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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이젠 무릎 꿇지 마세요”… 서진학교에 봄이 왔습니다

    “엄마, 이젠 무릎 꿇지 마세요”… 서진학교에 봄이 왔습니다

    “개학이 또 연기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었는데, 지난해 가을쯤 학교 건물 뼈대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까 그제야 실감이 났어요.”서울 강서구에 사는 한유정(50)씨는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아들 오정민(14)군이 가방을 메고 새 학교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일 예정된 개학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9일로 미뤄졌고, 오는 23일로 또 연기됐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정부세종청사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발생하면서 정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일을 추가로 연기할지 말지를 검토하고 있다. 아들의 등교를 기다리는 한씨에겐 남다른 사연이 있다. 그의 기다림은 약 6년 전 시작됐다. 중증 자폐성 장애인인 아들 오군은 강서구의 공립 특수학교인 서울서진학교에 다닐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013년 11월 처음 설립을 예고했던 학교가 올해 드디어 문을 연 것이다. 한씨는 “서진학교가 개교하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아들이 집 밖으로 못 나가 많이 심심해한다. 빨리 이 사태가 진정돼 학교에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중·고교과정서 직업교육까지 29개 학급 서진학교가 올해 처음 새내기를 맞는다. 초·중·고교과정 및 전공과(장애학생이 진로·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로 구성된 29개 학급에 중증 발달장애(지적·자폐성 장애) 학생 139명이 다닐 예정이다. 약 2년 6개월 전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서진학교 건립을 호소했던 엄마들은 감회가 남다르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과 12일 자녀들의 서진학교 등교를 앞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었다.엄명희(45)씨의 딸 이서연(17)양은 중증 지적장애인이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으로 서진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는 일반학교에 다녔다. 당시 학교에는 도움반(일반학교에 입학한 장애학생을 위해 편성된 특수학급)이 있었다. 특수교사와 특수교육실무사(특수교사 지원 인력으로, 공익근무요원도 포함)가 도움반에 속한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학습을 지원했다. 하지만 엄씨는 딸이 중학교에 다닐 때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서연이가 머리카락을 막 뽑았어요. 두피가 훤히 보일 정도로 머리카락을 계속 뽑더라고요. 학교에 가도 교실에 안 들어가려고 하고, 원래 안 그랬는데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도 새로 생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걸 알았어요.” 이양은 학교에서 비장애학생과 동등한 존재가 아니라 보호와 규율의 대상이었다. 통합교육 차원에서 도움반 학생들은 일반학급에도 가서 비장애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 그런데 학교는 갇힌 공간을 두려워하는 이양에게 교실을 이동할 때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했다. 또 ‘비장애학생들이 듣는 수업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양의 의사를 존중하거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고 엄씨는 전했다. 엄씨는 “일반학교에서 딸은 ‘자신의 욕구를 참아야 하는 존재’였다. 그런 식으로 계속 억눌리다 보니 딸이 견딜 수 없었던 것”이라며 “일반학교가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장애학생 부모로서는 특수학교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년 특수학교 신설 발표 후 우여곡절 애초 서울시교육청은 201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013년 11월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안’을 행정예고했다. 강서구에서는 사설 특수학교(서울교남학교) 1곳만 운영돼 강서구의 많은 장애학생이 구로구의 특수학교(공립 서울정진학교, 사립 성베드로학교 등)로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어 강서구에 공립 특수학교 1개를 새로 설립한다는 내용의 계획이었다.서진학교에 고교 2학년으로 입학한 중증 지적장애인 김태완(18)군의 엄마 김지원(49)씨는 “서울정진학교에 태완이를 늦지 않게 보내려면 무조건 아침 7시 전에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하고, 7시 35분에 태완이를 통학버스에 태워야 했다”면서 “태완이가 통학버스를 타고 1시간을 더 이동해야 해서 많이 피곤해했다”고 말했다. 장애학생 부모들의 바람과 달리 서진학교 건립은 계속 지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한 가양동 옛 공진초교 부지에 서진학교를 세우기로 하고 2016년 8월 학교 신설안을 다시 예고했다. 그러나 옛 공진초교 부지와 4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아파트의 일부 주민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려 서진학교를 결사반대했다. 이들은 특수학교 대신 지역구 의원인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약한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애학생 부모들이 2017년 9월 주민설명회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서진학교 설립을 호소했지만 반대 주민들은 혐오의 말을 쏟아 냈다. 서진학교 전공과에 입학한 중증 지적·시각장애인 김태영(20)씨의 엄마인 김미화(46)씨도 당시 무릎을 꿇었다. 그는 “그 자리에 있던 반대 주민 중 일부가 저한테 ‘장애 가진 애들을 가르치는 게 무슨 소용이냐. 산 같은 데 몰아넣고 밥만 주면 되지 않느냐’며 가시 돋친 말을 했다. 지금도 그 말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엄씨도 “반대 주민들이 ‘왜 이 동네에 와서 집값을 떨어뜨리느냐’, ‘우리 눈에 안 띄게 섬에 가서 살라’고 했지만 서진학교를 세울 수만 있다면 무릎 꿇는 것뿐만 아니라 더한 것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참고 또 참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서진학교 공사는 2018년 8월 착수됐다. 그다음 달 반대 주민 대표와 김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강서 특수학교 설립 합의문’을 발표했다. 예정대로 서진학교를 짓되 새 부지가 나오면 서울시교육청이 한방병원 건립에 협조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후로도 반대 민원은 계속됐다. 내진 보강설계와 반대 민원에 따른 공사 지연 등으로 개교 일정은 지난해 3월에서 9월로, 또 11월로 연기됐다가 결국 올해 3월로 결정됐다. 김지원씨는 “엄마들이 정말 힘들게 투쟁했다. 태완이를 서진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면서 “태완이보다 어린 장애학생들이 가까운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한씨는 “서진학교 건립은 뜻을 같이하는 부모들이 뭉쳐 한목소리를 내야 내 아이의 권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실”이라며 “정민이를 비롯한 장애학생들이 서진학교에 다니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화씨는 “태영이가 다른 걱정 안 하고 서진학교에서 2년 동안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과 진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안심했다. 그러면서도 서진학교가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칭이 조금 다를 뿐이지 특수학교도 똑같은 학교”라면서 “도서관 등 일부 시설을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주민들이 장애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지면 사회적으로 여전히 낯선 존재인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민과 상생위한 시설 개방 고민 중” 홍용희 서진학교 교장은 “지역 주민들과 협의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를 만들고 있다”며 “개학 후 어떤 학교 시설을 어떻게 개방할 것인지도 계속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2019 특수교육통계’(지난해 4월 기준)에 따르면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학생 9만 2958명 가운데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2만 6084명이다. 장애학생의 절반 이상인 54.6%(5만 812명)가 특수학급이 편성된 일반학교에 다니고 있다. 서진학교 엄마들은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특수학교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 어울리는 통합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태완이는요. 김치찌개랑 불고기를 제일 좋아하고, 농구 좋아하고, 트로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도 좋아해요. 평범한 아이예요. 다만 조금 도움이 필요할 뿐이죠.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장애 정도에 따라 비장애학생과 같이 생활하는 일이 가능하다면 함께 생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도 다양한 개인이 어울려 사는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니까요.”(김지원씨)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주연 “미스코리아 키 때문에 포기…SNS로 데뷔”

