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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실버 총장(朴康文 코너)

    미국의 존 실버 박사는 윤리학자,법철학자,그리고 권위있는 칸트철학 연구자다. 미국 트리니티 대학교를 나와 예일 대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 대학교,텍사스 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냈고,71년 보스턴 대학교 총장이 되었다. 다른 대학 출신이 총장으로 왔다고 누구도 트집잡지 않았다. 96년까지 26년동안 보스턴 대학교 총장으로 있었는데,그가 너무 오래 그자리에 있다고 누구도 헐뜯지 않았다. 그는 총장직을 떠난 뒤 이사장이 되었으면서도 교수로서 전공분야의 강의를 맡고 있다. ○美 대학사회 통렬히 비난 그는 촘스키 같은 정치적으로 좌파적인 교수들을 맹공했다. 이는 진보적인 분위기가 지배하던 대학사회에서 인기가 없는 행동이었다.그가 총장직에 있으면서 89년 ‘직사’(直射)라는 책을 써서 미국사회와 미국 대학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했다.누구도 이런 처신을 비난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서도 별난 대학교 총장이었다. 그의 글은 직설적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좌충우돌로 자기 주장이나 비판을 폈다. 대학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이를 실천에 옮겼다. 총장직에 있는 동안 보스턴 대학교의 재정을 안정시키고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그는 교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줄곧 주장했다. 교사를 양성하는 미국의 교육대학원들은 인기가 없어 지원자가 적어지자 합격기준을 자꾸 낮추었다. 이 때문에 우수한 학생은 교육에 뜻이 있어도 입학하려 들지 않았다. 실버총장은 보스턴 대학교 교육대학원의 합격기준을 놀랄 정도로 올려버렸다. 당연히 정원을 채울 수 없었다. 이런 엉뚱한 조치를 정부의 누구도 나무라지 않았다. 그의 과감한 시도는 성공한다. 우수한 학생을 모은다는 소문이 나자 몇 해 지나지 않아 성적좋은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교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훌륭한 연구업적을 남기는 교수보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수가 더 중요하다. 신입생들을 경험없는 조교들에게 내맡겨서는 안된다. 강의실은 비밀스런 종교의식이 거행되는 곳이 아니다. 강의는 공개되어 동료교수와 학생들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가 지적한 교수사회의 병폐를 보자. 학장이나 총장이 의욕적으로 개혁하려 하면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교수들이 기어코 몰아낸다. 새로운 학문적 견해를 가진 젊은 교수에게 늙은 교수들이 자리를 주려 하지 않는다. 한번 전임이 되고 나면 나태해지는 교수들이 있다. 강의하거나 학생을 지도하기보다는 학교 밖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자문담당이 되기를 더 좋아하는 교수들이 많다. ○오른손 장애 딛고 성공 그곳도 교수사회는 한국과 비슷한 구석이 있구나 싶은데,그래도 실버박사 같은 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만은 크게 다른 것 같다.무엇보다도 정부가 대학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 나는 실버박사가 총장일 때 그의 저서에 서명을 받으려고 하버드 대학교 앞 서점에서 만난 일이 있다. 그는 왼손으로 서명해준 뒤 또 왼손으로 악수를 청했다. 오른손은 없었다. 손 하나가 없다고 해서 대학교 총장직을 수행하는 데 아무런 지장은 없겠지만 그때 놀라움은 컸다. 궁금하기는 하지만 오른손이 왜 없느냐고 물을 수는 없었다. 전쟁터에 나가서 다쳤다면 용사의 표상이다. 어려서부터 그랬다면 어려움을 극복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콩죽은 저들이 먹고(金三雄 칼럼)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의주에서 피난생활을 할때 애타는 심정으로 쓴 한시 한 편이 전한다. 나라 일이 어지러운 때에 누가 옛날 당나라 李光弼 郭子儀 같은 충성을 다하겠느냐? 서울을 버리고 쫓겨는 왔으나 그래도 그것은 나라를 도로 찾자는 큰 뜻을 품고 한 것이니, 나라 회복은 오직 여러 사람을 기다릴 뿐이다. 관산에 달을 봐도 통곡이 나오고 압록강 건너오는 바람 쐬도 맘이 상할 뿐이로다. 여러 대신들아, 이 부끄러움이 쓰라림을 당하게 된 것은 다들 나라 생각않고 당파 싸움만 했기 때문인데, 이런 일 당하고도 또 동인이요 서인이요 하겠는가?(함석헌 선생 번역) 선조는 국난극복을 외면한채 파쟁만 일삼는 중신들을 지켜보면서 이같이 탄식했다. 7년만에 왜란은 종결되었지만, 국난을 겪고도 종결되지 않는 붕당싸움은 제2차 환난인 정묘·병자호란으로 이어지고 삼전도 항복을 불러왔다. 이후 조선은 청나라 속국이 되어 일본식민지가 될때까지 260여년 동안 그들의 종살이를 했다. 부끄러운 역사를 꺼낸것은 국난을 당해 백성과 수도를 버리고 피난지에 가서도 동인 서인하며 싸움질한 꼴이 제2국난을 맞은 오늘의 시대상과 하도 비슷해서이다. 실업자가 200만에 육박하고, 수재로 수백명이 죽거나 재산을 잃고,‘10월대란’이 우려될만큼 수출환경이 한계수위에 이르고, ‘러시아발(發) 세계공황’의 가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국제금융시장의 대혼란으로 제2환란이 우려 되는데도 국난관련자들은 도무지 속죄의식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부패타락 지도층 퇴출 실업으로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파산가정이 늘고, 중산층의 붕괴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IMF고금리 체제의 영향으로 1년 동안 최상위 10%계층을 제외한 나머지 90%는 일제히 소득이 감소되고, 이로 인해 가장 못사는 하위 10% 계층은 가장 잘사는 상위 10%계층보다 20%나 소득이 줄어들고, 이들 계층간 소득격차는 9.8배로 늘고있다. 심각한 계층분화 현상을 기득권층은 외면하면서 ‘이대로’를 즐긴다. 부패타락 지도층 퇴출정치가 더이상 정경유착의 온상이 되거나 타락기업인,부도덕한 지도층이 국민화합의 명분으로 보호돼서는 안된다.국난을 가져온 ‘金泳三 정부의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사과와 반성은 커녕 정부의 사정을 ‘우파에 대한 탄압’이라 억지쓰고, 개혁에 사사건건 발목잡고, 당권쟁탈에나 몰두하는 한심스런 행태를 새체제 출범을 계기로 청산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심스럽기는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르고 얻은 여야 정권교체인데 시대적 사명을 읽지 못하고, 일부 의원은 ‘지방토호’가 되거나 부패연루, 무사안일에 빠져 개혁법안도 정치력도 발휘하지 못한 ‘빈수레’정치를 지양하지 않으면 안된다. ○대통령의 결단 필요 金大中 대통령은 10월의 정치개혁을 예고했다. 이번 기회를 잃으면 정치개혁은 물건너간다. 부패와 비능률, 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정치를 그대로 둔 개혁은 공염불이다. 활기에 넘쳐야 할 정권초기 단계가 무기력하게 움츠러들고 좌고우면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기를 놓치지 말고, 여야를 가리지 말고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 정쟁과 비능률의 국회를 국민통합과 효율의 국회로, 기회주의와 부도덕한 사회지도층을개혁과 참신한 인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실의와 분노에 찬 국민을 달래고 IMF체제를 벗어나 제2건국을 이룰 수 있다. 콩죽은 저들이 먹고 배탈은 국민이 앓는 억울하고 분통나는 일이 더이상 없도록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국난의 원인이 올해까지는 구정권에 귀책되지만 내년부터는 새정부의 몫이 된다. 개혁을 머뭇거릴 시간이 별로 없다. 정쟁을 개탄하는 위정자의 시는 선조의 한번으로 족하다.
  • 새정부 각료 17명의 프로필

