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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마블스’ 감독 “‘이태원 클라쓰’ 보고 박서준 캐스팅”

    ‘더 마블스’ 감독 “‘이태원 클라쓰’ 보고 박서준 캐스팅”

    “코로나19 당시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재밌게 봤습니다. 몇 달 후 ‘더 마블스’ 제작 제의가 들어왔고, 제가 직접 박서준에게 연락해 출연을 부탁했습니다.” 8일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34) 감독이 7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캐스팅 비화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박서준에 대해 “재능 있는 배우이고 좋은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20세 전후에 한국 영화, 드라마, K팝, 예능 등 한국 문화에 푹 빠졌었다”며 “‘내 이름은 김삼순’, ‘온에어’,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빠삭하게 꿰고 있다. 유재석을 가장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더 마블스’는 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후속편이다.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함께 적에게 맞서 우주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박서준은 이번 영화에서 알라드나 행성의 왕자인 얀을 맡았다. 다코스타 감독은 얀에 대해 “멋진 의상을 입은 쿨한 인물이다. 캡틴 마블과는 본인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비록 등장 시간은 짧지만 존재감이 있다”고 소개했다.
  • 호치민의 밤을 뜨겁게 달군 ‘섹시퀸’ 이효리 [여기는 베트남]

    호치민의 밤을 뜨겁게 달군 ‘섹시퀸’ 이효리 [여기는 베트남]

    ‘섹시퀸’의 대명사 이효리가 베트남 호치민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대한민국의 이효리가 지난 5일 호치민 더글로벌시티에서 열린 젠페스트(GENfest) 음악 축제에서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효리의 무대는 베트남 가수들의 공연이 끝난 뒤 밤 11시부터 시작됐다. 늦은 시각에도 수많은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이효리의 공연을 기다렸다. 이효리는 무대에 등장해 “이렇게 늦게까지 많은 팬들이 남아있을지 몰랐다”면서 “한국은 이미 새벽 1시다. 베트남에 이렇게 팬이 많은 줄 몰랐고,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효리는 한국에서 함께 온 댄스팀과 함께 ‘텐미닛’으로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이어 유고걸, 치티치티뱅뱅 등 히트곡들을 불러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녀는 타이트한 청 스커트와 허리가 드러나는 크롭 탑, 가죽 부츠를 신고 지난달 발표한 신곡 ‘후디에 반바지’를 선보였다. 1시간가량 이어진 공연이었지만, 지친 기색 없이 열정적인 댄스와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효리는 “내 나이는 스무 살”이라는 농담을 던지며, “베트남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지난 3일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해 리허설에 참여한 뒤 쉬는 날에는 베트남 쌀국수, 스프링롤, 커피 등을 즐겼다고 말했다. 또한 “조만간 베트남에 다시 올 기회가 있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35살의 한 베트남 관객은 “나의 우상을 직접 보게 되어 기쁘다”면서 “학창 시절 그녀의 음악을 좋아해서 늘 즐겨 들었고, 오늘 밤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추억에 잠겼다”고 전했다. 베트남 언론은 이효리를 ‘아시아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라고 소개하며, 핑클이 해체된 후에도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젠페스트 음악 축제에는 3만 명의 사람들이 운집했다. 베트남 가수 10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이효리, 현아, 지코, 자이언티가 참여해 ‘당신의 색(Your color)’라는 주제로 각각 45분간 자신의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 진화생물학자는 천문학자의 책을 사랑했다

    진화생물학자는 천문학자의 책을 사랑했다

    제목만 흘낏 보면 ‘유명인의 이름을 달고 나온 그저 그런 서평집이겠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지만 목차와 서문을 보고 나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온다. 더군다나 저자가 진화생물학 분야 석학이자 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과학 해설자 리처드 도킨스 아닌가. 6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을 천체물리학자 닐 더그래스 타이슨, 과학 해설가 애덤 하트 데이비스,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 작가이자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 이론물리학자 로렌스 크라우스, 과학저널리스트 매트 리들리 등 세계적 석학들과의 대화로 문을 연다. 도킨스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책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가장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잉크가 아까워 밑줄 긋기를 그만뒀다”고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한때 동지였지만 나중에는 진화론에 대한 견해차로 등을 돌린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1929~2021)의 책 ‘지구의 정복자’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그는 윌슨의 집단선택은 진화가 생물집단들의 생존율 차이로 일어난다는, 잘못 정의되고 앞뒤가 맞지 않는 견해라고 꼬집는다. 한국어 번역본 제목으로 ‘다윈도 모르는 진화론’을 쓴 리처드 밀턴에 대한 공격의 칼날은 더 날카롭다. 도킨스는 이 책이 ‘헛소리’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하면서 특히 기원전 8000년 전에 지구가 갑자기 생겨났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밀턴에 대해 “공룡이 청동기시대 직전에 나타났다 사라졌을까? 이구아노돈을 훈련시켜 스톤헨지로 돌을 운반하게 했을까?”라며 한심하고 무식하다고 평가한다. ‘내 장례식에 읽힐 추도사’라는 제목의 에필로그마저 도킨스다운 유머와 풍자가 빛난다. “나는 운이 좋아서 태어났고 당신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우리는 특권을 누렸다. 우리 행성을 즐겼을 뿐 아니라, 왜 우리 눈이 열리고 지금처럼 볼 수 있는지를, 그 눈이 영원히 감기기 전 짧은 시간 동안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받았기 때문이다.”
  • 그래, 걷자, 걸어보자, 쉼표를… 4년만에 온전하게 돌아온 제주올레걷기축제

    그래, 걷자, 걸어보자, 쉼표를… 4년만에 온전하게 돌아온 제주올레걷기축제

    은빛 억새물결과 노랗게 감귤이 익어가는 가을, 제주올레걷기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인 대면 축제로 돌아온다. 올해 슬로건은 ‘걷길 바람’. 1일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이동형 축제인 제주올레걷기축제를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3개 코스(11코스, 12코스, 13코스)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2019년 이후 사실상 4년 만에 정상적인 축제의 모습으로 열리는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2021년 2년동안은 한달간 비대면 축제로 코스를 분산해 열렸고,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로 불가피하게 축제를 공식 취소하고 올레꾼들끼리 조용히 성찰하는 걷기로 마무리했었다. 2010년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걷기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제주올레 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 예술·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로, 매년 국내외 도보여행자들 1만여 명이 참여한다. 축제 전날 1일 저녁에는 일본, 대만, 몽골, 캐나다 등 제주올레 자매의 길과 우정의 길 관계자, 아시아트레일즈네트워크(ATN) 회원 백여명이 모여 교류하는 ‘글로벌패밀리나이트’ 행사도 열린다. 올해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첫째 날인 11월 2일 제주올레 11코스(모슬포~무릉올레 17.3㎞)의 하모체육공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무릉외갓집까지 정방향, 둘째 날은 12코스(무릉~용수올레 17.5㎞) 시작점인 무릉외갓집에서 용수포구까지 정방향, 마지막 셋째 날은 13코스 종점인 저지마을녹색체험장에서 용수포구까지 15.9㎞ 역방향으로 걷는다. 올레꾼들은 축제를 위해 준비된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과 제주의 색깔이 듬뿍 담긴 지역 먹거리, 제주 문화 체험 등을 즐기면 된다. 최근 제주올레 길을 걷는 외국인 도보여행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사)제주올레에 따르면, 제주 직항 노선이 있는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오는 도보여행자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고 10월 들어서만 호주의 트레킹 전문 여행사를 통해 14명의 외국인 도보 여행자들이 단체로 올레길을 찾았다. 코타키나발루의 대학생과 홍콩의 여행 인플루언서 등 20여명이 올레길을 걷고 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찾아 올레길의 역사를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5박 6일 일정으로 제주올레 길을 찾은 호주 트레킹 애호가 매트 쉐빙톤(30)는 “제주올레 길 표식과 인프라가 잘돼 있어 외국인들이 걷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다음에는 혼자서 제주올레 길을 걷고 싶다”고 전했다. 자넷 맨슬리(64)는 “평소 트레킹을 좋아해 호주는 물론 스위스, 일본의 트레킹 코스를 걸어봤지만 제주도만큼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었다”며 “마을과 숲, 바다를 다양하게 지나는 제주올레 길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제주올레는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이 제주올레를 걸으며 제주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돕기위해 지난 4월부터 외국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를 양성, 외국인과 무료로 함께 걸어주는 프로그램인 워킹메이트를 매주 토요일 운영하고 있다. 여름철 혹서기를 제외하고 워킹메이트를 총 20회 운영했는데 외국인 103명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제주올레를 걸었다. 이번 축제에선 제주밭한끼 도시락도 선보인다.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은 4일, 코스 중간 지점인 제주시 한경면 낙천의자공원에서 ‘제주밭한끼 도시락’을 올레꾼들에게 선보인다. ‘제주밭한끼 도시락’은 제주밭한끼 캠페인에 참여한 제주시 조천읍 선흘마을 주민들이 밭작물로 개발한 비건 도시락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선흘동백꽃밥, 당근라페파스타, 숨비두부무스비 등 6가지 메뉴가 준비되고, 무, 마늘, 파프리카 등으로 만든 삼색빙떡과 채소소라꽂이 등 비건 안주도 대접할 예정이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3일 형태의 축제로, 4년만에 수많은 올레꾼들과 한자리에서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 설렌다”고 말했다.
  • 日천재 바둑소녀 “한 수 배울게요” 한국 이적

