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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서 산 비정품 아이폰 배터리, 차량 안에서 폭발

    아마존서 산 비정품 아이폰 배터리, 차량 안에서 폭발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비정품 아이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에 사는 재브리카 브랫은 지난달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 차량을 주차하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당시 그는 아이폰을 깜빡 잊은 채 차량 좌석에 올려두었고, 아이폰에는 그가 아마존을 통해 구입한 새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다. 브랫이 사무실로 올라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차량에서는 내부에 연기가 가득차며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고 이를 본 행인의 신고로 소방대가 출동했다.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9 지프 체로키 차량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차량의 창문 곳곳도 금이 간 상태였다. 비교적 ‘멀쩡했던’ 차량 외부와 달리, 내부의 좌석 시트와 안전띠 부분은 열기로 완전히 녹아내려 있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 측은 화재의 원인으로 아이폰 배터리를 지목했다. 배터리 내부에 열기가 차다가 결국 폭발했으며, 이로 인해 차량 내부에 불이 옮겨붙었다는 것. 전문가들은 차량 소유주인 프랫이 창문을 모두 닫아 놓은 채 주차했기 때문에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산소량이 적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만약 창문이 조금이라도 열려 있었다면 더 많은 산소가 차 안으로 유입돼 화재의 규모가 커지고, 더 나아가 차량이 폭발하는 아찔한 순간까지 이어졌을 것이라 설명했다. 브랫은 곧바로 문제의 아이폰 배터리를 판매한 아마존 판매자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아마존 측은 해당 물품을 판매한 사람이 본사 또는 직영이 아닌 제3의 판매자이기 때문에 제품의 어떤한 결함에 대해서도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브랫 측은 “나 뿐만 아니라 내 아이들이 차에 타고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면서 “다시는 아마존에서 이러한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정품 배터리로 인해 아이폰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중국에서도 비정품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사용자는 상하이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이었으며, 사고 이후 경찰 조사에서 비공식 수리점에서 싼 값에 배터리를 교체했다고 진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속도로 달리는 택시서 출산해 직접 탯줄 자른 산모

    [여기는 중국] 고속도로 달리는 택시서 출산해 직접 탯줄 자른 산모

    달리는 택시 안에서 직접 출산을 한 용감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특히 이 여성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탯줄을 자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일 중국 선전시(深圳) 일대에서 택시 운전을 하던 운전사 탄 씨. 그는 당일 저녁 10시 경 만삭의 몸을 한 여성 향 씨를 태웠다. 이 여성이 택시에 오를 때만 해도 진통을 느끼지 않던 상태였다는 점에서, 운전사 탄 씨는 출발 지점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종합병원을 목적지로 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여겼다. 문제는 택시가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만삭의 여성 향 씨의 진통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탄 씨에 따르면 이 여성은 차가 고속도로에서 한창 달리던 중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진통은 차가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고 약 15분이 지난 후에 더욱 심각해졌는데, 택시 뒷 자석에 앉아있었던 향 씨는 양수가 터진 상태로 얼굴이 일그러지고 땀을 흘리며 괴로워했다고 운전자 탄 씨는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1시간 정도 더 달려야 하는 상황. 운전사 탄 씨는 목적지 대신 가장 가까운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동할 것을 향 씨에게 종용했다. 하지만 여성은 평소 보험 적용이 되는 병원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목적지 병원에 가야한다고 강조했고, 운전사 탄 씨는 하는 수 없이 목적지를 향해 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임산부 향 씨가 택시 뒷좌석에서 출산을 하며 상황은 더욱 급박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사 탄 씨는 “한참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뒷좌석에서 아기 우는 울음소리가 들렸다”면서 “뒤를 돌아보니 좌석에는 온통 피가 가득했고 여성과 아이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어 보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곧장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위급 상황을 신고, 가장 가까운 도로에서 임산부와 아이를 구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출산한 향 씨는 직접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위로 스스로 탯줄을 자를 등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고 탄 씨는 덧붙였다. 그는 “출동한 구급대에게 아이와 임산부을 인계할 시 이 여성은 내게 택시비 160위안을 지불하려고 했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택시비 걱정까지 하는 여력이 있는 그녀의 정신이 위대해 보였다. 나는 택시비는 필요 없으니 빨리 치료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운전사의 도움으로 병원에 무사히 도착한 여성 향 씨는 택시에서 출산한 여아와 함께 집으로 귀가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사건에 도움을 준 탄 씨는 “사건이 있던 당일과 이튿날 모두 택시 내부에 흥건한 핏자국과 출산 흔적을 지우기 위해 영업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향 씨와 그녀의 아이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호날두 효과’ 유벤투스 내한 경기 2시간 만에 완판

    ‘호날두 효과’ 유벤투스 내한 경기 2시간 만에 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의 내한 경기가 흥행 대박을 쳤다. 3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친선경기 입장권을 판매하기 시작하자마자 인터넷 주문이 몰리면서 2시간 만에 6만 4000여장이 팔려나갔다. 40만원이 책정된 고액 좌석은 발매 15분 만에 매진됐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팬들이 접속하면서 사이트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벤투스는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빅매치’를 펼친다. 유벤투스의 내한은 1996년 대한축구협회 초청으로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한 뒤 23년 만이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경기 당일인 26일 오전 전세기로 입국한다. 특히 호날두는 사전 합의에 따라 이날 친선경기에 45분 이상 출전할 예정이다. 호날두는 2007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방문한 적이 있다. 유벤투스를 상대할 K리그 올스타팀은 관례에 따라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인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이끈다. 선수들은 8~14일까지 팬 투표로 ‘베스트11’을 선발하고 9명의 대기 선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회가 뽑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주행 기생충, 역주행 알라딘… 1000만의 냄새

