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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속 아이 지키려고…” 수술 미룬 엄마, 두 자녀 남기고 5명에 새생명

    “뱃속 아이 지키려고…” 수술 미룬 엄마, 두 자녀 남기고 5명에 새생명

    임신 중인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수술을 미룬 40대 엄마가 5명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뇌사 상태였던 이하진(42·여)씨가 지난달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좌우 신장·간장·폐장·심장을 장기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10살, 15개월 된 두 아이의 엄마인 이씨는 지난 2020년 뇌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인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증상이 악화해 병원에서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당시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이씨는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까 봐 수술을 미뤘다. 이씨는 둘째가 첫돌을 넘긴 지난해 12월에야 수술받았다. 그러나 퇴원 후 갑작스럽게 독감과 뇌출혈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고, 이씨는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의 남편 김동인씨는 아내가 생전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어린 자녀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그는 “기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씨의 기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들에게는 “아내 하진이가 새 생명을 살린 거잖아요. 뜻깊은 일을 했고, 힘들게 받으신 분들은 더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씨는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따뜻한 사람이었다.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자폐증이 있는 언니에게 매사 양보하며 언니를 살뜰히 돌봤다. 남편 김씨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잘 살았으면 좋겠어. 애들은 내가 잘 키울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켜봐 줘. 잘 지내고 사랑해”라고 말했다. “엄마랑 마트나 공원에 놀러 갔을 때 너무 행복했어요. 차 타고 산소에 갈 때 엄마 생각이 많이 나요. 동생이랑 사이좋게 잘 지낼 테니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요. 사랑해요.” 아들 김민재(10)군도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한동훈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하는 분, 국힘서 공천 못 받을 것”

    한동훈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하는 분, 국힘서 공천 못 받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 못 받는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현역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한 서울 도봉갑에서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 공천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대표가 차은우보다 (더)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안 상근부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자 온라인에서 그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 대표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했던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취향은 존중한다. 그렇지만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외모가)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1호 공천이 누구였나. 김재섭 아닌가”라며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김재섭 전 당협위원장이 도봉갑에 공천받은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도봉의 김재섭 후보에게 더 분발을 촉구한다”며 “저런 분(안 상근부대변인)이 국회에 들어가서 나라를 망치게 해서야 되겠나. 저런 아첨꾼, 거짓말쟁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경기 안산 상록갑에 단수 공천을 받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국민의힘의 이번 총선 예상 의석수를 150~160석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힘은 해설가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그런 계산할 시간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좋은 정책 만들고 한 분이라도 더 우리의 대의와 명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비판한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 미래’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정당과 같이 ‘결혼 사기’처럼 사기 쳐서 받은 돈이 아니지 않나”라며 “실체 없이 돈 받기 위해 합치고 헤어지는 거랑 다른 얘기다. 그게 어떻게 비교 대상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당 공천과 경선에서 ‘현역 불패’가 이어진다는 지적에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선거에서 너무나 심하게 졌다. 그 아비규환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우리의 현역들”이라며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주로 살아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울지마 톤즈’ 남수단에서 온 이태석 신부 제자들 전공의 됐다

    ‘울지마 톤즈’ 남수단에서 온 이태석 신부 제자들 전공의 됐다

    ‘울지마 톤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태석(1962~2010) 신부의 제자 2명이 대한민국 전문의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의학계에 입문한 지 12년 만이다. 토머스 타반 아콧(토머스)과 존 마옌 루벤(존)은 최근 발표된 제67차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2727명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제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의학 공부를 통해 의사가 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이 이태석 신부님 덕분”이라며 “전공의 수련에 어려움 없이 임할 수 있게 도와준 인제대 백병원 교직원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 신부가 의료 활동을 펼치러 갔던 아프리카 남수단 작은 마을 톤즈에서 이 신부와 만났다. 이 신부의 헌신을 보고 꿈을 키운 두 사람은 2009년 수단어린이장학회의 후원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듬해 이 신부가 대장암으로 선종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이 신부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학업에 매진해 2012년 이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타지 생활이 만만치 않았지만 인제대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지원했고 토머스와 존은 각각 83회와 84회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 대한민국 의사면허를 받았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 1년 동안 인턴 수련을 마친 토머스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외과에서, 존은 인제대 부산백병원 내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시작했다. 토머스는 “남수단에는 외과 의사 부족으로 간단한 급성 충수염이나 담낭염 등도 빨리 수술받지 못해 죽는 사람이 많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외과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존은 “어릴 때부터 내전과 의사가 없는 환경 속에서 진료받지 못해 고통을 겪는 이들을 많이 봤다”며 “그중에는 말라리아·결핵·간염·감염성 질환 등 내과 질환이 대부분이라 내과를 택했다”고 했다. 토머스는 외과 의사 경험을 쌓기 위해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존은 수련을 마친 뒤 남수단으로 돌아가 의료 활동과 함께 후배 의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신부는 1987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 이후 살레시오회에 입회해 가톨릭 사제의 길을 걸었다. 2001년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로 건너가 이곳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 현재 그의 뜻을 기리는 이태석 재단이 운영 중이며 재단 이사장은 ‘울지마 톤즈’를 만든 구수환 감독이 맡고 있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나르시시스트와 이별하기

    [백종우의 마음 의학] 나르시시스트와 이별하기

    진료실에서 만나는 30대 직장인이 있다. 남 돕는 것을 좋아하고 열심히 살아왔던 그의 첫 직장은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곳이었다. 그와의 첫 만남은 첫 직장을 그만둔 시점에 시작됐다. 직장 상사와의 문제가 컸던 터라 퇴직 후 금방 좋아졌다. 두 번째 직장도 쉽게 구했고 금세 인정받았다. 하지만 자신을 회사에 소개한 동료가 떠나고 상사의 갑질이 시작되자 바로 그만뒀다. 문제를 안에서 찾는 방법이 있고, 밖에서 찾는 방법이 있는데 그는 자기 안에서만 찾으려는 경향이 있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마음에 있다고 그를 설득했다. 인지행동치료도 했다. 이전보다는 마음이 단단해질 무렵 세 번째 직장에서도 상사의 갑질이 시작됐다. 일 잘하는 그를 눈여겨본 상사는 아무 때나 불러 급한 일을 배려 없이 맡기고 해내지 못하면 고성을 질렀다. 그는 또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모든 게 내 탓이라며 떠나려 했다. 이번만은 버텨 보자며 처방 약도 늘리고 후배 원은수 전문의가 쓴 ‘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는 책을 추천했다. 원 전문의는 서문에서 ‘정신과에는 나르시시즘인 사람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온다. 나쁜 상대가 반복적으로 상처를 주는 상황이 절대 나의 잘못이 아님을 깨닫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썼다. 다음 진료 때 그는 이 책이 너무나 도움 됐다고 했다. 여태 자신을 힘들게 했던 건 내가 아니라 상사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동료들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눴으며, 같이 대표를 찾아가 해당 상사 때문에 모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했다. 회사는 2개월 뒤 이 상사를 내보냈다. 그는 달라져 있었다. 회사는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됐고, 고마운 마음에 더 열심히 일하게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르시시즘은 자기애다. 건강한 자기애는 한 인간의 성장에 꼭 필요하다. 하지만 나르시시즘으로 가득 찬 나르시시스트, 즉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파괴적이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자신을 위한 도구로만 소모하고 착취한다. 사람들의 감정과 가치를 무시하고 공격한다. 머리가 더 좋은 나르시시스트들은 처음에는 한없이 좋은 모습만 보이기도 한다. 관계 유지를 위한 거짓말에도 능하다. 이들의 결정적인 문제는 공감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사람을 수단으로만 보기 때문에 마음을 조종하고, 분열을 조장하고, 고통에 눈감는다. 이런 능력을 갖춘 나르시시스트들은 성공한 사람 중에도 적지 않게 존재한다. 그들이 권력과 힘을 갖게 됐을 때 부부·가족·직장뿐 아니라 한 나라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내 주변과 우리 사회의 나르시시스트와 이별하려면 우리가 먼저 자각해야 한다. 자신의 장단점을, 내부와 외부의 문제를 정확히 인지해야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힘을 가진 자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평가해야 한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건강한 사람들의 공감과 연대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韓 ‘인구 감소 위기’ 대안?… CNN ‘외국인 디지털 노마드’ 언급