    日천재 바둑소녀 “한 수 배울게요” 한국 이적

    “더 높은 수준에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천재 바둑소녀 나카무라 스미레(14) 3단이 30일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일본기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으로 이적하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한국기원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나카무라가 제출한 객원기사 신청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나카무라는 내년 2월 일본 여류기성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 뒤 3월부터 한국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카무라는 일본 프로기사인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 9단의 영향으로 세 살 때 처음 바둑을 접했다.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에 있는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공부했다. 특히 그는 10살 때인 2019년 4월 일본기원의 영재 특별전형으로 입단해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가 됐다. 지난 2월에는 여류기성전에서 우승하며 일본기원 역대 최연소 타이틀 기록까지 달성했다. 일본이 자랑하는 바둑 영재이지만 나카무라는 지난 7월 31일 일본기원에 한국 이적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화제가 됐다. 현대 바둑의 종주국으로 꼽히는 일본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해외로 이적하는 건 나카무라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나카무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적에 대해 아버지에게 상담했지만 내 의지로 이적을 결정했다”며 “한국에는 강한 기사는 물론 대국도 많아 항상 긴장감을 가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 레벨이 좀 높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 대결하고 싶은 상대로 박정환 9단을 꼽으며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사로 평소에는 착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한국 음식에 대해선 “아버지가 좋아하기 때문에 불고기와 닭갈비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나카무라의 이적을 아쉬워하지만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고바야시 사토루 일본기원 이사장은 “나카무라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최강 여자기사였던 중국의 루이나이웨이(60) 9단이 1999~2011년 13년 동안 한국에서 객원기사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러시아인 알렉산더 디너스타인, 스베틀라나 쉭시나 각 3단, 우크라이나인 마리야 자하르첸코 1단 등 3명이 객원기사로 등록된 상태인데 여기에 나카무라를 더하면 모두 4명이 된다.
  • 호주 시드니 명문 사립학교 수구 코치가 끔찍한 주검으로

    호주 시드니 명문 사립학교 수구 코치가 끔찍한 주검으로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 앤드루스 캐서드럴 학교의 수구 코치 릴리 제임스(21)가 기숙사 욕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정 직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머리를 심하게 다친 채 숨져 있는 고인의 주검을 확인했다. 현지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관들이 그녀가 주검으로 발견되기 몇 시간 전 머리에 둔기를 맞아 살해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는 하키 코치 폴 티센(24)이 그녀의 뒤를 따라 욕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데 티센은 나중에 혼자 욕실을 나오는 모습이 찍혀 있는데 당국에 신고한 것은 바로 그였다. 경찰은 어떤 동기가 있을 수 있는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지 않지만, 현지 매체들은 제임스가 최근 교제를 끝낸 것이 티센의 살해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의심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둘은 5주 남짓밖에 데이트하지 않았던 사이여서 결별한다고 이렇게 잔인하게 살해할 수 있는지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다. 티센은 경찰에 신고한 뒤 근교 해안가 절벽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대대적 수색을 펼쳐 쓰레기통에서 살인과 관련한 물품, 아마도 살해한 둔기를 찾아낸 데 이어 다음날 아침 티센의 주검을 찾아냈다. 친구와 가족들은 제임스가 친절하고 열정적인 스포츠우먼이었다고 돌아봤다. 수구와 함게 춤과 수영을 무척 좋아해 10대 시절부터 겨루기를 즐겼다. 학교에서 일하는 틈틈이 대학에서 스포츠경영학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 학교의 줄리 맥고니글 교장은 고인의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끔찍한 악이 우리 공동체를 규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맹세한다”고 밝히며 애도를 표했다. 네덜란드 국적으로 티센은 이 학교 하키팀 주장 출신으로 교직원이 됐다.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총리 크리스 민스는 유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전하며 “끔찍하고 끔찍한 범죄”라며 “공직 생활을 하며 본 것 중 최악의 것이다. 유족이 어떻게 이를 헤쳐나갈지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사건은 만연한 가정폭력에 스러지는 이 나라 여성들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죽은 여성 세보기(Counting Dead Women) 프로젝트에 따르면 제임스는 올해 젠더 폭력에 희생된 41번째 호주 여성이다. 지난 열흘 동안만 해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크리스탈 마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캔버라 여성, 그리고 제임스까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두 집이나 직장에서 변을 당했다. 젠더 폭력 개혁 활동가인 타랑 차울라는 2015년 언니가 파트너에 의해 살해됐는데 제임스의 죽음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이 지닌 어둡고 사악한 현실을 비극적으로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릴리 사진들을 보면서 스물세 살 적의 언니 니키가 살해된 뒤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를 떠올리게 됐다”면서 “릴리, 우리가 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이라고 적었다. 호주 전체가 애도하고 있지만 어떻게 여성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호주는 2010년 이후 여성과 어린이들에 가해지는 폭력을 끝장내는 국가계획을 갖고 있는데 통계는 여전히 폭력 건수가 줄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새로운 10개년 계획이 시작됐는데 실행에 옮길 만한 목표들이 설정됐다. 예를 들어 초동 개입을 강조하고 경찰과 사법부 대응을 개선하며, 긴급 주거를 제공하거나 피해 생존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트라우마 치료 지원을 늘리는 식이다. 그런데 풀 스톱 오스트레일리아(Full Stop Australia)의 카렌 베반은 “젠더 평등을 지향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에 관한 문화적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90% 이상은 여성에 가해지는 폭력을 인지하고 있으며, 호주의 문제 중 하나라고 인식하며, 이 가운데 절반 조금 아래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도 같은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10명 중 4명은 남녀가 비슷하게 가정폭력을 일삼는다고 잘못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반은 어떻게, 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신화와 오해”가 없지 않으며, 더 넓게는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NSW주 가정폭력예방부 장관 조디 해리슨은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 인터뷰 통해 “우리 각자 모두에게 걸린 일이다. 정부는 프로그램에 펀딩을 할 수 있지만 개인들이 책임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정부 돈은 낭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현희 “돈 때문에 만난 것 아냐…전청조 마력이 있었다”