    정주행 기생충, 역주행 알라딘… 1000만의 냄새

    964만 70명과 845만 5916명. 한국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과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의 2일 기준 누적관객수(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다. ‘1000만 관객’을 달성하기까지는 약 36만명, 154만명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들이 나란히 ‘1000만 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지난 2일 새 마블 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하 ‘스파이더맨’)이 변수로 등장했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주말이 1000만 등극의 분수령일 것으로 본다. 믿고 보는 이름 ‘봉준호’에 칸 영화제 수상까지 더해지면서 ‘기생충’은 개봉 전부터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가족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하나둘 취업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는 개봉 첫날(5월 30일) 57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지난달 15일 ‘알라딘’에 추월당하기까지 16일간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935만 관객을 돌파, 앞서 934만 9991명을 기록한 봉 감독 전작 ‘설국열차’까지 넘었다. 봉 감독 영화 가운데 1300만명을 기록한 ‘괴물’에 이은 2위의 성적이다. ‘알라딘’은 좀도둑 알라딘이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고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얻으려다 생각지도 못한 모험에 휘말리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지니’ 역을 맡은 윌 스미스의 활약, 이국적인 배경과 화려한 볼거리, 자스민 단독 넘버 ‘스피치리스’ 등이 인기를 끌며 입소문이 이어져 지난달 15일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토이스토리 4’ 개봉 여파로 사흘 정도 1위 자리를 뺏긴 것 외에는 꾸준히 선두를 지켜 왔다. 황재현 CGV 홍보팀장은 “4월 ‘어벤저스: 엔드게임’의 흥행 이후 극장가에 ‘볼 영화가 없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기생충’ 이후 관심이 돌아왔다”며 “‘기생충’의 흥행이 ‘알라딘’의 역주행에도 영향을 끼쳐 서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우위를 점하던 두 영화의 흥행 가도에 ‘스파이더맨’이 뛰어들었다. ‘스파이더맨’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터리오(제이크 질런홀)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파이더맨’은 개봉 첫날인 2일 67만 4802명이 관람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79.0%에 달하며 좌석판매율도 36.6%로 가장 높다. ‘알라딘’은 개봉 첫날과 비슷한 수치인 7만 2415명을 동원해 2위, ‘기생충’은 2만 3038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스파이더맨’이 스크린수를 얼마나 잠식하느냐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목·금요일 ‘스파이더맨’의 흥행 가도로 주말 스크린수를 잠식하게 되면 ‘기생충’, ‘알라딘’의 1000만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스파이더맨’의 개봉일이었던 2일 ‘스파이더맨’의 스크린수는 1943개, 알라딘은 651개, 기생충은 446개 순이었다. 가족 관객이 많은 ‘알라딘’도 주말이 변수다. CGV미디어리서치센터 통계에 따르면 ‘알라딘’을 2번 이상 본 사람의 비율이 7%에 달할 정도로 ‘알라딘’은 유독 ‘N차 관람’이 많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알라딘’은 지방까지 가서 4DX로 관람하는 마니아층이 두텁다”며 “하늘을 나는 마법 양탄자, 직접 눈이 내려오는 신 등 4DX에 특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가족·N차 관객이 유지된다면 목표점 달성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생충’의 호재는 눈에 띄는 다른 한국 영화가 없다는 점이다. ‘비스트’, ‘롱 리브 더 킹’ 등이 고전하고 있고 다음주 개봉을 앞둔 ‘진범’ 등도 ‘기생충’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많다. 황 팀장은 “지난 주말 수준(이틀 동안 17만명)의 관객 동원을 이번 주말에도 유지한다면 다음주 중에는 1000만 돌파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음란행동’하는 男 촬영한 女, 벌금 6000만원 낼 위기

    ‘음란행동’하는 男 촬영한 女, 벌금 6000만원 낼 위기

    공공장소에서 음란한 행동을 하는 남성을 촬영해 SNS에 공개한 여성이 더 큰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나타샤 브라스(37)라는 이름의 프랑스 여성은 얼마 전 여행 차 수도 파리를 출발해 중서부 푸아투 지방에 있는 푸아티에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기차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가까운 좌석에 앉은 한 남성이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음란한 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화가 난 그녀는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해당 영상을 SNS에 올려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퍼진 뒤 그녀는 관련 당국으로부터 벌금 처벌을 받았다. 영상 속 남성의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됐고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것이 죄목이었다. 그녀에게 처해진 벌금은 4만 4500유로(한화 약 5930만원)에 달했다. 이에 반해 영상 속 남성은 공연음란죄만 적용돼 ‘고작’ 벌금 1만 5000유로(약 1980만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스는 SNS를 통해 “영상 속 남성은 내가 화장실 가는 길까지 따라왔다. (영상을 촬영한 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의 남성을 피해 자리를 옮길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는 “당신은 피해자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그가 내 앞에서 음란한 행동을 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쳤다. 이어 “나는 지금보다 더 무거운 벌금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당신은 이게 납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여성은 조만간 문제의 남성과 관계 당국에 공식적으로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유럽 내에서도 사생활 보호법 위반에 대한 처벌이 강력한 국가로 꼽힌다. 심지어 부모가 자기결정권을 가진 자녀의 어린 시절 사진을 동의 없이 업로드 해도 최대 4만 4500유로의 벌금과 징역 1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갓효신’에 빠지는 11만 러버스… J-Rock 떼창한 3040 덕후들

