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좋아요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10명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1월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무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A씨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82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웃기는 영어(9)

    ■웃기는 영어(9)Taxi Drivers’ Favorite Jokes Dirty Ernie is in class one day when the teacher announces that their homework assignment that night will be to find out how to use the word beautiful in the same sentence twice.The next day,when they come into school,the teacher says,“Okay,Alice,stand up and use the word beautiful in a sentence twice.” “Well,yesterday,” begins Alice,“my father bought my mother a beautiful dress and she looked beautiful in it.” “Very good,Alice,” says the teacher.“Now,Susie?” Susie stands up and says,“Well,yesterday my mommy planned a beautiful banquet and it turned out beautiful.” “Excellent,Susie!” replies the teacher.“Ernie?” Ernie puts his cigarette and beer under the desk and stands up.“Well,last night,” he says,“I was sitting there watching television when my sister comes home.She says,‘Hey,Dad,I´m pregnant,’ and my old man says,‘Oh,that’s beautiful,just beautiful!‘” (Words and Phrases) announce that∼:∼라고 공표하다 find out:발견하다 stand up:일어나다 buy∼ …:∼에게 …을 사주다 looked beautiful in it:그것을 입었을 때 아름답게 보였다 plan ∼:∼을 계획하다 banquet: 연회 turn out∼:∼한 상태로 되다 pregnant: 임신한 (해석) 어느 날 Dirty Ernie가 수업 중이었는데, 선생님이 그날 과제는 단어 ‘beautiful’을 같은 문장에 두 번 쓰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다음날 학생들이 학교에 왔을 때,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자,Alice 일어나서 단어 beautiful을 한 문장에 두 번 써보도록 해요.” Alice가 “저어, 어제 아빠가 엄마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사주셨는데, 드레스를 입은 엄마가 아름답게 보였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아주 좋아요,Alice”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자,Susie는?” Susie가 일어나 말했습니다.“저어, 어제 엄마가 멋진 연회를 준비했는데, 연회가 멋지게 되었어요.” “정말 좋아요,Susie!”라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Ernie는?” Ernie가 담배와 맥주를 책상 아래에 내려놓고 일어났습니다.“글쎄, 어젯밤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앉아있는데, 누나가 집에 왔어요. 누나가 ‘아빠, 나 임신했어.’라고 말하자, 아빠가 ‘그거 잘 됐어, 정말 잘 됐어.’라고 말했어요.” (해설) Ernie는 수업 시간에 담배와 맥주를 꺼내놓고 있는 불량청소년인데, 단어 beautiful을 두 번 사용하여 만드는 문장도 다른 학생의 것들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Alice와 Susie가 각각 ‘아름다운’과 ‘훌륭한, 멋진’의 의미로 단어 beautiful을 사용한 반면,Ernie는 beautiful을 반어적(원래의 의미와 정반대의 뜻)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또한,Alice와 Susie가 beautiful을 반복하기 위해 and로 이어지는 접속문을 사용한 반면,Ernie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just에 의한 단순 반복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Ernie가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단순한 것만을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이라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 Life Essay for Wrighting (2)사기꾼 (Shark) 어느날 나의 노크에 문을 열고 나온 중3 여학생이 다짜고짜 “아저씨는 사기꾼이야”(You’re a shark!)라고 말하곤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렸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What on earth have I done wrong?) 잘못이 있다면 처자식 걱정에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친 죄와 성실을 신조로 산 것이 전부인데…. 죽은 사람처럼 한참을 대문 앞에 앉아 있다 대문을 나서니 눈은 내리고,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며 가슴에도 얼굴에도 끝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참을 수 없는 괴로움에 며칠을 방황하다 사기꾼이란 이유나 듣자며 다시 방문한 집에서 “1년치의 학습지를 구입했지만 교재만 팔고 다시 방문해 주지 않는(당시는 그런 일이 많았음) 다른 회사의 직원인 줄 알고 아이가 착각을 했다.”며 공부에 대한 갈망으로 아이가 한 말이니 용서를 바란다는 어머니를 만났다. 그런 웃지 못할 인연으로 맡아 가르친 아이의 영어 성적이 훌쩍 오르자 동네 유지인 아이 어머니로부터 50여명 이상의 학생들을 소개 받으며 성실히 살아온 세월의 보상이 시작되었다. 이후로 기회는 준비한 자의 것(Opportunities are what those who help themselves deserve)이란 일들이 계속 찾아왔다. 사기꾼을 뜻하는 영어 단어들로 cheat,fraud,swindler,shaper,shark 등이 있는데, 이들 단어들에는 약간의 어감의 차이가 있다. 글의 내용상, 여기에 나오는 사기꾼이란 싸구려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을 가리키기 때문에 shark가 가장 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의문문의 뜻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도대체’가 있는데, 이를 영어로 말하면 ‘on earth’이다. 위 예문처럼 의문사 뒤에 이 표현을 쓴다. 과거에 무엇을 잘못하여 현재 이렇게 문전박대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에 문장을 현재완료로 쓰는 것이 좋다.do ∼ wrong: ∼을 잘못하다. 기회는 준비한 자의 것이라는 말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라는 말과 같다. 이 속담보다 원문에 충실히 영어로 옮기려면, 준비한 자의 것이라는 말을 what those who help themselves deserve로 표현하면 되겠다. ■절대문법2 자리매김학습절대 문법은 문장에서 단어의 자리를 정확하게 매기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영어가 우리말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자리 중심 언어라는 것이다. 영어가 자리 중심 언어라는 것은 다음 문장들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의 아버지가 큰 연을 만듭니다. (1) (2) (3) My father a big kite makes.(×) 순서를 바꿔서 큰 연을 나의 아버지가 만듭니다. (2) (1) (3) A big kite my father makes.(×) ⇒My father makes a big kite.(○) 자리가 바뀌면 의미가 달라지거나 문장의 의미가 정확하게 살아나지 않기도 한다. ⇒A big kite makes my father happy. (하나의 큰 연/만듭니다./나의 아버지/(어떤 상태)행복한) 영어 문법 학습은 단어의 자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 절대 문법은 영어 단어의 자리를 동사를 기준으로 하여 앞뒤에 오는 말들을 실재적인 문장을 통해 하나하나씩 단계적으로 인식시킨다. 특히 문장 성분 개념과 품사 개념을 이해하도록 연습시키면서 그 역할과 특성을 자리 개념으로 이해하도록 도식화해 나간다. 영어 문장의 기준이 되는 동사부터 간단하게 살펴보자. 동사는 영어 문장의 기준이 되는 말이다. 따라서 동사가 가지는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절대적인 특성을 가지게 된다. ▶ 반드시 시제가 있다. ▶ 반드시 주어가 있다. ▶ 목적어를 가질 수 있다. ▶ 보어를 가질 수 있다. ▶ 수식어(부사, 부사구, 부사절)에 의해 수식을 받을 수 있다. 모든 문장에서 반드시 위치하게 되는 동사는 다른 단어들의 자리를 결정해 준다. 동사 앞부분은 주어 자리가 된다. 그리고 동사 다음에는 동사에 따라 목적어나 보어 자리가 올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영어 문장 구성의 기본 원리를 직접 도식화하게 되면 쉽게 영어 문법이 손에 잡히게 된다.
  • 이청아 안방극장 첫 도전

    이청아 안방극장 첫 도전

    맑을 청(淸) 예쁠 아(娥). 지난달 8일 밤. 이름처럼 청아한 이미지를 가진 이청아(21)가 영화 ‘늑대의 유혹’으로 42회 대종상영화제 여자신인상을 받았다. 웬만해서는 수상소감을 시원하게 했으련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행복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게 대략 전부였다. “전혀 예상치 못했어요. 벼락을 맞은 느낌이었죠.”라는 게 당시를 떠올리는 그녀의 말이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상패마저도 챙겨오지 못했다는 이청아가 생애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도전했다. ‘온리유’ 후속으로 여름을 겨냥한 SBS 주말 특별기획 ‘해변으로 가요’(연출 이승렬, 극본 조윤영 문희정)에서 기존의 차분하고 예쁘장한 이미지를 떠나 천방지축으로 대변신했다. 첫 주 시청률은 10% 중반. 그녀의 털털한 연기 변신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연착륙인 셈이다.“출연진 모두가 신선하다는 게 이번 작품의 생명”이라는 이청아. 그녀의 첫 안방 나들이가 여름 내내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냉수 한 사발로 다가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대책 없는 날라리 여고생(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진짜 단역), 귀엽고 발랄한 합주부 여고생(해피에로크리스마스-조금 비중 있는 역), 사랑스럽고 순수한 여고생(늑대의 유혹-당당한 주연). 어느덧 스무 살이 훌쩍 넘어선 그녀지만, 워낙 ‘뽀샤시’한 이미지라 상당히 어려보인다. 중·고등학생이라고 우겨도 통할 듯. 그래서인지 학생 역할을 주로 맡았다. 쳐다만 봐도 시원한 동해 바닷가를 무대로 하는 ‘해변으로 가요’에서는 실제 나이를 찾았다. 물고기가 물을 만났다고나 할까. 첫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는 이청아.“‘늑대의 유혹’ 이후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도 적응하기 전이라…. 하지만 지레 겁먹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편해졌어요.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은데요.”드라마가 시간대별로 진행되니까 감정의 큰 틀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지구력은 없지만 순발력이 있는 자신에게 드라마가 연기 호흡을 잘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는 말을 곁들였다.“이제는 정말 신나게 촬영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표정에서 즐거움이 뚝뚝 묻어난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요 ‘해변으로 가요’는 로맨스도 있고, 해상구조대의 활약상도 있다. 마치 1990년대 미국 인기 TV시리즈였던 ‘베이워치’를 연상케 한다. 이청아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모텔 소라장의 주인 윤소라. 돌고래 조련사를 꿈꾸며 유학의 장도에 오르려는 순간, 장태풍(이완)과 얽히고 꼬이는 사건 속에 좌절하고 만다. 이후 태풍의 이복형이자 리조트 사장인 장태현(전진)과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는 “푼수에다 천방지축 왈가닥인 바다소녀”로 자신의 역할을 정의했다. 또 하나 덧붙이는 말.“털털하고 무시무시한 식탐에 힘도 무척 세요.” 정한경역으로 얼굴을 알렸던 ‘늑대의 유혹’에서 속으로 꾹꾹 참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캐릭터다.“한경이처럼 답답하지도 않지만, 소라만큼 화끈하지 않은, 실제 성격은 중간 정도”라고 전했다. 캐릭터 설정상 이완과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많이 맞기도 하고, 숱하게 넘어지기도 한다.“온 몸이 멍투성이라, 작가 언니들에게 그런 장면 너무 많이 넣지 말라고 하고 싶다.”며 풋풋한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망가지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1,2회가 나가자 이청아에 대해 “예쁘기만한 줄 알았는데 연기도 잘한다. 앞으로 기대된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는 “아직 시작인데요…. 앞으로가 중요하죠.”라며 쑥스러워했다. ●꽃미남+몸짱의 사랑을 한몸에 그녀는 짧은 경력이지만, 남자 배우 복이 많은 연기자다. ‘늑대의 유혹’에서는 강동원과 조한선에게 호위를 받았다. 이번에는 전진과 이완이 에스코트한다. 연달아 ‘꽃미남+몸짱’을 거느린 격. 뭇 여성팬들의 원성과 부러움을 동시에 살 만하다. 영화에서는 오빠들을 동생으로 거느려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진짜 오빠들을 상대로 연기해서 마음이 무척 가볍다고 한다. 이청아가 바라보는 전진과 이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전진 오빠는 정말 주변 사람을 잘 챙겨요. 정말 매너가 좋아요. 반면 완이 오빠는 무뚝뚝해요. 살갑지 못한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빨리 친해지기 힘들지만, 성격이 비슷하니까 오히려 편안한 점도 있어요.” 곧이어 “모두 마음이 잘 통해 팀워크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드라마가 순탄하게 출발했지만, 약점이 있다. 이복 형제인 재벌 2세들이 사랑과 일에서 경쟁을 벌이고, 여기에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순진한 매력을 뿜어내는 여자, 능력있는 캐리어 우먼과의 사랑이 엇갈린다는 다소 진부한 설정이 그것이다. 이청아는 “우리 드라마의 생명은 (배우들의) 신선함”이라면서 “각자 배역이 잘 어울리고, 연기자들이 재미있게 찍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도 즐거워할 것 같아요.”라고 자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들의 헝그리 정신 또 일낼 겁니다”