    韓 ‘인구 감소 위기’ 대안?… CNN ‘외국인 디지털 노마드’ 언급

    한국이 올해 초 시범 도입한 ‘디지털 노마드’(워케이션) 비자가 인기 감소 위기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지털 노마드는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외국인이 자국 근로 활동을 하면서 1~2년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비자다. 디지털 기기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 비자를 도입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미국 CNN은 22일(현지시간) “한국 전문가 일부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단순히 여행을 쉽게 하는 것 이상의 것일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극도로 낮은 출산율을 기록한 한국의 노동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정호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경영연구소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홍콩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발리 등 다른 아시아 지역과 달리 외국계 주민 수가 많지 않은데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도입되면 이런 상황도 바뀌지 않겠냐는 게 서 교수의 의견이다. 서 교수는 “정부가 새 비자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민족 간, 혹은 한국계와 비한국계 간의 사회적 혼합 정상화를 위한 의제나 논의를 주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를 분산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에 살면서 원격 근무를 하며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을 위한 커뮤니티 ‘디지털 노마드 코리아’를 운영하는 조정현 호퍼스 대표는 “한국 수도권의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한 높은 생활비,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는 젊은 층의 결혼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한국의 낮은 출산율은 수도권의 경쟁적이고 스트레스 받는 삶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를 분산시키고 지역에서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줌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고, 지역에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외국인들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요건이 까다롭다고 지적한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신청자들은 외국 기업에서 최소 연간 6만 5000달러(약 8600만원)를 벌어야 하며 건강 보험과 범죄 경력 등을 증명해야 한다. CNN은 타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인 ‘인터네이션스’가 연례적으로 하는 분석에서 한국은 정착 난이도 측면에서 조사 대상 53개국 중 50개국이었다고 전했다.
  • 이승만 치켜세운 尹 “원자력 토대 닦아… 대단한 혜안”

    이승만 치켜세운 尹 “원자력 토대 닦아… 대단한 혜안”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관련 민생 토론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업적을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14번째 민생 토론회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에서 “흔히 원자력 발전의 시작을 1978년 4월 고리 1호기로 기억하는 분이 많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원전의 기초를 다진 분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1956년 한미원자력협정 체결, 1959년 원자력원·원자력연구소 설립한 것을 언급하며 “서울대와 한양대에 원자력공학과를 설치해 연구개발의 토대를 닦았다. 실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이어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최초의 원자력 장기 계획을 수립해 우리 원전 산업을 일으켰다”며 “이렇게 시작된 원전이 싸고 품질 좋은 전기를 공급해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이끈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반도체 민생토론회와 이달 16일 과학 민생토론회, 21일 토지 규제 민생토론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민생토론회에서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흥행하며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최근 들어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거듭 부각하고 있다.지난 10일 설 연휴에는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찾아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휘호를 받은 역사적인 부대”라고 언급했고 지난해에는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사업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건국전쟁’에 대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참모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창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가 고사 상태였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은 우리 산업기반이고 원전 산업의 핵심 도시가 창원”이라며 “그런데 제가 취임 직후 창원을 방문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무모한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 원전 업계가 한 마디로 고사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탈원전이 추진될 때 잘 몰랐다”며 “나중에 월성 원전 사건이 감사원에서 검찰로 수사가 의뢰돼 사건 처리를 위해 자료를 보면서 탈원전이 큰일 날 일이구나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념에 매몰된 비과학적 국정운영이 세계 일류 원전 시설을 사장하고 기업과 민생을 위기와 도탄에 빠뜨렸었다. 그래서 저는 취임 직후부터 원전 정책과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에도, 인수위 때도 왔었는데 고사라는 말처럼 땅이 완전히 말라서 물을 아무리 부어도 풀이 자라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원전 관련 기업들이 조금씩 숨을 쉴 수 있도록 노력해왔지만 앞으로 더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권이 바뀔지 안 바뀔지는 국민 전체가 선택하는 문제라 제가 말하기는 어렵지만 원전 직원과 연구자가 계속 연구할 수 있게 우리 정부 기간에는 최선을 다하고 국민을 잘 설득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원전 관련 기업인, 연구원, 대학생을 비롯해 창원·경남 지역 청년 근로자, 소상공인 등 시민 70여명이 참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완수 경남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박종우 거제시장 등도 자리했다. 자신을 ‘경남의 아들’로 소개한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과 사무관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지원 정책을 언급하며 “아마 올해도 집에 빨리 들어가긴 힘들 것 같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산자부 장관이 경남의 아들을 원전 복원 주무과에 잘 배치를 한 것 같다”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 K축구 현재와 미래의 ‘어깨동무’

    K축구 현재와 미래의 ‘어깨동무’

    한국 축구계를 뒤흔든 ‘탁구 게이트’ 당사자들이 사과와 용서의 글을 올리면서 내홍이 빠르게 수습되고 있다. 이들이 감정의 앙금을 털어내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이 다시 ‘원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진 없이 검은 화면과 함께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에 있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찾아갔다. 이에 손흥민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웃으며 함께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의 손흥민은 여전히 오른손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이강인은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이런 점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신 흥민이 형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강인은 또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며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이어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며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나는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좋은 사람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라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며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갈등 봉합에 한국 축구도 한시름 놓게 됐다. 한국이 내달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맞붙는 태국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이들이 ‘원팀’을 향한 희생과 배려의 플레이도 기대된다.
  • 尹 “토지 규제 336개 전수조사하겠다”

    尹 “토지 규제 336개 전수조사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12개 부처와 지자체의 토지 이용 규제의 종류가 무려 336개에 달한다”며 “이를 전수조사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규제를 신속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열기 위해 토지이용 규제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린벨트와 관련해 “그간 질서 있고 효율적인 개발을 끌어내는 데 나름의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과 도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그린벨트 논의가 시작된) 50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린벨트 해제 개편 방향에 대해 “지역별 해제 총량에 구애받지 않도록 지자체 자율성도 대폭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도가 높거나, 경사가 급하기만 해도 무조건 개발할 수 없게 막았던 획일적 규제를 없애겠다”며 “철도역이나 기존 시가지 주변 인프라가 우수한 땅은 보전 등급이 아무리 높아도 더 쉽게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한 참석자가 “그린벨트를 화끈하게 풀어 달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잘사는 데 불편하면 풀 건 풀어야 한다. 걱정하지 말라”고도 답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시작하며 “1962년 박정희 대통령께서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하면서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가 시작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기도 했다.
  • 尹 “그린벨트 획일적 기준 20년만에 개편…등급 높아도 바꿀것”