    소주연 “미스코리아 키 때문에 포기…SNS로 데뷔”

    배우 소주연(27)이 라디오에서도 매력을 발산했다.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활약한 배우 소주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소주연은 이 드라마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차 윤아름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차 윤아름을 맡아 김민재와 러브라인을 그렸던 소주연. 그는 “윤아름은 나의 이상형인 캐릭터”라며 “평생 윤아름이라는 캐릭터를 배우면서 살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NG가 많이 났다. 간질거리는 대사들을 해야 하는데 너무 오그라들더라. 나중에는 김민재가 눈을 감아줬다”며 “서로 눈을 안 보고 연기했다. 얼굴이 빨개지고 웃음이 나서”라고 털어놨다. ‘낭만닥터 김사부2’ 팀의 끈끈한 우정도 과시했다. 소주연은 “굉장히 자주 모인다. 배우들과 그저께도 모였다. 언니들 집에 가서 밥도 먹고 방송도 본다. 각자 고민 이야기, 인생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DJ 김영철은 “인생을 살면서 엄청 절망했던 순간이 있다고 들었다”고 질문했다. 이에 소주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꿈이 뭐냐는 선생님 질문에 미스코리아가 될 거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키 작으면 못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접었다.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소주연의 키는 157cm다. 소주연은 배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학창 시절 꿈이나 미래, 가치관 없이 ‘살면 사는구나’하면서 살았다”며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해 일상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현재 소속사가 연락을 줬다”고 밝혔다. 이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로 전했다. 김영철이 “이름 때문에 별명이 많을 것 같다”고 하자 소주연은 “이름이 왜 소주연인데 소주를 못 마시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주량은 소주로는 1~2잔, 맥주는 한 캔”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7년 CF를 통해 데뷔한 소주연은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를 통해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KBS2 ‘회사 가기 싫어’, MBC ‘내 사랑 치유기’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 맥코이 타이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 맥코이 타이너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미국 재즈의 황금 시대를 일군 피아니스트로 전설의 밴드 존 콜트레인 쿼텟 멤버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맥코이 타이너가 81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유족들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고인의 운명을 전할 뿐 어떤 다른 구체적인 내용도 알리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7일 전했다. 성명은 “재즈 레전드 알프레드 맥코이 타이너의 부고를 알려 무거운 마음이다. 고인은 온 생애를 예술과 가족, 영성에 바친 영감 넘치는 뮤지션이었다”며 “맥코이 타이너의 음악과 유산은 팬들과 미래의 재주 많은 세대에게 계속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1938년 12월 11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열세 살에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20대 초반 재즈계에 발을 들여 1960년 콜트레인을 만나 이듬해 그의 앨범 ‘마이 패버리트 딩스’부터 합류했다. 이 앨범은 대단한 성공을 거둬 존 콜트레인 쿼텟을 결성하는 전기가 됐고, 1998년 그래미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색소포니스트 콜트레인을 비롯해 베이시스트 지미 개리슨, 드러머 엘빈 존슨, 피아니스트 타이너였다. 쿼텟은 나중에 특정 뮤지션을 초청해 더불어 연주하는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하며 국제적으로 유명해졌고, 재즈 역사에 한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열일곱 살 때 아마디야 이슬람 공동체를 통해 이슬람으로 개종, 자신의 이름을 술리에만 사우드로 바꿨다. 미국 공산당 활동에 형제가 연결된 일도 있었다. 쿼텟 활동을 하면서 네 멤버 모두 개인 활동을 꾸준히 했다. 타이너도 자신의 앨범을 70장 이상 발매했고, 다섯 차례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 그는 국립예술공헌 아카데미의 재즈 마스터로 지명됐다. 음악 잡지 ‘롤링 스톤’은 모든 음악 장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고 빼어났던 밴드의 마지막 생존 멤버가 삶을 다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어떤 음악 장르이건 시간이 지나면 개인의 영광이 도드라지곤 하는데 이 밴드는 글자 그대로 밴드로서 위대했다는 것이다. 고인은 2003년 재즈 전문 기자 테드 판켄과의 인터뷰를 통해 쿼텟 멤버들이 “서로의 음악 어휘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 콜트레인의 음악 여정을 돌아본 책 ‘콜트레인, 스토리 오브 사운드’를 쓴 재즈 평론가 벤 라틀리프는 마지막에 “재즈의 진실은 이 밴드에 있다”고 적었을 정도였다. 라틀리프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실린 장문의 타이너 부음 기사를 통해 각자 솔로로 연주할 때는 분명한 자신의 색깔을 분출해내면서도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내며 종국은 하나의 밴드 음악을 들려주는 데 이 밴드의 위대함이 있다고 짚었다. 잡지는 오늘날 재즈계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는 풍조에서 많이 멀어졌다며 타이너의 죽음은 마음을 합쳐(mind-meld) 업적을 이루는 시대가 끝났으며 우리에게 재즈는 늘 머릿수 싸움이었음을 새삼스럽게 일깨운다고 달콤쌉싸래하게 지적했다. 2008년 공영 NPR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장수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당근 주스를 좋아해. 정말로 몸에 좋다. 당근과 샐러리, 잊지 마라 샐러리도 있어”라고 답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내게 사는 일과 음악은 완전히 똑같다. 연주하므로 살아간다.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할지 예측하지 못하며 내 음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상할 수도 없다. 느낀 대로 곡을 쓰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가마니 살인사건 강력 처벌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가마니 살인사건 강력 처벌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여친 살해 뒤 경인아라뱃길 시신 유기 사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뒤 가마니에 담겨 버려진 20대 여성의 유가족이 피의자를 엄벌해 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호소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남자친구 A(27)씨에게 살해된 B(29)씨의 친척 오빠는 ‘가마니 살인사건 범죄자를 강력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지난 1일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너무 크다 보니 안타까운 사연이 파묻히고 있어 청원 글을 쓴다”면서 “이번 살인사건이 묻히지 않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B씨의 친척 오빠는 “동생은 이쁜 얼굴에 마음씨도 착했다”면서 “어릴 때 우리 집에서 같이 자랐고, 저희 어머니에게 ‘엄마, 엄마’라고 부르며 말을 배웠다”고 기억했다. 그는 “매번 명절 때 마다 할머니를 꼭 찾아뵙던 아이가 이번 설에는 할머니에게 ‘아빠 이사 때문에 못 갈 것 같다’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알고 보니 우리 동생은 이미 살해됐고 그 사실을 숨기려고 살인한 전 남자친구가 동생인 척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 1월 12일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B씨의 휴대전화로 유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마치 B씨가 보낸 것처럼 B씨의 아버지에게는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가족이 장기간 연락이 되지 않는 딸을 찾아 나서는 상황에 대비해 A씨가 이 같은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B씨가 사망한 뒤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한 달 넘게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지 않았다. B씨의 친척 오빠는 “어린 시절 함께 자란 우리 동생의 죽음을 정확하게 수사해 달라”며 “저 극악무도한 살인자들을 꼭 강하게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 글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2100여명이 동의했다. A씨는 올해 1월 12일 오전 10시쯤 서울시 강서구 한 빌라에서 B씨를 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 5일 동안 B씨의 시신을 해당 빌라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 16일 차량에 싣고 인천으로 이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주변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B씨 시신은 마대 자루 안에 들어있었고 부패가 다소 진행된 상태였으나 훼손된 흔적은 없었다. 당일 A씨의 차량에 동승해 시신 유기를 도운 새 여자친구 C씨도 사체유기 혐의로 함께 경찰에 구속됐다.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지는 문제로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목을 졸랐다”며 “(살해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고 말했다. C씨는 A씨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A씨와 C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에게 100만원도 큰돈…인생 첫 기부 정말 뿌듯”