    |딜리(동티모르) 홍희경특파원|“안녕하세요. 우리 한국 가요.” 동티모르에서 만난 이 나라 유소년 축구팀이 기자에게 서툰 한국말로 던진 인사말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좋아한다는 이들은 여권에 새겨진 한국 비자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달 초 한국에서 열리는 ㈜대교배 초등교 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도 딜리의 공항에 나온 이들의 얼굴에는 이 나라 유일의 스포츠이자 희망의 상징이기도 한 축구 대회에서 꼭 우승컵을 거머쥐겠다는 의지가 읽힌다.●“대교배 축구대회서 꼭 우승할 것” 이들을 인솔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김신환(47) 감독도 감회어린 표정이긴 마찬가지다. 지금은 출국장에서 구스마오 대통령의 환송을 받는 동티모르의 영웅이 되었지만 출발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김 감독은 실업축구 시절인 1981년부터 88년까지 현대자동차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개인사업을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2002년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갓 독립한 동티모르를 갔던 그는 제2의 축구인생을 찾아냈다. 그러나 동티모르 사람들은 축구를 사랑하는 어린이를 이용해 기회를 잡으려는 사기꾼 정도로 취급했다.●“영양실조 아이들 위해 영양제 구하러다녀” 그해 김 감독은 어른들을 설득해 아이들을 모았다. 처음 20여명이던 아이들은 금세 200여명으로 불어났다.그러나 5개월쯤 지나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쓰러졌다. 영양상태가 나빴던 것이다.김 감독은 국제 구호단체를 돌며 비타민과 영양제를 구했다.운동장에서 쓰러지는 아이들이 사라진 것은 지금도 김 김독의 자랑이다.●“작년 우승땐 카퍼레이드 영광” 어른들이 김 감독에게 신뢰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때부터다. 동티모르에 귀국하자 기자회견과 카퍼레이드가 이어졌고, 수도인 딜리의 스타디움은 그들의 전용 운동장이 됐다.김 감독도 유명세에 시달렸다. 그는 “동티모르에서는 이제 술집에도 잘 못 갑니다. 사람들이 얼굴을 알아보더군요.”라며 웃었다.지방에서도 사람들은 아이를 축구팀에 넣어달라며 김 감독을 찾는다. 프로 선수가 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이 나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축구팀을 지원할 수 있는 학부모는 없다. 축구팀의 경비는 기부에 의존하거나 사재를 터는 수밖에 없다.4년이 넘게 그가 축구팀에 들인 돈은 6000여만원. 김 감독은 아이들의 축구사랑과 근성 때문에 축구를 그만둘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가끔 꿀밤을 주거나 화를 내고 어려운 훈련을 해도 끈질기게 따라오는 아이들의 태도에 놀랐다.”면서 “예전 한국의 헝그리 정신을 이 아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 나를 좋아해줘서 신이 난다.”면서 “아이들이 귓속말로 ‘집에 있는 아빠보다 운동장의 ‘아빠’가 더 좋아요.’라고 하면 그 기분을 표현할 수가 없다.”고 털어놓는 그는 아이들 못지않은 필승의 열기가 느껴진다.saloo@seoul.co.kr
  • “대학생 선생님 너무 좋아요”

    “2학기에도 같은 대학생 선생님이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알파벳도 모르던 학생이 단어놀이를 즐기게 되는 발전을 보며 교사로서의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처음 실시한 대학생 보조교사제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성동·강동·동부교육청 관내 25개 중학교에서 실시된 보조교사제에는 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한 건국대 수학교육과와 영문과 학생 46명이 참가해 이달 말 방학과 함께 학교별로 대부분 마무리됐다. 학생들과 보조교사, 학교측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운영 기간이나 횟수 등에서 보완할 점도 지적됐다. 수업은 영어와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부진 학생 15명 안팎을 교사 1명과 대학생 보조교사 1명이 함께 개별지도하는 식으로 회당 1∼2시간씩 모두 24시간의 특별보충수업이 진행됐다.1학년 수학을 담당한 이현주(수학교육과 2년)씨는 “기초가 전혀 없는 학생이라도 하나씩 거슬러 올라가 반복해 첨삭지도를 하니 문제를 풀어내더라.”면서 “방학의 절반을 투자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은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2학년 영어를 담당한 전윤희(영문과 2년)씨는 “필기도구도 가지고 다니지 않을 정도로 공부에 관심없던 아이들이 조금씩 흥미를 찾아가는 모습에 기뻤다.”면서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고 했다. 학교측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용마중 박연숙 교감은 “설문조사를 해보니 친근한 대학생들의 개별지도에 학생들이 호감을 느껴 학습효과도 높았다.”면서 “단순히 과외같은 학습 지도효과보다는 형·누나같은 대학생들의 지도를 통해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일중 오지은 교사는 “10명이 넘어가면 개별지도가 불가능한데, 보조교사와 함께 지도하자 학생들도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면서 “연속적인 학습 지도가 이루어져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운영 시간이나 횟수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오는 2학기 봉사 학점 1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윤복 장학사는 “일부 대학에서 실습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이루어지던 대학생 지도를 교육청이 대학과 협의해 학점으로 인정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라면서 “오는 2학기에는 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 등 5개 학교와 9∼11월 학기 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미국을 ‘장애인의 천국’이라고도 한다. 미국의 장애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정신적·물리적 ‘고난’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다고 훈장처럼 붙여진 표현이다. 미국의 장애인 정책은 시혜나 동정적 지원이 아닌 보편적 인권의 개념에서 출발했다. 그러한 정책의 철학적 기반 위에 ▲법과 제도 ▲교육 ▲사회 속으로의 통합이라는 요소가 삼위일체로 작동하고 있다. |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사랑이나 인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장애인 교육을 위해서는 전략적 정책과 이를 실현시키는 사회적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시 외곽에 자리잡은 ‘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 메릴랜드주에서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체계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장애인 특수학교다. 성장과 언어 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의 증상을 가진 6∼12세 어린이 105명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의 목표는 장애인 어린이들에게 “성공의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여름학기(서머스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 건물로 들어가자 왼쪽 첫번째 교실에서 시청각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듯하자 교사들이 “밖으로 가자.”며 학생들을 인도했다. 교사들은 “날씨가 더우니 나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남으라.”고 말했고,8명의 학생 가운데 2명이 그대로 남아 교육용 비디오를 시청했다. 이 학교는 장애인 어린이들도 충분한 가치 판단 능력이 있다고 믿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유도하기 위해 가급적 자율권을 많이 부여한다. 교사들의 손을 잡고 교실 밖을 나서는 6명의 어린이들. 모두가 또렷한 눈망울에 밝은 표정이었다. 옆에 있던 교사에게 “장애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교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그러나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은 일단 학교 밖을 나가면 학교 안에서처럼 잘 행동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건너편 교실에서는 학습 장애가 있는 1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수업의 교사는 교실 정면에 삼각형과 사각형, 원 등 도형과 숫자가 적힌 큰 보드를 설치하고 어린이들에게 ‘트라이앵글’ ‘스퀘어’ ‘서클’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있다.8명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세 가지 도형과 숫자를 구분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이 학교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토니 르완은 “105명의 학생을 장애증상이 아니라 나이, 성격, 학우들과의 어울림 등을 토대로 반을 나눈다.”고 말하고 “또 필요한 수업이 다를 때는 반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층 밑으로 내려가자 언어전문가인 던 매드슨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정확한 발음을 가르치는 교실이 나왔다. 어린이들은 노트북 컴퓨터처럼 생긴 ‘보이스 인 박스’라는 장치를 이용했다. 박스에 그려진 동물이나 식물을 누르면 그에 해당하는 단어가 소리로 나왔다. 미국의 시인이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전기작가인 칼 샌드버그의 이름을 딴 이 학교는 당초 1962년 일반 공립 초등학교로 설립됐다.70년대 들어 베이비붐 세대의 졸업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는 바람에 잠시 문을 닫았다가 1978년 복합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와 다름없는 시설을 유지하는 데 힘쓰는 한편 학생들이 독립성을 갖춰 사회로 나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해 왔다. 이같은 노력과 정성이 외부에 알려져 현재 이 학교는 워싱턴 인근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특수학교가 됐다.105명의 학생 가운데는 외교관·교수·군인·세계은행 직원인 부모를 따라온 10명의 외국인 학생도 있으며, 한국 학생도 한 명이 있다. dawn@seoul.co.kr ■ 제임파라 교장 인터뷰|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의 제인 파라 교장은 “부모와 사회의 관심 속에서 공정하면서도 개인의 필요에 맞는 교육을 받는다면 장애인 학생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운영 방침은. -최고의 교사진과 최고의 지도법을 찾는다. 그래야만 창의적이고 숙련된 교육이 가능하다. 교사들은 동료들이 훌륭하다고 느끼면 그에 걸맞은 직업의식을 공유하게 된다. ▶장애인에게 교육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들이 성장했을 때 어디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물론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라도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장애가 심한 어린이에게도 간단한 읽기와 셈은 반드시 가르치려 한다. 또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키워주려 한다. ▶장애인 교육의 인권적 측면은 무엇인가. -장애인은 교육을 받을 동안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권의 보호를 받는다. 장애인의 인권이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막상 학교를 떠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에게 학교 밖 세상은 학교 안보다는 못할 것이다. 물론 미국 사회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는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장애인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스태프(교사와 교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신규 교사들이 학생들의 행동을 잘 다룰 수 있고, 학생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교육 외적인 잔무가 너무 많다. 파라 교장은 인터뷰를 마친 뒤 직접 학교 시설들을 안내해줬다. 그는 교실과 복도에서 마주치는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현재 어떤 수업을 받는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美 장애인 법과 제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장애인 관련 제도를 아우르는 법은 1990년에 제정된 장애인법(ADA: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금지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ADA는 미국의 장애인들에게는 ‘권리장전’과도 같다. ADA의 주요 내용은 장애인이 고용이나 의사소통, 교통 수단 및 각종 시설 이용, 연방 및 지방정부의 활동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장애인 개인의 시민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차별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연방법원에 제소해 각종 시정명령, 금지명령 등을 받아낼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근 우리 정부와 장애인 단체가 논의 중인 ‘장애인차별금지법’도 바로 이 법을 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1월에 개원된 미국의 제109회 의회에는 7월11일 현재 50건의 장애인 관련 법안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는 이라크 전쟁 등 각종 전투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한 법안도 다수 포함돼 있지만 교육과 의료 지원 개선 등 순수하게 장애인의 삶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들도 적지 않다. 미 의회에서는 각종 법안을 제정·개정할 때 장애인 관련 사항이 필요한가를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미 의회에 계류 중인 50개의 장애인 관련 법안 가운데는 “기업들은 종업원들에게 ADA의 내용을 정확히 고지하라.”고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포함돼 있다. ADA에 기초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을 위한 신 자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2002년 보건부 산하에 장애인국(Office of Disability)을 신설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장애인 활동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 기회 확대 ▲고용확대 ▲지역사회와의 완벽한 조화 등이다. 이 정책에 따라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37억 달러(3조 70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 교육을 지원하는 데 할애됐다. 또 1억 2000만 달러(12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 장치나 시설을 개발하는 데 배정됐다. dawn@seoul.co.kr ■ 美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 ‘신체장애인연대’를 가다 |폴스 처치(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 자리잡은 폴스 처치 시. 워싱턴에서 6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5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주택가 중심의 부도심 지역이다. 그 중심거리인 사우스 조지 메이슨 드라이브에 이 지역의 대표적 건물인 다섯 동의 고층 아파트가 나란히 서있다. 이 아파트 단지 안의 3705동 105와 106호에서 중증 장애인 7명이 이웃 주민들과 어울려 여느 미국인과 다름없는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자 장애인의 대표 도우미인 올란도 포울리스가 문 앞에서 맞아줬다. 이 집에는 메리카(Merica)라는 별칭이 붙어 있었다. 영어로 America(미국)는 Miracle(기적)과 발음이 거의 같다. 두 단어를 모두 염두에 두고 붙인 이름이다. 아파트로 들어서 보니 105호와 106호를 터서 모두 6개의 방과 4개의 화장실,2개의 거실과 주방 등 넓은 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아파트 안에서 가장 먼저 기자와 인사한 사람은 전신마비 장애가 있는 션 워자스첵, 그 다음은 하반신 장애가 있는 캐시 파였다. 장애 정도가 좀더 심한 션은 눈빛으로, 정도가 조금 나은 캐시는 말로 “환영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캐시는 거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로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고 있었다. 캐시는 “왼쪽 손만을 이용해 자판을 쳐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상대편 친구들이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캐시의 컴퓨터에는 웹카메라도 장착돼 이따금씩 화상 채팅도 즐긴다고 했다. 션은 두 손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휠체어에 연결된 ‘패스 파인더’ 컴퓨터를 머리로 작동하고 있었다. 왼쪽 관자놀이 부근에 설치된 마우스를 움직여 컴퓨터의 커서를 이동시키는 것이었다. 션은 “하이 돈(기자의 영어 이름), 안녕하세요.”라고 컴퓨터 화면을 통해 인사했다. 문장과 함께 컴퓨터가 소리도 내보냈다. 기자가 “안녕하세요, 당신은 어떠세요.”라고 하자, 션은 다시 “대단히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의사소통은 분명했다. 반대편 거실로 건너가자 하반신이 불편한 라뤼 라이트가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라뤼는 장애 정도가 덜해 이따금씩 바깥으로 쇼핑을 나가기도 한다. 라뤼는 장애인이 외출을 원하면 미니 버스 등 교통수단을 제공해 주는 ‘메트로 액세스’라는 프로그램을 주 정부가 하루 24시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뤼가 원하면 버스나 지하철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버스에는 출입구에 휠체어 탑승용 리프트가 설치돼 있으며, 지하철은 어느 역이나 엘리베이터로 접근이 가능하다. 션과 캐시, 라뤼와 함께 지내는 빌과 브랜디, 디, 샤리타는 장애 정도가 심해 주로 침대에 누워 TV나 책을 보는 시간이 많다고 했다. 아파트는 숲으로 둘러싸여 창문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안정감을 줬다. 이 아파트의 북쪽 거실 문을 열면 아파트 수영장으로 연결된다. 라뤼와 캐시 등은 이따금씩 수영장쪽으로 나가 햇볕도 쏘이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했다. 주민들 가운데 장애인이 모여 산다고 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올란도는 전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도 “그 집뿐만 아니라 어느 가정이나 적어도 한가지씩의 문제는 안고 살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그들이 장애인이라고 지역사회로부터 소외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곳에 사는 장애인들이 외출할 때면 출입문을 열고 기다려 주거나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션 등이 거주하는 아파트 105호와 106호는 지난 2000년에 장애인의 부모들이 돈을 모아 구입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로 연령은 26세부터 40세까지이다. 고교 때까지는 특수학교 등에서 수업이 가능하지만 일단 학교를 졸업하면 각자가 생활 공간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장애인은 졸업후 각자의 집에서 생활한다. 이 공간은 일부 부모들이 “장애인들도 다른 이웃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만든 것이다. 또 각자의 집에 살 경우에는 장애인 10명에 전문 도우미가 한사람 꼴이어서 전문적인 재활 등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는 것도 이곳을 만든 이유였다. 올란도의 경우는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으로 영국 등에서 전문적으로 장애인 도우미 교육을 받았다. 올란도와 함께 마리차 로페스 등 모두 10명의 도우미가 이곳에서 식사와 청소, 빨래, 목욕 등을 도와 준다. 올란도는 이곳이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공간이라고 판단,‘신체장애인연대’라는 이름을 붙여 다른 장애인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은 매달 700달러씩을 생활비로 내지만 버지니아 주 정부로부터 지원도 받는다. 올란도의 월급은 주 정부에서 지급한다. 그대신 매달 주 장애인위원회에서 관계자가 방문하고,3개월마다 한번씩 주 의료국 담당자가 운영 상황을 평가한다. dawn@seoul.co.kr ■ 특별기고 “인권 향상돼야 진짜 선진국” / 조영황 국가인권위 위원장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하여야 한다.’ 1948년 12월 10일 파리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제1조의 문구는 5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자 희망으로 남아 있다. 세계 도처에서 전쟁과 테러가 그치지 않고 빈곤과 차별의 상처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에도, 인류는 역설적으로 반세기 전의 숭고한 사명을 떠올리며 평화와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인권 개념은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등장했다. 국가기관은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권적 측면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국민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위주의 시대의 인권이 고난의 투쟁을 상징했다면,21세기 우리사회의 인권은 생활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수많은 결정에서 알 수 있듯이, 바야흐로 인권문제는 경찰, 교도소, 군대 등 국가기관을 넘어 학교, 다수인보호시설, 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영역의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세계 속에서 한국의 인권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혹자는 전직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나 한국정부가 가입한 수많은 국제인권규약, 그리고 소위 ‘인권선진국’에만 문호를 개방한다는 각종 포럼에 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한국을 인권선진국 대열에 슬며시 밀어 넣기도 한다. 물론 획일적 경제논리와 폭력적 안보논리가 횡행하던 군사정권 시절의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비하자면, 한국의 인권수준은 몰라보게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되짚어 보면 한국을 인권선진국으로 부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58개국의 여성인권 상황을 분석하면서 한국을 54위에 올려놓았고, 미국의 국제인권 NGO인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가 2004년 세계 각국의 시민적 자유와 정치적 권리 수준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46개국)에서 빠져 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삶으로 들어가 보면 한국의 현실은 더욱 열악하다. 장애인, 빈곤층, 성적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문제 등은 선진국과 비교하기 민망할 지경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신문이 인권선진국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공동기획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기획은 사회보장제도가 탄탄하게 보장돼 있는 복지국가 대신 우리의 현실에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8개국의 실태를 현장취재를 통해 집중분석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흔히 21세기는 ‘인권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것은 과거 국가의 경쟁력이 생산성과 효율성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미래의 경쟁력은 친인권 정책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국가적 재난으로 등장한 저출산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없으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그대로 두고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분명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인류는 이미 50여년 전 그 길을 따라나섰고 우리는 이제야 인권 선진국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 [Sing Sing 검색]드라이브 할 때 이런 노래 딱이야