    남현희 “돈 때문에 만난 것 아냐…전청조 마력이 있었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27)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다. 남현희는 27일 스포츠조선에 “전청조의 돈을 탐내지 않았다. 전청조는 나를 너무나도 좋아해주고 정말 잘해줬다. 아카데미 사업도 주도적으로 나서줘서 좋았다. 전청조는 학부모들도 반하게 하는 매력 같은 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남현희는 “저는 제 것 아닌 것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 지금 재정 상태는 앞으로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선수 생활 때 번 돈으로 재정이 나쁘지 않았다”라며 돈 때문에 전청조를 만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심은 가는데 증거가 없었다. 촉은 여러 번 왔다. 하지만 하나라도 걸려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라고 밝혔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너 성격도 좋고 매력도 좋고 마력도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왜 그렇게 사니? 충분히 귀염 받으면서 살 수 있는데”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과 주거 침입 혐의로 전청조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청조는 이날 오전 1시 9분 쯤 성남시 중원구의 남현희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전청조는 남현희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자, 남현희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건 뒤 연결이 되지 않자, 남현희가 머무는 어머니 집에 찾아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남현희는 어머니 집에 있었다. 경찰은 전청조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전청조가 스토킹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현희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메시지를 이용한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
  • 곽범, 정용진과 볼 뽀뽀 공개… “곽경영 ‘진행시켜’ 팬”

    곽범, 정용진과 볼 뽀뽀 공개… “곽경영 ‘진행시켜’ 팬”

    개그맨 곽범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의 의외의 친분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개그맨 곽범이 특별 DJ로 등장했다. 이날 김태균은 곽범의 소셜미디어(SNS)를 팔로우 중이라고 전하며 “정용진 부회장님을 만나셨더라”라고 언급했다. 곽범은 “바로 어젯밤이다. 저를 좋아해 주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태균은 “곽범을 좋아하시는 거냐? 아니면 부캐릭터인 곽경영을 좋아하시는 거냐?”라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에 곽범은 “저를 좋아해 주셨다. 또 ‘진행시켜’ 유행어를 좋아하셔서 어떤 모임에서 계속하신다더라. SNS에도 올리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은 진짜 뭔가 진행이 되는 분이잖나. ‘진행시켜’라고 하시면 비서진들이 진짜로 진행을 시켜야 한다. 내가 추진력에 도움을 많이 드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소개 좀 해달라. 친하냐. ‘컬투쇼’에 한 번 모시자”며 김태균이 사심을 드러내자 그는 “사실 어제 4시간을 같이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말 건 게 세 마디나 될까 싶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 사진에 대해 “사진에 친하게 보이지만 사실 사진만 한 컷 부탁드렸다”고 털어놨다.
  • “진짜 공중에 떴다”…공중부양 챌린지 ‘중3 남학생’ 정체

    “진짜 공중에 떴다”…공중부양 챌린지 ‘중3 남학생’ 정체

    마치 공중부양하는 듯한 춤을 선보여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공중부양 슬릭백’ 주인공은 대구에 사는 중학생으로 밝혀졌다. 슬릭백은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양발을 앞뒤로 번갈아 뛰면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모양의 춤이다. 해외에서 시작된 슬릭백 챌린지는 국내 틱톡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특히 ‘wm87.4’ 아이디를 쓰는 한국 남성이 최근 자신의 계정에 10초 분량의 공중부양하는 듯한 춤을 선보여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금세 입소문을 탄 영상은 나흘 만에 조회수 1억 6000만회를 돌파, 좋아요 수 2100만개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 속 주인공인 이효철 군은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실감이 안 난다. 지금도 너무 당황스럽다. 처음에 장난으로 찍어 올렸는데 전 세계 1등은 예상치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상을 촬영하고 업로드한 이효철 군 친구는 “친구(효철)가 슬릭백을 추는 걸 보고 한국에 놔두면 안 되는 재능이라 생각했다”며 “외국인 원조 영상을 봤는데 효철이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올렸는데 자고 일어나니 좋아요 40만개가 돼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영지를 비롯한 여러 유명인도 이효철 군의 비결이 궁금하다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이효철 군은 “사람들이 뒤꿈치로 뛰면 살짝 떠 보인다고 하더라. 처음에 밟고 뒤꿈치를 떼고 밀면서 반복한다. 빠르게 하면 된다”며 웃어 보였다. 아울러 “완전한 슬릭백이 아니고 변질된 건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원래는 발을 (지면에) 끌면서 추는 건데 저는 아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며 “본능적으로 춘 거다. 외국인들 영상보고 따라 했다. 다른 춤도 바로까진 아니지만 몇 번 따라 하면 할 수 있다. 운동신경이 있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워킹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이효철 군. 혹시 아이돌에 대한 꿈이 있냐는 질문엔 “얼굴이 안돼서... 연락이 오면 고민은 해보겠다”라고 수줍어하며 “평범하게 회사 다니면서 살고 싶다.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하고 새로운 영상 올릴 테니 많이 봐달라”고 전했다.
  • “내 자신 혐오스럽다” 성시경, 뉴스룸서 예상 못한 발언

    “내 자신 혐오스럽다” 성시경, 뉴스룸서 예상 못한 발언

    가수 성시경이 변화하는 음악 시장과 자신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밝혔다. 22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성시경이 출연해 23년 차 발라드 가수의 면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성시경은 음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하면 되는데 쉽게 하기도 어렵다. 시장은 변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라드를 좋아해주지만 더이상 주류가 아니라는 생각도 분명히 있다. 했던 걸 또 한다기보다는 변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나얼과 함께 발라드 듀엣곡으로 컴백했다. 이에 대해 성시경은 “유지가 됐으면 좋겠다. ‘잠시라도 우리’라는 곡인데 잠깐 1위를 했어서 내가 ‘잠시라도 1위’라고 (부른다). 죄송합니다. 나이가 들면 이런 쓸데없는 (농담을 한다)”며 웃었다. 이를 들은 강지영 아나운서가 “이런 게 또 성시경 씨의 의외성이지 않을까 싶다”며 화답하자 성시경은 “나도 나 자신이 혐오스럽다”라고 맞장구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성시경은 “음원이나 앨범을 낼 때 결정과 기분은 항상 똑같다. ‘맞다, 이것이야말로 요즘 2, 30대가 좋아하는 사운드’라는 게 아니라 그냥 결국 내가 듣고 이 노래가 너무 좋고 사람들도 좋아해 줄 것 같다는 기대를 하면서 내는 거다. 이 곡도 그렇다”며 신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감이 좋은 사람이 이제 가요계에서 성공을 하는 거고 그게 떨어지면 이제 은퇴를 해야 된다”며 “내가 발라드를 이 정도 불렀는데 이 정도 곡이면 그래도, 10대와 20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또래 사람들은 듣고 좋다고 해주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 정도는 생기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성시경은 지난 19일 신곡 ‘잠시라도 우리’를 발매했다.
  • “‘한국을 식민지배? 망상 아냐?’ 요즘 일본 젊은층 혐한 없어”

    “‘한국을 식민지배? 망상 아냐?’ 요즘 일본 젊은층 혐한 없어”