    “나에게 100만원도 큰돈…인생 첫 기부 정말 뿌듯”

    ‘어른인 내가 부끄럽다’ 등 칭찬 봇물 “실력 뛰어나고 얼굴 예쁘단 말 과찬 앞일 모르지만 신인왕 꼭 받고 싶어”연봉이 3000만원대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신인 박현주(19) 선수가 100만원의 ‘서브퀸’ 상금을 선뜻 기부한 사실이 지난 2일 서울신문 등의 보도로 알려지자 사흘째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인터넷에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에게는 적은 돈이 아닐 텐데 마음 씀씀이가 예쁘다”, “어른인 내가 부끄럽다”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로감을 잠시나마 잊게 할 만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4일 박 선수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팬들의 칭찬이 뜨거운데. “나에게는 큰돈이지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적은 돈일 수 있는데도 예상치 못하게 많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기부를 하기 전에 망설이진 않았나. “나한테는 (인생의) 첫 기부였다. 항상 기부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이렇게 뜻깊은 기회가 생겨 주저하지 않고 하게 됐다. 재영 언니(흥국생명 이재영 선수는 최근 팬카페와 함께 2000만원을 기부했다)도 했으니까 나도 한 것 같다. 그리고 서브퀸 상금은 우리 팀 전체가 한 일이라 좋은 일에 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팬들의 댓글 중엔 ‘실력도 뛰어나고,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다’는 반응이 많은데. “(실력과 얼굴)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라도 예뻐야 할 거 같다. 내가 (인상이) 세게 생겨서 멀리서도 얼굴이 잘 보이니 관중들이 그런(예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아닐까.” -팬들은 장녀라는 것도 알고 있더라. 배구를 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 “아버지도 예전에 유도 선수로 활동했고 운동을 좋아해서 오히려 추천해 주셨다. 지금은 개인 사업을 하신다.” -배구를 처음 접한 건 언제였나. “초등학교 5학년 때 내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탱탱볼을 갖고 노는 걸 보신 선생님이 (배구를) 제대로 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권유하셔서 시작했다.” -프로에 입단했을 때 부모님이 뭐라고 하셨나. “고생했다면서 많이 우셨다. 부모님은 홈경기 때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주신다. 두 살 아래인 쌍둥이 동생들도 배구를 하고 있다. -동생들도 2년 뒤 프로에 입단할 수도 있겠다. “동생들이 나보다 잘한다고 느낄 때가 많다. 열심히 해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데. “앞일은 모르는 거다. 신인왕 욕심은 없는데… 받고는 싶은 것 같다. 꼭 받고 싶다.” -현대건설 이다현 선수와 비교되는데. “같은 학교(중앙여고)에서 운동하다가 다른 팀이 돼서 경쟁하니까 신기하다. 서로 시간대가 안 맞아 통화는 자주 못 하지만 문자는 매일 저녁 한다.” -휴식할 때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한다. 운동 끝나고 보면서 잠들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주영훈 “과거 엄정화와 은밀한 관계 오해”(콩다방)

    주영훈 “과거 엄정화와 은밀한 관계 오해”(콩다방)

    ‘올드송감상실 콩다방’ 작곡가 주영훈이 엄정화를 언급했다. 4일 방송되는 SBS 미디어넷의 신규 채널 SBS FiL(에스비에스필) ‘올드송감상실 콩다방’(이하 콩다방) 코너 ’라떼는 말이야’에서 주영훈은 MC 이본과 전화 연결을 통해 엄정화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주영훈은 이본으로부터 ‘주영훈 하면 엄정화의 노래를 빼놓을 수 없다. 애착이 가는 명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아 “(제가 만든)엄정화 씨 노래 중 ‘페스티벌’이 제일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저는 ‘다가라’라는 노래가 좋았다. 그 노래는 기대도 안했는데 타이틀 곡이 돼 사랑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엄정화와 몇 년 인연이냐’라는 물음에 “완전 오래됐다”며 “예전에는 사람들이 저와 엄정화 씨랑 사귀는 줄 알았다.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다. 과거 섹시 여가수와 남자 프로듀서가 은밀한 관계라는 기사가 났었다. 우린 그냥 친구인데… 내가 엄정화를 좋아해서 좋은 노래만 준다고 오해했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듣던 이본이 “나도 오해했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곡들만 주는구나 했다. 나도 오해했었다”라고 웃었고, 주영훈은 “너한테도 좋은 곡 줬잖아”라고 받아 쳐 이본을 당황케 만들었다. ‘콩다방’은 이본이 안내하는 뉴트로(NEW+RETRO) 감성의 음악 다방. 90~00년대의 올드 케이팝을 들으며 그 때 그 시절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주영훈과 이본의 전화 연결 내용은 4일 저녁 8시 SBS FiL, 같은 날 밤 9시 SBS MTV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콩다방’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SBS FiL, 밤 9시 SBS MTV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인터뷰] 女배구신인 박현주 선수에게 댓글 읽어줬더니

