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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부세 일부 위헌] 부부 공동명의 12억 주택 종부세 안 내

    [종부세 일부 위헌] 부부 공동명의 12억 주택 종부세 안 내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과세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당장 올해 납세분부터 개인들의 종부세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통상 어떤 법률이나 조항에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그 규정은 즉시 효력을 잃는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6억원 초과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절세를 위해 남편과 아내 명의로 소유권 분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대 12억원까지의 주택은 부부가 각각 6억원씩 재산 명의를 나누면 종부세를 안 내게 된다. 부부간 재산 이동에 6억원까지는 증여세가 안 붙지만 취득세와 등록세는 부과된다. 현행 규정대로 연간 55만원가량의 종부세를 내는 7억원짜리 주택 소유자들처럼 과세금액이 크게 부담되는 게 아니라면 행정처리의 번거로움과 취득·등록세 부담 등을 감안해 공동명의로 전환하지 않는 게 이득일 수도 있다. 앞으로 20억원짜리 집을 가진 부부가 각각 10억원씩 공동명의로 전환할 경우 종부세액이 기존 세대별 과세 1210만원에서 520억원으로 690만원(57%)이 줄어든다. 현재 기준으로는 과표(세금부과의 기준으로 6억원 초과분)가 14억원(20억원-6억원)이지만 명의변경에 따라 남편과 아내 각각 4억원씩(10억원-6억원), 총 8억원만 과표로 잡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30억원짜리 집을 부부가 각각 15억원어치씩 소유한 것으로 명의를 바꾸면 납부세액이 기존 2560만원에서 1470만원으로 1090만원(43%) 경감된다.40억원짜리 주택은 3910만원에서 2420만원으로 38%인 1490만원이 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일부 위헌] 盧전대통령 “부자 세금 계속 깎여 걱정”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종합부동산세 세대별 합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보고받고 “부자들의 세금은 계속 깎이는데 중산층과 서민의 물가나 전기료, 가스료는 올라 국민 살림살이가 참 걱정이다.”고 말했다고 김경수 비서관이 전했다. 종부세를 만든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운 정책이 위헌 판결을 받자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측근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야 편하겠느냐.”고 반문했다.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종부세 일부 위헌] “상위 1% 위한 결정” “헌재 결정 존중”

    13일 종합부동산세 세대별 합산과세와 장기주택보유자에 대한 헌재의 위헌 판정이 나오자 대다수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상위 1%만을 위한 결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 파문 등이 제기된 뒤여서 헌재 결정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참여연대 한상희 사법감시센터 소장은 “가족에 대한 우리나라 고유의 관념상 재산을 공유한다는 인식이 강하고 규제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명의신탁이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세대별합산과세에 대한 위헌 결정은 현실을 무시한 직무유기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모임 대표 이헌 변호사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그동안 장기보유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의 비합리성이 지적됐었는데, 이번 결정으로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자유토론방과 헌재 홈페이지 등에선 헌재의 일부 위헌 결정이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홍성규 장형우기자 cool@seoul.co.kr
  • [종부세 일부 위헌] 정가 ‘종부세 후폭풍’

    [종부세 일부 위헌] 정가 ‘종부세 후폭풍’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결정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13일 헌재 선고를 계기로 그동안 ‘종부세 정국’에서 대립했던 여야의 승부수가 향후 정치지형에 만만찮은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여야는 물론 청와대와 야당 관계, 여권 내부, 경우에 따라서는 전·현 정권과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종부세를 둘러싼 대립 전선이 복잡다기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관계는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헌재의 결정만 놓고보면 사실상 종부세 폐지를 주장해온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나라당은 환영 입장을 드러낸 반면 야권이 ‘유감’,‘실망’이라는 표현을 쏟아낸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여야간 명암은 세대별 합산과세의 위헌 결정과 1가구1주택자 과세의 헌법불합치 결정에서 엇갈렸다. 특히 한나라당은 종부세 완화의 근거로 내세운 합산과세가 위헌 선고를 받으면서 종부세 개정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위기다. 하반기 법안심사가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종부세 완화와 소득세 인하 등 여권의 감세·규제개혁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여권의 공세는 ‘감세’를 축으로 하는 2009년도 예산안 처리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야권은 난국에 직면했다. 종부세 정국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이나 ‘MB노믹스´ 저지와 연계해온 민주당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 역력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조세 회피를 조장하고 부동산 투기를 방조할 뿐 아니라 사회 통합을 저해할 우려가 매우 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종부세 제도 자체는 존치돼야 한다는 헌재의 결정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용섭 제4정조위원장은 “종부세의 합헌성을 인정한 결정이므로 종부세를 지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결기를 내비쳤다.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종부세가 참여정부의 상징적인 정책이라는 점에서 이번 헌재 결정이 전·현 정권의 갈등을 재연하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기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해온 여권으로서는 이번 결정을 전 정권의 정치적 흔적을 지우면서 10년간의 국정성과를 부정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종부세 일부 위헌] 강만수 장관 “헌재 접촉 필요하다면 계속”

