.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여성 일행 남성을 밀어 바닥에 쓰러트리자 이에 격분한 여성이 속옷에서 권총을 꺼내 남성에게 총을 발사한다. 총격에 놀란 폰티악 운전자가 급히 달아나려다 쓰러진 남성을 짓밟는다. 이른 본 여성이 흥분한 나머지 차량 앞좌석을 향해 권총을 여러 차례 발사한다. 디트로이트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후 두 차량은 주유소에서 도주했으며 폰티악 차량에 타 있던 27살 흑인 남성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고 직후 경찰의 영상공개와 탐문 수사로 권총을 발사한 20세 흑인 여성은 결국 체포됐다. 사진·영상= Fox / golli bol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벨기에 브뤼셀 공항 폭발 당시 영상 ☞ 테이저건 사용해 금은방 터는 강도들
  • 고척 스카이돔, 입장료도 하늘 찌르네

    국내 첫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 좌석에 KBO리그에서 가장 비싼 금액이 매겨졌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넥센은 22일 올 시즌 좌석 가격을 공개하며 ‘로얄 다이아몬드 클럽’(R.d-club) 좌석의 주말티켓을 9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R.d-club은 포수 바로 뒤에서 무료 식사와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 가격은 단일 좌석 기준 KBO리그 최고가다. 또한 스카이박스는 요일과 무관하게 6인실 60만원, 9인실 90만원, 14인실 140만원, 30인실 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넥센은 스카이돔의 좌석을 스카이박스·테이블석·내야석·외야석 등 14가지 종류로 나눴다. 주중 성인 입장료를 기준으로 R.d-club은 6만원, 다이아몬드클럽(d-club) 5만원, 1층 테이블석(써모스석) 5만원, 2층 테이블석 4만원, 골드 내야지정석 3만원, 골드 외야 지정석 1만 7000원, 스카이블루석 1만 7000원, 블루석 1만 5000원, 3층 지정석 1만 2000원, 외야 지정석 1만 2000원, 4층 지정석 9000원, 비지정석 7000원이다. 공휴일 및 주말 성인 입장료 기준으로는 R.d-club 9만원, d-club 7만 5000원, 1층 테이블석 7만 5000원, 2층 테이블석 6만원, 골드 내야 지정석 4만 5000원, 골드 외야 지정석 2만 5000원, 스카이블루석 2만 5000원, 블루석 2만 2000원, 3층 지정석 1만 8000원, 외야 지정석 1만 8000원, 4층 지정석 1만 3000원, 외야 비지정석 1만원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본에 지정좌석제 통근 전철 생긴다

    일본에 지정좌석제 통근 전철 생긴다

    일본 게이오 전철(편집자 주: 도쿄와 인근 지역을 잇는 민간 전철회사)은 2018년 봄부터 지정좌석제 열차의 운행을 시작한다. 6인용 좌석과 2인용 좌석으로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좌석을 도입한 신형 차량 ‘5000계(系)’을 선보인다고 3월 16일 밝혔다. 기존의 통근 전차 스타일의 긴 시트에서 2명이 앉을 수 있는 크로스 시트로 전환할 수 있는 좌석을 도입한 신형 차량을 투입하고 야간 귀가 시간대의 하행열차에 편성한다. ‘앉아서 귀가하고 싶다’는 장거리 통근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 발표된 이 회사의 중기 3개년 경영계획에는 수익력 향상책으로 ‘유료 좌석열차 도입의 검토’가 언급됐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마침내 드러난 것이다. 게이오 선과 노선이 비슷한 JR 중앙선은 2020년에 그린차량(편집자 주: JR 산하 열차의 특실)을 도입할 계획으로, 앉을 수 있는 통근 열차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신형 차량은 ‘1인2역    게이오의 지정좌석제 열차는 평일과 토요일, 공휴일의 야간 귀가 시간대에 신주쿠 발 하치오지 행, 신주쿠 발 하시모토 행을 운행한다. 열차 운행시각, 지정좌석 요금, 애칭 등은 미정이다.  수도권 유수의 행락지인 다카오 산을 잇는 게이오 선은 지난해에 다카오산 입구역을 대규모로 리뉴얼했고, 역 앞에 당일치기 온천 시설을 개설하는 등 다카오 산 주변의 관광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카오 산 이용객의 행락용으로는 지정좌석제 열차를 운행할 예정은 “아직 없다”(게이오전철 홍보부)고 밝혀, 어디까지나 통근자들에 대한 착석 서비스가 목적이다.  이 열차의 운행에 맞추어 도입하는 신형 차량 5000계는 지정좌석제로 운행할 때는 2인용 시트, 그 이외의 일반 열차로 운행할 때는 종전의 열차대로 6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으로 전환한다.  현재 게이오 선을 달리는 기차는 모두 긴 시트로 2인용 시트 차량의 등장은 처음이다. 긴 시트와 2인용 시트로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좌석은 관동지방의 대규모 민영 철도회사 가운데 도부토조 선의 TJ라이너에 사용되는 50090형 전철이 있으며, 세이부 철도도 신형 차량에 도입할 예정으로 관동 지방에서는 3번째이다. 실내는 갈색을 기조로 한 인테리어로 유료 좌석 이용자에 대한 부가서비스로 전원 콘센트를 설치한다. 콘센트는 벽면의 발목 부근에 설치하며, 갯수 등의 자세한 것은 현 시점에서는 미정이지만, 긴 시트로 전환하면 콘센트는 사용할 수 없다. 이밖에 차내에는 공기 청정기, 무료의 공중무선 LAN 장비도 설치한다.  또한 차내에 설치하는 액정 화면의 안내 표시기는 긴 시트, 2인용 시트의 어느 쪽에서도 화면을 보기 쉽도록 출입문 위는 물론 통로 천정에 세로로 설치한다. JR 야마노테 선의 신형 차량 E235계는 액정 화면을 늘리는 반면 차내 광고를 줄이고 있지만 이 차량에서 광고를 어떻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외관은 창문 아래로 빨강과 파랑의 라인을 넣은 기존의 게이오 선 차량과는 크게 달라졌고, 창문 위에 빨강, 창 밑에 파란 색 라인을 넣었다. 정면의 경우, 기존 차량은 아이보리 색이었지만 신형 차는 검은 색을 바탕으로 한 컬러로 다른 차량과 차별화를 꾀한다. 차량의 제조업체는 JR 동일본그룹의 종합차량제작소. 차체는 스테인리스 제품이다. 지정좌석제 열차 운행 개시를 위한 투자액은 약 100억엔인데, 5000계 10량 편성 5편의 신규 제작비용 외에 지정좌석 시스템의 도입 비용도 포함된다.  증가추세의 ‘앉을 수 있는 통근열차’   최근 철도 각사들 사이에는 ‘앉을 수 있는 통근열차’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게이큐 전철이 야간 하행열차와 아침 상행열차로 ‘모닝 윙 호’의 운전을 시작했고, 3월에는 도부토조 선에서 좌석 정원제 열차 TJ라이너도 아침에 상행열차 운행을 시작한다.  각사가 ‘착석 보증형’ 통근 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회사 수익 증가는 물론이지만 인구감소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쾌적한 통근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을 묶어 두려는 의도도 있다.  게이오 전철과 나란히 달리는 JR 중앙선에서도 2020년 쾌속 전차를 그린 차와 연결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게이오는 지정좌석제 열차 도입에 대해 “중앙선에 대한 맞불작전이 아니라 이용자 앙케이트에서 요망이 높았던 착석보증 요구에 응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몇년 후에는 앉을 수 있는 통근열차의 경쟁을 직접 맛보게 된다  기사:고사노 가게토시 도요케이자이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3월 17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마돈나 콘서트중 10대 팬 상의를…성희롱 소녀 ‘반전 멘트’