    ‘20년 한류붐’에 혐한 사그라든다는 분석 나와“한국 폄하 인터넷 매체들 있지만 주류 아냐” 일본에서의 한류가 20년 넘게 세대를 거쳐 이어지면서 일부 우익 세력의 혐한 분위기가 젊은 층에선 자취를 감추고 있고, 과거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 사실조차 믿기 어려워한다는 일본인 학자의 발언이 국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현재사는 심용환’에는 요시카타 베키 서울대 언어능력측정센터 선임연구원이 출연, 일본의 한류 붐과 수그러든 혐한 논쟁 등에 대해 말했다. 요시카타 연구원은 “4차 한류 붐이 2020년부터 시작됐다고 얘기된다. (드라마 ‘겨울연가’ 등) 1차 한류 붐이 시작되고 나서 약 20년이 됐다”며 “2~3차가 20대 중심의 K팝 (한류였다면), 4차는 코로나 하에서 일어난 현상이다. 코로나 때 사람들이 밖에 못 나가니까 넷플릭스 등을 많이 보면서 세대에 상관없이 (한류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세대에 걸쳐 한류 팬이 된 거다. 엄마·아빠도 한류 좋아하고 애들도 한류 좋아하고”라며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의 생각에 한국을 싫어하는 것은 ‘뭔가 이상한 아저씨들’의, 상대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인터넷상에는 한국을 폄하하는 매체들이 있지만 주류 언론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요시카타 연구원은 “‘한국이 일본보다 멋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요즘 일본 젊은 층은 (주변 한국인 중엔 없는데 뉴스로만 접하게 되는) 일본을 싫어하는 한국인들에 대해 ‘한국에도 우리 혐한 같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극소수일 테니) 신경 쓸 필요 있겠어?’라고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요시카타 연구원은 한일 과거사와 관련해선 “한국을 좋아해서 어학연수 온 학생들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안 믿기도 한다”며 “‘한국이 일본보다 멋있는 나라인데 왜 이런 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받나’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혐한하는 사람들의 망상에서 시작된 얘기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영상 댓글을 통해 “기존의 뻔한 혐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신선하다”, “일본 젊은 세대들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계속되는 한 시간이 흐를수록 일본과 한국이 잘 지낼 수 있는 때가 올 수도 있겠다 싶다”, “무턱대고 민감한 주제를 자극적으로 쏟는 미디어나 정치인들에게 휩쓸려서 혐오부터 하는 건 지양해야겠다고 반성하게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승리와 열애설 유혜원… 이상형 고백 “내가 더 좋아해야”

    승리와 열애설 유혜원… 이상형 고백 “내가 더 좋아해야”

    인플루언서 유혜원이 이상형을 고백했다. 유혜원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리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누리꾼은 “이상형이나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유혜원은 “그런 거 딱히 정해두는 건 없고 그냥 뭔가 꽂혀야 한다. 일단 내가 더 좋아야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혜원은 지난 3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세 번째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유혜원은 “최근 기사로 인해 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봐주신 주신 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침묵으로 일관하기에는 근거 없는 추측과 수위 높은 악성 댓글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정신적으로 아주 괴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 SUV차량으로 들이받아 개 도둑들에 ‘사이다 응징’한 남성 [여기는 베트남]

    SUV차량으로 들이받아 개 도둑들에 ‘사이다 응징’한 남성 [여기는 베트남]