    헌법재판소가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를 위헌이라고 결정하자 국회 ‘강만수 헌법재판소 접촉 진상조사위’에서는 여야간 열띤 공방전이 벌어졌다.민주당 쪽은 헌재 결정이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한 대로 내려졌다며 “정부와 헌재가 부적절한 접촉을 나눈 사실이 드러났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한나라당은 기획재정부가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었다며 강 장관을 두둔했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강 장관이 종부세에 대해 일부 위헌이 날 것이라고 한 발언은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되고 확인된 것’이란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면 헌법재판관 9명을 모두 찾아다니며 로비를 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지 세제실장이 연구관을 만나 의견서를 내는 것을 두고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헌재는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에 영향을 받을 수 없다.”면서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하거나 구두로 설명하는 것은 기존의 관행인 만큼 앞으로도 헌재에서 필요하다고 한다면 하겠다.”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과세기준9억’ 하향 검토

    한나라당은 13일 헌법재판소가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를 위헌으로 결정함에 따라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려고 했던 정부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헌재 결정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안대로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높일 경우 부부가 재산을 분할하면 (사실상)18억원이 되는 아파트를 보유한 부부도 종부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종부세 6300억원 새달 15일까지 환급

    헌법재판소가 13일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정부는 2006년과 2007년 세대별 합산과세 방식으로 납세한 종부세 중 총 6300억원을 연내에 환급해주기로 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거주목적 1주택자의 경우 이미 낸 세금에 대한 환급은 없으며 올해분을 포함한 향후 납부에 대해서는 당정의 후속 입법에 따라 결정된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종부세 위헌결정에 대한 후속조치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종부세 환급대상은 세대별 합산과세 방식으로 2006년과 2007년에 신고납부한 사람들로,이들에게 ‘인별 합산과세’ 방식을 적용해 납부할 세액을 재계산한뒤 당초 납부한 세액과의 차액을 돌려준다.  환급액은 2006년분이 약 2200억원이고 작년분이 약 4100억원이며 대상인원은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12만명·16만명이지만 중복을 감안하면 20만명 정도다.  2005년의 경우 ‘인별 합산과세’ 체계에 의해 과세됐기 때문에 세대별 합산과세 위헌에 따른 환급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정부의 환급방침에 따라 국세청은 빠른 시일내에 환급 대상자들에게 환급계좌 신청서를 포함한 약식 경정청구서를 보낼 계획이며 가급적 올해분 종부세 납부기일인 내달 15일까지 환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주목적 1주택자의 경우는 종부세 과세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지만 환급은 불가능하다고 정부는 밝혔다.  윤영선 재정부 세제실장은 브리핑에서 “헌법 불합치 결정은 현행 법규정의 효력을 인정한 것으로 과거 부과한 것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고 장래 부과에 대해 효력이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환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세대 1주택자들은 환급이 없는 것은 물론,요건에 해당되면 올해분 종부세를 정상적으로 내야 하며 납부를 하지 않을 경우 가산금이나 체납처리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불합치 결정으로 주거목적 장기보유자나 담세능력이 없는 자에 대해서는 납세의무자의 예외 허용 또는 과세표준,세율 조정 등을 통해 세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보완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당과 협의,추가 입법이나 적용시기,정부 제출법안의 조정 등에 대해 개편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종부세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던 무신고자들도 법률상 경정청구를 할 수 없다.  올해 12월 종부세 과세대상자는 ‘인별 합산’으로 과세되며 국세청은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기존의 산정된 세액을 고친 뒤 올해분 고지서를 기한내 발송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종부세 신고납부기간은 12월1일~12월15일이다.인별합산 과세에 따라 줄어드는 올해분 신고 세수는 약 5000억원으로 당초의 올해 종부세 징수액 전망 2조 6000억원이 2조 1000억원으로 줄게됐다.  정부는 현행 종부세법 규정상 별도의 세법개정이 없어도 금년분부터 ‘인별 합산 방식’으로 과세할 수 있으며 향후 종부세법 개정시 ‘세대별 합산과세’ 규정 삭제 등으로 조문을 정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종부세 완화안에서 과세 금액 6억원을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문제와 관련,“상황 변화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 문제를 감안,당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종부세를 중장기적으로 재산세로 통합한다는 방침은 유지하고 이번 종부세 환급에 필요한 재원은 2007년 세대별 합산건의 경우 올해 납부할 세액에서 차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부세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

