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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의 맛’ 이휘재 “아내 문정원, 연애 때 밥 한번도 안 사”

    ‘아내의 맛’ 이휘재 “아내 문정원, 연애 때 밥 한번도 안 사”

    개그맨 이휘재가 아내 문정원과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휘재는 “문정원 씨와 만나기 전에도 다른 여성분들과 연애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휘재는 “그런데 문정원 씨가 다른 점은 밥을 한 번도 안 사는 거였다. 그래서 오기가 생길 정도였다. ‘언제 밥을 살까?’라는 게 궁금해 오래 만나다 결혼까지 한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홍현희는 “원래 남자들은 단순한 동물이다. 하나만 자극 시키면 바로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나는 여성분들의 약점을 잡았다. 아내 한수민 씨의 경우 의사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나는 유머로 승부했다. 고추를 먹다가 콧구멍에 넣은 적도 있다. 그걸 좋아해 주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휘재는 2010년 플로리스트 문정원과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서언, 서준 형제를 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백꽃’으로 화려한 컴백 강하늘 “촌스럽다는 말, 좋아해요”

    ‘동백꽃’으로 화려한 컴백 강하늘 “촌스럽다는 말, 좋아해요”

    강하늘이 몸에 꼭 맞춘듯한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 18일 첫방송한 KBS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강하늘은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긍정적인 직진남 황용식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극중 용식은 학창 시절 보온도시락으로 은행 강도를 때려잡은 것을 시작으로 각종 시민상을 휩쓸다시피한 끝에 경찰관에 임용된 정의감 넘치는 인물이다. ‘미담 제조기’라고 불리는 평소 강하늘의 이미지와 어울리는데다 그의 순박하면서도 코믹한 연기가 호평을 얻으며 드라마는 첫회부터 단숨에 수목극 전체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19일에는 전국 시청률이 최고 9.2%까지 상승했다.강하늘은 복귀 첫 인터뷰에서 용식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100%가 되도록 노력중인데, (지금은) 60% 정도인 것 같다”고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좋아하는 감정을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애 스타일은 저와 비슷하다”면서도 “용식의 성격 중에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한 것은 ‘대책없음’”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용식은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솔직한 돌직구 고백을 서슴지 않는다. 때문에 ‘촌므파탈’(촌놈+옴므파탈)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 우직하고, 솔직한 느낌이 들어서 촌스럽다는 말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촌스럽다도 느낀 순간에 대해서도 공개한다. 아울러 군 복무로 2년간의 공백을 가진 그는 “지난 5월 제대 후 가장 처음 한 일은 맥주를 마신 일”이라면서 “군대에 가기 전에는 쉼없이 일을 했지만, 제대 이후 조금 천천히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강하늘의 컴백 드라마 이야기 및 그의 별명 ‘미담 제조기’에 얽힌 사연 등을 지금 네이버TV, 유튜브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 만나보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꽃파당’ 박지훈, 저장하고 싶은 매력 포인트 셋 [SSEN현장]

    ‘꽃파당’ 박지훈, 저장하고 싶은 매력 포인트 셋 [SSEN현장]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 개업을 앞둔 가운데, 조선 대표 꽃미남 중 한 명인 ‘고영수’ 역을 맡은 박지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박지훈은 극 중 캐릭터의 성격을 연상케 하듯 배우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통통 튀는 매력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박지훈. 그에게 거는 기대가 높은 이유를 짚어 봤다. ▶ 배우들과의 찰떡 궁합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지훈은 배우들 사이에서 ‘유머 캐릭터’로 통했다. 박지훈은 “촬영장에서 막내이다 보니까 분위기가 조용해지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을 웃게 하는 걸 좋아해서, 많이 웃겨드린 것 같다”고 스스로 분위기 메이커임을 인정했다. 이를 듣던 김민재와 공승연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박지훈은 ‘고영수’ 역을 위해 촬영장에 향수를 뿌리고 가는 노력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듣던 변우석은 “박지훈이 향수를 너무 많이 뿌려서 코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고 서스럼 없이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거리낌 없이 장난치는 이들의 풋풋한 모습은 본 방송에서의 찰떡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 아역부터 다져 온 탄탄한 연기력박지훈은 워너원으로 데뷔하기에 앞서 아역 배우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드라마 ‘주몽’, ‘왕과 나’, ‘김치 치즈 스마일’, 뮤지컬 ‘라디오 스타’, ‘내 마음의 풍금’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박지훈은 이러한 배우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앙대학교 연극학부에 들어가기도 했다. 탄탄하게 다져 온 만큼 그의 연기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워너원 출신의 만능 엔터테이너박지훈은 지난 2017년 8월 17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그룹 워너원 멤버로 발탁됐다. 당시 높은 표를 얻으며 2위에 오른 박지훈은 워너원 활동 이후까지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3월 솔로 앨범 ‘O’CLOCK’을 발매하며 솔로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이렇게 연기 이외에도 다재다능한 박지훈이 드라마를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꽃파당’은 여인보다 고운 꽃사내 매파(중매쟁이) 3인방, 사내 같은 억척 처자 개똥이, 그리고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한 왕이 벌이는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 ‘열여덟의 순간’ 후속으로 1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불 덮어주고, 불 꺼주고 “이토록 스마트한 반려견이라니”

    이불 덮어주고, 불 꺼주고 “이토록 스마트한 반려견이라니”

    이렇게 영리한 반려견이 또 있을까. 잠든 주인의 잠자리를 돌보는 반려견이 요즘 중국에서 화재다. 중국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달 자신의 반려견 ‘톈랑’(天狼)과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5년령 골든리트리버인 ‘톈랑’은 영상에서 마치 사람처럼 주인의 잠자리를 돌봐주는 영리함을 드러냈다. 잠든 주인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을 옆으로 꺼내놓는가 하면 입으로 이불을 끌어당겨 덮어주고 불까지 끄는 능숙함을 보여준 것. 영리한 톈랑의 모습은 2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와 6만5000여 건의 댓글 등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익명을 요구한 톈랑의 주인은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톈랑은 ‘하늘의 늑대’라는 뜻”이라면서 “외향적이면서도 온화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톈랑을 훈련시켰는데 이제는 쇼핑백도 들어주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요즘은 중국 무술 ‘쿵후’를 함께 배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톈랑의 주인은 “외출하면 활동적이고 집에서는 조용한 편”이라면서 “뭐든 빨리 배우고 나를 돕는 걸 좋아해서 마치 다섯 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서로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톈랑은 나와 눈이 마주치면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바로 알아챈다”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크린 데뷔 장기용 “섹시한 액션 연기 선보이고 싶었죠”

    스크린 데뷔 장기용 “섹시한 액션 연기 선보이고 싶었죠”