    길가에 정차된 오토바이를 SUV 차량이 갑자기 뒤에서 들이받아 남성 2명이 튕겨 나갔다. 알고 보니 개를 훔치고 달아나려던 남성을 본 운전자가 개 도둑을 잡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 19일 탄니엔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치민시 경찰에 체포된 개 도둑 2명은 매일 2~3마리의 개를 잡아 1Kg당 3만~3만5000동(약 1600원~1900원)에 팔아왔다고 진술했다. 18일 오전에도 용의자 2명은 개를 훔친 뒤 호치민시 12군의 한 주택가 골목에 오토바이를 잠시 정차했다. 개를 커다란 포대 자루에 담고 출발하려는 순간 SUV 차량 운전자 A씨가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충돌 후 용의자 2명과 오토바이가 앞으로 튕겨 나갔고, 개들이 담겨 있던 포대 자루와 전기 충격기 등의 개 잡는 도구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용의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A씨는 계속해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고, 결국 용의자 두 명은 오토바이를 버려두고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 이후 A씨의 신고로 개 도둑 2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오토바이와 검정 테이프에 감긴 개 8마리가 담긴 자루를 수거했다. 또한 자루 안에는 테이저건, 사냥용 석궁, 날카로운 금속 막대 등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용의자 2명은 과거 절도죄로 7년 징역형을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옥에서 석방 후에도 개를 훔치는 범죄를 저지르다 이번에 또다시 적발됐다. A씨는 “강아지를 좋아해서 반려견을 키웠는데, 반려견, 가구, 자동차 등을 여러 차례 도난당해 화가 났었다”면서 “이날 우연히 개를 훔치는 남성 두 명을 보게 되자, 분노를 주체할 수 없어 오차로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바이를 치려고 했지, 사람을 칠 생각은 없었고,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상황은 골목 폐쇄회로 화면(CCTV)에 고스란히 녹화되었고,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면서 “개 도둑을 잡은 용감한 운전자”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는 “차량 운전자가 용감한 행동을 한 것은 맞지만, 법률적으로 볼 때 운전자가 범인에게 취한 행동은 법적 허용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형법에 따르면, 범인 검거 시 고의로 타인의 신체에 상해를 끼치는 행위는 상해 수위에 따라 500만동~2000만동(약 27만원~110만원) 또는 3년 이하의 비구속 교정을 선고받을 수 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발길 닿는 곳마다 ‘혼불’의 서정이 스치네… 눈길 닿는 곳마다 춘향의 사랑이 머무네 [권다현의 童行(동행)]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작가를 아끼는 주민들 마음 모여노봉마을은 ‘혼불마을’로 재탄생젊은 연인들의 포토존 된 서도역‘미스터 션샤인’으로 핫플 떠올라광한루 연못 위 오작교도 가볼 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여행지는 아이와 함께 꼭 다시 찾는다. 사랑스런 공간에 추억을 덧대고 훗날 같이 나눌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두기 위함이다. 이번에 찾은 전북 남원 노봉마을이 그러했다. 최명희 작가의 ‘혼불’에 매료되었던 대학 시절 기억을 더듬어 어느 추운 겨울 노봉마을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 이야기에 흠뻑 빠져 남원 시내로 나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발을 동동 구르던 내게 어르신은 기꺼이 방 한 칸을 내어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껏 남원을 지날 때마다 안부를 묻는 오랜 친구가 되었다. 그 추억이 너무도 소중해 남편과 한 번, 첫째와 다시 한번 찾았다. 이번에는 둘째와 함께였다. 노봉마을은 남원 사매면 서도리에 속한다. 노봉(露峰)이란 이름은 마을 뒤에 우뚝 솟은 노적봉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1917년 발행된 지명 자료에 노봉마을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비교적 최근에 불리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노봉마을은 삭녕 최씨 세거지(世居地)로 알려져 있는데,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난을 이끌었던 공으로 영의정에 두 차례나 올랐던 최항이 대표적 인물이다. 그의 손자 최수웅이 이곳 마을에 은거하면서 대대로 명문을 형성했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의 17대손이다.●노봉마을에 번진 ‘혼불’의 감동 전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1980년 단편소설 ‘쓰러지는 빛’으로 등단했고 이듬해 ‘혼불’ 제1부를 완성하며 전업 작가로 나서게 된다. 다른 작품 연재는 모두 중단한 채 오로지 ‘혼불’ 집필에만 몰두했던 그녀는 무려 17년 세월을 쏟아부어 5부작, 10권의 대하소설을 펴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부터 1943년까지 매안 이씨 가문을 지키려는 종부 3대와 빈민촌인 거멍굴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혼불’은 출간 당시 150만부가 팔릴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노봉마을은 ‘혼불’에서 매안마을로 그려지는 실제 배경으로, 1999년부터 주민들이 직접 나서 ‘혼불마을’을 알리기 시작했다. 추수를 끝내고 마을 주민들끼리 관광에 나섰는데, 노봉마을은커녕 남원도 잘 모르던 사람들이 ‘혼불’ 이야기를 하니 대번에 알아보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주민들은 혼불문학관을 짓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대로 갈아오던 기름진 논을 헐값에 내놓았다. 마침내 지난 2004년 ‘혼불’의 배경이 되었던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이 들어섰다. 아이에게 혼불마을에 갈 거라고 했더니 혼불이 무슨 뜻이냐 묻는다. 혼불은 사람의 혼을 이루는 푸른빛을 뜻하는 전라도 지역 방언이다. 국어사전에 사람이 죽기 전 혼불이 빠져나가는데, 그 크기가 작은 밥그릇만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에겐 죽음이란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는지 대뜸 “그럼 우리 귀신마을에 가는 거예요?”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다. 황당한 오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문득 십수 년 전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설명이 떠올랐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데, 최명희 작가도 그랬던 모양이에요. 혼을 불살라 ‘혼불’을 완성하고 끝내 사그라들었으니….” 최명희 작가는 1943년 이후 ‘혼불’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전쟁과 민주혁명까지 수많은 글감이 그의 책상 앞에 쌓여 있었다. 하지만 해설사 어르신 말처럼 ‘혼불’ 집필에 혼을 불살랐던 탓일까, 탈고를 앞두고 난소암 진단을 받게 된다. 무서운 질병과 싸우면서도 끝내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던 그녀는 앞으로 써야 할 수많은 이야기를 남겨둔 채 1998년 삶의 마침표를 찍었다. ‘혼불’이 완간이 아닌 미완성의 대하소설인 이유다. 혼불문학관 입구에는 글쓰기를 대하는 작가의 처절한 완벽주의를 엿볼 수 있는 글귀가 있다.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생애를 기울여 한마디 한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고 했더니 아이는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가 보다. 나이는 몇인지, 어디에 사는지, 아이와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문학관 한편에 재현된 작가의 작업실을 보면서 “엄마도 이런 책상 좋아해요?”,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왜 컴퓨터가 없어요?” 질문이 꼬리를 문다. 예전에는 원고지에 펜으로 글을 썼고, 작가가 그 과정을 바위를 뚫어 손가락으로 글씨를 새기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꼈다고 설명하자 아이 낯빛이 어두워진다. 온 마음을 다해 ‘혼불’을 완성하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는 이야기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내 손을 꼬옥 잡는다. “엄마는 너무 열심히 글 쓰지 마요. 엄마 좋아하는 만큼만, 아주 조금만 써야 해요!” 아이의 순박한 진심이 작가의 글귀만큼이나 내 마음을 울린다. ●간이역 향수 가득한 가을의 서도역 혼불문학관 내부에는 ‘혼불’ 속에 그려진 당시 세시풍속이나 관혼상제, 음식, 노래 등을 디오라마로 구성한 공간도 자리한다. 작가의 치밀한 취재와 생생한 묘사 덕분인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글로 적힌 것이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혼불’은 문학뿐 아니라 민속학, 인류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전라도 지역의 다채로운 방언과 사라져 가는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어도 풍화 마모되지 않는 모국어 몇 모금을 그 자리에 고이게 할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 정신의 기둥 하나 세울 수 있다면” 바랐던 작가의 소망이 이뤄진 셈이다. 혼불문학관에서 인연을 맺었던 해설사 어르신은 ‘혼불’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말에 서도역에서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꼭 한번 걸어 보라고 권했다. 넓게 펼쳐진 논 한가운데 기차역이 있는데, 그 앞 삼거리가 소설 속에서 천민들의 거주지인 거멍굴과 양반들의 공간인 매안마을을 나누는 길목이다. 서도역은 강모의 아내 효원이 순천에서 신행 올 때 처음 발 디딘 공간으로 묘사된다. ‘혼불’의 주요 배경인 매안 이씨 종가는 여기서부터 한 식경이나 걸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지금은 자동차로 5분 남짓한 거리다. 첫날밤 신부 옷고름도 풀지 않은 채 잠든 강모의 무심한 뒷모습에서 효원은 그녀 앞에 놓인 처연한 운명을 짐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터벅터벅, 매안마을로 걸어 들어가 혹독한 운명에 맞섰던 그녀는 스무 살의 내게 큰 위로가 되었던 인물이다. “어느 한 사람 나에게 마음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 하여도, 내 속에 내 먹일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비루하고 누추하게 남의 문전에서 동정을 얻으려고 서성거리지 않을 것이다”란 구절 때문이다.몇 년 새 서도역은 꽤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유연석 분)가 철길에 앉아 고애신(김태리 분)을 기다리는 장면에 등장했는데, 여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지난한 세월을 품은 목조건물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혼불’을 기억하는 이들만 가끔 찾아오던 낡은 간이역이 이제는 젊은 연인들의 포토존이 되었다. 이들을 위한 피크닉 용품 대여 서비스까지 이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덕택에 나도 둘째와 피크닉 매트를 펴고 앉아 예쁜 추억을 남겼다. 언젠가 아이가 ‘혼불’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이렇게 마주 앉아 두런두런 오늘을 떠올려도 좋겠다.●춘향전의 무대, 광한루의 낭만 ‘혼불’에 앞서 남원을 대표하는 이야기, 바로 ‘춘향전’ 아닐까. 아이는 아직 ‘춘향전’을 읽지 않았는데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꾸민 상설 공연이 있어 광한루로 향했다. 작품 속에서 성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등장하는 광한루는 가상의 공간, 혹은 재현된 곳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명정승인 황희가 남원으로 유배 왔을 때 지은 엄연한 건물로,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인조 16년인 1638년에 복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광통루로 불렸는데, 조선 전기 문신인 정인지가 달나라에 있다는 궁전(廣寒淸虛府)에 빗대어 광한루로 이름을 고쳤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규모도 웅장하고 그 앞으로 펼쳐진 연못과 그림처럼 놓인 오작교가 낭만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선보이는 상설공연 ‘신관사또 부임행차’는 춘향테마파크 입구 사랑의 광장에서 시작해 광한루를 오가는 제법 큰 행사다. 신관사또를 위한 육방과 기생의 다채로운 공연과 퍼레이드가 흥을 돋우는데, 100여명에 이르는 배우는 모두 오디션을 거친 지역 주민들이다. 사실적인 분장과 의상, 천연덕스런 연기 덕분인지 아이는 마치 과거로 여행을 온 것처럼 어안이 벙벙하다. “엄마, 남원은 옛날 사람들이 사는 곳이에요?” 광한루 근처에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와 함께 찾았다. 남원의 근현대 기록물을 모아놓은 복합문화공간 남원다움관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혼불문학관에서 만난 해설사 어르신의 인터뷰 영상이 소개되고 있었다. ‘혼불 지킴이’, ‘혼불 할매’ 등으로 불리는 황영순씨다. 내게도 스스로를 촌아낙이라고 소개했던 그녀는 우연히 읽게 된 ‘혼불’로 인생이 바뀌었다. 자신이 사는 동네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고 하니 호기심에 펼쳐 든 책이었다. 전주 이씨 문중 종부이기도 한 그녀는 청암부인과 효원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혼불’에 흠뻑 빠지게 되면서 효원의 실제 모델인 삭녕 최씨 종가 며느리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청호저수지, 근심바우 등을 하나하나 조사하고 찾아냈다. 덕분에 혼불문학관의 해설사로, ‘혼불’ 문학기행의 안내자로 제2의 인생을 맞게 되었다. 지금도 그의 서가에 꽂혀 있던 너덜너덜한 ‘혼불’ 초판과 이튿날 기차를 타고 떠나는 내게 쥐여 줬던 따뜻한 누룽지 한 덩이를 잊지 못한다. 내게 남원이 ‘춘향전’ 대신 ‘혼불’로, 추어탕 대신 누룽지 한 덩이로 남은 이유다.●아이는 호기심, 어른은 추억의 세계로 아쉽게도 황영순 어르신의 영상은 그새 다른 전시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아이는 1층 야외에 마련된 물놀이터 덕분에 신이 났다. 땀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뛰어놀고는 그제야 전시관 안으로 들어섰다. 남원다움관 1층에는 남원 시내 지도와 함께 공간 하나하나에 쌓인 주민들의 소소한 기억들을 수집해 뒀다. 2층은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았다. 인력거를 타고 남원의 근현대 거리를 달려 보는 가상체험 콘텐츠를 비롯해 엄마아빠의 학창 시절 추억까지 떠올리게 하는 오락기, 1960~70년대 만화방과 다방, 사진관 등이 재현돼 남원의 정체성은 물론 아련한 복고 감성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옛 만화를 따라 그리는 데 관심을 보인 아이가 ‘독수리 오형제’를 쓱쓱 그림으로 담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엄마가 어릴 때 재미있게 봤던 만화라고 하니 완성된 그림을 선물이라며 건넨다. 전시는 바뀌었어도 또 하나의 기억을 덧댄 셈이다.●굽이치는 지리산 능선이 발아래 남원은 지리산이 품은 도시다. 산을 즐겨 오르는 편은 아니지만 언젠가 아이와 함께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면 그 첫 번째는 지리산 아닐까 싶다. 훌쩍 자란 아들과 서로를 밀고 끌어 주며 지리산을 종주하는 꿈을 마음 한편에 간직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아이를 위해 이번 여행에선 정령치를 골랐다. 정령치휴게소 주차장에서 계단만 오르면 굽이치는 지리산의 능선을 발아래 담을 수 있는 명소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개령암지 마애불상군까지 걸어 보길 추천한다. 대부분 평탄한 숲길이어서 아이가 걷기에도 부담이 적다. 무엇보다 절벽에 새겨진 12구의 불상이 신비로운 감동을 자아낸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에 깎여 온전한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바위에 새긴 온화한 눈매와 부드러운 옷 주름이 경건함만은 잃지 않았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밝혀진 이들은 현재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6] 30년 동안 홀로코스트 교육하던 이가…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6] 30년 동안 홀로코스트 교육하던 이가…