    마돈나 콘서트중 10대 팬 상의를…성희롱 소녀 ‘반전 멘트’

    마돈나가 호주에서 열린 콘서트 무대에서 소녀 팬의 상의를 벗기는 사고(?)가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마돈나의 콘서트 무대에서 마돈나가 10대 여성 열혈팬의 가슴을 노출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콘서트 도중 열성 소녀 팬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마돈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마돈나는 “엉덩이를 때려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옷을) 끌어…”라 말하며 여성의 코르셋 의상을 진짜 끌어내린다. 순간 팬의 왼쪽 맨가슴이 드러나며 여성은 재빨리 옷을 끌어 내리며 멋쩍은 표정을 짓는다. 이후 마돈나가 그녀를 안으며 “정말 미안! 성추행이네”라며 “나한테 똑같이 해도 좋아. 행운을 빌게!”라며 자신의 복잡한 의상을 여성에게 들이댄다. 마돈나 때문에 수천 명의 앞에서 가슴을 드러낸 여성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바리스타이자 모델 지망생인 조세핀 조르지우(Josephine Georgiou·17)로 알려졌다. 마돈나의 행동이 성희롱이라는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조세핀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는데 어떻게 마돈나를 고소할 수 있겠느냐? 최고의 밤이었다”며 “굴욕적인지 아닌지는 나 스스로 판단한다. 남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어떻게 사람들이 제가 가슴이나 몸 또는 젖꼭지 때문에 굴욕감을 느꼈다고 생각할까요?”라 되물으며 “난 내 가슴이 그렇게 대단한 줄 몰랐다. 나한텐 별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세핀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돈나 공연 당일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녀는 “돈이 없어 공연에 못 갈뻔했다가 막판에 돈을 모아 무대 옆쪽 좌석을 구매했다”며 “공연에 5분 늦게 도착해 첫 곡을 못 들었지만 게이트 옆 한 남성이 500달러짜리 티켓을 우리에게 선물해 운 좋게도 마돈나 바로 앞에 서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돈나의 의도(?)치 않은 행동으로 조세핀 조르지우의 인스타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 Josephine Georgiou Instagarm, Daily Mail facebook / SHOW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보다 잘 부르네!’ 콘서트 도중 팬 노래 실력에 놀라는 리한나 ☞ 설현 기습 포옹한 홍콩 남자 MC, 해명 들어보니
  • 공항서 잃어버린 테디베어…7400km 돌아 주인 찾아온 사연

    어른들의 가슴 따뜻한 선행이 아기와 그 가족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남겼다.최근 영국 현지언론들은 웨스트 요크셔에 사는 생후 8개월의 아기 우디 크랜머가 다른 나라에서 잃어버린 인형을 기적적으로 찾았다고 보도했다. 한편의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는 이 이야기는 지난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디 가족은 아르헨티나에 사는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사고는 귀국하기 위해 대기했던 현지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벌어졌다. 우디가 항상 꼭 품에 안고 지내던 테디베어 인형을 공항에서 잃어버린 것.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가족은 그대로 귀국했고 나중에서야 공항에 인형을 놓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 스콧(30)은 "잃어버린 곰돌이는 30년 간 함께 해 온 가족"이라면서 "지금은 아들의 친구로, 갑자기 떠나버려 상심이 컸다"고 밝혔다. 사실상 찾기 힘들 것 같았던 곰돌이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어른들의 선행 덕이었다. 우디 가족이 곰돌이에 얽힌 사연을 SNS에 올린 지 며칠 후 영국 브리티시 항공사 직원이 공항에서 인형을 찾았다는 연락을 해온 것. 흥미로운 점은 우디 가족과 곰돌이가 다시 만나게 된 과정이다. 항공사 측은 곰돌이 인형에 고급 멤버십 카드를 발급한 후 비행기 좌석에 태워 우디가 사는 공항으로 보냈다. 특히 항공사 측은 7400km의 여행 과정을 재미있는 사진으로 남겨 톡톡한 홍보효과도 누렸다. 아버지 스콧은 "항공사 측에 선행에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잊지 못할 가슴 따뜻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에 사는 피비 스틸(4)과 인형 라라의 생이별과 기적적인 만남 이야기다. 당시 스틸 가족은 영국 여행을 마치고 환승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잠시 머무르는 도중 인형 라라를 잃어버렸다. 이에 엄마 젠은 한가닥 희망을 갖고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페이스북에 인형 사진과 함께 이 사연을 올렸으며 이틀 후 인형을 찾았다는 희소식이 들어왔다. 이 이야기 역시 화제가 된 것은 공항 측이 우디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인형 라라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줄줄이 사진으로 엮어 페이스북에 올렸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UV 마니아들이 탐내는 ‘SAV만의 날렵함’