    [단독 인터뷰] 女배구신인 박현주 선수에게 댓글 읽어줬더니

    연봉이 3000만원대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신인 박현주(19) 선수가 100만원의 ‘서브퀸’ 상금을 선뜻 기부한 사실이 서울신문 3월 3일치 <될성부른 女배구 신인… 실력만큼 마음도 퀸> 보도 등으로 알려지자 사흘째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인터넷에는 “사회 첫발을 내디딘 아이에게는 적은 돈이 아닐텐데 마음 씀씀이가 예쁘다”, “어른인 내가 부끄럽다”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로감을 잠시나마 무색케 할 만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4일 박 선수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나한테는 큰 돈이지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작은 돈일수 있는데도 예상치 못하게 많이 좋아해주셔서 뿌듯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하겠다.” -기부를 하기 전에 잠시라도 망설이진 않았나. “나한테는 (인생의) 첫 기부였다. 항상 기부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이렇게 뜻 깊은 기회가 생겨 주저하지 않고 하게 됐다. 재영 언니(흥국생명 이재영 선수는 최근 팬카페와 함께 2000만원을 기부했다)도 했으니까 나도 한 거 같다. 그리고 서브퀸 상금은 우리팀 전체가 한 일이라 좋은 일에 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팬들의 댓글 중엔 ‘실력도 뛰어나고,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다’는 반응이 있다. “(실력과 얼굴)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라도 예뻐야할 거 같다. 내가 (인상이) 세게 생겨서 멀리서도 얼굴이 잘 보이니 관중들이 그런(예쁘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 아닐까.” -팬들은 장녀라는 것도 알고 있더라. 배구를 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 “지금은 운동과 관련 없는 일을 하시지만 아버지도 예전에 유도선수로 활동했다. 운동을 좋아해서 오히려 추천해주셨다.” -배구를 처음 접한 건 언제였나. “초등학교 5학년 때 내가 다이어트한다고 탱탱볼을 갖고 노는 걸 보신 선생님이 (배구를) 제대로 해볼 생각이 없냐고 권유하셔서 시작했다.”  -프로에 입단했을 때 부모님이 뭐라고 하셨나. “고생했다면서 많이 우셨다. 부모님은 홈 경기 때 항상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주신다. 두살 아래 쌍둥이 동생들도 배구를 하고 있다. -동생들도 2년 뒤 프로 입단할 수도 있겠다. “동생들이 나보다 잘한다고 느낄 때가 많다. 열심히 해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앞일은 모르는 거다. 신인왕 욕심은 없는데…받고는 싶은 거 같다. 꼭 받고 싶다.” -현대건설 이다현 선수와 자주 비교되는데. “같은 학교(중앙여고) 같은 팀에서 운동하다가 다른 팀이 돼서 경쟁하니까 신기하다. 서로 시간대가 안 맞아서 통화는 자주 못하지만 문자는 매일 저녁 한다.” -코로나19로 배구가 휴식기다. “원래 어제 게임이 있는 날이었는데 갑자기 중단되는 바람에 휴식을 가졌다. ” -휴식할 때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한다. 운동 끝나고 보면서 잠들면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비밀의 숲’을 봤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미국서 ‘17㎏ 호수송어’ 잡혀…62년 만에 기록인데 달갑지 않은 이유

    미국서 ‘17㎏ 호수송어’ 잡혀…62년 만에 기록인데 달갑지 않은 이유

    최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주 사상 가장 큰 호수송어가 잡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수송어는 북아메리카 북부에 서식하는 연어과 곤들매기의 일종으로 생태계 교란종으로도 알려졌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뉴햄프셔주 메러디스에 사는 58세 남성이 인근 한 호수에서 무게 17㎏에 달하는 거대 호수송어를 낚았다. 이는 같은 주에서 잡힌 최대 중량 기록을 62년 만에 갈아치운 것인데 1958년 당시 잡힌 개체의 무게는 약 12.7㎏으로 단번에 4㎏ 이상 경신한 것. 이 기록으로 주목받는 토머스 나이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릴을 감기 전부터 대물임을 알아차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낚싯줄이 엄청난 힘으로 당겨져 아드레날린이 단번에 나왔고 줄이 끊어지지 않게 온 힘을 다하면서 물고기 힘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물을 낚아 올리자마자 곧바로 주위에 있는 눈과 함께 아이스박스 안에 넣은 뒤 뉴햄프셔주 어류·야생생물위원회에 연락했다고도 말했다. 이후 어류 담당 생물학자가 현장으로 와서 기록 경신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기록을 확인한 생물학자에 따르면, 이번에 낚인 호수송어는 뉴햄프셔주뿐만 아니라 뉴잉글랜드 지방 전역에서도 지금까지 낚인 가장 큰 개체다. 25년간 참다랑어 잡기에 종사하다가 고관절 수술을 두 차례 받은 뒤 은퇴했다는 토머스 나이트는 “여전히 물고기 잡는 것을 좋아해 지금도 많은 시간을 들여 낚시 기술 향상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기록 경신은 내 삶의 모든 것인데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은 결과라서 기쁘다”고 말했다.한편 호수송어는 미 어류위원회(USFC)가 130년 전인 1890년 도입한 외래종으로, 최대 1.3m까지 자라고 무게는 최대 30~46㎏에 달한다. 문제는 이 어종이 무게 0.9~2.3㎏ 사이의 토착종인 컷스롯 송어를 주 먹이로 삼아 현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컷스롯 송어는 얕은 물에 살아 대머리수리나 회색곰 등 육지 포식자들에게 중요한 먹잇감이 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호수송어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오랜 기간 인위적으로 노력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호수송어는 1998년까지 12만 마리로 늘었고 같은 해 300~400만 마리의 컷스롯 송어를 잡아먹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 여친 살해 후 현 여친과 시신 유기 20대 구속

    전 여친 살해 후 현 여친과 시신 유기 20대 구속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과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남성의 현재 여자친구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7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7·남)씨를,사체유기 혐의로 A씨의 20대 여자친구 B씨를 구속했다. 김병국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B씨도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서구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C(29·여)씨를 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닷새간 C씨의 시신을 해당 빌라에 방치했다가 지난달 16일 차량에 싣고 인천으로 이동해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주변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당일 A씨의 차량에 동승해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이들은 최근 사귀기 시작한 연인 사이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지는 문제로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목을 졸랐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 여친 살해 후 현 여친과 시신 버린 20대 구속 심사

    전 여친 살해 후 현 여친과 시신 버린 20대 구속 심사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과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남성의 현재 여자친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들은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2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7·남)씨는 이날 오후 인천 서부경찰서에서 경찰 측 승합차를 타고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으로 이동했다.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의 20대 여자친구 B씨도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함께 받는다. A씨와 B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0시 서울시 강서구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C(29·여)씨를 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닷새간 C씨의 시신을 해당 빌라에 방치했다가 지난달 16일 차량에 싣고 인천으로 이동해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주변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당일 A씨의 차량에 동승해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이들은 최근 사귀기 시작한 연인 사이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지는 문제로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목을 졸랐다”며 “(살해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 혼자 C씨를 살해했고 B씨는 시신 유기만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사건이 발생한 빌라는 C씨가 살던 곳이었다. 경인아라뱃길 인근에서 발견될 당시 C씨 시신은 마대 자루 안에 들어있었으며 부패가 다소 진행된 상태였으나 훼손된 흔적은 없었다. C씨는 부모와 평소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아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그럼에도 꽃은 핀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그럼에도 꽃은 핀다