    ◎이정무 건설­실물경제 해박… 여야 교류폭 넓어 원만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여야를 초월,교류폭이 넓다.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13대 민정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첫 진출했으며 14대때 낙선,절치부심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대구백화점 사장을 지내는 등 실물 경제에도 밝으며 자민련내 역학구도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T·K(대구·경북)출신이면서도 특정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태도로 당지도부의 신임을 받고 있다.지난 15대 대선때 상당수 T·K의원들이 동요할때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을 고수,김종필 명예총재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는 후문.부인 구순모 여사(53)와 2남 1녀. ◎주양자 보건­보스기질 강한 의료계 여성대부 추진력이 강하며 솔직한 성품으로 대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구민자당 시절 여성으로서 제3사무부총장을 지낼정도로 보스기질도 강하다. 지난 92년 14대 총선때 구민자당 전국구 공천을 받아 원내 진입에 성공했으나 15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못해 원외에 머물다 지난 96년 10월 자민련에 입당한 홍일점 여성 부총재. 지난 56년 서울시립병원 의사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발을 들여놓은뒤 서울시의사회 고문 등을 역임하는 등 의료계의 여성대부로 불린다.남편 이태헌씨(75)와 1남 3녀. ◎최재욱 환경­언론인 출신 TJ측근… 소신·의리파 의리파로 불리우며 조용하면서도 맡은 일은 철저하게 챙기는 스타일.5·18특별법 제정때 구민자당 당론에 반대,국회에서 홀로 부표를 던지고 탈당한 소신파이기도 하다.언론인 출신으로 구민자당 시절부터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측근으로 활동해 왔으며,이번 조각에 박탈되는데도 박총재의 천거가 크게 작용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환경부를 소관부처로 두고 있던 사회문화분과위 간사를 맡아 원만한 일처리 솜씨를 보임으로써 김대중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는 후문이다.부인 박해경 여사(58)와 사이에 1남 1녀. ◎신낙균 문화­방송·문화계 인연 깊은 여권운동가 매사에 꼼꼼하고 빈틈없는 자세로 주위 사람들을 긴장시키지만,원만한 대인관계로 사람들을 모으는 처신 또한 뛰어나다.방송위원회 심의위원을 지내는 등 방송계와의 인연도많은 편.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시절 모금운동을 주로 음악회를 통해 벌여 문화계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청년부장부터 시작,지난 95년 국민회의 부총재로 정치입문할 때까지 줄곧 여성운동에 몸담아 왔다.국회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여성의 정치참여를 주장하면서 실천적인 정책추진에 앞장서 왔다.남편 김훈섭씨(63)와 1남2녀. ◎박태영 산업­보험사서 잔뼈 굵은 ‘에너지 박사’ 치밀한 성격과 추진력을 겸비한 전문경영인 출신. 지난 86년 어느 기업인모임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처음 만난뒤 동교동을 찾아가 정치입문 의사를 밝히고 14대때 원내에 진출했다. 14대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한화그룹 계열사인 경인에너지의 외화도피 및 탈세의혹을 폭로하는 등 ‘에너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발탁배경이라는 후문.대한교육보험 과장 시절 ‘종업원퇴직적립보험’을 최초로 입안,회사 자산을 매년 3백20억원씩 늘려 입사 2년만에 이사로 승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부인 이숙희 여사(52)와 1남1녀. ◎김선길 해양­미서교수생활… 관·금융계 마당발 관료출신 답지않게 성격이 원만하고 대인관계가 부드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세번 출마끝에 지난 15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다는 등 끈질긴 면도 있다. 상공차관과 기업은행장을 지내는 등 관계와 금융계에서 오랫동안 재직한 경험이 발탁 배경이 됐다는 후문. 미 아메리칸대학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뒤 교수생활을 하다 해외두뇌 유치책에 따라 지난 71년 귀국,과학기술처 진흥국장으로 관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부인 윤병수 여사(63)와 사이에 2남 1녀. ◎강창희 과기­원만·합리적… 민정당 창당작업 참여 육사 출신이나 부친이 충남대총장을 지낸 학자집안 출신답게 원만하고 합리적 성품이라는 평을 듣는 4선의원. 육군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80년 신군부 실세였던 허화평씨의 권유로 민정당 창당작업에 참여한뒤 11대에 전국구 예비후보 1번으로 의원직을 승계,정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5공시절에는 39세에 진의종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발탁되는 등 출세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13대때 낙선과3당합당으로 지구당위원장도 뺏기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14대에 무소속으로 재기했다.부인 이재숙 여사(49)와 1남1녀. ◎이기호 노동­양노총서 신뢰… 행정능력 인정받아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에 뚝심도 갖추고 있으며 소재가 무궁무진할 정도로 달변이다.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관료로 노사정 위원회의 노동관계법 개정과정에서 중재·조정 능력을 발휘,이번 조각에서 유일하게 재임명됐다.당초부터 기획예산위원장 물망에도 오르는 등 발탁 대상자로 꼽혔었다. 실업종합대책 수립과정에서 조직적인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서도 무난하다는 평과 함께 후임 장관으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취미는 등산.부인 양인순 여사(47)와 1남1녀. ◎박정수 외통­학자출신의 매너 깨끗한 국제신사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매너가 깨끗한 ‘국제신사’.학자 출신의 5선의원으로 IPU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등 국회내 대표적 ‘외교통’. 특히 미조지타운대와 아메리칸대학원을 졸업,미국의회와 행정부에 지인이 많아 미국과의 통상외교를 주도하는데 적격이라는 점이 발탁배경.대선직후 김대중 대통령의 ASEM참가 및 미국방문 준비위원장을 맡아 일찌감치 외무장관후보 0순위에 올랐다. 지난 96년초 15대 총선전 민자당을 탈당, 국민회의 부총재로 영입됐다.유정회 의원을 지낸 이범준 여사(64)와 1남. ◎박상천 법무­다혈질 ‘법안제조기’… DJ 신임 각별 매사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열성파.다소 다혈질이라는 평가도 받고있으나 업무추진에 열성을 다한다는 것은 장점. ‘법안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국회 각종 입법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20여년간 판·검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의 3선의원.13대 총선에서 평민연 케이스로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정계에 입문했다.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을 바탕으로 어려운 ‘충언’도 서슴치않는 소신파로 알려져있다. 하루 흡연량이 2갑을 넘는 애연가.부인 김금자 여사(51)와 1남2녀. ◎강인덕 통일­합리적 보수주의… 중청 대북 정보통 통일문제에 있어 보수적 색채를 보이고 있으나 사고가 유연해서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성격이 활달하고 호탕한 편이지만 업무처리는 매우 치밀하다. 지난 71년부터 10년동안 중앙정보부에서 통일문제를 다룬 대북 정보통.중앙정보부 퇴직 이후 극동문제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산주의 일반과 소련의 개방·개혁 정책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 학자로서의 명성도 쌓았다. 북한전문가로서 항상 바쁜 생활을 해와 취미도 독서 및 저술.부인배정숙 여사(61)와 2남1녀. ◎천용택 국방­군사전략가… 대선때 북풍 차단 공신 결단력 있는 업무처리가 돋보이며 국방업무 전반에 능한 군사 전략가.논리적인데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스타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군내 핵심요직을 두루 거쳐 정책,전략,기획,군사교리 등의 분야에 밝지만출신 지역 탓에 93년 진급에서 밀려 전역한뒤 비상기획위원장을 맡았다.이후 국민회의 입당으로 정계에 입문,15대 국회에 전국구의원으로 진출했다.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의 병역의혹을 제기하고 북풍을 잠재우는 등 김대중 대통령의 안보 분야 핵심참모로 맹활약했다. 부인 김아미 여사(55)와 3녀. ◎이해찬 교육­기획력 치밀… ‘민청학련’ 옥고 치러 모든 면에서 성실하며 날카로운 기획력과 업무파악 능력을 갖고 있어 각종 의정활동 여론조사에서 항상 선두를 지키는 국회의원.국회 상임위에서 정부당국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의원중 하나다.88년 광주청문회 당시 ‘송곳질문’으로 청문회스타로 떠올랐다. 서울대 문리대 재학중인 지난 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제적,1년간 실형을 살면서부터 재야의 길을 걸어오다 13대때 평민당 공천을 받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바둑과 늦게 배운 골프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부인 김정옥 여사(45)와 1녀. ◎이규성 재경­원리원칙 중시하는 정통 재무관료 원리원칙을 강조하고 공사가 분명하다.판단력이 뛰어나고 빈틈이 없어 ‘면도날’로 불리는 전형적인 재무관료.일을 많이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후배 관료들을 심하게 야단친 뒤에는 소주잔을 기울이는 인간미도 있다.겉으로는 차고 깐깐하게 보이지만 잔정이 많다.충남 강경중 2학년때 월반해 대전고와 서울대 상대를거치면서 줄곧 수석을 놓치지 않은 전형적인 수재형이다.역대 재무장관중 인기 1위에 뽑힐 정도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그러나 재무장관 재임중인 지난 89년 12·12 증시 부양조치로 투신.증권사를 부실의 늪에 빠트린 장본인이라는 약점도 있다.부인 정수자씨와 1녀. ◎김성훈 농림­국제적 명성 높은 농업경제전문가 농업경제전문가로 개혁적 목소리를 많이 내왔다.북한의 식량난 실태를 학계에 보고,국제 농학계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95년 지방선거때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후원으로 전남지사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허경만 현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다.동교동계 경제브레인으로 지난 대선때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자문역을 했다.‘우리 쌀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쌀시장 개방저지투쟁을 주도하기도 했다.온화하면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한국농업,이길로 가야 한다’‘쌀,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가’등의 저서가 있다.부인 박인아씨(46)와 3남1녀. ◎배순훈 정통­MIT 출신 전문경영인 ‘탱크주의’ MIT 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거쳐 대우그룹에 영입된 전문경영인.치밀하고 합리적이어서 ‘배박사’로 통한다.다기능 첨단제품을 중시하는 쪽과 내구성을 중요시하는 세계 가전업계의 양대 흐름 가운데 후자인 ‘탱크주의’를 채택,대우전자를 국내 가전3사의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평가받았다.광고에 직접 출연,호평을 받은 스타 경영인이기도 하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등 첨단분야의 해외진출을 적극 주장해 왔다.국내보다 프랑스 사교계에서 더 유명하며 두 아들도 MIT동문이다.부인 신수희씨와 2남1녀. ◎김정길 행정­3당통합때 YS와 결별… 명분 중시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거부감이 적다.언변도 뛰어나 정치적 절충이나 협상에는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서글서글한 인상도 친근감을 준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대표적인 ‘YS맨’이었으나 지난 90년 3당통합시 김전대통령의 동행권유를 고사하고 야권통합에 힘을 쏟은 소신파. 96년 말 이기택 총재의 민주당에서 이탈,김원기 전 의원 등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를 결성한뒤 지난 대선에 임박해 김대중 대통령 지원을 선택했다.부인 이은혜 여사(43)와 2남3녀.
  • 강 부총리,진념 전 장관 왜 발탁했나