    SUV 마니아들이 탐내는 ‘SAV만의 날렵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SUV의 판매 비중은 22%에 달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2세대 ‘X1’을 앞세워 국내 콤팩트 SUV 시장에서의 돌풍을 이어 간다. BMW는 자사 SUV에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이라는 별도의 단어를 만들어 붙일 정도로 자부심이 강하다. X1은 2009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8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뉴X1은 이전 모델 대비 전고와 전폭을 각각 53㎜, 23㎜ 더 키웠다. 또 두 개의 콩팥을 형상화한 키드니 그릴도 한층 더 굵게 디자인하는 등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 역시 지붕에서 차체 뒤쪽으로 이어지는 쿠페 형태의 날렵한 라인을 채용해 좀 더 역동적으로 변했다. 트렁크 용량도 85ℓ 증가한 505ℓ로 동급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분할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 용량이 최대 1550ℓ까지 커진다. 가격은 5630만~5810만원이다. BMW는 뉴X1을 포함해 올해 3종류의 SAV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청력 찾은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처음 건넨 말

    청력 찾은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처음 건넨 말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이 달팽이관 이식 수술 후 남자친구에게 청혼까지 받았다. 지난 16일 미시시피 주립 대학병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된 영상에는 인공 달팽이관 이식 수술 후 처음 소리를 듣게 된 안드레아 디아즈(Andrea Diaz)와 그의 남자친구 케빈 피크맨(Kevin Peakman)의 모습이 담겨 있다. 청력을 찾은 디아즈는 감격한 나머지 울음을 터트린다.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나요?”라는 의사의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눈물을 흘린다. 함께 병원을 찾은 디아즈의 어머니는 “사랑해 아가야”라며 딸을 꼭 껴안아 준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만 보던 남자친구 피크맨. 그는 한참 뒤에야 디아즈에게 “내 목소리 들려?”라고 질문을 건넨다. 디아즈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피크맨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반지를 내밀며 이렇게 말한다. “네가 들을 수 있게 되면 처음으로 들려주고 싶었던 말이 있어. 너를 정말 사랑해. 너는 내 가장 좋은 친구야. 네가 처음 듣고 나에게 대답해줬으면 하는 것도 있어. 나랑 결혼해줄래?” 갑작스런 남자친구의 청혼에 깜짝 놀란 디아즈는 이내 곧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는 “그래”라며 청혼을 승낙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하합니다”, “행복하길 바랍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고 있다. 영상=EyeEagleNews01/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좌석 틈으로 치마 속 몰카 찍다 딱 걸린 남성☞ ‘유재석은 정말 좋은 사람일까?’ 몰카 시도에 반전 모습
  • 청력 찾은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처음 건넨 말

    청력 찾은 여성에게 남자친구가 처음 건넨 말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이 달팽이관 이식 수술 후 남자친구에게 청혼까지 받았다. 지난 16일 미시시피 주립 대학병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된 영상에는 인공 달팽이관 이식 수술 후 처음 소리를 듣게 된 안드레아 디아즈(Andrea Diaz)와 그의 남자친구 케빈 피크맨(Kevin Peakman)의 모습이 담겨 있다. 청력을 찾은 디아즈는 감격한 나머지 울음을 터트린다.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나요?”라는 의사의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눈물을 흘린다. 함께 병원을 찾은 디아즈의 어머니는 “사랑해 아가야”라며 딸을 꼭 껴안아 준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만 보던 남자친구 피크맨. 그는 한참 뒤에야 디아즈에게 “내 목소리 들려?”라고 질문을 건넨다. 디아즈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피크맨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반지를 내밀며 이렇게 말한다. “네가 들을 수 있게 되면 처음으로 들려주고 싶었던 말이 있어. 너를 정말 사랑해. 너는 내 가장 좋은 친구야. 네가 처음 듣고 나에게 대답해줬으면 하는 것도 있어. 나랑 결혼해줄래?” 갑작스런 남자친구의 청혼에 깜짝 놀란 디아즈는 이내 곧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는 “그래”라며 청혼을 승낙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하합니다”, “행복하길 바랍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고 있다. 영상=EyeEagleNews01/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좌석 틈으로 치마 속 몰카 찍다 딱 걸린 남성☞ ‘유재석은 정말 좋은 사람일까?’ 몰카 시도에 반전 모습
  • [프로축구] ‘깃발 더비’ 관중 대박