    ‘갓효신’에 빠지는 11만 러버스… J-Rock 떼창한 3040 덕후들

    지난달 29~30일 서울에서 한일 양국 대표가수로 손색없는 톱가수의 공연이 동시에 열렸다. 서울 동쪽에서는 최고의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박효신이 국내 공연 역사에 기록될 3주간 콘서트의 서막을 올렸다. 서쪽에서는 일본 국민 밴드 글레이가 첫 내한해 멋진 공연을 보여줬다.■ 박효신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360도 개방된 좌석, 공연장 천장을 빙 두른 스크린, 움직이는 밴드 스테이지…. ‘대장’ 박효신의 역대 최대 규모 콘서트를 맞아 국내 대중가요 실내공연장을 대표하는 KSPO돔(옛 체조경기장)이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빛났다.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박효신과 팬들은 서로의 ‘연인’이 됐다. 박효신은 지난달 29~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박효신 라이브 2019 러버스: 웨어 이즈 유어 러브?’ 첫 주 차 콘서트를 열면서 3년 만의 단독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밴드, 오케스트라, 코러스 등이 각각의 이동식 스테이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식 스테이지 10개가 박효신이 노래하는 중앙 무대 양편으로 차례차례 움직여 일렬횡대를 만들었다. 스크린에서 영상이 흘러나오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중앙 무대 위 네 방향 스크린, 공연장 천장을 두른 9개 이동식 스크린, 길고 높은 뒤편 메인 스크린 등 공연장 곳곳에서 스크린이 분리되거나 합체하면서 다양한 무대 연출에 큰 역할을 했다. 박효신은 신곡 ‘연인’을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무대 중앙 스크린 안에서 등장했다.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대장’을 맞았다. ‘샤인 유어 라이트’, ‘원더랜드’, ‘별 시’ 등을 쉼 없이 내달렸다. ‘해피 투게더’ 가사를 바꿔 부르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효신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제는 누군가의 손을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제 러버스는 지금 여기 있는 것 같다”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박효신은 그의 음악 소울메이트 정재일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1991년, 찬바람이 불던 밤…’, ‘눈의 꽃‘, ‘야생화’ 등 감성 가득한 노래들이 정재일의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반주와 함께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선 미발표 앨범 수록곡 ‘앨리스’, ‘V’ 등을 선사하면서 다시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팬들의 손목에서 시시각각 색을 바꿔 빛나는 발광다이오드(LED) 팔찌는 박효신이 이곳에 펼친 우주 속 별이 됐다. 박효신의 이번 콘서트는 오는 5일, 7일, 11일, 13일에 4회 더 열린다. 6회 공연의 예상 관객은 11만명 규모로 체조경기장 역사상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日밴드 ‘글레이’ 25년 만에 첫 내한 지난달 29~30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 모인 8000명의 관객들은 록밴드 글레이(GLAY)와 함께 1990년대로 짜릿한 시간여행을 했다. 멤버들은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전성기처럼 열정을 불태웠고, 관객들은 2시간 동안 열띤 응원을 보냈다. 1990년대 제이록(J-ROCK) 전성기를 이끈 일본 대표 밴드 글레이가 데뷔 25년 만에 첫 내한 공연했다. 오랫동안 이들을 기다린 한국 팬들과 ‘국민 밴드’ 내한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일본 팬들이 나란히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 팬들은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지 않았던 그 시절부터 암암리에 해적판 앨범을 구해 듣던 30대 후반에서 40대 사이 오랜 팬들이었다. 일본 팬들 중에는 멤버 히사시처럼 짙은 비주얼록 화장을 하거나, 밝은 금발에 ‘코스프레’ 차림으로 온 관객도 있었다. 데루(보컬), 다쿠로(기타), 히사시(기타), 지로(베이스) 4명의 멤버는 20년 넘게 다져온 호흡으로 탄탄한 공연을 펼쳤다. 공연장을 뒤흔드는 거친 록 사운드 위에 경쾌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유혹’, ‘소울 러브’, ‘비 위드 유’, ‘모어 댄 러브’ 등 히트곡 무대가 이어졌다. ‘윈터, 어게인’, ‘하우에버’ 등 감성적인 곡들은 다채로움을 더했다. 일본에서 공연하는 1만~2만명 이상 규모 아레나급 공연장보다는 작았지만, 팬들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스탠딩석뿐 아니라 지정석 관객들도 2시간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데루가 호응을 유도할 때면 모든 관객들이 마치 응원전을 펼치듯 한목소리로 분위기를 달궜다. 공연 중간 히사시의 짤막한 콩트가 재미를 더했다. 스태프로부터 소주 한 병을 넘겨받은 히사시는 “잘 먹겠습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고 나서 병째 원샷을 하는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앙코르 무대 전 무대 위로 다시 오른 데루는 팬들이 든 손팻말을 읽기도 했다. 그는 “다시 여기서 만나자”라는 한국어를 한 글자씩 또박또박 읽고 감격한 듯 미소 지어 보였다. 글레이 전성기인 1990년대에는 일본 대중문화에 문을 열지 않아 한국에 올 수 없었다. 2013년 내한공연을 계획했지만 취소돼 다시 6년이 미뤄졌다. 25년 기다림을 2시간의 폭발적인 공연으로 보답한 글레이는 “사랑해요. 또 봐요”라고 말하며 무대 구석구석 관객에게 작별의 손짓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여자는 능력이 없는가”/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여자는 능력이 없는가”/손성진 논설고문

    “1. 학교에서 남존여비 사상을 일소시켜라. 2. 여교사의 생리적 차이를 인정하고 휴게실과 보건시설을 완비하며 좌석을 여교사들끼리 앉게 하라. 3. 여교사에게 적절한 사무를 위촉하라. 4. 산후 3개월 이내의 휴양을 보장하라.” 1962년 6월 대구의 여교사들이 여교사 권익옹호를 주장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냈다. 여교사는 쇼윈도의 장식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네 가지를 건의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저조했을 때 어렵사리 직장을 얻은 여성들도 인권적, 업무적으로 차별을 받았다. 과거에는 비교적 여성 비율이 높았던 학교에서도 여교사들은 교직자로서 성장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적었으며, 출산과 가사로 어려움이 컸다(동아일보 1964년 10월 22일자). 법적으로는 출산휴가도 보장돼 있었지만, 여교사들은 출산 후면 학교 측으로부터 사퇴를 강요받았다. 그 당시 큰 직장에서도 여성을 ‘직장의 꽃’이니 ‘액세서리’니 하며 일은 좀 못해도 구색용으로 한둘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성은 업무 능률이 낮다며 외면하고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았다. 교직과 함께 여성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직종이 은행이었다. 그러나 중앙은행에서도 ‘여행원’이란 직제를 따로 두고 기껏해야 타이피스트나 ‘돈 세는 일’만 맡겼다. 시중은행들은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각서를 의무적으로 쓰게 했다. 은행은 여행원 채용을 은행의 손실이라고 할 정도였다. 여행원은 비공개 경쟁시험으로 선발되며 여대 졸업자는 고졸 남자와 본봉이 같았다. 그런 인식이 팽배하다 보니 여성들도 소극적이어서 어느 여대 설문조사에서 취직하려는 가장 큰 이유를 “용돈 마련”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동아일보 1965년 2월 11일자). 1966년 전체 공무원에서 여성의 비율은 약 9%였다. 대부분은 현재의 8급 이하의 낮은 직급이거나 기능직이었다. 여성은 승진에서도 차별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 의욕도 떨어졌다. 한 직급 승진하는 데 거의 20년이 걸리기도 했다. 사무실 청소와 꽃꽂이, 커피 타기 등을 하면서도 특정직에서는 배척당하는 등 괄시를 받았다. 1966년 제7회 5급 을(현 9급) 국가공무원시험에서 여성 세무직 200명을 뽑기로 했지만, 커트라인을 넘겨 합격한 여성이 단 한 명이었다. 대규모 여성 채용에서 세 번째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자 “여자들은 원래 공부를 안 하는가”, “여자들은 본래 능력이 없는가”라는 논란이 일어났다. 물론 능력 부족보다는 성차별로 여성들의 시험에 대한 열의와 도전 정신이 떨어졌다고밖에 볼 수 없다. sonsj@seoul.co.kr
  • 트럼프-아베-시진핑, G20 비좁은 곳에 다닥다닥 붙어앉아…왜?