    ‘특급 대세’ 장기용이 스크린 접수에 나섰다. 11일 개봉한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에서 장기용은 원작에는 없는 고유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고유성은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형사로 특수범죄수사과의 독종 신입으로 탈주범들을 잡아들이는데 앞장 서는 인물.첫 장면부터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과의 강렬한 조우로 스크린에 등장한 장기용은 독기 넘치는 카리스마 눈빛 연기로 자신만의 아우라를 풍긴다. 지난해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던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직후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는 장기용은 고유성 캐릭터 답게 패기있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눈에 독기가 있어야된다고 주문을 하셔서 센 눈빛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물론 첫 영화라 너무 떨렸지만 신인 답지 않게 뻔뻔하고 대담하게 연기하는데 초점을 맞췄죠.” 이번 영화에서 대역 없이 액션 연기의 80~90%를 소화한 그는 “외국 배우들의 액션물이나 멜로물을 보고 표정이나 분위기를 많이 참고하지만 최대한 제 안에서 끄집어내려고 한다”면서 “어떤 연기든 섹시하다는 평가가 가장 듣기 좋다”고 말했다. 패션 모델 출신으로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장기용은 2017년 KBS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남길 선배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사채 업자, ‘이리와 안아줘’에서 연쇄살인마의 아들, ‘킬잇’의 킬러 등 주로 거칠고 어두운 역할을 주로 맡았다. 최근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10살 연상녀에게 직진하는 순정 연하남 박모건 역할을 맡는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성격은 웃음도 많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해요. 그런데 평소 제게 없는 캐릭터를 입고 표현했을 때 희열을 느껴요. 같은 역할을 하면 설레임이 없잖아요. 연기는 나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년만에 드라마, 영화 주연까지 꿰차며 초고속 성장을 해온 그는 “늘 어렵지만 매순간 자신을 믿고 연기하려고 노력한다”면서 “별다른 취미도 없고 쉬면 잡생각이 들어서 몸은 힘들지만 오히려 일하는게 마음이 편하다”며 ‘다작 배우’의 탄생을 예고했다. 더 자세한 장기용 인터뷰 생생 후기와 영화 ‘나쁜 녀석들’ 시사 후기&장기용 음소거 인터뷰를 지금 네이버TV, 유튜브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 만나보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장동민, 솔비에 호감? “너 같은 스타일 좋아해” 돌직구 고백

    장동민, 솔비에 호감? “너 같은 스타일 좋아해” 돌직구 고백

    개그맨 장동민이 가수 솔비에게 호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최고의 한방’에서 방송인 김수미,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은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일일 도우미로 가수 솔비를 불렀다. 솔비는 영업 시작 전 장동민과 함께 식당 홍보를 위해 밖에서 전단지를 돌렸다. 그러던 중 솔비는 장동민에게 여자 사진이 그려진 버스 광고를 가리키며 “이런 얼굴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이에 장동민은 “너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깜짝 고백했다. 장동민의 말에 솔비는 기쁜 기색을 드러내며 “생긴 거?”라고 물었고, 장동민은 “전부 다. 두루두루”라고 말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했다. 사진=MBN ‘최고의 한방’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렇게 반가울까” 이틀 만에 만난 꼬마들 격한 포옹

    “그렇게 반가울까” 이틀 만에 만난 꼬마들 격한 포옹

    두 살배기들에게 이틀은 2년 같은걸까? 겨우 이틀 만에 만난 꼬마들이 마치 2년은 떨어져 지낸 듯 격한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ABC뉴스는 9일(현지시간) 인생의 절반을 함께 보낸 ‘절친’ 사이인 두 꼬마가 이틀 만에 만나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고 전했다. 맥스웰의 아버지 마이클 시네로스는 지난 주말 “맥스웰과 피니건은 1년 전 처음 만나 단짝이 됐다"면서 "단 이틀 떨어져 있었을 뿐인데 그렇게 반가울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뉴욕에 살고 있는 두 꼬마는 춤추는 것을 좋아해 매주 음악 행사에 참여하며 취미를 공유하고 있다. 거의 매일 붙어있다시피 할 정도로 서로에게 죽고 못살뿐더러, 떨어져 있을 때면 항상 서로에 대해 물어본다고. 시네로스는 ”장난기도 많은 이 아이들은 서로의 ‘말썽 파트너’이기도 하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는 한동안 얼싸안고 있다가 서로를 바라보며 킥킥거리기 시작했고, 맥스웰은 피니건을 향해 ”친구야 사랑스러운 내 친구“라고 속삭였다. 그러고 나서 맥스웰은 함께 놀자는 듯 피니건이 들고 있는 노란색 트럭 장난감을 가리켰고, 둘은 한껏 부푼 모습으로 같은 길로 달려갔다.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두 꼬마의 모습에 시네로스가 ”우리 모두가 이렇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해당 영상을 공개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타이라 와사니라는 이름의 SNS 이용자는 ”이것이 사랑“이라며 꼬마의 우정을 응원했다. 드네시 아르무어는 ”반복 재생할 수밖에 없는 영상“이라면서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서 진정한 우정을 배운다“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린이 책] 반짝이는 열세 살, 사랑이 없어 쿨한…

    [어린이 책] 반짝이는 열세 살, 사랑이 없어 쿨한…

    올 썸머 롱/호프 라슨 지음/심혜경 옮김/시공주니어/176쪽/1만 3000원 열세 살을 지나온 사람이면 안다. 그 시절 친구 없는 방학이 얼마나 아득한지를. 친한 친구가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그 시절의 생리다.‘올 썸머 롱’의 열세 살 소녀 비나는 단짝 친구 오스틴 없는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됐다. 오스틴이 축구 캠프에 간 것이다. 고양이 쓰다듬기, 19금 영화 몰래 보기, 비디오 게임 승리 등으로 구성된 그들만의 ‘여름 유잼 지수’도 무용지물이다. 내 메시지엔 연락이 없는 SNS에 사진은 잘도 올리는 오스틴을 원망하던 비나. 그런데 뜻밖에 오스틴 없이 맞이하는 여름도 나쁘지만은 않다. 몰래 들어가려던 오스틴의 집에서 누나 찰리를 만나 친해지고, 그의 둘도 없는 비밀도 알게 된다. 조카의 탄생을 지켜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도 하고, 동경하던 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꿈에 대한 윤곽을 잡아 나가는 식이다. 책은 얼마 전 출간된 아릿한 첫사랑 이야기 ‘열세 살의 여름’(창비)의 미국 버전쯤 될까 싶은데, ‘사랑’이 없어 더 쿨하다. 캠프에서 여자친구를 사귀어 돌아온 오스틴에게 비나가 하는 말은 “난 남자친구 필요 없어. 그냥 밴드가 하고 싶어”다. 오스틴의 누나 찰리와의 다툼 후 의기소침한 비나에게 오스틴이 하는 말도 어른스럽다. “가설들 세우는 건 그만두자. 네 자신한테 칭찬 좀 해줘. 누나가 너랑 어울리고 싶었던 이유는 널 좋아해서야.”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태를 띠는 ‘그래픽 노블’인데 그래서인지 확실히 활자량이 많다. 쏟아지는 정보량이 읽기 버겁기도 하지만, 그 시절은 인생에서 제일 말이 많은 시절이니까. 두 친구의 반짝이는 우정이 부럽고, 편견 없이 반짝이는 열세 살이 부러운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TV 대신 스마트폰 타고… ‘하이틴 로맨스’가 돌아왔다