    수원 홈경기 1만 2825명 매진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한 시민구단 수원FC는 개막전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같은 연고지에 강력한 서포터스를 보유한 수원 삼성이 버티고 있었다. 수원FC로서는 관중 동원이 막막하기만 했다. 개막전 무료 입장까지 고려했지만 축구팬들한테 ‘근시안적인 대책’이라며 욕만 먹었다. 그랬던 수원FC가 지난 19일 개막전에 1만 2825명이나 불러모으며 수원종합운동장 전 좌석이 매진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은 1432명이었다. 기적을 만든 건 ‘깃발’이었다. 수원FC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진 팀 경기장에 이긴 팀 깃발을 꽂자’는 도발적인 내기를 했다. 시민구단끼리 맞붙는 경쟁구도에 두 도시 시민들은 ‘깃발 더비’라는 이름을 붙여 주며 어느 팀이 승리할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경기를 관람한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할 정도였다. 원정팀인 성남은 지역 내 한 백화점의 후원을 받아 대형버스 30대를 동원해 원정 응원단을 꾸렸다. 성남 서포터스 중 하나인 ‘줌마 서포터즈’는 시민의 사인을 빼곡히 담은 깃발까지 준비했다. 이 시장과 염 시장은 나란히 구단 유니폼을 입고 와 열기를 높였다. 염 시장은 수원 인구가 130만명을 돌파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등번호 130번을, 이 시장은 12번째 선수로서 힘을 실어 주고 싶다는 뜻으로 등번호 12번을 새겼다. 경기 결과는 공교롭게도 1-1 무승부였다. 성남은 후반 16분 수원 골대 혼전 상황에서 얻어낸 코너킥 때 티아고가 찬 공이 절묘하게 휘어들어 가며 골대를 넘었다. 프로축구 통산 19번째이자 클래식 통산 2번째 코너킥 골이었다. 수원FC는 후반 21분 김병오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깃발 더비’의 내기는 오는 7월 24일 성남에서 열리는 다음 경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승부에서는 결판을 짓겠다. 다음은 시장실을 점령할까”라며 웃었다. 이에 염 시장은 “경기에서 패한 쪽이 상대편 유니폼을 입고 시장 업무를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축구팬들이 아이디어를 주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서울은 상주에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아드리아노가 1골 1도움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K리그에서도 이어 갔다. 포항은 인천을 2-0으로 이겼고, 전북과 울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전남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2-0으로 뒤지다가 막판 극적인 연속골로 2-2 동점을 기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2회에서는 국토교통부 소속 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 공무원을 소개한다. 국토 측량부터 국토 위치기준 체계 설정, 국토 현상에 관한 기록·보존 등의 업무를 하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업무를 살펴보고, 2014년 11월 경력경쟁채용으로 임용된 8급 주무관의 업무, 채용 과정,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막을 내렸다.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구글은 자사가 제작한 알파고의 활약을 보며 “달에 착륙했다”고 자평했다. 역사에 새로운 장이 쓰여졌다고 할 만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큰 기술적 진보가 이뤄졌다는 의미였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AI 기술 개발에 힘썼다. 그 결과 AI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견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무인(자율주행) 자동차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2020년까지 무인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AI 연구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를 설립, 연구하고 있다. 영국, 미국 등은 이미 무인 자동차 시험·연구 공간을 만들어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무인 자동차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5월이다. 국토교통부는 무인 자동차 상용화에 앞서 선행돼야 할 고정밀도로지도(대축척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지원 등을 위해 정밀도로지도 구축 방안 연구’ 사업을 발주했다. 이 연구를 도맡은 곳이 국토지리정보원이다. 1958년 국방부 지리연구소로 출범한 국토지리정보원은 건설부 국립지리원(1974년)을 거쳐 국토부 소속 책임운영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지도에 적용되는 국가 기준점, 표준 등은 모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국토 측량, 항공사진 촬영 등은 물론 공간정보에 관한 기록·보존 연구, 국토 조사나 지명 정비, 공간정보 관련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한다. 행정자치부에서 지정하는 책임운영기관이란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문성을 강화해야 할 기관에 인사·예산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대미술관 등 49개가 지정됐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일반직(행정, 측지), 관리·운영직, 연구직으로 나뉜다. 직렬에 따라 입직 경로도 다르다. 행정직은 인사혁신처 주관 공개경쟁채용, 지역인재채용 시험 등을 거친다. 측지직, 관리 운영직, 연구직 등은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직무 관련 응시 자격을 지정하는 경력경쟁채용 방식으로 선발한다. 2014년 11월 경채를 거쳐 입직한 박서희(25) 주무관(8급)은 2년째 기획정책과 국제협력표준팀에 몸담고 있다. 서울시립대에서 공간정보공학을 전공한 박 주무관은 입직 당시 소지하고 있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적기사, 정보처리기사 자격증과 학부에서 이수한 직무 관련 과목, 영어 구사 능력 등을 인정받아 채용됐다.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국제협력 분야다. 박 주무관이 속한 국제협력표준팀은 해마다 열리는 ‘유엔 세계 공간정보 관리 국제회의’(UNGGIM)를 준비한다. UNGGIM은 공간정보를 활용해 지진해일,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유엔 산하 협의체다. 우리나라는 UNGGIM의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의장국인 일본, 사무국 임원인 중국 등과 일정 조율 등을 위해 소통할 일이 잦다. 박 주무관은 회의 일정 한 달 전쯤 유엔에서 안건이 나오면 국토지리정보원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는 “아무래도 영어로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전화를 할 일이 많다”며 “공무원을 준비하더라도 국제협력 분야 일을 맡아 보고 싶다면 비즈니스 영어를 구사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외빈이 국토지리정보원에 방문하거나 국내에서 국제회의가 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6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유엔 공간정보 아태 지역 총회’가 열렸다. 56개 아태 지역 회원국, 유엔 및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국내 민간기업 등에서 300여명의 공간정보 대표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후변화, 재해·재난, 빈곤, 질병 등의 해결을 위한 공간정보 협력·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박 주무관은 “유엔 관련 회의였기 때문에 국제 의전 방식을 따라야 했다”며 “국가별 좌석 배치, 국제회의에서 사용되는 국가별 명칭, 문화적 차이 등 세세한 점들을 고려하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을 통해 국내에 초청된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간정보 관련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만 8개국에서 16명의 공무원이 참여했다. 박 주무관은 “공간정보 관련 강의를 맡을 강사진이나 기업 탐방 섭외가 까다로운 데다 문화가 전부 다른 공무원들이 한 달간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쉽지가 않다”며 “그래도 고국에 돌아가면서 ‘덕분에 잘 배우고 돌아간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올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필리핀의 순결 팔라완Palawan