    트럼프-아베-시진핑, G20 비좁은 곳에 다닥다닥 붙어앉아…왜?

    28일 낮 12시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세션에 앞서 시작된 ‘디지털경제에 관한 정상 특별이벤트’. 이곳에서 좀체 보기 드문 장면이 나타났다. 긴 회의실용 책상에 G20 정상들이 다닥다닥 붙어앉을 수밖에 없도록 좌석이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의장으로서 가장 중앙에 앉은 신장 175㎝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중심으로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190㎝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80㎝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거의 어깨가 닿을 정도로 붙어 앉아 있어야 했다. TV로 화면을 본 사람들은 트위터에 ‘콩나물 시루 같다’, ‘돈 많이 써서 행사를 준비했는데도 어쩔 수 없네’, ‘정상들의 회의장이 아니라 일반 회의실 같다’, ‘미국·일본·중국이 한자리에 꽉꽉’, ‘이렇게 좁은 데는 무슨 목적이 있는 건가‘ 등 호기심 어린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미·중·일 정상이 한 화면에 꽉 들어찬 것에 대해 ‘강렬한 영상’이라고 호평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행사를 마치고 정상들은 이 방을 떠나 넓은 원탁이 배치된 공식 세션장으로 이동했다. 산케이는 “왜 이런 곳에서 디지털 특별이벤트를 열었는지에 대해 외무성은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맥도널드 매장서 잠자던 홈리스 청년, 사진 한장이 불러운 행운

    맥도널드 매장서 잠자던 홈리스 청년, 사진 한장이 불러운 행운

    맥도널드 매장에서 누워 잠을 자던 청년이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비난 사진 덕분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조지아주 파예트 카운티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촬영된 사진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맥도널드 매장의 좌석에 누워 잠을 청하던 한 흑인 청년. 얼마 전 현지의 한 여성은 이 매장을 방문했다가 좌석에 누워있던 청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페이스북에 고발했다. 여성은 "(이같은 장면을 보는 것이) 내가 이 동네를 떠나도 싶은 이유"라면서 "매장 직원에게 '한 남자가 누워 자고있다'고 말했으나 직원은 '알고있다 괜찮다'고만 대답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게시물은 '맥도널드 매장에서 자는 노숙자'로 포장돼 순식간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으나 사진에 얽힌 진실을 곧 드러났다. 현지 지역방송 기자의 취재 결과 문제의 노숙자는 이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사이먼 차일즈(21)로 확인됐다. 사연은 이렇다. 최근 모친이 사망해 힘든 나날을 겪고있던 사이먼은 홈리스로, 불과 생후 4개월 된 아들까지 부양해야 하는 처지였다. 사진이 촬영될 당시 그는 야간 근무교대 사이 시간이 어중간해지자 잠시 매장 좌석에서 누워 눈을 붙였다. 이같은 상황을 여성이 알지못하고 노숙자로 오해해 사건 아닌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 사이먼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 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지방송의 취재로 사이먼의 사연이 알려지자 도움의 손길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모금은 물론 아들을 위한 기저귀와 옷가지 제공 또 어떤 주민은 영구임대주택을 받을 때 까지 머물 호텔방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규직 일자리 면접 기회도 들어왔으며 이를 위해 자동차 렌트와 미용까지 해주겠다는 연락도 이어졌다. 사이먼은 "지역 사회에서 나를 이렇게나 많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면서 "나는 더이상 홈리스가 아니다. 이게 다 그녀(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여성) 덕분"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라이드온] ‘가성비 甲’ LPG SUV… 가속력 아쉽지만 조용~

    [라이드온] ‘가성비 甲’ LPG SUV… 가속력 아쉽지만 조용~

    국내 유일 LPG SUV ‘LPe’ 모델라디에이터 그릴 등 업그레이드최고출력 140마력… 힘은 약한 편국내 도심·고속도로 운행에 적절도넛탱크 탑재 트렁크 공간 여유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7일 ‘더 뉴 QM6’를 출시하며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1년에 걸친 노사 갈등에 마침표를 찍은 지 사흘 만이다. ‘더 뉴 QM6’는 2016년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이번에는 국내 유일의 액화석유가스(LPG) SUV가 주력모델이다. 파업으로 인해 생산 물량이 급감한 르노삼성차가 ‘더 뉴 QM6’의 판매 호조를 디딤돌 삼아 자동차 명가로서의 위상을 되찾게 될지 주목된다.더 뉴 QM6 시승행사는 서울 서초구 한강반포지구 ‘더 리버’에서 출발해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인천까지 왕복 130㎞ 코스로 진행됐다. 시승 차량은 LPG를 연료로 하는 ‘LPe’ 모델. 외관상으로는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분부분 세부적으로 비교해 봐야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이 조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부분변경’이라기보단 ‘업그레이드’라는 표현이 조금 더 적절해 보였다. 주행하는 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QM6의 정숙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기차처럼 시동이 걸려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는 아니었지만, 일반 디젤·가솔린 SUV보다는 확실히 조용했다. 가속력은 썩 뛰어나지 않았다. 최대토크가 19.7㎏·m로 36㎏·m, 최고출력이 140마력에 불과해 다른 경쟁 차종보다 힘은 훨씬 약했다. 하지만 엔진의 성능이 약한 차는 ‘오래 주행해도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아 10년은 거뜬히 탈 수 있는 차’라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순 없다고 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 모델이 ‘고장이 나지 않는 차’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토크와 마력이 국내 도심과 고속도로에 적절하게 낮게 세팅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속 주행 시에도 풍절음은 들리지 않았다. 과속방지턱도 큰 요동 없이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여유 있는 가속력과 정숙성 때문인지 시속 100㎞로 달려도 0마치 시속 60㎞로 달리는 듯했다. 연료 탱크는 르노삼성차와 대한LPG협회가 공동으로 연구해 제작한 ‘도넛탱크’가 탑재됐다. 연료탱크가 트렁크 바닥 예비 타이어 공간에 들어가면서 트렁크 공간은 가솔린·디젤 SUV 못지않게 넓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LPe 모델은 신차안전성평가(KNCAP)에서 충돌안전성 1등급을 획득했다”면서 “후방 충돌 시에도 연료 탱크가 뒷좌석 탑승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도넛탱크의 용량은 75ℓ이며 80% 수준인 60ℓ를 충전하면 약 534㎞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목적지인 그랜드하얏트인천에 도착해서는 가솔린 모델인 GDe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최고급 모델 ‘프리미에르’를 짧게 시승했다. 프리미에르의 기본 성능은 일반 GDe와 똑같았다.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m로 LPe 모델보다는 힘이 좋았지만 마찬가지로 다른 중형 SUV보다 엔진 성능이 좋진 않았다. 일반 GDe 모델과 다른 점은 바로 인테리어였다. 나파 가죽시트와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비롯해 고급스러운 품목이 대거 적용됐다. 또 좌우 창문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로 돼 있어 고속으로 달릴 때 정숙성은 LPe 모델보다 더 우수했다.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도 ‘가성비’였다. 중형 SUV의 판매가격은 보통 준대형 세단 수준으로 형성되는데 더 뉴 QM6는 국산 중형 세단의 가격대와 일치했다. GDe 모델 가격은 SE 2445만원, LE 2602만원, RE 2838만원, RE시그니처 3014만원, 프리미에르 3289만원으로 책정됐다. LPe 모델은 SE 2376만원, LE 2533만원, RE 2769만원, RE시그니처 2946만원으로 제조 단가는 GDe 모델보다 더 비싸지만 LPG차 보급 확대를 위해 판매 가격은 더 낮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맥도널드가 노숙자 잠자는 곳이냐” 고발했더니 그에게 집이 생겼다