    TV 대신 스마트폰 타고… ‘하이틴 로맨스’가 돌아왔다

    “너를 좋아해서 네가 좋아하는 걸 보여주려다가 너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너의 순간순간은 하나같이 예뻤다. 지치지도 않는지 쉬지 않고 예뻤다.”(‘에이틴’ 16회) 낯간지럽지만 그래서 더 순수하게 느껴지는 설렘, 첫사랑의 풋풋함을 그린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가 최근 연달아 시청자 앞에 선보이고 있다. TV 시청층은 고령화되는 추세지만 웹과 모바일 기반의 콘텐츠 이용이 확산되면서 10대를 겨냥한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넷플릭스는 유명 만화가 천계영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원작으로 한 동명 드라마를 지난달 22일 공개했다. 앞서 스무 살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를 국내 첫 자체 제작 로맨스물로 내세운 데 이어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10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한 드라마는 시즌1 8회 분량 중 상당 부분을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에 할애한다. 주인공 김조조(김소현 분)와 그를 좋아하는 황선오(송강 분), 이혜영(정가람 분)의 삼각관계가 극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이모 집에서 구박받으며 사는 조조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 선오와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는 일견 비현실적이지만 순정만화에서는 흔한 설정이다.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10m 반경 안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이색적인 설정이 뻔한 이야기를 새롭게 한다.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시청자들은 웹툰 팬들처럼 ‘선오파’와 ‘혜영파’로 갈라져 열띤 응원을 벌이며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월 첫 방송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은 이제 4회분만을 남겨두고 있다. 1회부터 줄곧 3%대 고른 시청률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온라인 상에서는 반응이 더 뜨겁다. 네이버TV에 올라온 클립 영상 중 10회 엔딩 장면은 40만 조회수를 훌쩍 넘었다. 수학여행 레트로 댄스파티에서 최준우(옹성우 분)가 유수빈(김향기 분)에게 사과한 뒤 포옹하는 장면은 10대부터 40대까지 여성층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수빈이 다른 남자와 있을 때면 묘한 질투심을 느끼는 준우의 모습만 모아놓은 ‘질투 스페셜’ 영상은 유튜브에서 50만 조회수를 넘겼다. 콘텐츠 소비를 ‘본방’에만 국한하지 않는 트렌드를 적극 활용했다.10대를 겨냥한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은 지난해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에이틴’ 열풍으로 증명됐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사랑, 우정,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을 한 회 10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에 담은 ‘에이틴’은 매회 조회수 100만뷰를 가뿐히 넘기며 10대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주인공 도하나 역의 신예은은 ‘걸크러시’ 매력으로 인기를 모으며 데뷔와 동시에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에이틴’ 시즌1에 이어 지난 6월 종영한 시즌2에서도 김하나로 열연한 이나은은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다시 한 번 하이틴 로맨스물에 출연한다. 무류 작가의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주인공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겨내는 내용의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자신들이 순정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단오와 13번(로운 분)이 작품 속 세계의 비밀을 밝히면서 풋풋한 로맨스를 피워낸다. ‘신입시관 구해령’ 후속으로 다음달 2일 첫 방송된다.플레이리스트는 ‘에이틴’ 시리즈 후속으로 웹드라마 ‘다시 만난 너’를 오는 8일 선보인다. ‘에이틴’의 배경인 서연고에서 한 학년 어린 열일곱 살 소년, 소녀들이 우정을 나누는 성장 드라마다. 김누리, 김서연 등 신인 배우들과 이진솔, 정수빈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980년대 과외 금지 조치로 학원 드라마가 활성화 됐다면 최근에는 사교육 때문에 10대들이 TV를 접하기 힘들었던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다가 스마트폰 등으로 매체가 변하면서 10대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10대들 나름의 고민을 그리면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