    종부세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

    헌법재판소가 13일 현행 종합부동산세 제도가 두 가지 측면에 큰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도입된 종부세는 현 정부 들어 “세제 원칙을 무시한 어느 나라에도 없는 세금”으로 평가절하되며 대폭 완화된 데 이어 헌재 결정으로 사실상 존립 기반을 상실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제도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더욱 가속도가 붙으면서 도입 4년 만에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서게 됐다. 헌재 결정과 기획재정부의 개편안을 감안하면 종부세 과세대상자는 지난해 37만 9000세대의 10분의 1 수준인 3만여세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가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조정할 경우 6억~9억원대 주택을 소유한 22만 3000세대(지난해 대상자의 58.8%)가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세대별 합산을 인별합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추가 제외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 세대별 합산과세 위헌 - 2006년 부과분부터 환급 그동안 종부세는 개인별이 아니라 한 집안 구성원(주로 부부)의 과세 대상 총액을 기준으로 부과돼 왔다. 개별보유든 공동명의든 아내와 남편이 각각 5억원어치의 부동산을 갖고 있을 경우, 개인별로 과세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인 6억원에 못 미쳐 아무도 세금을 안 내지만 세대 합산으로 하면 과세표준이 10억원(남편 5억원+아내 5억원)으로 잡혀 4억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 했다. 헌재는 이날 종부세에 대한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 사건 선고에서 “혼인 등을 근거로 차별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고 가족간 증여를 모두 조세 회피 목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등 이유로 이를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부부의 경우 종부세를 안 내도 되는 기준이 올해부터 사실상 6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대폭 완화된다. 부부간 재산 이동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기준이 6억원까지이므로 12억원짜리 아파트가 있을 경우 6억원만큼을 한쪽 명의로 넘기면 각각 6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부부합산을 통해 더 낸 세금은 국세청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기존에 10억원짜리 집이 부부 공동명의였다면 각자 5억원짜리로 계산돼 전액 돌려받고,30억원짜리를 15억원씩 나눠 공동명의로 하고 있다면 30억원이 아니라 15억원에 대한 과표와 세율을 적용해 차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 1주택 장기보유 부과 불합치 - 올해분은 그대로 내야 헌재는 실제 거주 목적의 1세대1주택 장기보유자에게도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주거 목적으로 한 채의 주택만 보유하고 일정기간 거주한 사람이 주택 외에 별다른 재산이 없는데도 무차별적으로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순 위헌 결정을 내리면 위헌 결정의 취지와 달리 모든 주택분 종부세를 부과하지 못하는 부당한 결과에 이르게 되고 조세 수입을 감소시켜 국가 재정에 영향을 줌으로써 헌법 질서와 더욱 멀어지는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내년 12월31일까지는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이에따라 1세대1주택 장기보유자도 오는 25일 발송될 고지서에 따른 종부세 납부는 해야 하며 기존 납부액에 대한 환급도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그러나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중과세 논란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산세로 과세하는 부분과 국가에서 종부세로 과세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양쪽에서 세금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실현 이득에 대한 과세 문제는 부동산의 보유 사실 그 자체에 담세력을 인정하고 그 가액을 과세표준으로 삼아 과세하는 것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종부세 부과로 원본인 부동산 가액의 일부가 잠식되는 경우가 있다 해도 그런 사유만으로 위헌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김태균 홍지민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일부 위헌] 미실현이득 과세 합헌, 자치재정권 침해 합헌