    尹 “그린벨트 획일적 기준 20년만에 개편…등급 높아도 바꿀것”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의 결정적 장애였던 획일적인 해제 기준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에서 ‘다시 대한민국!, 울산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13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울산을 비롯한 지방의 경우 보전 등급이 높은 그린벨트라고 해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 필요가 있고 시민의 필요가 있으면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산업을 전개할 수 있는 입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발제한구역과 농지이용 규제 혁신을 통해 노동과 자본 기술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경제적 가치 창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그린벨트에 대해 “그간 질서 있고 효율적인 개발을 끌어내는 데 나름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과 도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그린벨트 논의가 시작된) 50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지방에 첨단산업단지를 세우려고 해도 그린벨트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윤 대통령의 지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울산 그린벨트를 과감히 풀 수 있게 하겠다고 울산 시민에게 약속드린 바가 있다”며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울주군에서 울산 시내로 가는 길목이 전부 그린벨트”라며 “울산이 광역시가 되고 울주와 통합한 지 30년이 다 됐는데 도시 외곽에 있어야 할 그린벨트가 통합된 도시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방이 스스로 비교 우위가 있는 전략 산업을 발굴하면 중앙정부는 제도적으로 예산상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그린벨트 해제 기준의 전면 개편’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규제 해제 방향에 대해 “고도가 높거나, 경사가 급하기만 해도 무조건 개발할 수 없게 막았던 획일적 규제를 없애겠다”며 “철도역이나 기존 시가지 주변 인프라가 우수한 땅은 보전 등급이 아무리 높아도 더 쉽게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필요한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토지 이용 규제를 혁신해 새로운 산업 입지 공간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첨단농업 발전을 위해 농지 이용 규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농지라는 개념을 땅에서 붙어서 경작하는 기존 방식만을 적용하고 있어서 ‘수직 농장’을 하려면 일일이 전용 허가를 받거나 또는 일시 타용도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게 돼 있다”며 이를 풀겠다고 밝혔다. 수직 농장이란 인공적으로 환경을 제어해 외부 환경과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규격의 농산물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농장을 뜻한다. 대체로 작물을 수직으로 여러 층을 쌓아 올려 집약적으로 재배하는 방식이 동원되기 때문에 수직 농장으로 불린다. 산단 택지 도로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농지도 이용 규제를 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울산도 2000만평이 넘는 농지를 갖고 있는데 그중 약 30%에 육박하는 농지가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있다”며 “농업 용도로 가치가 떨어진 자투리 농지들 이용규제만 풀어도 대도시 인근 이점을 살린 체험시설이나 수직농장 같은 첨단농업시설 입주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농지 이용규제 혁신이 농업 첨단화는 물론이거니와 농촌 소멸을 막고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눈앞에 있어도 쓸 수 없었던 땅에 학교와 병원, 도서관을 지으면 주민의 삶의 질과 후생이 높아지게 돼 있다”며 “지역 주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핵심 국정과제인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토지이용규제 개혁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12개 부처와 지자체의 농지 이용규제의 종류가 무려 336개에 달한다”며 “이를 전수조사해서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규제는 신속히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울산에 전통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아울러 ’샤힌 프로젝트‘ 같은 외국인 투자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 또 울산형 교육발전특구를 과감하게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 “의사 부족하니 35살 연봉이 4억…의대 쏠림” vs “이공계 지원 부족 탓”

    “의사 부족하니 35살 연봉이 4억…의대 쏠림” vs “이공계 지원 부족 탓”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20일 ‘의대증원 충돌…의료대란 오나’ 주제로 열린 첫 TV 공개토론에서 “의대 증원을 더는 늦출 수 없다”, “선후관계가 바뀌었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들은 토론 초반 ‘의사 수가 부족한가’에 대한 현실 판단에서부터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측은 의사 수가 부족해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접근성을 들어 의사 수 자체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찬성 “지역의료·필수의료 공백…고령화 수요 급증도 대비해야”반대 “인구 감소로 상대적 의사인력 늘어…환재 재배분이 급선무” 현재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 단체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근무를 중단했다. 이날 MBC ‘100분토론’에는 유정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팀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출연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유 팀장은 “의사는 현재도, 앞으로도 부족할 것으로 진단된다”며 “이미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급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절대적인 숫자 부족과 배분 문제가 혼재돼 나타난다고 봤다. 유 팀장은 “절대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이렇다 보니 의사를 구하기 어렵고, 이 인력들이 수도권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며 “의사 수 부족 문제가 (의사인력)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회장은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변화, 국민들의 외래 이용 횟수와 높은 의료 접근성 등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어 의대 정원을 그대로 두더라도 앞으로 (상대적인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우리 국민의 의료 이용 횟수와 접근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5배 수준으로 의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 이용 횟수로 보아) 과잉 공급되는 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리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근무 환경의 문제이고, 대학병원은 줄 서고 지방병원은 텅텅 비는 문제”라며 “환자 재배분, 의사 재배분 문제가 급선무지 의대 증원이 급선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 찬성 “의사 부족에 30대 연봉이 4억…의대 쏠림 심화” “의사 수 충분한데 전공의들이 80시간 넘게 일하느냐” 토론에는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와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각각 의대 증원 찬성 및 반대 측 인사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윤 교수는 의사 수 부족은 사실이고, 그에 따라 의사 몸값이 치솟으면서 이공계 의대 쏠림도 심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주당 80시간 일한다. 의사가 부족하지 않은데 전공의들이 80시간 일하느냐”며 전공의들의 과도한 근무시간이 의사 수 부족을 대변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2019년 연봉 2억원 남짓하던 종합병원 봉직의 월급이 최근 3~4억원까지 올랐다. 의사인력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대 졸업 후 전문의 마치고 군대에 다녀오면 35살 정도 되는데, 이때 전문의가 되면 받는 연봉이 3~4억원 정도”라면서 “만약 의대가 아닌 다른 대학으로 진학해 대기업에 들어가면 35살 과장 연봉이 1억원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부 잘해 대기업 가도 1억원밖에 못 번다면 누구나 의대를 가고 싶지 않겠느냐. 의대 쏠림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사 수입이 비(非)의사 수입보다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공계 인재 이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을 통해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게 이공계 이탈을 막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의대 증원에 따른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쏠림현상이라는 일시적인 현상을 문제 삼는 것은 근원적 문제를 외면한 채 표면적으로 드러난 증상만 치료하겠다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인구감소에 따른 상대적 의사인력 증가’라는 이 회장의 주장에는 인구 대비 의사 수 통계를 들며 반박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2021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6명으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더 큰 문제는 OECD 국가가 의대 증원을 크게 늘렸다는 것”이라며 “OECD의 최근 증원을 반영하면 우리나라가 2배 늘리지 않는 한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소도시나 의료취약지에서 부족한 의사 수를 계산해보면 2만명이다. 충분한 의료의 질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에 미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반대 “한국인 평균수명·의료 접근성 높아…의사 수 충분 대변”“의대 쏠림 현상은 이공계 열악한 처우 및 정부 지원 부족 탓” 이에 의대증원 반대 측 인사인 정재훈 교수는 “의사 수가 과연 부족한지 지금 단정지어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는 “평균 수명과 의료 접근성 모두 우리나라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 과연 의사가 부족하면 이 정도의 결과가 유지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의료체계에 대한 변화 없이 증원이 이뤄지는 데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부가 기대하는 의대 증원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도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금의 의료체계에 변화 없이, 필수의료 정책 논의 없이 증원이 이뤄지면 이공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 2000명이 의료계로 넘어온다”며 “2000명 증원은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이 너무 늦고, 근거도 불투명하다. 의대 쏠림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원을 늘릴 수도, 유지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부분은 앞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결국은 선후관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즉, 의대 증원에 앞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정책 등 의료체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의대 증원 논란이 다른 모든 정책 논의를 잡아먹고 있다”며 “의사와 정부는 지금 갈등 있는 것처럼 비치지만 장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정책 갈등 상황에서 필수의료 발전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선 이공계의 열악한 처우 및 정부 지원 부족 탓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의사 수를 2000명 늘려도 의사와 타 직업과의 수입 격차는 계속 커진다”며 “이공계 인재 이탈 문제는 의사 수입 감소보다는 다르게 풀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나 역시 이공계로 분류돼 연구비 삭감 피해를 받은 사람 중 한명이다. 이공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제는 단순히 공급자 중심, 공급 중심 정책에서 수요도 같이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5년 뒤, 10년 뒤 재정 고갈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정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정부 “필수의료 보상 강화 병행할 것” 정부는 의대 증원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의사 수만 늘리겠다고 말한 적 없다”며 “지역에 소위 ‘빅5’ 역량 갖춘 병원 만들고 좋은 인력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역 및 필수의료 분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든 패널이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 가운데, 이 회장은 지역의료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더했다. 이 회장은 “지역주민이라고 해서 의료 차별을 원하는 건 아니다. 근데 지역의사제라는 제도는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의 인재를 80% 뽑아보라. 그러면 사실 그것도 교육에서의 불균형”이라며 “대한민국에 있는 똑같은 학생인데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반에서 20등, 30등 하는 사람이 의대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하면서 ‘진료공백’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의협은 2000년 이후 의사 파업으로 정부 정책을 매번 무산시켰고,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이 짧아도 2∼3개월, 길면 반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굴복해서 증원에 실패하면 언제 다시 논의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본다. 파업으로 인한 고통보다 증원하지 못해 겪을 피해가 훨씬 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의사 안 부족한데 80시간 일하냐” vs “의사 부족 단정 어려워” 의대 증원 첫 TV 토론