    처음으로 ‘성매매’라는 개념을 접했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남자다움을 증명하려고 선후배간 호기롭게 향했던 ‘방석집’. 밤마다 성매매 경험을 늘어놓는 군대 선임과의 휴가. 일의 연장 선상이라며 자연스럽게 룸살롱으로 향하던 회식 자리. 성매매 경험을 마치 무용담처럼 소비하는 우리네 남성문화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성구매를 반대하는 남성들’을 만나 성매매 여부가 성인 남성을 가르는 기준이 돼 버린 대한민국의 ‘남성문화’에 대해 물었습니다.■ 처음 성매매를 마주한 기억 송재한〉 대학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이 됐을 때, 큰 노래방이라고 얘기를 듣고 같이 일하는 동료하고 가게 됐어요. 그게 저한테는 첫 번째 성매매 경험이었고. 김창하〉 제일 많은 건 아무래도 군대 있을 때죠. 김은총〉 선임병사가 후임병사들을 휴가를 데리고 가서 (성매매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문화였어요. 송재한〉 휴가를 같이 나오거나 외박을 같이 나온 선임이 있어요. 이 사람하고 1박 2일을 지내고 다음날 이 사람을 안 보면 상관이 없잖아요. 근데 1박 2일 지내고 난 이 사람하고 2년을 지내야 돼. 박경재〉 격이 없는 사람이면 “아 그럴 돈으로 나 밥 사줘” 아니면 “술이나 더 먹게”라고 하고 무마시켜서 넘어갈 수 있지만, 만약에 내 직장상사고 군대에서 내 선임이고 지휘관이고 내 생활에 직접적인 불이익을 안 줄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줄 수 있는 그런 상하관계가 있다면 거기서 거절하는 건 쉽지 않죠. ■ 왜 성매매는 계속 될까? 송재한〉 경제 원리에 있어서 성매매라는 것이 굉장히 좋은 도구이기 때문에 놓고 싶지 않은 거죠. 돈을 100만원 주는 것보다 100만원을 가지고 성매매를 줬을 때 돌아오는 효과가 더 커요. 그거를 기존에 있던 성매매를 찬성하는 남성들이 유지시키고 싶은 거죠. 다 보면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어떤 일에 대한 대가로 성매매를 준단 말이에요. 송재한〉 그렇죠. 공정하지 못한 것에. 공정한 거에 있어서 대가를 성매매를 주는 경우는 없어요. 김창하〉 쌓였던 욕구를 푸는데 그게 뭐 성욕 만은 아닌 거 같아요. 사회 안에서 억눌려 있던 뭔가를 해소하려는 방식으로 푸는 거지. 박경재〉 사람에게 가장 수치감을 주는 게 성적인 폭력이라고. 권력의 가장 끝을 누리게 하려면 어떤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 그걸 그냥 욕망적으로 본다면 (성매매는) 굉장한 희열이 있을 거란 말이죠. 왜냐면 나와 같은 존재를 파괴하는 거기 때문에. 김은총〉 상당수의 남성들은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포섭된 결과물도 꽤 많다고 생각해요. 자발적으로 ‘내가 지금 당장 성매매를 하러 가겠어’ 혼자 돌진한다? 전 그건 되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 성구매를 하지 않기로 한 이유 송재한〉 원래부터 그런 개념을 좋아할 수가 없었어요. 뭔가 내가 이성에게 내 매력을 어필하고 그 이성이 날 좋아해서 내 옆에 있는 게 아닌, 돈을 줬으니 옆에 있겠다는 그런 개념 자체를 받아들일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김창하〉 그거는 철저히 제 개인적인 취향이었어요. 내가 그냥 잘 모르는 사람하고 잠자리를 갖는 것 자체가 저는 좀 불쾌하고 별로 좋지 않아서 싫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사회 문제로 인식하게 된 건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가 가장 컸고요. 성매매에 대해서, 피해 여성들에 대한 상황들이 구조적 문제에 있었고, 구조적인 상황 때문에 생기는 경우들이거나 또 이런 구매를 함으로써 피해 여성들이 계속 지속적인 피해를 받게 되는 구체적인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나 동의가 피해자들을 양산하는구나’ 그런 거에 대해서 느끼게 됐죠. ■ 성구매를 거부하는 남성으로 산다는 것 김창하〉 성매매를 통해서 신뢰하는 사회에는 끼지는 못하죠. 송재한〉 또래 친구들이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해하면서 지내기는 하지만 사회에서 만난 친구나 직장동료나 어떤 그룹에 있어서는 거의 찾지 않죠 저를. 김은총〉 엄밀히 따져봤을 때 작동하는 사회시스템을 따져봤을 때 저는 남성 기성 사회에 포섭되지 못한 존재인 거 같다는 거를 최근에 인정하게 됐던 것 같아요. 박경재〉 거기서 나는 싫다고 나오는 거는 그 무리와 어떻게 보면 척을 어느 정도 지거나 거리를 두는 거니까 ‘너는 별난 사람’ 정도면 굉장히 쿨한 반응이고, 쟤는 이상한데 쟤는 우리랑 안 맞아 보이지 않는 어떻게 보면은 그 본의 아니게 왕따 아닌 왕따 같은 입장이지 않을까요. ■ 성매매는 고대부터 계속된 원초적 본능? 송재한〉 고대 때부터 있었고 고대 때부터 다 인정하지 않았어요. 그것도 고대 때부터 있었던 거예요. 싫어했던 것. 그걸 반대했던 사람이 고대에서부터 있었던 거죠. 근데 사람들은 그걸 성매매를 긍정하는 사람만 있었다고 주장하는 거예요. 모순인 거죠. 반대했던 사람도 그 때부터 존재했었던 거고 심지어 그것들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던 에너지와 노력했던 희생이 더 많았어요. 박경재〉 그거는 어떻게 보면 인간의 그 본성이라던지 동물적인 폭력적인 구조에 따라서 있었던 부분들에 대한 거지. 그거를 우리가 지향해 온 건 아니잖아요 사회적으로. 계속해서 개인의 자유. 그리고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행복해질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것들. 그런 논의가 전혀 없는 생각이라고 생각해서. 김은총〉 전 남성으로서 너무 창피해요. 본인 스스로 너무 미성숙하다라고 하는 존재의 반증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아니 도대체 우리가 한 인격체로서 한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통제하지 못한 본능이란 게 과연 있는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잖아요. 얼마나 지적인, 고도한 사회 속에서 사는 일원이면서 어떻게 한 개개인의 성욕을 컨트롤 할 수 없어서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하는지. 그건 여전히 성적인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놓기 힘들어서 떼 쓰는 거라고 밖엔 안 보여요. ■ 성매매 문제, 해결 가능할까 송재한〉 해결책은 있는데 그 해결책대로 하고 싶지 않은 거죠. 근데 그 부류들을 보면 성매매라는 것을 이용해서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고 뭔가 해결해야 될 문제들을 그냥 해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매개로 성매매를 삼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악의적인 기득권이 가장 좋아하고 오래된 불법이 성매매예요. 그래서 그것에 규합하지 않으면 사실은 해결책이 되는 거예요. 김은총〉 그 피해 주체인 여성들이 견고한 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의 역할이 중요한 거 같아요. 그 성 안에서도 이 성이 무너지길 바라는 남성들이 있다는 거. 송재한〉 그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같이 공생하자는 얘기잖아요 결국에는. 남녀를 편갈라서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고, 대부분 우리가 주장하고 이야기 하는 대상은 남자 여자 이게 아니고 공생을 하기에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 메시지를 던지는 거거든요. 그게 남성이든 여성이든 간에. 김은총〉 이상한 녀석이 이상한 모임을 다닌다고 비춰질 수 있겠죠.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사회가 변화해 나가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는 더 좋은 작용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제가 남성 모임의 일원으로서 약간의 배제 받은 남성들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에게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거라는 믿음과 책임의식을 갖게 돼요. 박경재〉 나보다 더 권력이 높고, 나보다 더 돈이 많고, 나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 (성매매를 할 수 있는) 논리라면 언제든지 나를 그렇게 깨부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내가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게, 내 가족이, 내 이웃이,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 정도만 한다면 선택에 있어서 한 번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심장 터질 듯해도 ‘하나 더!’…이 고된 맛에 중독된다