    ◎20년 넘는 신임에 호남출신 최적임자/특유의 친화력·과감한 추진력도 감안 강경식 부총리가 진임 전 노동부 장관에게 기아자동차를 맡긴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강부총리의 두터운 신임이다.진전장관은 75년 강부총리가 경제기획원 기획국장으로 있을때 그 밑에서 기획종합과장을 지냈다. 또 진 전 장관이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동자부 장관에서 물러났을 때 강부총리는 자기가 이사장으로 있는 국가경영전략연구소의 소장직을 진 전 장관에 맡기는 등 20년이 넘도록 두사람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장관을 지낸 사람은 기업에 가지 않는 법”이라던 진 전 장관이 강부총리의 요청을 끝내 거절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진전장관은 호남출신이다.기아그룹은 전남 광주에 아시아자동차 공장이 있는 등 호남성향이 짙다.최소한 출신성분만으로는 안성마춤이다.게다가 진전장관 특유의 친화력에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추진력을 감안하면 기아차의 경영인으로 진 전 장관만한 적임자가 없다.노동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이 외견상 마이너스라는 지적이 있지만 장관시절 노조와의 관계도 좋았다는 평이다. 일부에서 강부총리가 기획원 출신과 측근들만 중용한다고 말하기도 한다.최근 산업은행 총재로 ‘영전’한 김영태 전 담배인삼공사 사장도 기획원 출신이고 지난 8월 조세연구원장으로 발탁된 김중수 전 부총리 특별보좌관도 강부총리 사람이다. 그러나 ‘파벌식 인사’라는 비난과 별개로 진 전 장관의 기아차 영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오히려 진 전 장관에게는 차기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줄어들어 손해가 아니냐고 할 정도이다.
  • “3자연대엔 속뜻 있다” 강한 거부감/신한국 주류 움직임

    ◎이 총재 사퇴 노리는 제의 수용불가/고개든 청와대와 관계개선론 일축 “지금은 때가 아니다”­범여권의 이른바 ‘반DJP 연대’ 논의에 대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주변의 기류다.그 말 속에는 ‘후보용퇴’를 전제로 한 어떤 구상도 받아들일수 없다는 의미가 포함됐다.설혹 향후 청와대와의 대립구도가 화해국면으로 접어들더라도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이총재쪽은 특히 반이쪽이 주장하는 ‘반DJP 3자연대’ 구상에 이총재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거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29일 “이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민주당 조순 총재의 3자연대를 주장하는 반이쪽이 누구를 후보로 상정하고 있는지는 뻔한 일”이라며 “경선결과를 휴지통에 던져버리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윤원중 기획특보의 논평은 더 매섭다.“반이쪽의 3자연대 주장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윤특보는 특히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총재와 김대통령의 회동 필요성에 대해 “김대통령이 탈당하는 날 만날수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김윤환 고문이 이날 “이총재가 김대통령을 만나 탈당 요구의 진의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이총재 주변에 있다”며 화해 기류를 전했지만 이총재 주변의 분위기는 여전히 강성인 셈이다. 이총재가 이날 반이쪽 인사들의 사퇴로 공석중이던 일부 특보들을 새로 임명한 것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가던 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여겨진다.반이쪽이나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도별 필승결의대회 연기론에 대해서도 “당초 일정을 그대로 밀고 간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김태호 사무총장에 이어 김영일 백남치 의원을 기조위원장과 조직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DJP단일화 종착역 보인다/권력분점 타결…새달초 공동집권 대장정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후보단일화 행보가 긴 여정을 끝내고 종착역에 들어설 참이다.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27일 간부회의에서 “합의문 작성소위에서 합의문 초안의 중요사항에 대해 합의,최종정리중이며 거의 완성단계”라고 보고했다.금주중 합의문이 매듭지어지면 내달초에 단일화 가도의 ‘화룡점정’이 예상된다.김대중·김종필 두총재간 만남을 통해서다. 회동은 김영삼 대통령과 JP의 청와대회동이 예정된 3일과 국민회의측의 대선자금 모금 당후원회가 열릴 12일 사이에 택일될 공산이 크다.늦어도 10일께까지는 JP가 DJ의 손을 들어줘 12일 행사가 축제 분위기 속의 출정식이 되도록 하는게 국민회의의 바램이다. 양측은 단일화의 관건인 역할분담식 권력분점에 이미 의견일치를 본 상태다.이를테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단일후보로 집권하게 되면 자민련측이 두당 ‘공동정권’의 초대 총리를 맡기로 했다. 한때 갈지자 행보였던 단일화 협상이 잰걸음으로 급반전된 것은 JP의 의중이 최근 단일화로 쏠린 사실과 무관치 않다.여권과의 보수대연합과DJP단일화 사이에서 JP의 좌고우면이 사실상 끝난 탓이다. 다만 JP는 두 갈래 선택 사이에서 절묘한 곡예로 몇가지 실리는 얻었다.대세를 굳히기 위해 단일화에 몸이단 DJ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15대국회내 내각제 개헌,공동정부의 5대5 지분,순수내각제 등이 그것이다. 물론 합의문이 내각제 추진을 100%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산전수전 다 겪은 JP도 잘 알고 있다.그는 지난 23일 SBS 토론회에서 “합의를 모두 공개하고 증인을 서줄 것을 국민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약속을 안지키면 어쩔수 없는게 아니냐”고 혼잣말처럼 반문했다.
  • 대선판도 뒤흔들 ‘빅뱅’올까/DJ 비자금 파문­정국 기상도