    “의사 안 부족한데 80시간 일하냐” vs “의사 부족 단정 어려워” 의대 증원 첫 TV 토론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20일 첫 TV 공개토론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정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팀장과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가 찬성,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과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반대 패널로 출연해 양측의 입장을 전했다. 정원 확대의 핵심 쟁점인 ‘의사 수가 부족한가’에 대한 현실 판단에서부터 양측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유 팀장은 “의사는 현재도 앞으로도 부족할 것으로 진단된다”며 “이미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급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절대적인 숫자 부족과 배분 문제가 혼재돼 나타난다고 봤다. 유 팀장은 “절대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이렇다 보니 의사를 구하기 어렵고 이 인력들이 수도권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며 “의사 수 부족 문제가 (의사인력)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수가 부족하다 보니 지방 의료 인력도 부족하다는 것이다.반대 측은 급격한 인구변화와 높은 수준의 의료 접근성을 들어 정원 확대보다는 재배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어 의대 정원을 그대로 두더라도 앞으로 (상대적인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근무 환경의 문제이고 대학병원은 줄 서고 지방병원은 텅텅 비는 문제다. 환자 재배분, 의사 재배분 문제가 급선무지 의대 증원이 급선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 역시 “의사 수가 과연 부족한지 지금 단정 지어 답변하기는 어렵다”며 “평균 수명과 의료 접근성 모두 우리나라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 과연 의사가 부족하면 이 정도의 결과가 유지되겠는가”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2021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6명으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더 큰 문제는 OECD 국가가 의대 정원을 크게 늘렸다는 것”이라며 “OECD의 최근 증원을 반영하면 우리나라가 2배 늘리지 않는 한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주당 80시간 일한다. 의사가 부족하지 않은 데 전공의들이 80시간 일하느냐”면서 “중소도시나 의료취약지에서 부족한 의사 수를 계산해보면 2만명이다. 충분한 의료의 질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에 미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기로 하면서 그 숫자를 2000명으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지금의 의료체계에 변화 없이 필수의료 정책 논의 없이 증원이 이뤄지면 이공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 2000명이 의료계로 넘어온다”며 “2000명 증원은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이 너무 늦고 근거도 불투명하다. 의대 쏠림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입시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전국의 모든 의대를 지원하고 그다음 서울대 공과대학 등을 지원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의대 증원에 앞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정책 등 의료체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정부는 의대 증원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팀장은 “저희는 의사 수만 늘리겠다고 말한 적 없다. 지역에 소위 ‘빅5’ 역량 갖춘 병원 만들고 좋은 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역 및 필수의료 분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원을 놓고는 이견이 갈렸지만 찬반 양측 모두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다. 이 회장은 “지역주민이라고 해서 의료 차별을 원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지역의사제라는 제도는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인재를 80% 뽑아보라. 그러면 사실 그것도 교육에서의 불균형”이라며 “대한민국에 있는 똑같은 학생인데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반에서 20등, 30등 하는 사람이 의대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김 교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의협은 2000년 이후 의사 파업으로 정부 정책을 매번 무산시켰고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저는 이번 파업이 짧아도 2~3개월, 길면 반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굴복해서 증원에 실패하면 언제 다시 논의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른다. 파업으로 인한 고통보다 증원하지 못해 겪을 피해가 훨씬 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과한 이강인과 어깨동무’ 손흥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

    ‘사과한 이강인과 어깨동무’ 손흥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

    한국 축구계를 뒤흔든 ‘탁구 게이트’ 관련, 영국 런던을 찾아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직접 사과를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세요”라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손흥민(토트넘)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강인과 함께 어깨동무하며 미소 짓는 사진을 올리고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썼다. 이강인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려 손흥민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는 사실을 알린 직후 손흥민도 관련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나는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좋은 사람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2023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일부 동료와 따로 탁구를 쳤다. 이를 제지하며 팀 분위기를 다잡으려던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이와 관련, 손흥민은 “나도 내 행동이 잘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분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라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이강인을 감싸기도 했다. 그는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고 적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대표팀 내분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 대표팀 내 편 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끝으로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도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를 계기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 이강인과 어깨동무한 손흥민…“주장으로서 부탁한다”며 전한 말

    이강인과 어깨동무한 손흥민…“주장으로서 부탁한다”며 전한 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사과를 받았다고 전하며 “강인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4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손흥민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금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고 밝힌 지 약 한 시간 만이다. 손흥민은 글에서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강인에 대한 용서도 부탁했다. 그는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며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부탁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 바라보려 노력해 왔다”며 대표팀 내 편 가르기에 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강인 역시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 10년째 한국살이 미 칼럼니스트 “‘아이서울유’ 기발했다”

    10년째 한국살이 미 칼럼니스트 “‘아이서울유’ 기발했다”