    매년 2월 마지막 토요일이면 우리 동네엔 겨울 동안 오지 않았던 꽃 트럭이 찾아온다. 꽃 트럭에는 다양한 관엽식물과 향기로운 허브, 집에서 재배하기 수월한 다육식물이 실려 있다. 나는 늘 이 꽃 트럭을 통해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트럭 안 푸른 잎들 사이에는 유일한 꽃 무리가 있는데, 바로 히아신스와 무스카리다. 이들은 추위가 다 가지 않은 이른 봄 우리를 맞아주는 봄의 알뿌리식물이다.구근 혹은 알뿌리라고 부르는 이 식물들을 나는 유난히 좋아한다. 튤립, 히아신스, 크로커스, 수선화, 무스카리…. 모두 길고 긴 겨울을 지나야 비로소 볼 수 있는 귀엽고 이색적인 색의 식물들이다. 이들의 존재는 추운 겨울을 견딜 가치를 충분히 준다. 심지어 나는 이 알뿌리식물을 너무 좋아해 세계에서 가장 큰 알뿌리 축제인 네덜란드 쾨켄호프에 간 적도 몇 번 있다. 누군가 내게 이들의 매력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그저 ‘알뿌리이기 때문에 알뿌리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땅속에서 혹독한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것 그리고 이른 봄 그 어떤 식물보다 빨리 꽃을 피운다는 것 모두 이들이 비대한 알뿌리를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식물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이 시끄러운 세상에 자신에게 시선을 주는 이 없더라도 언제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낸다. 그리고 그런 식물이 가진 여러 기관 중 뿌리는 가장 식물다운 식물의 기관이 아닌가 싶다. 뿌리는 땅속에서 식물을 지탱하고, 혹시 모를 비상 상황을 대비해 양분과 수분을 저장해 둔다. 그리고 지상부의 기관들이 원하는 때에 알맞은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고 모든 기관이 유연하게 순환하도록 돕는다. 마치 지상부를 보호하는 부모와 같이 식물의 몸을 통찰한다. 알뿌리식물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봄에 이들이 그 어떤 식물보다 빨리 꽃을 피울 수 있는 건 춥고 건조한 겨울 동안 땅속의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고, 겨울 추위가 지나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봄이 됐을 때 그간 저장해 두었던 뿌리 양분을 모두 이용해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식물에게만 뿌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인류가 수천년간 주식으로 먹어온 감자와 우리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마늘과 양파 모두 알뿌리다. 물론 이들의 가치는 식용을 넘어 아름다움을 관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화훼식물로서 계승돼 왔고, 버블을 일으킨 튤립처럼 유난히 다양한 빛깔로 또 다양한 형태로 육성돼 왔다. 그래서 이맘때면 알뿌리식물들은 호황을 맞는다. 식물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봄을 핑계로 화분 하나 장만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꽃집을 찾아 화분 하나를 손에 쥔다. 백화점과 카페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봄을 느낄 수 있는 히아신스와 튤립, 수선화가 장식된다. 옅은 푸른색의 무스카리, 같아 보이지만 모두 다른 다양한 종의 수선화, 누구도 쉽게 재배해 꽃을 피울 수 있는 향기로운 히아신스. 모두 이른 봄이면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야기가 다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입학식과 졸업식이 생략되고, 결혼식이나 개업식과 같은 행사는 취소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만남을 자제한다. 기념일과 행사용 꽃 소비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에 화훼식물의 수요가 없어진 것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땅속에 묻혀 추위를 견디고 봄이 되어 비로소 꽃을 피우게 된 봄의 알뿌리식물들은 오갈 데 없어졌다. 때가 되면 꽃은 피게 마련인데, 이 꽃을 바라보고 아름답다 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 이것이 이 봄에 꽃을 피운 알뿌리식물의 슬픔이고, 이들을 재배하는 화훼 농가와 소상공인의 안타까움일 것이다.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시기, 그럼에도 내 책상 위 히아신스 화분에는 꽃이 피어났고 이 꽃의 짙은 향기가 지금 내 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침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마스크의 갑갑함에 놓였던 나는 이 히아신스 한 송이 덕분에 집에 와서야 비로소 마음껏 숨을 내뱉고 봄의 향기를 맡는다. 그리고 이런 히아신스를 보면서 이 화분 안에 있을 알뿌리처럼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최전방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겨우내 매서운 추위와 장대비, 거센 바람 속에서도 생을 위해 지탱해 왔던 식물의 뿌리처럼 그 어떤 역경에서도 이 나라를 지키려는 사람들. 긴 겨울을 지나 꽃을 피워낸 봄의 알뿌리식물들처럼 이분들의 노고가 꽃을 피우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찾는 사람 없이 이미 핀 꽃과 피어날 꽃에 걱정의 한숨을 쉬고 있을 전국 화훼농가와 소상공인들에게도 하루빨리 봄이 오기를 기대한다.
  • 여친 살해 후 가마니에 유기한 20대, 5일 동안 버릴 장소 물색

    여친 살해 후 가마니에 유기한 20대, 5일 동안 버릴 장소 물색

    연인 사이였던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시신을 5일 동안 방치하다가 버릴 장소를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7·남)씨,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B(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26일 이렇게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연인 사이였던 C(29·여)씨를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 경찰은 A씨가 C씨를 살해한 뒤 C씨의 집 안에 방치하다가, 지난달 16일 새벽 차량에 시신을 싣고 버릴 장소를 물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C씨 시신을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옆에 버릴 때 B씨가 함께 이동해 시신 유기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봤다. A씨는 “헤어지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서 목을 졸랐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가 이별 문제로 C씨와 다투다가 범행했다는 점을 모르고 시신유기를 도운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A씨와 B씨는 최근에 새로 교제를 시작한 연인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다만 A씨가 C씨를 살해할 때는 혼자서 범행했고, B씨는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추가 조사를 벌인 경찰은 A씨가 C씨를 살해한 시점을 당초 추정했던 이달 중순이 아니라 지난달 12일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쯤 해당 장소에서 C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수사에 나서 당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A씨와 B씨를 함께 체포했다. C씨는 발견 당시 옷을 입은 상태로 가마니 안에 숨진 채 들어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C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봉 감독과 다음 작품?… 썸타는 것처럼 얘기 중이죠”

    “봉 감독과 다음 작품?… 썸타는 것처럼 얘기 중이죠”