    ◎여­사법사건화… 선거구도 바꾸기 총력/야­정치공방 유도… ‘찻잔속 태풍’ 만들기 신한국당의 계속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폭로로 조성된 ‘비자금 정국’의 기상도는 시계 제로다.누구도 선뜻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신한국당이나 국민회의 모두 ‘살수’의 강한 의지만을 내보이고 있을 뿐이다.대선을 불과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비롯된 대치인 만큼 각당의 사활이 걸린 중대 현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한국당은 당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좌고우면 하지않고 공세의 고삐를 계속 죄고 있다.어느 쪽이건 물러서는 기미를 보이는 순간,천길 벼랑 끝으로의 추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냉엄한 정치현실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강삼재 총장이 “국민회의 김총재가 스스로 밝히지 않는한 제3탄,제4탄의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끝장’을 보지 않고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는 전의의 반증이다.신한국당이 이날 의총에서 김총재의 후보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번 비자금 공세의 종착지가 김총재에 대한 단순한 흠집내기 차원이 아닌 대선구도 자체의 변화에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럴려면 비자금 의혹이 사법적 사건이 되어야 한다.정치공세로는 상대쪽의 반격도 있고 해서 지난 총선때 ‘20억원+α’에서 보듯이 내상을 입히는데 그칠수 밖에 없다.신한국당이 연일 목청을 돋구어 검찰수사를 촉구한 것도 비자금 파문을 사법적인 사건으로 비화시켜 대선판 자체를 바꾸려는 의도다. 전통적인 여권지지 세력인 기업을 적으로 돌릴수 있는 ‘기업체 자금 제공설’을 고심 끝에 10일 폭로하고 14일부터 국감 법사위 등을 통해 법리공방을 벌이기로 한 것도 의혹을 법망으로 끌어들이려는 절박함의 반영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국민의 힘’을 내세우고,당차원에서 자료유출 경위의 위법성과 92년 대선자금으로 물꼬를 돌리려고 하는 것도 이를 간파한 결과다.비자금 폭로를 일단 정치공방의 틀속에 묶어 놓으려는 전략이다.‘이회창 총재 책임론’을 제기하고 기업의 비자금 제공 폭로를 역으로 ‘경제위기 조장’으로 몰아세우면서 기업체를 껴앉는 자세를 취한 것도 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작금의 여야간 대치상황을 보면 여야를 갈릴것 없이 민심과 너무 떨어져 있는 형국이다.검찰이 본격 수사를 주저하고 있는 것도 여론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데다 대선판 자체를 흔드는데 첨병역할을 맡게될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이번 비자금 향방은 여론의 동향과 이에 따른 검찰의 의지,신한국당 폭로에 대한 여권 핵심부와 경제계의 기류가 주요 관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통추 대선후보 연대론 원점으로

    ◎“독자후보내 명분 살리자” 뒤늦게 대두/7일 상임집행위에서 최종 결론키로 ‘대선후보 고르기’에 부심하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돌연 뒤늦은 독자출마 논의로 고민에 빠졌다.“다른 정파의 대선후보를 밀어주느니 차라리 독자후보를 내 통추의 명분을 살리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독자출마론은 지난달 30일 열린 상임집행위에서 노무현 전 의원이 제기했다.회의에서 노 전 의원은 장문의 의견서를 통해 이인제 전 경기지사로의 연대를 강력 비난하며 독자출마를 주장했다.노전의원은 “3당야합세력의 일원인 이 전 지사는 3김 청산과 세대교체를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뒤 “통추가 그와 연대한다면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는 것”이라며 “이 전 지사와 연대할 바엔 차라리 내가 출마하겠다”고 말했다.김정길 김원웅 박석무 전 의원 등도 노 전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는 전문(전문)이다. 노 전 의원의 독자출마 주장으로 ‘이인제·조순 연대 참여’쪽으로 기우는 듯 하던 통추의 연대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선 인상이다.한 참석자는 “독자출마를 포함,백지위에서 후보연대논의를 다시 하기로 했다”면서 “심지어 전두환씨까지도 연대대상에 넣자는 농담도 나왔다”고 전했다. 통추는 급변하는 대선일정을 감안,일단 다음주안에 독자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방침이다.원혜영 전 의원은 2일 “오는 7일 상임집행위에서 독자출마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라면서 “독자출마가 여의치 않을 때는 본격적으로 각 후보진영과 연대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그러나 ‘DJ(김대중 총재) 지지파’와 ‘이 전 지사 지지파’,‘독자출마파’가 복잡하게 얽힌 내부사정을 감안할 때 결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달 중순을 ‘후보간택’시한으로 정하고 있으나 이후까지 통추의 좌고우면은 계속될 것 같다.
  • 여 권력구조개편론 야권 반응

    ◎“낮은 지지율 타개책” 비난·경계·관망…/국민회의­“JP 돌아설라” 당근 2∼3개 준비/자민련­“공식 제기된 것도 아닌데” 느긋/민주당·이인제 지녕 “궁여지책” 평가절하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 야권은 신한국당 일각에서 권력구조개편 구상이 언급될 때마다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각당 각색의 반응이다.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22일 당내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대연합 모색 및 내각제 수용설등에 대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정리했지만 반응은 제각각 이었다.득실계산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이를 표출한 것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이회창 후보의 발언을 지지도 만회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주류였다.즉 “이회창 대표가 자기 당하나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서 대통합 운운하는데 누구와 연대하겠느냐”(박지원 총재특보)는 식이다.김민석 수석부대변인도 “이대표의 안타까운 몸부림에 불과해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날 간부회의의 논의 결과를 전했다. 반면 자민련은 “권력구조개편론이 공식 제기된 것도 아닌데 논평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안택수 대변인)며 애써 공식 입장표명을 자제했다.이는 내각제가 지상목표인 자민련으로선 사태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로 비쳐졌다.국민회의와의 내각제 추진을 고리로 한 DJP 후보단일화 협상의 문은 열어놓은 채 여권으로부터 더 진전된 신호도 기다려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가 내심 여권의 권력구조 개편 구상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국민회의측은 JP와 자민련이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으로 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DJP 후보단일화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측은 이미 2∼3가지의 내각제 추진 협상 시안을 마련중이라는 소식이다.심지어 김대중 총재의 비선자문팀이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이같은 시안들은 자민련이 상정하고 있는 독일식 순수내각제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때문에 보수대연합이냐 야권단일화냐의 갈림길에서 JP의 좌고우면이 한동안 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민주당과 이인제 후보측은 단선적인 반응이었다.즉 “합종연횡 모색을 위한 궁여지책”(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이라는 등 비난 일색이었다.
  • 강 총장 ‘당 동요 막기’ 팔 걷었다