    하마스에 피랍된 이들 가운데 오늘 주인공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중부와 동부 유럽 사람들에게 특히 가슴 아픈 사연으로 다가올 것 같다. 알렉스 단치히(Alex Danzig, 75)로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추모와기억 센터에서 30년을 일해온 홀로코스트 역사학자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유대인들과 폴란드인들이 어떻게 복잡한 인연을 맺고 나란히 희생을 강요당했는지 꾸준히 새로운 세대에게 가르쳐 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들에 난입했을 때 니르 오즈 키부츠에 살고 있었는데 그 뒤 사라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폴란드 단치히(지금 그다니스크)에서 1948년 태어났다. 그의 큰누나 에디스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였다. 1941년 독일 점령기에 지금의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태어난 에디스는 폴란드 모녀 마리아와 할리나 아사노비츠의 도움을 받아 나치 손에서 목숨을 건졌다. 에디스는 부모와 함께 아사노비츠 집을 피난처 삼아 지냈다. 유대인 탄압이 심해졌지만 에디스 부모는 인도주의 활동을 명분으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아사노비츠 가족의 도움 때문이라고 증언해 모녀는 야드 바셈으로부터 1982년 ‘만방의 의로운 인물’ 칭호를 얻었다. 홀로코스트 기간 유대인을 도운 유대인 아닌 사람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였다. 단치히도 이들에게 빚을 졌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초년 시절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9년을 지내다 부모가 이스라엘로 1957년 이주하자 군대에 입대해 여러 전쟁을 치렀고, 좌파 청년 단체에도 들어갔다. 역사학 학위를 딴 뒤 키부츠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1986년 폴란드로 여행갔던 길에 아우슈비츠를 방문했는데 이때부터 홀로코스트, 아울러 폴란드인과 유대인의 복잡다단한 관계에 흥미를 갖게 됐다. 처음 10여년은 홀로코스트 투어를 이끌고 두 나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했다. 친한 친구이자 야드 바셈에서 함께 폴란드 데스크를 봤던 오릿 마르길롯은 단치히를 “내가 아는 한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젊은 사람들과도 곧잘 어울리며 축구 얘기 같은 것으로 말문을 열게 하는 재주도 있어 영향을 받은 것이 엄청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주제(폴란드-유대인 관계)를 얘기하며 마음을 열게 하는 법을 알고 있었어요. 진짜 쉽지 않은 일이지요. (폴란드에서) 워낙 잘해 그들 모두 그의 친구가 됐다니까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학생들이 수천명은 됐어요. 그는 독보적인 교사였어요. 내가 다 매혹당할 정도였으니까요.”지적 작업만 아니라 땅에서 일하는 것도 좋아해 강의가 없으면 늘 키부츠에서 일하곤 했는데 불행하게도 하마스 대원들이 왔을 때 키부츠에 있었다. 아들 마티도 같은 키부츠에 살고 있었는데 그의 아내와 세 딸은 무려 8시간 몸을 숨긴 채 다음 차례가 되지 않을까 덜덜 떨었는데 다행히 화를 피했다. 그의 가족은 현재 홍해 휴양지 에일랏에서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따로 니르 오즈에 살고 있었는데 역시 목숨을 구했다. 어머니는 용감하게도 문을 꼭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마티의 형제 둘과 그들의 자녀도 끔찍한 일을 피했다고 했다. 동생 유발이 그날 오전 8시 30분쯤 얘기를 나눈 게 마지막 아버지의 모습이라고 했다. 같은 키부츠에서 끌려간 사람이 80명쯤 되는데 사실 그의 아버지가 납치됐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아들은 100% 확신한다고 했다. 문제는 하마스가 소셜미디어(SNS)에 피랍자 계정을 도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마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아버지는 여러 차례 심장마비를 겪고 몇 년 전 수술도 받았다. 약도 먹어야 하는데 지니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티는 “매순간 목숨이 위험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이스라엘과 폴란드 모두에서 그를 찾아내자는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알렉스와함께하기(#StandwithAlex) 캠페인은 폴란드 정부가 압력을 넣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마르길롯은 단치히의 출생 기록을 찾아내 이중 국적을 갖게 되면 하마스가 석방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마티도 키부츠에서 태어나 첫 딸이 세 살일 때 가족과 함께 지내겠다며 키부츠로 왔다. 그 뒤 일주일에 세 번은 만났다고 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피랍되기 전날에도 아버지 집을 찾아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매우 행복해 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불운이 덮쳤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 진서연, 제주 집 최초 공개 “매일 4시간 운동… 48~49㎏ 유지”