    “오스카는 아니어도 칸 경쟁 정도는 예상 감독상 받는 순간에 ‘작품상이다’ 생각 제가 ‘선 안 넘으면’ 차기작 할 걸로 기대”“제가 (시상식에) 올라가는 경우는 작품상이어야만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올라갈 일이 있을까?’ 했었는데 감독상 받으시는 순간에 ‘작품상이다’ 생각했어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쓴 역사들 중 제작자인 곽신애(52)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의 몫도 크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품상을 수상한 곽 대표는 아카데미 작품상에 이름을 올린 첫 유색인종 여성 프로듀서다.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곽 대표는 “아직도 정리가 잘 안 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2015년 4월 봉 감독이 건넨 15쪽짜리 시놉시스를 보고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것 같았다”고 표현한 얘기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 곽 대표는 “오스카까지는 아니지만 칸(영화제) 경쟁부문 정도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건드리고 있는 게 빈부 문제고 시놉시스도 웃기고 잘 읽혔어요. 재미나 주제 의식 면에서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 현지 반응을 본 곽 대표의 소감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우리 영화지만 직접 표를 줄지는 모르겠다”였다. “상을 받는다면 세계 영화에 의미있는 자극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주다니…’ 싶었어요.” ‘기생충’의 오늘이 있기까지 어떤 기여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마음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해결했다”며 자신을 낮췄다. 숨가쁜 여정을 이어 온 곽 대표의 다이어리에는 ‘기생충’의 국제영화제 수상 소식이 빽빽하게 담겼다. 곽 대표는 자신을 “영화를 하나의 예술로 생각하는 매체 출신”이라고 소개한다. 1990년대 영화전문잡지 ‘키노’ 창간 멤버인 그는 영화 마케팅 업무와 프로듀서를 거쳐 2015년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엄태화 감독의 ‘가려진 시간’(2016)과 곽경택 감독의 ‘희생부활자’(2017·공동제작)를 제작했다. 곽 감독이 오빠이고,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남편이다. “오빠 영화 ‘친구’를 보면서 ‘나는 못 만들 영화’라고 생각했어요.(웃음) 독립영화와 주류 영화의 경계에 있는 자기 색깔이 선명한 영화를 좋아해요.” 그러면서 곽 대표는 엄 감독과 함께 국내외 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보라 감독의 영화 ‘벌새’를 언급했다. 봉 감독과의 다음 작업에 대해서는 “하자, 안 하자 얘기한 적은 없지만 썸타는 것처럼 서로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제가 ‘선을 안 넘으면’ 다음 한국 영화 정도는 하지 않을까. 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설하윤, 군통령 된 이유? “맥심 표지모델…속옷 잘 팔아”

    설하윤, 군통령 된 이유? “맥심 표지모델…속옷 잘 팔아”

    트로트가수 설하윤이 ‘군통령’으로 등극한 배경을 설명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송대관, 박현우, 정경천, 설하윤이 출연해 ‘쨍하고 뽕 뜰 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설하윤은 자신이 “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면서 군인들이 좋아하는 남성잡지 맥심을 언급하며 “표지 모델을 두 번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 행사를 가면 너무 좋아하시는데, 저는 밑에 내려가서 군 단장님이랑 블루스도 추고 논다”며 “친한 누나 스타일로 ‘같이 놀자’ 분위기를 이끈다”고 군인들에게 인기 많은 비결을 전했다. 이어 “많이 가면 이틀에 한 번, 한 달에 열두 번 간 적도 있다”며 “처음엔 예쁜 척도 하고 다 해 봤는데 요즘에는 토크 할 때 박력있는 느낌으로 한다.우렁찬 목소리로 외치면 반전의 이미지도 줄 수 있고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설하윤은 “12년 간 연습생이었다. 20~30번 오디션에서 떨어졌다”며 힘든 시기를 고백하기도 했다. 설하윤은 “그간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약국, PC방, 서빙, 카페, 속옷 판매 매니저, 피팅 모델까지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속옷을 잘 파니까 속옷 매장에서는 매니저를 하라고 권유했었다”며 손님 응대에 대해 “나긋나긋하게 (속옷을) 채워주고 극찬해드린다”고 속옷을 잘 파는 팁을 공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태현, 눈물 라이브 “위너, 몰상식하게 나와…하루하루 무섭다”

    남태현, 눈물 라이브 “위너, 몰상식하게 나와…하루하루 무섭다”

    그룹 위너 탈퇴 후 4인조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 중인 남태현이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였다. 10일 남태현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팬들에게 “달무리 여러분 정말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며 “내 주위에 위선 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 알지만 난 달무리 덕에 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이 나랑 있으면 안 좋은 기운을 받는다”며 “많은 팬 분과 연예계 동료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남태현은 “나는 내가 요즘 어떤 곡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좋은 곡이 안 나온다. 열심히 만든다고 만드는데 대중 코드랑 맞지 않는다고 하니까 내가 잘못한 건지…”라면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태현아’라는 댓글에 엄청난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위너라는 그룹에서 나오고 잘 안 된 거 맞다. 참지 못하고 몰상식하게 나온 거에 처음으로 죄송하다고 말한다”며 무릎 꿇고 사과했다. 이어 “그러니까 나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 나 하루하루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이날 그는 추모곡이라며 신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남태현은 11일에도 인스타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내 음악 좀 좋아해 주세요.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다. 죄송하다”라며 울먹였다. 그는 “사우스클럽이 잘 안 되고 있고 회사는 이게 우리 잘못이라고 한다. 많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우울증약으로 보이는 약을 먹고 “총 어딨어”라면서 총을 찾았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2014년 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로 데뷔한 남태현은 2016년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한 뒤 YG에서도 나왔다. 이후 2017년 더 사우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더 사우스 법인 해체를 발표하고 P&B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만석꾼 아들서 기초수급자 됐어도, 춤에 미~쳤어♬ 살맛나서 미~쳤어♬