    ◎일부 사무처요원 탈당 움직임에 쐐기/“금명 지지율 반등 확신”분발 강력촉구 신한국당 대선전의 야전사령관인 강삼재 사무총장이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탈당 이후 당내 동요를 막기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강총장은 19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사무처 요원들을 대상으로 임시조회를 긴급 소집했다. ○임시조회 긴급소집 현직 조직국장을 포함한 일부 요원들이 이미 ‘동반탈당’ 의사를 굳힌데 대해 사무처내 동요를 막고 잠재적 이탈세력을 진정시키기 위한 자리였다.현재 중앙당 사무처 요원 250여명중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인사는 30여명 수준이라는 것이 당의 분석이다.이 가운데 5∼6명은 금명간 탈당,이 전 지사측에 합류할 예정이고 나머지 인사들은 10월중순까지 정국흐름을 관망하다 태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강총장이 긴급 모임을 마련한 것도 일부 사무처 요원들의 심상찮은 움직임에 미리 쐐기를 박아두려는 의도다. ○이 전 지사 맹비난 강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 전 지사의 경선불복으로 내 아들 딸에게 민주주의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교육시킬 자신이 없다”면서 “냉혹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이 전 지사를 맹비난했다. 강총장은 특히 “사무처 당직자중에도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흔들리는 사람이 있다”며 일부 이탈세력을 겨냥한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으며 더이상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다잡았다.그는 이어 “여론은 분명히 반전될 것이므로 침통해 하지 말고 표정부터 바꾸자”며 “대선에 패배했을때 불이익은 상상도 할 수 없으며 시련과 역경이 있기 때문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다독거렸다.강총장은 또 “오는 30일 전당대회는 대세장악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대선까지 3개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며 9월말이나 10월초에 반드시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 OECD의 노동법 평가(사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사회가 우리의 새 노동법을 『일부 진전은 있지만 당초약속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새 노동법의 결사 및 단체협상부문에 미흡한 점이 있으나 시간을 두고 개선하려는 우리정부의 전향적 노력을 평가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를 비판이라기보다는 한국정부의 향후 개선의 가능성을 신뢰하는데 비중을 둔,객관적이고 균형있는 평가로 분석하고 있다.노동법개혁의 노력을 전반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우리정부의 입장은 훨씬 강화됐다. 우리도 OECD의 견해에 동의한다.한편으로는 국제기구로부터 훈수를 받은 것이 부끄럽고,노동법개정 이후 빚어진 국내의 시끄러운 파문도 새삼스레 딱하게 여겨진다.우리문제를 국제기구로 끌고 간 노동단체에도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수 없다. 사실 OECD의 평가는 우리정부의 일관된 입장과 다를 것이 없다.가급적 국제기준에 맞추려고 했으나 남북분단 등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공무원과 교원의 단결권을 제한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었다.예컨대 복수노조의 허용을 3년간 유예한 것도 기본적으로는 「허용」으로,구법에 비해 진전된 것이 틀림없다. 반면 OECD는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대체근로제 등 이른바 3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선진국이 진작부터 시행해온 보편타당한 제도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노동단체는 이를 집중적으로 독소조항이라 꼬집으며 고용불안을 두려워하는 근로자를 선동했다.상당한 왜곡이었다.야당은 아무 대안도 내놓지 못한채 노동계와 사용자 쪽을 좌고우면하면서 사태의 해결은커녕 오히려 악화에 기여했다.이로 인한 유형무형의 국력낭비는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OECD의 평가는 회원국을 「구속」하는 것은 아니다.단지 「회원국 동료간의 압력」을 통해 사태를 개선하는 것이 OECD의 관행이다.따라서 앞으로 우리의 개선노력은 OECD의 주목대상이 될 것이다. OECD의 평가로 결사권을 보다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따라서 각계 지식인과 정당이 참여해 우리만의 독특한 현실과 결사권을 조화시키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모두 평상으로 돌아가 노동법파문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논리로 해결해야한다.결코 싸움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 개정 노동법을 보고/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전문가 기고)