    ‘뉴요커’와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콜린 마샬은 “한국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자주 달라지기 때문에 완벽하게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한 나라”라고 말한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한국의 문학과 영화 그리고 건축에 대한 글을 써오다 10년 전 한국에 대한 글을 더 깊게, 더 잘 쓰고 싶어서 수년간의 계획 끝에 한국에 왔다. 그는 ‘한국 요약 금지’라는 책을 통해 한국의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현실을 전달한다. 콜린 마샬은 브랜딩 컨설턴트인 사이먼 안홀트의 말을 인용, 한국 브랜딩 책임자의 약점으로 “조급함, 객관성 결여, 지루한 전략, 잘못된 리더십, 홍보 효과에 대한 순진한 믿음, 빠른 해결책과 지름길에 대한 욕구”를 꼽았다. 한국의 공식적인 마케팅 활동은 이상하게도 한국만의 특수성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I·SEOUL·U가 정말로 별로인가요?”라고 묻는다. 그는 한국인이 외부의 기준과 평가를 너무 의식한다며 “한국 지인들은 나와 만날 때마다 한국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나는 몇 년 동안 그 질문에 단 한 번도 딱 부러지게 대답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콜린 마샬은 “한국인은 한국의 좋은 점은 보지 못하고, 부정적인 면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서울시의 슬로건이었던 ‘I·SEOUL·U’를 그 예로 들었다. 콜린 마샬이 보기에 ‘I·SEOUL·U’는 오히려 “파격적이고 기발한” 문구다. 그는 칼럼니스트 앤드루 새먼의 분석을 빌려 ‘I·SEOUL·U’가 나이키의 부메랑 모양 로고인 ‘스우시swoosh’와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의 ‘I ♥ NY’와 같은 “고전적 브랜딩의 사례”처럼 감성적인 호소력을 발산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의 관광 홍보가 주 타깃으로 삼는 대상인 중국과 일본에게는 ‘I·SEOUL·U’가 가지고 있는 명확한 단순함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영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고 동시에 잠재력이 높은 타깃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스카 수락한 봉준호의 ‘한국어’ 한국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국어의 ‘마이너’한 지위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영어에 의존하는 산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봉준호 감독이 미국 대중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오스카에서 한국어를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한다. 또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같은 콘텐츠가 “풍요로움에 대해 표출된 불만 그 자체가 수출 효자 상품이 되어 한국산 이름을 달고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 역설적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기행’ 프로그램을 가장 추천한다는 그는 “그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얼마나 더 그곳에 남아 있을까?”라며 서울에서 경험하지 못한 더 크고 맛깔난 한국이 있는 지방이 소멸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한 한국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인기 강연들은 불행을 직시하고, 결혼 생활에서 ‘공정한 거래’를 실천하고, 사회적 기대에 너무 휘둘리지 않을 것을 제안해왔다며 “그런 주제들로 강연을 듣더라도 그저 계속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일은 더 복잡해지지도 더 쉬워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기사가 한국을 설명하고 묘사하는 방식은 한결같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한국인들은 밤늦게까지 너무 열심히,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 가장 유명한 한국어는 ‘빨리빨리’, 한국인의 근성은 냄비근성. 콜린 마샬은 이 책을 쓴 이유로 “K-팝과 성형수술, 북한의 위협처럼 외신이 주로 다루는 소재 정도로만 한국을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내가 관찰하고 만난 한국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한국을 즐기는 코노셔 되고 싶어” 그를 포함한 외국인 친구들은 “모두가 불만투성이다. 모든 것이 너무 경쟁적이다. 운전자는 난폭하고, 공기 질도 나쁘다. 서울서 볼만한 가게는 스타벅스, 패스트푸드, 편의점뿐이다. 획일화된 건물들만 즐비한 도시는 한마디로 못생겼다”라는 단점을 늘어놓지만 그만큼 장점도 존재한다. 커피숍에 물품을 놓음으로써 내 자리를 지킬 수 있고, 병원을 포함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거의 10분 이내에 있고, 팁을 주지 않아도 되며 쓰레기는 항상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는 것 등이다. 편리한 지하철과 도서관, 포장마차 그리고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 등은 서울살이를 사랑하게 하는 작고도 큰 이유다. 콜린 마샬은 한국 전문가보다는 한국 코노셔(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데 집중하기보다 관심과 흥미를 꾸준히 유지해 더 잘 감상하려는 사람)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김치의 나라, 삼성의 나라, 자살의 나라, BTS의 나라 등 요즘 사람들은 압축된 개념을 사용하지만 이는 실제 한국의 복잡하면서도 모순적인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라며 “서울은 모두가 싫어하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는 도시다. 밤에 멀리서 바라보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도시는 없다”라고 예찬했다.
  • “신약·난치병 연구의사 키운다”… 의대 유치에 사활 건 포항공대

    “신약·난치병 연구의사 키운다”… 의대 유치에 사활 건 포항공대

    의사과학자 양성해 미래 산업 준비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 경쟁력바이오·헬스케어 시장 선점 유리 스마트병원 통해 지역 의료 개선기반 갖춘 포스텍, 열정으로 뭉친 市 방사광가속기·극저온전자현미경신약 개발 위한 단백질 분석 유리4년 전부터 연구용역·유치위 활동 경북 포항시가 포스텍(포항공대) 의과대학 설립에 역량을 집중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텍 의대가 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역점을 둬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신산업’의 혁신을 이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바이오·의료 분야를 견인할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2조 달러(약 2600조원)로 추산되는 글로벌 바이오·의료시장에서 대한민국이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포스텍 의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국가와 지역 차원에서 절실한 과제 포스텍 의대 설립이 시급한 이유는 경북 지역 의료 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차세대 국가전략기술이자 포항이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바이오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인 ‘의사과학자’를 양성,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포항시는 20일 밝혔다. 의사과학자는 의사면허를 가지고 치료제·백신 등 신약 개발과 난치병 극복 등 과학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의사’ 과학자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총성 없는 국가 간 전쟁’으로 번지면서 백신은 단순 예방용 치료제를 넘어 중요한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은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을 대신 만들어 주는 역할에 그쳤다.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에서 우리나라의 개발 속도가 더딘 이유는 바로 공학적 능력을 바탕으로 질병 연구 및 임상 등을 수행하며 과학과 의학을 연결해 줄 의사과학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환자 진료 역량만을 강조해 온 탓에 우리나라는 임상의사를 양성하는 의과대학이 대부분이다. 환자 치료술은 뛰어나지만 치료제나 백신 개발 역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기초의학 분야 연구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최근 5년간 국내 의대에서 배출한 의사과학자 수는 정원 대비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현 교육 여건에서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어려운 만큼 글로벌 경쟁에서 버티려면 ‘국가적 어젠다’ 차원에서 세계 수준의 공학 연구 및 교육 인프라를 갖춘 포스텍에 공학을 기반으로 한 ‘연구 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게 포항시와 포스텍의 논리다. ‘백신주권’뿐만 아니라 현재 2조 달러로 추정되며 성장이 가속화되는 바이오의약품을 비롯한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이를 선점하고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의사과학자 양성이 절실하다. 생물학 기초를 연구하는 과학자와 임상 현장에 있는 의사, 임상과 연구를 연계해 ‘축구 경기에서 미드필더’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의사과학자가 원팀을 이뤄야 한국이 바이오·헬스케어 강국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환자 수와 의료 수요가 폭증하고, 최근 인공지능(AI)·로봇 등의 공학적 기술을 활용한 의료가 발전하는 상황 역시 의사과학자를 양성해야 할 중요한 배경이다.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드러난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도 포스텍이 의대를 설립해야 할 당위성 중 하나다. 경북 지역은 대부분의 의료지표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치료 가능 사망률이 전국 1위(57.8%)다. 전국에 총 42곳인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에 머문다. 포항이 추진하는 ‘연구 중심 의대+스마트병원(스마트기술을 접목한 포스텍만의 특화된 병원)’이 설립되면 경북의 의료의 질을 한층 올릴 것으로 본다. 포항시 관계자는 “한국의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의 도약과 지역 의료 여건의 개선을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 추진되는 포스텍 의대 설립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포항시와 포스텍은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가진 포스텍이 ‘공학과 의학의 융합’을 통한 미래형 의사과학자 양성과 기초의학 연구의 최적지라고 강조한다. 포스텍은 생명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이미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학과·신소재공학과·기계공학과 등 다수의 학과에서도 의학·바이오 분야를 연구 중으로 ‘공학과 의학의 융합’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포항시·포스텍의 차별화된 경쟁력 초대형 국가연구시설인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필두로 극저온전자현미경을 보유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융합기술원 등이 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은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장비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연구 인프라다. 또한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유망한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등 우수한 바이오헬스 연구·육성 인프라와 3000명 이상의 풍부한 이공계 석박사급 인력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과 바이오 창업 생태계까지 보유하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의과대학이 포스텍에 설립되면 대기업과도 폭넓은 융합 교육·연구 연계가 가능해진다”며 “연구 중심 의대가 설립되면 지역 바이오 인프라와의 협업을 통해 의사과학자 양성과 바이오신약·의료기기 개발까지 가능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용역·해외 견학 등 꾸준한 준비 포항시는 포스텍, 경북도와 힘을 합쳐 공학 기반인 포스텍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연구용역, 해외 선진 도시 견학 등 꾸준한 준비를 해 왔다. 먼저 유치 타당성 확보를 위해 2020년 7월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유치에 대한 열망을 한데 모아 포항시·경북도·포스텍을 비롯해 정치·경제·의료·학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포항 의과대학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7월에는 포스텍이 의대 전 단계인 ‘의과학대학원’ 신설계획을 발표하며 연구 중심 의대 유치에 한층 다가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포항시는 포스텍과 함께 바이오산업의 세계적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 등을 방문해 세계 최고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과정과 정보를 습득하고 전략을 벤치마킹했다. 코로나19 백신 ‘모더나’를 만든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 ‘랩센트럴’과 세계 최초 공학 기반 의대를 설립한 일리노이대에서는 바이오산업의 세계적 트렌드인 ‘공학과 의학의 융합’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경북도, 포스텍과 함께 ‘국가 바이오·의료산업 선도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학교육 혁신 정책세미나’를 개최해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시는 앞으로도 중앙부처 및 의사협회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 가면서 ‘대선 공약’에 포스텍 의대 설립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바이오 연구기관이 잇따라 설립되고 포스텍의 생명공학 등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프라가 구축된 포항은 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포항에 의과대학을 반드시 유치해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 ‘섬 안에 島’ 제주 올레길과 함께하는 섬 여행 [두시기행문]