    “맥도널드가 노숙자 잠자는 곳이냐” 고발했더니 그에게 집이 생겼다

    미국 조지아주 파예트 카운티의 맥도널드 체인점 좌석에 노숙자가 잠을 자고 있다고 고발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유포돼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저간의 사정을 모르고 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여성에게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고, 지역사회는 불행한 이를 돕자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문제의 남성은 맥도널드 체인점 직원인 사이먼 차일즈(21)로 확인됐다. 홈리스가 맞긴 했다. 지역 방송 WSB-TV 기자인 매트 존슨이 찾아냈다. 차일즈에 따르면 어느날 밤 야간 근무시간과 새벽 근무시간의 사이가 어중간해 그저 좌석에서 잠깐 눈을 붙인 것뿐이었다. 그에게 애틋한 사연이 있었다. 최근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린 아들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해야 했다. 차일즈는 “내 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부정적인 일이 무언가 있겠지만 아무도 신경 안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지역 커뮤니티는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뉴스가 나가자 그를 조롱하기보다 돕겠다고 나섰다. 기저귀와 옷가지를 보내주는 이들이 나타났고 근처 레스토랑의 두 요리사는 자동차를 빌려주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미용실에서는 공짜로 머리를 매만져주고 취업 면접을 보러 가면 늘 들르라고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는 채용 제안이 잇따랐고 그와 아들이 살 만한 영구임대 주택도 발견했다.반면 그의 사진을 찍어 망신을 주려 했던 여성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누군가를 창피주려는 건 쿨하지 못한 짓”이라고 점잖게 지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후폭풍을 불러왔다고 지적한 이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언은 “어머니를 잃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 이의 느낌을 잘 안다”며 “그렇지 않아도 낙담할 대로 낙담한 이를 그렇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힐난했다. 분명 페이스북에 올린 그녀의 글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파예트 카운티를 떠나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매니저에게 따졌더니 희희낙락한다.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라고 적고 화를 내는 이모티콘을 갖다 붙였다. 사실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이렇게 낯선 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저간의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널리 유포시키는 행위가 아무렇지 않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지하철 등에서의 ‘쩍벌남’, 도서관에서 잠든 학생, 빨강 바지를 입은 남성, 출근길에 조는 사람 등등 말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 사람이야 카톡이나 벤드 등 개인적인 커뮤니티에 올렸으니 그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느 순간 널리 공유돼 누군가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물론 차일즈의 사례는 창피 주려는 행위가 도움을 주려는 행위로 돌아온 긍정적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존슨 기자는 트위터에 그의 얘기를 전하고 있다. “난 홈리스가 아니다. 지금은 아니다. 모두 그녀 덕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울산 시내버스 37년만에 공동배차제 사라진다

    울산 시내버스 공동배차제가 37년 만에 사라진다. 울산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대형 시내버스 노선 36개, 직행 좌석 5개 노선 운영체계를 기존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앞서 올해 1월 울산지역 중형 시내버스 26개 노선 운영체계를 먼저 개별노선제로 바꿨다. 공동배차제로 운영하던 나머지 대형 노선 등 41개 노선도 이번에 개별노선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1982년부터 울산 시내버스 주된 노선 운영체계인 공동배차제는 3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공동배차제는 1개 노선을 5개(한성, 울산, 남성, 학성, 신도) 버스업체가 공동 운행하는 방식이다. 공동배차제는 노선이나 운행 대수를 조정하는 것이 쉽다는 등의 장점에도 1개 노선을 여러 업체가 운행하다 보니 서비스 제공 주체가 불분명해 버스업체의 서비스 개선 의지 부족, 경영 개선 노력 미흡 등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됐다. 반면에 개별노선제는 노선별 전담 운행 업체를 지정·운행하는 방식이다. 노선 운행 주체가 확실하기 때문에 버스업체의 경영 개선을 위한 원가 절감 노력 등 대시민 서비스 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울산을 제외한 전국 6대 도시 중 대구, 광주, 대전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했다. 울산이 전 노선 개별노선제로 전환하면 다른 도시와는 달리 버스 준공영제 도입 없이 개별노선제로 전환한 첫 사례다. 울산시는 시민 불편·불친절 해소를 위한 효과 예측을 위해 1월부터 개별노선제로 전환된 26개 노선 교통 불편 민원접수를 분석했다. 이 분석에서 민원 건수가 지난해(1∼5월) 67건에서 올해(1∼5월)는 34건으로 총 33건, 49.3%가 줄었다. 개별노선제 전환에 대해 운송업체와 승무원도 호의적이다. 노선 특성 등을 잘 파악할 수 있어 운행 효율성과 업체 경영을 개선해 원가 절감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개별노선제는 같은 노선 번호로 운영하는 데도 버스업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량이 몰려다니는 이른바 ‘차량 몰림’ 현상과 ‘차량 임의 결행’ 문제를 해소하는 등 버스업체의 책임이 높아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운행을 둘러싼 다양한 고용여건 변화 등을 고려하고 울산에 특화된 시내버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버스업체와 협의해 개별노선제로 전환한다”며 “다양한 조사와 분석으로 시민 이용이 편리한 시내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하반기 배차계획 개선, 운송원가 관리를 위한 시내버스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내년부터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자 사명… 부채 늘어도 ‘안전’ 투자 확대할 것”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자 사명… 부채 늘어도 ‘안전’ 투자 확대할 것”