    ◎“정리해고는 근로자 보호위한 제도” 문제가 있을때 그것을 올바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러한 시각에서 이번 노동법개정은 어떤 점에서 문제가 되는지 한번 그 내용을 따져 보자. 첫째,지금 노조 측에서 가장 크게 문제삼고 있는 것은 정리해고 조항이지만 이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관행화되어 있어 거론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이번에 내한한 국제노동단체 사람들도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또한 이 조항은 현재 대법원 판례로 가능한 것을 단지 법제화 한 것일 뿐이다.솔직이 이번 개정으로 사용자 측이 얻은 것은 하나도 없다.사용자 측에서 보면 오히려 법제화함으로써 법이나 시행령에 묶여 해고가 사실상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따라서 이 조항은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이라고 보아야 하고 거꾸로 사용자 측이 반대를 했어야 할 부분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측에서 반대한다는 것은 적반하장격이다. ○노조측 반대는 적반하장 둘째,변형근로제도 역시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제도이다.이번 개정부분은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도 미흡한 정도로서 이러한 제도는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다. 셋째,대체근로제도도 마찬가지이다.파업으로 인해 입게 될 소비자들의 권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선진국의 흐름이다.선진국의 노사개혁은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선진국 수준의 노사개혁을 하자면서 이것을 하지 말자는 노조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넷째,복수노조 문제다.아마도 이것을 이번 파업의 근본원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민노총이 당장 합법단체로 인정되지 않고 3년 유예를 갖는 데 대한 반발이 결국 파업을 몰고 왔다.그러나 이 문제 역시 선진국의 경우 복수노조에서 단일노조로 가고 있다.영국의 조선이나 자동차가 한 기업내 수십 개의 노조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망해버린 사실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우리 산업현장이 선명성을 둘러싸고 노노갈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게 되면 거기서 무슨 경쟁력을 찾을 수 있단 말인가.정부가 재계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는데도 개정노동법이 악법인 양 주장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이미 노조 측이 법시행 전에 불법파업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 바로 재계의 우려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노조측의 정당한 의사표시는 법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어정쩡한 법 집행도 문제 다섯째,기습적 법통과의 문제로서 모양새가 좋지 않았음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은 여당만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본다.야당도 무조건 의장단 감금으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국회 안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했어야 옳은 일이다.대안 없는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다.책임 있는 정당의 태도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더욱 인내하고 설득하고 법내용을 홍보하지 못한 정부나 여당도 문제가 있고 그동안 좌고우면 정치적 계산으로 눈치만 보다가 여론이 노조측으로 기우는 듯 싶으니까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아랑곳 않고 농성장에 합류하는 야당의원들의 태도 또한 온당치 못하다. 여섯째,정부의 법집행 태도다.과연 이 땅에 공권력이 있는가 없는가.어정쩡한 법 집행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엄연한 불법이 눈앞에 존재해도 법을 집행하지 않는 공권력을 위해 국민이 세금을 내야할지 의심스럽다.법치가 없고 정치사회가 불안한 토양 위에서는 경제라는 나무는 자랄 수가 없다고 새뮤얼슨 교수는 설파하고 있다. 세계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선진국들은 이번 사태를 추격해오는 한국을 따돌리기에 좋은 기회로 삼고 다들 야단들이다.경제와 기업이 망하고 일자리를 잃고나서 노사관계법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선진국의 노사개혁의 흐름은 노동관계법의 개별 계약화로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제발 정치권은 세계의 흐름을 제대로 보고 이 문제에 접근했으면 한다.
  • 보훈정책/황창평 처장 인터뷰(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유공자 실버타운 2천세대로 확대”/희생자 정당한 평가에 시책 중점/고엽제 후유의증환자 지원 확충 6월이 되면 가장 바쁜 국무위원이 보훈처장이다.해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 때문이다.그러나 6월 6일 현충일이 갈수록 행락의 날로 변질되고 있는데 대해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이가 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이다. 황처장은 31일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유공자가 국민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존경과 예우를 받으며 영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보훈철학이 국민들에게 인식되고,정책적으로 실현되는데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보훈이념이 국민들에게 널리 인식돼 있지 않다고 보는데요. ▲6월과 현충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생각은 6·25전쟁 등 국난을 겪은 유공자의 기일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이 나라를 이룩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늘 감사하고 존경하며 예우하는 풍토가 이제는 자리잡아야 합니다.남북대치의 상황에서 보훈과 국가안보는 동전의 양면같은 것입니다.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이달,국가 유공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은 있습니까. ○초중고 추념식 권장 ▲현충일 추념제전을 비롯,크고 작은 행사가 한달동안 치러질 것입니다.올해에는 특히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전국 초·중·고교별로 자체 추념식을 갖도록 권장했습니다.국난을 치러보지 못한 국민이 70%를 넘어선 상태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한번쯤 6월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노년기에 접어든 국가유공자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여생을 지낼 수 있도록 할 대책은 있습니까. ▲보상금은 그동안 꾸준히 인상됐으나 국가 재정 형편상 공훈과 희생에 상응한 충분한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점은 있지만 점차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취업,교육의료,주택자금 지원 등 부수적인 지원을 병행하여 생활 안정을 도모토록 하고 있습니다.보다 큰 문제는 이분들의 연령이 고령화,노인성 질환과 전상으로 인한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보훈처는 이달안에 4백52가구가입주할 수원 보훈복지타운 준공식을 가지는데 이어 노령화된 국가유공자들이 안락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실버타운을 2천가구까지 늘릴 계획입니다.또 충주에도 미망인 휴양시설도 곧 개관하는 등 다양한 노후복지 증진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민족정기 선양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취업·주택자금 지원 ▲해외 애국선열 22명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독립유공자 1천8백54명을 추가로 발굴한데 이어 올해에도 숨은 독립유공자를 최대한 발굴,추가 포상할 계획입니다.해외에 안장된 선열의 유해봉안과 묘소의 현지단장 및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 보훈처를 중심으로 전개해온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지방화,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범정부 사업으로 확대,모든 국민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민족자존의 회복과 「역사바로세우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을 비롯,호주,에티오피아 등 참전국에 대해서도 보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지난 4월 호주 한국전 참전 기념탑 건립 지원을 위해 호주 현지에서 한국대사 및 보훈처 관계관이 건립부지 헌납식에 참석했고 공사비도 정부에서 일부(1억2천만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은 국제로터리클럽,한국선명회,기업체 등 민·관 지원협의회를 통해 참전용사 위주의 지원운동 활성화 및 지원방안을 협의했고 현재 도로 개·보수,보건소 건립,자활생산공장 건립,의약품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월남전 참전용사가운데 고엽제 후유증 환자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유족 지원방안 마련 ▲현재 고엽제와 관련,지금까지 7천4백71명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5천2백70여명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10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 1천26명에 대해서는 상이군경과 동일한 보상과 예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19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의증환자 2천6명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지원 방안을 확대,장애 정도에 따라 월 20만∼4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본인과 자녀에게 교육,취업보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지원재단설립 기금조성과 고엽증 2세 환자 1백22명 및 이미 사망한 유족 1백68명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제대군인연맹(WVF) 총회가 열리는데 준비는 잘 돼갑니까. ▲세계제대군인연맹은 세계 74개국 2백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 비정부 기구로서 우리나라는 56년에 가입했습니다.97년 총회에서는 전쟁희생자 재활,군비축소,세계평화운동추진 등의 의제를 갖고 국내외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합니다.현재 정부지원위원회 및 실무준비단을 구성,회의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정리=황성기 기자〉 ◎황 처장 회견 언저리/“보훈정신 진정한 이해 필요” 거듭 강조/28년간 안기부 맨 경력… 추진력 돋보여 『장관이 휠체어를 탄 참전용사와 사진을 찍으면서 무릎을 꿇고 앉더군요.그 용사와 키높이를 나란히하기 위한 것이었지요.미국 「보훈정책」의 한 단면을 보았어요』 28년간 「음지의 인물(안기부 맨)」로 대공 정보·보안업무에 종사하다가 94년말부터국가보훈업무의 총책으로서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황창평 보훈처장.그는 지난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거행됐던 미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우리도 이제 「보훈정신의 진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훈정책의 방향이 단순한 구제,원호차원을 벗어나 국민정신함양,민족의 정체성 확립으로 대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런 말을 하는 그의 모습은 종교처럼 숙연하기까지 했다. 집무실에서 마주 앉기가 무섭게 『보훈업무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겠다』며 그의 「보훈철학」을 강의했다.우선 언론이 보훈시책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단단히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회견을 갖는 1시간여 동안 그의 「저돌적인 추진력」「좌고우면 않는 일벌레」의 체취를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다.『평소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해 후회를 말자』는 것이 그의 생활신조라고 했다.늘 「음지」에서 일하면서 「양지」를 지향해야하는 「안기부 맨」의 절제가 몸에 배어있어 쉽게 나서거나 말수가 헤픈 것은 결코 아니었다.그러나 보훈업무홍보에만은 그렇지가 않았다.건국포장,대통령표창을 받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연금혜택확대등 당면 현안과 문제점을 설명하는데는 솔직담백했고 고집마저 번득였다. 안기부에서의 공직봉사경험이 보훈업무수행에 보탬을 주고있느냐는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안보와 보훈업무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을 국가가 적극 보살피고 존경을 하면 그것이 바로 안보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죄도 많이 지었는데 국가를 위해 몸바친 분들과 그 가족들을 보살피고 그분들의 정신을 기리는데 일조함으로써 그 죄를 회개하는 심정으로 업무에 임하고있다』고 말했다.마치 보훈총책의 신앙고백처럼 들렸다.집무실을 나선후에도 계속 귓가에 쟁쟁했다.〈이경형 정치부장〉
  • “선거철 공직기강 엄정확립”/김 대통령 서울시순시

    ◎눈치 보지 말고 민원처리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선거분위기에 편승해 좌고우면하는 사람은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둔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강력히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시청을 방문,최병렬 서울시장·이준해 교육감으로부터 올해 서울시의 업무를 보고받은 뒤 『최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출마를 위해 공직자들이 사퇴함에 따라 공직분위기가 흔들리고 민원을 소신껏 처리하지 않으면서 눈치를 보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오는 6월 지방선거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공명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정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도록 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지방자치는 도약의 가능성과 추락의 위험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능력과 경험을 갖춘 살림꾼을 선택하는 일과 공명정대한 선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불법행위를 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 엄단하고 무조건 당선만 된다는 과거의 잘못된 인식을 뿌리 뽑기 위해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사법처리가 이뤄져 공직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업무보고를 끝으로 지난 1월24일 강원도로부터 시작한 금년도 지방연두순시를 모두 마쳤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세기 서울시지부장을 비롯,서울지역의 민자당 지구당위원장들을 접견하고 서울시의원등 지역인사 2백20여명과 오찬을 나누며 격려했다.
  • 공천비리의혹 수사해야(사설)