    필리핀의 순결 팔라완Palawan

    팔라완은 필리핀 최고의 청정지역, 최후의 미개척지로 불린다. 희귀한 멸종위기 동물들과 전 세계에 존재하는 산호종의 75%가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다. 필리핀의 또 다른 선물 어두운 저녁,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 공항에 내렸다. 밤이라곤 해도 명색이 공항인데 너무 깜깜하다. 공항을 나서니 바로 시골길이다. 사람도 별도 보이지 않았다.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숲의 도시’라고 부른다더니 공항은 ‘숲속의 공항’ 같다. 필리핀 서쪽 끝에 위치한 팔라완은 접힌 우산처럼 가늘고 긴 섬이다. 면적은 제주도의 7배. 동서 길이는 40km에 불과하지만 남북 길이는 600km에 달한다. 마닐라에서 팔라완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10분 거리다. 시간은 얼마 안 걸리는데 제 시간에 가기란 쉽지 않다. 필리핀에서 국내선 연착은 늘 있는 일, 아예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속 편하다. 배를 타고 팔라완으로 갈 수도 있다. 마닐라에서 ‘슈퍼 페리’라는 배를 타면 27시간 정도 걸린다. ‘슈퍼’ 페리가 꽤나 느리다. 필리핀 하면 많은 이들이 보라카이부터 떠올린다. 팔라완은 해운대 같은 보라카이에 싫증난 여행자들을 위한 필리핀의 또 다른 선물이다. 필리핀 최고의 청정지역, 최후의 미개척지로 불린다. 팔라완의 1,780개 섬 중 관광객이 접근할 수 있는 섬은 24개에 불과하다. 고유한 자연생태를 지키려는 필리핀 정부의 의지다. 팔라완은 필리핀에서 전기 트라이시클을 운행하는 유일한 도시이기도 하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초록바다거북, 바다코끼리, 고래상어 같은 희귀하고 이국적인 멸종위기종을 볼 수 있다. 7,000여 개의 섬을 가진 필리핀에서도 이런 동물을 볼 수 있는 곳은 팔라완밖에 없다. 팔라완의 산호지대에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산호종의 75%가 서식한다. 지구 전체 바다에서 산호초가 차지하는 면적은 0.1%에 불과한데 바다생물의 25%가 산호초에 의지해 살아간다고 한다. 그만큼 산호초는 바다 생태계에서 중요하다. 2015년 6월 E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하나뿐인 지구>는 팔라완을 찾아 팔라완의 종 다양성을 확인했다. <하나뿐인 지구>는 이렇게 말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종 다양성 집중 지역은 지구 표면의 단 2.3%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팔라완은 육지와 바다 생태계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연의 보고다.” 문화도 다양하다. 팔라완 주민들이 쓰는 방언은 52개에 달한다. 주민 중 단 28%만이 필리핀 공용언어인 타갈로그어를 사용한다. 다른 도시와 달리 치안도 좋다. 팔라완의 범죄발생률은 필리핀에서 가장 낮다. 땅 속의 강을 따라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Puerto 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은 팔라완 최고의 볼거리로 꼽힌다. 이름 그대로 땅 속을 흐르는 지하강이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지하강 전체 길이 8.2km 중 1.5km 구간이 일반인에게 개방되는데, 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하루 입장객은 1,200명으로 제한한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에서 지하강 국립공원행 배를 타는 사방 비치Sabang Beach 선착장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한가로운 도로를 달리며 울창한 석회암으로 이뤄진 산간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금세 지났다. 선착장에서 필리핀 재래식 보트인 ‘방카’를 타고 20분, 국립공원 입구에서 다시 작은 배를 갈아타고 지하강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석회암 산이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입구로 들어가자 이내 칠흑 같은 어둠이 앞을 가렸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면서 다양한 형상의 석회암 석순과 종유석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세계, 암석세계다. 가이드는 이리저리 랜턴을 비추며 설명을 시작했다. “여기 보세요. 예수님이 있습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종유석을 바라보니 정말 예수의 모습이다. “성모 마리아도 있습니다. 아, 저기에는 샤론 스톤도 있네요. 고개를 돌려 보세요. 공룡도 있고, 썩은 가지도 있고, 거대한 땅콩도 있네요.” 저마다의 상상에 따라 지하강은 무수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이 막막한 어둠 속 지하 세계에도 생명이 살아간다. 박쥐들이다. 동굴 천장에 수많은 박쥐가 매달려 있고, 때로는 머리 위를 스치듯 손살같이 날아간다. 동굴뱀도 있다. 지하강의 유일한 파충류이자 박쥐의 천적이다. 육지의 강물이 바다와 합쳐지는 지점과 가까워질수록 다양한 생명이 등장한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은 몇해 전 제주도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선 상업적 캠페인이란 이유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팔라완 사람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현지인들은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이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베트남과 라오스 국경의 퐁 나케방 국립공원과 멕시코 등에 더 긴 지하강이 있다. 시간이 찬찬히 흐를 때 맹그로브 숲 리버크루즈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북부도로Puerto Princesa North Road를 타고 15km 정도 달리면 산카를로스강이 나온다. 산카를로스강은 혼다베이로 흘러들어 가는데, 바로 이 구간에서 맹그로브 숲 리버크루즈가 이뤄진다. 어찌 보면 그저 강을 따라 배를 타는 것뿐이었는데, 맹그로브 숲 리버크루즈를 경험하는 동안 나는 팔라완 여행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을 가졌다. 우리 일행이 탄 배를 제외하면 그 숲에는 어떤 인공적인 것도 없고, 승객의 말소리 외에는 어떤 소음도 없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맹그로브 숲은 풍요롭고 단정했다. 하루하루 도시에서 일희일비하며 사는 사람들과는 다른, 변하지 않는 자연의 영속성을 느낄 수 있었다. 영국의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는 “사람들은 뚜렷한 관점이 없기 때문에 거리나 저녁 식탁에서 이야기되는 것들에 귀를 곤두세우며 불행해진다.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건 새, 냇물, 수선화, 양 같은 자연뿐”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가 말한 자연에 팔라완의 맹그로브 숲을 추가하고 싶다. 맹그로브 나무는 큰 이파리로 소금기를 걸러내기 때문에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맹그로브 숲은 새들에게 둥지를 틀 자리를 제공하고, 초식동물에겐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인간에게도 중요하다. 갯벌에 빽빽이 들어선 맹그로브는 태풍과 파도를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환경 파괴로 인해 지난 40년 동안 세계 맹그로브 숲의 30~50%가 황폐해졌다. 안타까운 일이다. 앞서 팔라완을 필리핀 최고의 청정지역이라고 말했지만 이곳 생태계라고 인간의 위협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팔라완 지역 전체가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법적인 벌채와 낚시, 공해, 오염 등으로 인한 문제는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팔라완의 맹그로브 숲은 필리핀 생태환경의 바로미터다. 