    13일 종합부동산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외형적으로는 종부세 존재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요약된다. 대부분 합헌으로 주택·토지의 공공성에 무게를 뒀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심 조항인 세대별 합산과 주거 목적 1주택자에 대한 과세에 대한 위헌과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종부세 기능이 사실상 부실해졌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본권 침해 여부·세율체계 합헌 일단 헌재는 부동산 가격 안정과 국민 대다수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도입된 종부세가 추구하는 공익이, 침해당하는 개인의 이익보다 큰 것처럼 판단했다. 때문에 종부세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기본권 침해 여부에 대해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위헌 결정이 났더라면 종부세에 사형선고가 될 수 있는 세율 체계에 대해 헌재는 일단 합헌이라고 했다. 재산권 침해와 관련된 이 부분에 대해 헌재는 “종부세법이 규정한 부담은 재산권의 본질인 사적 유용성과 원칙적인 처분 권한을 여전히 부동산 보유자에게 남겨놓은 상태에서의 제한”이라면서 “납세 의무자의 세부담 정도는 입법목적에 견줘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일정 가격 이상의 부동산에 대해 각각 부채를 고려하지 않고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차별대우가 아니며, 주택·토지는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 조건인 생활공간이기에 다른 재산과 다르게 취급해도 된다고 봤다. 평등권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실현 이득 과세, 이중 과세, 소급 과세, 자치재정권 침해 논란에 있어서도 헌재는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 ●존재가치는 인정… 일부 방법 부적절 하지만 헌재는 부유세로서의 종부세가 제몫을 하게 하는 주요 부분에 있어서 다르게 판단했다. 세대별 합산과세 부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사실 과거 부부간 자산소득 합산과세 등을 위헌으로 판정한 것과 연장선상에 놓여 있기도 하다. 입법목적은 정당하지만 가족간 증여가 모두 조세회피라 할 수 없고, 정당한 가족간 소유권 이전은 권리라는 것이다. 합산으로 늘어난 조세부담이 공익보다 크다는 것. 나아가 부부 등 가족이 있는 경우를 결혼하지 않은 경우와 차별하기 때문에 혼인과 가족생활 보호라는 헌법 가치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세대별 합산과세의 소멸로 종부세 부과 기준의 상한에 맞춰 다수의 부동산을 가족 이름으로 분산해 보유할 경우 종부세를 부과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부과 대상이 대폭 줄게 됐다. 종부세가 껍데기만 남게 됐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헌재는 이와 함께 거주를 위해 한 채의 주택만 오래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거주 기간을 떠나 살고 있는 집 말고 별다른 재산이나 수입이 없어서 세금을 낼 능력이 없는데도 누진세율을 적용해 높은 세금을 물리는 것은 주택 가격 안정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봤다. 때문에 헌재는 집을 소유하고 있는 각각의 상황을 고려해 부과하는 방향으로 법을 고치라고 입법자에게 권고했다. 헌재 관계자는 “재판관들이 고심 끝에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종부세 대상자가 대폭 줄게 돼 평가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盧 前대통령 사시동기 2명은 모두 합헌 참여정부 핵심 정책이었던 종부세가 당시 임명된 재판관들에 의해 무용지물이 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17회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시절 8인회 구성원이었던 조대현·김종대 재판관만 모든 쟁점에 대해 모두 합헌 의견을 냈다. 조 재판관은 위헌이 결정된 세대별 합산과세에 대해 “소유명의 분산을 통한 조세회피 행위를 방지한다.”며, 김 재판관은 “세대를 이뤄 사는 가족들의 공동주거로 쓰이는 특수성이 있다.”며 소수의견을 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1주택 장기보유자 과세에 대해서도 조 재판관은 “종부세 본질은 국가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재산보유세”라며, 김 재판관은 “주거 목적의 1주택이라고 해도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각각 합헌 의견을 냈다. 조 재판관이 종부세 대상자인 반면, 김 재판관은 재판관 가운데 유일하게 종부세 대상자가 아니었다는 점이 공교롭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특성화 로스쿨’ 예상 질문 대비해야