    ■ 만화주제가 세일러문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 지금이 순간이 꿈이라면 살며시 너에게로 다가가 모든걸 고백할텐데 전화도 할 수 없는 밤이 오면 자꾸만 설레이는내마음 동화속 마법에 세계로 손짓하는 저달빛 밤하늘저멀리서 빛나고 있는 꿈결 같은 우리의 사랑 수없이 많은별들중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건 결코 우연이라 할 수없어 기적의 세일러문 들장미 소녀 캔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들을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나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지지만그럴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속의 나하고 웃어라 캔디야 들장미소녀야 울면 바보다 캔디 캔디야 미래소년 코난 푸른바다 저멀리 새희망이 넘실거린다. 하늘높이 하늘높이 뭉게구름 피어난다. 여기다시 태어난 지구가 눈을뜬다. 새벽을 연다 헤엄쳐라 거친파도 헤치고 달려라 땅을 힘껏 박차고 아름다운 대지는 우리의 고향 달려라 코난 미래소년 코난 우리들의 코난 올챙이 송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쏘옥 앞다리가 쏘옥 팔딱팔딱 개구리됐네, 꼬물꼬물 꼬물꼬물 꼬물꼬물 올챙이가, 뒷다리가 쏘옥 앞다리가 쏘옥 팔딱팔딱 개구리됐네 ■ 가요 여행을 떠나요 -조용필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먼동이 트는 이른 아침에 도시의 소음 수많은 사람 빌딩 숲속을 벗어나봐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속의 흐르는 물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속의 흐르는 물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제주도 푸른밤 -최성원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 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내일이 찾아오면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푸른바다 저 멀리서 나를 부르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너의 모습이 부푸른 나의 마음속에 살며시 다가오면 잃어버린 시간속에 나의 꿈들이 하나둘씩 기억속에 되살아나고 새로운 부푼 희망속에 가슴은 설레이네 행복이란 멀게만 느껴지지만 우리 마음속에 있는걸 언젠가는 너에게 말해줄거야 내일이 찾아오면 너의 고운 두손 가득히 나의 꿈을 담아두고서 이대로의 너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고 저기 멀리 보일것 같은 우리만의 희망 찾아서 사랑스런 너의 꿈속에 언제나 달려가리 ■ 트로트 어머나 -장윤정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안돼요 왜 이래요 묻지 말아요 더 이상 내게 원하시면 안돼요 오늘 처음 만난 당신이지만 내 사랑 인걸요 헤어지면 남이 되어 모른척 하겠지만 좋아해요 사랑해요 거짓말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소설속에 영화속에 멋진 주인공은 아니지만 괜찮아요 말해 봐요 당신 위해서라면 다 줄게요@ 찬찬찬 -편승엽 차디찬 글라스에 빨간 립스틱 음악에 묻혀 굳어버린 밤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 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치며 찬찬찬! 그러나 마음 줄 수 없다는 그말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그말 쓸쓸히 창밖을 보니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밤새워 내리는 빗물. 노란 스탠드에 빨간 립스틱 그 누굴 찾아 여길 왔나 밤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 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치며 찬찬찬! 그러나 마음줄 수 없다는 그말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그말 쓸쓸히 창밖을 보니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밤새워 내리는 빗물. ■ 팝송 Top of the world -Carpenters Such a feeling´s coming over me there is wonder in most everything I see not a cloud in the sky got the sun in my eyes and I won´t be surprised if it´s a dream Everything I want the world to be is now comming true especially for me and the reason is clear it´s because you are here you´re the nearest thing to heaven that I´ve seen I´m on the top of the world looking down on creation and the only explanation I can find is the love that I´ve found ever since you´ve been around your loves put me at the top of the world Surfin´ U.S.A -Beach Boys If everybody had ocean,across the U.S.A Then everybody´d be surfin´ like California You´d see them wearin´ their baggies,huarachi sandals,too A bushy bushy blonde hair do Surfin´ U.S.A You´ll catch´em sufin´ at Delmar, Ventura Country line,Santacruz and Tressels Australia´s Narabine All over Manhattan and down Doheny way Everybody´s gone surfing, Surfin´ U.S.A We´ll all be planing out a route We´re gonna take real soon We´re waxin´ down our surf boards, We can´t wait for June we´ll all be gone for the summer, We´re on safari to stay Tell the teacher we´re sufin ´Surfin´ U.S.A ■강추! 이노래 가요 BEST30 고속도로 로망스 -김장훈 해변의 여인 -쿨 해변으로 가요 -D.J Doc 뿌요뿌요 -UP 랄랄라 -긱스 말해줘 -지누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코나 지름길로 가자 -보노보노 떠날거야 -쎄쎄쎄 챠우챠우 -델리스파이스 빙고 -거북이 둘이서 -채연 친구여 -조PD 댄스 리믹스 20 -코요테 현명한 선택 -소찬휘 바다 -유엔 썸머타임 -포지션 챔피언 -싸이 여름이야기 -DJ DOC DOC와 함께 춤을 -DJ DOC 여름안에서 -듀스 사랑해 -이현도 꿍따리샤바라 -클론 슈퍼스타 -쥬얼리 핫뜨거 -원타임 우리같이해요 -허니패밀리 우린 제법 잘어울려요 -성시경 죄와벌 -SG워너비 Love song -롤러코스터 불치병 -휘성 POP BEST 20 I love rock´n roll -Britney Spears Work it -Nelly One love -Blue Change The World -Westlife Dancing Queen -ABBA Kokomo -Beach Boys She´s gone -Black Sabbath Dust in the wind -Kansas We are the champion -Queen Not going anywhere -Karan Ann Happy Together -Danny Stand by me -Ben It´s my life -Bon Jovi Toxic -Britney Spears Beautiful life -Ace of Base A Lovers concerto -Sarah Brightman You´re the still the one -Shania Twain Can´t take my eyes off you -Morten Harket Surfing USA- Beach Boys Bye Bye Bye -N´SYNC
  • ‘몸꽝’의 우상 출산드라 김현숙

    ‘몸꽝’의 우상 출산드라 김현숙

    “뚱뚱하든 말랐든 진짜 ‘나’를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매력적일 수 있잖아요.” 외모 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하며 ‘몸꽝’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뚱뚱교 교주 출산드라 김현숙(26)씨. 김씨는 지난 3월 KBS 개그콘서트 첫 출연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프로그램의 대표 개그맨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과도한 다이어트를 속시원하게 풍자하는 것 외에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답은 김씨를 만난 지 몇 분 만에 나왔다. 얼마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기 개그를 구사한 그의 경쟁력은 당당함과 자신감이었다. 그는 TV에서 보는 잔뜩 부풀어 오른 정신 없는 헤어스타일, 하얀색 교주복장이 아닌 생머리에 예쁜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삐쩍 곯은 죄인들’이 봤다면 “아니 네 몸매에 그런 옷이 어울린다고 생각해?”라고 빈정댔겠지만, 그는 예뻤다. “뚱뚱교 교주를 맡고 있지만 뚱뚱한 게 낫다는 건 아니죠. 지나치게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사람한테 획일화된 몸매 기준을 강요하는 게 싫은거죠.” 날씬한 몸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지만 그런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중심을 잡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남들도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제일 한심해요. 내면의 수양 없이 겉으로만 꾸미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요?” 방송국을 드나들면서 날씬한 다른 연예인을 보며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히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의 외모는 제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에요. 그런 사람 있잖아요. 자신만의 향기가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좋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뚱뚱녀들은 남자친구로부터 ‘다이어트 압박’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아예 대놓고 “살 좀 빼시지.”하는 강요형부터 “넌 살 조금만 빼면 더 예쁠 텐데.”하는 아부형까지 다양하다. “저는 예전에 남자친구 사귀면서 살 빼라는 말 들어본 적 없어요. 그 친구는 처음부터 제 외모가 아니라 저의 센스와 진실함을 보고 사귄거니까요. 외모는 조금 부족하지만 킹카 사귀는 여자들보면 자기 정체성이 확고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애인을 만들기 위해 혹은 좀더 잘보이기 위해 다이어트하기 보다는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남자를 만나세요. 물론 그 전에 자신의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보다 본인이 먼저 발견해야죠.” 이런 김씨에게도 다이어트 경험은 있다. 몇년 전 무려 12㎏을 뺀 적이 있다.“예뻐지기 위해서라면 절대 그렇게 못했을 거예요. 뮤지컬에서 맡은 역 때문에 좋아하는 술도 참아가면서 운동으로 감량한 거죠. 공연 때문에 뺀 살이라서 그런지 공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찌더라고요.”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셈이 아니냐고 묻자 “밥을 제때 못먹고 불규칙한 생활을 해서 그런지 안 빠진다.”며 웃는다. “저도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으니 외모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만은 없겠죠. 그래도 전 중심을 잡을 겁니다. 여러분도 진정한 ‘나’를 잃어버리지 마세요.”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재미있는 아동극 “얘들아! 같이 놀자”