별빛, 달빛 그리고 반딧불 빛 이와익강 반딧불 투어 때로는 어둠과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사진으로 남길 수 없는 순간이 마음에 더 깊이 남는다. 이번 여행에선 이와익강IWahig River의 반딧불 투어가 그랬다. 캄캄한 밤, 반딧불이를 찾아 맹그로브 나무가 빼곡한 강 위를 노를 저으며 나아갔다. 반딧불이는 배 아래에 노란색 빛을 발광하는 기관을 갖고 있다.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건 오로지 짝을 찾기 위해서다. 흥미로운 건 반딧불이가 내는 빛이 전혀 뜨겁지 않다는 것. 오히려 차가운 편에 가깝다. 차가운 빛으로 짝을 유혹하는 셈이다. 강을 타며 내려가던 중 어느 순간 어둠 속에서 명멸하는 반딧불 빛이 보였다. 한두 마리가 아닌 수백 마리가 맹그로브 나무에 매달려 크리스마스트리의 전구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가이드는 마치 반딧불이들과 신호를 주고받듯 랜턴 불빛을 비추었다. 나도 스마트폰으로 빛을 보내니 반딧불이들이 기다렸다는 듯 박자를 맞춰 빛을 내 줬다. 그러고 보니 잠깐이나마 짝을 찾으려는 녀석들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었단 생각이 들어 좀 미안했다. 반딧불이를 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내게 팔라완의 반딧불은 별빛, 달빛보다 밝게 느껴졌다. 내가 그 시간을 단순한 반딧불 투어가 아닌, ‘반딧불 별빛 달빛 투어’라고 칭하고 싶은 이유다. 혼다베이의 무인도를 찾아 혼다베이 호핑투어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30분이면 호핑투어의 출발지인 ‘혼다베이’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초로 둘러싸인 혼다베이 주변에는 크고 작은 무인도가 100여 개에 달한다. 혼다베이의 호핑투어는 동남아의 다른 지역에서 하는 호핑투어와는 좀 다르다. 배를 타고 바다 위 포인트를 옮겨 다니는 대신, 서너 개 무인도를 순회하면서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기는 방식이다. 섬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취향에 맞게 가고 싶은 섬을 정하면 좋다. 방카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카우리섬Cowrie Island을 찾아갔다. 무인도라고 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관광객을 상대하는 작은 매점 등이 있다. 두 번째 목적지는 바다 위의 스노클링 포인트다. 여기서 본격적으로 스노클링을 즐긴다. 세 번째 목적지는 아름다운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판단섬Pandan Island이다. 그 밖에 스네이크섬Snake Island도 스노클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팔라완 섬 주변의 해협은 아주 깊어서 대형 선박이 섬과 섬 사이를 오갈 수 있을 정도다. 해변 근처에서 수영을 할 땐 수심이 낮아 보여도 조금만 더 바다쪽으로 나가면 바로 절벽이라고 한다. 팔라완 북부인 엘 니도 해양보존구역에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수 있는 이유다. 팔라완 주도 반나절 여행법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티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인구 53만명이 거주하는 팔라완의 주도다. 2010년까지만 해도 팔라완에서 ATM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은 푸에르토 프린세사밖에 없었다고 한다. 작은 도시이지만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고 트라이시클이 많은 탓인지 간혹 교통체증도 있다. 최근엔 대형쇼핑몰 ‘로빈슨’이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메인 스트리트인 리잘 거리Rizal Ave.에 문을 열기도 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에도 반나절 정도 둘러볼 곳들이 있다. 1924년 미국인들이 세웠다는 이와익 교도소Iwahig Prison and Penal Colony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교도소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죄의 경중에 따라 다른 티셔츠를 입은 범죄자들이 수감되어 있지만, 교도소라기보다 대농장 같은 분위기다. 수감자 대부분은 가족과 함께 쌀이나 채소를 재배하면서 지낸다. 다른 일반 교도소에 비해 갱생률이 높다고 한다. 내가 그곳을 찾았을 때도 수감자들이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며 손님들을 맞이했다. 팔라완 야생동물 구조·보존센터Palawan Wildlife Rescue and Conservation Center에서는 희귀종인 바다악어를 보고 악어의 생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과거 악어사육장이었던 곳을 야생동물 보존센터로 바꾸었다. 악어뿐 아니라 섬의 다양한 동물들도 보호한다. 이곳에서 악어를 구경할 때는 악어 탱크 안쪽으로 손을 넣어선 안 된다. 어린 악어들이 점프를 해 손을 물 수도 있다.베이커스 힐Baker’s Hill에서는 정원을 거닐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보고, 전망대에서 혼다베이와 팔라완 들판을 내려다볼 수 있다. 입구의 베이커리에선 갓 구운 팔라완 스타일 빵을 맛볼 수도 있다. ▶travel info PALAWAN Airline필리핀항공은 취항 이래 75년째 동안 국제선 무사고를 자랑한다. 인천에서 오전 8시10분 출발, 마닐라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오전 11시25분 도착한다. 팔라완행 국내선 비행기는 제3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모든 한국 운항 노선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한다. 2014년 금호건설은 GS건설과 함께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확장 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17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한 해 30만명을 수용하는 공항에서 200만명 수용 가능한 국제공항으로 새롭게 오픈한다. CLIMATE온난하고 햇빛이 좋지만 6월 말부터 8월까지는 비가 자주 내린다. 필리핀의 여름인 3월부터 6월 초까지는 쾌적한 날씨가 이어져 섬의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다. SAFETY종종 뉴스에 등장하는 필리핀 소식은 유쾌하지 않다. 10년 전에도 지금도 마닐라의 치안에 대해선 말이 많다. 나 역시 필리핀 치안에 대한 의심이 많았다. 필리핀을 떠올리면 무작정 권총을 든 택시강도가 떠올랐을 정도로 선입견이 깊었다. 하지만 며칠간 직접 경험해 본 마닐라의 치안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다만 유흥지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면 우버Uber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지 교민들도 우버 택시를 한 번 타보니 일반 택시는 이용하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안전하고 친절하다. PUBLIC TRANSPORT트라이시클Tricycle은 오토바이의 한쪽 면을 개조해 승객이 탈 좌석과 짐을 실을 짐칸을 만든 것이다. 얼핏 보면 오토바이 위에 미니봉고의 절반을 씌어 놓은 것 같다. 미군이 남기고 간 지프를 개조해 만든 지프니와 더불어 팔라완의 양대 대중교통 수단이다. 시내에서 기본요금은 8페소.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필리핀항공 www.philippineair.co.kr, 클럽코리아 02 774 384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세계 드론 경주대회’서 우승한 英 15세 소년