    ‘섬 안에 島’ 제주 올레길과 함께하는 섬 여행 [두시기행문]

    제주 올레길 27개의 코스 중 제주 본섬을 걷는 23개의 코스는 저마다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제주의 숨은 비경은 물론 역사와 생활 모두를 느끼고 눈으로 볼 수 있다. 남은 3개의 코스는 제주 본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섬 트레킹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부속섬은 62개이며, 그 중 유인도는 8개다. 제주시로 속한 섬으로는 우도, 비양도, 상·하 추자도, 횡간도, 추포도가 있으며, 서귀포에는 가파도와 마라도가 있다. 그 외 부속섬은 무인도이거나 개인 사유지로 경관은 빼어나지만 들어갈 수 없는 섬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 올레길에 해당하는 코스는 우도, 가파도, 추자도로 관광지로도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제주에 속하지만 조금은 다른 생활관을 가진 섬들의 트레킹은 특별한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섬에서 섬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올레길 섬 코스를 소개하려 한다. 1-1 코스 우도천진항을 시작으로 우도 한 바퀴를 걸으며 다시 천진항으로 돌아오는 올레 1-1코스는 11.3㎞로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제주의 부속 섬 중 제일 큰 규모의 섬으로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도로 들어가기 위해선 종달리와 성산읍 성산항에서 도항선을 타야 하며 성산항이 배가 더 많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우도의 두 항구(천진항, 하우목동항)로 실어 나른다. 천진항이나 하우목동항 두 곳에서 시작하는 우도 올레는 삶의 터전인 마을 길을 걸으며 호밀, 땅콩밭 등을 지나며 소들이 있는 마을을 지나간다. 옛 우도의 돌담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정취가 느껴지며 5월에 호밀밭은 황금빛이 일렁이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청진항 마을에 독특한 모습이 있는데 집마다 이름이 붙어 있어 정감을 더 해준다. ‘아름다운 우리 집’, ‘영숙 이모네’ 등 집들의 이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우목동마을에서는 찾아볼 수는 모습이니 청진길 마을 사람들의 센스를 느껴 보도록 하자. 우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인 홍조 단괴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에게 서빈백사 혹은 산호해수욕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현재 천연기념물 43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홍조 단괴라는 석회조류가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제주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진 홍조 단괴 해빈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해본다. 참고로 이곳엔 맛집인 톳 짬뽕(짜장)과 우도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중간 스탬프 지점이 있는 하구수동은 이국적인 느낌의 우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이 있다. 푸른빛 눈부신 바다와 하얀 모래가 아름다운 곳으로 깊이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하기 좋으며 여름철 우도에서 제일 새로운 곳이기도 하다. 또한 코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우도와 연결되어있는 작은 섬 보물섬 비양도도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 비양도는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주의 가장 동쪽에 해당하여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며 고려 시대 군사 목적의 봉수대도 함께 볼 수 있다. 하고수동을 지나 마을 길로 진입하여 관광용 카트나 바이크로는 볼 수 없는 우도 사람들의 생활관을 눈으로 보며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우도의 올레길 코스에 포함된 랜드마크와 같은 우도등대는 인근으로 드넓은 초원과 등대공원을 감상하며 제일 높은 곳에서 우도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검은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인 검멀레해변을 겸하여 구경한다면 우도의 모든 모습을 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도 올레 1-1코스는 바닷길과 밭길, 푸른 초원과 우도봉 등 다양한 모습이 있으며 제주도의 옛 돌담과 우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소요 시간은 4~5시간이며 서빈백사, 하고수동해변 인근에 맛집이 많아 잠시 여유를 갖고 올레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10-1코스 가파도상동포구에서 시작하여 가파 치안센터까지 향하는 4.2㎞의 가파도 올레는 작은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유인도 중 가장 낮은 섬인 가파도 올레는 제주도 부속섬 중 번째로 큰 섬으로 바다를 헤엄치는 가오리(제주방언·가파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가파도가 되었다는 설과 덮개 모양을 닮아 ‘개도’로 부르던 것이 가파도라 굳혀졌다는 설 등이 있다. 인구 407명 면적 27만 2250평의 크지 않은 섬이며 조정에 진상을 위한 소 50마리를 방목하여 키우며 지키기 위해 40여 가구가 첫 입도를 한 것이 1750년도이다. 인근 해역에 어자원도 풍부하여 낚시꾼들의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명포인트이기도 하다. 가파도를 방문하기 위해선 대정읍 운진항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운진항에서 가파도로 향하는 배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이며 매시간 정각에 출발하며 반대로 운진항으로 돌아오는 배편은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4시 10분 매시간 20분 출항하고 있다. 가파도의 돌담은 일반 제주의 돌담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 가파도 앞바다에서 채취한 돌들로 만들어져 있다. 가파도를 다른 모습의 돌담길 걷다 보면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해안 길을 걷다 보면 마주하는 소망 전망대에 오르면 신기하게도 가파도의 모든 곳을 조망할 수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전망대가 아닐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청보리밭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어딜 가나 포토존이 되어버리는 보리밭길은 돌담과 바다의 조화를 이루어 매력적이고 신비롭다. 특히 4월 초에서 5월에 가파도는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 시즌으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1m 넘는 보리들이 너울과 같이 넘실대는 모습은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가파도 올레의 마지막 구간인 가파 치안센터를 마지막으로 올레길은 마무리되지만, 치안센터에서 다시 배를 타야 하는 상동 포구까지 향하는 가파도 벽화마을은 문화 작가들의 창작 공간이며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토리 있는 벽화마을의 작품들을 보며 천천히 가파도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파도는 길고 긴 제주 섬의 올레길을 걷느라 수고한 몸과 마음에 대한 보상과 같은 곳으로 편안하게 쉬며 여유를 즐기는 올레 코스이다. 가벼운 간식을 챙겨서 방문하는 것도 좋고 상동포구와 하동포구 그리고 가파초등학교 인근에 식사하거나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18–1·2코스 상·하 추자도추자도 올레는 기존에 18-1코스로만 개장한 뒤 2022년 6월 추가로 18-2코스를 개장했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더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올레꾼의 성지다. 추자면 사무소를 시작으로 신양항까지 향하는 18-1코스의 상추자도와 올레 신양항을 시작으로 추자면 사무소까지 향하는 18-2코스의 하추자도 올레로 구성되어있다. 추자도는 약 16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섬으로 1.53㎢ 해안선 길이 8.3㎞의 섬으로 옛날 뱃길로 제주와 육지를 오가다 바람이 심하면 바람을 피했던 섬으로 기다리는 섬이라 하여 후풍도라 불리다 태조 5년 이 섬에서 추자나무 숲이 무성한 탓에 추자도라 불리게 되었다. 추자도는 제주도에 속하지만 완도에 근접해 있어 언어, 문화 등이 전라도에 가까운 경향이 있다. 4개의 무인 섬과 38개의 무인 섬이 모여 있어 겹겹이 보이는 섬의 봉우리들이 섬이 아니라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기묘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추자도를 가기 위해선 제주항에서 페리호를 타고 1시간 20분을 이동해야 한다. 추자면사무소에서 시작되는 18-1코스는 11.4㎞이며 명소로 해발 85.5m 봉골레 산에서 바라보는 마을과 다도해상의 섬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마을 지나가는 구간에는 다양한 벽화와 추자도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느낄 수 있다. 1970년대 말에 부산과 목포 그리고 동중국해를 오가는 배들의 안전 항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추자 등대도 지나치게 된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이어주는 추자교를 지나다 추자의 숲길로 들어서며 돈대산 정상으로 향한다. 해발 164m 돈대산 정상에서라면 아름다운 추자도의 섬들과 풍경을 볼 수 있다. 환상적인 일출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며 쉴 수 있는 정자와 전망대가 있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가기 좋은 곳이다. 예초포구를 지나 예초리 기정길(바닷가 절벽을 뜻한다)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바다와 추자의 숲이 조화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낸다. 신양항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18-1코스 그리고 같은 곳에서 시작되는 18-2코스는 추자면사무로 향하는 9.7km 추자도 올레이며 산봉우리를 넘나들며 드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명소로는 추자의 바다와 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졸복산 트레킹길을 지나 대왕산 황금길을 만날 수 있다. 해발 72.5m 대왕산은 추자도의 22개의 산 중 16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은 낮아도 볼거리가 풍부하며 응회암류가 대부분인 추자도에서 제주의 현무암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왕산 황금길에서 목리슈퍼까지 2km 구간은 능선에서 바라보는 하추자도의 모습과 해안의 절경은 추자도의 대표적인 명소인 나발론 절벽을 축소해 놓은 듯하다. 목리슈퍼를 지나 금파골로 들어서면 무성하게 자란 숲 사이로 고용한 생명력이 느껴지고 추자의 생태를 눈으로 소리로 느낄 수 있다. 추자의 능선길을 지나 상추자도로 이어진 다리인 추자교를 지나면 어민 대일 항쟁 기념비를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두 차례 일어났던 어민항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며 폭리를 취하는 일제에 700여 명의 어민이 저항하고 어장을 침범한 일본인에게 총궐기에 나섰던 사건이다. 기념비를 지나 다시 첫 출발지였던 추자면 사무소로 향하게 되면 추자도 올레의 마무리가 된다. 추자도 올레는 산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아 난이도는 상에 해당한다. 상·하 추자도 두 코스를 하루 만에 완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1박 2일 코스로 잡아 나누어 걷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여유롭게 한 코스를 선택해서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숲속을 이동하는 구간이 많아 간식 등의 먹거리를 챙기는 것이 좋으며 하추자의 경우 식당이 두어 곳뿐이며 대부분의 상권은 상추자에 몰려 있다. 추자의 대표적인 조기정식을 먹어보는 것도 별미이니 여유롭게 먹고 즐기는 즐거운 올레가 되길 바란다.
  • [최보기의 책보기] 정치는, 스웨덴 사민당을 수입하라