    재미있는 아동극 “얘들아! 같이 놀자”

    여름방학이 코앞이다. 방학이라고 해도 학기중이나 다를 바 없이 바쁜 게 요즘 아이들의 서글픈 현실. 그래도 이때가 아니면 언제 맘놓고 뛰어놀 수 있으랴. 때맞춰 자녀들과 함께 즐길 만한 가족공연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번 주말엔 자녀들과 공연장 나들이를 해보는 게 어떨까. ●제13회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수준급 아동청소년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16∼24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과 사다리아트센터에서 열리며, 해외초청작 7편과 국내 초청작 6편 등 13편이 소개된다. 해외작으로는 멀리 짐바브웨에서 온 ‘무드지무레마무용단’ 어린이팀의 화려한 아프리카 전통춤 공연 ‘잠보, 짐바브웨!’,2.5∼3.5m의 대형 로봇들이 대학로를 누비는 호주 니하이인형극단의 거리극 ‘우와 빛난다, 로봇!’등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밖에 덴마크, 스위스, 영국, 이스라엘 극단의 작품이 공연된다. 국내작으로는 어린이전통예술단 새울림의 ‘아이놀이 동희’, 극단 나이테의 ‘사랑나무’ 등 지난 한 해 공연된 작품중 우수공연 6편이 소개된다. 장애어린이와 비장애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연극 교실이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편당 1만 2000원.(02)745-5584. ●신나는 뮤지컬이 좋아요 악어컴퍼니가 어린이드라마를 토대로 6억원을 들여 제작한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법전사 미르가온’이 22일부터 한달간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날아다니는 용과 레이저, 비누방울 등 특수효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가온, 아라, 피돌이 등 주요 드라마 출연진들이 뮤지컬 무대에 그대로 올라 친근함을 더한다.(02)764-8760. EBS 교육용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캐릭터뮤지컬 ‘뽀롱뽀롱 뽀로로’는 12일부터 9월11일까지 서울롯데월드 예술극장에 올려진다. 호기심 많은 말썽꾸러기 꼬마 펭귄인 뽀로로가 얼음숲 나라의 동물 친구들과 겪는 탐험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3만 3000∼4만 4000원.(02)543-6706. 지난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서울시뮤지컬단의 ‘어린왕자’는 생텍쥐베리의 동명 동화를 뮤지컬로 꾸민 작품. 주인공 어린왕자역에 최연소 로커 JR(본명 엄영인·14)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23일까지.1만 5000∼2만원.(02)399-1772. 이밖에 한국과 러시아의 합작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는 23일부터 8월21일까지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공연된다.2만∼4만원.(02)789-5555. ●인형극, 발레, 서커스에 빠져볼까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인형극으로 만난다. 오스트리아 쉔브룬궁 마리오네트극장의 내한공연이 21∼27일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각종 국제인형극축제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답게 줄인형을 움직이는 섬세한 손동작으로 마치 살아있는 인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젊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선악 대결을 그린 2시간 분량의 원작을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1시간으로 압축해 보여 준다.2만∼4만원.(02)751-9608. 조승미발레단이 27∼29일 고양어울림극장에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에 맞춰 안무한 발레 무대를 선보인다. 피터와 동물친구들이 늑대를 혼내주는 모험 여행을 재미있는 발레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돈키호테’‘호두까기인형’ 등 유명 발레작품 가운데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사한다.1만∼1만 5000원.1588-7890.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도 다시 찾아온다.23∼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이어 여수(8월6·7일), 부산(8월13∼15일) 등지에서 공연한다.2만 2000∼5만 5000원.(02)538-231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5분 데이트 (9) - 이복진

    5분 데이트 (9) - 이복진

      구수한 남자가 좋아요 미스·서울시청 이복진(李福鎭)양 『좋은 사람 생기면 언제든 결혼하지요. 어떤 사람요? 된장찌개 좋아하는 구수한 남자면 좋아요』 그야말로 구수한「코피」를 손수 날라다 주며,「미스」서울시청 이복진양은 상냥스레 대답한다. 올해 23세. 원래 고향은 강원도 철원이나 8·15 직후 전 가족이 월남해 죽 서울에서 자랐다고. 숭의(崇義)여고를 졸업한 후 서울시청에 취직, 약 4개월간 제1부시장실에서 근무하다가 시장실로 옮긴지 어언 2년 반. 그래서 서울시청 고참여직원 중의 한 사람. 『제일 딱한 건 민원관계요. 특히 취직부탁이 많은데 개개인 사정을 들어보면 딱하기는 하지만 어디 한두 사람이라야지요?』 이러는 이양은 민원담당. 덕택에 하루 평균 3백여 잔의「코피」와 홍차를 나르는 고역을 치러야 한다고. 1남 4녀의 맏따님으로 동생들이 아직 어려 퇴근하기 무섭게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 일손을 던다는 착실한 주부형. 근래엔 꽃꽂이며, 요리강습 등 신부수업도 한창이라는 이양은 고등학교 시절엔「콩나물」이란「닉·네임」으로 불릴 정도로 몸이 약했다고. 그러나 이젠 163cm의 훤칠한 키에 52kg의 체중이 꼭 알맞다. 『저보고 1년만 시장 하라고요? 그럼 전 지금 김시장님 하시는 대로 할래요. 우리 김시장님 아주 서민적이고 배짱도 있어 참 좋아요』 하며 PR일석(一席). 그러고 보니 김시장이 이따금 용돈도 잘 주는 모양. 제일 좋아하는 한국여배우는『만추(晩秋)』『귀로(歸路)』등에서 열연을 보여준 사람. ※ 뽑히기까지 26일은 한양천도 574주년이자 특별시 승격 22주가 되는 날. 그래서 이번 표지는「미스」서울시청을 뽑아보기로 했다. 정작 시청 공보실직원 3명이 연 사흘 총동원되어 본청은 물론, 종로, 중구청까지 샅샅이 뒤졌으나 마땅한 후보가 없어 재심, 결국 난산 끝에 이복진양이 행운의「미스」서울시청이 되었다. 상냥한 웃음과 친절한 접객태도 그리고 3년이란 경력이 참작되어. [ 선데이서울 68년 11/24 제1권 제10호 ]
  • “소현이 가슴엔 천사 심장이 뛰고 있어요”

    “소현이 가슴엔 천사 심장이 뛰고 있어요”

    “이제 숨이 안 가빠서 좋아요.” 심장병으로 오빠와 언니를 잃고 자신도 똑같은 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여자 아이가 심장보조장치로 생명을 연장한 끝에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완쾌됐다. 심장 공여자가 없는 상황에서 심장보조장치로 생명을 연장한 끝에 이식수술에 성공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지난 4월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딸 소현(8)양을 서울대병원에 데려간 김익철(47)·이강심(44)씨 부부는 의사로부터 “심장이 커지면서 혈액 순환기능이 떨어지는 ‘확장성 심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 부부에게 이 소식은 청천벽력이었다. 소현이의 오빠와 언니가 모두 이 병으로 각각 10살과 11살 나던 지난 96년과 2001년에 먼저 세상을 등졌기 때문. 진단 후 바로 입원했으나 심장이 붓고 복수가 차는 등 소현이의 증상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으며, 지난 5월부터는 심장기능이 거의 정지상태에 이르러 ‘심장(심실)보조장치’를 달고 연명해야 했다. 말이 보조장치지 언제까지나 여기에 생명을 맡길 수는 없는 일, 하루라도 빨리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소현이 역시 오빠, 언니와 같은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이렇게 기력을 잃어가는 소현이를 지켜보며 애를 태우던 지난달 7일. 뇌종양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12살짜리 여자 아이가 심장을 공여해 의료진은 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시들어 가던 소현이의 심장 박동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김용진 교수는 “공여자(A형)와 환자(AB형)의 혈액형이 달라 걱정했지만 수술 뒤 거부반응이 없어 천만다행”이라며 “지금 소현이의 심장은 힘차게 뛰고 있으며 곧 퇴원할 것”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아들에 이어 지난 2001년에 잃은 둘째딸의 심장을 연구용으로 기증하기도 했던 소현양의 아버지는 “제 딸에게 심장을 주신 기증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현이가 다른 사람의 심장으로 새 삶을 얻은 만큼 더 건강하고 밝게 키우겠다.”며 울먹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현대미술의 향수] (5.끝) 빛과 색채의 화가 르누아르