    ‘특성화 로스쿨’ 예상 질문 대비해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각 대학 면접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1차 합격자의 상당수가 직장인임을 감안, 상당수 대학이 토요일인 15일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로스쿨 가군(일반 전형 기준)의 경우 22개 대학 860명 모집(가군 전체 936명)에 1단계 통과자는 3548명이 시험(서면·구술)을 기다리고 있다. 즉 4명 가운데 한 명(24.2%)꼴로 합격하는 셈. 특히 1차 합격자의 상당수가 우수한 스펙을 가진 상황에서 면접은 합격당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논술 바탕으로 심층면접… 창의·표현력 중요 순수 2단계 점수로만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경북·강원대 등 세곳이다. 또 1단계와 합산해 2단계 반영비가 최종 점수에 40% 이상 반영되는 대학은 17개 대학(77%)이다. 이 중 면접비중이 40%나 차지하는 곳은 경희·시립·원광·한국외대이다. 그만큼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림법학원 관계자는 “이미 치러진 논술을 손댈 수 없는 상황에서는 면접이 최대 관건”이라면서 “1단계 선발배수가 많은 대학일수록 면접에 더욱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서강·인하·제주·한양·한국외대는 합격인원의 7~8배를 뽑아 놓은 상황이다. 최다 141명을 선발하는 서울대의 경우 500점 만점에 심층면접 100점, 논술 100점 등 2단계 반영비율이 63%에 이른다. 법학적성시험(리트) 당시 썼던 논술은 면접과정에서 질문할 수 있으므로 대비하는 게 좋다. 서울대 입시관계자는 “스펙이 좋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 CPA(회계사)나 변리사 등 전문 자격증이 있다고 쉽게 대처하면 탈락할 것”이라면서 “대학 재학시의 성실성을 강조하면서도 겸손하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률 11대 1(전체 2위)이 넘었던 경희대는 1차 합격 전형결과를 바탕으로 면접대상자의 전공분야, 자격증 소지여부, 자기소개서, 논술을 바탕으로 심층 면접할 예정이다. 면접 직전 미리 문제를 만들어 지원자들에게 나눠 주고 3~5개의 지문이 있는 문제를 풀게 한 뒤 그 답안지를 거둬 면접에 임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논술 질문은 다른 답안과는 남다른 발상의 글을 적었을 때 그 취지를 물어 보는 형식이다. 이 방식은 한양대, 고려대, 서울대 등 일명 ‘사시명문대’들도 공통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관계자는 “법학지식을 물어 보지 못하게 돼 있어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차출돼 통합 문제를 만들 예정”이라면서 “시사 문제에 대해 각자 전공을 살려 어디에 관점을 두고 자기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말하는지를 논리력, 표현력, 창의력 등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학업적성테스트와 사회적 인식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가리는 인성테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종부세·금융위기 등 꼼꼼히 정리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면접에서 각 대학이 기치로 내세운 특성화 분야 관련 질문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건국·시립대의 경우 최근 위헌 논란을 겪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법과 조세법, 부산대는 해운통상 등 해양법을 특성화한 만큼 올 봄 태안에서 있었던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등에 대비해야 한다. 경희·연세대(글로벌기업법), 서울·고려·한양·서강·외대·동아대(국제·금융법)는 미국 대선에 맞물린 국제정세와 리먼 브러더스 등 글로벌기업 도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게 좋다. 한림법학원 관계자는 “지난 8월 실시된 고려대 모의면접 결과 법학을 모르면 풀기 어려운 문제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면서 “아주대(중소기업법)와 인하대(지적재산권) 등 대학들은 서류전형 자체에 기본 점수를 많이 주는 경향이 있긴 하나 특성화 분야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사위원은 형평성과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법대 교수, 실무 변호사, 타전공교수 등 2~3명으로 구성될 전망. 인원이 적거나 시험기간이 이틀을 초과할 경우엔 면접장에 3~4명(1인당 15분 내외)씩, 하루에 끝낼 경우엔 6~7명씩 들여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의법학원 관계자는 “설명형 문제는 정의를 내린 후 예시 등으로 구체화하고 의견주장형은 찬반양론을 나눈 뒤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스쿨 나군 면접은 오는 17일부터이며,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5일 발표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헌법불합치 조항 연말까지 고쳐야

     헌법재판소는 13일 거주목적 1주택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는 조항은 헌법불합치라는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법률의 합헌·위헌 여부 외에도 한정합헌, 한정위헌, 일부위헌, 헌법불합치, 입법촉구의 5가지 변형결정을 내릴 수 있다. 헌법불합치는 법률의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5가지 변형결정 가운데 하나로 해당 법률이 사실상 위헌이기는 하지만 즉각적인 무효화에 따르는 법의 공백과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그 법을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판결 즉시 해당 법률의 효력이 없어지는 위헌과는 달리 헌법불합치는 개정 전까지 법적 효력이 유지되는 차이점이 있다. 다만 헌재가 지정한 기간 안에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법은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  이날 종부세법 중 거주목적 1주택 보유자 관련 조항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헌재는 이 조항을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정토록 했다.  헌법불합치의 예로는 지난 ▲1997년 동성동본의 결혼을 금지한 민법 규정 ▲1998년 개발제한구역 안에서 건물의 건축 등을 금지한 도시계획법 규정 ▲2003년 재임용 탈락을 재심 청구의 대상으로 명시하지 않은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의 규정 등이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재정부 헌재 4차례 방문했었다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위헌 소송과 관련, 지난달 헌법재판소를 네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가 12일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정부는 지난달 14,20,22,23일 등 모두 네차례 헌재를 방문해 수석 헌법연구관과 헌법연구관을 면담했다. 재정부 백운찬 재산소비세 정책관은 지난달 14일 김상우 헌법연구관을 만나 선고일자 확정 여부 및 시기를 물었고, 김 연구관으로부터 아직 선고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윤영선 세제실장은 20일 유남석 수석 헌법연구관을 만났고, 이 때 유 수석연구관으로부터 10월 27일 이후에 선고 여부를 알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22일에는 백 정책관이 헌재를 재차 방문해 종부세에 대한 기존 의견서를 철회하고 수정의견서를 제출한다는 사실을 설명했고,23일에는 윤 실장도 유 수석연구관을 면담해 수정의견서 제출 배경을 설명하면서 종합부동산세 현황 관련 통계자료 두건을 제출했다. 한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강만수 헌재접촉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종부세 운명’ 헌재 내일 결정] 姜장관 설화 일으킨 ‘가구별 합산’ 위헌 가능성 높아