    ‘세계 드론 경주대회’서 우승한 英 15세 소년

    -한국 KT드론레이싱팀 소속 선수, 프리스타일 종목서 우승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세계 드론대회인 ‘월드 드론 프리’(World Drone Prix) 첫 대회가 열린 가운데,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영국의 15세 소년에게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승자인 루크 배니스터(15)는 자신이 이끄는 ‘토네이도 X블레이드 배니 UK’팀과 함께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결과, 주최 측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장관으로부터 25만 달러(약 3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대회는 4명이 한 조가 되어 좌석에 앉은 채로 드론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드론이 두바이의 고층 빌딩 사이를 12바퀴 도는 경주를 벌인다. 배니스터를 포함한 조종사는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이번 경기의 결승전은 야간에 이뤄졌기 때문에 빠르게 질주하던 드론이 고층 건물과 충돌할 위험이 높았다. 주최 측은 레이스가 펼쳐지는 거리에 LED 조명을 설치하긴 했지만, 코스마다 각종 장애물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레이서(조종사)의 전략과 기지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를 조종하는 레이서는 반드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구글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고글을 착용한 사람은 실제 자신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감지하며 드론을 조종한다. 탁월한 조종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장애물을 피해야만 가장 빠른 속도로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다. 일반 자동차경주와 마찬가지로, 드론 대회에서도 전체 레이스 중 반드시 1회 이상 피트 스톱(pit stop)을 해야 한다. 피트 스톱은 자동차 경주에서 급유나 타이어 교체 등을 위해 정차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번 경주에서는 피트 스톱 시간 동안 팀원들이 드론의 배터리를 갈아 끼우고 작동이 되지 않는 부분을 찾아 수리하는 시간을 지칭한다. 우승팀 멤버이자 조종사인 배니스터는 경기가 끝난 뒤 “야간 경기장 내 불빛이 매우 아름다웠다. 우승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팀도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KT드론레이싱팀 ‘GiGA5’의 김민찬 선수는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5만 달러(약 6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주열 열사 시신 차로 옮겼던 운전기사 56년 만에 속죄

    김주열 열사 시신 차로 옮겼던 운전기사 56년 만에 속죄

    “용서하시고 천당에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1960년 3월 15일, 최루탄이 눈에 박혀 숨진 김주열 열사 시신을 경찰이 유기할 당시 시신을 차로 옮겼던 운전기사가 56년 만에 김 열사 묘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속죄했다. 3·15 56주년을 앞둔 지난 13일 김덕모(77·창원시)씨가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 민주묘지를 찾아 김 열사 묘에 헌화한 뒤 묘비를 어루만졌다. 김씨는 김주열 열사 시신 유기 당시 동원된 차량 운전기사였다. 당시 20대 건장한 청년이었던 김씨는 지팡이가 없이는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70대 노인이 됐다. “이렇게라도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다행입니다” 중증 치매 증세로 치료를 받는 김씨는 더듬거리는 말투로 그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마산에 살던 한 사업가의 운전기사였다. 그날 새벽 김씨는 “경찰을 도와주라”는 지시에 따라 경찰 세 명과 민간인 한 명을 차에 태우고 마산세무서에 도착한 뒤 최루탄이 눈에 박힌 상태로 누워 있던 김주열 열사 시신을 봤다. 경찰은 시신을 차 뒷좌석으로 옮긴 뒤 그에게 확장 공사를 하고 있던 마산항 1부두로 가자고 지시했다. 김씨는 겁에 질려 뒷좌석을 한번도 돌아보지 못한 채 차를 몰고 마산항에 도착했다. 마산항에 도착한 경찰은 공사장에 있던 큰 돌 하나를 김주열 열사 가슴 위에 올린 다음 철사로 칭칭 묶은 뒤 바다로 던졌다.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40년 전부터 매일 성당에 나가 김주열 열사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9일 우연히 라디오에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가 기획한 ‘민주성지 일일 역사 탐방 프로그램’ 관련 방송을 듣고 사흘 뒤 기념사업회 사무실로 찾아가 김영만 전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회장에게 55년 넘게 담아뒀던 그날 기억을 털어놓았다. 김 열사 묘 참배를 한 그는 “살아생전에 한번은 꼭 묘에 와보고 싶었다. 이제 짐을 덜게 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3·15 민주묘지를 방문한 김영만 전 회장은 “김덕모씨가 용기를 내 김 열사 시신 유기 당시 과정을 증언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주열 열사는 이승만 정권의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행방불명된 뒤 실종 27일 만인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이 사건으로 마산 시위가 확산돼 전국으로 번져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당신이라면?…폭행 말리는 아버지 vs 신고만 하자는 가족 (영상)

    당신이라면?…폭행 말리는 아버지 vs 신고만 하자는 가족 (영상)

    아내와 딸을 차에 태운 채 도로 위를 천천히 운전하던 당신, 앞서가던 차량의 주인이 차에서 내리더니 행인을 폭행하는 모습을 발견한다.술에 취했는지 전혀 저항의 능력이 없어 보이는 행인은 머리를 강력하게 걷어차인다. 그가 크게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신은 서둘러 그만 두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딸과 아내는 부디 끼어들지 말고 경찰에 조용히 신고만 할 것을 부탁한다.피해자를 보호하려다가는 가족들이 위험해질지도 모르는 상황,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는 자체 홈페이지에 10일(현지시간) 한 가족이 촬영한 폭력현장 기록 동영상 한 편을 소개한 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주 태국의 SNS를 통해 확산돼 현지의 네티즌들 사이에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태국 남부 라용 시의 한 도로 위,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을 남겨라”고 지시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곧 앞서 가던 흰색 BMW 차량에서 건장해 보이는 체격의 남성이 내리더니,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다른 남성의 머리를 발로 강하게 걷어찬다. 이 모습을 본 아버지는 차를 몰아 당사자들에게 접근해 “그만 둬라”고 여러 차례 크게 소리를 지른다. 뒷좌석에 앉아 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딸은 가해자 남성이 자기 가족들에게까지 해를 가할 것을 우려했는지 “아빠, 제발 끼어들지 마세요”라며 여러 번 애원한다. 아내 역시 “둘이서 알아서 해결하게 둬라”면서 대신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건다. 그러나 가해 남성은 거듭해서 피해자의 머리를 걷어찼고, 그의 안위를 걱정한 촬영자의 아버지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저항할 힘도 없는 사람을 해치는 짓을 그만둬라”면서 계속 소리를 지른다. 영상 말미를 보면 남성이 가족들까지 해치려 들 수 있다는 딸의 우려는 자칫 현실이 될 뻔했다. 아버지의 지속적 간섭에 불쾌한 기색을 보이던 가해 남성이 가족의 차량으로 접근해 차에서 내리라면서 분노를 드러낸 것. 이에 아내 또한 아까까지의 조심스런 태도를 바꿔 “술 취한 사람을 해치는 것이 옳은 일이냐”며 가해자를 큰 목소리를 비난한다. 그러자 딸은 “엄마, 저 사람 총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요”라며 모친을 말린다. 이후 가해자 남성이 현장을 떠나는 모습과 함께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상을 본 네티즌 중 일부는 “딸의 말이 맞다, 기록만 남기고 경찰에 뒷일을 맡기는 편이 낫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일부는 “아버지의 행동이야말로 영웅적이다”고 말하는 등 서로 상반된 의견을 펼쳤다. 한편 가족들은 혼란스럽고 불안한 와중에도 사건 장소 및 차량번호 등을 정확하게 경찰에 알리는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해당 사건이 어떻게 종결됐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방콕포스트 웹사이트 캡처(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출시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출시

    현대기아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초대형 세단 EQ900의 리무진 모델을 9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EQ900보다 전장이 290㎜ 늘어나 더 웅장한 외관과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 리드에는 리무진 전용 엠블럼 ‘EQ900L’을 장착했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7.2㎞다. 프레스티지 1개 트림만 운영하며 가격은 1억 5020만원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두산베어스 2016년 ‘베어스클럽’ 회원 모집… “무슨 혜택 있나?”