    [최보기의 책보기] 정치는, 스웨덴 사민당을 수입하라

    한국에서 보수는 경제성장, 진보는 불평등 축소에 더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스웨덴 사민당은 둘 중 양자택일을 선택하지 않았다. 경제성장, 기업경쟁력,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사회적 평등을 ‘동시에 충족하는’ 미션을 자신들의 과제로 상정하고, 달성했다. 사민당은 100년 중 80년을 집권했는데, 자신들의 역할을 야당 혹은 비판 집단에 한정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주류적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좋은 나라 만들기’에 매진했다. 사민당의 역사를 안 이후 나의 로망은 내가 속한 정당을 정치공학과 정책공학 모두에서 유능한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위는 『이기는 정치학』을 펴낸 재야 경세가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의 서문 중 일부이다. 『이기는 정치학』 소개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 책은 총선을 앞두고 장사나 하려고 급히 낸 책이 아니다. 6년 5개월, 240회 독서모임을 가졌던 ‘신성장학파’ 활동 및 내공 깊은 학자들과 꾸준히 벌였던 토론의 결실이다. 저자는 “정치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나 ‘정치가 국가, 국민이라는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므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 주장에 덧붙여 필자에게 현재 한국 정치와 정치인에게 가장 큰 민원을 말하라면 첫째, 제발 능력이 되는 사람이 정치에 나서달라. 둘째, 일신영달, 가문영광이 아니라 제발 국가와 국민을 걱정하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나서달라. 셋째, 정치에 입문했거든 선거공학 대신 정치공학, 정책공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제발 ‘좋은 나라 만들기’에 매진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너무나 허망한 꿈일 것이니 여당/야당, 진보/보수/중도, 언론 모두 싸잡아 지금 이게 정치인가? 최병선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펴냈던 『민주주의는 만능인가』(2019. 가갸날)의 표지에는 “민주주의는 영속되는 법이 없다. 곧 쇠퇴하고, 탈진하고, 자살한다. 이제껏 자살하지 않은 민주주의는 없다.”는 존 애덤스의 말을 진하게 새겨놓았다. 어떤 국가적 사안이든 오직 선거와 정략과 다수결로 싸우고 밀어붙이는 나라의 정치인과 국민에게 던지는 준엄한 경고 아니겠는가!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9일