    [‘종부세 운명’ 헌재 내일 결정] 姜장관 설화 일으킨 ‘가구별 합산’ 위헌 가능성 높아

    13일 종합부동산세의 운명이 결정된다. 지난 2005년 시행 뒤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던 종부세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여부를 가리는 것. 헌법적 분쟁 해결을 통한 사회 통합이 헌재의 중요한 역할이기는 하나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과 버무려져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정치권 등에서 논란이 더욱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종부세에 대해 정부 및 여당은 단기적으로 개편, 장기적으로는 폐지로 가닥을 잡고 있고 야당은 이에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라 어느 쪽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현재 종부세와 관련해 헌재에 접수된 사건은 2006년 12월 헌법소원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서울행정법원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과 5월 새로 접수된 헌법소원까지 모두 7건이 있다. 가구별 합산 부과,1가구 1주택자 부과, 이중과세·높은 세율 등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 여부 등이 핵심 쟁점이다. 강 장관이 ‘예측 설화’를 일으켰던 가구별 합산 부과는 법조계 안팎에서 위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소득 합산과세 위헌 전력 혼인 여부에 따라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되고, 누진세율 구조에 있어 불이익이 커지는데 혼인한 부부를 그렇지 않은 경우와 차별을 두는 게 혼인 및 가족생활을 보장하는 헌법에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합헌론 쪽은 가족 사이의 증여나 명의 분산 등을 통한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적절한 수단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이는 법원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 조항으로 지난 2002년 헌재는 자산소득에 대해 부부간 합산과세를 했던 옛 소득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위헌론 쪽은 1가구1주택자에 대한 부과 문제도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생존권, 거주 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집 한 채만 갖고 있는 노년층이나 장기 보유자의 경우 이 논란은 더욱 뜨겁다. 과도한 세 부담으로 원래 살던 곳을 울며 겨자먹기로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부동산 보유를 억제하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켜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국민 대다수의 생존권이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앞서 법원은 이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지나 주택의 사회적 공공성 등에 무게를 둔 까닭이다. ●사유재산권 부정 vs 침해 아니다 미실현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와 지나치게 높은 누진세율로 재산권을 침해하는지 여부도 큰 쟁점이다. 지나친 세 부담은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토지와 주택의 양을 제한해 결과적으로 시장경제질서와 사유재산제도를 부정하게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산을 팔고 양도소득세를 낼 때 종부세를 공제하는 제도가 없어서 이중과세라는 지적도 뒤따른다. 반면 과세기준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산에 대해 과세하는 것이므로 미실현 소득 과세가 아니며 양도소득세 등은 다른 세제로 공제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반박이 있다. 또한 세율도 그리 무겁지 않을 뿐더러 이는 입법정책상 문제이기 때문에 재산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정도도 아니라는 항변이 곁들여지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주택과 토지만 다른 재산과 분리해 과세를 하고, 부과 대상이 사실상 수도권 부동산이어서 차별, 즉 평등원칙에 반한다는 주장과, 국세인 종부세가 한 지방에서 거둔 세금을 다른 지방에 주는 모양새라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종부세 운명’ 헌재 내일 결정] 위헌땐 환급대란… 범위 논란 일듯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위헌소송 결정이 13일로 다가온 가운데 헌재가 위헌으로 결론낼 경우 전국에서 대규모 환급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급 범위를 둘러싼 법리 논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부세법 자체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 정부는 그동안 거둔 세금을 모두 돌려줘야 한다. 어떤 법률이나 조항에 대해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해당 법률 등은 즉시 효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세청이 받은 종부세 세수(신고 기준)는 2005년 6426억원,2006년 1조 7180억원,2007년 2조 7671억원 등 총 5조원이 넘는다. 강만수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종부세가 위헌 결정을 받으면 3년 이내로 정정신청(경정청구)을 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러나 납세자연맹측은 3년을 기한으로 하는 경정청구권은 원칙적으로 국세를 자진 신고 납부한 사람들이 대상이어서 체납에 의해 고지서를 받고 납부한 사람들은 환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의신청 기한이 ‘고지서 수령일로부터 90일 이내’로 돼 있기 때문에 이의신청 기한이 지난 점을 이유로 든다. 일부 위헌 판결이 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가구별 합산과세’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가구 합산에 근거해 종부세가 부과된 납세자들이 경정청구를 요구하면 국가는 이를 돌려줘야 한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지면 해당 조항의 적용을 잠정 중단하거나 잠정 적용하라는 취지로 나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추후의 입법 조치에 따라 구제 여부가 결정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운명’ 헌재 내일 결정] 강만수 헌재접촉 진상조사위 가동