    심장 터질 듯해도 ‘하나 더!’…이 고된 맛에 중독된다

    “마지막 하나만 더! 그렇지! 하나만 더!” 지난 27일 경기 성남의 ‘크로스핏 테디짐’에서 회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서로를 응원했다. 고강도 운동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신음소리를 토해 내는 회원들이 목표치를 달성할 때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코치들이 이날의 크로스핏 주제인 ‘와드’(WOD·Workout of the Day)를 설명하는 시간을 빼면 불과 30분 남짓한 순간이었지만 회원들의 몸은 온통 땀으로 뒤범벅됐다. 크로스핏이 국내에서 미세먼지와 폭염, 한파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의 대명사로 뜨고 있다. 특히 짧은 시간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크로스핏(Crossfit)은 ‘크로스 트레이닝’과 ‘피트니스’가 합쳐진 프로그램으로 2000년 미국의 그렉 글래스맨이 창시한 스포츠다. 크로스핏은 10가지 능력(심폐지구력, 최대근력, 유연성, 협응력, 민첩성, 균형감각, 정확성, 파워, 스태미너, 속도)을 골고루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둔 운동이다. 일반 피트니스가 특정 근육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키는 것이라면 크로스핏은 신체 근육의 고른 발달을 통해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와드’라고 불리는 운동 코스는 스토리텔링 기법과 결합돼 흥미를 더한다. 예를 들면 전쟁터에서 동료를 구하다 전사한 군인, 소방호스를 들고 불난 건물 20층으로 뛰어 올라가는 소방관 등으로 이야기를 설정해 그에 맞춰 기구의 무게를 정하고 코스를 짠다.크로스핏 동호인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운동에 적용하기 때문에 큰 재미를 느낀다. 지난해부터 크로스핏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는 김한준(30)씨는 “힘들지만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수행할 수 있어 더 즐겁게 운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크로스핏은 ‘나홀로 운동’이 아니다. 다른 크로스피터들과 게임하듯 어울려 운동하면서도 기록 경쟁을 하는 스포츠 요소가 크다. 황호건(30) 크로스핏 코치는 “헬스는 혼자 기구에 앉아 운동하는 고립 경향이 짙지만 크로스핏은 같이 즐기면서도 자유롭게 운동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체 능력이 비슷한 3명을 1조로 묶어 수업을 진행한다. 같은 조가 된 동호인들은 ‘원팀 정신’을 발휘해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동료들은 경쟁 상대도 되는 만큼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자극을 나눈다. ‘와드’로 정한 운동이 끝날 때마다 회원들은 박스(크로스핏 체육관 명칭) 벽 한쪽에 걸린 보드에 자신의 기록을 적어 내려갔다. 같은 운동을 누가 더 잘했는지 실시간으로 비교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과거보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측정할 수 있는 ‘성적표’도 된다. 코치들은 운동 종료 후 인터넷 카페 등 박스의 커뮤니티에 전체 사진을 찍어 게시하고 회원들 각자의 성적을 보며 댓글을 통해 소통한다.크로스핏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운동 영상을 올리는 인증문화가 더 활발한 이유다. 이 때문에 다른 스포츠 활동보다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훨씬 높다. 극한의 운동으로 기록을 다투다 보니 그 자체가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스타트업 대표인 김영진(41)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크로스핏 영상을 우연히 본 후 이 세계에 빠져들었다. 김씨는 “운동을 워낙 좋아해 이것저것 해 봤는데 크로스핏은 다른 스포츠보다 SNS를 통한 확산 속도가 빠른 것 같다”면서 “특히 세계 대회인 GAME의 경우 대회 예선 자체가 자신의 미션 성공 기록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온라인으로 증명해야 해서 해당 기간에 크로스핏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글로벌 축제의 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제한시간 내 최대한 많은 반복수를 기록하는 방식(As Many Reps As Possible)과 정해진 반복수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하는 방식(For Time)으로 기록 대결을 펼치는 크로스핏이기에 가능한 독특한 문화다. 대학생 연합 크로스핏동아리인 ‘청춘크로스핏’ 회장 서정우(22)씨는 “동아리 모임을 매주 한 번씩 하는데 모두 SNS에 올릴 사진과 영상에 크게 신경쓴다”면서 “SNS를 통해 금방 친해지고 같이 운동하는 문화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동호인들은 고강도·고난이도 운동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크로스핏이 어렵고 위험하다는 건 편견이라고 말한다. 서씨는 “동작이 화려한 것들은 다칠 위험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코치가 개개인에게 맞게 난이도 조절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면서 “크로스핏은 코치가 자세히 알려주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크로스핏은 와드가 짧게는 5분, 길면 30분 정도다. 적은 시간 투자로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돼 에너지 소모가 크다. 5년째 크로스핏을 하고 있는 문진상(31)씨는 “초보자들은 짧게 하는 운동도 처음에는 힘들어하지만 점점 과제를 완수할 때마다 주는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고 자부했다. 특히 문씨는 “크로스핏을 처음 시작하는 동호인들의 경우 불과 며칠 새 눈에 띄게 감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세계 대회뿐 아니라 국내 크로스핏 대회도 활성화되고 있다. 일종의 박스 간의 친선전이다. 지난 6월에는 강원 삼척에서 아시아크로스핏 대회도 열렸다. 이 대회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크로스핏 동호인 1000여명이 출전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큰 규모의 대회 말고도 박스 자체 대회, 박스 간 연합대회 등은 연중 연시로 개최된다. 회원들의 경쟁뿐만 아니라 코치들 간의 대결도 화제를 모은다. 각 대회마다 종목 공개가 당일 또는 전날 이뤄지는 방식이어서 평소 균형 잡힌 운동을 통해 고른 신체 능력을 갖춘 크로스피터들이 더 유리하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정-치어쓰] ‘백색국가 제외’ 끝내 강행한 아베는 누구인가

    [정-치어쓰] ‘백색국가 제외’ 끝내 강행한 아베는 누구인가

    일본이 지난 28일 예정대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 대상국)에서 제외하는 제도를 강행했습니다. 이날 밤 12시를 기해 일본 기업들의 대(對) 한국 수출 절차가 대폭 강화된 겁니다. 지난 24일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바 있는데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리한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경제, 안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일본 내에서도 “일본이 과거사를 직시하지 않은 게 원인”이라는 자성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4주년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반성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죠. 도대체 아베 총리는 어떤 인물이길래? 이런 ‘일방독주’의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아베 총리의 모든 것, 7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습니다.<아베와 세 친구(?)> 현재 아베 총리는 과거 한국 침략했던 일에 대한 사과 없이 개헌을 통해 전쟁국가로 거듭나려 합니다. 여기에 영향을 준 인물이 세 사람 있는데요. 첫 번째는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입니다. A급 전쟁범죄 용의자로 구속 수사를 받았고, 군국주의의 화신이라 불리는 인물이죠. 총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어머니이자 기시 전 총리의 딸인 기시 요코는 “아베 정책은 (외)할아버지를 닮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두 번째는 아베 총리의 정신적 지주인 ‘요시다 쇼인’입니다. 요시다 쇼인은 정한론(征韓論·조선정복론)을 주장하고 조선 침략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를 길러낸 인물입니다. 대표적인 일본 우익 사상가죠. 아베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 현의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카스기 신사쿠’입니다. 요시다 쇼인의 제자인데요. 아베 신조 총리와 그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 두 사람 모두 이 사람의 ‘신(晋)’이라는 한자를 함께 씁니다. 세 친구(?)를 보면 아베 총리의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겠죠.<비선 실세? ‘일본 회의’> 비선 실세는 권력을 가진 자의 뒤에서 은밀히 실제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아베 총리에게도 이러한 비선 실세가 있는데요. 바로 ‘일본 회의’라는 조직으로 우익세력의 정점에 있다고 지목되는 곳입니다. 사실상 공개된 조직이니 비선실세라기 보다 아베 총리의 지지세력이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여하튼 이들은 “헌법개정을 통해 패망 이전처럼 자위대를 군대 화 해서 동아시아의 패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일관되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 회의 소속 국회의원 모임인 ‘일본 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입니다. 여야 의원들이 국회 안에 만든 모임인데요. 여기 속해 있는 각료가 전체의 80%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회의가 일본 정계를 주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죠. 아베 총리는 특별 고문이고요. 어떤 사람을 알고 싶으면 주변 친구들을 보라고 하는데요. 아베 총리의 주변 인물과 조직을 보면 아베라는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매파의 젊은 기수’ 아베> 아베 총리는 1993년 아버지 아베 신타로의 지역구 야마구치현을 물려받습니다. 이후 한국의 국무총리실 역할을 하는 내각 관방부의 ‘넘버 2’에 오르는 등 이른 나이에 중요한 자리에 오릅니다. 집안의 후광을 받아 승승장구했지만 정치인 개인으로서 ‘아베 신조’의 능력을 널리 알리는 데는 실패하죠. 그러다가 2002년 당시 총리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와 함께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로 방북하면서 정치적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북한이 납치 문제에 사과와 인정을 하지 않자 아베 총리가 “안이한 타협은 없다. 차라리 도쿄로 철수하자”라며 강경하게 대응한 거죠. 국내로 돌아온 뒤 아베 총리의 강경한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아베 총리는 ‘매파의 젊은 기수’로 떠오릅니다. 2004년에는 납치 피해자 5명이 일본으로 일시 귀국하는데 아베 총리가 “(피해자들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내면 안된다”라고 역시나 강하게 주장합니다. 자연스레 ‘납치 피해자 문제=아베’ 이런 공식이 생겼죠. 이 사건으로 북한과 일본은 외교적으로 갈라섰지만 ‘아베 신조’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기반을 닦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연소 총리, 최장수 총리(올해 11월 이후)라는 타이틀도 달 수 있었던 거죠.<왜 개헌에 집착할까> 앞서 말했지만 아베 총리와 세 친구들이 꿈꿨던 세상은 군사적으로 강한 일본입니다. 아베 총리는 3연임에 성공한 뒤 “나의 맡겨진 임무로 남은 임기 동안 당연히 헌법 개정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도 “일본이 헌법 9조를 버릴 때가 됐다”라고 말했고요. 이들은 왜 헌법 개정에 집착할까요. 현재 일본 헌법은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패망한 직후다 보니 전쟁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내용(헌법 9조)이 들어갔죠. 일본이 직접적으로 군사행동을 못 하게 한 겁니다. 실제로 일본은 군대가 아닌 자신들만을 지키기 위한 부대인 자위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리해보면 일본 헌법은 아베가 꿈꾸는 ‘군사대국’ 일본으로 가는 데 걸림돌인 겁니다. 그래서 헌법, 특히 헌법 9조의 내용을 바꿔서 전쟁 도발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나라로 가려고 합니다. 아베 총리 인생의 과업이지만 국회와 국민들의 찬성이 있어야 해서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사학 스캔들’의 중심, 아베 아키에> 아베 아키에는 아베 총리의 부인입니다. 현재 일본은 ‘혼인한 부부는 동성(同姓)이어야 한다’고 규정한 민법 750조에 따라 부부는 서로 다른 성을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름은 남편의 성인 ‘아베’를 따라 쓴 거죠. 여하튼 아키에의 아버지는 대형 제과회사인 모리나가제과의 사장을 지낸 사람입니다. 재계 사람인 거죠. 이러한 이유로 1987년 두 사람의 결혼 당시 정재계의 정략결혼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아키에는 매우 사교적이고 술 마시기를 좋아해 아베 총리와는 좀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아키에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요. 아베 총리가 두 번째 총리가 됐을 때 술집을 연 겁니다. 최근에는 사학 스캔들의 중심에 서면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아베의 한국 인맥은> 아베 총리 한국 인맥의 핵심은 롯데가(家)입니다. 유명한 일화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시게미쓰 사토시, 한국 이름은 신유열씨의 결혼식 피로연장에 아베 총리가 등장한 건데요. 그냥 얼굴만 내민 게 아니라 실제 축사를 하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롯데가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재일교포로서 대그룹을 일구는 과정에서 일본 유력 정치인들과 가깝게 지냈습니다. 신 회장이 결혼할 때도 주례를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맡고 그 외에 2명의 전현직 총리가 참석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아베 총리는 한국 인맥이 넓은 편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일간에 물밑 인맥이 중요하던 시절에는 정계에서 아베 총리가 비중 있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불매운동의 중심’ 유니클로> 요즘 불매운동의 직격타를 맞은 유니클로의 본사는 야마구치현에 있습니다.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야마구치현 출신이죠. 아베 총리의 정치적 고향과 같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정재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왔죠. 여하튼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일본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매년 부자 1, 2위를 다툴 정도로 기업의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처음부터 회사가 엄청났던 건 아니고 시작은 야마구치 현에서 조그맣게 오고리 상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1984년까지는 아버지가 사장을 맡아서 하고 이후에 야나이 다다시가 사장으로 취임해서 운영을 한 겁니다. 같은 해 6월 일본 서부 히로시마 시에 유니크한 의류라는 뜻의 유니클로 1호점을 열었고요. 지금은 전 세계에 매장만 2000여 개 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간식 얻으려 다친 척 하는 ‘메소드 연기’ 견공 포착