    [현대미술의 향수] (5.끝) 빛과 색채의 화가 르누아르

    르누아르(1841∼1919)는 인간의 영원한 아름다움에 매달렸다. 밝은 태양을 사랑한 그의 화폭에 어두운 구석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굳이 해설이 없어도 된다. 아름다움을 느끼면 될 뿐, 미술사적 의미나 구구한 이론과는 거리가 멀다. 시공을 초월해 르누아르가 사랑받는 이유다. 그의 작품은 몰아치는 속도와 경쟁에 시달리는 우리가 편안히 쉴 수 있는 그늘이자 ‘오아시스’다. “나에게 그림은 적어도 사랑스러운 가치가 있어야 하고 즐거울 수 있어야 된다. 특히 아름다워야 한다. 세상에는 즐거울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고 그런 즐거운 것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르누아르는 평생 아름다움만을 추구했다. 어찌 세상이 아름다울 수만 있을까? 하지만 그의 그림에는 예쁜 여자 아이와 통통하게 살찐 풍만한 여인의 나체, 꽃과 나무 같은 아름다움의 상징이 말을 건넨다.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전시회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크렘스. 푸른 도나우 강이 시골 마을을 끼고 흐르고, 흐드러지게 널려 있는 포도밭에는 포도주 향기가 넘쳐나는 고장이다. 저 멀리 언덕바지에 고성과 수도원이 자리잡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이곳은 백포도주 맛이 좋다. 농가의 주민들은 앞마당에 식탁을 몇개 차려놓고 손님들을 맞이한다. 자신이 빚은 포도주에 햄, 소시지 같은 요리로 지나가는 이들을 유혹한다. 농부의 땀이 배어든 오스트리아 가정식 요리다. 르누아르는 프랑스 출신이지만, 오스트리아의 이 작고 평화로운 마을에 자리한 쿤스할레 미술관에서 자신의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무척 기뻐할 것이다. ‘르누아르와 인상파 화가의 여성’(4월2일∼7월31일)을 테마로 한 이 특별전에는 그의 작품 40점을 포함, 동시대에 활동한 인상파 화가 19명의 작품 120점이 전시되고 있다. 인구 2만∼3만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주말에는 2000∼30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타이푼 벨진(49) 미술관장은 “빈으로 출장 온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맨들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르누아르를 만나기 위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르누아르의 사랑스럽고 따뜻한 작품 성격 때문인지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띈다. ●아름다운 것이 좋아 미술관 1층에는 19세기에 활동한 화가들의 그림이 걸려 있다. 르누아르의 그림과 당대의 다른 화가들의 작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풍경화에선 한가롭게 노닐고 싶게 만드는 그림이 좋고, 여자 인물화에선 젖가슴이나 등을 손으로 만져 보고 싶게 만드는 그림이 좋다.” 르누아르의 이같은 생각을 담은 작품들은 2층 전시실에 펼쳐져 있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그림은 ‘책 읽는 가브리엘’(1906년).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책을 읽는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보면 도무지 나쁜 짓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성경책을 넘기고 있는 것 같다. 르누아르가 가장 이상적인 여성으로 생각한 사람은 바로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던 유모 가브리엘. 그가 즐겨 그린 둥글둥글한 품새의 얼굴과 엉덩이를 가진 여인에서는 깊은 영혼의 향기가 풍기고 있다. ‘아기를 안은 알게리아인’(1882년)은 ‘빛’이라는 특성을 잘 활용한 전형적인 인상파 색채의 작품이다. 아기를 안은 여인의 옷을 보고 당시 사람들은 “옷도 아니다.”고 비웃었다. 심지어 “그림도 아니다.”라는 혹평을 받을 정도였다. 타이푼 벨진 미술관장은 “르누아르는 흰 옷에 파란색을 칠해 명암을 표현했는데 이는 당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화법이었다.”며 “그늘진 곳을 검은색이나 회색으로 표현했던 당시 화풍에선 엄청난 ‘혁명’이었다.”고 말했다. 르누아르는 여성의 벗은 몸이나 목욕하는 모습을 많이 그렸다. 그에게 여성의 나체는 아름다움이 샘솟는 원천이었다. ●르누아르에게 여성은? 르누아르의 여성은 당대 다른 화가들과 사뭇 다르다. 많은 화가들이 여인을 그렸지만, 그처럼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향기를 가진 여인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거리에 나앉은 채 젖을 물리고 있는 어두운 표정의 여인을 그린 페르난드 펠레츠의 ‘집없는 사람들’(1883년), 깨진 그릇과 빵조각이 흩어진 문가에 기대 앉은 한 노파가 등장하는 에드가 드가의 ‘로마의 구걸하는 여인’(1857년) 등을 보면 도무지 같은 시대 사람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이번 전시장에는 르누아르와 드가의 작품 세계가 나란히 전시, 확연히 비교되도록 했다.‘나는 춤추는 사람을 그리는 화가’라고 얘기한 것처럼, 드가는 발레리나를 많이 그렸다. 그의 발레리나는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니다. 힘든 동작을 취하기 위해 힘들게 ‘노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펠레츠의 발레리나도 힘들고 무표정한 표정이다. 미술관 연구원으로 전시장 가이드를 맡은 미하일 폴츨(27)씨는 “르누아르는 기분을 좋게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는 자세로 작업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10년은 손에 붕대 감고 작업 실제로 그가 그린 여자들은 모두 아름답고, 그가 그린 아이들은 모두 착한 아이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우울한 그림을 한번도 그려본 적이 없는 유일한 화가가 르누아르가 아닐까? 그러나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그의 그림에서 가난과 고민스러운 날들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는 생애 마지막에 관절염으로 고생했다. 붓을 직접 들 수 없어 다른 사람이 마비된 손가락 사이에 붓을 고정시켜줘야만 했다. 그가 변함없이 아름다운 인간의 몸을 그리려고 한 것은 어찌보면 자신의 몸이 불편해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르누아르는 관절염으로 고생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말년 작품에서는 그의 육체적 고통이 절절하게 배어나온다.‘사람이 있는 카뉴슈메르의 풍경’(1916년)에는 손을 제대로 들 수 없어 높은 위치의 붓질을 하기 힘들어했고, 그 붓질마저 현저하게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름다움이라는 화두는 끝내 놓지 않았다. 전시장에서 만난 헬가 킨스키(75)씨는 르누아르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표현했다.“르누아르의 그림은 밝고 따뜻해서 좋아요. 말년에 휠체어를 탈 정도로 건강이 나빴지만 삶의 즐거움을 표현했잖아요?” ■ 크렘스 쿤스할레 미술관 타이푼 벨진 관장 “일본을 두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일본인들이 경쟁사회에서 힘든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것을 봤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왜 우리가 르누아르를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점차 살기가 각박해질수록 우리는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평화와 안식을 얻고자 한다.” 타이푼 벨진(49) 크렘스 쿤스할레 미술관장은 르누아르가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문화역사학 박사로 독일인인 그는 1년6개월 전부터 이곳 미술관의 최고책임자로 일하고 있다.2년의 준비 끝에 40여군데에서 그림을 빌리고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이 전시회는 “이 작은 미술관에서 10년에 한번 할까 말까한 전시회”라고 자랑했다. 인상파 성격의 그림은. -르누아르는 ‘아기를 안은 알게리아인’에서 여자의 흰 옷에 파란색을 칠했다. 인상파 화가들은 아무리 흰 옷이라도 밝은 날 햇볕을 쬐게 되면 파랗게 보이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파란색으로 그늘을 그려 명암을 표시했다. 르누아르와 드가를 비교하면. -둘 다 목욕하는 여자의 모습을 그렸다. 드가는 여자를 목적물로 그렸다. 여자의 움직이는 순간을 포착하는데 마치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처럼 느껴진다. 반면 르누아르는 아름답고 부드러운 선이 특징이다. 여자 모델은 마치 누군가가 자신을 그리고 있다는 의식 속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여성을 아름답게만 본 것은 르누아르의 한계가 아닌지. -예술에는 어떤 이념이 없다. 그는 여성을 존중, 드가처럼 창녀를 그리지 않고 유모 등 자신의 주변에 있는 여성을 그렸고, 여자를 무시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르누아르가 갖는 차별성은.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그림을 그렸다. 작품은 화가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변화를 갖는데, 피카소의 경우는 점점 더 각져 갔다. 여성의 모습도 딱딱하다. 하지만 르누아르는 처음부터 끝까지 둥글게 표현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문화부 차장 bori@seoul.co.kr 협찬 Sharp Travel
  • 안면도 캠핑카여행

    안면도 캠핑카여행

    “어디로 갈까? 어디서 자야 하나?” 아무리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도 여행을 떠나려면 걱정이 앞서죠. 게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날 때는 더 꼼꼼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번 주에는 이색여행 캠핑카를 추천합니다. 숲이 우거진 곳, 바닷가라도 좋아요. 차를 몰고 가다가 문득 멈춰 서고 싶은 곳이 나타나면 브레이크를 밟으면 됩니다. 거기가 바로 여행지이니까요.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여행, 그것이 바로 캠핑카 여행의 매력입니다. 발길 닿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자연속으로 같이 떠나세요. 글 사진 태안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바다가 보고 싶다.” 지난 금요일, 고등학교 동창 이종원(37·동창볼트영업부장)이 전화를 했어요. 두 아이를 키우며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아내 오신원(37·오버넷기획국장)씨가 금요일 뜬금없이 하소연하더랍니다.“종원씨, 우리 내일 여행가자!” 요즘 아내가 지친 것같아 안쓰러웠다는 종원이 제게 SOS를 친 겁니다.“야, 콘도 하나 빌릴 데 없겠니?” 저야 좋죠.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도 만나고, 아이들끼리도 어울려 놀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갑자기 들떴어요.“금요일에 콘도예약은 틀렸고, 캠핑카 하나 빌려 떠나면 어떨까?” 이렇게 두 가족의 캠핑은 시작됐죠. 국내 최대의 캠핑카 렌트업체 굿위크앤드에 예약을 했어요. 다행히 캠핑카 한 대가 남아 있었거든요. 우리 가족은 아침 일찍 캠핑카를 가지고 떠나고, 종원네 가족은 큰딸 학교가 파하면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양재동 굿위크앤드로 갔습니다. 직원으로부터 30분 정도 캠핑카 사용법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걸 누르면 계단이 나오고요, 여기는 혹시 물이 떨어지면 보충하시는 곳, 기름은 여기, 창문은 이렇게 열고 닫으며….”아들은 신이 났습니다.“야, 이런 차도 있어? 멋지다! 이거 우리가 타고 갈 거야? 빨리 가자∼.”아이의 재촉에 우리 가족은 서둘러 차에 올랐습니다.“언제든 전화주세요. 무엇이든 알려드리겠습니다.” ●달리는 요술집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삐∼익’하는 경고음이 울린다. 다시 시동을 껐다 켜도 마찬가지였다.“계단이 끝까지 올라가지 않았거나 문이 열려 있으면 경고음이 울립니다.”직원의 지적이 뒤따랐다. 드디어 안면도로 출발. 뒤에서는 난리가 났다. 아들이 계단을 밟고 침대에 올라가 뛰기도 하고 소파를 건너뛰며 놀이터에 온 것보다 더 좋아한다. “소파를 이렇게 하면 침대가 되네. 엄마 여기 ‘쉬’하는 곳도 있어, 여긴 주방이네. 신기하다!”아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짐짓 화난 듯,“아무래도 차를 아까 그 아저씨에게 도로 돌려줘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럴 수는 없다는 듯 아이가 조용해졌다. 그래서 TV를 틀어줬다. ●바로 이 맛이야 안면도에 들어서자 12시가 넘었다. 제일 먼저 만난 삼봉해수욕장으로 들어갔다. 털컹털컹 비포장도로. 싱크대에 있는 그릇들이 부딪치는 소리에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차를 몰았다. 바로 쭉쭉 뻗은 소나무 숲에 차를 세웠다. 바로 앞이 바다! 우선 밥을 짓기 시작했다. 아이도 돕겠다며 나섰다. 싱크대 앞에 의자를 놓고 올라가 상추, 고추를 씻었다. 아내가 상을 차리는 동안 아이와 바다로 나섰다. 아이와 함께 게와 소라 등을 관찰하고 있으니 “식사하세요!”아내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우선 차양을 치고, 야외 테이블을 꺼내 근사하게 세팅했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철썩철썩 소리를 내는 파도 소리를 음악 삼아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다. 늘 식사시간마다 아내와 아이가 씨름하는 것을 봐야 했는데 캠핑카 식탁에선 아이도 식욕이 왕성해졌다. ●호텔이 따로 없어요 오후엔 동심으로 돌아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아빠 잡아봐라.”앞서 달려가자 바닷물을 일부러 튀기며 아이가 쫓아왔다.“성주 감기 걸린다. 물에는 들어가지 마!” 하는 아내의 목소리는 파도소리에 묻혀 버렸다. 나와 아이의 옷이 온통 젖었다. 더 놀고 싶다는 아이를 달래 차로 돌아왔다. 감기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발전기 스위치를 누르자 따뜻한 온수가 흘러나왔다. 호텔이 부럽지 않았다. 샤워를 마치자 아이는 침대에서 낮잠이 들었다. 소파에 앉아 선루프를 열자 파도 소리가 들리고 커다란 창문 너머로 바다가 남실댔다. 머그잔의 커피향이 여느 커피전문점보다 더 그윽했다. 원님덕에 나팔 분다더니 친구 대신 우리 가족이 호사인 것 같았다.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길이 밀린다며 오후 6시는 돼야 도착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아이 곁에 누웠다. 운전석 위에 위치한 침대가 천장과 채 1m도 되지 않아 답답했지만 셋이 눕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180㎝가 넘는 큰키라면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멋진 석양을 배경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싶어 꽃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주차하자 캠핑카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다가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 아예 구경 좀 해도 되겠느냐며 차에 올라와 살피기도 했다. “침대는 불편하지 않아요?”“하루 빌리는데 얼마예요?”“어디서 빌려요?”아이는 자랑스레 차 내부를 설명하기도 했다. ●몰디브가 부럽지 않아요.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친구 가족이 도착했다. 차안에는 전쟁이 벌어졌다. 혼자서 공간을 독차지했던 아들과 경은(7·초등학교 1학년), 지나(3) 두 자매 사이에 신경전이 시작됐다. “안돼, 내 거야.” 기득권을 주장하는 아들녀석과 “동생이니까 양보해 줘야지.”의젓한 경은의 나무람이 뒤엉켰고, 엄마들의 만류까지 시끌벅적하다. 아무래도 캠핑카에서 두 가족이 함께하기엔 좁은 것 같다. 전쟁을 멈추기 위해서 아이들을 끌고 바닷가로 나왔다. 어둠이 내려앉고 있는 바다는 선남선녀들로 북적인다.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꽃지해수욕장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넘어지고 굴러도 전혀 다칠 염려가 없다. 고동과 소라들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그림, 손톱만한 게들을 감상하며 하루가 저물어간다. 아쉬울 정도였다. 석양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좋으련만…. 그냥 그렇게 날이 어두워진다. 바비큐 그릴에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웠다. 시끌벅적 대가족의 식사시간 같은 활기가 느껴졌다. 아내들은 커피를 마시며 어둠이 깔리는 해변에서 감상에 젖어 있고, 우리 남편들은 설거지를 하며 아이들을 돌봤다. 마법사가 꿈이라는 경은이는 “이거 마술차죠?”라고 물었다. 정말 나는 마술이라도 부리듯,“TV 나와라 뚝딱!”하며 구석에서 TV를 꺼냈다. 아이들의 환호성! 친구의 아내도 활짝 밝은 얼굴로 말했다.“정말 좋네요. 이렇게 바닷가에서 하루를 지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잠든 아이들을 침대에 몰아놓고 의자에 앉아 바다의 저녁 풍경을 감상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더 운치가 느껴졌다. 유리창을 타고 내리는 빗물에 아름답게 퍼지는 가로등 불빛, 잔잔한 음악과 진한 커피 한 잔. 캠핑카에서의 꿈 같은 하루가 저물었다. ■ 캠핑카 이렇게 이용하세요 ●이것이 캠핑카 보통 캠핑카는 운전석이 붙어 있는 모터 캐러밴과 차와 연결을 해서 사용하는 캐러밴(트레일러 캐러밴이라고 부른다) 두 종류가 있다. 보통 캐러밴은 차 안에는 가스레인지, 냉장고, 전자레인지, 싱크대, 화장실 및 샤워실,4인용 테이블(2인 침대로 변형 가능),3인용 침실,TV, 각종 그릇과 주방용품이 갖춰져 있으며 약 200L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차의 크기는 일반 밴보다 크지만 2종 보통 운전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하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26세 이상만 운전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곳도 있다. 차를 빌릴 때는 보험가입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좋은 주말’ 장혁재 팀장은 “불법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 많으므로 차량이 최소 50대 이상있는 업체를 선택해야 하며 차량 넘버가 ‘허’자로 시작되는지를 꼭 살펴야 한다.‘허’넘버가 아니면 렌트를 할 수 없는 차로 각종 사고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할 때 주의할 점 우선 차량이 승용차보다 넓고 높기 때문에 톨게이트 통과할 때나 좁은 길, 터널 등을 지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후방 감시카메라가 있지만 후진을 할 때는 누군가가 뒤에서 신호를 해주지 않으면 다소 위험하다. 차량에 문제나 작동이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꼭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해야한다. 무리하게 작동하다 고장나면 변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빌리는 데 요금은 업체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굿위크앤드’에서는 모터 캐러밴은 24시간에 30만원. 수입차여서 다른 업체(24시간 20만원선)에 비해서는 비싼 편. 하지만 홈페이지 각종 이벤트를 통해 예약하면 보통 30∼40% 할인된 가격에 빌릴 수 있다. 좀 비싼 듯하지만 숙박비, 식사비, 기름값(경유차) 등을 비교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는 것이 이용해본 사람들의 소감이다.www.egoodweekend.com,(02)2105-1900.
  • 골프장 가까워 좋아요