    [‘종부세 운명’ 헌재 내일 결정] 강만수 헌재접촉 진상조사위 가동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 문제가 하반기 정국 뇌관으로 떠올랐다. 13일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위헌 여부 선고를 앞두고 강 장관이 헌재 접촉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단안을 내려야 한다는 차원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면전환용 개각은 없다.”고 언급하면서 강 장관 거취 문제는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여야 간 대립을 뛰어넘어 청와대와 야당이 직접 대립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강 장관 파면과 헌재선고 연기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강 장관을 즉각 경질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헌재의 선고가 연기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강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을 정부의 종부세 폐지 저지와 결부시키는 동시에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종부세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 이명박 정부의 경제·인사 정책 전반의 기조를 전환하도록 압박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장관의 말 한마디로 시장은 흔들리고 급기야 헌법의 권위와 국법질서까지 혼란에 빠졌다.”면서 “민주당은 강 장관을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강 장관의 발언을 둘러싼 야권의 고강도 압박에 겉으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하루종일 당 차원의 공식 논평도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도부 차원의 특별한 언급도 없었다. 현재까지는 강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이 단순한 실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야권의 주장은 정쟁만 야기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민주당의 현 정부 흔들기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을 ‘강만수 감싸기’로 해석하면서, 당이 또다시 청와대의 종속변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등 심상찮은 기류도 감지된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로 지나치게 힘이 쏠리면서 여당이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한층 증폭되는 양상이다. 당내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은 이날 “현 정권이 도덕성과 정책 신뢰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인적 쇄신을 통해서라도 국정 주도권을 잡으라는 것이 당내 여론”이라면서 “이를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현 정국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엇갈린 기류 속에 국회가 이날 기획재정위와 법사위 등 2개 상임위로 구성된 ‘강 장관 헌재접촉 발언 진상조사위’를 본격 가동해 추이가 주목된다. 이날 진상조사위 1차 전체회의에서는 여야가 조사일정과 쟁점사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中企지원 않는 금융기관 불이익 검토”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중소기업 자금지원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금융기관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 비올 때 우산을 뺏는 행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차관은 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등의 보증비율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3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헌법소원 결정과 관련해서는 “헌재가 종부세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더라도 종부세의 과도한 부담 문제 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전국에 청약 대기자가 700만명이 이르는데 분양가 상한제가 있어야 내집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최근의 부동산시장 침체는 수요 위축이 큰 문제이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건설업계에 큰 실익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부과 4만가구 감소

    오는 13일 종합부동산세 위헌 여부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올해 종부세 부과 대상 아파트의 12.44%가 과세기준 밑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가 올해 종부세 부과대상으로 예상되는 1월1일 당시 7억 5000만원(공시가격 약 6억원, 시세반영률 80%) 초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세를 분석한 결과, 올 초 31만 8314가구에서 현재는 27만 8715가구로 3만 9599가구(12.44%) 줄어들었다. 이는 올 초에는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해 종부세 부과 대상이었지만 집값이 떨어지면서 3만 9599가구가 납부 시점이 임박한 지금은 과세대상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들 주택은 종부세 부과기준이 1월1일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만큼 집값이 떨어졌어도 종부세는 내야 한다. 납세 대상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전라북도(2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줄어든 곳이 없다. 서울은 올 초 23만 3875가구에서 현재는 21만 5164가구로 1만 8711가구(8.0%) 감소했다. 구별로는 강남이 7만873가구에서 6만 6025가구로 4848가구(6.84%)나 줄었다. 이어 송파는 677가구, 서초는 3183가구, 강동은 2870가구, 강서구는 1078가구 감소했다. 분당 등 5대 신도시에서는 5만 3581가구에서 4만 2580가구로 1만 1001가구(20.5%) 줄었다. 분당이 3만 5755가구에서 2만 9712가구로 6043가구(16.9%) 줄었고 일산 2336가구, 평촌 1468가구, 중동 757가구, 산본 신도시는 397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지역(5대 신도시 제외)에서는 2만 7498가구에서 1만 7613가구로 9885가구(35.9%) 줄었다. 이 가운데 용인시가 1만 3001가구에서 6517가구로 절반에 가까운 6484가구 감소했다. 과천은 1850가구, 수원 349가구, 부천 300가구, 고양시는 246가구 줄었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비싼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커 종부세 과세대상이 줄어들었다.”며 “집값은 하락한 반면 보유세 부담은 커져 가계금융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민주 “3대 악법 반드시 저지”

    민주당이 민생·민주·국민통합 등 3대 입법과제를 추진하고, 부자감세·국민감시·국민편가르기의 ‘3대 악법’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남북관계 개선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문제는 ‘선(先)대책 후(後)비준’에 무게를 두고 연내 처리를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상속세율 인하 등 ‘부자감세법’과 국정원법·언론탄압법 등 ‘국민감시법’, 수도권 규제완화 등 ‘국민편가르기법’을 3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관련법안 저지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법과 국가균형발전법 등 민생·민주·국민통합을 상징하는 입법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지방교육자치법과 비정규직 차별금지 등 노동관련 법안 등 13개 법안에 대한 당론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 정권의 정책기조에 대립각을 분명히 하면서, 서민·중산층을 위한 대안 제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논란이 예상됐던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와 관련, 전면 재협상을 주장해온 강경 개혁파들의 의견 개진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과 쌀 직불금 부당수령 등 ‘2대 국기문란 행태’에 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오는 13일로 예정된 헌재의 종부세 결정을 국회 진상조사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미 FTA 비준·감세 대격돌 불 보듯