    간식 얻으려 다친 척 하는 ‘메소드 연기’ 견공 포착

    지나가는 사람에게 관심이나 간식을 얻기 위해 다친 척하는 방법을 터득한 영리한 견공의 모습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수도 방콕의 한 거리에서 사는 개 한 마리는 근처에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뒷다리를 질질 끌며 걷는다. 현지 주민들에게 개(Gae)라고 불리는 이 떠돌이 개는 뒷다리를 질질 끌며 걷다가도 일단 사람이 자신을 돕기 위해 다가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어서 멀쩡하게 걷는다.타위폰 총플라폴쿨이라는 이름의 현지 여성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공유한 영상에는 실제로 개가 뒷다리를 끌다가 멀쩡하게 일어서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에 대해 이 주민은 “난 개를 좋아해 여러 마리를 키우고 있고 떠돌이 개들을 돕고 있다”면서 “몇 년 전부터 거리에서 이 개를 봐 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개는 나이가 많지만 매우 영리하다. 항상 사람들을 속이려고 이런 수법을 쓴다”면서 “내가 밥을 주고 있지만, 아직도 이 개는 이런 습관을 고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 여성에 따르면, 이 개가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간식을 얻어먹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동물 애호가는 이 개가 이런 행동을 계속하다가 혹시 다치지 않을까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 주민은 “이 개에게 현재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개의 두 다리를 확인했으며 양쪽 모두 양호했다”면서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을 보이면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첫사랑 기억 소환 “내일도 널 좋아해”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첫사랑 기억 소환 “내일도 널 좋아해”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와 김향기가 열여덟 생애 가장 설레는 순간을 맞으며 시청률 5%대를 돌파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11회는 전국 3.8%, 수도권 5.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8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도 월화드라마 가운데 47.82%의 점유율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 반응을 이어갔다. 이날 준우(옹성우 분)와 수빈(김향기 분)의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가 여름밤을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였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천봉고’ 아이들 사이에는 어딘가 달라진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특히 휘영(신승호 분)의 메시지로 인해 어긋나는 듯했던 준우와 수빈이 다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우유커플’의 로맨스도 재가동됐다. 그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 순간이 행복한 두 사람이었다. 수빈을 집에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 ‘내일도 만난다. 모레도, 글피도. 내일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모레도, 글피도. 매일매일 좋아할 수 있다’는 준우의 내레이션은 첫사랑의 풋풋한 설렘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함께하는 1분 1초가 소중했다. 이른 아침, 엄마(김선영 분) 몰래 집을 나선 수빈은 준우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위시리스트를 따라 텅 빈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두 사람이 함께 찾은 곳은 바로 정후(송건희 분)가 안치된 납골당. 준우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정후에게 수빈을 소개했다. “보다시피 준우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준우 걱정은 말고 잘 지내. 얜 내가 잘 돌볼게”라는 수빈과 “이제 나한테 미안해하지 마. 나 잘 지내고 있어. 행복해”라는 준우의 담담한 인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정후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준우와 수빈은 서로에게 이끌렸던 첫 만남을 추억했다. 함께하는 시간 동안 자신의 감정에 한결 더 솔직하고 담대해진 두 사람의 변화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휘영은 엄마(정영주 분)에게 수빈을 과외 팀에서 빼달라고 부탁했다. 미안함과 질투심에 뒤섞인 감정으로 더는 수빈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던 것. 하지만 수빈의 빈자리를 차고 들어온 상훈(김도완 분)을 보며 휘영은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를 직접 과외 팀으로 부른 휘영의 아빠(성기윤 분)는 “최고의 인재가 된다는 게 어떤 것인 줄 아냐”며 “맹수처럼 치열하게 경쟁하고 끝까지 물어뜯기지 않고 살아남는 단 한 놈이 그 자리에 오르는 것”이라며 그를 부추겼다. 다시 돌아온 상훈과의 날 선 신경전에 이어 기태(이승민 분)까지 그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가운데, 위태로운 휘영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를 만나 처음으로 느낀 낯설지만, 기분 좋은 변화와 감정을 고백하는 준우와 수빈의 모습도 그려졌다. 거울 속에 비친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자꾸만 살피게 되고, 서로에게 궁금한 것이 하나둘씩 늘어간다는 두 사람. 그들이 말하는 ‘첫사랑의 순간’이 아련한 추억과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준우와 수빈, 그리고 준우의 엄마(심이영 분)와의 아슬아슬한 삼자대면이 호기심을 증폭했다. 마침내 펼쳐진 ‘우유커플’의 꽃길 로맨스의 귀추가 주목된다. ‘열여덟의 순간’ 12회는 오늘(27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직사회 너도나도 유튜브 활동…영리 몰두·직무 영향 땐 규제될 듯