    만석꾼 아들서 기초수급자 됐어도, 춤에 미~쳤어♬ 살맛나서 미~쳤어♬

    “동네 사람들이 나 지나가면 ‘미쳤어, 어디가?’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와, 할담비다!’ 소리도 질러요. 그럼 그 자리에서 바로 춤을 추죠. 그러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할아버지, 대박!’이래요. 이 나이에 남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젊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으니, 얼마나 즐겁습니까.”● 유튜브 스타에 전국 행사까지… 자서전도 지난해 3월 24일 방영한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른 어르신. 자신을 “종로구 멋쟁이”라고 소개하더니 가수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를 부르며 씰룩씰룩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밀당하듯 엇박으로 노래하면서 요염하고 간드러진 춤사위로 객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방송 후 그는 지병수라는 이름 대신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었고, 그야말로 전국구 스타가 됐다. 며칠간 포털사이트 실검 1위를 찍고, 당시 방송 클립은 KBS 유튜브 여러 채널에 올라가 50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한 각종 TV방송에 출연하고 지역 행사장을 정신없이 누볐다. 롯데홈쇼핑을 비롯해 광고도 여럿 찍었다. 심지어 유명 인사들만 나간다는 야구경기 시구에도 나섰다. 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요새는 좀 뜸하지만, 지금도 꾸준히 전국 행사장을 다닌다”면서 “아직도 날 찾는 곳이 있어 아주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최근엔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쓴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애플북스)까지 냈다. ● 유도·무용전공 꿈 아버지 불호령에 좌절 지씨는 1943년 8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만석꾼이었고, 나는 11남매 가운데 막내였다”고 설명하더니 “이래 봬도 나 금수저야!”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막내만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아버지의 바람에 당시 전주 지역 명문이었던 전주북중에 입학했다. 사흘 동안 동네에서 입학 축하 잔치도 이어졌다. 그러나 공부가 딱히 즐겁지 않았다. 대신 몸 쓰는 일이 좋았다. 집이 부유하고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학교를 자꾸 겉돌았다. ‘빤찌(펀치)파’라는 운동 서클에 들어갔다. 이어 진학한 신흥고에서 ‘중앙동파’에 들어가 주먹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중학 동창 중에는 경찰청장까지 지낸 친구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흥고 후배다. 공부를 잘했다면 그들과 비슷한 인생을 살았을까. 그는 “이 나이에 그런 생각 하면 뭐하겠느냐?”면서 “다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못하고 방황했던 게 아쉽다”고 회상했다. 유도를 좋아해서 아버지께 ‘유도로 대학 가겠다’ 했더니 “깡패 되려고 하느냐”고 불호령이 떨어졌고, 어릴 적 창을 하고 춤을 추시는 어머니를 보고는 무용과에 가고 싶다 했더니 “집안 망신시킬 일 있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찍소리 못하고 한양대 무역학과에 입학했지요. 근데 도통 재미가 없더라고.” 결국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채 20대를 방황하다 형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들어갔다. 6년이나 다녔지만, 정을 붙이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옷장사 한 번 해보라’는 친구의 권유에 서울 명동에 양품점 ‘듀반’을 열었다. 친구가 외국의 명품 옷이며 액세서리며 향수를 싸게 사오면 이문을 붙여 팔았다. 눈썰미가 있어 손님이 제법 들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양품점을 찾아온 이가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씨다. 그는 “아주 공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건물주의 횡포로 양품점을 접고 청담동에서 의상실을 열었지만 까다로운 손님들 탓에 역시 접었다. 옷을 좋아하는 그는 현재 서울 종로구 숭인동 반지하에서 월세를 내고 사는데, 방 3개 가운데 2개를 옷 방으로 쓴다. 양복이 30벌, 셔츠가 50벌, 구두가 100켤레에 이른다.●80㎏ 체구에도 범상찮은 춤사위 뽐내 서른일곱에 서울 신촌에서 술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승무 전수조교이자 살풀이 이수자인 임이조 선생을 만난다. 임 선생은 인간문화재 이매방의 적자로도 알려졌다. 임 선생은 그에게 “형님은 옷장사, 술장사 다 안 맞는다. 사주에 흥이 있으니 춤을 춰야 한다”고 했다. 동생뻘인 임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며 2년 동안 학원에서 숙식하며 전통무용을 배웠다. 하기 싫은 공부 대신 자발적으로 춤을 배우니 더없이 즐거웠다. 그러다 일본 나고야 업소들에 나갈 무용팀에 선발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당시 몸무게가 80㎏나 나가면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무용팀 오디션을 못 볼 뻔했는데, 사정사정했다. 돌아온 평가는 “뚱뚱한데도 춤사위가 남다르다”는, 다행스런 말이었다. “‘병신춤’의 대가인 한국무용가 공옥진 선생처럼 여러 가지 전통춤을 재밌게 넣었거든. 그래서 당당하게 뽑혔지요. 전국노래자랑에서 선보인 손담비의 ‘미쳤어’ 춤도 남들이 보면 막춤일 수 있지만, 그게 아니었던 거라고.” 나고야에서 소문이 한 번 나자 일본 다른 업소가 줄줄이 찾아왔다. 한 달에 800달러를 받는 일반 단원과 달리 그는 1400달러를 받았다. 일본 도쿄, 오사카, 고베, 요코하마 등 8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갔다.●평생 독신, 두 양아들 손자 보는 재미 쏠쏠 “마흔 넘어 찾아온 인생의 기회가 찾아온 거예요. 그때 내 인생 전성기였다고나 할까요. 즐겁게 일하니 돈이 넝쿨째 들어왔습니다. 서울에 번듯한 아파트도 사고 그랬죠.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잘된다’고.” 잘나가던 때를 회상하던 그는 “내가 만석꾼 막내아들이고 사십대에 돈도 많이 벌었지만…”이라며 잠시 말을 흐렸다. 부모의 재산이 조금씩 사라지고, 유산은 막내 아들 몫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양품점을 하며, 공연하며 번 돈은 3번의 사기와 잘못된 보증으로 거의 날렸다. “조카 보증 섰다가 잘못되는 바람에 계속 빚을 갚아야 했고, 그래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습니다. 그나마 ‘할담비’ 이후 조금씩 돈을 벌어요. 사람들은 제가 떼돈 버는 줄 아는데, 그런 말 들으면 참 섭섭해. 지난해 4월에야 겨우 기초생활수급자를 벗어날 수 있었고, 지금은 병원비, 용돈 조금 빼고 남는 돈은 거의 기부하고 있어요.” 그는 여태 독신이다. 대신 양아들이 둘 있다. 30년 전 알게 된 김영씨와 20년 전 알게 된 홍민기씨다. 두 양아들의 손주들을 돌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생 살면서 서너 명의 여성과 인연이 있었지만, 결혼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그는 “누가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 어렵다. 인생이란 저마다 다른 것 아니냐”고 웃었다.지난해 ‘할담비’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낸 그는 여전히 건강하게 지방 행사장을 누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알게 된 동대문구의 한 완구점 사장 송동호씨가 자청해서 매니저가 돼 줬고, 지난해 10월에는 송 매니저의 도움으로 ‘일어나세요’라는 신곡도 냈다. 전자음을 가미한 디스코 풍의 신나는 노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따뜻한 봄이 오면 그는 더 활발히 전국을 누빌 예정이다. 손담비의 ‘미쳤어’는 물론 카라의 ‘미스터’, 티아라의 ‘러비더비’, 박진영의 ‘허니’와 자신의 신곡을 신나게 부를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올해 일흔일곱, 그에게 인생이란 무엇일까. ●인생? 모르는 거야… 하고 싶은 일 해야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결혼도 못하고 사기당하고 보증 잘못 서서 아주 어렵게 살았어요. 그래도 지난해부터 할담비로 빵 터져서 재밌게 살잖아. 젊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인생이란 정말 모르는 거라고.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거 잘 찾아 신나게 해보라고. 날 봐요. 이 나이에도 이렇게 재밌게 잘 살잖아. 하하하!”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챔프가 꿈… ‘맹수’ 같은 남자 선수들과 훈련”

    “세계챔프가 꿈… ‘맹수’ 같은 남자 선수들과 훈련”