    18대 첫 정기국회가 하반기에 돌입하면서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10일부터 쌀 직불금 국정조사가 시작되는 데다 11일부터는 ‘강만수 장관 헌재 접촉 진상조사’까지 겹쳤다. 본격적인 법안·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여야의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MB노믹스’ 충돌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9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속내는 간단치 않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17일 이전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선 대책, 후 비준’ 입장을 고수하면서 저지 방침을 밝히고 있다.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양상이다. 법안심사 과정에서 여권이 집중 추진하는 법안만 줄잡아 20여개에 이른다. 종부세 완화를 골자로 하는 감세와 예산안 재정확대, 출총제 폐지, 공기업 민영화, 집단소송제, 신문법, 국정원법 등이 대표적이다. 한나라당은 향후 이명박 정권의 토대 구축을 위한 기반이라는 점을 들어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1% 특권층을 위한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예산안만 하더라도 ‘재정지출 및 감세 동시 확대’라는 정부의 수정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동의하는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며 ‘선별적 감세’를 요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오는 17일 이전에 외교통상통일위에 비준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FTA 협정 발효에 따른 추가대책 마련을 위해 별도 특위를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우리가 먼저 비준하면 한·미 FTA가 국제조약이 된다. 이 경우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면 조약 파기 문제가 생긴다.”며 조속한 비준동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강만수 헌재 접촉’ 진상조사 그러나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미 FTA는 미국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선대책, 후비준’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밀어붙이면 적극 저지하겠다.”고 응수했다.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위헌소송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측과 접촉했다는 강만수 장관의 발언에 대한 국회 진상조사도 만만치 않은 변수다. 한나라당은 진상조사를 하더라도 더 밝혀질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야권의 공세를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위헌 여부 결정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의도라며 평가절하하고 있다.이에 비해 야권은 일제히 강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을 “국기문란, 헌정유린 사태”라고 규정하면서 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姜재정 ‘헌재 접촉’ 파문] [단독]헌재 “재정부서 먼저 만남 요청”

    [姜재정 ‘헌재 접촉’ 파문] [단독]헌재 “재정부서 먼저 만남 요청”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사건에 대한 의견서를 내며 헌법재판소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만나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헌재가 먼저 방문을 요구했다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한나라당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따라 강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을 둘러싼 파장이 거짓 해명 의혹으로 번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헌재 관계자는 7일 “재정부 쪽에서, 기존 입장과 달리 위헌 취지로 바뀐 입장을 설명하겠다며 만나줄 것을 요구하는 연락이 여러 차례 왔었다.”고 말했다. 만나달라는 세제실장의 연락에 수석재판연구관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의견서만 내고 가라며 거절했으나, 지난달 22일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는 바람에 물리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강 장관이나 한나라당은 “정부가 먼저 찾아간 게 아니다. 헌재로부터 의견서 제출을 요청받아 이를 낸 뒤 다시 설명요구가 있어 업무를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헌재는 당시 세제실장과 담당국장이 종부세에 대해 위헌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수석재판연구관과 면담했으나 의견서에 대한 설명만 있었을 뿐 재판 결과나 내용에 대해 얘기가 오간 적이 전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헌재는 또 재정부 쪽에 방문을 요청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구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매우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객관적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함으로써 헌재의 정치적인 중립성과 독립성에 우려를 자아낼 수 있는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선고 연기와 주심재판관 교체 요구가 일어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급히 진상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헌재의 권위와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헌재 내부에서는 국회가 꾸릴 진상조사위가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 연구관을 증인으로 부른다면 독립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불쾌한 기색도 역력하다. 헌재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각계 요구로 특별기일을 촉박하게 잡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제 어떤 결정을 내려도 비판받을 수밖에 없어 헌재로서는 난감한 입장”이라고 말해 선고 연기 가능성도 점쳤다. 한편 재정부는 강 장관 경질 논란이 다시 점화된 데 대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 종료와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 등을 계기로 경제회생에 전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또 다시 비생산적인 진실게임을 벌이게 됐다. 단순한 실언으로 넘길 수 있는 발언을 지나치게 꼬투리 잡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실무적인 업무협조 차원에서 이전부터 헌재에 의견서와 참고자료를 제출해 왔다.”고 밝혔다. 김태균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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