    공직사회 너도나도 유튜브 활동…영리 몰두·직무 영향 땐 규제될 듯

    ‘1인 방송’ 겸직 허가 일반 공무원 없어 일부 “현직 공무원”… 신분 숨겼을 수도“제 예랑(예비신랑)은 31살 공무원입니다. 재미있는 성격에 남을 리드하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몇 달 전 동창회에 다녀온 뒤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학창 시절 놀기만 하던 친구가 잘 차려입고 왔길래 ‘뭐하고 사냐’고 물으니 ‘유튜브를 한다’고 하더래요. 매달 ‘억소리’ 나게 돈을 번다는 그의 말을 듣고 예랑이 자괴감에 빠졌어요. 자기도 ‘1인 방송’을 해 보겠다며 영상 장비를 구입하더니 ‘이참에 공무원을 때려치우고 전업 유튜버가 되겠다’고 선언했어요. 이 남자 어쩌면 좋을까요.”(지난 6월 한 포털사이트의 인기 게시글)공직사회에 ‘유튜브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차원을 넘어 공무원 개개인이 취미나 전문지식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교사들의 유튜브 활동을 허용하는 복무지침을 마련한 데 이어 인사혁신처도 일반 공무원의 유튜브 방송을 인정하는 쪽으로 규정을 만들고 있다. 근무시간 외 여가나 자기계발 등은 정부의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지나친 영리 추구에 대해서는 직간접적 규제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인사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교원 유튜브 활동 복무지침’을 마련했다. 최근 교사들의 유튜브 활동이 늘어나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 4월 현재 교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976개, 교사 유튜버는 934명이다. ‘교사 유튜버’ 대부분은 광고 수익 없이 학생과의 소통이나 취미 활동을 목적으로 방송을 한다. 하지만 ‘랩하는 선생님’으로 유명한 이현지(27) 경기 빛가온초 교사의 채널 ‘달지’는 구독자 수가 30만명을 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공익적 성격의 유튜브 활동은 장려하지만, 욕설 등 교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는 금지하기로 했다. 또 광고 수익이 발생하면 본연의 직무수행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겸직허가를 받도록 했다. 현재까지 일반 행정 공무원이 정식으로 1인 방송 겸직허가 신청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그럼에도 유튜브에서는 자신을 현직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는 이들이 가면을 쓰고 공무원 실수령액 등 공직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교사가 아닌 공무원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유튜브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연말까지 국가공무원 유튜브 복무지침을 마련해 관련법 개정 때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하는데 유튜브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공직사회를 정확히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공무원들이 ‘억대 유튜버’처럼 지나친 영리 추구에 몰두한다면 직무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개별 부처 차원에서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버블티 과잉섭취 남성, 심각한 장폐색으로 죽을 뻔

    [여기는 베트남] 버블티 과잉섭취 남성, 심각한 장폐색으로 죽을 뻔

    베트남의 한 20대 남성이 매일 3잔의 버블티를 마셨다가 심각한 장폐색으로 죽음 직전까지 가는 상황에 몰렸다. 베트남 현지 영문매체인 베트남넷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7월 중순부터 복통에 시달렸다. 통증은 나날이 심해졌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동네 의원을 찾았다. 단순 복통으로 여기고 약물 치료를 5일간 진행했지만,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 19일 대형 병원으로 옮겨 정밀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들이 단단하게 뭉쳐져 장폐색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의사는 수술을 통해 그의 장에서 거대하게 뭉친 검은색 덩어리 2개를 발견하고 이를 제거했다. 이 거대한 덩어리의 검은색 물질은 타피오카 전분으로 밝혀졌다. 타피오카 버블티는 시중에서 진주 밀크티로도 알려져 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버블티 가게에서 근무하면서 수시로 타피오카 버블티를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버블티를 너무 좋아해서 하루 세 끼 식사를 버블티로 대신해 마시기까지 했다. 의사는 "환자의 장폐색 정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지만, 다행히 장폐색의 원인 물질을 제거할 수 있었다"면서 "조금만 늦었어도 죽음에 이를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장폐색은 장기 감염과 괴사로 이어져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피오카 가루 자체는 보바(boba)가 주성분으로 장폐색을 일으키지 않지만 다른 첨가물이 합쳐지면서 과잉 섭취할 경우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북 미사일 대수롭지 않다는 트럼프 “김정은, 미사일 시험 좋아해”

    북 미사일 대수롭지 않다는 트럼프 “김정은, 미사일 시험 좋아해”

    북한이 2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북미 사이의 신뢰가 깨진 것은 아니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제한한 것은 아니기에 정상 국가의 미사일 시험과 다르지 않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 연합훈련 종료 후 북한이 더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뢰를 깨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답변에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자”면서 “김정은은 나에게 꽤 솔직(pretty straight)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김정은)는 미사일 테스트를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는 단거리 미사일을 제한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나라가 그런 미사일을 테스트한다. 여러분이 아마도 알고 있듯 우리도 며칠 전에 큰 테스트를 했다”며 북한의 이번 실험이 정상국가의 미사일 실험과 다를 바 없다는 뉘앙스로 거듭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 후 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지난 20일 종료됐기 때문에 이날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는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밝힌 내용을 뒤집은 셈이 됐지만,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발사체 발사를 대수롭지 않게(downplayed) 여겼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보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크게 문제 삼지 않던 트럼프 정부의 최근 대응 기조가 이번 발사 후에도 변화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4일 오전 6시 45분, 오전 7시 2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들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JBJ95, ‘더 쇼’ 200회 특집 ‘불꽃처럼 반짝반짝 빛내’

    JBJ95, ‘더 쇼’ 200회 특집 ‘불꽃처럼 반짝반짝 빛내’