    진서연, 제주 집 최초 공개 “매일 4시간 운동… 48~49㎏ 유지”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자기관리 끝판왕’으로 불리는 배우 진서연이 출격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역대급 신입 편 요리사 진서연이 등장한다. 진서연은 독보적인 연기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약 중인 배우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종결자’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기 관리 끝판왕’ 진서연이 ‘편스토랑’을 통해 철저한 자기관리 루틴, 체중 관리 식단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녹화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는 진서연의 일상과 함께 진서연의 집이 최초 공개됐다. 그는 최근 제주도로 이사했다. 산방산과 서귀포 바다를 정원에 둔 고즈넉한 집에서 생활 중인 진서연의 일상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독특한 소품들로 깔끔하게 꾸며진 실내장식, 사람 좋아하는 남편의 취향을 반영한 10인용 식탁, 흰색 풍의 주방까지. 진서연의 제주하우스는 편안한 힐링의 느낌 그 자체였다. 고요한 제주의 아침, 진서연은 역대급 등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잠에서 깬 그녀의 옷차림이 너무도 강렬해 시선을 강탈한 것. 뒤태를 시원하게 노출한 잠옷의 정체는 운동복이었다. 진서연은 “아침에 운동하러 가기 싫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오면, 아예 운동복을 입고 잔다”며 “무조건 운동 나갈 환경을 세팅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운동광으로 알려진 진서연다운 기상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진서연의 일상은 자기관리 루틴 그 자체였다. 그는 본인만의 루틴에 따라 운동과 명상으로 아침 시간을 보내고는 “음식에는 관심이 없으실 거 같은데”라는 ‘편스토랑’ 식구들의 질문에 “식탐이 너무너무 많다”며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임신 때 정말 편하게 먹었더니 28㎏가 찌더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진서연은 “나는 똑똑하게 실컷 먹고 운동한다”며 “촬영이 없는 기간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기본 4시간씩 운동한다, 작품 촬영 중에는 48~49㎏를 유지한다, 나만의 건강한 운동 루틴과 식사 루틴이 있어 항상 유지가 된다”고 해 그 비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모두가 궁금해한 진서연의 모닝 루틴과 “이렇게 먹고도 정말 살이 빠진다고?”라는 감탄이 절로 쏟아질 만큼 강력한 요리들도 공개됐다. 얼큰 칼칼한 순두부찌개는 물론 덮밥, 자기만의 튀김 팁까지,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무조건 따라 해 봐야겠다”, “맛이 없을 수 없다, 저게 어떻게 저열량 식사냐”고 감탄하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4] 둘은 주검으로, 셋은 인질 동영상에…친지들은 답을 기다린다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4] 둘은 주검으로, 셋은 인질 동영상에…친지들은 답을 기다린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간 이들의 친인척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들이 어떻게 끌려갔는지, 어디에 있는지, 건강은 한지 등등 정보에 목말라 한다. 이런 상황에 하마스 대원들이 온라인에 올린 라이브스트리밍 동영상에서 그토록 애타게 찾던 이들을 발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영국에 사는 니르 다위시도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키부츠에서 사라진 일가족 5명의 안위가 무척 궁금했다. 노암 엘야킴과 디클라 아라바 커플, 두 사람의 아들 토머 아라바(17), 노암의 두 딸 다프나 엘야킴(15)과 엘라 엘야킴(8)이 집안에서 하마스 대원들에게 붙들려 있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겨 있었다. 두 딸은 친어머니와 살고 있었는데 이 키부츠 탄생 70주년을 축하하려고 방문했다가 뜻밖의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친인척들은 디클라와 토머 시신이 키부츠 바깥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당국으로부터 들었다. 다위시는 하마스가 온라인에 올려놓은, 엘라와 다프나가 억류돼 있는 사진 여러 장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영국 BBC는 이 사진들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노암의 소재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라이브 영상에서 다리를 다친 것처럼 보였고, 나중에 나온 사진을 보면 하마스 대원들의 발밑 먼지 투성이 도로에 누워 있었다. 엘야킴 가족의 사촌인 다위시는 아빠와 두 딸은 가자지구에, 터널 같은 곳에 붙들려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사진 속에) 그들은 매트리스 위에 앉아 있었다. 자연의 빛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100% 가자에 있는 것”이라고 BBC에 털어놓았다. 이어 라이브 영상이 나오고 사진들이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흐른 만큼 하마스 대원들이 가자에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렸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다위시는 자신과 다른 친인척들이 딸들의 동영상을 발견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들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지 매우 비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누구라도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특히 두 어린 소녀들이며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하는데 그들이 우리 조카들에게 물과 음식을 제대로 주지도 않고 친절하게도 대하지 않을 것 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계획하는 지상전이 “큰 실수”라며 군대는 결코 인질들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모든 정보와 작전 수단을 총동원해” 인질들을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지만, 가자에는 알려지지 않은 장소들이 수두룩하고 군사작전은 아주 복잡하다. 이스라엘의 자택에서 BBC와 만난 두 소녀의 친어머니 마얀은 딸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강해져야 한다. 서로를 돌보렴. 아빠를 바라보렴, 그럼 아빠가 너희를 돌봐줄 거야. 우리는 너희를 데려오기 위해 모든 일을 할거야. 우리는 여기에서 매우 강하단다. 우리는 너희를 데려올거야.” 그녀에 따르면 한 딸은 노래를, 다른 딸은 춤을 좋아해 떨어질 수가 없다고 했다.BBC는 노암과 디클라의 집안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라이브 생중계를 한 30분 분량의 동영상 원본을 구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고 대신 요약본만 검증했다. 디클라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는데 스트리밍으로 중계를 본 친척들과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노암의 부상은 간단치 않아 보였다. 다리에서 흘러나온 피가 상당했다. 하마스 대원들이 노암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한 순간 휘청거려 하마스 대원 한 명이 부축하는데 디클라와 딸들이 무척 겁에 질려 있어 보인다. 다위시는 이 동영상의 다른 대목에 대해서도 BBC와 얘기를 나눴다. 하마스 대원들이 토머를 다른 집 앞까지 끌고가 문을 두드리게 한다. 토머는 위험이 사라졌으니 집밖으로 나와도 된다고 주민들을 설득하도록 강요한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에겐 손을 더는 일이었다. 그들을 붙잡아 무턱대고 죽여 버릴 요량이었다.”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않자 대원들은 불붙은 타이어를 집에 던져 태워버렸다. 이 사건에서 누군가 죽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이런 책략이 다른 어디에서도 구사돼 목숨을 빼앗을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 3500개 십자가에 압도… 도발의 오페라가 온다

    3500개 십자가에 압도… 도발의 오페라가 온다

    서울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작소프라노 여지원, 노르마 역 맡아오예 연출·최정상 성악가들 출연 3500개 십자가가 빽빽이 둘러싼 압도적인 무대의 ‘노르마’가 서울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오는 26~29일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파격적인 연출로 2016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초연 당시 ‘충격적이고 도발적’(가디언)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작품이다. 오페라 ‘노르마’는 사랑을 위해 조국을 버린 여신 노르마의 비극적인 운명을 담은 이야기다. 1831년 12월 26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소프라노에게 고난도의 가창력을 요구해 자주 상연되지는 않았다.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빈첸초 벨리니의 최고 수작으로 꼽히며 이탈리아 지폐에 새겨진 유일한 오페라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1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는 “벨리니가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향후 많은 작곡가에게도 큰 영감을 미쳤다”고 ‘노르마’를 소개하면서 “노르마의 고통과 많은 에고(자아)가 한 차원 더 높은 차원으로 변화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굉장히 열정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노르마는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소프라노 여지원과 데시레 랑카토레가 맡았다. ‘리카르토 무티가 선택한 소프라노’로 알려진 여지원은 2015년 한국 소프라노 최초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에르나니’ 주역으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국내에서 처음 ‘노르마’를 연기하는 여지원은 “노르마는 감정을 억제하면서 노래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테크닉적으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노래할 수 없어 어려운 역할”이라면서도 “감정을 폭발시키는 역할 위주로 연기를 해 왔는데 이 프로덕션을 하면서 감정을 계속 감추고 속에 있는 걸 노래로 표현하는 게 재밌다. 고음도 질렀다가 아름다운 음악도 불러서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노르마’의 연출은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했던 알렉스 오예가 맡았다. 종교의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십자가들은 무수히 많은 십자가가 세워진 리투아니아 성당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국에서도 초연 당시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오예는 “나의 무대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전통의 틀에서 벗어나 있어 리스크가 있지만 그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오페라라는 장르는 과거에 머물게 된다.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반영해 그에 맞는 각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페라가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데다 작품도 어렵지만 여지원과 랑카토레를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테레사 이에르볼리노, 베이스 박종민 등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 아바도는 “노르마는 캐스팅이 어렵다. 곡을 제대로 표현해 줄 수 있는 환상적인 캐스팅이 중요한데 이번에 각자 역할을 맡은 가수들이 정말 탁월하다. 관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좋아해 주면서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 3500개 십자가로 가득… 파격의 오페라 ‘노르마’