    골프장 주변 고급 주택이 중산층 이상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형태는 콘도미니엄과 단독주택이 있다. 콘도 형태라고 해도 여러 사람이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모든 계좌를 분양, 단독주택처럼 이용할 수 있다. 분양중인 용인 남동 은화삼 샤인빌은 전원주택, 용인 포레스토 레지던스는 콘도형 오너십 단독주택이다. 단지 전체가 오너십인 골프장 안의 골프빌리지는 기흥 코리아·골드CC안에 들어선 대우 그린카운티와 다음달 분양 예정인 SK건설 ‘기흥 아펠바움’이 대표적이다. 기흥 아펠바움은 빌라형과 단독형으로 지으며 페어웨이 위에 건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가구는 페어웨이 조망이 가능하며, 강남 고급 빌라 수준의 마감재를 도입했다. 입주자에 대한 혜택도 다양하다. 용평리조트 포레스토 레지던스는 스키장 및 골프장 이용시 3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제주도 나인브릿지CC 콘도는 계좌 모두를 분양받으면 골프회원권이 포함된다. 강원도 LG강촌콘도는 골프 VIP 회원혜택으로 월 4회 주말, 휴일 부킹을 보장한다. 골프장 내 오너십 골프빌리지인 기흥 코리아·골드CC의 대우 그린카운티는 골드CC 주중 2회 회원대우, 코리아CC 월 1회 부킹을 보장한다. 기흥 아펠바움은 주변 골프장과 연계, 회원대우 및 부킹 보장, 해외 골프장 연계 부킹 등 골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골드CC 부부 평일 회원대우, 코리아CC 1인 평일 회원대우, 아펠바움 멤버십 친선 골프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워커힐호텔 ROO멤버십 회원 대우와 해외 유명 골프장 부킹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빗자루 들고 만난 이웃 “정이 저절로 쌓이네요”

    빗자루 들고 만난 이웃 “정이 저절로 쌓이네요”

    “집앞 골목도 깨끗이 치우고 이웃간에 정도 나누니 좋아요.” 부산 동구 주민들은 자신의 집앞 골목길을 스스로 치우며 이웃간의 정을 나누고 있다. 주민들은 매일 아침이면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각자 집에서 빗자루 등 청소 도구를 가지고 나와 집앞 골목길을 말끔하게 치우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이 동네청소에 나선 것은 5년전인 지난 2000년부터.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부산에 당시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바람에 눈에 미끄려져 다치는 사람이 속출하고, 골목에 세워둔 자동차는 눈이 녹을 때까지 꼼짝을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산 꼭대기에 살던 범일1동 5통 주민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각자 집에서 빗자루 등 청소 도구를 가지고 나와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눈 치우기를 하면서 이웃을 알게 된 이들은 이후 매일 아침마다 내집앞 내가 쓸기를 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있으며, 관내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구청은 내집앞 내가 쓸기 운동 5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주민 및 새마을 방역단과 함께 내집앞 골목 쓸기와 방역활동을 펴는 경진대회를 가졌다. 한편 구청은 매달 80ℓ짜리 쓰레기 봉투와 빗자루 등 청소물품을 229개통에 지원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5분 데이트 (4) - 이형숙

    5분 데이트 (4) - 이형숙

    상냥한 반짝이 아가씨 미스·외환은(外換銀) 이형숙(李馨淑)양 - 월급이 지금 받는 것의 10배쯤 된다면? 『모아 두었다가 세계일주 여행을 하죠』 - 007류의 영화는? 『만화 같기는 하지만 시원시원하고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그런 면에선「뮤지컬」이 더욱 좋아요』 대답이 아주 시원스럽다. 표지촬영에 이틀씩이나 소비해도 짜증은 커녕, 오히려 더 상냥해지는 아가씨이다. 45년 10월생이니까 만 23살의 해방동이 아가씨. 35·24·35의 균형 잡힌 몸매에 163cm의 늘씬한 키. 체중 50kg. 옆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이 아가씨는『슬픔이여 안녕』의「진·세버그」를 무척 닮았다. 64년에 서울여상을 졸업, 곧 한국은행 인사과에 입행(入行), 그 후 외국부, 이사실을 거쳐 외환은(외환은행) 창설과 함께 외환은 전무실 근무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고참 여행원. 국산영화가 아주 보기 싫다는 이 아가씨의 우상은「존·웨인」과「나탈리·우드」. - 결혼은? 『아직은 생각이 없지만 좋은 사람 생기면 물론 해야죠』 대화를 나눌 때마다 고른 이빨이 형광등 불빛에 반짝인다. 손을 잘 흔들면서 얘기해서 친구들이 붙여 준 별명은「반짝이」. 어느 꽃이 제일 좋으냐는 질문에 4월에 피는 꽃으로 향기가 제일 좋은 거란다. 서울대 의대 내과교수였던 아버님 이재복(李在馥)씨(피랍)에게『제가 이렇게 큰 걸 꼭 보여드리고 싶은데…』하는 이양의 눈시울이 뿌연 물기를 머금는다. ※ 뽑히기까지 외환은행 비서실장과 인사과장이 한나절을 소비, 전 행내(行內)를 두루 돌아다니며 남성행원 여러분의 고견(?)을 모아 추천해 온 아가씨가 바로 이형숙양. 5백명에 가까운 여자행원들 중, 미모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상냥스런 대인관계로 보나 단연 으뜸, 그래서「미스」외환은의 영광에 부족함이 없다는 행내의 중론이다. [ 선데이서울 68년 10/13 제1권 제4호 ]
  • [깔깔깔]

    ●결혼조건 상사 여직원이 계약을 앞두고 호화 식당에서 외국의 부호를 접대했다. 여직원의 출중한 미모에 홀딱 반한 부호는 대뜸 청혼을 했다. 여직원은 깜짝 놀랐으나 절대로 무례하게 대하지 말라는 상사의 당부가 생각나 어려운 조건을 내걸기로 했다. “세 가지 조건을 들어주신다면 결혼하죠. 첫째로 72캐럿짜리 다이아반지를 사주셔야 해요.” “좋아요, 좋아.” “둘째로 18홀 골프장과 수영장이 함께 있는 저택을 마련해 줘야 해요.” “그럼, 그럼, 마련해 주지.” 여자는 도저히 들어줄 수 없을 마지막 조건을 제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당신 페니스가 10인치여야만 결혼할 거예요” 남자의 표정은 비통해졌다. 잠시 생각하던 그는 깊은 한숨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좋아요, 좋아. 내가 1인치를 잘라내지 뭐!”
  • 우리농산물 무료급식 정말 좋아요