    JBJ95가 ‘더 쇼’ 200회 특집을 빛냈다. SBS MTV ‘더 쇼’가 200회를 맞이,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특집 방송을 진행했다. 이 날 다양한 스페셜 스테이지로 꾸며진 특집 방송에 JBJ95도 큰 힘을 보탰다. 2주 전, ‘불꽃처럼’으로 화려하게 컴백하여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JBJ95는 이 날 마지막 스페셜 무대를 장식하며 200회를 축하했다. 이 날 타이틀곡인 ‘불꽃처럼’의 무대 외에도 ‘좋아해’ 무대를 선보였는데, 특히 ‘좋아해’는 음악방송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최초공개 무대로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이 날, JBJ95는 ‘더 쇼’에서 개최한 <200회 특집 주접 백일장>에서 장원에 등극, 최고급 한우 교환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켄타와 상균은 “이루케 더쇼에 유명하고 대다난 짜람들 많이나와서 너무 유명해져서 나중에 여기서 대한민국 앙보이면 어뚜케 하지요? ㅠㅠ 젭꿍이 운다ㅠㅠ” 는 주접을 선보이며 주접 백일장 장원에 등극, “더 쇼”의 200회를 축하했다. JBJ95의 타이틀곡 “불꽃처럼” 은 청량한 여름감성을 JBJ95만의 감성으로 해석한 노래로, 한 층 발전한 JBJ95의 모습을 담아내며 아시아 각국으로부터도 뜨거운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한편 20일 오후 6시, 올림픽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더 쇼’ 200회 특집은 A.C.E., NCT DREAM, TRCNG, 공원소녀, 노라조, 버디, 위키미키, CIX 등이 출연했으며, MTV Asia 채널을 통해 총 20개국 동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그게 뭐? 괜찮아

    [유세미의 인생수업] 그게 뭐? 괜찮아

    J의 이혼 소식은 놀랄 일도 아니었다. 20년 넘게 하루가 멀다 하고 사네 못 사네 굿판을 벌이더니 결국 종착지에 도착했다고나 할까. 수선스러울 것도 없이 명예씨와 친구들은 그녀를 위로하러 모였다. “새삼스럽지도 않아. 둘 다 우유부단해서 결정이 늦은 거뿐이지. 오히려 헤어지니 애틋하네. 잘살았으면 좋겠어. 애들 아빠잖니.” J는 위로 파티의 주인공답게 의젓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선에 정중하게 서 있는 듯했다. 눈물 콧물 짜며 신세한탄하는 스타일은 원래 아니지만 너무 담담한 그녀의 모습에 친구들도 점점 명랑해지고 급기야 부럽다는 둥 위험 수위의 농담조차 왁자지껄 섞여 갔다. 이후에도 J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이혼을 인생의 실패라 여기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일까. 남의 눈이 껄끄러워 집에 처박히지도 않았다. 여전히 유쾌하게 직장에 다니고 SNS에 열정을 불사르며 사교계의 여왕 자리를 엿보았다. 그러나 누군들 자기 맘 같을까. J는 여러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평소 부러움의 대상이던 커리어 우먼에게 이혼을 빌미로 근거 없는 험담이 떠돌자 이에 격분한 명예씨가 결국 한마디했다. “거참 왜들 그러는지. 남의 얘기 진짜 좋아해. 너무 신경 쓰지 마.” 사실 이제는 남의 눈 신경 좀 쓰며 살라고 시작한 얘기였다. 그러나 J는 역시 딱 한마디로 끝낸다. “그게 뭐? 괜찮아. 내버려 둬. 그러거나 말거나.” 역시 쿨함의 정석. 그녀의 말마따나 잠시 수런대다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질 거다. J의 명쾌하다 못해 산뜻한 반응에 명예씨는 잠시 멍해졌다. 어쩌면 이다지도 사람 생각이 다를까. 남들의 평가에 자신의 가치를 점수 매기는 타입의 명예씨. 아닌 척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남들 보기에 어떻게 하든 근사해 보여야 사는 게 사는 거 같고 의미 있다는 사람들. 명예씨는 자신이 그런 부류임을 애써 부인하지 않는다. 남편 일만 해도 그렇다.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임원 진급이 올해냐 내년이냐 넘겨짚던 남편이 갑자기 명예퇴직으로 밀려났다. 남편이 힘들게 꺼낸 이야기에 그녀는 남들 보기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서 어떻게 지내나 걱정부터 앞섰다. 앞집 여자랑 마주치는 것도 싫어 음식물 쓰레기를 남편 손에 들려 내보낸 명예씨. 멀쩡한 명문대 졸업하고 뮤지컬 하겠다 선언하고 반백수 생활을 몇 년째 이어 가는 딸아이 때문에 이미 너덜너덜해진 마음에 남편이 하나 더 얹은 꼴이다.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 싶어 동창회도 온갖 핑계로 마다하고 머리 싸매고 누운 명예씨에게 결국 막내아들이 한마디 거든다. “엄마, 남들은 엄마한테 신경 쓸 시간이 없어. 다들 자기 사는 데 바쁘거든. 남의 눈 때문에 힘들다면 혼자 오버하는 거야. 엄마만 손해야.” 소방서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아들은 영감이 다 된 듯하다. 사람이 죽고 사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 아들. 원래 명주실보다 더 약한 신경을 타고난 탓에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늘 아슬아슬했다. 그런 아들이 폭염에도 환자가 뿜어 낸 온갖 토사물 위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소방관의 뜨겁고 간절한 땀방울을 지켜본 탓일까. 그새 마음이 튼튼해졌다.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생명이 있는 한 괜찮은 거래.’ 단단해져 가는 아들 녀석이 가르쳐 준 대로 명예씨는 괜찮다고 애써 마음을 추스르기로 했다. 사실 그녀만 힘든 게 아니다. 상의 없이 학교를 자퇴한 친구 아들, 퇴직금 쏟아부은 사업을 몇 달 만에 거덜 낸 고향 친구, 몇 차례의 수술에 재발한 병 때문에 다시 입원한 지인까지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그러나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다. 생명이 있고, 내일이 있고, 희망이 있는 한 다시 시작하면 된다. 워낙 남의 눈이 신경 쓰여 마음이 힘들면 다시 한번 중얼대면 된다. ‘그게 뭐? 괜찮아.’
  • 오정연 11kg 증량. 혹시 그 일 때문에?

    오정연 11kg 증량. 혹시 그 일 때문에?

    오정연 11kg 증량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방송인 오졍연, 모델 송경아가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송경아는 “임신 당시 16kg가 쪘다가 산후조리원에서 2주 만에 14kg를 감량했다. 산후조리원에서 윗몸일으키기나 필라테스를 했다”면서 “20년 동안 모델 하면서 몸무게가 늘 똑같았다.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정연은 “마치 모범생이 ‘난 시험 전날만 공부해’하는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이어 송경아가 “밀가루를 너무 좋아해서 별명이 밀가루 요정이다. 파스타, 빵, 칼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밝히자 오정연은 “불공평하다. 저는 작년에 갑자기 11kg가 쪘다. 30대 중반이 되니 (살이) 빠지질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는 프리선언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에 카페를 개업, 카페 사장님으로 깜짝 변신했다. 특히 지난 5일 녹화가 진행된 이날 방송분은 오정연이 가수 강타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을 작성한 뒤 처음으로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오정연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반 년 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됐다”며 강타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 폭로로 양다리 논란에 휘말린 강타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당사자분과 주변 사람들, 본의 아니게 언급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지난 4일 공식사과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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