    어렸을 땐 문학소녀… 17세 주짓수 입문 운동 3개월 만에 흰띠부문서 전국 우승 스무살 된 작년 국가대표 48㎏급 발탁 “하루 12시간 훈련… 현역은 25살까지만 여성 전용 체육관 만드는 게 최종 목표”“국가대표를 넘어 다가오는 미국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꿈입니다.” 지난해 12월 스무살의 나이로 최연소 한국 여자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김시은(21) 선수의 새해 소망이다. 국내 여자 주짓수 국가대표는 4명이다. 김 선수는 2000년 1월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다. 자그마한 체구에 앳된 외모를 가진 김 선수는 어려서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해 전국 초·중·고교 백일장대회에서 수차례 상을 받은 문학소녀였다. 경기 김포시 사우동 길을 걷다가 눈에 띈 체육관 간판을 보고 찾아가면서 주짓수와 인연을 맺었다. 그때 나이 17살이었다. 될성부른 싹은 입문 3개월 만에 나타났다. 초급 단계인 흰띠 부문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1, 2회 도네이션컵대회를 비롯해 경기도회장배와 세계주짓수협회 IBJJF 주관 국제아시안컵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 12월에는 주짓수 국가대표 48㎏급에 발탁됐다. 주짓수는 일본의 전통 무예인 유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격투기다. 유도보다 실전 격투 성향이 강해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하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남성이 80%인 도장에서 여성 훈련 파트너가 부족하다 보니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있다. 김 선수는 “남자 선수들과 훈련하던 중 의욕이 앞서 마구 달려들다가 상대 선수의 중요 부위를 가격해 당황한 적도 많았다”며 “남자 선수와 대면하면 봐주는 거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눈앞에서 맹수랑 싸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는 일본 대회였다. 중국 선수하고 맞붙어 30초 만에 KO시켜 우승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주특기는 배린보로 기술과 웨이터가드, 스파이더가드 나소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부상도 많다. 주로 무릎을 많이 쓰다 보니 외측과 내측 인대들이 헐렁해지고 탈구도 잦다. 어깨 근육이 찢어져 수술한 적도 있고 무릎이 탈구돼 3개월간 재활 치료도 받았다. 그는 ‘주짓수는 체스’라는 말이 있듯 수싸움에 능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을 구사하기 전 상대의 수를 미리 읽지 못하면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선수는 운동신경이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 연습만이 살길이라며 도장에서 보통 하루 12시간씩 운동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 선수는 “최종 목표는 세계챔피언을 따는 것이고 25세 때까지만 현역으로 뛸 생각”이라며 “세계챔피언의 꿈을 이루면 여성들만 따로 운동할 수 있는 여성 전용 주짓수 체육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늘밤, 술 마실 준비됐다” 봉준호 재치 소감 미국서 인기

    “오늘밤, 술 마실 준비됐다” 봉준호 재치 소감 미국서 인기

    “오늘 밤은 술 마실 준비가 됐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말입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재치 있는 소감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봉 감독은 이날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무려 ‘4관왕’을 차지했다. 수상 후 영어로 “내일 아침까지 마실 것”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봉 감독이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뒤 유일하게 영어로 말한 마지막 한 마디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역을 통해 소감을 전하던 봉 감독이 직접 영어로 “오늘 밤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 내일 아침까지 말이다”(I a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next morning)라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미 네티즌 “그에게 필요한 모든 영어”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의 유일한 영어였지만, 그에게 필요한 전부였다”라며 봉 감독의 수상소감 영상을 리트윗했다. MTV뉴스 등 일부 언론사도 트위터에서 해당 소감을 첫 제목으로 인용해 수상 소식을 전달했다.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한국어로 “이 부문 이름이 올해부터 바뀌었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는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뒤 첫 번째 상을 받게 돼서 더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바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우리 모든 예술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제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바른손과 CJ, 네온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감독상 수상소감서도 기립박수 쏟아져 이후 감독상을 연이어 수상한 봉 감독은 한국어로 또다시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언급하자 카메라는 마틴 스코세이지를 비췄다. 참석자들은 봉 감독과 스코세이지에게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봉감독은 또 객석에 앉아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쿠엔틴 형님’이라고 부르며 미국에서 봉 감독의 영화가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좋아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러브 유!”라고 외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순실에 찍혔던 이미경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에 “한국 관객 덕분”

    최순실에 찍혔던 이미경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에 “한국 관객 덕분”

    “봉준호 미소·머리스타일·유머감각 좋아해”남동생 이재현 CJ회장에게도 감사 인사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찍혀 미국행최순실, 이미경 겨냥 “만든 영화가 좌파, 00년”이미경(영어이름 미키 리) CJ그룹 부회장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대해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걸 좋아한다”면서 “작품상은 영화에 대해 주저 않고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생충’에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자 봉 감독, 제작사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 출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봉 감독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결코 심각해지지는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줄곧 영어로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 당신 자신이 되어줘서 감사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또 “‘기생충’을 지원해준 분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분들,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자신의 남동생인 이재현 CJ 회장에게도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이다. 이 부회장은 “우리의 모든 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바로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그런 의견 덕분에 우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권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 명단인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2014년 타의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국내 그룹 경영 일선에서는 한 발짝 물러났지만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계속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 됐다. 앞서 2017년 4월 ‘국정농단 게이트’ 특검팀은 법정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 추진현황’을 공개했다. 특검은 특히 당시 정권에서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 개명)씨가 이미경 부회장을 향해 ‘만든 영화가 좌파라서 OO년’이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는 광고감독 차은택씨의 진술 조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드림즈’ 강두기·서영주·길창주 “우리의 목표는 가을 야구가 아니라 우승“

    ‘드림즈’ 강두기·서영주·길창주 “우리의 목표는 가을 야구가 아니라 우승“

    야구팬들은 물론 국민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야구팀 ‘드림즈’의 강두기, 서영주, 길창주 선수가 “우리의 목표는 가을 야구가 아니라 우승”이라고 밝혔다. 강두기는 “(이번 시즌에서) 20승 이상은 생각하고 있다. 제가 출전하는 경기에서 네 번 이상의 패는 없다”고 말했고, 서영주도 “이번 시즌에 도루저지율 70% 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꿈을 향해서 가겠다”면서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지 훈련을 마친 강두기는 “추운 날씨에 다들 열심히 전지 훈련을 했고, 이 정도의 열정이면 가을 야구를 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전력 보강이 충분히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드림즈가 전 국민적인 성원을 받는 이유에 대해 “팬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두기는 “많은 사람들이 야구, 혹은 자기 삶에 갖고 있는 꿈들이 저희 팀에 녹아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기의 삶에 대입하고, 이입할 수 있는 요인들이 저희팀에 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영주는 “선수들의 열심히 하는 모습과 참된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저희팀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성격에 대해 ”서영주는 야구에만 미친 남자”라면서 “제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저희 팀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길창주는 “많은 분들이 ‘드림즈’를 응원해야 되는 이유는 잘하는 팀 보다 못하는 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더 재미있기 때문”이라면서 “백승수 단장은 제게 많은 것을 갖다주시고, 은인이기 때문에 단장님을 도와서 팀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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