    우리농산물 무료급식 정말 좋아요

    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나마 급식비가 부담스러워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 165건 가운데 56건이 학교 급식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결식 아동은 전국에 걸쳐 2만 4961명에 이른다. 학교급식을 안심하고 먹기도 어려운 데다 이마저도 못먹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경기도 과천시의 초등학교들은 5년전 부터 우리 농산물 무료급식을 실시해 이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하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과천시 청계초등학교 4학년 2반 점심시간.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전희영 영양사가 교실에 배식대를 막 갖다 놓았다.“오늘 배식조 나와야지.” 담임인 이은영(48) 교사의 말에 지수와 일형이, 우성이, 용하, 주현이, 유창이 등 6명이 우루루 나왔다. 오늘 메뉴는 비빔밥이다. 우성이는 “나물 종류가 많아서 비빔밥이 제 맛이 나겠는 걸.”이라며 콩나물과 당근, 시금치, 도라지, 청포묵, 양파, 버섯이 들어간 나물을 젓가락으로 열심히 섞었다. 주현이는 고추장을 준비했다. 용하는 큰 국자로 비빔밥에 곁들일 유부국을 저었다. 대부분 재료를 우리농산물로 쓰는 무료급식이다. 배식준비 끝. 학생들이 한 줄로 서서 식판에 음식물을 받기 시작했다.“나물 좀 더 줘.” 민수는 귓속말로 우성이에게 부탁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나물에 욕심에 난 모양이었다. 맛있게 비벼 몇 숟가락을 떠 넣던 수영이는 “매일 메뉴도 바뀌고 신선해서 집에서 먹는 것 같다.”며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배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밥을 더 달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반찬투정은 듣기 어려웠다. 남기는 반찬도 거의 없었다. 우리 농산물 무료급식은 청계초등학교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과천시 관내 청계·과천·문원·관문초등학교와 과천 지역 아이들이 일부 다니는 서울 양재초등학교 등 모두 5곳이다. 학생들이 이처럼 학교급식을 좋아하게 된 것은 학교와 학부모, 과천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농산물만 사용해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 지역 초등학교가 우리 농산물 무료급식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과천시가 무료급식을 위한 교육발전기금운용·관리조례를 만든 다음해였다. 당시 이 사업을 주도했던 이성환 전 과천시장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영양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아직도 도시락을 못 가져오는 어려운 학생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일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과천시가 이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는 학부모들의 적지 않은 급식비 부담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문원초등학교 학부모 석영애(42·여)씨는 “큰아들이 과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데 연간 급식비가 40만원 정도 든다.”면서 “두 아들 급식비를 모두 내기엔 너무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어 “무료급식이 안 되는 중학교는 한 학교에 급식비를 내지 못 하는 학생이 모두 70여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과천초등학교 급식소위원회의 한 위원은 “지난해 급식비를 내는 조건으로 1∼2학년 학생의 급식을 실시할지 여부를 두고 설문조사를 했는데 반대 의견이 많았다.”면서 “반대 의견 중 상당수가 급식비 부담을 원인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만 무료급식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교사들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사례를 들며 무료급식에 만족하고 있다.2년전 청계초등학교로 전근 온 윤석자(여) 교사는 “이전 학교에서는 한 반에 생활이 어려워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5∼6명 정도 있었는데 돈을 내라고 말하기도 무척 힘들었다.”면서 “무료급식이 아니라면 이 학교에서도 한 반에 4∼5명은 급식비를 못낼 것”이라고 말했다. 관문초등학교 양미자(여) 교사도 “다른 지역의 학교에서는 급식비를 내지 못한 아이들까지 모두 급식을 하다 보니 식사의 질이 떨어져 다른 학생에게도 피해가 갔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재배한 우리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도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특히 청계초등학교는 안전성을 위해 되도록 친환경 농산물을 쓰고 있다. 현재 30여개 식재료에 친환경 농산물을 쓰고 있다. 액수로는 전체 급식 예산의 15%에 해당한다. 전희영 영양사는 “수입 농산물은 유통기간이 길고 우리 농산물에 비해 농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불안해한다.”면서 “앞으로 친환경 농산물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족한 예산은 급식비에 포함됐던 우유를 선택 급식으로 돌리고 남는 우유값 235원만큼 친환경 농산물의 비중을 늘렸다. 우리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을 쓰는 데 학부모들도 적극적이었다. 청계초등학교 급식소위원회 서진이(36·여) 위원은 “학부모 52명이 조를 짜서 일주일에 두 차례 조리실에서 친환경 농산물 인증표를 확인하는 등 제대로 된 농산물이 들어오는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나물업체인 하늘농가와 어패류업체인 수협중앙회, 육류업체인 안양축협에 견학을 가서 현장에서 음식 재료를 직접 확인하는 등 학부모들이 직접 항목별로 급식 계약업체를 방문해 업체를 선정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과천초등학교도 올해부터 학부모들의 급식 재료 검수와 업체 방문을 시작했다. 문원과 관문초등학교도 조만간 학부모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이연숙 급식담당관은 “시민단체들이 급식지원 관련 조례제정을 촉구하는 등 지자체별로 무료급식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점차 무료급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과천시의 경우 경마장 지방세 등 재정이 탄탄하고 학생 수가 적어 무료급식을 실시하기엔 여건이 좋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과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과천시 초등학교 무료급식 일지 ▲1998년 7월 초등학교 무료급식 추진계획 수립 ▲1999년 1월 과천시 교육발전기금운용·관리조례 공포 ▲2000년 1월 2000년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무료급식 결정. 음식 단가 1인당 1600원으로 확정 ▲2000년 9월 초등학교 무료급식 지원 시작. 자료:과천시청 ■ 늘어나는 우리농산물 활용 우리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활용하는 곳이 과천 외에도 여러 곳 있다. 과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우리 농산물 무료급식을 실현했지만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와 여주군 등에서도 학생들에게 고향 쌀을 먹이고 있다. 김포시는 2002년 6월부터 김포쌀을 관내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김포쌀의 소비를 늘려 농민 소득도 늘리고 영양분이 풍부한 쌀을 학생들에게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김포시 관내 학교는 초·중·고등학교 43곳이다. 김포시는 이 가운데 41곳에 올해 3억 3300만원을 지원한다. 김포시청 농정과 민정식 주사는 “4만 8000원 하는 20㎏짜리 김포쌀 가격의 30%인 1만 6000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여주군은 2002년 말부터 농협과 함께 관내 모든 49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내 고장 쌀인 여주쌀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방식은 여주쌀과 정부미와의 차액을 지원한다. 여주쌀은 20㎏당 5만 1000원인 반면, 정부미는 1만 9130원이다. 그 차액인 3만 1870원 가운데 군청은 2만 6870원, 농협은 5000원을 지원한다. 올해 들어갈 총 예산은 4억 8600만원이다. 여주군청 농정과 이순열 담당자는 “재작년까지 초등학교만 지원했는데 반응이 좋아 더 늘렸다.”면서 “지난해에는 중·고등학교 급식에 여주쌀과 정부미 차액의 50%를, 올해에는 100%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도 지난해부터 시내 81개 학교 급식에 인천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쌀을 공급하기 위해 정부미와의 차액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쌀은 20㎏당 6만 5000원으로 20㎏당 1만 9130원인 정부미와의 차액인 4만 5870원을 지원한다. 현재 이 사업에 20여억원을 예산에 반영해 놓았다. 인천시 강성원 농정과장은 “친환경 쌀은 무비료, 무농약인 만큼 비용이 많이 나가 수익을 늘리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농가는 소득을 올리고 성장기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시행주역 여인국 과천시장 “예산상 어렵지만 무료급식은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학생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무료급식을 계속 실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과천의 무료급식은 과천시 교육발전기금으로 운용되고 있다.2000년에 수립된 과천시 교육발전기금운용·관리조례에 의해 1999년과 2000년,2003년에 일반예산에서 각 50억원과 130억원,70억원을 할당, 모두 250억원의 기금을 모았다. 무료급식비는 모두 이 기금의 이자로 충당한다. 현재 1인당 급식 단가는 1600원. 관내 초등학교 3∼6학년 초등학생 4800여명으로 계산하면 연간 14억원 정도다. 이같은 무료급식비 지원은 다른 자방자치단체에서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다. 서울경마장에서 나오는 지방세 등 상대적으로 재정여건이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천시가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천시 올해 예산 2185억원 가운데 서울경마장의 지방세는 795억원. 하지만 요즘 경마장 이용객이 감소하는 등 지방세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하수처리시설 등 오래된 과천시의 시설을 재정비하는 데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여 시장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는 기금의 이자수입금으로 충당했지만 최근 이자율이 떨어져 예산이 부족해 지난해에 3억 8400만원을 일반회계에서 추가 할당했고, 올해도 4억 9900만원을 추가 지원해야 할 형편”이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그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가장 가치있는 투자인 만큼 무료급식은 지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과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륜오토바이로 대관령 넘기

    사륜오토바이로 대관령 넘기

    빌딩 숲에 갇혀 사는 현대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일상의 탈출을 꿈꾼다. 파란 하늘, 푸른 초지가 펼쳐진 곳으로 말이다. 이런 도시인들을 위해 바로 강원도 삼양 대관령목장이 있다. 그곳에는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어머니의 품 같은 푸른 초원과 잠시나마 일상을 떠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레포츠가 즐비하다. 삶에 지친 도시인들이여, 일상을 털어버리고 떠나자. 아늑하고 재미 넘치는 삼양 대관령목장으로….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회색 하늘과 잿빛 도시가 싫을 때면 연초록색이 구원이 된다. 눈도 마음도 식힐 수 있는 곳, 삼양 대관령목장. 이곳에 가면 알프스를 배경으로 외국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좋은 착각에 빠져든다. ●초록의 아름다움을 찾아 영동고속도로 횡계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횡계 시내를 거쳐 이정표를 보고 목장으로 향했다. 울퉁불퉁 비포장도로. 참 오래간만에 달려보는 길이다.20여분쯤 달리자 목장입구가 나온다. 양, 오리, 토끼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조금 오르자 부릉부릉∼왕 하는 소리와 함께 산악오토바이(ATV)를 배우는 사람들이 소란스럽다.“힘 빼세요. 겁 먹지 말고. 핸들을 돌려요.”라는 교관의 외침과 “맘대로 안 돼요.”라는 초보자들의 항변을 뒤로하고 목장을 구경하러 차를 몰고 올라갔다. 그러나 목장 지도를 보니 난감했다. 목장 탐방객이 차를 몰고 갈 수 있는 순환도로만 22㎞. 트레킹, 탐방로 등과 개방하지 않은 도로까지 합치면 120㎞가 넘는 도로가 나있다. 어디로 갈까…. ●초록의 바다에 빠져 1단지 축사를 지나 차를 멈췄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연초록의 바다. 바람에 물결치듯 흔들리는 풀들의 모습에 잠시 말을 잊고 서있었다. 아름다운 둔덕의 곡선을 따라 겹겹이 펼쳐지는 초원. 외롭게 언덕 위에서 맞바람을 맞으며 우뚝 서 있는 소나무가 낯선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차에서 내려 나무 아래로 다가가 초원을 한참이나 서성거렸다. 여기저기서 초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선남선녀들이 보인다. 초원 속에 있는 그들은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인 양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랄랄∼라.”노래를 부르며 초원을 걷는 정민정(25·인디자인 디자이너)씨.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남자친구와 꼭 다시 올 거예요.”라는 김순옥(22·스쿨아트 프로그래머)씨. 그들은 자신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처음 보는 초원과 자신이 하나임을 느끼고 있었다. ●ATV를 타고 초록의 바다를 헤엄치며 갑자기 저편 언덕에서 이상한 물체들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마치 딱정벌레처럼 초원을 무리지어 올라오는 것은 산악오토바이인 ATV였다. 초원 사이를 누비며 달리는 그들은 마치 초원과 함께 숨쉬는 것 같았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파란 하늘, 푸른 초원, 시원한 바람 더 이상 뭐가 필요하겠어요. 너무너무 좋아요.”라는 문현경(39·중앙엔지니어링 과장)씨. “시야가 탁 트여 눈이 시원해요. 울퉁불퉁 오프로드를 달리는 것도 색다르고 스릴 있습니다.”라는 문경업(28)씨.“무엇보다도 파란 초원과 내가 하나된 듯한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라는 윤현철(27)씨. 그들은 초원을 사이로 사라졌다. ‘나도 타야겠다!’며 다들 차를 몰고 동해전망대로 올라간다. 중간중간에 ‘가을동화’의 준서은서 나무,‘태극기 휘날리며’‘바람의 파이터’‘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라는 표지가 되어 있다. 자동차로 목장 전역을 돌아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삼양목장의 특징. 무려 2시간이 걸린다. 사무실 앞에서 ATV를 빌려 타고 다시 목장을 오른다. 자동차 도로가 아닌 푸른 초원 사이로 난 소로를 타고 달린다. 부∼앙 정말 초원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기분은 ‘죽음’이다. 몸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과 신선한 공기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지에서 느끼는 자유와 해방감이란…. ATV는 바퀴가 네 개인 만큼 크게 위험하지 않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그리 어렵잖게 탈 수 있다. ●구름이 만들어 내는 마술 언덕을 힘차게 올라 동해전망대에 올라섰다. 순간 강릉쪽에서 구름이 대관령을 넘어 목장을 감싼다. 정말 순간이다. 놀랍다.3∼4m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안개가 낀 것 같다.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지는 못했어도 초원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아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 “원래 이곳은 기상변화가 심해요. 파란 하늘이 금방 구름으로 뒤덮이거나 그 많은 구름이 순간에 파란 하늘로 변해버리기도 합니다.1시간만 기다리면 아마 구름이 걷힐 겁니다.”라는 삼양목장의 김건수 부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구름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을 타고 구름이 지나간다.1시간만에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2시간 동안 ATB여행은 짜릿한 스릴보다는 자연과 함께 있다는 느낌에 너무나 좋았다. 저만큼 초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한 무리의 젖소.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바다를 마주할 때보다 훨씬 마음이 차분해지고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다. 목장에서 소의 모습을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목을 한다. 하지만 목장이 워낙 넓어 이런 풍경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목장에서 별걸 다하네 삼양목장에서는 산악자전거와 오토바이는 기본이고 서바이벌, 자동차 오프로드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초지에는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된다. 초지의 풀은 잔디와 달라 사람이 밟으면 금방 죽는다. 때문에 길로만 다녀야 한다. 아이들을 위한 송어낚시 체험, 오리, 양, 토끼들을 만지고 먹이를 줄 수 있는 미니 농장도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좋다. ●연인과 아이의 손을 잡고 트레킹이라면 ‘힘들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하지만 목장에서의 트레킹은 다르다. 일단 날씨가 선선해서 좋다. 아직도 최저 기온이 섭씨 0도 가까이 내려가 운동하기에는 그만이다.1단지 뒤쪽으로 야생화 탐방로가 있다. 약 2시간 코스로, 목장이 아니라 깊은 계곡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걷다 보면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는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꽃은 발레리나 같은 모습의 하얀 얼레지. 동의나물, 양지꽃, 현호색, 제비꽃도 눈에 띈다. 큰개별꽃, 노루귀, 괭이눈의 아름다운 모습을 따라 걷다 보면 한두 시간은 금방 간다. 아이와 연인의 손을 잡고 걷다 보면 사랑도 깊어진다. 풀향기 꽃향기 가득한 길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3시간 정도 걸리는 소황병산 트레킹 코스도 좋다. 남한강물 발원지쪽은 물이 깨끗해 계곡물을 그냥 마실 수 있고 여름에는 더위를 식히기에도 좋다. ■ 대관령 목장은 동양 최대규모의 삼양 대관령목장은 해발 850∼1470m 강원도 대관령 일대 600만평의 고산 유휴지를 개발해 초지로 일군 곳이다. 산지 축산을 선도한 곳으로 푸른 초원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떼와, 멀리 강릉과 주문진 시내 너머 동해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목장의 정상인 황병산에서는 동쪽으로 강릉 경포대, 주문진, 연곡천, 청학동, 소금강 계곡을 볼 수 있고 서쪽으로는 목장 전경이 그대로 시야에 잡힌다. 가족 단위의 교육과 휴식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레포츠 활동과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고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 알고 가세요 삼양 대관령목장을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있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 아침 7시30분 종로에서 출발해 목장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상품은 4만 3000원. 오전에 목장 투어를 하고 오후에 ATB를 타는 상품은 5만 9000원이다. 영동고속도로 횡계인터체인지→횡계 시내 로터리에서 좌회전→약 6㎞ 직진. 삼양 대관령목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목장내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숙소도 있다. 방 2개와 다락방이 있는 별장민박은 ‘가을동화’에서 준서와 은서가 하루를 지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평일 13만원, 주말 18만원. 콘도형 숙소인 숲속산장과 꽃밭양지는 8명 기준으로 평일 8만원, 주말에는 13만원이다.
  • 여의도~포천 100㎞ 자전거여행