    쥐 48년생 : 여유를 가지고 건강에 힘써라. 60년생 : 혼자서 애태우고 있구나. 72년생 : 뜻밖의 성과가 있겠다. 84년생 : 기분 좋은 하루. 96년생 : 허둥대다가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 소 49년생 : 정신적인 고민이 있다. 61년생 : 좋은 일이 많이 기다린다. 73년생 : 생각지 않은 좋은 일 생긴다. 85년생 : 인간 관계를 넓힐 때. 97년생 : 좋지 않은 감정은 드러내지 마라. 호랑이 50년생 : 굳은 마음이 건강을 지킨다. 62년생 : 타인의 찬사를 받겠다. 74년생 : 크게 벌리면 낭패본다. 86년생 : 소득이 있지만 문서 작성은 철저히. 98년생 : 작은 충돌이 있으니 피하라. 토끼 51년생 : 긴장을 풀어도 좋은 날이다. 63년생 :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 75년생 : 가는 곳마다 행운이 따른다. 87년생 : 시간을 갖고 행동하라. 99년생 : 매사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용 52년생 : 마음이 흔들리는구나. 64년생 : 모든 것을 비우고 새로 채워라. 76년생 : 참고 견디면 길운이 오겠다. 88년생 : 생활의 여유를 찾겠다. 00년생 : 언행을 조심하라. 뱀 53년생 : 주위 분위기를 잘 파악하라. 65년생 : 대인관계에 신경 써라. 77년생 : 복이 넘치는 하루. 89년생 : 매사 결심대로 행하라. 01년생 : 새로운 계획을 세워 진행하라. 말 54년생 : 소신껏 일을 처리하라. 66년생 : 마음이 편해야 만사가 편하다. 78년생 : 여유를 가지고 움직여라. 90년생 : 마음 고생이 있겠다. 02년생 : 과시는 시기를 부른다. 양 43년생 : 수고는 많으나 이득 없구나. 55년생 : 분실수 있으니 조심. 67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79년생 : 고집보다 융화로 얻는 것이 많다. 91년생 : 자신감이 행운을 부른다. 원숭이 44년생 : 좋은 운기가 들어오는 날. 56년생 :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68년생 : 일이 잘 마무리된다. 80년생 : 멀리 이동하지 마라. 92년생 : 소신껏 일을 처리하라. 닭 45년생 : 시비수가 있으니 멀리 떨어져라. 57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게 좋겠다. 69년생 : 자신감이 일을 성사시킨다. 81년생 : 무리한 확장은 오히려 해가 된다. 93년생 : 마음이 굳세어져야겠다. 개 46년생 : 멀리 이동하지 마라. 58년생 : 덕을 쌓으며 경사 넘친다. 70년생 : 오해가 풀려 신뢰를 회복. 82년생 : 윗사람 말을 경청하라. 94년생 : 고집은 금물이다. 돼지 47년생 : 건강에 신경 써야겠다. 59년생 : 부부 애정에 신경 써라. 71년생 : 횡재운이 있다. 83년생 :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된다. 95년생 : 앞장서지 말고 뒤로 물러나라.
  • KIA 이범호호, 코치 보강 없이 출항…성적 나침반은 1루수 ‘이우성·변우혁’

    KIA 이범호호, 코치 보강 없이 출항…성적 나침반은 1루수 ‘이우성·변우혁’

    새 선장으로 이범호 감독을 선택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코치진 구성을 마친 뒤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의 투구와 함께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다만 새 시즌 상위권 성적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1루의 주인공이 쥐고 있다. 18일 KIA에 따르면 코치진에 변화 없이 시즌 구상을 마쳤다. 이범호 감독이 승격하면서 공석이 된 1군 타격은 홍세완 코치가 홀로, 수석은 진갑용 코치가 맡는다. KIA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심재학 단장님과 감독님의 면담 끝에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타격 코치 1명으로 시즌을 치른 적이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크로우와 네일은 17일 KIA의 전지훈련지인 호주 캔버라의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투구했다. 33개의 공을 던진 크로우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점검했다. 최고 구속 시속 148㎞로 지난 시즌 부상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크로우는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뛰다가 어깨를 다쳐 4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네일도 투구 수 25개로 변화구를 점검했다. 네일은 구단을 통해 “타자를 상대하는 첫 투구여서 더 집중했다. 빠른 볼과 변화구 제구에 신경 썼는데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정재훈 KIA 투수코치도 “세트포지션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공 던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두 선수 모두 착실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며 “지금처럼 캠프를 소화하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범호 감독의 면접 질문으로 나왔다고 알려진 1루수 향방이다. KIA는 2021년부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황대인에게 1루 수비를 맡겼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에 시달린 황대인은 지난해 60경기 37안타 홈런 5개 타율 0.213을 기록한 뒤 9월 25일 kt wiz전을 마지막으로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2000년생 변우혁이 대체자로 나섰지만 83경기 45안타 7홈런 타율 0.225로 아쉬웠다.이에 외야수 이우성이 포지션을 바꿔 경쟁을 펼친다. 2019시즌 중반 NC 다이노스에서 KIA로 팀을 옮긴 이우성은 2022년 타율 0.292로 정교한 타격을 보여줬고 지난해 126경기 107안타 8홈런 타율 0.301로 재능을 꽃피웠다. KIA는 지난해 1루수로 321이닝을 소화했던 최원준이 외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타선의 핵인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나성범으로 외야 수비를 구성할 전망이다. 교통정리를 통해 대안을 마련한 KIA가 이우성의 포지션 변경, 변우혁의 성장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1루에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이들의 활약에 2년 계약한 이범호 감독의 평가가 달렸다.
  • “안녕, 토리”…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을 주고 떠났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안녕, 토리”…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을 주고 떠났다[김유민의 노견일기]

    조금 특별했던 검은 개 ‘토리’가 12살이 된 해 겨울, 사랑하는 주인 곁에서 눈을 감았다. 토리는 2015년 경기도 양주의 한 폐가에 방치, 짧은 끈에 묶여 지내며 학대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깊었다. 식용견으로 도살되기 직전 구조됐지만 검은 털의 혼종견으로 번번이 입양에 실패하면서 당시 2년 넘게 입양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렸다. 보호소 직원들은 ‘밤톨’처럼 귀엽고 깜찍하다는 뜻에서 ‘토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학대로 인한 아픈 경험 때문에 남성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편이었지만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에게 입양됐고, 사랑을 받으면서 남성에 대한 공격성도 줄고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신나게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황홀해 하며 배를 드러내고 드러눕곤 했다.그렇게 세월이 흘러 청와대를 떠나 양산에서 가족과 함께하던 토리는 노견이 돼 두 달 전부터 좋아하는 새벽 산책을 함께 못 다니고, 병원에 다니면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다가 끝내 마지막 숨을 쉬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5일 ‘안녕 토리.’라는 글과 함께 토리와 함께했던 사진들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행히 우리 가족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모습으로 떠났다”라고 적었다. 그는 “토리는 화장해서 우리집 밭 옆 나무들 사이에 묻혔다. 토리가 평소 놀던 곳이고, 먼저 떠난 마루가 묻힌 옆자리”라며 “토리를 사랑하며 아껴준 많은 분들께 감사와 함께 대신 작별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토리가 묻힌 자리에는 토리와 문 전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이 담긴 액자와 국화 한 송이가 놓여있었다.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1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한 풍산개 ‘마루’ 역시 2022년 가족의 곁에서 눈을 감았다. 문 전 대통령은 마루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이자,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다고. 마지막 산책을 함께 하고, 숨을 거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뒷산 다락을 마음껏 뛰어다녔던 마루는 느릿해진 발걸음으로 마지막 산책길, 여느 때처럼 떨어진 홍시감을 먹었다. 그리고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 앉아 마지막 숨을 쉬었다. 문 전 대통령은 마지막 숨을 쉬는 마루를 쓰다듬고, 화장하여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었다. 그리고 고맙고, 또 고맙다고, 다음 생이 있다면 좋은 인연으로 꼭 다시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반려동물과의 이별 준비 ●노견·노묘의 기준 - 보통 소형견을 기준으로 8살 이상이 되면 노견으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노화 시기가 늦춰져 10살 이상을 노견으로 본다. 고양이는 평균 12살이 넘으면 노묘로 간주된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가 나빠졌다는 것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보다 세밀한 관심을 가지고 이상 증상을 보이면 수의사를 찾아 확인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노령이 되는 10살이 넘으면 이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반려동물과의 이별 뒤 심한 무기력함,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문을 열면 항상 있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고, 실수했을 때 마지못해 혼냈던 기억이 생각나 후회가 밀려온다.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서 더 슬퍼진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라고 분석했다. 가족으로 함께한 반려동물이었기에 느끼는 슬픔이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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