    지방선거후보의 공천을 둘러싸고 민주당의 일부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리의혹은 정치권의 논란에 맡겨놓을 사안이 아니다. 공천과정에 돈이 오가는 것은 과거부터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질만큼 우리정치권의 뿌리깊은 악폐였다.야당의 경우는 권위주의정권과의 투쟁을 위한 정치자금의 확보라는 명분아래 얼마전까지도 전국구후보의 헌금이 관행으로 되어왔었다.과거경험에 비추어 공천비리는 아무리 작은 것도 높은 개연성을 가진 빙산의 일각으로 받아들여지기가 쉽다.그러므로 정치권과 정당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지금 논란이 되고있는 민주당의 공천비리 의혹은 사법당국에 의한 즉각적인 진상조사착수와 그를 토대로한 의법처리가 있어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민주당의 함평·영광의 경우와 다른 한두군데가 모두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다시피하는 특정정당 표밭이라는 사실은 공천비리가 정당의 지역할거주의와 구조적으로 직결될 가능성을 말해준다.항간에는 특정지역의 군수,시장공천에는 10억대가 들것이라는 확인할 수 없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되면 지방자치는 특정정당의 특정지역 매관매직을 제도화하는 결과가 될 수있다.돈을 주고 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인·허가의 지방행정권을 쥐게되면 밑천을 건지기 위한 부패의 악순환을 빚게될 것은 분명하다.공명한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지방행정이 될 리 없다.지방자치는 실패하고 말것이다. 지방자치뿐만이 아니다.공천권을 행사하는 정치인의 치부수단이 안된다는 보장도 없다.여당이든,야당이든 정치자금을 둘러싼 부패가 정치개혁의 시대에 되풀이되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더구나 정치개혁입법은 공천관련 금품수수 행위를 엄격히 처벌토록하고있다.민주당은 위원장말만 듣고 사실무근의 흑색선전이라고 할게 아니라 사법당국의 진상조사를 자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법당국도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단호한 의지로 이번 비리의혹의 진상조사는 물론 연초에 밝힌대로 공천관계자들의 자산이동 추적 등을 통해 공천비리를 적발,척결해야 한다.
  • 기강해이/지방공직자 102명 중징계/정실인사·민원 부당처리

    ◎내무부 감찰/사무관이상 고위직이 47명 오는 6월선거를 앞두고 정실인사 등으로 공직기강을 해이시킨 지방 공직자 1백2명이 직위해제되는 등 중징계를 받게 됐다. 이들 가운데에는 모 광역시 이사관(2급) 1명을 비롯 현직 군수 2명 등 서기관(4급) 9명,사무관(5급) 37명 등 고위공직자가 47명이 포함되어 있다. 내무부는 지난 2월21일부터 3월15일까지 일선 시·도를 비롯 시·군·구 및 각 사업소 등 1백41개 지방기관을 대상으로 감찰활동을 벌여 모두 1백21건의 공직기강 해이사례와 관련자 3백30명을 적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들 적발사례중 불법건축물 지도·단속소홀 등 규제·단속업무태만이 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무기강해이 29건 ▲인·허가 등 각종 민원 불법·부당처리 19건 ▲정실인사,대통령지시사항 불이행 등 10건 ▲산불예방 등 예방행정 소홀 5건 등 순이었다. 내무부는 이 가운데 특히 좌고우면(좌고우면),봐주기식 행정,단체장 출마예상자를 중심으로 편가르기조장 등 6월선거와 관련된 35건의 주요사안 관련자 1백2명은 엄중 문책토록 일선 시·도에 지시했다. 그러나 사안이 경미한 86건의 2백28명에 대해서는 경고,주의 등 경징계토록 했다. 엄중문책 대상자 1백2명가운데 8명은 직위해제,7명은 좌천시키도록 했으며 80명은 자치단체별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토록 했다.징계내용별 직급을 보면 직위해제 대상자 8명은 이사관과 서기관 각 1명,사무관 5명,주사(6급)이하 1명 등으로 되어 있다.인사조치 대상자 7명은 서기관 2명,사무관 4명,주사급이하 1명 등이다. 내무부 관계자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해이되기 쉬운 지방공직기강을 추스리기 위해 이번 감찰결과에서 적발된 공직자는 평상시보다 무겁게 문책키로 했다』고 말했다.
  • 교개위 최종결론 내릴때다/세계화를 위한 제언(사설)

    ◎「인성·창의·자율」의 교육개혁을(사설) 우리 교육의 세계화 요체는 다름아닌 교육의 혁명적 개혁에 있다.김영삼 대통령도 누차 강조했듯이 교육의 세계화 없이는 그 어떤 세계화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지금의 우리 교육은 제도면에서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개혁이 세계화 요체 따라서 세계화된 사회와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우리 교육을 근본적이고 획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후손들로 하여금 지금부터 세계인들과 더불어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인격과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며 그것이 바로 교육세계화의 근본 목표인 것이다. 국제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우리 교육은 미국·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그런데도 2세 교육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21세기 중심국가 내지 일류국가의 희망은 헛된 꿈이 될 수 밖에 없다.그런 의미에서도 교육개혁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우리 교육의 제도와내용이 전혀 고쳐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아직도 근원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교육환경의 변화라든가 시대적·국민적 요구를 수렴하고 수용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특히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교육개혁의 당위성이나 시급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우리 민족의 명운이 여기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다.때문에 우리는 우리 교육을 하루빨리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시대적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다. ○지나친 신중은 금물이다 정부가 세계화 추진 6대과제 가운데 「교육의 세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개혁의 방향을 창의력과 인성이 중시되는 교육으로 정한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라고 본다.미래적이고 혁명적인 교육개혁의지를 보여준 올바른 선택이다. 교육의 세계화는 우리의 최고·최대의 국가전략이 되었다.정부가 1년전에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개혁위원회를 발족시킨 것도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다.그동안 교육개혁위원회의 활동결과로 개혁의 기본방향과 11개개혁과제는 이미 설정되었다.그러나 아직 최종안은 나오지 않았다.이제 교개위는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할 때다.교육개혁은 하루가 시급하다.더 이상 시간적 여유가 없다.세계는 미래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만 계속 출발점을 맴돌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점에서 개혁의 신중론이 제기 될 수는 있다.그러나 지나친 신중도 일을 그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이미 개혁의 원칙과 내용은 모두 제기되었다.그간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나온 것이다.그렇다면 교개위는 좌고우면하고 있을 이유도 필요도 없다.시급히 최종안을 제시해야 한다. 다만 개혁의 원칙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인성과 창의가 중시되고,자율과 경쟁원리가 존중되며,수요자의 선택폭을 크게 확대하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그래야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지금처럼 창의력을 집중적으로 계발시켜야 할 중·고교시절이 입시위주 교육으로 손상당한다면 함량미달의 인재들만 배출될 수 밖에 없다. ○교육재정의 확충이 관건 바람직한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덕성은 물론 배타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이 아닌 평화적이고 개방적인 인성교육도 어려서부터 철저히 해야한다.후손들이 세계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하려면 외국어교육을 현재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실효성 있는 외국어 교육을 위한 조기교육방안 등 제도적장치도 필요하다.통일에 대비한 민족교육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의 강화도 대단히 중요하다. 학교운영의 자율성 또한 확대돼야 한다.각급 학교가 독자적인 교육방침에 따라 특성있는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이 점에서 고교평준화 시책도 전면 수정·보완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그러나 인성교육과 창의성 및 경쟁력 교육의 상충 내지는 갈등측면의 조화가 중요한 과제다. 적정한 교육재정 및 투자의 확대와 확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그래야 교육의 실용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현재와 같은 겉핥기식 실험·실습교육은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는 세계화된 한국인을 키워낼 훌륭한 교육개혁안이 교개위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빠른 시일안에 개혁이 착수되기 바란다.
  • “유선방송 산파역” 오인환공보처/계획서 실행까지 잡음없이 처리