    여의도~포천 100㎞ 자전거여행

    ‘자전거는 엔진이 갈 수 없는 모든 길을 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작가 김훈은 자전거여행을 이렇게 노래했다. 자전거는 자유를 주고 욕심없는 마음과 또한 자연을 사랑하는 여유까지 준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자전거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만남을 즐기고, 또한 굳은 얼굴로 오가는 자동차 속의 사람들과 달리 초보자를 발견하면 서로 도와주려고 한다. 운동을 원한다면, 삶이 얼마나 향기로운가를 느끼고 싶다면, 또한 욕심없는 마음이 얼마나 행복을 부르는가를 확인하고 싶다면 그대 자전거에 오르라. 그리고 페달을 열심히 밟아 보라.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지난 21일 토요일 오전 9시, 서울 중랑천 다리 밑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조그만 배낭과 헬멧, 장갑까지 갖춘 그들은 마치 사이클 선수 같았다. ●봄을 찾아 떠나는 이들 “어, 형 오셨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 좋은 여행이 되겠어요.”“그래 오래간만에 ‘찐’하게 라이딩 한번 하자.”며 웃는 이들은 인터넷 다음카페의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회회원들. 여의도에서 출발해 경기도 포천의 허브아일랜드까지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왕복 100㎞가 넘는 거리다. 평지만 달리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여성 라이더도 보여 무리가 아니냐고 물으니, 아마추어자전거 동호회 서울지부 운영자인 김덕우(39·컴퓨터 프로그래머)씨는 “약간은 무리가 따를 수도 있지만 서로 도와가면서 가면 누구나 갈 수 있어요.”라며 서로 돕는 것이 바로 자전거라이딩의 예의라고 말했다.“혼자서는 누구나 힘들어요. 감히 엄두도 못낼 만큼. 하지만 함께 움직이면 본인도 모르는 힘이 나옵니다.” 어느덧 10시가 가까워지자 20여명의 회원들이 모였다. 첫 여행을 떠난다는 배정숙(36·아디다스 마케팅)씨는 “어젯밤 잠을 설쳤어요. 괜히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설레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젠 자신 있어요!”라고 한마디. “흔히 술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지만 땀 흘리고 마시는 물 한잔은 정말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예요.” 심교진(37·의류업)씨는 2번째 정기모임에 참가하는 초보라면서도 자전거 재미에 푹 빠졌다. 세무사 사무소에 근무하는 류혜종(28)씨는 다이어트가 필요없다고 말했다.“여성들에게 더욱 좋아요. 허리와 뱃살을 빼는데 그만이에요. 평소에 맛있는 음식 앞에 두고 고민할 필요없이 많이 먹어도 매주말 자전거여행으로 빼주면 걱정 없어요.” ●나이는 묻지 마세요 마침 도착한 10여명의 라이더가 숨을 고르기 위한 듯 자전거에서 내렸다. 그런데 헬멧과 고글을 벗으니 어르신들이 아닌가. 더욱이 60대도 계셨다. 목적지가 강원도 고성이라니…. 이영희(65)씨는 60세때 난생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단다.“처음엔 용기가 필요했어요. 혹시 노인네가 주책을 떤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하지만 조심스럽게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에 문을 두드리면서 인생이 달라졌어요.”신선균(63)·박종숙(57)씨는 부부 교육자 출신으로 은퇴 후 나란히 자전거란 같은 취미생활을 하면서 노년을 즐기고 있다. 특히 신씨는 암수술을 받을 만큼 건강이 나빠졌으나 올 3월부터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도 회복됐다.“취미가 같다 보니 대화도 많아졌고, 함께하는 시간도 늘어 요즘 너무 행복하다.”는 부부에게선 신혼의 활력이 느껴질 정도다.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네 자전거로 건강을 회복한 사람은 또 있다. 이점홍(60)씨는 자전거를 타고난 후 의사도 놀랄 정도다.“재작년 암수술을 받고 항암제를 먹으며 힘들었을 때 의사가 자전거를 권했죠. 수술 후 몸뿐 아니라 마음도 많이 아팠는데 자전거 타고 난 후에는 새 사람이 됐어요.” 더욱이 자전거 여행의 장점은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는 것. 기름값은 물론 통행료 한 푼 없어 젊은이는 물론 은퇴한 이들에게도 제격이다. 막내 손영화(37)씨가 “우리 몸매 보세요. 쫘∼악 빠졌잖아요.”라고 일행을 웃긴 후 그들은 함께 자전거에 올랐다. 그리고 쑥부쟁이가 활짝 핀 중랑천을 따라 1차 목표인 축석고개로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숨은 가빠도 행복해요 상계동에서 중랑천을 따라 의정부를 거쳐 축석고개까지 1시간30분 코스. 자동차로 먼저 달려가 그들을 기다렸다. 울긋불긋한 옷에 헬멧, 고글, 마스크…. 한줄로 서서 도로를 질주하는 이들이 축석고개에서 숨을 고른다. 숨소리가 들릴 정도다. 힘들어하는 여자회원들 뒤로 남자회원들이 다가가 밀어주기도 한다.“정말 힘들게 언덕을 오르면 신나는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과 같지 않나요.”라며 막판 힘을 모으는 초보 배정숙씨는 가쁜 숨을 몰아쉰다. 낙오자 한명없이 축석고개에 올랐다. 김국현(56·자전거숍 운영)씨는 “혼자 탈 때보다 함께 도로를 질주하는 맛은 정말 짜릿합니다. 또한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줄 때 서로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애착이 갑니다.”라고 말했다. 매일 장안동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한다는 조언식(31·전기설계 기사)씨는 땀흘리는 기쁨을 이야기했다.“흔히 자전거가 큰 운동이 되냐고들 하지만, 셔츠가 흠뻑 땀에 젖는 기쁨은 타본 사람만 알지요.” ●밤낮을 가리지 않아요. “자전거는 낮에만 타는 것이 아닙니다. 밤에 서울의 야경을 보며 즐기는 라이딩은 정말로 달콤합니다. 사람들이 없어서 더욱 좋습니다.”라는 최창환(32·자전거미캐닉)씨는 야간에 즐기는 자전거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고 한다. 낮에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주로 밤에 모여 자전거를 탄다고 한다. 여의도나 잠실에 모여 시민공원도로를 이용해 남산순환도로를 타고 정상인 약수터까지 오른다. 김미정(29·플로리스트)씨는 “꽃구경 멀리 갈 것 있나요.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는 정말 황홀해요.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에요.”라며 라일락과 아카시아가 한창인 남산순환도로를 권했다. 특히 야간에는 사고의 위험이 높으므로 혼자보다는 단체로 움직이는 편이 낫다. 후미등과 전조등은 꼭 필요하다. 또 호루라기를 소지해 사고를 예방한다. ●자전거, 어디서 배울까 전국 자전거사랑 연합회(www.bike love.or.kr,02-2203-6283)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각 동네마다 조직이 있어 어르신들이 참가하기 좋은 모임이다. 다음 카페에 아마추어 자전거 연합회(cafe.daum.net/donga li)는 20∼40대가 주축인 동우회로 매주 오프라인 모임을 하는 등 지역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장비 이렇게 준비하세요 자전거는 10만원대에서 티타늄을 소재로 한 1000만 원 이상의 ‘명품’까지 천차만별이다. 온·오프라인 자전거숍인 UTL유토피아라인(www.utlbike.com,02-992-2826)의 이영규점장은 “자전거는 자신의 키나 몸무게 어깨넓이 등과 타는 용도를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전거 전문숍에서 충분히 상담을 받고 선택해야 제대로 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보통 전문적으로 자전거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60만원대 정도의 자전거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자전거로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장비다. 특히 도로 산악 야간 주행 때 안전장비는 필수적이다.UTL의 이점장은 “자전거 헬멧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라며 “자동차를 타면 안전띠를 매는 것과 같이 자전거를 타면 헬멧은 필수. 또한 넘어질 때를 대비한 장갑도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헬멧은 대개 10만원선. 장갑은 3만원 선이다. 또 자전거용 쫄바지(5만원 선)는 엉덩이에 쿠션이 덧대 있어 장시간 라이딩을 할때 도움이 된다. 도로 주행이나 산악 주행할 때 쓰는 마스크는 2만원 선. 미끄럼 방지와 힘이 고루 실리는 기능이 있는 자전거용 신발은 6만원 선이다. 이밖에도 펑크날 때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키트가 5000원. 디지털 속도계(3만원)도 갖추면 좋다. ■ 자전거 초보자 5계명 1.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탈 때와 걸을 때 사용되는 근육은 다르다. 발 근육이 페달을 밟는 것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오래타기 힘들다. 처음에는 평지에서 편안하게 타다가 익숙해지면 매주마다 기어비를 조금씩 올려 저항을 높이며 탄다. 또는 언덕을 정해놓고 올라가는 것도 좋다. 처음부터 무리하면 무릎이 상하기 쉽다. 2. 천천히 페달을 밟는다.1분당 바퀴회전수를 50회 정도로 시작하는 게 좋다. 점점 익숙해지면 속도를 빠르게 한다. 더욱이 빠른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므로 음악을 들으면서 가볍게 박자를 맞추는 것이 페달을 일정한 속도로 돌릴 수 있다. 3. 운동의 강도를 서서히 증가시킨다.20분 정도 편안한 속도로 페달을 밟는 것으로 운동 목표를 정하고 속도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운동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4. 타는 거리와 속도를 적어 놓는다. 자전거로 여행한 거리와 시간을 기록한다. 그래야 스스로 능력을 조절할 수 있다. 5. 매일, 꾸준히 운동한다. 조금이라도 매일 꾸준히 자전거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 [방학2동 주민자치센터]“공무원 선생님들 너무 좋아요”

    [방학2동 주민자치센터]“공무원 선생님들 너무 좋아요”

    지난 19일 오후 6시 반 서울 도봉구 방학 2동 주민자치센터 2층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대부분의 주민자치센터는 문을 닫을 시간인데 1층에서는 김밥과 떡볶이 냄새가 풍겼고, 건물 여기저기서 중·고등학생 대여섯명의 웃음 소리도 들렸다. ●일과 뒤 저소득층 자녀 영어·수학 무료 지도 7시가 되자 아이들이 하나 둘씩 네 팀으로 나뉘어 교양강좌실 책상에 흩어져 앉았다. 떡볶이 등으로 저녁 식사를 간단하게 마친 선생님들은 담당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시작했다. 장소만 주민자치센터일 뿐 그룹 과외의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설마 공공시설에서 불법 과외를? 다름아닌 도봉구의 신입 공무원들이 무료로 아이들에게 과외를 해주는 ‘참빛교실’의 현장이다. 최근 입사한 ‘빵빵한’ 실력의 신입 공무원 29명이 방학2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자녀 22명에게 영어·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선생님은 한 번씩 참빛교실에 나와 수업에 참여한다. ●학생 22명에 ‘새내기 교사’ 29명 참빛교실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됐다. 처음 이 일을 제안한 김미혜(43·여)씨는 방학2동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딸에게 학원도 보내주기 어려운 처지인 어느 아버지가 딸의 학업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 과외 수업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곤 방학2동장은 “공간이 넓은 자치센터를 야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던 차에 김 주임이 좋은 제안을 해왔다.”면서 “신입 공무원들이 흔쾌히 봉사를 하겠다고 나서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일찌감치 자치센터에 도착해 수업을 기다리던 김영미(가명·15·여)양은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학교 외에는 마땅히 공부를 배울 곳이 없었다.”면서 “학원을 다니는 다른 아이들처럼 방과 후에 친구들이랑 언니·오빠들이랑 공부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의 의지도 대단하다. 도봉구청 문화체육과에서 일하는 김지연(25·여)씨는 “이제는 수업이 없는 날도 아이들을 보러 오게 된다.”면서 “아이들에게 참된 빛을 비춰주자는 ‘참빛교실’의 이름처럼 전문 선생님보다 실력은 부족해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수능 공부방’으로도 활용 추진 지금은 중학생이 대부분인 무료 과외방만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 방학2동 주민자치센터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수능 EBS 공부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도봉구에서는 이를 위해 컴퓨터 시설과 부대 비용 등을 제공해줄 예정이다. 방학2동 주민자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12월15일 새로 문을 열었다. 지하에는 60평의 체력단련실과 요리 강습실이 있다. 주민들은 누구나 3개월에 4만원만 내면 러닝머신 등 다양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요가·스포츠댄스 3개월에 1만 5000원선 1층은 사무실이며, 2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2층 교양강좌실에서는 서예, 사군자 등의 강의와 과외 교실이 열린다. 인터넷 방에는 6월 중 8대의 컴퓨터가 비치될 예정이고, 새마을 문고에도 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고 인기 교양강좌인 요가와 스포츠댄스는 3층 75평의 강당에서 열린다. 3개월 단위로 선착순 모집하며, 강습료는 3개월에 1만 5000원 정도로 일 주일에 두시간 가량 진행되는 알찬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