    “국민의 발인 열차는 저절로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수천㎞에 달하는 선로 관리를 위해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돌아가는 철도 현장을 개선하는 것이 철도 안전을 높이는 길입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25일 취임 후 서울신문과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 수장으로서 ‘안전’을 언급하지 않은 사장은 없었지만 ‘결’이 다르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 및 강릉 KTX 탈선 등 잇따른 사고로 위기에 몰린 코레일에 급파된 ‘구원투수’의 행보는 남달랐다. 손 사장은 3월 27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취임식을 갖고 KTX 정비 점검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12개 지역본부 등 현장을 둘러본 후 “현장에서 문제가 확인됐지만 우선순위에 밀리고 제약이 있다 보니 대책이 미흡하거나 지연된 것이 있다”고 인정했다. 손 사장은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신차 도입과 유지보수 확충, 작업 환경 개선 등 안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코레일 수장으로서 3개월은. “전국 600여개 역에서 하루 3400회 넘게 열차가 운행한다. 작은 장애라도 국민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철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행하는 업무가 많다. 국민이 잠자는 시간에 정비와 보수 등이 이뤄진다. 직접 가보니 근무 여건이나 환경, 작업 내용이 열악했다. 필요한 투자는 과감히 하겠다. ‘안전의 생활화’가 철도를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 -안전 ‘총괄 책임’을 강조했다. “철도는 다양한 시스템으로 구성된 종합 네트워크산업이다.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어 장애나 사고 발생 시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이어서 책임 규명이 쉽지 않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책임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함께 책임진다는 ‘안전 공동체’ 인식이 필요하다. 열차를 운행하고 고객을 맞는 코레일이 공동체의 대표(맏며느리) 역할을 맡겠다는 각오다.” -부채가 늘더라도 안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향상은 관리체계의 강화와 의식 개혁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투자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현재 중장기 안전투자 종합계획을 마련 중이다. 2023년까지 5년간 자체적으로 8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전년 대비 30% 늘어난 1조 1291억원을 투자해 차량 고장 예방 등을 추진한다. 유지보수에 대한 (정부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선로 확대에 따라 인력은 늘어나는데 증액이 안되면서 인건비 비중이 80%에 달하는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장비와 부품 등의 조달 비용과 균형이 필요하다.” -KTX 등 차량 노후화 대책은. “차량이 기본 자산이다. 우리나라는 노후화뿐 아니라 운용률이 지나치게 높다. KTX는 87%, 전동차는 96%까지 치솟는다. 차량도 사람과 다르지 않아 쉬어야 한다. 여유가 있어야 꼼꼼한 정비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고속열차를 포함한 철도 차량은 현행 KTX와 같은 ‘동력집중식’이 아닌 ‘동력분산식’(EMU) 차량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가·감속 능력이 뛰어나고, 좌석 효율도 높다. 더욱이 세계적인 추세이기에 고속차량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 경부고속선에 처음으로 분산식 고속열차(EMU320)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고나 장애 발생 시 대피나 안내 등 이용객 조치가 미흡하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 사고를 계기로 ‘사람 중심의 사고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그동안 열차 사고나 장애가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와 운행 재개 위주로 대응해왔다. 올해부터 여객 안내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사고나 장애 발생 시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사고·복구·열차운행 상황 등을 실시간 안내한다. 승객뿐 아니라 승차예정 및 대기 고객에게도 문자 메시지와 코레일톡으로 개별 안내가 이뤄진다.” -24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과 인사의 기본은 조직의 안정이다. 안전 분야는 그동안 사후조치, 책임규명이 초점이었지만 앞으로는 기획과 투자를 통해 예방 및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다.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분석실을 설치했고 안전 기획과 투자·관리를 총괄할 객관적 위원회를 별도로 뒀다.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조정실을 기획조정본부로 격상했다.” -철도의 뇌관은 노사 문제인데 노조와의 관계는. “안전과 노사관계가 철도의 중요한 두 축이다. 한 축만 잘못되더라도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 노조관계는 해고자 복직과 여승무원 문 제 등 장애물이 제거돼 신뢰의 기반이 쌓였다. 올해 임금과 인력 충원, 근무체계 개편 등 현안이 많지만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폭넓은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SR 나아가 철도공단과 통합 문제는. “정부 정책으로 결정될 사안이다. 기관 간 통합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통합 요구는 철도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표현이고 산업 발전을 위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철도안전시스템이 강화되는 내용의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15조 2000억원이고 부채비율이 217.9%에 달한다. 고속철도 건설비인 최초 부채 4조 5000억원에 공사 출범 후 차량 구입비, 영업적자 누적 등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340억원이다.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전과 비교하면 좋지 않다. 영업손익 개선 노력은 계속된다. 2023년까지 부채 규모를 13조 3000억원으로 낮추겠다.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안전에 대한 투자는 확대할 계획이다.” -현 정부 들어 신입사원 채용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공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21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448명, 하반기 1230명 등 약 267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매년 1200명 이상의 퇴직자 발생에 따른 자연 결원과 국가철도망 확장 수요를 반영했다. 올 하반기 채용 인력 중 600명은 철도의 체질 개선을 위한 철도안전·서비스 분야 등에 투입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TX,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교체한다