    ◎투명성 바탕 이권사업 우려 불식/뉴미디어는 「세계화」 추진에 필수적 국민들이 내년초부터 유선방송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를 접하게 되기까지의 1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오린환 공보처장관이다. 내년 1월 시험방송,3월 본방송 시작이라는 일정을 놓고 『너무 빠르다』『무모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았던게 사실이다.그러나 오장관은 주위의 우려에 좌고우면않고 줄기차게 작업을 추진,이제 누구도 유선방송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는 않고 있다. 오장관이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몇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그의 기질이다.냉철한 판단력,기획력과 함께 옳다고 생각하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유선방송 뿐 아니라 지상파방송,위성방송 등 뉴미디어 전반을 초고속정보망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종합적으로 추진해왔다.오장관은 새정부출범 직후 공보처장관이 된뒤 유선방송을 포함,뉴미디어 추진일정이 너무 성급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졌던 인사였다.그러나 업무를 파악하고 난뒤 뉴미디어는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는판단을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소신껏 밀어붙여 왔던 것이다. 둘째는 김영삼 대통령의 그에 대한 신임을 들 수 있다.언론인 시절부터 관계가 남다른 데다 문민정부의 최대 이권사업 허가의 하나로 불리던 유선방송 관련업무를 공개리에 잡음없이 끝내 대통령의 인정을 받음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투명장관,소신장관」이라고 불리고 있다. 세번째로 프로그램공급업,방송업,전송망 사업 등 3분할체제를 세계 처음으로 도입,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책적 결단도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이번 정기국회말 단행되는 정부조직개편에서 유선방송의 기술적 업무가 정보통신부로 넘어가게 되어 있어 그는 유선방송 업무에 대해서 그전처럼 공식 언급을 삼가고 있다.하지만 유선방송의 정책업무는 공보처에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오장관이 구축해 놓은 정책기조가 일반적으로 옳았다고 평가되고 있는 만큼 그 방향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보처의 서종환 방송매체국장은 이와 관련,다음과 같이 말했다. 『엄청난 질량과 속도로 뉴미디어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지금와서 생각해도 케이블방송을 조기실시 하기로한 오장관의 결정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실제로 우리 내부에서도 유선방송 시기를 내년 6·7월 쯤으로 늦추자는 견해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관행에 비추어 목적을 가진 행정사업은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추진해나가는게 낫다는게 오장관의 생각이었고 추진일정에 차질이 없으리라 낙관합니다.유선방송이 시작되면 채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면서 국민정신건강에도 굉장한 도움을 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부안 공보처공보관도 『오장관은 체신부와 상공자원부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지원위원회를 구성,수시로 실무책임자를 통해 준비상황을 체크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이제까지 장관 스스로 일일점검 체계를 갖추어 왔다고 보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고공보관은 『유선방송관련 기기를 국산으로 개발한다는 큰 전제 때문에 다소의 문제가 있었던게 사실입니다.전송망 배분,컨버터 확보 등 주로 기술적 차원의 문제였습니다.때문에 오장관은 관련 인사들을잇따라 만나 「유선방송의 개막은 뉴미디어시대,정보화시대를 여는 것이며 이는 세계화시대의 시작도 의미하는 것이니 추진일정에 차질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이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제는 모든 분야가 대체로 잘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공보처가 중심이 되어 이제까지 추진해온 유선방송 준비작업은 지난해 5월 국립영상제작소를 공공채널의 프로그램공급업자로 지정한데서 시작된다.이어 8월에 11개 분야 20개 프로그램공급업자를 선발했고 올해 1월에는 유선방송국 업자를 전국 구역별로 51개를 뽑았다.지난 10월에는 3개 구역의 방송업자를,4개 분야 5개 채널의 프로그램공급업자를 추가해 내년의 본격 방송에 대비시켰다.
  • 새 대법원장에 기대한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새 대법원장으로 윤관대법관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지명하였다.김대통령은 그를 지명하면서 『사법부가 개혁을 통해 거듭 태어나서 법과 양심에 따른 판결로 이나라 국가기강을 세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의 지명에 대해서는 야당에서도 『무난한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터이므로 국회의 동의절차에도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명자는 오랜 법관생활을 통하여 청렴결백을 수범하여온다.양심에 따른 소신의 판결을 함으로써 법관으로서의 위신을 지켜 내려오고도 있다.고시10회의 선두주자이면서 「법조계의 신사」로 통하는 그는 인화와 내부단결을 중요시한다.단호한 내면의 강을 감싸고 있는 소박하고도 온화한 성품으로 하여 선후배 모두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아오고 있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그의 지명에 지역성이 고려되었다는 세평이 따르고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의 원융한 인간상이 사법부 수장의 자리에 이르게 했다고 함이 더 옳을 것이다. 국민들에게 한결 깊은 인상으로 그가 다가서는것은 89년10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직을 맡고 나서부터이다.여권의 서슬에도 좌고우면하지 않은 당당함은 「신념의 인」으로 비치면서 오히려 여권의 신망을 모았다고 할수 있다.그가 선관위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우리의 선거풍토가 크게 개선되었음은 국민들이 안다.말로만이 아닌 공명선거 정착의 기틀은 이제 다져졌다고 할것이다.지난해의 대선은 말할것 없고 그밖의 각종 선거에서 그가 중립적 자세로 선거관리에 임했음은 여야가 함께 인정한다.선관위 출범30년에 그 올바른 위상을 정립시킨 공이 그에게 있다.이와같은 업적이 높이 평가되었을 것임은 물론이다. 전임 김덕주대법원장이 재산공개 파문에 휘말려 자진사퇴했음으로 해서 사법부는 지금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있다.그 상황에서 개혁을 해나가는 한편으로 국면을 수습 진정시켜야 할 양면의 과제가 그에게 가로놓였다.어려운 상황이 아닐수 없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실추된 사법부의 권위와 위신을 회복하는 일이다.누가 뭐래도 법치주의국가에서의 사법부는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마지막 보루가 아니던가.그 사법부의 권위가 서릿발처럼 서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나라의 기강이 선다.그래서 특별히 청렴이 요청되고 있기도 하다.청렴할때 비로소 법을 다룰수 있는 도덕적 자격을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난제들이 쌓여있어 어려운 상황임은 사실이다.그러나 그의 경윤과 식견과 인품이 어울려 원만하게 다독이고 풀어나가리라 믿는다.그에 의해 힘있고 엄정하면서도 존경받는 사법부가 거듭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 대법원장 자퇴의 의미 잘 새겨야(사설)

    공직자 재산등록·공개와 관련,도덕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김덕주대법원장의 경우는 사법부는 물론 온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재산공개와 관련된 이 파동은 사법부의 대개혁을 예고하는 신호일 뿐만 아니라 공직자의 도덕성과 윤이성을 더욱 강조,부각시켰다는 점에서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한 재산형성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일부 고위 공직자들에게 스스로 용퇴하는 길을 터주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입법·사법·행정부의 1급이상 공직자들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층이며 핵심엘리트들이다.이들은 도덕적으로나,윤리적으로나 흠집이 있어서는 안되며 특히 부의 축적과정에서 부정이나 불법의 구석이 조금이라도 있어서는 안된다.모든 공직자는 그가 그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격한 도덕성·청렴성·정직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그것은 바로 공직사회의 명예이기도 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과다한 재산보유,부동산투기 혐의,탈세혐의,공직을 이용한 축재혐의,고의적인 재산의 은닉및 불성실신고 등이 적지않게 드러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서울 강남이나 경기도·제주도·서해안일대 등 무연고개발예정지역에 대지와 임야등 막대한 토지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누가 보아도 투기라는 의심을 받지 않을 수 없다.그동안 우리사회에서 부동산투기는 「망국적인 병폐」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왔었다.또 실제로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족쇄이기도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망국적인 행위」를 고위공직자들이 저질렀다고 한다면 그것은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고 할수밖에 없다.재산의 상속·증여과정에서의 탈세나 공직을 이용한 축재,재산은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부정한 축재,도덕성을 훼손한 치부의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위공직자들은 윤리위원회의 실사를 기다릴것 없이 당장 공직에서 떠나기를 촉구한다. 실사과정에서 본인의 소명기회가 주어지고 할말이 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국민 누구나가 「부정한 축재」로 보고 있다면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자신의 재산이 청부인가,불정에 의한 것인가는 본인 스스로 양심에 물어보면 자명해질 것이다.만약 마땅히 물러나야할 사람이 그 자리에 연연하여 좌고우면하고 있다면 그는 다시한번 국가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이다.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 투기혐의자가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고 봉사와 희생의 공직을 수행할수 있을 것인가.재산형성에 부도덕한 방법을 동원했으리라는 의혹을 받는 공직자의 자퇴는 국민의 여론이며 시대의 대세이다.그들이야말로 김덕주전대법원장 자퇴의 의미를 잘 새겨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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