    두산베어스 2016년 ‘베어스클럽’ 회원 모집… “무슨 혜택 있나?”

    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10일부터 ‘베어스클럽’ 회원을 모집한다. 2016년 시즌 베어스클럽에 가입한 성인 회원에게는 2016 시즌 입장권 선 예매(예매 오픈 1시간 전 블루석 이하 좌석 우선 예매) 특전이 제공된다. 베어스클럽 성인 회원의 경우 ‘위팬’ 쇼핑몰에서 구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에 따라 분류된다. A타입은 위팬 쇼핑몰에 4만 5000원의 가입비를 내고 5만 포인트를 지급받는다. B타입은 위팬 쇼핑몰 10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가입비는 8만원을 받는다. 회원가입 상품이 필요하지 않은 팬들을 위해서는 ‘할인 회원’이 마련됐고, 이들은 2만원으로 성인 회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홈경기 입장권 2000원 할인(단 테이블석 제외)과 ‘베어하우스’ 상품을 구매할 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어린이 회원은 구단 홈페이지와 네포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 신청이 가능하다. 가입비는 5만 5000원이다. 베어스클럽 어린이 회원에게는 정규시즌 홈경기 입장권 50% 할인 혜택(단 테이블석 제외, 외야석은 무료)과 함께 모자, 유니폼, 스포츠타올, 응원스틱 등의 상품을 가입 선물로 제공된다. 베어스클럽 회원은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회원 가입은 4월 5일 홈개막전 잠실야구장 1루 내야 출입구에 위치한 베어스코너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단 홈페이지 (http://www.doosanbears.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두산베어스 홈페이지는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비행기 이착륙 시 ‘좌석 등받이’ 세우는 이유

    [알쏭달쏭+] 비행기 이착륙 시 ‘좌석 등받이’ 세우는 이유

    국내선·국제선을 막론하고 비행기에 탑승한 뒤 이륙 직전 반드시 듣는 안내 방송이 있다. 바로 “좌석 등받이는 바로 세워 주시고…”라는 내용이다. 대부분은 그저 막연하게 이러한 조치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짐작하지만, ‘진짜’ 이유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최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승무원들이 이착륙 시 좌석 등받이를 바로 세워 줄 것을 강조하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항공기 제작전문업체인 ‘보잉’이 2004~2013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행기 내 사망사고의 58%는 비행기 하강 및 착륙 시 발생했으며, 이륙할 때 발생한 사고 확률은 22%로 나타났다. 반면 비행기가 일정고도에 도달한 이후 발생한 치명적인 인명사고는 전체 사고의 10%에 불과했다. 비행기 이착륙 시 인명사고 발생비율이 80%에 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내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탑승자들은 의자에 앉은 채로 상체를 숙이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껴안은 상태의 웅크린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좌석 등받이가 뒤로 젖혀진 상태라면, 해당 좌석 뒤에 앉은 탑승객은 이러한 ‘대비 자세’(Brace Position)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의자를 뒤로 젖힌 사람 역시 사고 시 불리할 수 있다. 위급한 상황 발생했을 때 승객이 가능한 빠르게 ‘대비 자세’를 취하려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앉아있어야 하는데, 의자를 뒤로 젖히고 기대어 있을 경우 재빠르게 ‘대비 자세’를 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영국 민간항공관리국(CAA)의 한 관계자는 “응급상황 발생으로 비상착륙을 할 때 탑승객들은 이러한 ‘대비 자세’를 취하도록 안내받는다. ‘대비 자세’는 광범위한 연구 및 조사를 통해 찾아낸 사고 시 가장 안전한 자세”라면서 “사고 발생 비율이 높은 이착륙 시, 신속하게 안전한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좌석 등받이를 똑바로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M버스’ 좌석 규제 풀고 ‘2층 빨간 버스’ 늘린다

    ‘M버스’ 좌석 규제 풀고 ‘2층 빨간 버스’ 늘린다

    이르면 6월부터 ‘M버스’로 불리는 수도권 광역 급행 버스의 좌석 수가 현재 39석에서 최대 53석까지 늘어난다. 또 ‘빨간 버스’로 불리는 수도권 직행 좌석형 버스 가운데 2층 버스를 더 늘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6일 45인승 이하만 허용하는 M버스의 좌석 수 제한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M버스는 현재 39인승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차체 길이도 늘이고 49, 53인승 버스 등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관련 훈령을 오는 6월까지 개정한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경기 김포와 용인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버스 대기 시간과 통근 시간을 줄이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M버스의 좌석 수를 늘리기로 했다”면서 “대용량 버스가 준비된 회사는 오는 6월 훈령이 개정되면 곧바로 좌석이 늘어난 버스를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하루 통근 인원은 670만명인데 보통 60∼70분을 출근길에 쓰고 있다. 광역버스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빨간 버스(직행 좌석형 버스)와 국토부가 담당하는 M버스(광역 급행 버스)가 있다. M버스는 도입할 때부터 입석이 불가했다. 빨간 버스는 2014년 7월부터 입석이 제한됐다. 빨간 버스는 입석이 제한되자 한번에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좌석 수를 53인승까지 늘렸지만 차체가 길어진 게 아니라 좌석 수만 늘린 탓에 고객 불만이 적지 않았다. 국토부는 빨간 버스 중 2층 버스를 오는 9월 김포에 6대, 수원과 남양주에 각각 2대 추가하기로 했다. M버스에도 2층 버스를 허용할 방침이다. 빨간 버스 중 79인승 2층 버스는 김포 노선에 6대, 남양주에 3대만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또 신분당선이 연장된 용인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중 운행 길이가 긴 노선을 단순화하고 직선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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