    올 연말 2편성 16량 인수받아 시험 운전 운행 장애 줄이고 좌석 확보 ‘숨통’ 기대 2021년부터 동력집중식인 KTX와 KTX 산천을 대체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320)가 경부고속선에 첫 투입된다. 2020년에는 경강선(서울~강릉)과 경전선·서해선 등 준고속선으로 건설됐거나 개량된 노선에 25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EMU250’ 차량이 운행한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차량이 코레일의 기본 자산인데 KTX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운용률이 87%에 달하는 등 과부하 상태”라며 이 같은 내용의 신차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고속선에 투입되는 ‘EMU320’은 연말 2편성(1편성 8량)을 인수받아 18만㎞ 시험 운전에 들어간다. 시속 320㎞까지 운행 가능하나 국내 선로 여건과 신호 체계 등을 반영해 300㎞로 운행한다. 동력분산식은 수도권 전동차, ITX 새마을·청춘처럼 추진 동력을 각 차량에 분산 배치해 기관차에 엔진이 집중된 기존 KTX와 대비된다. 기관차가 필요없어 전 차량을 객실로 이용하고, 운행 장애를 줄일 수 있다. 10량인 KTX 산천 좌석이 363석, SRT가 410석인 데 비해 EMU320은 8량에도 좌석은 450~500석으로 많다. 코레일은 기존선에 투입할 ‘EMU150’ 차량 34편성(1편성 4량)을 발주했다. 또 ‘EMU250’ 19편성(1편성 6량)은 올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받아 시운전할 계획이다. 경강선에 EMU250이 투입되면 KTX를 경부·호남고속선으로 전환 배치해 열차 운행 및 좌석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손 사장은 “신호 등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차량 관리를 위한 유지보수는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차량뿐 아니라 철도 안전을 위한 투자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천저수지 인양 승용차서 시신 발견

    전북 완주군 경천저수지에서 인양된 승용차 안에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25일 오전 8시 47분쯤 전북 완주군 화산면의 경천저수지에 쏘나타 승용차가 빠져 있는 것을 낚시꾼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저수지에 차가 한 대 빠져 있는데 안에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을 수색해 좌석에 있던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사망자는 여성으로 연령 등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경위나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신과 차량 인양을 마치고 부검과 지문대조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0m 높이서 비행기를 추락시키면…美 특별한 충돌 실험 결과는?

    50m 높이서 비행기를 추락시키면…美 특별한 충돌 실험 결과는?

    최근 미국에서 전문가들이 비행기 추락 실험을 진행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州) 햄프턴 NASA 랭글리 연구소에서 특별한 충돌 실험이 시행됐다.이날 실험은 NASA가 미국연방항공국(FAA)을 지원한 것으로 연구소 부지의 이른바 캔트리로 불리는 거대 크레인 시설에 실물 비행기를 지상 50m 정도 높이에서 떨어뜨려 지상에 충돌할 때 기체 내·외부에 가해지는 힘과 변형 등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이는 현재 항공사들이 쓰는 여객기들보다 안전한 기체를 설계하기 위한 실험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실험에 쓰인 기체는 승객을 65명까지 태울 수 있는 무게 약 15t의 단거리 소형 여객긱 포커 F28로 그다지 크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진행된 모든 지상 충돌 실험에 쓰인 그 어떤 기체보다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기내에는 고해상도 및 초고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좌석에는 이른바 더미로 불리는 인체 모형 24구를 앉혀 지상 충돌 시 더미에 가해지는 힘을 자세히 기록했다. 또한 기체 표면에는 특수한 도료를 사용해 도트 무늬로 도장했는데 이는 촬영한 영상으로부터 기체의 변형 정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남다른 스케일의 실험 소식을 듣고 찾아온 많은 관중이 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연구자들은 마침내 기체를 자유 낙하시켰고 기체는 이들의 예상대로 다소 수평 방향으로 나아가다가 지면에 충돌했다. 그 충격으로 양쪽 날개를 고정하던 볼트는 완전히 빠졌지만, 기체는 외관상 거의 원형을 유지했다. 유리창 역시 산산조각 나지는 않았다. 기내 좌석의 위치 역시 거의 그대로이며 더미들 역시 외관상으로는 그다지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제 사고에서는 이보다 훨씬 큰 운동 에너지가 걸리며 연료까지 들어 있는 상태에서 충돌하므로 이 정도 수준으로 끝날 리는 없다. 이에 대해 이번 실험을 주도한 FAA의 충돌동역학 전문가 조지프 펠레티어 박사는 “매우 어렵긴 하지만, 생존할 수도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비행기가 추락하면 승객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이 생존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실험처럼 비행기가 지면에 충돌할 때 기체가 어떻게 변형하는지, 또 기내 더미에 어떤 힘이 가해지는지를 보는 것은 가능한 한 더 안전한 기체를 만드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AA는 이 실험 뒤 충돌 전후의 기체 변형을 비교하기 위해 실측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간남자 차에 탄 아내 본 ‘의처증 남편’의 충격적인 행동

    외간남자 차에 탄 아내 본 ‘의처증 남편’의 충격적인 행동

    아내가 다른 남성의 차에 탄 것을 발견한 중국 남성이 운전자를 향해 쇠막대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질투심이 많아 저질렀다고 보기엔 분명히 선을 넘은 행동이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 비디오는 14일 중국 지린 성 쓰핑시의 한 도로 교통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한 여성이 차량 뒷좌석에서 내리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여성이 차 문을 닫고 뒤로 걸어가는 그때, 남성 한 명이 쇠막대기를 손에 들고 차량을 향해 뛰어온다.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오는 남성을 발견한 운전자는 차를 재빨리 후진하고, 여성 역시 남성을 피해 도망간다. 후진하던 차량이 멈춰 서자, 남성은 차량 앞을 가로막으며 쇠막대기를 휘두른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를 출발시키고, 남성은 보닛 위에 올라타 앞 유리창을 연신 두들겨댄다. 차가 출발했음에도 남성은 보닛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운전자는 남성을 보닛 위에 태운 채 도로를 달려 위험천만한 순간이 이어진다. 쓰핑 경찰에 따르면, 남성의 이름은 ‘리’로 차량에서 내린 여성의 남편이다. 운전자인 장씨는 리씨가 운전을 멈출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했고, 리씨가 보닛 위에 올라타있는 상황에서 약 4km를 달렸다. 경찰은 “차량은 결국 다른 차를 들이받은 후 멈췄다”면서 “두 사람이 이후 몸싸움을 벌였고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리씨는 구금됐고, 장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현재 추가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동영상] 쿼터백 캠 뉴턴 “일등석 바꿔주면 현찰 170만원” 했다가 퇴짜