    3500개 십자가로 가득… 파격의 오페라 ‘노르마’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26~29일 공연3500개 십자가가 빽빽이 둘러싼 압도적인 무대의 ‘노르마’가 서울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오는 26~29일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파격적인 연출로 2016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초연 당시 ‘아름답고 자극적’, ‘충격적이고 도발적’(가디언)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작품이다. 오페라 ‘노르마’는 사랑을 위해 조국을 버린 여신 노르마의 비극적인 운명을 담은 이야기다. 1831년 4월 16일 프랑스 파리의 로데온 극장에서 성공을 거둔 알렉산드르 수메(1786~1845)의 비극적 연극 ‘노르마, 또는 유아살해’(Norma, ossia L´infanticidio)를 소재로 만들었다. 수메의 원작을 기반으로 하되 결말을 장엄한 자기희생으로 바꾸고 일부 장면을 수정해 대본을 완성했다. 1831년 12월 26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화제작이기도 하지만, 소프라노에게 고난이도의 가창력을 요구하는 어려움으로 자주 상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1923~1977)가 작품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현재는 유럽 전역에서 공연된다.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빈첸초 벨리니(1801~1835)의 최고 수작으로 꼽히며 이탈리아 지폐에 새겨진 유일한 오페라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1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는 “벨리니가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향후 많은 작곡가에게도 큰 영감을 미쳤다”고 ‘노르마’를 소개하면서 “노르마의 고통과 많은 에고(자아)가 한 차원 더 높은 차원으로 변화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굉장히 열정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노르마는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소프라노 여지원과 데시레 랑카토레가 맡았다. ‘리카르토 무티가 선택한 소프라노’로 알려진 여지원은 2015년 한국 소프라노 최초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에르나니’ 주역으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국내에서 처음 노르마를 연기하는 여지원은 “이탈리아 오페라의 정수라고 불리는 ‘노르마’로 한국에서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노르마는 감정을 억제하면서 노래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테크닉적으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노래할 수 없어 어려운 역할”이라면서도 “감정을 폭발시키는 역할 위주로 연기를 해 왔는데 이 프로덕션을 하면서 감정을 계속 감추고 속에 있는 걸 노래로 표현하는 게 재밌다. 고음도 질렀다가 아름다운 음악도 불러서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노르마’의 연출은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했던 알렉스 오예가 맡았다. 종교의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십자가들은 무수히 많은 십자가가 세워진 리투아니아 성당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국에서도 초연 당시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오예는 “나의 무대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전통의 틀에서 벗어나 있어 리스크가 있지만 그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오페라라는 장르는 과거에 머물게 된다.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반영해 그에 맞는 각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기원전 50년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 데다 서양에서 이미 고전적인 연출은 다 보여준 만큼 색다르게 시도했다. 노르마의 아버지 오르베소 역으로 출연하는 베이스 박종민은 “현대인도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기 때문에 훨씬 더 흥미롭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스스로 불길 속으로 몸을 던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새롭게 죽음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오페라가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데다 작품도 어렵지만 여지원과 랑카토레를 비롯해 박종민, 메조소프라노 테레사 이에르볼리노 등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 아바도는 “노르마는 캐스팅이 어렵다. 곡을 제대로 표현해 줄 수 있는 환상적인 캐스팅이 중요한데 이번에 각자 역할을 맡은 가수들이 정말 탁월하다. 관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좋아해 주면서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 박수홍母 “김다예가 가스라이팅”…父 “여자 좋아해 비자금 만든 것”

    박수홍母 “김다예가 가스라이팅”…父 “여자 좋아해 비자금 만든 것”

    방송인 박수홍(53)씨의 부모가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장남 진홍(55)씨 측 증인으로 나서 큰아들을 옹호했다. 박수홍씨의 부친은 ‘박수홍이 여자를 좋아해 비자금을 만든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고, 함께 법정에 출석한 모친은 재판에 앞서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 심리로 열린 진홍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8차 공판에 박수홍씨의 아버지인 박모(84)씨와 어머니 지모(81)씨가 참석했다. 이날 지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이건 (박수홍이) 큰아들을 잡는 짓”이라며 “수홍이가 (부인)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다. 얼마나 알았다고 자기 아파트 명의를 넘겨주나”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원래 설거지도 다 했는데 혼인신고하고 엄마를 공격하더라”라고 말했다. 지씨는 과거 박수홍씨가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나 그런 사람 아니다”라며 “엄마가 어떻게 돈줄 끊어진다고 결혼 못 하게 하겠냐. 내가 증인으로도 창피해서 안 나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씨는 “난 한번도 (김다예와의 결혼을) 말린 적이 없다”면서 “내가 이만큼 나이를 먹고 아들을 말린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나이가 너무 차이가 나니까 조금만 더 보자(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씨는 “사람들이 큰아들(진홍)이 가식으로 산다고, 걔가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부친 박씨는 “(박수홍이) 부모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부모 모르게 도망가서 혼인신고하고 결혼식을 했더라”라면서 “우리는 어디서 사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수홍이는 다 가스라이팅 당한 거다”라고 거듭 말하면서 “나는 수홍이가 지금 (소송 이후) 전화번호도 바뀌고 해서 얘기도 못 하고 있다. 이사까지 가버려서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지씨는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재판부는 지난 8월 9일 열린 진홍씨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진홍씨 측 신청을 받아들여 박수홍씨의 부모를 증인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검찰 측은 진홍씨 부부가 운영했던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으로부터 박수홍씨 부친에게 주기적으로 돈이 입금된 것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수홍씨 부친은 ‘비자금 용도’라면서 “개그맨 하면 세금 떼고 품위유지비 떼고 하면 얼마 안 나온다. 수홍이를 위해 별도로 비자금을 뺀 거다. 수홍이가 막냇동생하고 친구들하고 자기 사귀는 친구한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비자금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어떤 여자하고 7~8년을 사귀었는데 몇 달 뒤에 여자가 울면서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하더라. 그러다 수홍이가 엄마한테 와서 통장을 달라고 했다”면서 “수홍이가 여자와 사귀다 헤어지면 뭘 사준다. 그래서 현금을 찾아달라고 해서 현금을 줬다”고 말했다. 박수홍의 부친은 지난해 10월 진홍씨와 대질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한 박수홍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종언 변호사는 당시 박수홍씨의 부친이 박수홍을 보자마자 정강이를 발로 차면서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배를 ××버리겠다”고 하며 박수홍을 폭행했다고 전했다. 박수홍씨는 “어떻게 아들한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느냐”고 절규하며 심적 충격으로 과호흡이 와 실신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홍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박수홍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총 61억 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진홍씨가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회삿돈 19억원을 횡령했으며, 11억 7000만원을 빼돌려 건물을 매입하는 데 썼다고 보고 있다. 또 신용카드 결제 등 방식으로도 회사 자금 1억 8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도 있다. 또 박수홍씨 개인 계좌에서 29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진홍씨 아내이자 박수홍씨 형수인 이모(51)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해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박수홍씨와 법적 분쟁이 발생하자 출연료 계좌와 회사 법인 계좌에서 약 3700만원을 빼내 변호사 선임료로 쓴 혐의도 받는다. 이날 박수홍씨는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수홍씨는 앞서 진행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큰형 부부의 엄벌을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수홍씨의 막냇동생은 지난 7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서 큰형이 아닌 박수홍씨 편에 섰다. 그는 “큰형에게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이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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