    [동영상] 쿼터백 캠 뉴턴 “일등석 바꿔주면 현찰 170만원” 했다가 퇴짜

    미국프로풋볼(NFL) 캐롤라이나 팬더스의 쿼터백 캠 뉴턴이 최근 프랑스 파리를 떠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돌아오는 여객기의 일등석 손님에게 현금 1500달러(약 173만원)를 줄테니 자신의 자리와 바꿔달라고 제안했다가 퇴짜 맞는 동영상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건너는 장거리 비행 중이라면 누구나 비좁은 좌석을 넉넉한 자리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한 액수를 그것도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제안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NFL에서 가장 잘나가는 쿼터백으로 얼굴이 널리 알려진 그에게는 더욱 그랬을지 모른다. 그런데도 파리 패션 위크 행사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던 뉴턴은 키 196㎝에 몸무게 111㎏인 자신의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좌석이란 점을 깨닫고 일등석의 누군가와 자리를 바꾸려고 다가갔다. 그런데 일등석의 이 손님, 쿨하게 거절했다. 머쓱해진 뉴턴은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는데 비교적 넉넉하게 다리를 뻗을 수 있어 보였다. 그뿐이다. 더 이상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24일(현지시간) 동영상과 함께 이 소식을 전한 야후! 스포츠는 몇 가지 의문점이 남는다고 했다. 우선 왜 돈 많은 슈퍼스타가 애초에 비좁은 코치 석을 예약했을까? 비행을 앞두고 제때 탑승권을 손수 확인하지 못했을까? 스폰서에게 버림 받은 것일까? 그런 자리를 예약한 여행사 직원이 해고당하지는 않았을까? 현찰로 1500달러를 제안할 정도였다면 왜 진작 다른 편 예약을 알아보지 않은 걸까? 파리발 샬럿행 여객기라면 아주 초보적인 구글 검색만 해도 2000달러도 안 든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문제의 여객기에 탑승하지 않고 스스로 넉넉한 자리가 보장된 비행기를 예약할 수 있었지 않을까 등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뉴턴이 그렇게 떠들어데는데도 일등석의 또다른 누군가 냉큼 일어나 1500달러를 채가면서 자리 바꿔주겠다고 나서지 않은 점도 놀랍긴 하다고 야후! 스포츠는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기도의회, 버스 운행중 자리이동 승객에 ‘과태료 부과’ 논란

    경기도의회가 ‘안전 운행’을 위해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기 전 좌석을 이동하는 승객에게 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조례를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건설교통위원회 조재훈(민주·오산2)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관리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24일 입법 예고했다. 이 조례는 승객이 승하차하기 전에 차량을 출발하는 버스 기사에게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하고,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기 전 좌석을 이동하는 승객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조례 개정안을 두고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내 노선버스의 경우 입석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좌석을 옮기는 행위 등을 막을 근거가 없는데다 버스운전기사 역시 운전을 하면서 모든 승객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위 법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도 버스 기사가 승객의 이동행위를 제한할 권한이 없어 상위법에 근거 없는 조례가 성립 가능한지도 논란 거리다. 일각에서는 버스 정차 전 이동하는 승객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면 출퇴근길 혼란을 가중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러한 지적에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조 의원은 예고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안을 수정할 뜻을 밝혔다.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이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 이동하는 경우 과태료 3만원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되, 승객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별도 시행규칙으로 정해 차내 혼잡도가 과밀한 시간대에는 제외하도록 손질할 방침이다. 조 의원은 “승객에 대한 과태료 부과 규정은 상위법에 없지만, 공익을 위한 것이고 공공성이 있다면 지방의회에서부터 조례로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또 “안전을 위해 승객들에게 버스 정차 전 이동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계도하거나 홍보하겠다는 취지로 과태료 부과 규정을 두려는 것이지 처벌이 목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7월 9∼16일 예정된 제337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들 잃고 뛰어다녔던 한 달…노란차 안전 약속 지켜달라”

    “아들 잃고 뛰어다녔던 한 달…노란차 안전 약속 지켜달라”

    운전대 못 잡고 상담받으며 고통의 나날 생업 중단 뒤 법개정 청원 나서 20만 동의 축구클럽은 체육시설 아니라 관리 ‘사각’ 운영자에게 책임 물을 수 있게 달라져야“아이 잃고 부모들은 한 달을 뛰어다녔습니다. 대통령께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약속하셨으니 꼭 지켜주세요.” 아버지 정우석(47)씨는 담담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씨는 지난달 15일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어린이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 때 초등학교 1학년이던 막내아들을 잃었다. 그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40일을 돌이켜보며 “살가운 막내를 떠나보내고 나니 자동차 운전대를 잡을 수가 없더라”면서 “심리상담을 받을 만큼 부모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지만 안전규정 강화와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찬이 어머니가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규정을 강화해 달라”며 올린 글은 지난 21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부모들의 끈질긴 노력이 이끌어 낸 성과다. 당시 사고는 초등학생 5명을 태운 축구클럽의 승합차가 신호를 위반하면서 카니발 차량과 사거리에서 충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초등생 2명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축구클럽 차량 운전자 A(23)씨는 제한속도 시속 30㎞ 도로에서 85㎞로 달렸다. 아이를 잃은 이후 부모들의 삶은 뒤바뀌었다. 고 김태호군의 부모는 생업을 중단하고 사고 전말을 담은 전단지를 돌렸다. 매일 경찰을 찾아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시민단체를 찾아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부모들의 노력 덕에 인천지방경찰청은 지역 내 어린이 통학버스 6400여대에 대한 첫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아이들을 태운 ‘노란차’는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2015년 1월 시행된 세림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통학버스에 어린이나 영유아를 태울 때 보호자가 함께 타고, 좌석 안전띠를 매게 하며 승하차 때도 안전을 확인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태권도 등 체육시설의 버스에는 보호자 동승 의무가 적용되는 반면 축구클럽은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사고 차량도 운전자 이외의 보호자가 탑승할 의무가 없었고, 구청과 교육청에도 등록돼 있지 않았다. 사고 뒤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은 해당 규정을 유치원·학교 등 기관 중심이 아니라 교육·문화 등을 목적으로 한 어린이 운송차량 모두에 적용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부모들은 해당 축구클럽의 전반적인 관리 부실이 사고 위험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차량 운전자가 자주 바뀌어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30대 이상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책임보험을 들고 운전은 20대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사고 차량 일부 좌석에 머리 받침대가 없는 등 관리도 소홀했다고 주장한다. 정씨는 “이번 사고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데, 운영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사고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더라도 운영자를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큰아들이 동생 유찬이를 보고 싶어 할 때마다 마음이 찢어진다”며 “우리 아이가 떠났다고 운전자만 탓할 게 아니라 전국 수만대의 노란차들이 안전하게 운행되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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